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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상, 순수하지 않다

    추상, 순수하지 않다

    남의 이름 가지고 그러는 거 아니라지만, 처음엔 이름 듣고 쿡쿡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얌전하고 차분해 보이는 여성 작가인데, 이름이 ‘정직성’(36)이다. 아니나 다를까. 개인 블로그 이름도 ‘Honesty’다. 한국어로 바꾼 빌리 조엘의 노래 ‘Honesty’를 듣고 정했단다. 마냥 웃기기만 한 건 아니다. 거창한 말을 쓰자면 ‘서울 하늘 아래 디아스포라 아닌 이 그 누가 있겠느냐.’는 얘기쯤 되겠다. 어디든 흘러다니는 디아스포라라 늘 경계선에 놓였기에 더 풍부한 감수성을 지니게 됐다고, 다시 한번 아니나 다를까 할 뻔했다. 유동하는 세상이 불러오는 현기증을 가라앉히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어디 기둥 같은 것을 붙들고 천천히 둘러보는 것이다. 작가는 붓을 부여잡고 가만히 그려 보기로 결심한 듯하다. 그런 면에서 풍부한 감수성보다는 정직하다는 표현이 더 어울려 보인다. “이름 듣고서는 다들 50대 남성 작가인 줄 안다.”면서도, “촌스럽지만 그 이름이 좋다.”는 말에서 10여년 전 정혜정이 왜 정직성이란 이름을 택했는지 짐작하게 한다. 작가의 초기 작업은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오피스텔들이다. 사람은 물론 어느 한 구석에도 생물의 느낌은 전혀 없다. 우울한 단색 톤으로 칠해진 작품들은 안 그래도 집적도를 한껏 높인 그 건물들을 캔버스에다 빽빽하게 채워 놨다. 마치 내가 느낀 현기증을 너도 느껴 보라는 듯. 서울에서 나고 자란 작가는 부동산 경기의 부침에 따라 떠밀리듯, 떠다니듯 그렇게 참 많은 이사를 했다 한다. 대학 때 다큐사진 동아리 활동 때 겪었던 서울 봉천동 재개발 현장에 대한 기억도 함께 눌러 놨다. 금리에 따라 갈아타다 보니 이제는 서랍 속에서나 뒹구는 적금통장들처럼 부동산 경기는 아찔할 정도로 서울의 풍경을 다 갈아치운다. “연구 작업이었다기보다 그런 경험으로 그린 겁니다. 전 오히려 궁금했었어요. 회고조로 옛날에 한때 이랬지라는 거 말고 왜 진지하게 접근하는 작가가 없을까 한 거죠.” 작가는 그 현기증이 자신만의 경험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을 보고 누구나 느끼는 감정임을 확인했다. 최근 작들은 완전한 반전이다. 빽빽한 단색 톤의 그림들이 화려한 색채에 대담한 필획으로 변신했다. 재개발 공사현장 같은 풍경들을 세밀하게 추적해 쌓아 올리기보다 거대한 망치로 한 대 내려친 듯 해체해 놨다. 스스로도 “지우고 뿌리고 흔들고 섞었다.”고 했다. 인기 끌던 그림풍을 확 바꿔 버린 것이다. “지나치게 엄격하게 구조화된 그림이 정치적으로 올바를까 싶었어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너무 강요한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다른 말도 하나 덧붙였다. “회화에서 추상도 정치적일 수 있다고 봐요. 공간의 유토피아라는 점에서요. 그리고 그 부분이 제가 앞으로 계속 도전해 봐야 할 지향점이 아닌가, 남은 작가 생활에서 걸어가야 할 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추상 하면 대개 사회주의적 리얼리즘에 맞서기 위해 미국이 적극 후원한 미술운동으로 간주된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자기 만족적인, 심미적인 화풍을 떠올려 보면 된다. 작가는 그 한계를 깨보고 싶다는 것이다. “1980년대 민중미술 진영과 순수미술 진영 간의 갈등 때문에 추상은 비정치적이고 순수하다는 고정관념이랄까 이분법이랄까, 그런 것이 명확하게 박혀 버렸어요. 그 부분을 한 번 건드려 보고 싶어요.” 전시는 6월 14일까지 서울 평창동 김종영미술관. 미술관은 매년 ‘오늘의 작가’를 선정하고 있는데 지난해 조각가 중심에서 미술 전반으로 확장하겠다고 선언한 이래 순수회화 작가로는 처음 정직성을 오늘의 작가로 선정했다. (02)3217-6484.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日 50대男 20% ‘모태솔로’

    50대 일본인 중 한 번도 결혼하지 않은 남성이 5명 중 1명, 여성은 10명 중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년간 생애미혼율 8배 증가 2012년판 ‘아동·양육 백서’에 따르면 50세 시점에서 한 차례도 결혼을 한 경험이 없는 인구 비율인 ‘생애 미혼율’(2010년 현재)이 남성은 20.1%, 여성은 10.6%였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생애 미혼 남성의 비율이 1980년 남성 2.6%, 여성이 4.5%였던 것에 비하면 지난 30년간 남성의 생애 미혼율은 8배 가까이, 여성은 2배 이상 높아진 셈이다. 또 한국의 50세 전체 미혼율(2010년)이 남성 4.99%, 여성 2.52%인 것과 비교해도 각각 4배 정도 높은 수치다. 남녀 모두 일본의 경기 침체가 본격화한 1990년쯤부터 생애 미혼율이 급상승했다. 연령별 미혼율은 25∼29세의 남성이 71.8%, 여성이 60.3%로 가장 높았고 30∼34세 남성이 47.3%, 여성이 34.5%였다. 또 35∼39세 남성의 35.6%, 여성의 23.1%가 각각 미혼이었다. 독신인 이유(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25∼34세의 경우 ‘적당한 상대를 만나지 못해서’가 남성은 46.2%, 여성은 51.3%로 가장 많았다. ‘결혼 자금이 부족해서’라는 이유도 남성이 30.3%, 여성은 16.5%였다. ●한국男 5%… 5년새 2.3%P↑ 지난해 발간한 백서에서는 남성의 연간 수입이 300만엔(약 4200만원) 미만일 경우 기혼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었다. 이는 젊은층의 소득 수준 저하가 미혼율의 증가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 준다. 일본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한국도 매년 경제적 이유 등으로 생애 미혼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한국인 50세 전체 미혼율은 3.74%였다. 2005년의 50세 전체 미혼율은 2.30%이고 남성 2.75%, 여성 1.86%였다. 1980년 50세 전체 미혼율은 0.28%, 남성 0.33%, 여성 0.24%에 불과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전경하기자 jrlee@seoul.co.kr
  • 한 할머니, 깡패들과 강동구 휩쓸고 다니며

    한 할머니, 깡패들과 강동구 휩쓸고 다니며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인근에 살인마가 출몰한다는 괴담에 이어 이번엔 서울 강동구에 인신매매단이 활개치고 다닌다는 괴담이 떠돌고 있다. 경찰은 ‘허위 사실’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지난 26일 인터넷 페이스북에 “강동구 둔촌동에서 한 여고생이 인신매매를 당할 뻔 했다.”는 글이 올랐다. 50대쯤으로 보이는 여성과 한 남성이 자신을 뒤쫓아오며 납치하려고 하자 부리나케 도망쳤다는 내용이었다.이어 트위터에는 유사한 증언이 잇따랐다. “후배 친구가 교복입고 가는데 다짜고짜 봉고차에 쳐 넣으려 했다. 다행이 근처 가게 사람이 나와 소리지르자 그대로 줄행랑. 강동사는 사람들, 조심 또 조심하자.”는 글이 오르는가 하면 “강동구에서 한 할머니와 남자 앞잡이 둘과 깡패 여럿이 인신매매 범죄를 저지르고 다닌다. 무리 가운데 키 190㎝, 몸무게 90㎏ 정도의 남성이 있고 납치에 실패할 경우 성폭행 한다.”는 등 용의자에 대한 세세한 묘사도 이어졌다.  “강동구 M여고 여고생과 남학생 두 명이 인신매매단에 잡혀갔다. 여학생이 잡혀가는 것을 행인이 구해줬다는 얘기도 있다. 마냥 헛소문은 아닌 것 같다.”, “강동구에 징역이 끝난 성폭행 범죄자가 몰렸다. 특히 명일동 근처. 대낮에도 남녀 할 것 없이 잡아간다.”는 글도 잇따랐다.  내용이 매우 구체적인 데다 목격담까지 쏟아지자 강동구 주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강동구민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강동구에 성폭행과 인신매매 같은 흉흉한 소문이 많이 돌아 집밖에 나가기 무섭다. 고등학생인 동생이 야간자율학습 끝나고 밤늦게 집에 오는데 걱정이 많이 된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확인결과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날 강동경찰서는 “최근 112에 접수된 인신매매, 성폭행 피해 신고 접수 사례가 없었다.”면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확인되지 않은 허위 내용을 유포하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고지혈증 환자 100만명 넘었다

