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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사고 적은 건설업체 지자체 입찰 우대

    앞으로 안전사고가 적은 건설업체는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공기업의 건설공사 입찰에서 우대받는다. 안전행정부는 자치단체 공사 입찰에서 건설 현장 재해율이 낮은 건설업체에 가산점을 확대 적용하는 내용의 ‘지방자치단체 입찰 시 낙찰자 결정 기준’과 ‘지방자치단체 입찰 및 계약 기준’ 예규를 개정해 5일부터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평균 재해율보다 재해율이 낮은 건설업체에 주어지는 가산점은 50억원 이상 공사의 경우 ‘최대 3점’에서 ‘최대 4점’으로 높아진다. 가산점 적용 대상 공사도 확대한다. 그동안 3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 공사에는 가산점이 없었지만 앞으로는 1점의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이는 건설 현장 사고 재해자 수가 2011년 2만 2762명에서 지난해 2만 3600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공사 입찰에서 건설 현장의 안전관리 평가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재해율 가산점을 적용하면 지난해 50억원 이상 공사 계약 규모 기준으로 자치단체의 계약 수는 251건에서 541건으로 늘고, 총계약액도 2조 9000억원에서 4조원으로 1조 1000억원 늘어난다. 1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의 시설공사 입찰 적격심사에서 시공 실적 인정 기간은 최근 관급공사 수주 물량이 계속 축소되고 있는 실정을 고려해 현재 ‘최근 3년분’에서 ‘최근 5년분’으로 확대했다. 시공 실적 인정 기간이 늘어나면 지난해 기준으로 적격심사에서 만점을 받을 수 있는 업체가 37.1%(3년간·2010~2012년)에서 39.3%(5년간·2008~2012년)로 2.2% 포인트 늘어나 중소기업의 입찰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안행부는 기대하고 있다. 김현기 안행부 지방재정정책관은 “건설 현장에서의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안전과 관련한 위법 행위 등 사고를 발생시킨 업체는 입찰 때 불이익을 받도록 계약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무용 한류

    무용 한류

    최근 한국무용이 유럽 무대에서 잇달아 러브콜을 받고 있다. K팝, K클래식 등에 이어 순수 무용 쪽에서도 일명 ‘K댄스’, 한류 바람이 일지 주목된다. 국립무용단의 ‘회오리’는 유럽 무용계의 거장 브리짓 르페브르 파리오페라발레 예술감독에 의해 내년 11월 칸댄스페스티벌 개막작으로 낙점됐다. 다음달 파리오페라발레 예술감독 임기를 마치고 이 축제 예술감독으로 부임하는 르페브르는 “공연에 앞서 한국무용에 대한 강연, 워크숍 등으로 한국무용을 현지 관객과 무용계 관계자들에게 소개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먼저 제안해 왔다는 후문이다. 그는 먼저 “국립무용단의 다른 작품도 축제 전 프랑스 내에서 소개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립무용단의 작품을 축제에서 처음 선보이며 화제의 중심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국립무용단의 또 다른 작품 ‘묵향’도 내년 12월 프랑스 4개 도시 투어 공연에 나선다. 아울러 국립무용단은 무용전문극장으로 이름난 파리 샤요국립극장과 공동 기획으로 내년 3월엔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6월엔 파리 샤요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신작을 발표할 계획이다. 국립현대무용단이 지난 4월 첫선을 보인 ‘이미아직’도 2016년 6월 샤요국립극장이 재개관할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샤요국립극장은 이 기간 소극장에 올릴 국내의 다른 현대무용 작품들도 함께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무용가 김보라가 2012년 초연한 ‘혼잣말’은 올 2월부터 12월까지 일본,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 오스트리아 등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세계 6개국에 초청됐다. 지난해 10월 열린 서울댄스플랫폼에서 해외 축제, 극장 관계자에게 집중적인 관심을 받은 결과였다. 안은미컴퍼니의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는 6~9일 파리여름축제에 초청받았다. 안수영컴퍼니는 지난달 중순 피나 바우슈, 머스 커닝햄 등 전설의 안무가들이 참가해 온 스페인 바르셀로나 그렉페스티벌 무대에 섰다. 무용계 관계자들은 한국무용에 대한 유럽 등 세계 무대의 관심이 확연히 달라졌다고 입을 모은다. 신민경 국립극장 국제교류 담당 프로듀서는 “‘회오리’는 따로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해외 공연 축제 및 극장 예술감독이나 프로듀서 사이에서 입소문이 먼저 나 프랑스 외에도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초청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며 “국제 무대에서 우리 무용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음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는 외국에서 활동하고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는 국내 무용수, 안무가가 많아지면서 이들의 기량에 대한 해외 공연 관계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독창성과 완성도를 갖춘 창작무용이 다수 배출된 결과로 해석된다. 서울댄스플랫폼, 서울아트마켓(PAMS) 등 민간과 정부에서 우리 작품을 해외 공연 관계자들과 이어 주는 플랫폼 및 국제 교류 전문가들의 활약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우리 무용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무용 한류’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를 위해 전문가들은 해외 네트워크 확대와 선택과 집중의 지원 제도, 영상 등 공연 기록과 고유 레퍼토리 개발의 중요성 등을 강조했다. 이종호 서울세계무용축제(시댄스) 예술감독은 “좋은 작품이 나오면 외국 공연 기획자들에게 수시로 영상이나 자료를 보내 작품을 알릴 민간 전문가를 늘려 해외 네트워크를 더 촘촘하고 광범위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광열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IPAP) 대표는 “정부의 지원금이 지금은 50억원을 100개 단체에 나눠 주고 있는 식이라면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안무가나 단체에 지원하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원의 파급효과를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다른 안무가나 단체들에도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연 기획자는 “지금은 한국무용계에 기회이면서 위기이기도 하다. 국제 교류 자체에 목을 매고 ‘돈 많이 받고 판다’는 홍보에 급급하기보단 우리 안무가가 한국적 색을 담아 만든 고유의 레퍼토리를 개발하는 ‘기초공사’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경제 블로그] ‘LTV 멘붕’ 2금융권 “우리도 규제완화 해달라”

    이달 들어 제2금융권 곳곳에서 앓는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난 1일부터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 한도를 금융업권과 지역에 상관없이 70%로 일원화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수년간 주택담보대출에 경쟁적으로 뛰어들었던 2금융권은 이른바 ‘멘붕’에 빠졌습니다. 기존에 지역농협,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LTV는 60~85%로 은행(50~60%)보다 최대 25% 포인트가 높았습니다. 시중은행에서 대출액이 부족한 고객들이 1~2% 포인트 높은 금리를 감수하고도 2금융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던 이유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LTV가 완화되면서 기존 고객들의 이탈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92조 9000억원입니다. 전체 대출잔액(213조 3000억원)의 43.5%입니다. 보험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8조원으로 전체 대출잔액(135조 1000억원)의 20.7%입니다. 주택담보대출이 줄어들면 2금융권의 수익성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2금융권은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농협은 지난 4월 임시국회에 동일인(법인) 대출한도를 기존 50억원에서 100억원까지 늘려달라는 건의서를 제출했습니다. 상호금융은 전체 대출의 30~50%로 제한된 비(非) 조합원 대출 규모를 늘려주거나 기업에 대한 신용대출도 가능하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합니다. 상호금융에서는 고속도로 주식회사에서 앞으로 생길 통행료 수익을 담보로 인정해 대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먹거리 확보’를 요구하는 2금융권의 요구에 금융당국은 “내부 통제와 위험 관리에 많은 한계가 있는 만큼 섣불리 규제완화를 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2금융권 입장에서는 억울한 측면도 없진 않겠지만, 본연의 역할인 ‘관계형 금융’에 매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동안 2금융권이 시중은행식 영업행태를 보이며 주택담보대출이나 기업대출에 치중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LTV 충격’을 계기로 풀뿌리 금융의 본질을 떠올리며, 먹거리 전략을 되짚어 봐야 할 시점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 톡 경제 콘서트] 월드컵 개최 경제효과는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 톡 경제 콘서트] 월드컵 개최 경제효과는

