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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버이날 선물 1위는 ‘현금’…‘가족식사’가 2위, ‘여행’ 3위

    어버이날 선물 1위는 ‘현금’…‘가족식사’가 2위, ‘여행’ 3위

    5월 8일 어버이날 선물 1순위로 현금이 꼽혔다. 선물을 드리는 자녀와 받는 부모 모두 현금을 첫째로 꼽았다. 취향이 분명한 부모들이 늘어나면서 현금을 받아 직접 필요한 물건을 사고 싶어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SK플래닛 M&C 부문은 셀프서베이 플랫폼 ‘틸리언’을 통해 성인 남녀 1848명을 대상으로 올해 어버이날 계획이 무엇인지 중복으로 선택한 결과 응답자의 62.4%가 용돈을 드리겠다고 답했다고 8일 밝혔다. 가족과 함께 식사하겠다는 응답자는 절반(52%) 정도였고 4명 중 1명은 선물(23%)을 챙겨드리겠다고 말했다. 현금을 선호하는 경향은 부모들에게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50세 이상 남녀 890명에게 어버이날 받고 싶은 선물을 하나만 골라달라는 질문에 대해 남녀 모두 ‘현금’(남성 38.1%·여성 48.6%)이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가족과 함께 식사하고 싶다는 대답이 2위(남성 26.3%·여성 17.1%)였고 여행을 가고 싶다는 응답은 3위(남녀 모두 9.4%)를 차지했다. 1년간 언제 가장 많이 부모님 선물을 챙기는지 알아보기 위해 소셜분석 시스템 ‘빈즈 3.0’을 이용해 지난해 4월부터 올 4월까지 블로그, 카페, 뉴스, 커뮤니티 내 부모님 선물 관련 버즈량(언급량)을 집계한 결과 어머니 선물은 12월(5만 1681건), 아버지 선물은 2월(3만 2217건)에 버즈량이 가장 많았다. 아버지 선물에 대한 관심이 2월에 많은 이유는 이맘때 정년퇴직을 하는 장년층이 많기 때문이다. SK플래닛 M&C 부문은 “2월의 경우 밸런타인데이가 있기도 하지만 정년퇴직이 많은 달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여론조사로는 어버이날 선물로 부모와 자녀 모두 현금을 선호했지만 빅데이터상 선물 연관키워드는 ‘여행’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어버이날을 전후해 석가탄신일, 어린이날, 대통령선거 등이 몰려있어 가족여행에 대한 관심도 그만큼 높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이슈 집중분석] 누가 돼도 ‘청년 농업인 기본수당’…年1000억 재원 관건

    [대선이슈 집중분석] 누가 돼도 ‘청년 농업인 기본수당’…年1000억 재원 관건

    이르면 2019년부터 농업 분야에 취업하거나 창업한 청년들에게 기본수당을 주는 제도가 도입될 전망이다. 19대 대통령 선거에 나선 주요 후보 5명 모두가 청년 농업인에 대한 직불제 시행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서 이미 시행 중인 청년 농업인 직불제는 농촌 고령화와 농업 쇠퇴를 걱정하는 농민단체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사안이다. 농림축산식품부도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등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다만, 연간 1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재원 확보가 관건이다.4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유력 대선후보들은 공통적으로 청년 농업인의 정착을 돕기 위한 직불금 지급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지급 대상과 기간에는 후보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0세 미만 청년 농업인에게 월 100만원씩 준다는 기본 계획을 갖고 있다. 문 후보의 농정 공약을 설계한 김현권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지속성이 떨어지는 창업농보다는 농업법인에 들어가 차근차근 영농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중심으로 혜택을 줄 필요가 있다”면서 “영농 경력 제한 여부와 지급 연수 등 구체적인 내용은 농업계와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40세 미만이면서 영농 경력 3년 미만인 청년 농업인 1200명을 뽑아 3년간 평균 농업소득 10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청년 농업인 직불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세부 계획은 내놓지 않았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45세 이하 청년 취업농 1만명에게 월 100만원씩 5년간 정착 지원금을 줘서 50세 미만 농민을 70만명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걸 공약으로 내걸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해외의 농업 선진국들도 젊은층의 농업 분야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2010년대 들어 청년 직불금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지난해부터 제도 시행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예산당국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이르면 내후년부터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청 농림어업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40세 미만 농가 경영주는 1만 1296명으로 전체 106만 8274가구의 1.1% 수준이다. 이들에게 월 100만원의 직불금을 준다면 연간 1355억 5200만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올해 편성된 농림 예산은 14조 4887억원이다. 이 가운데 3분의 1인 4조 1597억원이 이미 쌀, 밭 직불금 등 농업인 소득 안정에 들어가는 상황이다. 청년 직불금까지 더해지면 재정 부담이 한층 심해진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선 후보들은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법을 내놓는 대신 기존 예산의 재정 투입 순위를 조정하거나 법인세 등을 더 걷어 충당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문 후보 측은 “2015년 농림 예산 가운데 2조 3155억원이 쓰이지 못하고 불용 처리됐다”면서 “예산을 효율적으로만 편성한다면 추가 재정부담 없이 청년 직불금 지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예방보다 ‘검진’…암 사망률 65% 감소

