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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대 찾아 흉기로 경찰 협박한 50대 구속

    지구대 찾아 흉기로 경찰 협박한 50대 구속

    지구대를 찾아 흉기로 경찰을 협박한 50대가 구속됐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A(55)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1일 새벽 4시쯤 술에 취한 상태로 진주 남강지구대를 찾아가 “왜 나를 죄인 취급하느냐? 이거 도끼다. 경찰관들 가만 안 두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구대에서 근무하던 경찰 4명에게 제압당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지난 10일 가출한 30대 후반의 여성과 모텔에 들렀다가 여성의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로 이 지구대에서 조사를 받은 것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용직 노동자인 A씨는 “흉기를 휘두를 생각은 없었고, 조사받은 게 억울해 경찰에 따지러 간 것”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욕 채우려다 남의 반려견 죽게 한 40대 남성 철창행

    성욕 채우려다 남의 반려견 죽게 한 40대 남성 철창행

    타인의 반려견을 대상으로 성욕을 채우려다 반려견을 죽음에 이르게 한 40대 남성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동물보호법 위반 관련 사건에서 실형이 선고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재판부가 그만큼 동물 생명 존중 등에 대해 엄중하게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대구지법에 따르면 이 법원의 한 지원은 최근 동물보호법 위반, 재물손괴, 건조물 침입, 강제추행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0개월에 벌금 30만원을 판결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말 자정 무렵 B씨가 운영하는 사무실에 무단으로 들어가 그곳 마당에 있던 암컷 진돗개를 성적으로 학대, 그 후유증으로 진돗개를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지난해 4월 늦은 밤 한 다방에 들어가 청소 중인 50대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 소유의 반려견과 수간(獸姦)을 시도하다 개에게 상해를 가하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했다”며 “자신의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개를 도구로 사용함으로써 정당한 사유 없이 개에게 신체적 고통을 주고 상해를 입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에게 재산 손실은 물론, 정신적 고통까지 안긴 피고인의 변태적인 범행은 생명을 존중하고자 하는 일반 국민들의 정서 및 감정에 악영향을 미치는 범죄”라고 일갈했다. 재판부는 또 “동물보호법은 우리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일반적으로 동물의 고통에 대해 공감하고 함께 아파하는 범위를 설정하고, 이 범위를 심히 침해하는 인간의 동물에 대한 학대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성적 쾌락의 수단으로 개에게 상해를 가함으로써 위 범위를 침해하고, 동물 보호를 통해 동물의 생명 존중 등 국민 정서를 함양하고자 하는 동물보호법의 목적과 입법 취지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위를 했고, 현재까지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월드피플+] 생후 15개월에 난소암 진단받은 여아의 희망일기

    [월드피플+] 생후 15개월에 난소암 진단받은 여아의 희망일기

    태어난 지 불과 15개월 만에 난소암 진단을 받은 여자아이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9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할로우(3)는 2016년 4월 병원에서 난소암 판정을 받았다. 난소암은 일반적으로 50대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높은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할로우의 몸에서 자라던 암세포는 매우 공격적이었다. 의료진도 놀랄 만큼 암의 진행속도가 빨랐고, 의료진은 할로우의 부모에게 생존 확률이 50%에 불과하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말을 전하기도 했다. 엄마인 비앙카(27)는 “할로우가 생후 15개월이었던 2016년 4월, 처음 아이에게 어떤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병원에서 아이의 작은 몸 안에 자라고 있는 암 덩어리를 보여줬고, 나는 마치 누군가에게 얻어맞은 것처럼 큰 충격을 받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할로우는 걸음마도 떼기 전 암 덩어리를 제거하는 첫 번째 수술을 받았다. 암세포는 이미 왼쪽 난소를 덮은 상태였고, 첫 번째 수술에서는 난소를 제거함으로서 암세포의 전이를 막는 것이 목표였다. 이후 성인도 견디기 힘든 항암치료가 이어졌다. 할로우의 금색 머리카락은 모두 빠졌고, 고통스러워하는 어린 딸을 지켜보는 부모도 지쳐만 갔다. 하지만 할로우는 포기하지 않았다. 부모 역시 병마와 싸우는 어린 딸을 바라보며 마음을 굳게 먹었다. 할로우의 엄마는 “처음에는 할로우 곁에서 매일 눈물을 흘렸다. 할로우가 잘못될까봐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함께 하는 매 순간을 감사히 여기며 행복한 순간을 공유하려 한다”고 말했다. 할로우의 부모는 난소암을 앓는 3살짜리 딸이 어린 동생에게 입 맞추는 사진, 부모의 품에 안겨 누구보다도 행복한 미소를 짓는 사진 등을 SNS에 공유하며 할로우의 용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있다. 할로우의 치료는 현재 진행형이다. 지금까지의 수술과 항암치료가 다소 효과를 보여 차도가 있긴 하지만,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다. 할로우의 엄마는 “이제 3살이 된 딸은 6~8주에 한 번씩 채혈을 비롯한 검사를 받고 암의 진행에 변화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면서 “하지만 부모로서 아이 곁에 있어줄 것이다. 나처럼 병마와 싸우는 아이를 가진 부모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다. 힘들더라도 당신의 아이가 얼마나 용감하고 강했는지를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제조업 ‘뚝’… 소규모 생계형 창업 늘었다

    제조업 ‘뚝’… 소규모 생계형 창업 늘었다

    제조업은 8% 줄어 4개월째 감소 “경기 둔화 영향 판단 아직 일러”자본금 5000만원 이하의 ‘소규모 창업’이 활발해지면서 지난 5월 등록한 신설법인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가까이 늘었다. 초기 자본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은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법인 설립이 증가한 반면, 제조업은 4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5월 신설법인 수가 8406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7345개)보다 14.4%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전월(8926개)에 비해서는 5.8% 줄어들었다. 중기부 남정령 정책분석과장는 “인터넷쇼핑몰 등 전자상거래를 포함하는 도·소매업과 정보통신업 등을 위주로 법인 설립 움직임이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 등에 힘입어 전기·가스·공기공급업 관련 신설법인 수는 567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율이 77.2%로 가장 높았다. 도소매업은 지난해 5월 1504개에서 올해 5월 1927개로 28.1% 증가했다. 정보통신업도 552개에서 681개로 23.4% 늘었다. 같은 기간 제조업 신설법인 수는 1531개에서 1410개로 7.9% 줄어들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혁신성장의 핵심인 의료·정밀·광학기기 분야 제조업은 310개로 8.3% 줄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제조업도 주요 업종별로 추이가 다르다”며 “신설법인 수가 감소세를 이어가는 것이 경기 둔화의 영향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법인 설립은 자본금 5000만원 이하 소규모 창업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초기 자본금 5000만원 이하 신설법인은 6365개로 전체의 75.7%를 차지했다. 이난 지난해 같은 기간(5463개)에 비해 16.5% 늘어난 수치다. 창업자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가 2968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2219개), 30대(1763개), 60세 이상(864개), 30세 미만(578개)이 뒤를 이었다. 여성이 설립한 법인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 증가한 2087개로 집계됐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사라진 반미 구호·높아진 10㎝ 하이힐… 평양이 달라졌다

