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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년 만에 메이저 무관?… 여자 골프, 마지막 자존심 세운다

    한국 여자 골프가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를 통해 부진 탈출에 나선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IG 위민스 오픈(총상금 450만 달러)이 19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2·6850야드)에서 개막한다. 원래 브리티시 위민스 오픈이었는데 지난해 대회 명칭이 바뀌었다. 만약 한국 선수가 5대 메이저 중 하나인 이 대회 정상에 서지 못하면 한국 여자 골프로서는 11년 만에 메이저 우승이 없는 시즌을 맞게 된다.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한국 여자 골프의 올해 성적은 저조한 편이다. 현재까지 메이저 무승에 박인비(33)와 김효주, 고진영(이상 26)이 3승을 합작한 데 그치고 있다. 4명이 출격해 2연패에 도전한 도쿄올림픽에서도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올림픽 직후 AP통신이 ‘한국 선수들 성적이 예전만 못하다’는 기사를 냈을 정도다. 때문에 AIG 위민스 오픈 포함 올해 남은 10개 대회에서 한국 여자 골프가 어느 정도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다. 한국 여자 골프는 코로나19가 엄습해 시즌이 축소된 지난해에도 메이저 3승 포함 7승을 기록했다. 박세리(44)가 1998년 세계 여자 골프의 중심으로 우뚝 선 이후 메이저 무승에 2승을 올렸던 2000년이 한국 여자 골프의 가장 낮은 성적이었다. 도쿄올림픽에서 아쉬움을 남긴 박인비와 김세영(28)을 비롯해 박성현(28), 이정은(25), 전인지(27), 유소연(31), 김아림(26) 등 14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도쿄 멤버였던 고진영과 김효주는 불참한다. 이 대회 한국의 가장 최근 우승은 2017년 김인경(33)이다. 코로나19 때문에 무관중으로 열린 지난해에는 조피아 포포프(독일)가 정상에 올랐다.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는 남자 디오픈이 열리는 10개 코스 중 난도가 높은 편이라는 평가다. 바다에 인접한 링크스 코스의 특성상 바람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2018년 디오픈 때 112개였던 벙커가 이번에도 여전할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는 하루 8000명 가량의 갤러리가 입장한다.
  • 미군 떠나는 아프간… 여성·어린이, 탈레반 공포에 떨고 있다

    미군 떠나는 아프간… 여성·어린이, 탈레반 공포에 떨고 있다

    탈레반, 농촌 넘어 북부도시 점령 확대여성은 학교 못 가고 혼자 외출도 못 해13세 이상 여아는 탈레반과 강제 결혼개선되던 여성 인권이 순식간에 무너져미군 철수 발표 이후 아프간 탈출 러시국제사회가 아프간 지원하고 감시해야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완전 철수를 한 달 앞두고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농촌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해 왔던 탈레반은 5월 이후 전통적으로 반(反)탈레반 지역인 북부 도시 위주로 점령 지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여성과 어린이의 암흑기였던 20년 전 탈레반 체제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탈레반 그동안 변했다지만 말뿐 탈레반이 점령하는 지역이 늘어날수록 아프간 여성과 여자 어린이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지난 20년간 점진적으로 개선된 여성 인권이 순식간에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출할 때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가리는 부르카를 입어야 한다. 남자 동행 없이는 외출도 할 수 없다. 12세 이상 여자아이들은 학교에서 공부할 수 없다. 전쟁미망인과 미혼 여성, 심지어 13세 이상 여자아이들을 탈레반 조직원과 강제로 결혼시키고 있다. 텔레비전도 볼 수 없고, 좋아하는 음악도 들을 수 없다. 휴대전화도 사용할 수 없다. 어렵게 쟁취한 여성폭력금지법이 무력화될 수도 있다. 엄마들은 10대 딸들이 학교에 계속 다니고 탈레반 조직원과 강제 결혼하는 상황을 피하고자 집을 떠나고 있다. 최근 두 달여 동안 외신을 통해 전해진 아프간, 특히 탈레반이 장악한 지역의 실상이다. 이슬람법을 엄격하게 지키는 탈레반은 20년 전과 많이 달라졌다고 주장하지만, 전혀 바뀐 게 없다는 게 아프간 사람들의 증언이다. 탈레반은 여성을 동등한 인격체가 아닌 남성의 소유물처럼 다뤄 왔다. 여자아이들은 초등학교 이상의 교육은 필요 없다며 학교에 다니지 못하게 한다. 실제로 수년 전 탈레반 세력이 장악한 아프간 북부의 농촌 지역 두 곳에서는 하룻밤 새 6000명의 여학생이 학교에서 쫓겨났다. 여성 교사는 물론 남성 교사들도 일자리를 잃었다. 이슬람법에 어긋난다는 게 이유였다. 탈레반은 마을을 점령한 뒤 가장 먼저 학교를 장악한다. 여학교는 문을 닫거나 아예 불태웠다. 지난 5월 9일 수도 카불 시내 여학교 3곳에 대한 폭탄 공격으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여자아이들이 상당수였다. 탈레반은 자신들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그 말을 믿는 사람은 없다. 여학교에 대한 잇단 공격은 여성에 대한 교육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최근 1~2년 새 아프간 전역에서 1000여개의 학교가 문을 닫았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한다.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하는 여성 언론인이나 기업인, 법조인도 테러의 타깃이 되고 있다. 탈레반이 아프간을 다시 통치하게 된다면 여성과 여자아이들 이외에 소수민족과 시아파 무슬림에 대한 억압과 차별도 심해질 것으로 인권단체들은 우려하고 있다.●수도 카불, 석 달도 못 버틸 수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프간 주둔 미군의 완전 철수를 발표한 직후인 5월부터 아프간 상황이 빠른 속도로 악화하고 있다. 아프간 정부군은 미군의 지원으로 군사 장비와 수에서는 우세하지만 사기는 바닥이다. 탈레반의 보복이 두려워 싸워 보지도 않고 인근 타지키스탄이나 파키스탄으로 도망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지난 6일 이후 34개 주 가운데 9개 주의 주도가 탈레반 수중으로 넘어갔다. 유럽연합(EU)의 고위 관리가 “탈레반이 현재 아프간 영토의 65%를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외신은 전한다. ●올 들어 아프간 민간인 피해 급증 유엔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올해에만 35만 9000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10일 주말 이후 북부의 쿤두즈에서만 6만명이 탈출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탈레반의 수도 카불 함락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1일 미군 철수 후 90일 이내에 수도 카불이 함락될 수 있다는 미 정부 당국자의 발언을 전했다. 심지어 또 다른 당국자는 한 달 내에 카불이 탈레반에 넘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는 앞서 미 정보 당국이 미군 철수 후 아프간 정부군이 6개월에서 12개월도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보다 훨씬 비관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정책을 변경하지 않는 이상 탈레반을 향한 미군 공습은 이달 말 철수 완료와 함께 종료될 것으로 전문가들과 미 언론은 전망한다. 미국은 지난 20년 동안 군비와 재건 비용으로 2조 달러를 아프간에 쏟아부었지만 결과는 최악의 내전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유엔아프간지원단(UNAMA)에 따르면 지난 5~6월 아프간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했다. 사망자 783명을 포함해 사상자는 2392명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9년 이후 최대다. 올 1~6월 전체 사상자 수도 5183명(사망 165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나 늘었다. 특히 여성과 어린이 피해가 컸다. 사상자의 약 32%가 어린이였고, 여성 사상자는 14%나 됐다. 탈레반 못지않게 현 아프간 정부에 대한 불신도 높다. 아프간 정부가 여성폭력금지법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지만 경찰과 검찰, 법원 등 사법체계는 여전히 여성 인권에 관심이 없다고 국제 인권단체들을 분석하고 있다. 휴먼라이츠워치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간 여성과 여자아이의 87%가 가정폭력을 경험했다. 남편에게 맞아 부인이 죽어도 경찰이 제대로 수사조차 하지 않고 미적거리기 일쑤다. 사법기관의 부정부패가 심각해 국민의 불신이 최고조에 달해 있다고 보고서는 전한다.●2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아프간 탈레반 치하를 경험하지 않은 아프간의 신세대가 성인이 됐다. 전체 학생 가운데 여성이 40%를 차지한다. 세계은행 통계에 따르면 탈레반 치하였던 1999년에는 여자 중학생은 한 명도 없었고 초등학생도 6000명밖에 없었다. 영국 BBC방송이 세계은행과 유엔, 앰네스티 등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3년 아프간의 중등학교에 다니는 여학생 수는 240만명으로 약 6%에서 2017년 350만명 39%로 늘었다. 대학생의 약 3분의1이 여성이다. 교육 기회가 늘었지만 학교가 여전히 그림의 떡인 어린이도 많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370만명의 어린이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고, 이 중 60%가 여자 어린이다. 하지만 탈레반 치하에서는 상상도 못 할 정도로 여성 인권이 나아졌다. 여성의 22%가 일을 하고 있고, 공무원의 20%가 여성이다. 국회의원의 27%가 여성이다. 개인 사업을 하는 여성도 1000명에 달한다. 인터넷과 휴대전화 보급도 늘었다. 전체 인구 3900만명 중 약 22%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69%가 휴대전화를 갖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가 440만명에 이른다. 탈레반이 20년 전으로 시계를 되돌리려 할수록 저항은 거셀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여성 인권 지원 약속 지킬까 미국은 여성과 어린이, 특히 여자 어린이의 인권이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초기 테러와의 전쟁에 유럽 각국의 동참을 끌어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0년간 아프간 여성의 인권 향상을 위해 7억 8000만 달러를 지원했고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바이든 대통령은 철수 이후에도 아프간 여성의 인권과 권리 향상을 위해 외교적·인도적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립서비스에 그쳐서는 안 된다. 탈레반과의 평화 협상에 정부측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하비바 사바리는 미 외교협회(CFR) 온라인 기고에서 이후 누가 집권하든 더 많은 여성이 평화 협상과 정부 구성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프간 안팎에서 여성들 스스로 자유와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지원하겠지만, 미국과 EU, 유엔, 중국, 이란 등 국제사회도 여성과 어린이 인권 향상을 아프간에 대한 지원과 연계하고, 이를 지키는지 감시해 후퇴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프간이 국제사회의 관심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김치원료 단지·맛 표준화… 자치단체들 화끈한 ‘김치산업’ 경쟁

