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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다 수입 모델은? 지젤 번천…9년 연속 1위

    세계 최다 수입 모델은? 지젤 번천…9년 연속 1위

    톱모델 지젤 번천(35)이 9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수입이 많은 모델에 선정됐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18일 발표한 세계 최다 따르면 지젤 번천은 지난해 6월부터 올 6월까지 4400만 달러(약 514억원)의 수입을 거둔 것으로 추산돼 9년째 ‘세계 최다 수입 모델’ 1위를 차지했다. 지난 4월 은퇴를 발표한 지젤 번천을 1위로 끌어올린 요인으로는 샤넬, 발렌시아가, 캐롤라이나 헤레라, 에밀리오 푸치 등과의 광고 계약을 비롯해 자신의 속옷 컬렉션과 브라질 최대의 신발 생산업체인 그렌딘을 위해 디자인한 젤리 샌들로도 수익을 얻고 있다고 한다. 지젤 번천의 수입액은 다른 모델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데 2위에 오른 영국 모델 겸 배우인 카라 델레바인(23)과 브라질 톱모델 아드리아나 리마(34)의 수입액은 900만 달러(약 106억원)에 그쳤다. 4위에 랭크된 네덜란드 모델 도젠 크로스(30)는 750만 달러(약 88억원), 5위는 700만 달러(약 82억원)라는 근소한 차이로 러시아 모델 나탈리아 보디아노바(33)가 그 이름을 올렸다. 그다음으로는 미란다 커(32)와 조안 스몰스(27)가 550만 달러(약 64억원)로 공동 6위, 라라 스톤(31)과 알레산드라 앰브로시오(34), 캔디스 스와네포엘(26), 칼리 크로스(23)가 500만 달러(약 58억원)로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중견 모델인 캐롤린 머피(41)와 케이트 모스(41)는 450만 달러(약 52억원)의 수입을 거둬 공동 12위를 차지했고, 중국판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최시원과 가상 부부로 출연한 중국 모델 리우웬(27)과 캐나다 모델 다리아 워보위(31)도 같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올해에는 리얼리티 스타 킴 카다시안의 동생이자 모델인 켄달 제너(19)가 연간 수입 400만 달러(약 47억원)를 벌어 16위로 새롭게 리스트에 진입했다. 이어 연간 수입 350만 달러(약 40억원)로 공동 17위로 리스트 막차를 탄 모델로는 미국의 힐러리 로다(28)와 케이트 업튼(23), 영국의 조단 던(25), 폴란드의 안야 루빅(32)이 올랐다. 리투아니아 모델 에디타 빌게비츄테(26)도 같은 순위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사진=지젤 번천 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국제구호개발NGO 플랜, 프리미어 축구클럽 첼시와 파트너십 체결

    국제구호개발NGO 플랜, 프리미어 축구클럽 첼시와 파트너십 체결

    국제구호개발NGO인 플랜이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명문 축구클럽인 첼시와 함께 사회공헌활동에 나선다. 플랜과 첼시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향후 3년간 상호협력하며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한다. 플랜코리아에 따르면 전 세계적 4억 명의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첼시와 국제구호개발NGO단체인 플랜은 이번 협약에 따라 향후 다양한 분야의 사회공헌활동에서 상호 협력하게 된다. 그 첫번째로 콜롬비아에서 진행하는 취약계층 남자 어린이들을 지원하는 사업인 'Champions of Change'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첼시는 리그 셔츠 및 홈페이지, SNS를 비롯한 커뮤니케이션 채널 등에 플랜의 로고를 표기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한 모금활동에도 나서기로 했다. 특별히 16일 첫번째 챔피온스 리그에서 첼시는 마카티 텔 아비브와의 경기에서 플랜 로고 첼시의 유러피언 셔츠를 선보이며 전세계 관중들에게 플랜과의 파트너쉽 소식을 알릴 예정이다. 첼시클럽 브루스 벅 대표는 "축구를 이용해 좋은 일을 할 수 있어 기대되고, 특히 플랜과 함께 만들어 낼 것들을 생각하면 매우 기쁘고 설렌다"고 말했다. 이에 플랜영국 타야 바론 대표는 "어린이에게 올바른 권리를 세워주기 위해 첼시와 플랜은 같은 목표를 갖게 되었다”며 “전세계 관중들에게 첼시와 플랜이 함께 축구를 통해 가장 열악하고 빈곤한 어린이들에게 지속적인 변화를 선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줄 것”이라고 화답했다. 1905년 런던의 풀럼을 근거지로 창단된 첼시구단은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5회 우승을 일군 세계적인 명문축구클럽이다. 2014년 포브스지에 따르면 자산가치는 세계 축구팀 가운데 6위에 해당하는 86.8억 달러에 달하며 현재 전세계적으로 4억명 이상의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플랜은 전세계 8,000명의 직원들이 활동하며 51개국 86,676개의 공동체에서 지금까지 8,150만 명의 어린이를 후원해오고 있는 78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국제 NGO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용자 참여 이끌어 ‘샤오미’ 날다

    사용자 참여 이끌어 ‘샤오미’ 날다

    참여감/리완창 지음/박주은 옮김/와이즈베리/372쪽/1만 5900원 중국의 신생 정보기술(IT)기업 샤오미. 2010년 창업한 이 회사는 그동안 아이폰과 비슷한 디자인 때문에 ‘짝퉁 아이폰’이라고 불리는 저가폰 제조사로 인식돼 있었다. 하지만 2014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11억 달러(약 1조 2000억원)를 투자받으며 기업 가치가 460억 달러(50조 6000억원)로 평가됐고 올 2분기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애플, 화웨이에 이어 판매율 4위에 올랐다. 샤오미가 불과 몇 년 만에 삼성과 애플을 위협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원동력은 바로 사용자들의 참여였다. CEO 레이쥔과 함께 샤오미를 공동 창업한 리완창은 이 책에서 샤오미의 사업 방식과 경영 철학을 상세하게 공개한다. 회사 설립에서 제품 개발, 브랜딩, 마케팅, 회사 이념 등 창업 초부터 지금까지의 내부 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레이쥔은 서문에서 샤오미의 발전을 이끌어 온 이념은 “사용자를 친구로”라고 밝힌다. 그리고 “태풍의 길목에 서 있으면 돼지도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다”는 말을 한다. 운 좋게 창업하는 사람이 ‘돼지’라면 업계의 대세와 사용자의 참여는 ‘태풍’에 해당한다. 참여를 이끌어 내는 방식으로 레이쥔은 공동 창업자들과 직원들에게 처음부터 입소문에 집중할 것을 요구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출신들이 주축이 된 샤오미는 MIUI라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선보이면서 실시간으로 사용자들과 대화하며 ‘매주 업데이트’시켰다. 운영체제를 확산시키면서 스스로 사용자와 소통하는 미디어가 되고 충성도 높은 팬들을 양산했다. 처음 100명에 불과했던 운영체제 사용자는 2011년 최초로 샤오미 스마트폰을 출시했을 때 50만명을 넘어선 상태였다. 사용자와의 상호 교류를 통해 더 좋은 제품을 만들고 입소문을 통해 마케팅의 파급력을 높이는 것은 그대로 샤오미의 핵심 이념이 됐다. 샤오미는 매일 사용자들과 전자게시판을 통해 직접 교류한다. 전자게시판 가입자 2000만명, 이 중 열성 팬을 뜻하는 미펀(米粉)은 1000만명이나 된다. 저자는 “사용자들에게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면 ‘현장에 개입’하고 싶어 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심리적 용구를 충족시킬 수 있고, ‘세상에 영향을 미치고’ 싶어 하는 열정을 끌어낼 수 있다”며 “참여감을 구축한다는 것은 제품, 서비스, 브랜드, 소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개방해 사용차 참여를 이끌어 내고 사용자들이 직접 만져 보고 소유할 뿐 아니라 사용자와 함께 성장하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입소문이 왕이다. 사용자를 친구로”…샤오미의 성공 스토리 ‘참여감’

    “입소문이 왕이다. 사용자를 친구로”…샤오미의 성공 스토리 ‘참여감’

