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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독 만세”… 폭죽ㆍ경적속 열광/경제통합 첫날 베를린 표정

    ◎비밀경찰 본부서 “밤샘 춤파티”/환전인파 쇄도… 실신사태 속출 그것은 한편의 감동적인 드라마였다. 1일 0시 역사적인 동서독 경제통합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동독은 일순간 환희로 가득찼다. 동베를린 중심부 알렉산더광장을 꽉메운 수만명의 동독인들은 광장시계탑의 대형시계가 0시를 알리자 일제히 환호성을 울렸다. 그순간 동베를린 하늘은 폭죽의 불꽃과 섬광으로 수놓아졌으며 가정에서,거리 곳곳에서 샴페인이 터뜨려졌다. 자동차들은 경적을 울려대고 많은 사람들은 서로 부둥켜 안고 춤을 추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베를린장벽이 개방되던 날 전세계를 감동시켰던 「광란의 축제」가 재연되는 순간이었다. 동베를린 하늘에 울려퍼진 알렉산더광장 시계탑의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는 단순히 하루를 마감하는 종소리가 아니었다. 그것은 동독의 마지막을 알리는 역사의 종소리였다. 동독은 이제 종소리와 함께 역사속으로 묻히고 있는 것이다. ○…자정을 앞두고 쓸모가 없게 된 동독 화폐 잔돈부스러기들을 다 써버리기 위해 거리로 몰려나온 동베를린 시민들은 길거리 카페와 주유소등에 장사진을 쳤으며 한밤중인데도 불구하고 잔뜩 들뜬 분위기가 시가지를 뒤덮었다. 동서독의 모든 국경들은 일시에 개방됐으며 동서베를린 경계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찰리검문소를 지키고 있던 경비병들은 자리를 떠서 사라져갔다. ○…다른 은행들과는 달리 동베를린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유일하게 이날 0시부터 화폐교환을 해줄 수 있도록 은행문을 연 동베를린시내 알렉산더광장 근처의 도이체방크 주변에는 쓸모없게 된 동독 화폐를 서독 마르크화로 바꾸려는 시민들이 1만명이상 몰려들어 축구장에 몰려든 관중을 방불케 하기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일시에 몰려들어 밀고 밀치는 소란과 아우성이 계속되고 일부 시민들이 군중사이에 끼여 실신하는 사태가 빚어지자 은행측은 질서정리에 나선 경찰의 휴대용 확성기를 통해 바꿔줄 돈이 충분하니까 서두르지 말라는 안내방송을 거듭하는등 고객 접대에 안간힘. ○…이날 도이체방크에서 동독화폐를 서독 마르크화로 가장 먼저 환전한 사람은 올해 41세의한스 요하임 코살리씨로 그는 은행측으로부터 1백마르크와 꽃다발을 선물로 받는 행운을 잡았다. 코살리씨는 예금액중 약 1천2백달러 상당을 서독 마르크화로 환전했는데 그는 이 돈으로 가족과 휴가를 즐길 계획이라고 응답. ○…이날부터 서독 마르크화만이 동서독 양국의 공식화폐로 통용되게 됨에 따라 못쓰게 된 동독 화폐들이 화폐 수집가들의 투자대상이 돼 주화 풀세트의 경우 벌써부터 고가로 거래되고 있다고. ○…동베를린의 비밀경찰 병영으로 사용되던 건물에서 30일 밤 서독마르크화 시대의 도래를 기념하는 주요행사의 하나로 「도이치 마르크화속에서 춤을」 즐기자는 구호아래 개최된 파티에는 1천명이상의 동서독 젊은이들이 쇄도해 춤과 열기로 범벅. 주최측은 예상을 넘는 고객들이 몰려들자 정원을 초과한 수백명의 젊은이들을 돌려보냈으나 그래도 준비한 음식과 맥주등이 모자랐다고 즐거운 비명. ○…동베를린시내 문화의 전당건물에 모여 영화관람등을 하고있던 수백명의 젊은이들은 이날 0시 구내 방송을 통헤 『때로는 사랑했고 때로는 증오했던 우리의 조국 동독 인민공화국에 작별을 고한다』는 방송이 흘러나오자 휘파람과 환성을 지르며 환호. 연인들이 입을 맞추고 동전을 공중에 던지는등 한바탕의 소동이 가라앉으면서 방송에서는 곧이어 동독국가가 흘러나왔다. ○…대부분의 동독 국민들은 이날 동서독의 경제통합을 환영했으나 일부에서는 앞으로 예상되는 대량의 실업사태및 인플레등과 관련,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않기도. 동독에서 앞으로 일자리를 잃게될 것으로 추정되는 실업자 수는 최저 50만명에서부터 최고 4백만명까지 전문가들에 따라 추정치에 큰 차이가 나고 있는 실정이나 어떻든 대량의 실업사태가 올 것이라는 점은 분명한 실정. ○…동독 당국은 공중전화와 기차표 판매대등에서 서독 마르크화를 받아들이고 동독 화폐를 사용할 수 없도록 기계를 재조정하는 작업을 진행하는등 경제ㆍ화폐통합에 따라 생겨날 문제점들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분주한 모습. 또 백화점과 대형상점들도 아예 문을 닫고 1일부터 판매될 서방상품들을 위해 기존판매상품들을 창고로돌리고 서방상품들을 위한 매장진열과 서구풍의 화려한 실내장식작업에 나서는등 달라진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는 실정.
  • 현대 시베리아개발 승인/정부/대 중국 투자 3건도

    정부는 25일 이진설경제기획원차관 주재로 북방경제정책실무위원회를 열어 현대그룹이 신청한 소련 연해주 스베틀라야지역의 산림개발사업 투자를 승인했다. 이 산림개발사업은 총투자액이 5천3백75만2천달러이며 소련 연해주 산림조합과 50대 50으로 납입자본금 1천6백만달러 규모의 합작회사를 설립,향후 30년간 83만7천㏊를 개발하게 된다. 이날 북방경제정책실무위원회는 또 ▲영일무역의 완구원단(6백60만달러규모) ▲신강정밀의 배합사료(4백30만달러규모) ▲대성산업의 안테나생산 합작투자(3백50만달러규모)등 3건의 대중국투자도 승인했다.
  • 한국전 40돌 맞아 재조명 미 유에스 뉴스지