    김치원료 단지·맛 표준화… 자치단체들 화끈한 ‘김치산업’ 경쟁

    ‘김치원료 공급단지, 김치 맛 표준화, 친환경김치공장, 김치 레시피개발까지’ 지방자치단체들이 김치산업 육성에 뛰어들고 있다. 코로나19로 면역력에 좋은 발효식품이 주목받으면서 김치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김치종주국이라는 억지주장을 펼치자, 지자체들이 팔을 걷은 것이다. 충청북도는 2025년까지 290억원을 투입해 괴산군 괴산읍 일원에 김치원료 공급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 단지는 절임배추 종합처리센터와 김치거점 물류센터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괴산은 전국에서 처음 절임배추를 생산한 곳으로, 손쉽게 김장을 담그는 김장혁명의 발원지다. 인근 음성은 고추, 단양은 마늘이 유명하다. 여기에다 충북은 국토의 중심부라 김치원료 공급단지로 최적이다. 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구상중인 김치산업진흥원 유치도 준비중이다. 경북도는 2024년까지 김치산업에 1283억원을 투자해 김치가공업체 시설현대화, 김치 맛 표준화, 온라인 김치쇼핑몰 운영, 수출상담 및 물류비 지원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남도는 친환경 김치 가공공장을 지어 김치고급화에 주력하고 전남 김치생산자협회를 설립해 김치시장에 선제 대응키로 했다. 현재 전남에는 79개 김치 가공공장이 연간 492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세계김치연구소가 위치한 광주시는 지난 6월 광주김치타운 안에 김치공방을 개소했다. 이 공방은 대한민국 김치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명인 4명이 만든 수제 명품김치를 전국에 판매하게 된다. 시는 채식주의자를 위해 우리밀과 토마토를 이용한 비건 김치레시피도 개발중이다. 국내 채식인구가 150만명에 달해서다. 시 관계자는 “오는 11월 빛고을김장대전에서 어패류와 젓갈류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비건김치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광주만의 프리미엄 김치를 생산해 전 국민과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자체들이 김치산업에 적극 투자하는 것은 지역발전과 연결될수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김치수출액은 1억4451만달러로 전년의 1억499만달러보다 31.6% 늘었다. 올해 4월까지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35% 증가했다. 시장 확대는 국내 김치업체들의 투자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를 대비해 인프라를 잘 갖추면 김치업체 투자유치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기업들이 지역에 둥지를 틀면 일자리창출과 김치에 들어가는 농산품 생산농가들의 수익증대를 기대할수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한 김치산업 기회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방침”이라며 “자치단체들이 김치산업육성에 나서면 김치종주국의 위상도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 여자골프 노메달…박인비 “다음은 없다”·김세영 “파리 간다”

    여자골프 노메달…박인비 “다음은 없다”·김세영 “파리 간다”

    ‘세계 최강’ 한국 여자골프 대표팀이 이번 도쿄 올림픽을 노메달로 마감했다. 고진영(26), 김효주(26), 김세영(28), 박인비(33)는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6648야드)에서 벌어진 2020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 최종 4라운드에서 극적인 반전을 노렸지만 사실상 메달 획득이 어려워졌다. 고진영과 김세영이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고, 김효주는 9언더파 275타(공동 15위)를 쳤다.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는 5언더파 279타(공동 23위)를 쳤다. 악천후로 중단된 시점의 순위이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메달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2연패 꿈이 물거품 된 박인비는 “전 다음 올림픽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을 위해 다시 뛰겠다고 했다. 박인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 수상자다. 5년 후에도 정상의 기량을 유지해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무대에 서는 데 성공했지만, 기대했던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박인비는 2024 파리올림픽을 바라보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리우와 이번 올림픽을 했다. 3년이 남았다고 하지만 제게는 긴 시간 같다”며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이번 대회에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인비는 “곧 브리티시 오픈(AIG 여자오픈)이 열리고, 내년에도 메이저 대회가 있다”며 “메이저 우승을 계속하고 싶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잘 나오지 않고 있다.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박인비의 인터뷰를 접한 김효주는 “언니가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하는데, 계속 나갈 것 같다. 랭킹이 늘 위에 있으니”라며 웃었다. 이날 15위를 기록한 김효주는 “메달을 못 따서 아쉽지만, 가장 아쉽지 않은 라운드를 했다. 오늘은 하고 싶은대로 해서 시원하게 끝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족함을 느꼈다는 김효주는 한국에 돌아가면 휴식하면서 몸을 키울 예정이라고 밝혔다.공동 9위에 이름을 올린 김세영은 결과에 아쉬워하며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김세영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올림픽에 출전해 기분이 좋았는데, 결과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아서 아쉽다. 초반에 상위권으로 올라가지 못한 것이 아깝다”며 “미련이 많이 남는다”고 밝혔다. 지난 2016 리우 올림픽(공동 25위)에 이어 다시 한 번 메달 획득이 무산된 김세영은 “파리 올림픽에도 나가고 싶다”며 “박세리 감독님께 ‘파리 올림픽에 가실 거죠?’라고 여쭤보니 감독님께 ‘너 출전하면 간다’고 농담을 하셨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세영은 “한 주 휴식을 위해 스코티시 오픈에는 불참하고 오는 19일부터 펼쳐지는 LPGA 메이저대회 AIG 우먼스 브리티시오픈(총상금 450만달러)에 출전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번 대회 금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고진영은 “올림픽이 끝나 아쉬움도 크지만 후련한 느낌”이라며 “미련 없이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고, 부족한 만큼 메달권과 차이가 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진영은 “앞으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준비하면 2024년 파리올림픽 기회도 올 것”이라며 “그때 나간다면 올해 같은 아쉬움은 남기지 않고 싶다”고 다짐했다.
  • 8월엔 국내 기대작만? 美선댄스영화제 화제작도 잇단 개봉