    브라질월드컵이 끝난 지 20여일이 지났다. 되돌아보면 16강을 탈락한 우리도 실망스러운 대회였지만 개최국 브라질도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것 같다. 브라질은 이번 대회를 통해 월드컵 우승과 경제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렸지만 준결승전에서 독일에 7대1로 대패하고 3·4위전마저 내줘 ‘삼바축구’의 자존심이 구겨졌다. 이런 결과와 함께 당초 예상한 경제효과도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많다. 브라질 정부는 이번 대회를 침체된 브라질 경제를 회복시키는 계기로 삼으려 했다. 경기장과 도로를 건설하고 대회를 진행하는 데 12조원에 달하는 정부 예산을 투입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 든 돈의 2.9배나 된다. 정부 지출액에 민간 투자가 더해지고 내국인과 외국인의 소비 지출이 이뤄지면 총 53조원의 경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런 경제효과는 무엇을 의미하고 어떻게 측정하는 것일까. 경제효과란 월드컵으로 인한 생산액 증가분으로 이해될 수 있다. 경제효과는 생산액 외에도 부가가치나 취업자 수로도 측정할 수 있지만 생산액이 기업의 수입이나 매출액에 가까운 개념이라 흔히 쓰인다. 다시 말해 생산액 증가분 53조원은 월드컵과 관련해 브라질 경제 전체에서 유발되는 생산액의 크기다. 정부는 월드컵을 개최하기 위해 경기장과 도로를 건설하고 인건비와 사무실 운영비 등을 지출한다. 민간 부문에서도 월드컵 특수에 대비한 숙박 시설이나 문화, 오락시설 등에 대한 시설 투자와 내국인과 외국 방문객의 소비 지출이 이뤄진다. 이와 같이 월드컵과 관련해 정부와 민간부문 및 내외국인의 모든 경제적 지출로 인해 각 산업에서 생산이 유발되고 이런 생산을 위해 2차, 3차 등의 파급 과정을 거쳐 총 53조원의 생산이 이뤄진다는 의미다. 생산유발효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생산파급의 개념을 알아야 한다. 정부의 도로건설 투자를 예로 들어 생산파급 과정을 살펴보자. 정부가 건설비를 지출하고 건설업자가 도로를 건설하면 건설업자의 매출액이 된다. 정부 지출이 건설업 생산을 직접 유발한다. 그런데 도로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중간재인 시멘트·철근 등이 필요하므로 정부 지출은 결국 시멘트, 철근 등 중간재 생산을 간접 유발한다. 또 간접 생산유발된 시멘트와 철근 등은 다시 그 중간재인 석회석과 조강(粗鋼)의 생산을 유발한다. 이와 같이 생산의 간접유발 과정은 생산파급액이 영(0)이 될 때까지 계속된다. 월드컵 개최와 관련한 생산유발효과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상세한 품목별 지출액 정보가 필요하다. 품목에 따라 생산파급 경로나 파급 효과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경기장과 도로 시설 건설의 경우 투입되는 중간재의 종류와 크기가 각각 다르므로 정부와 민간 부문의 지출 내역을 가급적 세부적으로 구분하고 관광객의 지출 항목에 대해서도 교통비, 음식비, 숙박비 등의 형태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산업연관표의 투입계수표가 필요하다. 투입계수는 생산품 1단위에 투입되는 중간재 단위를 의미하기 때문에 산업 간 생산 파급의 매개 변수가 된다. 투입계수는 0과 1 사이의 값을 갖는데 값이 클수록 생산품 산업과 중간재 산업의 연관관계가 높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의 투입계수표를 이용해 도로건설 1조원 투자의 생산유발효과를 계산해 보자. 먼저 투자액 1조원은 도로 건설 자체의 매출액이므로 직접 생산유발액이 된다. 다음으로 도로건설 생산유발액(1조원)에 중간재인 시멘트의 투입계수(0.009)를 곱해 시멘트의 1차 간접 생산유발액(90억원=1조×0.009)을 구한다. 중간재인 철근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으로 1차 간접 생산유발액(290억원=1조×0.029)을 계산할 수 있다. 1차 간접 생산유발된 시멘트(90억원)와 철근(290억원)에 대해 그 중간재인 석회석과 조강의 투입계수를 각각 곱하면 도로건설 투자와 관련한 석회석, 조강의 2차 간접 생산유발액을 계산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각 파급단계의 생산유발액을 구해서 모두 합치면 도로건설 1조원 투자와 관련한 총 생산유발효과가 된다. 하지만 투입계수를 매개로 생산유발효과를 측정하는 방법을 실제로 적용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왜냐하면 현실 경제의 산업부문은 많은 부문이 서로 복잡하게 얽혀 있어 1개 품목의 파급효과를 계산하려 해도 거의 모든 부문의 투입계수가 필요하며 계산 과정도 무수히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유발계수표를 작성해 발표하고 있다. 생산유발계수는 생산품 1단위를 위해 각 산업 부문에서 직간접으로 생산하는 금액을 의미한다. 생산유발계수표의 세로 합계는 경제 전체의 유발효과이며 각 칸의 값은 해당 산업에서 나타나는 효과다. 도로시설을 보면 도로시설 1단위를 생산하기 위해 시멘트, 조강, 철근 등 중간재의 생산파급을 통해 총 2.315단위가 전 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생산이 유발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각 품목별 지출액에 생산유발계수를 곱하면 생산유발효과가 바로 구해진다. 도로건설 투자액 1조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계산해 보면 경제 전체에서 2조 3150억원(1조원× 2.315)의 생산이 유발되고 산업별로는 시멘트 210억원(1조원×0.021), 철근 340억원(1조원×0.034), 조강 520억원(1조원×0.052) 등이 각각 유발된다. 그리고 도로건설과는 직접 상관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금융이나 운수 부문에도 생산파급효과가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부가가치유발계수표와 고용유발계수표를 이용해 월드컵 개최와 관련한 부가가치유발효과와 고용유발효과도 각각 계산할 수 있다. 부가가치유발효과는 가치를 새로 창출한 부분을 말하는데 근로자의 몫인 인건비, 자본가의 몫인 영업잉여와 감가상각비, 정부의 몫인 세금 등으로 구성된다. 고용유발효과는 월드컵 개최와 관련해 발생한 일자리 수를 의미한다. 산업연관표를 이용한 경제효과의 측정 방법이 비교적 간편하기 때문에 정부, 연구기관, 학계 등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통계가 그렇듯이 산업연관표를 이용할 때에도 주의할 점과 한계점 들을 먼저 파악할 필요가 있다. 최근 발표한 2010년 산업연관표는 우리나라 산업을 384개 부문으로 분류해 작성했으나 대부분의 분석에서는 이를 통합한 30개 부문을 이용하고 있다. 각 부문이 여러 품목을 포괄함으로써 실제 지출하는 세부 품목별 경제 효과와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경제효과의 의미도 월드컵 개최와 관련해 경제 전체에서 이루어진 생산액 또는 부가가치, 고용 등의 총량을 말한다. 경제효과는 모두 새로 발생하기보다는 각 산업에서 계속적으로 이뤄지는 생산활동에서 월드컵과 관련된 부분의 총량이라는 개념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또 한 가지는 월드컵 개최와 관련한 경제효과가 정부나 민간 부문의 지출액에 대한 파급효과를 측정한 것이지 투자 대비 수익이나 경기장 운영수입 등 나중에 발생하는 수입까지 포함하지는 않는다. 월드컵 개최는 직접적인 경제효과뿐만 아니라 국가 이미지를 홍보하고 인지도를 높이는 간접효과도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다시 한번 월드컵이 개최돼 많은 경제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면 좋겠다. 뿐만 아니라 우리 대표 선수들이 더욱 잘해서 국민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누리게 해 주기를 기대한다.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쏙쏙 경제용어] ■산업연관표 일정 기간(보통 1년) 동안 국민 경제에서 발생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공급(국내 산출+수입) 및 처분(국내 수요+수출)과 관련된 모든 거래를 매트릭스 형식에 따라 기록한 종합 통계표다. 이 표의 세로는 생산활동을 위해 사용한 중간재와 노동·자본 등의 투입구조를, 가로는 생산물 판매내역 등 배분 구조를 나타낸다. 산업연관표를 이용하면 산업부문 간 상호 연관관계를 파악할 수 있으므로 경제구조 분석, 정책 파급효과 분석 등에 이용된다.
  • 와이즈캔, 中 최대 매체와 전략적 제휴

