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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주택가 도박장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50억원대 도박장을 개설하고, 돈을 잃은 사람에게 급전을 빌려주고 520%의 고리를 챙긴 조직폭력배 일당 등 31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도박꾼 가운데 법원 공무원과 금융기관 직원 등도 포함돼 있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5일 강남과 서초 등 지역에서 판돈 50억원 규모의 ‘바카라(카드 두 장의 수를 더한 끝자리가 9에 가까운 쪽이 이기는 게임) 도박장’을 운영한 호남지역 최대 폭력조직 국제PJ파 서울지부장 송모(39)씨 등 3명을 도박장 개장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자금책 역할을 한 유모(47)씨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 도박장을 찾아 하루 평균 1억원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한 법원 공무원 박모(37)씨 등 12명을 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송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 동안 경찰 단속을 피해가며 무허가 도박장을 열고 3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판돈을 계좌로 입금받아 현장에서 ‘칩’을 교부하는 방식으로 도박장을 운영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20여일을 주기로 삼성동·역삼동·서초동 일대에서 장소를 옮겨 가며 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박장에 뛰어든 사람들은 공무원과 40~50대 주부 등 평범한 소시민이었다. 대부분 강원랜드에서 바카라 도박을 즐기던 이들로, 도박중개업자인 일명 ‘로링’에게서 서울 한복판에 자리 잡은 도박장을 소개받았다. 이들 중 일부는 도박으로 돈을 잃자 조폭들에게 연 520%의 이자로 최대 2억원까지 빌렸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경찰은 조폭들이 돈을 갚지 않고 달아난 곽모(45)씨 등 3명에게서 담보로 잡아둔 외제승용차 8대를 빼앗은 혐의도 포착하고 여죄를 캐고 있다. 곽씨는 두 달간 도박으로 2억여원의 돈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세대공감] 이시대 ‘아바타’ 휴대전화

    [세대공감] 이시대 ‘아바타’ 휴대전화

    휴대전화는 요즘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기기다. 나를 다른 사람과 이어주는 통로이자 아바타와 같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09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인구 100명당 98명으로 집계됐다.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모두 휴대전화를 사용한다고 해도 과장된 말은 아니다. 최근에는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구글폰, 블랙베리폰 등 스마트폰이 대중화됐다. 스마트폰은 일상의 혁명을 일으키지만 생활이 휴대전화에 지나치게 종속되는 듯하다. 국내 이동통신 3사에 가입한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SK텔레콤이 60만명, KT가 40만명, 통합LG텔레콤이 1만 6000명으로 스마트폰 전체 가입자 수는 이미 100만명을 넘어섰다. 10대부터 70대까지 휴대전화가 필수품이 되면서 세대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10대 자녀를 둔 학부모치고 휴대전화 문제로 자녀와 갈등을 겪지 않은 부모가 없을 정도다. 세대별 휴대전화에 대한 인식은 천차만별이다. 전화기부터 손 안의 컴퓨터까지…. 휴대전화와 관련된 세대 간의 차이와 공감을 들어본다. 이민영 안석 최재헌기자 min@seoul.co.kr ●“성적 올라 휴대전화 사줬더니 다시 뚝…” 딸과 여전히 갈등중 회사원 김양수(48)씨는 고등학교에 올라간 둘째 아들과 사이가 좋지 않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스마트폰을 사달라는 아들의 부탁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둘째는 중3 겨울방학에 들어가면서부터 스마트폰 타령을 했다. 마침 뉴스에서는 시간마다 스마트폰 소식을 떠들어 대는 데다 주변에도 졸업·입학 선물로 스마트폰을 새로 장만하는 친구가 많았던 것. 김씨는 “학생이 뭐 하러 그렇게 복잡하고 비싼 휴대전화를 가지려고 하느냐.”면서 오히려 혼을 냈다. 둘째는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강의를 들을 수 있고, 전자사전 기능도 있어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아버지를 설득했다. 마침 전자 사전을 입학선물로 사주려고 했던 김씨도 마음이 조금 흔들렸다. 그러나 대학생인 큰아들은 고등학생이 스마트폰 갖고 있으면 게임에만 시간을 뺏긴다고 반대했다. 사준다고 했다가 갑자기 안 된다고 반대하자 둘째의 반발은 더 거셌고, 사이가 더 소원해졌다. “스마트폰이 그렇게 다양한 기능이 있는 줄 몰랐죠. 이 기회에 인터넷을 뒤져서라도 공부를 해서 나중에 사주려고 합니다.” 중학교 2학년인 김솔(14)양은 부모님과 함께 있을 때면 숨이 막힌다. ‘분신’ 같은 휴대전화를 마음대로 쓸 수 없기 때문이다. 아버지 김형철(39)씨도 마찬가지다. 쉴 새 없이 버튼 누르는 소리가 마냥 귀에 거슬린다. 참다 못한 김씨는 지난달 폭탄 선언을 했다. “어른들과 함께 있을 때는 휴대전화를 쓰지 말라고 했죠. 밥상머리에서까지 문자 메시지 보내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해요.” 솔이는 불만이다. 휴대전화가 없으면 잠시도 견딜 수가 없다. 통화하면서 수다를 떠는 것도 아니다. 솔이는 오로지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는 데만 휴대전화를 쓴다. 친구들 안부, 좋아하는 2PM이 언제 텔레비전에 나오는지 등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한다. 하루에 문자 메시지 100통은 기본이다. 김씨도 불만이 많다. 지난 학기말 시험성적이 평균 80점을 넘으면 휴대전화를 사주겠다고 약속했지만 휴대전화를 얻고는 성적이 도로 떨어진 것. 김씨는 “이제 와 생각해 보니 속은 것 같다.”면서 “당분간은 휴대전화 사용을 두고 딸과 계속 싸울 것 같다.”고 말했다. 고준섭(57)씨는 휴대전화를 걸고 받는 데만 사용한다. 휴대전화에서 번호키·통화·종료 버튼만 쓴다.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언감생심, 온 것도 보는 방법도 모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문자 메시지를 볼 때마다 딸의 도움이 필요하다. 퇴근 후 딸에게 확인을 부탁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씨는 “사업상 비행기·철도 예약 확인 등 메시지가 많이 오는데 확인하는 게 너무 복잡해 배우는 걸 포기했다.”면서 “동창의 부고나 중요한 모임 소식을 며칠이 지나서 알게 된 일도 있다.”고 말했다. 딸의 핀잔은 매일 따라온다. 처음에는 상냥하게 가르쳐 주던 딸도 이제는 “도대체 언제까지 알려드려야 하냐.”면서 툴툴댄다. 전화번호를 단축키에 저장하는 것까지 딸에게 부탁했다. 단축키를 찾는 것도 어려워 작은 전화번호부를 갖고 다니며 단축키에 저장된 번호를 확인하고 통화를 한다. “딸이 수시로 휴대전화 기능을 알려주고 메모도 해줬는데 습관이 되지 않네요. 손에 익지 않고 돌아서면 까먹어 딸에게 면목 없습니다.” ●“아들·딸과 문자 주고받기” 공감대 형성하기도 최진용(30)씨는 요새 처가를 찾을 때마다 장모님이 쓰실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소프트웨어)을 선물로 가져간다. ‘아이폰 마니아’인 최씨 부부를 따라 50대인 장모님도 아이폰을 구입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가져간 애플리케이션은 공휴일과 명절이 표시된 달력 애플리케이션이다. “저희 부부 아이폰을 보고 화면이 크고 움직이는 것이 예쁘다면서 관심을 보이셨어요. 결정적으로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릴 수 있다는 걸 알고는 사고 싶어 하시더라고요.” 최씨의 장모님은 요즘 아이폰 공부에 열심이다. 동창회 카페에 글 쓰는 것은 물론 최씨가 찾아다준 애플리케이션도 연구한다. “휴대전화가 전화만 잘되면 된다.”고 말하는 장인 어른과 달리 장모님은 “전화기 기능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거 아니냐.”고 말한다. 남길주(60)씨는 요즘 ‘문자놀이’ 재미에 푹 빠졌다. 아들·딸에게 하루가 멀다 하고 “밥은 먹었니.” 하고 안부 문자를 보내고, 친목모임 회원들에게 신년 단체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까지 활용도가 제법 쏠쏠하다. 남씨는 “문자에 이모티콘까지 보내면 친구들이 놀란다.”면서 “버튼 누르는 속도도 점점 빨라진다.”고 웃으며 말했다. 남씨도 원래 문자 애호가는 아니었지만 딸이 멀리 시집을 가면서 변했다. 자주 얼굴을 볼 수 없어 문자로 안부를 묻게 된 것. 딸이 시집을 가기 전 남씨를 붙잡고 2시간 넘게 문자 사용법을 가르쳐 줬다. ‘아빠 사랑해요.’ 유의 살가운 문자는 보관함에 저장해 두고 틈날 때마다 몇 번이고 꺼내 본다. “이 좋은 걸 왜 진작 안 했는지 모르겠어. 아내한테도 곧 가르쳐 줘서 부부끼리 문자를 주고받는 걸 해보고 싶어.” ●“휴대전화는 내몸” 스마트폰 재미에 푹 빠져 프리랜서 PD인 김동현(30)씨는 아이폰 재미에 푹 빠졌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추운 날씨에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일 없이 미리 배차 간격과 환승 정류장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움직인다. 버스에서는 인터넷에 접속해 메일이나 미니홈피 등을 관리하는 것은 물론 트위터에 실시간으로 접속해 스스로 ‘트위터 중독’이라고 부른다. “방문자 글에 바로바로 답해줄 수 있고 새로운 글을 올려 업데이트하는 것이 너무 재밌어요.” 화장실을 갈 때도 아이폰은 반드시 갖고 간다. 쉬는 시간에는 친한 동료들과 모여 함께 게임을 한다. 사다리 게임으로 밥 살 사람을 정하거나 틀린 그림 찾기로 내기를 하기도 한다. 유학 가 있는 친구에게는 스카이프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인터넷 전화를 건다. 김씨는 “최근엔 아이폰 사용자끼리 비슷한 장소에 있으면 말을 걸 수 있는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깔았다.”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아이폰으로 친해진다.”면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사업가 홍성수(45)씨는 자칭 ‘얼리 어답터’다. 휴대전화는 물론 디지털 카메라, MP3 플레이어 등 전자기기는 언제나 최신형으로 구비한다. 현재 홍씨가 쓰고 있는 휴대전화 역시 최근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스마트폰이다. 아이폰을 구입하기 전에 쓰던 터치폰도 사용한 지 1년 정도 됐지만 바로 구입했다. 홍씨는 요즘 하루 1시간 정도를 아이폰에 사용할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찾고 다운받는 데 사용한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은 ‘서울맛집’과 ‘주식’이다. 컴퓨터를 켜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주식 종목 정보를 알 수 있어 사업을 하는 홍씨에게 적합하다. 가족 외식을 할 때는 서울 시내 구석구석의 인기 맛집을 찾아간다. 홍씨는 “휴대전화 가격이 꽤 들지만 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면서 “처음에는 구박하던 가족들도 오히려 좋아한다.”고 자랑했다. ●“여러 기능은 금방 식상” 통화만 잘되면 OK 윤석봉(56)씨는 얼마 전 2개월 쓴 휴대전화를 새로 바꿨다. 기능이 떨어진다거나 유행이 지나서가 아니었다. 오히려 반대의 이유로 스마트폰에서 일명 ‘효도폰’으로 다운 그레이드했다. 통신사 VIP 고객인 윤씨는 저렴한 가격에 최신형 휴대전화를 준다는 말에 아몰레드폰을 덜컥 구입했다. 윤씨는 “직원이 요새 가장 잘 팔린다고 부추겨 나도 모르게 새로 샀다.”면서 “좀 더 고민해볼 걸 바로 후회했다.”고 말했다. 풀터치폰을 손에 넣은 윤씨는 처음에는 터치 전용펜으로 문자도 쓰고 이것저것 아이콘을 눌러 보는 게 마냥 신기했지만 이내 식상해졌다. 터치해서 글씨를 쓰고 숫자를 눌러야 하는 것도 불편했다. 펜을 달고 다니자니 귀찮고, 손가락으로 화면을 누르면 옆에 버튼까지 같이 눌렸다. “키패드를 사용할 때의 ‘누르는 맛’이 없더군요. 결국 최신 휴대전화는 아들에게 주고 키패드가 큼직한 휴대전화를 샀죠.” 로펌에서 비서로 근무하는 장미혜(26·여)씨는 언제나 최신 유행을 달리지만 휴대전화만은 예외다. 3년 전 구입한 슬라이드형 휴대전화를 아직까지 고집한다. 옷·신발·가방을 철마다 최고급 명품으로 바꾸는 장씨의 휴대전화를 보고 주변 사람들은 깜짝 놀란다. 장씨는 휴대전화에 큰 돈을 들이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디지털카메라, DMB, 무선인터넷 등 기능이 아무리 많아도 결국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통화와 문자 메시지이기 때문이란다. 휴대전화 키패드가 전부 닳아 글자가 다 지워졌지만 당분간 바꿀 계획은 없다. 장씨는 “주변 친구들은 대부분 터치폰·스마트폰을 쓰지만 별로 개의치 않는다.”면서 “최신형 휴대전화도 공짜폰이 많지만 지금 쓰는 휴대전화가 익숙하기 때문에 당분간 바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 [관가포커스] 공무원들 동맥경화 주의보

