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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STX 2조 ‘회사채 폭탄’… 부실 알고도 현 정권에 떠넘겼나

    [단독] STX 2조 ‘회사채 폭탄’… 부실 알고도 현 정권에 떠넘겼나

    정권말 2조 중 1조 産銀이 인수 현 정부 들어서자 줄줄이 만기 산은 “억측” 일각 “투자유인 작용” 검찰의 칼끝이 이명박(MB) 정부의 핵심 실세였던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을 겨누고 있는 가운데 산은이 STX조선 ‘회사채 폭탄’을 박근혜 정부에 의도적으로 떠넘겼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STX조선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발행한 회사채 규모(차환발행 포함)는 2조 3750억원이다. 이 가운데 주채권은행이었던 산은이 인수한 물량만 1조 1900억원(사모·공모 포함)어치다. 전체 물량의 절반이다. 나머지는 증권사 등 2금융권이 대부분 떠안았다. 동양종금이 2500억원어치로 가장 많이 인수했다. 산은 계열사였던 KDB대우증권(1200억원)과 현대증권(900억원), LIG투자증권(600억원), 한화투자증권(600억원), 정책금융공사(300억원) 등이 총 1조 5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렇듯 2010~2012년에 집중 발행되거나 연장된 STX조선 회사채는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인 2013년부터 만기가 줄줄이 돌아왔다. 2015년까지 갚아야 할 회사채만 7300억원어치였다. 결국 STX조선은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2013년 4월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MB 정부가 STX조선 부실 폭탄을 의도적으로 차기 정부에 떠넘긴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STX조선을 포함한 STX그룹 부실 조짐이 이미 MB 정부 때인 2010년부터 감지됐기 때문이다. 실제 시중은행들은 STX조선을 포함한 조선업종 대출을 2008년부터 회수하기 시작했다. 강 전 은행장은 2011년 3월부터 2013년 3월까지 산은을 이끌었다. A증권사 회사채 담당 팀장은 “2011년까지 STX조선 신용등급은 외형상으로는 ‘A-’(안정적)였지만 2009년의 저가수주 부실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하고 있었다”며 “그럼에도 증권사들이 많게는 수천억원씩 (STX조선) 회사채를 사들여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대해 산은 측은 “산은이 증권사에 회사채 인수를 강제할 수는 없다”며 “말도 안 되는 억측”이라고 펄쩍 뛰었다. 잔액 기준으로 보면 2012년 말 STX조선 회사채 1조 2420억원 중 산은 보유분은 3100억원(25%)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시기에 기업금융을 담당했던 한 시중은행의 임원은 “산은이 총대를 메고 STX조선 회사채를 인수해 줘 가며 유동성을 공급하던 상황이라 증권사에도 일종의 투자 유인 효과로 작용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국내 AI 메카 AIRI 첫발… 10월 문 연다

    연구원 50명… 우수연구 검증후 실용화 범정부조직 ‘지능정보추진단’ 새달 발족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알파고’ 간 세기의 대국 이후 관심이 집중됐던 AI 기술 개발이 본격화된다. 국내 AI의 ‘메카’로 자리잡을 지능정보기술연구원(AIRI)이 오는 10월 문을 연다. 정부도 다음달 ‘지능정보사회추진단’을 설치해 국가 차원의 중장기 종합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29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KT, 네이버, 한화생명 등 대기업 7곳이 30억원씩 출자해 지능정보기술연구원 법인을 설립했다. 정식 개원은 오는 10월이다. 지능정보기술연구원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법인 설립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구원의 위치는 경기 성남시 판교에 있는 글로벌 R&D센터로 결정됐으며 50명의 연구원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참여 기업 간 원활한 의견 조정을 위해 원장은 외부 인사인 김진형 카이스트 명예교수가 맡았다. 연구원은 산업에 바로 적용이 가능한 인공지능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 원장은 “민간 주도의 연구원인 만큼 기초 연구가 아닌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실용적인 연구를 할 것”이라면서 “대학이나 정부 출연 연구기관의 우수한 기초 연구를 가져다가 검증한 뒤 실용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초기 정착을 위해 5년간 정부의 과제 지원을 받는다. 김 원장은 “매년 150억원씩 5년간 750억원 규모로 정부가 인공지능 기술 과제를 지원해 주기로 했다”며 “연구원의 자립감을 높이기 위해 기업 수탁 과제 비중도 단계적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범정부 조직인 지능정보사회추진단도 다음달 발족된다. 추진단장을 맡은 김용수 미래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행정과 교육, 고용 등 다른 부처 협력이 많이 필요해지면서 범정부 추진단을 만들게 됐다”며 “지능정보사회에 대한 종합 대책이 나오면 세부 실행 계획을 만드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부는 오는 10월까지 ‘지능정보사회 플랜’을 완성할 계획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유한양행, 신약 후보 1350억에 中 수출

