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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독재통치의 성패는 정보통제의 성패로 판가름난다는 말이 있다. 소·동구 공산독재의 붕괴도 결국은 정보통제의 실패 내지는 불능이 중요원인의 하나였는지 모른다. 신문·방송의 장악과 거주·이전의 제한 등은 공산독재의 중요한 정보통제수단. 몰락하기 전 차우셰스쿠의 루마니아에선 팩시밀리소유를 허가제로 하고 타자기의 자체까지 등록시키도록 했었다. ◆북한도 예외는 아니다. 신문·방송의 장악은 물론 거주·이전의 자유가 가장 철저히 봉쇄되고 있는 공산국이다. 공산권의 개방과 개혁을 유도하는 데는 서방의 자유전파가 큰 몫을 했지만 북한에선 라디오와 TV의 시청주파수와 채널을 아예 북한 것만 듣고 보도록 고정시킨 지 오래다. 소·동구가 무너지고 중국에서 난리가 나도 북한이 아직 조용한 것은 그 덕분인지 모른다. ◆전화는 그런 통제와 제한을 극복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정보교환수단. 물론 북한은 그것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우선 북한전화의 90%는 공공용이고 개인용은 10% 미만. 평양의 당·정 간부급과 지방의 중요 기관장급만개인용 전화가 허용되는 특권층이다. 일반 주민들은 공중전화를 이용할 수 있으나 그림의 떡. 전화번호부란 것도 없고 있어도 국가기밀. ◆따라서 일반국민이 전화로 연락을 취하고 정보를 교환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국제전화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한국에선 중소를 포함한 세계의 거의 어느 곳,누구와도 자동통화를 할 수 있지만 북한에선 평양에서도 그것이 불가능하다. 북한은 서울의 첩자와도 자유통화를 할 수 있으나 우리는 북한의 부모형제와도 자유통화는 불가능. ◆그런 북한이 한 통화에 2천달러(약 1백50만원)씩 받고 홍콩거주 한국인과 북한친척을 전화연결시켜주는 「통화장사」를 시작했다는 파이스턴 이코너믹 리뷰지의 보도. 지난 4월 마카오에서 문을 연 북한의 조오국제관광회사가 알선하고 있다니 돈이 궁하긴 많이 궁한 모양. 물론 통화내용은 철저히 통제되겠지만 어떻든 접촉은 많으면 많을수록 북한동포의 잠을 깨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니 그런 전화라도 많이 걸었으면….
  • 외환거래 규제 대폭 푼다/7월부터 「실수요증빙제도」등 완화

    국내 금융시장의 개방화 추세에 따라 외환거래에 대한 각종 규제가 오는 7월부터 크게 완화된다. 7일 재무부에 따르면 외환거래의 활성화를 위해 외환시장에서 외환매입자는 거래 외국환은행으로부터 사전에 실수요자 여부를 확인받도록 하고 있는 현행 외환거래 실수요증빙제도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외환관리규정개정안을 마련중이다. 재무부는 이에 따라 외국환은행에서 원화를 외화로 바꾸어 예금하는 경우 현행 연간 대외거래액이 1억달러 이상인 기업에 대해 연간 1천만달러 한도내에서 실수요증빙 의무를 면제하던 것을 앞으로는 연간 대외거래액 1천만달러 이상인 기업에 대해 대외거래액의 10% 이내에서 1억달러까지로 실수요증빙 면제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또 원화와 외화간의 현물환거래로 일어나는 은행간 외화자금이체나 외화간 선물환거래에 선행하는 현물환거래에 대해서는 자금이체신청서로 실수요 증빙을 대신하거나 실수요증빙을 면제토록 할 방침이다. 선물환거래인 경우에는 실수요증빙의 사후제출 허용범위도 현행 50만달러에서 1백만달러로 확대된다. 재무부는 이 밖에 외국환은행에 대해 전월 외화매입평잔의 2%에 해당하는 외화 보유를 의무화해 외화매입액이 외화매출액을 초과하도록 해온 외화포지션제도를 개선,오는 7월부터는 외화보유의무액을 전월 외화매입평잔의 1%로 낮추고 내년 1월부터는 완전 폐지키로 했다.
  • 치기 가득찬 김정일/82년 평양 「국제클럽」 근무 일 여성 폭로

    ◎손에 담배·술잔 들고 “밥먹여 달라” 추태/파티 끝나면 1백달러짜리로 팁뿌려/“1억엔·벤츠 줄테니 평양 살라” 유혹도 지난 82년 북한이 평양에 주재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만든 외국인 전용 유흥업소 국제클럽의 개점에 참여했던 요시무라 게이코(35·가명)라는 일본 여인이 6일 발매된 주간문춘에 평양에서의 체험을 수기로 기고했다. 김정일의 파티에서 그를 직접 접대하기도 했던 이 여인은 수기에서 김정일은 자신을 마마상이라고 부르며 음식을 떠먹여줄 것을 요구하는 등 철부지 같은 추태를 보이기도 했으며 국제클럽을 이용하는 외국인들이 거의 없어 일본·태국인 등 여고용원들은 사실상 김정일을 위한 국제호스티스나 다름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녀의 수기 중 김정일이 주최했던 파티장면 내용을 요약·소개한다. 82년 9월 평양에 도착한 후 김정일을 처음으로 만난 것은 평양 남서쪽의 한 바닷가 마을에서 열린 심야파티에서였다. 그 이후 평양의 김정일 저택 등 여러 파티에 초대를 받았으며 그때마다 김의 바로 곁에서 그의 시중을 들어주었다. 파티에 나오는 술은 주로 중국의 마호타이인 경우가 많았으며 파티는 중국식·일식·프랑스식 등 다양했다. 그런데 한 번은 김정일이 한 손엔 담배,다른 손엔 술잔을 들고 나에게 음식을 떠먹여 달라고 요구했다. 주위의 권고에 못 이겨 음식을 떠 입으로 가져가니 서슴없이 받아 먹으며 좋아했다. 그는 이때 나를 마마상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김정일은 또 담뱃재를 재떨이에 떠는 법이 없었다. 담뱃재가 흰 시트 위에 떨어지면 진공청소기를 든 여자가 항상 김정일 뒤를 따라다니며 이를 청소했다. 김정일은 60명 이상의 고위급 인사가 참석한 한 파티에선 교향악을 직접 지휘하는 치기를 부리기도 했다. 그가 지휘자 옆에서 맨손으로 지휘를 시작하자 지휘봉을 그에게 넘겨주고 황공한 태도로 그의 지휘모습을 지켜보았으며 지휘가 끝나자 기립박수가 오랫동안 계속됐다. 김정일은 파티가 끝나면 수고했다며 언제나 빳빳한 1백달러짜리 지폐로 팁을 주곤 했다. 1개월간의 계약기간이 끝나자 나는 일본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20여 일 만에 또다시 초청을 받고 평양을 두 번째로 방문했다. 김정일이 직접 초청하는 것이라고 해 거절하기가 어려웠다. 이때의 조건은 월 50만엔에 준비금 20만엔이었다. 두 번째로 평양에 도착한 나는 김정일의 저택에서 열린 파티에 초대를 받았다. 훌륭한 유럽식 정원이 딸린 저택에는 대낮부터 사람들이 술에 취해 있었다. 3시간 정도 기다리니 이제 막 잠자리에서 깨어난 듯 부스스한 얼굴의 김정일이 나와 악수를 청하며 반갑게 맞아주었다. 김정일의 오른 쪽에는 아름다운 젊은 여자가,왼쪽에는 내가 앉았다. 오른손을 젊은 여자의 무릎 위에 얹어놓고 있던 김정일이 왼손을 내 무릎 위로 뻗쳐왔다. 내가 손으로 저지하자 그는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호텔로비에 걸려 있는 대형 초상화의 주인공으로 알고 있다』고 대답하자 그는 만족스런 미소를 지으며 『1억엔에 집과 벤츠를 줄테니 여기서 살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나는 조국에 사는 게 가장 행복하다며 거절했는데 이날의 파티는 김정일이 술에 취해 의자 밑으로 넘어지면서 황급히 끝났다. 요시무라씨는 한편 이 수기에서 몇 명의 태국여성들이 일본에 직장을 알선해주겠다는 미끼에 걸려 평양에 머물고 있는 것을 보았다고 쓰고 있다.
  • OPEC 정총/오늘 빈서 개막/공시유가등 논의