    와이즈캔, 中 최대 매체와 전략적 제휴

    와이즈캔은 중국 내 협력사인 베이징와이즈칸통신과기유한공사가 개발한 모바일 광고 리워드 서비스 ‘큐파이러’와 관련해 중국 인민일보 전매광고유한공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제휴로 베이징와이즈칸통신과기유한공사는 큐파이러를 이용해 인민일보의 광고 플랫폼을 구축, 운영하게 된다. 인민일보 전매광고유한공사는 베이징와이즈칸에 전략적 주주로 참여하며 광고 영업과 콘텐츠 공급을 담당한다. 인민일보 전매광고유한공사는 인민일보그룹(26개 매체, 51개 자회사) 가운데 인민일보 광고 업무를 담당하는 국영기업이다. 도시발전전략, 브랜드 기획, 문화, 엔터테인먼트, 컨설팅 등 다양한 광고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2013년 광고 매출은 약 20억 위안(약 325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큐파이러는 와이즈캔에서 기획하고 베이징와이즈칸에서 2013년 4월 독자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2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나랏돈 5억 이상 투입 연구 수요조사 의무화

    내년부터 5억원 이상의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응용연구는 기업체 수요조사를 의무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돈이 되는 연구’를 육성하기 위해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15년도 정부 연구·개발(R&D) 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이 제6회 국가과학기술심의회를 통과했다고 31일 밝혔다. 미래부는 지금까지 정부 R&D 분야에서 고비용·저효율 문제가 지적된 점을 감안, R&D 시스템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5억원 이상 투자하는 응용연구는 기업체 수요조사와 글로벌 시장분석을 통해 사전에 효율적인 연구인지 걸러 낼 수 있도록 했다. 연구 목표 역시 현재의 ‘실험’ 단계에서 ‘시작품 제작’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또 10억원 이상의 개발연구는 기업이 참여한 비즈니스 모델을 사전에 제시하도록 의무화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주관하는 하향식 과제기획 방식을 최대한 줄이고, 토론을 통한 상향식 기획이 활성화된다. 박항식 미래부 창조경제조정관은 “정부 예산을 투입한 연구가 경제·사회적 가치 창출로 확실히 이어질 수 있도록 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래부는 내년 정부 R&D 사업 예산을 올해보다 2.3% 증가한 12조 3902억원으로 확정했다. 기초연구 분야가 1조 390억원으로 사상 처음 1조원을 넘어섰고, 미래성장동력 창출 분야에는 1조 724억원이 배정됐다.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꼽히는 소프트웨어 분야에 2974억원, 콘텐츠 및 융합신서비스에 2354억원, 제조 장비·시스템에 1350억원, 산업소재 핵심기술 개발에 875억원이 투입된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사회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 재난·재해 예방 등 안전 분야 R&D에도 6685억원이 할당됐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철도공단, 시설개량 통해 안전 높인다

    철도공단, 시설개량 통해 안전 높인다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이 고속·일반열차 시설에 대한 체계적인 개량을 통해 열차 운행 안전 및 이용객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세월호 참사와 지난해 8월 31일 대구역 열차 추돌사고에서 드러났듯 대형사고 예방을 위해 노후시설 개량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됐다. 31일 철도공단에 따르면 일반철도의 경우 건설된 지 50년 이상 된 교량과 터널 등 노후 시설물이 전체 27%, 내구연한이 경과된 전기설비가 5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철도개량사업은 열차 운행과 직접 관련 분야는 코레일, 열차 운행과 직결되지 않은 재해예방시설과 환경시설(방음벽), 통로박스(철길 하부 횡단시설) 등 대규모 공사는 공단이 맡는다. 공단의 비중은 40% 정도다. 공단의 시설개량 예산은 고속철도 450억원을 포함해 연간 3000억원 규모다. 철도시설개량사업 시행 계획을 보면 현행 유지 때 일반철도는 개량에 16~20년이 소요되지만 투자비 확대 및 투자순위 조정을 통한 ‘선택과 집중’으로 최대 10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공단은 내년부터 일반적 투자 방식을 탈피, 투자 우선순위를 정해 개량을 추진할 계획이다. 열차 안전 운행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노후 및 안전취약 시설물과 대형 사고 발생 때 생명과 재산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터널과 교량, 궤도와 레일 등을 1순위로 투자비를 확대한다. 내진 보강과 건널목 안전설비 등 안전을 요하는 취약 시설물과 국민 편의 증진 시설 등은 순차적으로 개량하기로 했다. 개량 사업은 지역업체 참여 확대 및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파급 효과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시설물 성능을 개선하는 소규모, 계속사업이기에 지역 중소 건설업체 참여가 많다. 설계 기간이 짧고 직접 설계가 가능해 공사시행도 빠르다. 올해 3050억원을 투자해 2684명을 고용할 계획인데 4500억원 투자 때 고용효과는 3960명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개통한 청도역지하차도(중촌구교)는 지역 발전의 전기가 됐다. 주거지역과 청도시장·청도공용버스정류장 등을 잇는 유일한 통로였지만 도로폭이 2.8m로 보행통로로만 사용됐고 우기 때 침수돼 통행에 불편이 컸다. 공단과 지자체가 총사업비 243억원을 들여 3년 5개월 만에 4차선 도로를 개통해 동서로 단절된 도시를 연결했다. 김종호 철도공단 부장은 “철도 안전 및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할 때 철도개량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공단의 개량사업 비중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여수시, 473억원 신규투자 협약