    ◎“잊혀진 전쟁”6ㆍ25… 「공산화 도미노」막았다/동ㆍ서 이념대립서 군사충돌로 급선회/「값비싼 희생」은 동구민주화와 연계성/“전쟁의 물적ㆍ심리적 유산은 한국인 모든 세대에 깊이 자리” 미국의 시사주간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는 6ㆍ25 40주년을 맞아 「잊혀진 전쟁」을 재조명하고 이 전쟁이 남긴 유산과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남북대결의 현실을 분석하는 특집기사를 6월25일자 카버스토리로 다뤘다. 장장 14쪽에 이르는 유에스 뉴스지의 특집기사를 요약한다. 지금부터 꼭 40년전 장마비가 내리는 아침에 시작돼 그후 37개월동안 이미 수탈당한 아시아 변방의 반도를 뒤흔든 야만적인 투쟁은 마지막 전쟁(제2차 세계대전)의 후기인 동시에 다음에 일어날 전쟁의 서문이었다. 이것은 갑자기 열전으로 변한 냉전이었고 공산주의 사상 가장 담대한 「국제해방전쟁」이었으며 유엔으로서는 처음이자 아마도 마지막일 「경찰업무」였다. 판문점이라는 무인지대의 황량한 「휴전마을」에서 교착상태로 끝날 때까지 이 전쟁에는 22개국이 참전했고5백만명의 인명이 이로 인해 희생됐으며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정치적ㆍ경제적 소요를 탄생시켰다. 그러나 발발 40년이 지난 지금 한국전쟁은 미국인들의 기억속에 미국의 킬링필드였던 안개낀 산들만큼이나 아물거리는 존재로 남아있다. 폭찹힐이나 하트브레이크 리지에서,또는 장진호에서 퇴각하는 길에 쓰러진 수많은 사람들의 죽음에 값하는 기념비는 어디에 있는가? 베를린 장벽이 유럽 분단의 상징이라면 남북한을 가르는 경계선은 아시아의 베를린 장벽이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한국의 노태우대통령이 2주전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났을때 이들은 냉전의 가장 뚜렷한 흔적인 한국의 분단상태를 언젠가는 끝낼 수도 있을 해빙작업을 시작한 것인지도 모른다. 더구나 아시아에서 화해의 봄이 무르익고 있는 지금 공산주의 양대 종주국인 중국과 소련은 자신들이 지난 1950년 파괴하려 했고 그후 40년간 무시하고 비난하고 전복시키려 애써 왔던 한국과의 외교재개를 위한 새로운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냉전의 모델◁ 한국전은 유럽일변도였던 미국의 관심을 태평양쪽으로 되돌렸다. 2차 대전후 극동에 대한 미국의 관심은 약화되기 시작했었다. 트루먼행정부는 「중공」과의 타협에 접근하게 된다. 당시 칼럼니스트 월터 리프먼은 『아시아는 서방의 군사적 영향력,경제력 통제 및 사상적 영향력에서 벗어나 있다』고 기술했다. 한국전이 중국과 소련간 불화의 서막이었다는 증거가 현재 나타나고는 있지만 당시 한국전은 획일적 공산주의의 이미지를 강화했으며 미정책입안자로 하여금 이때문에 오랜기간 골머리를 앓게 해왔다. 한국전은 무엇보다도 냉전을 정치ㆍ이념적 성격에서 군사충돌로 변모시켰다. 이는 전후 봉쇄정책의 촉매일뿐 아니라 드와이트 아이젠하워가 표현한대로 「군사산업 복합체」를 형성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1951회계연도 미군사예산은 1백40억달러(책정기준)에서 53회계연도에는 5백40억달러로 상승된다. 보다 놀라운 점은 미국의 대외 원조계획의 군사화이다. 1950회계연도의 경우 군사원조가 대외원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2%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는 60회계연도에 41%로높아졌다. 한국전은 또한 냉전기간을 통해 미국의 외교정책을 괴롭혀온 기본적인 모순을 가져다 주었다. 미국은 한편으로 국내에서 악의에 찬 반공주의에 반대하는 것처럼 행동하면서 한편에서는 공산주의 침략이 이루어지는 세계 어디서고 이를 퇴치한다는 결의를 다짐하도록 만들었다. 50년 9월30일 북한이 남침을 시작한지 3달째가 되는 날 트루먼은 국가안보회의문서 68호에 서명한다. 이 문서는 『소련의 강대국 부상을 막기위해 미국은 희생이 어떠하더라도 국내외에서 민주주의를 수호할 결의를 갖추어야 한다』고 언급한다. ▷미 극우세력의 득세◁ 다른 수준에서 한국전은 핵시대(소련은 전쟁발발 3개월전 첫 핵실험에 성공했음을 발표한다)에서 전쟁이 가열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상기시켜준 전쟁이었다. 이같은 새로운 「제한전」의 개념은 그러나 중국을 핵공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온 더글러스 맥아더장군에게는 맞지 않는 것이었다. 51년 3월 맥아더는 중국 로비스트였던 조셉 마틴하원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트루먼의 제한전 개념을 공개적으로통박한다. 그는 『공산주의가 세계무대 장악을 위해 준동하는 지역이 아시아』임을 상기시키면서 『아시아가 떨어지면 유럽도 공산화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명령에 순종하는 외에는 대안이 없었다. 트르먼은 마침내 맥아더를 해임하나 공산주의 「격퇴」에 관한 논란은 끊이지 않는다. 맥아더가 밀려난데 자극받아 존 맥가시상원의원은 공산주의 동조세력이 트루먼 행정부안에 도사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게 된다. 그로부터 13년후 피그만사건이 있고난후 미국이 아시아에서 또다른 제한전으로 치달을 무렵 배리 골드워터상원의원은 64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자유방위를 위한 극단주의는 악이 아니다』라고 선언함으로써 맥아더를 상기시켰다. 이같은 우익노선은 마침내 로널드 레이건에 의해 미국의 정책으로 채택된다. ▷잊혀진 전쟁◁ 한국전의 여파가 오래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전에 관한 한 가장 놀라운 것은 거의 잊혀졌다는 사실이다. 한국전에서 전사한 미군 병사수는 5만4천여명으로 한 세대후의 베트남전의 미군희생자 5만8천명에 거의 육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미국인들의 한국전에 대한 기억은 뚜렷한 것이 없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과 일본으로부터 무조건 항복을 받아낸 사람들에게 북한과 중국을 상대로 싸운 전쟁에서 비겼다는 사실은 결코 달갑지 않는 일이었을 것이 분명하다. 트루먼대통령은 ▲징집연장 ▲세금인상 ▲임금ㆍ물가 통제부과 등을 취했으나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상황에 비교하면 국내의 피해는 극히 미미했다고 하겠다. 또 베트남전이 TV를 통해 대대적으로 소개된 것에 비하면 한국전은 신문에나 조금 보도되는 등 일반인들의 관심밖의 일이다. 한국전이 끝난지 40년이 지난 지금 냉전이 종식되고 있는 현실을 되돌아 보건대 한국의 산하에서 치른 희생과 최근 프라하,바르샤바,부다페스트에서의 민주주의 태동은 분명한 연계성을 갖고 있다. 미국의 봉쇄정책은 성공했으며 미국과 우방국들은 한국에서 공산주의의 침공을 저지하기 위한 값비싼 희생을 치른 것이 분명하다. 최종적인 결과를 볼때 그 희생이 가치 있는 것이었다고 역사는 결론을 내릴 것이 분명하다. ▷계속되는 남북대결◁ 한국전쟁은 총성이 멈춘지 1세대가 지났지만 아직도 남북한 국민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이 경제기적을 거두고 한소 정상회담이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전쟁의 물적ㆍ심리적 유산은 모든 세대와 사회계급에 걸쳐 깊이 자리잡고 있다. 도쿄에서 발행되는 친북한신문의 편집인 손진형씨는 『전쟁은 민족 최대의 비극』이었다고 말한다. 휴전된지 37년이 되도록 남북한은 아직도 기술적으로 전쟁상태이며 1백51마일 휴전선에는 1백만의 병력이 마주 대하고 있다. 한국의 영화관에서는 영화상영전에 간첩과 공산주의자를 113으로 신고하라는 자막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북에서는 김일성이 또다른 전쟁 가능성을 내세워 권력을 유지하고 있다. 모든 북한주민은 매년 열리는 한미 합동군사훈련 기간동안 전투비상체제하에 놓인다. 김일성은 『미제국주의자와의 전쟁경험은 금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남쪽에서는 전쟁이 재벌이라는 신흥기업군이 자랄 수 있는 혼란스럽고 독점적인 시장을 마련해 주었다. 전쟁은 남북을 합쳐 1백50만명의 사망자와 실종자를 낳았으며 수백만명의 인구가 고향을 떠나게 만들었다. 인구의 대량이동은 도시화를 촉진시켰다. 전쟁이 미친 가장 큰 영향은 남북 모두 군인들이 정치권력을 쥐도록 만든 점이다. 남에는 장성출신의 대통령이 3명이나 되고 그중 2명은 쿠데타로 집권했다. 북에서는 전현직 고위 장교들이 김일성의 강력한 지지그룹을 형성하고 있으며 당의 고위직에 앉아 있다. 경희대 나종일대학원장은 『전쟁은 우리가 정치적으로 성숙되지 못했음을 보여줬다. 우리는 우리의 문제들을 군사적인 수단과 독재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지적한다. 아직도 남북 모두에게 분단상황은 마음속에 굳게 자리잡고 있으며 남한은 독일통일방식의 단계적 통일을,북한은 1국2체제 방식을 내놓고 있다. 한국전쟁의 사회적 영향을 연구한 서울대 김경동교수는 『전쟁이 왜,어떻게 발발했는지 분명히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우리는 당시 전쟁을 막을 통제능력이 거의 없었다』라고 진단한다. 전쟁이 한국민들에게 가치 있었다고 한다면 그것은 적어도 남한은 자신들이 1950년에는 갖지 못했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할 힘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 파고높은 베링해 어로 규제/한국 명태잡이 80% 감소 위기