    사라진 반미 구호·높아진 10㎝ 하이힐… 평양이 달라졌다

    통일농구대회, 남측에 기립박수 김정은 지방행… 직접 관람 불발‘계속 혁신’, ‘만리마 속도 창조’, ‘인민생활에서 결정적 전환을’…. 평양 시내 거리에는 북한의 경제집중 노선을 선전하는 각종 문구와 선전화(畵)가 내걸렸다. 과거와 달리 김일성·김정일 동상이 있는 만수대 언덕을 제외한 곳에선 ‘반미 구호’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남북통일농구대회 취재차 평양을 방문한 남측 취재진이 5일 둘러본 평양 시내는 북·미 데탕트의 바람을 타고 변화하고 있었다. 호텔 상점에서는 수입산 식료품과 명품 화장품이 눈에 띄었다. 화려한 색상의 양산을 들거나 10㎝ 이상의 하이힐을 신은 여성도 쉽게 마주칠 수 있었다. 40·50대 중년 여성들도 굽 높은 신발로 한껏 멋을 부렸다. 펩시콜라, 누텔라 등 외국 식료품이 남측 대표단 숙소인 고려호텔 내 상점 진열대에 즐비했다. 구찌, 마이클 코어스 등의 가방도 있었지만 가격이 100달러 정도여서 진품 여부는 알 수 없었다. 샤넬, 불가리, 디올, 랑콤 등 명품 브랜드 향수와 화장품도 있었고 향수 가격은 200~300달러대로 외국과 비슷했다. 가격은 북한 원화로 표시돼 있는데 1만원이 100달러로 통용됐다. 평양 김일성광장에선 정부 수립 70주년 기념일(9월 9일)을 앞두고 대규모 집체극 준비가 한창이었다. 15년 만에 열린 남북통일농구대회는 남북 대항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통일농구 여자경기에서 장내 아나운서는 관중들에게 “홍팀(북)이 뒤집었으면 좋겠다. 박수 한 번 주세요”, “청팀(남)이 계속 이겼으면 좋겠다. 박수 주세요”라며 분위기를 유도했고 관중은 “와~” 하는 함성으로 호응했다. 북측이 뒤지고 있는데도 북측 관중들은 남측 선수들이 골을 넣거나 좋은 플레이를 보일 때 박수를 보냈다. 남측 선수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경기 결과는 ‘81대74’. 남측의 승리였다. 그럼에도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남자대표팀 경기에선 북측이 82대70으로 이겼다. 경기 후 평양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환송 만찬에서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인 최휘 노동당 부위원장은 “경기에는 승자와 패자가 있어도 자주통일의 길에는 승패자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농구광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게 “김 위원장은 지방 현지지도길에 계시다”라며 양해를 구했다. 또 “이남에서 진행될 탁구 경기와 창원 사격경기대회에 참가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조 장관은 “김 위원장을 뵈면 판문점 선언 이행에 대한 남측의 의지를 잘 전해 달라는 대통령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평양 평양공동취재단·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파도에 휩쓸려 사라진 여성, 18개월 후 같은 곳서 쓰러진 채 발견

    파도에 휩쓸려 사라진 여성, 18개월 후 같은 곳서 쓰러진 채 발견

    큰 파도에 휩쓸려 바다 속으로 사라졌던 50대 여성이 1년 6개월 후, 같은 해변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주위를 놀라게했다. 3일(이하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매체 콤파스, 자와트리뷴 등은 지난해 1월 자와바랏주 수카부미시 찌더뿌스 비치(Citepus Beach)에서 실종됐던 여성 니닝 수나르쉬(53)가 멀쩡히 살아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 당일 수나르쉬는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수나르쉬가 바다에 몸을 적시면서 여유를 즐기던 그때 갑자기 거친 파도가 몰려왔고, 단숨에 그녀를 휩쓸고 가버렸다. 여동생과 손자가 그 모습을 목격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수나르쉬가 실종된 후, 시 당국은 즉시 수색 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도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고,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흔적조차 없어 결국 수색을 중단했다. 그러나 가족들은 그녀가 살아있을 거라는 희망을 결코 버리지 않았다. 그 바람이 전해진 덕분인지, 지난 달 수나르쉬의 아버지가 불가사의한 꿈을 꿨다. 꿈 속에서 딸은 의식을 잃고 모래 사장 위에 누워 자신을 데려가길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처음에 그 꿈을 무시했으나 여러차례 반복되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난 달 30일 딸을 찾아 해변으로 나섰다. 가족들은 이른 저녁부터 수나르쉬를 찾기 시작했고, 자정쯤 되서야 그녀가 사라졌던 곳에서 약 500m 떨어진 모래사장 위에 당시와 똑같은 옷을 입고 쓰러져있는 그녀를 발견했다. 그리고 병원으로 급히 후송해 의사의 진찰을 받았다. 의사들은 “환자의 맥, 호흡, 체온, 혈압 등이 정상이다. 큰 부상을 입지 않았으며 체력을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예상대로 수나르쉬는 의식을 되찾았지만 현재 말을 할 수 없는 상태다. 초자연적인 사건 수사를 시작한 수카부미시 경찰은 “우리 임무는 이 사건의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것”이라며 “사람들에게 이번 실종 사건과 관련해 불분명한 정보에 좌우돼 속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콤파스, 자와트리뷴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집에서 부패한 여성 시신…동거남은 9층서 투신

    집에서 부패한 여성 시신…동거남은 9층서 투신

    열흘간 가족과 연락이 끊겼던 40대 여성이 결국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이 숨진 여성이 사는 오피스텔을 방문해 수색하려고 하자 집 안에 있던 50대 남성이 밖으로 투신해 크게 다쳤다. 4일 경기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쯤 ‘딸이 열흘간 연락이 안 된다’며 A(44·여)씨의 어머니 B씨가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B씨와 함께 A씨의 주거지인 경기도 의정부시내의 한 오피스텔을 찾아가 잠긴 문을 강제로 열었다. 집 안에서 A씨는 바닥에 누운 상태로 숨진 채로 발견됐다. 방 안에는 빈 술병이 많았다. 사망한 뒤 시일이 상당히 흐른 듯 시신은 많이 부패한 상태였다. 경찰이 집 안 수색을 하기 전 A씨와 함께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50대 남성 C씨가 창밖으로 투신했다. A씨의 집은 10층짜리 오피스텔의 9층이었다. 차 보닛 위로 떨어진 C씨는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B씨가 수술을 마치는 대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인천역 성폭행 사건 전말…“노숙자 공연음란 사건”

    동인천역 성폭행 사건 전말…“노숙자 공연음란 사건”

    인천 한 지하철역에서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는 내용의 글이 현장 사진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퍼졌으나 이는 50대 남녀 노숙자의 공연음란 사건으로 조사됐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공연음란 혐의로 A(58)씨와 B(51·여)씨 등 노숙자 2명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A씨와 B씨는 지난달 3일 오전 0시 10분쯤 인천시 중구 동인천역 지하상가 내에서 옷을 벗고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함께 술을 마시다가 만취한 상태에서 합의 하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당일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 등 2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그러나 이들의 당시 모습이 찍힌 사진이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현 시간 동인천역 상황’이라는 제목으로 커뮤니티 사이트에 잇따라 올라오자 누리꾼들은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글에는 “오늘 아침 출근길에 있었던 사건이라고 합니다. 노숙자 2명이 싸워서 한 명은 머리에 피를 흘리며 누워있고. 한 명은 여성과…. 여성이 취해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태였나 봅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현장 사진에는 성인 남녀가 성관계하는 모습을 배경으로 앞쪽에는 한 남성이 피를 흘린 채 누워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피를 흘리며 누워 있던 남성은 다른 노숙자로 이번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출동한 경찰관이 병원 치료를 권유했으나 거부하고 자리를 떴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사진을 인터넷에 유포한 용의자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추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소방 인명구조견 ,50대 여성 자살기도자 구조.

