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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이나 가족이 불치병이면…90% “안락사 의향”

    자신이나 가족이 불치병이면…90% “안락사 의향”

    국민 80%가 안락사 찬성에 손을 든 건 그만큼 지금의 한국에선 존엄한 죽음을 맞기 어렵다는 방증이다. 생명유지 장치를 주렁주렁 매달고 고통 속에서 삶을 연장하는 것보다는 짧지만 평온한 죽음을 맞는 게 오히려 바람직하다는 목소리가 컸다. 안락사 찬성 응답을 세부적으로 보면 남성(88.1%)이 여성(73.3%)보다 더 적극적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91.5%)와 50대(83.8%), 60대 이상(79.9%)에서 많은 응답이 나왔다. 종교에선 불교(84.3%)에서 많은 찬성이 나왔고, 천주교(75.1%)와 기독교(71.6%)도 과반을 훌쩍 넘겼다. 인간 생명을 절대적 가치로 존중하는 천주교와 기독교는 안락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그럼에도 찬성이 많은 건 평온한 죽음에 대한 바람이 종교적 신념을 뛰어넘는다는 걸 보여 준다.단순히 안락사 찬성에 그치지 않고 자신이나 가족이 불치병에 걸렸을 경우 실제로 안락사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압도적이었다. 73.2%는 자신과 가족 모두 안락사를 택하겠다고 했다. 자신은 안락사하되 가족에게는 시행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13.6%였다. 자신은 안락사하지 않고 가족에게만 시행하겠다(3.4%)는 응답까지 합치면 90.2%가 자신 또는 가족의 안락사를 허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영국 싱크탱크 이코노미스트연구소(EIU)는 임종을 앞둔 환자의 통증과 가족의 심리적 고통을 덜어 주는 의료 시스템 발달 정도를 평가하는 ‘죽음의 질 지수’를 개발했고, 2015년 80개국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겼다. 한국은 16위에 그쳐 유럽과 오세아니아 선진국은 물론 대만(6위), 싱가포르(12위), 일본(14위) 등 아시아 주요국보다 뒤졌다.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의료기술과 건강보험 제도를 갖춘 국가로 평가받는 걸 감안하면 ‘한국인의 죽음’은 그다지 평온하지 않다. 이런 현실은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다. ‘한국이 죽음을 엄숙하고 존엄하게 맞을 여건을 갖춘 사회인가’라는 질문에 부정(67.0%)이 긍정(20.9%)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치료비와 간병 부담이 너무 크고(32.6%), 임종 직전까지 극심한 고통(23.7%)에 시달리기 때문이라고 했다. 우리나라가 모르핀 등 마약성 진통제 처방이 세계 최저 수준인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만성통증 환자는 비(非)마약성 진통제로는 한계가 있어 마약성 진통제를 쓸 필요가 있다. 하지만 환자는 마약이라는 어감 탓에 중독성이 있을 것이란 잘못된 편견을 갖고 있고, 의료진도 책임지는 걸 우려해 처방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한국인의 죽음’과 연상이 잘 되는 단어를 골라 달라는 질문에선 죽음을 바라보는 다양한 감정이 엿보였다. 고독(67.6%)-유대(32.4%), 불안(63.4%)-평안(36.6%), 종결(63.3%)-연속(36.7%) 중에선 부정적인 어휘 선택이 대다수였다. 특히 20대 젊은층과 미혼·이혼 등 배우자가 없는 경우 부정적인 어휘 선택 비율이 높았다. 을지대 장례지도학과 교수를 지낸 황규성 한국엠바밍 대표는 “죽음이라는 단어가 주는 불안은 인간 본성에 내재돼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고독이란 단어 선택이 많은 건 현대사회가 주는 단절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죽음에 대한 수용(71.6%)이 거부(28.4%)보다 3배 가까이 많은 게 눈에 띈다. 죽음이 두렵고 무섭긴 한 것이지만 피할 수 없는 만큼 당당하게 맞이하겠다는 것이다. 보살핌(71.4%)도 방치(28.6%)보다 많은 선택을 받았다. 물질만능주의와 핵가족화 속에서도 가족애(愛)가 뿌리 깊게 남아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품위 있는 죽음을 위한 요건으로는 ▲가족 등 주변에 부담 주지 않고(48.4%) ▲임종 순간을 스스로 결정하며(18.7%) ▲고통을 느끼지 않는 게(18.4%) 꼽혔다. 소수이긴 하지만 안락사를 반대(11.4%)하는 목소리도 존재했다. 이들은 ‘경제적 이유로 안락사에 내몰리거나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41.6%)고 우려했다. ‘생명 경시 풍조가 만연’(31.1%)하고, ‘환자의 회복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15.4%)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여론조사를 수행한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는 “과거에는 존엄사와 안락사가 살인 또는 자살과 같은 개념으로 인식됐지만, 이번 조사 결과 국민들의 생각이 변했다는 게 나타났다”며 “젊은층은 삶과 죽음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주체적 시각, 노년층은 가족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싶다는 이유로 선택적 죽음을 받아들이려는 경향이 보인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공공의창’은 2016년 출범한 ‘공공의창’은 리얼미터·리서치뷰·우리리서치·리서치DNA·조원씨앤아이·코리아스픽스·타임리서치·한국여론연구소·한국사회여론연구소·피플네트웍스리서치·서던포스트·세종리서치·소상공인연구소·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 등 14개 여론조사 및 데이터분석 민간기관이 모인 비영리공공조사네트워크다. 공공의창은 ‘우리 사회를 투명하게 반영할 수 있는 조사, 정부정책이 국민입장에서 제시되고, 시민의 자유와 공동체를 강화할 수 있는 조사를 해야 한다’는 데에 뜻을 모으고 출범했다. 정부나 기업의 의뢰를 받지 않고, 비용은 십시일반 자체 조달해 매달 1회 ‘의뢰자 없는’ 공공조사를 실시해 발표하고 있다.
  • “딸 다니는 학교 안다…50억 내놔” 협박한 불법체류 중국인…징역 2년 실형

    지난 1월6일 오전 3시쯤, 전북 전주시에 사는 50대 여성은 자신의 승용차를 보고 깜짝 놀랐다. “50억원을 주지 않으면 집에 불을 지르겠다. 딸이 어느 학교에 다니는지도 알고 있다”는 메모가 붙어 있었던 것이다. 전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 여성(52)은 이같은 협박을 누가 했는지 짐작이 갔다. 차고 벽에 설치된 CCTV 카메라 연결선이 끊겨 있었고, 승용차 브레이크 센서 연결선도 절단돼 있다. 여사장은 이같은 협박을 누가 했는지 짐작이 갔고, 경찰에 신고했다. 앞서 1년쯤 전에 비슷한 협박을 받았다. 2017년 12월23일 오후 1시20분쯤 전주시의 한 공영주차장에서 “중국에 가는 데 필요한 돈을 달라”는 쪽지를 내밀었던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에게 돈을 요구한 사람은 중국인 불법체류자(32)였다. 당시 이 여사장이 소리를 지르며 저항하자 미수에 그쳤다. 경찰 조사결과 이 불법 체류자는 같은 중국 국적 동료로부터 “이 여성이 돈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듣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중국인을 공갈미수 및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이에 대해 전주지법 형사6단독 허윤범 판사는 이 중국인에 대해 “범행 수법과 내용이 좋지 않고, 계획적으로 이뤄진 점을 감안할 때 비록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더라도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며 징역 2년에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뉴스1이 6일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슈가 대디’에게 한 달 용돈 약 700만원 받는 여대생 사연