    ●참여감 리완창 지음/ 박주은 옮김/ 와이즈베리/ 372쪽/ 1만 5900원   중국의 신생 정보기술(IT)기업 샤오미. 2010년 창업한 이 회사는 그동안 아이폰과 비슷한 디자인 때문에 ‘짝퉁 아이폰’이라고 불리는 저가폰 제조사로 인식돼 있었다. 하지만 2014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11억 달러(약 1조 2000억원)를 투자받으며 기업 가치가 460억 달러(50조 6000억원)로 평가됐고 올 2분기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애플, 화웨이에 이어 판매율 4위에 올랐다. 샤오미가 불과 몇 년 만에 삼성과 애플을 위협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원동력은 바로 사용자들의 참여였다. CEO 레이쥔과 함께 샤오미를 공동 창업한 리완창은 이 책에서 샤오미의 사업 방식과 경영 철학을 상세하게 공개한다. 회사 설립에서 제품 개발, 브랜딩, 마케팅, 회사 이념 등 창업 초부터 지금까지의 내부 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레이쥔은 서문에서 샤오미의 발전을 이끌어 온 이념은 “사용자를 친구로”라고 밝힌다. 그리고 “태풍의 길목에 서 있으면 돼지도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다”는 말을 한다. 운 좋게 창업하는 사람이 ‘돼지’라면 업계의 대세와 사용자의 참여는 ‘태풍’에 해당한다. 참여를 이끌어 내는 방식으로 레이쥔은 공동 창업자들과 직원들에게 처음부터 입소문에 집중할 것을 요구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출신들이 주축이 된 샤오미는 MIUI라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선보이면서 실시간으로 사용자들과 대화하며 ‘매주 업데이트’시켰다. 운영체제를 확산시키면서 스스로 사용자와 소통하는 미디어가 되고 충성도 높은 팬들을 양산했다. 처음 100명에 불과했던 운영체제 사용자는 2011년 최초로 샤오미 스마트폰을 출시했을 때 50만명을 넘어선 상태였다. 사용자와의 상호 교류를 통해 더 좋은 제품을 만들고 입소문을 통해 마케팅의 파급력을 높이는 것은 그대로 샤오미의 핵심 이념이 됐다. 샤오미는 매일 사용자들과 전자게시판을 통해 직접 교류한다. 전자게시판 가입자 2000만명, 이 중 열성 팬을 뜻하는 미펀(米粉)은 1000만명이나 된다. 저자는 “사용자들에게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면 ‘현장에 개입’하고 싶어 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심리적 용구를 충족시킬 수 있고, ‘세상에 영향을 미치고’ 싶어 하는 열정을 끌어낼 수 있다”며 “참여감을 구축한다는 것은 제품, 서비스, 브랜드, 소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개방해 사용차 참여를 이끌어 내고 사용자들이 직접 만져 보고 소유할 뿐 아니라 사용자와 함께 성장하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해외여행 | FIJI Bula, Vinaka! 안녕 고마워

