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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들이 먼저 느낀 변화 “이제 교육 하면 성동!”

    학생들이 먼저 느낀 변화 “이제 교육 하면 성동!”

    민선6기 베스트혁신 설문결과 “인문계고 2곳 신설, 최대 성과” 4차 산업혁명센터 등 구축도 교육 위해 찾는 도시로 ‘탈바꿈’ “교육 환경이 확 달라졌습니다.”2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인근 먹자골목에서 만난 주민들은 최근 4년간 성동구의 가장 큰 변화로 교육 환경 개선을 꼽았다. 성동구는 불과 5~6년 전만 해도 회색빛 공장과 달동네, 열악한 교육 인프라로 구민이 외부로 떠나는 인구 유출 지역이었다. 이런 성동구가 2014년 7월 민선 6기가 시작되면서 변화가 일어났다. 교육 문제로 떠나는 곳에서 교육을 위해 찾아오는 도시로 탈바꿈한 것이다.이날 왕십리역 일대에서 주민 100명을 상대로 진행한 ‘민선 6기 베스트 교육 혁신’ 설문조사에서 주민들은 인문계고등학교 2곳 개교를 가장 큰 성과로 들었다. 4차 산업혁명체험센터 등 권역별 체험학습센터 조성, 독서당인문아카데미센터 개관 등 평생교육 기반 확충 등이 뒤를 이었다.인문계고 신설은 주민 숙원이었다. 구에서 구민을 대상으로 한 생활실태 조사에서 민선 6기 출범 당시 30대 주민 절반 이상이 자녀 교육 문제로 이사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고교 부족이 주된 요인으로 파악됐다. 구는 왕십리뉴타운과 금호·옥수 지역에 학교 신축 부지를 마련하고 주민들과 합심해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에 고교 신설의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호소했다. 끈질긴 노력 끝에 지난해 5월 도선고와 금호고가 개교하게 됐다. 구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로 학교 간 통폐합이 빈번하게 이뤄지는 현실을 감안하면, 한 자치구에 2개의 인문계고가 동시에 신설된 건 이례적”이라고 했다.체험학습센터는 공교육 강화의 기반이 되고 있다. 구는 현재 4차산업혁명체험센터, 글로벌영어하우스, 금호글로벌체험센터, 청소년진로체험센터, 산업경제체험센터1, 산업경제체험센터2, 친환경산업체험학습센터, 자동차체험학습센터, 생태과학체험학습센터, 문화예술체험센터 등 체험학습센터 10곳을 개관했다. 지난해 10월 전국 최초로 문을 연 4차산업혁명체험센터는 전국 자치단체와 교육기관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이 센터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3D프린팅, 드론, 코딩,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미래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학습하는 곳이다. 드론체험장은 최고 높이가 15.25m로, 국내 최고의 실내 드론체험장으로 꼽힌다. 구 관계자는 “체험학습도 부모 경제력에 좌우되며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문제인 교육 격차 현상이 나타나 무상으로 체험학습할 수 있는 센터를 권역별로 구축하게 됐다”며 “민선 6기 출범 당시 권역별 11개 체험학습센터를 만드는 게 목표였는데, 오는 12월 ‘성수글로벌체험센터’를 개관하면 목표를 완성하게 된다”고 했다. 구는 초·중·고교 교육 과정과 지역 자원을 연계·활용하는 ‘온마을체험학습장’ 프로그램도 100여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금호동에 개관한 ‘독서당인문아카데미센터’는 평생교육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주민 모두가 이곳에서 인문학적 소양을 쌓고 있다. 구는 주민센터와 지역 교회 등을 활용, 특화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행복학습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입시진학상담센터를 통한 1대1 맞춤형 대입진학컨설팅, 학교 교육경비 사업 예산 증액 등 여러 사업도 성동의 교육 변혁을 이끌고 있다”고 했다. 성동구의 교육 혁신은 2015년 11월 ‘융·복합혁신 교육특구’ 지정으로 더욱 탄력을 받았다. 교육특구 지정으로 각종 규제완화 혜택을 받아 교육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고, 내년까지 정부와 서울시 등으로부터 1850억원을 지원받아 미래인재육성 등 4개 분야 23개 교육특화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교육 혁신을 위한 다양한 노력으로 2016년 12월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로 선정됐다”며 “구 전역에 교육 인프라를 촘촘하게 구축해 온 마을을 배움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민통선 재조정… 경포대역 부활”… 강원이 꿈틀

    “민통선 재조정… 경포대역 부활”… 강원이 꿈틀

    남북 해빙 무드를 타고 강원지역 자치단체들마다 규제 완화와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남북공동자치구 조성과 민간인통제선(민통선) 재조정, 역사 부활 등이다.2일 강원도에 따르면 남북으로 갈린 고성군은 통일특별자치군을 추진하고 있다. 도가 추진하는 강원통일특별자치도와 연계하면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동안 각종 규제와 취약한 산업기반으로 변방에 머물렀던 고성군이 통일·북방경제시대의 인적·물적 교류의 통로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다. 지리적으로 북방 진출의 최적지라 역할과 위상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화천군을 비롯한 평화지역(접경지역) 지자체들은 민통선의 합리적인 재조정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화천군은 2006년부터 화천읍 풍산리 백암산 일대 민통선 안에 350억원을 들여 화천평화생태특구를 조성하고 있다. 올해 안에 특구가 완성되면 2.12㎞에 이르는 백암산 로프웨이와 생태관찰학습원 등이 들어선다. 이곳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평화의댐과 북한 임남댐(금강산댐)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 하지만 민통선 안에 있어 군부대 검문을 받아야 통행이 가능해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번 기회에 민통선을 합리적으로 재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철원, 양구, 고성 등 평화지역 대부분의 안보 관광지도 같은 처지다. 평화지역 개발에 맞물려 민통선지역인 인제군 서화면 가전리 일대도 개발 기대에 부풀어 있다. 비무장지대(DMZ)와 백두대간 생태벨트가 교차해 생태복원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어서다.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면서 자연생태가 보존돼 2000년대 들어 남북 간 평화와 협력을 위한 평화생명마을로 조성하기 위한 노력들이 있었지만 군사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강릉~고성 제진 간(104.6㎞) 동해북부선 철도 노선에 기대도 높다. 강릉지역에서는 지난 1979년 문을 닫은 동해북부선 경포대역 부활 논의가 활발하다. 동해북부선이 개설되면 경제·관광 등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해시도 철도화물과 항만의 연계성을 위해 북방물류 거점항구인 동해·묵호항을 동해안권 국제물류 허브 항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동하 화천군 홍보계장은 “평화지역의 군사규제 문제 등은 지역 주민들의 의견과 군 작전 등을 반영해 면밀히 검토돼야 할 사안이지만 강원도 미래를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농협에 예탁한 50억, 감쪽같이 사라져···‘황당한’ 사기 사건