    [관가포커스] 공무원들 동맥경화 주의보

    “전체적인 체형은 말라 보이지만,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있는 ‘동맥경화’가 심하네요. 매주 3회씩 1시간가량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운동처방실이 오는 22일부터 ‘혈관 다이어트’라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2주간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장시간 앉아 있는 공무원이 자칫 앓기 쉬운 동맥경화를 완화해 주고, 다른 치명적인 질병을 예방하는 게 목적이다. ●22일부터 혈관다이어트 운영 운동처방실이 ‘혈관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개설한 것은 최근 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공무원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환경부의 한 공무원이 ‘뇌동맥류 파열’로 인해 갑자기 숨을 거두기도 했다. 운동처방실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에 앞서 지난 2~4일 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 109명을 대상으로 동맥경화도 검사를 실시했는데 결과는 심각했다. 51.4%인 56명이 표준(만 40세 기준 1000~1250PWW)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3명(전체 30.3%)은 표준치를 20% 이상 웃돌아 ‘위험한’ 수준이었다. 특히 젊은 공무원일수록 동맥경화를 앓는 경우가 많았다. 50대 이상 공무원 중 동맥경화도가 표준 이상인 사람은 22.2%에 그쳤다. 하지만 40대는 53.7%, 30대는 58.1%로 비율이 더 높았다. 20대는 무려 71.4%가 동맥경화 증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를 진행한 임별님 운동처방사는 원인을 2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젊은 공무원의 경우 어렸을 때부터 서양음식을 자주 접했고, 운동보다는 학교나 학원에 앉아 있던 시간이 많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서양음식 자주 먹고 운동 부족 탓 운동처방실은 일단 이번 검사에서 동맥경화도가 심각한 공무원 30여명을 선정해 ‘혈관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혈관계 질환인 만큼 무작정 운동을 시키면 역효과가 날 수 있고, 과학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해야 한다. 운동처방실은 먼저 프로그램에 참가할 공무원이 1분당 최대로 흡입할 수 있는 산소량을 측정할 예정이다. 이후 프로그램을 짜는데 운동강도를 처음에는 최대 산소 흡입량의 40% 수준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이 끝날 때쯤인 12주 뒤에는 85%까지 강도를 단계적으로 올린다. 또 매주 한 차례 상담을 하고 ‘건강 수첩’을 만들어 주기적인 관리를 할 계획이다. 운동은 1주일에 3회(1회 1시간) 이상 유산소운동과 스트레칭 위주로 진행한다. 식단도 조절할 예정이다. 삼겹살과 치킨, 튀김 등 기름기 있는 음식은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기 때문에 최대한 먹는 것을 자제한다. 대신 불포화지방이 함유된 콩과 생선, 두부 등을 적극 권장한다. 오는 5월 초 프로그램이 끝나면 다시 한번 상태를 측정하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운동 방법을 맞춤별로 알려 줄 계획이다. 백승희 성신여대 스포츠의학박사는 “우리나라의 한 해 사망자 중 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경우가 28.1%에 달한다.”면서 “술이나 담배도 동맥경화의 주원인인 만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이영자-이소라-최화정 ‘언니들의 컴백’

    이영자-이소라-최화정 ‘언니들의 컴백’