    8월엔 국내 기대작만? 美선댄스영화제 화제작도 잇단 개봉

    ‘모가디슈’, ‘싱크홀’, ‘인질’ 등 국내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여름 극장가의 대세로 자리잡았지만, 세계 최고 독립 영화제로 꼽히는 ‘선댄스 영화제’에서 화제가 된 미국 영화 두 편도 잇달아 개봉해 관객들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게 됐다. 오는 19일 개봉하는 맥스 바바코우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팜 스프링스’(2020)는 미국 캘리포니아 휴양지 팜스프링스를 배경으로 눈 뜨면 항상 똑같은 하루가 시작되는 ‘타임루프’ 세계관에 갇힌 남녀의 이야기를 그렸다. 결혼식 들러리를 맡은 여자친구를 따라 결혼식 하객으로 참석한 주인공 나일스(앤디 샘버그 분)와 신부의 언니 세라(크리스틴 밀리오티 분)는 결혼식에 따분함을 느끼고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단둘만의 시간을 보내게 된 두 사람은 뜻밖의 훼방꾼에게 쫓겨 동굴로 들어서자 빛에 빨려 들어가고 다시 이날 아침으로 돌아오는 ‘시간 리셋’을 반복하게 된다. 항상 똑같은 하루가 반복되고, 내일 없이 오늘만 주인공들의 흥미진진하고 고통스럽기도 한 일상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팜 스프링스’는 지난해 제36회 선댄스 영화제에 드라마틱 부문 심사위원 대상 후보로 올랐으나 수상을 하진 못했다. 대신 미국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훌루와 배급사 네온에 2250만 달러(약 260억원)에 팔려 지난해까지 선댄스영화제 최고 판매가 기록을 세웠다. 영화는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부문 후보로 올랐으며,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베스트 코미디 상을 받았다.이달 말 개봉 예정인 션 헤이더 감독의 ‘코다’(2021)는 올해 제37회 선댄스 영화제 드라마틱 부문 4관왕(심사위원 대상, 관객상, 감독상, 앙상블상)을 휩쓴 음악 영화다. 에릭 라티고 감독의 프랑스 영화 ‘미라클 벨리에’(2014)의 리메이크작으로,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에 2500만 달러(약 286억원)에 팔려 지난해 ‘팜 스프링스’의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영화는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가족을 둔 루비(에밀리아 존스 분)가 짝사랑하는 마일스(퍼디아 윌시-필로 분)을 따라간 합창단에서 자신의 노래 실력과 꿈을 발견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부모님과 오빠가 모두 농인인 루비는 어렸을 때부터 수어와 음성 언어를 구사하며 가족과 세상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루비의 가능성을 알아본 합창단 선생님이 버클리 음대 입학 오디션 기회를 주지만, 자신이 없이는 일을 하지 못하는 가족들과 꿈 사이에서 고민하게 된다. ‘라라랜드’(2016)로 그래미상 2관왕을 수상한 음악 감독 마리우스 드 보리스와 음악 프로듀서 닉 백스터가 편곡한 곡들로 귀가 즐겁다. 헤이더 감독은 “전체 이야기는 원작 ‘미라클 벨리에’의 감동을 유지했지만, 캐릭터를 구성할 때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면서 “부모와 다른 세상을 살아가는 10대 시절을 겪은 사람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인생 이야기를 연출했다”고 말했다.
  • [베스트셀러]속편도 성공...‘달러구트 꿈 백화점 2‘ 첫 정상

    [베스트셀러]속편도 성공...‘달러구트 꿈 백화점 2‘ 첫 정상

    이미예 작가의 판타지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속편도 베스트셀러 정상에 올랐다. 교보문고가 6일 발표한 8월 첫째 주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 순위에 따르면, ‘달러구트 꿈 백화점 2’는 지난주에 비해 4계단 오르며 1위를 차지했다. 전작 ‘달러구트 꿈 백화점’도 7위에 재진입하며 두 권 모두 10위권에 자리했다. 지난주 1위부터 4위는 모두 한 계단씩 내려왔다. 지난 2주 동안 정상을 지켰던 어린이 만화 ‘흔한남매 8’은 2위, 정유정의 소설 ‘완전한 행복’, 매트 헤이그의 판타지 소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에릭 와이너의 철학 에세이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가 뒤를 이었다. 이지성의 ‘미래의 부’는 지난주보다 5계단 상승한 6위, 오건영의 ‘부의 시나리오’는 8위, 최은영의 소설 ‘밝은 밤’은 9위를 각각 차지했다. 다음은 교보문고 7월 마지막 주 베스트셀러 순위. 1.달러구트 꿈 백화점 2(팩토리나인) 2.흔한남매.8(미래엔아이세움) 3.완전한 행복(은행나무) 4.미드나잇 라이브러리(인플루엔셜) 5.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어크로스) 6.미래의 부(차이정원) 7.달러구트 꿈 백화점(50만부 기념 드림 에디션)(팩토리나인) 8.부의 시나리오(페이지2북스) 9.밝은 밤(문학동네) 10.전지적 독자 시점 3(스페셜 에디션)(아이휴먼)
  • 인천공항, 동북아 항공물류 거점 성장…누적 항공화물 수송 5000만톤

    인천공항, 동북아 항공물류 거점 성장…누적 항공화물 수송 5000만톤

    인천국제공항이 개항 20년 만에 ‘글로벌 톱 3’ 화물공항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다졌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은 누적 항공화물 수송 5000만톤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개항 원년 항공화물 물동량은 연간 120만톤이었지만 2018년에는 개항 후 최고 실적인 295만 톤을 달성했다. 그간 인천공항을 통해 수출입 된 물품 가액은 15조 달러(원화 1경 7225조원)에 이른다. 우리나라 2020년 GDP(1조 6382억 달러)의 약 9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항공을 통한 화물운송은 반도체·의약품 등 고가 물품이 많아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입 가액의 33.6%를 차지했다. 2006년 1000만톤→2010년 2000만톤→2014년 3000만톤→2018년 4000만톤을 기록하면서 급증하고 있다. 항공화물 5000만톤은 대형 화물기 대표기종인 보잉747-400F(100톤 적재) 기준으로 50만 회에 해당하는 물동량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제여객이 97%나 급감했지만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 항공화물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한 162만톤으로, 개항 이후 최초로 연간 300만 톤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기준 항공운송 물량이 가장 많은 공항은 홍콩(442만톤)이고 2위는 상하이(295만톤), 3위는 인천공항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공항물류단지 3단계 공사를 마치는 등 인천공항이 동북아 항공물류허브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물류단지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7개 항공사 화물터미널 외에도 글로벌특송사 전용터미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오는 9월부터 백신 등 바이오 의약품·신선식품 등의 환적 대기 및 이동시간을 최소화하고 악천후에도 안전한 처리가 가능한 ‘신선화물 전용처리시설(Cool Cargo Center)’을 운영할 예정이다. 김용석 항공정책실장은 “인천공항이 세계적인 항공물류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미래형 스마트 화물터미널 등 항공물류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金 따면… 8억5000만원, 6300만원, 0원