    핏속에 지방이 많은 고지혈증 환자가 100만명을 넘었다. 고지혈증은 심해지면 기름 등 찌꺼기가 혈관을 막아 피가 잘 돌지 않는 탓에 뇌졸중, 심근경색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5일 고지혈증 환자가 2006년 54만명에서 2010년 105만명으로 4년간 평균 18.1%씩 증가했다고 밝혔다. 남성은 23만 1000명에서 42만 5000명으로, 여성은 30만 9000명에서 62만 7000명으로 늘었다. 남성은 1.8배, 여성은 2.0배로 여성 증가율이 컸다. 고지혈증 환자는 2010년을 기준으로 남녀 모두 고연령대인 60대, 50대, 70대 순으로 많았다. 10~40대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고, 50~70대는 남성보다 여성이 1.7~2배가량 많았다. 고지혈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와는 별도로 2010년 1차 건강검진을 받은 1085만명을 대상으로 혈액 속에 지방이 많고 좋은 콜레스테롤은 적은 ‘이상 지질혈증’ 의심 환자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24.1%인 261만명이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고질혈증은 육류, 술 등의 식습관이나 당뇨, 비만 등으로 인해 생기는데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남자는 음주, 여성은 밤에 먹는 간식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고지혈증을 예방 또는 극복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식사, 유산소 운동, 금연 등 생활습관을 바꾸는 게 필수적이다. 이상현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고지혈증의 예방·관리를 위해 체중을 잘 유지해야 하는 것은 물론 기름기 많은 육류나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줄이는 대신 채소와 과일, 콩 등을 많이 먹으면 좋다.”면서 “100m 달리기와 같은 고강도 운동은 중년에게 안 좋을 수 있어 저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취업 46만명 늘었지만 고용의 질 ‘글쎄’

    취업 46만명 늘었지만 고용의 질 ‘글쎄’

    1분기 취업자 수가 10년 만에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의 고용 부진에서 점차 벗어나는 기미다. 하지만 주 36시간 미만 단시간 근로자가 늘어나는 등 고용구조 변화도 감지된다. 고용의 양뿐 아니라 질 관리에도 신경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통계청은 3월 취업자 수가 2426만 5000명으로 지난해 3월보다 41만 9000명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1~3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6만 7000명 늘어 2002년 1분기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월 실업률은 3.7%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 포인트 낮아졌다. 송성헌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으로 회복하는 과정인 데다 50대 이상 경제활동 참가자가 늘어 취업자 수가 늘었다.”면서 “3월부터 정부 일자리 사업이 시작되면서 공공서비스 등 노인 일자리 사업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3월 고용률은 58.6%로 전년 동월보다 0.3% 포인트 올랐고 이 가운데 50대 고용률이 0.9% 포인트, 60대 이상 고용률이 0.4% 포인트 올랐다. 20대 청년 고용자 수도 3월에 3만 6000명 늘었다. 20대 인구가 줄어드는 추세인 만큼 인구 감소효과를 제거하면 6만 6000명 늘어난 것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반면 30대 취업자 수는 9만 5000명(인구 감소효과 제거 시 1만 5000명) 줄었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고졸 취업대책과 청년 인턴제도가 효과를 내면서 20대 취업자 수가 늘었지만 30대 후반 생산가능인구가 줄고 30대 중후반 여성들이 결혼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되면서 30대 취업자 수는 줄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취업전선에 있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시간제 근로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의 임금근로자는 2005년 401만명에서 2011년 366만명으로 줄었지만 이 중 시간제 근로자는 32만명에서 44만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이들은 임금이 낮은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에 주로 분포돼 있다. 취업을 못한 이들이 낮은 임금의 임시직에 몰리고 있다는 의미다. 정부는 이를 다르게 해석했다. 재정부는 이날 발표한 ‘최근 단시간 근로 동향과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주 40시간제 확대, 근로형태 다양화, 맞벌이 여성 증가 등으로 주 36시간 미만 단시간 취업자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선진국형 고용구조로의 변화”라고 평가했다.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 증가 폭은 2009년 33만 7000명에서 2010년 50만 7000명, 2011년 91만 7000명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9년 13.2%, 2010년 15.2%, 2011년 18.7%로 올라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5대 관전 포인트] 50% 초반땐 與에 유리… 60% 안팎땐 野에 유리