    부산소방 인명구조견 ,50대 여성 자살기도자 구조.

    부산소방안전본부 소속 119 인명구조견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따르면 실종자는 지난 2일 오전 8시쯤 집에서 나간뒤 오후 늦게까지 연락이 끊긴 채 집으로 돌아오지 않아 가족들이 경찰서에 실종 신고했다. 경찰은 산으로 올라가는 실종자의 모습이 포착된 CCTV를 확보하고 오후 2시37분 119 종합상황실에 긴급 합동수색을 요청했다. 부산소방안전본부는 즉시 현장에 특수구조단 119인명구조견팀과 구조구급팀을 투입해 경찰과 합동으로 주변 야산에서 수색을 벌였다. 1시간30여분여뒤 119인명구조견인 바람이가 산중턱에서 손목을 자해해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실종자를 발견했다. 구조가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귀중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급박한 상황이었으나 바람이의 활약으로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이번에 실종자 수색에 투입된 바람이는 지난달 열린 전국 인명구조견 대회에서 최우수 119인명구조견으로 선정됐었다. 부산 119인명구조견팀에는 바람과 세종(5세.마리노이즈), 영웅(4세.세퍼드) 등 세마리의 구조견이 활동하고 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열 집 중 세 집 女가구주… 미혼이 144만

    열 집 중 세 집 女가구주… 미혼이 144만

    비혼·만혼에 10년새 47.8% ↑ 여성 연상 부부도 꾸준히 늘어 고용률 50.8%… 비정규직 증가 월급은 남성의 67%, 230만원우리나라 가구주 10명 가운데 3명은 여성이었다. 미혼 여성 가구주도 지난 10년 새 50% 가까이 늘었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8 통계로 본 여성의 삶’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가구의 30.7%는 여성 가구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가구주는 2000년 268만 3000가구에서 올해 607만 2000가구로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특히 미혼 여성 가구주는 2008년 97만 2000여명에서 올해 143만 6000여명으로 47.8% 증가했다. 미혼 여성 가구주 가운데 39.9%(57만 3000여명)가 20대였다. 나이가 들수록 미혼 여성 가구주의 비율은 줄었지만, 증가 폭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컸다. 10년 전에 비해 미혼 여성 가구주는 40대가 2.4배, 50대 3배, 60대 이상은 4배 증가했다. 결혼을 하지 않는 비혼이나 늦게 결혼하는 만혼 증가가 미혼 여성 가구주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혼인 상태별로 여성 가구주의 구성비를 보면 미혼, 유배우, 이혼은 증가하고 있지만 사별은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은 2030년까지 여성 가구주가 34.8% 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여성 1인 가구 증가세도 여전했다. 올해 여성 1인가구는 284만 3000여가구로 전체의 49.5%를 차지했다.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세대는 여성에선 70대 이상, 남성은 30대였다. 통계청은 2016년을 기점으로 남성 1인 가구가 여성 1인 가구를 앞섰고, 2035년엔 남성 1인 가구가 여성 1인 가구보다 4.4% 포인트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포 세대’(연애·결혼·출산은 포기한 세대)를 반영하듯 지난해 혼인 건수는 10년 전보다 22.4% 감소했다. 여성의 초혼연령은 평균 30.2세였다. 지난해 출생아(35만 7000명)는 처음으로 40만명 선이 무너졌다. 여성이 연상인 부부는 3.9% 포인트 증가했다. 여성 연상 부부는 2013년 이후 동갑내기 혼인 건수보다 꾸준히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배우자나 가족에 대한 만족도는 여성이 전체적으로 남성에 비해 낮았다. 2016년 기준 부인에게 만족하는 남성은 71.3%나 됐지만 부인은 58.5%만이 남편과의 관계에 만족했다. 전반적인 가족 관계에 대해서도 여성의 54.7%만이 ‘만족한다’고 응답해 남성(58.3%)보다 3.6% 포인트 낮게 나타났다. 지난해 여성 고용률은 50.8%로 남녀 고용률 격차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여성의 월 근로시간은 173시간으로 남성(185.4시간)보다 짧았으며, 월평균 임금도 남성의 67.2%(229만 8000원)에 그쳤다. 여성 임금근로자 881만 8000여명 가운데 비정규직은 363만 2000여명(41.2%)으로 남성 비정규직(26.3%)에 비해 14.9% 포인트 높았다. 여성 비정규직 비중은 2014년(33.9%) 이후 계속 상승하고 있다. 임시직 비율도 여성(26.4%)이 남성(12.9%)보다 높았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우리나라 10가구 중 3가구는 여성가구주...미혼 여성가구주 10년 새 50% 증가

    우리나라 10가구 중 3가구는 여성가구주...미혼 여성가구주 10년 새 50% 증가

    여성 가구주 비율 30.7% 미혼 47.8% 증가1인 가구 비율 남성이 여성 앞질러 여성은 70대 남성은 30대 최다가족관계만족도는 여성<남성, 사회적 관계망 여성>남성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8 통계로 본 여성의 삶’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가구의 30.7%는 여성이 가구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18.5%보다 12.2%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통계청은 2030년까지 여성가구주가 34.8%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여성 가구주 10명 중 3명(30.1%)은 남편과 사별한 상태였다. 26.6%는 배우자가 있었으며, 23.7%는 미혼인 것으로 나타났다. 19.1%는 이혼한 경력이 있었다. 미혼 여성가구주는 10년새 47.8%나 증가했다. 2008년 97만 2000여명이던 미혼 여성 가구주는 올해 143만 6000여명을 기록했다. 이 중 20대 미혼 여성가구주가 57만 3000여명(39.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나이가 들수록 미혼 여성 가구주의 비율은 줄었지만 증가폭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컸다. 10년 전에 비해 미혼 여성 가구주는 40대는 2.4배, 50대는 3배, 60대 이상은 4배 증가했다. 1인 가구 증가세는 여전했다. 지난해 전체 가구 가운데 28.5%이던 1인 가구 비율은 올해 29.1%로 0.6% 포인트 증가했다. 2010년 이전 우리나라의 주된 가구형태가 4인 가구였다면 그 이후엔 1인 가구가 주된 가구형태가 됐다. 다만 1인 가구 성비는 2016년을 기점으로 남성이 여성을 앞서기 시작해 올해 여성 1인 가구 비율은 전체 가구의 49.5%를 차지했다. 통계청은 남성 1인 가구가 여성보다 많아지는 추세는 2035년까지 지속돼 그 차이가 4.4% 포인트까지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여성은 70대 이상, 남성은 30대가 1인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70대 이상 여성이 전체 1인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9.3%였다. 같은 연령대의 남성이 7.9%에 불과한 것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났다. 남성은 20대부터 50대까지 18.8~21.2%로 고른 분포를 보였으며 60대 이상으로 올라갈 수록 1인 가구 비율이 낮아졌다.삼포 세대(연애·결혼·출산은 포기한 세대)란 수식어에 걸맞게 지난해 혼인 건수는 10년 전보다 22.4%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여성이 연상인 부부는 3.9% 포인트 증가했다. 여성 연상 부부는 2013년 이후 동갑내기 혼인건수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혼인한 부부들 중 배우자에 대해 만족하는 비율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낮았다. 2016년 기준 부인에게 만족하는 남성은 71.3%나 됐지만 부인은 58.5% 만이 남편과의 관계에 만족했다. 전반적인 가족 관계에 대해서도 여성의 54.7%만이 만족한다고 응답해 남성(58.3%)보다 3.6% 포인트 낮게 나타났다.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느끼는 비율은 남여가 비슷했다. 다만 최근 1년 동안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 등을 느낀 비율은 여성이 16.8%로 남성(9.7%)보다 훨씬 높았다. 다만 ‘낙심하거나 우울해서 이야기할 상대가 필요한 때’나 ‘몸이 아파 집안일을 부탁해야할 때’, 갑자기 많은 돈을 빌려할 때‘ 남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응답한 비율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높았다. 사회적 관계망이 남성보다 여성이 잘 갖춰져 있다는 의미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와우! 과학] 105세 넘으면 사망위험 정체…더 오래 살 수 있다