    [메디컬 인사이드] 예방보다 ‘검진’…암 사망률 65% 감소

    원인 다양해 예방 쉽지 않은 암생명보호 위해 조기 진단이 최선암은 해마다 사망 원인 1위로 꼽히는 무서운 병입니다. ‘2016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 원인 1위는 암으로 인구 10만명당 150.8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심장질환(55.6명), 뇌혈관질환(48.0명), 당뇨병(20.7명), 간질환(13.4명) 등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입니다.암은 다양한 원인이 복합돼 생기기 때문에 예방이 쉽지 않습니다. 맹렬한 운동과 건강식품 복용으로 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믿는 분들이 많지만, 몇 가지 원인을 제거하는 것일 뿐 완벽한 대책은 아닙니다. 그래서 암으로부터 생명을 보호하는 데 ‘건강검진’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합니다. 1일 국립암센터가 의료인에게 제공한 ‘7대암 검진 권고안’을 중심으로 여러분의 생명을 지키는 암 검진법을 살펴봤습니다. ●위내시경 검사 2년 간격 시행 위암은 2014년 기준 우리나라 남성암 1위, 여성암 4위로 가장 흔하게 발병하는 암 가운데 하나입니다. 위암을 예방하려면 2년 간격으로 ‘위내시경’ 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검진 과정이 비교적 간단한 ‘위장조영촬영’을 선택하는 분들도 있는데, 국립암센터는 검진 정확도 등을 고려해 위내시경을 1차적으로 선택하도록 권고했습니다. 김열 국립암센터 암관리사업부장은 “위장조영촬영은 위내시경을 할 수 없거나 수검자가 원하는 경우에 시행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젊은층에서 반드시 위암 권진을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40~74세가 검진 효과가 높고, 75세 이후부터는 검진 효과가 불충분하다고 합니다. 심지어 85세부터는 검진을 받은 사람의 위암 사망률이 오히려 높은 것으로 조사돼 검진을 권하지 않습니다. 위내시경 검진은 위암 사망률을 최대 65%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대장암은 남녀 모두 발병률 3위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암종입니다. 45~80세 성인은 1년이나 2년마다 대변을 통해 질병 유무를 살피는 ‘분변잠혈검사’를 받도록 권고합니다. 80세를 넘으면 검진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낮기 때문에 권하지 않습니다. 다만 분변잠혈검사 외에도 수검자의 요청에 따라 ‘대장내시경’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대장내시경에도 원칙이 있습니다. 대장내시경으로 ‘선종성 용종’을 발견하면 기준에 따라 검사를 다시 받습니다. 선종성 용종은 10%가량이 암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선종성 용종이 3개 이상이거나 크기가 1㎝ 이상일 때는 1년마다, 1㎝ 미만이고 2개 이하는 3년마다, 선종성 용종이 없으면 5년마다 내시경 검사를 하도록 권하는 ‘1-3-5’ 추적검사를 이용합니다.●대장내시경 ‘선종성 용종’땐 재검사 가족의 병력도 기준이 됩니다. 심병용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형제, 부모 중 60세 이하인 1명이 대장암 병력이 있거나 2명이 가족력을 갖고 있다면 40세 이전 또는 가족이 진단받은 나이보다 10세 어린 나이에 대장내시경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60세 이상에서 대장암 가족력이 있으면 50세 이전 또는 가족이 진단받은 나이보다 10세 이전에 대장내시경을 하면 된다고 합니다. 심 교수는 “50세 이하의 조부모, 숙부, 숙모, 사촌에서 대장암 가족력이 있으면 50세 이전에 대장내시경을 하고 5년마다 반복한다”고 덧붙여 설명했습니다. 40세 이상 B·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매 6개월 간격으로 ‘간 초음파 검사’와 ‘혈청아파태아단백 검사’를 받으면 됩니다. 간경화증으로 진단받으면 마찬가지로 검진을 시행합니다. 이런 방식을 활용하면 간암 발병률을 37%나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또 40~69세 여성은 유방암 조기 발견을 위해 ‘유방촬영술’을 매 2년마다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가슴을 압박할 때 생기는 통증 때문에 검사를 기피하는 여성이 많지만, 충분한 화질의 영상을 얻으려면 불가피한 과정입니다. 유방촬영술은 암 사망률을 19% 줄여줍니다. 여성암 7위인 자궁경부암 검사는 좀 다릅니다. 비교적 어린 나이부터 시작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만 20세 이상 여성은 ‘자궁경부세포도말 검사’(팹스미어)나 ‘액상세포도말 검사’(LBC)를 3년 간격으로 시행할 것을 권합니다. 세포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통증은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자궁경부세포도말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으면 사망 위험이 무려 64%나 줄어든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는 ‘애연가’를 위한 검진도 생겼습니다. 30년간 담배를 하루 1갑 이상 피운 55~74세 폐암 고위험군은 저선량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을 매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정기적으로 검진하면 폐암 사망률이 20% 낮아지고 전체 사망률도 7% 감소한다고 합니다. ●증상 있을 때만 갑상선 초음파 갑상선암은 여성암 1위, 남성암 6위였지만 과잉 진단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증상이 없는 사람에게는 선별 검사를 권하지 않습니다. 목소리 변화나 갑상선호르몬 영구 복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수술도 매우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김 부장은 “다만 만져지는 혹 등의 임상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초음파 검사를 포함한 적절한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재인 “‘퇴직 블랙리스트’ 막는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19일 중년 직장인의 ‘찍퇴’(찍어서 퇴직)·‘강퇴’(강제퇴직)를 방지하는 희망퇴직 남용 방지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년 직장인이 이직하면서 일시적으로 월급이 줄어드는 것에 대비, 임금 차액을 일부 지급하는 보험제도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50∼60대 맞춤형 공약 ‘브라보! 5060 신중년’ 정책을 발표했다. 법안에는 ‘자발적인 희망퇴직 실시’를 원칙으로 명시하고,희망퇴직 대상자를 특정하는 이른바 ‘퇴직 블랙리스트’ 작성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문 후보는 근로자가 사직서를 제출해 수리가 되더라도,근로자에게 2주의 숙려기간을 보장하고 필요시 사직서 철회가 가능하도록 ‘사직숙려제도’(쿨링오프제도)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문 후보는 이·전직 후 임금이 하락한 중년 근로자들을 위해 ‘신중년 임금보전 보험’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50세 이상의 연봉 5천만 원 미만 근로자들을 대상으로,감소한 임금의 30∼50%를 최장 3년 동안 지급하도록 제도를 설계할 예정이다. 재원은 고용보험 부과 방식과 정부 재정의 매칭 방식을 결합해 마련할 계획이다. 특정 업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한 뒤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문 후보는 밝혔다. 이 밖에 자녀 결혼비용 부담 절감을 위한 ‘신혼부부 반값 임대주택’,자녀 대학 등록금 부담 해소를 위해 실질적인 ‘반값 등록금’ 추진,자녀 취업 걱정 해소를 위한 공공부문 일자리 81만 개 마련과 중년의 부모 부양 지원을 위한 치매 국가책임제,실질적인 의료비 부담을 100만 원 선으로 묶는 ‘의료비 100만 원 상한제’,‘간병부담 제로 병원’ 등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직·재무·자녀·집구하기 노하우… 5060 위해 콕 찝어 드려요!”

    “구직·재무·자녀·집구하기 노하우… 5060 위해 콕 찝어 드려요!”