    개그우먼 이영자, 모델 이소라, 배우 겸 라디오 DJ 최화정 왕년의 언니들이 비상을 위한 날개짓을 시작했다. 이영자는 지난 30일 방영된 MBC ‘세바퀴’ 에 출연해 S라인이 돋보이는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다. 또 빨간 내복을 입고 패션쇼 퍼포먼스를 펼쳐 스튜디오를 웃음으로 초토화 시켰다. 돌아온 언니 이영자는 이날 뮤지컬 ‘메노포즈’ 에 함께 출연하는 배우 홍지민, 가수 혜은이와 함께 뮤지컬 넘버를 열창하며 현장을 후끈 달궜다. 메노포즈는 폐경기를 맞은 40~50대 중년 여성들의 고민을 코믹터치로 그려낸 뮤지컬. 이 뮤지컬에서 이영자는 현모양처 전업 주부 역을 맡아 억척 아줌마에서 도도한 여왕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영자의 활동무대는 지상파를 넘어 케이블까지 전천후. 아이티 지진이 난 후 tvN의 현장토크쇼 ‘택시’ 팀과 현지에 있는 오빠와 연락이 되지 않아 애를 태우는 초등학교 영어담당 여교사를 돕기 위해 아이티에 갔다. 패션감각이 뛰어난 언니 이소라는 케이블TV 패션프로그램 진행자로 매력을 발산한다. 온스타일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시즌2를 진행, 미션 심사뿐만 아니라 독특한 유머감각으로 도전자들을 다독이기까지 한다. 또 명품 브랜드 협찬이 줄을 잇고 있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시즌2에서는 마크 제이콥스, 프라다 등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 의상은 물론 고가의 주얼리로 시즌1보다 훨씬 더 화려한 스타일을 선보인다고. 지난 4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 에서는 사업가로서 직원들에게 월급을 못줄 때 겪었던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놓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당한 자신감이 넘치는 최화정은 KBS ‘승승장구’ 로 쇼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화정은 5일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승승장구’ 기자간담회에서 “팀웍이 중요하다. 태연, 우영이의 도움을 받아서 편하게 잘하고 있다.” 며 “승우씨가 든든하대요.” 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SBS ‘강심장’ 과의 시청률 경쟁에 대해서는 “부담이 되진 않는다. 첫 회 선전에 감사하고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 같다.” 며 “상상외로 칭찬도 많이 받아 고무된 상태” 라고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또 현재는 자신의 이름을 건 토크쇼를 진행하는 것은 굉장히 부담스럽지만 후에 싱글 여성들을 위한 토크쇼 등을 해보고 싶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사진 = KBS/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바마, 월街에 9000억弗 세금폭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보너스만은 포기할 수 없다고 버티는 월가에 무려 9000억달러(약 990조원)의 세금폭탄을 예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방만한 투자로 금융위기를 초래한 월가의 보너스 잔치를 더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며 대형금융기관에 투입한 구제금융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새로운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한마디로 금융위기 당시 금융기관들을 살리기 위해 들어간 미국민의 혈세를 되돌려 받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바마 대통령의 조치를 환영했고, 증세에 원칙적으로 반대하는 공화당 의원들은 자칫 대형 금융기관들을 옹호한다는 인상을 줄 것을 우려해 공식적인 언급을 피했다. 월가는 즉각 부당한 조치라고 반발하고 나서 앞으로 추진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월가의 잇따른 대규모 보너스 지급 움직임에 대해 “터무니 없다.”면서 “이번 세금부과는 은행권의 과거 잘못을 처벌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방만한 투자를 막기 위한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규모 보너스를 지급할 여력을 지닌 기업이라면 납세자들에게 진 빚을 마지막 한 푼까지 갚을 재정적 여건을 분명히 갖추고 있을 것”이라며 금융기관들의 모럴해저드를 용인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미 행정부에 따르면 금융위기 책임비용 관련 세금은 자산규모가 500억달러가 넘는 50대 대형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구제금융자금을 모두 회수할 때까지 최소 10년까지 부과될 전망이다. 이번 세금 부과 계획이 의회 승인을 받아 추진되면 앞으로 10년간 이들 금융기관에서 9000억달러 정도를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시티그룹은 연간 21억 6000만달러, JP모건체이스는 약 19억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 17억달러, 골드만삭스 12억달러를 각각 금융위기 책임비용으로 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월가 로비단체인 금융서비스라운드테이블(FSR)의 스콧 탤보트 수석 부회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치가 경제를 압도하고 있다.”면서 “세금 부과는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에서 받은 구제자금을 모두 상환했거나 구제자금을 전혀 받지 않은 기업들에게 징벌적 과세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JP모건체이스의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도 “세금으로 사람들을 벌주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정부의 과세 움직임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한편 대형 금융기관들에 대한 세금 부과 계획과는 별도로 일부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금융기관들의 임직원 가운데 보너스로 5만달러 이상을 받을 경우 초과 금액에 대해 50%의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행정부가 월가의 보너스 잔치를 겨냥한 입법조치를 현재는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미니크 스트로브-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오바마 대통령의 거대금융기관에 대한 새로운 과세조치 제안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kmkim@seoul.co.kr
  • [알몸투시기 도입 찬반] 사생활보다 테러방지… 각국 공항 도입 확산

    [알몸투시기 도입 찬반] 사생활보다 테러방지… 각국 공항 도입 확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테러 위협이 확산되면서 인권침해 논란에도 옷을 투시할 수 있는 ‘전신 스캐너’인 알몸 투시기를 공항에 도입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성탄절 미국 디트로이트 공항 상공에서 발생한 미 노스웨스트 여객기 폭탄테러 기도 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인권 침해 우려 목소리에 눌려 있던 보안검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알몸 투시기는 현재 미국이 전국 19개 주요 공항에서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영국이 시험 운영을 해 왔다. 미 여객기 폭탄테러를 기도했던 나이지리아 국적의 용의자가 ‘무사통과’했던 네덜란드와 나이지리아에서는 올초부터 알몸 투시기를 공항에 설치할 계획이다. 독일과 이탈리아도 전신 투시기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 워싱턴 DC의 레이건공항과 볼티모어 공항 등 19개 공항에 알몸 투시기 40대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미 교통안전국(TSA)은 이미 150대를 추가로 주문, 연초에 주요 공항에 설치할 계획이다. 또 올해 300대를 더 구매할 수 있는 예산도 확보해 놓았다. 알몸 투시기 가격은 대당 13만~16만달러 정도다. 미 하원에서는 지난해 여름 알몸 투시기의 제한적인 사용을 규정한 법을 통과시켰고, 상원에는 아직 계류 중이다. 추가적으로 알몸 투시기 검사를 받아야 하는 승객은 이를 거부할 수 있고, 대신 공항 보안요원으로부터 몸 수색을 받을 수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국제공항은 1월 중순부터 보유하고 있는 알몸 투시기 15대를 미국행 승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60대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이지리아도 아부자와 라고스 국제공항에 조만간 알몸 투시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영국은 지난해 10월부터 런던 히스로 공항과 맨체스터 공항에서 시범운영해 왔으나 이를 다른 공항들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생활과 인권 침해라는 반대 입장과 테러 대비 보안 강화라는 찬성 입장이 팽팽한 가운데 미 TSA 관계자들은 인권 침해 우려를 보완하기 위해 이미 여러 조치들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사생활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영상을 판독하는 담당자는 검색대와 떨어져 있는 별도의 방에서 업무를 보도록 해 승객들과 직접 대면하는 일이 없도록 했다. 알몸 투시기를 직접 다루는 직원들도 영상을 볼 수 없도록 했다. 영상에 나타나는 승객의 얼굴과 신체의 은밀한 부분을 하얗게 처리해 알아볼 수 없도록 했다. 또 실제 사진이 아니라 이미지 형태로 바꿔 보여주는 방식도 도입했다. 이밖에 영상 판독 직원들이 영상을 다운로드, 복사, 출력할 수 없도록 하고 아무 이상이 없는 승객의 영상은 즉시 폐기되도록 소프트웨어를 바꿔 놓았다. TSA측은 이와 같은 조치를 통해 알몸 투시기가 구체적인 얼굴 모습을 보여 주거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수준의 영상을 만들어 내지는 못한다고 강조한다. 알몸 투시기 제작사들은 현재 기계에 따라 전신을 스캔하고 판독하는 데 10~40초가량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금속탐기지처럼 정지하지 않고도 통과하는 순간 스캔이 가능하며 영상을 사람이 아닌 기계가 자동적으로 판독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km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알렉산더-한니발의 교훈/김경운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알렉산더-한니발의 교훈/김경운 산업부 차장