    전남 여수시가 31일 ㈜여수탱크터미날, ㈜와이엔텍, ㈜블루오션테크, 사단법인 대한산업안전협회 등 4개 기업과 공장 신·증설 및 법인사무실을 여수로 이전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여수탱크터미날은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2만 6000여㎡ 부지에 273억원을 투자해 액체화합물의 안정적인 수출입을 위한 물류저장시설을 조성한다. 와이엔텍은 여수국가산단 및 인근 부지 7만 2000여㎡에 150억원을 투자해 폐기물 처리장 시설을 설치한다. 블루오션테크는 율촌 1산단 여수지역에 30억원을 투자해 부잔교, 마리나, 해양펜션 등 해양부유체 제품을 제조하는 공장을 건립한다. 대한산업안전협회는 20억원을 투자해 타지역에 있는 전남지회를 율촌으로 이전·신설하고, 연간 2000여명의 산단 근로자 교육을 담당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협약 체결로 473억원의 규모의 신규 투자와 공장건설에 50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된다. 시는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88명의 직접고용 등 경제적 효과가 파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재해 감소와 교육생 방문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도 예상된다. 주철현 여수시장은 “투자기업들의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각종 행정지원과 애로사항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공무원 민간취업 통과율 7월 62.9%로 뚝 떨어져

    공무원 민간취업 통과율 7월 62.9%로 뚝 떨어져

    퇴직 후 민간 취업을 희망하는 공무원들의 취업 심사가 세월호 참사 이후 까다로워지고 있다. ‘관피아’ 척결 차원에서 심사가 강화되고 있지만 잣대의 공정성과 형평성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취업 심사를 강화하는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인 틈을 이용해 재빨리 과거의 기준대로 민간에 취업하려는 공무원들도 눈총을 받고 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7월에 취업심사 요청이 들어온 27건 가운데 17건은 취업이 가능하다는 결정을 내렸고, 4건은 취업을 제한했다고 31일 밝혔다. 나머지 6건에 대해서는 추가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심사를 보류했다. 이번 취업심사 통과율은 62.9%에 불과하다. 올 들어 위원회는 취업희망 173건을 심사했으며 그 가운데 26건에 대해 취업제한을 결정, 심사 통과율 84.9%(7월 말 기준)를 기록했다. 7월 심사를 받은 27명 가운데 국방부 출신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공정거래위원회와 경찰청(각 3명), 청와대(2명) 등의 순이었다. 국방부 출신의 취업 심사가 많은 이유는 계급정년으로 조기퇴직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위원회 측은 설명했다. 위원회는 지난해 8월 퇴직한 최순홍 전 청와대 미래전략수석비서관이 LS산전 상근고문으로, 앞서 2월 청와대를 떠난 최금락 전 홍보수석비서관은 법무법인 광장의 상임고문으로 재취업해도 된다고 결정했다. 또 금융위원회 고위직 출신 A씨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주재 대사를 지낸 B씨는 각각 법무법인 율촌과 두산인프라코어에 입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A씨는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로 금융위에서 파면됐으나 대법원의 무죄 판결을 받아 지난해 복직한 뒤 최근 스스로 퇴직했다. 공정거래위원회 부이사관으로 근무한 공직자가 법무법인 태평양의 공정거래1팀장으로 취업하게 된 점도 눈길을 끈다. 또 전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고위직 출신 4명은 ‘취업 제한 기간을 퇴직 후 2년에서 3년으로 확대하고 업무관련성 적용 범위를 소속 부서에서 소속 기관으로 확대’하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덕분에 취업 승인이 떨어졌다. 현행 법규상에는 하자가 없다고 해도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수 있다. 위원회는 국세청 6급 퇴직자 C씨(신현공업 생산관리이사 취업희망)는 “취업 후 영향력 행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로 취업 불승인을 결정했다. 아울러 ▲한국소비자원 상임이사 출신 D씨(삼광글라스 상무) ▲국방부 국군재정관리단 감사실장 출신 E씨(공우이엔씨 시설관리 차장) ▲국방부 경기남부시설단 과장 F씨(영화키스톤건축사무소 전무)에 대해서는 퇴직 전 5년간 업무와 취업예정기업 사이에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해 승인하지 않았다. 삼광글라스를 제외한 세 곳은 지난달 취업심사 대상 기업이 확대(3960곳→1만 3466곳)되면서 추가된 업체들이다. 정부는 세월호 참사 직후인 4월 25일 취업심사 결과를 위원회 홈페이지에 공개하겠다고 의결했다. 5월 19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퇴직공직자 취업제한 수를 지금보다 3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힌 뒤 정부는 퇴직공직자 취업을 제한하는 영리 사기업체의 자본금(50억원)과 연간 외형거래액 기준(150억원)을 각각 10억원과 100억원 이상으로 하향 조정한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을 지난 6월 공포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전문가 의견] “숫자놀음 아닌 실효성 있는 취업제한 필요” 최무현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난 심사 때보다 불승인율이 높아졌지만 아직 효과를 논하기는 어렵다”며 “숫자놀음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질적인 면까지 고려한 실효성 있는 취업 제한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단순히 숫자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전형적으로 ‘관피아’로 연결되는 직위에 있던 고위 공무원의 취업을 제한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세월호 참사 등으로 관료들의 민간기업 재취업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시간이 지나 이런 제한이 흐지부지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간기업 재취업, 공무원 보직이동제, 퇴직은 서로 연관돼 있는 문제”라며 “공직 사회에서 능력 있는 인재를 소화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남준 행정개혁시민연합 대표도 “무조건적인 제한은 승진하기를 꺼려하고 그저 조직에 계속해서 머물기만을 바라는 공직 사회 풍토를 만들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인사가 미뤄지거나 능력 있는 공무원들이 이른 시기 민간으로 유출될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고위직 공무원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취업제한을 통해 실효성을 높여야 하지만 실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의 생계유지를 위한 민간기업 취업까지 막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보고펀드 변양호 공동대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듯

    보고펀드 변양호 공동대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듯

    고위 공무원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성공 날개를 펼치던 변양호 공동대표가 토종 사모펀드(PEF)의 대표 주자인 보고펀드의 경영에서 손을 뗀다. 보고펀드 측은 29일 “변 대표가 LG실트론과 동양생명 등 ‘보고 1호 사모펀드(PEF)’의 잔여 투자자산 회수를 마무리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변 대표는 자신이 주도한 LG실트론 투자의 실패 때문에 사퇴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변 대표가 운용을 맡은 보고펀드 1호 펀드는 2007년 LG실트론 지분 29.4%를 인수했다. 그러나 LG실트론이 상장에 실패하면서 투자 자금을 회수하지 못했고, 결국 금융권에서 차입한 자금 2250억원을 갚지 못해 최근 부도를 냈다. 변 대표는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국장 출신으로 국내 사모펀드의 선구자였다. 그는 2005년 보고펀드를 창업해 9년 만에 약정액 2조원 규모의 국내 대표 PEF 운용사로 키워냈다. 보고펀드는 이 자금을 바탕으로 동양생명과 아이리버, LG실트론, 삼양옵틱스, 버거킹 등을 인수하며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을 주도했다. 이재우 보고펀드 공동대표도 펀드 운용 관련 직책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하남돼지집, 2014 하반기 우수가맹점 시상 및 간담회