    향후 국제원유가를 논의할 석유수출국기구(OPEC) 제83차 정기총회가 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다. 걸프전 이후 처음 열리게 되는 이번 총회에서는 ▲임기만료된 OPEC총회 의장 및 사무총장 선출 ▲산유국과 소비국간의 올 하반기 생산 및 소요물량 전망 ▲배럴당 21달러인 OPEC의 공시유가 유지 ▲하반기 OPEC국가들의 생산물량조정 및 국가별 생산쿼터량 배분문제 등이 중점 논의될 전망이다. 3일 동력자원부는 최대 관심사인 향후 국제원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50만∼1백만배럴 규모의 추가 생산능력이 있는 데다 이란도 해상비축 재고물량이 아직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크게 변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 남북한,언어 공동연구/서울대·김성숙 사대 교수

    ◎협력기금서 연구비 지원/「국어 통일대사전」 편찬도 추진/문화부 남북한 언어학자간의 공동학술연구가 이미 제3국에서 진행중에 있을 뿐만 아니라 정부가 이를 학술분야에서의 첫 남북협력사업으로 정식 승인,연구비 전액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이날 관계당국에 따르면 폴란드 바르샤바대학 한국학과에 초청교수로 나가 있는 서울대 이현복 교수(언어학과)는 지난 3월 같은 대학에 파견 나와 있는 북한의 언어학자 노길용 교수(혜산 김정숙 사범대학)와 함께 남북공동언어학술연구를 추진키로 합의,이질화된 남북한 언어의 차이점을 비교하는 대조표의 작성에 착수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특히 지난달 27일 두 사람이 합의·서명한 남북공동학술연구 동의서를 국제우편을 통해 관계당국에 제출,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이번 공동연구를 남북협력사업으로 승인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에 대해 『이 교수가 제출한 연구계획서에는 북한 당국의 직접적인 확인서가 첨부돼 있지 않으나 북한의 노 교수가 연구계획서에 동의·서명한 것은 이미 북한 당국과 사전 협의를 거쳐 승인을 받았음을 의미한다』며 『정부는 이에 따라 오는 3일쯤 남북교류추진협의회를 열어 이 교수가 신청한 공동학술연구를 남북학술협력사업으로 승인하는 한편 7만8천달러의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전편찬 예산 계상 문화부는 남북한의 언어이질화 현상을 극복하고 통일 후 민족언어생활의 지침이 될 「종합국어 통일대사전」의 편찬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문화부는 1일 내년도 예산에 사전편찬 소요예산을 계상했다. 92년부터 2001년까지 1백억원이 소요될 통일국어사전은 50만개의 어휘를 수록할 방대한 규모. 내년도에는 우선 5억원의 예산을 책정하고,기초자료 수집을 위해 오는 8월 안병희 국립국어연구원장 등을 중국 연변 등지에 파견키로 했다. 사전편찬작업은 국립국어 연구원이 주관하게 된다.
  • “금리자유화시대”… 은행경쟁력 길러야/금융도 개방… 앞으로의 과제

    ◎무한경쟁 따른 도산대비,예금자 보호장치 마련을/통화관리도 한은 재할창구 통한 간접규제 바람직 금융시장의 개방문제는 이제 무엇은 되고,무엇은 안 된다는 차원을 벗어났다. 미국의 요구가 국내 금융시장을 안방처럼 드나들며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완전개방」하라는 단계에까지 이르렀기 때문이다. 마지못해 허용했던 콜시장 통합이니 CD(양도성정기예금)한도 확대와 같은 지금까지의 대증요법으로는 험난한 개방파고에 대처하기 어렵게 됐다. 그 동안 미국 등 선진국의 요구로 생보사 진출,외은지점 신설,신탁업무 허용 등 부분적인 개방이 이루어져 시장접근과 진입의 문호는 그런대로 넓어져왔다. 정부 역시 규제 일변도의 정책으로는 금융산업의 발전과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개방요구를 부분적으로 수용해온 것이다. 그러나 부분적인 개방으로는 버티기 어려울 만큼 개방압력이 엄청나게 거세졌다. 미 재무부가 최근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의 금리규제를 문제 삼고 금리자유화를 강력하게 주장한 것도 개방압력이 시장접근이나 진입의단계를 넘어 국가 경제정책의 근간인 금리정책에까지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금융시장의 개방요구는 크게 보아 3가지로 대별할 수 있다. 우선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개방할 수 없는 부분을 예시하고 나머지는 무조건 개방하라」는 이른바 네거티브시스템의 수용요구다. 이는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서 미국 등 선진국이 중진국에 요구하는 내용인데 UR협상의 진전이 없자 한미금융정책회의 등 쌍무협상을 통해 이를 관철하려 하고 있다. 우리는 「개방할 수 있는 것만 예시하고 나머지는 개방할 수 없다」는 포지티브시스템을 주장하고 있다. 미국이 네거티브시스템을 선호하는 것은 네거티브 리스트에 오른 부분을 개방에서 제외되는 성역으로 인정하겠다기보다 장차 시장공격 목표를 명확히하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또 나라마다 복잡다기한 금융제도와 규정 때문에 모든 것을 일일이 파악하기 어려운만큼 일단 개방 불가부분을 제외시켜놓고 앞장선 금융기법을 동원,점차 시장을 잠식해나가겠다는 뜻도 깔려 있다. 둘째는 국내은행과 똑같은 경쟁과 기회를 보장하라는 내국민 대우 요구이다. 이 개념에는 불익익을 받지 않는 것은 물론 결과적으로 균등한 기회와 경쟁이 보장돼야 한다는 보다 적극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또 하나가 공개주의로 금융기관의 업무에 관한 법령이나 규정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공개하라는 것이다. 창구지도나 협의라는 이름으로 금리를 규제하거나 금융업무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외에 세부적으로는 외국계 은행의 영업기금 및 신탁업무 확대,CD발행한도 및 만기일 확대,외환거래 때 실수요증빙 요구의 폐지 및 외은 지점에 대한 개인문책제 철폐,금융전산망 가입,재벌에 대한 여신관리 완화 등 다양한 주문을 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이러한 요구에 부분적인 수용의 뜻을 내비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국내 금융시장도 언젠가는 완전개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내외의 현실이다. 어느 정도의 시일이 걸리겠지만 외국은행이 제집처럼 드나들며 국내시장에서 자유경쟁을 하게 될 날이 다가오고 있다. 금융관계자들은 개방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금리자유화를 포함,각종 규제와 간섭을 줄이는 금융자율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만성적인 자금부족 현상을 해소,금리의 가격기능을 높이고 이것이 금융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물론 80년대 이후 시중은행의 민영화,금융기관의 신설허용,금융기관 업무영역 확대,금융기관간 합병전환 등 자율화조치가 단계적으로 추진돼 왔다. 또 올 하반기에는 금리자유화가 본격추진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여기서 더 나아가 일반은행의 정책금융 비중을 낮춰 연·기금이나 정부재정이 정책금융을 맡도록 하고 은행에 대한 간섭과 규제를 축소,자율경영의 여건을 조성해야 할 책임이 있다. 은행창구 중심의 통화관리 역시 한은의 재할창구를 통한 간접규제로 전환돼야 한다. 또 금융기관간의 무한경쟁이 도산으로 이어져 「은행은 망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이 깨질 경우 제기될 예금자 보호문제에도 대비해야 한다. 은행 역시 감량경영을 통한 수익성 제고와 신상품 개발 및 서비스 개선에 주력하고 국제화에따른 국제금융업무의 다양화,결재라인 축소 등 조직의 효율화를 통해 경쟁체질을 길러나가야 할 것이다. □은행부문 개방요구 및 대응 ●요구 1.지점설치 등 시장진입 규제완화 ­추가 지점설치 허용 ­객관적인 지점 신설기준 제정 ­기존은행의 인수 및 자회사 설립 허용 ­복수지점의 단일제 인정 ●조치 ­1988년 이후 시티은행 추가지점 설치 허용(영동,이태원 등) ­89.11 업무편의를 위한 복수 외은지점 통합관리 기실시 ●요구 2.영업기금 확대 ­갑기금 증액 허용 및 상한선 철폐 ­지점 자본금을 본점 기준으로 전환 ●조치 ­1989.9 갑기금 최고한도 증액 ·90억원→120억원 ­1991.5 갑기금 최고한도 철폐 ●요구 3.업무영역 확대 가.신탁업무 확대 ­특정금전신탁,금외신탁 취급 허용 ­점포별 인가제도를 은행별 일괄인가로 변경 ­신탁업 허가기준 완화 ●조치 ­85.7 불특정금전신탁 취급 허용 ●요구 나.CD(양도성정기예금증서) ­CD발행한도 인상(본점 자본금의40%를 인정하거나 지점 자본금의 2백% 또는 2백50억원 중 큰 금액 ­30∼1백80일의 만기일을 15일∼2년으로 확대 ­발행단위(현 5천만원) 축소 ­변동금리부 CD발행 허용 ●조치 ­86.9 CD업무 허용 ­CD발행한도 확대 추이 ·88.8 자기자본의 7%→갑기금 범위내 ·89.12(갑기금+적립금)×120% 범위내 ·90.6(갑기금+적립금)×150% 또는 1백억원 중 큰 금액 ●요구 다.콜시장 ­콜시장에서의 차별 금지 ●조치 ­89.9 콜시장 통합 ·제1,2금융권으로 운영되던 콜시장 통합 ·외은 지점간 예비거래제 및 콜한도 철폐 ­91.5 8개 단자사를 브로커로 하여 완전 자율화 ●요구 4.스와프 감축문제 ­대체원화 조달 수단의 제공없는 스와프한도 감축 중지 ●조치 ­스와프 감축조치 추이 ·87.11 신규진출지점 스와프 불인정 스와프한도 10% 감축 ·88.5 통안계정 예치용 스와프 특별한도 폐지 갑기금 증액분 만큼 스와프 차감 ·89.12 스와프한도 10% 감축 ●요구 5.ATM(현금자동입출기) 및 지로 가입 ­옥외 ATM 설치 허용 ­ATM 운영시간 제한 철폐 ­ATM 전산망 및 지로 가입 허용 ●조치 ­점포내 및 점포 외벽 ATM설치는 현재도 가능 ­ATM 운영시간 제한 폐지 ·시티은행 91.4.22부터 24시간 연중무휴 운영 시작 ●요구 6.외환실수증명 완화 ­실수원칙 철폐 및 이를 위한 단계적 조치로 5백만달러 이하 거래에 대한 증빙서류 징구 중지 ●조치 ­일부 선물환거래 중 50만달러 이하는 실수증빙 사후제출 기허용 ●요구 7.개인문책제도 폐지 ­90.6 도입한 외은지점 직원에 대한 개인문책제도 폐지 ●조치:없음 ●요구 8.금리자유화 ­실질적인 금리자유화 실시 ·아울러 신용할당 및 창구지도의 폐지도 요청 ●조치 ­금리자유화 추진내용 ·88.12 대출금리 및 일부 수신금리 자유화 ·90.8 3년 이상 회사채 발행수익률 자유화
  • 중·소의 북한개혁압력(사설)

