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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래스카/남북종단 가스관 건설 추진(현장/세계경제)

    ◎오일·골드러시 이어 제3의부 부푼 꿈/1백40억불 투입… 1천2백㎞ 대역사 『푸르도에서 발데즈까지­8백마일』 알래스카를 남북으로 종단하는 1천2백80㎞의 송유 파이프라인을 지칭하는 이 말은 알래스카의 꿈과 희망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다. 최근 이 지역에 천연가스를 수송하기 위한 또하나의 파이프라인 건설이 본격 추진되고 있어 곧 다가올 「더블 8백마일」시대에 알래스카 전체가 기대에 부풀어 있다. 푸르도만을 비롯한 북극해안 일대에 4조㎥이상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천연가스는 세계적인 가스 소비국가인 한국·일본·대만등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지리적 근접성으로 파이프라인 수송만 가능해지면 판로는 보장 돼 있는 셈이다.결국 가스 파이프라인의 건설은 알래스카에 골드러시와 오일러시에 이은 제3의 러시인 가스러시를 가져올 21세기 최고의 축복으로 인식되고 있다. ○21세기 최고의 축복 「트랜스 알래스카 가스시스템」(TAGS)으로 명명된 이 대 역사는 총1백40억달러가 소요되는 것으로 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유콘 퍼시픽사가추진하고 있다. 알래스카는 한반도의 7배에 달하는 1백52만㎦의 광활한 땅에 인구는 불과 60만.미국의 49번째 주이면서도 아메리카인으로 보다는 알래스카인으로 불리기를 더 원할 정도로 알래스카인들은 자립심이 강하다.무진장한 천연자원 덕택에 연평균 개인소득이 2만1백달러로 미국 50개주 가운데 8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높은 교육열로 교육수준에 있어서는 미국내 두번째를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지난 1978년부터 석유수입 잉여금으로 축적되기 시작한 알래스카연구기금은 93년말 현재 1백4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으며 주 정부에 환급되는 연 이자 11억달러가 모두 알래스카인들의 복지에 투입되고 있어 미국내 사회보장제도가 가장 잘 돼 있는 주로 평가받고 있다. 이같은 알래스카가 최근 독자적인 경제개발을 서두르게 된것은 국제질서의 변화 때문.김영식 알래스카총영사는 『냉전체제 하에서 알래스카는 소련과 접경하고 있는 미국 최고의 전략적 요충지로 또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북극항로의 중계기지 역할로 중요시 돼 왔다』고 말하고 『그러나 냉전의 와해로 전략적·경제적인 측면에서의 중요성이 감소되어 알래스카경제는 다소 위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과거 「세계항로의 십자로」로 각광을 받던 앵커리지의 경우 연 승객 4백50만명,화물 16만3천t으로 극동­유럽간 항공화물의 70%를 차지 해 왔으나 최근 모스크바항로등 공산권의 항로가 개방되면서 상당수의 여객 및 화물수송을 빼앗기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기업 진출 유도 따라서 주 정부는 가스 파이프라인 설치와 함께 외국기업들의 알래스카 진출도 적극 유도하고 있다.이를 위해 앵커리지·발데즈·세인트 폴등 세지역에 무역자유지대(FTZ)를 설치하고 소득세·판매세등의 면세와 우수한 노동력공급등 많은 유리한 조건들을 제시하고 있다. 알래스카 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산업은 수산물·목재·원유·광물산업등 천연자원 관련산업과 항공화물·관광등 서비스산업으로 분류된다. 이들 산업을 지난해 수출액 비율로 보면 모두 46억1천5백만달러 가운데 천연자원은 56%인 25억7천9백만달러를 차지했으며 나머지는 항공화물 관련산업으로 나타났다.천연자원 가운데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것은 수산물로 15억5백만달러(58%)를 기록했으며 다음은 목재 6억5천1백만달러,원유 2억9천1백만달러,광물 1억6백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대상국가별로 보면 일본이 29억5백만달러로 가장 앞서 있고 다음은 한국 3억5천7백만달러,대만 2억3천3백만달러,캐나다 7천9백만달러,중국 7천8백만달러 순이다. 원유의 경우 지난해 6억4천만배럴등 미전체 생산량의 25%를 생산하고 있으나 수출은 앵커리지 앞바다인 쿡인렛에서 생산되는 연1천3백만배럴만 가능한 실정이다.연방정부가 파이프라인을 통해 북극해에서 오는 원유는 모두 국내수요에 충당케 하고 있기때문이다. 그래도 원유는 알래스카주 재정수입의 85%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중요하다.알래스카의 석유매장량은 12개지역에 모두 3백억배럴 이상이 될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현재 생산은 2개지역에만 국한하고 있어 앞으로 많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
  • 르완다 난민/기아… 콜레라… 1만명 숨져간다

    ◎의료진·구호자가 본 자이르 고마시 표정/음식물 필요량의 20%만 공급/시내중심가 곳곳 시체 뒹굴어/매시 3천명씩 유입… 총3백50만 추산 반군측 보복을 두려워하는 르완다난민들의 국외탈출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이르 고마시에 있는 난민촌에선 심각한 식료품및 식수부족 사태에 겹쳐 콜레라까지 발생,기아와 질병으로 인한 또다른 대규모 참사의 위험이 크게 우려된다고 의료진과 구호관계자들이 전했다. ○…국제의료구호단체인 「국경없는 의사」의 자크 드 밀리아노단장은 『고마시 난민촌은 내가 본 비극중 최대의 비극』이라며 『수많은 난민들이 기아와 질병으로 죽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식품과 음료수가 절대부족한 난민촌에서는 콜레라까지 발생했는데 의료진은 난민들 가운데 1∼2%가 콜레라에 감염돼 그 가운데 절반가량이 사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렇게 될 경우 현재까지 자이르로 탈출한 난민을 1백만명으로만 잡아도 5천∼1만명이 사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흘내 위기 올수도 ○…구호단체들은 르완다난민들의 위기는 이미 전통적인 구호기관의 능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대대적인 군사개입을 통해 식품,의약품,식수 등을 난민촌으로 실어 날라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세계식량계획의 한 관리는 『만약 고마지역에서 3∼4일이내에 구호활동을 위해 힘을 결집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기아로 인한 역사상 유례없는 참사를 목격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14일부터 시작된 후투족의 대규모 탈출사태이후 고마지역에는 불과 1백t의 식량이 배급됐는데 현재 난민들에게는 매일 1인당 5백g씩 모두 5백t의 식량이 필요하다. ○각국에 지원 호소 ○…세계식량계획은 이날 약 3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르완다 난민들의 구호활동에 쓰일 1억3천만달러를 지원해주도록 세계 각국에 호소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이날 대규모 엑소더스는 어린이들을 포함해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수많은 시민들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세계각국의 정부와 민간단체들의 지원을 호소했다. ○사망자 봐도 심드렁 ○…카톨릭 교회소속의 트럭은 이날 고마시 공항근처의 바나나 농장구석에 파놓은 구덩이로 난민들의 시체를 실어 날랐는데 이 트럭의 운전사는 모두 2백구 이상의 시체를 열차례나 실어날랐다고 말했다. 고마시 중심가 그랜드 레이크호텔 밖에는 붉은 셔츠로 덮인 소년의 시체가 있었고 옆에는 어린 소녀의 시체도 놓여 있었다.시내로터리에는 아무것도 덮여져 있지 않은 노인의 시체가 뒹굴고 있었으나 행인들은 무심코 그냥 지나치고 있었다. ○…르완다의 후투족 난민들은 불확실한 운명에도 불구하고 매시간 3천명씩 국경을 넘어 자이르로 탈출하고 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 대변인은 20일 1백30만∼1백90만명의 난민이 르완다 남서부지역을 떠나 자이르로 탈출하고 있다며 『이들이 국경을 넘어 난민구호캠프에 합류하게 되면 르완다난민의 숫자는 내전이 일어나기전 인구인 8백만명의 절반에 가까운 3백5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상태가 계속되면 이번 주말까지 르완다에 사람이 남아있을지 조차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틀새 8백명 숨져 ○…보복을 피해 탈출,자이르 고마시일대에 몰려 있는 르완다 난민촌에 콜레라가 발생,수천명이 사망했다고 국제의료구호단체인 「국경없는 의사」(MSF)들이 21일 밝혔다. 이 단체의 의사인 플로렌스 파랑(여)은 약 10만명의 난민이 운집한 고마에서 약 8㎞ 떨어진 무니기 난민촌에서만 약 8백명이 이미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난민촌 일대의 콜레라감염자와 다른 질병에 걸린 난민들이 치료를 위해 끊임없이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앞서 원조단체들은 지난 36시간동안 8백명의 난민이 숨졌다고 밝힌 바 있다. ◎르완다난민 지원책 미,곧 승인할듯 【워싱턴 로이터 연합】 클린턴 미대통령은 자이르에 군대를 배치하는 것을 비롯해 새로운 르완다난민 지원방안을 곧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안토니 레이크 백악관안보담당보좌관이 20일 말했다. 레이크보좌관은 이날 미CNN과의 인터뷰에서 국방부조사단이 현재 1백만명이상의 르완다난민이 몰려들고 있는 자이르에 머무르고 있으며 늦어도 오는 23일까지 워싱턴에 현지상황을 보고해올 것이라며 『그후 우리는 클린턴대통령에게 병참지원과 식품,약품을 공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활주로확장공사 지원 등 인도적 목적의 지원을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돈세탁/세계 각국 단속 비상(현장 세계경제)

