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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류업계의 알코올중독 치료·연구센터 ‘카프’ 병원사업 중단 논란

    국내 하나뿐인 알코올 중독 전문 치료·예방·재활 연구 재단인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KARF·카프)가 병원 사업을 중단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카프는 국회가 1997년 모든 술에 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하는 법률안을 발의하자 한국주류산업협회 소속 29개 주류업체들이 소비자 보호 사업을 하겠다며 2000년 자발적으로 200억원을 조성해 경기 고양시에 설립한 비영리 공익재단이다. 당시 법안은 폐기됐다. 카프는 개원 이후 10만명 이상의 음주 관련 외래환자들을 치료했다. 카프 김남문 이사장(한국주류산업협회장 겸임)은 24일 “당초 순수한 열정으로 카프를 세웠으나 인건비가 연간 40억원에 이르고 적자가 해마다 8억원이나 생기는 등 재무구조가 좋지 않아 병원 사업을 중단하고, 전국 42개 알코올상담센터를 지원하는 방식의 알코올 중독 예방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건물 매각도 재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좋은 뜻에서 음주자 치료를 위한 병원 사업을 시작했으나 담배 피해소송처럼 음주 피해자가 집단소송을 제기할 경우 주류업계가 불리할 수 있다는 법률적 판단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김 이사장 등은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개최해 정관에서 치료사업을 삭제하고 건물을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 400억원에 매각하는 안건을 통과시키려 했으나, 15명의 이사 가운데 비주류 업체측 이사들이 불참해 무산됐다. 김 이사장은 이와 관련, “병원 사업을 중단하고 건물을 매각할 수 있을 때까지 한국주류산업협회 회원사들이 특별회비로 매년 출연하는 카프 운영비 50억원를 지난해부터 지원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프는 서울시 보조금 등 연간 80억원을 운영비로 사용하고 있으나 지난해부터 차질이 생긴 셈이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지역지부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 분회(이하 노조)는 “주류업체들이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라며 병원 사업 중단을 중지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철 분회장은 “병원 사업 중단과 건물 매각은 감독 관청을 현재의 보건복지부에서 국세청으로 바꾸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인건비가 부담스럽다면 국세청과 복지부에서 ‘낙하산’으로 내려와 5억원대 급여와 업무추진비 등을 받고 있는 이사장·사무총장·감사 등 3명의 임원이 먼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카프 병원 건물을 매각해 국세청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는 주류협회 측이 이를 주무르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현 이사장 후임에 또다시 국세청 퇴직 관료가 낙하산 부임을 할 경우 강력히 저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KBO 작년 340억… 최대 수입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마케팅 자회사인 KBOP는 지난해 프로야구 관련 사업으로 전년보다 36% 증가한 340억원의 수입을 올렸다고 23일 밝혔다. KBOP의 한 해 수입이 300억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TV 등 중계권 매출이 250억원, 롯데카드의 타이틀 스폰서(50억원)를 비롯한 각종 스폰서십 계약으로 70억원, 온라인 게임 사업과 각종 상품 매출 20억원으로 집계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총선출마 선출직, 재·보선 비용 환수운동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현직을 사퇴한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들에 대한 보궐선거비용 추징운동이 시작된다. 재·보궐선거비용환수운동본부 이홍우(59) 경기본부장은 22일 “다음 달 중순부터 총선 출마를 위해 현직을 사퇴하거나 선거법 위반 등으로 피선거권을 상실한 인사들을 상대로 재·보궐선거비용 환수 운동을 전국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총선 출마를 위해 현직을 사퇴한 예비후보들에 대한 낙천·낙선운동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월 11일 총선과 함께 치르는 재·보궐선거구는 기초단체장 5곳과 광역의원 36곳, 기초의원 14곳 등 55곳이다. 당선 무효나 퇴직 등으로 피선거권을 상실한 17명을 제외한 38명이 대부분 총선 출마를 위해 선출직을 중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안덕수 전 강화군수 등 기초단체장 5명 전원은 총선 출마를 위해 현직을 버렸다. 중앙선관위 김종만 주무관은 “이번 재·보궐선거에 소요되는 선거비용은 약 20억 5000만원(당선되거나 일정 비율 이상 득표할 경우 국가에서 보조하는 보전금액 제외)으로,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덕분에 다른 때보다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강화군수 3억 1000만원, 순천시장 4억 6000만원, 강진군수 2억 3000만원, 무안군수 2억 8000만원, 문경시장 보궐선거에는 3억원이 소요된다. 운동본부 측은 “2010년 한 해만 재·보궐선거비로 350억원의 세금이 낭비됐다.”면서 “당선자가 당선무효나 피선거권 상실, 다른 선거를 위한 사퇴 등으로 재·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했을 경우 선거비용을 당사자에게서 환수하는 ‘원인자 부담제’를 즉각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에서 직접 재·보궐선거 비용 환수를 위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벌이기도 했지만 정치권에서 관련 제도를 마련하지 않아 모두 패소한 데 따른 요구이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는 현재 5개의 관련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의원발의로 제출돼 있으나 아직 본격적인 논의를 하지 못하고 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고대, 고위험 주식투자 110억 손실