    해외여행 | FIJI Bula, Vinaka! 안녕 고마워

    피지는 화려하다. 그리고 소박하다. 일곱 가지 색으로 물든 하늘을 뒤로하고 돌아섰을 때, 애잔한 피지의 이별노래 ‘이사레이’가 가슴을 파고들었다. 그때 알았다. 나도 모르게 피지에 푸욱 빠지고 말았다는 것을. ●피지를 다시 보다 피지의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았다. ‘불라Bula·피지어로 ‘안녕’을 뜻하는 말’에 있었다. 리조트에서도 시장에서도 거리에서도 모든 시작은 ‘불라’였다. 남태평양의 아름다운 섬나라, 산호초들의 고향, 피지. 피지가 특별한 이유는 여행자뿐만 아니라 피지 사람에게도 천국이기 때문이다. 피지는 2012년 캐나다 ‘레거 마케팅’의 조사 결과 행복체감지수 1위 국가로 꼽혔다. 무엇이 피지를 행복의 나라로 만든 것인지 궁금했는데, 피지에 가 보니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연중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 끈끈한 대가족 중심 사회, 깨끗한 물과 자연, 단단한 자존감 위에 세워진 ‘오늘의 행복을 내일로 미루지 않는’ 삶의 철학. 그 모든 것들이 피지를 다시 보게 만들었다. 피지의 크기는 제주도의 약 10배다. 총 333개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중 100여 개 섬에만 사람이 산다. 비티 레부Viti Levu와 바누아 레부Vanua Levu가 가장 큰 섬이다. 비티 레부에는 피지의 수도인 수바와 난디국제공항이 자리해 있고, 북섬으로 불리는 바누아 레부엔 럭셔리 리조트들이 모여 있다. 섬들은 옹기종기 모여 군도를 이루고 있다. 여행자들은 마마누다 군도와 야사와 군도를 많이 찾는다. 비티 레부의 서쪽, 마마누다 군도는 섬 하나에 리조트 하나만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푸른 바다와 그림 같은 백사장이 마마누나 군도의 풍경을 대표한다. 비티 레부에서 경비행기로 40분 거리에 있는 야사와 군도는 영화 <블루라군>의 촬영지다. 태초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이곳은 산호초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피지는 단순한 휴양지 그 이상의 매력을 갖고 있다. 푸른 바다 속에서 총천연색 물고기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은 물론 카약, 요트, 서핑, 제트스키, 패러세일링 등 갖가지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수온이 24~29도 정도로 따뜻해서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람바사, 라키라키, 퍼시픽하버 등 다이버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드는 다이빙포인트도 도처에 널려 있다. 골프를 빼면 섭섭하다. 피지의 하루 라운딩 비용은 약 3만원. 50만원이면 1년치 골프회원권을 손에 넣을 수 있다. 더 없이 좋은 환경에서 이렇게 저렴하게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 피지에는 아주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들도 많다. 그중 하나가 전 세계 네 곳에 존재하는 날짜변경선이다. 같은 자리에서 어제와 오늘을 왔다 갔다 하는 체험이 가능하다. 이 날짜변경선 덕에 피지는 ‘세상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나라’이기도 하다. 매년 1월1일 정동진을 찾는 이들에게 타베우니 여행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다. 해양 액티비티의 최고봉으로 평가받는 상어 먹이 주기도 피지에서 도전할 수 있다. 철망도 없이 바다 속에 들어가 상어 입에 먹이를 넣는 일은 사진으로만 봐도 아찔하다. 피지 여행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또 하나의 특권,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마시는 ‘명품 생수’인 피지워터를 마음껏 마실 수 있다는 것이다. 물도 공기도 좋은 피지에서 피지워터를 마시며 여행을 마치고 나면 매끈해진 피부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피지 사람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귀에 꽃을 꽂는다. 재미있는 건 꽃을 꽂은 위치에 따라 미혼인지 기혼인지 알 수 있단 점이다.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은 왼쪽에, 결혼을 한 사람은 오른쪽에 꽃을 꽂는다. 이렇게 꽃을 꽂는 것을 피지어로 ‘테끼테끼’라고 부른다. 자, 이제 화려한 히비스커스 꽃 한 송이를 ‘테끼테끼’하고 본격적인 피지 탐험에 나서 보자. 아, 절대로 잊어선 안 되는 한 가지가 있다. ‘피지타임FIJI Time’의 속도를 지키는 일이다. 피지 특유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반걸음 느린 속도로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새 행복이 슬그머니 당신 곁에 와 있을 것이다. ●천국을 즐기는 방법1 재래시장에서 발견한 피지 문화 생생한 피지 문화를 엿보기 위해 찾아간 곳은 피지 난디의 재래시장. 난디는 국제공항이 있어 여행자들에게 익숙하고 피지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시내에 나가 보면 이곳이 얼마나 소박한 곳인지 알게 된다. 이색 식재료 ‘카사바’와 ‘달로’ 시장은 자그마했지만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식재료들이 적지 않았다. 대표적인 것이 카사바Cassava와 달로Dalo. 이 두 구근식물은 피지 사람들의 식탁을 책임지는 중책을 맡고 있다. 우리로 치면 쌀이나 마찬가지다. 달로는 큰 토란을 연상하면 된다. 피지언들은 달로로 탄수화물을 섭취하는데 주로 익혀서 먹는다. 섬유질이 많고 열량이 높은 편. 카사바는 큰 고구마를 생각하면 된다. 쪄 먹기도 하고 빻아서 다른 과일과 함께 요리해 먹기도 한다. 피지 바나나는 우리나라에서 파는 것보다 통통하고 큰데, 날로 먹지 않고 구워 먹는다. 우리는 ‘카바’로 친구가 된다 시장의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니 각종 뿌리채소가 산처럼 쌓여 있었다. 뭔가 했더니 ‘카바Cava’의 원료인 후추나무 뿌리다. 피지 문화를 이야기할 때 빠지면 안 되는 것이 ‘카바’다. 피지에서 카바를 함께 나눠 마시는 행위는 ‘친구가 되고 싶다’는 의미다. 손님을 맞이하는 마을에서는 ‘카바 세리모니’를 준비한다. 카바 가루를 타노아Tanoa라는 그릇에 넣고 즙을 짠 후 빌로Bilo라는 코코넛 껍질로 만든 컵에 담아 손님에게 건넨다. 잔을 받은 사람은 손뼉을 두 번 치고 ‘불라!’를 외친 후 카바를 단숨에 마신다. 다 마신 후 손뼉을 세 번 친 다음 ‘비나카Vinaka·피지어로 ‘고맙습니다’라는 말!’라고 외치면 환영 의식이 마무리된다. 카바 세리모니는 피지 숙소 어디에서나 쉽게 경험할 수 있다. 카바의 색은 연한 갈색이고, 맛은 쌉싸름하다. 많이 마시면 혀가 얼얼하고 취한 기분도 들지만 알코올 성분은 없다. 피지 국민의 49%는 인도사람 시장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또 하나는 수북이 쌓인 형형색색의 향신료. 마트에는 갖가지 인도 향이 진열돼 있고, 길거리에선 인도 음식점이 자주 눈에 띈다. 그뿐 아니다. 거리 곳곳에 화려한 힌두사원이 있고, 이곳저곳에서 인도 음악이 귀를 파고든다. 남태평양 한가운데 섬나라가 아닌 인도의 작은 도시에 와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알고 보니 피지는 1874년 영국에 합병되었는데 그때 사탕수수 농장의 노동력으로 많은 인도인들을 이주시켰다고 한다. 세월이 흘러 고향으로 돌아갈 법도 했지만 인도 사람들은 사람 좋고 자연 좋은 피지에 눌러 앉았다. 그렇게 시작해 지금은 전체 피지 인구의 49%를 인도인이 차지하게 되었다. 그러니 피지에서 인도를 만나더라도 놀라지 말 것, 그리고 피지 인도인 중 상당수는 인도에 가 본 적조차 없다는 것도 알아둘 것. ●천국을 즐기는 방법 피지의 삼색 액티비티 스쿠버다이빙, 스노클링, 낚시, 요트타기 등 피지의 바다에선 가지각색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그러나 꼭 바다가 아니어도 된다. 하늘에서도 강에서도 즐길 거리는 무궁무진하다. 1분 사이 다시 태어난 기분 피지의 푸른 바다와 수백개 섬을 한품에 안는 방법,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하기로 했다. 스카이다이빙을 위한 장비를 착용하고 경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는 그림 같은 피지의 하늘을 유유히 날았지만 심장은 콩닥콩닥 뛰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래도 노련한 네덜란드 출신 인스트럭터가 있어 마음이 놓였다. 10여 분쯤 날았을까, 마침내 경비행기의 문이 열리고 허공에 몸을 던져야 할 순간이 왔다. 하늘에서 뛰어내릴 땐 ‘바나나 모양 몸’을 꼭 기억해야 한다. 손은 위로 높이, 다리는 엉덩이에 닿을 정도로 바짝 접어야 안정적인 낙하를 할 수 있다. 그렇게 하늘 속으로 풍덩! 아, 자유낙하가 선사하는 이 짧고 강렬한 느낌을 세상의 어떤 액티비티와 비교할 수 있을까. 사방으로 퍼지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자유낙하를 경험한 1분 사이 다시 태어나는 기분이었다. 그 후 5분 동안 낙하산을 타고 천천히 내려오면서, 뛰어내리기 직전 인스트럭터가 해 준 말이 생각났다. 스카이다이빙을 할 때 조심할 것은 중독되는 것뿐이라는. www.skydivefiji.com.fj 내 머리 위의 이구아나 쿨라 에코파크는 피지의 독특한 동식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장소다. 입구에서는 띠 이구아나와 피지 보아뱀을 직접 만져 볼 수 있고, 이구아나를 머리나 어깨에 올린 채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내부엔 거대한 숲이 조성돼 있는데, 구석구석에서 피지의 동식물을 발견할 수 있다. ‘쿨라’는 피지어로 ‘색깔’을 의미한다. 쿨라 에코파크에 서식하는 각양각색의 동식물을 보면 그 이름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에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무료 생태교육을 제공한다. 사라져가는 피지의 동식물을 보호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는 가족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장소다. www.fijiwild.com 피지의 젖줄 속으로 길이가 1,202km에 이르는 싱가토카강은 피지의 젖줄이나 마찬가지다. 피지 사람들은 싱가토카강이 있어 농사를 지을 수 있었고, 수많은 먹거리를 식탁에 올릴 수 있었다. 싱가토카 리버사파리는 피지의 자연과 역사를 만나는 프로그램이다. 보트를 타고 시원하게 강을 가르면서 강가에 살고 있는 원주민 마을을 방문하고, 피지 사람들의 삶을 볼 수 있다. 마을투어 역시 카바 세리모니부터 시작한다. 피지 사람들이 사는 마을과 집을 둘러보고 나면 피지 전통 음식으로 차려진 점심이 기다린다. 전통 음식을 맛본 후에는 피지 사람들과 어깨를 들썩이며 한바탕 노는 시간이 이어진다. 그리고 어느새 찾아온 이별의 시간. 우리는 서로 보이지 않을 때까지 힘차게 손을 흔들며 작별인사를 보냈다. www.sigatokariver.com ●천국을 즐기는 방법3 만인을 위한 피지 리조트 피지에서는 ‘리조트는 커플을 위한 곳’이란 편견은 버리자. 가수 박진영이 허니문을 다녀온 ‘라우쌀라 아일랜드 리조트Laucala Island Resort’처럼 하루 수천달러에 달하는 곳도 있고, 배낭 하나 매고 마음껏 섬을 즐길 수 있는 도미토리 숙소도 있으니까. 리꾸리꾸·나누쿠에서 ‘로맨틱 커플여행’ 퍼시픽 하버에 위치한 나누쿠리조트Nanuku Resort는 피지 스타일의 인테리어와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로 친절한 스태프들이 있는 곳이다. 시설은 두말 할 것도 없다. 야자수를 보면서 샤워를 하거나 프라이빗풀에서 커플만의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이곳에선 피지에서 키워낸 유기농 재료를 이용해 음식을 만든다. 그 음식을 원하는 장소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스노클링, 쿠킹클래스, 요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무료로 제공돼 24시간이 짧게 느껴진다. 저녁에 열리는 피지 스태프들의 전통춤 공연 역시 놓치면 안 된다. nanuku.aubergeresorts.com 리꾸리꾸리조트Likuliku Lagoon Resort는 데나라우 항구에서 페리로 1시간 거리인 마마누다 군도 말롤로섬에 자리했다. ‘잔잔한 바다’라는 의미의 ‘리꾸리꾸’란 이름에서부터 로맨틱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방갈로 스타일 객실인 오버워터 부레는 바닥 일부가 유리로 되어 있어 산호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다. 또 객실에서 바다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사다리가 마련돼 있어 호젓한 바다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www.likulikulagoon.com ‘엄마도 아이도 행복한 섬’ 플랜테이션아일랜드 플랜테이션아일랜드 리조트Plantation Island Resort는 어디를 가나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밝은 에너지가 넘친다. 한마디로 어린이 천국. 산호 만들기, 대나무 공예 등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놀이가 수십 가지나 준비되어 있다. 이곳에선 피지언 매니저들에게 아이를 맡기고 부부끼리 오붓한 시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피지언들은 아이들을 사랑하고 잘 돌보기로 유명하니 안심해도 된다. www.plantationisland.com ‘청춘을 위한 섬’ 비치콤버아일랜드 비치콤버아일랜드 리조트Beach Comber Island Resort엔 도미토리형 객실인 ‘그랜드 부레’가 있다. 뷔페 식사가 숙박료에 포함된, 합리적 요금의 객실이다. 젊은이들이 모이는 리조트다 보니, 비치콤버의 화이트비치엔 언제나 비키니 차림으로 광합성을 하는 젊은이들이 즐비하다. 또 패러세일링, 제트스키, 워터스키, 카누, 윈드서핑, 스쿠버다이빙 등 각종 해양스포츠를 즐기는 이들로 분주하다. 밤마다 열리는 피지 전통쇼와 파티에서 신나는 추억을 만들 수 있다. www.beachcomberfiji.com 에디터 고서령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채지형 취재협조 피지정부관광청 www.HappyFIJI.travel ▶travel info FIJI Airline 대한항공이 인천-난디 직항을 주 3회(화·목·일요일) 운항한다. 비행 소요시간은 약 9시간 45분. 화·목·일요일에 인천에서 출발한다. 피지 국적항공사인 피지에어웨이즈는 홍콩-난디 노선을 주 2회 운항한다. 목요일과 토요일에 홍콩에서 출발. What to Drink 피지워터를 수시로 마시자. 피지워터는 500년 된 암반에서 올린 생수로, 물맛 좋기로 유명하다. 피지워터로 만든 피지 맥주도 잊지 말 것. 피지골드Fiji Gold와 피지비터Fiji Bitter가 인기 있는데, 피지비터가 좀 더 쌉쌀하다.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보누Vonu도 맛보자. What to Buy 천연 원료를 사용해 만든 화장품 ‘퓨어피지’가 가장 사랑받는 피지 여행 기념품이다. 미스트와 오일, 비누, 바디로션, 샤워젤, 슈가스크럽 등이 유명하다. 카바 세리모니에 사용하는 ‘타노아’와 ‘빌로’도 피지 문화를 보여 주는 재미있는 기념품.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이적료 400억원, 손흥민 호주머니에는 얼마나?