    하남돼지집, 2014 하반기 우수가맹점 시상 및 간담회

    명품 삼겹살 프랜차이즈 브랜드 ‘하남돼지집’은 지난 21일 대치동 세텍(SETEC) SBA 컨벤션홀에서 ‘2014 하반기 우수매장 시상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 ‘소통과 성공’을 주제로 한 장보환 대표이사의 강연으로 시작된 이번 행사는 연 매출 50억원 달성을 앞둔 심성보 지사장의 성공스토리 발표 및 우수가맹점 시상, 상반기 결산 및 투표 등을 통해 2014년 상반기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양한 시간을 통해 가맹점과 본사의 신뢰와 파트너십을 더욱 견고하게 다졌고, 상호간 지속적인 성장 방안을 모색했으며, 외식업계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음식 맛과 서비스 질의 향상을 위한 열띤 토론도 벌어졌다. 특히 총 상금 1,500만 원 규모로 진행된 우수가맹점 시상은 이 날 모인 사람들의 시선을 가장 뜨겁게 받았다. 이 시상식에서는 최우수 가맹점 외 총 16개 부문에 걸친 시상이 이루어 졌으며, 상금과 더불어 동남아 여행상품권 등이 부상으로 수여됐다. 하남돼지집 본사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하남돼지집을 운영하는 가맹점주와 직원들을 격려하고 사기를 충전하기 위한 자리”라며 “앞으로 각 매장과 본사가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지원 등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남돼지집은 현재 전국 60개의 가맹점을 확보, 연간 3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명품 삼겹살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한돈자조금 관리위원회와 한돈 판매인증 MOA협약을 통해 고품질의 국내산 돼지고기를 취급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번엔 350억 전력선… 호남담합고속철

    호남고속철도 담합 비리가 또 적발됐다. 이쯤 되면 사업이 ‘복마전’으로 전락했다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350억원 규모의 호남고속철도 전력선 입찰 과정에서 낙찰 업체와 들러리 업체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담합한 국내 전선업체 8곳과 업체 임직원 25명 등 27명을 입찰 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적발된 업체는 일진전기, 넥상스코리아, LS전선, 대한전선, 호명케이블, TCT, KTC, 가온전선이다. 경찰은 입찰 정보를 미리 흘려준 한국철도시설공단 직원 황모(43)씨와 성능검사 조작에 가담한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소속 연구원 박모(48)씨도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5월 입찰에 앞서 담합을 모의했다. 낙찰받은 A사가 B사에, B사는 C사에 하도급을 주는 형식으로 납품 물량을 나눠 생산하거나 세금계산서만 발행해 7~13%의 수수료를 사이좋게 챙겼다. 특히 일진전기는 중국산 저가 조가선(주 전력선을 지탱하며 전력 공급을 보조하는 선)을 자사 제품인 것처럼 속여 공단에 납품해 사기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 일진전기 임직원 4명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6차례에 걸쳐 135억원 상당의 중국산 조가선을 자사 제품인 것처럼 속여 납품해 취한 부당 이득만 55억원에 이른다고 경찰은 밝혔다. 특히 이들이 납품한 조가선은 마그네슘 함량이 기준치를 초과해 곧 교체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력선 제작사와 시험기관이 유착해 시험성적서를 조작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단에서 직접 의뢰하는 방식으로 시험성적서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호남고속철도 사업 비리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6월부터 레일체결장치 납품업체 AVT사의 정·관계 로비 등 납품 비리를 수사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전날 호남고속철도 건설 공사 입찰 과정에서 담합한 28개 건설사에 대해 역대 건설업계 담합 사건 중 최대 규모인 435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무려 350억원’ 3인승 희귀 페라리 경매 나온다

    ‘무려 350억원’ 3인승 희귀 페라리 경매 나온다

    앞 좌석이 3개인 특이한 형태의 희귀 페라리가 경매에 나온다. 최근 미국의 유명 자동차 경매회사 ‘구딩 앤 컴패니’는 다음달 캘리포니아 몬터레이에서 ‘페라리 365 P 베를리네타’(Ferrari 365 P Berlinetta Speciales·이하 페라리 365 P)가 경매에 나온다고 밝혔다. 지난 1966년 이탈리아의 유명 자동차 디자인 회사 피닌파리나가 제작한 페라리 365 P는 역대 단 2대만 제작돼 극히 희귀하다. 이 때문에 경매 예상가가 무려 3400만 달러(약 348억원). 50년 전 제작됐다고 해서 성능을 무시하면 안된다. 4.4-리터 V12 엔진이 장착된 이 페라리는 380마력, 최고 속도는 300km/h에 달해 웬만한 요즘 자동차로도 따라잡기 힘들다.무엇보다 페라리 365 P의 가장 큰 특징은 운전대가 정 가운데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 운전자를 사이에 두고 양 옆에 승객이 앉을 수 있는 3인승으로, 이 독특한 구조는 30년 후 슈퍼카 멕라렌 F1이 따라하기도 했다. 특히 이 페라리의 전 주인도 특별한 인물이다. 과거 자동차 경주 르망에 출전해 두차례나 우승한 바 있는 이탈리아 출신의 전설적인 레이서 루이지 치네티의 소유였기 때문이다. 치네티는 세계 2차 대전 중 미국으로 이민 가 오랜기간 페라리의 정식 수입업자로 일했다. 경매회사 회장 데이비드 구딩은 “이 페라리는 현재 치네티 가문 소유로 49년 간 5000마일(8,046km)도 채 운전하지 않았다” 면서 “1960년 대 스포츠카 디자인을 대표하는 궁극의 차”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현대제철 ‘친환경’ 앞세워 중국 공세 물리친다