    ◎연5천억∼1조불… 수법 갈수록 교묘/미선 최고 10년형에 50만불 벌금 부과 나라안의 돈 흐름을 투명하게 파악해야 하는 세계 여러나라 정부가 더러운 돈을 몰래 깨끗하게 세탁하는 「머니 론더링」과 한판 전쟁을 벌이고 있다.머니 론더링과의 싸움이 전쟁에 비견되는 것은 출처가 밝혀져서는 안되는 돈을 가진 범죄적 집단들의 돈세탁 수법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지능적이기 때문이다. 우선 세탁자들은 합법적 기업을 소유하고 있는게 보통이다.또 이들은 전자결제시스템등 최신의 금융기법을 능란하게 활용할 뿐 아니라 뇌물제공등 전통적인 방법으로 관리를 매수하며 머리좋은 변호사·공인회계사를 동원,보다 새로운 기법을 속속 개발해 각국 정부의 추적과 단속을 교묘히 빠져나간다. 세탁규모가 연간 5천억∼1조달러로 추정될 만큼 비대화되고 특히 지난 91년 BCCI은행 사건이 터져 단속의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당시 각국들은 BCCI가 전세계 지점을 통해 수십억달러의 자금을 세탁한다는 낌새를 채고서도 공조에 실패,엄청난 손실을 감수해야 만 했다현재 미국과 영국·일본등 주요선진국은 돈세탁방지 법안의 제정에 그치지 않고 법 적용대상을 비금융기관에까지 확대할 움직임이다.선진국들은 지난 88년 돈세탁방지를 범죄행위로 규정하는 빈 협약에 서명한데 이어 89년 선진7개 공업국이 중심이 돼 「금융활동특별전문위원회」(FATF)를 구성했다. FATF는 ▲돈세탁의 범죄행위규정 ▲은행비밀보장법 완화 ▲비금융기관 감독확대등을 골자로 하는 40개 권고사항을 작성,발표해 각국 방지법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제 공조에도 실패 현재 대부분의 국가들은 돈세탁방지법·빈 협약·범죄정보교환에 관한 협정에 서명하거나 가입한 상태다.법적용대상기관도 은행·증권·보험·기금등 금융기관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특히 미국은 카지노까지도 법적용대상에 포함시킬 만큼 강경한 입장이다. 또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금융거래 비밀보장 관련법을 통해 합법적인 금융거래는 보장하면서도 의심스런 거래에 대해서는 관계당국에 보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영국은 올 초 출처불명 「핫캐시」의 합법적 전달통로를 차단키 위해 변호사와 회계사들에게 의심스런 거래는 반드시 「국가범죄정보서비스」에 신고할 의무를 부과했다.이와 함께 돈세탁에 협조하거나 검사관련 정보를 유출하는 경우 최고 14년의 징역형에 처하게하는 등 벌칙내용을 강화했다. ○규제협약 속속 가입 미국은 금융기관 또는 상점등이 자동차·선박으로 1만달러이상의 현금을 거래했을 때 세무당국에 보고하도록 하는 「현금거래보고제」(CTR)를 구비했지만 자금세분화 거래(스머핑)에는 속수무책임에 따라 이를 보완조치 했다.또 92년과 93년에 각각 제출된 아눈치오 와일리 법률안과 상원 은행위원회의 법률안은 돈세탁에 연루된 은행의 면허취소라는 극약적 처방을 담고 있다.현재 미국은 위법사항이 발견되면 최고 10년의 징역형에 5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91년 금융부문 거래시 신분확인,의심스런 거래의 관계당국보고,중요서류(최초 계좌개설서류등)5년보관,직원연수강화 등을 내용으로 한 「금융기관을 통한 돈세탁방지 관련규정」을 제정,회원국으로 하여금 준수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같은 단속강화는 마치 고무풍선 누르기와 같이 규제가 덜한 곳으로 세탁장소를 옮겨놓은 역효과를 낳았다. 극성스런 마약거래에서 이름을 얻은 동남아 오지의 「황금의 삼각지대」 주변국,그리고 중국에 인접한 홍콩·마카오 등이 세탁자들에게 좋은 표적이 되고 있다.급속한 경제성장,이완된 금융거래관행의 지속,세계 각국 금융기관의 지점 급증 등 그야말로 세탁에 안성맞춤의 환경을 제공한다. ○범죄예방 신경 못써 또한 돈세탁방지법안이 시행되지 않는 헝가리 폴란드 등 중동부 유럽과 러시아 지역의 수백개의 은행이 돈세탁 기구로 전락할 공산이 크다.경제개발에 필요한 자본 유치에 정신이 없는 구공산권 국가들은 돈세탁을 막을 금융제도및 범죄예방에는 별다른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금융거래 업무는 보다 국제화하고 고객과의 직접대면이 아닌 컴퓨터·전화·우편을 통한 간접거래가 한층 보편화 할 전망이다.이와함께 투명한 돈 흐름을 추구하는 정부와 깨끗하지 못한 돈을 가진 집단간의 머니 론더링 전쟁도 한층 정교한 초현대전의 양상을 띨 것이다.
  • 북 에너지·식량난 심각/주체경제 “깜깜”