    고대 그리스-로마의 전쟁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두 영웅이 있다. 기원전 356년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알렉산드로스)와 기원전 247년 카르타고의 한니발이다. 알렉산더는 페르시아제국을 비롯한 터키, 이라크, 이집트, 아프카니스탄, 인도 북부 등을 점령하고 성숙한 그리스 문명을 전파했다. 한니발은 초기 로마제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포에니전쟁의 주역이다. 원하지 않았더라도 그 역시 위대한 로마문명의 주춧돌이 된 셈이다. 두 영웅은 109년의 나이 차이를 뛰어넘는 공통점을 지녔다. 우선 둘 다 탁월한 군사지도자인 아버지 밑에서 어릴 적부터 전쟁을 직접 겪으며 자랐다. 알렉산더는 선왕인 필리포스2세로부터 잘 조직된 마케도니아군을 물려받았고, 한니발은 절대권력의 장군 하밀카르에게서 군사훈련을 받았다. 병사들을 지휘하는 장군에 오른 나이가 두 영웅 모두 18살이다. 알렉산더는 암살당한 선왕의 뒤를 이어 20살에 왕위에 오르고, 한니발은 부친이 전사하자 26살에 총사령관이 된다. 어린 나이에 큰 권한을 쥔 그들이 술렁이는 주변을 제압하면서 권위를 빠르게 인정받는 방법은 아무도 감히 생각하지 못했던 외국 원정길에 오르는 길뿐. 알렉산더는 등극 6개월만에 페르시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과감하고 기발한 기병전술 등을 앞세워 월등한 군사력의 대제국을 결국 무너뜨리고 만다. 한니발은 아프리카 코끼리를 전투용으로 변신시키고 야만족을 용병으로 끌어들이며 눈덮인 알프스를 넘었다. 기적이 아닐 수 없는 일을 강인한 의지력으로 밀어붙여 로마군의 허를 찌른 것이다. 연말연시 주요 대기업들이 단행한 인사의 큰 틀은 총수 일가의 책임경영체제 강화와 전문경영인의 세대교체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정의선 현대기아차그룹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이 일제히 경영 전면에 등장한 것이다. 할아버지 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도와 회사를 이끌었던 원로 경영인들이 물러나고 50대 새 경영진이 중용되면서 뉴 리더 그룹의 진용을 갖췄다. 그리고 화두로 꺼낸 것이 공격경영과 글로벌 마케팅 확대이다. 이 대목에서 2000여년 전 알렉산더와 한니발의 선택이 새삼 머리에 떠오른 것이다. 3세대 젊은 오너들은 부모 세대보다 더 놀라운 경영성과를 만들어야 한다. 젊은이답게 과감하고 기발하면서도 책임자답게 신중하고 치밀해야 할 것이다. 올해 우리나라 수출환경도 비교적 어느 때보다 밝다고 하니 그동안 익혔던 경영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래야 젊은 오너들은 ‘경영권의 변칙세습’이라는 비난의 꼬리표를 뗄 수가 있다. 실력을 제대로 보여줘야 일류 기업의 부하 직원들이 따르고, 지켜보는 국민들이 납득할 것이다. 이미 부모세대 경영인들은 반도체 등 전자산업, 굴지의 자동차산업, 대형할인점 사업 등을 통해 기업을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 이 나라 국민들이 그래도 ‘재벌(財閥)’에 대해 너그럽게 여기고 뿌듯하게 생각하는 것은 전쟁의 폐허국에서 반세기만에 수출강국으로 이끈 것이 이들 대기업이라고 인정하기 때문이다. 한편 알렉산더와 한니발에게도 비운이 찾아든다. 연전연승에 취한 나머지 알렉산더는 아버지의 옛 측근이자 자신에게 충성스러운 노장군을 모함에 속아 제거하고 만다. 한니발은 전승 소식도 못마땅하게 여기는 국내 의회를 끝내 설득하지 못하고 로마군에게 팔아 넘겨지는 꼴을 당한다. 결국 알렉산더는 수많은 업적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목숨과 나라를 모두 잃고 에게해의 판도를 로마와 카르타고에 넘긴다. 한니발 역시 조국 카르타고의 흔적을 북아프리카 땅에서 영원히 찾을 수 없도록 만들고 말았다. 이 대목은 총수 일가의 젊은 오너들이 가슴에 담아 둘 역사의 교훈이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지 않는가. kkwoon@seoul.co.kr
  • 왼쪽 신발만 훔친 스웨덴 2인조

    왼쪽 신발만 훔친 스웨덴 2인조

    스웨덴에서 왼쪽 신발만을 훔쳐 온 기막힌 2인조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소식은 스웨덴 현지 언론은 물론 영국 더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을 통해 보도됐다. 4일(현지시간)스웨덴 일간 쉬드스벤스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일 수도 스톡홀름에서 남쪽으로 500㎞ 떨어진 도시 말뫼의 한 쇼핑센터에서 50대 남성 2명이 신발을 훔친 혐의로 매장 보안 직원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이들이 훔친 신발은 모두 7켤레의 왼쪽 신발로, 한 쌍으로 팔면 1만크로나(약 16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우선 스웨덴에서 왼쪽 신발을 훔친 뒤 이웃나라 덴마크로 건너가 같은 모델의 오른쪽 신발을 훔칠 계획이었다. 경찰은 이러한 절도 수법이 매우 드문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들이 왼쪽 신발만을 훔친 이유는 한쪽 신발만 없어지면 매장에서는 당장 절도 행각을 눈치 챌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통적으로 오른쪽 신발만 매장에 진열하는 덴마크의 독특한 풍습도 한몫했다. 덴마크 수도 코페하겐은 각종 상가가 밀집한 데다 말뫼에서 열차로 30분 거리에 있어 신발 절도범들은 안전한(?) 범행을 위해 이러한 수법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몰리는 명퇴… 말리는 은행

    “올해도 명퇴는 할 수 있게 해 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렇게는 절대로 못 합니다.” 올해 한 시중은행 노사협상 테이블에서 벌어진 대화 내용이다. 여기에서 A와 B는 각각 누구일까. 상식적으로 보면 명퇴를 요구하는 A가 사측이고, 반대하는 B가 노동조합일 것 같다. 하지만 반대다. 명퇴를 요구하는 쪽이 노조, 반대하는 쪽은 사측이다. 연말 은행권에 명퇴 바람이 불고 있다. 사측이 강력한 구조조정 칼바람으로 퇴사를 강요하고 있어서가 아니다. 상당수가 직원들 스스로 원하는 명퇴 신청이다. 주된 이유는 위로금 등 금융권의 명퇴 조건이 다른 업종에 비해 좋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명퇴 공고를 내면 자발적 신청자가 적지 않게 몰린다. 지난 17~22일 농협은 만 40세 이상 평직원(근속연수 10년 이상)을 대상으로 명퇴 신청을 받았다. 신청자는 모두 391명. 지난해 330명에 비해 20%가량 늘었다. 2007년에는 219명이 나갔는데 신청자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직급별로 1·2급 184명, 3급 81명, 4급 66명으로 높은 직군에 신청자가 몰려 있다. 은행 관계자는 “지원자 중 90% 이상이 퇴임을 앞둔 50대”라면서 “법정 퇴직금에 20개월치 임금을 위로금으로 주기 때문에 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직원들이 주로 신청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이번주까지 부지점장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신청자가 최소 300~4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명퇴 조건이 좋다. 24개월치 급여는 기본이고 연령에 따라 특별위로금으로 6개월치를 더 준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대 400명이 명퇴를 신청한다고 볼 때 신한지주는 1000억원가량 비용이 든다.”고 분석했다. 한 사람 앞에 2억원 이상이란 얘기다. 삼성화재도 다음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명예퇴직 위로금은 직급 및 근속 연수 등에 따라 차등 지급하기로 해 1억~3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인사담당 임원은 “다른 직종에 비하면 위로금이 많아 명퇴에 대한 자발적 수요가 늘 존재한다.”면서 “단기적으로 보면 비용 부담이 있지만 (은행원의 고임금을 고려하면) 2년치 월급을 위로금으로 준다한들 경영 측면에서 손해는 아니다.”라고 귀띔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이젠 절망 없다” 구로구 130의 자활특공대

    “이젠 절망 없다” 구로구 130의 자활특공대

    “밑바닥까지 떨어졌다가 이제 겨우 두 아이를 돌보는 가장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주부 김부연(54·오류2동)씨의 직함은 공동대표이사. 구로구의 ‘나눔돌봄센터’에서 25명 직원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월 매출 2500만원의 나눔돌봄센터는 몸이 불편해 집에 머무는 노인들을 돌보는 요양서비스기관이다. 자활공동체 형식을 띤 사회적기업으로, 직원들 모두 생계가 어려워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기초수급자이다. 이들은 회사의 직원이자 주주로 이곳에서 매달 90~120만원의 월급을 받고 있다. 김씨도 예외가 아니었다. 기초생활보장비를 받아 가족의 생계를 겨우 꾸려 오다 올해 중순 자활에 성공해 기초수급 딱지를 뗐다. 그런 그이지만 동료 직원들이 새 삶을 꾸리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김씨는 “남편이 사업에 실패해 머리 한번 제대로 감을 수 없는 지하 전세방을 전전했다.”며 “주변 도움으로 공동체를 설립했고 직원이 주주인 주식회사 형태로 이끌어 가고 있다.”고 전했다. 구로구가 생계가 어려운 소외계층에게 ‘고기 낚는 법’을 가르쳐주는 자활사업으로 성공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3일 구로구에 따르면 관내 자활공동체는 모두 11곳. 이곳에선 130여명의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직원수 2~57명으로 규모는 제각각이지만 이들은 ‘실패하면 갈 곳 없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출범한 구로2동 나눔돌봄센터의 경우 사단법인인 구로삶터자활센터의 도움으로 주식회사 형태로 재편했다. 2003년부터 15명의 소외계층 주민들이 무료 복지간병 활동을 펼쳐오다 지난해 장기요양보험의 재가서비스 제공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입소문이 나면서 한때 월 매출 3400만원을 넘었고, 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 인증까지 받았다. 대표인 김씨는 “민간업체들의 덤핑공세로 요즘 매출이 많이 줄었다.”면서도 “벌써 4명의 직원들이 기초수급자 탈피 전 단계인 자활특례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문을 연 구로5동 ‘소풍가는 날’은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했다. 36.3㎡의 작은 돈가스전문점을 창업한 40~50대 여성 4명 중 3명이 기초수급자. 나머지 1명도 차상위계층이다. 이들은 2001년 자활근로를 하다 만나 그동안 구에서 소개해준 어린이집에서 일해 왔다. 공동대표 김윤희(42)씨는 “개업 한달을 넘기며 월 800만~9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임대료와 재료비 등을 빼고나면 한 사람에게 돌아가는 몫이 크지 않고 몸살이 날 정도로 힘들지만 희망을 먹으며 산다.”고 전했다. 이 밖에 구로구에는 도우미파견업을 하는 ‘공동체홈닥터’, 청소를 대행하는 ‘공동체깔끄미’, 산후조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우리가정산후조리’ 등이 성업 중이다. 윤혜연 구로삶터자활센터장은 “자활근로 등을 하던 사업장이 정부와 지자체의 도움으로 자활공동체로 바뀌고 다시 사회적기업으로 탈바꿈한다.”면서 “내가 노력한 만큼 성취할 수 있다는 부푼 꿈이 이들의 자립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글로벌 시대] 행복해지는 연습을 하라/최정아 ㈜새로움닷컴 인터내셔널 대표