    현대제철 ‘친환경’ 앞세워 중국 공세 물리친다

    높이 37m, 직경 130m의 알루미늄 소재의 거대한 원형 돔 안은 관중석 없는 잠실야구장과도 같았다. 돔 위쪽에 뚫린 구멍을 통해 외부의 밀폐형 컨베이어로 옮겨진 브라질산 철광석이 돔 안에 쌓이기 시작했다. 구슬 형태로 된 철광석이 쏟아질 때마다 모래폭풍이 일어나듯 먼지가 날렸다. 그러나 이 먼지는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고 돔 안에 갇혀 아래로 가라앉았다. 중국 철강업체의 거센 공세 속에 친환경 제철소를 내세우며 철강업계를 주도하는 회사가 있다. 지난 25일 찾아간 충남 당진에 있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지난해 완공된 국내 최고의 친환경 제철소라는 특징이 있다. 780만㎡ 면적의 당진제철소는 고로(용광로)와 전기로 공정을 갖춘 종합제철소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고로 조강능력은 1200만t, 전기로 조강능력은 344만t에 달해 조강 생산량 기준 세계 18위에 오르기도 했다. 당진제철소에서는 협력업체를 포함해 1만 5000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올해는 16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358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7.7% 증가했다. 세계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철강업계에서는 눈부신 성과다. 당진제철소가 친환경 제철소로 꼽히는 이유는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원료인 철광석과 석탄을 하역해 저장소에 보관하고 작업 장소로 이동하기까지 사용되는 모든 장치를 밀폐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세계 철강기업 가운데 최초로 원료의 비산을 방지하는 밀폐형 원료 처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총 길이 100㎞에 달하는 밀폐형 벨트 컨베이어가 롤러코스터 레일처럼 공장 전체에 연결돼 있었다. 송기원 총무홍보팀 대리는 “원형돔 1기당 건설 비용이 150억원이라 비용 부담이 크다”면서도 “다른 제철소에서는 바닥에 철광석과 석탄 등 원료를 쌓아두고 위를 덮어두는 방식으로 보관하는데 그렇게 할 경우 비나 바람에 의해 공중에 날리거나 땅에 흡수되는 등 환경오염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하루 12만~13만t 분량으로 들여오는 공업용수는 철광석을 고로에서 녹여 만든 고온의 슬래브를 식히고 원하는 모양을 만들면서 철 찌꺼기 등이 쓸려 내려가 오염이 된다. 이런 용수는 각 공장에서 재처리되고 이후 코오롱워터앤에너지가 운영하는 배수종말처리장에 모아 정화시킨다. 실제 처리장 안 6m 깊이의 수조에서 방류를 기다리던 물은 활성탄 냄새만 날 뿐 부유물이 거의 없이 깨끗해 보였다. 당진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세금, 서민 덜 내고 대기업 더 낸다

    정부는 대기업들이 받는 연구·개발(R&D)비용 세액공제율을 현재 40%에서 내년부터 30%로 낮추기로 했다. 지역 농협,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 5000여개 조합 법인에 물리는 법인세율(9%)도 최고 15%까지 높이기로 했다. 올해 8조 5000억원가량의 세수가 펑크 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다음달 초 발표할 2014년 세법개정안에서 대기업의 R&D 세액공제율을 현행 40%에서 30%로 10% 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지난해 기준 R&D 세액공제 규모는 2조 9155억원에 달한다. 공제율을 10% 포인트 낮추면 법인이 내야 할 세금은 연간 약 2700억원이 늘어난다. 또 지역 농협 등 조합 법인에 물리는 단일 법인세율(9%)도 과세표준 2억원을 초과하는 조합에는 15%를 적용하기로 했다. 세율을 6% 포인트 올리면 750억원가량의 법인세가 더 걷힐 전망이다. 조합에 세금을 더 물리면 출자한 조합원들이 받는 배당소득도 줄어든다. 기업의 사내유보금을 배당으로 돌리기 위해 고배당 기업에 한해 대주주들이 받는 주식 배당소득을 최고 38%의 소득세율이 적용되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넣지 않고 분리과세(세율 14%)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주주들의 소득세가 현재보다 500억원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소액주주의 배당소득에 매기는 분리과세 세율은 5~10%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내유보금 중 배당, 투자, 임금 인상 등에 쓰고 남은 금액에 법인세를 추가로 매기는 기업소득환류세제의 세율은 10~15%로 잠정 결정했다. 또 해외 오픈마켓에서 파는 애플리케이션(앱)에도 국내 앱과 같은 10%의 부가가치세를 물리기로 했다. 정부는 2010년부터 모바일 앱 등에 10%의 부가세를 매기고 있는데 카카오톡 등 국내 앱 개발업체에만 세금을 물려 역차별 논란을 빚어 왔다. 앞으로 구글의 플레이스토어, 애플의 앱스토어 등 해외 오픈마켓에서 파는 앱에도 부가세가 붙어 연간 350억원의 세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기재부는 서민들의 세 부담을 늘리지 않기 위해 2년간 일몰이 연장되는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 비율은 현행 15%를 유지하고 앞으로 만기 10년에서 15년 미만 주택담보대출의 이자 상환액도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해 주기로 했다. 1996년 이후 18년간 400달러에 묶여 있던 여행자 휴대품 면세한도를 600달러로 높이는 방향도 논의된다. 기재부 세제실 관계자는 “세수가 부족한 상황이므로 대기업, 고소득층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은 줄이고 서민·중산층, 중소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은 늘리는 방안으로 세법 개정안을 확정해 다음달 초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보고펀드, LG실트론 인수금융 ‘디폴트’

    변양호 공동대표가 이끄는 토종 사모투자펀드(PEF)인 보고펀드의 LG실트론 인수금융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졌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LG실트론 인수금융 채권단은 보고펀드의 LG실트론 인수금융에 대한 채권만기 연장을 거부했다. 보고펀드가 세운 LG실트론 인수 특수목적법인(SPC)이 부도가 난다는 의미다. 채권단은 이날까지 보고펀드가 이자를 갚지 못함에 따라 LG실트론 인수금융을 디폴트 처리하고, 담보로 잡은 보고펀드의 LG실트론 지분에 대한 처분권을 갖기로 했다. 앞서 보고펀드는 상장을 추진하는 LG실트론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인수금융 2250억원(이자 포함)을 빌렸다. 보고펀드는 이 자금으로 2007년 KTB프라이빗에쿼티(PE)와 손잡고 LG실트론 지분 49%를 사들였다. 보고펀드는 디폴트와 관련해 LG 등을 상대로 “LG실트론 상장 중단으로 손해를 봤다”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보고펀드 측은 “LG와 주주 간 계약을 통해 상장을 추진했지만 구본무 회장의 지시로 상장 추진이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LG 측은 “보고펀드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내용이어서 맞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 대표는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국장 출신으로 비씨카드와 동양생명 인수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LG전자, ‘G3 효과’ 2분기 실적 ‘활짝 웃다’

    LG전자가 ‘G3 효과’로 2분기 기대 이상 실적을 냈다. 분기 최대를 기록한 스마트폰 판매에 힘입어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도 4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LG전자는 24일 지난 2분기 매출액 15조 3746억원, 영업이익이 60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7.7%, 지난해보다 0.9% 증가했다. 전분기보다 20.3%, 지난해 2분기보다 26.5% 늘어난 영업익은 증권가의 예상치(5200억∼5500억원)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이 같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가져온 일등공신은 스마트폰 사업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은 그동안 마케팅 비용 부담으로 지난해 3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전략스마트폰 ‘G3’의 판매 호조로 이번 분기 매출 3조 6203억원, 영업이익 859억원을 올렸다. LG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1450만대로 지난해 4분기의 분기 최대 판매 기록(1320만대)을 갈아치웠다. TV 사업을 맡은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매출액 5조 909억원·영업이익 1545억원),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매출액 3조 305억원·영업이익 978억원), AE(에어컨·에너지솔루션)사업본부(매출액 1조 6350억원, 영업이익 1642억원) 등 ‘가전 3총사’도 준수한 성적으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LG전자는 3분기 스마트폰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업체 간 시장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G3의 글로벌 출시와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로 매출을 늘리는 동시에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이날 2분기 매출액 22조 7526억원, 영업이익 2조 8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13.3% 감소했다. 국내외에서 차량 판매는 증가했음에도 원·달러 환율 하락 탓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中억만장자 낙찰받는 ‘372억원 술잔’에 차 한잔