    고려대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이 재단 자산 가운데 유동성 현금자산을 파생상품에 투자해 110억원대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대학생들은 재단 측이 방만하게 적립금을 관리하면서 등록금은 고작 2%만 인하했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고려중앙학원은 지난해 485억원의 유동성 현금자산을 원금 보전이 되지 않는 파생상품에 투자, 110억원가량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재단이 가진 유동성 현금자산을 20억~40억원씩 쪼개 주가연계증권(ELS)과 주가연계신탁(ELT) 등에 모두 485억원을 넣었다.”면서 “현재 파생상품의 가치는 원금의 78%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485억원에는 H그룹이 고려대 경영대에 기부한 기금 일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10월의 경우, 유럽발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손실금액이 250억원에 달했었다. 지난해 10월 24일 고려중앙학원 이사회 회의록에는 “유동성 현금자산의 대부분인 81.7%를 원금 손실이 있는 ELS와 ELT에 투자해 10월 4일 기준으로 손실이 50.64%에 이르렀다. 만기 시에도 비슷한 손실률을 볼 가능성이 높다.”고 기록돼 있다. 재단 측은 이와 관련, “주가가 회복되면서 지금은 손실이 줄었다.”면서 “만기일이 올해 12월부터 2014년까지 분산됐기 때문에 위험성이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투자과정에서 절차상의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회의록에 따르면 투자과정에서 이사회의 심의나 의결이 없었고 규모와 위험성을 보고한 바도 없었다. 심지어 지난 5월 24일 이사회에선 “위험성이 낮은 투자인 것처럼 왜곡보고 했다.”는 감사 의견도 적시돼 있다. 재단 측은 “투자액이 큰 만큼 이사회에 제대로 보고를 했어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투자 때) 이사회의 심의와 의결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고 해명했다. 고려중앙학원은 2010년 법정전입금 116억원을 내야 했지만 50억원밖에 내놓지 않았다. 법정전입금이란 교직원들의 퇴직금 등을 충당하기 위한 돈으로, 원래 재단의 몫이다. 그러나 재단이 전입금을 내지 않으면 부담은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간다. 결국 재단이 투자 실패로 전입금을 내지 못한다면 학생이 해당 손실액을 떠안은 셈이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재단의 방만한 투자로 240억~5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면서 “교육을 위해 써야 할 돈으로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함양 산양삼’ 명품화 선언

    경남 함양군은 다음 달 3일 서울 인사동 광장에서 ‘제2회 함양 세계 산삼데이’ 행사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산삼데이는 지리산과 남덕유산 일대 함양 지역 산양삼 재배 농가 등이 함양에서 재배·생산되는 산양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함양을 세계건강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산삼’과 숫자상으로 가장 어울리는 ‘3월 3일’을 산삼데이로 선정한 것이다. 지난해 3월 3일 서울 청계천광장에서 선포식과 함께 첫 행사를 했다. 올해 행사에는 박남근 산삼데이 집행위원장과 최완식 함양군수, 산양삼 재배 농가 등이 참석해 인사동 광장을 찾는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산삼데이를 홍보한다. 함양 산양삼 전시, 홍보와 산삼 막걸리·산삼주·산삼음료 시음회 등 다양한 건강 축제도 열린다. 함양군은 전체 면적의 78%가 산지로, 지리산과 남덕유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높은 산 15개가 70㎞에 걸쳐 이어져 있다. 모든 지역이 게르마늄 토양이어서 산삼이 자라는 데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지역 특성을 활용해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산양삼 재배를 시작했다. 그동안 2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450여 농가가 650㏊에 5100만 그루의 산양삼을 재배하고 있다. 군은 중앙대 및 한국국제대학에서 산양삼 전문가 양성을 위한 위탁교육을 실시하고 전국 최초로 산양삼 생산이력제를 실시하는 등 명품 산양삼 생산을 위해 노력한 결과 올해 하반기부터 수출할 예정이다. 함양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34) ‘우후죽순’ 비영리민간단체