    소련에 이어 중국도 북한과의 무역결제방식을 달러기축의 경화결제방식으로 전환할 것임을 북한에 통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것은 북한의 주된 원조국이자 무역상대국인 중국과 소련이 북한과의 무역거래에 공산권교역의 관례였던 물물교환방식이나 우호가격을 더 이상 적용하지 않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북한경제가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 분명하며 우리는 그것이 북한의 향방과 남북문제의 전개에 미칠 파장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소련은 금년 1월부터 실시를 통고했으나 북한의 호소로 1년간 유보한 상태이며 중국은 내년부터 실시를 통고했으나 역시 얼마간 유예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소의 이같은 변화는 개방과 개혁의 시장경제지향에 따르는 불가피한 귀결이며 이미 예상되었던 일이다. 소련은 정치적인 동구해방과 동시에 동구에 대한 경제부담도 청산,경화결제방식을 적용하고 있으며 중국도 베트남·몽골 등과의 무역거래에 이 방식을 도입한 바 있다. 공산권무역의 현실화라 할 수 있으며 그 바람이 늦게나마 북한에도 불어닥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89년 북한의 대외 무역고는 47억9천1백만달러로 대소 무역이 50%인 23억9천3백만달러이고 대중 무역이 10%인 4억8천만달러로 중소 양국과의 무역이 60%를 차지한다. 특히 원유는 중(연간 1백14만t) 소(연간 50만t)에서 도입하는 양이 전체의 62%로 추산되고 있다. 북한무역의 대중소 의존도를 보여주는 것이며 그것이 모두 물물거래로 우호가격인 국제시세의 절반가격으로 이루어졌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경화결제방식으로 바뀐다는 것은 원유를 포함하는 북한수입품 60% 이상의 가격이 두 배로 오르고 그 수입을 위해서 달러 등 경화가 더 많이 필요하게 되며 수출도 크게 늘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랜 사회주의경제와 공산권무역방식에 길들여져 왔으며 가장 늦은 개방과 개혁에 외화부족으로 허덕이는 북한이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싫든 좋든 본격적인 개방과 개혁에서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미일 등 서방선진국과의 외교·경제관계를 급속히 개선하고 증진시켜나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상황은 「우리식」으로 한다며 원시적인 「주체」의 동굴 속에 더 이상 안주할 수 없게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소련과 중국의 대북한 무역결제방식 전환은 그들 자신의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이기도 하지만 북한으로 하여금 세계적인 대세의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냉혹한 자극제가 될 것으로 믿는다. 그것은 본의든 아니든 북한으로 하여금 개방과 개혁에 나서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드는 중국과 소련의 가장 무서운 행동적 대북한 압력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북한은 환상을 버리고 요행수가 있을 수 없는 세계의 이 냉엄한 현실에 하루속히 눈을 떠야 할 것이다. 미국·일본 등과의 관계개선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남북관계의 개선이다. 한국은 소련·중국에 대한 경제적 협력과 지원을 하고 있다. 북한은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탈출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멀리서 해결책을 찾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북한이야말로 과감한 「신사고」,「발상의 대전환」이 가장 필요한 싯점이 아닌가 한다.
  • 국제 미술품 시장 “불황에 허덕”