    ‘슈가 대디’에게 한 달 용돈 약 700만원 받는 여대생 사연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사치스러운 삶을 사는 새내기 대학생의 뒤에는 ‘슈가 대디’가 있었다. 호주 출신으로 대학에서 마케팅을 전공하고 있는 니코 말(19)은 ‘슈가 대디’와 독점적 관계를 맺는 대가로 매달 수백만 원을 받고 있다. ‘슈가 대디’는 돈 많은 중년 남성을 일컫는 신조어로, 주로 비싼 등록금과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여대생들과 데이트를 즐기며 대가를 지불하는 일종의 스폰서다. ‘슈가 베이비’는 ‘슈가 대디’의 상대 여성을 지칭한다. 니코는 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50대 미혼 남성과 데이트를 하며 매달 6000천 달러(약 675만원)의 생활비와 각종 호화 선물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슈가 대디 덕분에 전 세계 곳곳의 이국적 휴양지를 여행하고, 요트를 즐기며, 비싼 레스토랑을 찾는다”고 밝혔다. 그녀는 “솔직히 처음 슈가 베이비가 되기로 결심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상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매우 만족스럽다”고 전했다.겨우 19살에 ‘슈가 베이비’를 자처한 니코는 주변의 부정적인 시선은 이해하지만 여느 연인과 다를 바 없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한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내가 머리 손질을 위해 미용실을 찾으면 ‘슈가 대디’는 나를 위해 4시간을 꼬박 기다려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년 남성을 만나 보니 그저 빈둥거리기만 하려는 또래보다 낫다. 슈가 대디는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제공하며 매우 신사적”이라고 밝혔다.  니코는 매달 최소 하나의 샤넬 제품과 생활비를 받는 대신 매주 하루 슈가 대디와 데이트를 하도록 규칙을 세웠다. 그러나 그녀의 슈가 대디는 명품 선물과 집세는 물론 학비까지 제공하고 있으며, 집과 자동차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데일리메일은 금전적 보상에 따르는 육체적 관계의 강압은 없는지 물었으나, 니코는 육체적 관계가 기본이 되기는 하지만 전혀 강압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슈가대디-슈가 베이비 만남 전문 사이트 ‘시킹어레인지먼트닷컴(SeekingArrangement.com)’에 따르면 가입자 수는 꾸준히 증가해 현재 190만 명이 넘었다. 등록금 부담을 이기지 못한 여대생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하나의 문화처럼 자리잡아 정기 모임까지 생겼다. 해당 사이트는 지난 2015년 중국에도 진출해 회원 수 30만 명을 모으며 급성장했지만 지난해 중국 정부가 개입하면서 공식 계정은 일단 폐쇄된 상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직장내 성희롱 피해자 82% “참고 넘어갔다” 왜?

    직장내 성희롱 피해자 82% “참고 넘어갔다” 왜?

    국내 공공기관과 민간사업체 직원 100명 중 8명은 직장에서 성희롱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성희롱 피해를 입은 10명 중 8명은 성희롱을 당하고도 특별한 대처 없이 참고 넘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4월 6일부터 12월 27일까지 전국 공공기관 400곳과 민간사업체 1200곳의 직원 9304명, 성희롱 방지업무 담당자 1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성희롱 실태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일반 직원 중 지난 3년간 직장에 다니는 동안 한 번이라도 성희롱 피해를 경험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8.1%였다. 상대적으로 여성·저연령층·비정규직이 성희롱을 많이 당했다. 여성은 14.2%, 남성은 4.2%가 성희롱 피해를 당했다고 답했다. 피해자 연령은 20대 이하(12.3%), 30대(10.0%), 40대(6.0%), 50대 이상(5.0%) 순이었다. 정규직(7.9%)보다 비정규직(9.9%)의 성희롱 피해 경험이 많았다. 성희롱 유형은 ‘외모에 대한 성적 비유나 평가’(5.3%), ‘음담패설 및 성적 농담’(3.4%), ‘회식에서 술을 따르거나 옆에 앉도록 강요’(2.7%) 등이 많았다. 성희롱 행위자는 대부분 남성(83.6%)이었고, 직급은 주로 상급자(61.1%)였다. 성희롱이 발생한 곳은 회식장소(43.7%)가 가장 많았다. 다음은 사무실(36.8%)이었다. 성희롱 피해자 81.6%는 ‘참고 넘어갔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아서’(49.7%), ‘문제를 제기해도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31.8%) 순으로 집계됐다. 조직의 문제해결 의지에 대한 신뢰가 낮고 2차 피해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성희롱 피해 이후 주변의 부정적인 반응이나 행동 등으로 또다시 피해를 경험한 비율도 27.8%에 이르렀다. 2차 피해를 가한 사람은 ‘동료’(57.1%), ‘상급자’(39.6%) 등이었다. 여가부는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3년마다 성희롱 실태조사를 한다. 이번 조사에서 성희롱 피해를 경험했다는 비율은 2015년(6.4%)보다 높아졌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미투 운동 이후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한 민감성이 높아진 것도 성희롱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상승한 이유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건강 미인이 대세… 그녀들이 뛴다