    [테마로 본 공직사회] (34) ‘우후죽순’ 비영리민간단체

    비영리 민간단체의 전성시대인가, 준관변 조직의 난립인가. 정부기관에 등록된 비영리 민간단체가 지난해 처음으로 1만개를 넘어섰다. 1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민간단체의 공익활동을 활성화하고자 비영리 민간단체 지원에 관한 법률(지원법)이 제정·시행된 첫해인 지난 2000년 2524개였던 것이 지난해 1만 209개로 4배 이상 불어났다. 그만큼 정부가 배정한 예산도 커졌다. 지방자치단체를 제외한 중앙기관에서 지원한 돈만 해도 2010년 50억원이던 것이 지난해 100억원, 올해는 150억원으로 3년 연속 크게 늘었다. 단체 한 곳에서 받는 연간 평균 지원금도 2009년 3020만원, 2010년 3101만원에서 지난해 4486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사회와 국민의 요구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민간단체·지원금 해마다 급증 그러나 이들 단체가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낸다는 긍정적 기능보다는 정권 편향적인 단체의 난립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근년 들어 특정 정치 및 종교 성향의 단체에 정부의 지원이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른다. 일각에서는 “몇몇 단체는 사업평가 결과가 나빴어도 아무 문제 없이 이듬해 또다시 지원단체로 선정됐고, 그들 대부분은 현 정부와 정치적 이념을 같이하는 보수단체들이었다.”는 불만을 공공연히 터뜨리고 있다. ‘자유대한지키기 국민운동본부’는 2010년 행안부의 사업평가에서 혹평을 받고서도 지원금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대부분 목사들이 교육을 담당하고 교육 내용이나 운영이 종교적 성향이 강하다는 등의 지적을 받았지만, 2010년 3000만원이던 지원금은 지난해 되레 더 많은 4000만원을 받았다. 이 단체가 내건 사업명(‘자유대한 수호 세미나 교육 및 보고대회’)도 2년 연속 토씨 하나 바뀌지 않았다. ‘효나라운동중앙회’도 마찬가지다. 참석자 대부분이 교인인 데다 찬송가와 기도로 시작하는 특강 내용도 성경에 기반을 뒀다는 등의 지적을 받고서도 2010년 3200만원이던 지원금은 지난해 4500만원으로 불어났다. 현행 지원법은 비영리 민간단체를 비영리·비정치·비종교성 불특정 다수를 위한 활동을 하는 민간단체로 정의하고 있어 정당·종교·친목 단체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원단체들의 사업이 얼마나 공익에 도움이 됐는가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해야 하며, 그 평가 점수를 다음 선정 과정에서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지자체 중복지원도 비일비재 특정 사업에 대한 지원 혜택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중복으로 받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비영리 민간단체 지원금이 ‘눈먼 돈’이라 불리는 이유다. 지난해 한국청소년보호연맹은 ‘취약계층청소년 창업지원 프로그램’ 명목으로 중앙에서 5200만원, 서울시에서 1500만원을 각각 받았다. NK지식인연대도 ‘새내기 탈북자 지원’ 사업에 중앙에서 4000만원, 서울시에서 1500만원을 얻었다. 효나라운동중앙회는 ‘효·예절 교육사업’으로 중앙과 서울시, 인천시 등 3곳에서 모두 6510만원을 지원받았다. 사정이 이쯤 되니 해마다 국회 행안위 예산안 심사보고서에서는 “(비영리민간단체 지원이) 타 기관과 중복지원이 되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다. 이뿐 아니다. 2000~2009년 다른 비영리 민간단체들과 똑같이 경쟁해 지원금을 타냈던 새마을운동중앙회, 바르게살기운동중앙회, 한국자유총연맹 등 3대 국민운동단체(관변단체)에 2010년부터는 아예 별도 지원금을 떼어 주고 있다. 이 세 곳에 ‘성숙하고 따뜻한 사회구현 사업’ 명목으로 지원된 금액은 2010년과 2011년 2년간 20억원, 올해는 28억원으로 늘었다. 지원법이 시행되기 전인 1999년 이들에게 지급됐던 규모(30억 8000만원)로 되돌아간 셈이다. 지원법이 시행되던 첫해 이들 관변 단체에 대한 지원은 12억 1400만원으로 크게 줄었었다. 정부 관계자는 “이들의 사업을 활성화시키려면 민간의 자발적인 실천운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따라서 전국 조직망과 경험을 갖춘 이들에게 별도의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자체가 이들 관변 단체에 지원하는 보조금도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대에 이른다. ●서울시 전체 예산의 2.54% 지원 지난해 각 시도는 이들 지부에 각각 240억원, 99억원, 70억원을 지원했다. 새마을운동 지부의 경우 경상북도가 최고액인 40억 7900만원을 지원했고, 이어 경기도(30억 6000만원), 서울시(27억 500만원) 등이 통 큰 지원금을 내놨다. 민간단체에 대해서도 지자체의 지원액은 매년 크게 늘고 있다. 16개 시도 가운데 예산 규모가 가장 큰 서울시는 민간단체에 대한 보조금 집행이 2008년 2982억원, 2009년 3320억원, 2010년 3702억원으로 매년 10% 이상 커졌다. 서울시 전체 예산의 2.54%에 해당하는 규모다. 2010년의 경우 민간단체보조금이 지자체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전국 평균 2.23%였다. 이와 관련, 이태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은 “민간단체에 대한 지원이 민선 단체장들이 지역에 준관변 조직을 만드는 수단으로 변질됐다.”면서 “민간단체의 자립을 돕기 위해 지원금을 주는 근본 취지가 퇴색돼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부 영향 덜 받는 중립재단 필요 이 때문에 현재 정부가 민간단체에 직접 지원금을 주는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태룡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시민단체끼리 기구를 만들어 자체적으로 지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도 “정부의 영향을 덜 받는 중립적 재단을 만들어 정부가 민간단체에 요구하는 공익사업을 전개할 때는 재단에서 예산을 해당 민간단체에 지원하는 방식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관변 단체들에 대한 일방적인 지원은 오히려 이들의 자생력을 꺾을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김 교수는 “3대 관변 단체들은 지금까지 정부 보조금으로만 운영돼온 탓에 회원이 수백만명임에도 자발적 참여운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향후 이들의 지속적인 역할을 기대한다면 지원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여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반도체 치킨게임 삼성·하이닉스 승리?