    ◎「자원보호」는 명분,자국산 고가수출 속셈/정부,오호츠크해 진출 모색등 자구책 부심 우리나라의 북태평양 명태잡이의 주요어장인 베링해 공해어장에 대해 연안국인 미국과 소련이 자국의 수산자원 보호를 이유로 조업을 규제할 움직임을 강하게 나타내고 있어 국내 원양업계에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미국과 소련이 최근 양국정상회담을 계기로 베링해의 공해어장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ㆍ폴란드 등 5개국 어선들이 자국영해를 오가는 명태 등을 남획하고 있다고 지적,이를 대폭 제한할 방침을 세웠다는 것이다. 미소양국은 이에 앞서 전후 얄타체제의 종식을 선언했던 지난해 12월3일의 몰타정상회담에서도 베링공해에서의 명태잡이를 의제로 올렸었다. 베링해 공해의 명태잡이가 미소의 움직임대로 규제를 받게될 경우 우리 원양업계에 타격을 주는 것은 물론 국내 명태수급에도 막대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두차례의 미소정상회담 테이블에서 예상밖으로 지엽말단적인 명태잡이가 의제로 끼게된 까닭은 무엇인가. 베링해의 수산자원보호가 겉으로 드러난 명분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자국영해 등에서 잡은 명태를 우리나라나 일본등의 시장에 비싼 값으로 수출하기 위한 속셈에 따른 것이 그 이유라고 국내 원양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미국에 수산물을 1억8천만달러어치를 수출한 반면 1억1천5백만달러어치를 수입했다. 베링해 공해는 북태평양내에 미국의 알래스카와 소련캄차카반도 앞바다 영해인 2백해리에 둘러싸인 공해로 삼각형 모양의 바다이다. 도넛과 모양새가 비슷하다해서 도넛해역이라고도 불린다. 넓이는 1만1천㎢로 북반구에서 가장 큰 대륙붕에 위치하고 있다. 대륙붕 부근수역에는 고기먹이인 플랑크톤이 풍부하기 때문에 이 공해가 황금어장으로 세계제일의 수산물 공급지로 알려져 있다. 주요 어족은 명태ㆍ오징어ㆍ뚝지 등이며 특히 명태가 주종이다. 연간 어획량이 명태의 경우 1백47만t으로 어장이 베링해 공해보다 몇배 큰 미국이나 소련의 영해를 능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70년대초에 들어서 베링해에서 조업을 시작했고 77년부터는 2백해리 경제수역시대를 맞으면서 본격적인 명태잡이에 들어갔다. 더욱이 미국은 70년대말 영해에서 외국어선들에 대해 쿼타에 의한 직접조업을 허용한뒤 어업자국화 정책에 눈을 뜨면서 자국어선이 잡은 명태를 조업현장에서 외국배에 그물채 파는 공동사업형식을 도입하는 한편 쿼타를 줄여나가다가 88년에는 그 쿼타마저 완전히 없애는 바람에 베링해 공해가 대체어장으로 중요시됐다. 이 공해에는 현재 우리뿐 아니라 일본ㆍ중국ㆍ폴란드ㆍ소련 등 5개국이 조업을 하고 있다. 88년의 경우 이 공해에서 일본이 어선 1백1척을 투입,명태 75만t을 잡아 가장 많은 어획실적을 기록했고 다음이 폴란드로 29만8천7백t이며 우리나라(26만8천6백t),소련(13만5천t),중국(1만7천4백t)등 순이다. 우리나라는 이 수역에 진출한 이후 해마다 출어척수를 증가시켜 85년 26척(8만2천4백t 어획)에서 지난해에는 41척으로 늘렸다. 지난해 출어한 41척은 모두 명태잡이어선이며 이중에는 가공시설까지 갖추어 현지에서 명태를 잡자마자 고기살을 갈아서 저장할 수 있는 10척이 포함됐었다.고기살을 간 것은 게맛살이나 오뎅ㆍ어묵 등의 주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이 수역에서 잡은 명태 30만1천6백t은 전체 원양어업어획량 93만t의 32%,전체 공급량 3백64만6천t(소비량 2백52만6천tㆍ수출 1백12만t)의 8.2%에 이르는 엄청난 양이다. 더욱이 우리나라가 세계 해양의 23개 수역에 어선 7백54척을 진출시키고 있는 가운데 이중 41척이 이 수준을 어획한 것이다. 이에 따라 베링해 공해는 우리원양어업의 보루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미소 양국이 어획제한문제를 구체화할 경우 국내에 미치는 타격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소 양국은 현재 연간 1백50만t을 기록하고 있는 이 수역의 전체 어획고를 33만t 수준으로 줄여 규제하고 해마다 이를 감축시켜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약 앞으로 그렇게 될 경우 우리나라는 현재의 20% 수준인 5만∼6만t밖에 어획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더구나 미국측은 북태평양 영해내의 한미공동사업물량도 해마다 대폭 줄여나가고 있다. 한미공동사업물량은 지난해 14만t에서 올해는 2만9천t으로 크게 줄었으나 이나마 지난 2월까지 모두 소진됐다. 정부는 이같은 절박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윤옥영 수산청장을 미국 현지에 파견,행정부ㆍ의회관계자들과 접촉했으나 이렇다할 반응을 얻어내지 못했다. 다만 공동사업물량 2만t 정도만 확보,이달 23일 전후에 미국영해에서 조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이같은 북태평양의 어업규제의 파고에 대해 정부와 원양업계는 깊은 우려와 함께 자구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베링해 공해의 어획규제와 함께 미소간에 이 공해에 대한 자원관리체제의 창설 움직임과 관련,최근의 한소간 정상회담으로 마련되고 있는 소련과의 관계개선 분위기를 활용해 소련측에 우리의 입장을 십분 이해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쏟기로 했다. 이와 함께 조업규제가 불가피할 것이란 판단아래 소련수역인 캄차카반도 서쪽의 오호츠크해 진출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또 수산청은 이달중에 원양업계와 경제기획원 외무부 및 학계인사 등으로 구성된 북양어업대책위원회를 발족시켜 미소 등 원양연안국의 동향을 분석하고 북태평양어업에 대한 장단기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 공산권수출 미수 1억불/업체들 수출기피… 대책마련 부심

    ◎소 4천만불ㆍ중국 5천만불 국내기업들이 공산권국가에 상품을 수출하고도 대금을 받지 못한 금액이 지난 5월말 현재 모두 1억달러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무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소련이 외화부족으로 수입상품대금결제를 미루고 있어 국내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최근들어 중국을 비롯한 동구권국가에서도 이같은 사례가 발생,국내 업계를 긴장케 하고 있다. 지난 5월말 현재 국내기업의 대공산권수출 미수금액은 소련 4천2백25만달러,중국 5천만달러,불가리아ㆍ폴란드 4백50만달러등 총9천6백75만달러나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련의 경우 삼성물산이 철강재 소비재수출대금 2천만달러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을 비롯,기타 기업들의 미수금은 대우 8백만달러,현대종합상사 7백만달러,선경 5백만달러,럭키금성상사 2백만달러,국제상사 25만달러 등이다.
  • 해외투자 급증/올들어 2억불 넘어

    재무부는 24일 지난 4월중 국내 기업들의 해외투자실적은 28건에 3천2백10만달러로 집계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의 해외투자 누계액은 1백18건에 2억1천9백90만달러가 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72건 1억1천4백30만달러에 비해 금액으로 92%가 늘어난 것이다. 해외투자를 지역별로 보면 동남아지역이 64건에 8천7백50만달러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북미지역으로 34건에 6천5백80만달러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67건에 1억2천4백10만달러,무역업이 21건에 3천6백80만달러로 대종을 이루고 있다.
  • 11억인구 중국 가족계획 비상(세계의 사회면)