    건강 미인이 대세… 그녀들이 뛴다

    이화(梨花)의 여학생들은 며느리로 삼지 않겠다는 풍조가 생겨난 적이 있다.1890년 우리나라 첫 여성 교육기관인 이화학당이 처음으로 체조 교육을 시작할 무렵, 그야말로 파문이 일었다. 손을 번쩍 들고 다리를 쫙 벌리며 하는 운동에 놀란 학부모들은 하인을 시켜 딸들을 업어오기에 바빴고, 가문을 망쳤다며 가족회의를 여는 집안도 많았다. 조선시대에 수도를 관할하는 관청이었던 한성부에서는 이화학당에 체조 교육을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구한말의 시각으로선 이화학당의 체조 교육을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이다. 당시 선조들은 상상도 못했겠지만 강산이 13번 바뀐 현재 운동하는 여성들은 가히 역대 최대라 할 정도로 늘어났다.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8 국민생활체육참여실태 조사’(전국 17개 시도 9000여명 대상)에 따르면 1994년 처음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여성의 규칙적 생활체육(주 1회 이상·1회 운동 시 30분 이상) 참여 비율이 남성을 앞질렀다. 2014년에는 52.0%였던 여성의 규칙적 생활체육 참여 비율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더니 2018년에는 62.8%까지 치솟았다. 4년 사이에 10.8%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2018년 기준으로 61.6%인 남성보다 여성이 1.2% 포인트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남성의 규칙적 운동 참여 비율도 2014년(57.5%)보다 4.1% 포인트 늘었지만 여성의 증가폭이 더 가팔랐다. 연령대별 수치를 보면 40~50대 여성의 규칙적 생활체육 참여가 도드라졌다. 나머지 나이대에서는 남성의 참여율이 더 높았지만 40대 여성 69.8%, 50대 여성 70.0%가 주 1회 이상 운동을 거르지 않는다고 응답해 남성을 제쳤다. 남성 40대는 61.8%, 50대는 59.0%였다. 특히 여성 50대는 남녀 통틀어 전 연령대 중 주 1회 이상 운동 참여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들이 최근 1년간 한 번이라도 참여한 경험이 있는 체육활동 종목 1위는 걷기(49.0%)이며 2위는 등산(23.7%), 3위 체조(11.2%), 4위 수영(10.7%), 5위 헬스(7.9%)였다. 남성의 1~5위 참여 종목은 걷기(32.6%), 등산(30.6%), 축구(16.9%), 자전거(15.9%), 헬스(14.7%) 순이었다.본래 여성은 노인, 장애인과 더불어 전통적으로 생활체육 참여도가 낮은 집단이었다. 여성이 여가 시간에 운동을 즐기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았고, 여성들이 즐길만한 운동이 많이 보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임신이나 육아 때문에 생활체육을 중간에 그만둬야 하는 상황도 나왔다.하지만 최근 몇 년간 요가나 필라테스, 에어로빅, 라인·줌바 댄스 등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스포츠가 널리 보급되면서 운동하는 여성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사설 교습소는 물론이고 각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스포츠센터에도 이러한 운동 프로그램들이 계속해 늘고 있는 추세다. 몸매 관리나 다이어트, 건강을 위해서 꾸준히 땀을 흘리는 것이 여성 사이에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도 생활체육 참여율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이연종 세명대 생활체육학과 교수는 “옛날에는 운동이 배부른 사람들의 취미 활동으로 여겨졌던 때도 있었는데 요즘은 다르다. 적은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시설이 상대적으로 늘어났다. 여성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종류도 많다”며 “실제로 (지역 주민을 위한) 생활체육 특강을 나가보면 아주머니나 할머니들이 할아버지들에 비해 많이 참석하는 것이 느껴진다”고 말했다.대한체육회에서 3년째 운영 중인 ‘미(美)채움 프로젝트’도 여성의 생활체육 참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여성 체육활동 지원사업’이라고도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임신기(순산운동), 출산기(산후 회복운동), 육아기(틈새운동), 갱년기(갱년기 극복운동) 등 생활체육에 참여하기 어려운 여성의 4단계 생애주기에 맞춰 스포츠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있다. 2017년 4개 시도 50개소에서 시작해 2018년도에는 9개 시도 66개소로 늘었다. 2017년 6700명이던 연간 누적 참여 인원이 2018년에는 연간 1만 2174명으로 늘었다. 체조나 스트레칭을 중심으로 교육이 이뤄지며 수강료는 무료다. 2019년에는 전국에 80~90개소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육아종합지원센터나 건강가정지원센터에 연락하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체육에 대해 긍정하는 쪽으로 여성들의 인식 변화가 있었고, 저렴한 비용에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공공 스포츠클럽 등의 프로그램이 많아진 것 또한 영향을 미쳤다”며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보면 할머니들께서 적극적으로 참석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재구 삼육대 생활체육학과 교수(한국체육정책학회 회장)는 “요즘 여성들은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서 홀로 스트레칭 같은 맨몸 운동을 즐기고 있다. 야외에서 운동을 하면 햇살이 따갑고, 화장 고치는 것도 신경 쓰이는데 집에서 유튜브로 운동을 하면 이러한 문제가 해결된다. 더군다나 요가나 스트레칭은 몸매 관리에도 좋다”며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배구의 김연경,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처럼 여성 스포츠 스타의 활약을 보면서 꼭 그 해당 스포츠는 아니더라도 무언가 운동을 해야겠다는 영향을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두를 주로 신고 다니는 여대생들을 위해 대학교에서 운동화를 빌려주거나 체육복으로 환복할 수 있는 탈의실을 운동장 옆에 만드는 등의 운동 여건이 좋아지면 여성의 생활체육 참여가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것 같다”며 “여자는 조신해야 한다는 유교적인 생각이 아직까지도 우리사회에 남아 있는데 이것 또한 개선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왜 거기서 나와?’…후각 마비된 남성, 코 속에서 ‘치아’ 발견

    ‘왜 거기서 나와?’…후각 마비된 남성, 코 속에서 ‘치아’ 발견

    호흡이 어려워졌다고 호소하는 50대 남성의 코 안에서 치아가 발견된 사례가 의학지에 소개됐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등 과학전문매체가 27일 보도했다. 지난 21일 ‘영국의학저널 사례보고‘(BMJ Case Reports) 최신호에 소개된 이 사례의 주인공은 덴마크의 59세 남성으로, 무려 2년 간 심한 코막힘과 콧물 등으로 호흡이 어렵고 후각조차 마비 될 지경에 이르렀다며 병원을 찾았다. 오후스대학의 이비인후과 의료진이 CT 검사를 시행했고, 그 결과 코가 한쪽으로 휘어졌으며 비강(코안)에는 낭종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의료진은 곧바로 종양 덩어리를 제거하기 위한 수술에 들어갔다가, 환자의 비강에서 자라는 것이 종양이 아닌 치아라는 것을 알게 됐다. 환자의 코에서 자라고 있던 치아는 코 내부의 세포 조직과 염증에 둘러싸여 있어 언뜻 보기에는 치아라는 것을 전혀 인지할 수 없었다. 의료진은 “환자의 비강에서 치아가 자라게 된 이유를 밝혀내진 못했으며, 유사한 사례가 있긴 하나 비강 내 치아를 가진 사람은 전체 인구의 0.1~1%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나타나는 확률이 높으며, 외상이나 세균 오염에 따른 결과일 가능성도 있다”며 “입술이나 입천장이 갈라져 있을 경우 치아가 비강에서 자랄 확률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사례로 소개된 환자의 경우 어린 시절 턱과 코의 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한 적이 있지만, 이 경험과 비강 내 치아 사이에는 큰 연관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이미 오래전부터 환자의 비강 내에 치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에 들어서야 염증으로 인한 증상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남성 환자는 비강 내에서 자라던 치아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뒤 후각 마비 또는 코막힘 등의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는 등 건강을 되찾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회적 약자 배려 ‘장발장 특사’… 민생·사회 통합 ‘방점’

    사회적 약자 배려 ‘장발장 특사’… 민생·사회 통합 ‘방점’