    [글로벌 시대] 행복해지는 연습을 하라/최정아 ㈜새로움닷컴 인터내셔널 대표

    필자가 아는 한 외국기업 여성 CEO는 생활사진가로서 여가활동을 하고 있다. 어떤 경영컨설턴트는 해마다 개인전을 여는 화가이고, 히말라야 등반을 즐기는 등반가 수준의 금융전문가도 있다. 이분들뿐 아니라 요즘 성공한 CEO나 전문가들을 만나면 누구나 거의 전문가 수준의 취미를 하나 정도는 갖고 있다. 직장 일하기도 바쁜데 언제 취미활동을 하냐고? 아니다. 요즘은 취미활동도 자기관리 차원에서 생각해야 한다. CEO나 회사 임원, 고위공무원 등 주로 50대 이상의 성공한 남자들을 만나보면 대개가 늘 심각하다. 재미나 행복은 나중에 여유와 시간이 많을 때의 일이고, 지금은 당장 급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미간은 늘 긴장해 있고, 입꼬리는 처져 있다. 재미 있는 일이 있어도 마음껏 웃을 수 없다는 강박적 사고도 엿보인다. 문제는 그렇게 일과 스트레스에 중독돼 살아가는 직장인이 조직에서 환영 받는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개인의 스트레스는 그 개인만의 문제였다. 하지만 팀 프로젝트가 늘고, 회사에서까지 재미와 즐거움을 추구하는 젊은 직장인과 전문가가 늘어난 요즘은 얘기가 달라졌다. 개인의 스트레스가 조직의 생산성과 직결되는 것이다.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인은 우선 우울감을 자주 느끼고 무기력하게 움직인다. 업무 적응력도 떨어지고 공격적이 되어 괜히 화를 내며 매사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기 쉽다. 결과적으로 본인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나쁜 영향을 미친다. 그러면 남들에게 좋은 평판을 얻기가 힘들고, 업무평가나 리더십평가에서도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해 기회를 놓치기 쉽다. 행복해지기 위해 성공할 게 아니라 성공하기 위해 행복해져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행복해지는 법을 지금껏 우리가 배운 적이 없다는 것이다. 행복해지려면 그래서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다. 스스로 자신을 탐구하고, 행복해지는 방법을 연구하고, 행복한 시간을 일상 속에서 많이 가져야 한다. 하루에 자기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더 행복한 사람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자신이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해야 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취미생활 등 일상 속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틈틈이 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해야 한다. 비효율적인 습관들도 없애야 한다. 이유 없이 매일 야근을 한다든지, 회식을 하면 꼭 새벽까지 술자리를 이어간다든지, 회의를 너무 오래 자주 한다든지 하는 습관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까지도 무기력에 빠지게 할 수 있다. 시간을 잘 관리해 일할 때는 집중해서 열심히 하고 퇴근 후에는 자신을 위해 자신이 좋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는 행복해지려면 작은 일에도 자주 감탄하고 감사해야 하고, 엄숙함·진지함을 버리고 재미를 통해 자유로움을 느끼고 좋아하는 사람끼리 서로 많이 만져야 한다고 했다. 보통 사람은 죽을 때 ‘껄껄껄’ 하고 죽는다고 한다. 웃으면서 죽는다는 게 아니라 ‘좀 더 베풀 껄, 좀 더 사랑할 껄, 좀 더 즐겁게 살 껄’ 하고 후회하며 죽는다는 얘기다. 직장인들의 행복지수가 생산성과 연관된다는 조사들이 잇따르면서 직원들의 행복에 관심을 갖고 도와주는 기업도 늘고 있다. CEO가 ‘펀 경영’에 관심을 갖고, 직원들의 복잡한 사생활 문제를 상담해 주는 전문 컨설턴트를 인사부서에 둔다. 임직원 강의도 비즈니스나 창조, 혁신 등에서 행복이나 와인, 예술, 문화, 건강 등으로 주제가 바뀌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행복은 결국 본인에게 달렸다. 수시로 자신의 일상을 돌아보며 자신을 위한 행복한 시간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절대로. 최정아 ㈜새로움닷컴 인터내셔널 대표
  • [뉴스다큐 시선] 연탄을 담은 풍경들[동영상]

