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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업만 하면 헐값 매입·금품 로비 입찰 의혹… ‘특혜 백화점’ 롯데

    사업만 하면 헐값 매입·금품 로비 입찰 의혹… ‘특혜 백화점’ 롯데

    최근 롯데그룹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검찰은 일단 신격호(94) 총괄회장, 신동빈(61) 회장 등 경영진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하지만 향후 수사는 정·관계 로비나 각종 특혜 의혹 등 그룹 경영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의혹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롯데가 최근 10여년간 인수·합병과 대대적 투자 등으로 재계 순위가 10위권에서 5위로 상승하는 과정에서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와 부당거래, 사업 인허가 로비 의혹 등 논란이 계속돼 왔기 때문이다. 검찰 역시 제기되는 의혹은 모두 살핀다는 입장이라 ‘롯데 게이트’의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검찰 수사 대상으로 떠오르는 의혹은 2010년 상당한 파장을 낳은 제주 서귀포 일대 제주롯데관광단지 개발 건이다. 당시 사업을 맡은 롯데제주리조트는 2013년까지 3000억원을 들여 133만 8460㎡가 넘는 부지에 530실짜리 대형 숙박시설과 쇼핑몰, 오락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관광단지를 계획했다. 난개발에 따른 환경오염을 우려하는 시민단체들의 반발 속에도 제주도는 개발사업 승인 절차를 계속 진행했다. 제주도가 투자유치 활성화 명목으로 전체 사업부지의 92%에 이르는 국공유지를 제공하고, 일부 땅에 대해서는 공시지가를 대폭 인하해 롯데에 매각하기로 하면서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실제로 2009년 ㎡당 9600원 정도이던 주변 땅값은 1년 뒤에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4200원 정도까지 떨어졌다. 결국 감사원은 제주도가 개발사업 승인 요건을 갖추지 못했음에도 특혜성 승인을 내렸다며 사업 승인을 거부할 것을 통지했다. 2012년 추진된 대전 엑스포 과학공원 내 롯데복합테마파크도 대표적인 특혜성 사업으로 지적됐다. 주변 교통이나 지역상권에 대한 영향평가 없이 대형 상업시설 입점을 추진한 롯데와 대전시에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33만㎡ 부지에 들어서는 테마파크의 임대료를 대전시가 연간 100억원가량으로 산정하면서 특혜 의혹은 더욱 커졌다. 자연녹지로 분류된 엑스포 공원 내 공간을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할 경우 지가 상승에 따라 250억원 이상 임대료를 받을 수 있는데도 지나치게 낮은 가격을 롯데에 제시했다는 것이다. 당시 대전시 관계자는 “임대료는 롯데와 협상해 재결정하겠다”고 해명했지만, 엑스포의 상징성을 무시한 채 특정 대기업에 이윤 추구의 기회를 줬다는 비난을 비켜가지는 못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해 추진한 경기 화성 동탄 2신도시 백화점 부지 사업자 선정도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부지 매각 입찰에서 3557억원을 써낸 롯데컨소시엄이 4144억원을 써낸 현대컨소시엄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2015년 국정감사에서 문제를 제기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이찬열 의원은 “587억원 차이를 상쇄할 만큼 롯데컨소시엄과 현대컨소시엄 간 평가항목에 차별이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롯데가 LH 심사위원과 사전 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 역시 롯데가 LH 쪽에 금품을 건넨 혐의를 잡고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특혜성 사업으로 평가받는 제2롯데월드도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1994년 롯데그룹이 ‘제2롯데월드 마스터플랜’을 발표한 이후 20년 넘게 지지부진하던 사업이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은 정·관계 로비에 따른 특혜라는 의심이 계속해서 제기된 탓이다. 당시 제2롯데월드 건설에 부정적이었던 김은기 공군참모총장이 문책성 경질을 당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도 이날 “제2롯데월드 인허가 의혹에 대해서 국민적 관심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당장 수사에 들어갈 단서를 찾고 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계속 문제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롯데그룹은 2013년 인천터미널 주변에 ‘롯데타운’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경쟁업체를 제치고 인천시로부터 특혜를 받아 건물·부지를 매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전남테크노파크, 세라믹산업 생태계 조성 박차

    전남테크노파크가 산업통산자원부와 전남도, 목포시와 함께 첨단세라믹 전문기업으로 집중 육성할 기업에 대한 신규 발굴 및 투자유치기업 모집에 나선다. 총 사업비 250억원을 투자해 2021년까지 5년간 세라믹 원료·부품기업 20개사를 신규 창출하기로 했다. 현재 43개의 기업을 2020년가지 80개 사로 확대해 3000여명의 고용창출과 2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에너지·환경용 소재기업으로 확대하기 위해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국내 유일의 첨단 세라믹원료 산업기반 시설을 보유한 목포시 세라믹 산업단지의 강점을 살려 이 일대를 중심으로 원료·부품·장비 등 기술지원과 세라믹원료 다각화, 원료수요기업 유치 확대를 추진한다. 전남테크노파크는 사업화 장애요인인 취약한 원료소재 기술경쟁력과 공정장비 등의 문제를 해소해 핵심 세라믹소재의 상용화와 사업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수입의존도가 높으면서 전방산업 파급 효과가 큰 핵심 원료소재를 기반으로 세라믹산업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3종의 원료상용화와 전방산업 공급 매출거래 200건 등 원료소재 시험생산과 공정혁신·거래형성 촉진을 위해 신규로 공용 생산라인 20식 구축을 진행 중이다. 지원대상 자격요건으로는 세라믹산업을 하면서 세라믹센터 내 입주 또는 전남지역에서 사업추진을 희망하는 기업이면 가능하다. 김광진 전남테크노파크 세라믹센터장은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선정된 기업들에는 첨단세라믹 전문기업으로 성공 안착할 수 있도록 입주공간부터 생산 파일럿 공용장비 및 현장 기술지도까지 밀착 지원을 한다”며 “신규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들에도 센터 보육공간 입주에서부터 산단 입주 등에 이르는 모든 업무지원을 아낌없이 하겠다”고 밝혔다. 세라믹산업 생태계 조성 사업의 공고는 전남테크노파크 홈페이지(www.jntp.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원사업에 대한 세부사항은 세라믹산업종합지원센터 기업육성팀(061-270-5022)으로 문의하면 된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中 불법조업 막을 1억짜리 대형어초 대폭 확대 추진