    ◎그림값 절반 낮춰도 고객 외면/피카소·샤갈작품도 거래 끊겨 뉴욕 미술품 시장에서 호황이 사라진지 6개월,세계 일류 예술가들의 그림과 조각 등 작품 가격이 폭락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인상파 및 현대 명화의 경우 그 동안 잘 구축된 가격들이 5월들어 잇따라 무너져 내리는 도미노 현상을 일으켰다. 세계 미술품 시장의 불황은 얼마나 깊은 것일까. 진짜 명품인 경우 지금과 같은 불황기에 내놓더라도 가격 하락폭은 5% 정도 밖에 안되겠지만 그저 그런 작품들의 값은 이미 40%나 폭락했다는 것이 중개상들의 얘기다. 마르크 샤갈처럼 잘 알려진 화가들의 작품도 그렇게 떨어졌다고 한다. 미술품 가격은 증권이나 채권과는 달라서 미묘하고 독특하다. 뉴욕 소재 소더비 경매장과 크리스티 경매장은 최근 2주간 실시한 경매에 앞서 판매 내정가를 인하조정했지만 많은 작품이 내정가 이하에 팔렸거나 아예 팔리지를 않았다. 소더비 경매장의 경우 한 때 일본인 구매자들이 크게 탐을 냈던 5백만달러 이하의 인상파 그림과 현대화의 내정가를 종전 최고 시세의 절반 수준으로 책정해서 경매에 내놓았다. 새로운 분위기 조종을 위해 그림값을 87∼88년 수준으로 후퇴시킨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화 분야에서 25∼65%의 가격인하가 이뤄졌다. 그러나 타임 머신의 다이얼을 과거로 더 돌렸어야 좋았다는 것을 이번 시즌은 보여주었다. 크리스티와 소더비에서 경매에 붙여진 인상파 및 현대화 작품 2백34점 가운데 31%는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았으며 35%는 내정가 이하로 팔렸다. 내정 가격이 50만달러였던 피에르 보나르 한 누드화는 28만6천달러에 팔렸고 40만달러를 내정했던 오딜롱 르동의 꽃그림은 24만2천달러를 받았다. 미국의 유명한 스미소니인 박물관 「족보」에 올라 있는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한 조각물은 내정 가격이 30만달러였으나 19만8천달러에 팔렸다. 「공급과잉」인 파블로 피카소와 샤갈 작품에 대한 수요는 거의 없었다. 작년 봄까지도 투기꾼과 미술품에 「굶주린」 일본인 수집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프랑스의 다작화가 장 뒤뷔페의 작품은 이번에 4점이 15만∼55만달러의 가격표를 달고경매대에 올려졌으나 단 1점도 팔리지 않았다. 피카소의 작품은 이번에 모두 19점이 경매에 붙여졌다. 이 가운데 어느날 저녁 소더비 경매대에 18만∼2백30만달러의 꼬리표를 달고 나온 5점은 별 관심을 끌지 못해 결국 2점 밖에 팔리지 않았다. 미술품 붐이 한창이었을 때 수집가들은 피카소 작품이면 질이나 가격의 고하를 가리지 않고 마구 사들였다. 피카소의 작품은 워낙 많기 때문에 이에 따른 잦은 경매로 가격 하락이 초래됐다고 중개상들은 말한다. 금년 봄이 미술품 경매에서 나타난 주요 특징은 ▲2백만달러 수준에서 가격 저항이 나타나고 ▲일본인 고객의 참여가 거의 없었으며 ▲가격이 충분히 내려가자 미국과 유럽의 수집가들로부터 상당한 수요가 있었다는 사실이라고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화상과 수집가들은 『최근의 시장 사정이 꼭 불황의 장기화를 예고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하면서 「반전」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들에게 기대를 갖게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바닥」경기를 알리는 신호인 인상파 작품의 가격 고착화가 나타나지 않고있다는 것이다. 또한 오는 11월 경매에선 빚 독촉에 몰린 투기꾼들이 매물을 싼값으로 많이 내놔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 방글라 태풍 사망 20만 추정/10개섬 고립… 3만여명 실종

    ◎해안지역 가옥 90% 파괴/EC,이재민 구호품 긴급 지원 착수 【다카(방글라데시) 외신 종합】 지난달 29일 밤부터 30일에 걸쳐 방글라데시의 연안 도서와 인구가 밀집한 해안지대를 강타한 태풍으로 20여 만 명이 목숨을 잃은 것 같다고 사이푸르 라만 방글라데시 재무장관이 2일 말했다. 라만 장관은 이날 미국의 CNN 텔레비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지난 70년 같은 지역에 태풍이 몰아닥쳐 50만명이 사망했던 경험에 비추어 이번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가 적어도 20만명 선에 이를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날 연안 도서로부터 입전된 사망자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올리 아메드 체신장관은 항구도시 치타공에서만 2만5천명이 사망했다고 방글라데시 방송이 밝혔다. 방글라데시 관영 상바드상스타통신은 1일 하오 이 나라 남동해안의 항구도시 치타공 남쪽 1백㎞의 콕스시장 부근의 두 지역에서만도 5만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콕스시 트롤어선조합의 한 관계자는 이들 사망자 외에 1만5천명의 어부와 1천5백척의 선박이 실종됐다고 말했다.2일 현재 방글라데시 해군함정과 그밖의 구조선박들은 외딴 섬들에 도달하려고 모진 애를 쓰고 있으나 아직도 파도가 높아 접근이 용이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일이 10여 개 섬을 휩쓸었으며 구호관리들은 이들 섬에서 2만명이 행방불명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다카 동남 1백60㎞에 있는 길이 16㎞,너비 7㎞의 작은 산드윕섬에서만도 약 5천명이 사망한 것으로 믿어진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공식집계된 태풍의 인명피해는 4만7천명으로 한 고위관리는 전국 64개 지구 중 16개 지구에서 시체 2천9백77가구가 회수되었으며 그 중 2천6백83구는 해안도시 콕스의 시장에서 회수된 것으로 말했다. 20년래 최악의 태풍이 엄습한 지 이미 36시간여가 지났는데도 방대한 지역이 여전히 연락두절 상태에 있다. 인도에서 청취된 방글라데시 방송은 이번 태풍으로 5만에이커의 농지가 유실된 것으로 추정되며 군부대는 1백30군데에 진료소를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하델라 지아 방글라데시 총리는 1일 신문에 공개된 원조호소문을통해 일부 지역에서는 가옥의 90%가 도괴되었고 교량과 도로들이 끊기고 곡물과 가축들이 유실되었다면서 피해는 엄청나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 해군당국은 2일 이번 태풍으로 인한 금전상의 손실이 1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루프타르 라만 칸 구호담당 국무장관은 수백 구의 익사체들이 해안으로 밀려들어 오고 있으며 방글라데시의 주요 항만이 파괴되고 방대한 면적의 논이 유실돼 내년도 작황까지 위협하고 있으며 피해지역 가축의 70%가 익사했다고 말하고 지난 30일 이후 교통이 두절된 벽지에 식량과 식수를 수송하기 위해 최소한 20대의 헬리콥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공동체(EC)는 태풍으로 부상하거나 가옥을 잃은 수백만 명의 방글라데시 주민들을 돕기 위해 방글라데시에 1천2백만달러상당의 비상식료품 및 의료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 마천루의 대명사 60년/환갑맞은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

    ◎쓰레기 매주 1백t… 한때 “투신의 명소”/71년 무역센터에 세계최고 자리 내줘 미국 뉴욕시 맨해턴 33,34번가에 위치한 「뉴욕의 명물」이자 「마천루의 대명사」인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이 1일로 개관 60주년을 맞았다. 슈리그램 허몬 등 건축가가 공동설계한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은 세계 대공황이 한창이던 1931년 1백2층에 높이 3백81m로 준공된 이후 40년간 「세계최고」를 자랑해 왔다. 공사비는 모두 4천만달러. 그러나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은 지난 71년 뉴욕시에 4백17m 높이에 1백17층짜리 세계무역센터빌딩이 섬으로써 「정상」의 자리를 내줘야 했다. 그로부터 3년 뒤인 74년에는 시카고에 1백10층에 높이 4백43m의 시어즈 타워빌딩이 탄생,최고자리에서 더욱 멀리 밀려나게 됐다. 한 동안 세계 최고의 건물로 회자돼온 만큼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에 얽힌 일화 또한 적지 않다. 이 건물은 원래 그때까지 최고높이를 자랑하던 뉴욕의 뉴 크라이슬러빌딩(77층 3백19m)보다 1.2m 높은 86층 3백20m 빌딩으로 설계됐었다. 그런데 이 정도의 최고기록은 뉴 클라이슬러빌딩측에서 건물 꼭대기에 막대기 하나만 올려놓아도 깨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어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측은 61m에 이르는 비행선 계류탑을 더 올려 뉴클라이슬러빌딩의 추적을 막았다.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측은 지난 70년대 「최고」기록 유지를 위해 1백13층으로 높이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으나 비용문제로 성사되지는 않았다. 또한 건물이 높은 관계로 그 동안 자살을 위한 「세계최적의 장소」로 알려져 준공 15개월 만에 1백2층 꼭대기에서 첫 투신자살을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30여 명이 이곳에서 목숨을 버리기도 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 사상최악의 재난은 45년 7월28일 베테랑 조종사인 윌리엄 스미스중령이 B25폭격기를 몰고 가다가 짙은 안개로 79층에 충돌,14명이 목숨을 잃은 사고였다. 그 동안 90편의 영화가 이 빌딩에서 촬영됐지만 그 가운데 최고의 화제작은 33년에 제작된 「킹콩」으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도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의 웅대함은 각종 기록을 통해서도 드러나고 있다. 기상관계로 이 빌딩의 꼭대기에는 눈이 종종 내리는 데 뉴저지주로부터 날아오는 먼지 때문에 가끔 붉은색의 눈이 쌓이기도 한다. 현재 빌딩내에는 73개의 엘리베이터가 가동되고 있는에 이 수직공간을 모두 합할 경우 그 길이는 7마일(약 11.2㎞)이나 된다. 매주 이 빌딩에서 쏟아져 나오는 쓰레기량은 1백t. 또 빌딩이 붕괴될 경우 2백대의 트럭이 6개월 동안 밤낮으로 움직여야 잔해를 제거할 수 있을 정도이다. 이 빌딩의 명소는 86층과 1백2층의 전망대. 매년 전망대를 찾는 관광객은 약 2백50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맑은 날에는 86층의 전망대를 통해 80마일(약 1백30㎞)까지 볼 수 있다. 그 동안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을 찾은 유명인사들은 흐루시초프 전 소련공산당 제1서기,카스트로 쿠바국가평의회 의장,처칠 전 영국 총리,극작가 버나드 쇼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세계 최고자리에서 밀려난 요즘에도 매주 주말에는 2만5천명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는데 지난 60년 동안 이 빌딩을 찾은 관광객은 모두 7천여 만 명에 이른다고 빌딩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 외환시장 기능 대폭 활성화/달러화 환율의 일일변동폭 점진적 확대