    [와우! 과학] 105세 넘으면 사망위험 정체…더 오래 살 수 있다

    인간의 평균 수명과 사망위험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바꿀만한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라이브사이언스 등 과학전문매체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사피엔자대학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공동 연구진은 2009~2015년 당시 105세 이상이었던 노인 3836명을 대상으로 한 자료를 검토했다. 그 결과 다양한 원인에 의해 사람이 사망할 위험은 나이가 들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80세를 정점으로 사망위험이 높아지는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했으며, 105세 이후부터는 정체 상태를 유지했다. 예컨대 사망위험은 70세 노인보다 80세 노인에게서 더 높게 나타나는 반면, 105세 노인과 110세 노인, 112세 노인에게서는 동일했다는 것. 연구진은 “105세가 되면 다음해에도 생존할지 그렇지 않을지의 여부는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 50대 50의 확률인 것”이라면서 “나이가 많아질수록 사망위험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활용된 나이, 건강, 수명과 관련한 데이터 대부분이 여성의 것이라는 한계가 있다. 3800명이 넘는 연구대상 가운데 남성은 463명에 불과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산다는 기존 학설을 뒷받침하지는 못했다”면서 “남성에게도 105세가 넘어가면 사망위험이 정체상태가 되는 현상이 똑같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예를 들었다. 예컨대 대학을 졸업한 지 50년 만에 만난 대학 동창 중 누군가는 여전히 산을 오를 정도로 건강하다고 자랑하는 한편, 누군가는 더 이상 힘이 없고 허약해서 산을 오를 수 없다고 말한다. 그로부터 25년이 지난 뒤 또다시 열린 동창회에서는 허약하고 힘이 없었던 사람들은 이미 사망해 볼 수 없게 될 것이다. 25년 후에도 동창회에 나오는 사람들은 여전히 원기 왕성하고 건강한 사람들일 것이며, 이는 곧 사망위험이 더는 높아지지 않거나 정체돼 장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캘리포니아대학의 케네스 와처 박사는 “유전자와 같은 선천적인 요인도 사망위험 정체 현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유럽 전역의 다른 15개 국가에서도 나이 및 사망위험과 관련한 유사한 정보가 수집되고 있으며, 이는 이번 연구결과를 뒷받침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45년 전 교통사고로 신부 잃은 남편…보험금 노린 살인극?

    45년 전 교통사고로 신부 잃은 남편…보험금 노린 살인극?