    농협에 예탁한 50억, 감쪽같이 사라져···‘황당한’ 사기 사건

    경북 구미의 한 기업이 농협에 맡긴 50억원을 다른 사람이 그날 모두 찾아간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돈을 찾아간 사람과 농협이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2일 구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부동산 개발업체인 D사는 지난 2월 21일 20억원을, 다음날 30억원을 산동농협 장천지점에 각각 예탁한 후 수표를 장천지점에 맡겨두고 60일 후에 돈을 되찾는다는 내용의 지급보증서를 발급받았다. 서울에 본사를 둔 D사는 외국기업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농협의 지급보증서를 받았다. 만기일은 4월 20일로 설정됐다. 그런데 돈을 맡긴 그날 윤모(44)씨가 곧바로 20억원과 30억원으로 나눠 50억원을 모두 인출했다. 20억원은 5억원짜리 수표 3장과 1억원짜리 수표 3장,현금 2억원으로 쪼갰고, 30억원은 수표 1장으로 받은 뒤 다른 지역농협에서 돈을 빼냈다. 당초 지급보증서에 ‘타인에게 지급할 수 없다’는 단서조항이 있는데도 산동농협 장천지점장이 윤씨에게 수표를 모두 건네준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지급 만기일이 지난 뒤 드러났다. D사가 지급 만기 60일이 지나간 지난달 20일 장천지점에 찾아가 지급보증서를 제출했으나 돈은 이미 전액 인출된 상태였다. 조합장 인감과 인감증명서가 날조됐다는 것이다. D사는 곧바로 장천지점장과 감사 등을 경찰에 고소하고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법에 보관금 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했다.농협경북본부 관계자는 “금융기관은 지급보증서를 발급할 수 없는데 장천지점장이 금융기관에서 사용하지 않는 양식을 임의로 만들어 보증서를 발급했다”면서도 “보증서는 일반 금융거래에서 사용할 수 없는데도 D사가 이를 받아간 점에서 정상적인 금융거래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윤씨가 인출한 돈 흐름을 추적한 결과 이미 상당액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했다. 돈을 빼내 간 윤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산동농협 장천지점장과 감사를 같은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납득하기 어려운 금융사건”이라며 “윤씨와 농협 관계자 관련 여부와 인출된 돈의 흐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이병헌 협박 실형’ 글램 다희, 로맨틱 근황? BJ 김시원 변신

    ‘이병헌 협박 실형’ 글램 다희, 로맨틱 근황? BJ 김시원 변신

    배우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걸그룹 글램 출신 다희가 김시원이라는 이름으로 아프리카TV 개인 방송을 시작했다.다희는 지난 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은 생각과 고민 끝에 1일 오후 8시부터 아프리카TV에서 첫 방송을 시작하려해요. 여러분들의 작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릴께요. 늘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다희는 “아르바이트와 피팅모델을 하면서 지냈다”면서 “노래가 너무 하고 싶었다. 인스타 라이브를 해오던 중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정식으로 개인방송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음날인 2일에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다희는 “처음 시작이라 긴장해서 많이 서툴고 부족할거에요. 많이 가르쳐주시고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한편 다희는 배우 이병헌에게 음담패설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50억원을 요구한 혐의로 지난 2015년 징역 1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다희가 소속된 걸그룹 글램은 그해 해체했다. 네티즌들은 “협박으로 실형 살고 얼굴이랑 이름도 바뀌고 로맨틱한 복귀네. 씁쓸하다”, “협박죄는 정말 악질인데 반성하길” 등의 댓글을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틀그라운드’ 개발자들 대박… 1인 최대 50억 인센티브

    블루홀은 자회사 펍지주식회사의 ‘배틀그라운드’ 프로젝트에 참여한 구성원을 대상으로 1인당 최대 50억원의 개발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블루홀은 “배틀그라운드가 한국 게임업계의 위상을 올린 글로벌한 성과를 창출한 만큼 그 성과에 상응하는 수준의 보상금액 지급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프로젝트 초기부터 참여한 20여명에게는 최소 10억원에서 최대 50억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지난해 출시 이후 합류한 구성원에게는 평균 3000만원의 인센티브가 부여돼 총 300여명에게 수백억원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루홀 관계자는 “보상안은 프로젝트 시작 단계부터 계획 설계된 것”이라며 “인센티브 지급 대상과 금액은 모두 김창한 펍지주식회사 대표가 결정했다”고 말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해 3월 24일 미국 PC 게임 플랫폼 스팀 얼리억세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처음 선보인 이후 세계적 흥행 기록을 써 왔다. 스팀에서만 4000만장이 넘는 누적 판매고를 기록했고 지난해 12월 출시된 콘솔버전의 판매량도 400만장에 이른다. 배틀그라운드의 인기로 지난해 회사 매출(자회사 포함)은 6665억원으로 전년(514억원) 대비 13배 성장했다. 장외시장에서 평가하는 블루홀의 시가총액 역시 배틀그라운드 출시 전인 지난해 3월에 비해 20배가 넘는 5조원 이상으로 뛰었다.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인 세쿼이아캐피털, 텐센트 등과 투자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홀 김효섭 대표와 펍지주식회사 김창한 대표는 “‘회사의 성과는 직원들과 함께 공유한다’는 가치 아래 구성원과 조직이 함께 성장하고, 함께 성과를 공유하는 철학을 지속적으로 실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희망과 행복을 주는 기업] 롯데, 중소 파트너사 판로 확보·경영지원

    [희망과 행복을 주는 기업] 롯데, 중소 파트너사 판로 확보·경영지원

    롯데는 2016년부터 중소 파트너사 상생펀드를 4400억원에서 6000억원 규모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롯데 상생펀드는 출연금 이자를 활용해 파트너사 대출 이자를 자동 감면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721개 파트너사가 도움을 받고 있다. 롯데백화점,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롯데홈쇼핑, 롯데제과 등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이 계열사 추천을 받아 은행 대출을 신청하면 최대 1.3% 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롯데만의 강점인 유통망을 활용해 중소 파트너사들의 판로 확보와 경영 지원,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 해외 진출을 고려 중인 업체들을 위해 백화점, 마트, 홈쇼핑 등 롯데의 해외 유통망을 통해 판로 개척도 돕는다. 초기 해외시장 안착과 고객과 관련해 알아야 할 노하우 역시 전수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창업보육기업인 ‘롯데액셀러레이터’를 설립하고, 스타트업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법인 설립 자본금 150억원 중 신동빈 회장이 50억원을 출연했다. 나머지 100억원은 롯데쇼핑 등 4개 계열사가 나눠 조성했다. 롯데는 선발된 업체에 초기자금 및 각종 인프라, 멘토링을 제공하는 등 전방위적 지원을 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우수 스타트업 200개를 배출해 낸다는 계획이다. 6개월간 창업지원금을 비롯해 사무공간, 전문가 자문, 계열사와의 제휴 주선 등을 지원하는 ‘엘캠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최근까지 총 42개 스타트업이 엘캠프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았으며, 현재 4기들이 도움을 받고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MB 다스 재판 이번 주 본격화