    ◎마르크­파운드화 외화 콜시장 거래 허용/선물환거래 절차 간소화/한은,금융개방 대책 금융당국은 금융시장개방과 외환자유화 추세에 맞추어 국내 외환시장의 기능을 대폭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상하 0.4%로 제한돼 있는 달러화 환율의 일일변동폭 제한을 점진적으로 환화하고 국내외화 콜시장에 독일 마르크화와 영국 파운드화의 거래를 추가하기로 했다. 한은은 30일 국회업무보고를 통해 외환 및 자본자유화를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시장평균환율제 도입과 함께 시행해온 은행간 달러화 거래환율의 일일변동폭(당일 고시 시장평균 환율의 상하 0.4%)을 점차 확대해 환율의 가격기능을 제고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외화거래의 활성화를 위해 현재 달러·엔화 중심으로 거래되고 있는 외화 콜시장에 마르크화·파운드화 등 주요 국제통화를 추가하기로 했다. 한은은 이와 함께 은행의 외국환거래 한도를 늘려주고 외환전문달러 등 전문인력도 적극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선물환거래의 경우 건당 50만달러를 초과할 때 사전에신용장 등 실수증빙을 갖추도록 하던 것을 사후증빙 등으로 절차를 간소화할 방침이다.
  • 북한에 양말 주문생산/코오롱/5년간 자재 제공… 유럽에 수출

    코오롱상사(대표 최석철)가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북한기업에서 양말을 주문생산,이를 제3국에 전량수출하는 새로운 형태의 남북거래를 시작했다. 22일 코오롱그룹에 따르면 최근 코오롱상사가 홍콩 현지법인을 통해 북한 조선방직과 주문생산 계약을 체결,앞으로 5년간 코오롱이 원자재와 부자재를 제공하고 이를 이용해 북한 조선방직에서 생산하는 양말을 전량 유럽에 수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코오롱상사는 당국의 승인을 받는 대로 다음달에 면사를 비롯 고무사·상표·상자·로고 등을 북한에 반출하고 오는 7월쯤 첫 제품이 생산되면 주문자부착상표방식으로 독일·프랑스 등 유럽국가들에 수출할 예정이다. 코오롱상사는 북한 조선방직의 임직료와 포장비용 등 양말가공에 따른 모든 비용을 지난해 북한에 수출한 양말직조기대금 2백50만달러로 청산하기로 했으며 원부자재 방출과 제3국으로의 양말수출에는 제3국의 선박을 이용하기로 했다. 코오롱상사가 북한에서 양말을 주문생산하기로 한 것은 북한 근로자들의 임금이 싼 데다 북한제품으로 수출할경우 유럽지역의 쿼타물량을 피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코오롱상사는 북한에 수출한 기계류에 대해 수출입은행의 수출보험에 가입했으며 조선방직의 양말대금 지급과 관련,북한 금성은행의 지급보증도 받아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 올해 원유도입가/평균 17불선 전망

    동력자원부는 17일 쿠웨이트 유정 진화작업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자 올 국내 도입 평균 원유가가 배럴당 17달러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국내기준 유가는 배럴당 19.40달러이고 특히 휘발유·등유값은 배럴당 25달러를 기준으로 인상돼 있는 상태여서 이 예측이 맞을 경우 정부가 정유회사에 갚아야할 손실보전금의 상계처리가 끝나는 오는 8∼9월쯤에는 국내 유가체계의 전면 조정 및 휘발유·등유값의 인하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동자부는 이날 「올해 유가전망」에서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던 쿠웨이트 유정진화작업이 새로운 진화작업방법 개발 등에 힘입어 1년내지 1년6개월 정도면 끝날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라 오는 8∼9월부터는 쿠웨이트가 비록 소량이지만 하루 5만∼6만배럴 규모의 원유수출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걸프사태의 영향으로 석유소비국들이 계속 에너지절약시책을 펴고 있어 올 세계석유 수요가 하루 50만배럴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국내 도입원유가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3∼12월 중 평균가격은 배럴당 15∼16달러 수준을 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 유망중소기업 3단계로 분류선정/상공부/특성맞게 「발굴지원제도」개선

    ◎제조업 지원업체등 매년 3백개씩/소기업/매출 50% 수출 가능한 2백곳 대상/수출기업/「기술선진화제도」에 통합해 육성/기술기업 정부는 현재의 유망중소기업 발굴지원제도를 개선,유망중소기업을 유망소기업·유망수출기업·유망기술기업으로 나눠 특성에 맞는 지원을 펴나가기로 했다. 상공부는 10일 유망중소기업 발굴지원 요령을 고쳐 유망소기업은 종업원 50명 이하의 지방특화산업체와 생산현장 기반기술업체,기술집약형 창업기업,기계류 국산화 개발대상품목 생산업체,제조업 지원서비스업체 가운데 매년 3백개씩을 선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유망수출기업은 직수출실적 1백만달러 이상 업체,직수출실적 50만달러 이상으로 고유상품 수출비중이 높거나 국제규격을 획득한 업체,앞으로 2∼3년 집중지원으로 수출비중을 매출액의 50% 이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업체 가운데 매년 2백개씩을 발굴하기로 했다. 기술집약형 유망중소기업(유망기술기업)에 대한 발굴지원은 기술선진화기업 육성제도로 통합,종합기술지원을 실시키로 했다. 상공부는 유망소기업에게 금융기관의 대출에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신용보증을 우선해주며 구조조정기금 가운데 소기업자금(올해 1백억원)과 공정개선자금(올해 5백50억원)을 우선 지원하는 한편 경영과 기술지도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유망수출기업에는 해외시장개척단 파견에 우선 우선 참여토록 하고 해외박람회 참가를 지원하며 수출용 카달로그 제작과 해외마케팅 지원,수출시장개척자금 등 금융자금 우선지원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으며 유망기술기업에는 종합적인 기술지도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수도권 기업 5년,지방기업 6년간의 지원을 실시한 후 졸업시키며 2년 이상 지원된 업체 가운데 자력성장기반 구축여부를 판단,조기 졸업시키기로 했다.
  • 「남북한경제공동체」 형성의 초석 놓다

