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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2005년 세금 437억 냈다”…방송이 폭로 예고하자 선 공개

    트럼프 “2005년 세금 437억 냈다”…방송이 폭로 예고하자 선 공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 2005년 소득과 납세 내역이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미국 MSNBC 방송의 ‘레이철 매도 쇼’는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2005년 1억 5300만 달러(약 1749억원)의 소득을 올려 3650만 달러(약 417억원)를 세금으로 냈다고 밝혔다. 소득의 약 24%를 세금으로 낸 셈이다. 그는 2005년 이전 년도 사업 손실로 1억 300만달러(약 1178억원)의 부채를 상각, 수천만 달러의 세금을 탕감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업 손실에 따라 합법적으로 ‘절세’한 사실은 이전 보도로도 널리 알려진 바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2005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적용된 실효세율은 미국인 평균보다 약 10% 높다. 그러나 연 100만 달러(약 11억 5000만원) 이상 고소득자와 비교하면 27.4% 낮은 수준이다. 트럼프의 2005년 납세 자료는 언론인이자 트럼프 전기 작가인 데이비드 케이 존스턴이 입수했 공개했다. 존스턴은 미국 국세청(IRS)을 수년간 출입한 NYT 기자로 출처를 알 수 없는 우편을 통해 2쪽 분량의 납세 자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 내용은 MSNBC 방송 전에 먼저 공개됐다. MSNBC 여성 간판앵커인 매도가 2005년 납세 자료 입수 사실을 알리며 자신의 쇼에서 세부 내용을 밝히겠다고 트위터를 통해서 말하자, 이에 앞서 선 공개한 것이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2005년 소득이 1억 5000만 달러(약 1724억원)였으며 3800만 달러(약 437억원)를 세금으로 냈다고 했다. 이어 그가 트럼프그룹의 수장으로서 소득세 외에도 소비세, 특별소비세, 고용세 등의 세금 수천만 달러를 냈다고 강조하면서 “법이 부과한 세금보다 많이 낼” 책임은 없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또 MSNBC의 자료 공개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한 관계자는 MSNBC가 시청률 올리기에 혈안이 됐다면서 “납세 자료를 훔쳐서 공개하는 건 완전히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MSNBC 측은 표현의 자유를 명시한 수정헌법 제1조(The First Amendment)를 거론하며 국민 관심사의 알 권리 차원에서 공개했다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국내 진출 워밍업 끝…질주 앞둔 넷플릭스

    [송혜민의 월드why] 국내 진출 워밍업 끝…질주 앞둔 넷플릭스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가 국내 시장에서 워밍업을 끝내고 본격적인 질주 채비를 마쳤다.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작가가 잇따라 넷플릭스와 협업을 선언했고, 그 결과물이 공개될 디데이가 잡힌 것이다. 넷플릭스가 약 582억 원을 투자해 제작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는 오는 6월 넷플릭스 및 영화관에서 관객과 만난다. 드라마 ‘시그널’로 신드롬을 일으킨 김은희 작가는 넷플릭스와 손잡고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좀비 드라마 ‘킹덤’을 제작한다고 밝혔다. 국내 또한 본격적인 ‘오티티(OTT)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들었다. OTT(Over The Top)는 인터넷을 통해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토종 OTT인 옥수수(SK브로드밴드), 티빙(CJ E&M), 푹(지상파 콘텐츠연합플랫폼) 등이 앞 다퉈 가입자를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넷플릭스까지 가세하면서 경쟁은 점입가경이 될 수밖에 없다. 물론 일부 전문가들은 넷플릭스가 현지화 콘텐츠도 부족한데다 국내 소비자들의 유료 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낮다는 이유 등을 들어 파급력이 예상 이하일 것이라고 분석한다. 하지만 국내에서 1년 간의 워밍업을 끝낸 넷플릭스의 패도 나쁘지 않다. 세계시장을 사로잡고 한국 시장까지 눈독들이는 넷플릭스, 그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무시할 수 없는 9300만 명의 ‘배급망’ 넷플릭스는 2010년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뒤 약 7년 만에 전 세계 가입자 9300만 명(유료 가입자 8900만 명), 190여 개 국가 진출, 북미 인터넷 트래픽의 35%를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반면 국내시장 성적은 아직 저조하다. 토종 OTT인 옥수수는 950만 명, 티빙은 60만 명, 푹은 52만 명 정도의 가입자를 거느리는 반면, 넷플릭스의 국내 유료 가입자 수는 5만~10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체면을 구겼다고 평가하지만, 성급히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에 9300만 명의 ‘배급망’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하나의 콘텐츠가 넷플릭스를 통해 유통됐을 때, 대대적인 프로모션 없이도 190여 개 국의 9300만 명에게 간편하게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내수 규모가 작은 한국 시장만으로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판단한 국내 제작사들에게는 구미가 당기지 않을 수 없는 조건이다. 콘텐츠 제작자가 많이 몰릴수록 콘텐츠의 다양성이 높아지는 것은 필연이다. 입맛이 점점 더 까다로워지는 소비자들은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맛보기’ 위해 글로벌 OTT로 몰린다. 봉준호 감독과 김은희 작가 등 유명 콘텐츠 제작자들이 넷플릭스와 손잡는 이유다. 넷플릭스의 자체 제작 콘텐츠도 주요 저력으로 꼽힌다. 국내 업체의 자체 콘텐츠 제작은 이제 걸음마 단계지만, 넷플릭스는 이미 상당한 콘텐츠와 노하우를 축적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불리는 자체 제작 콘텐츠는 226편(3월 15일 기준)이다. 이는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콘텐츠 기준이며, 전 세계에서 제작을 앞두고 있는 드라마‧영화까지 합치면 오리지널 콘텐츠 수는 더욱 증가한다. 이에 반해 토종 OTT 중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은 옥수수의 경우, 지난해 드라마 ‘마녀를 부탁해’ 등 독점 콘텐츠 10편을 선보였고, 올해에는 자체 제작 규모를 20여 편으로 확대할 계획이지만 넷플릭스의 블록버스터급 오리지널 콘텐츠 규모를 따라가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오리지널 콘텐츠에 목숨 거는 이유 스마트폰, 태블릿, PC, 스마트TV 등 플랫폼이 다변화하면서 오리지널 콘텐츠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졌다. 특정 채널을 선호하는 채널 중심의 소비가 콘텐츠 위주의 소비로 전환됐고, 똑같은 콘텐츠를 여러 채널에서 재방‧삼방하는 ‘콘텐츠 돌려막기’는 식상해졌다. 넷플릭스가 ‘넷플릭스에 접속해야만 볼 수 있는 콘텐츠’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깨닫고 제작에 나선 것이 바로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2013)였고, 혜성처럼 등장한 이 콘텐츠는 2013년 219억 달러(약 25조 1718억원)이던 넷플릭스의 시가 총액을 2016년 524억 달러(약 60조 2285억원)로 끌어 올렸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넷플릭스를 불과 4년 만에 2.5배로 성장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킬러 콘텐츠였다. 오리지널 콘텐츠의 중요성은 타사의 동향을 봐도 알 수 있다. 세계 IT업계를 이끌고 있는 애플은 이달 초 할리우드 영화사인 파라마운트 픽쳐스 및 소니 픽쳐스의 영화 및 텔레비전 제작부분 담당자와 나란히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현지 업계는 애플이 아이폰 및 아이패드 판매율이 저조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영화와 텔레비전 프로그램 제작이 새로운 매출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 걸로 보고 있다. 현재 애플의 롤모델이자 미래의 경쟁업체 리스트에 넷플릭스가 빠질 리 없을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국내 OTT 시장 규모를 약 3178억 원으로 집계했고, 올해에는 53.7% 증가한 4884억 원으로 전망했다. 넷플릭스가 얼마만큼의 파이를 차지할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지만, 증가하는 시장규모 만큼 OTT 업체 간 경쟁도 뜨거워 질 것으로 예상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정남, 사망 당시 가족 얼굴 새겨진 목걸이 착용”

    “김정남, 사망 당시 가족 얼굴 새겨진 목걸이 착용”

    김정남이 지난달 13일 말레이시아에서 독극물 공격을 받고 숨질 당시 가족의 얼굴이 새겨진 목걸이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일간 뉴스트레이츠타임스(NST)은 금목걸이에 달린 펜던트에 김정남 본인과 부인, 아들로 보이는 일가족의 모습이 디지털 각인돼 있었고, 이는 현지 경찰이 김정남의 신원을 확인하는데 중요한 증거로 활용됐다고 보도했다. 김정남의 시신에서는 부처가 그려진 펜던트가 달린 다른 금목걸이와 염주, 고가 명품시계인 파테크 필리프 등도 함께 발견됐다. 이런 소지품은 모두 말레이시아 정부 산하 분석기관인 화학청으로 넘겨졌다. 한편 경찰내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남은 지난달 6일 말레이시아에 입국한 뒤 현지 유명 휴양지인 랑카위에서 휴가를 즐긴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교민사회 등에선 북한 당국의 재정적 지원이 끊긴 김정남이 개인 사업을 벌이려고 말레이시아를 방문했다가 피살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는데, 단순한 해외여행이었을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사망 당시 김정남은 100달러 짜리 지폐로 미화 1만 달러(1150만 원) 상당의 현금을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버려진 차 안에 가득찬 정체불명 지폐더미…누구의 것?