    金 따면… 8억5000만원, 6300만원, 0원

    한국 銀 3500만원·銅 2500만원 포상단체전은 개인전 금액의 75% 지급대만 8억 2480만원으로 지급액 2위선수에게 가장 큰 영광인 올림픽 금메달을 돈으로 환산할 수는 없겠지만 단순한 호기심 차원에서 이번 도쿄올림픽 참가국 중 금메달리스트에게 가장 많은 상금을 약속한 나라는 어디일까. 싱가포르가 금메달리스트에게는 한화로 약 8억 5000만원에 달하는 포상금을 내걸어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처럼 올림픽 금메달을 구경하기 힘든 동남아국가들의 포상금 규모가 컸고 유럽이나 미국 같은 전통적인 스포츠 강국들은 상대적으로 포상금이 적었다. 1일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이번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206개 참가국의 메달 포상금에 대해 소개했다.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에게 100만 싱가포르달러를 지급하는 싱가포르는 은메달을 따도 한화로 4억원이 넘는 50만 싱가포르달러가 지급되고 동메달 수상자에게는 25만 싱가포르달러의 포상금이 주어진다. 싱가포르는 이번 대회에서 아직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탁구 여자 단체전에서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역도, 배드민턴에서 각각 금메달 1개씩 따낸 대만은 2000만 대만달러(약 8억 2480만원)를 금메달 포상금으로 준다. 홍콩은 금메달리스트에게 500만 홍콩달러(약 7억 4100만원)를 지급키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50억 루피아(약 3억 9900만원)의 금메달 포상금과 이와는 별도로 평생 월 160만원가량의 연금이 지급된다. 방글라데시는 30만 미국달러(약 3억 4560만원)를 금메달 포상금으로 준비했지만 아직 올림픽 메달이 없다. 반면 미국과 유럽국가들은 금메달 포상금이 많지 않다. 그중 이탈리아가 금메달에 18만 유로(약 2억 4600만원)를 내걸어 그나마 포상금 규모가 큰 편에 속하고, 헝가리가 5000만 포린트(약 1억 9100만원), 코소보가 10만 유로(약 1억 3670만원)를 지급하며 영국과 스웨덴 등은 포상금 자체가 없다. 미국도 금메달리스트에게 3만 7500달러(약 4320만원)를 주며, 개최국 일본도 금메달 포상금은 4만 5000 미국달러(약 518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한국은 개인전 금메달 6300만원, 은메달 3500만원, 동메달 2500만원을 포상금으로 주고 단체전은 개인전 금액의 75%를 지급한다.
  • 부와 명예의 상징...도쿄올림픽 금메달 각국 포상금 규모는?

    부와 명예의 상징...도쿄올림픽 금메달 각국 포상금 규모는?

    선수에게 가장 큰 영광인 올림픽 금메달을 돈으로 환산할 수는 없겠지만 단순한 호기심 차원에서 이번 도쿄올림픽 참가국 중 금메달리스트에게 가장 많은 상금을 약속한 나라는 어디일까. 싱가포르가 금메달리스트에게는 한화로 약 8억 5000만원에 달하는 포상금을 내걸어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처럼 올림픽 금메달을 구경하기 힘든 동남아국가들의 포상금 규모가 컸고 유럽이나 미국 같은 전통적인 스포츠 강국들은 상대적으로 포상금이 적었다. 1일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이번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206개 참가국의 메달 포상금에 대해 소개했다.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에게 100만 싱가포르달러를 지급하는 싱가포르는 은메달을 따도 한화로 4억원이 넘는 50만 싱가포르달러가 지급되고 동메달 수상자에게는 25만 싱가포르달러의 포상금이 주어진다. 싱가포르는 이번 대회에서 아직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탁구 여자 단체전에서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도쿄올림픽 역도, 배드민턴에서 각각 금메달 1개씩 따낸 대만은 2000만 대만달러(약 8억 2480만원)를 금메달 포상금으로 준다. 홍콩은 금메달리스트에게 500만 홍콩달러(약 7억 4100만원)를 지급키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50억 루피아(약 3억 9900만원)의 금메달 포상금과 이와는 별도로 평생 월 160만원가량의 연금이 지급된다. 방글라데시는 30만 미국달러(약 3억 4560만원)를 금메달 포상금으로 준비했지만 아직 올림픽 메달이 없다. 반면 미국과 유럽국가들은 금메달 포상금이 많지 않다. 그중 이탈리아가 금메달에 18만 유로(약 2억 4600만원)를 내걸어 그나마 포상금 규모가 큰 편에 속하고, 헝가리가 5000만 포린트(약 1억 9100만원), 코소보가 10만 유로(약 1억 3670만원)를 지급하며 영국과 스웨덴 등은 포상금 자체가 없다. 미국도 금메달리스트에게 3만 7500달러(약 4320만원)를 주며, 개최국 일본도 금메달 포상금은 4만 5000 미국달러(약 518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한국은 개인전 금메달 6300만원, 은메달 3500만원, 동메달 2500만원을 포상금으로 주고 단체전은 개인전 금액의 75%를 지급한다.
  • 美 ‘대북제재 위반’ 싱가포르 유조선 몰수했다

    美 ‘대북제재 위반’ 싱가포르 유조선 몰수했다

    해상서 ‘선박대 선박’ 방식 북한에 석유 공급 싱가포르 선주는 대북제재 및 자금세탁 혐의와이즈 어니스트호 몰수판결 이후 약 2년만미국 뉴욕남부연방법원이 30일(현지시간) 대북 제재를 위반하는데 사용된 싱가포르 유조선 ‘커리저스’를 몰수하는 판결을 내렸다. 뉴욕남부연방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유조선 소유인은 싱가포르인 궈기셍이다. 그는 2018년 2월부터 지난해 3월 사이에 커리저스호에 석유를 싣고 해상에서 북한 선박에 옮겨 실은 것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9년 9월 커리저스호가 위치추적 장치를 무단으로 끄고 북한 선박 ‘새별’ 호에 최소 150만 달러(약 17억 3000만원)어치의 석유를 넘기는 장면이 위성에 포착됐다. 이외 같은 해 11월 커리저스호가 북한 남포항에 정박한 모습도 확인됐다. 궈씨는 여러 개의 페이퍼컴퍼니를 운영하면서 2734t급 유조선인 커리저스호를 다른 선박인 것처럼 꾸며 국제선박 당국을 속였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그는 선박 및 유류 구매 비용 등에 대한 돈세탁 혐의도 받고 있다. 만일 대북제재 혐의와 돈세탁 혐의가 모두 인정되면 각각 최대 20년씩의 실형을 받을 수 있다. 캄보디아 당국은 지난해 3월부터 미국의 요청에 따라 커리저스호를 억류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2019년 10월에 북한 석탄 약 2만 5000t가량을 불법 운송한 혐의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를 몰수했고, 이후 법원의 승인을 거쳐 매각한 바 있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규제 공포’’에 하얗게 질린 중국 기업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규제 공포’’에 하얗게 질린 중국 기업들