    유한양행이 중국의 제약업체와 1350억원 규모의 신약 후보 물질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은 중국 제약업체 뤄신사에 비소세포폐암 신약 후보 물질 ‘YH25448’의 기술 이전과 관련해 총 1억 2000만 달러(약 1350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뤄신사는 이에 따라 YH25448에 대한 중국 내 개발, 허가, 생산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유한양행도 뤄신사로부터 향후 중국 내 매출에 따른 별도의 판매 로열티를 받게 된다. YH25448은 유한양행에서 연구개발 중인 3세대 EGFR(표피성장인자수용체·암세포를 성장하도록 하는 인자) 억제제다. 비소세포폐암 환자들 중 기존 EGFR 억제 약물에 내성이 생긴 ‘이중돌연변이 EGFR 키나제’ 단백질 표적을 선택적으로 억제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3兆’ 스포츠도박 사이트 운영…마약까지 복용한 10명 구속

    판돈 3조원 규모의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한 10여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2012년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중국 및 태국에 서버를 두고 불법 사설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이모(29)씨 등 10명을 구속하고, 해외 서버 관리책 김모(27)씨 등 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조직이 대포통장으로 사용한 300여개 계좌의 거래 내역에서 3조원 규모의 돈이 오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금액이 사이트에서 베팅을 할 때 쓰이는 사이버머니로 환전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이 운영하는 사이트의 회원은 1만명이 넘었다. 이들은 1인당 10만원까지 베팅할 수 있는 합법 사이트와 달리 1인당 1000만원까지 베팅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총책 이씨는 조직원들에게서 투자금 명목으로 목돈을 받은 뒤 7부 상당의 이자를 주고 이탈을 막기 위해 필로폰, 엑스터시 등 마약을 함께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씨 등이 은닉한 범죄수익 중 3000억원 상당을 확인했다. 특히 이씨는 벤츠, 포르셰, 페라리 브랜드의 고급차 3대를 동시에 몰고 다니며 고급 술집에서 만난 애인과 수천만원대의 해외여행을 다녔다. 경찰은 “아직 구입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피의자는 모텔, 집, 땅 등 50억원대 부동산도 소유하고 있다”며 “사건과 관련된 혐의자가 더 있는지 수사하는 한편 피의자가 은닉한 수익금을 추적해 철저히 환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한화, 평창올림픽에 250억 후원

    한화, 평창올림픽에 250억 후원

    한화그룹과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8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과 최양수 ㈜한화 대표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한화그룹은 D-500, D-365, D-100,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개·폐막식 등 총 7회에 걸친 불꽃행사를 지원하는 것과 함께 성화봉 8000여개를 제공하는 등 총 250억원의 비용과 물품을 후원하기로 했다.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은 협약식에서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후원에 참여해 준 한화그룹에 감사드린다. 한화의 지원으로 붐업 조성에 큰 힘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이날 협약식에 앞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KY금영그룹, 180억 투자 양해각서 체결...글로벌 시장 진출 도전

    KY금영그룹, 180억 투자 양해각서 체결...글로벌 시장 진출 도전

    국내 노래반주기 시장 1위인 ㈜KY금영그룹(대표이사 김진갑)이 ‘글로벌 음악 콘텐츠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시도한다. KY금영그룹은 지난 26일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대표이사 남기문, 이하 SGI)와 30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6일 열린 투자 협약식에서 KY금영그룹은 SGI를 비롯해 원익투자파트너스(대표이사 이용성), 티에스인베스트먼트(대표이사 김웅, 이하 TSI)와 총 180억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KY금영그룹 관계자는 “SGI와 180억원 가운데 30억원의 투자계약이 우선 이뤄졌고, 오는 9월까지 나머지 150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금영을 인수한 KY금영그룹은 지난달에는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 호텔에서 노래방에 최적화된 음원을 탑재한 ‘KG-LiVEN’ 신제품 발표회를 여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음악 콘텐츠 전문기업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SGI를 비롯해 원익투자파트너스, TSI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SGI 관계자는 “국내 노래방 반주기 1위 기업인 KY금영그룹의 안정적 수익과 20년 이상 축적된 반주기 노하우, 방대한 콘텐츠 자산 등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KY금영그룹은 이를 계기로 K-POP 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음악 콘텐츠 강화에 힘써 글로벌 시장 진출에 도전할 계획이다. 김진갑 회장은 “앞으로 음악 콘텐츠를 포함한 다양하고 스마트한 솔루션을 개발해 고객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며 “이번 투자계약은 KY금영그룹의 성장은 물론, 사회적 기업으로의 전진을 위한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대총동창회 발전기금 150억

    서울대총동창회 발전기금 150억

    서울대(총장 성낙인·왼쪽)는 27일 서울대 총동창회(회장 서정화·오른쪽)가 발전기금 150억원을 약정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총동창회의 지원으로 조성된 이 기금을 저소득층 학생의 생활비를 지원하는 선한 인재 장학금과 학술연구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 기아차 2분기 영업이익 3년 만에 최고