    반도체 치킨게임 삼성·하이닉스 승리?

    한동안 끝없이 추락하던 반도체 D램 가격이 일본 엘피다의 파산 가능성과 업계의 감산 움직임에 영향을 받아 9개월 만에 큰 폭으로 올랐다. 섣부른 판단은 이르지만 2년 가까이 이어진 반도체 ‘치킨게임’(어느 한 쪽이 포기할 때까지 극단으로 몰아가는 상황)이 끝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덕분에 세계 1~2위 D램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수익성 또한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타이완의 반도체 가격정보사이트인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대표적인 D램 제품인 DDR3 2기가비트(Gb) 256M×8 1333메가헤르츠(㎒)의 이달 상반기 고정거래가격은 0.9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하반기 0.88달러에 비해 6.82% 급등한 것이다. D램 고정거래가격의 상승은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이 제품은 처음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0년 9월만 해도 4.34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정보기술(IT) 업계의 부진으로 PC 수요가 줄면서 지속적으로 가격이 하락해 지난해 6월에는 2달러 이하로 떨어졌고, 11월에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1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때문에 지난해 일본과 타이완 업체들은 대규모 적자에 시달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각각 25.2%와 -6.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선방했지만, 엘피다(-48.3%)와 난야(-127%), 이노테라(-65.5%) 등은 정상적인 경영이 불가능할 만큼 처참한 실적을 거뒀다. 자연스레 적자를 줄이기 위해 감산에 나서 시장 주도권도 빼앗겼다. 결국 세계 3위 메모리 업체인 엘피다는 지난 15일 만기가 돌아온 대출금을 갚지 못했고, 다음달 말과 4월 초에 각각 만기가 돌아오는 150억엔(약 2150억원)과 770억엔(1조 1040억원)도 상환하지 못하면 파산한다. 엘피다의 파산 가능성이 커지자 반도체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한 것이다. 일부에서는 “일본 반도체 산업의 자존심인 엘피다의 파산을 정부가 지켜보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미국 마이크론과의 합병 ▲타이완 업체들과의 합종연횡 ▲출자전환 등 다양한 회생 방안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엘피다로서는 늘어나는 적자를 줄이기 위해 추가적인 감산이 불가피하다. 이런 상황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게 호재일 수밖에 없다. 특히 하이닉스로서는 최근 ‘특허 괴물’인 램버스와의 반독점 재판에서 승리해 어려움이 사라진 데다, 모기업인 SK가 신주 발행을 통해 올해에만 5조원가량을 투자하기로 해 그야말로 ‘달리는 말에 날개를 단’ 형국이 됐다. 지난해 4분기 세계 모바일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53.8%)와 하이닉스(20.8%)를 합친 국내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74.6%에 달한다. 여기에 엘피다가 파산하거나 업계의 감산이 지속된다면 한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80%를 넘어서는 것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엘피다와 마이크론이 합병하더라도 두 회사의 부채가 워낙 크고 미세기술 공정에서 뒤져 있어서 한국 업체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LPG희망충전기금’ 100억원 조성

    액화석유가스(LPG) 업계가 ‘에너지 빈곤층’ 지원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했다. 15일 대한LPG협회에 따르면 LPG 업계는 이날 서울 중구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과 구자용 E1 회장, 정헌 SK가스 사장, 고윤화 대한LPG협회 회장, 김기춘 한국에너지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LPG희망충전기금’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 기금은 양대 LPG 수입사인 E1과 SK가스가 각각 50억원을 출연해 조성된 것으로, 에너지 빈곤층을 위한 LPG 교환권(바우처),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LPG 공급 시설 지원, 택시업계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토목·건축기술사 응시 뚝… 4대강 마무리 탓?

    토목·건축기술사 응시 뚝… 4대강 마무리 탓?