    우리 사회의 50~60대는 사춘기 청소년만큼 고민이 많은 세대다. 퇴직 뒤 재취업부터 재무관리, 자녀의 결혼 문제까지 골칫거리가 한두 개가 아니다. 서울 동작구가 고민 많은 50플러스세대(50~64세)를 위해 특별한 강연을 마련했다.구는 다음달 19일부터 4회에 걸쳐 동작50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재무·자녀 집 구하기 등을 주제로 특강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모두 장년층이 관심 있어 하는 주제다. 먼저 다음달 19일과 26일에는 ‘꽃보다 아름다운 행복한 중년’이라는 주제로 강의한다. 사회적 관계 형성 등 50플러스세대가 주로 고민하는 주제에 대해 자신감을 심어주고 활기찬 노후생활 준비를 위한 방법 등을 소개한다. 26일에는‘내 자녀 수도권 집 구하기’ 강의가 열린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문 강사가 임대주택과 행복주택, 주거급여 등 다양한 주거형태를 설명하고 개인별 맞춤 사례를 소개한다. 특히 법률 상담과 주택도시기금 대출 상담도 현장에서 해준다. 6월 2일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와 함께 ‘구직자 생애설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취업알선 전문강사가 생애설계 및 구직계획, 재무관리 등 중장년층에게 생소한 분야에 대해 현장 사례를 바탕으로 정보를 준다. 50세 이상 64세 미만의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동작50플러스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동작50플러스센터(02-3482-5060)로 하면 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술로 버틴 ‘두통’…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메디컬 인사이드] 술로 버틴 ‘두통’…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편두통은 에스트로겐 변화 때문가임기 여성에 많고 심하면 구토스트레스·수면부족 땐 통증 심화과도한 야근 피하고 충분히 자야지긋지긋한 두통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전체 인구의 90%가량이 1년에 1회 이상 두통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뇌에는 감각세포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뇌 자체는 통증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런데 마치 뇌를 갉아 먹는 것처럼 지끈거리는 고통이 계속되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두통 때문에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가 78만 9304명이나 됐습니다. 여성이 61.4%로 남성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환자 연령대는 다양했습니다. 50대가 19.2%로 가장 많았지만 40대 16.0%, 30대 13.4%, 70세 이상 13.2%, 60대 13.1%, 10대 10.7%로 특별히 젊은층이나 노년층에서만 생기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9일 전문가들에게 두통 치료법에 대해 물었습니다. 두통을 극복하려면 우선 두통의 종류부터 제대로 이해해야 합니다. 검진 결과에 따라 치료법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가장 흔한 것은 특별한 원인이 없는 ‘1차성 두통’입니다. 주로 ‘편두통’과 ‘긴장성 두통’, ‘군발성 두통’이 해당됩니다. ‘편두통’은 대개 생리가 시작되는 사춘기부터 시작됩니다. 주로 가임기 여성에서 환자가 많이 생기는데,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급격한 변화 때문입니다. 심해지면 발작적인 두통과 함께 식욕부진, 오심, 구토, 빛·소리에 민감해지는 증상을 느낍니다. 한쪽만 아픈 것이 특징이고 마치 혈관의 맥박이 뛰는 듯한 지끈거리는 통증이 나타납니다. 김현영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3일 전에는 왼쪽 관자놀이가 아프다가 오늘은 오른쪽이 아픈 것처럼 두통 부위가 이동한다”며 “치료하지 않아 만성이 되면 머리 전체가 깨질 듯 아프고 오심과 구토 때문에 화장실을 들락날락하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통증 해소 위한 음주는 ‘편두통의 적’ 편두통은 가족력에 일부 영향을 받습니다. 그렇지만 생활습관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현재의 생활패턴을 체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선 스트레스가 심하고 수면이 부족할 때, 우울할 때 통증이 심해집니다. 다이어트와 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음주로 통증을 이기려는 분이 있는데 술은 ‘편두통의 적(敵)’이라고 합니다. 김 교수는 “과도한 야근은 되도록 피하고 주중, 주말에 상관없이 7시간 이상 일정하게 잠을 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젊은층에서 많이 마시는 카페인 음료도 편두통을 일으킵니다. 심지어 박스채로 사다 놓고 먹는 분도 있는데 이것은 만성 편두통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코골이가 심해질 때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뱃살과 비만은 수면무호흡증을 일으키고 숙면을 방해해 편두통을 악화시킵니다. 결국 ‘바른 생활’이 편두통을 극복하는 데 가장 좋은 치료제라는 의미입니다. 치료는 약물치료를 기본으로 합니다. 초기에는 ‘타이레놀’이나 ‘아스피린’ 같은 일반적인 두통약을 사용하지만 치료효과가 없으면 ‘트립탄’ 계열 약물 등 편두통 치료제를 처방하게 됩니다. 그러나 약물 과용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의 설명에 따라야 합니다. 혈관질환이나 고혈압, 간기능 이상 환자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김 교수는 “두통이 너무 잦아서 1주일에 2회 이상 아프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때, 진통제를 너무 많이 복용할 때는 두통 예방약제와 생활습관 개선 등의 방법을 병행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환자가 가장 많은 ‘긴장성 두통’은 손오공의 머리테처럼 꽉 조이는 듯한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목 근육의 긴장과 척추질환, 바르지 않은 자세가 영향을 많이 미칩니다. 환자의 절반은 일반 진통제로 치료할 수 있지만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도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있어 편두통과 마찬가지로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군발성 두통’도 있습니다. 눈물, 코막힘, 콧물, 땀이 두통과 함께 나타나고 주로 눈썹이나 관자놀이에서 통증이 시작됩니다. 20대 후반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뇌혈관 장애와 뇌수술 여부, 과음 등에 의해 증상이 심해집니다. ●언어·행동장애 동반되면 뇌검사 필요 다른 질환에 의한 ‘2차성 두통’은 훨씬 더 위험하며 정밀검사가 필요합니다. 김범준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운동·감각마비, 언어장애, 시야장애, 균형감 상실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바로 뇌영상 검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쪽 팔·다리와 얼굴의 마비가 동반된 두통 ▲고열·오심·구토를 동반한 두통 ▲머리를 수그리거나 배변처럼 힘을 줄 때 생기는 두통 ▲언어 구사나 계산 능력 저하 ▲50세 이상의 고혈압·당뇨병 환자가 처음 경험한 두통 등은 치명적인 질환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통해 출혈성 뇌졸중이나 뇌종양, 뇌정맥혈전증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뇌척수액검사’로 출혈 여부나 뇌수막염을 검사하기도 합니다. 김범준 교수는 “뇌 질환에 의한 두통은 뇌를 싸는 뇌막이 자극될 때, 두통 전에 다른 신경학적 이상이 나타날 때 의심할 수 있다”며 “검사를 통해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 이야기] 사랑에 눈멀었던 여포·동탁… 열여섯 초선과 결혼할 수 있을까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 이야기] 사랑에 눈멀었던 여포·동탁… 열여섯 초선과 결혼할 수 있을까