    이적료 400억원, 손흥민 호주머니에는 얼마나?

    어마어마한 이적료 가운데 얼마 만큼이나 선수 호주머니로 들어갈까? 최근 유럽 프로축구 여름 이적시장(트랜스퍼 윈도)이 닫히면서 손흥민(23·토트넘)이 2200만파운드(약 400억원) 이적료의 주인공이 됐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팬들이 품었을 궁금증 중 하나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트랜스퍼 매칭 시스템(TMS)을 돌려본 결과 2013년과 이듬해 발생한 해외 이적료의 약 57%가 선수 호주머니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영국 BBC가 8일 전했다. 실제로 구단이 손에 쥐는 이적료는 41%밖에 되지 않았으며 에이전트 수수료가 나머지 2%를 차지했다. 이 결과를 따른다면 손흥민이 연봉 등으로 챙길 수 있는 금액은 228억원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결과는 한 나라와 다른 나라에서 오간 이적료를 따진 것이며 같은 나라의 두 클럽 사이 이적료는 포함되지 않았다. FIFA는 또 별도의 조사를 통해 지난해 해외 이적된 선수들의 평균 이적료는 2013년의 550만달러에서 570만달러로 4% 정도 올랐을 뿐이라고 밝혔다. 올해 여름 이적시장의 에이전트 수수료는 지난해 여름보다 8% 늘어난 1억 5800만 달러였으며 5대 빅리그 클럽들과 계약한 선수들의 평균 연령은 23세 9개월로 지난해보다 1개월 가량 어려진 것으로 파악됐다. FIFA의 TMS은 이적의 투명성을 높이고 법적 의무를 준수하고 있는지를 정확히 들여다보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6500여 클럽으로부터 제공받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라고 BBC는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위기의 중국 경제] ‘완다’ 폐점해도 e거래로 돈 펑펑… 中 서비스업으로 진화중

    [위기의 중국 경제] ‘완다’ 폐점해도 e거래로 돈 펑펑… 中 서비스업으로 진화중

    중국 최대 백화점그룹인 완다는 최근 중국에서 운영하는 90여개 백화점 가운데 40여개의 문을 닫았다. 세계 최대 소매기업 월마트도 중국의 400여개 매장 가운데 30%를 정리할 계획이다. 대형 매장의 폐점과 이에 따른 ‘눈물의 땡처리’. 실물 경제의 붕괴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레토릭이다. 그러나 중국에선 이런 레토릭이 통하지 않는다. 완다 백화점과 월마트의 폐점에도 중국 소비자는 여전히 왕성하게 돈을 쓰고 있다. 대체 어디서? 바로 인터넷이다. 고전적인 상품 주문부터 음식배달, 네일아트, 세차 서비스까지 전자상거래로 해결하지 못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구매는 없다. 베이징 아파트 단지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사람은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엄마들이 아니라 배달원들이다. 완다와 월마트는 경기침체 때문이 아니라 인터넷 쇼핑몰 때문에 문을 닫았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한 분석일 것이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지난해 1조 1546억 위안(약 210조 7654억원)으로 10년 사이 236배나 늘었다. 이처럼 한쪽 면만 봐서는 중국 시장을 이해하기 어렵다. 최근 중국의 주식시장이 폭락하자 서방 언론을 중심으로 “중국식 성장 모델은 수명이 다했다”며 사망선고를 내렸다. 그러나 중국 특유의 주식시장과 실물경제의 괴리를 고려하면 너무 성급한 결론이었다. 1주일 새 주가가 38%나 빠진 것은 분명히 비정상적이지만, 실물경제를 뒤흔들 엄청난 악재가 드러난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주가 하락과 실물경제의 몰락을 연결한 기사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지표는 지난 21일 중국 경제매체인 차이신이 발표한 8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 잠정치 47.1이었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이 지수가 50 이하로 떨어진 건 올 3월부터다. 주가지수가 최고점을 찍은 6월에도 지수는 49.4였다. 7월(47.8)엔 하락 폭이 컸지만, 주가가 이처럼 대폭락할 정도로 제조업이 무너진 것은 아니었다. 더욱이 중국 기업은 대부분 국유 은행에서 사업 자금을 빌린다. 일반 법인의 주식 거래 비중은 2.5%에 불과하다. 제조업 지수만 들이대며 실물경제의 붕괴를 예단하는 것도 단견이다. 중국 경제의 무게중심은 현재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3차산업 성장률은 8.4%로 작년 동기 대비 0.4% 포인트 확대됐고 서비스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9.5%로 GDP 기여도가 81.2%에 달한다. 서방 언론의 비관론에 대해 중국 언론은 “중국 경제가 망하길 바라는 패권주의적 시각”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감정적인 대응이다. 중국의 경제성장이 예전 같지 않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GDP 성장률이나 수출입 지표 외에 소매 판매, 자동차 판매, 스마트폰 판매, 전기 생산, 철도 수송, 철광석 수입 등 소비와 생산을 가늠할 수 있는 세부 지표들이 모두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자동차만 보더라도 4월 200만대에 달했던 판매대수가 지난달 150만대까지 떨어졌다. 중국 경제를 짓눌러 온 과잉생산과 과잉부채 문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08년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4조 위안(약 737조원)의 대규모 부양책을 폈다. 이는 국영 은행들로부터 돈을 빌린 지방정부와 기업들의 채무 증가로 이어졌고, 산업 구조조정을 지체시켰다. 매킨지에 따르면 중국 경제주체들의 부채는 2007년 7조 달러에서 2014년 중반 28조 달러로 급증했다. GDP 대비 부채 비율은 282%로 미국(269%)보다 높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모든 위기는 빚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 중국이 진짜 위기에 빠질지는 경제구조 개혁의 성패에 달렸다. 시진핑(習近平)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시장이 더 많은 기능을 하도록 하겠다”고 선언한 뒤 자본시장 개방 확대, 금리 자유화, 국유기업 개혁 등을 동시에 진행했다. 하지만 시장의 힘을 빌려 수출이 아닌 내수가 성장을 이끄는 경제구조를 만들려던 개혁 작업은 역설적이게도 ‘시장의 역습’으로 후퇴할 위기에 놓였다. 성장과 개혁에서 외줄을 타는 중국은 앞으로도 계속 크고 작은 충격파를 세계 경제에 던질 것이다. 글 사진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엔젤리너스 커피점에 텀블러 자동세척기 납품…독립·예술영화 육성위해 상영관 3곳으로 늘려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엔젤리너스 커피점에 텀블러 자동세척기 납품…독립·예술영화 육성위해 상영관 3곳으로 늘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청년 기업 육성과 지원에 남다른 열정을 보인다. 지난 4월 보육센터에 입주한 텀블러 자동세척기 개발 업체인 ‘텀퓨어’ 심성주(26) 대표는 대학생 신분으로 창업에 뛰어들었다. 종이컵 대용인 텀블러가 오랫동안 사용하면 씻어도 냄새가 없어지지 않아 자동세척기를 개발하게 됐다. 혁신센터 도움으로 특허 관련 상담 및 제품 상용화 컨설팅, 기술상담 등을 받아 벤처기업 인증을 취득했다. 기술평가 결과 최우수업체로 선정돼 1억원을 지원받았다. 곧 제품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 혁신센터와 함께 온·오프라인 마케팅 전략 등을 짜고 있다. 롯데가 운영하는 엔젤리너스 커피점에 납품할 계획이다. 심 대표는 “신용등급 부족으로 대출이 어려웠는데 혁신센터 입주기업 우대보증으로 사업자금을 지원받게 됐다”고 말했다. 벤처기업인 ‘샤픈고트사’는 센터를 통해 롯데그룹 유통망을 확보했다. 샤픈고트사는 ‘2015 창조경제대상:아이디어·창업경진대회’에 ‘도어프로텍터 뎁스(DEPS)’를 출품하면서 부산혁신센터와 인연을 맺었다. 뎁스는 좁은 주차공간에서 발생하는 차량 간 흠집인 ‘문콕’을 막는 제품으로 쉽게 손상되는 기존 스펀지 제품을 대체하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신발제조업체 ‘루이’는 센터로부터 제품 홍보물 제작과 판로 등의 도움을 받고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350만 달러의 지원을 받았다. 이 밖에 친환경 옻칠생활용품을 만드는 ‘옻칠랩’은 롯데면세점 등에 입주, 안정적인 판매망을 확보했다. 혁신센터는 영화·영상, 사물인터넷(IoT) 지원에도 힘을 쏟는다. 영화 제작과 후반작업, 스크린 확보까지 지원한다. 영화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프로그램·제작 시스템 교육을 통해 영화도시 부산의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센터와 롯데시네마가 함께 독립·예술영화 육성을 위해 기존에 1개였던 예술영화 상영관인 아르떼관을 롯데시네마 광복·센텀·부산대 등 3곳으로 확대했다. 예술작품을 전국에서 상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IoT 분야는 부산시에서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구현과 관련이 깊다. 세미나와 기초 실습 교육 등 인재 양성과정을 운영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협력해 지역 IoT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아카데미 과정을 무료로 운영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불륜 권한 애슐리 매디슨 신상 털린 회원 2명 자살