    [뉴스다큐 시선] 연탄을 담은 풍경들[동영상]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그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안도현 詩, ‘너에게 묻는다’ 중에서> 시인은 말합니다, 조선팔도 거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바득바득 힘쓰며 언덕길 오르는 연탄차라고. 불이 붙으면 그대로 재가 될 때까지 뜨겁게 더 뜨겁게 자신을 태우는 연탄. 세상을 얼릴 듯했던 겨울 새벽 추위를 모두 몸으로 견딘 것처럼 연탄은 회색빛 재로 변해 버렸습니다. 연탄보일러가 데운 한 칸 방의 온기, 연탄불에 구운 노릇노릇한 고구마의 달콤함…. 젊은 세대에게는 낯설기만 한 연탄에 대한 기억을 아직도 간직한 이들이 있습니다. 연탄재처럼 부서져 가는 기억의 마지막 끝을 일상인 양 잡고 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글 사진 안석기자 ccto@seoul.co.kr 제가 태어난 곳은 서울 시흥동의 연탄공장입니다. 오늘(21일)은 날씨가 좀 풀려서 그런지 공장 너머 지하철역에는 많은 사람들이 여유로운 표정으로 지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장은 아침부터 트럭 행렬이 이어지면서 휴일인데도 평일보다 더 시끌시끌합니다. 저는 지금 25t짜리 대형 트럭을 타고 어딘가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누가 그러는데 저와 제 친구들이 가는 곳이 부자 동네인 강남이라네요. 저도 이제 ‘강남물’ 좀 먹는 게 아닌가 싶어요. 자! 제가 어디로 가는지 함께 따라오시죠. ●서울 시흥동 연탄공장 이야기 제 고향 ‘고명산업’은 서울에 2개뿐인 연탄공장 중 하나입니다. 날씨가 추워지는 11월은 일년 중 가장 바쁜 시기지요. 하루 연탄 생산량은 30만장 수준입니다. ‘얼마 안 되네.’라고 생각하시나요? 무려 100대가 넘는 차량이 온종일 눈코 뜰 새 없이 오가는 모습을 보면 생각이 바뀌실 겁니다. 직원분들은 누가 오가는지도 신경도 안 쓰고 일만 하십니다. 제 아버지(?)는 1978년부터 이 공장에서 근무한 신희철 전무입니다. 아버지가 일을 시작했던 1970~80년대만 해도 서울에 연탄공장이 무려 19개나 있었답니다. 그때는 서울의 하루 연탄 소비량이 2000만장이나 됐다고 합니다. 당시 이 공장의 하루 연탄 생산량도 지금의 두 배가 넘는 60만~70만개 수준이었죠. 1970년대 석유파동 때는 하루 100만장까지 찍어내기도 했습니다. 현재 서울 지역 하루 연탄 소비량은 얼마나 될까요. 아버지 말로는 70만장 정도에 불과하다네요. 이 공장은 1990년대만 해도 과거 삼천리연탄(현 삼천리E&E)의 시흥 공장이었습니다. 연탄산업이 사양길을 걷던 1997년, 본사가 시흥 공장을 폐쇄하기로 하자 아예 당시 직원들이 공장을 인수한 것이 지금에 이르렀답니다. 공장을 새로 열 당시만 해도 10명에 불과했던 직원 수는 한때 60명이 넘을 정도로 호황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외환위기로 석유 대신 연탄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경기가 회복되자 직원 수는 자연스럽게 줄어 현재는 27명이 공장에 몸담고 있습니다. 직원 평균 연령이 60살이 넘을 정도로 평생을 연탄과 함께 한 이들이 대부분입니다. 새 직원을 고용하면 되지 않냐고요? 모르시는 말씀. 요즘 젊은이들은 연탄공장에서 일하는 것을 매우 꺼려합니다. 올 들어 경제가 어렵다 보니 사무실에 석유난로 대신 연탄난로 놓는 분들도 많지요. 그런데 아마 이런 인기도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것 같네요. 정부 아저씨들이 무연탄 수급 불균형 해소라는, 한번 들으면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를 정책을 하고 계시기 때문이랍니다. 쉽게 말해 공장에 지급하던 보조금도 줄이고 가격을 자율화한다는 얘기입니다. 벌써 1일부터는 연탄의 공장도 가격이 개당 403원에서 483원으로 올랐답니다. 시설농가 등에는 그리 좋은 소식이 아니지요. 여하튼 저는 이제 강남으로 갑니다. 트럭에서 잠깐 잠이나 자야겠네요. ●거여동의 연탄 이야기 “47, 48, 49, 50…. 아니다, 49개까지 옮겼지. 다시 합니다, 49, 50, 51….” 어, 이게 무슨 소리야. 벌써 도착했나. 밖을 보니 20대 청년들과 10대 학생, 50대 아저씨가 함께 나란히 줄을 지어 연탄을 옮기고 있습니다. “연탄 200개를 옮기려면 아직도 멀었다.”면서 일행을 재촉하는 소리도 들립니다. 언뜻 아버지와 아들로 보이는 두 남자가 함께 연탄을 들고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부자(父子) 사이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데 어린 친구가 아저씨라고 부르는 걸 보니 부자 사이는 아니군요. 분명히 강남으로 간다고 했는데 여기는 강남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튼 연탄 특유의 냄새가 아침이 채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마을 전체로 번졌습니다. 아! 이제 알았습니다. 여기는 송파구 거여동. 서울에서 가장 연탄을 많이 때는 동네입니다. 그리고 저 사람들은 ‘따뜻한 한반도사랑의 연탄나눔운동(한반도연탄나눔운동)’의 무료연탄배달 행사에 온 분들이라는군요. 법무법인 지평지성, 대학생 동아리 단체 ‘케피터즈’ 등이 참가했다고 합니다. 허허, 저렇게 연탄 나르면 안 되는데, 몇 명은 처음 연탄배달을 하는 분들이 분명합니다. 그래도 연탄 몇 번 나르다 보면 땀이 저절로 흐를 겁니다. 자, 이제 제 차례가 됐습니다. 저는 어디로 갈까요. 저의 새로운 안식처는 홀로 사는 김융래(71) 할아버지의 집입니다. 김 할아버지는 자신의 단칸방 옆에 차곡차곡 쌓이는 연탄에서 눈을 떼지 못하시는군요. 아마 5월까지 연탄을 써야 한다며 머릿속으로 연탄 수를 세고 계신 듯합니다. 김 할아버지를 비롯해 한 가구당 들어가는 연탄은 200~300장 수준입니다. 추울 때는 하루 3~4개, 날이 풀리면 1~2개의 연탄을 쓰지만 대부분 어르신들은 날이 조금이라도 풀릴 때에는 한 장이라도 아끼신답니다. 그래야 봄 사이 예고도 없이 갑자기 찾아오는 추위를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웃 주민인 안귀래(80) 할머니도 연탄을 쓰십니다. 안 할머니의 얼굴에는 반가움과 안타까움이 교차하는데요. 몇몇 분들이 연탄을 받지 못하신다고 한숨을 쉬시네요. “지난번에는 연탄 없는 집에 우리 집 연탄을 나눠주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집이 생기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는 안 할머니의 고운 마음에 저도 갑자기 뭉클해집니다. 올해 한반도연탄나눔운동과 함께한 단체는 지난해 300여개에서 500여개로 늘었다고 합니다. 참가자도 3만 2000명에서 5만명으로 늘었다는 것이 원기준 사무총장의 설명입니다. 기업체 등의 후원금이 줄어들고 있지만, 봉사활동 참가자가 많아지니 그래도 힘이 되는 소식 아닙니까? 한반도연탄나눔운동은 봄·여름 사이 전국을 대상으로 저소득층 연탄사용가구 실태조사를 한 뒤 9월부터 본격적으로 연탄 배달을 시작합니다. 원 사무총장의 표현을 빌리면, 연탄봉사활동은 ‘사회적 효도’입니다.. ●노원구 월계2동 연탄가게 이야기 아 참, 말이 나온 김에 얘기 하나 더 할게요. 동네 연탄가게 혹시 보신 적 있으세요? 요즘에는 공장에서 직접 배달을 해 연탄가게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물론 여러분이 연탄을 살 일도 거의 없을 테구요. 제 친구 가운데 재개발이 예정된 노원구 월계2동의 연탄가게로 간 애들이 있습니다. 가격이 530원 정도에 팔린다니 저보다는 비싸게 팔리는 친구들이죠. 주인 김문국(53)씨가 구멍가게와 연탄가게를 함께 운영한다고 하는데요, 평생을 그곳에서 사셨다고 합니다. 김씨 연탄 창고에는 지금도 1000장 남짓한 연탄이 쌓여있습니다. 많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200장씩 나눠 갖는다고 계산하면 다섯 사람 정도 분량밖에는 되지 않는 양입니다. 제가 호황을 누리던 1960~70년대에는 하루에 수 백 장이 팔리는 것도 예사였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주문이 너무 많이 들어오면 오히려 짜증을 낼 정도였다고 합니다. 경사가 가파른 동네까지 배달을 나가다 보면 웬만한 공사판 노동일보다도 고됐기 때문이지요. 김씨가 연탄배달 나갈 일이 크게 줄기 시작한 것은 1995년 인근에 주공상계19단지 아파트가 들어선 때부터였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일대의 연탄 판매량은 갈수록 급감했고 지금은 단골 빼고는 찾는 이가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제가 김씨의 연탄가게에 갔으면 어땠을까요. 어쩌면 봄이 될 때까지 새 주인도 못 만나는 신세가 됐을지도 모르겠어요. 여하튼 저는 이제 담담히 재가 되기를 기다릴 뿐입니다. 모두 따뜻한 겨울 보내십시오. 그래픽 김선영기자 ksy@seoul.co.kr ■ 연탄의 역사 1966년 석유에 밀려 하향기 1990년대 초 폐광시대 맞아 탄광매몰 사건이나 연탄가스 중독사고는 1970~80년대 일간지의 사회면을 장식한 단골메뉴 가운데 하나였다. 하지만 지금은 연탄무료배달 소식 정도만 간간이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연탄전성시대는 갔다. 우리나라 연탄공장의 효시는 대한제국 시기에 일본인이 평양에 설치한 공장이다. 광복 후에는 대성산업이 연탄공장의 맹아(萌芽)였고, 삼표·삼천리연탄 등 3대 메이저사가 1960년대를 대표했다. 이후 연탄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1963년 말 전국의 연탄공장 수는 400여개에 달했다. 그러나 업체 간 과열경쟁은 여러 부작용을 낳았고 불과 2년 뒤인 1965년에는 3분의1 수준인 130여개로 공장 수가 줄었다. 정부도 1966년부터는 에너지 정책 중심을 석탄에서 석유로 옮기기 시작했다. 1969년에는 석유가 전체 에너지 소비의 37.4%를 차지해 처음으로 석탄을 추월했다. 1973년 석유파동으로 연탄 소비량이 잠시 늘기도 했지만 내리막길을 걷는 연탄의 소비감소 추세를 막지 못했다. 1980년대 후반 도시가스의 보급으로 연탄의 자리는 더욱 좁아졌다. 1990년대 초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으로 폐광시대를 맞았다. 현재 에너지 소비에서 연탄·무연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2.1% 수준이다. 난방보다는 고깃집 등 음식점 연료로 사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깔깔깔]

    ●단순하게 입맛이 매우 까다로운 맹구가 중국집에 갔다. “자장면 하나 주세요. 면 두께는 0.2mm정도, 춘장은 5년 묵은 것, 고기는 약간 부드럽게 그리고 야채는 농약이 전혀 없는 유기농, 마지막으로 면은 정확하게 5분정도 삶아서 갖다주세요.” 가만히 주문을 받던 직원이 고개를 끄덕이며 주방에 대고 한마디 했다. “아저씨 홀에 자장면 하나!” ●화장의 세대론 10대 : 치장 20대 : 화장 30대 : 분장 40대 : 변장 50대 : 위장 60대 : 포장 70대 : 환장 80대 : 끝장
  • 은행 인사부 ‘밤샘중’

    은행 인사부 ‘밤샘중’