    기아차 2분기 영업이익 3년 만에 최고

    기아자동차가 3년 만에 최대 분기 실적을 내는 등 올해 상반기 좋은 성적을 거뒀다. 기아차는 올해 2분기 매출 14조 4500억원, 영업이익 7709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6.1%, 영업이익은 18.5%가 각각 늘었다. 영업이익은 2013년 2분기 이래 최고 수준이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대비 성장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 가는 모습이다. 관계자는 “올 상반기 유럽에서 RV 모델들이 많이 팔리면서 실적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기아차의 글로벌 차량 판매에서 RV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34.1%에서 올해 상반기는 38.4%로 높아졌다. 중대형 세단인 K7 등 신차도 좋은 실적을 내는 데 한몫 거들었다. 중국 내 판매가 5.8% 감소하는 등 신흥 시장 판매는 줄었지만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매출이 늘어나며 이를 상쇄시킨 점도 주효했다. 전체 매출에서 유럽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18.8%에서 올해 상반기는 22.3%로 높아졌다. 삼성물산은 올해 2분기 흑자 전환을 이뤘다. 2분기 매출 7조 510억원, 영업이익 177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직전 1분기에는 435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관계자는 “해외건설 부실 해소로 건설부문 영업이익이 1180억원을 기록한 것이 흑자 전환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흑자를 냈다. 2분기 매출은 9조 8627억원, 영업이익은 557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71.34%가 늘었다. 전사적인 경영 합리화 노력과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의 실적 호조 덕이라는 분석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정몽원 회장, 2020년까지 한국 아이스하키 이끈다

    정몽원 회장, 2020년까지 한국 아이스하키 이끈다

     정몽원(61·한라그룹 회장)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아이스하키협회는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23대 협회 회장 선거에서 정 회장의 연임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 단독출마한 정 회장은 투표에 참가한 71명 중 70명의 지지를 받았다. 이로써 정 회장은 2020년까지 한국 아이스하키를 이끌게 됐다.  정 회장은 당선이 확정된 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19개월 남긴 중차대한 시점에서 업무의 연속성과 책임성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도전을 결심했다”며 “대한민국 아이스하키의 미래가 달린 중요한 시점에 무거운 소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당면 과제는 눈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을 잘 치르는 것이다. 세계적인 강팀과 맞붙게 돼 어려운 승부가 예상되지만 최선을 다해 국민들께 감동을 선사하고, 우리 아이스하키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진정한 아이스하키 강국이 될 수 있는 안정된 시스템을 갖추는 데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소문난 아이스하키 마니아인 정 회장은 20여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한국 아이스하키 발전에 힘써왔다. 1994년 국내 두번째 아이스하키 실업팀인 만도 위니아 아이스하키단(현 안양 한라)을 창단했고, 2013년에는 제22대 아이스하키협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정 회장은 취임 직후 사재 20억원을 출연해 아이스하키 발전기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안양 한라의 운영비로도 연간 45~50억원이 투입된다.  2010년 세계 33위였던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팀의 랭킹은 정 회장의 재임기간 동안 꾸준히 상승해 올해는 23위까지 올라갔다. 지난 4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2016 국제아이스하키협회(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대회에서는 승점 7점으로 역대 세계선수권 사상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또한 IIHF가 2014년 9월 개최국 자동 출전권을 부활시켜 한국 아이스하키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허용한 것에는 정 회장의 영향이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또 하나의 변양호 신드롬 ‘공정경제’

    또 하나의 변양호 신드롬 ‘공정경제’