    110억원대 뇌물 수수 및 350억원대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명박(77) 전 대통령의 재판이 이번 주부터 본격화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는 다음달 3일 오후 2시 10분 이 전 대통령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과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인 다음달 10일 법정에 출석하지 않는다고 이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의 법정 출석은 다음달 중순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식 공판일과 다르게 공판준비기일엔 피고인이 직접 법정에 나올 의무가 없고 변호인만 참석해도 된다. 다만, 혐의를 부인하는 피고인 중에선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해 자신의 무죄를 적극 주장할 때도 있다. 지난달 22일 구속된 뒤 이 전 대통령은 검찰이 시도한 서울동부구치소 출장조사를 거부해 왔지만 재판에는 적극 임할 방침을 시사해 왔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를 차명소유했다는 검찰의 결론뿐 아니라 1994~2007년 다스 비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해 약 350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부인하고 있다. 재임 중 다스의 미국 소송 비용 중 변호사 비용 67억원을 삼성전자에 대납시키는 등 약 110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몰랐거나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재산에 대해 추징보전 청구를 했고 법원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과 부천공장 건물·부지에 대해 추징보전 청구를 인용했다. 이 가운데 부천공장 건물 등은 이 전 대통령 누나 명의의 차명재산으로 의심받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현대글로비스, 차량 공유시장 진출

    현대자동차그룹의 물류업체인 현대글로비스가 현대모비스와의 분할합병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선도 기업으로 탈바꿈한다.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의 공세에 맞서 현대차그룹이 독자적인 지배구조 개편 추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차량 공유(카 셰어링)로 대표되는 모빌리티 서비스와 스마트 물류 등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 회사 매출을 지난해 16조 4000억원에서 2025년 40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중장기 발전전략을 27일 발표했다. 연평균 매출을 12%씩 늘리겠다는 것으로 글로벌 물류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 예상치인 8%를 웃돈다. 현대글로비스는 그룹 방침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국내 모듈 및 애프터서비스(AS)부품 사업을 합병하면 지금의 3개 사업본부를 ▲종합물류 ▲해운 ▲모듈 ▲AS ▲미래 신사업 등 5개 사업군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잉여현금흐름(FCF)도 2025년에는 지금보다 70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토대로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2250억원에서 2020년 5000억원으로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보이는 국내 공유 자동차 시장에 눈독 들이고 있다. 조만간 국내 차량공유 사업에 진출한 뒤 국내외 유수 물류 기업도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할 방침이다. 원화 강세에 따른 환율 하락으로 1분기 실적은 악화됐다. 이날 공시 내용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150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1.5%, 매출액은 3조 7479억원으로 같은 기간 5.8% 감소했다. 순이익은 1148억원으로 반토막(-53.5%)났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갑질·미투 내부고발, 인생 건 용기… 외롭지 않게 사회가 지켜줘야”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갑질·미투 내부고발, 인생 건 용기… 외롭지 않게 사회가 지켜줘야”