    버려진 차 안에 가득찬 정체불명 지폐더미…누구의 것?

    브라질 파벨라에서 베네수엘라 뭉칫돈이 발견됐다. 하지만 헷갈리는 환율 때문에 돈의 가치가 얼마인지 정확하게 보도되지 않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경찰은 최근 "카주 파벨라 근처에 도난차량 2대가 서 있다. 돈이 있을 것이다"라는 익명의 제보전화를 받았다. 파벨라 주변을 둘러보던 경찰은 정말 도난차량으로 의심되는 자동차 2대를 발견했다. 안을 엿보기 위해 경찰이 접근하자 멀리서 누군가 총을 쐈다. 마약조직의 공격으로 의심되는 상황. 경찰은 바로 응사에 나서 총격전이 벌어졌지만 다행히 사상자는 나지 않았다. 경찰력이 보강되면서 경찰을 공격한 마약조직은 퇴각했다. 아찔한 상황이 종료되면서 경찰은 자동차 내부를 수색했다. 정말 2대의 자동차 안에는 돈이 가득했다. 경찰이 수습한 돈은 400만 볼리바르(베네수엘라의 화폐 단위). 해프닝은 현지 언론이 사건을 보도하면서 벌어졌다. 브라질 언론은 "발견된 돈이 1200만 헤알(약 4억3700만원)"이라고 보도했다. 일부 외신은 "마약자금으로 보이는 400만 달러(약 4억6000만원)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모두 통화 단위나 환율이 헷갈리면서 나간 오보였다. 발견된 돈은 베네수엘라 공식 환율로 환산하면 약 5만2500달러(약 6150만원), 암시세를 기준으로 하면 1만3600달러(1560만원)에 '불과'했다. 계산에 엄청난 차이가 난 건 베네수엘라의 무질서한 환율 때문이다. 베네수엘라는 2003년부터 외환시장을 강력히 규제하고 있다. 공식 환율을 일반환율과 수입환율로 나눠 관리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특히 식품 등을 저렴하게 수입하기 위해 공식 환율을 억지로 낮게 잡아놓는 바람에 공식 환율과 암달러 간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했다. 지금도 수입에 적용되는 공식 환율은 달러당 10볼리바르지만 암달러는 4000볼리바르를 크게 웃돌아 격차는 400배 이상으로 벌어져 있다. 일반환율는 달러당 700볼리바르로 수입환율보다 70배 높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인수위 없는 새 정권… “행정부가 대선후보 정책 뒷받침을”

    인수위 없는 새 정권… “행정부가 대선후보 정책 뒷받침을”

    1993년 김영삼 정부 출범 때부터 도입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대통령 당선자가 선거 때 제시했던 국정운영 비전과 공약을 실제 정책으로 구체화하고, 내각을 구성할 시간을 주는 제도적 장치다. 그런 점에서 24년 만에 처음으로 인수위 단계를 건너뛰고 출범하게 될 차기 정부는 상당한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초기의 국정 공백과 혼란을 줄이기 위해 현 정부의 각 부처가 대선 기간과 다음 정부 출범 직후까지 최소 3개월 정도는 사실상의 인수위 역할을 해야 한다고 학자 및 전현직 관료들은 지적한다.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14일 “인수위 없이 새 정부가 출범하는 만큼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행정부가 선거 기간에 대선 주자들의 요청이 들어올 경우 관련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정부와 행정의 공백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각 대선 후보들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경제 문제 등 당장 처리해야 할 시급한 과제들의 경우 공통 공약으로 내놓는 합의가 있으면 좋겠다”며 “그래야 토론회에서 구체적인 방법론이 나오고 정부 부처도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신문이 정부 주요 부처를 점검한 결과 대부분 별도의 대책을 구체화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사령탑인 기획재정부의 경우 유일호 부총리 겸 장관이 지난 13일 기자 간담회에서 “필요하다면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겠다”고 원론적인 언급을 한 정도다. 다만 인사혁신처의 경우 새 정부가 요청할 경우 제공할 고위 공무원단 명단 및 인적사항 등 리스트 정리를 시작했다. 저출산 극복을 위한 ‘일·가정 양립’ 등 차기 대선 주자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이슈와 관련한 제도 및 정책 발굴에도 나섰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차기 정부가 현 대북 정책 가운데 성과를 이어 갈 수 있도록 이번 정부에서 추진했던 주요 정책들을 점검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부처의 소극적인 태도에도 나름의 이유는 있다. 기재부의 한 국장급 간부는 “지금 상황에선 예산·재정을 담당하는 기재부와 조직·인사를 담당하는 행정자치부가 중심에서 사실상 인수위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은 분명히 타당하다”면서도 “2012년 대선 당시 기재부가 장관의 지시로 각 대선 후보의 공약에 대한 국가 재정 측면에서의 분석에 착수했다가 야당에 호되게 당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자칫하면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시비에 휘말릴 수 있으니 주저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현직 1급 관료는 “국민에 의해 선출된 정권이 버팀목이 돼 주고 있다는 물리적 상황이 정부 행정력의 전제인데, 현재는 대통령도 없고 여당도 없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관료들 사이에 짙게 형성될 수밖에 없다”며 “주요 대선 후보들이나 정당들이 관료사회의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도록 일정 수준의 공무원 면책(免責)을 약속한다든지 하는 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참에 미국 등과 비슷한 체제로 대통령직인수위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경우 정권인수법과 ‘선거 전(前) 대통령직 인수법’에 따라 정당의 대선 후보로 결정되면 인수위원회를 꾸릴 수 있고, 예산도 최대 350만 달러까지 지원받는다. 우리도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동일한 내용의 대통령직 인수법 개정안을 발의해 놓은 상태다. 이에 대해 국회 입법조사처는 “무분별한 인수위 구성을 방지하기 위해 기탁금 제도처럼 일정 득표율 이상일 때만 예산을 지원하고, 반대의 경우 반환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도입 가능성을 열어 놨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부처종합
  • 2017 프로야구 시범경기…한화 비야누에바, 3이닝 1실점 무난한 데뷔

    2017 프로야구 시범경기…한화 비야누에바, 3이닝 1실점 무난한 데뷔

    2017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14일 개막했다. 특히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4·한화 이글스)는 무난한 신고식을 치렀다. 비야누에바는 이날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7년 KBO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을 2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3㎞로 빠른 볼로 타자를 압도하지는 않았지만 특유의 변화구 구사와 제구력으로 LG 타선을 잠재웠다. 비야누에바는 1회 출발은 불안했다. 비야누에바는 1회초 LG 톱타자 김용의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오지환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아 무사 1, 2루에 몰렸다. 박용택에게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내줘 첫 실점을 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쾌투 행진을 벌였다. 루이스 히메네스를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채은성을 투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끝냈다. 2회에는 이병규, 정성훈, 유강남을 모두 삼진 처리했다. 날카로운 변화구가 돋보였다. 3회도 손주인, 김용의, 오지환을 연속 범타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막았다. 투구를 이어갈수록 비야누에바의 제구가 빛을 발했다. 비야누에바는 4회 마운드를 정재원에게 넘겼다. 한화는 2월 24일 비야누에바와 총 150만 달러에 계약하며 “풀타임 메이저리거 출신, 안정된 제구, 선발 경험을 보유한 비야누에바와 접촉해 영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비야누에바는 시속 140㎞ 중반대 직구를 던지고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제구력 중심의 우완 투수다. 그는 2013년 시카고 컵스와 2년 총 1천만 달러의 FA 계약을 한 적도 있다. 2006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도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으며 11년 연속 빅리그에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476경기 998과 3분의 2이닝 51승 55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반갑다! 야구야… 내일 시범경기 개막 관전포인트

    KIA, 최강 두산의 대항마 될까 ‘150억 몸값’ 이대호 기대만발 ‘뉴페이스’ 외국인 최대 변수로 국내 프로야구가 마침내 기지개를 켠다. 2017 KBO리그 시범경기가 14일 막을 올린다. SK-롯데(사직), kt-삼성(대구), 두산-KIA(광주), LG-한화(대전), 넥센-NC전(마산)을 시작으로 26일까지 팀당 12경기씩, 모두 60경기가 펼쳐진다. 지난해까지 시범경기는 팀당 18경기씩 치러졌지만 올해는 스프링캠프 시작일이 2월 1일로 늦춰지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리는 바람에 일정을 축소했다. 지금까지 전지훈련 등을 통해 기량을 갈고닦은 10개 구단은 시범 경기를 통해 선발과 불펜 등 마운드 보직을 확정 짓고 타선을 조율하며 루키 등 눈여겨본 선수들의 1군 여부를 가린다. 경기는 오후 1시 시작하고 21~22일 잠실 kt-LG전만 오후 5시 치러진다. 연장전과 연속 경기는 열리지 않는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가장 주목할 팀은 KIA다. KIA는 자유계약선수(FA) 나지완과 양현종을 주저앉힌 데 이어 국내 최고의 왼손 거포 최형우를 4년간 100억원에 영입했다. 그러면서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최강 두산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6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한 이대호(롯데)를 향한 시선도 뜨거울 전망이다. 4년간 150억원의 ‘초대박’을 터뜨리며 부산에 안착한 그가 다시 국내 무대를 평정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직 구장으로 구름 관중을 끌어들일 것으로도 기대된다. 외국인 선수도 주목된다. 절반을 웃도는 16명이 새 얼굴이고 거액의 빅리그 출신이 많아 올 시즌 최대 변수로 떠오를 태세다. 특히 한화의 알렉시 오간도(180만 달러)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150만 달러), NC 제프 맨쉽(180만 달러), 넥센 션 오설리반(110만 달러) 등이 시선을 끈다. 정규리그는 오는 31일 개막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저 좀 구해주세요’ 30cm 칼 머리에 꽂고 다닌 상어