    생계형 일반 형사범 73.6% 가장 많아 7대 집회 참가자 107명도 사면·복권 이석기·한명숙·한상균·이광재 등 제외 부패 연루 정치·경제인 배제 논란 차단 3·1절 100주년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가 특별사면을 단행하면서 역점을 둔 부분은 민생 안정과 사회 통합이다. 자칫 특별사면으로 논란이 될 만한 요소는 처음부터 배제했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처벌받은 정치인, 배임·횡령 혐의를 받는 경제인을 사면 대상에서 제외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26일 정부가 발표한 3·1절 특별사면 대상자 대다수는 일반 민생사범이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등 생계형 행정법규 위반으로 집행유예·선고유예를 받은 일반 형사범(3224명, 73.6%)이 가장 많다. 수형자 중에서도 초범 또는 과실범 위주로 선정했다. 이주노동자 2명도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특별 배려도 이번 특사의 주된 특징이다. 3·1절 특사에서도 2018년 신년 특사와 마찬가지로 ‘장발장 특사’ 기조가 이어진 셈이다. 배가 고파서 시장에서 부침개, 콜라 등 6만원어치를 훔쳤다가 적발돼 징역 1년형을 선고받은 50대 남성은 생계형 절도사범에 선정돼 2개월가량 감형됐다. 10년 동안 남편으로부터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술에 취한 남편을 흉기로 휘둘러 살인미수 혐의로 징역 2년형이 확정된 30대 여성은 사면됐다. 중증 질병으로 형 집행이 정지된 환자, 70세 이상 고령자, 어린 자녀를 둔 여성 수형자 등 불우 수형자도 이번 특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부패범죄에 연루된 정치인, 경제인, 공직자는 이번 특사에서도 제외됐다. 횡령, 배임, 뇌물 등 5대 중대 부패범죄에 대한 사면권 제한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다. 또 3·1절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사의 취지와 상징성이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사면 여부를 두고 관심을 모았던 한명숙 전 국무총리,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이광재 전 강원지사 등 정치인은 모두 제외됐다. 이에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 측은 “정치인 배제는 어처구니없는 궤변”이라고 반발했다. 쌍용차 노조원 6명 등 7대 집회 참가자 107명도 사회 통합 차원에서 사면·복권했다. 이 중에는 쌍용차 파업 사태 진압 과정에서 직권남용 혐의로 처벌받은 경찰관 1명도 포함됐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관련 사건은 찬반 집회 참가자 모두 사면·복권 대상에 포함됐다. 지난해 5월 가석방된 쌍용차 지부장 출신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사면 여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지만 제외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한 전 위원장은 민중총궐기 집회 등 다른 사건도 경합돼 처벌받았기 때문에 제외됐다”고 말했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2009년 쌍용차 사태로 처벌받은 인원 중 5%도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생색내기식 사면”이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사회적 약자 배려 ‘장발장 특사’… 민생·사회 통합 ‘방점’

    사회적 약자 배려 ‘장발장 특사’… 민생·사회 통합 ‘방점’

    생계형 일반 형사범 73.6% 가장 많아 7대 집회 참가자 107명도 사면·복권 정치인·경제인 배제해 논란 요소 차단 한상균 前위원장·이광재 前지사 제외3·1절 100주년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가 특별사면을 단행하면서 역점을 둔 부분은 민생 안정과 사회 통합이다. 자칫 특별사면으로 논란이 될 만한 요소는 처음부터 배제했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처벌받은 정치인, 배임·횡령 혐의를 받는 경제인을 사면 대상에서 제외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26일 정부가 발표한 3·1절 특별사면 대상자 대다수는 일반 민생사범이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등 생계형 행정법규 위반으로 집행유예·선고유예를 받은 일반 형사범(3224명, 73.6%)이 가장 많다. 수형자 중에서도 초범 또는 과실범 위주로 선정했다. 이주노동자 2명도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특별 배려도 이번 특사의 주된 특징이다. 3·1절 특사에서도 2018년 신년 특사와 마찬가지로 ‘장발장 특사’ 기조가 이어진 셈이다. 배가 고파서 시장에서 부침개, 콜라 등 6만원어치를 훔쳤다가 적발돼 징역 1년형을 선고받은 50대 남성은 생계형 절도사범에 선정돼 2개월가량 감형됐다. 10년 동안 남편으로부터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술에 취한 남편을 흉기로 휘둘러 살인미수 혐의로 징역 2년형이 확정된 30대 여성은 사면됐다. 중증 질병으로 형 집행이 정지된 환자, 어린 자녀를 둔 여성 수형자 등 불우 수형자도 이번 특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부패범죄에 연루된 정치인, 경제인, 공직자는 이번 특사에서도 제외됐다. 횡령, 배임, 뇌물 등 5대 중대 부패범죄에 대한 사면권 제한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다. 또 3·1절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사의 취지와 상징성이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사면 여부를 두고 관심을 모았던 한명숙 전 국무총리,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이광재 전 강원지사 등 정치인은 모두 제외됐다. 이에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 측은 “정치인 배제는 어처구니없는 궤변”이라고 반발했다. 쌍용차 노조원 6명 등 7대 집회 참가자 107명도 사회 통합 차원에서 사면·복권했다. 이 중에는 쌍용차 파업 사태 진압 과정에서 직권남용 혐의로 처벌받은 경찰관 1명도 포함됐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관련 사건은 찬반 집회 참가자 모두 사면·복권 대상에 포함됐다. 지난해 5월 가석방된 쌍용차 지부장 출신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사면 여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지만 제외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한 전 위원장은 민중총궐기 집회 등 다른 사건도 경합돼 처벌받았기 때문에 제외됐다”고 말했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2009년 쌍용차 사태로 처벌받은 인원 중 5%도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생색내기식 사면”이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부산,소비자상담 불만 이동전화서비스가 가장 많아

    부산지역 소비자상담 접수 가운데 불만 1위는 이동전화서비스 인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부산시와 한국소비자원 부산지원, 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는 2018년 한 해 동안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부산지역 소비자상담 건수는 5만 1,829건으로 상담 접수 상위 5개 품목은 ‘이동전화서비스’(1939건), ‘스마트폰’(1398건), ‘침대’(1338건), ‘기타의류·섬유’(1288건), ‘헬스장·휘트니스센터’(1151건) 로 조사됐다. 중도해지 시 환불 거부 피해가 커 매년 지속적으로 피해예방정보를 제공했던 헬스장·휘트니스센터는 여전히 상담 상위 품목이며, 상담 사유는 계약관련 소비자상담이 가장 많아 계약 시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부산시는 전했다. 2017년 대비 상담 건수 증가율이 높은 상위 5개 품목은 ‘침대‘(433.1%), ‘투자자문·컨설팅’(348.7%), ‘셔츠‘(34.9%), ‘아파트’(28.4%), ‘호텔’(27.1%) 순이었다. 침대는 매트리스 라돈 검출과 관련한 소비자 이슈가, 투자자문·컨설팅은 고수익을 찾는 소비자의 증가 등이 주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는 30대가 1만 3861건(28.3%)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만 2070건(24.7%), 50대 9815건(20.1%) 순이었으며, 여성 소비자의 상담이 55.4%(2만 8714건)로 남성44.6%(2만 3073건) 대비 10.8% 높았다. 일반판매(3만 138건, 58.1%)를 제외한 판매방법 중에서는 국내온라인거래(9470건, 18.3%), 방문판매(1445건, 2.8%), 전화권유판매(1330건, 2.6%) 등이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온라인거래 및 모바일거래가 늘어나면서 그에 따른 소비자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며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할 때는 통신판매업에 신고된 업체인지 확인하고 홈페이지 등의 구매 시 유의사항, 환불규정 등을 꼼꼼하게 읽고 구매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대법, 양평 전원주택 살인범 무기징역 확정에도 형량 형평성 논란