    올해 토목 및 건축시공기술사 응시인원이 크게 줄었다. 4대강 공사가 마무리되자 토목·건설업계 공공수주 물량이 크게 줄어 그만큼 일자리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3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지난 12일 치러진 제96회 기술사 시험에 응시한 인원은 1만 649명이다. 지원자의 33.6%를 차지하는 토목시공기술사와 건축시공기술사 응시인원은 각각 2204명과 1372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인 2월 치러진 93회 시험보다 각각 15.1%, 26.5% 줄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2012년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경기회복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올해 4대강 정비사업이 마무리되는 것도 큰 배경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국내 건설수주 총액은 2008년 102조 3210억원, 2009년 104조 1210억원으로 늘었다가 2010년 88억 6750억원으로 크게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91조 6600억원으로 조금 늘었다. 공공분야 수주액은 2008년 31조 3200억원에서 4대강 정비사업이 시작된 2009년 49조 522억원으로 56.6%나 늘었다가 2010년 29조 120억원, 지난해 27조 936억원으로 줄었다. 토목·건축시공기술사는 이 분야 최고 국가자격으로, ‘기사’ 자격을 획득하고 4년 이상 실무에 종사했거나 대학을 졸업하고 해당 실무에 7년 이상 종사한 사람에게만 시험응시 자격을 주고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지역인재 키우기’ 장학재단 덕 톡톡

    ‘지역인재 키우기’ 장학재단 덕 톡톡

    공교육이 전부인 시골 고등학교가 도시 학교보다 나은 진학성적을 거두고 있다. 농어촌 자치단체와 주민 등이 우수인재 양성과 학교 살리기를 위해 운영하는 장학재단이 그 비결로 꼽힌다. 경남 함양고등학교에서 올해 3학년 133명 가운데 3명이 서울대 경영학부와 수의예과, 식물생산산업과학부에 각각 합격했다. 시골 소규모 고교에서 서울대에 3명이 합격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함양고는 연대세, 고려대, 성균관대 각 2명 등 올해 수도권 대학에 21명, 지방 국립대학에 58명이 합격했다. 함양고는 지난해에도 서울대, KAIST, 육사, 이화여대, 부산대, 대구한의대 등에 1명씩이 진학하는 등 지역 명문고로 자리를 잡았다. 몇 해 전만 해도 평범했던 시골 고교가 이처럼 짧은 기간에 명문고로 도약한 데에는 군 장학회의 전폭적 지원이 결정적인 역활을 했다. 함양군과 군민들은 우수 학생들이 외지 중·고등학교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2002년 함양군 장학회를 설립하고 지역학교 명문고 만들기에 발벗고 나섰다. 군과 주민, 출향인사 등의 적극적인 참여로 장학기금이 현재 126억원을 넘었다. 장학회는 기금 이자수입 등으로 기숙사 건립을 비롯해 지역 학생들의 성적향상을 위한 원어민 교사 지원 등 다양한 장학 사업을 한다. 경남 하동군 사정도 비슷하다. 이 학교 3학년 류귀호군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언어·수리·외국어·제2외국어 등 4개영역 만점을 받아 서울대 사회과학계열 정시모집에 합격했다. 하동고는 올해 입시에서 서울대 등 서울권 대학 5명과 부산대 7명 등 지방 국립대에 39명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하동군 장학재단은 2003년 만들어졌으며 현재 적립기금이 100억원이 넘는다. 2007년 설립돼 현재 적립 기금이 110억원을 넘은 전남 완도군 장보고장학회는 더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2016년까지 기금을 15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충북 보은군의 (재)보은군민장학회는 이달 초 장학기금 100억원을 달성했다. 충북 음성군과 괴산군, 단양군, 영동군 등의 장학재단도 적립 기금이 60억원을 넘었다. 강원도 횡성군은 군에서 운영하던 향토인재육성기금과 저소득층 자녀 장학금 지원, 이장자녀 장학금, 민간기구인 횡성장학회 등을 지난해 말 통합해 횡성인재육성 장학재단을 출범시켰다. 횡성군은 해마다 5억원씩을 출연하고 기탁금을 모아 현재 24억원인 기금을 2020년까지 1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장학재단들은 적립된 기금에서 나오는 이자 수입 등으로 지역 초·중·고·대학생들에게 장학금 지원을 비롯해 다양한 장학사업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우수 학생들을 지역으로 유치하고 성적을 향상시키는 시너지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전국종합·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100억원 사회 환원 기대” 이경규·팔도 ‘꼬꼬면 장학재단’ 출범