    ◎가임여성만 3억…「베이비붐」 예상/둘이상 낳으면 10년간 임금 10%삭감/매년 호주인구만큼 늘어 곧 “12억” 인구대국인 중국에 인구비상이 걸렸다. 「인민이 가장 귀중한 자원」이라고 한 고 모택동주석의 인구정책 실패의 후유증으로 현재 가임여성수가 급속히 증가,사상 최대의 베이비붐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현재 중국의 인구는 세계최대인 11억명,전 세계 경작가능면적의 7%에 불과한 땅덩이위에 세계인구의 20%가 오밀조밀 모여살고 있는 것이다. 이중 가임여성수는 3억5백만명으로 사상 최대수준이며 올해부터 92년사이에 가장 급속도로 불어나 오는 2000년 쯤에는 3억4천만명선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정부가 시행중인 「1자녀 갖기운동」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을 경우 오는 2000년의 인구억제목표인 12억명은 상향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같이 가임여성수가 요즘들어 급증하는 이유는 모주석통치 당시인 50년대초부터 76년 그의 사망때까지 무분별한 인구증가정책이 추진됐기 때문이다. 인구증가가 중국의 경제발전의 혜택을 나눠먹어야 할 입만 늘려놓은 셈이라는 판단 아래 산아제한을 주장한 것은 모의 사후에나 가능했다. 모주석 재임 당시 출생한 여아들이 80년대부터 2000년까지 사이에 가임여성으로 진입하게 되기 때문에 또 한차례의 베이비붐이 불가피한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정부는 교육과 선전 및 상벌을 통해 1자녀 갖기운동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으나 도시지역을 제외한 농촌에서는 제대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현재 중국정부당국은 1자녀만 갖겠다고 맹세하는 신혼부부에게는 돈과 토지를 주고 있으며 불임수술을 할 경우 추가로 현금을 지급한다. 2명이상 자녀를 낳을 경우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10년동안 임금의 10%를 깎는다. 감숙성과 요녕성에서는 정신박약자들에게 출산을 금지시켜 불임수술을 받도록 강제화하고 있기도 하다. 민주화요구로 갈등을 겪고 있는 티베트를 제외한 중국 전역에서 이같이 1자녀 갖기운동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출생률은 계획목표를 40%나 초과하고 있고 시골지역에서는 가구당 평균자녀수가 2.8명에 이르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무지다. 시골지역의 많은 인민들은 자녀를 1명만 낳는 것이 국가와 자신들에게 왜 좋은지를 알지 못하고 있다』고 중국국가 가족계획위원회의 심국상홍보국장은 말했다. 대를 이을 후손을 낳아야 한다는 남아선호사상도 인구증가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올해 지방관리들에게 가족계획에 대한 상벌집행을 강력히 시행하도록 하고 젊은 부부들에게 1자녀가정의 이점에 대해 집중교육하며 여성들을 대상으로 두번째 아이부터는 유산시키도록 설득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의 경우 세상의 빛을 본 아기 2명당 1명꼴로 낙태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낙태가능시기인 임신 3개월을 훨씬 넘겨 임신 4∼5개월이 되고나서야 1자녀를 초과하면 처벌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무리해서 낙태를 시키거나 낳고보니 딸인 경우에 유기해 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인구 증가율이 1.5%만 돼도 매년 1천6백50만명이 늘어난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총인구가 1천6백30만명인 것으로 볼때인구로만 따지자면 오스트레일리아만한 나라가 해마다 새로 생겨나는 셈이다. 1인당 국민소득 3백50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는 중국에 있어서 인구억제는 경제개발과 함께 이 나라가 해결해야할 최대 당면과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 굴삭기용 펌프등 3백7개품목 「소재개발 대상」선정

    상공부는 18일 올해 기계류ㆍ부품ㆍ소재개발 대상품목으로 굴삭기용 펌프,마이크로 온도계,강성형 강관등 3백7개 품목을 선정,고시했다. 이날 고시된 개발대상품목은 분야별로 ▲기계류 및 기계류부품 1백29개 ▲자동차부품 31개 ▲조선용 기자재 12개 전기전자부품 76개 ▲소재 59개 등이다. 상공부는 대일수입비중이 50%이상이고 연간 수입규모가 10만달러이상(기계류 소재는 50만달러이상),관련산업에의 기술적ㆍ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품목등을 이번에 개발대상품목으로 선정했다고 밝히고 이들 품목의 국산화개발이 완료되면 약 7억달러의 수입대체 및 5억달러의 수출증대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증안기금」 1조 조성 순조/은행ㆍ보험사별 납입규모 확정

    5ㆍ8증시안정화대책이 발표 일주일을 지나면서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다. 직접적인 통화관련조치를 제외한 가운데 발행억제ㆍ수요기반 확충의 중장기적 방안이 거의 모두 동원됐던 이번 대책은 발표직후 폭등하던 주가가 속락세로 변하는 등 증시회생책으로서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제도 및 의식개선작업이 하나씩 추진되고 이와 함께 투자심리와 보다 직접적으로 관련된 증시안정기금 확대 및 투신사 자금지원이 이번주 들어 빠른 속도로 진척을 보이면서 안정책으로서의 틀을 잡아 가고 있다. 이 가운데 증시안정기금확대 방안은 16일 은행ㆍ보험의 1차 출자금에 관한 납입 및 할당액이 확정돼 그간 단기적 안목의 투자자들로부터 받았던 회의와 불신을 불식시켰다. 4조원으로 규모를 2배로 늘렸던 증시안정기금은 19일 증권사의 2차 출자금 2천5백억원 출연에 이어 은행(18일)ㆍ보험(30일)의 5천억원 출자가 결정됨에 따라 5월중 1조원조성이 차질없이 실현되게 됐다. 또 6월이후 조성분 3조원 가운데 은행ㆍ보험의 2차출자금 5천억원은 이달말까지 협의가 완료될 예정이며 증권사(1조5천억원)와 상장사(1조원)도 현재 출자비율 및 방법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중이다. 한편 지난 7일 조성됐던 증권사의 2천5백억원 출자금은 15일까지 1천1백5억원이 매입자금으로 소진됐으며 나머지 1천3백95억원은 이번주안에 집중매입에 나서게 됐다. 투자신탁의 자금조성 역시 보유주식을 국책은행 보유채권과 맞바꾸는 방식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투신사의 신규자금조성 목표액은 6천5백억원이며 교환대상은행은 국민ㆍ산업ㆍ장기신용 및 주택은행인데 15일 현재까지 2천4백54억원이 조성됐다. 여기에 19일까지 1천4백억원,25일까지 1천7백억원이 추가되는 등 6월중으로 전액이 조성된다. 투신사는 신규자금으로는 주식매입자금과 환매준비자금으로만 쓰고 12ㆍ12조치때의 은행차입금 상환을 위해서는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주식형수익증권을 매각,상계처리할 방침이다. 이같은 수익증권중 5천5백억원 어치가 우선 19일까지 매각완료될 전망이다. 또 투신사의 증자(1천3백억원에서 2천6백억원으로)가 6월말 이루어진다. 한편 이번 대책의 특징으로서 꼽히는 해외수요확대를 보면 추가 외국인전용수익증권 1백50만달러는 22일까지 매각이 끝날 전망이며 3백만달러 규모의 혼합펀드는 7월이내에 설정된다.
  • “한국전 참전기념비 세우자” 미서 1천만불 모금운동