    대법, 양평 전원주택 살인범 무기징역 확정에도 형량 형평성 논란

    경기도 양평의 한 전원주택 주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이 1, 2심에서 자신의 범행을 부인했지만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반면 경남 거제에서 쓰레기를 줍던 5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남성에겐 1심에서 징역 20년이 선고되면서 형량 형평성에 물음표가 제기된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된 허모(43)씨의 상고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허씨는 2017년 10월25일 양평군 윤모씨의 자택 주차장에서 윤씨를 흉기로 20여 차례 찔러 살해하고 지갑, 휴대전화, 승용차를 빼앗아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숨진 윤씨는 엔씨소프트 윤송이 사장의 부친이자 김택진 대표의 장인이다.1·2심은 “피고인은 피해자를 살해한 사실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범행 동기와 관련한 피고인의 경제적 상황, 범행 준비 과정을 볼 수 있는 정황들, 유전자 감정 결과를 모두 종합하면 유죄가 인정된다.”라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대법원도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 판결에 관련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라며 하급심이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반면 지난해 10월 4일 경남 거제시 고현동의 한 선착장에서 쓰레기를 줍던 여성(58)을 때려 숨지게 한 A(21)씨에 대해서는 지난 14일 1심에서 징역 20년이 선고됐다. 또 지난해 10월 22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아파트에서 전처(47)를 흉기로 살해한 B(50)씨에 대해 1심에서 지난달 25일 징역 30년이 선고됐다. 이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인 아버지를 사형시켜달라.”라고 청원한 피해자 딸들이 “사형을 원했는데, 어머니 한을 못 풀었다.”라는 심경을 밝힌 바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45%…‘https 등 논란’에 20대 지지율 폭락 [한국갤럽]

    문 대통령 지지율 45%…‘https 등 논란’에 20대 지지율 폭락 [한국갤럽]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가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45%를 기록했다고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밝혔다. 갤럽이 전국 성인 1001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45%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잘못하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45%로 지난주보다 1%포인트 올라 직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률이 됐다. ‘어느 쪽도 아니다’와 ‘모름·응답 거절’은 10%로 집계됐다. 직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비슷한 상태가 석달째 지속되고 있다고 갤럽은 설명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7%, 정의당 지지층의 62%는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84%가 부정적이며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긍정평가 24%, 부정평가 56%로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눈에 띄는 부분은 20대 지지율 폭락이다. 연령별 긍정평가·부정평가는 20대 41%·45%, 30대 59%·33%, 40대 56%·36%, 50대 36%·55%, 60대이상 38%·51%다. 특히 20대 지지율은 전주 51%에서 41%로 10%포인트 떨어진 반면, 부정평가는 37%에서 45%로 7%포인트 늘어나면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30대도 긍정평가가 전주 64%에서 59%로 5%포인트 빠진 반면, 부정평가는 27%에서 33%로 높아져 지지율 하락에 일조했다. 한국갤럽은 “20대 초반이 다수를 차지하는 학생층에서도 낙폭이 컸다”면서 “방송통신위원회의 ‘http 사이트 차단’, 여성가족부의 ‘성평등 안내서(일명 아이돌 외모 지침)’ 등의 논란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0%,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6%, 자유한국당 19%, 정의당 9%,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1%, 기타 정당 1% 순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일에서 21일까지 사흘간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6%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주한옥마을 방문객 3년 연속 1천만명 돌파

    전주한옥마을 방문객 3년 연속 1천만명 돌파

    전북 전주 한옥마을을 찾은 여행객이 3년 연속 1000만명을 돌파했다. 21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한옥마을을 찾은 여행객 수가 내국인 1040만3038명과 외국인 13만 6662명 등 총 1053만 97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12월 전주시민과 2시간 미만 체류 인구를 제외하고 통신데이터와 외국인 로밍 데이터 등을 분석한 결과다. 전주 한옥마을 관광객이 1000만명을 돌파한 것은 2016년 1064만8000여명, 2017년 10109만 7000여명에 이어 3년째다.내국인 여행객은 20대가 219만여명(21%)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208만여명(20%), 40대 200만여명(19%), 50대 169만여명(16%), 60대 이상 142만여명(14%)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550만 9000여명으로 여성(489만 3000여명)보다 많았다. 월별로는 3월이 100만 6000여명으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 방문객은 중국이 전체의 41%(5만 6585명)로 가장 많았고 일본(12%), 미국(8%), 대만(5%) 순이다. 지난해 전주를 찾은 전체 방문객은 총 5654만여명으로 2017년 4800만여명보다 18%가량 증가했다. 실제 전주 방문객의 밀집도를 보여준 빅데이터 핫스팟 분석결과에서는 과거 한옥마을에 집중된 방문객이 덕진공원 인근과 서부 신시가지 주변을 포함한 3개 권역으로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2층서 추락한 여성, 손으로 받아 살린 경찰들

    2층서 추락한 여성, 손으로 받아 살린 경찰들

    2층 높이에서 떨어지는 50대 여성을 손으로 받아 살려 낸 경찰관 5명의 이야기가 화제다. 부산 영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2시 43분 부산 영도구 한 주택가 2층에서 여성이 떨어지려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마침 근무교대를 위해 파출소에 대기하던 송성훈 경장 등 경찰관 5명 전원은 급박한 상황이라는 것을 감지하고 파출소에서 500m가량 떨어진 현장으로 출동했다. 신고 접수 2분 만에 현장에 출동해보니 A(53·여)씨가 원룸 1층 간판 위에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엎어진 상태로 있었다. 119의 안전매트가 도착하기까지 무슨 일이 벌어질지 장담할 수 없었다. 경찰관 1명이 원룸 2층으로 올라가려는 순간 A씨가 몸을 움직여 바닥으로 떨어지려 했다. 그 순간 송 경장 등 5명은 추락 예상지점으로 달려가 A씨를 손으로 받아냈다. 다행히 A씨는 상처 하나 입지 않은 상태로 구조됐다. 마침 도착한 119차량에 실려 병원으로 향했다. A씨는 이날 컨디션이 좋지 않아 평소 먹던 약을 조금 더 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 경장은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무조건 받아야겠다는 마음으로 본능적으로 몸을 던졌다”고 말했다. 송 경장은 2017년 말에도 주취자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것을 막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을 다쳐 10개월간 수술 및 재활치료를 하고 이달 8일부터 부산 영도경찰서 대교파출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거제 50대 여성 살해 20대 징역 20년 “전자발찌는 기각”