    ◎이란·러시아,원유공급 중단… 중국만 유지/공장가동 40%대로 “허덕”… 수송난 이어져/무역규모 절반으로… 석유 사들일 외화 바닥 『당이 내놓은 혁명적 전략이 구현되면,모든 사람이 흰 쌀밥에 고기국을 먹으며 비단옷을 입고 기와집에서 살려는 인민의 세기적 숙망이 빛나게 실현된다』 의·식·주 문제로 북한에서 주민소요가 잇따르자 북한 노동당은 지난 4월 6일 열린 최고 인민회의 9기 7차 회의에서 이같은 비전을 제시했다.국가 최고 의결기구인 최고 인민회의에서도 쌀밥과 고기국이 거론될 정도로 북한의 경제상황은 어렵다. 식량을 수입하려 해도 외화가 없다.에너지 부족으로 절반 이상의 공장이 문을 닫았다.외채부담은 위험수위를 넘긴지 이미 오래이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북한의 식량 생산량은 85∼89년 평균 5백10만t이었으나 농민들의 생산의욕 감퇴·영농자재의 부족 등으로 90년 4백81만t,91년 4백42만t,92년 4백26만t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배급식량 3백50g 이를 메우기 위해 91년 1백30만t,92년 83만t을 수입했으나 절대부족량은 91년 35만t,92년 1백24만t,93년 1백50만t(추정)으로 늘고 있다.이 때문에 92년의 주민 1인당 배급량은 성인이 하루 필요로 하는 6백∼6백50g의 절반 밖에 안 되고,노약자(3백g)와 엇비슷한 3백50g에 불과했다. 동구권 붕괴 이후 무역규모가 절반으로 떨어져 외화란도 극심하다.중국과 러시아가 원유 등 주요 물자를 국제가격의 절반으로 공급하던 「우호가격」이 사라지고,경화결제를 요구하고 있어 어려움은 더욱 크다.당·정·군이 각기 외화벌이 사업을 펼치는 등 원시적인 「외화돌격대」까지 운영하고 있으나 연체된 이자마저 갚지 못한다. ○대외신용 백17위로 92년의 외채 총액은 97억달러로 국민총생산(GNP) 대비 46%에 달한다.국제기구에서 규정한 위험 수준 (40%)을 훨씬 웃돈다.따라서 대외신용도는 세계 1백19개국 중 1백17위이다.지난 84년 합영법 제정 이후 외화를 벌어들이기 위해 합영·합작기업을 1백여개 설립했으나 절반 정도(대부분 조총련계 투자)만 간신히 공장을 돌리고 있을 뿐이다. 2년 전 북한을 방문했던 남한의 한 기업인은 식량1억달러와 원유 1억달러어치만 있으면 북한을 당장의 위기에서 구출할 것 같다는 보고서를 관계당국에 냈었다.거꾸로 말하면 2억달러가 없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2백억 없어 위기” 에너지란도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중국만 변함없이 북한에 매년 1백10만t의 원유를 공급하고 있을 뿐이며 이란이나 러시아로부터의 공급은 92년부터 거의 끊긴 상태이다. 원유 수입량은 90년 2백52만t에서 91년 1백89만t,92년 1백52만t으로 급격히 줄고 있다.92년에 도입된 1백52만t은 북한의 정제능력(승리화학 2백만t,봉화학공장 1백50만t) 3백50만t의 43.4%에 불과하다. 기름부족은 제한송전을 불러일으키고 또다시 공장가동률 저하(93년 40%로 추정) 및 수송난 등으로 이어져 92년 8월부터는 북한주재 외교관에게 매월 배급하는 유류를 종전 1백51ℓ에서 12.5ℓ로 줄였다. ○군사비비중 늘어나 이처럼 어려운 데도 1인당 군사비부담은 90년 2백28달러에서 91년 2백32달러,92년 2백48달러로 해마다 커진다.1인당 GNP의 26%를 군사비에 쏟아붓는 셈이다. 「주체」경제의 실상은 비참하다.
  • 미,달러화 도안 바꾼다

    ◎1백불·50불·1불권 등 6종… 위조 방지위해/오늘 공식발표… 현재 통용 지폐는 함께사용 세계의 화폐인 미국 달러화의 모양이 크게 바뀐다. 미재무부는 첨단기술을 이용한 화폐위조로부터 달러화를 보호하기 위해 65년이래 최대의 달러화 도안변경 계획을 13일 밝힐 예정이다. 재무부대변인은 달러화 지폐의 새 도안에 관해 일체 함구한채 『달러화의 도안변경은 눈에 띄는 두드러진 것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만 말했다. 재무부,재무부소속 비밀 감찰부,조판인쇄국 및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고위관리들은 13일 의회에서 달러화 도안을 변경,신권을 발행하기 위해 정부가 엄중한 감시하에 벌여온 노력에 관해 증언할 예정이다.이 증언은 1980년대초에 시작된 달러화 쇄신계획에 관해 처음으로 공개되는 보고가 되는 셈이다. 재무부는 그같은 도안변경 계획을 내년에 확정짓기를 희망하고 있는데 도안이 바뀔 지폐는 현재 만들어져 통용되고 있는 1백달러권,50달러권,20달러권,10달러권,5달러권 및 1달러권 등 6개 종류다. 달러화의 의장변경으로 지폐의인물초상이 지금보다 커져 지폐의 한쪽 측면으로 옮겨지고 종전과 다른 색깔이나 종이 무늬가 사용될 것 같다는 추측이 무성하다. 고품질 색채 복사기,주사장치 및 컴퓨터를 사용한 인쇄기 등의 입수가 가능해짐에 따라 미국과 외국에서 달러화가 위조될수 있는 가능성이 더 커졌는데,재무부대변인은 『달러화의 의장쇄신이 어떤 특정위협에 대한 대응조치가 아니라 신속히 변하는 기술에서 오는 위협증대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변인은 현재 통용되고 있는 달러지폐들을 회수할 계획이 없음을 강조했다. 이같은 달러화의 의장쇄신 요구는 의회와 다른 곳에서 제기된 것으로 의회의원들과 기타 인사들은 해외에서 나돌고 있는 위폐가 테러행위를 위한 자금조달이나 또는 무기구입에 이용될수도 있다고 말한다. 위폐사범도 단속하는 재무부 특별감찰부의 특별수사관 게일 무어는 93년 한햇동안 미국과 해외에서 압수된 위폐가 1억4천6백50만달러라면서 전통적으로 모든 위폐의 85∼90%가 일반인의 수중에 넘어가기전에 특별감찰부에 압수당한다고 말했다.올해 3월말현재 전세계에서 유통되고 있는 달러화의 총액은 약 3천5백억달러.달러화 지폐의 외양은 1920년대 이후 거의 변하지 않았다.주된 의장이 1929년 표준화되어 일정한 인물초상과 비밀 섬유류가 포함되었고 지폐의 길이가 약1인치 이상 줄어들었다.
  • 영상산업 무엇으로 보는가/이중한(시론)

    「영상산업이 첨단산업이다」라는 구호는 요즘 제법 보편화됐다.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가 「쥐라기공원」을 예로 들어 이 영화 한편의 1년 흥행수입이 차 1백50만대 수출과 맞먹는다고 말하자 갑자기 온 사회가 충격이나 받은듯 신기해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런 예시를 할수 있게 하는 실제 현상의 이해에는 사실상 피상적이기가 이를데 없다.「쥐라기공원」제작비는 6천만달러였다.우리로선 1천만달러짜리 제작도 해본 일이 없다.이런 규모의 돈을 혹 누가 준다더라도 영화제작이 곧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엄연한 사실도 또따로 있다. 「쥐라기공원」을 흥행의 경제로만 보는 것도 잘못이다.이는 돈의 게임이 아니라 창조적 상상력의 게임이다.「쥐라기공원」을 팔게 한것은 공룡캐릭터였고,이 공룡은 컴퓨터시뮬레이션 작품이었다.그리고 시뮬레이션으로 만들었다는것 자체를 시의적으로 적절하게 판매했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그러니까 제2의 공룡이 앞으로 계속 팔릴 것이라고 본다는 것도 오산이다.스티븐 스필버그가 이를 먼저 창조했기 때문에 공룡캐릭터만 갖고도 10억달러 시장을 만들어냈고 이 바탕위에서 영화수입 9억달러를 얻어낼 수 있었다. 더 자세히 보면 스필버그의 상상력만이 만들어낸 결과도 아니다.시뮬레이션팀·캐릭터시장팀,그리고 현존하는 모든 매체와 그 구조를 묶어 기획을 세우는 블록버스터팀의 합작품이었다.이런 일을 하는 직종을 지금 「창조적 전문직」이라고 구분해 부른다. 이 새직종을 가장 잘 해석해 놓은 이가 91년 미국의 화제저서 「국가의 일」을 쓴 로버트 라이시다.그는 새 경쟁력으로서의 직종분류를 크게 3가지로 나누어 보았다.단순생산직,대인서비스직,창조적 전문직이다. 단순생산직에는 중간관리층의 일상적 감독업무도 포함된다.정보화시대에는 기본적 기술만 있어도 높은 임금을 받을수 있는 일자리가 얼마든지 있을 것이라는 예언과 기대가 이제는 무산되고 있다.많은 정보처리기술직도 단순생산직 이상의 것이 아니다. 대인서비스직은 더 단순한 직종이다.개인 대 개인의 판매직으로 작업시간과 작업량에 따라 임금을 받고 관리층의 엄격한 통제에 들어있는 직업이다.미국인에 있어 이 직종종사자는 1990년에 이미 30%에 이르렀다. 세번째 직종인 창조적 전문직은 자료·단어·언어표현이나 시각표현의 상징조작을 통해 새흐름속에 있는 문제를 적출하고 이를 재구성하여 중개하는 작업을 말한다.상징조작이란 어떤 자원,즉 자금이나 시간이나 에너지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재배치하는가,어떻게 단순화 시키면서도 새로운 이미지로 전환시키는가 그런 일들을 뜻하고 있다. 더 쉽게 이해하려면 이 직종에 속하는 현존하는 직종이 어떤 것인가를 살피면 된다.리서치학자·설계엔지니어·토목공학자·생물공학자·사운드 엔지니어·건축자문가·전략수립가·인력스카우트담당자·시스템분석가들이 그들이다.그리고 보다 상상력 생산의 영역에서 영화아트디렉터·영화촬영기사·영화편집자·건축가·출판편집인·언론인·제품디자이너·마케팅전략가·TV제작자들이 새전문직으로 나가는 길목에 있다고 설명된다. 이런 직종들의 전문적 수준과 그들의 창조적 상상력이 함께 모여 만들어내는 복합적 최종제품이 오늘의 영상산업제품이고 그중 하나가 「쥐라기공원」일 뿐이다.단순하게 「쥐라기공원」같은 것을 만들자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의 첨단영상산업 접근의 관점은 이런 이해에서 출발되고 있지않다.그 증거가 최근 있었던 「영상진흥법제정을 위한 공개토론회」같은 경우이다.이 토론회에서 다시 반복적으로 나온 진흥정책제안을 보면 영화관에서 걷는 문예진흥기금전액을 영상진흥기금으로 돌리고,비디오판매액과 방송사수익금 일정비율을 또한 기금으로 조성하자는 것이 들어 있다.그러잖아도 이 모금은 벌써부터 영화가 쓰고 있다.이런 정도의 돈을 그나마 옮겨다가 첨단진흥에 쓰자는 발상은 오늘의 영상산업수준을 무엇으로 보는지조차 의심을 갖게 할 뿐이다. 한 사회속에 새직종이 성립되고 그것이 창조의 기반을 만들고 그 위에서 상상력이 발아되고 그리고나서 재원만이 아니라 이 새감각을 알아보는 시장의 수요가 있어야 영상산업은 비로소 가능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컴퓨터 전환기술쯤으로 영상산업을 해보자는 오류가 더 계속되지 않기를 바란다.
  • 삼원평원/한중합작 개발 “첫삽”/1억평규모 96년까지 개간