    中 불법조업 막을 1억짜리 대형어초 대폭 확대 추진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 북방한계선(NLL)을 넘나들며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들을 막기 위해 대형 인공 어초(사진·魚礁)의 설치 확대가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어초를 늘려 달라는 어민들의 요구 등을 반영해 당초 제출했던 규모보다 최소 1.5배 늘어난 50억원 이상을 내년 예산으로 기획재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12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0일 윤학배 해수부 차관 주재로 열린 ‘서해 5도 어업인 지원 및 안전조업 관계부처 대책회의’(1차)에서는 다양한 대책들이 논의됐다. 특히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막기 위해서는 대형 인공 어초 설치가 지금보다 확대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인공 어초는 상단부에 갈고리 모양의 어망 걸림 장치가 있어 쌍끌이 저인망 조업을 할 때 그물을 망가뜨리는 효과가 있다. 어류가 숨을 수 있는 서식처를 제공해 수산 자원을 보호하고 남획을 막는 데도 도움이 된다.  해수부는 인공 어초 설치에 총 9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보고 내년도 인공 어초 예산을 대폭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해수부 관계자는 “당초 내년도 예산을 올해 수준인 20억원으로 기재부에 요청했지만 최근 중국 어선의 NLL 지역 불법 어로가 기승을 부리고 옹진군과 어민들이 어초 설치에 예산 50억원이 필요하다고 밝힌 만큼 내부적으로 타당성을 적극 검토해 예산안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이를 위해 이번 주 실제 어초에 걸린 중국 어선의 그물들을 확인하는 등 현장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해수부는 예산안이 최종 확정되는 9월 전까지 효과를 반영해 예산 확대의 당위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해수부는 조기 사업 완료를 위해 50억원 이상의 추가 증액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원 연평도 어촌계장은 “중국 어선들이 불법 조업을 하지 못하게 지속적으로 대형 어초를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제작비, 사업비, 사후 모니터링 비용 등 개당 1억원이 넘는 대형 인공 어초 효과에 대한 부처 간 견해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어초의 불법조업 방지 효과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 만큼 효용성을 따져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의약·화장품 수출 4년새 2배 ‘껑충’

    의약·화장품 수출 4년새 2배 ‘껑충’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이 최근 4년 사이 2배로 급성장해 지난해 처음으로 수출 총액이 10조원을 넘어섰다. 보건산업 수출액은 올해 더 크게 늘어 100억 달러(약 11조 6750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건복지부는 밝혔다. 12일 복지부가 발표한 ‘2015년 보건산업 수출현황’에 따르면 외국인 환자 진료 수입을 포함한 지난해 보건산업 수출액은 88억 달러(약 10조 2740억원)로, 전년보다 21.0% 증가했다. 2011년 43억 9500만 달러(약 5조 1312억원)에 불과했던 보건산업 수출액이 연평균 19%씩 늘어나 4년 사이 2배가 된 것이다. 수출액 증가율은 화장품이 보건산업 각 분야 중 가장 높았다. 화장품 수출액은 26억 달러(약 3조 355억원)로 전년보다 44.0% 늘었고, 의약품과 외국인 환자 진료 수입은 각각 22.0%, 12.0% 늘었다. 의료기기 수출액은 전년 대비 5%의 증가율을 보였다. 화장품은 한류 드라마의 영향으로 중국·홍콩 등 중화권 수출이 크게 늘면서 올해도 지난해 대비 37% 정도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복지부는 밝혔다. 의약품은 2013년 7월 셀트리온의 ‘램시마’가 유럽의약품청(EMA)의 허가를 받은 데 힘입어 1년 새 헝가리, 스위스, 프랑스, 핀란드 등으로 수출이 확대됐다. 올해도 램시마, SK케미칼의 ‘앱스틸라’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허가를 받고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베네팔리’가 유럽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정부 간 수출계약(G2G) 협력에 따른 인허가 간소화 등으로 수출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지난해보다 9% 증가한 32억 달러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보건산업 모든 분야에서 수출이 증가하며 무역수지 적자도 개선됐다. 2011년은 수출액(42억 달러)보다 수입액(84억 달러)이 2배 많아 42억 달러의 무역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는 수출이 수입의 93.0% 수준까지 성장해 적자폭이 6000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中어선 10여척 北연안에… 한강하구 작전 재개 검토

    中어선 10여척 北연안에… 한강하구 작전 재개 검토

    우리 군과 해경,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로 구성된 ‘민정경찰’의 한강 하구 중립수역 투입 사흘째인 12일까지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 수척이 이곳을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군과 해경, 유엔사는 앞으로 중국 어선 퇴거 작전을 재개할지 검토 중이다.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이날까지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이날 “민정경찰의 중국 어선 퇴거 작전으로 한강 하구 중립수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 수척이 수역을 빠져나갔다”면서 “남아 있는 중국 어선은 10척 안팎”이라고 밝혔다. 한강 하구 중립수역에 남아 있는 중국 어선들은 민정경찰의 단속을 피해 북한 연안에 머무르고 있다. 중국 어선들이 북한 연안에 머무르기만 한다면 굳이 작전을 재개할 필요가 없어 군과 해경, 유엔사는 중국 어선 퇴거 작전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한편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 북방한계선(NLL)을 넘나들며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들을 막기 위해 대형 인공 어초(魚礁)의 설치 확대가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어초를 늘려 달라는 어민들의 요구 등을 반영해 당초 제출했던 규모보다 최소 1.5배 늘어난 50억원 이상을 내년 예산으로 기획재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인공 어초는 상단부에 갈고리 모양의 어망 걸림 장치가 있어 쌍끌이 저인망 조업을 할 때 그물을 망가뜨리는 효과가 있다. 서울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워킹맘·대디 지원 사업소 전국 82곳으로 확대 운영…어린이집 380곳 더 늘려

    맞벌이 부부의 일·가정 양립을 돕는 ‘워킹맘·워킹대디 지원사업소’가 전국 6곳에서 올해 82곳으로 늘어난다. 이런 양성평등 정책을 통해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 가운데 5.6%이던 남성 비율을 올해 6.7%로 늘린다. 정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양성평등위원회를 열고 ‘제1차 양성평등정책기본계획(2015∼2017년) 2016년 시행 계획’을 심의, 확정했다. 워킹맘·워킹대디 지원사업소는 건강가정지원센터의 인프라를 활용해 찾아가는 고충 상담과 가족 간 소통법, 공동 육아 나눔터 및 아빠 참여 학교 운영, 생애 주기별 자녀 교육 정보 및 상담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공간이다. 맞벌이 가정이 퇴근 뒤나 주말에도 이용할 수 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경기 2곳과 충남, 경북, 울산, 부산에 1곳씩 사업소를 마련했다. 보건복지부는 국공립·공공형·직장 어린이집을 추가로 380곳 늘려 공공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아동 비율을 지난해 28%에서 올해 30%로 높이겠다고 보고했다. 여성이 육아휴직을 거리낌없이 할 수 있도록 고용복지센터 및 새일센터를 중심으로 대체인력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해 대체인력 채용 지원을 지난해 1000명에서 올해 5000명으로 확대한다. 양성평등 정책의 기반이 되는 ‘양성평등 실태조사’를 올해 처음 실시한다. 또 지방공기업에도 여성 관리자 목표제를 점진적으로 도입하게 해 경영정보 공시 시스템(Clean-eye)에 직급별 여성 현황을 공시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여성의 과학기술 분야 진출을 지원하고자 ‘여성 공학 인력 양성 지원’ 사업(10개교 안팎, 50억원)을 신규로 추진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일자리·경제 살리기’ 추경 집중 투입