    ‘저 좀 구해주세요’ 30cm 칼 머리에 꽂고 다닌 상어

    ‘칼 좀 뽑아주세요!’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는 최근 케이맨 군도 케이맨 브랙 해변에서 머리에 칼이 꽂힌 채 헤엄치는 상어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카브리해 연안 케이맨 브랙 해역에서 관광객들과 함께 스쿠버다이빙을 하던 강사 브렛 존슨(Brett Johnson)이 물속에서 머리에 무언가를 매단 상어를 목격한 것. 놀랍게도 91cm 크기의 어린 상어 머리에 30cm에 달하는 칼이 꽂혀 있었다. 상어를 목격한 브렛은 조심스럽게 다가가 위쪽에서 머리에 박혀 있던 칼을 뽑아내자 상어는 산호초 사이를 유유히 헤엄쳐 사라졌다. 브렛은 “내가 다가가자 상어는 뒤돌아 서며 도움을 요청하는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불행한 동물은 느리고 유순한 종으로 알려진 얼룩상어로 사람에겐 해를 주지 않고 주로 조개류나 산호를 깨 먹는다”라고 전했다. 브렛은 케이맨 브랙 비치 리조트 페이스북에 영상을 게재하면서 “다행스럽게도 상어는 괜찮은 것으로 보였으며 우리는 그가 산호초 주변을 계속 헤엄치는 모습을 관찰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영상을 통해 케이맨 군도의 보호받는 종인 아름다운 수중의 친구들이 잘 존중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케이맨 군도에서는 2015년부터 상어잡이가 금지돼 왔으며 상어를 잡는 사람은 벌금 50만 달러(한화 약 5억 7890만 원)의 벌금이나 4년 이하의 징역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Cayman Brac Beach Resort facebook 영상팀 seoultyv@seoul.co.kr
  • 무슬림 혐오 뚫고 ‘할랄 음식’ 세계화… 美 매출만 23조 1300억원

    무슬림 혐오 뚫고 ‘할랄 음식’ 세계화… 美 매출만 23조 1300억원

    “(폴린) 핸슨 대표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그를 ‘할랄 스낵 팩’(Halal snack pack) 가게에 데려가겠습니다.”지난해 7월 호주 총선 상원의원 선거에서 극우 정당 원네이션의 폴린 핸슨 대표가 당선되자 노동당의 샘 다스티야리 상원의원은 핸슨 대표에게 함께 할랄 음식을 먹자는 독특한 축하 인사를 건넸다. 할랄 스낵 팩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만들어진 대표적인 호주식 이슬람 음식이다. 요구르트 소스를 얹은 양고기(혹은 닭고기) 케밥, 감자튀김, 음료수로 구성된 이 스낵 팩은 호주에서는 햄버거 세트 못지않은 대중적인 음식으로 30년 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이슬람권 동남아 국가 이민자들이 처음 전파했다. 다스티야리 의원의 제안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호주가 무슬림 이민자로 뒤덮일 위기에 직면했다. 호주식 삶의 방식을 원하지 않는다면 출신지로 돌아가라”는 등 반(反)이슬람 발언을 일삼아 논란을 빚은 핸슨 대표를 향한 일침이었다. 그러나 핸슨 대표는 “고맙지만 나는 할랄 음식에 관심이 없다”면서 “98%의 호주인도 그럴 것”이라며 거절했다. 호주의 무슬림 인구는 약 5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2%를 차지한다. 할랄 음식을 두고 정치적 언쟁이 오가자 뜻밖에 호주에서는 할랄 스낵 팩이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 할랄 스낵 팩을 파는 노점이 눈에 띄게 늘어났으며 멜버른에서는 ‘폴린 핸슨’의 이름을 딴 할랄 스낵 팩 메뉴까지 새로 등장했을 정도였다. 백호주·반다문화주의를 내세운 핸슨 의원이 18년 만에 정계에 복귀했을 정도로 반이민 정서가 가열된 호주 사회지만 무슬림의 식단인 할랄 음식의 인기는 오히려 치솟았다. 매쿼리 사전은 할랄 스낵 팩을 2016년 호주 사회를 읽을 수 있는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고 영국 BBC가 지난달 1일 보도했다. 호주에서의 예와 같이 할랄 음식이 지구촌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호주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에서도 반이민 정서가 확산되면서 현재 전 세계 16억명에 달하는 무슬림에 대한 혐오가 극으로 치닫고 있다. 그러나 적어도 ‘음식 세계’에서 이슬람교는 더이상 경계의 대상이 아니다. 음식 트렌드는 보통 정치적인 흐름과 일치하기 마련이지만 현재 할랄 음식의 인기는 반이슬람이라는 정치적 트렌드와 반대로 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할랄 음식은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2주 만에 ‘반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한 미국에서 특히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1998년 미국에서 할랄 음식을 찾을 수 있는 웹사이트를 처음 만든 샤헤드 아마눌라는 “당시 미국에서 할랄 음식을 사 먹을 수 있는 가게는 200여곳에 불과했지만 2016년 7600개 이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美 소매업체 1년간 매출만 약 2조 1973억원 미국의 할랄 음식 매출 규모도 해마다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넬슨은 지난해 8월까지 1년간 미국의 식품점 및 편의점 등 소매업체에서 팔린 할랄 음식의 매출이 19억 달러(약 2조 1973억원)라고 발표했다. 이는 2012년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한 수치다. 또 할랄 음식 인증·교육기관인 이슬람 음식 및 영양위원회(IHC)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역의 할랄 음식 매출은 200억 달러(약 23조 1300억원)에 달했다. 2010년 매출과 비교하면 3배가량 뛰었다.●트렌디·건강식 ‘두 토끼’… 월마트도 판매 돌입 할랄 음식이 이처럼 인기를 끄는 것은 미국에서 가장 트렌디하며 건강에 좋은 ‘웰빙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유기농 식품 매장인 홀푸드마켓은 2011년 처음 할랄 식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건강한 식재료를 찾는 미국의 중산층은 홀푸드마켓에서 장을 보며 거리낌 없이 할랄 음식을 집어 들었다. 홀푸드마켓 글로벌 식품 담당자인 릭 핀들레이는 “사람들은 홀푸드마켓을 음식 시장의 트렌드세터로 보고 있다”며 “홀푸드마켓에서 할랄 음식이 성공하자 사람들이 할랄 음식을 단순한 무슬림 식단이 아니라 트렌디한 음식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홀푸드마켓 할랄 식품은 2011년부터 현재까지 해마다 두 자릿수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홀푸드마켓이 할랄 음식으로 대성공을 거두자 월마트, 크로거 등 대형 유통업체에서도 할랄 음식을 차례로 도입했다. 이 같은 인기에는 미국 내 무슬림 인구의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국의 이슬람교도는 330만명이었지만 2050년까지 무슬림 인구는 81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퓨리서치센터는 전망했다. 이는 미국에서 가장 큰 비기독교계 종교단체인 유대인 인구를 능가하는 숫자다. 그러나 미국 전역의 마트 1만 2000여곳에 할랄 냉동식품을 납품하는 애드넌 두라니 아메리칸 할랄 컴퍼니 최고경영자(CEO)는 “(할랄 냉동식품 브랜드인) ‘새프론 로드’를 구매하는 사람의 80%는 무슬림이 아니다. 이들은 단지 마트에서 더 맛있는 냉동식품을 찾는 사람들일 뿐”이라며 “단순히 무슬림 인구의 증가로만 할랄 음식의 인기를 설명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캐나다 시장 규모도 약 8541억원 추정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에서도 할랄 시장의 규모는 꾸준히 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캐나다 할랄 시장 규모는 10억 캐나다 달러(약 854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할랄 음식이 상업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뭐니 뭐니 해도 ‘맛’이다. 전문가들은 ‘푸드트럭’의 신화인 할랄가이스가 뉴요커의 입맛을 사로잡지 못했다면 오늘날의 할랄 음식 대중화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할랄가이스는 1990년 뉴욕 웨스트 53번가와 6번가의 교차로에서 이집트 출신 모하메드 아부엘레네인을 비롯한 3명이 푸드트럭으로 처음 문을 열어 현재 미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에 약 200개의 매장을 둔 글로벌 레스토랑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할랄가이스 창업자 아부엘레네인이 처음부터 미국인에게 할랄 전문 음식을 선보이려 했던 것은 아니다. 무슬림인 아부엘레네인은 처음엔 핫도그를 팔았다. 그러나 장사를 하면서 할랄 음식에 대한 무슬림 택시 기사의 수요가 막대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슬람 율법에서 허용한 방식대로 도축한 닭과 양을 중동 지역에서 흔히 먹는 향신료로 양념하고 요리해 밥에 얹거나 밀전병(피타빵)으로 둘둘 말아 팔았다. 값싸고 푸짐한 데다 먹기 편한 할랄가이스의 음식은 무슬림뿐만 아니라 현지인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순식간에 할랄가이스는 뉴욕을 방문하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에게도 필수 맛집 코스로 자리잡았다. 이후 할랄가이스처럼 ‘아메리칸 할랄 음식’을 표방하는 푸드트럭이 차례로 생겼다. 한국에서도 할랄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은 젊은이 사이에서 가장 트렌디한 곳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 이태원에 첫 번째 지점을 연 할랄가이스를 비롯해 현재 할랄 음식 전문점은 이태원, 홍대, 연남동 등 20~30대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을 중심으로 20여곳이 성업 중이다. 할랄가이스는 한국에서 올해에만 10개의 신규 가맹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할랄 음식이란? 할랄 음식은 이슬람 신자인 무슬림이 ‘먹을 수 있는, 섭취가 허용되는 음식’을 뜻한다. 무슬림이 평생 먹어선 안 되는 음식은 ‘하람’이라고 한다. 할랄 음식에서는 돼지고기를 제외한 육류를 먹을 수 있으나 소·양·닭고기라 하더라도 할랄 방식으로 도축되지 않았다면 먹을 수 없다. 할랄 방식의 도축 방법은 도축하고자 하는 동물의 머리를 이슬람 성지(聖地)인 메카가 있는 방향으로 두고 죽음을 기리며 기도를 한 뒤 동물의 목을 칼로 내려쳐 죽인 다음 몸 안에 있는 모든 피가 빠져나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할랄 방식으로 도축한 육류뿐 아니라 돼지나 알코올 성분이 없는 가공식품은 모두 ‘할랄 푸드’로 가능하다.
  • 박인비, 부상 딛고 16개월 만에 LPGA투어 우승