    ◎부시도 참여… 5백50만불 이미 모아/링컨기념관부근에 93년까지 완공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미국의 한국전 참전기념비 건립을 위한 모금 만찬이 1일 저녁(미국시간)워싱턴의 옴니 쇼람호텔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및 상ㆍ하의원 40여명을 비롯한 미 정ㆍ재계 고위인사 1천여명과 이 모금행사를 지원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거행되었다. 부시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한국전은 공산주의의 조류를 최초로 되돌린 전쟁이었으나 역사에 의해 종종 무시돼 「잊혀진 승리」로 불려지고 있다』고 회고하며 『이 기념비가 세워지면 미국인들은 미국의 용감한 아들 딸들이 침략을 저지하면서 부딪쳤던 자유의 시험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오늘날 우리가 전 세계에 걸쳐 목도하고 있는 민주주의의 행진은 한국전에서의 자유수호가 그 기초를 놓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1백만달러의 모금을 목표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왕년의 명코미디언 보브 호프와 여가수 로즈메리 클루니가 여흥을 맡아 한국전 당시를 회고케 했으며 한국전을 배경으로 한 「3일의 약속」이란 소설을 출간,그 판매대금 20만달러를 기념비 건립기금으로 기부한 교포의사 정동규씨도 참석했다. 한국전 참전기념비 건립위원회(위원장 리처드 스틸웰 전주한미군 사령관)는 모금 목표액 1천50만달러 가운데 이날 만찬전까지 총 10만명으로부터 5백50만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히고 1만달러이상 기부자 가운데는 포드자동차,크라이슬러사,IBM,두폰,필립 모리스 등 미국굴지의 기업과 현대 포철 대우 등의 미 현지법인들이 포함돼 있다고 공개했다. 위원회는 6ㆍ25동란 발발 40주년을 맞아 워싱턴 뉴욕 로스앤젤리스 등 미국 각지에서 80여건의 모금운동이 활발하게 진행중이라고 설명하고 91년 10월까지 모금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금은 지난 86년 10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미 의회를 통과한 기념비건립법안에 서명한 뒤부터 착수됐다. 기념비는 휴전협정 40주년 기념일인 오는 93년 7월27일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링컨기념관 부근 2천4백평 부지위에 세워질 한국전 참전기념비는 한국의 38선을 상징하는 무장병사 38명의 행군 입상이 중심을 이루며,이곳을 찾는 참배객들은 병사들의 조상 사이를 걸어서 대형 성조기가 게양된 경배구역에 다다르도록 설계돼 있다.
  • 외언내언

    『전쟁은 끝났고 조국은 사회주의혁명의 깃발아래 통일되었다. 이제 우리는 전쟁을 치를 때보다 10배는 더 살기좋은 조국을 건설할 것이다』 15년전 4월 30일 사이공이 함락되고 공산화 통일의 목적을 달성한 베트남의 최고 지도자 호지명의 감격에 찬 선언이었다. 국민들은 희망에 부풀었으며 학살의 공포에 질려있던 월남인들까지도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갖는 사람이 있었다. ◆15년이 지난 지금 희망은 실망으로 변한 지 오래다. 사회주의 통제경제의 비능률과 부패의 15년은 베트남을 1인당 국민소득 1백80달러 이하인 세계 10대 최빈국의 하나로 전락시켰다. 적화시킨 월남에서 공산당이 제일 먼저 한 일은 데모경력 학생ㆍ종교인을 포함해 반동으로 분류된 2백만의 투옥이었다. 공산정권의 부정과 부패가 월남정부보다 심하며 공산당관리들이 가난한 자를 착취하는 신지주계급으로 변했다는 비판이 공공연하다. ◆국민의 실망과 불만은 대대적인 해외탈출로 나타났다. 초기의 공산당에 대한 공포로부터의 탈출에서 최근엔 살기 힘든 빈곤으로부터의 탈출로 연결되고 있다. 이른바 「보트 피플」로 불린 해상탈출 베트남 난민은 현재까지 약 1백50만. 확인된 사망자만 11만인데 이 「빈곤과 공포의 엑소더스」는 지금도 연간 수천명 규모로 계속되고 있다. ◆경제적 파탄상태의 극복을 위해 86년 시작한 것이 베트남판 페레스트로이카 「도이ㆍ모이」(쇄신). 자유시장경제도입과 한국등 온세계의 기업들에 대한 투자개방등으로 한때 연간 7백%에 달했던 인플레가 30%정도로 진정되는등 경제는 최근 개선의 조짐이나 그것이 다시 정치적 민주화 개혁요구의 도화선이 되고 있어 고민이다. ◆베트남공산화 통일 15년의 이같은 경험은 한반도의 남ㆍ북한이 공히 참고해야 할 좋은 교훈. 무절제하고 부패한 민주주의의 결과가 어떤 것인지,그리고 사회주의 경제고집의 말로는 어떤가. 1백20만의 사망과 3백만 부상에 수천억달러의 재산이 소모된 베트남 무력적화통일의 의미는 어디서 찾을 것인가.
  • 수출 올들어 첫 증가세로/4월 현재

    ◎14억8천만불…작년비 3.5%늘어/무역적자는 계속늘어 26억불 이달들어 수출이 지난 1ㆍ4분기의 감소추세에서 벗어나 증가세로 돌아섰고 수입의 증가세는 줄어들고 있으나 무역수지적자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14일 상공부에 따르면 수출실적은 4월들어 13일까지 14억8천9백60만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3.5% 늘어났고 수입실적은 22억2천7백50만달러로 7.5% 늘어났다. 올들어 지난 3월말까지 1ㆍ4분기동안 전년동기에 비해 수출이 1.3% 감소했고 수입이 12.6%나 크게 증가했으나 4월들어서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로 돌아섰고 수입은 증가세가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올들어 지난 13일까지 연간누계 수출실적은 1백53억7천9백1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1백55억6백50만달러보다 0.8% 감소했고 수입실적은 1백79억9천4백1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1백60억8천1백30만달러보다 11.9%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적자는 올들어 26억1천5백만달러에 이르렀고 이달 들어서만 7억3천7백90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올들어 무역수지적자는 지난1월 6억3천3백만달러,2월 6억9백만달러,3월 6억5백만달러로 매달평균 6억달러를 넘어서 3월말까지 연간누계 적자가 18억7천8백만달러에 이르고 있는데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4월중에 최소한 4억달러이상의 무역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 일 야오한백화점의 성공비결(해외경제)

    ◎남이 등돌린 곳 집중공략 “빅히트”/지방에 체인점,중급품 중점취급/홍콩 국제본부선 중국시장 “노크”/채소가게서 1백여지점 갖춘 대산업으로 부상 일본의 기업들은 지나친 모험을 피한채 잘 닦여진 길을 쫓아 성공을 거두는게 보통이다. 이같은 일반적인 경향과는 달리 남들이 가지 않으려는 길을 개척해감으로써 성공적으로 기업을 키워온 사람이 있어 주목을 끌고있다. 화제의 인물은 야오한백화점그룹을 이끌고 있는 와다 가즈오씨. 그가 사업을 경영하는 방침은 한 마디로 말해 『다른 기업들이 갖지 못한 특징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일본유통업계가 도쿄의 중심가로 몰려 드는 반면 야오한 체인소속 백화점들은 도쿄를 피해 현으로 눈을 돌렸다. 일본기업들이 해외로 진출 할때 유럽이나 미국등 부국을 대상지로 삼은데 반해 야오한은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 브루나이 등에 초점을 맞췄다. 또 야오한은 눈에 띄는 장소에 개업하기 보다는 덜 화려하지만 임대료가 싸고 채소라도 팔 수 있는 정도의 「실용적인」장소를 택해 왔다.모험을 피하지 않는 와다씨의 기업경영방침은 지난해말 야오한의 국제본부를 일본에서 홍콩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한데서도 잘 드러난다. 오는 97년 중국에 귀속될 홍콩의 장래에 대해 두려움과 걱정을 느끼는 홍콩주민들이나 기업가들과는 달리 와다씨는 「기회」를 보고 있는 것이다. 그는 홍콩에 마련될 새 본부에서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잠재력을 가진 시장을 내다볼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물론 그의 경영방식에는 낮은 세금,싼 임대료를 고려하는 측면도 없지 않다. 그러나 그의 경영철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그의 가족들이라 해야 옳을것 같다. 그의 어머니는 TV로 방영돼 일본인의 우상이 된 「오싱」의 실제 인물로 온갖 역경을 딛고 오직 근면과 노력만으로 성공을 거둔 사람이다. TV극속에서 그녀는 가난 때문에 7살 어린 나이로 쌀 한가마에 남의집 더부살이로 팔려간다. 갖은 고생끝에 일본 동북지방의 한촌에 채소가게를 열었고 그것이 자라나 야오한그룹의 모태가 됐다. 그녀의 노력과 성공은 허름한 곳에서라도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겨 주었던 것이다. 여기에다 와다씨의 『이제는 아시아의 시대』라는 신념도 한몫 거들고 있다. 특히 와다씨는 중국이 현재로서는 그의 백화점ㆍ슈퍼마켓을 이용할 만큼 잘 살지는 못하지만 멀지 않아 그날이 올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수십년동안 중국해안지역을 따라 구ㆍ판매체인점을 개설할 계획이며 야오한그룹을 아시아 전역을 연결하는 가장 광범위한 유통시스템으로 발전시킬 포부를 밝히고 있다. 그의 포부는 야오한그룹이 보여준 과거의 눈부신 실적,그리고 아시아지역의 경제전망이 매우 밝다는 점에서 흥미를 끌기에 충분한 것같다. 채소가게에서 출발한 야오한그룹은 현재 일본내에서만 55개의 직영점포와 35개의 특약점을,그리고 해외에 22개의 지점을 두고 있다. 매출액도 83년 4억여달러에서 89년 12억달러로 껑충 뛰었다. 89년 이윤액이 1천8백50만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32%나 증가했다. 그러나 바클레이증권회사의 유통담당분석가인 마이크 앨런은 와씨의 계획에 커다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우선 야오한이 중급품을 취급해 온 까닭에 「중급」의 이미지를 벗기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나중에 이윤이 큰 고급품을 취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그는 지적한다. 둘째로 회사의 엄격한 근무방침을 어디서든 철저히 준수토록 요구하고 있어 해외에서는 노동문제를 야기시킬 것이라는 점. 그러나 앨런은 장기적으로 보면 와다씨의 포부는 매력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와다씨는 지금도 거의 모든 아시아국가의 국민소득과 경제전망을 거의 정확하게 술술 외울 정도다. 문제가 있다고 여겨지는 곳에서 기회를 포착해온 독특한 경영방식이 과연 그의 말처럼 전아시아를 자신의 집으로 만들어 줄 것인지 야오한그룹의 미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강석진기자〉
  • “D­2”…대구ㆍ진천 보선유세 이모저모