    ‘일자리·경제 살리기’ 추경 집중 투입

    심각한 경기 침체를 반영하듯 자치단체들의 올해 추가경정예산 편성도 경제분야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올림픽 등 대형 국제행사 준비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지자체를 제외한 상당수 지자체들이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 등을 중심으로 하반기 살림살이를 짜고 있다. 부산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6000억원 규모의 올해 1회 추경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9일 밝혔다. 시의 이번 추경예산은 좋은 일자리 창출 및 신성장산업 기반육성에 중점 투자된다. 지역산업맞춤 일자리 창출 50억원, 대학창조일자리센터 4억원, 산업경제협력권사업 31억원,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3억원, 산업단지 클라우드서비스 시범사업 14억원, 대학연합기술지주 설립 25억원 등이다. 시장육성사업에도 140억원을 투입한다. 대구시는 실물경기 회복과 골목상권 활성화 등을 중심으로 2578억원의 추경 예산안을 편성했다. 시는 지역 신산업 투자 확대와 전통시장·골목상권 활성화 등 서민경제 지원에 852억원을 배정했다. 교육환경 개선과 문화관광분야 318억원, 보건복지분야 233억원, 대중교통 활성화 879억원, 지방채상환기금 적립 276억원 등을 반영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서민 생활과 직결된 분야에 재정 투입이 필요한 만큼 연내 집행 가능한 사업 위주로 추경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지난달 일반회계 1776억원 등 총 2384억원의 추경을 편성, 의회 심의를 마쳤다. 전통시장 환경 개선 40억원, 청년 일자리 창출 19억원,100대 강소기업 자금지원컨설팅 5억원 등 ‘넉넉한 경제도시 조성’ 분야에 405억원을 배정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둔 예산편성이다. 울산시는 조선산업 위기 대책 마련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조선업 위기에 따른 실업증가 및 지역경제 위축을 극복하려는 것이다. 시는 일자리 창출 등에 5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강원도 추경은 안전 관련 투자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개최 준비 등 도정 주요 현안사업을 중점으로 편성됐다. 평창올림픽의 완벽한 개최 준비와 붐 조성 분위기 확산 470억원, 재난으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 246억원, 지역경제활성화 통한 도민 소득증대 기여 578억원 등이 핵심이다. 충북도 이배훈 예산팀장은 “지자체들의 추경예산은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나 국제행사, 지역경제활성화 등을 중심으로 짜이고 있다”며 “충북은 이달말쯤 도의회에 제출될 예정인데 오는 9월 열리는 2016 청주세계국제마스터십 대회 등을 중심으로 편성될 것 같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필라델피아, ‘소다세’ 도입한 美 첫 대도시 눈앞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가 미 대도시로는 처음으로 탄산음료에 세금을 매기는 이른바 ‘소다세’(soda tax) 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즈, AP통신 등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시의회 위원회는 설탕 또는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음료 1온스(28.35g)당 1.5센트(약 17원)의 소다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은 수정안을 이날 통과시켰다. 수정안이 오는 16일 시의회 전체회의에서 통과되면 필라델피아는 소다세를 도입한 미 첫 대도시가 된다. 소다세는 설탕이 들어있는 음료에 부과되는 특별소비세로, 뉴욕·샌프란시스코시 등이 비만, 당뇨 등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을 추진했으나 실패했다.미국에서는 현재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시만이 소다세를 적용하고 있다. 소다세 도입을 제안한 짐 케니 필라델피아 시장은 원래 1온스당 3센트의 소다세를 주장했으나 너무 과하다는 비판에 직면해 1온스당 1.5센트의 세금을 부과하는 수정안을 내놨다. 수정안에서는 세금 부과 대상을 다이어트 음료까지 확대했다. 단 과즙이 50% 이상 포함된 주스 음료는 설탕 가미 여부와 관계없이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 소다세가 도입되면 내년 약 9100만 달러(약 1050억원)의 세수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케니 시장은 소다세로 확보한 재원으로 어린이집을 확충하고 시 도서관 및 레크리에이션 센터 등을 수리할 방침이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수천 달러를 투입한 광고를 내보내며 필라델피아의 소다세 도입을 환영하고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역지자체 추경 살펴보니 “그래도 경제가 우선”

    심각한 경기 침체를 반영하듯 자치단체들의 올해 추가경정예산 편성도 경제분야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올림픽 등 대형 국제행사 준비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지자체를 제외한 상당수 지자체들이 일자리창출과 경제활성화 등을 중심으로 하반기 살림살이를 짜고 있다. 부산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6000억원 규모의 올해 1회 추경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9일 밝혔다. 시의 이번 추경예산은 좋은 일자리창출 및 신성장산업 기반육성에 중점 투자된다. 지역산업맞춤 일자리 창출 50억원, 대학창조일자리센터 4억원, 산업경제협력권사업 31억원,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3억원, 산업단지 클라우드서비스 시범사업 14억원, 대학연합기술지주 설립 25억원 등이다. 시장육성사업에도 140억원을 투입한다. 대구시는 실물경기 회복과 골목상권 활성화 등을 중심으로 2578억원의 추경 예산안을 편성했다. 시는 지역 신산업 투자 확대와 전통시장·골목상권 활성화 등 서민경제 지원에 852억원을 배정했다. 교육환경 개선과 문화관광분야 318억원, 보건복지분야 233억원, 대중교통 활성화 879억원, 지방채상환기금 적립 276억원 등을 반영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서민 생활과 직결된 분야에 재정 투입이 필요한 만큼 연내 집행 가능한 사업 위주로 추경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지난달 일반회계 1776억원 등 총 2384억원의 추경을 편성, 의회 심의를 마쳤다. 전통시장 환경 개선 40억원, 청년 일자리 창출 19억원,100대 강소기업 자금지원컨설팅 5억원 등 ‘넉넉한 경제도시 조성’ 분야에 405억원을 배정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둔 예산편성이다. 울산시는 조선산업 위기 대책 마련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조선업 위기에 따른 실업증가 및 지역경제 위축을 극복하려는 것이다. 시는 일자리 창출 등에 5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강원도 추경은 안전 관련 투자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개최 준비 등 도정 주요 현안사업을 중점으로 편성됐다. 평창올림픽의 완벽한 개최 준비와 붐 조성 분위기 확산 470억원, 재난으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 246억원, 지역경제활성화 통한 도민 소득증대 기여 578억원 등이 핵심이다. 충북도 이배훈 예산팀장은 “지자체들의 추경예산은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나 국제행사, 지역경제활성화 등을 중심으로 짜여지고 있다”며 “충북은 이달말쯤 도의회에 제출될 예정인데 오는 9월 열리는 2016 청주세계국제마스터십 대회 등을 중심으로 편성될 것 같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대한항공 인도 노선 늘리고 브라질 노선 줄이고