    박인비, 부상 딛고 16개월 만에 LPGA투어 우승

    박인비(29)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이로써 18번째 커리어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박인비는 5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쳐 역전 우승을 일궜다. 4라운드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2위 에리야 주타누깐(태국)을 1타 차로 제친 상태에서 대회를 마쳤다. 이날 승부는 17번홀에서 갈렸다. 박인비는 홀에서 10m가량 떨어진 17번홀 그린에서 퍼팅이 그대로 홀컵으로 들어가 주타누간의 추격을 뿌리쳤다. 단독 3위 박성현(24)이 3타 차 뒤진 상태에서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홀인원을 했더라면 박인비와 동타를 이룰 수 있었지만, 그의 18번홀 티샷이 페어웨이에 떨어지면서 박인비의 우승이 확정됐다. 박인비의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18승이다. 박인비는 2015년에 이어 2년 만에 이 대회를 다시 제패했다. 지난해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투혼의 금메달을 제외하면, LPGA 투어에서는 2015년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약 16개월 만의 우승이다. 박인비는 손가락과 허리 부상에 시달려 지난해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컷 탈락 이후 LPGA 투어에 나서지 못했다. 박인비의 우승으로 한국은 장하나(호주여자오픈), 양희영(혼다 LPGA 타일랜드)에 이어 3주 연속으로 LPGA 투어 우승자를 배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프라이즈TV’ 김시스터즈, 미국서 성공한 비결은? “이난영의 조언”

    ‘서프라이즈TV’ 김시스터즈, 미국서 성공한 비결은? “이난영의 조언”

    ‘서프라이즈TV’에서 김시스터즈의 성공 스토리가 공개됐다. 26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TV’에서는 원조 한류그룹 김시스터즈가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 공개됐다. 당시 미국인들은 신비로웠던 동양인들이 팝송을 부르는 모습에 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공연 요청이 쇄도했고 김시스터즈는 톱스타가 아니면 한 번 출연하기도 힘든 에드 설리번 쇼에 출연해 더욱 유명세를 탔다. 이들은 비틀스보다 많은 횟수인 22번이나 출연했다. 이후 1960년도 2월 라이프지 특집 화보와 시카고 TV가이드 표지를 장식했다. 그들은 성공 비결을 어머니 이난영으로 꼽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시스터즈의 미국 진출이 확정되자 이난영은 미국 가수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노래만으로 안된다고 판단, 다양한 악기를 배우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맏언니 숙자는 13개의 악기를, 애자와 민자는 10개의 악기를 연주할 수 있었다. 이들은 에드 설리번 쇼에 출연할 때마다 피아노, 바이올린, 기타 등 다른 악기를 들고 나와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난영은 사생활 관리의 중요성 또한 언급했다. 김시스터즈는 커피 데이트 신청이 들어와도 세 사람이 함께 나갔으며, 맏언니 숙자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데이트 신청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난영의 가르침과 자신들의 노력으로 김시스터즈는 1960년대 주급으로 1만5000달러를 받았으며, 50만 달러를 세금으로 낼 정도로 대성공을 거뒀다. 사진=MBC ‘서프라이즈TV’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한화, 두번째 외국인 투수 우완 비야누에바 영입…MLB 51승 기록

    한화, 두번째 외국인 투수 우완 비야누에바 영입…MLB 51승 기록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두번째 외국인 투수 영입을 마무리지었다. 올 시즌 한화 유니폼을 입고 뛸 또 다른 외국인 투수는 우완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4·도미니카공화국)로 결정됐다. 비야누에바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총 476경기에 등판, 998⅔이닝을 던져 51승 55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했다. 한화는 24일 “비야누에바와 총 150만 달러에 계약했다”며 “올 시즌 외국인 투수 영입기준을 풀타임 메이저리거 출신, 안정된 제구, 선발경험 보유로 설정하고 시장을 예의주시했고 FA(자유계약선수)로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하지 않은 비야누에바와 접촉해 영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비야누에바는 시속 140㎞ 중반대 직구를 던지고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제구력 중심의 우완 투수다. 그는 2013년 시카고 컵스와 2년 총 1000만 달러의 FA 계약을 한 적도 있다. 2006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도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으며 11년 연속 빅리그에서 활약했다. 최근에는 중간계투로 뛰었지만, 선발 투수로 100이닝 이상을 던진 시즌도 5번이나 된다. 한화는 “좌우 구석을 활용한 안정된 제구가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비야누에바는 “한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최대한 이른 시간에 팀에 적응해 최고의 컨디션으로 시즌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야누에바는 오는 28일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해 한화 선수단과 상견례를 할 계획이다. 우타자 윌린 로사리오와 재계약하고 우완 알렉시 오간도를 영입한 한화는 비야누에바와 계약하며 외국인 구성을 마쳤다. 세 선수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거물급 선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새만금 87건 대부분 ‘물거품’… 투자자들 곳곳서 사기 피해