    ◎“부동표를 잡아라”…대세몰이 총력/굵직한 공약제시에 “경제실책”반격 대구/「운동원충돌」·「합당」 싸고 공방 치열 진천/단상의 열기에 비해 유권자들 의외로 차분 대구서갑과 충북 진천·음성보궐선거 막판 합동연설회가 31일 이현국민학교와 음성공설운동장에서 2만여명과 3천여명의 유권자들이 각각 참석한 가운데 열려 종반전에 들어간 선거전이 열기를 뿜었다. ▷대구서갑◁ ○…이날 하오2시 이현국민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대구서갑보궐선거 2차합동연설회는 이번 보궐선거의 「태풍의 눈」으로 지목됐던 정호용씨가 후보를 사퇴한 탓인지 1차합동연설회때 보다 유세장의 열기도 다소 가라앉았으며 참석 유권자들도 1만여명이 줄어든 2만여명 수준. 이날 연설회에서 야당과 무소속 후보들은 최근의 경제난과 함께 정씨 사퇴과정에서 드러난 부도덕성을 집중공박했으며 민자당의 문희갑후보는 이에 맞서 야당측의 선전·선동정치술수를 비난하는 한편 경제전문가로서의 장점을 활용,굵직한 지역공약사업을 제시하며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 특히 이날연설회에서 무소속 김현근후보의 지지운동원 5백여명이 유세장 우측에 자리잡고 타후보들이 자신들의 지지를 호소할 때마다 유세장에 몰래 반입한 불법대형플래카드를 펼쳐들고 이에 반박해 눈길. 「방값올라 못살겠다」「민중후보 선출하여 독재야합 분쇄하자」로 지지운동원들의 열띤 호응속에 처음으로 등단한 김후보는 문후보와 민주당(가칭)의 백승홍후보를 인신공격성에 가까운 내용으로 맹공. 김후보는 특히 『경제실책의 책임자가 누구냐』『누가 전·월세값을 폭등시켰느냐』는 등 유권자들과의 문답식 연설로 문후보를 비난하는 한편 백후보에 대해서는 『보안사에 있을 땐 민주인사를 두들겨 잡다가 이제와서 민주투사를 자칭한다』고 좌충우돌식 공격. ○…이어 등단한 문후보는 자신을 지지하는 운동원들의 성원과 타후보 지지운동원들의 야유가 엇갈리는 가운데 『멋있는 일꾼이 되겠으니 일할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 문후보는 1차연설회에서 보였던 수세적 입장에서 탈피,공세적 자세로 전환하여 『정치발전의 발목을 잡고 뒷걸음치게 만든사람이 누구냐』고 반문하면서 『야당은 언제는 정선배가 출마해선 안된다고 했다가 이제는 사퇴해선 안된다고 한다』며 일관성을 가질 것을 요구. 문호보는 그러나 자신은 『정선배를 극진히 모시겠다』고 약속하고 『김희갑은 웃음으로 국민을 기쁘게 하지만 문희갑은 좋은 정치로 기쁘게 하겠다』고 호소. 문후보는 이어 경제전문가로서 자신의 장점을 거론하면서 ▲섬유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2백억원 지원 ▲내년 지하철 착공 ▲대구∼성주간 2차선도로의 4차선확장등 공약을 열거한 뒤 주어진 30분을 모두 채우지 않고 20분만에 하단. ○…마지막으로 등단한 백후보는 목청을 높여 3당통합을 성토한 뒤 『이것이 노대통령이 약속한 민주화냐』며 노태우대통령을 겨냥. 백후보가 이어 최근의 전·월세값폭등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월세값 50만원을 마련하지 못한 주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을 거론하는 순간 하오 3시10분쯤 연단앞에서 백후보에게 야유를 보내던 문후보 지지운동원들과 백후보지지운동원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져 5분간 연설이 중단되는소동이 발생. 백후보는 다시 연설을 계속,금방 노대통령을 겨냥했던 자세를 바꿔 『노대통령이 전전대통령의 전철을 밟지 않고 민생치안문제,경제위기 등 현안을 정신차려 타개해 나갈 수 있도록 전통야당후보인 내가 당선돼야 한다』고 주장. 백후보가 이처럼 좌충우돌식으로 왔다 갔다하며 연설시간을 계속 소모하자 연단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김현규민주당(가칭)선거대책본부장이 「정호용문제」「진천­음성폭력사태」라고 쓴 쪽지를 잇달아 백후보에게 전달. 그러나 백후보는 『민자당은 2백17석도 양이 차지않아 반쪽짜리 2년 국회의원마저 차지하기 위해 정씨를 강제 사퇴시켰다』면서 『국군통합병원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는 정씨의 쾌유를 비는 의미에서 박수를 보내자』고 했으나 의외로 박수가 적어 이날 유세장에는 정씨 적극 지지세력이 오지 않았거나 정씨 지지열기가 식은 것으로 관측. ▷진천·음성◁ ○…31일 하오 음성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마지막(6차)합동연설회에서 민태구(민자당)·허탁(가칭 민주당) 두 후보는 마지막 유세임을 감안,선심성공약과 상대방에 대한 반박논리를 총동원하는 등 총력전 양상. 그러나 연설회에 나온 3천여명의 주민들은 단상의 열기에 비해 큰 박수나 야유가 없이 차분히 경청하는 분위기여서 대조적. 양후보진영은 이날 유세에 앞서 지명도 높은 당소속 현역의원들을 유세장주변에 배치하는등 막판 「바람몰이」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 민자당은 이날 상오 김종필최고위원이 지구당사를 방문,민후보를 돕고 있는 이 지역의 구공화당 기간당원 40여명을 격려하는 등 측면지원하는 한편,정종택·신경식·안영기의원등 충청권의원 10여명이 유세장주변을 누비기도. 민주당(가칭)도 김광일·노무현·장석화의원등 이른바 「청문화스타」들을 내세워 유세장입구에서 유권자들에게 악수공세를 펴는등 맞대응. ○…합동연설회에서 민후보는 3당통합의 당위성과 2백88개에 달하는 지역개발공약으로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한 반면,허후보는 3당통합의 부당성과 지난 28일 「감곡충돌사건」으로 여권을 공격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 첫 순서로 등단한 허후보는 박찬종의원과 민자당 당원과의 충돌사건에 언급,『이는 민자당이 패색이 짙어지자 최후수단으로 폭력을 동원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6공의 제일 큰 치적은 민생치안부재와 전세값폭등』이라고 공격. 이에 대해 민후보는 박의원사건과 관련,『선거법위반사례를 보고 지서로 같이 가자고 몸싸움하는 과정에서 생긴 해프닝』이라고 주장하고 『서울·부산지역의원이 뭣하러 음성까지 와서 불법선거를 자행하느냐』고 반박. 민후보는 『3당통합은 우리도 일본처럼 국민소득 2만달러를 성취하기 위해 강력한 정치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농공단지 유치 ▲농산물 가격안정 대책마련 ▲충주·청주에 대학생기숙사건립등 지역사업 공약을 열거.
  • 무역수지 적자폭 갈수록 확대/상공부집계