    [5대 관전 포인트] 50% 초반땐 與에 유리… 60% 안팎땐 野에 유리

    4·11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달 29일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된 이후 여야가 사용 가능한 모든 쟁점들을 동원해 총력전을 펼쳐 온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제 ‘불법사찰’과 ‘김용민 후보의 막말’ 등 막판 쟁점이 투표율에 어떻게 투영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투표율과 승패의 상관관계, 정당의석과 승패의 판단 기준, 자유선진당과 통합진보당의 생존율과 야권 과반의석 확보 가능성 등 이번 총선의 주요 관전포인트를 짚어 본다. ① 투표율 55%이상 vs 55%이하 4·11 총선의 최후·최대 변수는 단연 투표율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초박빙 혼전이 이어지면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모두 선거의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투표율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투표를 이틀 앞둔 9일 막판 악재가 거의 다 노출돼 더 이상 표심을 뒤흔들 변수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결국 투표율 고저에 따른 여야 정치판의 셈법만 남은 셈이다. 실제로 투표율이 60.6%로 고공비행했던 17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152석으로 과반을, 역대 총선 최저 투표율인 46.1%를 기록했던 18대의 경우 한나라당이 과반인 153석을 점유했다. 역대 지방선거 중 두 번째로 높은 54.5%의 투표율을 보인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는 야권이 승리했다. 민주당 등 야권은 투표율 ‘60%’를 이번 총선 승패의 분수령으로 인식하고 있다. 백중세의 서울 등 수도권 판세는 투표율이 희비를 가를 것이라는 게 일치된 의견이다. 새누리당의 지지 기반인 보수 세력이 상당폭 결집된 상황에서 투표율이 상승할수록 20·30대 및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이 야권 지지로 기운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박선숙 선거대책본부장은 “투표함을 열기 전에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선거구가 전국 30~40개 지역에 달해 남은 건 투표율 싸움”이라며 “투표율이 60%를 넘어야 접전지에서 야권 후보가 승리할 수 있다.”고 단정했다. 19대 총선이 대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데다 정권 말 심판 심리가 크게 작동해 투표율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의 예측 투표율은 55%를 기준으로 갈리고 있다. 이를 기점으로 50% 초반은 여당이 유리하고, 50% 후반이 될수록 야권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으로는 민주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이 부동층의 정치 혐오 심리를 오히려 키우면서 투표율에 제한적으로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현 정부 들어 치른 선거의 경우 투표율이 대체로 오르고 있지만 투표율 예측은 쉽지 않다.”며 “다만 60%대에 진입하면 여야 판세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체 투표율뿐 아니라 세대별 투표율도 특히 관심사다. 진보 성향이 강한 30대 이하 세대와 보수 성향이 강한 50대 이상 세대가 전체 유권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38.9%와 39.1%로 거의 같다. 역대 선거에서 50대 이상의 투표율이 2030세대보다 1.5배가량 높은 점을 감안하면 승부는 나머지 22.0%를 차지하고 있는 40대에서 갈린다. 이들이 투표장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제1당의 이름이 결정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투표율 외에 그동안 여론조사로 드러나지 않은 숨은 5% 표심이 여야의 운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② 정당 의석별 승패 기준은 여야 모두 150석 어려워 4·11 총선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가 ‘여소야대’(與小野大) 가능성이다. 연말 치러질 대선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각 당의 판세 분석에 따르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모두 과반 의석인 150석 이상을 확보해 제1당이 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양 당이 130~140석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제1당에 오르고, ‘야권연대’의 또 다른 한 축인 통합진보당이 10~20석을 얻으면서 과반을 넘기는 여소야대 정국이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역대 국회에서는 15·16대 국회는 여소야대 구도가, 17·18대 국회에서는 여대야소 구도가 형성됐다. 정국 주도권이 8년 만에 야권으로 넘어가면 이명박 대통령의 레임덕(권력누수) 현상이 가속화되고,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도 거센 공세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이 130석 이상을 얻으면 박 위원장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성적표’라 할 수 있다. 정권 심판론과 디도스 사건, 돈 봉투 파문 등 불리한 여건 등을 감안했을 때의 판단이다. ‘패배 기준선’은 121석이 거론된다. 박 위원장은 2004년 ‘탄핵 역풍’ 속에서 17대 총선을 진두지휘해 121석을 얻었다는 점이 고려됐다. 반대로 새누리당이 140석 이상을 얻거나 제1당에 오를 경우 박 위원장의 대권 행보는 강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이 사실상 ‘박근혜당’으로 개편된 상황에서 총선 승리는 곧 ‘박근혜의 승리’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경우 현재 의석수(89석)보다 1석이라도 늘어날 경우 승리로 간주할 수 있다. 그러나 불과 석 달 전인 지난 1월 돈 봉투 사건 직후 과반 의석을 예약해 놓은 것 같았던 상황과 비교하면 130석 대에서 새누리당과 10석 이내로 승부가 갈릴 경우 ‘승리’로 규정하기는 힘들다는 평가다. 물론 단 1석이라도 뒤져 제2당에 머문다면 ‘정치적 패배’로 해석될 수 있다. 이 경우 민주당의 한명숙 대표 체제는 ‘책임론’에 직면할 수밖에 없고, 이는 곧 친노(친노무현) 그룹의 재몰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야권의 대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③ 불법사찰 vs 김용민 막말 파괴력은 부동층·무당파 표심 ‘장군멍군’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과 서울 노원갑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은 4·11 총선 막판 각각 여야를 짓누르는 대형 악재다. 두 변수가 중간층 유권자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투표일 직전인데도 수도권 위주로 여야 후보가 박빙 승부를 벌이는 곳이 수십 곳이다. 여야는 악영향 차단에 사활을 건 분위기다. 새누리당은 김 후보의 과거 여성·노인 비하 발언에 이어 기독교 모독 발언을 추가로 공개하면서 그의 사퇴는 물론 민주당 한명숙 대표의 공개 사과와 출당 조치까지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 극대화에 애쓰고 있다. 9일 국민들을 분노케 한 수원 살인사건에 대해서도 “경찰이 제대로 대응만 했어도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사건이었다는 점에서 분노한다. 민생치안보다는 국민을 불법사찰하는 데 몰두해 이런 비극이 생겼다.”면서 정권 심판론으로의 연결을 시도했다. 이처럼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는 새누리당에, 김용민 후보 막말 논란은 민주당에 각각 악재로 인식되고 있다. 그런데 표심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전문가들조차 견해가 갈릴 정도로 파급력 비교가 어려운 형국이다. 다만 공통적으로 투표할 정당과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나 무당파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선거전 종반 연일 두 사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며 대대적인 여론전을 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양당은 물론 언론들도 보수와 진보로 갈려 두 사안에 대해 달리 조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정치사회조사본부장 등은 “선거가 정권 심판론으로 치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심판론이 밑바닥에 깔려 있다는 것이다. 서울신문이 전문가 2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정권 심판론이 작용해 민주당이 131~140석을 얻어 제1당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약간 높았다. 정권 심판론이 김 후보 막말 논란으로 상쇄됐다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특히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새누리당의 이름, 색깔 및 로고 바꾸기 등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이명박 정부와는 다르다.’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줘 정권 심판론을 무력화시킨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④ 원내 제3정당은 누가 “진보 최대 15석·선진 10석”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 이어 원내 제3정당은 누가 될까. 19대 국회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될 소수 정당들의 성적표도 관심사다. 우선 자유선진당과 통합진보당이 원내 3당의 자리를 두고 다툼을 벌이는 모양새다. 현재로서는 민주당과 연대를 형성한 통합진보당의 제3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통합진보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통틀어 20석 이상을 확보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해 왔다. 선거전문가들은 ‘15석 미만(비례대표 포함)’의 성적을 예상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는 9일 오전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야권연대가 과반수(150석 이상)를 해야 승리하는 것이고 조심스럽긴 하지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비례대표 12번인 자신의 원내 입성에 대해서는 “지금 추세로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은 현재 서울 3곳과 경기 7곳을 비롯해 총 52곳에 지역구 후보를 냈다. 이 가운데 서울 노원병(노회찬)이 우세지역으로 꼽힌다. 비례대표를 선출하는 정당투표의 득표율이 관건인데 13% 이상을 얻어야 8석을 가져갈 수 있다.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선진당은 지난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지역구에서 14명, 비례대표 4명을 당선시켰고, 지역구 1명과 비례대표 2명을 배출한 창조한국당과 원내교섭단체 ‘선진과 창조의 모임’을 구성, 거대 양당 사이에서 조정자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선진당에 대한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충청 지역에서는 ‘최대 10석’을 내다보고 있는 분위기다. 그동안 여론조사 결과로는 현역 의원인 대전의 권선택(중구)·임영호(동구)·이재선(서을) 후보와 충남의 이명수(아산)·이인제(논산계룡금산) 후보 등 6명 안팎이 우세하거나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우세 양상을 보였다. 다만 지역 내에서는 “대전·충남에서 1석 이상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남은 기간 동안 충청 민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소수 정당들은 원내 1석이라도 얻어내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전체 246개 의석 가운데 비례대표는 54석이다. 정당투표 득표율이 3%를 넘어야 1석을 가져갈 수 있고, 2% 미만일 경우 정당은 해산된다.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당시 한나라당이 37.48%를 얻어 22석을 차지했고 민주당이 25.17%로 15석, 친박연대(13.18%) 8석, 선진당(6.84%) 4석, 민주노동당(5.68%) 3석, 창조한국당(3.80%) 2석 등의 순이었다. 진보신당은 2.94%를 얻어 문턱에서 원내 입성이 좌절됐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⑤ 선거철 단골이슈 ‘북풍’ 광명성 위협?… 유권자 ‘내성’ ‘북풍’은 언제나 선거 주변을 맴돌아 왔다. 이번 4·11 총선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인 ‘광명성 3호’ 발사와 함께 제3차 핵실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일들은 선거가 끝난 뒤인 12~15일로 예정돼 선거에 끼칠 영향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미국이나 일본이 북한을 가만두지 않겠다는 발언을 하면 한반도 긴장이 올라갈 수 있으나, 지금은 그것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면서 “국민들도 1차 핵실험 때를 제외하고는 핵실험 자체만으로 긴장하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선거철마다 북한 문제가 이슈화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유권자들에게 내성이 생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통적으로 북한 관련 이슈는 여권에 유리하게 작용돼 왔다. 안보 불안 심리를 자극받은 유권자들이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하게 하는 효과를 발휘했다. 1996년 15대 총선 일주일 전 ‘판문점 총격 사건’이 선거판을 휩쓴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전통적인 ‘북풍’ 공식이 깨졌다. 2000년에 실시된 16대 총선에서는 김대중 정부가 선거를 사흘 앞두고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발표했지만,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는 반발을 불렀다.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이 133석을 얻어 제1당 지위를 차지했다. 또 2010년에는 6·2 지방선거를 불과 두 달여 앞두고 터진 천안함 폭침사건도 여당에 호재가 되지 못했다. 그래도 민주당은 경계를 풀지 못하는 눈치다. 많은 선거구에서 초박빙 승부가 진행되는 만큼 소소한 변수라도 판세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9일 정부가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한 보도자료를 낸 데 대해 “북핵 3차 실험과 광명성 발사 문제를 선거 국면에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살 만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맥디어의 활약 기대되는 법정스릴러