    조조의 동탁 암살 계획이 실패하고, 동탁 토벌을 위해 모인 연합군도 와해됐다. 여포를 양자로 들인 동탁은 날개 단 호랑이 같았다. 급기야 황제의 자리까지 탐한다. 왕윤은 나라 걱정이 태산 같지만, 동탁을 제거할 마땅한 대책이 없다. 이때 왕윤의 고민을 알아챈 초선이 나선다. 자신을 희생해 동탁과 여포 사이를 갈라놓기로 한 것. 초선의 나이 불과 열여섯. 왕윤은 여포와 동탁에게 초선을 소개한다. 여포는 초선을 보고 감탄사를 연신 쏟아낸다. 동탁도 초선에게 한눈에 반해 후궁으로 들이고 싶어 한다. 결국 동탁과 여포는 초선을 사이에 두고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마는데…. ※원저 : 요코야마 미쯔데루(橫山光輝) ※참고 : 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 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초선은 서시, 양귀비, 왕소군과 더불어 중국 고대 ‘사대미인’ 중 한 명이다. 초선의 미인계가 동탁과 여포에게 통하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하다. 여포는 초선과의 혼인을 기꺼이 승낙하고, 이제나저제나 혼인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그런데 결혼식 당일, 여포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초선은 끝내 식장에 나타나지 않는다. 동탁이 초선을 후궁으로 들이기 위해 중간에서 가로채 버린 것. 동탁이 여포에게 초선을 양보했다면, 초선 대신 세상을 가졌을 수도 있을 터. 여기서 드는 의문 하나. 혹시 초선의 나이가 결혼에 걸림돌이 되진 않을까? ●민법상 근친혼·중혼·결혼 연령 제한 천하의 간웅 조조도 동탁을 제거하지 못했지만, 초선은 해냈다. 남자를 이기는 것은 남자가 아닌 여자였다. 더 놀라운 것은 동탁을 제거하기 위해 자신을 버린 초선의 나이가 불과 16세였다는 사실. 이런 사례는 춘향전에서도 볼 수 있다. 이몽룡과 사랑을 나눈 춘향의 나이도 당시 열여섯 살이었다. 동양에서 열여섯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 걸까. 만 나이로 중학교 3학년 학생이 과연 법적으로 유효한 결혼을 할 수 있을까. 민법은 원칙적으로는 결혼에 대해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부부관계를 맺고자 하는 진정한 의사의 합치만 있으면 결혼할 수 있다. 몇 가지 예외는 있다. 대표적으로 근친혼과 중혼을 금지하고, 결혼 연령을 제한한다. 우리 민법은 가까운 친척끼리는 결혼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현행 법률상으로 8촌 이내의 혈족, 6촌 이내의 혈족의 배우자, 배우자의 6촌 이내의 혈족, 배우자의 4촌 이내의 혈족의 배우자인 인척이나 인척이었던 사람과는 결혼할 수 없다. 또 6촌 이내의 양부모계의 혈족이었던 사람, 배우자의 4촌 이내의 혈족의 배우자인 인척이거나 인척이었던 사람 사이에도 결혼할 수 없다. 그런데 법률전문가도 아닌 사람들이 이런 범위를 따지기는 쉽지 않다. 쉽게 말하면, 부모님께 여쭈어 봐서 부모님이 서로 아는 사이 정도는 결혼할 수 없다고 보면 된다. 설령 당사자들끼리 결혼을 했다고 하더라도 혼인 신고를 받아주지 않는다. 혼인 자체가 무효이기 때문이다(민법 제809조). 다만 이처럼 가까운 친척만 아니라면 동성동본이라도 결혼할 수 있다. 예전에는 동성동본인 혈족 사이에는 멀고 가깝고를 불문하고 결혼할 수 없었다. 하지만 1997년 헌법재판소에서 동성동본 간 결혼을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중혼은 배우자 있는 사람이 다시 결혼을 하는 것을 말한다. 민법상 중혼은 허용되지 않는다. 초선과 여포는 모두 결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중혼 제한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하지만 동탁은 이미 결혼해 부인을 두고 있다. 우리 법률의 눈으로 보면 동탁이 초선을 후궁으로 들이는 것은 중혼에 해당한다. 다만 당연히 무효가 되는 것은 아니고 직계혈족이나 검사 등이 중혼의 취소를 청구할 수 있다(민법 제816조 제1호, 제818조). 민법 제807조는 ‘만 18세가 된 사람은 혼인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거꾸로 해석하면 18세 미만의 사람은 결혼할 수 없다는 뜻이다. 결혼 연령을 18세로 제한한 것은 결혼에는 어느 정도의 정신적, 경제적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18세가 되면 아무런 제한 없이 결혼할 수 있을까? 그렇지는 않다. 18세가 되었더라도 미성년자인 경우에는 부모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민법 제808조). 민법상 19세가 되어야 성년이므로 18세인 경우에는 부모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본론으로 돌아가 보자. 초선은 여포와 혼사가 오갈 당시 16세, 만으로는 15세였다. 따라서 아버지인 왕윤이 아무리 동의한다고 하더라도 유효하게 결혼할 수 없다. 민법의 눈으로 보면 초선과 여포는 어차피 결혼할 수 없는 사이인 것이다. 유비는 손권의 여동생인 손부인과 결혼했다. 당시 유비는 50세, 손부인은 17세였다. 손권의 어머니는 딸과 유비의 나이 차가 많지만, 유비의 성품이 좋다는 이유로 결혼을 승낙했다. 그렇지만 우리 민법상 적법하게 결혼하기 위해서는 손부인이 18세가 되기를 기다려야 한다. ●14세 미만은 어떤 범죄도 처벌 안 해 이처럼 혼인 제한 이외에 형사적으로도 나이가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경우가 있다. 먼저 어떤 범죄를 저지르더라도 처벌받지 않는 나이가 있다. 형사미성년자(刑事未成年者)라고 하는데, ‘14세 되지 아니한 자의 행위는 벌하지 아니한다’(형법 제9조)고 규정되어 있다. 아직 지적, 도덕적, 성격적으로 완성되지 않아 죄에 대한 책임을 묻기는 부적절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또 14세 이상 19세 미만의 소년이 죄를 저지른 경우에는 부정기형(不定期刑)을 선고해야 한다(소년법 제60조 제1항). ‘징역 단기 1년, 장기 2년’과 같이 장기와 단기를 함께 정하는 것이다. 소년이라는 특성상 소년교도소 같은 곳에서의 집중적이고 개별적인 교육을 통해 각각의 소년에 맞게 형을 집행하려는 의도이다. 피해자의 나이를 기준으로 특별히 보호하는 규정도 있다. 바로 형법 제305조에 규정된 미성년자의제간음(未成年者擬制姦淫), 추행죄다. 이 규정에 의해 13세 미만의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으면, 미성년자가 동의를 했다고 하더라도 강간죄와 강제추행죄로 처벌받게 된다. 13세 미만인 경우 아직 제대로 된 판단능력이 갖추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아 특별히 보호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동탁이 초선을 후궁으로 들여 첫날밤을 치렀는데, 초선의 나이가 만 13세가 되지 않았다면 미성년자의제간음죄가 성립하게 된다. 양중진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 미국인 58% “韓·日, 中과 군사적 갈등 땐 美 군사력 동원해야”