    중국 기업들이 정부의 규제 공포 속에 벌벌 떨고 있는 모양새다. 정보기술(IT) 대기업에 대한 ‘사정’(司正)에 가까운 고강도 규제 조치가 이어지는 와중에 1200억 달러(약 138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사교육 시장과 6500억 위안(약 115조원) 규모를 넘어서는 음식 배달산업을 초토화하는 초강력 규제를 잇따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과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공안부, 인력자원사회보장부 등 7개 정부부처는 26일 ‘음식배달 플랫폼의 책임 강화 및 배달원 권익 보호에 대한 의견(지침)’이라는 문건을 내놨다. ‘배달원에게 최저시급 이상을 보장하고 의료·실업보험 등 사회보험에 가입시키라’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중국 대륙 배달 시장의 95% 이상을 장악한 ‘메이퇀’(美團·60%)과 ‘어러머’(餓了麽·Eleme·35%)가 직접적인 타겟이다. 메이퇀 지분 20%를 갖고 있는 2대 주주인 텅쉰(騰訊·Tencent)그룹, 어러머를 거느리고 있는 알리바바그룹 등 중국 양대 빅테크가 그 소용돌이 속에 휘말렸다. 중국의 음식 배달원들은 모바일 앱으로 일감을 받고 배달 건수에 따라 돈을 버는 ‘긱 이코노미’(gig economy·비정규 프리랜서 근로 형태가 확산되는 경제) 종사자다. 지난해말 기준 메이퇀과 어러머 배달원은 각각 950만명, 300만명에 이른다. 두 기업은 하루 아침에 1000만명 이상의 정규직원을 고용해야 하는 초유의 상황을 맞은 것이다. 이에 따라 메이퇀의 주가는 이날 홍콩 증시에서 13.76% 폭락한데 이어 27일에도 18%가 더 떨어졌다. 이틀간 시가총액 4052억 위안이 증발했다.중국 배달업체들의 초고속 성장은 저렴한 배달료 덕분이다. 메이퇀에 따르면 지난해 배달원 950만명에게 지급한 총비용은 486억 9000만 위안에 불과하다. 이 회사가 지난해 받은 총 주문 건수가 101억 5000만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 건당 배달원에게 4.79위안을 지급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앞으론 이들에게 최저 시급(베이징 기준)인 59위안을 챙겨줘야 한다. 순식간에 감당할 인건비가 10배까지 뛰어오를 수 있다. 중국 증권시보(證券時報)는 “각종 보험까지 고려하면 배달 업체가 불어나는 적자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배달원들의 불만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월 어러머의 배달원이 배달 중 과로로 목숨을 잃었다. 어러머는 고인의 사망을 산재로 인정하지 않고 위로금 2000위안만 지급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정부의 보호 조치가 미비했다는 비판으로 확산되는 바람에 중국 지도부는 화들짝 놀랐다. 체제안정이 1순위인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기존 시스템과 다른 공유 경제가 반정부적 사회 불만을 촉발하는 ‘독’이라고 인식한 것이다. 중국 당국은 사교육 시장도 송두리째 뽑아낼 태세다. 중국 당중앙과 국무원은 앞서 23일 초·중·고 학생들의 학업 부담과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정책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초·중·고 학생에게 예체능 외에 국·영·수 등 교과목을 가르치는 사교육 업체 설립을 금지하고 기존 업체를 모두 비영리 기관으로 전환토록 했다. 교육업체의 증시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이나 상장한 업체에 대한 투자나 학원 광고도 금지했다. 이 뿐만 아니다. 방학이나 휴일 학원가 수업 금지, 학원가의 초·중·고 교사 채용 금지, 밤 9시 이후 온라인 강의 금지 등 사교육 단속도 대폭 강화했다. 당국의 이런 조치는 미국과 중국 증시에서 투자자들이 공포 속에서 신둥팡교육(新東方敎育) 등 사교육 기업 주식을 무조건 내다파는 투매를 부추겼다. 신둥팡교육은 23일과 26일 홍콩 증시에서 이틀째 40%대 폭락한 데 이어 27일도 10% 가까이 추가 하락하며 사실상 휴지조각이 됐다. 뉴욕 증시에서도 이 소식이 전해진 23일 전날보다 무려 59.4%나 수직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셜 미디어에서 유출된 (사교육 규제) 문건이 돌면서 이미 지난주 금요일 홍콩과 미국 증시에서 그 섹터는 피바다(bloodbath)가 됐다”고 전했다.이 때문에 중국과 홍콩 주식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자금 유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27일 홍콩 항셍지수와 홍콩 H지수(중국 본토에서 설립된 국유기업 혹은 중국 정부가 30% 이상의 지분을 가진 기업이 홍콩거래소에 상장한 주식인 ‘H주’ 40개로 구성된 지수)는 각각 4.22%, 5.08%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 2.49%, 선전종합지수도 3.33% 각각 떨어졌다.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가도 폭락했다. 미국에 상장된 98개 중국 빅테크로 구성된 ‘나스닥 골든드래곤 차이나지수’는 26일 전주말보다 7% 급락하는 등 사흘새 19% 이상 곤두박질치며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2월 고점보다 반 토막이 났고 시가총액은 8290억 달러나 사라졌다. 위안화 가치 역시 미 달러화에 대해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에 움직이며 자금 유출을 부채질하고 있다. 달러-위안화 환율은 27일 6.51위안까지 치솟아 3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중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94%로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5년 중국 증시 버블 붕괴로 전 세계 금융시장을 패닉 상태로 몰아넣었던 악몽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중국 정부가 초강력 규제를 내놓는 무리수를 둔 것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권력 다지기와 관련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내년 가을 개최될 공산당 제20차 당대회를 앞둔 시 주석이 장기집권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독점적 지위에 있는 대기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기업 통제 강화를 통해 고용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을 보호하겠다는 방침을 선명히 드러냄으로써 국민의 폭넓은 지지를 모으겠다는 전략이라는 얘기다. 경제 사령탑인 류허(劉鶴) 부총리는 “중소기업은 일자리 유지의 주역이며, 중소기업이 좋아져야 경제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전과 안정의 (정책적) 조정은 공평한 경쟁 환경을 보호하려는 것이 목적”이라며 데이터 보안 등을 이유로 한 거대 기업에 대한 통제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여기에다 중국 정부가 사교육 시장 철폐를 통해 교육 기회 불평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교육비 문제와 저출산 부부가 자녀를 3명까지 낳을 수 있도록 허용한 저출산 대책의 걸림돌을 한꺼번에 해소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대기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사교육업체를 해체함으로써 중국 라오바이싱(老百姓·서민)들의 폭넓은 지지를 얻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이제 관심은 중국 당국의 간단없는 ‘기업 옥죄기’가 어디까지 확대·강화되느냐에 쏠리고 있다. 당국은 IT 플랫폼, 교육 기업에 이어 부동산 개발회사를 주목하고 있다. 교육비에 이어 국민의 큰 불만 가운데 하나인 주택비용 상승을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부동산개발회사의 경우 거액의 부채를 안고 있는 탓에 향후 규제 동향에 따라 중국 경제 둔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이런 만큼 외국 투자자들은 여차하면 중국 시장에서 발을 뺄 채비에 들어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규제 정책에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당분간 중국 주식을 피해 일본과 호주, 인도 성장주로 자금을 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콩 소재 CMB국제증권의 데니얼 소 투자전략가는 “현재 핵심 관심사는 당국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서 단속을 다른 분야로 확대할지 여부”라며 “규제 우려는 하반기 시장의 핵심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투자정보회사 뉴컨스트럭츠의 데이비드 트레이너 최고경영자(CEO)도 “저가매수 기회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최근 중국의 잇따른 규제는 끝이 아니라, 지도자들의 통제와 지휘 강화의 시작”이라고 경계했다.
  • 남편 몰래 성매매… 미스USA, 한국계 의사와 ‘이혼’

    남편 몰래 성매매… 미스USA, 한국계 의사와 ‘이혼’

    “상당한 돈을 가져다 주고 매우 관대하게 대했는데도 결혼생활 동안 매춘을 했다는 사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 1년에 36억원을 버는 한국계 외과 의사와 결혼한 미스 USA 여성이 이혼에 합의했다. 미국 뉴욕에서 척추외과 의사로 일하는 김모(41)씨는 미스 USA 출신 아내 레지나 터너(32)가 고급 콜걸로 돈을 벌고 있다며 혼인 무효를 제기했다. 28일 뉴욕포스트, 폭스뉴스 등 외신을 종합하면 김씨는 법원 심리를 앞두고 터너와 이혼에 합의했다. 김씨는 아내 터너가 2015년부터 자신 몰래 성매매를 하며 남성들로부터 67만5030달러(약 7억800만원)의 돈을 대가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증명하는 294쪽짜리 서류도 제출했다. 서류에 따르면 김씨는 다른 남자로부터 온 부적절한 문자를 발견한 뒤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 터너의 것으로 추정되는 재무기록에는 2015년부터 최근까지 67만5030달러의 현금이 들어왔고, 상당 금액의 출처는 뉴너지주 부동산업체 임원과 영국에 위치한 회사의 디자이너로 드러났다. 터너는 “친구와 만나기로 했다”, “업무상 중국 출장을 가야 한다” 등의 핑계를 대고 성매매를 해왔고, 지난 4월부터 별거에 들어갔다. 김씨는 터너가 연애하던 때부터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터너는 김씨에게 자신이 부유한 투자자에게 지원을 받아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고, 증조할머니에게 50만달러(약 5억7700만원)를 상속받았다고 속였다. 미스 USA 출전 당시 학력을 위조했다는 정황도 나왔다. 터너는 대회 출전 당시 “3년 동안 코네티컷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다”고 말했지만 법원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터너는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 美월마트 “근로자 대학 학비·책 값 전액 지원”