    ◎매년 5백50만불 수익기대 【부금(흑용강성)=최두삼특파원】 중국 흑용강성 삼강평원내 부금시 일대 1억1천4백만평의 황무지를 옥토로 가꾸기 위한 「한·중합작 두흥지구 농업종합개발사업」이 정식 착공됐다. 우리나라의 대륙종합개발(회장 장덕진)과 흑용강성정부 및 흑용강성 농업개발건설총공사가 50대50으로 합작,총 2천8백50여만달러(한화 2백28억여원)를 들여 추진될 이 사업은 올해와 내년에 각각 4천만평,96년에 3천4백만평의 황무지를 개발하는 3년에 걸친 대역사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오는 96년까지 배수·관개·도로·교량·통신·전기시설과 비행기·헬기등 각종 농기계 장비등을 갖춰 연간 대두 7만t과 소맥 13만t을 각각 생산,국내외에 수출할 계획이며 해마다 5백50만달러의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대륙종합개발측은 이와함께 농장개발사업이 끝나는대로 대두박공장·사료공장·제분공장·축산품가공공장·유가공공장등을 세워 소득원의 다변화와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측은 또 1차 개발사업이 완료되는 96년을기해 삼강평원농장 이름을 「안중근의사 기념농장」으로 명명키로 합의하고 안의사 기념관과 동상건립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장회장과 손괴문흑룡강성부성장을 비롯,이주호 전내무장관,이진설 전건설장관,박판제 전환경청장,조상훈 주중한국공사,서대유 중국국제사회부회장,진화중국국제우호연락회부회장,이덕향 부금시장등 관계자 2백여명이 참석했다.
  • 수출차질 3백억대/철도파업 3일간

    철도파업으로 24일부터 3일간 수출차질액이 3백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27일 무협 및 무역업체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의왕∼부산간 철도수출 컨테이너화물이 평소 13회에서 3∼5회로 줄었다.수송물량은 20피트기준 컨테이너 6백개(기존 1천2백36개)로 평소의 48%만이 운송됐고 전북 동산∼부산간은 2회에서 1회로,1백32개가 운송(기존 2백64개)돼 50%만이 수송됐다. 따라서 평소 하루 평균철도로 수송되는 컨테이너화물은 약 2천5백만달러(평균 4백12개의 컨테이너)이며 이 가운데 50%가 수송되지 못해 3일간 약 3천7백50만달러(3백억원)의 수출이 차질을 빚은 것으로 추정됐다.
  • 아이티 군실권자 국외탈출 기도설/미,이이티인 비자취소

    【포르토프랭스·워싱턴 AP AFP 연합】 클린턴 미행정부는 민선대통령의 복귀를 가로막고 있는아이티 군사정권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기 위해 모든 아이티인들의 미국 비자(입국사증)를 취소할 것이라고 미행정부의 한 소식통이 25일 전했다. 한편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아이티 정부 막후 실력자인 세드라스가 최근 50만달러를 아이티 중앙은행에서 인출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미국과 캐나다의 민항기 취항 중단 조치로 아이티군부의 고립이 심화되고 있음을 지적,이같은 움직임은 세드라스장군의 국외탈출 가능성을 가리키는 서곡일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다르 소식통은 이 돈이 망명중인 장베르트랑 아리스티드 전대통령의 귀환을 저지하기 위한 대미 로비자금으로 사용될 것으로 믿고 있다며 엇갈린 시각을 보였다.
  • 「6·25」 3년1개월간 인명·재산피해