    [단독] 새만금 87건 대부분 ‘물거품’… 투자자들 곳곳서 사기 피해

    세계에서 가장 긴 33㎞의 방조제를 쌓아 여의도의 140배에 이르는 간척지를 조성하는 새만금지구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등이 투자양해각서(MOU)를 남발한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18년 동안 새만금 투자와 관련된 MOU는 87건에 이르지만, 실제 투자는 6건이다. 21건은 정식 철회했고, 나머지 60건도 사실상 투자가 어려운 실정이다. 새만금지구가 ‘투자불발지구’라는 오명을 갖게 된 이유다.●새만금 18년 동안 실제 투자 고작 6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무분별한 MOU 체결에 최근 비판 여론이 거세다. 정부와 단체장 등은 MOU가 신기루와 같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치적을 홍보하고자 무조건 맺고 보자는 식이다. MOU의 실체를 모르는 국민은 솔깃해 투자했다가 막대한 손해를 본다. 특히 외지 투기꾼들이 몰려 땅값이 폭등해 사업 추진이 무산되는 사례도 없지 않다. 이번 재미교포 A씨의 사기극에 동원된 MOU는 2009년 12월 4일 새만금지구에 4조 8000억원의 외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김완주 전북지사와 이춘희 새만금·군산경자청장(현 세종시장)은 미국 뉴욕에서 새만금 외자 유치 투자협약을 맺었다. 미국 회사인 옴니홀딩스그룹은 고군산 국제해양관광지 개발에 20억 달러(약 2조 4000억원), 게이트웨이 조성에 10억 달러(약 1조 2000억원) 등 30억 달러(약 3조 6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또 윈저캐피탈 앤드 무사그룹은 새만금 국제해양관광지 투자 기업에 10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투자협약은 재선에 도전할 김 지사에게 유리했다.MOU 체결 직후 미국 투자회사는 실체가 없는 페이퍼컴퍼니라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미국 델라웨어주의 공시에 따르면 옴니가드사는 50만원 안팎의 법인세를 10년 이상 내지 않았고 실적에 따른 소득세 신고가 없었다. 대표이사도 명확하지 않았다. 정상적인 회사가 아니라는 평가였다. 그러나 당시 전북도는 “결코 사기를 당한 것이 아니며 정치쇼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으나 그 MOU는 1년 5개월 뒤 물거품이 됐다. 2011년 4월 28일 ‘한국 투자 조건이 아시아 개발도상국에 비해 열악하다고 판단돼 사업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가 재선에 성공해 민선 5기 전북지사에 취임한 지 10개월이 지난 뒤였다. 전북도의회는 최근 “새만금사업을 둘러싼 MOU가 대부분 실효성이 없고 단체장의 치적 홍보용으로 악용됐다”며 철저한 검증에 나섰다. 지난 14일 특위를 구성해 새만금사업과 관련된 투자협약 체결 동기, 과정, 사후 관리 등에 대해 5개월 동안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삼성-전북도·총리실 MOU도 ‘헛물’ 초일류 기업인 삼성그룹마저 2011년 전북도, 국무총리실과 함께 MOU를 체결했다가 지난해 말 사실상 투자를 철회해 지역 여론이 악화됐다. 삼성은 2021~2040년 7조 4000억원을 투자해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구축한다고 했다. LH가 경남혁신도시로 가기로 결정되자 전북도민들의 상실감을 달래 주려고 기획된 정치쇼라는 분석들이 여전히 나돈다. 충북 진천군은 시행사 말만 믿고 MOU를 체결했다가 기획부동산의 작전에 걸려들어 헛물을 켜고 투자자들이 손해를 본 사례가 있다. 진천군은 2008년 진천 출신 B씨가 대표로 있는 한 시행사와 신도시 건설 투자협약을 했다. 시행사는 1조원 상당을 투자해 진천 초평저수지 인근에 레저, 교육, 의료 중심의 신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이 시행사는 중국 투자자의 투자의향서까지 제출했다. 진천군은 시행사 말만 믿고 행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협약 체결 이후 사업이 전혀 진척되지 않아 3년 뒤인 2011년 백지화했다. 그런데 2014년 시행사가 갑자기 신도시사업에 투자할 중국 자본을 유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진천군에는 사업 재추진 문의가 빗발쳤다. 군은 파기된 사업이고 이와 관련해 인허가가 접수된 게 없다고 설명했지만, 이미 투자자들은 기획부동산 세력에 속아 손해를 본 뒤였다. ●해운대 ‘센텀원’ 건립 남은건 ‘특혜’뿐 부산시는 2015년 3월 6일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에 일본계 컨소시엄인 ㈜세가사미사와 복합관광시설 ‘센텀원’ 건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나 지난해 12월 사업이 무산됐다. 해당 부지는 2001년 현대백화점의 개발 포기 이후 15년 동안 개발이 지연돼 부산시가 지구단위 계획 변경 등 다양한 특혜까지 줬으나 세가사미사 측이 사업을 철수했다. 인근 부동산이 들썩거리는 등 부작용만 불러일으켰다. 광주도 MOU 체결이 많았지만 실제 성사 건수는 50% 수준이고, 투자 액수로는 4분의1 정도를 약간 웃돈다. 140건 1조 942억원의 투자협약을 맺었지만, 성사는 72건 3250억원이다. 광주시는 MOU를 맺은 기업을 수시로 방문하거나 전화로 접촉하며 투자를 종용해 성과를 높이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전국종합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4차산업보다 하위 30% 위한 ‘비첨단 일자리’ 챙겨라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4차산업보다 하위 30% 위한 ‘비첨단 일자리’ 챙겨라