    신입사원 모집이 한창인 은행 인사팀이 ‘밤샘 모드’에 돌입하는 등 서류심사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가뭄에 콩 나듯 나붙는 취업 공고에 지원자들이 워낙 많은 이유도 있지만, 은행마다 이력서보다는 자기소개서 등에 무게를 둬 심사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추석 명절인 지난 3일 오전, 차례를 지낸 신한은행 인사부 직원들은 속속 본점으로 출근했다. 지난달 21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 신입사원 서류심사를 늦어도 오는 8일까지는 마치기로 했지만 좀처럼 일이 줄어들지 않아서다. ●토익 만점자·회계사 지원 줄이어 이번 공채에는 400명 모집에 2만여명이 지원, 5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인사부 직원을 모두 합해야 30명이니 직원 1명당 660여명 정도의 서류는 읽어야 한다. 게다가 신한은행의 자기소개서는 양이 많고 문제도 어렵기로 유명하다. 글자 제한이 200자 원고지 16장 정도(6500bite)인데, 워낙 길다 보니 지원자 사이에선 ‘신한문예’라 불린다. 쓰기도 어렵겠지만 채점하기도 만만치 않다. 이 은행 인사부의 한 관계자는 “스펙(취업을 위해 쌓는 경력)보다는 은행원의 자질과 조직에 맞는 인재상을 찾기 위해 이력서 이상으로 자기소개서를 강조한다.”면서 “서류심사에 점점 많은 시간이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부터 서류심사에 들어간 우리은행도 비슷한 이유로 서류심사 기간만 20일을 잡았다. 모두 200명을 뽑는데 1만 9696명이 지원, 98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원서 행간에 나타난 지원자의 성품과 은행이 필요한 인재상이 비슷한지 읽어 내려면 지원자 1명당 최소 5분 이상 할애해야 한다.”면서 “스펙을 중요시하는 회사일수록 그만큼 서류심사 기간은 짧다.”고 귀띔했다. 우리은행은 면접관 80명을 투입해 ‘1박2일 합숙면접’을 통해 임무 수행 능력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날 원서를 마감한 국민은행도 올해부터 인성·적성 검사를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미래의 창의적인 금융인재’를 찾는 것이 목표인데 1차 서류심사를 치른 뒤 오는 18일 필기시험을 치른다. 지난해에는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의 저서 중 일부를 지문으로 준 뒤 이와 연관해 금융산업의 전망을 서술하라는 문제가 나왔다. ●금감원 70대1… 금융공기업 인기 이런 가운데 취업 문이 좁다 보니 인재만 줄을 세워도 문전성시를 이룬다. 우리은행 지원자 가운데는 토익 만점자만 99명, 900점 이상자는 무려 3670명이나 된다. 해외대학 출신자는 525명이다. 공인회계사와 미국 공인회계사(AICPA)도 각각 26명, 55명에 이른다.150명 모집에 1만 2750명이 지원해 85대1의 경쟁률을 보인 하나은행도 세무사, 회계사 등 전문직 자격증 소지자만 올해 상반기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한편 금융권에 임금 삭감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것과 상관없이 ‘신(神)의 직장(금융공기업)’ 인기는 여전하다. 지난달 원서 접수를 마감한 금융감독원은 25명 모집에 1750여명이 몰려 7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5명의 신입 행원을 뽑는 산업은행은 54대1, 36명을 모집한 한국은행은 6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글로벌 시대] ‘직장인 사춘기 증후군’을 극복하라/최정아 새로움닷컴 인터내셔널 대표

    [글로벌 시대] ‘직장인 사춘기 증후군’을 극복하라/최정아 새로움닷컴 인터내셔널 대표

    ‘잠도 잘 안 오고, 아침에 출근하는 게 괴롭다.’ ‘저녁 약속이나 모임에 참가하는 것도 지겹다.’ ‘TV나 잡지에서 성공한 사람 인터뷰를 보면 짜증과 조바심이 난다.’ ‘온몸이 나른하고 매사에 의욕이 없다.’ 요즘 주변에서 직장인들에게 자주 듣게 되는 말이다. 이런 말을 자주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직장인 사춘기 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직장인 사춘기 증후군’이란 직장 생활에 대한 회의감으로 뚜렷한 이유 없이 직장 일에 불만을 갖는 직장인의 심리상태를 사춘기 청소년의 이유 없는 반항과 매사에 싱숭생숭해하는 심리상태에 빗대어서 생긴 신조어다. 문제는 이런 직장인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데 있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직장인 10명 가운데 8~9명이 직장인 사춘기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한다. 외환위기 이전에는 3~5년 경력의 직장인들이 사춘기를 겪었는데, 요즘은 신입사원부터 CEO까지, 연령대도 20·30대뿐만 아니라 50대 이상까지 직장인 사춘기 증후군을 겪고 있다. 경쟁적 직장환경에서 업무량은 늘어나고 스트레스는 커지는 반면 경영환경이 열악해지면서 직장에서 비전을 찾지 못하거나 암암리에 명예퇴직을 강요당하는 등 이유는 다양하다. 예전처럼 신입시절에 적성문제로 잠시 고민과 방황을 하는 사춘기라면 오히려 자신에게 맞는 직업과 업무 선택을 위한 약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요즘 나타나는 직장인의 방황은 여러 외부적 환경이나 상황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고 그런 문제나 위기상황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즉 직업 환경 자체가 변화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시간이 간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 사춘기 증후군을 극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마인드와 인식의 전환이다. 업무는 적성에 맞는데 상황이 만들어내는 불안감과 위기의식 때문에 일에서 비전을 못 느껴 방황하는 것이라면 최악의 경우에도 대비할 마음가짐을 가지고 최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 한다. 또한 어려움을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식 전환과 더불어 즐겁게 생활하려는 일상적인 노력을 해야 이겨나갈 수가 있다. 경쟁위주의 살벌한 환경에서 미국식 합리주의와 일본식 치밀함을 따라가야 하는 업무방식이 체질적으로 맞지 않다면 직업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아 현재 직업을 떠나 다른 일에 도전하도록 전문성을 키우거나 창업을 준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러나 요즘 같은 취업 현실에서 이직만이 최선은 아니므로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필자가 아는 어떤 분은 10년 동안 9차례 이직을 했는데 그분은 항상 문제가 생길 때마다 이직으로 해결하려 한다. 그러나 사실 이직을 해도 그 조직에서 또 똑같은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이직만이 절대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 오히려 너무 자주 옮기다 보면 헤드헌터나 인사담당자들이 기피하게 되고 일자리를 구하기도 힘들어질 수 있다. 그럴 때는 오히려 자신의 문제점을 들여다보고 스스로 해결하려는 노력과 더불어 시간을 쪼개 흥미 있는 다른 분야를 공부함으로써 회사에서 직무 전환의 기회를 얻도록 하는 게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청소년시기에 사춘기라는 인생의 강을 어떻게 건너느냐에 따라 인생은 180도 달라진다. 직장인 사춘기 증후군도 절망보다는 또 다른 도약의 기회로 생각하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기업 역시 사원들의 직장인 사춘기 증후군을 적극 예방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직원들이 마음을 못 잡으면 결국 기업의 생산성도 떨어지게 마련이지 않는가. 경영 여건이 힘들더라도 단합해서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펀경영 방식 등을 도입, 회사 문화와 분위기를 즐겁고 편안하게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최정아 새로움닷컴 인터내셔널 대표
  • 펩시 캔 속에서 개구리 뒷다리가…

    펩시 캔 속에서 개구리 뒷다리가…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50대 남성 프레드 데네그리는 지난달 23일(이하 현지시간) 오몬드 해변에서 바비큐를 즐기던 도중 캔 음료를 따 무심코 마셨다가 기겁을 했다.  ’다이어트 펩시’ 캔 속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건더기가 씹혀진 것.남편이 기겁을 하자 아내 에이미는 캔 속의 내용물을 일회용 접시 위에 쏟았다.처음엔 분홍빛 살점 같은 것이 나왔고 나중에는 검정색 살덩이가 나왔다.부부는 순간적으로 ‘개구리구나.’ 싶었다.  에이미는 오해의 소지가 없게 하기 위해 사진을 촬영한 다음 미 식품의약국(FDA)에 이를 신고,정확한 조사를 요구했다.  지난 주 부부에게 전달된 FDA의 답변에는 문제의 이물질이 개구리나 두꺼비의 일부임에 틀림 없다는 답변이 담겨 있었다고 AP통신이 2일 전했다.  FDA는 부부가 캔을 구입한 샘스 클럽의 36캔 들이 제품을 모두 수거해 조사하는 한편 지난달 4일부터 11일까지 올랜도 공장의 제조 공정을 면밀히 점검한 결과 이 과정에 이물질이 들어갈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시오반 들렌스 펩시 대변인은 분당 1250개의 캔 음료를 제조하기 때문에 속도가 너무 빨라 이물질을 도중에 집어넣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며 품질 관리도 엄격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데네그리 부부는 뚜껑을 따기 전에 이미 동물 조각이 캔 속에 들어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에이미는 특히 펩시의 무성의한 대응에 분노하고 있다.처음 전화를 걸었을 때 여직원이 사과하는 듯하더니 FDA가 조사에 착수한 이후로는 180도 달라졌다는 것. “사진을 보내달라고 해 보내줬더니 돌려줄 생각도 않고 사과도 않더라,”고 말한 에이미는 “문제를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그들(펩시)”이라고 덧붙였다.이들 부부는 소송을 제기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희망 UP 현장을 가다] (10) GM대우 경차기지 창원공장