    中억만장자 낙찰받는 ‘372억원 술잔’에 차 한잔

    우리 돈으로 무려 372억원짜리 잔에 차를 마시는 기분은 어떨까? 최근 홍콩에서 중국 도자기 경매 역사상 최고가를 세운 무려 2억 8100만 홍콩달러(약 372억원)짜리 도자기의 인도식이 열려 화제에 올랐다. 지난 4월 소더비 경매를 통해 엄청난 가격에 낙찰된 이 잔은 황제와 황후, 백성을 상징하는 수닭과 암닭, 병아리가 그려져 있으며 명나라 때 건룽황제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어마어마한 가격을 자랑하는 이 잔의 새 주인은 중국의 금융재벌이자 미술계 ‘큰 손’으로도 유명한 류이첸(劉益謙·51). 세계적인 슈퍼리치인 그는 매년 10억 위안(약 1650억원) 이상을 예술품 구매에 쓰는 개인 최대 수집가로 자신의 개인 박물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돈을 지불한 방식도 재미있다. 어마어마한 가격인 탓에 신용카드로 무려 24번에 걸쳐 나눠 긁었기 때문이다. 이날 류이첸은 잔을 인수받자 마자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차를 한잔 마셨다. 류이첸은 “소더비 직원이 갑자기 차를 한잔 따라 주었고 조금씩 나눠 마셨다” 면서 “과거 황제가 쓰던 잔을 내가 마시면 어떤 기분일지 느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도자기의 ‘성배’(聖杯)로 불리는 이 잔은 현재 20점도 남아있지 않아 그 가치가 높다. 이 잔은 당초 필리핀 출신의 한 사업가가 소장했으나 이번 류이첸의 인도로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설] 검경 유씨일가 재산환수에 사활 걸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망으로 세월호 참사의 실체적 책임을 묻고 횡령·배임의 범죄수익을 추징하려던 검찰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유 전 회장과 그 일가에 대한 검경의 수사가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닥친 형국이다. 비록 유 전 회장에게 형사 책임을 물을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에서 사활을 건 수사와 분발이 절실하다. 유 전 회장의 자녀와 주변 인물에 대한 추적 수사와 구상권 소송 등으로 은닉재산을 확보하는 일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 검찰은 유 전 회장 일가의 비리가 세월호 참사의 단초로 작용했다는 판단 아래 수사를 벌여왔다. 계열사 자금을 제 돈 굴리듯 빼돌림으로써 청해진 해운이 부실하게 운영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들의 횡령·배임 액수는 검찰 추산으로 2400억원에 가깝다. 수사 당국은 범죄수익 추징과 구상권 청구를 위해 유병언 일가의 재산 1702억원을 동결시킨 바 있다. 우선 범죄수익을 추징하기 위한 목적으로 1054억원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유 전 회장의 재산 600억원 정도는 추징 불가능해졌다. 나머지 자녀들의 재산은 불법행위가 유죄판결을 받아야 추징 가능하다. 또 민사상 구상권 청구를 위해 유 전 회장 일가의 298억원과 청해진 해운 및 관련자들의 재산 350억원 등 648억원을 가압류한 상태다. 현재 정부가 산정한 세월호 사고수습 비용은 사망실종 보험과 화물보험, 구조인양 비용 등을 비롯해 4031억원 규모에 이른다. 지금까지 확보한 유 전 회장 일가의 재산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답답한 노릇이다. 무엇보다 검찰은 유 전 회장 일가를 상대로 한 구상권 소송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유 전 회장의 직접 조사나 진술이 없는 상태에서 불법 행위를 법정에서 입증하는 일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때문에 유 전 회장과 그 일가의 불법 행위를 얼마나 철저하게 입증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장남 대균씨의 소재를 파악하는 일이 급선무다. 이들 일가가 위장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전국 곳곳의 농지와 해외로 빼돌린 재산 등에 대한 추적에도 소홀함이 있어선 안 된다. 범죄수익 환수도 못하고 구상권 청구 소송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다면 무슨 낯으로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로하겠는가. 기업주의 부정과 비리, 정부의 무능한 대처로 인한 손실에 국민 세금을 쏟아부을 수 없는 일이다. 검찰은 주요 피의자를 조속히 검거하고 은닉재산을 빠짐없이 확보하는 데 명운을 걸어야 한다. 유 전 회장 일가의 비리와 세월호 참사 간의 관련성을 실체적으로 밝혀 구상권 행사에도 차질을 빚지 않도록 전력을 다하기 바란다.
  • [김문이 만난사람] 자수 수집 40년 허동화 한국자수박물관장