    ◎군인·민간인 258명 사망·실종/장애자·미망인·고아 등 전재민 5백망/항만1백곳·교량 3백12㎞ 완전 파괴/주택·학교·병원·공장 등 63곳 초토화 1950년 6월25일 새벽 4시 북한군의 기습남침으로 시작된 한국전쟁은 53년 7월27일 판문점에서 휴전협정이 체결되기까지 3년1개월동안 계속돼 막대한 인명·재산피해를 냈다. 남북한군은 물론 연합군등 수백만명과 민간인 수십만명이 목숨을 잃거나 한 부상을 입어 4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고통에 신음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또 산업·생산시설이 모두 파괴돼 휴전뒤 남북 주민들이 헐벗고 굶주리며 전쟁복구에 땀흘려야만 했다. 우선 군인의 피해를 보면 한국군은 전쟁중 14만9천5명이 전사하고 71만7천83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13만2천2백56명이 실종됐다. 또 포로로 붙잡힌 사람은 9천6백34명으로 한국군 전체의 인명피해는 1백만여명에 이른다. 또 한국군을 돕기 위해 참전한 유엔군은 5만7천6백15명이 전사하고 11만5천3백12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실종과 포로는 8천8백97명으로 집계돼 유엔군의 피해는 18만여명에 달했다.이중 대부분은 미군으로 전사 5만4천2백46명을 비롯,부상 10만3천2백84명과 실종·포로 5천5백29명등 16만여명이다. 공산측의 피해는 더욱 커 북한군은 29만4천명이 전사하고 부상 22만6천명,포로 11만2천명등 모두 63만2천여명이나 되고 중공군은 전사 18만4천명,부상 71만6천명,포로 3만1천명등 93만1천여명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산가족 1천만 이같은 군인피해에서 사상자수만 따로 떼어내 보면 유엔·한국·북한·중국군을 통틀어 사망 41만4천여명,부상 1백77만4천여명등 모두 2백18만8천여명이다. 6년동안 계속된 제2차 세계대전에서의 사상자가 일본 6백46만명,미국 1백7만명이었고 14년간 계속된 월남전에서 1백90만명의 사상자가 생긴 것과 비교했을 때 3년여의 비교적 짧은 기간에 치러진 한국전쟁이 다른 전쟁과 상대적으로 비교해 얼마나 치열했었나를 입증하고 있다. 민간인들의 희생과 피해는 더욱 엄청나다. 남한의 경우 민간인 사망 24만4천여명,학살 12만8천여명등 37만2천여명이 귀중한 목숨을 잃었고 부상 22만9천명,납치 8만4천명,행방불명 30만명등 모두 99만1천여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전재민 3백62만명과 미망인 50만명,불구자 33만명,결핵환자 1백만명,전쟁고아 10만명등 무려 5백55만여명이 전쟁후유증으로 고통을 겪었다. 당시 2천50만명 정도였던 남한인구의 4분의 1정도가 직접적인 전쟁피해를 입은 것이다. 특히 6·25전쟁은 「게르만민족의 대이동」보다 더많은 민족의 이동을 불러 북한에서 남한으로 피란한 남북이산가족이 1천만명에 이르는 등 지금까지도 전쟁의 깊은 상처가 가시지 않고 민족적인 비극으로 남아있다. 서울의 경우 49년 6월 1백43만명이던 인구가 52년 3월 67만명으로 추계돼 전쟁으로 76만명이 피란살이를 떠나 돌아오지 않았거나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한의 총인구는 55년 1천8백92만여명으로 전쟁전보다 1백만명 이상 감소됐다. ○재산피해 40조원 6·25전쟁으로 인한 재산피해는 50년도 불변가격으로 약 4천억원이었으며 이를 93년 기준으로 환산하면 무려 4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계산됐다. 당시 재산피해 내용을보면 민간가옥 61만호,각급학교 4천23개교 15만4천여동,경찰관서 1천9백여곳,행정관서 2천7백여곳,의료기관 1천5백여곳,금융기관 1천1백여곳,종교단체 8백여곳,생산업체 1만3천여곳이 파괴됐다. 또 기간시설을 보면 항만은 1백개소가 파괴됐고 철도 3백29㎞,교량 3백12㎞,전선 61㎞등이 끊겨 전국토의 도로망과 통신이 완전 초토화 되었다. 이같은 사회간접시설등의 파괴로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은 전쟁발발 당시 56달러에서 전쟁이 끝난 53년에는 67달러로 겨우 11달러가 증가하는데 세계최빈국 가운데 하나로 전락했다. 또한 전쟁통에 물가는 천정부지로 솟구쳐 예를들면 전쟁직전 5백30원하던 어떤 물건의 경우 51년 그 값이 2천1백28원으로 4배나 껑충 뛰어올랐고 52년에는 다시 2.5배 오른 5천2백43원으로,53년에는 7천6백18원으로 급상승했다. 전쟁전과 종전직후를 비교하면 물가는 3년만에 무려 14배가 오른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물가상승은 휴전협정이 체결된뒤에도 계속돼 54년에는 73%,55년에는 57%등의 놀랄만한 인플레율을 보인 바람에 민생고가극에 달했다. 당시 주요 공업생산규모를 보면 면직물은 50년 1백34만필생산에서 전쟁이 끝난 53년 생산량이 27만필로 4.9배가 줄었고 시멘트는 1만t에서 2천여t으로 4.3배,전깃줄은 1백78t에서 50t으로 3.6배나 줄어들었다. ○담배소비만 급증 그러나 담배만은 유일하게 생산량이 늘어 연간 4백11만개비보다 무려 1백76배 급증한 7억9백53만개비를 생산,생활고와 전화에 시달린 나머지 국민들이 엄청나게 담배를 피워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만일 제2차 한국전쟁이 발발할 경우 최신무기의 엄청난 파괴력으로 미루어 인명과 재산피해는 이루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막대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다시는 동족상잔의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것은 한민족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절대명제이다.
  • 6·25 그때와 오늘의 남북한 경제·군사력 비교

    ◎남 GNP 북의 16배… 수출은 80배 6·25전쟁이 발발한지 어언 44년.전차와 야포등 고성능 화력을 앞세우고 38선을 돌파,남침을 개시한 북한군앞에 우리국군은 무기력 할 수 밖에 없었다.가까스로 낙동강교두보를 형성한뒤 유엔군과 함께 북진을 계속,잃었던 땅을 회복하고 휴전을 맞았지만 44년이 흐른 지금도 통한의 6월25일을 잊을 수 없다.50년6월과 94년6월.44년 전후 남북한의 군사력과 경제력을 국방부와 한국은행,민족통일연구원등의 자문을 중심으로 비교해본다. ◎군사력/현 한국군 독자 군사력 북의 71% 수준/해군함정수 남 251척·북 460척/1994년/군인수 남 65만·북 1백3만명/1950년/북한,병력 2배·장비 3배 앞서 6·25당시를 보면 북한이 남한에 비해 병력은 약 2배,장비는 약 3배가량 많아 전력이 훨씬 강했다. 개전초기 북한의 총병력수는 19만8천여명으로 이중 18만명이 육군 10개 사단으로 편성돼 있었다. 장비도 박격포 1천7백여문을 비롯,남한에는 없던 전차 54대,자주포 1백76문,고사포 36문을 갖고 있어 각종 화력이 모두 3천3백37대에 이르렀다. 북한 보유 포들은 대부분 1백20㎜이상의 대구경이었다. 반면 남한은 총병력 10만5천여명으로 육군이 8개 사단 9만4천여명이었으며 장비는 장갑차 27대를 비롯,박격포·곡사포·대전차포등 3종의 포 1천1백91문이 전부였다.이 포들은 그나마 최대구경이 1백5㎜로 북한의 화력에 비해 크게 뒤졌다. 당시 북한군은 양적 측면뿐아니라 군사훈련등 질에서도 남한을 크게 앞서고 있었다. 북한군은 3명중 1명꼴로 중국내전등에서 실전경험을 쌓았으며 육군은 8개 사단중 7개 사단이 사단급 연습을 끝마쳐 놓고 있어 전투력이 최고수준이었다. 장비와 보급품도 당시로서는 최신인 47∼50년식 소련제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러나 남한은 고급장교중 문관이 상당수를 차지하는등 대부분 장교들이 전투경험이 없었다. 육군의 경우 공비토벌작전을 펼치느라 소규모로 흩어져 있어 겨우 4개 사단만이 대대급 훈련을 끝냈으며 나머지 4개 사단은 중대훈련이 고작이었다. 장비등도 미군이 2차대전중 사용하던 중고품이나 일본제 소총등이 주종이었으며 보급품 비축량은2일분에 불과했다. 주한미군도 치안유지에 적절한 수준으로 전면전을 치르기에는 전력이 턱없이 부족했다. 남한과 미국측은 이처럼 현저하게 열세인 전력으로 전쟁초기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전쟁이 끝난 뒤 20여년쯤 70년대초반.남한은 전쟁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고속경제성장가도를 달리면서 비로소 군사력건설을 위한 율곡사업을 시작,지난 20여년 약 21조원을 투자했으나 주한미군을 제외한 한국군 독자군사능력은 북한의 71%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94년도 북한의 병력은 1백3만명으로 정규사단이 53개,후방침투등 특수전을 위한 여단이 99개등이며 전차는 3천8백대,1백70㎜자주포등 야포는 무려 1만3백문에 이르고 있다. 해군도 전투함이 4백34척이고 잠수함도 26척이나 된다.공군은 전술항공기가 8백50대로 지원기·헬기를 포함하면 1천3백30대에 이른다. 이같은 북한의 군사능력은 6·25당시에 비해 병력은 5.2배가 늘어났으며 전차는 15.7배,각종 포는 3.4배,함정은 25.7배,항공기는 7.7배 늘어난 셈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병력이 65만5천명으로 육군사단은 50개,여단이 21개이며 전차는 1천8백대,장갑차 1천9백대,야포 4천5백문이다. 함정은 전투함 1백90척을 비롯해 잠수함 1척등 2백51척이며 항공기는 전술기 5백90대와 헬기 6백대등 1천3백10대다. 한국의 군사력은 6·25당시에 비해 병력은 6·2배,야포는 3.8배,항공기는 29.8배가 늘어난 것으로 특히 공군전력이 강화됐다. 이처럼 남북한의 군사력이 엄청나게 확대됨에 따라 「제2의 한국전쟁」이 발발할 경우 한반도는 거의 초토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경제력/무역량 남 1천6백억불로 북의 63배/철도길이 남 1.3배… 44년간 같아/1955년/북한 발전시설용량 남의 8배/1993년/자동차생산량 남이 2백5배 ▷국민총생산(GNP)◁ 93년 한국의 GNP는 3천2백87억달러로 북한(2백5억달러)보다 16배에 이른다.53년에는 남한 13억5천달러,북한 4억4천만달러로 3배의 차이가 났다가 60년대 말까지 그 격차가 좁혀졌다.그러나 남한에서 본격적인 경제발전 정책이 추진되면서 70년 2배,80년 4.5배,90년 10배 등 격차는 더 벌어졌다.이제는 북한이 도저히 따라올수 없게 된 것이다. 1인당 GNP는 더 큰 변화를 보였다.74년을 분기점으로 남저북고가 남고북저로 역전됐다.53년에는 남한이 다소 앞섰지만 그뒤부터는 역전돼 60년에는 남한이 94달러로 북한의 1백37달러의 70% 수준이었다.그러나 74년 남한이 5백35달러로 북한(4백61달러)을 앞지르기 시작해 93년에는 남한 7천4백66달러,북한 9백4달러로 8배가 넘었다. ▷대외무역◁ 60년대 중반까지 수출·입을 합한 무역 규모는 남북한이 비슷했다.그러나 남한의 수출 드라이브 정책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지난 73년 5배의 차이에서 20년이 지난 93년에는 1천6백60억달러 대 26억4천만달러로 남한이 북한의 63배나 됐다.수출은 80.6배,수입은 51.7배이다. ▷광공업◁ 70년대 초까지는 북한이 중공업 분야에서 우위를 지켰다.전쟁 직후 남한이 경공업 중심의 성장정책을 편 반면 북한은 군수산업과 연관된 중공업을 우선시 했기 때문이다.지난 55년 북한의 발전시설 용량은 80만8천㎾로 남한(10만㎾)의 8배였다.총 발전량도 남한의 4배 가까이 됐다.60년의 제강능력도 66만t 대 5만t으로 북한이 앞섰다. 그러나 70년대 중반부터 남한이 중화학 부문에 투자를 늘리면서 상황은 역전됐다.우선 지난 해 남한의 발전시설용량은 2천7백65만㎾로 북한(7백14만㎾)의 4배이다.총 발전량도 남한이 북한의 6배나 된다.제강능력은 남한이 3천3백25만t으로 북한의 1백86만t을 18배나 앞질렀다. 93년 남한의 자동차 생산량은 2백5만대인 반면 북한은 1만대 수준에 그쳤다.선박 건조량도 남한이 북한의 66배나 됐다.화학비료 생산량은 60년대 중반까지는 비슷했지만 지금은 남한이 4백11만t으로 북한보다 3배가 많다.풍부한 지하자원으로 철광석 생산량은 북한이 4백76만t으로 남한의 21만t 보다 여전히 많다. ▷식량생산◁ 쌀 생산량은 다른 부문보다 격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지난 65년 남한이 3백50만t,북한 1백25만t으로 2.8배의 격차를 보였다.지난 해에는 4백75만t 대 1백31만t으로 남한이 3.6배 많았다. 전체 경지면적은 65년에는 남한이 2백55만6천㏊로 북한(1백99만㏊)보다 넓었지만 90년에는 북한이 2백14만1천㏊로남한(2백1만9천㏊)을 앞질렀다. ▷수송수단◁ 도로 총 연장은 남한이 55년 2만6천6백㎞에서 93년 6만1천2백95㎞로 2배 이상 늘었다.북한은 1만7천6백82㎞에서 2만3천㎞로 늘었다.철도 총 연장은 50년대부터 줄곧 남한이 북한보다 1.3배 정도가 많다.
  • “핵 과민증 사재기 추방” 시민운동/경실련·YMCA