    정치권 대선 잠룡들이 공정경제를 ‘열공’ 중이다. 변양호 전 보고펀드 대표의 주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국장을 지낸 변 전 대표는 가는 곳마다 공정경제 이론을 설파하고 있다. 변 전 대표가 강조하는 공정경제는 ‘공정한 경쟁 촉진과 사유재산권 보호, 복지 지출 확대’로 요약된다. 복지재원 확충을 위해 개인소득세 개편을 주장하는 것도 공정경제의 핵심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변 전 대표는 최근 ‘삼일회’(매월 셋째주 일요일에 모이는 모임)의 초청을 받고 특강에 나섰다. 삼일회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지지자들의 모임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김성식 국민의당 의원의 요청으로 국민의당 의원들 앞에서 공정경제론을 설파했다. 국민의당 의원들은 올 2월 공정경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기도 했다. 안철수 전 대표가 주장하는 공정성장론을 이론적·실무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도 최근 줄지어 공개 석상에서 공정경제를 언급했다. 변 전 대표는 미국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딸 때부터 공정경제(공정경쟁)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그는 “공직을 떠나 금융시장에 나오니 좀더 피부에 와 닿았고 3~4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공부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강연 때마다 “능력 있는 사람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공정한 경쟁을 촉진하고 사유재산권을 보호해 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쟁에서 뒤처지는 사람들을 위해선 복지 지출 확대를 주문한다. “복지 부문의 국민부담률(2012년 기준 26.8%)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34.5%)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는 게 변 전 대표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선 100조원의 재원이 필요한데 이는 개인소득세 개편으로 확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연소득 1억 5000만원 봉급생활자와 재벌 총수가 똑같은 최고세율(38%)을 적용받고 있다”며 “돈을 많이 버는 만큼 세금을 더 내도록 과표 구간을 세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소득 구간을 3억~10억원, 10억~50억원, 50억~100억원 등으로 나누고 누진과세해야 한다는 것이다. 분리과세도 개인별 종합과세로 바꿔야 한다고 변 전 대표는 주장했다. 그는 “근로소득, 이자소득, 배당소득, 임대소득, 양도소득, 상속소득 등 여러 소득이 있지만 다 똑같은 소득”이라며 “개인이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소득(상속 포함)을 다 더하고 여기서 공제와 비용, 자본손실을 제외한 나머지 소득에 누진적인 과세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쉽게 말해 A증권사에서 2개의 펀드를 가입했다고 치자. 하나는 이익이 나고 다른 하나는 손실이 났을 때 지금은 이익에 대해 세금(15.4%)을 물리지만 손실에 대해서는 아무런 공제가 없다. 이를 과세소득에서 빼주자는 게 변 전 대표의 제안이다. 변 전 대표는 “복지 지출은 늘리면서 경쟁을 가로막는 규제들은 그대로 두면 능력 있는 사람의 창의와 열정을 해치게 된다”며 OECD 수준의 규제 완화를 주문했다. 정부는 수요와 공급에서 독과점 부문에만 적극 개입하라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그는 “재벌이든 중소기업이든 똑같은 법의 잣대를 적용받아야 한다”며 기소권과 수사권 분리를 주장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용어 클릭] ■공정경제 기업과 개인의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시장질서. 재벌의 낙후된 기업지배 구조를 개선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발전, 조세의 공정성 회복 등을 아우른다.
  • 中 계란장수, 50도 고온에 병아리 장수로 급변신

    中 계란장수, 50도 고온에 병아리 장수로 급변신

    최근 중국에는 지속적인 폭우와 고온 현상으로 수백 명의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이상 기후로 인한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3일 아열대 고기압의 영향을 받은 중국 내륙 지방에서는 최고 기온 42도에 이르는 폭염이 계속됐다. 이날 시장에서 계란을 판매해오던 A씨는 도로 위에 올려둔 계란 상자에서 높은 기온 탓에 병아리로 부화한 것을 확인했다. 고온 현상으로 인해 최고 50도까지 오른 아스팔트 도로 위에서 품지도 않은 병아리 백 여 마리가 부화한 탓에 계란 판매자였던 A씨는 돌연 병아리 판매자로 변신하게 된 셈이다. 실제로 이날 중국 내륙 지방의 온도는 최고 42도까지 치솟았으며, 지면 온도는 50도를 넘어섰던 것으로 집계되는 등 아열대성 고기압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지속되는 폭염 탓에 전력 사용량도 크게 증가했다. 베이징 기준, 23일 순간 전력사용량이 2100만kw에 달하는 등 전력 사용량도 비상 상태에 돌입한 모습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7% 증가한 수치로 이날 동방망(东方网)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서부 내륙 지방의 3분의 1이 이 같은 고온 현상을 겪고 있으며, 나머지 지역에서는 폭우가 계속되는 이상 기후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낮 기온 평균 온도가 40도에 육박한 지역의 수만 19곳의 성에 달하며, 중국 전역 곳곳은 7월 중순 이후 지속적으로 폭우 적색 경보와 폭염 경보가 동시에 발령된 이례적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25일 오후 20시 기준, 폭우로 인해 발생한 피해자 수는 북방 지역에 소재한 10개 성에서 약 289명 사망, 실종 125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남방 지역에 소재한 26곳의 성에서 약 18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이번 폭우로 인해 발생한 수재민 수는 약 3000만 명에 달하며, 이로 인해 약 500억 위안(약 8조5350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민정부(民政部) 소식통은 예측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25일 현재 기상국 산하 기상대와 기상 위성센터, 기후과학원 등 이 분야 15곳의 전문 기관은 24시간 비상 체제에 돌입, 현지 주민들에게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의 야외 활동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는 내용을 담은 문자 메시지를 송부했다. 한편, 중국 기상대는 이달 말까지 전국 곳곳에 한낮 기온이 35도를 넘어서는 무더위가 계속될 것이며, 폭우 경보는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해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소싸움·경마·경륜… 경북 동남부는 도박장?