    맥디어의 활약 기대되는 법정스릴러

    ‘타임 투 킬’(1989) ‘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1991) ‘펠리칸브리프’(1992)는 변호사 출신 작가 존 그리셤의 대표작이다.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쏟아낸 그리셤의 법정 스릴러 ‘야망의 함정’(원제 The Firm·법률회사)은 1993년 시드니 폴락 감독과 톰 크루즈·진 해크먼 주연의 영화로 변주되면서 또 한 번 큰 사랑을 받았다. 22부작 법정 스릴러 ‘야망의 함정’이 미드 채널 AXN을 통해 5일부터 매주 목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원작을 우려먹는 다른 드라마와는 다르다. 그리셤의 원작 소설이 끝난 10년 후의 이야기를 다룬 ‘시퀄’(Sequel) 형식이다. 그리셤과 인기 법정드라마 ‘보스턴 리갈’의 제작자 루이스 라이터가 공동제작자로 만난 사실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야망의 함정’은 지난 2월 19일 전 세계 AXN 채널을 통해 111개국, 2억 5200만 가구에서 동시에 1~2편이 방송됐다. AGB닐슨 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0.468%의 시청률을 기록, 40대 여성과 50대 남성 대상으로 같은 시간대 케이블 채널 중 1위를 기록했다. 25~39세 남녀를 대상으로 영화·시리즈 채널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첫 번째 일화는 원작의 결말에서 시작한다. 마피아가 운영하는 거대 법률회사를 무너뜨린 미치 맥디어는 연방수사국(FBI)의 보호 아래 10년을 지낸 후 가족과 자유로운 삶을 위해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을 연다. 실력을 인정받은 맥디어는 친구가 속해 있는 거대 법률사무소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지만, 거대 로펌에서 뜻을 펼치지 못할 것을 우려해 거절한다. 하지만 맥디어가 변호 중인 사건에 눈독을 들인 로펌은 그를 놓아주지 않는다. 설상가상 맥디어에게 복수를 계획하는 마피아의 아들이 성장해 또 다른 위협으로 다가온다. 변호사 맥디어는 ‘스위트 알리바마’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제이 에드가’ 등으로 얼굴을 알린 조시 루카스가 맡았다. 몰리 파커가 애비 맥디어 역을, 줄리엣 루이스가 태미 햄필로 나온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활주로 횡단 여성, 착륙 비행기에 치어 그만…

    공항 활주로를 횡단하던 한 여성이 착륙하던 경비행기에 치어 숨지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 공화국 에멜로 공항 활주로에 경비행기 한대가 착륙을 위해 내려왔다. 무사히 활주로에 내려앉은 비행기는 그러나 마침 이곳을 횡단하던 3명의 여성중 한명을 날개로 치어 신체를 두동강 내버리는 끔찍한 사고를 일으켰다. 현지경찰의 조사결과 숨진 여성은 50대 후반의 인근 주민으로 공항 인근의 나무를 줍기 위해 이동하던 중 이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숨진 여성은 활주로를 지름길로 삼아 가려다 참사를 당했다.” 면서 “조종사는 다치지 않았으며 기체는 일부 손상됐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의 사체는 부검 후 가족들에게 인도할 예정이며 조사팀을 파견해 자세한 사건원인을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 뉴스팀
  • 野性의 중년男 ‘SNS총선’ 이끈다

    野性의 중년男 ‘SNS총선’ 이끈다

    대한민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인 트위터에서 4·11 총선 여론을 주도하는 이들은 정치인이 아니었다. 정치적 성향을 노골적으로 표출하고, 자신의 정치적 메시지를 다른 트위터리안을 통해 대량으로 확산시키는 ‘폴리터리안’(Politterian)이 트위터 세계의 진짜 영향력자다. 트위터 사용 빈도가 높은 한국인 이용자 100만명 중 국내 폴리터리안은 6만여명으로 추산됐다. 서울신문과 빅데이터 분석 업체인 그루터가 28일 공동으로 올 2월 1일부터 3월 21일까지 19대 총선 후보 등 정치인 1200명과 해당 기간 게시된 730만 3383건의 총선 트위트와 리트위트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자신이 쓴 선거 게시물이 타인에 의해 가장 많이 리트위트(RT)되며 이번 총선에서 담론을 가장 많이 생산해 내는 ‘파워 폴리터리안’의 표준모델은 ‘야당 성향의 40~50대 중년 남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신문과 그루터가 파워 폴리터리안 상위 31명의 신상을 분석한 결과 이들 중 40~50대가 20명으로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다. 30대는 4명, 60대 이상은 2명이었다. 그러나 트위터 사용 빈도가 많은 것으로 여겨지는 20대는 1명도 없었다. 트위터상의 선거 담론 생산과 사용 빈도 간의 상관관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상위 파워 폴리터리안 31명 가운데 성별을 밝힌 28명 중 27명은 남성이었다. 여성으로 가장 리트위트를 많이 유발한 것으로 확인된 폴리터리안은 민주통합당 전현희 의원이었다. 그는 이번 총선에 불출마했다. 전 의원의 선거 관련 게시물은 해당 기간에 1153만 6525건이 리트위트된 것으로 나타나 상위 31명 가운데 10위를 차지했다. 스스로를 야당 성향이라고 밝히거나 트위터 키워드 분석에서 야당 성향으로 분류된 이들이 24명으로 77.4%를 차지했다. 여당 성향으로 분석된 폴리터리안은 7명으로 22.6%를 점유했다. ‘40·50 야당 성향의 남성’으로 구분되는 폴리터리안들이 주로 구사하는 키워드는 ‘반MB(이명박), 진보신당, 박근혜 유신 심판, 성장과 분배의 균형, 민주주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4대강, 중도’ 등이었다. 상위 10위권 중 여당 성향의 폴리터리안은 단 2명이었다. 이들은 특정 총선 후보에 대한 글을 대량으로 리트위트하는 게 특징이었다. 한 사용자(darmd***)는 부산 사상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과 맞대결을 벌이고 있는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에 대한 지지 글과 관련 기사 등에 대한 리트위트를 가장 많이 확산시켰다. 그가 쓴 트위트의 리트위트양은 해당 기간 1155만 4063건에 달했다. 다른 사용자(kore***)는 문 상임고문을 비롯해 진보 야권 정치인들에 대한 비판적 트위터였다. 총선 게시물로 가장 많은 리트위트를 양산시킨 아이디 ‘hoogk******’의 경우 3558만 9783건이 리트위트됐다. 50대 남성으로 촛불시민으로 활동한 이 트위터리안은 ‘#MB심판’, ‘#촛불승리’ 같은 해시태그를 적극 사용하며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에 대한 적극 반대 여론을 형성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루터는 독자 개발한 SNS 분석 플랫폼(Seenal)을 통해 단어 및 관계망 기술을 적용해 해당 기간 총선, 공천, 후보, 표심 등 50개의 키워드로 생산된 730만 3383건과 전체 트위트 1억 7000만건을 분석했다. 분석 기간 동안 트위트 생산자는 100만명으로 이 중 5만명이 전체 트위트의 60%를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환·이재연·최지숙기자 ipsofacto@seoul.co.kr [용어 클릭] ●폴리터리안 ‘정치적인’(political) 혹은 ‘정치인’(politician)과 ‘트위터 사용자’(twitterian)의 합성어. 트위터에서 정치 현안이나 정치인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며 영향력을 행사하는 네티즌.
  • 서울시 공무원 평균경쟁률 103대 1

    서울시 공무원 평균경쟁률 103대 1

    올해 서울시 공무원 임용시험의 평균 경쟁률이 103대1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지난 19~23일 인터넷을 통해 2012년 공무원 임용시험 원서를 접수한 결과 총 852명 선발에 8만 7811명이 원서를 접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1192명 모집에 9만 1875명이 지원해 지원자 수가 4064명이 감소했지만 모집 정원이 줄어 경쟁률은 77.1대1에서 103.1대1로 높아졌다. 1명을 모집하는 산림자원 9급에 422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일반환경 9급(308대1), 보건 9급(228대1), 지방세 9급(212대1)이 뒤를 이었다. 사회적 약자의 공직진출 확대를 위해 구분 모집하는 분야에서는 장애인 85명 모집에 2192명이 신청해 25.8대1의 경쟁률을, 저소득층 67명 모집에 685명이 지원해 10.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고졸자 40명 모집에는 189명이 신청해 4.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응시자 연령은 20대(61%)와 30대(35.6%)가 대부분이었고, 50대 이상도 202명이나 신청했다. 성별로는 여성(54.6%)이 남성보다 많았다. 거주지별로는 경기(29.6%)와 서울(21.8%) 등 수도권이 56.9%로 나타났다. 필기시험 장소는 5월 30일에 공고되며, 시험일은 6월 9일, 합격자 발표일은 7월 13일이다. 면접시험 장소는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일인 7월 13일에 공고되며, 시험일은 8월 27일부터 9월 3일까지로 합격자는 9월 20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방화추정 화재로 일가족 3명 사망