    대한항공 인도 노선 늘리고 브라질 노선 줄이고

     대한항공은 국제선 여객 노선을 재편한다고 9일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신규 노선 개설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올 12월에는 인도의 수도이자 북부 무역·상업의 중심지인 델리에 항공편 운항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델리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표 기업들과 IBM, 제너럴일렉트릭(GE), 구글 등 글로벌 업체들이 많이 진출해 있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경제제재 해제 이후 전 세계적으로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른 이란 취항도 검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앞서 지난 3월 인천∼테헤란 노선의 운수권 4회를 배분받았다. 하지만 현지 상황이 갖춰지지 않아 취항을 미루고 있다. 반면 수익성이 떨어지는 노선에 대해선 운휴와 감편을 진행한다. 먼저 주 3회 운항하던 인천∼상파울루 노선은 브라질 리우 올림픽이 끝나는 9월 말부터 잠정 운휴한다. 대한항공은 “브라질의 지속적인 경기 침체로 상용 수요가 지속해서 줄어 연간 250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면서 “미국과 브라질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들은 운항편을 20%가량 축소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자카르타 노선도 인도네시아의 경기 위축·수요 부진에 따라 주 3회(수·토·일) 운항하는 KE625·KE626편을 9월부터 운휴한다. 이에 따라 매일 낮 인천에서 출발하는 KE627·KE628편만 운항하며 해당 노선은 주 10회에서 주 7회로 축소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미래 먹거리’로 각광받는 국내 바이오산업, 기지개 켠다

    ‘미래 먹거리’로 각광받는 국내 바이오산업, 기지개 켠다

    미래 먹거리로서 세계적으로 바이오산업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바이오 관련 기업들도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등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메릴린치는 생명과학장비(Life Science Tools) 산업이 전세계 산업계, 학계, 정부기관 등 약 30~40만개의 연구실을 고객으로 둔 약 1천억달러 규모(2015년 기준)의 시장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에 국내 바이오 관련 기업들도 대규모 투자 유치, 코스닥 상장 준비 등에 여념이 없다. 최근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대표 정연철)는 슈프리마인베스트먼트(대표 백승권)로부터 총 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는 2014년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이번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기술력과 사업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지금까지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가 유치한 투자 규모는 110억 원에 이른다. 슈프리마인베스트먼트측은 “바이오 산업과 관련된 인프라 산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의 제품과 기술력을 주목하게 됐다”며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는 국내 시장을 비롯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를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는 코스닥상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6년 5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평가에서 기술보증기금과 한국기업데이터 등 두 기관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아 상장예비심사청구 자격을 획득했다.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는 2016년 말을 목표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을 추진중이다. 이번 투자 유치 및 코스닥 상장 추진과 관련해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 측은 “BT, NT, IT, 광학기술 등이 융복합된 기술을 기반으로 마케팅, 디자인, 연구개발 및 생산 등 모든 과정을 독자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으며, 다년간 사업화를 진행해 온 자동세포카운터 제품뿐만 아니라 X-CLARITY™, iRiS™과 같은 신제품들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이번 투자자금으로 우수인재 유치, 해외영업망 강화 등을 진행할 예정이며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08년도에 설립된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는 혁신적인 생명과학장비 및 체외진단용 장비를 연구, 개발하는 벤처기업으로 전 세계 40여개국, 2300여곳의 세계 유수의 제약사, 정부기관, 대학 등에 관련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은행들 조선 빅3 충당금 쌓기 비상

    은행들 조선 빅3 충당금 쌓기 비상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시중은행들도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1분기는 그럭저럭 넘겼지만 2분기부터는 쌓아야 할 대손충당금의 충격이 본격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영업 이익을 아무리 많이 내도 ‘떼일 돈’(대손충당금)이 많아지면 영업 실적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 영업 확장보다는 충당금 줄이기에 초점을 맞추는 모양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빅3(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조선사에 은행권에서 빌려준 대출은 50조원이 넘는다. 대우조선해양의 은행권 대출 규모만 해도 23조원이다. 수출입은행(12조 6000억원), 산업은행(6조 3000억원), 농협은행(1조 4000억원) 등 특수은행뿐만 아니라 KEB하나은행(8250억원), 국민은행(6300억원), 우리은행(4900억원), 신한은행(2800억원) 등 시중은행들의 대출액도 2조 2000억원이다. 하지만 이런 리스크는 은행들이 손실에 대비해 쌓아둬야 할 충당금에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1분기까지 채권은행들이 조선 3사 여신 대부분을 ‘정상’으로 분류해 놓고 있어서다. 시중은행들이 1분기에 쌓아놓은 대손충당금은 신한 2186억원, 국민 420억원, 우리 2570억원, KEB하나 1443억원 수준이다. 농협은 1분기에만 3401억원을 쌓았다. 정상으로 분류된 대출채권들의 등급이 낮아질 경우 은행들은 막대한 충당금을 추가로 쌓아야 한다. 은행권은 여신 건전성을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 5단계로 나눠 관리하고 있는데 대우조선 채권을 요주의로만 분류해도 1조 6000억원에서 4조 3000억원의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조정이 대기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여파가 1~2차 하청업체와 지역 경제에까지 미칠 것을 고려하면 중소기업 대출이 많은 시중은행들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상반기 결산을 앞두고 있는 은행들은 영업 전략으로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주문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우량 여신을 발굴하는 한편 산업분석 기능과 조기경보시스템을 개선해 사전적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50여개 점포도 통폐합한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출범한 ‘여신자산개선위원회’를 통해 부실화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대해 동향 파악과 대응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구조조정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영업력보다는 충당금에 따라 은행권의 손익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며 “당분간은 영업 확장보다는 여신을 줄이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코스피 2011.63… 미국발 훈풍에 금융 트리플 강세