    포항에 장외경륜장 개설이 추진되면서 경북 동남부 지역에서 사행산업이 판을 칠 것으로 우려된다. 청도에서는 현재 국내 유일의 소싸움 갬블(베팅) 경기가 열리고, 영천에서는 2019년 경마장이 새로 문을 열 예정이다. 포항시는 경남 창원경륜공단이 포항지역에 장외경륜장 개설을 위한 의견 제시 요청서를 보내와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공청회 등 찬반 의견을 수렴한 뒤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경륜장이 문을 열면 일자리 창출과 연간 700억원의 매출 발생에 따른 50억원 정도의 세수 증대, 유동 인구 증가 등 각종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 중앙상가 상인들도 장외경륜장이 침체된 상가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건물주와 상인 등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고 있다. 장외매장 설립은 문화체육관광부 허가 사항이지만 관할 지자체와 의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장외경륜장은 스크린 경마장과 같이 스크린으로 실시간 경륜 경기를 보면서 돈을 거는 곳이다. 영천시는 금호읍 일원 147만㎡에 전국 4번째 경마장(렛츠런파크 영천)을 유치했다. 2019년 개장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총공사비는 3657억원. 한국마사회는 경마장이 개장하면 연간 3조원(2016년 전국 기준)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한다. 시는 2020년에 연간 1400억원의 지방세수 증대와 직간접 고용 1100여명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 청도 지역에서는 소싸움 갬블 경기가 연중 열린다. 매주 토·일요일 12경기씩, 연간 1200경기 정도다. 관람객들은 1인당 10만원까지 베팅할 수 있다. 소싸움 경기 시행자인 청도공영사업공사는 지난해 177억원의 매출액을 올렸으며, 올해는 300억원을 예상한다. 그러나 도내 시민·사회단체와 주민들은 장외경륜장까지 포항에 오면 남부 지역은 도박 열풍에 휩싸일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30분 정도 거리에 소싸움장과 경마장, 경륜장 등 사행성 시설이 밀집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정부 공모사업 ‘오락가락’ 행정력 낭비 지자체 ‘허탈’

    정부가 국책사업 공모 계획을 돌연 철회하거나 방식을 바꾸어 지자체 행정력을 낭비할 뿐 아니라 신뢰도마저 떨어뜨리고 있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벌인 정부의 국책사업 공모 계획이 오락가락해 이를 준비해 온 지자체들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고 있다. 국립철도박물관 건립사업의 경우 국토교통부가 최근 공모 방식을 철회, 혼선을 빚고 있다. 국토부는 애초 철도박물관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로부터 사업제안서를 받아 이를 심사·평가, 입지를 확정할 방침이었다. 전북 군산시 등 11개 지자체가 제안서를 제출하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철도박물관은 국비 1000억원이 투입되고 관광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돼 지자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국토부는 지난 22일 “철도박물관 입지를 공모 방식으로 선정하지 않고 연구용역을 통해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 최종 입지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자체 간 과도한 유치경쟁을 자제하고 정부 정책에 대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때문에 철도박물관 유치 공모 신청을 했던 지자체들은 그동안의 노력이 허사가 됐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전북 군산시는 “2014년 10월 국토부에 제안서를 제출하고 철도산업에서 군산시가 가진 역사적·문화적 자산을 홍보하는 등 다양한 유치활동을 펼쳤는데 행정력만 낭비한 꼴이 됐다”면서 “정부가 특정지역을 염두에 두고 공모 방식을 바꾼 것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김성제 경기 의왕시장은 의왕시의회 질의에 “국토부가 철도박물관 신설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가 어려우니 의왕 소재 기존 철도박물관을 확장하는 방향에 대해 팁을 줬다”고 답변, 특혜 시비를 불러일으켰다. 이번뿐이 아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9년까지 국립 한국문학관 건립지역을 선정할 예정이었다. 450억원을 투입해 한국문학 역사를 대표하는 거점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전북 정읍시, 남원시, 서울 은평구 등 20여개 지자체가 유치에 나섰다. 지역마다 장점을 내세워 유치전략을 수립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했다. 문체부가 돌연 지난달 26일 “한국문학관 건립 추진을 무기한 중단하고 문학계 등의 의견을 수렴해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혀 유치에 나선 지자체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전북도 관계자는 “정부의 각종 공모 사업이 지자체들의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긍정 효과도 있지만 과열 경쟁을 하는 부작용도 없지 않아 방향을 잡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지자체의 행정력 낭비는 물론 정부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문제점이 큰 만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우병우 부인 명의 골프장 지분 액면가 1100만원 가치는 172억