    1973년 9월 14일, 신고를 받고 교통사고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은 이미 숨져 있는 아내의 머리를 안고 있는 남편을 발견했다. 결혼한 지 27일 만에 신부가 숨진, 비극적인 현장이었다. 그러나 45년 뒤 비극은 살인극으로 바뀌었다. 남편이 보험금을 노리고 결혼을 한 뒤 한달도 안돼 신부를 교통사고로 위장해 살해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28일(현지시간) 시카고트리뷴에 따르면 변호사인 도니 러드(76)는 신부 노린 쿠메타(당시 19세)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전날 시카고 쿡 카운티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쿠메타를 살해할 목적으로 결혼했고, 결혼식을 올린 지 단 27일 만에 목적을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45년 전 러드는 시카고 교외도시 배링턴 힐스 외곽의 한 도로에서 쿠메타와 함께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옆 차선을 빠르게 지나가던 차와 충돌했다. 러드에 따르면 그 충격으로 쿠메타는 차 밖으로 튕겨 나갔고, 바위에 머리를 부딪혔다. 당시 검시소 측은 쿠메타의 머리에 난 상처를 기록으로 남겼지만 따로 부검을 하거나 엑스레이 촬영을 하지는 않았다. 직접 사인은 경추 골절로 추정했다. 세상을 떠난 신부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묻혔다. 그러나 1991년 러드의 의뢰인이었던 50대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자택에서 총격을 받고 살해된 뒤 러드가 용의선상에 오르면서 그는 경찰의 예의주시를 받게 됐다. 러드는 승소로 받은 억대의 돈을 의뢰인에게 넘겨주지 않고 있다가 고소 위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13년 쿠메타의 묘지에서 시신을 꺼내 부검을 했다. 부검 결과 쿠메타의 두개골에서는 교통사고로 인한 상처는 발견되지 않았고, 오히려 둔기로 머리를 여러 차례 맞은 흔적들이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러드는 쿠메타와의 결혼식 전날까지 다른 여성과 살았고, 장례식날 바로 다시 이 여성의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8개월 뒤 이 여성과 결혼했다. 그 뒤 러드는 쿠메타 사망에 따른 보험금 12만 달러(약 1억 5000만원)를 타갔다. 이러한 증거와 정황을 들어 검찰은 “러드가 생명보험금을 노리고 벌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드의 변호인단은 “러드가 쿠메타의 보험금 수혜 대상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증거가 없다. 또 쿠메타가 교통사고로 숨진 것이 아니라는 증거도 없다”고 반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생활 밀착 ‘엄마 구청장’에서 개발사업 해결 ‘강한 어머니’로”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생활 밀착 ‘엄마 구청장’에서 개발사업 해결 ‘강한 어머니’로”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 당선자는 재선에 성공하면서 양천구 지방선거 사상 첫 여성 연임 구청장이 됐다. 민선 6기 땐 양천구 첫 여성구청장이자 더불어민주당 서울 자치구 유일 여성구청장을 기록했다. 김 구청장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선 6기엔 생활정치에 주력한 ‘소프트한 엄마 구청장’이었다면 민선 7기엔 지역 숙원과 주요 개발 사업을 해결하는 ‘강한 어머니’가 되겠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했다. 예상했나. -분위기로 봐서 50%는 넘을 것 같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 그리고 지난 4년간 제가 한 일에 대한 평가가 이번 선거에 반영된 것 같다. →이번 선거는 어땠나.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편했다. 네거티브 빌미도 없었다.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4년간 잘했으니 걱정 말라고 하셨다. 힘이 됐고, 지탄받을 일을 하지 않은 것 같아 다행스러웠다. →이번 선거에서 서울 자치구 25곳 중 24곳을 민주당이 차지했는데. -이 정도까진 생각지 못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자치구 5곳 중 한두 곳은 차지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일각에선 정부의 안전진단 강화로 목동아파트 재건축 문제가 선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었는데.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가 변수이긴 했는데,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주민들께서도 재건축이 1~2년 안에 되는 것도 아니고 시장 상황에 따라 규칙이 바뀐다는 것을 알고 계신다. 재건축은 빨라야 7~8년, 길면 10년 걸린다. 주민들께서 하루아침에 승부가 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크게 이슈가 되지 않았다. →목동아파트 재건축,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 나가려 하나. -선거 공약대로 목동뿐 아니라 관내 노후 아파트 재건축 전담팀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려 한다. 재건축이 어떤 절차를 거쳐 이뤄지는지, 재건축을 위해선 무엇이 필요하고 구청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국토교통부와 무엇을 상의하는지, 재건축과 관련된 모든 것을 제대로 알리고 설명하려 한다.→아들이 이번 선거에 큰 힘이 됐다고 들었다. -직장을 다니고 있어 휴가를 내거나 주말을 이용해 열심히 뛰었다. 지역 곳곳의 어르신사랑방을 돌며 인사했는데, 어르신들에게 전폭적인 사랑을 받았다. 아들이 재선에 성공하자 자랑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부턴 자길 안 불러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미안하면서도 가슴 찡했다. →현장에서 접한 민심은 어땠나. -바닥 민심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이었다. 자영업자들은 최저임금 때문에 힘들다고 했다. 실제 경제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인데, 남북, 북·미 정상회담으로 경제 이슈가 묻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압승에 대해 등골이 서늘할 정도로 두렵다고 했다. 문 대통령 말씀처럼 위기의식을 느낀다. 일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변할 수 있겠다는 걸 느꼈다. 다음을 걱정하게 하는 그런 선거였다. 정부에서 경제 드라이브를 걸고 서민들 어려움을 해결해 줄 대책을 내놔야 한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무엇을 할 건가. -일자리를 적극 창출하려 한다. 목동중심축에 구유지가 있다. 홈플러스와 그 옆 부지 5800여평이다. 이곳에 대기업과 기업을 유치,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양천구로 오도록 하겠다. →양천구의회가 민선 6기 9대9에서 이번에 10(민주당)대8(한국당)로 바뀌었다. 민선 6기 때보단 사업을 추진하는 게 수월할 듯한데. -민선 6기 땐 꼭 필요한 사업도 하지 못해 많이 안타까웠다. 숫자로 밀어붙여선 안 된다. 구의회는 어떤 사안에 대해 대립과 갈등 속에 표 대결을 하기보단 협상과 타협을 통해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 집행부도 구의원들을 존중하며 협업해 나가겠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과 지자체 간 교류 논의도 활발하다. 어떤 역할을 하려 하나. -서울과 평양이 교류하게 되면 자치구들도 자연스럽게 교류하게 될 거다. 기회가 된다면 새로운 기획이나 아이디어를 갖고 북한 주민들과 만나는 기회를 만들어 보려 한다. 양천구가 교육 도시인 만큼 교육 분야 교류를 하면 좋을 것 같다. →‘엄마 구청장’으로 유명하다. 민선 7기엔 ‘엄마 구청장’ 이미지에도 어떤 변화가 있나. -민선 6기 4년간은 구청과 양천구 안정화에 주력하며 생활정치 면모를 보여준 ‘엄마 구청장’이었다. 학부모들이 ‘엄마 구청장’에 걸맞게 청렴하고, 교육에도 신경 많이 써주고, 공원도 많이 조성하고 해서 좋다고 했다. 민선 7기엔 양천구를 일으켜 세워 눈에 띄게 성장시키는 ‘강한 어머니’ 상을 보여 주려 한다. 지역 숙원사업과 개발사업 등 큰 프로젝트를 확실하게 밀고 나가는 모습을 보여 주려 한다. →왜 변화하고자 하나. -주민 기대감이 커졌다. 눈높이도 높아졌다. 주민들의 큰 기대감과 눈높이에 응답해야 한다. 민선 6기 4년간 내실을 다져놨으니, 이젠 그걸 기반으로 치고 나갈 때도 됐다. 주민들께서 지금처럼 믿고 기다려만 주신다면 반드시 해내겠다. →강한 어머니로 민선 7기, ‘이것만은 꼭 해내겠다’는 게 있나. -서부트럭터미널 개발과 신정차량기지 이전이다. 서부트럭터미널을 첨단산업물류기지로 만들겠다는 건 20년 가까이 선거 때만 되면 되풀이된 이슈였지만 누구도 하지 못했다. 터미널 일대에 첨단산업물류기지뿐 아니라 주민들에게 필요한 시설들이 들어설 수 있도록 서울시와 협의해 계획을 확정하겠다. 신정차량기지 이전도 마찬가지다. 철도차량기지가 도심 한복판에 있어 소음 등 주민 피해가 큰데도 말만 무성했지 계획된 게 하나도 없다.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자는 신정차량기지를 인천으로 옮겨가겠다는 걸 공약으로 내세웠다. 양천구 입장에선 반가운 공약이다. 차량기지 일대를 공원 조성 등 주민들이 원하는 곳으로 바꾸기 위해 임기 안에 인천시장 및 정부와 협의해 계획을 확정토록 하겠다. 이젠 계획을 확정해 실행할 때가 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김수영 당선자는 사회복지 전문가… 與 유일 여성구청장 연임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 당선자는 자타가 공인하는 ‘엄마 구청장’이다. 따뜻한 가슴으로 소외 이웃을 보듬고, 세심하고 부드러운 생활밀착형 행정으로 주민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여 놨다는 평을 받는다. 지역 주민들도 엄마 같은 온정을 피부로 느껴 양천구 지방선거 사상 첫 여성구청장에 이어 연임 구청장 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밀어줬다. 화두는 복지다. 대학 시절 총학생회장으로 민주화운동에 투신, 끼니를 거르거나 제때 치료도 받지 못하는 서민들의 아픔을 온몸으로 느낀 게 자양분이 됐다. 사회복지 분야 석·박사 학위도 취득, 전문성까지 갖췄다. 2014년 7월 민선 6기 구청장 취임 이후 가장 주력한 것도 복지 사각지대 해결이었다. ‘양천형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시스템을 구축했고, 지난해엔 전국 최초로 50대 독거남들의 공동체 복귀 지원 시스템인 ‘나비남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민선 7기엔 ‘소프트한 어머니’에서 아버지가 없을 때 아버지를 대신해 집안을 일으켜 세우는 ‘강한 어머니’로 전환하려 한다. 복지를 주축으로 다져놓은 내실을 토대로 양천구의 도시 형태를 선진국 수준으로 거듭나게 하려는 포부를 품고 있다. 바로 ‘예스(YES) 양천’이다. 젊고 활력 넘치는 도시(Young), 환경과 사람이 함께 숨 쉬는 도시(Eco), 미래를 먼저 준비하는 살기 편한 도시(Smart)를 의미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불같이 화날 때… 3초만 멈춰 보세요