    ◎직교역 계약체결의 의미와 배경/북한의 물자·식량난 급속 악화 반영/“이념보다 실리”… 대남전략 궤도수정 남북 상사간에 체결된 이번 물자교역은 88년 10월 「대북교역문화개방조치」 이후 첫번째로 성사된 남북한간의 직교역으로 앞으로 남북간 경제교류의 새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천지무역상사 유상렬 회장과 금강산국제무역개발회사 박경윤 총사장은 계약내용을 쌍방 물자의 선적전 공개해도 좋다고 합의함으로써 이번 계약의 정치적 상징성을 더욱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다시 말해 북한은 이번 교역을 계기로 모든 남북관계 추진에 있어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왔던 「정치적 명분」을 후퇴시키는 반면 「경제적 실리」를 앞세울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한 조치로 풀이해볼 수 있다. 사실 북한은 지난 88년 이후,특히 올해 들어 중국 일본 홍콩 등 제3국의 상사를 통한 남한과의 간접 교역량을 크게 늘려왔으면서도 남북간의 물자직교역이 곧 남한정부 실체인정으로 이어진다는 정치적 이유 때문에 한사코 직교역의 추진을 거부해왔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우리의 개신교계가 「사랑의 쌀 나누기운동」의 일환으로 8백t의 쌀을 북한에 전달한 사실이 지난 연말 국내 언론에 보도되자 이를 반환하겠다고 반발한 일도 있었다. 또 현재 진행중인 모든 간접교역에 있어서도 「비공개」 「비보도」를 원칙으로 내세워왔다. 따라서 북한이 천지무역상사측이 요구한 교역내용의 성사 전 공개를 수용하면서까지 남북간 직교역에 응한 것은 경제적 측면에서의 적극적인 남북교류협력 추진에 동의했음은 물론 북한 당국자들의 대남관,대남전략이 전향적인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더욱이 북한이 최근 들어 크게 악화된 경제사정으로 남북 경제협력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남북간의 경제교류가 북한 사회개방에 미치는 영향과 기존 대남전략과의 연계문제 등으로 남북교역의 공식화를 꺼려왔음에 비추어볼 때 이번 조치는 북한의 식량사정 및 경제난이 이미 위험수위에 올랐음을 대변하는 동시에 최근 무르익고 있는 남북간 체육 문화 학술교류의 활성화와 함께 남북간 보완관계에 있는 쌍방 물자교류의 폭발적인 신장을 예고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북한이 직교역에 응하게 된 주요 동기는 바로 북한의 다급한 식량 사정. 북한은 올해 들어 연형묵 총리의 동남아 3개국 순방을 통해 식량구매외교를 펼쳐 올해 안에 50만t의 태국산 쌀을 도입키로 하는 등 앞으로 2∼3년내에 모두 1백만t의 쌀을 태국으로부터 구입키로 했으며 이의 결제를 위해 중국으로부터 1억5천만달러의 식량구입용 차관을 얻어놓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북한측은 지난해 12월부터 올초까지 중국 및 홍콩 프랑스 등 제3국 중개상을 통해 국내 4개 상사에 모두 43만5천t의 쌀 t당 1백50∼2백75달러 가격으로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 남북간 현재의 물자교역방식은 북한당국의 경직된 자세,간접교역으로 인한 추가운임부담,중개상에 의한 면세폭 만큼의 가격상승 요인을 비롯해 하자발생시 국제장치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이번에 튼 직교역 물꼬는 이런 문제점들을 일시에 제거한 셈이다.또한 이같은 물자교역의 확대는 또 남북당국간의 통상 통신 통행협정의 체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성급한 기대를 낳고 있다. 이와 관련,정부당국자는 『현재 8천만달러를 넘고 있는 남북간 교역량이 올해말까지 북한의 연간 대외교역량 4억달러의 15분의1 수준인 3억달러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은 남북간의 경제교류는 남북관계 발전의 실질적 기초가 되며 더 나아가 남북관계 개선과 상부상조하는 생활공동체 형성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직교역은 지난해 7월27일 「사랑의 쌀」을 북한에 전달하는 실무책임을 맡았던 천지무역상사 유상렬 회장(62·한국기독교 남북교류추진협의회 회장)과 이를 인수했던 금강산국제무역개발회사 박경윤 총사장(55·여·재미교포)에 의해 지난해 8월부터 추진됐다. 유 회장과 박 총사장은 「사랑의 쌀」 인수인계를 계기로 얼굴을 익힌 후 같은 해 8월 하순 일본 도쿄에서 접촉,남북 직교역문제를 협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두 사람은 중국 북경에서 금강산국제무역개발회사의사장을 맡고 있는 북한의 직교역문제 실력자인 북한인 박종근씨를 합류시켜 일을 추진해왔다. 유 회장과 박 총사장은 3월18일 도쿄에서 만날 남북 물자직교역의 원칙에 합의한 후 같은 달 29일 우리 쌀과 북한의 시멘트·무연탄을 직교역키로 최종 합의한 것이다. ◎남북한 물자교역 현황/88년 후 8천8백만불 간접거래/반입액수 코일·아연·무연탄순 남북한간의 물자교역은 지난 88년 10월의 「남북 물자교역 문호개방조치」가 발표됨으로써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88년 분단 이후 최초로 4개 상사 16개 품목 1백3만9천달러어치의 북한물자 반입이 정식 승인됐다. 이어 89년 6월 「남북 교류협력에 관한 지침제정」,이에 이은 90년 8월1일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시행 등으로 남북 물자교역은 간접교역이나마 꾸준히 늘어났다. 89년에 57건 53개 품목 2천2백23만5천달러어치의 북한물자 반입과 1개 품목 6만9천달러어치의 국내물자 반출이,90년에 76건 89개 품목 2천87만9천달러어치의 반입과 4건 4개 품목 4백73만1천달러어치의반출이 각각 승인됐다. 88년 10월에서 지난 3월말까지 반입승인된 북한물자의 총규모는 모두 1백88건 2백4개 품목 7천3백65만3천달러,반출은 9건 15개 품목 1천4백99만2천달러였다. 이 중 계약이 실현돼 실제 국내에 반입된 북한물자는 약 3천5백만달러 수준에 이르며 반출은 7백20만1천달러였다. 현재까지 국내 반입이 승인된 북한물자들은 주로 1차 산품인데 가장 많이 들여온 품목은 열연코일(1천47만1천달러)이며 다음은 아연괴(9백35만8천달러) 무연탄 철강재 시멘트 감자 냉동명태 전기동 등의 순. 주요 반입품목의 하나인 무연탄은 89년 2월 효성물산이 처음으로 승인받아 반입했다가 계약한 내용과 달리 값싼 분탄으로 밝혀져 남북교역의 열기를 식히기도 했으나 올해 들어 반입이 재개됐다. 럭키금성상사와 쌍용·삼성이 각 3만t,2만t,2만t(t당 가격 40달러)씩 지난 1월 반입승인을 받아 이 중 럭키금성상사가 계약한 3만t 중 2만t이 지난달 17일 목포항에 들어왔다. 이 무연탄은 열량이 ㎏당 5천㎈ 이상,수분함유 7% 이하,유황성분 1% 미만의 고품질 분탄인 것으로 확인돼 국내 업계의 북한산 무연탄 반입열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지금까지의 승인액은 5백74만달러. 냉동명태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모두 1만5백t(3백42만5천3백달러)이 승인됐으며 이 중 3천5백12t이 통관됐다. 생사는 9개 업체에서 모두 1만7천1백96㎏(64만9천9백36달러)의 반입을 승인받았는데 반입분은 전량 수출용 비단직조에 사용되고 있다. 이 밖에 감자 4백2만1천달러어치와 냉동오징어·건오징어·냉동홍어·한약재 등이 1천t에서 1백t 사이에서 반입승인을 받았다. 반출품목 중 가장 많이 통관된 물자는 직물류로 모두 3백1만달러어치가 북한에 팔렸다. 다음으로 양말직조기(2백18만8천달러),가전제품(44만달러),담배필터(8만3천달러),잠바(6만9천달러) 등이 북한에 인도됐다. 남북간의 물자교역은 이번 직교역을 제외하고도 올해 들어 큰 폭으로 늘어났는데 올 1·4분기중 반입승인물량은 모두 2천9백10만5천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 수치는 지난해 1년치 2천87만9천달러에 비해서도 1.5배나 늘어난 양이다. 반출승인액도 같은 기간중 모두 1천19만2천달러로 지난해 연간 승인액 4백73만1천달러를 이미 2배 이상 넘어섰다.
  • 쿠르드족/현대판 엑소더스 중동의 새 불씨로