    우병우 부인 명의 골프장 지분 액면가 1100만원 가치는 172억

    禹, 다른 액면가 주식 실제 가치 합치면 재산등록 신고액보다 250억 이상 많아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넥슨코리아의 부동산 거래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백억원에 달하는 우 수석 부인 명의의 골프장 지분이 공직자재산등록에는 1100만원으로 신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액면가로 신고한 다른 주식의 실제 가치까지 더하면 우 수석의 재산은 신고했던 393억원보다 250억원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우 수석이 신고한 공직자재산등록 내용을 보면 부인 이모씨는 에스디엔제이홀딩스 주식 2200주(전체 주식의 20%)를 갖고 있다. 에스디엔제이홀딩스는 경기 화성에 있는 기흥컨트리클럽(기흥CC)을 운영하는 삼남개발의 지분을 50.51% 갖고 있다. 결국 이씨가 기흥CC를 운영하는 삼남개발의 지분 10%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삼남개발 감사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가 보유한 토지 222만㎡의 장부가액은 165억원이다. 하지만 공시지가로는 1722억원이다. 이씨가 가진 기흥CC 지분의 가치가 공시지가로만 172억원에 이르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원래 공시지가가 낮은 데다 최근 동탄2신도시가 개발되면서 땅값이 뛰어 실제 가격은 못해도 두 배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 수석은 이를 주식 액면가로 계산해 1100만원으로 신고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비상장 주식은 액면가 신고가 원칙이기 때문에 불법은 아니다. 또 기흥CC를 운영하는 삼남개발은 매년 발생한 당기순이익 전부를 주주인 경우회와 에스디엔제이홀딩스에 배당하고 있다. 지난해 에스디엔제이홀딩스가 받은 배당액은 21억 4290만원이다. 2008년부터 받은 금액은 191억원에 이른다. 우 수석은 에스디엔제이홀딩스뿐만 아니라 가족이 소유한 ㈜정강과 부인의 도시비젼 지분도 액면가로 신고했다. 정강의 자산은 81억 2000만원이고, 우 수석 부인 이씨가 13.25%의 지분을 보유한 도시비젼의 자산은 31억 2984만원이다. 지분 가치로 따지면 4억 1470만원이다. 정강과 에스디엔제이홀딩스, 도시비젼 등의 실제 가치를 모두 더하면 257억원에 이른다. 우 수석은 이를 3억 1000만원으로 신고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300자 뉴스] ‘투자사기’ 송창수 이숨 대표, 징역 4년

    1300억원대 투자 사기로 1심에서 징역 13년이 선고된 무허가 수신업체 이숨투자자문의 실질대표 송창수(40)씨가 허가 없이 불특정 다수에게 투자금을 조달한 다른 범죄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송씨는 ‘법조 비리’로 물의를 일으킨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46·구속기소) 변호사에게 50억원을 건넨 인물이다. 이 밖에도 송씨는 이숨투자자문 투자자들로부터 총 1300억원대 사기를 친 혐의(사기 등)로 구속 기소돼 올해 4월 1심에서 징역 13년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 중이다.
  • 박현주 “국내 부동산 ‘정점’… 투자 안 해”

    박현주 “국내 부동산 ‘정점’… 투자 안 해”

    “연간 5~6% 수익률 짭짤해” 부유층도 부동산 축소 움직임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국내 부동산 투자는 당분간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이 ‘꼭지’까지 올라왔다는 게 박 회장의 진단이라는 것이다. 국내 부동산 시장을 두고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박 회장은 ‘본업’(금융)보다 ‘부업’(부동산)에 관심이 더 크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근 해외 부동산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려 왔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사석에서 종종 “국내 부동산 시장에선 돈을 벌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해 왔다. 거품이 다소 끼어 있다는 것이다. 최근 미래에셋 직원들에게도 해외 대체투자를 주문하면서 이렇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박 회장은 국내 부동산을 잇따라 팔고 있다. 지난달엔 서울 역삼동 캐피탈타워(추정 매각 가격 4600억~4800억원)를 미국계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에 팔았다. 대신 블랙스톤이 갖고 있는 미국 하와이 하얏트호텔(약 9000억원)을 사들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해외 부동산은 열심히 쓸어 담고 있다. 올 들어 하와이 하얏트호텔을 비롯해 페덱스 물류센터, 독일 오피스빌딩, 베트남 랜드마크72빌딩 등 해외 부동산 투자에 2조 5900억원을 쏟아부었다. 최근 10년간 해외 부동산 투자에 들인 자금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연간 수익률은 5~6% 정도로 짭짤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이 이렇듯 냉온 전략을 쓰는 데는 국내 부동산 가격이 이미 오를 만큼 올랐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정보에 따르면 주거용 부동산(아파트, 연립, 다가구 등)의 전국 평균 매매가격은 2009년 12월 말 2억 4590만원에서 지난달 말 2억 9739만원으로 21% 뛰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부동산 가격이 소폭 조정을 받은 이후론 줄곧 오름세다.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최근 2~3년간의 공급 과잉과 2018년 이후의 대규모 입주 시기가 맞물리면 부동산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비관론이 나온다. 공급 과잉은 일부 지역에만 해당되고 정부의 ‘양적 완화’(돈 풀기) 기조가 지속돼 부동산 경기는 계속 떠받쳐질 것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박 회장과 마찬가지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슈퍼리치’들은 국내 부동산 비중을 줄여 나가는 양상이다. KB금융그룹의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부유층의 자산 포트폴리오 중 부동산 비중은 2012년 59.5%에서 지난해 51.4%로 줄었다. 같은 기간 금융자산 비중은 35.6%에서 43.6%로 증가했다. 신현조 우리은행 투체어스잠실센터 부지점장은 “금리 인하로 대출을 끼고 30억~50억원대의 소규모 수익형 부동산을 찾는 고객들은 늘고 있는 반면 시가 300억~500억원 이상의 빌딩을 보유한 슈퍼리치들은 부동산을 처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경기 불확실성이 크고 부동산 가격이 목까지 차올랐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경제 블로그] 대출이자 한 달 면제…저축銀에 몰린 사장들