    “100억원 사회 환원 기대” 이경규·팔도 ‘꼬꼬면 장학재단’ 출범

    “생각보다 많이 받지 않고, 생각보다 많이 내놓지도 않습니다.” 13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꼬꼬면 장학재단’ 출범 간담회에 나온 개그맨 이경규는 이같이 말해 좌중을 웃겼다. 그가 개발해 팔도에 의해 상품화된 ‘꼬꼬면’은 지난해 8월 출시된 후 168일 만에 판매량 1억개를 기록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면서 세인의 관심은 자연스레 과연 그가 얼마를 받을까로 모아졌다. 그는 자신의 로열티에 대해 “나도, 집사람도 모른다.”는 말로 재치 있게 피해 갔다. 그는 단지 “(꼬꼬면을 계기로)오랜 숙원이었던 장학재단을 시작하게 됐다.”며 “행복하고 즐겁다. 하늘이 준 복”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장학재단의 초기 자본금 5억원은 이경규와 팔도의 ‘꼬꼬면’ 수익금으로 충당됐다. 그는 “앞으로 매년 2억~3억원 정도가 보태져 10년쯤이면 자본금이 40억~50억원으로 불어나지 않겠느냐.”며 “궁극적으로 100억원 정도 사회에 환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재단은 최재문 팔도 사장이 이사장을 맡고 이경규와 후배 개그맨 이윤석이 이사로 활동한다. 기금은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과 개그맨·탤런트가 되고 싶은 예체능계 지망생 지원에 쓰일 예정이며, 다른 공익재단과 연계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또 청소년들을 직접 만나 장학금을 전달하며 이들과 소통하겠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이경규와 팔도는 꼬꼬면 2탄 출시 계획도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주가조작’ 론스타코리아 前대표 유죄 확정

    대법원 2부(주심 전수안 대법관)는 9일 외환은행을 인수한 론스타펀드의 외환카드 합병 과정에서 ‘허위 감자설’을 유포해 합병비용을 낮춰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유회원(62)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외환카드 합병추진 및 감자계획 검토 발표가 유씨와 론스타 측 이사의 공모에 따라 부당한 이득을 얻기 위해 고의로 위계를 쓰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한편, 재판부는 주가 조작 혐의로 함께 기소된 외환은행에 대해서도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또 론스타펀드 법인(LSF-KEB홀딩스)은 주가 조작으로 100억원의 이득을 본 혐의로 파기환송심에서 벌금 250억원을 선고받고 재상고를 포기해 원심이 확정됐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한화·LS·두산 계열사 20곳 내부거래 공시 47차례 위반

    대주주의 배임·횡령 혐의를 늑장 공시해 논란을 빚은 한화그룹 계열사가 이전에도 대규모 내부거래를 하면서 공시를 지연하거나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은 사실이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한화와 LS, 두산그룹 계열사 20곳이 대규모 내부거래에 대한 이사회 의결 및 공시 규정을 47차례 위반한 사실을 적발하고, 총 9억 1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의 경우 상장사인 ㈜한화와 한화증권 등 7개사가 18차례에 걸쳐 규정을 위반, 4억 6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010년 한화건설과 두 차례에 걸쳐 총 748억원 상당의 식·음료 거래계약을 체결했음에도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고 공시도 지연했다. 자본총계와 자본금 중 큰 금액의 10%를 넘거나 100억원 이상 내부거래를 할 때는 사전에 이사회 의결을 받고 공시해야 규정을 위반한 것이다. 한화S&C는 2010년 한화건설과 통신자재 거래 계약(2회 554억원)을 맺었음에도 공시 의무를 위반했고, 한화L&C도 이사회 의결 없이 한화건설과 건자재 거래계약(3회 807억원)을 체결하고 늑장 공시했다. LS그룹은 LS니꼬동제련이 GRM의 유가증권 매입을 공시하지 않는 등 12개사가 22회에 걸쳐 규정을 위반, 4억 1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두산그룹은 두산베어스가 두산캐피탈로부터 자금을 차입하면서 공시 의무를 위반해 3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이번에 처음으로 공시 점검을 받은 LS그룹의 경우 위반 비율이 16.7%에 달했다. 한화그룹의 위반 비율은 6.1%로 2003년 점검 당시 8.1%보다 소폭 낮아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비상장사의 공시위반 비율이 91.4%에 달했다.”며 “인력 부족과 업무 미숙 등으로 공시 의무를 이행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최근 시행령을 개정하고 오는 4월부터는 자본총계와 자본금 중 큰 금액의 5%를 넘거나 50억원 이상 내부거래 시 공시를 하도록 규정을 강화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군용기 허위정비 250억 부당이득

    감사원이 250억원대의 ‘군수비리’를 적발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감사원은 육·해·공군 군수사령부에 대한 감사를 벌여 업체들이 공군 전투기와 수송기 등 군용기 정비과정에서 허위 정비 등의 수법으로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긴 정황을 적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정비 업체들은 부품교체 과정에서 실제 정비를 하지 않았는데도 정비를 한 것처럼 꾸미거나 정비 가격 부풀리기, 허위 세금계산서 발급 등의 수법으로 부당하게 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외국 업체는 국내 업체와 짜고 정비 부품을 한국으로 보내지 않았는데도 보낸 것처럼 서류를 허위로 꾸민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2010년 4월 링스헬기 추락 사건을 계기로 감사에 착수했으며 감사 대상에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각 군 군수사령부에서 정비업체에 맡긴 외주 사례가 모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지자체 국제행사 유치 까다로워진다