    동맹국 방어 위한 개입에 긍정적 30세 미만 성인 절반 中에 우호적 응답자 60% “시진핑 신뢰 못해”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인의 60% 가까이가 한국, 일본 등 미국의 동맹국이 중국과 군사적 갈등에 휘말린다면 미국이 군사력을 동원해 방어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4일(현지시간) 내놓은 설문조사 결과에서 ‘미국의 동맹국 중 하나가 중국과 심각한 군사적 갈등을 빚는다면 군사력을 동원해 방어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래야 한다’는 대답이 58%, ‘그래선 안 된다’는 답변은 34%였다. 미국인의 중국에 대한 시각은 크게 개선됐다. 중국에 대해 ‘우호적’이라는 답변은 불과 1년 새 37%에서 44%로 껑충 뛰었다. ‘비우호적’이라는 대답은 55%에서 47%로 떨어졌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18~29세의 젊은 응답자 중 51%가 중국에 대해 우호적이라고 답했으며 50세 이상은 36%만이 우호적이라고 응답해 젊은 층에서 중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7일 워싱턴을 방문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평가는 그다지 좋지 않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5일 보도했다. 응답자의 60%는 시 주석을 “전혀 신뢰하지 않거나 거의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매우 신뢰하거나 약간 신뢰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1%에 불과했다. ‘대중 무역적자가 매우 심각하다’는 응답이 2012년 61%에서 올해 44%로 떨어지는 등 중국에 대한 경제적 위협을 덜 우려하고 있지만 ‘중국의 사이버 공격이 매우 심각하다’고 답한 비율은 같은 기간 50%에서 55%로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6일부터 1개월간 미국 성인 1505명을 상대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0% 포인트라고 퓨리서치센터는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약해진 소변 줄기, 정력보다 전립선 챙기자

    [메디컬 인사이드] 약해진 소변 줄기, 정력보다 전립선 챙기자

    50세를 넘어 본격적으로 중년에 접어들면 술자리에서 ‘소변 줄기’에 대한 걱정을 털어놓는 남성이 많아집니다.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고 그대로 바지에 지릴 것 같다”는 하소연부터 “소변 줄기가 약해져서 인생 다 산 것 같다”는 고민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 갑니다. 늙어서 그러려니 하고 병원 가기를 미루다 소변 줄기가 완전히 막히는 기막힌 경험을 하는 이도 있습니다.이런 증상은 ‘전립선’이 부풀어 오르면서 시작됩니다. 이 기관은 방광과 맞닿아 있고 소변이 나가는 길목을 반지처럼 둘러싸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립선비대증’이 생기면 폭포수 같던 소변 줄기가 시냇물처럼 약해집니다. 장성구 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3일 전립선비대증에 대해 “모든 남성이 예비환자”라며 “오래 살면 꼭 만나는 장수병”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노화와 노화로 인한 남성호르몬의 불균형이 주된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40대 이후부터 서서히 나타나다 60대에서는 60~70%가 경험하고 70대가 되면 거의 모든 남성이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 병을 ‘정력 감퇴’로 잘못 알고 숨기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홍성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많은 환자들이 전립선 질환을 남성성의 쇠퇴로 보고 부끄러운 병으로 여기거나 노화 현상의 하나로 간과해 적극적으로 치료하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했습니다. 전립선비대증은 노화에 의해 생기기 때문에 100%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운동과 소식으로 비만을 예방하면 일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력을 키우는 보양식품은 오히려 해롭습니다. 홍 교수는 “일반적으로 양기를 높인다고 알려진 음식들은 오히려 남성호르몬의 과다 분비를 유도해 전립선의 크기를 키우기 때문에 배뇨장애 환자에게는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검사로 전립선암도 발견 ‘일석이조’ 병원을 기피하는 많은 남성들의 우려와 달리 전립선비대증은 비교적 간단한 검사로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전립선암 진단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에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 교수는 “손가락으로 전립선을 만져 보는 ‘직장 수지 검사’나 ‘초음파 검사’로 전립선이 커진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부담스럽다면 자가진단도 가능합니다. 홍 교수는 “국제전립선증상점수표(IPSS)를 이용해 자가 측정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합계점수가 8점을 넘으면 불편을 참을 것이 아니라 바로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만약 전립선비대증으로 진단받으면 바로 약물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치료하지 않으면 소변이 자주 마려워 잠을 이루지 못하는 등의 불편뿐만 아니라 요폐(尿閉)를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요폐는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 있지만 배출하지 못하는 병을 말합니다. 방치하면 노폐물이 몸속에 축적돼 신장기능이 망가지고 극심한 피로와 혼수상태로 이어지는 ‘요독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최영득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감기약 복용, 과도한 음주, 소변을 오래 참는 행동으로 증상이 더 심해져 갑자기 소변이 한 방울도 안 나와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겨울철에는 땀이 많이 나지 않아 소변량이 늘고 근육이 수축해 배뇨장애 증상이 더 심해집니다. 약물치료는 ‘알파차단제’와 ‘남성호르몬 억제제’를 주로 사용합니다. 90% 이상의 환자는 약물치료로 전립선 크기가 일부 줄어드는 효과를 봅니다. 다만 알파차단제는 앉았다가 일어날 때 갑자기 혈압이 낮아져 어지러움을 느끼는 ‘기립성 저혈압’ 부작용이, 남성호르몬 억제제는 1~2%의 환자에게서 드물게 성욕 감퇴나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비뇨기과 전문의와 정기적으로 상담해야 합니다. ●증상이 심하면 수술로 치료 꾸준한 약물치료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지만 완치는 쉽지 않습니다. 증상이 심하거나 완치를 원한다면 수술로 치료해야 합니다. 정 교수는 “초기에는 약물요법이 비교적 효과적이지만 임시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이고 이미 커져 버린 전립선을 줄이지는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는 요도를 통해 볼펜 크기의 기구를 넣어 전립선을 태우거나 절제하는 ‘전립선 절제술’이 완치에 이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흉터도 없고 간단한 마취만 받으면 됩니다. 수술 뒤 정액이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는 ‘역행성 사정’이 생겨 당황하는 분들이 있지만 쾌감이나 성 기능의 변화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전승현 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수술한 환자 중에 ‘수술실에 사람을 가만히 눕혀 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 의심스러웠는데 아무리 수술 자국을 찾아봐도 흔적이 없다’고 항의한 분도 있다”며 “지레 겁먹어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충분히 완치가 가능한 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수술 뒤에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가급적 과음과 자극이 강한 커피, 차를 피해야 합니다. ‘한 잔은 괜찮겠지’라고 방심하는 순간 증상이 재발합니다. ‘항히스타민제’ 성분이 든 코감기약도 요로를 닫히게 해 배뇨기능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고 있다면 미리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자녀가 부모보험 들면 보험료 깎아준다