    ◎이라크지역 난민 운명 어찌될까/이라크서 쫓기고… 터키선 입국 거부/“최악의 민족 재난” 여론속 미는 방관 3백50여 만 명에 이르는 이라크내 쿠르드족의 반란이 「1개월 천하」로 끝남에 따라 정부군의 보복학살을 피하기 위한 처절한 대탈출이 이뤄지고 있다. 터키와 이란 등 인접국들이 이들의 입국을 꺼려하는 가운데,눈 덮인 산악지대에 피신한 쿠르드족들 가운데 상당수가 굶주림과 추위에 떨며 죽어가기 시작하는 참혹한 상황마저 벌어져 국제사회 최대의 인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들 쿠르드족은 지난 88년 정부군의 화학무기 공격으로 할라비야 한 마을에서만 5천명의 사망자를 낸 것과 같은 상황이 재현될까 두려워한 나머지 필사적으로 군대를 피해 도망치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잠옷 바람의 맨몸으로 집을 떠나 영하의 추위와 굶주림에 떨고 있다. 탈출하는 쿠르드족과 동행한 영국 BBC방송의 톰 크레이버 기자는 3일 터키군 병사들이 터키 쪽으로 몰려오는 쿠르드족의 머리 위로 위협사격을 가해 이들을 통제하려 하고 있으며,『휠체어에탄 채 버려져 있는 다리 없는 남자와 산고로 얼굴이 뒤틀린 채 바위 틈에 몸을 숨기려는 여자,맨발로 눈 속에서 울고 있는 소년,잠옷 바람으로 집을 떠나 추위에 떨고 있는 노파를 보았다』고 말했다. 쿠르드족 대변인 제바리는 2일 밤 현재 20명의 어린이가 혹독한 추위로 숨졌다고 말했다. 최소한 20만명의 쿠르드족이 피난처를 구하고 있는 터키는 이들의 입국을 불허,국경봉쇄 조치를 계속하는 한편 구호대책을 포함해 이번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고 25만명 이상의 피난민을 받아들인 이란도 『금세기 사상 최악의 인간재난』이라고 인권에 대한 유엔의 무관심을 비난했으며,프랑스도 쿠르드족 민간인들에 대한 이라크 정부군의 잔인한 행동을 비난하는 유엔 결의안을 채택할 것을 촉구하고 있으나 미국을 비롯한 주요 강대국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기만 하다. 프랑스가 식량·의약품·담요·옷 등 1백50t 상당의 구호품을 터키와 이란 국경을 통해 쿠르드족에 전달할 예정이고 영국이 1천만달러의 긴급구호지원금을 약속했을 뿐이다. 미국은 이라크 내전에 대한 불개입방침을 거듭 재확인하면서 유엔의 공식휴전결의가 승인된 뒤 난민들에 대한 긴급지원을 고려하겠다는 느긋한 태도다. 이라크 영토의 5분의1을 점령하고 있고 이라크에 대해 실질적으로 최대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미국이 이같이 쿠르드족에 대한 후세인의 무자비한 진압을 묵인한 채 수수방관하고 있는 이유는 매우 단순하다. 쿠르드족의 독립은 이라크의 분열을 의미하고 터키·이란·시리아·소련 등 인접국들내에 퍼져 있는 쿠르드족의 독립의욕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중동지역의 새로운 질서 정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라크 남부 시아파 반군에 대해서도 미국은 이들의 득세가 결국은 이라크가 이란의 회교혁명 수출을 위한 전진기지화할 것으로 우려했었다. 말하자면 미국은 후세인이 계속 집권하는 것을 원하지는 않지만,이라크의 레바논화나 시아파 또는 쿠르드족을 집권대체세력으로 만들어 장기적인 중동 정정불안의 불씨를 키우기는 더더욱 원치 않는다는 얘기다. 현재로서는 후세인을 대체할 마음내키는 상대가 없기 때문에 일단 반란이 진압되고 난 뒤 이라크 군부내에서 후세인을 축출해주기를 기다려보겠다는 것이다. 미국은 반란이 장기화될 경우 이라크 정부군 내부의 단결을 공고히 해 오히려 후세인의 입지가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라크가 아직도 패전의 후유증에 시달려 민심이 흉흉한 상태에서 하루빨리 내전이 수습되는 것이 군부내의 「행동」을 촉발시키는 데 유리한 여건을 제공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국은 이라크 내전에 개입하지 않는 표면상의 이유로 내정불간섭 원칙을 내세우고 있으나 이라크국민들로 하여금 후세인 타도투쟁에 나서도록 부추겨놓고 이제와서 무책임하게 수수방관한다는 비난을 의식,뒤늦게 쿠르드 반군 대표들을 워싱턴으로 불러 그들의 견해를 듣는 등 형식적인 여론무마작업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이라크가 화학무기와 스커드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를 파괴할 것 등을 조건으로 제시하며 유엔 안보리가 3일 채택한 걸프전 정식종전결의안과 전쟁피해 보상 및 경제제재등을 무기로 후세인에 대한 퇴진압력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지난 2월말 이라크의 「항복선언」과 때를 맞춰 거사,한때 북부 쿠르디스탄지역의 95%까지 장악했던 쿠르드족은 과거 71년 전에도 그랬듯이 이번에도 강대국의 「약속 불이행」으로 독립의 꿈을 묻어둔 채 비참한 운명의 길을 걸어가야만 하게 됐다. 아리안 계통인 쿠르드족은 선사시대부터 쿠르디스탄지역에 거주해오다 16세기초 오스만터키의 지배를 거쳐 1차대전 종전 후인 1920년 세브르조약을 통해 영국과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약속받았으나 이행되지 않은 이래 끊임없이 독립투쟁을 벌여왔다. 독립국가를 갖지 못한 지구상 최대 민족인 쿠르드족은 터키에 1천만명,이란에 5백만명,이라크에 3백50만명,시리아에 60만명,소련에 30만명이 살고 있다.
  • “무작정 도시행” 중국서도 골치(세계의 사회면)

    ◎전국에 5백만명… 단속 “숨바꼭질”/“한몫 잡자” 저소득 농촌 떠나/돈 떨어지면 범죄집단으로 올해 22세의 남명경씨는 지난달 하순 대나무 장대에 봇짐을 꿰차고 정든 고향을 떠나 광주로 향했다. 그는 가난에 찌든 절강성을 뒤로 하며 도시에 가서 많은 돈을 벌리라고 다짐했다. 그러나 광주에 도착한 첫날 그는 노상강도를 만나 지니고 있던 돈 2천원(3백85달러)을 몽땅 털리고 말았다. 이 때문에 부자가 되겠다던 그의 꿈은 한순간에 사라졌고 지금은 거리의 부랑아로 전락하고 말았다. 지금 중국은 남씨와 같이 무작정 상경했다가 거리의 부랑아로 전락한 사람들 때문에 홍역을 앓고 있다. 남씨가 몸담고 있는 광주에만도 최근 하루 3만명에 이르는 「무작정 상경자」들이 역 앞이나 거리에 진을 치고 있으며 이들은 돈이 떨어지면 노상강도로 돌변해 이들 문제는 이제 심각한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인구 50만명의 항구도시 광주에 10명 중 4명은 무작정 상경한 부랑아들일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은 불결한 위생상태 때문에 많은 질병을 야기할 뿐 아니라 범죄의 온상이 되기도 해 광주 행정당국은 이들의 처리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국에는 현재 약 4천만명의 농부들이 농사가 아닌 다른 직업을 원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이미 약 5백만명 정도는 무작정 도시로 떠나 거리의 부랑자로 전락했다. 이들은 처음에는 광주 광동 등과 같은 중소도시로 모여 들었으나 그곳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자 북경 상해 천진 등과 같은 대도시로도 행렬이 이어져 이제는 중국 거의 모든 도시에 널리 퍼져 있다. 때문에 상해에서는 지난해 인구 10명 가운데 4명꼴로 존재하는 이들을 검거하기 위해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벌이기도 했으나 효과는 극히 미미했다. 이들은 『도시에 가면 무조건 돈을 번다』는 맹목적인 신념으로 무장,죽기살기로 덤벼들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어떠한 조치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게다가 이들 중 일부는 중국정부가 추진중인 「한 자녀갖기 운동」을 위반한 사람들도 있어 이들은 필사적으로 당국과의 숨바꼭질을 되풀이 하고 있다. 그렇다고 정부가 무조건상경한 사람들을 그들의 고향으로 되돌려 보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들은 도시에 대한 향수와 도시의 높은 소득을 지나칠 정도로 동경하고 도시에서의 생활양식을 부러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잠은 광주 인민대교 밑에서 자고 밥은 식당에서 구걸합니다. 춥고 배고픈 생활의 연속이지만 내일은 일자리를 구하리라는 기대를 안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남씨는 다리 위를 지나는 손수레를 밀어주고 받는 50전(9센트)으로 연명해 가면서도 이처럼 내일의 꿈을 기약하고 있는 5백만 중국 도시 부랑자 가운데 한 명인 것이다.
  • 건축허가등 136개 제도 연내 개선/소액소지 이민땐 신고로 가능