    미국 최대 유통체인 월마트가 다음달 16일부터 노동자들의 대학 학비를 전액지원 한다고 CNN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학에 진학하는 풀타임·파트타임 근로자에게 학비와 책값 전액을 지원할 방침이다. 월마트의 학비 지원은 애리조나대, 덴버대, 윌밍턴대, 퍼듀 유니버시티 글로벌 등 10개 대학에 등록하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월마트는 경영학, 물류 관련 학과, 사이버 안보 관련 교육을 지원키로 했다. 월마트와 자회사인 샘스클럽에서 일하는 미국 근로자는 약 150만명으로 이 중 2만 8000여명이 대학에 등록하고 있다. 월마트는 2018년부터 하루 1달러, 즉 1년 동안 365달러를 내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 교육을 지원하는 ‘리브 베터 유’(Live Better U) 프로그램을 실시해왔다. 3년 만에 8000명이 이 프로그램 혜택을 받자, 월마트는 하루 1달러도 받지 않기로 한 것이다. 월마트 측은 “근로자들의 대학 교육을 지원함으로써 월마트는 근로자들의 성장기회를 만들고 있으며, 노동의 미래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집 우물서 510㎏ 세계 최대 ‘스타 사파이어’ 발견…1155억원 횡재

    집 우물서 510㎏ 세계 최대 ‘스타 사파이어’ 발견…1155억원 횡재

    스리랑카에서 세계 최대 크기의 스타 사파이어가 발견됐다. 27일 BBC는 스리랑카 라트나푸라의 한 보석 거래업자가 자신의 집 뒷마당 우물에서 1억 달러, 한화 약 1155억 원짜리 스타 사파이어를 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마게라는 성만 알려진 남성은 지난해 집 뒷마당에서 우물 공사를 하다가 스타 사파이어를 건졌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물을 파던 일꾼이 희귀한 돌이 나왔다고 알려줬다. 정말 우연히 발견했다”고 밝혔다. 3대째 보석 거래업을 하고 있는 그는 당국에 즉각 발견 사실을 알렸지만, 돌의 성분을 분석하고 보석감정협회의 인증을 받기까지 1년이 넘게 걸렸다. 그의 집 뒷마당에서 나온 희귀 돌은 다름아닌 ‘스타 사파이어’로 무게는 약 510㎏, 250만 캐럿에 달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스타 사파이어 원석 중 최대 크기다. 현지 보석학자 가미니 조이사 박사는 “아마 4억년 전 형성되었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큰 원석은 처음 본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이전까지 세계 최대 스타 사파이어는 2016년 발견된 1404.49캐럿짜리 ‘아담의 별’로 여겨졌다. 역시 라트나푸라에서 채굴된 사파이어는 1억 달러(당시 환율로 약 1185억원) 가치를 인정 받았다. 이번에 발견된 250만 캐럿 사파이어에는 ‘세렌디피티’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다만 품질 자체가 매우 뛰어난 것은 아니라서 그 가치는 1억 달러(약 1155억 원) 선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보석 생산국인 스리랑카는 보석 산지가 국토 전체 면적의 20%에 달할 정도로 매장량이 많다. 그 중에서도 라트나푸라는 지역 면적 90%에 보석이 매장돼 있다. 거리에선 사파이어부터 루비까지 다양한 보석을 손에 들고 거래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름 그대로 ‘보석의 도시’인 셈이다.특히 스타 사파이어가 유명하다. 원석을 잘 다듬으면 독특한 별 문양이 나타난다고 하여 스타 사파이어라 불린다. 2011년 영국 윌리엄 왕자가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에게 청혼할 때 건넨 반지가 바로 스리랑카산 스타 사파이어로 만든 것이었다. 12캐럿짜리 짙은 파란색의 스타 사파이어 반지는 故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약혼반지였는데 케이트 왕세손비가 물려받았다. 스타 사파이어가 빛나는 건 애스터리즘(asterism), 성채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 성채효과는 원석이 강한 빛을 쬐면 별빛 같은 네 줄기 또는 여섯 줄기의 광채가 떠오르는 현상으로, 보석 속에 내포되어 있는 함유물(인클루전)이 빛을 반사하면서 나타난다. 한편 지난해 스리랑카 보석 수출 규모는 코로나19 봉쇄 조치 여파로 5억 달러 선에 머물렀다. 스리랑카 국립보석국 틸락 위라싱허 의장은 “세계 최대 스타 사파이어 원석의 규모와 가치를 고려할 때, 이번 발견이 개인 수집가나 박물관의 관심을 끌어모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보석 산업 부흥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 美 선출직 공무원들, 코로나19 긴급 구호금으로 ‘보너스 잔치’

    美 선출직 공무원들, 코로나19 긴급 구호금으로 ‘보너스 잔치’

    미국 선출직 공무원들이 코로나19 구호금으로 보너스 잔치를 벌였다. 22일 AP통신에 따르면 미시간주 시아와시 카운티 이사회는 연방 차원의 코로나19 긴급 구호자금 50만 달러(약 5억7500만 원)를 나눠 먹기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아와시 카운티 이사회는 ‘위험수당’ 명목으로 적게는 5000달러(약 575만원)에서 많게는 2만5000달러(약 2872만 원)를 가져갔다. 이사회 의장인 제레미 루트를 비롯, 치안 담당관, 보건부 국장, 재무 담당 이사 등이 2만5000달러를 챙겼으며, 나머지 위원 12명은 최고 1만2500달러(약 1436만 원)를 받았다. 현지언론은 청소 직원 2000달러(약 230만 원) 등 위원회 근무자 전원에게 최소 1000달러(약 115만 원)가 돌아갔다고 전했다. 시간제로 일하는 위원들은 1년에 1만 달러(약 1150만 원)의 수당과 별도의 회의 수당을 받고 있다.문제는 이 같은 구호금 유용이 몇몇 공화당 위원들에 의해 슬그머니 결정됐다는 사실이다. 보도에 따르면 시아와시 카운티 이사회 공화당 위원들은 지난 15일 코로나19 구호금을 보너스로 지급하는 방안을 비공개로 표결에 부쳤다. 말린 웹스터 위원은 “은행 계좌에 입금된 돈을 보고 치욕감을 느꼈다. 창피하고 민망했다”고 개탄했다. 웹스터 위원은 “보너스를 반납 중이다. 다른 위원도 비영리단체에 기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모두 보너스 지급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2만5000달러를 받은 한 행정관 역시 “지역 사회를 위한 위원들 노력이 무색해졌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환영의 뜻을 밝힌 위원도 있다. 신디 가버 위원은 “나는 받을 자격이 있다. 위원회 일을 정말 열심히 했다. 말도 안 되는 한 해를 보내면서 내내 자리를 지켰다”고 말했다. 가버 위원은 “이사회 의장 역시 모든 긴급명령에 대한 부담을 지고 있기 때문에 보너스 지급은 정당하다”고 밝혔다.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한 주민은 보너스 지급을 비공개 표결에 부친 것은 미시간주의 공개 회의법 위반이라며 보너스 지급 철회 소송을 제기했다. 이사회 의장과 위원 등 5명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한 니콜 루지에로는 “이사회의 오만함이 기이할 정도”라고 분노했다. 루지에로의 변호인은 “의제에 대해 알고, 목소리를 내고, 공개적 결정에 참여할 기회는 모두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실 이번 소송이 긴급 구호금을 사용했어야 했는지와 사용처가 적절했는지 등 핵심을 찌르는 것은 아니다. 일단 비공개로 진행된 결정 방식을 문제 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논란이 일자 미시간주 카운티 협회 측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시아와시 카운티 이사회와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다른 카운티도 선출직 공무원에게 이 같은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협회 차원에서 이렇다 할 지침을 내린 것도 없다”면서 “모든 결정은 궁극적으로 각 카운티 이사회에서 내려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사안에 대해 시아와시 카운티 이사회 의장 제레미 루트는 언론과의 접촉을 피한 채 그 어떤 입장 표명도 하지 않고 있다.
  • 글로벌 백신 양극화 해소법, 코백스 ‘절반의 성공’에서 배운다