    ◎이기는 혼란만 초래… 이성대처 호소/서울 강남 백화점 생필품 최고 1백배 팔려 최근 북한의 핵긴장과 관련,일부 생활필수품과 구급의약품 비축붐이 일어 품귀현상까지 빚자 뜻있는 시민들을 중심으로 「악성 사재기를 추방하자」는 비판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히는 등 핵위협으로 불안감을 느낀 일부 계층이 방독면과 쌀·라면·생수·양초·배터리·부탄가스·필수의약품 등 비상용 일부 품목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나타났다. 그동안 국제적인 긴장의 지속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국내에서는 이상하리만치 만연되어 있던 「핵불감증」이 최근 갑자기 「핵과민증」으로 바뀌어 서울의 부유층을 중심으로 호들갑에 가까운 사재기 소동이 생기자 다른 한편에서는 「공동체의식을 바탕으로 성숙한 시민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게 일고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현합 통일협회(이사장 조요한)는 15일 상오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조이사장과 서경석 경실련사무국장,손봉호 경실련공동대표,강만길 고려대교수,김성훈 중앙대교수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핵문제와 관련한 조찬간담회를 갖고 『서울 강남일대에서 사재기가 극성이라는데 우리 국민이 이래서야 되겠느냐』는 우려를 표명하고 시민들의 자제를 당부하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대한YMCA연맹 시민회의(의장 윤치은)도 30∼40대 회원들이 모여 극성사재기와 같은 시민들의 불안심리를 해소시켜야 한다는데에 뜻을 같이 했다는 것이다.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지하식품매장은 이날 상오부터 건빵·부탄가스가 동이 났으며 평소 1박스 정도 팔리던 라면이 1백박스나 팔렸다.또 80㎏짜리 쌀도 평소의 3배 정도인 8백만원어치가 팔렸다. 이 백화점 서통 썬파워 영업사원 김희경씨(20·여)는 『최근 갑자기 건전지를 사려는 사람이 3배정도 늘어 났다』고 말했다. 서울 남대문시장내 20여곳의 군수품취급점에도 점포마다 하루 6∼8명의 고객이 1만∼3만원하는 방독면등을 사가고 있다.또 암달러 시세도 13일 1달러에 8백20원하던 것이 15일 8백36원에 거래돼 올들어 최고가를 보였다. 서울 신촌의그레이스백화점 식품사업부도 평소 하루 3만5천원하는 20㎏들이 쌀이 1백50만원어치정도 팔렸으나 15일 4백50만원어치가 판매됐으며 라면 역시 평상시의 5배 물량인 2백여박스가 팔렸다.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현대슈퍼 주인 오정자씨(37·여)는 『라면은 요즘 평균 4박스씩 팔리고 쌀의 판매량도 30%정도 늘어났으며 분유도 예전보다 20%쯤 많이 팔린다』면서 『서민들보다 부유층의 고객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 IAEA의 대북 기술협력 중단 안팎