    국제행사 개최 요건이 까다로워진다. 지방자치단체가 선심성 또는 치적용으로 국제행사를 무분별하게 유치, 예산 낭비로 이어지는 경우를 막기 위해서다. 기획재정부는 ‘국제행사의 유치·개최 등에 관한 규정’ 및 국제행사 관리지침 등을 7일 개정했다. 국제행사는 5개국 이상의 나라에서 100명 이상의 외국인이 참여하며, 국고 지원 1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행사다. 재정부 소속하에 국제행사심사위원회가 구성된다. 개정된 지침에 따라 타당성 조사 대상 행사가 늘어난다. 현재는 총사업비가 100억원 이상일 경우만 타당성 조사를 받았으나 앞으로는 50억원 이상으로 강화된다. 타당성 조사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총괄·수행하며 타당성 조사 비용은 정부와 행사 주관 기관이 반반씩 부담한다. 지금까지는 행사 주관 기관이 타당성 조사 연구기관을 직접 선정하고 타당성 조사 비용을 전액 부담, 조사의 객관성에 의문이 제기되곤 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통신3사 작년 성적표 ‘우울’

    국내 주요 통신사들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KT·SK텔레콤·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실적 부진의 원인을 롱텀에볼루션(LTE) 등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투자비 및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반면 기본요금은 1000원 인하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8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7% 감소했다. KT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7%, 전분기보다 27.8% 증가한 6조 3791억원이었다. 또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2.5% 늘어났으나 전분기 대비 17.7% 줄어든 2106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1350억원으로 전년보다 6.3% 줄었고 LG유플러스는 2857억원으로 56.4% 감소했다. 지난해 SK텔레콤의 4분기 영업이익은 3294억원으로 3분기보다 38% 줄었고, LG유플러스는 406억원으로 950억원이었던 전분기보다 57.3% 감소했다. 이통 3사의 LTE 등 스마트폰 경쟁은 지난해 4분기 마케팅 비용 확대에 이어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KT는 지난해 3G 품질 제고, 용량 증설 등 시설투자(CAPEX)로만 3조 3000억원을 집행했는데, 올해도 본격적인 LTE망 구축을 위해 무선투자를 확대해 3조5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의 경우는 본격적으로 LTE를 시작한 지난해 4분기에 3분기보다 11% 많은 8700억원의 마케팅비용을 집행했다. LG유플러스도 4분기 마케팅비가 4075억원으로 3분기보다 15.1%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MB~오세훈 10년 재정악화 원인 분석

    MB~오세훈 10년 재정악화 원인 분석

    서울시가 이명박·오세훈 전 시장이 재임한 10년간 재정상황이 급격히 악화된 원인에 대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예·결산 흐름과 사업별 예산투입 현황 등을 대상으로 용역을 발주했으며 이를 담당할 연구기관을 확정하고 결재만 남겨 놓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3개월 기한으로 대학 연구소와 시민단체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예·결산의 전체적 흐름을 짚고 한강 르네상스, 디자인 서울 등 대규모 사업들의 예산집행을 분석할 예정이다. 시와 산하기관 부채 규모는 이 전 시장 취임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고건 전 시장이 퇴임하던 2002년 8조 4972억원이었던 것이 이 전 시장 들어 2005년 9조 6550억원을 거쳐 그가 퇴임하던 2006년에는 13조 6787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어 오 전 시장 재직 당시인 2008년 17조 2843억원에서 2009년 25조 753억원으로 1년 만에 8조원 가까이 증가해 선거용 예산편성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용석(민주) 시의원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서울시·산하기관 부채는 모두 25조 5363억원이다. 지난해 부채는 오는 5월쯤 나온다. 시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박원순 시장이 지난달 9일 시정운영계획을 발표하면서 2014년까지 부채를 8조원가량 줄이겠다고 했던 걸 상기시키면서 “부채를 줄이려면 정확한 원인 진단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 전 시장과 오 전 시장을 거치는 동안 시는 대규모 토건사업을 벌이는 등 재정운용을 방만하게 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면서 “정밀한 분석을 통해 예산낭비와 부패가 없었는지 꼼꼼하게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류경기 시 대변인은 “원인을 알아야 대안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연구를 수행하는 것으로 굳이 책임 소재를 가리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한화 “주주들에 죄송… 투명경영 강화”

    한화 “주주들에 죄송… 투명경영 강화”