    가히 내부고발의 시대다. 미투운동은 그중 하나다.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갑질이 드러난 것도 그 덕분이다. 조직 내 부조리를 뿌리 뽑기 위해선 내부고발만큼 유용한 수단이 없다. 그러나 고발은 짧고 고통은 길다. 내부고발자는 엄청난 희생과 혹독한 대가를 감수해야 한다. 세상을 바꾸는 ‘의인’(義人)이 더 나오게 하려면 사회가 먼저 그들을 지켜 주지 않으면 안 된다. 지난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지문(50) 내부제보실천운동 상임대표를 만났다. 1992년 군 부재자투표 내부고발로 모든 군인들이 압력을 받지 않고 병영 밖에서 비밀투표를 할 수 있게 만든 인물이다.→재벌가의 갑질 행위나 미투운동을 어떻게 보나. -모두 명백한 범죄행위다. 개인 간의 문제가 아닌 권력을 이용한 조직적 폭력행위다. 그런데도 대개 도덕적 비난의 대상으로 치부하려 든다. →갑질에 대한 고발이 쉽지 않은 이유는. -먹고사는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국가 차원에서 제도적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내부고발을 종용하는 것은 낭만적인 얘기다. 산재 피해자에게도 국가적인 보호 장치가 있는데, 내부고발자들에게는 그렇지 못하다. →최근 들어 내부고발이 부쩍 활기를 띠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고발자 수는 적은 편이다. -사정이 좀 나아졌을지 몰라도 우리나라에서 미투나 갑질이 내부고발로 이어지는 확률은 1%가량에 불과하다. 내부고발 결심 과정에서는 물론이고 폭로 이후엔 ‘부적응자’나 ‘배신자’로 낙인찍혀 퇴출당하기도 한다. 동료의 차가운 시선과 따돌림으로 정신적 외상에 시달리는 수가 많다. 있는 자들의 갑질 행태가 사회적인 이슈가 되려면 미투처럼 몇 달씩 폭로가 이어져야 한다. 간헐적, 단발적인 내부고발은 사건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대한항공의 내부고발 러시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회사 자체가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알도록 해 줘야 한다. →내부고발자이자 지원자로서 내부고발을 적극적으로 독려할 수 있나. -개인적으로 내부고발을 권고하지는 않는다. 그 사람의 인생이 걸린 일이고,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법적으로 보호받고 지원받는 방안을 설명해 주지만 설득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다만 공익을 위해,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용기를 내 주길 바랄 뿐이다. 내부고발자들을 만나 보면 고발 1년 뒤 모습이 나아진 사례는 많지 않다. 몇 년째 소송 중이거나 조직 안에서 버티기 어려우면 퇴사를 한다. 내부고발자들은 사전에 변호사나 관련 시민단체와 충분히 협의했으면 한다. →내부고발을 공익적인 것으로 봐야 하는지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는데. -내부고발자는 제2, 제3의 피해자를 막는 공익 신고자다. 갑질이나 미투의 피해자는 한 개인이 아닌 다수다. 이를 내버려 두면 피해자가 더욱 늘 것이다.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공정사회의 잣대를 들이댄다고 해도 갑질이나 미투는 공익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가짜 참기름 사건이나 정부 보조금 횡령, 건설공사 부실 감리, 자동차 불량부품 등에 대한 내부고발로 이익을 보는 것은 모든 사회 구성원이다. →외국에선 갑질 행위나 성추행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나. -미국 출장길에 파라마운트 스튜디오에 간 적이 있는데 그 안에서 본 것보다 나오면서 본 것이 인상적이었다. 벽면에는 큰 포스터가 두 개가 붙어 있었다. 하나는 성희롱 처벌 규정에 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내부고발자 보호 방안을 담은 것이다. 행인들이 바로 볼 수 있도록 포스터가 컸다. 민간 기업에도 이런 것들이 대문짝만 하게 붙어 있다. 우리도 게시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 기업체나 각 기관의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게시하는 방식이 좋을 것 같다. 관련 법이든 보호 장치든 자주 볼 수 있는 곳에 지속적으로 노출해야 경각심이 높아진다. →내부고발자 보호는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보나. -갑질이나 미투 피해는 단순한 보호대상이 아닌 보상·배상의 문제로 봐야 한다. 내부고발자에게는 승진과 같은 배상이 뒤따라야 한다. 민간 부문의 공익신고자보호법이나 공공부문의 부패방지법이 올바르게 쓰이고 있는지 늘 감시해야 한다. →공익신고자보호법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은데. -우리나라는 일본 방식을 따왔다. 적시된 행위만 신고할 수 있다. 법으로 정한 항목 284개가 아니면 신고 자체가 안 된다. 이건 난센스다. 미국·캐나다 등은 피해자가 공익 침해라 여기면 신고할 수 있다. 위법 항목을 추가하려면 법을 바꿔야 하니 피해자 구제가 제때 이뤄질 리 만무하다. →내부고발자의 보상금 체계가 엉터리란 지적이 많다. -공익신고자보호법과 부패방지법상의 보상금 한도는 30억원이다. 공익신고 보상금은 며칠 전에 10억원 올렸다. 지금까지 고발자가 받은 보상금의 최대 액수는 2015년의 11억원이다. 당시 환수액은 250억원 안팎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환수액이 1억원 미만일 때는 보상률이 30%였던 것이 이 구간을 벗어나 환수액이 커지면 커질수록 보상률 뚝 떨어진다는 점이다. 최대 보상금액인 30억원을 받으려면 700억~800억짜리 공익 침해거리를 찾아 제보해야 할 판이다. 나머지는 국고로 간다. 이게 말이 되는가. 공익신고 보상금은 정률제인 30%로 정하는 게 맞다. 어차피 회수되는 돈은 과징금이고, 목숨 건 내부고발자들이 만들어 낸 것이다. →내부고발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혼자 알아서 내부고발한 뒤 뒤늦게 도와 달라고 연락 오는 일이 많다. 혼자 폭로하고 보복당한 뒤에는 사회단체가 해줄 일이 현저히 줄어든다. 여성단체, 인권단체, 내부고발단체의 상담을 받고 법률 사항을 알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국 등은 내부고발 이전에 비용 편익을 따지는 데 반해 한국의 내부고발자들은 즉흥적으로 나서는 경우가 많다. 준비가 철저히 안 되다 보니 역공을 당하는 일이 많다. →조직내의 내부고발 독려를 위해 시급히 할 일이 뭐라 생각하나. -내부고발을 접하는 시민들은 이중성을 갖는다. 영화를 통해 검찰이나 경찰, 기자들의 정의로운 행동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막상 내부고발자가 같은 조직에 있으면 불편하게 여긴다. 갑질 고발자들은 동료와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을 가장 힘들어한다. 기업이 주는 불이익이야 참을 수 있다지만 왕따당하는 것은 말 못할 수치이자 고통으로 여긴다. 내부고발자는 ‘사회적 의인’으로 대접해야 한다. 지난해 5월의 현대차 리콜은 내부고발자에 의해 강제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내부고발자가 없었으면 1만 7000여명은 사고 위험에 빠졌을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다수를 구한 사람이다. →조직 내 비리와 부정을 줄이려면 결국 내부제보자가 많이 나오는 수밖에 없다는 소린데. -제보자를 보호·격려하는 사회 분위기가 필요하다. 미투나 갑질을 방치하면 내가 곧 피해자가 된다.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아내, 내 아들딸 일이 될 수 있다. 가십이나 냉소의 대상으로 보면 안 된다. 피해자가 부정과 부조리에 저항하더라도 불이익을 받지 않고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갖도록 해야 한다. 내부고발이란 ‘의로운’ 행위가 더이상 ‘외롭지’ 않도록 하는 일은 이 시대 모든 이들의 책임이다. ksp@seoul.co.kr■ 이지문 상임대표는 1992년 ROTC 장교로 9사단 백마부대에서 중위로 복무하던 중 장병들에게 여당 후보를 찍도록 강요한 군의 부정선거를 폭로했다. 이등병으로 강등 파면됐으나 3년의 법정 다툼 끝에 중위로 전역했다. 사람들은 그를 첫 ‘내부고발자’라고 부른다. 그의 내부고발은 군의 영외 비밀투표 보장으로 이어졌다. 같은 해 대통령 선거부터 적용돼 부정선거 시비를 차단하는 데 일조했다. 영화 ‘변호인’에서 군의관 윤성두 중위의 고문 증언, 웹툰 ‘송곳’에서 생도 시절 군의 부당한 여당 지지 정신교육에 반대하는 주인공 이수인 발언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연세대에서 ‘추첨 민주주의’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한국청렴운동본부 본부장을 맡는 등 반부패시민사회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 시민펀드 모아 발전소 지어요

    올해 서울대공원 공모펀드 등 7개 20개 추가…서울시 1250억 조성 서울시는 올해 태양광 시민펀드를 적극 추진해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만 서울대공원 태양광 공모펀드 등 7개의 펀드를 공모하고, 2020년까지 20여 개를 추가해 신재생에너지 시민펀드로 총 1250억원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신재생에너지 시민펀드는 시민투자금을 펀드로 공모해 태양광·연료전지 발전소 건설 등에 투자하고, 신재생에너지 생산에 의해 창출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사업이다. 은행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과 공공기관의 책임 운영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25일 “시민펀드로 직접 참여함으로써 수익금뿐만 아니라 태양광 에너지 확대에 대한 관심도 커질 수 있다”면서 “시 입장에서는 예산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먼저 이르면 오는 6월 서울대공원 태양광 공모펀드를 발매할 예정이다. 서울대공원 주차장에 오는 10월까지 10㎿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태양광 발전으로는 서울 지역 최대 규모다. 건설비는 약 263억원으로 이 중 95%를 공모펀드로 조달할 계획이다. 수익률은 약 4%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서울 강동구에 있는 암사아리수정수센터에 설치하는 20㎿ 규모의 연료전지 공모펀드를 발매한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결합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중 하나다. 화석연료를 태우는 화력발전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이 거의 없는 신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소규모(100㎾) 사업은 소액투자자도 참여 가능한 클라우드(공동체) 펀드를 추진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서울 특정 지역에 소규모 태양광 발전소 사업을 추진하고, 해당 지역 주민들만 투자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지역 주민이 투자해서 발전소를 짓고 운영도 지역 주민 공동체가 하게 된다. 공모펀드와 달리 전국에서 투자자를 모집하는 게 아니라 지역 주민에 한해 온라인 신청만 받는다. 시는 과거 태양광 시민펀드의 성공 경험을 최대한 살려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적극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2015년 ‘제1호 서울시 태양광 시민펀드’를 조성했다. 82억 5000만원 규모의 태양광 시민펀드를 국내 최초로 출시해 지축, 개화, 도봉, 고덕차량기지에 4.25㎽급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했다. 서울메트로와 서울시 도시철도공사가 해당 사업 추진을 위해 대출을 받았는데, 이 대출 채권에 투자하는 형식이었다. 펀드 수익이 많은 시민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가입 금액도 1인당 최소 100만원 이상 최대 1000만원으로 제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시 3일 만에 1044명이 평균 790만원씩 가입했다”면서 “투자자는 3년 동안 반기별로 연 4.0% 수준의 수익금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월 출시한 서울월드컵 연료전지발전소 건설 시민펀드도 발매 당일 오전 중에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114억 규모의 펀드에 1195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올렸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집값 과열 차단 ‘3중 안전장치’… 도시재생 내년 5550억 투입