    [경제 블로그] 대출이자 한 달 면제…저축銀에 몰린 사장들

    저축은행에 ‘뜻밖의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이들은 급전을 융통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던 중소기업 사장들입니다. 올 상반기에 ‘대출 이자 한 달 무이자’ 이벤트를 진행했던 OK저축은행 얘깁니다. ●신규 고객 확보 공격 경영에 뜻밖 호응 OK저축은행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모든 대출상품 이자를 한 달간 면제해 줬습니다. 신규 고객 확보 차원에서 벌인 단발성 이벤트였습니다. OK저축은행은 예주·예나래 저축은행을 인수해 2014년 7월 출범했습니다. 출범 당시 총자산 4000억원 규모였지만 출범 1년 반 만에 업계 2위(총자산 2조 6000억원)로 급성장했습니다. ●석달간 중기 553곳서 850억 빌려가 최윤 아프로파이낸셜그룹(러시앤캐시) 회장의 공격적인 영업전략 덕분이었죠. 한 달 이자 면제 이벤트도 최 회장의 아이디어에서 나왔습니다. 올해 3월부터 법정 최고 금리가 연 34.9%에서 27.9%로 내려가며 저축은행들도 수익률 타격이 불가피했죠. 이에 OK저축은행은 ‘박리다매’로 정면돌파 전략을 택했습니다.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일단은 고객을 확보하고 보자는 계산이었지요. OK저축은행 관계자는 “통상 서너 달 기간으로 급전을 융통하는 개인 고객들이 많이 올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벤트가 시작되자 중소기업 사장들이 줄지어 찾아왔다고 합니다. 대개 중소기업 사장들은 거래처 납품 대금을 제때 받지 못해 자금 흐름이 일시적으로 막히면 고금리 카드론이나 사채를 이용하곤 합니다. 이벤트 기간인 석 달 동안 중소기업 553곳이 850억원을 빌려 갔다네요. 1억원을 카드론으로 한 달만 빌려 써도 200만원가량 이자가 나갑니다. 영세한 중소기업들에겐 종업원 한 명의 한 달치 월급이 절약되는 셈입니다. ●지금도 절절한 감사 편지 보내오기도 한 푼이 아쉬운 중소기업 사장들이 한 달 무이자 이벤트에 가장 민감하게 움직인 것이지요. 지금까지도 절절한 사연의 감사 편지를 보내오는 사장님이 있다고 합니다. 저축은행 사태 이후 아직까지도 저축은행을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 않습니다. 중소기업과 서민금융 지원이라는 본래 설립 취지를 돌이켜 보며 잃어버린 정체성 회복에 업권이 다 함께 노력할 때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커지는 ‘우병우 의혹’] ‘禹 의혹’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 통합 수사