    지주사의 주식 거래가 정지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간신히 모면한 한화그룹이 사과 성명과 투명경영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기업 이미지 하락과 주가 하락, 그리고 투자자들의 소송 등 후폭풍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남영선 한화 대표이사는 5일 “공시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한국거래소에서 상장폐지와 관련해 실질심사절차가 진행됐고,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될 위기에 놓여 주주들에게 많은 걱정을 끼치게 됐다.”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한화는 투명경영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내부거래위원회 운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특수관계인과의 거래에 대한 승인을 담당하는 의사결정기구의 위원장을 사외이사 중에서 선임한다는 방침이다. 회사와 특수관계인의 자산, 유가증권 등 거래를 공개하는 대규모 내부거래 공시제도 기준금액 역시 50억원에서 30억원으로 더욱 엄격하게 적용한다. 또 향후 도입될 준법지원인에게 이사회 부의 안건에 대한 법적 내용의 사전 검토 권한과 공시 업무관리 감독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사회의 관리·감독 기능도 확대하고 감사위원회의 권한도 대폭 강화한다. 하지만 이번 파문의 여파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 10대 그룹 중 처음으로 주식 매매거래 정지 직전까지 갔다는 것만으로도 대외 신인도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그룹 계열사 주가에 악영향이 미치는 것은 물론 검찰이 김승연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높은 수위의 구형(징역 9년, 벌금 1500억원)을 한 것과 함께 그룹 이미지를 끌어내릴 여지가 높다. 공교롭게도 김 회장이 검찰로부터 구형을 받은 날은 바로 환갑 하루 전이었다. 한 재계 관계자는 “한화로서는 오는 23일 김 회장에 대한 법원 선고 전까지 살얼음판을 걸을 수밖에 없고, 선고 결과에 따라 향후 인사에 여파가 미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올해 그룹 창립 60주년을 맞아 태양광 사업 등을 통해 재도약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암초를 만난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고법 “현대모비스 150억 과징금 취소”

    서울고법 행정6부(부장 임종헌)는 현대모비스가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과징금 150억원 등을 취소하라며 낸 시정명령 등 취소 소송에서 “산정 기간이 잘못됐다.”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5일 밝혔다. 그러나 시정·공표·통지 명령 등에 대한 취소청구는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부품 대리점에 자사제품 사용을 강요한 현대모비스에 대한 공정위의 시정명령은 적법하다고 전제하면서도 “대리점 등급관리제도 도입 전인 2004~2007년 시장조사와 시장 정화 활동 등을 통해 대리점이 순정품을 취급하도록 한 것은 경쟁사업자 배제행위 및 배타조건부 거래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앞서 대리점에 자사가 생산·공급하지 않는 비순정품을 팔지 못하게 했다는 이유로 현대모비스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150억원 납부 명령을 내렸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사설] 비리 사학재단 교육현장에서 추방해야

    횡령 등 돈 빼돌리기는 치유 불가능한 사학 이사장들의 고질적인 질병이다. 감사원이 최근 밝힌 2개 사학 교주의 탈법 수법은 웬만한 비리기업의 수준을 넘어선다. 교육사업이 목적인지 제 배불리기가 목적인지 알 수 없을 정도다. 감사원은 이런 부실 운영은 교육당국의 느슨한 관리가 한몫했다고 지적한다. 교육과학기술부나 시도교육청은 국민들이 왜 그들에 대한 불신의 골이 깊은지 반성해야 할 것이다. 이번 감사원의 대학 재정 점검은 50여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큼 사학 교주 비리가 양적으로는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혀를 차게 된다. 학교 돈 70억원을 빼돌려 징역 2년 6개월이 선고됐던 A이사장은 2008년 다시 이사장을 꿰찬 뒤 2년간 교비 150억원을 유용하고 횡령한 돈으로 횡령액을 채워 넣는 ‘돌려막기’도 했다. A이사장은 아들이 총장으로 있는 대학의 명예총장을 맡아 10억원의 보수도 챙겼다. 2억 9000만원의 임대료를 빼돌렸으나 경징계에 그친 B이사장 일가는 1년 뒤인 2008년 개인 돈이 아닌 학교법인 재산 증여를 통해 부실 학교를 인수해 재산을 부풀렸다. 감사원의 지적처럼 비리 전력이 있는 이들 사학 이사장들이 다시 비리를 저지를 수 있었던 것은 교육당국의 유착이나 묵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교과부는 횡령 전력이 있는 A이사장 부부에 대해 임원 승인 취소 조치를 내리지 않았고, B이사장 역시 의원면직이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내려 다시 학교 재정에 관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다. 특히 이들이 재범을 저지른 2008년은 사립학교법이 개방형 이사 수를 축소하는 등 소유자의 권한을 인정하는 쪽으로 완화된 이후여서 주목된다. 교육당국은 사학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 비리사학 재단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교육부나 시도교육청은 대학 정원 조정, 교직원 인건비 지원 등 각종 권한을 쥐고 있어 일선 학교와 유착관계에 빠질 수 있는 만큼 소속 직원들이 사학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소홀히 하는 일이 없도록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자율만 강조하는 사학법도 비리 재단이 다시는 교육현장에 발붙일 수 없도록 손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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