    정부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을 방지하기 위해 ‘사업 신청→선정→착수’ 단계에 걸쳐 ‘3중 안전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시장에서 도시재생 사업은 곧 ‘개발 호재’로 인식됐다. 투기과열지구인 서울이 지난해 시범사업 대상지에서 제외된 것도 이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사업지를 선정할 때 자체적으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부동산시장 안정 지역을 우선 선별한다.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한 지역은 사업지 선정 단계에서부터 1차적으로 거르겠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거래량, 가격 등 지표를 기준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사 및 사업 착수 단계에서 사업지가 탈락할 가능성도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시가 사업지 7곳을 신청한 뒤 적격심사에서 부동산 시장 불안 요인이 있다고 판단되면 (최종 사업지에서) 뺄 수도 있다”며 “그렇게 되면 확정 대상지는 5곳이 될 수도, 3곳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내년 한 해 서울 7곳(600억원)을 비롯해 전국 70여곳의 도시재생 사업지에는 국고 5550억원이 투입된다. 구체적으로 경기는 5∼6곳에 500억원, 전남·경북·경남·부산은 4∼5곳에 400억원, 대구·인천·광주·강원·충북·충남·전북은 3∼4곳에 300억원 등이 지원된다. 각 지자체는 ‘예산총액배분 자율선정’ 방식에 따라 예산총액 범위 내에서 사업 유형과 개수를 탄력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에는 연간 10조원씩 5년간 50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연간 10조원의 예산은 국고 8000억원을 포함한 재정 2조원과 기금 지원 5조원, 공기업 투자금 3조원 등으로 충당된다. 이와 별도로 지방비는 국고에 평균 5대5의 비율로 매칭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1분기 벤처투자 6000억 넘었다

    올해 1분기(1~3월) 신규 벤처투자액이 6000억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공동으로 실시한 벤처투자 동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1분기 신규 벤처투자액은 6348억원으로 1년 전 4054억원보다 56.6% 증가했다. 벤처펀드 신규 결성액은 99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772억원에 비해 46.7% 늘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IT) 분야 투자액은 218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010억원)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생명공학도 같은 기간 534억원에서 1486억원으로 3배가량 증가했다. 창업 초기 기업(3년 이내) 및 창업 3~7년 기업에 대한 투자액은 각각 1973억원과 2181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31.0%, 34.4% 늘어났다. 중기부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 모태펀드에 역대 최대 규모인 8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면서 민간이 결성하는 펀드에 종잣돈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1분기에 신규 등록한 창업투자회사는 총 8개로 전년 동기(1개)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말 기준 총 125개의 창투사가 운영 중이다. 정부가 지난해 10월 창투사 자본금 요건을 기존 5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완화하는 등 진입 장벽을 낮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분기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13개 업체 중 벤처캐피탈(VC) 투자기업은 동구바이오제약, 카페24 등 7개에 이른다. 이재홍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방향으로 민간 주도의 활력 있는 벤처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20년 가까이 손 놓더니… 민간개발·녹지보존 싸고 기싸움만