    거제 50대 여성 살해 20대 징역 20년 “전자발찌는 기각”

    경남 거제에서 5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창원지법 통영지원 제1형사부(이용균 부장판사)는 14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모(20)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를 잔인하게 폭행해 숨지게 했으나 형사재판을 받은 전력이 없는 초범”이라며 “어린 나이에 한 가정의 가장 역할을 하고 있으며 반성하는 모습까지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재범 위험성 평가 결과, 중간 수준에 그치고 추가로 살인을 저지를 개연성도 없다”며 “따라서 전자발찌 부착 청구는 기각한다”고 덧붙였다. 하늘색 수의를 입은 채 법정에 들어선 박씨는 공판이 끝날 때까지 굳은 표정이었다. 유족들은 재판 결과에 대해 ‘너무 약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 유족은 “검찰 구형처럼 무기징역을 기대했는데 20년만 나오는 게 말이 되느냐”며 “항소 여부는 가족 등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박씨 변호인은 “재판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항소 여부에 대해선 피고인과 얘기를 해본 뒤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박씨는 지난해 10월 4일 오전 2시 30분께 거제시 한 선착장 길가에서 아무런 이유 없이 50대 여성을 수십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피해자가 무릎을 꿇고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박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약 30분 동안 무차별 폭행해 국민적 공분을 샀다. 검찰은 70차례가량 폭력을 행사하고 범행 전 휴대전화로 ‘사람이 죽었을 때’, ‘사람이 죽었는지 안 죽었는지’ 등을 검색한 점을 고려해 박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하고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박씨를 엄벌해 달라며 지난달 10월 제기된 청와대 국민청원에 참여한 인원이 41만명을 넘기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롯데홈쇼핑 獨 ‘라우렐’ 오늘 단독 론칭

    롯데홈쇼핑이 40년 전통의 독일 패션 브랜드 ‘라우렐’을 단독 론칭한다. 롯데홈쇼핑은 14일 오전 8시 15분부터 130분 동안 라우렐 론칭 방송을 한다고 13일 밝혔다. 라우렐은 에스카다그룹의 창업주 볼프강 레이가 1978년에 만든 브랜드로, 고급스러우면서 실용적인 스타일로 유럽 40~50대 여성들로부터 오랫동안 인기를 얻고 있다. 방송에는 트렌치코트, 원피스, 니트 등 시즌 신상품 3종을 선보인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일부터 온라인몰을 통해 사전 주문을 받은 결과 11일까지 630여건의 주문(약 7000만원)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모델로는 배우 한고은이 선정됐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극한직업 ‘형사직’… “후배 형사 잡기가 범인 잡기보다 어려워”

    극한직업 ‘형사직’… “후배 형사 잡기가 범인 잡기보다 어려워”

    “현장 형사들이 생각나 자랑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저렇게 일하는데 잘 못해 줘서 미안하다는 마음도 드네요.”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의 한 극장에서 일선 형사들과 함께 영화 ‘극한직업’을 관람한 민갑룡 경찰청장은 “현장 직원들의 모습이 떠올랐고, 우리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이날 오후 민 청장을 비롯한 경찰청 관계자들과 일선 형사 등 290명이 참석한 ‘극한직업’ 특별관람 행사를 진행했다. 현장 형사들의 애환을 듣고 소통하고자 하는 취지다. 1300만 관객을 사로잡은 극한직업 속 주인공은 해체 위기에 놓인 서울 마포경찰서 마약반 형사들이다. 영화 속 마약반 형사들은 범인을 잡기 위해 위장 개업을 통한 잠복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런데 실제 일선에서는 잠복과 추격을 주무기로 하는 외근직 형사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후배 형사 잡기가 범인 잡기보다 어렵다’는 자조 섞인 농담은 오래된 이야기가 됐다. 이러한 형사직 기피 현상은 민 청장이 영화를 관람한 뒤 “잘 못해 줘서 미안하다”는 말을 한 이유기도 하다. 지난해 12월 2160명을 뽑는 순경 공채 일반 전형에서는 4만 496명이 몰려 18.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여성의 경우 750명 선발에 1만 2709명이 응시해 16.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순경 공채의 높은 경쟁률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때 순경 공채의 평균 경쟁률은 40대1을 넘기도 했다. 이처럼 경찰을 꿈꾸는 지원자들은 해마다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만 제복을 입을 수 있다.기동대에서 최소 2년 근무를 하면 누구나 형사를 지망할 수 있다. 하지만 경찰이 되고서 자발적으로 형사를 지망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젊은 경찰관이라면 누구나 형사를 꿈꾼다는 것은 옛말이다. 한때 ‘경찰의 꽃’이라고 불렸던 형사는 최근 푸대접을 받으며 기피 한직으로 밀렸다. 업무 특성상 타 부서에 비해 노동 강도가 세고 승진 또한 더디기 때문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전체 경찰 11만 6584명(2017년 기준) 가운데 외근 형사직을 비롯해 경제·지능 등 수사 기능에서 근무하는 인원은 2만 601명이다. 외근 형사직을 기피하는 배경에는 고된 근무환경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 “형사로 생활하면서 지인들로부터 연락이 오면 ‘퇴근은 없다’는 극중 대사를 실제로 자주 하곤 했다”는 김석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 팀장의 말은 이러한 근무환경을 잘 보여 준다. 형사들은 사건이 발생하면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주변인들의 진술을 듣고 현장을 탐문해야 한다. 비번인 날에도 마음 놓고 쉴 수는 없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3년 2만 3938건이었던 강력범죄는 2017년 2만 6334건으로 증가했다. 강력범죄는 줄어들지 않고, CCTV 확보와 분석 등 현장의 업무량은 예전보다 더 늘어나고 있다. 젊은 경찰들은 근무시간이 상대적으로 명확한 지구대나 파출소 근무를 선호한다. 일과 생활의 구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업무 강도가 이전보다 강해졌다기보다는 사회 변화의 영향이 크다”며 “4교대 근무로 명확하게 근무시간이 나눠지는 지구대나 파출소를 가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렇다 보니 잡무 처리, 잠복, 조사, 추격전을 반복해야 하는 형사의 인기는 예전과 같지 않다. 형사 기피 현상은 승진자의 절반을 시험으로 뽑는 경찰 인사제도도 한몫한다. 시험공부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부서에 가는 게 현장에서 발로 뛰는 것보다 이득이기 때문이다. 외근 형사가 승진시험을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영화 극한직업에서도 마약반장(류승룡)이 승진을 하지 못해 아내에게 구박받는 모습이 나오기도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사철만 되면 일선 경찰서는 형사 모시기에 열을 올린다. 빠지겠다는 팀원은 많은데 자리를 메워 줄 젊은 형사는 드물기 때문이다. 경기도의 한 강력계 형사는 “‘위험한 일을 시키지 않겠다’는 지키지 못할 약속까지 하면서 후배들을 설득하기도 한다”며 “경찰학교를 갓 졸업한 순경들이 있는 지구대나 파출소에 수시로 들러 형사의 좋은 점을 말해 주는 등 일찌감치 공을 들이기도 한다”고 전했다. 일선 경찰서에서는 강력반 등에 20~30대보다 50대 이상의 형사들이 더 많은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고 형사직에 신입 경찰들을 억지로 밀어넣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대구의 한 강력계 형사는 “평소 눈여겨봐 뒀던 후배들을 설득하는 게 가장 쉬운 방법”이라며 “주먹구구식으로 사명감에 기대 떠나가는 형사를 잡기보다는 ‘일은 힘들고 보상은 없는 곳’이라는 인식이 개선될 수 있도록 근무환경이나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달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견을 수렴했다”며 “실태진단과 의견 수렴을 추가로 진행해 올해 중으로는 형사직 근무체계와 보상방안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일주일에 6분만 ‘점프 운동’하면 골다공증 위험 ↓”(연구)