    코스피 2011.63… 미국발 훈풍에 금융 트리플 강세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화됐다는 소식에 국내 금융시장이 모처럼 웃었다. 주가·원화가치·채권 값이 트리플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2000선 고지를 재탈환했고 원·달러 환율은 20원 넘게 떨어졌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79포인트(1.30%) 오른 2011.63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2000을 넘어선 건 4월 28일(2000.93) 이후 25거래일 만이다. 개인이 4382억원어치를 팔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37억원과 1450억원어치를 사들여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닥도 3.34포인트(0.48%) 오른 704.77에 장을 마감했다. 5월 12일(705.04) 이후 2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20.9원 떨어진 1162.7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17일 기록한 20.0원을 뛰어넘는 올 들어 최대 낙폭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100엔당 1079.92원으로 전 거래일 같은 시간 기준가보다 7.61원 내렸다.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 밑으로 떨어지며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405%로 전 거래일보다 1.8bp(1bp=0.01% 포인트)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채권 금리가 떨어졌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올랐다는 의미다. 국내 금융시장의 트리플 강세에는 ‘외풍’ 요인이 컸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간밤 연설에서 ‘수개월 내 인상’이라는 단어를 빼고 ‘점진적인 인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이 4월 의사록에서 고용 개선과 경제 성장이 지속되면 이달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했는데 이런 조건이 깨진 상태”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런 추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렸다. 오는 23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등 대형 이벤트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데다 미국의 기준금리도 방향이 전환됐다기보다는 인상 시점이 늦춰진 것에 가깝기 때문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2000선 안착을 위해서는 외국인이 추세적인 매수세를 이어 가야 하는데 그러자면 글로벌 경기 회복에 강한 자신감이 투영되거나 한국이 신흥시장 내에서 차별화될 매력 포인트가 있어야 한다”며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부산 올해 1회 추경 6000억 편성 ‘지역경제 활성화 중점’

    부산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6000억원 규모의 올해 1회 추가경정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부산시의 예산 규모는 10조 7273억원으로 당초 예산 10조 1275억원보다 5.92% 늘었다. 추경예산 재원은 지난해 발생한 순세계잉여금, 지방세 증가분 및 추가교부된 정부지원금 등이다. 일반회계는 3610억원(4.76%) 증가했고, 특별회계는 2388억원(9.41%) 늘었다. 올해 추경예산은 좋은 일자리창출 및 신성장산업 기반육성에 중점 지원한다. 지역산업맞춤 일자리 창출 50억원, 대학창조일자리센터 4억원, 산업경제협력권사업 31억원,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3억원, 산업단지 클라우드서비스 시범사업 14억원, 대학연합기술지주 설립 25억원 등이다. 위기에 처한 지역 해운·조선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도 지원한다. 수출 지원 9억원, 원전 부품통합인증 기반구축사업 10억원, 스마트공장 2억원, 조선 기자재 사업다각화 2억원, 패션비즈센터 구축 20억원, K-슈즈비즈센터 구축 8억원, 감천항 돌제부두 상옥시설 설치 38억원 등을 편성했다. 전통시장 주차환경개선사업 89억원, 글로벌명품시장 17억원, 문화관광형 시장육성 20억원, 골목형 시장육성 14억원 등 시장육성사업에 모두 140억원을 투입한다. 부산시의 이번 추경예산안은 부산시의회 상임위원회와 예결위원회 심사를 거쳐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전북, 혁신 성과 주변 시군과 나눈다

    전북도의회가 혁신도시 성과를 다른 지자체들과 공유하는 조례안을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처음 발의해 주목받고 있다. 전북도의회는 지난달 31일 열린 제332회 임시회에서 ‘전북 혁신도시 성과 공유 지역발전기금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제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조례는 혁신도시 조성으로 생긴 이익을 혁신도시가 들어서지 않은 다른 기초단체로 확대해 지역균형발전을 유도하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이 조례는 혁신도시에서 거둬들인 지방세와 자치단체 출연금 등으로 ‘지역균형발전기금’을 조성해 전북도와 각 시·군에서 추진하는 시책사업과 교육·문화 기반조성 사업 등에 사용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최근 3년간 전북혁신도시 공기업 등에서 받은 도세는 850억원, 시·군세는 10억원이다. 이들 세금과 전북도·전주시·완주군의 출연금을 합해 기금을 조성한 뒤 이를 혁신도시가 들어서지 않은 나머지 도내 12개 시·군의 개발사업 등에 골고루 투입하자는 것이다. 이 조례는 이달 초 공포돼 20일 후 시행될 예정이다. 이 조례를 대표 발의한 김대중(익산시 1) 의원은 “전북혁신도시 조성에 따른 지방세액이 현재까지 900억원에 육박하지만 도와 전주시·완주군이 수혜를 독점하고 있다”면서 “혁신도시 특별법은 혁신도시가 들어선 지역의 각 기초단체 발전을 위한 기금을 설치해 운영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조례 발의 배경을 소개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생활정책 Q&A] 100명 미만 사업장 부상·질병 위험 줄이려 실시