    [김문이 만난사람] 자수 수집 40년 허동화 한국자수박물관장

    보자기와 보따리의 차이점을 아시나요? 보자기는 물건을 싸고 다닐 수 있는 네모난 천이다. 보따리는 그 물건을 싼 뭉치이다. 우리 민족은 예부터 다른 나라에 비해 보자기 문화가 발달했으며 보자기에는 깨알 같은 정성과 땀이 담겨 있다. 지금은 흔치 않지만 옛날의 어머니들은 한밤중에 다듬이질을 하다가 소리 없이 조용히 바느질을 하곤 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보면 요긴하게 쓸 보자기가 뚝딱 만들어져 있었다. 여기에 자수를 얘기해본다. 사전적으로 풀어보면 직물, 편물, 망, 피혁, 종이류 등의 표면에 실, 끈 종류, 천 조각, 피혁 등으로 누비고 붙이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자수를 ‘실로 그리는 회화’라고 표현한다. ‘한국자수박물관’은 국내 대표적인 전통 자수박물관으로 알려져 있다. 허동화(88)·박영숙(82) 부부가 공동관장이다. 서울 용산구 삼각지에서 시작된 이 박물관은 을지로를 거쳐 1991년 강남구 논현동 지금의 위치에 이르기까지 부부가 40년 동안 꾸준히 수집활동을 펼쳐왔다. 그러다 보니 보자기, 자수, 다듬잇돌, 발, 화문석, 침장, 의상과 장신구 등 3000여점의 유물을 소장하게 됐다. 그중 자수사계분경도(보물 제653호)와 수가사(보물 제564호)는 보물로 지정됐고 왕비보(중요민속자료 제43호), 다라니주머니(중요민속자료 제42호)와 대향낭(중요민속자료 제41호) 등은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될 정도로 소중한 것들이다. 이곳에 소장된 자수와 보자기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많이 전시됐다. 1978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영국, 벨기에,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에서 60여차례 전시를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외국인에게 한국 섬유예술의 우수성을 알려 왔다. 최근에는 터키와 일본 교토에서 보자기 전시를 가졌다. 지난 17일 논현동에 자리한 박물관에서 허 관장 부부를 만났다. 허 관장은 본인이 직접 디자인한 옷을 입고 있었다. 나이가 88세였지만 아름다운 보자기 예술에 심취해서인지 동안이었고 낯빛은 밝아 보였다. 박물관장치고는 허 관장의 이력이 의외다. 육사 9기 출신으로 동국대 법정대학과 동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전쟁 참전공훈으로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1956년 소령으로 예편한 후 한국전력에서 감사를 지냈다. 처음에는 도자기 수집이 취미였을 뿐 자수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그러다가 치과의사인 부인 박씨와 함께 자수 수집가로 변했다. 박씨는 남편보다 일찍 자수에 관심이 많았다. “1960년대 초반이었죠. 도자기를 보러 인사동에 갔는데 미국인이 화조(花鳥)로 수놓인 병풍을 헐값에 사가더라구요. 한 땀 한 땀 정성들여 만든 저 아름다운 물건이 제값도 못 받고 해외로 반출된다는 것이 속상했습니다. 그래서 병풍과 자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부인이 삼각지에서 치과병원을 차리자 옆에서 손님을 끌 요량으로 이색박물관인 자수박물관이라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반공방첩을 중요시했던 터라 자수하면(?) 돈을 3000만원이나 벌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자수박물관을 만들었습니다. 혹시 간첩이 오면 자수라도 시킬 생각이었죠(웃음).” 이후 곳곳에서 자수를 가진 사람들이 박물관으로 찾아왔다. 값어치가 없는 자수라도 사들이는 사람이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수집품이 점점 많아졌다. “찾아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자기에 물건을 싸고 왔습니다. 작은 천조각을 이어 만든 호남권의 조각보, 여러 색실로 무늬를 놓은 강원권의 자수보, 수수한 아름다움이 있는 경기권의 모시보 등 귀중한 것들이 많았어요. 보자기는 한국과 일본, 터키에만 있는데 조각보는 한국에만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 물건이 쌓여가던 어느 날, 박물관에 최순우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찾아왔다. 최 관장은 전시된 자수들을 보고 “사라져 가던 우리의 자수와 보자기가 여기에 다 보존돼 있다”며 감탄했다. 이를 계기로 1978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처음 초대전을 갖는다. 무려 3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성황리에 전시가 이루어졌다. 이듬해 도쿄에서 한국문화원이 개관할 때도 자수와 보자기를 전시했다. 해외 전시는 그렇게 시작됐다. “그동안 해외 전시를 통해 700만여명의 외국인 관람객들에게 한국의 보자기를 보여줬습니다. 외국 문화계 인사들은 한결같이 ‘비구상 회화’의 아름다움이라고 극찬하더군요. 왜냐하면 100여년 전 것도 있었고 천지인의 철학이 담긴 것들도 있었으니까요. 독일 린덴 국립민속학 박물관장인 피터 틸레는 그의 저서에서 ‘색채 구성이 뛰어난 한국 조각보는 몬드리안이나 클레의 작품을 연상시킨다. 20세기 추상화 거장들이 한국 보자기를 본 적이 있을까’라고 썼을 정도였지요.” 독일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영국, 프랑스 등에서 초청이 계속 이어졌다. 1999년 프랑스 니스 동양박물관은 한국 보자기로 개관전을 했다. 자존심 강하기로 소문난 프랑스 박물관 개관전에서 한국의 자수와 보자기를 초청해 전시한다는 것 자체가 화제가 됐다. 호주 시드니 파워하우스 박물관 전시는 주최 측의 요청으로 3개월 더 연장되기도 했다. 허 관장은 그동안 해외 전시의 성과해 대해 거듭 강조한다. 약 250억원의 전시비용이 투입됐으며 전통 규방문화의 국가브랜드화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의 우수한 섬유예술의 독창성을 소개하고 교민들에게는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한다. 해외관람객은 10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한국에만 있는 조각보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현대 추상미술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아름다우며 쓰임새 또한 다양할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여인들의 미적 감각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여성의 삶과 철학이 오롯이 깃든 표현방법들은 세계의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경이로운 유물이라는 것이다. 그는 자수 수집뿐만 아니라 지난 20여년간 보자기 1000여점을 직접 만들기도 했다. 아울러 다듬잇돌 700여개를 수집해 기네스북에 오른 기록도 가지고 있다. 허 관장은 인터뷰를 하면서 옆에 앉은 부인 자랑을 자주 했다. 부인 박씨는 서울대 치과대학을 수석 졸업하고 미국 그레이스 국제신학대학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을지병원 치과 과장을 거쳤다. 둘은 같은 황해도 출신으로 월남 후 서울에서 만나 결혼했다. 내년이면 같이 산 지 60주년을 맞는다. 박씨는 어릴 때부터 조각보를 만들 정도로 관심이 많았으며 결혼 후에는 이런 부인의 영향으로 허 관장도 자수와 보자기를 수집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거의 잊혀 있거나 내버리다시피한 것들이었지만 그 시대를 살아온 여인들의 한 맺힌 사연들이 숨어 있음 직한 한 점 한 점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같이 수집을 하게 됐다. 경제적인 문제는 주로 박씨가 치과를 운영하면서 해결했다. 이에 대해 허 관장은 “부부가 같이하다 보니 세계 제일의 자수 수집 가정이 됐다”며 웃는다. 또한 “해외 전시 때마다 한복과 장신구 등을 해당 박물관에 기증했으며 문화사업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로부터 국민모란훈장을 받았다”고 자랑했다. 허 관장은 1970년 자수에 대한 학술적 뒷받침을 위해 처음으로 전통자수 연구논문을 발표하게 된다. 이후 자수사 연구, 조선시대 표장제도 연구, 궁중보자기 연구 등 수십편에 달하는 연구논문을 저술했다. 1979년에는 한국일보가 제정한 한국출판문화 저작상을, 2003년에는 김세중기념사업회가 시상하는 한국미술저작상(‘이렇게 좋은 자수’) 을 수상했다. 2004년에는 여성문화의 세계화를 이룩한 공로로 5·16민족 학예상을 받았다. 허 관장은 자수뿐만 아니라 1990년대 중반부터 버려진 농기구와 어구, 가재도구 등을 수집해 오면서 오브제와 콜라주 작업으로 환경친화 작가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하남국제환경박람회, 대전한림미술관, 갤러리 시우터, 경기도 박물관 등에서 초대전을 가졌다. 일본 메구로 미술관과 추계예술대, 아주대 등의 박물관에는 그가 기증한 작품이 상설전시되고 있다. 허 관장 부부는 지금도 수집활동을 하면서 계속 보완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국가에서 자수민속박물관을 지으면 모두 기증하겠다”고 말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허동화 관장은 1926년 황해도에서 태어났다. 1950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1957년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64년 한국전력공사에서 감사를 지냈다. 1974년 한국자수연구소 소장으로 있다가 1976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자수박물관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한국사립박물관장협회 회장(1976년), 방송심의위원(1981년), TV·영화검열심의위원(1981년), 한국기네스협회 부총재(1992년) 등을 지냈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의 자수(1978년), 한국의 고자수(1982년), 옛보자기(1988년), 세상에서 제일 작은 박물관 이야기(1997년), 우리가 알아야 할 규방문화(1997년), 이렇게 좋은 자수(2001년), 이렇게 소중한 보자기 역사(2004년), 이렇게 예쁜 보자기(2004년), 규방문화의 세계 여행(2008년) 등이 있다. 올해의 육사인상(2003년), 자랑스러운 박물관인상(2003년), 한국미술 저작상(2003년), 우수 박물관 표창(2006,2007년)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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