    ◎북핵 첫 제재… 심리적 타격 클듯/안보리에 제재 「가이드라인」 제공/한·미·일 연합작전… 중국설득 노력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대북 기술제재 결의는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1호」에 해당된다. IAEA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그동안 북한 핵문제가 위기라고 판단될 때면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를 검토해왔지만 실제 행동에 옮기지는 못했다.국제기구로서 취할 수 있는 수단이 한정돼 있는데다 조치를 결정하기까지 한계가 많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제재조치는 북한핵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시각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북한의 일방적인 연료봉 교체로 핵물질 전용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상실된데 대한 반발과 동시에 제재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데 대부분의 이사국들이 의견일치를 보았다. 사실 IAEA가 취한 기술협력지원 중단은 북한에는 실질적인 효과는 크지 않다. 금액으로 볼때 56만달러는 한화로 4억4천만원 정도이다. 그러나 기술협력지원은 즉각적으로 중단되고 IAEA가 독자적으로 처음 제재를 결의했다는 점에서 북한에는 심리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결의안 채택을 하루 앞두고 김영남외교부장이 남­북한 전쟁이 일어나면 남한은 황폐화할 것이라는 외교관으로서는 이례적인 발언을 한 것도 북한의 심리적인 동요를 나타내는 증거라고 외교소식통들은 분석하고 있다. IAEA가 헌장상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제재조치외에 자격정지조치가 있으며 기술제재는 그라운드에서 퇴장시키기 직전의 조치인 셈이다.기술제재는 이스라엘과 이라크,강제탈퇴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해 취해진 드문 예가 있다. 북한에 자격정지 조치를 취하는 방안도 한때 논의됐으나 북한의 예측불가능성에 비춰 제재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다.또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기술협력사업을 중단하는 방안도 효과적이라는 일부의 주장도 있었으나 인도적인 차원에서 의료분야의 지원은 계속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유엔 안보리의 북한핵 제재논의를 앞둔 시점에서 이뤄진 IAEA의 제재결의는 안보리에 가이드 라인을 제공했다.기술적인 차원에서 내린 IAEA의 판정과 결론으로 이제 안보리는 정치적 결단을 내릴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셈이다. 따라서 안보리는 최소한 IAEA 결론의 범주내에서 북한핵문제 논의를 할수 있게 됐다.그러나 역시 안보리의 북핵논의 관건은 IAEA에서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태도에 달려있다. 중국 설득작업은 빈과 뉴욕및 북경에서의 한­중외무장관회담등 3개 축으로 이뤄졌고 특히 빈에서는 결의안을 제출해놓고도 중국 태도 때문에 결의안의 형식과 내용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한 외교소식통은 『중국 설득작업은 작전을 방불케할 정도였다』고 털어놓았다. 미국·일본등 핵심우방들은 공동제안국 숫자를 35개 이사국의 과반수가 넘는 18개국으로 정해 표결로 들어가더라도 이미 통과가 가능하다는 점을 은근히 중국에 내비치며 강온양면 전략을 구사했다. 한국을 비롯한 우방들이 연합전선을 편 중국설득의 논리는 중국이 IAEA에서 보이는 입장이 안보리에서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잘못된 신호로 북한에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이다.이는 곧 북한을 경화시켜 중국도 원하지 않는방향으로 진전될 수 있는 만큼 중국은 심사숙고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중국이 결의안에 찬성해주면 더할 나위가 없지만 우방들의 마지노선은 기권이나 표결불참 정도의 묵시적 동의 도출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따라서 『중국이 찬성하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감소될 수 밖에 없는 만큼 기권이나 불참이 중국에는 유리할 것』이라고 설득했다. 마침내 중국도 기술지원이 어렵다는 원칙에는 동의했지만 그 시기에는 난색을 표명하게 됐고 결의안 찬반 여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었다. 중국을 제재조치라는 배에 함께 태우기 위해 결의안을 분리,원론적인 내용은 결의안에 담고 제재조치는 의장요약에 포함시키는 방안이 제시돼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 ◎IAEA의 대북지원 내역/기술·장비지원 등 3분야 11개사업/올예산 56만불 책정… 4만불 집행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그동안 북한에 대해 지원해온 기술협력은 30만∼50만달러 정도다. 올해는 56만달러(약4억5천만원)의 예산이 책정돼 있으나 집행은 통상 하반기에 집행되는 관례등으로아직은 거의 지원되지 않은 상태이다.여태껏 지원된 협력사업은 4만달러에 불과해 대북 기술제재는 사실상 올해 예산 대부분을 동결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IAEA의 대북 기술협력은 인력양성,전문가 방문과 기술전수,자재및 장비지원등 3개분야에 걸쳐 모두 11개사업으로 이뤄져 있다. IAEA는 우선 연간 북한의 원자력 전문가 20명씩 교육시키면서 평산등지의 우라늄광을 효율적으로 탐사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제공해 왔다. 또 방사선 동위원소를 생성하는 기술을 전수하고 핵물질을 계측한 지수를 컴퓨터에 입력해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지원했다. 화학비료 생산에 최적의 동위원소를 사용할 수 있는 연구사업과 적십자병원에서 사용하는 방사선동위원소의 이용및 분석을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방사선 면역분석센터의 설립 장비를 제공해왔다. 그리고 방사선 동위원소를 산업개발에 이용할 수 있는 기술과 비파괴검사센터설립을 지원했고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기전에 해양의 오염상태를 미리 기본적으로 측정하기 위한 해양방사선의 조사활동에 협력해왔다.이밖에 방사선에 감염됐을 경우 피폭정도를 계측할 수 있는 기술을 도왔으며 이번에 제재조치에서 빠진 원자력의 의료분야 이용기술을 지원해왔다.
  • IAEA/대북기술지원 중단/연50만불… 오늘 결의

    【빈=박정현특파원】 북한핵문제를 토의중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정기이사회의 미국·일본·러시아등 18개 주요 이사국은 북한의 핵사찰수용을 촉구하기 위해 9일 연간 50여만달러어치의 대북원자력 기술지원을 즉각 중단키로 하는등의 제재조치를 담은 결의안을 사무국에 제출했다. 이사회는 10일 하오2시30분(한국시간 하오9시30분) 마지막날 회의를 열어 결의안을 상정,채택할 예정이다. IAEA는 그러나 원자력의 의료이용을 위한 지원은 인도적 차원에서 계속하기로 했다.
  • 서비스산업 폭발적 성장/독일 경제구조 변화 조짐(현장 세계경제)

    ◎제조업 중심 탈피… 미·일수준에 육박/작년 창업사의 90%차지… 실업도 흡수 독일의 서비스산업을 주목하라.장기간의 경기침체로 독일경제가 침울한 표정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서비스산업만은 꾸준히 번창하고 있어 독일경제의 근본적 구조변화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더욱이 대다수 독일인들에게 지금까지 사소한 것,심지어는 불필요한 것으로 인식 돼 온 서비스산업이 경기불황으로 양산되는 실업자를 흡수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 이 분야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있다. 경제활동인구의 3분의2 이상을 서비스산업이 점유하고 있는 미국이나 일본과는 달리 독일은 전통적으로 강력한 제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자랑 해 왔다.그러나 최근 3∼4년사이 서비스분야가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올해 독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0%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 된다. 지난해 독일경제는 전체GDP가 1.3%포인트 감소한 가운데 서비스산업은 2.5%포인트의 실질성장을 기록했다.또 지난해 신설된 48만5천개의 사업체중 제조업관련 사업체는 전체의 3.2%에 지나지 않은 반면 순수한 서비스업체는 51%,산매업 및 식당업과 관련된 사업체는 38%이상을 차지해 공업의 비중이 뚜렷하게 줄어들었다. 독일 경제구조가 미·일 경제를 닮게될 경우 서비스분야에서 4백50만개의 새 일자리가 생겨나 이 분야 고용인구가 2천만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이렇게 되면 현재 4백만명에 이르는 실업자중 40% 정도를 이 분야에서 흡수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4월의 고용구조를 보면서비스부문의 고용창출로 경기침체가 노동시장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올해의 나머지 기간에도 실업률 증가는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하게 상점철시 규제법규를 가진 나라이다.식당이나 주점등 극히 예외적인 부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상점이 하오6시에 철시한다.백화점도 하오6시30분이면 문을 닫는다.또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아예 영업을 할 수없다.서비스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는 만큼 이러한 규제가 철폐되거나 최소한 현저히 약화돼야 한다는 여론도높아가고 있다.상점철시규제가 철폐되고 파트타임제 고용이 확장될 경우 현재의 상태로도 2백만명의 인력을 더 고용할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사업체중에는 이런 법규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이 있다』는 자세로 서비스를 하는 곳도 늘고 있다.메신저라는 이름의 배달서비스회사가 그 예이다.베를린장벽이 무너진 직후 설립된 이 회사는 길이 막히고 전화를 걸수도 없고 그러나 반드시 시간안에 물건을 전달해야만 하는 고객을 위해 자전거로 배달하는 서비스업체이다.불황이 계속되는 중에도 이 회사의 매출액은 지난해 3백60만달러를 기록했고 올해는 4백80만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성의 사회진출증가도 서비스부문이 커지는 한 원인으로 지적된다.독일 노동연령층 여성의 3분의2가 현재 직장을 가지고 있다.지난 70년의 46%보다 현저히 증가한 비율이다.또 이들 여성노동력은 전체 독일노동력의 41%를 차지하고 있다.이들중 상당수가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다.중소규모 서비스업체의 파트타임제 일자리제공은 가정과 일을 동시에 꾸려나가려는 여성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때문이다. 서비스부문은 옛 동독에서 더 번창하는 경향도 보인다.최근 몇년사이 급속히 성장한 페터 뒤스만사가 본사를 뮌헨에서 베를린으로 옮긴것도 이 때문이다.이 회사는 93회계연도동안 6억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모스크바에서 캘리포니아에 이르기까지 3만1천여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지난 63년 아파트청소 및 세탁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지금은 대규모 공장·사무실·병원의 청소,식당운영,방범을 전문적으로 맡아 하고 있다. 지멘스나 다이믈러­벤츠 같은 거대 기업체들도 비용절감의 방편으로 비슷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즉 이들은 데이터처리라든가 금융서비스,방범등을 전문용역업체에 맡김으로써 비용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이처럼 경기가 침체될수록 기업체마다 비용절감의 필요가 더 절실해지기 때문에 서비스회사들은 불황의 시기에 오히려 번창할수 있다는 역이론이 성립되는 것이다. 서비스산업에 대한 독일국민의 고조된 인식은 하나의 거대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따라서 독일이 미·일과 동등한 서비스산업국가로 재등장할 날도 멀지 않았다는 것이 관련자들의 전망이다.
  • 미 살인·강간·폭력 최다국 “오명”/유엔보고서 지적