    “인생은 짧으니 바람을 피우라”던 온라인 데이팅 업체 ‘애슐리 매디슨’에 대한 해킹 사건 이후 2차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해킹으로 신원이 노출된 가입자 가운데 최소 2명이 자살하는 등 상당수가 협박과 갈취에 시달리고 있다고 가디언 등 외신들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아들 이름도 나와 “도용당했다” 매디슨 본사가 있는 캐나다 토론토 경찰의 브라이스 에번스 경감은 이날 중간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태로 최소 2명이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상이 노출된 피해자들이 공개적으로 조롱당하고 배우자나 자식까지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의 이름도 나왔다. 이에 대해 헌터는 “내 이름이 도용당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매디슨이 해킹당한 사실은 지난달 12일 처음 알려졌다. 이어 이달 18일 전체 가입자 3964만 5000여명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이 담긴 9.7기가바이트(GB) 분량의 파일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95%가 남성으로, 대다수가 기혼자로 알려졌다. 불똥은 전 세계로 튀었다. 영국에선 배우자의 이름을 발견한 이들이 변호사를 찾아 이혼을 문의하고 있다. 배우자의 이메일 주소를 입력해 매디슨 가입 여부를 확인하는 인터넷 사이트까지 등장했다. 미국에선 공무원 1만 5000여명이 이곳에 접속한 것으로 추정돼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나섰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매디슨 측은 범인 검거에 50만 캐나다달러(약 4억 50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건 상태다. 보안솔루션인 ‘매카피’를 개발한 존 매카피는 “해커가 여성이며 내부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잇단 유출 소송… 사이트 폐쇄 요구도 개인 정보가 유출된 피해자들은 캐나다에서 매디슨과 모회사인 애비드 라이프 미디어를 상대로 7억 6000만 캐나다달러(약 6900억원)의 대규모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미국에서도 소송이 잇따르는 가운데 일부 이용자들은 ‘사기’를 이유로 사이트 폐쇄를 요구 중이다. 탈퇴 회원에게 개인정보 삭제의 대가로 19달러(약 2만 3000원)를 받아 왔으나 정보가 지워지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었고 수천명의 가짜 여성 프로필을 내세워 가입을 유도해 왔다는 이유에서다. 2001년 문을 연 이 사이트는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30개 언어로 서비스된다. 한국 정부는 매디슨이 간통죄를 조장한다며 초기 접속을 차단해 왔다. 하지만 지난 2월 간통죄 폐지로 한국어 서비스가 새롭게 시작돼 한국인 피해자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인과응보?…애슐리매디슨 CEO ‘경쟁사 해킹 지시’ 발각

    인과응보?…애슐리매디슨 CEO ‘경쟁사 해킹 지시’ 발각

    해킹으로 3500만 명에 이르는 회원정보가 유출된 불륜조장 사이트 ‘애슐리 매디슨’의 설립자이자 모기업 애비드 라이프 미디어(ALM)의 최고경영자(CEO)인 노엘 비더만이 경쟁사를 해킹해 개인정보를 훔치도록 지시했던 사항이 개인 이메일 유출로 드러났다. 그야말로 ‘인과응보’ 사태가 돼 버린 것. ‘임팩트 팀’으로 알려진 해커들이 공개한 노엘 비더만의 이메일 자료에 따르면, 애슐리 매디슨의 한 직원이 경쟁 사이트에 심각한 안전 취약점이 있다고 보고한 뒤 비더만이 해당 직원에게 경쟁사의 개인정보를 훔치도록 권장하고 있었다. 2012년 당시 ALM의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라자 바티아가 비더만 CEO에게 보낸 이메일 중에는 경쟁 사이트인 너브(Nerve)의 보안 허점에 관한 보고서가 있었는 데 비더만이 이에 관한 정보를 요구하고 있던 것이다. 바티아 CTO는 “사용자의 이메일 주소와 암호, 유료 결제 여부, 교류 이력, 검색 기록, 최종 로그인 시간, 프로필, 차단하거나 차단된 정도, 올린 사진 수와 같은 정보에 접속할 수 있는 안전 취약점”이라고 설명하면서 “(해킹)하려고만 한다면 비구매자를 구매자로 바꾸거나 그 반대로도 가능하고 사용자간 메시지를 임의로 작성하거나 읽지 않은 통계를 확인하는 등 여러가지 작업을 할 수 있다”고 보고했고, 비더만은 “맙소사! 난 이메일 정보를 원한다”는 말로 지시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바티아는 “할 수 없다. 아들의 눈을 볼 수 없게 된다”며 처음에는 해킹을 거부하는 답변을 내놓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너브에서 개인정보를 훔치는 방법을 비더만이 알려준 것이나, 너브에서 훔친 것으로 보이는 대량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텍스트(TXT) 파일을 전송했다는 정보가 확인됐다. 급기야 비더만은 나중에 스스로 해킹을 시도한 사실도 밝혀지고 있지만, 그 결과는 오류 메시지를 받았을 뿐 다른 개인정보를 훔쳐내는 데는 실패했던 것 같다. 이에 대해 비더만 CEO는 “사실이 아니며 유감이다”(incorrect and unfortunate)는 말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사의 개인정보를 부정하게 입수하려고 한 비더만이 운영하고 있는 애슐리 매디슨은 대량의 개인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되고 있지만, 아직 범인의 정체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애슐리 매디슨의 모회사인 ALM은 범인 체포로 이어지는 정보 제공자에게 50만 달러(약 5억 9000만원)의 현상금을 걸고 있다. 이번 해킹 사건에 대해 보안프로그램 맥아피의 창업자인 존 맥아피는 “가치있는 정보를 놔두고 임직원의 스톡옵션 목록 같은 것이 도난됐고 쓸모없는 CEO의 개인메일 전체가 유출됐다”고 말했다. 또 “종종 여성만 사용하는 속어가 사용되고 있다”면서 “해킹은 내부 여직원에 의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해킹 사건은 세계 최대 개인정보 유출 사건 가운데 하나로 불릴 정도로 피해가 확대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차남인 헌터 바이든은 애슐리 매디슨에 가입돼 있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도용된 것이라면서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또한 삼성 소속 계정도 47개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에서는 이번 해킹으로 최소 2명이 자살했다. 또한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캐나다에서는 애슐리 매디슨을 상대로 집단 소송이 일어나고 있다. ALM에 요구된 손해배상금은 총 7억 6000만 달러(약 9021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8억짜리 그림 구멍 낸 12세 소년, 도대체 왜?