    ◎작년비 수출 1% 줄고 수입 13% 늘어/3월 한달 적자 11억불 넘어/엔화 약세로 환율조정 효과도 미흡 이달에도 수출이 계속 부진한 가운데 수입은 크게 늘어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29일 상공부가 잠정집계한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28일 현재 수출은 연간누계가 1백27억4천4백5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가 적고,수입은 1백51억3천9백10만달러로 12.8%가 늘어 무려 24억달러 가까이 되는 무역수지 적자를 내고 있다.〈관련기사 8면〉 월중 수출은 이날까지 41억1천3백90만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0.4% 감소를 보였고 월중 수입은 52억3천6백30만달러로 11.0%의 증가율을 나타내 무역수지 적자가 무려 11억2천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수출신용장은 연간누계로 10.8%,월중 11.7%의 증가세를 기록하는 데 그쳐 수출확대를 위해 단기적인 가격경쟁력을 보완하는 환율대책보다 근본적인 대책으로 새상품 개발,품질경쟁력 등을 강화하기 위한 중장기적인 생산기술향상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특히 최근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조정에도불구하고 환율조정의 효과가 현재까지 뚜렷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최근 미달러화의 강세와 일본엔화의 이상 약세현상이 지속돼 일본상품과 경쟁관계에 있는 전자제품과 자동차등 많은 수출품들이 가격경쟁력에서 심한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이날 현재 작년말에 비해 3.0%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 세계10위 자원국… 공업화 서둘러

    ◎몽고 울란바토르서 우홍제 특파원 제2신/석유ㆍ구리등 매장풍부… 기술취약/“한국은 발전모델”경험이전 희망/본격 경협위해 항로ㆍ통신 불편 해결돼야 몽고의 당정치국 기관지인 우넨(진리)은 27일 「몽고인민공화국과 대한민국의 외교수립에 관한 공식 소식」이란 긴 제목의 머릿기사로 한ㆍ몽 수교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몽고언론이 대한민국(부크트 네람바흐 솔롱고스올스)이란 국호를 사용한 것은 지난 1924년 몽고정부 수립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남조선(굼노드 솔롱고스)으로만 표기했을 뿐이다. 이 신문은 또 1페이지에 걸친 한국특집기사를 통해 인구ㆍ국토면적등 기본통계에서 6ㆍ25사변,87년의 대통령선거등 정치사회현황 소개와 함께 한국은 빠른 경제발전의 토대 위에 바람직한 민주화가 이뤄졌다고 극구 찬양했다. 몽고가 한국과의 수교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경제협력이다. 몽고는 89년 1인당 국민총생산(GNP)이 1천1백달러로 한국의 4분의 1도 안되며 광활한 초원을 이용한 목축업이 산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양 1천4백만마리를 비롯,말ㆍ낙타등 가축이 2천3백만마리에 달해 인구 1인당 12마리정도를 키우는 셈이다. 몽고는 이같은 1차산업 위주의 구조를 탈피,공업화를 서두르기 위해 개발 경험이 풍부한 한국과 오래전부터 수교하기를 열망했다는게 이곳 외교소식통들의 전망이다. 몽고에는 구리ㆍ몰리브덴ㆍ석유등이 매우 풍부해 세계10위의 부존자원국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기술ㆍ자본ㆍ노동력의 부족으로 제대로 개발해오지 못한 상태이며 한국과의 경협을 통해 문제해결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다. 울란바토르 시민들은 대부분이 서울 올림픽이전까지만 해도 한국을 미국의 식민지정도로 생각했으며 올림픽이후에야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가는 경제대국으로 보고 있다는게 이곳으로 최근에 유학온 유일한 한국인인 계노이씨(57ㆍ전 한국마사회감사)의 말이었다. 그렇지만 몽고가 완전한 내륙지방이므로 수송문제등 교역을 비롯한 경협활동의 장애요인이 적지 않다. 현재 서울에서 몽고까지 서신이 도착하려면 20일 이상 걸리며 전화통화는 모스크바∼뉴욕을 거쳐야 하므로평균 1∼2시간,때에 따라서는 아예 통화를 못하기도 한다. 항로도 모스크바 북경등을 거쳐야만 하는 등 불편한 점이 매우 많다. 이번 양국수교회담때 관광객을 위한 서울∼몽고간 전세기운항 방안도 거론되기는 했으나 문제는 몽고측이 이러한 애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상의 노하우가 거의 축적돼 있지 않다는 데 있다. 한편 몽고의 민주개혁은 주로 소련ㆍ동구ㆍ영국등지서 교육을 받은 40대 혁신 세력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유학생수가 전체 인구(2백만명)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편이어서 민주화와 함께 개방ㆍ개혁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요즘 들어서는 오치르바트 국가원수는(47)를 주축으로한 신정권이 들어선뒤 울란바토르시내에서는 가두시위를 거의 볼 수 없는 실정이다. 또 몽고의 집권공산당인 인민혁명당은 오는 4월10일 전당대회를 개최,당헌개정 및 다당제도입등 민주개혁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당대회는 당초 창당 70주년을 맞는 내년 6월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급속한 국내민주화 추이를감안,앞당겨 열기로 했다는 것이다. 몽고 고원에 가득한 민주화열기와 함께 수도 울란바토르 50만 주민들은 옛 영광을 되새기기 위해 너나할것 없이 칭기즈칸 배지를 달고 민족적 긍지를 과시하는가 하면 한곳밖에 없는 외국인 전용상점에서 물건을 살 달러를 구하느라 자국화폐(투그리크)의 대달러 공정환율이 1대3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에게 1대25로 바꿔주겠다고 제의하기도 한다.
  • 쌍용건설,국내 첫 이란복구사업 참여/원유탱크 3천만불 수주

    쌍용건설(사장 김석준)이 이란 정부의 공식적인 요청에 따라 국내건설업체로선 처음으로 전후 복구사업에 참여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최근 이란 국영석유공사가 발주한 하르그섬 원유저장탱크 시설공사를 3천1백40만달러에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시아만 상류에 위치한 하르그섬은 총 원유저장능력 2천1백만배럴에 이르는 이란 최대의 원유수출기지다. 이번에 쌍용건설이 수주한 공사는 이란ㆍ이라크전으로 파괴된 원유저장탱크중 1백만배럴 탱크5기(1기 규모는 지름 1백10m 높이 18m로 장충체육관규모의 1.5배)와 50만배럴탱크 1기의 건설로서 공사기간은 24개월이다. 이 공사의 발주처인 이란 석유공사는 지난 76년 쌍용그룹과 합작으로 한ㆍ이석유주식회사(현 쌍용정유)를 설립한 이후 상호간의 우호적인 유대관계를 지속하고 있어 이 지역에서 추후 발주예정인 약 1억달러 규모의 연속공사를 쌍용건설이 수주할 전망이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 “예상밖 우파 압승”… 세계가 놀랐다/동독총선 뚜껑 열리던 날