    “일주일에 6분만 ‘점프 운동’하면 골다공증 위험 ↓”(연구)

    일주일에 최소 6분만 간단한 점프 운동을 하면 골다공증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맨체스터메트로폴리탄대학과 헐대학 공동 연구진이 간단한 점프 운동이 다리와 엉덩이 근육에 충분한 힘과 긴장감을 부여해 골다공증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50대 여성 14명을 대상으로 몇 가지 운동을 실천하게 하고 어느 운동이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가 있었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참가 여성들은 반동동작 점프(CMJ·Counter-Movement Jump)라는 점프 운동을 수행했을 때 가장 큰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CMJ는 반동이 없는 스쿼트 점프(SJ·Squat Jump)와 달리 사전에 반동을 줘 점프하는 운동을 말한다. 참가 여성들은 CMJ를 일주일에 30회씩 3세트 수행했다. CMJ를 수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개인의 근력 차이에 따라 달랐다. 그다음으로 효과가 높은 운동은 ‘박스 드랍’(Box Drop)였다. 이는 높이가 20㎝ 정도 되는 상자 위에서 뛰어내려 착지하는 운동이다. 이어 발뒤꿈치를 최대한으로 들었다가 내리는 ‘힐 드랍’(Heel Drop) 운동이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참가 여성들의 골밀도를 직접적으로 측정하지 않았지만, 전극으로 측정하는 검사에서 운동 중에 바닥에 착지하는 동작이 근육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맨체스터메트로폴리탄대학의 갈린 몽고메리 박사는 이런 운동을 꾸준히 하면 그 효과는 골다공증을 예방하기에 충분한데 이는 골밀도가 연간 2% 순수하게 증가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도 운동은 뼈를 튼튼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많은 여성은 운동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해왔다. 몽고메리 박사는 “이런 운동은 매우 쉬워 자택에서 편안하게 마칠 수 있다. 흔히 걷는 것만으로는 뼈 건강을 증진하는 데 충분하지 못하므로 이번 결과를 접한 더 많은 여성이 고강도 운동을 실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건강을 걱정해야 할 나이가 된 사람들은 새로운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근전도 검사와 운동요법 저널’(Journal of Electromyography and Kines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취객 주먹 언제 날아올지…” 공포 속 택시 기사

    “취객 주먹 언제 날아올지…” 공포 속 택시 기사

    운전사 3명 중 1명꼴 승객 폭언 경험 승차거부 신고·사납금 탓에 취객 태워 지자체 보호벽 시범 설치 단발성 그쳐 “블랙박스 설치 의무화 등 대안 필요”“택시 기사치고 취객하고 시비 안 붙어 본 사람이 있을까요? 그냥 눈을 피하는 게 상책이죠.”(50대 서울 택시 기사 임모씨) 지난 10일 만취 승객이 여성 택시 기사를 무차별 구타해 뇌출혈 상태에 빠뜨렸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11일 취재진과 만난 택시 기사들은 “남 일 같지 않다”며 착잡해했다. 취객은 택시 기사들이 꼽는 ‘기피 고객’ 1순위다. 고립된 차 내에서 폭언·폭행을 일삼는 취객들로부터 기사를 보호할 제도적 장치가 절실하다는 의견이 빗발쳤다. 택시 기사들은 술 취한 손님을 상대하는 일상적 두려움을 취재진에 털어놨다. 임씨는 “크게 맞지 않는 한 경찰서에 가도 별수 없다”면서 “반말과 욕설로 화풀이하는 밤손님이 많아 가급적 말을 안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택시 기사 원모(61)씨는 “차에 토해 그날 영업을 못 하게 만들거나 돈 내지 않으려고 택시가 멈추기도 전에 문을 열고 도망가는 취객도 많다”면서 “비틀거리는 승객이 보이면 안 태우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3~2017년 5년간 경찰에 접수된 운전자 폭행 사건은 1만 5422건에 달했다. 이복임 울산대 간호학과 교수가 2016년 발표한 ‘택시운전원의 고객응대 노동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택시 기사는 3명 중 1명꼴(33.7%)로 승객으로부터 언어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협이나 굴욕적 행동을 경험한 비율은 12.3%, 신체적 폭력 경험도 6.1%였다.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택시 기사를 보호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일본에서는 승객이 타는 보조석·뒷좌석과 운전석을 분리하는 보호벽 설치를 법으로 의무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17년 전국택시산업노동조합 부산지부에서 택시 140여대에 보호벽을 시범 설치해 운행했다. 서울시도 2014년 여성 운전자 30명을 대상으로 택시에 보호벽을 설치했다. 하지만 단발성 사업에 그칠 뿐 보호벽 전면 도입을 시행한 지방자치단체는 없다. 승객과 기사에게 모두 불편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김영만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장은 “취객의 폭언·폭행이 빈번하지만 기사는 승차거부 신고를 당하거나 사납금을 채우기 어려울까 봐 안 태우기 어렵다”면서 “최소한 보호벽이나 블랙박스 설치를 의무화하거나 앞좌석과 뒷좌석 사이를 최대한 떨어뜨린 택시용 차량을 개발하는 등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건강한 2030은 예방접종 필요없다? A형간염 에이~하다간 간부전 큰 코!

    건강한 2030은 예방접종 필요없다? A형간염 에이~하다간 간부전 큰 코!