    고정 비용처럼 나가는 보험비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나 장애인, 다자녀 가구 등이 대표적이지만 정작 본인이 할인 대상이라는 점을 모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금융감독원은 3일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유익한 정보들을 소개했다. 우선 보험계약자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면 저소득층 보험료 3~8%를 할인받는다. 장애인 가족 역시 등록증과 주민등록등본 등을 제출하면 장애인 본인과 배우자, 직계 존비속의 보험료가 2~5% 저렴해진다. 다둥이 가족을 위한 혜택도 있다. 피보험자 자녀의 나이가 25세 이하이고 피보험자를 포함한 형제·자매가 2명 이상이면 보험료가 0.5~5% 저렴한 ‘다자녀 가정 우대특약’이 있다. 실손의료·자동차·운전자보험 등 배우자가 같은 상품에 동시에 가입할 때 부부 할인(할인율 1~10%)을 챙기면 된다. 한 회사의 보험상품에 가입한 계약자가 같은 회사 다른 상품에 가입할 때도 기가입자 할인 특약을 활용해 최대 14%의 보험우대특약으로 할인을 받는다. 성인 자녀가 부모의 보험을 들어 준 경우 보험료를 깎아 주는 효도특약도 있다. 자신의 부모를 피보험자이자 보험수익자로 했을 때 보험료를 1∼2% 할인해 준다. 단, 피보험자는 나이가 50세 이상, 계약자는 20세 이상이어야 한다. 금감원은 “보험에 가입할 때 상품 설명서와 약관으로 어떤 할인 특별 계약이 있고 자신이 혜택 대상에 해당하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51~65세 은퇴자 조계종 출가 가능

    내년 1월 1일부터 51∼65세 은퇴자들도 조계종 스님이 될 수 있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임시회를 열어 ‘은퇴출가’ 제도를 신설하는 ‘은퇴출가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표결 끝에 통과시켰다. 현행 종단법은 출가 연령을 13∼50세로 규정하고 있으나, 은퇴출가제도는 사회 각 분야에서 15년 이상 활동경력이 있는 51∼65세 은퇴자를 대상으로 한다. 은퇴출가자는 1년 이상 행자 생활을 한 후 사미·사미니계를 받을 수 있으며, 5년 이상 사미·사미니 생활을 한 후 비구·비구니계를 받을 수 있다. 다만 견덕·계덕을 넘어서는 법계를 받을 수 없다. 또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은퇴출가제도는 은퇴자가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고 출가자가 감소하는 종단 현실을 타개할 방안으로 제안됐으나, 찬반 논쟁이 뜨거웠다.
  • “은퇴 후 개도국서 더 뜨겁게 일했죠”

    “은퇴 후 개도국서 더 뜨겁게 일했죠”

    “은퇴 후 쓸모없는 사람이 된 것 같았는데, 낯선 파라과이에서 제2의 출근을 하면서 내가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인지 새삼 느낄 수 있었죠.”서울중앙우체국장 출신인 김영식(왼쪽·67)씨는 은퇴 후 할 일을 찾다가 2013년 남미 파라과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월드프렌즈 자문관’ 자격으로였다. 이곳에서 3년간 활동하며 그는 인생의 새로운 활력을 되찾았다. 월드프렌즈 자문관은 정부의 파견 해외봉사단 통합브랜드인 ‘월드프렌즈 코리아’의 하나로 국내 퇴직 전문인력을 활용해 정보통신·에너지자원·산업기술 등 분야별 발전 비결을 개발도상국에 알리는 사업이다. NIPA가 최근 월드프렌즈 자문단의 새로운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자문관으로 활동했던 은퇴자들은 “자문관 활동으로 두 번째 인생을 찾았다”며 새로운 도전을 추천했다. 그가 있었던 3년 동안 현지에선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제가 주도해서 파라과이 우정국 전산화 중장기 계획을 만들었지요. 은행, 통신 회사, 우정국을 연동해 거주자 주소를 새로 바꾼 것도 저의 작품이었어요.” 44년 동안 무역 관련 업무를 했던 김달호(가운데·70)씨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코스타리카로 파견됐다. 과거 삼성물산에서 일한 경험과 창업했던 경험을 활용해 코스타리카 정부에서 창업자와 중소기업을 돕는 일을 했다.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코스타리카의 한 발효커피 회사를 위해 수출 관련 서류 작성부터 거래 조건 협상 등에 도움을 줬습니다. 저의 정성이 통했는지 그 회사가 미국의 한 식품업체로부터 100만 달러 상당의 주문을 따냈어요. 우리 모두 얼싸안고 펄쩍펄쩍 뛰며 좋아했지요. 그 회사 사람들이 저를 은인으로 생각하더군요.” 그는 “현업을 떠났을 뿐이지 아직 은퇴라는 단어를 쓰고 싶지 않다”며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한 지금보다 더 뜨겁게 살고 싶은 사람들이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상태(오른쪽·60)씨도 2015년 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1년 동안 우즈베키스탄에서 전자정부 컨설팅을 담당했다. 대우그룹에서 23년간 일한 경험과 퇴직 후 전자정부컨설턴트 교육을 받은 경험을 활용했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는 젊고 유능한 사람이 많다 보니 직장에서 자리잡고 있기 힘든 상황이었고 제2의 직업을 찾다가 이 사업에 참여하게 됐지요.” NIPA는 다음달 3일까지 올해 7~8월 라오스, 베트남, 요르단, 우즈베키스탄 등 20개국에 파견될 자문관을 모집한다. 50세 이상 퇴직자 중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사람만 지원 가능하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류머티스 관절염’ 女 환자, 男보다 3배…발병 2년내 치료하라