    ◎사민 22%ㆍ민사 16% 득표에 침울/동베를린선 유일하게 좌파 앞서/서독출신 새 경제장관,“상반기중 통화통합” 【동베를린=김진천특파원】 ○…로타르 데 마이치레 기민당수는 개표가 50% 진행된 시점에서 CDU 우세라는 ADN통신 집계가 나온 후 가진 동독 DFF­TV 회견에서 『우리는 승리했다』고 선언하면서 『가능한한 광범위한 연정을 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브라힘 뵈메 사민당 총재도 기자회견을 갖고 『투표결과에 실망했다』고 패배를 시인. ○공산당 출신 많은 탓 ○…전국적인 선거결과와는 대조적으로 동베를린에서는 사민당과 민사당(전 공산당)이 우파연합을 압도. 21.8%의 득표로 기민당에 이어 전국적으로 2위를 기록한 사민당은 동베를린에서는 35%의 득표로 1위를 차지했다. 민사당도 동베를린에서는 전국 평균치인 16.3%의 거의 2배에 달하는 30%를 득표. 정치평론가들은 이곳에 거주하는 공무원ㆍ보안군ㆍ노동자들중에 공산주의자의 비율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 ○주가ㆍ마르크화 강세 ○…서독 보수파 지도자들은 자매 정당들이 압승을 거두자 양독간의 신속한 경제통합을 촉구하고 나섰으며 동독 신정부의 경제장관으로 지명된 서독정치인 엘마르 피에로트도 동서독간의 통화 단일화가 오는 6월말까지 이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피에로트는 서베를린시 정부경제장관을 역임한바 있다. 한편 우파연합의 승리로 서독증권시장의 주가가 2% 정도 상승했으며 독일 마르크화도 외환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민사,1백만불 지출 ○…이번 선거에서 민주사회주의당은 5백50만 동독마르크(1백8만달러)를 지출해 가장 많은 자금을 사용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기민당이 1백50만 동독마르크(29만4천달러),사회민주당이 50만 동독마르크(9만8천달러)를 쓴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수치는 이들 당이 자체적으로 공개한 것이나 7백50만 서독마르크(4백38만달러)로 추산되는 서독 정당들의 지원금은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호네커는 투표 거부 ○…권터 미타크와 요하킴 헤르만 등 권력남용과 부패혐의로 권좌에서 축출된 공산당 지도부 전직 고위 인사들은 옥중에서 각각 투표에 참여했으나 공산당서기장과 국가평의회 의장을 지낸 에리히 호네커는 끝내 고집을 꺾지 않았다. 귄터 미타크 전 공산당 서기는 반체제 인사가 투옥되던 곳인 호헨쇼엔하우젠 교도소내의 병상에 누워 있다가 이날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교도소내 213호실에 마련된 투표소에 왔으나 여전히 창백한 표정이었으며 언론검열 책임자이며 당기관지 노이에스 도이칠란트의 편집인이었던 요하킴 헤르만은 조깅복 차림으로 출현. ○투표 못해 항의소동 ○…동독 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이날 자유총선거에서 해외 거주 동독 국민들은 각각 주재 동독대사관으로 찾아가 귀중한 한표를 행사하는 등 적극적인 참가 열의를 보였다고 동독 관영 ADN 통신이 보도했다. ADN 통신은 그러나 몽고거주 동독인들이 1백50여장의 투표용지를 싣고 모스크바를 떠난 소련 아에로플로트기가 제시간에 도작하지 못해 투표를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몽고에 있는 동독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아침 회의를 가진 뒤 업무를 중단하고 헌법상 보장된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조치하지 못한동독 중앙선거관리 위원회에 항의전문을 보냈다고 이 통신은 전언. ◎동독총선 반응/“역사적 사건” 대대적 환영 미/서독 개입 비난,통독 신중히 소 ○…미 백악관은 18일 실시된 동독선거를 환영하고 이를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규정. 백악관 부대변인 앨릭스 글렌 여사는 이날 동독에서 사상 처음으로 자유총선이 끝난 직후 『미국은 오늘의 동독총선을 환영한다. 우리는 오래전부터 자유총선을 통해 자신들의 장래를 결정하려는 동독국민들의 열망을 지지해왔다』고 밝혔다. ○…소련은 동독선거에서 우파연합이 승리한 것은 서독의 보수우익정당들의 지원때문이라며 서독 정치인들의 동독선거 지원을 비난했다. 겐나디 게라시모프 소련 외무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다른 나라 사람들이 동독선거 유세에 참여하는 것은 아주 비정상적인 행위』라고 지적하고 관영 타스통신도 서독인들이 동독선거에 깊이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소련은 특히 동독 지도자들은 통독을 서둘러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타스통신은 그러나 소련은 동독의 새정부와 건설적인 관계유지를 희망한다고 보도했다. ○…헬무트 콜 서독총리는 18일 동독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자유선거에서 보수세력이 압도적 승리를 거둠에 따라 동서독의 통일은 명백한 승인을 받게 됐다고 말하고 모든 동독인들이 자국에 남아 동독 재건에 나서 달라고 호소.
  • 올 해외투자 1억2천만불/작년비 134% 늘어/건수는 41% 증가

    올들어 2월까지의 해외투자실적은 58건에 1억2천6백5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1건 5천4백10만달러에 비해 건수는 41%가,금액은 1백34%가 늘어났다. 재무부는 17일 이로써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해외투자는 총 1천2백22건에 20억2천7백50만달러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한달중의 해외투자는 34건에 1억6천6백20만달러였다. 이중 제조업의 투자가 16건에 3천5백30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제조업의 건당 투자규모는 2백20만달러 였다.
  • 부산항 입항 파나마 선적 화물선/비서 “해적에 뺏긴 배” 주장

    ◎“지난해 6월 강철싣고 가다 피습”/출항정지 처분으로 21일째 억류/선장 “작년 8월 승선… 내역은 잘 몰라” 부산항에 입항해 있는 파나마선적 3천t급 화물선이 지난해 필리핀 근해에서 해적들에게 강탈당한 선박이라며 필리핀 해운회사가 부산지법에 선박출항정지 가처분신청을 내 해경 부산지구대가 이 선박을 억류하고 수사중이다. 문제의 선박은 지난달 16일 부산항에 입항,영도앞 남외항 묘박장에 계류중인 파나마 선적의 나이젤호(2천9백49tㆍ선장 마웅카우스ㆍ36)이다. 필리핀 비논도 잘루왕기 33구 스테이트 인베스트먼트 센터빌딩 807호에 주소를 둔 싱가포르인 지미캉씨(35)가 선주로 되어있는 이 선박은 입항후 기관수리를 마치고 출항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23일 필리핀의 이즈라루존 마리타임 해운회사가 선박출항 정지 가처분신청을 부산지법에 내 21일째 억류되어 있다. 이 해운회사는 이 선박이 지난 6월23일 필리핀 근해에서 해적들에게 강탈당한 자사 소유의 이즈라루존호라고 밝혔다. 이 회사를 대리해 가처분신청을 낸 한국 한미합동법무법인에 따르면 이즈라루존호는 해적들의 습격당시 1백50만달러 상당의 강철을 적재하고 있었으나 이를 배와 함께 강탈당했다는 것이다. 현재 선명과 선체의 색깔이 바뀐 이 선박을 수사하고 있는 부산해경은 지금까지의 수사결과 나이젤호가 이즈라루존호임이 거의 확실한 것으로 밝혀냈다. 전장 80.76m,선폭 14.50m,총톤수 2천9백49t 등 각종 제원이 탈취된 배의 규격과 일치하며 기관의 출력도 2천6백마력,주기관의 고유번호도 53690으로 꼭 같다는 것. 한편 나이젤호의 선장 마웅카우스씨는 『자신과 선원 17명은 지난 89년 8월23일 미얀마의 선원송출회사인 시킹 인터내셔널사의 주선으로 선주와 승선계약을 맺고 승선했을 뿐 선박의 내역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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