    20년 가까이 손 놓더니… 민간개발·녹지보존 싸고 기싸움만

    “민선 2~5기 단체장은 ‘폭탄 떠넘기기’에 급급했습니다.” 광주 지역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23일 “‘도시공원 일몰제’가 코앞에 다가왔는데 구체적인 ‘공원 조성 로드맵’이 없다”며 “이와 관련해 역대 시장들은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도시공원일몰제 문제는 1999년 헌법재판소가 ‘도시계획 장기 미집행 위헌 판결’을 내리면서 예견된 사안이었다. 도시계획시설 결정 이후 20년간 집행하지 않을 경우 효력이 자동 상실된다는 내용이다. 당시 최고 헌법기관의 이 같은 판결로 공원 내 사유재산권 침해 논란은 수그러들었다. 그러나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당장 급하지 않다는 이유로 사유지 매입을 나 몰라라 했다. 이후 20년 가까이 지나면서 급기야 ‘도시공원 일몰제’ 시한이 2년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광주시도 이 문제가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시는 지난해에야 ‘민간공원 특례사업’ 제안서를 공모하고 민·관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등 부산을 떨고 있다. 전체 25곳의 도시공원(총 1100여만㎡) 가운데 10곳은 민간 개발에 맡기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예산 부족, 특혜시비, 시민단체의 녹지보전율 상향 요구 등 각종 논란이 일면서 진척은 더딘 형편이다. ●예산은 특례사업으로 충당 광주시가 2020년 6월까지 매입해야 할 미집행 공원은 모두 25곳이다. 부지 매입비만 1조 7708억원, 개발비까지 보태면 2조 7000억원에 이른다. 시의 재정 여건상 이 정도의 예산 확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면적이 넓고 택지 등으로 개발이 가능한 10개 공원에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적용하기로 했다. 나머지 15개 공원 내 사유지는 매입할 예정이며 예산은 1500억~1600억원으로 추산된다. 민간공원특례사업은 사업자가 공원(5만㎡ 이상)을 개발해 전체 면적의 70% 이상을 시에 기부채납하고 30% 미만에 대해서는 택지 개발 등을 통해 수익을 갖도록 보장하는 제도이다. 시는 지난해 4월 1단계로 광산구 수랑(29만여㎡)·서구 마륵(22만여㎡)·남구 송암(52만여㎡)·광산구 봉산(29만여㎡) 등 4개 장기미집행 근린공원에 대해 민간 사업 제안을 공고했다. 이후 1년이 지난 최근에야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했다. 수랑은 오렌지ENC, 마륵은 호반베르디움, 송암은 고운건설, 봉산은 제일건설 등으로 각각 결정됐다. 시는 이들 사업자가 제출한 제안서를 토대로 타당성 검증 용역에 착수했다. 이어 공원조성계획변경 등의 절차를 거쳐 협약을 체결하고 1개월 이내에 해당 업체가 부지 매입비의 5분의4를 예치하면 공식 사업자로 지정된다. 시는 이들 업체와 개발면적, 시민 접근성, 개발지 아파트 층고 조정 등 구체적 사안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8월 구성된 ‘민관 거버넌스’는 우선협상 대상 사업자와 경관 녹지 보전과 스카이라인 확보 등 현안을 놓고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환경단체 등은 “사업자에게 30%가량의 면적을 할애하는 것은 너무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반면 사업자는 “면적의 70%에 각종 공원 시설물을 설치하는 등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적정 수익 보장이 없으면 개발사업 참여가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중앙공원 등 2단계 지구가 핵심 시는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민관 거버넌스의 의견을 듣고 1단계 사업자를 최종 확정하고 조만간 2단계 특례사업 제안 공고에 들어간다. 박홍표 광주시 환경생태국장은 “늦어도 5월 초쯤 사업자 모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공원일몰제 시한인 2020년 6월을 역산하면 지금 제안 공모를 시작해야 각종 위원회, 공청회 등 관련 행정절차를 끝낼 수 있다는 것이다. 2단계 지구는 중앙·중외·일곡·운암산·송정·신용 등 6개 공원이다. 이 가운데 중앙·중외·일곡공원은 ‘광주 3대’ 근린공원으로 꼽힌다. 면적이 방대한 데다 주변에 아파트촌과 생활근린시설이 집중된 인구밀집 지역이기 때문이다. 환경단체들은 이 같은 이유로 줄곧 중앙공원의 개발 행위에 대해 ‘불가’ 방침을 고수해 왔다. ‘광주의 센트럴파크’로 불리는 중앙공원은 서구 풍암동~화정동에 걸쳐 있는 300여만㎡ 규모의 장방형 도심 공원이다. 풍암·화정·염주택지지구 등과 맞닿아 있고 월드컵경기장, 염주종합체육관 등 각종 생활체육시설을 포함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이 포함된 북구 중외공원(240여만㎡)과 일곡공원(100여만㎡)도 사정이 비슷하다. 시는 ‘3대 공원’을 포함한 2단계 지구 6개 공원은 녹지 보전율을 90%로 높이고 개발면적을 10%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이런 방식을 적용할 경우 전체 공원 면적 751만 7000㎡ 중 90%인 702만 7000㎡를 녹지 및 공원 면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인천, 대전, 경기 등 5개 타 시·도 18개 사업지구의 평균 72%보다 보존 면적이 훨씬 넓다. 사업시행자가 민간공원 전체를 매입한 후 일부 공원시설 집중 대상지를 설정하고 잔여 부지는 원형 녹지 상태로 최대한 보존하는 방식이다. 공공성 강화를 위해 도시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의 참여도 유도할 방침이다. 시는 조만간 이 같은 내용의 2단계 민간공원특례사업 제안 공고를 낼 방침이다. 제안서 공고와 협상, 도시공원(계획)위원회 심의와 도시관리계획 변경, 실시계획인가 등 행정절차를 정상적으로 수행하는 데 최소한 27개월 정도 걸린다. 제안서 공모 시일이 그만큼 촉박한 탓이다. ●도시공원 15곳, 매입 예산 마련이 관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영산강 대상, 월산, 발산, 우산, 신촌, 학동, 운천근린공원 등 15곳은 사유지 매입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가운데 다른 사업과 연계해 개발 중인 3곳을 제외하고 12곳의 공원 내 사유지를 매입하는 데는 1574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시는 지난해부터 매년 150억원씩 예산을 세워 2020년까지 매입재원 500억원을 충당할 방침이다. 그러나 나머지 1000여억원은 지방채 발행 등에 의존해야 할 형편이다. 더욱이 2020년 공원일몰제 기한 안에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면, 공원지구 해제와 함께 난개발이 우려된다. 시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공원지구 해제가 불가피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다만 남은 2년여 동안 공원조성(변경)계획과 실시계획 인가를 마치면 현재 국토교통부가 개정 중인 ‘국토계획법’에 따라 ‘공원 내 토지 강제수용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전 실시계획을 통해 사유지를 수용할 수 있는 2~3년 시간을 더 벌 수 있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최근 도시공원 일몰제를 앞두고 지자체의 도시공원매입비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대책을 내놨으나 실효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국토부는 도시공원 일부를 우선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지자체가 이를 사들이기 위해 지방채를 발행할 경우 5년간 이자의 50%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몰제 도입 시기가 임박한 데다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들이 추가 지방채를 발행하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광주시의 현재 채무액은 1조원을 육박하고 있다. 당장 도시철도 2호선 건설,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 등 굵직한 사업을 시행해야 한다. 이 때문에 내년에는 부채가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지자체 재정 위기 ‘주의’ 단계인 채무비율 25%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시 관계자는 “도시공원일몰제에 무관심했던 정부가 시일이 임박해 오자 부랴부랴 내놓은 이번 대책은 실효성 없는 ‘땜질 처방’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1단계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경우 건설업체의 고층·고밀 아파트 조성만 염두에 두고 평가 기준을 마련했다는 지적이다. 비공원 지역을 30% 가까이 적용하면서 공공성 결여에 대한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광주시장 입후보자들도 모두 2단계 사업 연기와 공공성 강화를 주장하고 있으나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부산시 , 파워반도체·청정공기산업 선도 도시 육성

    부산시가 파워반도체와 청정공기 산업 육성에 나선다.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2019년 지역산업 거점기관 지원사업에서 파워반도체와 청정공기 2개 분야에서 최종 지원대상에 선정됐다고 돼 23일 밝혔다. 부산시는 이에따라 국비 등 464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됐다. 부산시는 파워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파워반도체 신뢰성 평가 인증센터 구축 사업과 청정공기산업 기업육성 및 신시장 창출 기반구축 사업에 각각 250억원과 214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파워반도체는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존 메모리반도체와 달리 전력을 조정해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반도체를 말한다. 앞으로 전기차,수소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자동차와 풍력,태양광 등 에너지 산업 분야에서 파워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것산업부와 부산시는 파워반도체 세계시장을 조기 선점하고자 국책사업으로 ‘파워반도체 상용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부산시도 자체사업으로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 를 건립 중이다. 부산시는 이와함께 파워반도체 신뢰성 평가 인증센터가 구축되면 파워반도체 개발부터 신뢰성 검증,상용화까지 원스톱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정공기 산업은 최근 전국적으로 미세먼지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 부산은 관련 중소기업과 대학,연구기관이 밀집해 있고 전후방산업(기계부품,자동차,조선,항공 등)도 발달해 관련 산업 육성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부산시는 청정공기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 센터를 건립하고 관련 장비를 갖춰 시험·인증·실증,사업화 등을 지원한다. 이번에 선정된 2개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획재정부 협의와 내년도 국회 예산심의를 거쳐 국비 지원규모가 최종적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일회성 이익’ 빼면 하나銀이 당기순익 1위