    ◎영세민 소형주택구입 세감면/정부 제도개선위서 결정 정부는 그동안 번거로운 행정절차로 민원인에게 불편을 끼쳐온 건축허가제도와 해외이주제도 등 1백36개 제도를 국민불편해소 차원에서 올해 안에 개선키로 했다. 정부는 19일 정문화 총무처 차관 주재로 공정·균형발전을 위한 제도개선위원회 첫 모임을 갖고 이같이 결정하고 법령개선작업이 끝나는대로 바로 실시키로 했다. 이 개선안에 따르면 건축허가제도는 건축허가 한가지만 받으면 토지형질변경허가 등 관련인허가 17종은 따로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도록 개선,민원인의 시간적·경제적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해외이주제도의 경우 어느 경우에나 외무부의 까다로운 이주적격심사를 받게돼 있었으나 연고자의 초청이 있거나 해외투자사업액수가 50만달러(3억5천만원) 이하일 때는 이를 신고만으로 끝낼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또 13평 이하의 소형아파트분양시 현행 규정에는 근로자에게만 취득세와 등록세를 면세하던 것을 노점상 행상 등 영세서민에게도 면세를 확대키로 했다.
  • 코카인 밀매 혐의/한국인 선장 체포/태 관세청

    【방콕 AFP 로이터 연합】 태국 관세청 관리들은 바하마 선적의 화물선을 수색하던중 8.5㎏의 코카인을 발견,이를 압류하고 이 배의 한국인 선장을 마약밀매 혐의로 체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관리들은 기자회견에서 보우해협에 정박해 있던 보스트레이트호의 페인트드럼통 2개에서 플라스틱으로 포장된 코카인을 찾아내고 하석선(66)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배의 한국인 선장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코카인의 가치가 2백50만 바트(미화 25만달러) 상당이라고 밝혔다. 한편 체포된 하석선씨는 이 코카인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 국제유가 하반기엔 20불선으로/OPEC 감산결정 이후의 유가전망

    ◎회원국 이견… 공시가·쿼타 준수 의문/미 동향이 변수… 당분간 15∼18불 유지 앞으로 국제유가는 어떻게 될까. 또다시 저유가시대가 도래할 것인지,아니면 본격적인 고유가시대를 맞게 될 것인지가 세계각국의 관심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11·12일 이틀간 제네바에서는 걸프전 종전이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첫공식회의가 열려 하루 생산쿼타량의 1백만배럴 감축을 결정했다. 비록 총회가 아닌 가격감시위원회의 결정이었지만 원유의 과잉공급으로 폭락국면을 맞고 있는 OPEC로서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대로 놔두었다 가는 비수기에 접어들어 「기름값이 물값」이라는 사태로까지 번질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하루 1백만배럴 감산결정이 정말 원유값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 현재 OPEC의 하루 원유생산량은 사우디·이란·베네수엘라의 증산에 힘입어 당초 쿼타량보다 50만∼ 1백만배럴이 많은 2천3백만∼2천3백50만배럴 수준이다. 이에 반해 총수요는 하루 2천2백만배럴 수준. 시장에 물건이 넘치는 데 가격이 오를 까닭이 없는 상황이다. 실제 감시위원회가 폐막된 12일 홍콩시장의 5월 인도분 두바이유는 배럴당 14.57달러에 거래됐다. 런던시장의 5월인도분 브렌트유도 배럴당 19.27달러였다. 브렌트·두바이유는 물론 오만·미국 텍사스중질유 모두 배럴당 20달러 미만이었다. 이같은 가격수준은 걸프사태가 터지기 전인 지난해 7월보다는 1∼2달러나 낮은 수준이다. 때문에 쿼타량을 1백만배럴 줄여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유지,가격을 적정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얘기다. 그런데 문제는 과연 배럴당 21달러의 공시유가 회복을 노린 OPEC의 감산결정이 제대로 지켜질 것이냐는 점이다. 이에 대해 현재 두가지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OPEC의 가격조정능력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현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거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다소 낙관적인 분석을 하고 있는 전문가들은 우선 13개 회원국중 걸프전 패전국인 이라크가 불참했다는 사실과 알제리·이란 등이 하루 2백만배럴의 감산을 요구하며 1백만배럴의 감산에 유보의사를 표시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또 회의벽두에 사우디가 보인 감산에 대한 문제제기와 1백만배럴 감산만 결정했을뿐 국가별로 생산쿼타를 설정하지 않았다는 점을 꼽고 있다. 이런 점들을 들어 OPEC의 결속력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별다른 성과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달리 대부분의 석유전문가들은 당분간은 OPEC가 삐그덕 거리더라도 6월 정기총회를 거치면서 다시 강화돼 월동기에 접어들게 되는 9월부터는 배럴당 20달러 수준을 보일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들은 이란과 알제리가 유보의사를 표시하긴 했으나 전통적인 고유가정책 지지국가들로 증산의 가능성이 전혀 없으며 이번 회의로 서방국가에 다소 호의적인 사우디 등 온건국가들의 입지가 크게 약화됐다는 것이다. 사실 걸프전으로 서방국가들에 부담을 안고 있는 사우디의 감산반 대주장이 이번 회의에서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번 감산결정은 지켜질 것인지의 여부를 떠나 사우디의 독주를 막겠다는 여타산유국들의 의지라는 분석이 크다. 바꿔말해 승전으로 OPEC내 입지가 크게 강화되리라던 사우디가 첫번째 좌절을 맛보았으며 앞으로 국제석유시장의 유가는 결코 서방세계에 꼭 유리하게 지속되지 않을 거라는 얘기이다. 다만 전비부담과 전후복구에 많은 돈을 들여야하는 사우디가 갑자기 감산에 나설 수 있겠느냐는 점이 중요 변수로 남는다. 사우디는 산술적인 계산으로 볼때 가격상승이 오히려 오일달러의 규모를 크게 해 자국에 이익인데도 꾸준히 감산을 반대해왔다. 사우디가 거부의사를 표시해온 이유는 ▲비수기에 접어들어 감산을 한다해도 가격상승효과가 별로 되지않을 거라는 점 ▲때문에 많은 양의 원유를 생산하는 것이 오히려 수입이 많다는 점 ▲다국적군의 도움을 받아 이들 국가에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는 점 ▲강경국들의 감산결정에 따를 경우 간신히 회복한 OPEC내 주도권이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 등이다. 이렇게 볼때 국가별 감산량이 정해지지 않은 현상황에서 사우디가 생산쿼타량을 낮출 것이라는 데에 석유전문가들의 견해는 다소 부정적인게 사실이다. 게다가 1·2차 오일쇼크때 중동에 빼앗긴 석유시장을 다시 잡은 미국도 사우디와 비슷한 입장이다. 미국은 더욱이 걸프전의 승전으로 사우디를 원격조종할 수 있는 입장이어서 향후 유가는 미국의 뜻에 따랑 좌우될 여지도 많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보면 OPEC 강경국가들의 배럴당 21달러 주장과 미국·사우디의 배럴당 15∼16달러 유지 의지가 한동안 접전을 계속하다 적정한 선에서 합일점을 찾게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따라서 올 국제석유시장의 원유가는 큰 변동없이 배럴당 15∼18달러 사이를 오르내릴 거라는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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