    [생활정책 Q&A] 100명 미만 사업장 부상·질병 위험 줄이려 실시

    사업주·감독·작업자 함께 참여 위험성 추정·결정해 대책 실행 산업안전보건법 41조는 사업주가 건설물, 기계·기구, 설비, 원재료, 가스, 증기, 분진 등의 사업자 환경이나 작업 행동, 그 밖의 업무와 관련한 유해·위험 요인을 찾아내 위험성을 결정하고 근로자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사업장 위험성 평가(KARS) 지원을 통해 근로자 안전을 확보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6일 사업장 위험성 평가에 대해 알아봤다. Q. 사업장 위험성 평가란. A. 사업장의 유해·위험 요인을 파악해 부상 또는 질병의 발생 가능성과 중대성을 추정, 결정하고 감소 대책을 수립, 실행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합니다. Q. 위험성 평가 실시 주체는. A. 위험성 평가는 사업주를 중심으로 ▲안전·보건 관리 책임자 ▲현장 관리 감독자 ▲안전·보건 관리자 ▲해당 공정 작업자가 참여해 각자 역할을 분담해 실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Q. 평가 대상 사업장은. A. 상시 근로자 수 100명 미만 사업장(건설공사 제외)이 대상입니다. 도급사업의 경우 도급을 준 도급인의 사업장과 도급을 받은 수급인의 사업장 각각의 근로자 수를 상시 근로자 수로 판단합니다. 이 밖에 총공사 금액 120억원(토목공사는 150억원) 미만의 건설공사도 해당됩니다. Q. 평가 절차는. A. 크게 ▲사전 준비 ▲유해·위험 요인 파악 ▲위험성 추정 ▲위험성 결정 ▲위험성 감소 대책 수립 및 실행 등의 절차로 진행합니다. 위험성 평가에 대한 규정을 작성하고 평가 대상을 선정하는 작업이 사전 준비 단계입니다. 이어 사업장을 순회 점검하고, 안전보건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유해·위험 요인을 파악합니다. 위험 요인이 부상이나 질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추정해 위험성 크기를 산출하는 작업이 다음 절차입니다. 위험성 추정 결과를 사업장 위험성 기준과 비교해 허용 가능한지 판단하고 위험성을 실천 가능한 범위에서 감소시키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것이 마지막 단계입니다. Q. 평가 우수 사업장 인정 절차는. A. 위험성 평가 우수 사업장으로 인정받으려면 ‘위험성 평가 인정신청서’를 해당 사업장을 관할하는 안전보건공단(http://kras.kosha.or.kr)에 제출합니다. 사업주와 평가 담당자가 위험성 평가에 필요한 교육을 받으려면 ‘교육 신청서’를 작성해 공단이나 민간교육기관에 내면 됩니다. 사업주가 스스로 위험성 평가를 할 수 있도록 전체 공정 중 일부를 공단에서 컨설팅해 주는 제도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Q. 위험성 평가 우수 사업장이 받는 혜택은. A. 위험성 평가 인정을 받은 사업장에는 산재보험료 20% 인하 혜택을 줍니다. 또 인정 유효기간 3년 동안 정부의 안전·보건 감독을 유예해 줍니다. 정부 포상이나 표창에 우선 추천받을 수 있는 혜택도 있습니다. 근로자 수 50인 미만 기업에 작업 환경 개선 지원금을 제공하는 안전보건공단 ‘클린사업장 보조금’에 더해 1000만원을 추가 지원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전북도의회, 혁신도시 성과 공유 조례안 최초 발의

    전북도의회가 혁신도시 성과를 다른 지자체들과 공유하는 조례안을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처음 발의해 주목받고 있다. 전북도의회는 지난달 31일 열린 제332회 임시회에서 ‘전북 혁신도시 성과 공유 지역발전기금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제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조례는 혁신도시 조성으로 생긴 이익을 혁신도시가 들어서지 않은 다른 기초단체로 확대해 지역균형발전을 유도하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이 조례는 혁신도시에서 거둬들인 지방세와 자치단체 출연금 등으로 ‘지역균형발전기금’을 조성해 전북도와 각 시·군에서 추진하는 시책사업과 교육·문화 기반조성 사업 등에 사용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최근 3년간 전북혁신도시 공기업 등에서 받은 도세는 850억원, 시·군세는 10억원이다. 이들 세금과 전북도·전주시·완주군의 출연금을 합해 기금을 조성한 뒤 이를 혁신도시가 들어서지 않은 나머지 도내 12개 시·군의 개발사업 등에 골고루 투입하자는 것이다. 이 조례는 이달 초 공포돼 20일 후 시행될 예정이다. 이 조례를 대표 발의한 김대중(익산시 1) 의원은 “전북혁신도시 조성에 따른 지방세액이 현재까지 900억원에 육박하지만 도와 전주시·완주군이 수혜를 독점하고 있다”면서 “혁신도시 특별법은 혁신도시가 들어선 지역의 각 기초단체 발전을 위한 기금을 설치해 운영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조례 발의 배경을 소개했다. 김 의원은 또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조성된 혁신도시의 성과가 지역 내 균형발전으로 파급될 수 있도록 지자체들이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금융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고객, 서비스 = 중국집 군만두… 시장질서 훼손·경쟁력 약화 원인

    [금융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고객, 서비스 = 중국집 군만두… 시장질서 훼손·경쟁력 약화 원인