    어떤 생각에서 나온 발언일까 궁금했다. 아무리 ‘미스터 쓴소리’라고는 하지만 유력 대선 후보의 공약을 거침없이 정면으로 비판하는 속내가. 박병원(65)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얘기다. 그는 최고경영자(CEO) 모임에 참석해 “돈 벌어서 세금 내는 일자리가 늘지 않는데 돈을 쓰는 일자리가 얼마나 오래 지탱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공공 부문에서 일자리 81만개를 만들겠다’는 문재인 전 더불어 민주당 대표의 공약을 정면 반박했다.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 대흥동 경총 회장실에서 박 회장을 만나 발언의 진의를 물어봤다. 박 회장은 “돈 버는 일자리부터 만들어야 된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했다. “상위 70%는 나라가 걱정 안 해 줘도 본인이 다 알아서 취직하는데 정부는 엉뚱한 걸 일자리 대책으로 내놓고 있어요. 4차 산업혁명, 벤처 이런 걸로 ‘어려운 일자리’를 만드는 데 치중할 게 아니라 하위 30%를 위한 ‘쉬운 일자리’를 만드는 데 우선해야죠.” 그는 또 “세계 최강의 반도체 산업을 이룬 제조업처럼 서비스업과 농업도 똑같은 과정을 밟아서 발전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회장은 2시간 넘게 인터뷰를 하는 동안 일자리와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설파하며 때로는 탁자를 손바닥으로 내려치며 목소리를 높였다.→‘세금으로 만드는 일자리’를 비난하는 발언은 어떻게 나왔나. -문 전 대표의 발언을 비판하려 한 게 아니다. ‘어떻게 나라가 되는 게 없는 나라가 됐냐. 바로 옆의 나라(중국)는 안 되는 게 없는데. 세금 들여서 공무원 일자리 만드는 것만 가지고는 안 된다. 중국처럼 안 되는 게 없는 나라를 만들어야 된다’는 점을 얘기한 거다. 한국은 식량, 에너지 등 원자재를 거의 수입에 의존한다. 우리 경제의 숙명은 30%는 달러를 버는 일자리이고, 달러 버는 일자리를 포함해 돈 버는 일자리 10개를 만들어야 돈 쓰는 일자리 한 개를 만들 수 있다. 돈 버는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어야 되는지를 말하고 싶었다. 그게 요지였는데, 언론은 늘 대립 구도 만들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돈 버는 일자리는 어떻게 만드나. -제조업이 경제의 기둥인 건 변함없는 사실이지만 그거 가지고 우리 젊은이들을 위한 일자리는 절대 다 만들어 줄 수 없다. ‘중국이 하는 짓은 우리도 다 하자. 중국이 돈 벌고 일자리 만드는 건 우리도 다 하자.’ 그게 제 처방이다. 중국이 세계 드론 시장의 90%를 장악했는데 왜 우리는 못 했냐. 우리는 된다는 게 하나도 없다. 원격 진료도 안 된다, 호텔을 짓겠다고 해도 학교 200m 안에 있다고 못 하게 한다. 케이블카 만든다고 해도 산양(山羊) 때문에 안 된다고 한다. 그거 말고도 중국은 국립공원 입장료 받는데 왜 우리는 안 받냐. 중국은 장가계 국립공원 입장료를 230위안, 약 4만원을, 케이블카 이용료도 130안 위안, 약 2만원이 넘게 받는다. 중국 관광객이 아무리 많이 오면 뭐하나. 이탈리아, 프랑스 핸드백 명품이나 팔아 주고 있고. 그나마 요새 화장품 업계가 분발해서 그렇지 그거 아니었으면…. 중국 관광객 유치해 태울 케이블카도 없고. 한국 의료 산업은 세계 최강이다. 외국인 환자를 위해 병원을 더 지어야 하는데 지금 우리나라는 출연에 의해서만, 기부에 의해서만 병원을 지어야 한다고 돼 있다. 투자를 허용한다고 해 보자. 지금 중국 환자를 유치할 병원 만든다고 하면 수천억원이 든다. 누가 앞다퉈 돈을 넣겠나. 우리나라에서 돈 벌고 일자리 만들겠다고 한 것들을 금지하는 규제를 풀어 주는 것은 필요조건일 뿐이고 절대 충분조건이 아니다. 풀어 줘도 된다는 보장이 없는데 지금은 풀어 주는 것조차 안 되고 있다.→어느 분야의 규제 완화가 시급한가. -전 세계에서 빅데이터가 우리나라만큼 많은 곳이 없다. 통신 속도도 세계 최고이며, 버스 타는 것까지 다 되는 건 우리나라밖에 없다. 1000원도 신용카드로 결제하니 카드 이용 데이터도 엄청나게 많다. 그런데 우리는 빅데이터를 활용하지 못하게 한다. 개인 정보가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다. 개인 정보를 보호하면서도 빅데이터를 쓸 수 있게 해 줘야 한다. 원격 진료도 우리가 안 한다고 중국, 미국이 안 하나. 아마 10년뒤쯤 우리 국민들이 중국의 원격 진료를 받을지도 모른다. 그때는 국민들한테 중국의 원격 진료를 받지 말라고 못 한다. 당장 국제 통상 규범에 걸린다. 아무 비용도 치르지 않겠다는 생각 때문에 모든 게 안 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세계 최강의 제조업을 만든 전략, 전술, 정책을 농업과 서비스업에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 그러면 얼마든지 일자리는 나올 수 있다. 특히 농업의 잠재력은 거의 무궁무진하다. 농업도 제조업과 똑같은 과정을 밟아서 발전시켜 왔으면 반도체 산업처럼 세계 최고 수준이 될 수 있었을 거다. 수십 년 동안 그걸 안 하고 지금 와서도 역량 있는 사람이 하겠다고 해도 못 하게 하면서 농민이 해야 되는 일이라 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가면 일자리 하나도 못 만든다. 중국의 농산물 식품 수입이 굉장히 가파르게 늘고 있고 고급화하고 있다. 거기에 빠져 죽을 정도의 가능성이 있는데 중국에 제일 가까이 있는 우리가 농산물 수출을 못 한다는 건 가슴을 치고 반성할 일이다. 동부가 한 번 시도를 했다. 경기 화성 화옹간척지 10만㎡(3만평) 유리온실에 467억원을 들여 동양 최대 온실을 만들어 방울토마토를 생산해 수출을 해 보겠다고 했는데 못 하게 했다. LG도 새만금에 엄청난 돈을 들여 스마트팜을 만들어 보겠다고 했는데 그 땅을 놀리고 있다.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승자가 생기는 걸 원천 봉쇄한다면 경제가 잘될 수 없다. →결국 정치의 문제 아닌가. -정치의 문제이긴 한데, 정치의 논리를 경제에 바로 들이대면 안 된다. 대한민국은 수출해서 적어도 우리가 부가가치 30~40% 정도는 달러로 돈을 벌어야 원자재 등을 댈 수 있다. 정치인이 꼭 명심해야 할 것은 한국은 국제 경쟁력이 없으면 끝나는 존재라는 것이다. 정치 영역에서의 약자 보호는 사회 정책 영역이지만, 국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경제 영역과 구분해야 한다. 장사가 잘되고 승자를 많이 만들어 내 해외에 가서 30% 벌어 내고, 장사 잘되고 취직 잘되게 하면 세금도 더 걷히는 것이다. 세금이란 더 걷히게 만드는 것이지 더 걷으려고 하면 안 된다. 양극화를 해소하고 싶다고 앞서 가는 사람의 발목을 잡아서는 되는 일이 없다. 뒤처지는 사람을 도와주기 위한 돈은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잘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만들 수 있다.→어떤 일자리부터 늘려야 하나. -우리 사회의 하위 30%를 위한 일자리를 우선 만들어야 한다. 경찰관, 소방관 등 공무원 일자리는 우리 사회에서 어느 정도 능력이 되는 사람이 취직할 수 있는 자리다. 지금 절실히 필요한 건 극장, 케이블카에서 표 팔고, 병원에서 환자 밥해 주고, 식당에서 음식 나눠 주는 일자리다. 4차 산업혁명, 창업, 벤처 어쩌고 하지만 그게 성공해서 일자리 생기려면 다음 대통령이나 다다음 대통령 때나 가능하다. 시간도 너무 걸리고 거기에서 생기는 일자리는 나라에서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레벨의 일자리다. 나라가 걱정해야 되는 건 비(非)첨단 산업의 월급 150만~200만원짜리 일자리다. 중국이 하는 일을 우리도 하면 된다. 카지노도 하고, 유니버설 스튜디오, 디즈니랜드도 유치하면 된다. 국민들은 그걸 원한다. 그런데도 정부는 쉬운 일자리는 만들지 않고 어려운 일자리만 만들려고 한다. →일자리와 관련해 더 추가한다면. -일자리 나눔을 해야 한다. 우리가 전 세계에서 최장 근로시간 2등이다. 멕시코 덕에 1등의 오명을 벗었지만, 여전히 아버지가 세계 최장 근로를 하면서 아들이 취직이 안 되는 게 정상인가. 아버지는 저녁에 주말에 초과 근무해서 월급 더 많이 받아서 뭐하겠나. 취직 안 되는 아들 어학연수 보내고, 학원 보내서 스펙, 자격증 따게 하고, 안 가도 되는 대학 보내고, 아들 취직시킨다고 그 돈 다 쓴다. 자기 노후 대책은 없고, 자기 인생을 즐기지도 못한다. →그러면 어떤 방법이 있나. -임금피크제도 그렇고 개인한테 좀더 선택을 자유롭게 허용해야 한다. 모두에게 동시에 적용되는 하나의 제도를 만들어 임단협에 반영하거나 취업 규칙 등 노사 간 협상에 반영하려고 하니 어렵다. 획일성이 노동시장 경직성의 중요한 원인이다. 호봉제를 폐지하고 직무 성과 연봉제를 도입하려고 해도 노조나 근로자 다수의 동의를 받아서 해야 된다고 하니까 어렵다. 모두가 사정이 다르고 입장이 다르다. 또 취업자의 이익을 완벽하게 보장하는 기존 룰을 미취업자에게 들이대면 안 된다. 노조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일자리를 가진 10.3%의 이익을 대변한다. 실업자한테 뭐가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지를 노조가 언제 걱정했나. 한정된 일자리, 한정된 임금 총액을 놓고 그걸 어떻게 나눠 가지는 것이 정의로운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늘 강조하는 규제 완화를 모범적으로 한 정권이 있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임기 첫해인 2003년 파주에 LG필립스 공장을 허락했다. 파주는 대한민국 규제 중 가장 강고한 수도권 규제, 그린벨트 규제, 그다음 군사시설, 문화보호구역, 자연환경 보호구역 등등이 다 걸려 있는 곳이다. 그런데 노 전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서 내가 주문받은 게 그거 되게 해 주라는 것이었다. 당시 재경부 경제정책국장이었다. 심지어 그 안의 군사시설을 밖으로 다 이전하고 별짓을 다해 가면서 해 줬다. 노 전 대통령 이후 모든 정부가 그걸 본받았으면…. →노 전 대통령은 규제 완화 스탠스를 끝까지 유지했나. -정반대의 일도 있었다. 부동산 가격을 잡겠다는 건 경제기획원부터 출발해서 재경부에 있는 사람들의 ‘꿈에도 소원’이었다. 빈부격차를 늘리고 집주인들은 가만히 앉아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 돈 뜯어내게 되는 것이니까 당연히 해결해야 했다. 그런데 방법으로 수요를 억제하는 쪽을 선택했다. 노 전 대통령은 “집을 산 걸 뼈저리게 후회하게 해 주겠다” 이러면서 종부세, 양도세 중과 등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결국 실패하지 않았나. 경제 문제를 경제적 방법으로 접근해 풀지 않고 주먹으로, 권력으로, 세금으로 풀려고 해서다. 당시 나는 재경부 차관이었는데 공급을 늘려야 문제가 해결된다는 쪽이었다. 토지 이용 규제를 완화해 토지 공급을 늘려 주고, 아파트를 많이 지으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저쪽은 수요를 죽이겠다고 나섰다가 3년 반을 고생하다가 결국 임기 1년 몇 개월을 남겨 놓고 “안 되겠다 네가 해 봐라” 이렇게 됐다. 그래서 나온 게 수도권 2단계 신도시다. 공급 확대 쪽으로 확 돌아섰다. 덕분에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초기까지 부동산 가격 걱정을 안 하고 살게 됐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재용 구속’(17일 구속)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을 비롯해 반기업 정서가 거센데. -반기업 정서는 기업들이 자초한 것이다. 반성해야 한다. 갑질, 탈법, 위법한 일을 하면 당연히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러나 그건 개인에 관한 것이다. 그렇다고 기업이 그걸로 인해 손해를 입게는 안 했으면 좋겠다. 재벌 총수를 비난할 때 “코딱지만 한 지분을 가지고 주인 행세를 하냐”고 한다. 웬만한 기업의 제1대주주는 국민연금, 국민이 주인이다. 주가가 떨어지면 그 피해는 온 국민이 나눠 갖는다. 그런 점에서 (반기업 정서가) 기업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선까지 안 나가 주면 좋겠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대통령의 유죄를 입증하기 위해 어떻게든지 삼성의 유죄를 입증해야만 되는 구도가 돼서 지나치게 구속 수사에 집착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게 죄가 안 되면 다른 죄라도 찾아내겠다, 털어서 먼지 안 나오겠느냐는 식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녹색성장이니 창조경제니 정권 바뀔 때마다 경제 슬로건을 내거는 건 바람직한 건가. -자꾸 새로운 뭔가를 내놓아야겠다는 강박감에서 벗어나야 한다. 자꾸 그럴싸한 걸 내놓으려 하는데 절대 새로운 거 없다. 그냥 일자리가 생기면 무슨 짓이라도 하겠다는 한 가지만 가지고 하면 성과가 생길 거다. 제발 이 정권 안에서 열매 거둘 일부터 좀 챙기고, 거기에 새로운 브랜드는 안 붙여도 된다. 지난 10년 동안 뭔가 사업을 하겠다는 사람한테 못 하게 한 것들을 할 수 있게만 해 주어도 당대에 성과를 거둘 것이다. →야당이 추진하는 상법 개정안은 어떻게 보나. -이번 상법 개정안은 더 적은 지분을 가지고 더 강력하게 경영진 공격을 가능하게 해 주자는 거 아닌가. 소액 주주의 권한을 극대화하는 것이 회사의 가장 이익이 되는 것이라고 하는 그 자체가 틀린 것일 수 있다고 본다. 우리 기업들이 잊어버릴 만하면 괘씸한 짓을 하나씩 해서 수없이 쌓아 온 작은 잘못들의 누적에 의한 업보다. 그러나 국부의 원천인 기업의 이익,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길이 어느 길인지에 대해 신중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렇게 덜렁 해치울 일은 아니라고 본다. 김성수 산업부장 sskim@seoul.co.kr ■프로필 ▲1952년 부산 출생 ▲경기고 졸업(1971년) ▲서울대 법대 졸업(1975년) ▲미국 워싱턴대 경제학 석사(1984년) ▲행정고시 17회 ▲2001년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차관보) ▲2005년 재정경제부 차관 ▲2007년 우리금융지주 회장 ▲2008년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2011년 전국은행연합회장 ▲2012년 서비스산업총연합회장 ▲2013년 국민행복기금 이사장 ▲2015년 한국경영자총협회장(현)
  • 中, 역대 가장 강력한 제재… 北 타격 클 듯