    지난 26일 밤 10시쯤 전남 순천시 덕월동 모 빌라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일가족 3명이 숨졌다. 어머니 김모(41)씨와 작은아들(8)은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큰아들(21)은 작은방에서 숨져 있었다. 숨진 일가족 모두 가슴과 등에 흉기로 찔린 자국이 있었으며,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훼손됐다. 3층에서 시작한 불은 4층과 5층 일부를 태우고 4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과정에서 4층에 거주하던 50대 여성 등 이웃 주민 7명도 유독가스를 마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2명은 의식불명 상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출입문과 창문 등이 떨어져 나가고, 가스밸브가 끊어진 점 등을 미뤄 누군가 고의로 가스 폭발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현장에서 기름 냄새가 나는 점으로 미뤄 제3자가 기름을 뿌려 고의로 불을 질렀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숨진 큰아들이 삼촌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기름을 사 오라.”며 심부름을 시켜 지난 25일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 20ℓ를 산 사실을 파악하고 이 부분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숨진 김씨의 전 남편과 현 남편, 그리고 대학생 아들이 삼촌이라고 불렀다는 인물을 수사 선상에 놓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숨진 모자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중구, 일자리 창출에 전 부서 가동

    중구는 저소득·취약계층 주민들에게 생계형 일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한 ‘일자리 잡(JOB)았다 사업단’을 꾸려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김영수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들을 전담자로 참여시켰다. 일자리 창출을 구정 최우선 목표로 삼아 전 부서의 행정력을 가동시킨다는 취지다. 사업단은 지역에 있는 대기업과 대형유통업체, 관광호텔, 병원, 건설업체, 중소기업 등 890개 우수 기업체를 방문해 주민들을 채용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할 예정이다. 구는 이 가운데 40개 기업과 주민 고용 업무협약을 체결해 올해 일자리 615개를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여성 가장이나 다문화가정, 결손가정 등 저소득 취약계층 주민들은 물론 40~50대 장년층 시니어 세대들에게 청소원, 경비원, 판매원, 안내원 등 지속가능한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구는 부서장들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의무감 부여를 위해 각 국별로 매월 2회 이상 추진보고회를 갖고, 우수부서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를 우대할 예정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저소득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최소의 생계를 보장하고, 민간 일자리 창출로 구의 재정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사업단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공황장애에 떠는 중년

    공황장애에 떠는 중년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 4명 중 3명이 30~5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근 들어 공황장애 환자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황장애는 자신이 마치 죽을 것 같은 극심한 불안과 함께 두통, 현기증, 호흡곤란 등의 신체증상이 나타나는 불안장애의 일종이다. 공황장애는 유전성 질환으로 뇌의 신경전달 물질의 불균형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여기에 개인적인 체험과 인지 발달상태 등도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개그맨 이경규씨가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수가 2006년 3만 5195명에서 지난해에는 5만 8551명으로 5년새 68.5%나 늘어났다고 25일 밝혔다. 연평균 10.7%씩 증가한 셈이다. 인구 10만명당 공황장애 환자도 2006년 74명에서 2011년 119명으로 매년 9.9%씩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공황장애 환자 4명 중 3명이 왕성하게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30~50대인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30~50대 환자수는 4만 2565명으로, 전체 환자의 72.6%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남성은 전체의 37.8%인 2만 2110명이었으며 여성은 2만 455명(34.9%)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1만 6811명(28.7%)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 1만 3689명(23.4%), 30대 1만 2065명(20.6%) 등의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30~50대 공황장애 환자 비율이 높은 이유를 신경정신과 진료를 꺼리는 문화에서 찾고 있다. 이선구 일산병원 정신의학과 교수는 “발병 시기가 평균 25세이지만 우리나라는 환자들이 정신의학과 진료를 회피하려는 경향이 뚜렷해 그만큼 발견이 늦다.”면서 “공황장애는 약물과 심리치료로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만큼 증상이 나타나면 미루지 말고 정신의학과를 찾아 가라.”고 조언했다. 그는 “공황장애 환자의 절반가량은 지하철, 터널, 엘리베이터 등을 두려워하는 ‘광장공포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황장애 환자수가 급증하면서 건보재정 지출 규모도 가파르게 증가해 2006년 112억원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169억원으로 5년 새 50.9%나 늘어났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탈북女와 소개팅해본 남자들 공통된 반응이…

    탈북女와 소개팅해본 남자들 공통된 반응이…

    국내 결혼 중매시장에서 탈북여성들의 인기는 어느 정도일까. 탈북자 인터넷 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는 최근 결혼정보회사들을 인용해 탈북 여성들이 맞선 또는 소개팅 시장에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뉴포커스는 “탈북여성들이 30대 후반부터 50대 초반까지의 남성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남성들이 탈북여성들을 소개받는 데 부정적 반응을 보이지만 직접 만나보면 그들이 갖고 있는 나름의 매력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뉴포커스는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의 사례를 소개했다. 일식집을 운영하는 46세 L씨는 탈북녀를 만나보라는 말에 처음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간첩일지 모른다는 의심과 문화나 생활습관 차이 등에 대한 불안감이 주된 이유였다. 하지만 2010년 4월 억지로 맞선을 보러나가 탈북여성 H(37)씨를 만난 뒤에는 마음이 확 변했다. 그는 만난 지 10일만에 결혼을 약속하고 그해 9월 결혼식을 올렸다. 비에나래는 L씨가 H씨에게 매력을 느낀 이유를 3가지로 요약했다. 첫번째로 꼽은 게 H씨의 탁월한 외모. 164cm 키에 긴 생머리의 청순한 외모를 갖추고 있었다. 두번째는 상대방에 대한 깊은 배려심. 북한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중국을 거쳐 남한에 온지 5년 정도 됐고, 중국과의 무역업을 영위하고 있는 등 어릴 때부터 다양한 인생경험을 쌓으며 일찍 정신적으로 성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번째로는 남자의 경제력을 중시하기는 했으나 그밖의 조건에는 관대했다는 점이다. 50세까지 나이 폭을 넓혔고 자녀도 두 명까지 수용했으며 학력의 벽도 완전히 헐었다는 것. H씨는 4명의 남자를 소개받아 이 중 3명으로부터 교제 의사를 받았다고 한다. 비에나래는 43세 미혼 탈북여성 K씨는 2010년 2월부터 지금까지 남자 18명과 만나 14명으로부터 교제신청을 받았다. 그러나 대부분 이 여성이 거부하여 아직 결혼까지는 이르지 못했다고 한다. 10년 전 남한으로 넘어온 K씨는 북한에서 사범대 국어국문과를 졸업한 교사 출신이다. 맞선을 보고난 뒤 남성들이 상대 여성에게 추가 만남의사를 나타내는 비율이 한국여성에 비해 탈북여성이 높다고 뉴포커스는 전했다.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www.ionlyyou.co.kr)와 비에나래에 따르면 남성들이 교제의사를 밝히는 비율은 한국 여성들에 대해서는 초혼 48.3%, 재혼 51.1%다. 반면 탈북여성에 대한 호감도는 초·재혼 통틀어 65%에 이른다고 한다. 비에나래 관계자는 “아직 남성들은 탈북여성에 대해 성분(간첩 가능성)이나 언어, 자라온 환경, 생활 습성 상의 차이 등을 우려해 소개 시 거부감이 심하다.”면서 “그러나 직접 만나보면 외모도 대부분 뛰어날 뿐 아니라 생활력이 강하고 순수함이 느껴져 호감을 나타내는 비율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18 여론조사] 박빙의 양강… 홍사덕·정세균 오차범위 접전