    사례1. 서울 강남의 A은행 PB센터에 근무하는 이모 팀장. 이 팀장은 최근 한 자산가 고객의 해외 송금 서비스를 처리했다. 유학 중인 자녀에게 1만 달러를 송금한 이 고객은 전신료(8000원)와 해외송금수수료(2만 5000원)를 납부해야 했다. 그런데 이 고객은 이 팀장에게 대뜸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 해외 송금 수수료를 면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고객이 PB센터에 맡겨 놓은 현금 자산만 50억원이 넘었다. 초부유층 고객인 셈이다. 이 팀장은 “PB센터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우대 혜택으로 대부분의 수수료가 면제되지만 가끔 수수료가 부과되는 경우엔 여지없이 수수료를 깎아 달라고 한다”며 “있는 사람들이 더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럴 땐 군말 없이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고 털어놨다. 사례2. 김모씨는 2013년 여름 B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휴대폰 문자메시지(SMS) 알림 서비스(이용요금 한 달 1000원)를 신청했다. 계좌의 입출금 정보나 적금 만기, 연체 등의 정보를 제공해 주는 서비스다. 처음 몇 달은 김씨가 지정한 자동이체 계좌에서 서비스 이용 수수료가 꼬박꼬박 빠져나갔다. 그러다 계좌 잔고가 부족해 4개월 동안 수수료 연체가 발생했다. 이후 김씨 계좌에 목돈이 입금되자 은행은 그동안 연체된 수수료(4000원)를 곧바로 출금해 갔다. 이에 김씨는 A은행에 “허락 없이 수수료를 빼갔다”며 10여 차례 민원을 제기했다. 은행원들은 “우리나라 고객들은 은행 문턱만 들어서면 목소리가 커진다”고 하소연한다. 금융산업은 대표적인 서비스업이지만 ‘서비스=공짜’라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워낙 만연해 있는 탓이다. 이로 인해 시장 질서가 훼손되고 산업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게 금융권 종사자들의 항변이다. “우리나라 고객들은 은행 서비스를 중국집 군만두(공짜)쯤으로 생각한다”는 자조 섞인 불만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양원근 금융연구원 비상임연구위원은 “예대마진(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 차이)으로 손쉽게 은행들이 돈을 번다는 인식이 강해 고객들이 수수료 자체를 인정하기 싫어하는 정서가 있다”고 지적했다. 수억원의 현금자산을 프라이빗뱅킹(PB)센터에 맡기는 자산가 고객들조차 수수료는 지불하기 아까워하는 게 사실이다. 이런 모습이 어제오늘만의 일은 아니지만 금융권에선 “이제는 생존의 문제가 됐다”고 주장한다. C은행 부행장은 “금융사는 서비스에 정당한 가격을 매기고, 고객은 서비스를 받은 만큼 제값(수수료)을 지불하는 시장경제 기본원칙을 금융시장 참여자(정부·금융사·고객) 모두 함께 고민해 봐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은행권을 중심으로 ‘수수료 현실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금융 서비스에 제값을 지불하지 않는 관행이 자리잡은 배경은 복합적이다. 윤석헌 전 금융학회장은 “우리 금융산업이 수십년째 제자리인 것은 시장 참여자 모두 그동안 규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뼈 있는 말을 했다. 우선은 정부와 정치권의 무원칙이 가장 큰 문제다. 여론에 휘둘리거나 일관성 없는 정책으로 무분별하게 시장에 개입해 왔기 때문이다. 예컨대 2011년 미국 월가의 ‘금융권 탐욕 규탄 시위’ 직후 국내에서도 금융사들이 자동화기기(ATM) 등 각종 수수료를 줄줄이 인하했다. 들끓는 ‘민심’을 의식한 금융 당국과 정치권의 압박 탓이었다. 2006년 6900억원이었던 시중은행 수수료 수익은 2014년 5000억원으로 27.5% 급감했다. 취임 초였던 지난해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가격 통제는 금융권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억누르는 대표 사례”라며 ‘수수료 자율화’를 수차례 강조했다. 하지만 같은 해 국정감사에서 은행 중도상환 수수료에 대한 질타가 잇따르자 임 위원장은 “적정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을 바꿨다. 가격 개입에 나서겠다는 의미였다. 지난해 두 차례(0.5% 포인트) 기준금리 인하로 이자수익이 급감했던 시중은행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결국 1.5% 수준의 중도상환 수수료를 최고 0.8% 포인트까지 끌어내렸다. 종종 ‘표심’(票心)을 의식해 은행을 압박하기도 한다. 2007년 경기 판교 3400가구 입주 예정자들은 단체로 중도금대출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처음에 완강히 버티던 시중은행 3곳은 ‘집단대출 입찰에서 제외하고 은행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는 입주 예정자들의 반발에 결국 0.4~0.5% 포인트 금리를 깎아 줬다. 당시 입주 예정자 편에 서서 은행을 수 차례 항의 방문했던 지자체 의원은 “아파트 중도금 대출 금리를 깎아 준 것은 국내 최초”라고 자평하며 ‘지역민들의 이자 부담을 경감시켜 준 사례’로 의정 홍보에 적극 이용하기도 했다. 국내에 진출한 한 외국계 은행장은 “고객이 은행에서 돈을 빌려 쓰고 이자를 내는 것은 모두 정상적인 계약에 기초한 것인데 고객들이 은행과의 계약은 쉽게 파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일침을 날렸다. 계약보다는 ‘떼법’이 우위에 있는 국내 풍토를 꼬집은 것이다. ‘민원에 죽고 사는’ 은행들이 스스로 시장 원칙을 내준 책임도 크다. 금융감독원은 2002년부터 금융사별 민원 평가를 하고 있다. 금융사들은 매월 민원접수 현황을 공시해야 한다. 이는 지점 경영평가(KPI)와 직원 승진, 성과급에 곧바로 영향을 미친다. 은행의 경우 영업점 KPI(1000점 만점)에서 민원 항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2%(20점)다. 민원 한 건이 발생할 때마다 1점이 감점된다. 금감원에 직접 접수되는 민원은 때에 따라 한 건에 5점 감점되기도 한다. D은행 직원은 “금감원 접수 민원으로 KPI 5점이 한 방에 감점되면 신규 카드 고객을 200명 넘게 유치한 실적이 없어지는 것과 맞먹는다”며 “악성 민원인(블랙컨슈머)이라도 일단 민원 접수를 못 하도록 ‘어거지’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금융 당국은 이런 문제점을 감안해 민원 평가 방식을 ‘소비자보호실태평가’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처럼 비정상이 정상처럼 여겨지던 금융 시장에서 은행들이 이제 와 ‘비정상의 정상화’(수수료 현실화)를 외치고 있다. 위기감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역사상 최저 수준’인 1.5%까지 떨어지면서 은행들의 주요 수입원이었던 이자수익 역시 급감해서다. 지난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58%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1.98%)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줄어든 수익 벌충을 위해선 수수료 현실화가 시급한 과제인 셈이다. 김우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은행이 고금리 과실을 누렸던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수수료를 금리에 반영해 사실상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었다”며 “최근엔 저금리 기조로 이자수익은 계속 줄어드는 데 반해 수수료를 이자에 얹을 수도 없어 진퇴양난”이라고 진단했다. 금융 환경도 크게 변했다. 과거 은행은 지급·결제·송금 등 금융 인프라망을 제공하는 ‘공공재 성격’이 강했다. 서비스도 그만큼 단순했다. 반면 최근엔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외환업무 등 상업은행의 성격이 부각되고 있다.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도 세분화되고 다양해졌다. 김동원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는 “금융산업이 발전하려면 지속적인 투자가 필수적인데 현재와 같은 수익 구조로는 투자도 혁신도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객이 수수료 1000~2000원을 아까워하면 결국엔 서비스 질이 악화되고 고객이 그동안 당연시 여기던 혜택들이 축소된다”며 ‘악순환의 반복’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문만 열고 나가면 길거리에서 쉽게 눈에 띄던 은행 영업점(13개 은행 기준·2014년 6055개→2015년 5890개)이나 ATM(3만 9723개→3만 8254개)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도 ‘혜택 축소’인 셈이다. 금융 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수수료를 현실화하는 일이 하루아침에 이뤄지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더이상 미뤄 두기도 힘들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개인금융팀장은 “은행이 주거래 고객에게 제공해 주고 있는 수수료 감면 혜택도 어떤 부분이 얼마나 면제되고 있는지 일일이 알려 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공짜로 이용하고 있는 수수료 혜택이 사실은 공짜가 아님을 인지시켜야 한다는 얘기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구조화 상품(ELS, ELF 등)이나 맞춤형 상품을 꾸준히 개발해 고객이 ‘이 정도 상품에는 지갑을 열어도 되겠다’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은행의 차별화 노력을 주문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 교수는 “금융 당국이 금리와 수수료는 시장 자율에 맡기고 정부 개입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시장과 ‘약속한 범위’에서만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단독] 일용직 사망자, 상용직 추월… 위험의 외주화가 부른 비극