    ‘일회성 이익’ 빼면 하나銀이 당기순익 1위

    KB, 1분기 ‘리딩뱅크’ 지켰지만 명동사옥 매각 이익 제외하면 3위 은행 간 순익 큰 차 없어 경쟁 치열 4대銀 이자이익 전년比 11.9%↑ 향후 실적은 ‘비은행’서 결정될 듯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은행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가 지난해에 이어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지만, 은행만 놓고 보면 당기순이익 차이가 크지 않았다. 특히 일회성 요인을 빼면 하나은행이 가장 많이 벌어들였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올 1분기 6902억원의 순익을 올려 시중은행 중 1위를 차지했다. 하나은행이 6319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신한은행 6005억원, 우리은행 5506억원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국민은행의 명동사옥을 매각한 이익 1150억원을 빼고 나면 순서가 바뀐다. 하나, 신한, 국민, 우리 순이다. 더구나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순익 차는 813억원에 불과하다. 올 1분기에 국민은행 외에는 별다른 일회성 이익이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선두 싸움을 벌였지만, 올해는 4대 시중은행이 모두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처럼 은행 간 순익 격차가 크게 줄어들면서 향후 금융지주의 실적은 비은행 부문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가계대출 급증과 금리 상승이 맞물리며 은행들은 호실적을 이어 가고 있다. 특히 시중은행 모두 이자수익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4대 시중은행의 1분기 이자이익은 5조 43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나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국민은행이 1조 465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 1조 3671억원 ▲신한 1조 3350억원 ▲하나 1조 2704억원 등의 순이었다. 예대마진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은 ▲국민 1.71% ▲신한 1.61% ▲하나 1.57% ▲우리 1.50% 순으로 나타났다. 4대 시중은행의 대출액은 2년 반 만에 100조원 이상 증가하면서 800조원을 훌쩍 넘겼다. 올 1분기 말 기준 원화대출금 잔액은 총 829조 462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3분기(725조 2240억원)에 비해 대출금이 14.4% 이상 늘어났다. 특히 가계대출 잔액이 438조 6340억원으로 2년 반 동안 18.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은 10.4% 증가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내놓은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등 대출 규제로 인해 향후 가계대출 증가율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는 가계대출보다는 기업여신 쪽으로 성장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건보 병들게 하는 사무장병원… 8000억 부당청구

    건보 병들게 하는 사무장병원… 8000억 부당청구

    ‘사무장병원’ 등이 허위로 진료비를 청구해 건강보험재정에서 빼내 간 금액이 지난해에만 8000억원에 달했다.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0~ 2017년 연도별 요양급여비용 환수 결정액’을 살펴보면 2010년 1130억원에서 2011년 1920억원, 2012년 2030억원, 2013년 3590억원, 2014년 5500억원, 2015년 6760억원, 2016년 7110억원, 지난해 7830억원 등 해마다 늘고 있다. 7년간 7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환수 결정된 요양급여금액 가운데 사무장병원처럼 ‘개설기준 위반’에 따른 것이 6250억원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사무장병원은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없는 사람이 의료인을 고용하거나 의료법인 등의 명의를 빌려 불법 개설한 요양기관을 말한다. 비의료인이 투자한 의료기관은 투자금을 회수하고자 부실 진료나 과잉 진료, 건강보험 부당청구, 보험사기 등을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현행법에서는 의료면허자나 의료법인, 비영리법인만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있다. 사무장병원은 그 자체로 불법이기 때문에 건보공단에 진료비 자체를 청구할 수 없다. 진료비를 받아내다가 적발되면 건보공단이 환수 절차를 밟는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요양기관의 부당이득금 환수율은 9.1~18.5%에 그치고 있다. 환수하겠다고 고지한 금액 가운데 80% 이상을 그해에 환수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해마다 수천억원의 미환수액이 쌓여 가고 있다. 건보공단은 보험 재정을 갉아먹고 의료질서를 교란하는 주범으로 꼽히는 사무장병원에 대한 조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비급여의 급여화로 건강보험 보장성을 확대하는 ‘문재인 케어’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사무장병원 근절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도 빠른 시일 안에 사무장병원 근절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KB, 4분기 연속 ‘리딩뱅크’ 왕좌 올랐다

    KB, 4분기 연속 ‘리딩뱅크’ 왕좌 올랐다

    KB 순익 9682억… 신한, 1107억 뒤져 신한, 글로벌 부문 45% 성장 추격 발판 하나, 36%↑ 6712억… 6년 만에 최고 우리, 예상 웃돈 5897억원 사상 최대치예상대로 올 1분기 금융지주 왕좌는 KB금융에 돌아갔다. 당기순이익 면에서 신한금융이 KB금융에 1107억원 뒤졌다. 하지만 올해에도 ‘리딩뱅크’ 전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은행의 글로벌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늘어난 순익을 기록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한금융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8575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 일회성 요인인 신한카드 대손충당금 환입액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2조 588억원, 비이자이익은 3844억원을 벌어들였다. 신한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6005억원, 신한카드는 10.4% 증가(일회성 충당금 환입 제외)한 1391억원의 순익을 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은 지난해 2분기에 처음으로 KB금융에 리딩뱅크 자리를 내준 뒤 4분기 연속 왕좌를 되찾지 못하게 됐다. 전날 KB금융은 올 1분기 순익이 96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KB금융이 은행의 명동 사옥을 매각하면서 1150억원의 이익을 낸 것을 감안하면 두 회사의 1분기 실적이 비슷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한금융이 베트남 등 현지에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면서 글로벌 성과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신한은행의 글로벌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5% 증가한 761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국내 이자이익은 향후 정부 정책에 따라 변동성이 생길 여지가 크지만 동남아 시장의 해외 수익은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의 올 1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한 6712억원으로 집계됐다. 2012년 외환은행 인수 이후 6년 만에 최대 실적을 올렸다. 특히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외환은행 인수 후의 분기를 기준으로 처음으로 10%를 상회하는 11.25%를 달성하면서 효율적인 경영 성과를 나타냈다. 하나은행은 6319억원의 순익을 내 2015년 통합은행 출범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올 1분기 5897억원의 순익을 냈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사상 최대치라고 우리은행은 설명했다. 자회사의 실적을 제외한 우리은행 개별 기준으로는 5506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은행 수익의 핵심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KB금융 2.00%, 신한금융 2.10%, 하나금융 1.99%, 우리은행 1.97%로 나타났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우리 집 인공지능이 똑똑하지 않은 이유/안동환 문화부 차장