    류머티스 관절염은 활막(관절을 감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인체 면역체계 기능 이상 때문에 발생한다. 다양한 연령대에서 생기지만 주로 35~50세에 집중되기 때문에 현직 공무원 중에서도 고통을 받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학계는 전 인구의 1% 정도가 류머티스 관절염을 앓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여성 환자 수가 남성의 3배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류머티스 관절염은 늦어도 발병 2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해야 경과가 좋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중요한 질병이다. # 손발 모두 대칭적으로 생겨 정재현 고대구로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5일 “류머티스 관절염은 전문가와 상의해 꾸준히 항류머티스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만약 이유 없이 손가락이나 손목이 아프면서 부으면 류머티스 관절염을 한 번쯤 의심해 보고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류머티스 관절염이 초기일 때는 손목·손가락·발목·발가락 관절 주위가 붓고 아프며 아침에 관절이 뻣뻣해지면서 펴지지 않는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된다. 열감이 느껴지면서 피곤한 증상이 동반되면 류머티스 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 류머티스 관절염은 왼쪽과 오른쪽 손·발 모두에서 대칭적으로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왼쪽 손목에 관절염이 생겼다가 바로 오른쪽에도 생기는 증상이다. # 수영·걷기 등 유산소운동을 만약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전신의 여러 관절에 염증이 더 많이 생기고 결국 연골, 뼈, 인대 등이 손상된다. 류머티스 관절염은 완벽하게 예방하거나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래서 일부 환자는 ‘불치병’으로 여겨 치료를 꺼리기도 한다. 하지만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관절염 진행 속도를 크게 늦출 수 있다. 생활습관 개선도 필수다. 특히 체중을 줄이기 위한 저강도의 유산소운동과 식사량 조절이 필요하다. 수영, 걷기 등 본인에게 맞고 관절도 보호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정 교수는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가장 필수적이고 규칙적인 운동, 체중관리, 건강한 식습관도 중요하다”며 “만약 관절 변형이 심하면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많은 환자들이 부작용을 우려해 약물 치료를 꺼리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소화기 부작용을 줄인 약이 많이 개발돼 환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 다만 통증이 줄면 치료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은데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전북도 전통시장 고령화와 골목상권 위축 등으로 쇠퇴 가속화

    전북도 전통시장이 점차 쇠퇴해가고 있다. 28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전통시장 65개소 5221개 점포 가운데 8%인 427개가 빈 점포로 조사됐다. 점포 10곳 중 1곳이 빈 점포라는 의미다. 전통시장의 빈 점포는 도시보다는 농어촌 지역이 더 심각했다. 전주 남부시장은 350개 점포 가운데 빈 점포가 하나도 없었지만, 반면 김제 금만시장의 96개 점포 가운데 11개 비었고, 부안 줄포시장은 30개 점포 가운데 7개 공실이다. 전통시장이 활력을 잃어가는 것은 상인들의 노령화와 골목상권 위축이 주요인이다. 전통시장 상인 평균 연령은 56세에 이른다. 전체 상인 7300명 가운데 50세 이상이 75%나 돼 고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고령 상인들은 점포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현수 전북상인연합회 회장은 “수십년 간 전통시장에서 일한 상인들에게 강제적으로 업종 변경을 요구할 수는 없지만, 변화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면서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즐길거리,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지자체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전북도 관계자는 “청년들이 전통시장에서 창업을 하도록 지원 대상 시장을 발굴하고 온누리 상품권 판매 촉진행사를 개최하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 남부시장 등은 청년 몰 조성 등 자구책을 마련해 전국서 관광객들이 몰리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재테크 특집] KB국민은행, 40~50대 전용 ‘골든라이프 뱅킹’ 출시

    [재테크 특집] KB국민은행, 40~50대 전용 ‘골든라이프 뱅킹’ 출시

    KB국민은행은 40~50세 이상 중장년 고객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한번에 제공하는 모바일 플랫폼 ‘골든라이프 뱅킹’을 출시했다. 금융서비스는 물론 여행·쇼핑·건강 정보까지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시니어 전용 모바일 플랫폼이다. 별도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없이 기존 KB스타뱅킹 앱으로 접속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주요 서비스로는 ▲간편 조회·이체 ▲대표상품 소개 ▲여행 ▲쇼핑 ▲시니어광장 등이 있다. 특히 ‘시니어 광장’에서는 건강, 뷰티, 여가, 공연 등 중장년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고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조회·이체 메뉴를 전면에 배치하고, 화면 글씨체도 보기 편하게 키웠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KB골든라이프’를 친구로 설정하면 모바일 앱에 일일이 접속하지 않아도 건강식단 정보 등을 정기적으로 받아 볼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모바일 환경이 낯선 시니어 고객이 쉽고 간편하게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도록 ‘골든라이프 뱅킹’을 출시했다”면서 “앞으로 문화·여행 등 시니어들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中, 장가 가려면 15만위안 돈다발·건물 2채는 기본

    中, 장가 가려면 15만위안 돈다발·건물 2채는 기본

    신부 부족 농촌, 도시보다 더 부담 티베트男, 지참금 없어 가장 행복“아들이 아내를 얻으면 부모는 알거지가 된다.” 중국의 결혼 과소비를 일컫는 말이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혼수는 이불 한 채가 고작이었다. 1980년대 이후 개혁·개방 시기에는 3전 1항(三轉一響·자전거, 시계, 재봉틀, 라디오)이 혼수의 대명사였다. 요즘은 현금으로 가져가는 지참금만 10만 위안(약 1675만원)이 넘고 각종 패물에 자동차는 물론 집까지 장만해야 한다. 양가가 분담하는 경우도 있으나, 남성 인구가 훨씬 많은 특성 탓에 신랑 쪽에서 훨씬 많이 부담한다. 최근 허난성에서는 지참금 11만 위안에 집까지 샀는데도 결혼 첫날밤 혼수가 부족하다고 따지는 아내를 남편이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7월 ‘결혼 간소화 조례’를 발표하고 과도한 예물과 지참금 단속에 나섰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인민일보는 20일 지참금과 혼수의 지역별 특성을 알리는 지도까지 만들어 보도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헤이룽장성 일부 지역에서는 ‘만자천홍일편록’(萬紫千紅一片綠)이 유행하고 있었다. 지참금으로 자줏빛 5위안짜리 지폐 1만장과 붉은색 100위안짜리 1000장, 녹색 50위안짜리 1장을 이용해 화려한 꽃다발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액수는 15만 50위안에 이른다. 허베이성에는 ‘12345’ 혼수 방식도 있었다. 정원 하나, 건물 두 채, 100위안 지폐 3근(1.5㎏), 4륜차량(승용차), 신랑 부모 50세 이하가 필수 조건이라는 것이다. 산둥성, 허베이성, 헤이룽장성에서는 ‘3근 3량’ 법칙이 있다. 100위안 지폐를 저울에 달아 3근 3량이 될 때까지 쌓는다는 것이다. 1근은 500g이고 1량은 50g이다. 결국 1650g의 100위안 지폐 다발을 준다는 것인데, 액수는 15만 위안에 이른다. 허난, 구이저우, 산시, 간쑤 등 농촌 지역으로 가면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 남아선호 사상이 여전해 결혼 적령기 여성이 태부족이기 때문이다. 인민일보는 “이 지역에서는 딸 결혼식이 부모의 최대 재테크”라고 비유했다. 10만 위안 이상의 지참금에 집, 자동차는 물론 3금(三)이 추가된다. 3금은 금팔찌, 다이아몬드 반지,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뜻한다. 베이징도 지참금과 혼수품을 합쳐 20만 위안 정도가 들었고, 상하이는 10만 위안 정도였다. 그런데 대도시는 집값이 한국 돈으로 20억~30억원에 이르러 혼수품으로 아파트를 요구하면 결혼이 성사되기 어렵다. 결혼 적령기 남성이 가장 행복한 지역은 티베트였다. 이곳에는 지참금이 따로 없고 몇 마리의 야크만 혼수품으로 준비하면 됐다. 야크 한 마리 가격은 8000~1만 위안에 이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보험 전문가 등 5급 민간경력 126명 공직 첫발