    [단독] 일용직 사망자, 상용직 추월… 위험의 외주화가 부른 비극

    지난해 9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상수도관 매설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김모(51)씨가 상수도관 용접작업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지하 4m 아래에서 삽으로 흙을 퍼내다 무너져 내린 토사에 매몰돼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사고 현장에는 토사 차단막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차량 출입통제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1일 경기 남양주시 지하철 공사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 사상자 14명은 모두 일용직 근로자로 밝혀졌다. 심지어 가스를 다루는 전문인력도 일용직 근로자였다. 인건비 절감을 목표로 기업들이 일용직 근로자를 위험·유해작업에 집중 배치하면서 일용직 근로자 사망자 수가 상용직 사망자 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의 외주화’가 확산되면서 안전 불감증이 임계치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연구원의 ‘산업재해 원인 조사’를 분석한 결과 2014년 사고 사망자 중 일용직 사망자 수가 처음으로 상용직 사망자를 추월했다. 전체 사망자 829명 가운데 일용직이 381명(46.0%)으로 가장 많았고 상용직 372명(44.9%), 임시직 74명(8.9%), 기타 2명(0.2%) 등의 순이었다. 전체 사망자의 96.0%가 정규작업 중 사망한 사실에 비춰볼 때 일용·임시직 근로자 대부분이 상용직 업무를 대신하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용직은 고용계약 기간이 1개월 미만이거나 일당을 받는 근로자를 말하며, 임시직은 특정 사업을 위해 고용된 단순 업무 근로자를 의미한다. 사고 사망자 중 일용직 근로자 비율은 최근 6년간 증가세를 보여 절반에 육박했다. 2008년 42.0%, 2010년 40.4%, 2012년 41.7%, 2014년 46.0%다. 반면 상용직 사망자 비율은 2008년 56.3%, 2010년 52.9%, 2012년 50.9%, 2014년 44.9%로 감소하는 추세다. 임시직 사망자는 2008년 0.6%에 불과했지만 2014년 8.9%로 비중이 무려 15배 가까이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사업주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9대 국회에서 원청 사업주를 안전보건관리책임자로 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현행법은 사업장의 안전담당관리자를 우선 형사처벌하고, 원청 사업주의 책임을 추후 평가해 형사책임 여부를 판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사고가 빈번한 소규모 건설 하청업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는 안전보건노사협의체를 둬야 하는 기준을 공사 금액 120억원 이상이거나 150억원 이상의 토목공사업으로 제한하고 있다. 박찬임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은 1차적으로 법인사업주에게 귀속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법인의 형사책임을 적극 인정하고 벌금 외에 다양한 형벌을 부과하는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노후 경유차 ‘저감사업’ 늘리고, 중소형 21만대 조기 폐차 유도

    노후 경유차 ‘저감사업’ 늘리고, 중소형 21만대 조기 폐차 유도

    정부는 3일 미세먼지로 인한 불안감과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분야별로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국내 배출원을 관리하고자 규제와 투자를 확대해 발생량을 줄이고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해 미세먼지 예·경보체계 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경유차·기계장비 관리 강화 우선, 미세먼지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과다 배출하는 경유차 관리가 강화된다. 국내 경유차는 전체 자동차의 41%인 862만대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10년 이상 된 노후 경유차는 전체 경유차의 37%인 318만대이며 이들이 배출하는 미세먼지는 전체 경유차가 배출하는 미세먼지의 79%를 차지한다. 정부는 9t 이상 대형 경유차에 대해 미세먼지·NOx 동시저감사업을 확대하고 중소형은 2019년까지 21만 2000대를 조기 폐차하도록 유도키로 했다. 저공해 경유차의 지정기준을 질소산화물의 경우 현행 0.06g/㎞에서 휘발유·가스차 수준(0.019g/㎞)으로 강화하고 시정조치(리콜) 미이행 차량은 정기검사 시 불합격 처리해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 보증기간 이후 경유차가 배기가스 기준을 초과할 때는 저공해 조치명령이 내려지고 미이행 시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지게차와 굴삭기 등 비도로 이동오염원에 대해 실도로 인증기준을 도입하고 매연 저감을 위한 저공해화 사업 및 차세대 저공해 엔진 도입 등을 추진키로 했다. 노선 경유버스는 친환경 압축천연가스(CNG)버스로 대체한다. 교체 비용 및 유가보조금을 지원하고 충전소 등 인프라를 확충해 운행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수도권 광역급행버스는 CNG버스에 대해서만 신규 허가하고 농어촌 시외버스 등에 CNG 차량 도입 시 면허 기준을 완화해 준다. 전기·수소차에 대한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과 공영주차장 요금 면제, 전체 차량의 50% 이상 전기차 보유 사업자에 대한 법인세 감면 등의 혜택을 부여한다. ●발전소 친환경 체제로 전환 유도 미세먼지 발생이 많은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해서는 전력수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에서 노후 발전소(10기)는 폐기하고 석탄 발전을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으로 대체한다. 석탄을 바이오연료 등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20년 이상 된 발전소는 연소가스 중 포함된 황·질소를 제거하는 탈황·탈질 설비를 보강하고 부품을 교체하는 등 성능 개선을 추진한다. 20년 미만 발전소는 2018년까지 1950억원을 들여 질소산화물·먼지 저감 설비를 보강한다. 신규 석탄발전소 9기는 인천 옹진군에 있는 영흥화력발전소 수준의 배출허용기준을 적용하며 충남지역 3개 발전소(당진·태안·보령)는 정부·발전사·지방자치단체 간의 자발적 협약을 통해 이달 중 배출량을 감축하기로 했다. 영흥화력은 친환경 LNG 발전소 수준(배출 농도 10)의 질소산화물을 배출하고 있다. 향후 차기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시 석탄발전 비중 감축과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친환경 에너지 발전시설을 통해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동시에 줄인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수도권에서는 2018년까지 할당기준을 강화해 배출 총량을 줄이기로 했다. 수도권 이외 사업장은 미세먼지 간접배출물질 배출부과금 제도 등을 추진한다. ●미세먼지 예·경보 정확도 제고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152개인 초미세먼지(PM2.5) 측정망을 2018년까지 287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비수도권 및 전국 오염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충하고,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한국형 예보모델을 개발하고 민관 협력도 강화한다. 예보관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파견·연수 및 국외 전문기관과 양해각서 체결, 전문 인력 확충도 실시키로 했다. 황사예보관과 미세먼지예보관을 통합하고 황사 특보를 미세먼지 경보와 통합하는 등 협업 시스템도 강화한다. 미세먼지 노출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미세먼지 원인 질환 규명과 표적 치료제 개발 등도 추진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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