    [선택 2012 총선 D-18 여론조사] 박빙의 양강… 홍사덕·정세균 오차범위 접전

    종로는 정치 1번지답게 여야 후보가 혼전을 이루는 양상이다.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와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가 각각 40.2%, 42.8%로 오차범위 내인 2.6% 포인트 차로 싸우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의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2.3%, 민주통합당 32.7%로 여당이 훨씬 앞서 정당과 후보 지지율 간 격차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정 후보가 20대와 40대에서 각각 44.4%, 51.5%로 홍 후보를 앞섰다. 홍 후보는 30대(38%)와 50대(43.5%), 60대 이상(46%)에서 더 높은 지지세를 보였다. 남녀 모두 정 후보 지지도가 근소하게 앞섰다. 동별로는 홍 후보가 혜화동(61.9%), 무악동(56.8%) 등 여당 지지도가 높은 곳에서 앞서 나갔지만 정 후보는 숭인1동(70.2%), 창신1동(67.9%) 등지에서 홍 후보를 압도했다. 새누리당 지지자의 80.8%는 홍 후보를 찍겠다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는 87.6%가 정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답해 민주당 이탈표가 좀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선진당 지지자의 81.6%는 홍 후보를 지지했고 진보신당 지지자의 48.7%는 정 후보를 선호했다. 하지만 진보신당 지지계층에서 홍 후보 지지자는 한 명도 없었다. 앞서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이들 후보는 줄곧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뤄 왔다. 이달 5~6일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조사 때 홍 후보 24.3%, 정 후보 31.8%로 정 후보가 오차범위 바깥 우세를 보였던 게 유일하다. 중구에선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가 41.2%로 민주당 정호준 후보(40.0%)를 근소하게 앞섰다. 그러나 지지후보를 잘 모르겠다는 부동층이 15.1%나 돼 이들의 향배가 선거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는 정호준 후보 지지율이 20대 45.6%, 30대 55.1%, 40대 46.1%로 앞섰다. 50대 이상부터는 정진석 후보가 역전시켰다. 정 후보 지지율은 60대 이상에서 54.5%로 가장 높았지만 30대에선 19.7%로 가장 저조했다. 남성은 45.6%가 정호준 후보를, 여성은 43.3%가 정진석 후보를 지지해 선호후보가 엇갈렸다. 정진석 후보의 인기는 명동, 회현동에서 높았고 정호준 후보는 장충동, 필동에서 우위를 지켰다. 새누리당 지지층의 80.8%가 정진석 후보를 지지했고 민주당 지지층은 91.2%가 정호준 후보를 꼽았다. 정호준 후보는 14~15일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서 25.3% 대 21.2%, 20~21일 SBS·TNS 조사에서 28.5% 대 25.9%로 근소하게나마 리드를 지키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이번 여론조사는 서울신문이 여론조사기관인 여의도리서치에 의뢰해 4·11 총선 주요 선거구 10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지난 21~22일 이틀간 각 선거구마다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임의 전화번호 추출’(RDD)에 의한 자동 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38% 포인트다. 오차 보정은 추출된 표본을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 최다공천 따낸 친박 vs 친노…‘新주류의 전쟁’ 시작됐다

    최다공천 따낸 친박 vs 친노…‘新주류의 전쟁’ 시작됐다

    4·11 총선을 위한 ‘전선 배치’가 19일 사실상 마무리됐다. 새누리당에서는 친이명박계를 대신해 ‘친박근혜계’가 주류로 등장해 최전선에 섰다. 민주통합당에서는 대거 공천장을 받아든 친노무현 세력이 486 세력 등과 전열을 가다듬고 재무장에 성공,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민주계를 대체했다. 여야의 주력 부대들이 이번 총선에서 얼마나 살아돌아오느냐는 연말 대선 경쟁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여야 공천은 시작부터 삐거덕거리면서 유권자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듣지 못하고 있다. 현역교체, 여성 우선, 청년층 우대 등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공평성 시비가 공천 철회로까지 이어지는 등 저마다 극심한 내홍에 시달렸고, 여전히 그 불씨를 안고 있다. ■연령·성별·직업별 2030세대 공천율 여야 모두 고작 1%대 ‘공무원黨’ 새누리 30명… ‘법조黨’ 민주 17명 4·11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공천에서 여성 비율을 높이겠다는 여야의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 19일 여야의 지역구 공천을 분석한 결과 새누리당은 전체 231명의 공천 확정자 가운데 여성 후보가 16명(6.9%), 민주통합당은 209명 중 20명(9.6%)에 그쳤다. 새누리당이 당초 내세웠던 ‘여성 공천 30%’ 목표는 23% 밖에 달성하지 못했고 그나마 15%의 상대적으로 낮은 목표치를 냈던 민주당은 64%의 달성률을 보였다. ●새누리 평균 55.3세… 민주 52.5세 여야 지역구 후보들의 평균 연령은 민주당이 더 낮았다. 새누리당 231명의 평균 연령은 55.3세, 민주당 209명의 평균 연령은 52.5세다. 민주당은 50대(92명, 44.0%)와 40대(79명, 37.8%)가 주를 이루는 반면 새누리당은 50대(127명, 55.0%)와 60대(59명, 25.5%)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2030세대 공천율은 현저하게 낮았다. 새누리당이 20대 1명과 30대 2명 등 총 3명(1.3%)을 공천했고 민주당이 30대 4명(1.9%)을 후보로 정하면서 1%대에 불과했다. 새누리당 최연소 후보는 27세 손수조(부산 사상) 후보, 민주당의 최연소 후보는 38세인 김용민(서울 노원갑)·김철용(대구 달서병) 후보다. ●여야 의원·정당인 55% vs 72.2% 여야 후보들의 출신 직업으로는 국회의원 및 정당인이 가장 많았다. 새누리당이 127명(55.0%), 민주당 151명(72.2%)으로 정치인 출신이 다른 직업군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과거 한나라당에 따라 붙었던 ‘법조당’ 타이틀은 민주당이 가져가게 됐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은 법조인 출신 정치 신인들은 무려 17명(8.1%)이다. 새누리당은 9명(3.9%)에 불과하다. 새누리당에서 정치인 다음으로 많은 직업군은 공무원과 지방정치인이다. 각각 30명씩(12.9%)이다. 이어 교수·연구원 등 교육자가 15명(6.5%), 언론인이 7명(3.0%) 등이다. 민주당의 경우 교수 출신이 10명(4.8%)이고 공무원(8명, 3.8%)과 시민사회단체(7명, 3.3%)의 비율이 비슷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현역 교체율 與 현역 물갈이 46.6%… 18대 38.5%보다 높아 민주는 전체 89명중 33명 출마 안해 37.1% 현역 교체율은 새누리당이 민주통합당보다 높았다. 새누리당의 현역 의원 174명 중 4·11 총선에 불출마하거나 낙천한 의원은 81명이다. 현역의원 교체율이 46.6%인 셈이다. 민주당은 전체 89명 중 33명(37.1%)이 출마하지 않게 됐다. 지역구 의원의 경우 새누리당은 144명 중 60명(41.7%)의 현역 의원이 교체됐다. 이 가운데 47명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역대 최고치 교체율을 기록했던 4년 전 18대 총선 때의 현역의원 교체율 38.5%보다 높다. 새누리당은 앞서 16대 때 31.0%, 17대 36.4%, 18대 38.5%의 현역 교체율을 기록했었다. ●비례대표 지역구 재선 도전 ‘별따기’ 민주당은 지역구 의원 74명 중 20명(27.0%)이 낙마, 새누리당에 비해 교체율이 14.7% 포인트 낮았다. 여야 모두 비례대표들이 지역구 재선에 도전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였다. 새누리당은 비례대표 30명 가운데 9명만 지역구를 얻어 70.0%(21명)의 탈락률을 보였고, 민주당은 15명 중 안규백(서울 동대문갑)·김상희(경기 부천소사) 의원 등 2명의 비례대표만 지역구를 따냈다. 탈락률이 86.7%로 새누리당보다 더 높았다. 김유정·김진애 의원은 서울 마포갑·을에서 경선까지 진행했으나 패배했다. ●텃밭 중진들도 줄줄이 고배 여야의 텃밭에서 중진 의원들은 고배를 마셔야 했다. 새누리당의 경우 3선 이상 중진의원 39명 중 19명(48.7%)이 신인들에게 자리를 내줬다. 원내대표를 지낸 4선의 김무성(부산 남을) 의원과 당 대표를 지냈던 안상수(경기 의왕과천) 의원, 친박계 박종근(대구 달서갑)·허태열(부산 북강서을)·김성조(경북 구미갑)·김학송(경남 진해) 의원 등이 낙천했다. 민주당에서는 26명 가운데 9명(34.6%)의 중진 의원들이 공천을 받지 못했다. 5선의 김영진(광주 서을) 의원을 비롯해 조배숙(전북 익산을)·유선호(전남 장흥강진영암) 의원 등이 경선에서 탈락했다. 특히 호남에서 강봉균·최인기·김재균·신건·조영택 의원 등이 대거 공천 심사 과정에서 탈락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계파 교체 현황 순수 친박 81명 35.1%… 범친박 16명 6.9% 친노, 수도권 53.7% 낙점… PK지역선 21.1% ‘친박(친박근혜) vs 친노(친노무현)’. 이번 4·11 총선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핵심으로 한 친박계와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노계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해졌다. 두 계파는 이번 공천에서 4년 전 당내 비주류로 전락하는 설움을 딛고 최다 공천권을 확보, 최대 계파로 올라설 발판을 마련했다. ●친이 공천 53명 22.9%에 그쳐 서울신문이 19일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지역구 공천결과를 비교분석한 결과, 새누리당은 전체 지역구 공천자 231명 가운데 42%인 97명이 친박계 성향으로 분류됐다. 친박 직계 등 순수 친박 후보들은 81명으로 35.1%였지만, 중립 또는 쇄신파이면서도 친박과 가까운 범친박계 후보 16명(6.9%)이 더해진 수치다. 반면 민주당은 한 대표를 비롯해 친노 성향 후보들이 전체 209명 가운데 95명으로 절반(45.5%)에 육박했다. 이 중 수도권 내 친노·486 등 친노 성향 후보들의 비율은 51명으로 과반을 넘긴 53.7%였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이 속한 경남 및 부산, 울산 지역의 친노 후보들의 비율은 지역 공천자 30명 가운데 20명(66.7%)으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최대 계파였던 동교동계 10.5%뿐 이 친박과 친노는 주로 수도권에서 맞닥뜨리게 됐다. 서울 강서갑에서는 친노계를 대표하는 신기남 전 열린우리당 대표가 박 전 대표 대선 당시 특보였던 구상찬 의원과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또 중랑갑에서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춘추관장을 했던 서영교 후보와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 소속으로 박 전 대표 비서실장을 했었던 김정 의원이 여-여 승부를 펼친다. 한편 이명박 정권의 주류 세력이었던 새누리당 내 친이계는 전체 공천자의 5분의1 수준인 22.9%(53명)에 그쳤다. 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과 천정배 전 최고위원과 가까운 후보들은 8.6%를 차지했다. 박지원 최고위원이 끌고 있는 동교동계는 공천 탈락에 반발한 후보들의 탈당이 이어지면서 10.5%에 만족해야 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친박 54%·친이 35% ‘무늬만’ 女공천 6.9%