    [희망 UP 현장을 가다] (10) GM대우 경차기지 창원공장

    26일 경남 창원시 GM대우 창원공장. 세계 최고의 글로벌 경차 희망을 키우고 있는 GM대우의 차세대 경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생산 기지다. 조립공장에서는 로봇이 부지런히 움직인다. 차량을 실은 컨베이어벨트는 쉼없이 움직였고, 그 위에서는 부품을 끼우고 조이는 직원들의 손놀림이 분주했다. 근로자들은 작은 하자도 허용하지 않기 위해 용접과 부품 죔 상태를 꼼꼼히 살핀다. ●하루 1000대 계약… 주말특근 돌입 얼마 전까지만 해도 조업 중단이 반복되던 공장은 ‘풀 가동’ 중이다. 시간당 15대씩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주문량을 따라가지 못해 주·야간 2시간씩 잔업을 하고 있다. 다음주부터는 주말 특근을 진행하며 가동률을 100% 이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폭발적인 인기 덕분에 공장이 활기를 되찾은 것이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경영난에 빠진 GM대우를 살려낼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로 직원들의 사기는 하늘을 찔렀다. 조립라인에서 차량 품질을 점검하는 남정현씨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세계 최고의 기술과 품질을 갖춘 경차로 GM대우의 수출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자신감이 넘쳤다. 다른 직원들도 “두고 보세요. 우리 손으로 만든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GM대우는 물론 한국 자동차 업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지난 19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이후 이날까지 계약 대수가 5000대를 넘어섰다. 주말을 빼면 하루 1000대씩 날개돋친 듯 계약이 이뤄졌다.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연말까지 모두 4만대 이상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창원공장은 생산량을 하루 300대에서 이달 말까지 350대로 늘리기로 했다. 시간당 생산량도 32대까지 높이기로 했다. 지금보다 대당 생산 속도가 2배 이상 빨라지는 셈이다. ●150여개국 수출… 경영난 타계 효자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GM의 글로벌 경·소형차 개발 전초기지 역할을 맡은 GM대우가 개발을 주도한 첫 글로벌 경차다. 다음달부터는 유럽과 아시아 등으로 수출길에 오른다. 2011년에는 미국 등 150여개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황우성 창원공장장(본부장)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성능과 안전성에서 기존 경차를 뛰어넘는 차”라면서 “GM대우가 최고의 글로벌 경차 생산기지로서 우뚝 서게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GM대우는 국내시장에서 기아차 모닝에게 빼앗긴 ‘경차 지존’의 자리를 당장 다음달부터 탈환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릭 라벨 부사장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가진 동급 최강의 안전성과 디자인, 실내공간 등을 고려하면 고객들은 기아차 모닝이 아닌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선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글ㆍ사진 창원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변기시트가 안 떨어져”…50대男 황당 사고

    “변기시트가 안 떨어져”…50대男 황당 사고

    공중화장실을 이용한 50대 남자가 엉덩이에 변기 시트를 붙인 채 병원으로 실려가는 웃지못할 일이 호주에서 벌어졌다. 변기시트에 엉덩이가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진 때문이다. 24일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황당한 사고가 난 건 지난 주말. 지난 22일 호주 퀸즐랜드 주(州) 케언스에서 주말을 이용해 한 쇼핑센터를 찾은 58세 남자가 화장실에 갔다가 봉변을 당했다. 변기에 앉았다가 일어서려 했지만 시트에 달라붙은 엉덩이가 떨어지지 않아 꼼짝할 수 없게 된 것. 누군가 장난 삼아 변기시트에 초강력 접착제를 발라 놓은 것이었다. 구조요청을 받고 달려온 쇼핑센터 직원들은 남자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엉덩이에 변기시트를 붙인 채 병원에 들어온 남자는 의사들의 도움을 받아 공업용 솔벤트를 사용해 가까스로 변기시트를 떼어냈다. 현지 언론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이 남자가 다행히 다친 곳은 없었지만 엉덩이에 변기시트를 달고 병원으로 후송된 걸 끔찍하게 수치스러워했다.”고 관계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케언즈 시 관계자는 “장난 같지도 않은 장난 때문에 중년의 신사가 이런 (수치스러운) 경험을 하게 된 걸 불쾌하게 생각한다.”며 “범인이 장난이라면 아주 병적인 장난을 했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당국은 몹쓸 짓을 한 범인을 잡기 위해 당일 쇼핑센터를 방문한 시민들에게 제보를 요청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최진실 유골 절도범 CCTV 공개

    최진실 유골 절도범 CCTV 공개

    고 탤런트 최진실씨 유골함 도난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양평경찰서는 20일 범행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 TV 녹화 화면을 공개했다. 이 화면에는 범인이 최씨의 묘지 주변을 서성이다가 망치로 납골묘를 부순 뒤 유골함을 꺼내고 있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 납골묘 20여m 주변에 설치된 CCTV에 30대 중반~50대 초반의 남성 1명이 8월4일 오후 9시55분부터 10시58분 사이에 접근, 손망치로 묘를 깨고 유골함을 훔쳐가는 장면이 찍혔다.”고 밝혔다. 이어 “납골묘의 깨진 곳은 우측 모서리로 가장 약한 부분인데 처음에 대리석 기둥을 잘못 쳐 불꽃이 튀기도 했다.”며 “유골함이 깨질 것을 우려해 중앙은 부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남자는 최씨 묘에 1시간3분 동안 머물렀으며, 초기 장면엔 모자를 안 쓴 모습이었으나 중간에는 다시 모자를 뒤집어 쓰는 등 모습이 담겨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그러나 범인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범인이 범행 후 묘지 주변을 청소하는 등 계획되고 치밀한 모습을 보였고, 사건발생 후 10일이 지나 범행 현장에서 범인의 지문 등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CCTV 판독결과가 나오는 대로 범인을 공개수배할 방침이다. CCTV 증거에 따라 범행일은 묘지 관리인의 진술과 사건발생 신고일 등을 종합해 추정했던 8월14일 오후 6시~15일 오전 8시보다 10일 정도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12일 새벽 낙뢰를 맞아 사건당일 작동하지 않은 납골묘 주변의 CCTV가 고장나기 전인 6월27일~8월12일까지의 녹화화면이 남아 있어 범인의 사전답사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단서를 포착했다. 경찰은 갑산공원 측이 신고 당시 “유골함이 11일 전에 도난당한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직원 1명이 공원에 상주하며 24시간 묘원을 관리하고 있었던 만큼 관련 혐의점이 있는지 여부도 조사 중이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CCTV 분석에서 별다른 단서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한 것은 언론보도를 통해 범인이 숨어버릴 우려가 커 심리수사 차원에서 이를 숨겨왔다.”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신종플루 공포] ‘치료거점병원’ 의사도 환자도 몰라

    [신종플루 공포] ‘치료거점병원’ 의사도 환자도 몰라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한 뒤에 치료병원이 어디냐고 묻는 전화가 여기저기서 빗발치고 있어요. 우리도 어느 병원이 거점병원인지 몰라 제대로 답변을 못해 주고 있는 실정입니다.”(서울 A대학병원 직원)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사망자 발생에도 불구하고 치료 거점병원이 확정되지 않아 혼란이 극에 달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달 21일 재난단계 격상을 계기로 500여곳의 거점병원을 확정했다고 발표했지만 일반 국민들은 병원 명칭조차 확인할 길이 없어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 실정이다. 17일 보건복지가족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지난달 21일 치료거점병원을 지정했다고 밝혔지만 한달여 기간이 지나도록 병원 리스트를 발표하지 않았다. 그동안 신종플루 감염자는 1000여명에서 2165명으로 두배 이상 늘어났다. 대형병원 중에서는 국립의료원·서울의료원·보라매병원 등 수도권 일부 공공병원만 지정됐고, 이마저도 환자가 직접 리스트를 확인할 방법은 없다. 복지부 콜센터(129)나 응급의료전화(1339)로 문의하자 “질병관리본부에서 취합하고 있어 아직 확인해 드릴 방법이 없다.”는 응답만 되풀이했다. 해외여행을 하지 않은 감염자(지역사회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치료거점병원이 확정되지 않아 대유행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합병증이 나타나 생명이 경각에 달린 응급환자를 바로 치료하는 기관이 어딘지 의료진은 물론 환자도 알 수 없어 의료기관을 전전하다 사망하는 사례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사망한 50대 남성도 1차로 보건소를 방문한 뒤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등 여러 의료기관을 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아무 의료기관이나 간다고 신종플루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없기 때문에 정부에서 빨리 치료거점병원을 지정해 줘야 한다.”고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속내를 살펴보니 문제는 보건당국에 있었다. 주무기관인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서로 상대방 소관이라고 일을 미루면서 병원지정이 늦어지고 있는 것. 병원들이 거점병원으로 지정되는 것을 꺼려 선정이 쉽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복지부 관계자는 “치료거점병원으로 지정된 병원들이 공개되길 원치 않는다.”면서 “신종플루가 전염병이다 보니 다른 환자들이 동요하거나 꺼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치료거점병원을 선정한 기준도 명확하지 않다. 시·도의 추천을 받아 ‘폐렴 치료 능력이 있는 병원’이라고 규정했을 뿐이다. 이처럼 애매한 기준 때문에 대형병원과 동네의원 할 것 없이 후보에 올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리스트 선정이 마무리되면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정현용 이민영기자 junghy77@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현회장 “김위원장 원하는거 다 말하라며… “ 웨이터 출신 ‘제주 야생마’ 양용은 황제 등극 해외포르노 저작권 처벌은 ‘복불복’ 21년만에 빛보는 춘화들 ”최진실 묘위치 찾던 50대 전화 단서” ’파리대왕’ 골딩 15세소녀 겁탈하려 했다 ”KT 테스트서비스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 이슬람 수영복 ‘부르키니’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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