    [메디컬 인사이드] 불같이 화날 때… 3초만 멈춰 보세요

    ‘분노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50대 남성이 전북 군산의 한 주점에서 불을 질러 3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치는 어이없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10만원의 술값 시비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지난 1월에는 다른 50대 남성이 성매매 여성을 불러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홧김에 여관에 불을 질러 여행 중이던 세 모녀를 포함해 6명이 숨지는 사건도 벌어졌습니다. 얼마 전에는 한진그룹 일가의 상습적인 욕설과 폭력이 많은 이들의 ‘입길’에 올랐습니다.모든 사례가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른바 ‘분노 조절 장애’입니다. 분노 조절 장애는 의료인들이 사용하는 진단명은 아닙니다.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통해 지난해 관련 환자들을 조사해 보니 습관과 충동 장애(5986명), 자극 과민성과 분노(3699명), 신경질(1027명) 등을 포함해 1만명에 이르렀습니다. 이들은 그나마 병원에서 전문가의 진단과 도움을 받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욱’하는 마음에 저지르는 우발적 폭력 범죄만 한 해 15만건(2015년 기준)이었습니다. ●‘분노 신호’ 확인이 필요 분노를 다스릴 방법은 없을까. 전문가들의 의견은 대체로 일치했습니다. 김선미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선 자신이 화가 났다는 사실을 빨리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알아야 폭발적인 행동으로 표현하기 전에 재빨리 대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교수가 강조하는 포인트는 ‘분노 신호’입니다. 화를 내는 사람들은 얼굴이 갑자기 붉어지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경험을 많이 합니다. 또 배에서 뜨거운 것이 올라오는 느낌이 들고 목소리가 떨리게 됩니다. 이런 분노 신호가 생길 때 재빨리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떠올려야 합니다. 김 교수는 “분노가 느껴지는 상황을 잠시 피하거나 머릿속으로 숫자 10까지 세는 ‘타임 아웃’이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분노 폭발은 자극 뒤 30초 안에 일어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전에 빠르게 감정을 제어하는 방법입니다. 그는 “평소에 운동이나 취미 생활로 화를 다른 에너지로 소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추천했습니다. 화병(火病) 전문가인 김종우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는 ‘3초, 15초, 15분을 기억하라’고 권했습니다. 김 교수는 “분노가 일어나고 정점에 도달하는 시간은 불과 15초이고 짜증이 증폭될지, 가라앉을지 결정되는 시간은 3초”라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3초에 도달하기 전 문제를 깨닫고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거나 회피하면 심각한 상황에 이르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15분이 지나면 분노 호르몬과 같은 신체 반응도 완전히 사라져 분노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있습니다.김 교수는 긍정 심리학자 데이비드 폴레이의 저서 ‘3초간’에 수록된 3단계의 ‘3초 법칙’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그는 “1단계에서는 지금 내가 내뱉고 싶은 말이 원래 집중해야 하는 것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2단계는 미소를 짓고, 3단계에서는 다른 일로 주의를 돌려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물론 짧은 시간에 마음을 다잡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지만 자신이 무엇 때문에 화를 내고 있는지 곰곰이 따져 보고 왜 화를 내는지 모른다면 일단 현장에서 벗어나는 것이 좋다고 김 교수는 강조했습니다. 김 교수는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면 노력을 해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집중할 필요가 없으니 다른 일을 찾아보는 방식”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두 전문가 모두 자신의 상황을 파악해 회피하는 방법을 제시한 것입니다. ●우울증 등 정신질환 치료 병행 치료는 주로 충동 조절을 위한 약물 복용과 감정 조절 훈련으로 진행합니다. 우울증을 비롯해 다른 정신질환이 함께 생겼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약물 치료는 기본입니다. 김선미 교수는 “항우울제, 기분조절제, 항불안제와 같은 다양한 약물을 사용해 치료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트레스와 관련한 상담도 필요합니다. 김 교수는 “분노 조절이 안 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을 이야기하고, 해결 가능한 것과 포기할 부분을 구분해 적절하게 대처하는 과정을 설명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특정 상황이 반복된다면 그 상황이 내게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왜곡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아닌지 찾아 교정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의료적인 부분 외에 사회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도 있습니다. 갑작스럽고 과격한 분노를 표현하는 사람 중에 빈곤, 실직 등으로 주류 사회에서 멀어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자신이 사회에서 밀려 나가는 느낌이 들면 끝자락을 붙들기 위해 극단적인 행동을 한다는 설명입니다. 이것은 극단적으로 방화와 같은 강력 범죄로 표출되기도 합니다. 김종우 교수는 “주류 사회로부터 떨어져 나가는 소외감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어떤 사건이 계기가 돼 갑작스러운 분노의 형태로 나타난다”며 “한 사람의 일탈 행위로 치부하지 말고 소통을 활성화할 수 있는 공동체 네크워크 구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잠자던 남편 성기 절단한 아내 집행유예

    여자 문제를 의심해 자고 있던 남편 성기를 절단한 50대 여성이 집행유예형을 받았다. 광주고법 형사1부(부장 최수환)는 특수중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55·여)의 항소심에서 징역 4년의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20년 이상 피해자와 사실혼 관계에 있고, 10년전 사고로 아들을 잃은 이후 우울감과 불안 증세를 겪는 등 정신적으로 매우 혼란한 상태에 있었다”며 “이런 와중에 남편이 다소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초범으로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다”며 “피해자와 합의를 했고 남편이 선처를 탄원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26일 오후 11시 50분쯤 집에서 자고 있던 남편(59)의 성기를 부엌에 있던 흉기로 자른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남편이 평소 생활비를 주지 않는 것에 불만을 품던중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해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범행 직후 경찰에 신고했다. 남편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 생명에 지장은 없었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같은 즉시연금도 받는 방법 따라 수령액 천차만별