    18억짜리 그림 구멍 낸 12세 소년, 도대체 왜?

    18억 원 명화에 구멍 낸 대만 소년의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23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레오나르도의 얼굴: 천재의 이미지’ 전시회에서 12세 소년이 넘어져 17세기 이탈리아 명화에 구멍을 내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전시회 주최 측이 공개한 영상에는 반바지 차림의 한 소년이 음료수를 손에 든 채 그림 앞을 지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림 앞을 지나는 소년이 해당 작품 보호대에 발이 걸려 넘어진다. 중심을 잃은 소년이 쓰러지면서 벽에 걸린 그림 하단부에 손을 짚는다. 소년이 훼손한 작품은 이탈리아 바로크 시대의 화가로 꽃과 과일 묘사의 대가로 알려진 포르포라가 그린 2m 크기의 유화로 150만 달러(한화 약 18억 원) 가치를 지닌 ‘꽃’이다. 다행스럽게도 소년은 명화를 훼손했지만 주최 측은 작품 ‘꽃’이 그림 보험에 가입돼 있어 소년에게 책임을 묻거나 복구 비용을 청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명 작품들이 훼손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6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피츠월리엄 박물관에서 한 남성이 구두끈에 걸려 넘어져 300년 된 중국 도자기를 박살 낸 적이 있으며 2010년에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한 여성이 피카소의 그림으로 넘어져 15cm의 상처를 낸 바 있다. 사진·영상= BBC New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열린세상] 청소년을 法파라치로부터 지키자/이호열 고려대 언론대학원 AMP 주임교수

    [열린세상] 청소년을 法파라치로부터 지키자/이호열 고려대 언론대학원 AMP 주임교수

    유니세프가 세계 29개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학업 스트레스가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학업 스트레스 지수는 50.5%로 청소년 두 명 중 한 명 정도는 공부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에는 새로운 유형의 스트레스가 등장한바 일부 로펌이 청소년들에게 저작권 침해에 따른 처벌을 고지하는 내용 증명이나 이메일을 보내 겁을 주고 합의금을 내도록 유도하고 있다. 2007년 11월 15일에는 실제로 학업에 몰두해야 할 전남 담양의 한 고등학생이 인터넷에서 소설을 내려받은 행위에 대한 합의금을 마련하려고 고민하다 목을 매 자살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1957년에 제정된 우리나라 저작권법은 권리침해 구제 방법과 관련해서는 저작권자의 고소가 있어야 처벌할 수 있는 친고죄가 원칙이었으나 2006년 저작권법 개정에서 일부 저작권 침해행위가 비친고죄로 변경되면서 저작권자가 아닌 제3자, 즉 합의금을 노리는 자들의 형사고발이 남용되고 있는 것이다. 현행 저작권법 제140조는 영리를 목적으로 또는 상습적으로 복제, 공연, 공중송신, 전시, 배포, 대여, 2차적 저작물 작성 등의 방법으로 저작재산권을 침해한 경우를 비친고죄로 규정하고 있다. 종래 저작권법이 친고죄를 원칙으로 했던 것은 저작권의 인격적 성격을 고려한 측면도 있지만 대부분의 침해행위는 개인적 또는 사적 이용을 위해 일회적으로 행해진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었다. 그러나 저작권이 산업화되고 침해행위도 반복적, 조직적으로 행해지는 경우가 많아짐에 따라 비친고죄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게 됐고, 2007년 4월에 타결된 ‘한·미 FTA 협정 제18.10조 제27항 바호’에서도 ‘고의에 의한 상업적 규모의 저작재산권 침해에 대하여는 형사 처벌과 관련하여 당사국은 권리자 기타 관계자의 고소 또는 고발 없이도 직권으로 형사절차를 개시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저작권법 제140조를 친고죄로 개정하지 않는 한 본 조항은 우리의 청소년들을 포함해 수많은 저작권 이용자들을 법파라치들의 먹잇감이 되게 하는 민생 악법임을 직시해야 한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2013년 저작권법 위반 사건 접수는 2만 6440건으로 그중 학생에 대한 고소 건수도 1257건에 이른다고 한다. 일부 로펌들은 아르바이트생을 대거 고용해 조금이라도 침해의 의심이 있는 이용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이메일을 발송한 뒤 정해진 가격에 합의를 요구하고 합의를 하지 않을 경우 전과자로 만들겠다며 협박을 가해 폭리를 취해 왔다. 당시 알려진 합의금 가격표는 청소년 50만~80만원, 대학생 80만원, 성인 100만원 정도였다. 저작권법 제140조 비친고죄 조항은 저작권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저작물 이용자들을 예비 범죄자로 규정할 소지가 있어 형벌권의 남용을 초래하고 있다. 법파라치들과 일부 로펌들이 저작권자로부터 제대로 위임도 받지 않고, 저작권 위반 사례를 마구 뒤져 저작권에 대한 인식 수준이 낮은 청소년들을 무차별적으로 고소, 고발하겠다고 협박을 한 후 합의금을 받아 내는 장사를 해오고 있는 현실을 좌시해선 안 된다. 일반 범법 행위와 달리 저작권의 경우 권리를 침해당한 피해자는 손해배상만 받으면 처벌을 원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바 저작권자의 의사에 반해 수사가 이루어지거나 제3자의 고발권을 인정하는 것은 저작권 제도의 의의나 저작권의 인격권적 성격에도 부합하지 아니한다. 문화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저작권자가 창작물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게 하는 것이 우선이지 정부와 수사기관이 일부 로펌과 저작권자들의 합의금 장사에 이용되는 현실을 방치하는 것은 답이 아니다.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지 아니하거나 피해가 매우 경미함에도 수많은 청소년을 예비 전과자로 낙인찍는 일은 없어야 한다. 중범죄는 저작권 침해 금액이 180일 이내 2500달러, 경범죄는 1000달러 이상인 경우에만 형사처벌할 수 있는 미국의 경우를 참고해 볼 필요가 있다.
  • 정몽준 겨눈 FIFA?

    정몽준 겨눈 FIFA?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에 대한 FIFA의 본격적인 견제가 시작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19일 FIFA 윤리위원회가 2010년 정 명예회장이 파키스탄과 아이티에 기부한 기금의 사용처를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정 명예회장이 프랑스 파리에서 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지 이틀 만에 나온 보도로 제프 블라터(79) 회장을 중심으로 한 기존 FIFA 세력이 ‘반(反)블라터’ 진영의 선두에 선 정 명예회장에 대한 보복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이 파키스탄 홍수 및 아이티 대지진 당시 정 명예회장이 보낸 기부금에 대한 조사를 FIFA에 요청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 명예회장은 파키스탄에 40만 달러(약 4억 7000만원), 아이티에는 50만 달러(약 5억 9000만원)를 각각 보냈다. 블룸버그는 기부금을 보낸 시기가 FIFA 부회장 선거를 앞뒀을 때라고 지적했다. 정 명예회장은 2011년 1월 선거에서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에게 져 부회장 5선 연임에 실패했다. FIFA는 정 명예회장이 파키스탄에 보낸 기부금이 당초 계획대로 축구장 건설을 위해 쓰였는지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파키스탄 축구협회는 부지 확보 문제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티 대지진 때 보낸 기부금은 뇌물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잭 워너 전 FIFA 부회장이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 명예회장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순수한 인도적 지원마저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FIFA의 비윤리적 행태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한국과 해외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꾸준히 기부를 해 왔다”고 반박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뜨는 드론’ 잡아라! 비상 꿈꾸는 지자체들