    보험 전문가 등 5급 민간경력 126명 공직 첫발

    평균 경력 9.2년… 30대가 최다 민간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5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민경채)에 합격한 126명이 신임관리자 교육을 시작으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다.인사혁신처는 20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2017년 신임관리자과정 입교 행사를 갖고 4월 14일까지 8주간 교육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민경채는 다양한 경력을 지닌 민간 전문가들을 유치해 공직의 전문성과 다양을 높이고자 2011년부터 5급 공무원 선발에 도입해 시행되고 있다. 지난해 5급 민경채에는 3209명이 지원해 필기시험(PSAT)과 서류전형, 면접 등을 통해 130명이 최종 선발됐다. 이 가운데 개인 사정으로 공무원 입직을 포기하거나 입직 시기를 미룬 4명을 뺀 126명이 교육을 받는다. 이날 입교식에 참여한 126명은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관리자교육에 들어가며 수료 뒤에는 해당 부처 전문 직위에서 사무관 시보로 일하게 된다. 합격자 중에는 공군 항공정비부사관 출신으로 22년이 넘는 경력을 가진 항공정비 전문가 이석진(42·국토교통부)씨와 외국계 보험사에서 15년 가까이 일한 보험 전문가 남혜주(40·여·우체국)씨, 공정거래정책 전문 경제학 박사 김나영(34·여·공정거래위원회)씨, 고속버스 E-pass 시스템(승객이 지하철 개찰구처럼 카드로 승차) 구축사업에 참여한 토목·전산 전문가 이대희(42·국토교통부)씨 등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가 포함됐다. 인사처에 따르면 지난해 5급 민경채 합격자의 평균 경력 기간은 9.2년이었고, 15년 이상 경력을 쌓은 합격자도 10%가 넘었다. 성별로는 남성 81명(62.3%), 여성 49명(37.7%)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86명으로 전체 3분의2 이상을 차지했다. 40대도 43명, 50대도 1명이 합격했다. 최고령 합격자는 50세, 최연소 합격자는 30세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제조업 취업자 16만명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 16만명 줄었다

    자영업 취업자 17만명 늘어 지난달 제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 수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실업자는 7개월 만에 다시 100만명을 넘어섰다. 반대로 자영업 취업자는 4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통계청이 15일 내놓은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440만 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만명이 줄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던 2009년 7월(-17만 3000명) 이후 90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연속으로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의 감소로 지난달 전체 취업자도 2568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24만 3000명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2월(22만 3000명)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으로, 올해 정부 전망치인 29만명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실업자는 100만 9000명으로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100만명을 돌파했다. 1월 기준으로는 2010년 이후 가장 많다. 자영업 취업자는 2012년 7월(19만 2000명) 이후 가장 많은 16만 9000명이 늘어났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주로 50세 이상 장년층 취업이 자영업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비자발적 자영업 진출자가 늘어난 것으로, 일자리의 질적 측면에서 좋지 않다”면서 “다음달 중 청년 등 고용 취약계층에 대한 종합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2000만원 9급에 22만여명 몰렸다

    2000만원 9급에 22만여명 몰렸다

    올해 9급 국가공무원을 선발하는 공개경쟁채용 시험에 역대 최다 인원인 22만 8368명이 몰렸다. ‘졸업이 곧 실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고용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민간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들이 공직에 눈을 돌리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정부가 청년 실업률 해소를 위해 올해 국가직 9급 선발 인원을 지난해에 비해 20% 가까이 늘리는 등 공공 일자리를 늘리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인사혁신처는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2017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시험 응시원서 접수를 진행한 결과 46.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경쟁률은 지난해 53.8대1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 올해 선발 예정 인원이 지난해에 비해 19.2%(790명) 늘어난 4910명이기 때문이다. 응시자는 지난해 22만 1853명에서 6515명이 증가했다. ●40대 1만 507명·50대 1100명 몰려 올해 최고령 응시자는 1957년생으로, 최연소 응시자인 1999년생보다 42살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공무원 정년이 60세인 만큼 최고령 응시자의 경우 합격하더라도 1년도 채 다니지 못한다. 50세 이상 응시원서 접수자는 1100명으로 전체의 0.5%를 차지했다. 최근 10년간 국가직 9급 공채 출원자 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2008년까지만 해도 16만명대였으나 지난해 22만명대를 넘어섰다. 취업 준비생이 60만명 안팎임을 감안할 때 3분의1이 국가직 9급 시험에 도전한 것이다. 이른바 ‘공시(공무원시험) 열풍’은 갈수록 약화되는 고용 안정성과 경기침체에 따른 사회 전반의 질 높은 일자리 감소 등과 맞물려 있다. 인사처에 따르면 국가직·지방직 9급 공무원의 초임 연봉은 2059만 2000원이다. 여기에 각종 수당을 합치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 정규직 초임인 2500만원 수준인 데다 연금을 비롯해 육아휴직 등이 보장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웬만한 민간 일자리보다 낫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이다. ●명문대생·변호사도 응시 조직 안에서 비교적 단순하고 일상적인 행정 업무를 맡는 공직 최하위직인 9급 공무원의 경우 과거엔 고등학교 또는 전문대 졸업 후 시험을 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외환위기 직후 ‘명퇴(명예퇴직) 바람’이 불면서 2000년대 초반부터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고, 청년 실업률이 10%에 육박하는 요즘엔 소위 ‘명문대’로 이름난 대학의 졸업자는 물론 변호사 등 전문자격증 소지자도 시험에 응시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박용성 단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명문대에 들어가고 전문자격증을 따도 더이상 우리 사회에서 ‘보통 사람’으로 살기가 힘들어진 슬픈 현실을 보여 준다”며 “경기침체로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더라도 공무원의 임금은 물가 상승률에 맞춰 지속적으로 오르기 때문에 고급 인력까지 유입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도빈 서울대 행정학과 교수는 “사지선다형으로 출제되는 9급 공채 시험은 공직에 요구되는 자질을 절대로 검증할 수 없다”며 “시험 제도 개선뿐만 아니라 입직하는 공무원의 역량에 맞게 현행 하위직 공무원이 담당하는 직무에 대해서도 조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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