    친박 54%·친이 35% ‘무늬만’ 女공천 6.9%

    18일 마무리된 새누리당의 지역구 공천 명단은 친이(친이명박)계의 한나라당에서 벗어나 친박(친박근혜)계의 위력이 돋보이는 당의 변모를 보여줬다. 공천이 확정된 231명의 후보자 가운데 계파 성향이 뚜렷한 150명을 분석한 결과 친박계가 81명(54.0%)으로 과반을 차지했고 친이계는 53명(35.3%)이었다. 16명의 중립·쇄신파 의원들은 여유롭게 공천권을 따냈다. 친박 중심으로 재편됐지만 친박 중진의원들만큼은 ‘물갈이’를 피할 수 없었다. 4선의 이경재·박종근 의원을 비롯해 최고위원을 지낸 허태열 의원, 김학송 의원이 낙천했다. 김성조 의원은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동관 전 청와대 언론특보가 낙천하면서 대거 탈락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던 청와대 인사들은 의외로 성적이 좋았다. 정진석 전 정무수석은 당초 충남 공주·연기에 신청했다가 ‘정치 2번지’인 서울 중구에 전면 배치됐다. 김희정·박선규 전 대변인도 나란히 공천을 받았다. 박 전 대변인은 공천을 신청했던 양천갑에서 낙마한 뒤 인근 지역구인 영등포갑에 전략 공천됐다. 김연광 전 정무1비서관, 정문헌 전 통일비서관도 각각 본선에서 뛰게 됐다. 박형준 전 사회특보는 부산 수영에서 유재중 의원과 경선을 치르다가 방식을 변경한 데 반발해 불참했다. 친이재오계 인사들은 그러나 쓴잔을 마셔야 했다. 1차 공천에서 이재오 전 특임장관이 공천을 받았으나 그 뒤로는 핵심 측근인 진수희·권택기 의원과 김해진 전 특임차관이 줄줄이 낙천됐다. 친이직계인 조해진·김영우 의원은 공천을 받았지만 수도권의 강승규·백성운 의원은 재선 도전에 실패했다. 반면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 출신 비례대표 의원들은 새누리당 비례대표들보다 훨씬 좋은 성적표를 얻었다. 김정(서울 중랑갑)·김을동(서울 송파병)·노철래(경기 광주)·송영선(경기 남양주갑) 의원 등 전체 8명 가운데 4명이나 지역구 공천을 따냈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22명 중 지역구 공천이 확정된 의원은 김성동·정옥임·나성린·이정현·배은희·손숙미 의원 등 6명(27.2%)뿐이다. 현역 생존율이 가장 높은 곳은 현역 의원이 1명씩만 탈락한 울산과 강원이다. 반면 물갈이가 가장 많이 된 곳은 서울과 대구다. 두 지역의 현역 생존율은 각각 40.0%와 41.7%다. 서울에서는 야당과 무소속 지역구를 제외한 40곳 가운데 16명만 같은 지역구에 다시 출마하게 됐다. 대구에서는 전체 12명 가운데 5명의 현역 의원이 공천을 확정지었다. 대구에서 유일한 친이계였던 주호영 의원도 포함됐다. 인천에서는 새누리당 지역구 10곳 가운데 홍일표·윤상현·황우여·이상권·이학재 의원 등 중립이거나 친박 성향인 경우만 현역 의원이 공천을 받았고, 친이계인 박상은 의원은 경선에서 이겼다. 새누리당은 당초 여성에게 20%의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하는 등 여성 공천을 늘리겠다고 했으나 실제 여성의 지역구 공천은 상당히 저조했다. 전체 공천자 가운데 여성은 16명(6.9%)뿐이다. 이 가운데서도 9명은 현역 의원이고, 17대 의원을 지낸 김희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나 시의원을 지낸 박선희 후보도 정치인이다. 따라서 순수한 여성 정치 신인으로 꼽을 인사는 5명에 불과하다. 현역 의원 가운데 여성이 한명도 없었던 대구와 부산에서는 처음 여성 후보들이 나왔다. 새누리당 지역구 후보들의 평균 연령은 55.3세다. 전체 공천 확정자 가운데 50대가 127명(55.0%)이고 이어 60대가 59명(25.5%), 40대가 41명(17.7%)이다. 부산 사상에 공천을 받은 손수조(27) 후보를 비롯해 박선희(안산 상록갑)·문대성(부산 사하갑) 후보 등 20·30후보는 3명에 불과하다. 최고령 후보자는 73세인 제주갑의 현경대 전 의원이다. 직업별로는 231명 가운데 국회의원 및 정당인이 모두 127명(55.0%)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공무원과 지방정치인 출신이 각각 31명(13.4%)과 30명(12.9%)으로 다수를 이뤘다. 과거 한나라당 후보의 다수를 이뤘던 법조인 출신은 현역 의원을 제외하고 9명에 그쳤다. 장세훈·이재연·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업종별 손익계산서 살펴보니…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수입자동차 업체들과 대형마트 유통업체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덕분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미국차 가격을 내리고, 판매대에 수입 과일을 올리며 손님 맞을 준비를 했다. 섬유업계도 대체로 대미 수출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업종과 업체에 따라 온도 차가 있다. ●GM·포드 등 수입차 판매문의 폭증 “캐딜락 CTS 가격은 언제, 얼마나 내리나요.”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GM코리아 전시장에는 한·미 FTA 발효를 앞두고 평소보다 문의 전화가 두 배나 늘었다. GM과 함께 미국 3대 자동차 회사인 포드와 크라이슬러도 부쩍 바빠진 건 마찬가지다. 15일부터 2000㏄ 이상의 차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가 10%에서 8%로 2% 포인트 내린다. 남혜지 크라이슬러 과장은 “관세 인하와 ‘300C’ 모델 출시로 지난 2월 한 달간 301대를 판매했다.”면서 “2월 판매량으로는 2009년 이래 최고 기록”이라고 말했다. 크라이슬러는 지난해 말 관세인하분만큼 미리 할인을 했고 지난달엔 GM이 캐딜락 전 차종의 가격을 1.4~3.5% 낮췄다. 포드는 발효시점에 맞춰 4~6% 가격을 내릴 예정이다. 3대차는 올해 한국 시장의 목표치를 지난해 총 8252대(3사 합계)보다 40%가량 늘어난 1만 1550대로 설정했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당장 큰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 관세 폐지가 4년 유예돼 2016년 1월 1일부터 혜택을 보게 된다. 관세가 즉시 철폐되는 자동차부품업계는 미국 공략에 적극적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3월부터 FTA 태스크포스팀(6명)을 꾸려 유럽과 미국 진출 전략을 연구해 왔다. ●섬유수출 늘지만 의류업체 재미못봐 극세사 섬유를 수출하는 웰크론은 FTA에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해 한·유럽연합(EU) FTA 이후 유럽 수출 물량이 15% 이상 늘어났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미국 바이어를 만날 때마다 5~6%에 해당하는 관세 철폐를 입이 아프게 설명하고 있다. 이 회사의 가대현 차장은 “관세가 없어지면 우리 제품이 품질은 물론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게 돼 중국으로 향하던 바이어들의 발길을 완전히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반면 의류 완제품을 수출하는 업체들은 무관심하다. 여성용 니트 의류를 미국으로 수출하는 최신물산의 경우 수출 물량의 90%가 해외 생산이어서 혜택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백미희 차장은 “FTA 덕을 보려면 국내 생산으로 돌려야 하는데 생산비용이 높아져 언감생심”이라며 “국내산 원사에 국내산 생산 등 관세 혜택 조건에 맞는 업체는 양말 제조업체뿐일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미국산 먹거리 저렴… 대형마트 분주 ‘빅3’ 대형마트의 해외 소싱 담당 바이어들은 요즘 미국 현지 패커와 연락하느라 정신이 없다. 관세 인하 효과를 보는 오렌지, 아몬드, 체리 등은 가격이 싸진 만큼 판매량도 늘어날 것에 대비해 사전 물량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정유업처럼 미국과의 교역량이 많지 않거나 철강업처럼 이미 관세가 사라진 업종에서는 별다른 기대나 움직임이 없었다. 전자업계도 FTA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휴대전화는 이미 무관세를 적용받고 TV는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박상숙·한준규기자 alex@seoul.co.kr
  • 방청객이 직접 요리하는 신개념 푸드쇼