    같은 즉시연금도 받는 방법 따라 수령액 천차만별

    은퇴를 앞둔 50·60대에게 개인연금은 노후를 위한 필수 요소다. 국민연금, 퇴직연금만으로는 노후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탓이다. 실제 은퇴 부부의 최소 생활비는 월 174만원, 적정 생활비 월 236만원으로 집계됐지만, 올해 4월 기준 20년 이상 가입자의 국민연금 평균 수급액은 90만원을 살짝 넘겼다.이런 상황에서 ‘즉시연금’은 꾸준히 팔리는 개인연금 상품 중 하나다. 목돈을 넣으면 약속한 기간 동안 꼬박꼬박 연금을 받을 수 있고, 보험사가 제공하는 이자도 은행 예금이자보다 높다. 다만 종신형 상품은 가입하면 해지가 불가능해 신중하게 조건을 따져야 한다. 또 연금을 받는 방법에 따라 한 달 수령액도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무턱대고 가입하면 오히려 노후 준비를 망칠 수 있다. 즉시연금 상품의 기본은 ‘종신형’이다. 즉 한 번에 보험료를 몰아내고 죽기 전까지 매월 원금과 이자를 합친 금액을 쪼개 받는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퇴직금을 몰아서 받은 은퇴자들이 먼저 고려해야 할 상품이 즉시연금”이라면서 “관리 스트레스를 덜기 위해 아예 건물을 팔고 가입하는 노년층도 많다”고 전했다. 60대 남성 A씨가 1억원으로 10년 보증 종신형 즉시연금에 가입할 경우 매월 37만원가량의 연금을 평생 받을 수 있다. 10년간 총수령액 4400만원, 100세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경우 1억 8000만원에 가까운 금액이다. 종신형 즉시연금은 연금을 받는 최소 기간(보증기간)을 연(年) 단위로 고를 수 있다. 예를 들어 ‘10년 보증’은 피보험자가 연금을 받는 도중 사망할 경우 그동안 받은 돈을 제외한 10년치 잔여분을 가족에게 지급한다. 배우자가 있다면 종신형 중 ‘부부형’ 상품도 고려할 만하다. 부부형으로 가입하면 주피보험자가 사망해도, 종피보험자인 배우자가 종신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종피보험자가 계약을 승계했을 때는 보험금이 깎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남녀 간 평균수명을 감안해 주피보험자를 아내로 설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60세 남성은 82세, 여성은 87세까지 살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조건에서 부부형 즉시연금에 가입하면 매월 연금액은 32만원 수준이다. 국민연금은 출생 연도에 따라 받기 시작하는 나이가 다르다. 1969년생 이후부터는 65세부터 받을 수 있다. 50대 후반에 퇴직하는 것을 고려하면 국민연금을 받기 전 소득이 단절되는 ‘크레바스’(틈)가 발생한다.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상품으로 특정 기간 동안 연금을 2배 이상 지급하는 ‘집중형’ 상품을 팔고 있다. 예를 들어 60대 남성이 1억원을 지급 배수를 2배로 설정한 뒤 5년 집중형 상품에 가입하면 60~65세까지는 매달 61만원을 받을 수 있지만, 65세 이후에는 30만원으로 금액이 뚝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지급 배수는 2배수로 고정돼 있지만, 삼성생명은 2~5배까지 소비자가 고를 수 있게 했다. 한 보험설계사는 “집중형은 생활비가 부족할 수 있는 시기에 숨통을 틔워 주는 것이 장점”이라면서도 “집중 기간 이후에는 연금이 많이 줄어들기 때문에 국민연금 수급액이 충분하지 않은 소비자가 가입하면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계약 기간 동안 연금을 받았지만 계약이 끝나면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상품도 있다. ‘상속형’으로 목돈을 맡긴 뒤 매달 이자만 받다가 만기가 되면 원금은 자식들에게 물려줄 수 있다. 다만 이자만 받기 때문에 연금액은 적다. 60대 남성이 1억원을 10년 만기 상속연금형에 가입하면 한 달에 15만원만 지급된다. 따라서 상속형은 노후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매력이 떨어진다. 반대로 기간을 정해 놓고 원금과 이자를 다 소진하는 ‘확정기간형’도 있다. 1억원을 보험사에 일시금으로 내고 10년 동안만 연금을 받겠다고 하면 한달 약 87만원을 손에 쥘 수 있다. 보험사들은 확정기간형 만기로 대개 10년, 15년, 20년, 30년을 두고 있다. 즉시연금은 기본 구조가 가입자가 오래 살수록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게 설계돼 있지만, 확정기간형은 만기를 정하기 때문에 ‘본전 걱정’에서는 자유롭다. 주요 생명보험사들이 연 2.5%를 넘는 공시이율을 제공하고 있지만, 항상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금리가 떨어지면 연금액도 언제든지 줄어들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가입 전 보험사들이 제시한 최저보증이율을 살펴 최소 연금수령액도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또 즉시연금은 40~45세부터 가입해 다음달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너무 이른 나이에 가입하면 연금액이 적어 효과를 못 느낄 수도 있다. 말 그대로 가입 즉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가입시점을 은퇴시기와 맞춰 전체 연금의 보조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고용 악화 충격…경제팀 ‘키’ 제대로 잡았나

    고용 악화 충격…경제팀 ‘키’ 제대로 잡았나

    구조조정·인구충격 개입 때 놓쳐 중기대책 혁신성장을 단기 접근 최저임금 정치쟁점 부각 더 심각 “소득주도·혁신성장 초심 집중 사회안전망 등 적극 확충 필요”고용 악화의 충격이 거세다. 구조적 측면에서 제조업과 도소매업 중심의 구조조정과 생산가능인구 감소라는 ‘인구 충격’이 한국 경제를 제약하고 있지만 정부가 이를 과소평가하거나 개입 시점이 늦어졌다는 점에서 경제팀 책임론까지 나온다. 중장기 대책인 ‘혁신성장’을 단기대책처럼 접근한다는 지적과 함께 “적극적 재정정책”을 강조한 것과 달리 실제 사회안전망 확충 등은 충분히 적극적이지 않다는 비판도 나온다.17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올 1~5월 취업자 증가폭은 월평균 14만 9000명이다. 지난해 1~5월 취업자 증가폭(월평균 37만 2000명)은 물론 정부 목표(32만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1~5월 월평균 17만 2000명 증가보다도 적다. 정부는 창업 활성화로 신규 구인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신생 기업이 다수 포함된 1∼4인 사업체 취업자 수는 8개월째 내리막길이다. 창업 환경이 그리 녹록지 않다는 방증이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음식·숙박업, 도소매업에 대한 대응도 미진했다는 평가가 많다. 임시·일용직 고용 위축도 계속되면서 최저임금 인상을 둘러싼 논쟁도 계속되고 있다. 임시 근로자는 지난달까지 21개월 연속, 일용 근로자는 7개월 연속 줄었다. 일각에선 정부가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건 최저임금 영향 자체보다도 최저임금 자체가 지나치게 정치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한다. 이는 역으로 최저임금 인상 말고는 쟁점이 될 만한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구조개혁과 보완책을 같이 써야 하는데 기존 정부 정책은 최저임금이나 일자리안정자금 같은 보완책에 비해 구조개혁이 미흡하다”면서 “기업 생태계 조성과 사회 안전망 확충이 함께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경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최저임금 영향을 직접 받는 건 15~24세, 50대 여성 등인데 최근 고용 상황은 오히려 30~40대 일자리가 줄고 50~60대 일자리가 늘고 있다”면서 “도소매업에서 30~40대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최저임금 영향보다 대형화 등 구조조정에 주목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구조조정보다도 한국 경제에 더 큰 충격을 주는 건 생산가능인구(15~64세) 감소다. 지난해 8월 1000명이 줄어들기 시작한 생산가능인구는 같은 해 12월 1만 3000명 감소로 1만명대를 돌파하더니 올 들어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KDI의 최근 분석을 보면 1~4월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취업자 증가폭을 매월 5만여명 감소시키는 효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기재부는 인구 감소폭이 이 정도일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고용 상황 악화에 대한 해법으로는 문재인 정부가 스스로 천명했던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라는 ‘초심’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정부가 고용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 대응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지적과도 연관된다. 애초 상반기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했다는 것 자체가 올해 예산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걸 뜻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는 “정부가 추경을 4조원대로 편성한 것은 경기 상황을 ‘그 정도면 충분한 정도’로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2차 추경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6·13 민심] 기존 정당이 외면한 여성·환경·청년… 속 시원하게 대변하다