    ‘뜨는 드론’ 잡아라! 비상 꿈꾸는 지자체들

    자치단체들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급부상하는 드론(무인 항공기)산업 육성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연 10% 이상 고성장을 거듭하는 드론산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관련 조례 제정이나 특구, 집적 단지를 조성하고 각종 드론 행사를 주선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8일 경기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2018년부터 드론 전문가 양성 및 일자리 창출 등의 클러스터를 구축해 드론 선도 도시가 되겠다는 3단계 로드맵을 마련했다. 올해 안에 드론 교육과정 개설 및 자격제도 시행, 안전가이드라인 구축 등을 추진한다. 이어 2017년까지 항공레포츠 시범사업 추진, 규제 및 제도 개선 등 2단계 플랫폼 구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수원시는 지난 4월 23일 정책설명회를 열고 드론의 연구·제조·판매 기능을 한곳에 모은 ‘드론산업 특구’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경기도의회는 드론산업 육성을 위해 도의회가 ‘경기도 무인 항공기 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상임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조례안은 도지사가 드론산업 육성을 위한 기본계획을 3년마다 수립하고 추진 실적을 1년마다 평가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드론 산업 진흥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 시책을 추진할 수 있고, 드론의 저변 확대를 위해 행정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항공산업과 연계해 드론산업 시장을 경기도가 선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40만∼50만명이 찾는 경기항공전에 드론레이싱 대회를 축제 형식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대한항공 테크센터와 40여개 협력사 등 기존의 항공 산업 기반을 활용해 드론산업을 키울 계획이다. 대구시는 2020년 6월까지 250억원을 들여 드론 집적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스마트 드론 컨트롤타워 센터 설립, 드론 비행테스트 공간 조성, 드론 개발 및 신뢰성 검증지원 장비구축, 스마트 드론 기체 및 서비스 개발지원, 스마트 드론 전문인력 양성 등이 주요 사업이다. 농업용 드론 개발에 주력하는 전북도는 전북대학연합기술지주회사와 국내 드론 제조회사인 헬셀이 공동 투자해 자회사인 ‘신드론’을 창업했다. 이 회사는 농약과 비료 살포, 제초작업 등을 할 수 있는 농업용 드론 개발에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충남도와 강원도는 드론산업 육성 정책의 하나로 드론축제, 드론 영상공모전, 드론 촬영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드론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53억 달러(약 6조 1700억원)에 달하며, 2023년쯤 125억 달러의 거대시장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멋있거나 재밌거나...애플 전기차는 어떤 모습?

    멋있거나 재밌거나...애플 전기차는 어떤 모습?

    애플이 2000억달러(약 231조원)를 투자해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자율주행 전기차 '타이탄' 개발 프로젝트가 상당히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고멘텀 스테이션'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졌으며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가디언을 인용, 보도했다.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과 관련해 공식적인 자료가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멘텀 스테이션은 자율주행차 테스트 장소로 약 250만평에 달하며 높은 보안 수준을 자랑해 메르세데스벤츠와 혼다의 자율주행차 테스트가 이뤄진 곳이다. 고멘텀 스테이션 관계자는 "애플과 비공개 협약을 했으며 애플이 방문한 사실과 관심을 보였다는 것 외엔 아무것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비밀주의로 유명한 애플은 아직 비밀 자동차 프로젝트에 대한 입장 표명을 거부하고 있다. 한편 애플은 올해 초 유명 자동차 연구가인 폴 퍼게일을 영입하는 등 자동차 관련 전문가 확보에 나선 바 있다. 또 지난달 더그 베츠 전(前) 피아트 크라이슬러 그룹 전무가 애플로 이직한 사실이 알려졌으며, 애플이 쿠퍼티노 인근에서 차고 및 차량수리 및 테스트용 시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의 사진들은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이 상상해본 애플 자율주행 전기차의 디자인들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공 9600만 개로 덮인 美LA 저수지...”물 증발 방지” 410억 투입

    공 9600만 개로 덮인 美LA 저수지...”물 증발 방지” 410억 투입

    미국 로스앤젤리스(LA)시가 도시의 식수 공급원인 ‘LA 저수지’(LA Reservoir)의 수면을 정체모를 플라스틱 공으로 온통 뒤덮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11일(이하 현지시간) LA가 수자원 보호를 위해 벌인 3450만 달러(약 410억 원) 규모 프로젝트를 10일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의 주요 목표는 ‘셰이드 볼’(Shade Ball, 그림자 공)이라고 불리는 검은 플라스틱 공 9600만 개로 9만3000천 평 넓이의 저수지를 완전히 뒤덮어 수자원을 보존하는 것. LA는 이를 통해 먼지, 강수, 야생동물 등으로 인한 수질오염을 막고 매일 증발하는 1000만ℓ의 수자원 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 하나의 크기는 사과 한 알 정도이며 개당 생산비는 36센트(약 400 원) 정도다. 공이 검은색인 이유는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함이다. 이 아이디어는 LA 수도전력국 소속이었던 브라이언 화이트 생물학 박사가 처음 창안한 것으로, 2008년부터 캘리포니아 곳곳의 옥외 저수지에 햇빛차단 및 조류(藻類)발생 방지를 위해 투입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어퍼스톤캐니언, 엘리시안, 아이반호 저수지에서 사용 중이며 저수 증발을 85~90% 막아내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10일 마지막 셰이드 볼 2만 개를 투입하는 행사에 참여해 프로젝트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행사에서 가세티 시장은 “캘리포니아 일대에 이례적인 가뭄이 찾아온 요즘, 수자원 확보를 위해 대담한 결정을 내려야 했다” 며 “LA 수도전력국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통해 이러한 목표를 완수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은 기존에 대안으로 제시됐던 덮개 방식에 비교해 2억5000만 달러(약 3000억 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미치 잉글랜더 LA 지방의원은 “셰이드 볼을 사용함으로써 조류 생성을 막기 위한 화학처리를 할 필요가 없어졌으며, 한 해 10억ℓ의 수자원을 보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트위터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美 LA “수자원 증발 막아라”...공 9600만 개로 저수지 덮어

    美 LA “수자원 증발 막아라”...공 9600만 개로 저수지 덮어

    미국 로스앤젤리스(LA)시가 도시의 식수 공급원인 ‘LA 저수지’(LA Reservoir)의 수면을 정체모를 플라스틱 공으로 온통 뒤덮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11일(이하 현지시간) LA가 수자원 보호를 위해 벌인 3450만 달러(약 410억 원) 규모 프로젝트를 10일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의 주요 목표는 ‘셰이드 볼’(Shade Ball, 그림자 공)이라고 불리는 검은 플라스틱 공 9600만 개로 9만3000천 평 넓이의 저수지를 완전히 뒤덮어 수자원을 보존하는 것. LA는 이를 통해 먼지, 강수, 야생동물 등으로 인한 수질오염을 막고 매일 증발하는 1000만ℓ의 수자원 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 하나의 크기는 사과 한 알 정도이며 개당 생산비는 36센트(약 400 원) 정도다. 공이 검은색인 이유는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함이다. 이 아이디어는 LA 수도전력국 소속이었던 브라이언 화이트 생물학 박사가 처음 창안한 것으로, 2008년부터 캘리포니아 곳곳의 옥외 저수지에 햇빛차단 및 조류(藻類)발생 방지를 위해 투입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어퍼스톤캐니언, 엘리시안, 아이반호 저수지에서 사용 중이며 저수 증발을 85~90% 막아내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10일 마지막 셰이드 볼 2만 개를 투입하는 행사에 참여해 프로젝트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행사에서 가세티 시장은 “캘리포니아 일대에 이례적인 가뭄이 찾아온 요즘, 수자원 확보를 위해 대담한 결정을 내려야 했다” 며 “LA 수도전력국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통해 이러한 목표를 완수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은 기존에 대안으로 제시됐던 덮개 방식에 비교해 2억5000만 달러(약 3000억 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미치 잉글랜더 LA 지방의원은 “셰이드 볼을 사용함으로써 조류 생성을 막기 위한 화학처리를 할 필요가 없어졌으며, 한 해 10억ℓ의 수자원을 보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트위터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8천만원으로 돌아온 식사 한끼…종업원·소방관 사연