    中, 역대 가장 강력한 제재… 北 타격 클 듯

    北 최대 수출품… 유엔 결의 이행 거듭되는 도발에 中의 불만 표시 밀무역 석탄은 통계 안잡혀 맹점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와 김정남 피살사건 등으로 북·중 관계가 미묘해진 시점에서 중국이 북한산 석탄 수입을 올해 말까지 금지하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중국 상무부는 19일부터 올해 12월 말까지 북한산 석탄 수입을 중단한다고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했다. 상무부는 이번 조치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2321호 결의와 상무부·해관총서 2016년 제81호 공고에 근거한다고 밝혔다. 석탄은 북한의 최대 수출품으로 전체 중국 수출에서 4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이번 조처는 북한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지난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4월부터 석탄·철광석 등을 대북 수입금지 품목에 포함했지만, ‘민생 목적’의 교역은 허용했다. 하지만, 북한이 지난해 9월 5차 핵실험에 나서자 유엔 안보리는 북한산 석탄 수출량에 상한을 두는 2321호 대북 제재 결의를 통과시켰다. 이 결의에 따르면 2015년 석탄 수출 총량 또는 금액의 38%에 해당하는 4억 90만 달러 또는 750만t 가운데 금액이 낮은 쪽을 기준으로 올해부터 수출량이 이 기준선 밑으로 통제된다. 이를 구체적으로 집행하겠다고 밝힌 게 상무부·해관총서 제81호 공고이다. 주목할 점은 올해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 상한액이 오는 4월쯤에야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한 상황에서 중국이 왜 벌써 석탄 수입을 사실상 전면 금지시켰느냐는 것이다. 한 중국 소식통은 “북한의 거듭되는 도발에 중국도 화가 단단히 난 것 같다”면서 “사실상 최고 수위의 불만 표시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에 따른 미국의 대북 제재 강화 압박, 지난해 말 북한의 밀어내기식 석탄 수출을 중국이 묵인한 데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북한의 대중국 석탄 수출은 2250만t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BBC 중문망은 “김정남 피살도 중국이 북한에 더 큰 압박을 가하게 된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를 확대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중국은 최근 석탄 수요 급증으로 전체 석탄 수입량이 올 1월에 벌써 2491만t에 이르러 전년 대비 64%나 급증했다. 이 때문에 북한산도 예년보다 폭증해 상한선에 빠르게 근접했을 수도 있다. 중국은 이번 조치를 ‘잠정적’이라고 밝혀 나중에 다시 수입을 재개할 여지도 남겨 뒀다. 더욱이 밀무역으로 들어오는 석탄은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는 맹점도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씨줄날줄] 골드만삭스, 그리고 AI 파도/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골드만삭스, 그리고 AI 파도/황성기 논설위원

    골드만삭스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3분기 실적을 기억하는가. 매출 81억 7000만 달러, 순익 20억 9000만 달러, 전년 대비 매출은 19%, 순익은 46% 증가한 서프라이즈 실적을. 좋은 실적이 가능했던 것은 골드만삭스가 주식, 채권, 외환, 기타 금융상품을 고객 대신 사고판 트레이딩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에 막대한 이익을 가져온 트레이딩의 주역은 누구일까. 정답은 인공지능(AI)이다.2000년 골드만삭스의 뉴욕 본사에 주식 등을 사고파는 트레이더는 무려 600명 있었다. 2017년 현재는 단 2명. 연간 39조원 매출의 골드만삭스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오는 4월 승격하는 마티 차베스는 지난 1월 하버드대학의 응용계산과학연구소에서 개최된 CSE 심포지엄에서 충격적인 내부 정보를 공개했다. 차베스는 “빈자리를 메운 것은 200명의 컴퓨터엔지니어에 의해 운용되는 자동 주식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차베스에 따르면 주식 거래뿐 아니라 외환 거래 등에서도 인공지능에 의한 자동화가 진행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시대의 조류를 이끄는 리딩 컴퍼니답게 AI에 인간의 일자리를 서슴없이 맡기고 있다. 인간 트레이더가 실적을 올리려 무리한 베팅을 해서 적자를 내거나 하는 실수를 무수한 반복학습, 즉 딥러닝에 의해 수억개 이상의 거래를 통달한 AI는 여간해선 저지르지 않는다. 실적이 좋고 실수 없이 냉철한 AI가 인간을 밀어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2010년 ‘컴퓨터가 일을 빼앗는다’란 책을 내놓은 아라이 노리코 일본 국립정보학연구소 교수는 주간지 슈칸신초의 2월 2일자 기고에서 AI가 기승을 부려도 고도의 크리에이티브 능력을 필요로 하고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하는 노동과 AI가 할 수 없지만 낮은 임금으로 충당할 수 있는 노동만이 인간에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존재하는 일 전체에서 중간 부분을 AI한테 빼앗기고 인간이 맡는 노동은 위아래로 양극화될 것”이라면서 “저출산임에도 불구하고 실업과 일손 부족이 동시에 일어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골드만삭스 등 세계적인 투자은행의 직원 평균 연봉은 보너스를 포함해 50만 달러 정도. 발생하는 보수의 75%를 ‘한 줌도 안 되는’ 고액 연봉자가 가져가는 것은 월스트리트에선 상식이다. 게다가 자동화, AI에 의한 인원 감축으로 1인당 보수가 상승하고 이익을 나눌 사람이 줄어들면 고위 관리직은 더 고액을 쥐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앉힌 골드만삭스의 2인자 게리 콘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14년 기준 2200만 달러(253억원)의 연봉을 챙겼다. AI가 보수의 양극화도 촉진하는 것이다. 당신은 지금 어떤가. 호시탐탐 당신의 일을 노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AI의 거센 파도에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여권 발급 못하는 이유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여권 발급 못하는 이유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베네수엘라의 대학생 파스카렐라는 해외취업에 성공했다. 독일의 한 기업에 인턴을 지원한 게 덜컥 합격한 것. 하지만 파스카렐라는 요즘 가슴만 졸이고 있다. 아직 여권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파스카렐라는 "여권을 신청한 지 1달이 넘었지만 아직 발급이 미뤄지고 있다"면서 "4월까진 독일에 가야 하지만 시간에 맞춰 갈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권을 신청하고 4개월 넘게 대기하고 있는 친구들도 있다"면서 고개를 떨궜다. 베네수엘라에서 여권 만들기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힘들어지고 있다. 여권 발급이 이처럼 지연되는 건 바로 베네수엘라 정부가 여권을 만들 종이 자재가 없는 탓이다. 위변조를 방지하기 위해 특수종이를 사용하여 제작하는 여권인데, 경제난과 외환부족에 시달리는 베네수엘라 정부로서 종이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여권을 신청해도 언제 발급될지 알 수 없어 발을 구르는 사람은 이미 그 수를 헤아리기 힘들다. 멕시코에 사는 베네수엘라 출신 사아베드라는 지난해 5월부터 대사관에 여권 갱신을 문의하고 있지만 번번히 '갱신 불가'라는 답을 듣고 있다. 이유는 언제나 같았다. 여권을 만들 소요자재가 없다는 것이다. 남미 최대 산유국 베네수엘라는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달러가 없어 수입이 막히면서 여권을 만들 때 필요한 핵심자재도 수입이 중단됐다. 여권을 만들기가 힘들어지면서 부작용은 속출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에서 여권발급에 드는 비용은 2124볼리바르, 약 3500원 정도다. 그러나 발급이 무작정 늦어지면서 뒷돈을 요구하는 브로커나 공무원이 늘어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여권을 빨리 내주겠다며 150만 볼리바르(약 248만원)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3월이면 자재를 확보할 수 있어 발급이 정상화할 것"이라면서 "3월까진 급하지 않은 경우라면 여권 신청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다시 뛰는 금값… 장기 투자는 ‘실물’ 몰빵은 ‘금물’