    [6·13 민심] 기존 정당이 외면한 여성·환경·청년… 속 시원하게 대변하다

    ‘페미니스트 서울시장’ 내걸었던 신지예, 안철수 이어 4위… 정의당 김종민 앞서 제주선 고은영, 한국·바른당 누르고 3위 미투·성차별에 침묵한 기존 정치권 반감 당 아닌 지향하는 가치 투표 유권자 늘어 1t 트럭·자전거 타고 ‘밀착 유세’도 한몫“죽기 전에 성차별 없는 페미니스트 유토피아를 보는 게 꿈이다.” 6·13 지방선거에서 작은 진보 정당인 녹색당이 파란을 일으켰다. 차별받아 온 여성과 소수자의 권리, 생태 문제를 선거 한복판으로 끌여들였다. 젊은 유권자들은 이들의 주장에 적극 호응했다. 기성 정당을 위협하며 기세를 올린 녹색당의 선전은 대한민국 정치 지평에 지각 변동이 일어남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분석된다. 28세의 나이로 ‘서울시장 선거’라는 빅리그에 도전장을 낸 신지예 녹색당 후보는 1.6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원내 진보 정당인 정의당의 김종민 후보보다 더 많은 표를 얻었다. 제주에서는 ‘녹색 바람’이 더 거셌다. 제주지사 선거에 뛰어든 고은영 녹색당 후보는 3.53%를 얻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후보를 제치고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경북 안동시의원 선거(마 선거구)에 나선 허승규 녹색당 후보는 16.54%를 기록하며 10%대를 돌파하기도 했다.‘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이란 슬로건을 내걸었던 신 후보는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페미니즘 정치의 시작을 알리는 한발을 내딛게 돼 만족스럽다”면서 “일상적으로 성차별을 겪는 여성들에게 페미니스트 정치의 가능성을 보여 주려던 목표는 달성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 입성을 목표로 2020년 총선에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새로운 사회와 삶을 갈망하는 여성들의 뜨거운 열망을 확인했다”면서 “많은 지지자들이 손편지와 꽃을 건네 줬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공개 지지와 ‘덕분에 용기가 난다’는 메시지도 숱하게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벽이 여전히 높다는 사실도 체감했다. 수십 차례 벽보가 훼손됐고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신 후보는 “가장 순하게 나왔다고 생각한 사진을 썼는데 그런 반응이 나올 줄 예상 못했다”면서 “벽보 훼손은 한국 사회 기득권의 편견을 확인한 사건이었지만 이후에 더 많은 응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제주지사 선거에서 여성이 출마한 것은 고은영 후보가 처음이었다. 제주 출신이 아닌 지사 출마자 역시 고 후보가 처음이었다. 고 후보는 “청소년들은 저에게 달려와 인증샷을 함께 찍자고 했고, 할머니들도 저를 따뜻하게 맞아 주셨다”고 전했다. 고 후보는 “새파랗게 어린 것이 개념 없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여성들은 오히려 날 보며 속이 시원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녹색당은 소액 후원과 1만 200명 당원의 당비로 ‘짠내 나는’ 선거를 치렀다. 고 후보는 1t 트럭을 타고 제주 구석구석을 누비며 “청년이 청년의 문제를 얘기한다”고 외쳤다. 녹색당에 한 표를 던진 유모(33·여)씨는 “50대 정치인이 주거, 실업을 이야기하는 것보다 내 또래가 하는 이야기가 훨씬 와닿고 신선했다”고 말했다. 녹색당의 후보 32명 중 16명은 20~30대이며 여성 후보는 78%에 달한다.‘녹색 바람’의 가장 큰 원인은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에 있다. 김주온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은 “미투 운동 이후 여성들은 정치권이 성차별 문제 해결에 나서줄 것을 기대했지만 그 역할을 한 정당이 없었다”면서 “녹색당이 소수자, 환경, 청년 문제를 더 적극적으로 제기했기 때문에 여성과 청년들의 지지를 받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미세먼지, 탈원전, 육아, 낙태죄 등 생활밀착형 이슈에 천착한 것도 파란을 일으킨 원인으로 꼽힌다. 고 후보는 “제주에선 한국사회가 그동안 겪어온 압축성장이 지난 10년간 똑같이 반복됐다”면서 “성장만 중시하는 난개발에 주민들이 반감을 느꼈고, 녹색당을 대안 정치세력으로 인정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김봉석 성균관대 사회학과 초빙교수는 “청년 문제가 계속되는 한 청년층의 정치적 힘은 계속 발휘될 것”이라면서 “당장 당선되는 정당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에 투표하는 유권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정치 지형에 점진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영표 제주대 사회학과 교수는 “원외에서 시작한 진보 정당들이 원내에 진입하면서 기성정치 구도를 극복하지 못했다”면서 “녹색당 역시 비슷한 문제에 직면하겠지만, 지금의 긍정적 ‘아마추어리즘’을 보여 주는 것만으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백화점의 변신은 ‘필수’… 비혼 ‘3040’ 고객 겨냥 해야

    저출산 고령화와 1인 가구의 증가 등은 산업별로도 메가톤급 변화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시장 자체의 성격이 바뀌어 기존 산업전략은 더이상 통하지 않는 탓이다.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의 최근 저서 ‘정해진 미래 시장의 기회’ 등을 참고해 백화점과 식품, 화장품 등 주요 산업별 트렌드 변화에 따른 대응 전략 등을 소개한다. ●백화점, 시간대별 공간 재배치 대안 백화점은 소비 생활의 정점에 있는 쇼핑 채널이다. 지금까지는 ‘백화점 제품=고급’이라는 등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20·30대는 지갑이 얇은 데다 온라인쇼핑으로 물건을 산다. 명품은 해외 여행 때 면세점에서, 아니면 해외 직구로 구매한다. 지금의 40대는 앞으로도 과거 장년층처럼 백화점을 찾을 가능성이 높지 않다. 희망퇴직이 늘면서 50대의 구매력이 예전같지 않기 때문이다. 비혼 증가와 지방 중소도시의 인구 감소 역시 백화점 입장에서는 치명타다. 백화점 업계에서 시급한 것은 ‘핵심 고객’의 재정립이다. 현재의 본인을 위해 투자를 늘리는 비혼의 30대 중반~40대를 주된 고객으로 바꿔야 한다. ‘모두를 위한 럭셔리’라는 기존 콘셉트를 바꿔 50대 고객 외의 연령대로 외연 확대도 필요하다. 평일에는 일반 매장으로 운영하되 저녁 시간에는 젊은이들을 위한 매장으로 공간을 재배치하는 것도 대안으로 삼을 만하다. ●식품은 해외시장·장년 싱글족 주목 식품산업은 인구 감소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는 분야다. 20대 청년은 2020년 652만명에서 불과 5년 뒤에는 100만명이나 줄어든 549만명에 불과할 전망이다. 여기에 40·50대 싱글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도 새로운 변수다. 혼자 사는 40·50대는 외식만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집에서 밥을 해 먹어도 모든 식재료를 사다가 요리를 할 여지는 크지 않다. 때문에 반조리 형태의 간편식이 각광받을 여지가 높다. 식품회사가 유통회사에 간편식을 공급하는 대신 고객에게 직접 판매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해외시장 진출도 더욱 활발하게 할 필요가 있다. ●화장품, 중년 남성 ‘꾸밈노동’ 겨냥 화장품 산업에 영향을 미칠 대표적인 인구 현상은 베이비붐 2세대(1965∼1974년생)의 중년화다. 이들은 단순히 예쁘고 젊어 보이는 대신 건강하게 관리하는 케어에 비중을 둘 가능성이 높다. 이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마찬가지다. ‘꽃중년’이 부각되면서 중년 남성들도 ‘꾸밈노동’에 지갑을 열고 있다. 최근 의학적 효능이 가미된 코스메슈티컬 제품이 각광을 받는 것도 이러한 추세가 반영된 결과다. 중저가 화장품 시장은 지금보다 축소될 게 확실시된다. 주 고객층인 2030세대 규모가 작아지는 탓이다. 중저가 화장품 업체들은 젊은 시장이 두터운 중국이나 아시아 국가로의 진출을 가속화해야 한다.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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