    ◎92년 1,400만건… 피해액 4,250억불/어린이 매월 20명 피살… 불안 증가 미국은 세계에서 군비지출 규모가 가장 크고 살인,강간,폭력이 제일 많이 일어나는 나라인 것으로 1일 유엔보고서에서 밝혀졌다. 「94 인간개발보고」는 세계각국이 군비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붓고 있는 반면 개인의 안전은 날로 위협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보고에 따르면 미국은 매년 국방비로 2천9백억달러를 지출하고 있으나 지난 92년의 경우 범죄로 인한 피해액은 4천2백50억달러에 달했으며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92년 미국에서는 1천4백만건의 범죄가 경찰에 접수됐으며 노동자 2백만명 이상이 신체적 공격을 당했고 6백50만명이 물리적 폭력의 위협을 받았다. 또 어린이 20명이 매일 총격으로 인해 숨졌으며 93년에는 15만건의 강간사건이 일어났다. 미국에서 마약복용에 사용되는 돈은 개발도상국 80개 이상의 소득을 합친 것보다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지난 80년대에 실질소득이 3% 떨어지고 인구의 15% 이상이 빈곤선 이하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는 『흑인들의 경우 상황은 훨씬 심각하다』며 『일례로 백인의 3분의1이 일산화탄소 오염지대에 살고 있으나 흑인은 50% 이상에 이르며 흑인의 실업률은 백인의 2배』라고 지적했다.
  • 경제력 집중·지역별 불균형 심화/「92년 도내 총생산」에 담긴뜻

    ◎수도권·6대도시가 각각 절반쯤 차지/영남권,호남권의 2.7배… 격차 더커져 통계청이 지난 해에 이어 두번째로 발표한 「92년 도내총생산(GRP) 추계결과」를 보면 지역별 경제력의 차이가 뚜렷하다. 15개 시·도의 GRP 규모는 2백39조9천5백86억원이다.이 중 국토의 11.7%와 2.9%에 불과한 수도권과 6대 도시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가까이 돼 경제력 집중의 실상을 보여주고 있다.특히 영남권이 호남권보다 2.7배나 되고 제조업체가 모여있는 서울·경기·경남이 전체의 53.5%를 차지하는 것은 지역별로 불균형하게 추진해 온 경제개발 정책의 산물이다. 1인당 GRP는 평균 5백49만6천원(7천39달러)으로 1인당 국민총생산(GNP) 5백50만6천원(7천52달러)과 비슷했다.전국 평균을 1백으로 볼 때 경남(1백43.6),인천(1백11.3),서울(1백4.8),경북(1백4.7),경기(1백4.4) 등 수도권과 영남권 5개 지역만 평균을 넘었다.나머지 10개 지역은 평균 이하를 기록,큰 격차를 보였다. GRP 성장률도 큰 차이가 났다.시멘트등 비금속 광물제품의 생산이 활발했던 충북(9.8%)과EXPO 관련 공사 및 고속전철 공사로 건설업에서 호조를 보인 충남(9.4%)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부산(1.3%)과 대구(3.3%)의 저조한 성장률은 주력 업종인 섬유·의복·신발 등의 부진 탓이다. 서비스업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서울 등 6대 도시에서는 70%를 넘어섰다.경남과 인천·경기는 광공업의 비중이 45%를 웃돌았고 농림어업의 비중이 20% 이상인 지역은 제주·충남·전남·전북이었다.
  • 미 담배사,영화속 “간접광고”/의회·금연단체 보고서

    ◎끽연장면에 자사제품 이용 조건/스탤론등 유명배우에 거액 지불 담배회사들이 거액의 광고비를 내고서라도 흡연가들의 충동적 성향을 담배광고에 적절하게 이용하려 하고 있으며 배우나 제작자들은 그 대가로 현금·보석·자동차등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미의회의 금연운동의원들과 금연단체들에 입수된 보고서에서 미담배제조회사 브라운 앤드 윌리엄스사가 지난 79년부터 83년사이 영화에 자사담배를 등장시키는 조건으로 1백만달러 가까이를 지불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브라운 앤드 윌리엄스사가 영화를 통한 상품광고를 대행했던 어소시에이티드 필름사와 맺은 담배광고계약에 대한 감사보고서에서 드러났다. 83년4월28일자의 이 보고서에는 실베스터 스탤런이 브라운 앤드 윌리엄스사 담배를 최소한 5개 작품에 사용하는 조건으로 50만달러를 받기로 합의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쿨(COOL)등 브라운 앤드 윌리엄스사의 담배가 등장한 영화는 실베스터 스탤런의 영화 「록키4」 「람보2」 「보디히트」을 비롯해 숀 코너리의 007영화 「네버 세이 네버 어겐」,폴 뉴먼주연의 「해리와 선」,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갑작스런 충격」등이다. 숀 코너리는 현금대신 1만2천달러어치의 보석을 받았으며 폴 뉴먼과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자동차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담배회사들이 영화를 통해 담배를 선전하려 한 사실은 이밖에 지난 89년 토머스 류컨의원이 실시한 청문회에서도 드러났다.
  • 한·멕시코/투자협정 조기체결/김 상공/2중과세 방지·세관협정도

    ◎양국 민간경제협력위 개최 한·멕시코간 경제협력이 본격 추진된다. 정부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발효를 계기로 투자적지로 부상한 멕시코와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멕시코와 2중과세방지협정 및 세관협력협정,투자보장협정의 체결을 서두르기로 했다.전자·자동차·석유화학·섬유 및 피혁 등을 중심으로 한 협력사업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한국과 멕시코 기업인 1백여명은 17일 상오(한국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제17차 민간경제협력위원회를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과 제3국시장의 공동진출을 모색키로 합의했다.이의 일환으로 삼성전기가 티후아나지역에 TV용튜너와 스피커를 생산하는 TV부품공장(4천만달러 규모)을 설립할 예정이며 삼성전관도 바하 칼리포니아에 1억5천만달러를 투자,CPT공장(연산 1백50만개)을 세운다.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 이날 한·멕시코 민간경협위에 참석,『양국간 경제협력촉진을 위해 투자보장협정 등의 체결을 서두르고 미주개발은행(IDB)가입과 멕시코의 아시아개발은행(ADB)가입에 양국이 서로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김장관은 이어 마누엘 텔로 마시아스 외무장관과 만나 북미자유무역협정이 역내외국가를 차별하지 않도록 운용해줄 것을 요청하고 WTO(세계무역기구)체제의 출범후 예상되는 무역문제에 양국이 공동대처하기로 했다.
  • 외국인 주식투자/두달째 계속 감소

    외국인의 주식투자 자금이 지난 3월에 이어 두달째 줄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달 외국인이 주식투자를 위해 들여온 자금은 2억9천6백20만달러인 반면 이미 들여온 자금 중 외국으로 빠져나간 대외 송금액은 3억8천70만달러로 8천4백50만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그러나 지난 3월의 1억3천7백20만달러보다는 순유출액이 다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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