    다시 뛰는 금값… 장기 투자는 ‘실물’ 몰빵은 ‘금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금(金)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달러와 금은 모두 안전자산이어서 달러가 강해지면 금값이 떨어지고, 달러가 약해지면 대체 안전자산을 찾아 금값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상품의 경쟁력을 위해 달러 약세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창 떨어졌던 금값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부동산과 달리 현금화 상시 가능 15일 금 시세(한국거래소)를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그램(g)당 4만 3150원(종가 기준)까지 떨어졌던 금은 올해 들어 4만 5000원대로 올라섰다. 투자자들이 금을 선호하는 이유는 부동산과 달리 언제든지 현금으로 전환이 가능하고 금값이 오르면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정 국가의 신용도나 부실에 관계없이 국제적으로 통용되기 때문에 1997년 외환위기 때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위기 상황이 올 때마다 주목받았다. 금 투자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직접 골드바 등 금 실물을 사서 향후 금값이 올랐을 때 파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골드뱅킹이나 펀드를 이용해 간접적으로 금을 사고팔거나 금에 투자하는 것이다. 실물을 사고팔면 수수료가 비싸지만 향후 되팔면서 남긴 시세 차익에 세금이 붙지 않아 장기적인 투자와 상속에 용이하다. 골드뱅킹은 0.01g 단위로 매매가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단기 시세차익 노릴땐 ‘골드뱅킹’ 금을 직접 구입하면 사고팔 때 각각 5% 수수료가 붙는다. 또 시세에서 부가세 10%를 제하는 등 다소 비용이 많이 든다. 하지만 시세 차액에 대해서는 과세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어 장기적으로 투자해 차익을 남기거나 자녀에게 상속할 때 절세 목적으로 고려하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골드뱅킹은 예금 통장에 시세에 따라 금을 사서 저금해두는 상품이다. 실제 금을 보유하지 않는다. 작은 단위로 금을 사고팔 수 있기 때문에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고 단기간 시세차익을 노릴 때 적합하다. 매매 수수료가 1% 정도로 실물 거래보다 훨씬 싸다. 시세 차익으로 얻은 수익에는 15.4% 세금이 부과된다. ●0.01g 단위 소규모 투자 상품 봇물 신한은행 골드리슈 골드테크통장은 금 거래 예금 통장이다. 기한과 금액의 제한없이 0.01g 단위로 입출금 거래를 할 수 있다. 예약매매 서비스를 이용하면 목표가격 달성 시 자동으로 사거나 팔 수 있으며, 반복매매 서비스를 이용해 미리 지정한 가격 이상으로 오르거나 떨어질 때 일정량을 사거나 팔아 위험 분산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국민은행 ‘KB골드투자’와 우리은행 ‘우리골드투자’ 상품도 유사하다. 신한은행 골드리슈 금적립통장은 적금처럼 통장에 금을 적립할 수 있는 상품이다. 시세에 따라 금을 적립하고 만기(6개월~5년)에 금 실물로 인출하거나 팔아서 현금으로 찾을 수 있다. 만기 전 10회까지 부분 해지가 가능하다. ‘달러&골드테크통장’은 달러로 금을 거래하는 상품이다. 원·달러 환율에 관계없이 국제 금 가격에 연동해 거래하기 때문에 환율 리스크가 없고 달러 외화예금을 보유한 고객의 환전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오름세로 돌아선 금펀드 ‘급등락’ 주의 금값이 오르면서 금 파생상품이나 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금 펀드’ 상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던 펀드들이 올해 들어 전부 플러스 전환하며 일부는 10% 중반 이상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다만 1% 안팎의 선취 수수료와 1.6~1.7%가량의 운용 수수료를 고려해야 한다. 이창석 신한은행 PWM일산센터 팀장은 “최근 많이 떨어졌던 금값이 향후 달러 약세 정책과 인도, 중국의 금 수요와 맞물리면서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2011년도 1㎏당 7900만원까지 폭등했던 금이 지금은 4950만원 선까지 떨어지면서 금펀드 수익률 역시 한동안 바닥을 친 적이 있다”면서 “가격 급등락이 심한 상품이라는 점에 유의하라”고 강조했다. 이민구 씨티은행 WM상품부장은 “금은 기본적으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자산이기 때문에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꼭 필요하다”면서도 “어디까지나 위험 대비 차원이기 때문에 금의 비중을 과도하게 늘리지는 말라”고 조언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한국 영화산업 3년 연속 2조원대 매출…해외 82% 증가

    한국 영화산업 3년 연속 2조원대 매출…해외 82% 증가

    한국 영화산업 매출이 3년 연속 2조원대를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016년 전체 영화산업 매출이 2조 2730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성장했다고 13일 밝혔다. 2014년 2조 276억원으로 2조원대를 처음 돌파한 뒤 2015년 2조 1131억원에 이어 3년 연속 2조원을 넘겼다. 연간 평균 영화 관람횟수는 4.20회로 2015년 4.22회 보다 낮았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아이슬란드(4.22회)를 제외하고 싱가포르(3.93회), 호주·홍콩(각 3.65회), 미국(3.64회) 보다 높았다. 극장 입장권 매출액은 1조 7432억원으로 전년대비 1.6% 늘어났다. 관객 점유율은 한국영화 54%, 외국영화 46%로 나타났다. 한국영화 총 관객수는 1억 1655만명으로 전년대비 3.2% 증가했다. 반면 외국영화 총 관객수는 1억 47만명으로 전년대비 3.7% 감소했다. 작년 영화 흥행 전체 순위에서는 ‘부산행’이 1156만 5479명을 기록해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검사외전’(970만 7581명),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867만 7249명), ‘밀정’(750만 420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 매출도 큰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영화 수출 실적은 1억 109만 달러로 전년 대비 82.1% 늘어났다. 완성작 수출액은 4389만 달러로 전년대비 49.4% 증가했고 서비스 수출액 또한 572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부산행’ 등 주요 작품의 수출 실적과 시각투수효과(VFX) 업체의 중국 대작 수주와 한국 로케이션 촬영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 상업영화 투자수익률은 8.8%으로 나타났다. 고예산-광역개봉 영화는 높은 수익성을 보인 반면 중·저예산 영화의 제작편수와 수익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은 한국 영화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서프라이즈 레이디가가, 마이클 잭슨 유품 사들여 “박물관 건립 계획”

    서프라이즈 레이디가가, 마이클 잭슨 유품 사들여 “박물관 건립 계획”

    고인이 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애장품을 사랑한 레이디가가의 사연이 ‘서프라이즈’를 통해 알려졌다. 12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마이클 잭슨을 향한 레이디가가의 애틋한 사연이 전파를 탔다. ‘서프라이즈’에 따르면 팝스타 레이디 가가는 2012년 경매대에 오른 마이클 잭슨의 유품 55점을 구매했다. 레이디 가가는 당시 트위터에 “미국의 줄리앙 옥션에서 구매한 잭슨의 유품들은 잭슨과 팬들의 정신에 입각해 전문적으로 보관할 계획”이라고 게재했다. 잭슨의 의상 디자이너 데니스 톰킨스와 마이클 부쉬의 소장품이 출품된 경매는 500만달러(약 54억1750만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가가는 대부분의 잭슨의 애장품을 구매했다. 당시 레이디 가가는 “제가 마이클 잭슨의 옷들을 사간 이유는 제 투어의상들은 저에게 제 앨범들,제가 시상식에서 받은 상들, 그 어느것보다 더 소중하기 때문이에요. 전 그 의상들이 당시 투어에서 있었던 추억들과 에너지들을 보존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마이클잭슨이 현재 없는 상황에서 그의 옷들이 마구잡이로 팔리는것에 대해 전 매우 화가나고 마음이 편치 않았어요. 그래서 전 그들을 사들였죠. 전 팬들의 에너지가 의상 안에 깃들어있다고 믿어요. 그들을 위해 옷들을 보존시키고 싶었어요” 라고 밝혔다. 평소 마이클 잭슨의 음악성을 존경해 온 레이디 가가는 그와 함께 무대에 오르는 게 평생 소원이었다. 레이디 가가는 2008년 마이클 잭슨으로부터 콘서트 오프닝 무대를 제안받게 된다. 레이디 가가는 떨리는 마음으로 무대 준비에 온 힘을 기울였지만 2009년 6월 25일 마이클 잭슨이 사망하게 된다. 최근 레이디 가가는 마이클 잭슨 박물관을 계획 중이다. 마이클 잭슨의 물건을 가치 있게 보관하고자 박물관을 열기로 결심한 것. 박물관 건립 장소로 인디애나 주, 로스앤젤레스, 뉴욕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5개의 마이클 잭슨의 애장품을 낙찰받은 레이디 가가는 현재도 세계 각지에서 마이클 잭슨 물건을 모으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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