    방청객이 직접 요리하는 신개념 푸드쇼

    푸드라이프스타일 케이블 채널 올리브가 개편 1주년을 맞아 12일부터 푸드쇼 ‘올리브쇼’를 새롭게 선보인다. ‘올리브쇼’는 요리·외식·인테리어 등 20~40대 여성의 관심사에 대해 전문가와 함께 풀어가는 일일 음식 정보 프로그램으로 최화정이 메인 MC를 맡았다. 요일별로 식재료·요리 수업·제빵·음식 경향 등 특화된 주제를 선정해 보여줄 계획이다. 매주 월~금요일 낮 12시와 밤 11시에 방송되는 ‘올리브쇼’는 방청객이 직접 요리에 참여하는 ‘쌍방향 음식 프로그램’을 표방한다. 최근 서울 광교에서 열린 올리브쇼 론칭 및 올리브 1주년 기념 간담회에 참석한 최화정은 “촬영 현장에서 ‘최화정이 만든 요리를 맛보게 해달라’고 어머님들이 조를 때가 있다.”면서 “그럴 때마다 너무 행복하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창의적인 사람은 아침에 요리한다고 하죠. 프랑스에서는 요리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고 합니다. 심각한 요리가 아니라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그런 요리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최화정은 요즘 컵케이크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평소 단 음식을 멀리하는 그녀지만 갓 구워낸 맛을 보고 생각이 달라진 것이다. 몸매에 민감한 여자 연예인으로 끊임없이 먹어야 하는 음식 프로그램이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최화정은 “다이어트는 포기했다.”면서 아무렇지 않게 웃었다. “잘 먹고 푹 자면 얼굴이 살아납니다. 여자가 나이를 먹으면 얼굴과 몸매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는데 전 얼굴을 택했어요(웃음).” 50대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싱글인 그는 결혼 계획에 대해 “결혼을 포기하거나 독신주의자는 아니다.”라고 밝힌 최화정은 ‘파스타를 대접하고 싶은 손님’으로 ‘슈퍼스타 K3’ 우승자 울랄라 세션과 함께 탤런트 김수현을 꼽았다. “이훤(‘해를 품은 달’에서 김수현이 맡은 배역)을 초대해 매일 먹여주고 싶어요. (극중 이훤이) 한 번만 더 전골을 올리면 경을 친다고 했잖아요. 색다른 걸 내놔서 성은 좀 입어보고 싶습니다(웃음).”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커버스토리] 새누리 ‘지방자치’ 보강…민주당 ‘법조인’ 수혈중

    [커버스토리] 새누리 ‘지방자치’ 보강…민주당 ‘법조인’ 수혈중

    한 달 남았다. 11일이면 4월 총선이 꼭 한 달을 남겨 놓게 된다. 여야의 본격적인 혈투가 전국 246개 선거구에서 막을 올리게 되는 셈이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등 주요 정당의 총선 후보 공천 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상대 패도, 내 패도 거의 다 꺼냈다. 이제 승부만이 남았다. 여야는 과연 어떤 전사(戰士)들을 내세워 어떤 전략으로 싸울 것인가. 서울신문이 9일까지 확정된 새누리당의 공천자 135명과 민주통합당 공천자 149명을 들여다본 결과 여야는 분명한 ‘전략’을 후보 공천의 이면에 심어 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결론부터 말하면 새누리당은 지역밀착형 후보들을 앞세운 ‘지상전’, 민주통합당은 ‘이명박 정부 심판론’에 초점을 맞춘 ‘공중전’이다. ‘여당은 조직, 야당은 바람’이라는 총선 공식마저 떠올리게 한다. 새누리당은 ‘지방자치’를 보강하고 나섰다. 지방정치인들을 다수 공천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과거 새누리당의 대표 직군인 법조인을 대거 영입했다. 서울신문이 공천 신청 때 제출한 신상 자료를 바탕으로 각 당 공천자들을 분석한 결과 새누리당은 법조인 대신 시장, 구청장과 같은 자치단체장과 지방정치인을 대거 내세웠다. 전체 공천자의 11.9%를 차지하는 16명이 기초단체장 출신이다. 새누리당은 대신 법조에서의 ‘새 피 수혈’은 사실상 중단했다. 단 5명의 새 법조인만 공천했다. 3.4%다. 반면 민주당은 새로운 율사 11명의 출마가 확정됐다. 전체 공천자의 7.4%를 차지한다. 법조인은 낙선하더라도 당의 훌륭한 법률 자문으로 남는다는 점에서 당으로서는 상당한 화력을 확보한 셈이다. 향후 검찰 개혁 등 대여 공세의 선봉에 설 진용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과 달리 관료 출신들은 적어도 현재까지는 ‘찬밥’이다. 특히 민주당은 새로 영입된 공무원·관료 출신을 다 합해도 2.7%, 4명에 불과하다. ‘관료당’이라던 별명이 어울리지 않게 됐다. 여야가 올해 초 앞다퉈 강조하던 2030세대는 찾아보기 힘들다. 20대는 새누리당에서 단 1명만 공천이 확정됐고, 민주당은 그마저 없다. 30대는 새누리당이 2명, 민주당이 3명이다. 40~50대는 여야 모두 80% 안팎이었다. 새누리당은 40대가 27명(20.3%), 50대가 76명(56%)이었고 민주당은 40대가 61명(41.2%), 50대가 60명(40.5%)이었다. 2030세대가 이들 기성 정당을 외면한 탓도 있고, 여야가 그만큼 젊은 세대에게 다가서려는 노력을 게을리했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여심’(女心)에 대한 호소는 민주당이 더 적극적이었다. 20명을 공천해 여성 비율을 13.4%로 끌어올렸다. 새누리당은 9명으로 6.7%에 불과했다. 19대 국회는 ‘다양성’ 측면에서 낙제점을 받게 될지 모른다. 지금까지 새누리당은 67.4%(91명)를 기성 정당인과 전·현직 국회의원으로 채웠다. 민주당은 73.2%(109명)다. 교수·연구원, 기업인, 문화체육예술인, 언론인, 전문직 등은 각각 모두 한 자리 숫자였다. 계파 싸움의 치열함은 숫자로는 보기 쉽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친박근혜계가 40명(29.6%), 친이명박계가 37명(27.4%) 정도로 분류된다. 민주당은 범친노계가 74명으로 49.7%를 차지했고, 486그룹이 50명(33.6%), 친정세균 그룹이 21명(14.1%) 등이다. 손학규·정동영계 등은 10% 남짓에 불과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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