    글로벌 백신 양극화 해소법, 코백스 ‘절반의 성공’에서 배운다

    부유한 국가와 저소득 국가 사이의 코로나19 백신 양극화가 더 심각해지고 있다. 캐나다와 영국, 독일, 미국 등 서구 부국의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국민 비율은 50~70%이지만 저소득 국가의 백신 1회 이상 접종률은 1.1%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이스라엘과 영국, 미국 등은 추가 접종(부스터샷)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저소득국의 백신 확보 사정은 더 어렵게 됐다. 국가 간 백신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코백스)가 가동 중이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인구 26.6% 한 번 이상 접종 21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전 세계 누적 코로나 환자는 1억 9145만명, 사망자는 411만 7647명이다. 20일 신규 환자는 54만 8879명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유럽에서 신규 환자가 평균 8일마다 100만명씩 늘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20일 현재 전 세계적으로 37억 3000만회분의 백신이 접종됐다. 전 세계 인구의 26.6%가 한 번 이상 백신 접종을 마쳤다. 두 번 접종을 마친 인구는 13.2%였다. 한국은 1차 접종률이 32%, 2차 접종 완료 비율은 13%다. 1차 접종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 79%나 된다. 서구 선진국 중에서는 캐나다가 71%로 가장 높고 영국이 69%로 바짝 뒤쫓고 있다. 이스라엘(64%), 독일(60%), 미국(56%), 프랑스(56%) 등 순이다. 반면 아프리카의 탄자니아는 아직까지 접종을 시작조차 못 했다. 1차 접종률이 1% 이하인 나라도 10개국이나 된다. 백신 접종 속도와 확보 물량에서 선진 부국과 저소득 국가 간 격차는 하늘과 땅 차이만큼 벌어졌다. 영국이 지난해 12월 8일 세계에서 처음 백신을 접종했고 같은 달 14일 미국, 26일 유럽연합(EU)이 뒤따랐다. 코백스는 지난 2월 24일 아프리카 가나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0만회분을 처음으로 인도했다. 인구 1100만명의 아이티는 지난 15일에야 백신 50만회분을 지원받았다. 영국에서 첫 백신 접종 후 8개월여 만이다. 저소득 국가들은 효능은 차치하고 백신을 구경하기도 힘든데, 캐나다는 국민 1명당 10회분의 백신을 확보해 뒀다. 이스라엘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에 나섰다. 미국은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 찾아다니며 백신 접종을 권하고 있다니 아이러니다. 도쿄올림픽 개막에 맞춰 일본을 방문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2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연설에서 코로나가 “투트랙 팬데믹”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백신 불평등을 비판했다. 백신이 넘쳐나는 부유한 국가들은 봉쇄를 풀고 방역 단계도 낮추고 있지만, 백신이 턱없이 부족한 저소득 국가들은 코로나에 걸릴까 두려워 꼼짝도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 인구의 7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려면 백신 공유가 필수적이라며 선진국들의 참여를 재차 강조했다.●WHO “향후 1~2년 내 추가 접종 필요 없어”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신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다행히 치명률은 낮지만 접종률이 높은 몇몇 나라가 추가 접종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자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결정으로 충분히 이해는 간다. 하지만 백신을 1회도 맞지 못한 사람이 태반이고 델타 변이 등을 염두에 둔 추가 접종이 반드시 필요한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입장이 갈린다. 제약회사 화이자는 자사 백신 면역력이 접종 6개월 뒤부터 떨어질 수 있다는 임상 결과를 근거로 미국 정부에 추가 접종 승인을 요청했다. 반면 WHO의 전문가들을 비롯해 일부 과학자들과 보건 담당자들은 추가 접종이 필요한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WHO는 “앞으로 1~2년 내에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는 근거가 전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크리슈나 우다야쿠마르 미국 듀크대 글로벌 건강혁신센터장은 “앞으로 3~6개월 동안 고소득 국가들이 추가 접종 물량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장기적으로는 백신 공급 물량이 늘어나겠지만,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할 향후 3개월이 중간 소득 및 저소득 국가에 힘든 시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신을 확보하는 길은 각국이 제약사와 직접 계약하는 방법과 코백스를 통해 공동구매계약을 체결하는 방법이 있다. 현재 190개국이 코백스 회원국으로 가입해 있다. 하지만 미국과 EU, 영국, 캐나다 등 거의 40개국이 개별적으로 제약사들과 백신 공급 계약을 맺었다. 한국과 영국, 캐나다, EU 등이 돈을 내고 코백스를 통해 싼 가격으로 공동구매를 하지만 물량은 직접 계약분보다 훨씬 적다. ●코백스 현재 136개국에 1억 3460만회분 제공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들은 무료로 코백스를 통해 백신을 공급받는다. 그러기 위해 회원국들로부터 기금을 모금하는데, 현재까지 100억 달러가 모였다. 백신 구매와 수송 비용 등에 충당하고 있다. 코백스는 또 잉여 백신을 기부받아 저소득 국가에 지원하고 있다. 아직은 직접 해당 국가에 기부하는 나라가 많다. 공유 물량의 3분의1 정도만 코백스를 거친다. 코백스는 연말까지 20억회분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나 현재까지 136개국에 1억 3460만회분이 제공됐다. 10%에도 훨씬 못 미친다. 이 같은 속도로는 목표를 달성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듀크대에 따르면 현재 세계 각국이 확보했거나 협상이 진행 중인 백신 물량은 총 179억회분이다. 이 중 코백스가 확보했거나 협상이 진행 중인 백신은 57억 3490만회분으로 약 32%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몇몇 나라에서 생산하는 백신을 대규모로 싼값에 사들여 회원국들에 인구에 비례해 공평하게 분배한다는 코백스의 비전은 “매우 이상적이고 훌륭했지만 현실성이 부족했다”고 평가한다. 의학전문지 랜싯은 지난 1년간의 코백스 활동을 되돌아본 최근호에서 “코백스가 연대와 공평에 근거해 백신을 전 세계에 공급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실상은 부유한 국가들의 자발적인 백신 기부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미국의 인터넷매체인 악시오스는 “(코백스는)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국제공조 실패 사례”라고 혹평했다. 전문가들은 코백스의 성과로 글로벌 팬데믹에 공동대응하는 새로운 틀을 마련했다는 것을 꼽았다. 부족하지만 저소득 국가들에 백신을 무료로 공급하고, 백신 연구도 지원하고 있다. 반면 실패 원인으로는 우선 미국 등 부국의 자국 우선주의를 들 수 있다. 자국민의 생명과 관련된 중요한 현안인 만큼 각국이 개별적으로 백신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예견하고 이에 대비한 인센티브 등을 마련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시간에 쫓겨 코백스를 출범시키다 보니 운영 방식과 구조를 더 촘촘히 짜지 못했다. 더 많은 나라를 참여시키려다 일정이 늘어졌다. 그 결과 백신 후보 선정 과정이 지체되면서 백신 확보가 늦어졌다. 자금 모금도 지연되면서 제약사에 대한 협상력이 약해졌다. 미국과 영국, EU 등에 밀려 초기 물량 확보에 실패했다. 더욱이 인도의 세럼연구소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았던 것도 패착이다. 인도 코로나 상황이 악화해 연구소에서 생산한 물량에 대한 수출금지 조치가 내려지면서 코백스의 백신 수급계획이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 상황이 얼마나 악화하고 언제까지 지속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체결한 제약사들과의 계약에 팬데믹 기간 중 지식재산권 행사 유예나 기술이전 등을 명시하지 않은 것도 실패 원인 중 하나다. 백신 생산 국가와 시설이 제한적이었던 것도 문제다. 자체 생산이 어려운 아프리카 등 남반구에 생산기지를 확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이윤만 추구하는 거대 제약사 등 기업들을 견제하기 위해 주요국 정부가 참여할 필요도 제기됐다. 실패 원인을 보완한다면 미래의 또 다른 글로벌 팬데믹과 기후변화 등에 국제사회가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 美 50만명 숨진 ‘마약성 진통제’ 사태… 30조원 배상 합의