    성인이 돼 잊고 사는 것 중 하나가 예방접종이다. 최근 일부 지역에서 홍역이 유행하면서 예방접종에 대한 관심도 커졌지만 대개 나이가 들면서 면역력이 자연스럽게 생겼을 거라 여겨 지나치기 십상이다. 하지만 어렸을 때 한 예방접종의 면역력이 서서히 약해지기도 하고, 추가로 접종해야 하는 질환들도 있어 성인도 예방접종이 필요하다.질병관리본부는 ‘2018 성인예방접종 안내서’에서 인플루엔자,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Tdap), 폐렴구균, A·B형 간염, 대상포진 등을 성인 예방접종 대상 질환으로 꼽았다. 예방접종의 원리는 병원체와 유사하나 질병은 일으키지 않는 물질을 우리 몸에 주입해 면역력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 몸의 면역세포는 한번 경험한 ‘가짜’ 병원체를 기억하고 있다가 나중에 진짜 병원체가 침입했을 때 신속히 방어체계를 가동한다. ●매년 유행 달라… 백신 맞아도 독감 걸릴 수도 물론 예방접종을 받는다고 해당 질병을 100%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성인이 돼서도 받아야 하는 대표적인 예방접종인 인플루엔자 백신의 경우 세계보건기구(WHO)가 매년 겨울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러스 유형을 예측해 ‘유행 맞춤형’으로 만들기 때문에 다른 유형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독감에 걸릴 수 있다. 인플루엔자 백신의 균주와 유행하는 바이러스 항원(몸에 침입한 이물질)이 일치하면 70~90%의 예방 효과가 있다. 하지만 만성질환자나 고령자는 백신 예방 효과가 40% 정도까지 떨어진다. 그래도 합병증 발생을 유의미하게 낮출 수 있어 예방접종을 받는 게 낫다. 백신은 집에서 지내는 노인의 경우 입원 확률을 70%, 사망률을 85% 감소시킨다고 한다. 만 50세 이상 성인은 매년 1회 받는 것을 권하며, 만성질환자나 6개월 미만 영아를 돌보는 사람도 접종을 받는 게 좋다. 6개월 미만은 예방접종을 받을 수 없어 가족 중 독감 환자가 있다면 바이러스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65세 이상·당뇨병 환자 폐렴 예방접종 필수 65세 이상은 폐렴 예방접종도 필수다. 폐렴 예방접종은 폐렴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균인 폐렴사슬알균(폐렴구균)에 대한 백신이다. 면역력이 약해지는 65세 이상 성인이 많이 걸리는 만큼 한 번에 걸쳐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단순 고혈압을 제외한 만성심혈관 질환자, 만성폐질환, 만성간질환, 만성신부전, 당뇨병 환자는 나이에 관계없이 접종을 권한다. 대상포진도 예방접종으로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 대상포진은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척추를 중심으로 작은 수포와 물집이 생기며 발병 부위의 통증이 매우 심하다. 노화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50대 이상 환자가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예방접종 대상은 만 60세 이상이다. 인플루엔자, 폐렴구균, 대상포진 백신과 달리 파상풍 백신은 전 연령대 성인이 접종 대상이다. 일반적으로 사백신(병원체가 활동하지 못하도록 열이나 약품으로 죽인 백신)을 맞으면 수년 뒤에 면역력이 예방 가능한 수준 이하로 떨어질 수 있는데, 이런 현상이 파상풍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파상풍은 주로 개나 돼지를 포함해 동물에게 물리거나 가시철망, 못, 오염된 바늘 등에 상처를 입어 발병한다. 상처 부위로 들어온 파상풍균이 근육을 수축·마비시키고 통증을 일으킨다. 신생아와 노약자가 감염되면 90% 이상 사망하고, 일반 성인의 사망률도 25~75%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지만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한 번 감염되더라도 면역력이 생기진 않는다. 어릴 때 파상풍 예방 백신을 맞았더라도 면역력이 유지되도록 성인이 되어 10년마다 한 번씩 백신을 맞는 게 안전하다. A형 간염 예방접종 대상은 특이하게도 전 연령대 중 가장 건강한 만 20~39세 성인이다. 질병관리본부의 ‘2017 감염병 감시연보’를 보면 2017년 4419명의 A형 간염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86.3%가 20~40대였다. 20~40대가 A형 간염에 취약한 이유는 상하수도와 위생 환경이 개선된 1980년대 이후 깨끗한 환경에서 성장기를 보내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가 적었기 때문이다. A형 간염은 혈액으로 감염되는 B·C형 간염과 달리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거나 감염된 환자의 분변과 접촉했을 때 발병한다. 해외에서 음식을 먹다 감염되는 일이 특히 많다. 전염성도 높아 한 사람이 감염되면 직장이나 학교에 쉽게 퍼진다. 과거 상대적으로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란 50대 이상은 성장기에 자연 감염돼 90% 이상이 항체를 갖고 있지만, 20대는 10명 중 9명이 항체가 없다.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나 성인이 A형 간염에 걸리면 영유아보다 심하게 앓을 수 있고 일부는 간부전으로 간 기능을 잃을 수도 있다. A형 간염 백신을 6개월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하면 항체가 생겨 평생 면역이 지속된다. 그럼에도 예방접종률이 낮아 환자가 2013년 867명, 2014년 1307명, 2015년 1804명, 2016년 4679명, 2017년 4419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백신 맞은 뒤 고열·몸살 계속 땐 의사 진료를 모든 약에 부작용이 있듯 백신에도 접종 부위가 붓고 아프거나 미열, 몸살이 나는 부작용이 있다. 이런 부작용은 2~3일 이내면 가라앉는다. 백신에 극소량 포함된 알루미늄은 하루 만에 몸에서 절반이 배출돼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만약 백신을 맞고서 고열이 나거나 증상이 좀처럼 호전되지 않으면 예방접종의 부작용일 수도 있고, 다른 질병 때문일 수도 있으니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국가 예방접종을 받고서 부작용이 생겨 30만원 이상의 의료비를 썼다면 의료비 보상도 받을 수 있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가벼운 약물조차 함부로 먹을 수 없는 임신부에게도 적극 권한다. 임신부가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폐렴 등 호흡기계 합병증, 조기분만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오히려 엄마가 예방접종을 받으면 항체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돼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가능 연령인 생후 7개월 전까지 아이를 독감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도 임신 주수와 관계없이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출산 후 모유 수유 중에도 맞을 수 있다. 임신 전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 접종을 받지 못했다면 임신 27~36주 사이에 접종을 권장한다. 임신 중에 접종하지 못했다면 분만 후에 신속히 접종하는 게 좋다. 다만 생백신(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수두, 대상포진, 일본뇌염 생백신)은 임신 중에 맞아선 안 된다. 생백신은 살아 있는 바이러스로 만든 것이어서 살아 있는 균이 태반을 통과해 태아에게 전달될 수 있다. 가임 여성은 생백신 접종 후 4주간 임신을 피해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도봉산 정상 인근서 50대 등산객 추락 사망

    도봉산 정상 인근서 50대 등산객 추락 사망

    4일 오전 10시 46분 도봉산에서 등산객이 추락해 숨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50대 여성 A씨는 서울 도봉구 도봉산 정상 자운봉 인근 계곡에서 30m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다른 등산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산악구조대가 구조 작업을 진행했지만, 현장에서 A씨의 사망을 확인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A씨가 등산로의 줄을 잡고 있다 놓치며 추락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전날 내린 눈과 비가 얼어 바닥이 미끄러운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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