    [데스크 시각] 우리 집 인공지능이 똑똑하지 않은 이유/안동환 문화부 차장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13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SK가 2012년 하이닉스를 인수하기 이전, 이후를 통틀어 최대 실적이다. 반도체 제조사가 영업이익률을 46%나 기록하며 거대 인터넷 기업들을 추월한 건 이례적이다. 눈부신 실적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의 ‘슈퍼사이클’(초호황 추세) 덕이다. 주력인 D램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다. D램 매출 비중은 스마트폰이 PC를 앞선 지 오래됐고, 현재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4차산업 분야에서 폭발적 수요를 보인다. 정신이 번쩍 드는 건 D램을 싹쓸이하는 국가가 한국이 아닌 미국과 중국이라는 현실이다. SK그룹 인사의 얘기다. 지난 1월 말 문화체육관광부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출한 50여쪽의 업무보고에는 딱 한 문장으로 기술된 연구개발 계획이 포함됐다. ‘국어거대자료(말뭉치) 구축 사업’, 이 한 줄짜리 보고가 일으킨 파급력은 적지 않다. 국립국어원은 ‘잃어버린 10년’을 반추했고, 한국어 처리 기술 기반의 국내 인공지능 스타트업들은 큰 기대를 품고 있다. 국어거대자료로 불리는 ‘말뭉치’(Corpus)는 컴퓨터가 우리 언어를 이해할 수 있게 전산화한 말과 글의 집합체다. 신문·잡지 기사, 소설부터 SNS에 쓴 글 같은 웹 말뭉치까지 전부 활용 가능한 언어 자원이다. 아마존이 글로벌 AI 스피커 시장점유율 1위가 된 건 ‘알렉사’라는 뛰어난 자연어(영어) 처리 기술과 미국 ‘ANC’가 1990년부터 구축해 온 2000억 단어 이상의 방대한 ‘영어 말뭉치’의 존재 때문이다. 인공지능은 학습된 말뭉치 양이 많을수록 똑똑해진다. 말뭉치가 ‘인공지능 진화의 씨앗’으로 불리는 이유다. 우리도 일찌감치 국가 말뭉치 구축 프로젝트에 나섰다. 1998년부터 150억원을 투입해 국립국어원이 진행했던 ‘21세기 세종계획’이 그것이다. 예산 지원이 중단된 2007년까지 2억 어절을 구축했다. 당시 일본 정부가 우리 연구자들을 초청해 말뭉치 구축 방안을 청취할 정도로 한국은 아시아에서 선두 주자였다. 세종계획 중단 후 한국어 말뭉치 규모는 정체됐지만 중국, 일본은 지속적인 투자로 각각 100억 단어가 넘는 대규모 언어 자원을 확보했다(김한샘 연세대 언어정보연구원 교수의 ‘말뭉치 구축의 세계 동향과 한국어 말뭉치’). 그 ‘잃어버린 10년’이 AI 대전환기를 맞는 현재 한국어 인공지능의 ‘치명적 공백기’로 평가된다. 국립국어원이 10년 만에 말뭉치 구축 사업을 되살려 냈지만 확정된 예산은 올해 11억원에 불과하다. 대통령에게 보고한 구축 목표는 5년간 현대어 154억 7000만 어절이다. 말뭉치 구축이 재가동된 건 고무적이지만 올해 예산으로 구축 가능한 분량은 3100만 어절이다. 이 예산과 속도로 앞질러 간 국가들을 따라잡긴 벅차다. 말뭉치 구축은 기초 연구다. 그 자체로는 상업적 가치가 크지 않고, 초기 구축 비용이 커 대학과 민간 기업에 의존하기엔 한계가 있다. 국가 말뭉치 구축을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시켜야 할 이유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한국형 알파고’ 개발을 부르짖으며 5년간 1조원 예산 투입을 운운하지만 말뭉치 데이터가 빈약하면 한국어 인공지능은 그리 똑똑하지 않을 게다. 우리 집도 AI 스피커를 쓴 지 1년이 흘렀다. 출시 초기보다 기능이 추가되고 업그레이드됐다. 하지만 명령을 엉뚱하게 알아듣거나 씹는 등 ‘말귀’는 어둡다. “레베카 ‘상어가족’ 틀어줘”라고 외치는 7살 딸은 종종 으름장을 놓는다. “너 말 안 들으면 갖다 버릴 거야!” ipsofacto@seoul.co.kr
  • KB금융 순이익 1조 육박… ‘리딩뱅크’ 굳히기

    1분기 최고치… 전년比 11%↑ 신한, 작년보다 순익 14% 줄 듯 ‘리딩뱅크’ 자리를 놓고 신한금융과 진검 승부를 벌이는 KB금융이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7년만에 신한금융을 제치고 왕좌에 오른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올해 첫 대결에서도 웃을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19일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968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8701억원)보다 11.3% 증가했다. 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5537억원)와 비교해선 74.9%나 늘었다. 역대 최고인 지난해 2분기(9901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실적이며, 1분기만 놓고 보면 최고다. 1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 1438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5.9% 증가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확대와 우량 중소기업 대출 증가에 힘입었다. 순수수료이익도 작년 동기 대비 20.8%나 늘어난 6289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명동사옥을 매각하면서 1150억원의 일회성 이익을 냈다. 그룹 총 자산은 452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열사 중 KB민은행이 실적을 이끌었다. 국민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690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0% 증가했다.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이 많았던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무려 107.0% 늘었다. KB증권과 KB손해보험은 각각 788억원과 948억원, KB국민카드는 71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신한금융은 오는 20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데, KB금융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예상치를 집계한 결과를 보면, 신한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8558억원으로 추산된다. KB금융보다 1000억원 가량 적고, 작년 동기(9979억원)보다 14%가량 감소한 수치다. 다만 신한금융도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이지 실적 자체가 나쁜 건 아니다. 지난해 1분기의 경우 신한카드의 대손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놓는 돈) 산출방법이 바뀌면서 2800억원이 환입됐다. 손실 처리했던 충당금을 되돌려 받아 뜻하지 않은 수익이 생긴 것이다. 따라서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낮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경기 주민참여예산 30배 증액

    경기도는 제안과 심사 등에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내년 ‘주민참여예산’을 올해보다 대폭 늘린 500억원 규모로 편성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주민참여예산 16억원보다 30배 늘어난 것이다. 도정 직접 참여형 예산이 200억원, 도 및 시·군 연계협력형 사업(매칭사업) 예산이 150억원, 지역지원형 사업 예산이 150억원이다. 도는 이달 말까지 주민참여예산위원회를 구성한 뒤 다음 달부터 주민제안 사업 공모와 심사 등에 들어간다. 도민 대상으로 도 예산 투자 우선순위 선호도도 조사해 주민참여예산 배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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