    1999년부터 20년간 50만명 이상의 미국인들을 죽음으로 내몬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와 관련해 지방 정부들이 제약업체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260억 달러(약 30조원) 규모의 합의금으로 일단락됐다. 소송 건수만 해도 3000건이 넘을 정도로 오피오이드 남용은 심각한 사회문제였다. 오피오이드의 제조사 존슨앤드존슨은 향후 9년간 50억 달러를, 3대 약품 유통업체 아메리소스버진·카디널헬스·매케슨은 18년간 210억 달러를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합의금은 1998년 담배 기업들이 46개주에 25년간 2060억 달러(약 237조원)를 지급한 이래 23년 만에 최고액이다. 향후 주·시·카운티 등이 모두 서명하면 합의금의 100%를 받게 되며, 이탈이 많을수록 각 지방 정부가 받는 합의금은 줄어든다. 또 지방 정부들을 대표한 변호사 비용만 무려 20억 달러(약 2조 3000억원)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미국에서 오피오이드는 강력한 중독성에도 그저 ‘조금 센’ 진통제 정도로 취급되며 쉽게 처방됐다. 사회적으로 오·남용 문제가 커지자 처방은 2012년부터 줄었지만, 길거리의 불법 판매량은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9만 3000명)가 전년 대비 29.4%나 증가했는데, 이 중 오피오이드 사망자가 7만명에 육박한다. 지방 정부를 대리한 변호사 측은 이번 합의가 큰 상징성을 지니지만 실질적 내용으로는 ‘1단계 합의’라고 했다. 합의금의 용처를 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합의안에는 오피오이드에 대한 예방·치료·교육 등 합의금의 용처가 제한돼 있지만, 그럼에도 지방정부들의 이행 의지가 중요하다. 때문에 20년 전 담배 기업들이 내놓은 2000억 달러 이상의 소송 합의금이 금연 정책이 아니라 지역 인프라 구축 등에 쓰였던 사례를 답습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 나온다. 조슈아 샤프스타인 존스홉킨스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AP통신에 “(합의금이) 오피오이드와 싸우기 위해 사용돼야 하는데 (다른 데) 낭비될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담배 소송 합의금의 경우 극히 일부만 금연 정책에 쓰였고, 대부분은 예산 적자를 메우거나 광케이블 설치 및 도로 보수에 사용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CNN 주최로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불법 오피오이드 대책과 관련해 중국이 멕시코로 수출하는 오피오이드 원료가 완제품이 돼 미국에 수입된다며 “중국과의 만남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간 큰 여성 도주범, 경찰 지명수배 글에 댓글 “수배 포상금은요?”

    간 큰 여성 도주범, 경찰 지명수배 글에 댓글 “수배 포상금은요?”

    “내 수배 포상금 어디 있는 거지요?” 미국 오클라호마주에 사는 여성 로레인 그레이브스는 지난 3월 13일(이하 현지시간) 에릭 그레이브스(30)를 총격 살해하는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지명 수배됐다. 직접 총을 쏜 것은 아니었고 범행에 무기를 쓸 수 있도록 도왔다. 둘의 성(姓)은 같은 것이 그냥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가족이나 친척인지 미국 언론 보도를 검색해도 알 수가 없었다. 아울러 범행 동기도 알 수가 없었다. 털사 경찰서는 총을 쏜 용의자와 역시 총기를 직접 건넨 용의자는 얼마 안 있어 검거해 기소했는데 로레인의 행적은 묘연하기만 했다. 절박해진 경찰은 매주 한 번씩 페이스북 계정에 그녀의 행적을 아는 이들은 제보해달라고 사정사정을 했다. 그런데 지난 14일 경찰이 새롭게 글을 다시 올리자 3시간 뒤 달린 위의 댓글이 경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참견하기 좋아하는 누리꾼들이 “경찰이 널 추적하기 전에 SNS를 멀리하는게 좋을 거야”라고 조언했고, 결국 그는 댓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이 사람의 행적은 SNS에서 관심을 끌기 시작했고 7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많은 누리꾼들이 깜짝 놀랐다. 범죄 이력이 있는지 전에 수갑을 찬 자신의 사진을 보고도 버젓이 자신의 계정을 이용해 댓글을 단 담대한 행동 때문이었다. 몇몇 누리꾼이 걱정한 대로 로레인은 다음날 곧바로 검거됐다. 경찰이 그를 체포하는 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일간 USA 투데이는 전했다. 과연 로레인에게 현상금이 주어졌을까? 경찰은 그녀가 왜 이런 터무니없는 주장을 펼치는지 알 수 있는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채 그녀가 자수한 것이 아니라 검거됐다고만 밝혔다. 따라서 포상금 따위는 없다는 것이다. 이른바 살인 액세서리 혐의로 기소했으며 보석 증거금으로 50만 달러가 책정됐다.
  • 이번 올림픽 최고 부자는 ‘年855억’ NBA 듀랜트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1만1000여명의 선수 중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선수는 미국 남자농구 국가대표 케빈 듀랜트라고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18일 보도했다. 미국 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에서 뛰는 듀랜트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7500만달러(약 855억 7500만원)을 벌어 최고 부자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위는 일본의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로 6000만달러의 연간 수입을 기록했다. 3위는 데이미언 릴러드(농구·미국)의 4050만 달러, 4위는 노바크 조코비치(테니스·세르비아)의 3450만 달러로 농구와 테니스 선수들이 4위 안에 2명씩 포진했다. 한편 이번 올림픽 축구에서는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비디오 판독(VAR)이 시행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최근 올림픽 출전 국가와 미팅을 갖고 이런 내용을 안내했다. VAR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필두로 주요 국제대회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이와 함께 한 팀당 최대 5명의 선수를 교체할 수 있는 것도 이번 올림픽에서 볼 수 있다. 각 팀은 기본 5명의 선수를 교체할 수 있고 단판 승부에서 연장전이 펼쳐지면 1명을 추가로 할 수 있다. 팀 내 코로나19 확진자나 밀접 접촉자가 생기면 숙소 방에서 격리에 들어가 유전자 증폭(PCR) 검사 음성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 첫만남에 끝내버리는 남자… ‘메이저 사랑꾼’ 모리카와

    첫만남에 끝내버리는 남자… ‘메이저 사랑꾼’ 모리카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샛별’ 콜린 모리카와(24·미국)가 첫 출전한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지 11개월 만에 역시 처음 도전한 디오픈(브리티시오픈)을 제패했다. 처음 출전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사례는 많지만 두 번이나 그런 것은 모리카와가 처음이다. 모리카와는 19일(한국시간) 영국 샌드위치 로열 세인트조지스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제149회 디오픈(총상금 1150만 달러)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모리카와는 조던 스피스(미국)를 2타차로 따돌리고 클라레 저그(술병 모양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모리카와는 지난해 8월 PGA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 2승 고지를 밟으며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25세 이전 PGA챔피언십과 디오픈을 제패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마스터스, US오픈까지 포함해 메이저 출전 8회만에 거둔 성적이다. PGA 투어 통산 5승. 모리카와는 지난주 스코티시오픈에 출전, 항아리 벙커에 깊은 러프, 물결 치는 페어웨이, 강한 바람 등으로 악명이 높은 영국식 링크스 코스를 처음 경험했다. 프로 데뷔 이후 최악의 성적(공동 71위)을 냈으나 골프 지능이 남다른 것으로 평가받는 그는 금세 공략법을 터득해 디오픈 정상에 섰다. 2010년 디오픈 챔피언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에 1타 뒤진 2위로 4라운드에 나선 모리카와는 7~9번홀 연속 버디 등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잡아내며 역전극을 펼쳤다. 전반에 2타를 잃어 4타차로 역전당한 우스트히즌 대신 2017년 챔피언 스피스가 초반 보기 2개 이후 이글 1개에 버디 4개를 낚으며 맹추격했으나 모리카와를 따라잡지 못했다. 도쿄올림픽 남자골프 금메달 후보로 급부상한 모리카와는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며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코스 컨디션이었지만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숙제를 하며 필요한 걸 모두 알아냈다”고 말했다. 올해 2회 포함 메이저에서만 6차례 준우승했던 우스트히즌은 공동 3위(11언더파 269타)로 또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한 안병훈은 공동 26위(3언더파 277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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