    8천만원으로 돌아온 식사 한끼…종업원·소방관 사연

    미국 뉴저지의 식당 ‘130 디너’에서 7년째 일하고 있는 24세 여성 엘리자베스 우드워드는 그 날도 이른 새벽부터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한 눈에 보기에도 지쳐 보이는 두 명의 소방관들이 가게 문을 연 것은 오전 5시 30분이었다. 소방관 팀 영과 폴 헐링스는 “이 집에서 제일 큰 커피”를 찾았다. 대규모 창고 화재를 진압하느라 밤을 샌 이들은 24시간 만에 먹는 식사라며 기꺼워했다. 리즈도 TV 뉴스를 통해 알고 있었던 큰 화재였다. 유쾌한 말투였지만 틀림없이 지독히 고단했을 터였다. 엘리자베스는 매일같이 남을 위해 위험을 불사하는 그들에게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성의를 표하고 싶었다. 그녀는 “항상 수고하는 그분들을 위해 내가 해드릴 수 있는 것은 식사대접 뿐 이었다”고 말한다. 이들의 아침식사 비용을 대신 지불한 엘리자베스는 계산서 뒤에 감사 편지를 썼다. “여러분들의 식사는 제가 사겠습니다. 모두가 도망쳐 나오는 장소를 향해 거꾸로 들어가 사람들을 도와주시는 그 노고에 감사합니다. 각자 역할은 다르겠지만 여러분들은 모두 용감하고 강한 분들이에요. 불길을 연료 삼아, 용기를 원동력 삼아 움직이는 당신들은 우리의 우상입니다. 수고하셨어요” 두 소방관은 이루 말하기 힘든 감동을 받았다. 편지를 사진으로 찍어 페이스북에 올린 그들은 그녀의 작지만 큰 선행을 널리 알렸다. 동료들에게 ‘디너 130’에서 식사를 하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들의 감동은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녔다. 당연하다는 듯 그들에게 선행을 베푼 그녀 역시 알고 보니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기 때문. 엘리자베스는 사지마비 환자인 아버지가 휠체어를 탄 채 탑승할 수 있는 밴을 구매하고자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서 성금을 모으고 있었다. 소방관들은 이를 다시 페이스북에 알리고 사람들의 도움을 청했다. 즉시 엘레자베스의 모금 페이지에는 감동한 네티즌의 성원이 쏟아졌다. 원래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인 12월 30일까지 진행하려던 모금은 빠른 시간 안에 6만9497달러(약 8,150만 원)의 성금이 모이면서 종료됐다. 원래 목표금액이었던 1만7000달러의 네 배에 달하는 돈이었다. 엘리자베스는 “이 세상에 놀라운 성품을 가진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보여주는 한 사례”라고 말한다. 그녀는 “이런 분들은 자신이 받은 온정을 반드시 남에게 전달하기 때문에 사회 속에서 선행이 계속 이어질 수 있는 것”이라며 소방관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사진=ⓒ페이스북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무료 식사 대접한 종업원에 소방관들이 되갚은 온정

    무료 식사 대접한 종업원에 소방관들이 되갚은 온정

    미국 뉴저지의 식당 ‘130 디너’에서 7년째 일하고 있는 24세 여성 엘리자베스 우드워드는 그 날도 이른 새벽부터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한 눈에 보기에도 지쳐 보이는 두 명의 소방관들이 가게 문을 연 것은 오전 5시 30분이었다. 소방관 팀 영과 폴 헐링스는 “이 집에서 제일 큰 커피”를 찾았다. 대규모 창고 화재를 진압하느라 밤을 샌 이들은 24시간 만에 먹는 식사라며 기꺼워했다. 리즈도 TV 뉴스를 통해 알고 있었던 큰 화재였다. 유쾌한 말투였지만 틀림없이 지독히 고단했을 터였다. 엘리자베스는 매일같이 남을 위해 위험을 불사하는 그들에게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성의를 표하고 싶었다. 그녀는 “항상 수고하는 그분들을 위해 내가 해드릴 수 있는 것은 식사대접 뿐 이었다”고 말한다. 이들의 아침식사 비용을 대신 지불한 엘리자베스는 계산서 뒤에 감사 편지를 썼다. “여러분들의 식사는 제가 사겠습니다. 모두가 도망쳐 나오는 장소를 향해 거꾸로 들어가 사람들을 도와주시는 그 노고에 감사합니다. 각자 역할은 다르겠지만 여러분들은 모두 용감하고 강한 분들이에요. 불길을 연료 삼아, 용기를 원동력 삼아 움직이는 당신들은 우리의 우상입니다. 수고하셨어요” 두 소방관은 이루 말하기 힘든 감동을 받았다. 편지를 사진으로 찍어 페이스북에 올린 그들은 그녀의 작지만 큰 선행을 널리 알렸다. 동료들에게 ‘디너 130’에서 식사를 하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들의 감동은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녔다. 당연하다는 듯 그들에게 선행을 베푼 그녀 역시 알고 보니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기 때문. 엘리자베스는 사지마비 환자인 아버지가 휠체어를 탄 채 탑승할 수 있는 밴을 구매하고자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서 성금을 모으고 있었다. 소방관들은 이를 다시 페이스북에 알리고 사람들의 도움을 청했다. 즉시 엘레자베스의 모금 페이지에는 감동한 네티즌의 성원이 쏟아졌다. 원래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인 12월 30일까지 진행하려던 모금은 빠른 시간 안에 6만9497달러(약 8,150만 원)의 성금이 모이면서 종료됐다. 원래 목표금액이었던 1만7000달러의 네 배에 달하는 돈이었다. 엘리자베스는 “이 세상에 놀라운 성품을 가진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보여주는 한 사례”라고 말한다. 그녀는 “이런 분들은 자신이 받은 온정을 반드시 남에게 전달하기 때문에 사회 속에서 선행이 계속 이어질 수 있는 것”이라며 소방관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사진=ⓒ페이스북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8000만원이 되어 돌아온 식사 한끼...종업원· 소방관 사연

    8000만원이 되어 돌아온 식사 한끼...종업원· 소방관 사연

    미국 뉴저지의 식당 ‘130 디너’에서 7년째 일하고 있는 24세 여성 엘리자베스 우드워드는 그 날도 이른 새벽부터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한 눈에 보기에도 지쳐 보이는 두 명의 소방관들이 가게 문을 연 것은 오전 5시 30분이었다. 소방관 팀 영과 폴 헐링스는 “이 집에서 제일 큰 커피”를 찾았다. 대규모 창고 화재를 진압하느라 밤을 샌 이들은 24시간 만에 먹는 식사라며 기꺼워했다. 리즈도 TV 뉴스를 통해 알고 있었던 큰 화재였다. 유쾌한 말투였지만 틀림없이 지독히 고단했을 터였다. 엘리자베스는 매일같이 남을 위해 위험을 불사하는 그들에게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성의를 표하고 싶었다. 그녀는 “항상 수고하는 그분들을 위해 내가 해드릴 수 있는 것은 식사대접 뿐 이었다”고 말한다. 이들의 아침식사 비용을 대신 지불한 엘리자베스는 계산서 뒤에 감사 편지를 썼다. “여러분들의 식사는 제가 사겠습니다. 모두가 도망쳐 나오는 장소를 향해 거꾸로 들어가 사람들을 도와주시는 그 노고에 감사합니다. 각자 역할은 다르겠지만 여러분들은 모두 용감하고 강한 분들이에요. 불길을 연료 삼아, 용기를 원동력 삼아 움직이는 당신들은 우리의 우상입니다. 수고하셨어요” 두 소방관은 이루 말하기 힘든 감동을 받았다. 편지를 사진으로 찍어 페이스북에 올린 그들은 그녀의 작지만 큰 선행을 널리 알렸다. 동료들에게 ‘디너 130’에서 식사를 하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들의 감동은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녔다. 당연하다는 듯 그들에게 선행을 베푼 그녀 역시 알고 보니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기 때문. 엘리자베스는 사지마비 환자인 아버지가 휠체어를 탄 채 탑승할 수 있는 밴을 구매하고자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서 성금을 모으고 있었다. 소방관들은 이를 다시 페이스북에 알리고 사람들의 도움을 청했다. 즉시 엘레자베스의 모금 페이지에는 감동한 네티즌의 성원이 쏟아졌다. 원래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인 12월 30일까지 진행하려던 모금은 빠른 시간 안에 6만9497달러(약 8,150만 원)의 성금이 모이면서 종료됐다. 원래 목표금액이었던 1만7000달러의 네 배에 달하는 돈이었다. 엘리자베스는 “이 세상에 놀라운 성품을 가진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보여주는 한 사례”라고 말한다. 그녀는 “이런 분들은 자신이 받은 온정을 반드시 남에게 전달하기 때문에 사회 속에서 선행이 계속 이어질 수 있는 것”이라며 소방관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사진=ⓒ페이스북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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