    서울중앙지검은 20일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진경준(49·구속) 검사장 부실 검증 의혹과 관련한 고발 사건을 조사1부(이진동 부장검사)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언론 보도 내용을 토대로 우 수석이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48) NXC(넥슨 지주사) 회장 측과 강남역 인근 부동산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다리를 놓아준 진경준 검사장에 대해 부실 인사검증을 했다고 주장하며 전날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및 직권남용 혐의로 우 수석과 김 회장, 서민 전 넥슨 대표 등을 고발했다. 조사부는 고소·고발 사건 중에서도 내용이 복잡하거나 액수가 큰 사건을 주로 처리하는 수사 부서로, 검찰은 전날 우 수석이 자신의 ‘몰래 변론’ 및 불법 수임료 수수 의혹을 제기한 경향신문을 고소한 사건도 조사1부에 맡겼다. 검찰은 우 수석이 처가 부동산 의혹을 처음 제기한 조선일보를 고소한 건도 조만간 형사1부에서 조사1부로 재배당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우 수석이 법조 로비 혐의로 구속된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등의 사건을 부당하게 수임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날 우 수석이 사실무근이라며 일축한 데 이어 당사자인 정 전 대표도 “우 수석과 일면식도 없고, 그를 변호인으로 선임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구속 기소된 법조브로커 이민희씨도 불러서 확인을 해 봤는데 우 수석과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경향신문은 우 수석이 2013년 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던 정 전 대표의 사건을 홍만표 변호사와 함께 맡아서 선임계 없이 ‘몰래 변론’을 하고 수임료를 나눠 가졌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한편 게임업체 넥슨코리아가 2011년 3월 우 수석의 처가로부터 매입한 서울 강남역 인근 역삼동 땅 3371.8㎡(1000여평) 부지를 이듬해 부동산 개발업체인 M사에 되팔 때 매입 금액의 1%도 안되는 10억원의 계약금만 받고 거래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매매금액의 10%인 통상적인 거래 관행에서 벗어난 것으로, 일각에선 ‘넥슨이 우 수석 처가 측과 M사의 매개체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해당 부지의 부동산 개발 업무를 진행했던 한 대기업 고위관계자는 20일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넥슨 측이 2012년 7월 M사에 1500억여원에 해당 부지를 팔 때 계약금으로 10억원만 받았다”면서 “시공사 입장에서 석연찮은 구석이 있어 M사에 추가 소명을 요구했더니 넥슨코리아의 모회사인 넥슨재팬의 이사회까지 통과됐다는 증빙서류 등을 확인시켜 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일반적인 거래라면 150억원 정도가 오갔어야 했지만 M사 대표인 김모씨와 김 회장이 호형호제하는 관계라는 점이 작용해 비정상적인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호남 지역에서 골프장 운영과 스포츠레저 사업 등을 벌이는 K사 회장의 아들이다. 김 대표는 중소 게임업체 C사를 2009년 설립한 뒤 이듬해 하반기(7∼12월) 넥슨 자회사의 게임 포털을 인수하면서 넥슨과 사업 관계를 텄다. 김 대표는 벤처 업계에 진출했을 때부터 김 회장과 친분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두산 박정원號 첫 농사 합격점

    두산 박정원號 첫 농사 합격점

    두산인프라 영업익 127% 증가 두산 영업익·두산중공업 순익↑ 지난 3월 말 취임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첫 농사가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재계 11위인 두산그룹은 2분기 눈에 띄게 실적이 좋아지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유동성 위기를 겪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나 증가하면서 그룹 전반의 수익성 제고로 이어졌다. 선제적 구조조정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그룹은 18일 ㈜두산,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 주요 계열사의 2분기 실적을 일제히 발표했다. ㈜두산은 2분기 4조 2514억원의 매출액과 306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3.2%가 증가했다. 1, 2분기를 합친 상반기 실적을 놓고 보면 ㈜두산의 영업이익은 557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51% 올랐다. 두산중공업도 2분기 262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선전했다. 지난해 2분기 계열사의 부진 속에 250억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올해 125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주력 계열사의 명성을 되찾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구조조정 효과와 두산밥캣의 성장세에 힘입어 2분기 173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10.7%를 기록했다. 박정원 회장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두산그룹은 2014년 KFC를 시작으로 공작기계 사업, 두산DST 등 알짜 사업부를 매각하면서 3조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했다. 재무구조 악화로 우려를 낳았던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말 5조 551억원에 달한 차입금이 2분기 4조원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도 270%에서 210%대로 낮아졌다. 두산건설도 배열회수 보일러 사업 매각, 메카텍 사업 양수도, 수주 실적 개선 등에 따라 지난해 말 1조 3000억원 규모의 차입금이 9000억원 후반대로 줄었다. 이는 2009년 이후 최저치다. 부채비율도 170%까지 내려갔다. 두산그룹은 “연내 상장을 목표로 진행 중인 두산밥캣의 기업공개(IPO) 작업이 끝나면 차입금 규모는 11조원(2015년 말 기준)에서 8조원대로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경기도 로컬푸드 직매장 ‘인기’ 상종가…전년보다 50% 늘어

    경기도 로컬푸드 직매장 ‘인기’ 상종가…전년보다 50% 늘어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유통과정 없이 당일 지역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로컬푸드 직매장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도내 로컬푸드 직매장 매출은 2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1억원에 비해 50.3%(96억원) 늘었다. 도는 이에 따라 로컬푸드 직매장 올 매출 목표액 6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로컬푸드 직매장 연매출은 450억원이었다. 도내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난해 17개에서 올해 21개로 4개, 직매장 농산물 납품 농가는 3374가구에서 4543가구로 1169가구 늘었다. 납품 농가들의 소득도 지난해 566만원에서 632만원으로 12% 증가했다. 도는 올 하반기 로컬푸드 직매장을 7개 추가 개장하는 등 2018년까지 5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경기도는 로컬푸드 직매장 활성화를 위해 계절과 관계없는 농산물 안정적 생산을 위해 비닐하우스 321동과 저온저장고 247동 설치를 지원했다. 농가를 대상으로 품질 관리 교육을 하고, 판매 농산물 안전성 확보를 위해 검사를 강화했다. 문제열 도 농식품유통과장은 “도는 올해 로컬푸드 직매장 건립지원 등을 위해 48억원을 지원했다”며 “내년에는 소비자 현장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로컬푸드 직매장의 농산물을 확인할 수 있는 사업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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