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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공족(30대이상 공시생)’ 약진 두드러졌다

    ‘노공족(30대이상 공시생)’ 약진 두드러졌다

    올해 개정된 공무원시험 제도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응시연령 상한제한이 폐지됐다는 것이다. 수험가에는 뒤늦게 시험 준비에 뛰어든 30대 초중반의 ‘늦깎이 수험생’이 생겼고, 40~50대 수험생도 심심찮게 모습을 보였다. 이들을 지칭하는 ‘노공족(公族)’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올해 초만 해도 늦깎이 수험생이 시험에서 선전할 것이라는 전망은 많지 않았다. 공무원시험은 젊은 수험생도 2~3년 준비해야 합격하기 때문에 늦깎이 수험생 역시 내년부터나 합격자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서울신문이 올해 치러진 7·9급 시험 중 유일하게 채용이 완료된 지방직 9급 공채 최종합격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늦깎이 수험생은 약진(躍進)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9급 33세 이상 17.3% 지난 5월 있었던 지방직 채용시험에서 늦깎이 수험생의 활약이 가장 눈에 띈 곳은 부산이었다. 부산은 최종 합격자 243명 중 만 33세 이상 수험생이 42명으로 무려 17.3%를 차지했다. 광주는 합격자 63명 중 8명(12.7%)이 만 33세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경남에서도 35명의 늦깎이 합격자(전체 합격자 291명)가 배출됐다. 이 밖에 제주와 강원에서도 전체 합격자 중 고연령층(만 31세 이상)의 비율이 각각 25.6%와 20.4%에 달했다. 늦깎이 수험생의 선전은 국가직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국가직 9급 필기시험에서 응시연령상한 폐지로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된 33세 이상 합격자는 총 394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12.4%를 차지했다. 필기시험 원서접수 때 이들의 비율이 8.9%였던 것을 감안하면, 늦깎이 수험생이 상대적으로 많이 합격한 것이다. 경기도청 채용담당자는 “늦깎이 수험생이 수험 준비를 어느 정도 끝내는 내년에는 합격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젊은층 68% “늦깎이 수험생 경쟁상대” 이처럼 늦깎이 수험생이 올해 시험에서 선전하자 젊은 수험생들도 이들을 경계하고 있다. 고시스파와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 ‘공무원시험합격 따라잡기’가 최근 수험생 3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68%가 ‘늦깎이 수험생을 경쟁 상대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 29%는 젊은층보다 늦깎이 수험생이 공부를 하는 데 더 유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늦깎이 수험생들은 이른바 ‘배수의 진’을 친 절박한 상태인 데다 끈기와 뒷심, 경륜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늦깎이 수험생의 공무원시험 응시를 표현할 때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단어를 물은 질문에서는 29%가 ‘도전’이라고 답하는 등 이들의 적극적인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 늦깎이 수험생과 스터디 그룹을 만들거나 함께 공부하고 싶다는 응답도 많았다. 응답자 58%가 늦깎이 수험생과 공부를 하면 면학 분위기가 좋아지거나 여러 사회 경험 때문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실력으로 승부할 수 있기 때문” 공무원은 보수가 많지 않은 데다 조직 내 상하관계가 보수적이어서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는 그리 매력적인 직업이 아니다. 그럼에도 늦깎이 수험생이 다수 등장한 이유는 공무원시험은 순수한 ‘실력’으로 승부가 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학벌이나 공인영어 점수 등 이른바 ‘스펙’이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민간 기업보다는 공무원시험이 더 공정하게 자신을 평가해 줄 것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특히 이른바 ‘노공족’으로 불리는 40~50대 수험생들은 공무원시험을 통해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명퇴 후 재기를 꿈꾸거나 ‘패자 부활’을 노리는 사람들이다. 고시스파 관계자는 “노공족이 수험가에 뛰어든 것은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노후와 안정성이라는 측면에서 일반 직장생활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신종플루 40대 여성 네번째 사망 비밀결혼 이영애 홀로 귀국 추억의 록밴드…그들이 온다 군대 안 가려고 6년간 국적세탁 이메일 대문자로만 작성했다고 해고? 포스코 “잘 놀아야 일도 잘해” 보이스피싱범 두번 잡은 은행원 동교동-상도동계 10일 대규모 회동
  • 소음 줄이고 녹지대 만들고… 목동구장 명소로 거듭난다

    소음 줄이고 녹지대 만들고… 목동구장 명소로 거듭난다

    응원 소리와 주변 차량정체 등으로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던 서울 목동야구장(서울신문 2008년 5월29일자 12면)이 지역 명소로 탈바꿈된다. ●목동야구장 주변을 특화거리로 서울 양천구는 ‘인식의 변화를 통한 목동야구장 주변 개발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실행할 ‘목동야구장 소음저감 및 야구의 거리 조성 추진반’을 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추진반은 목동야구장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와 소음저감 및 야구거리 조성 등에 나섰다. 추재엽 구청장은 “소음과 조명 등으로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랐던 목동야구장 주변에 야구특화거리 조성 등으로 지역 명소로 재탄생시키겠다.”며 “앞으로 구는 히어로즈 야구단과 함께 각종 사회봉사 활동에도 앞장서 ‘으뜸 양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히어로즈는 목동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쓰고 있다. 추 구청장은 지난 4월 히어로즈 야구단장과의 면담을 통해 야구장 주변 개발과 사회봉사활동 적극 참여 등의 내용을 담은 협약서를 체결했다. 구는 이에 맞춰 연도별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구는 목동야구장 대중교통이용 활성화 계획의 하나로 내년부터 야구장 연계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야구단 1군 선수들의 버스 2대와 2군 선수들의 버스 1대 등 모두 3대가 투입된다. 운행시간과 구간 등의 구체적인 계획은 협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구는 이를 위해 오목교역에 지하철역내 목동야구장 방면 보행안내 체계 개선을 요청했다. 양천구는 목동야구장 방면 보행로에 있는 택시승차대를 이전하고, 서울시에 목동야구장 주변을 오가는 버스에 야구장 안내방송을 요청한 상태다. 특히 지난달 9일 자전거 이용 주민을 위해 목동야구장 외부에 자전거 보관대 50대를 설치했다. 또 지난달 20일부터 구청 디자인팀을 중심으로 ‘야구의 거리’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했고, 31일에는 야구의 거리 조성을 위해 목동주차장 앞 노후 보도블록 일부(폭 4m, 길이 180m)와 오목교역 3번 출구 소형 고압블록 보도구간(폭 4m, 길이190m)을 정비했다. 12월쯤 야구의 거리 조성을 끝낼 계획이다. 구는 내년 야구장 주변에 녹지대를 만든다. 또 서남권 르네상스 사업의 하나인 목동운동장 스포츠·패션·문화공연 종합 타운 건립계획과 연계, 지상공원과 지하주차장 건설, 쇼핑몰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양천주민을 위한 야구단으로 변신 양천 주민을 위한 사회봉사활동에 나서는 히어로즈는 지난 6월23일 저소득 주민을 위한 양천 해누리 푸드마켓에 정기 후원을 약속했다. 또 홈경기 ‘초청의 날’에 저소득 주민과 100시간 이상 봉사한 자원봉사자 초청, 저소득 학생들을 위한 무료 야구교실 캠프 운영, 히어로즈 구단 자원봉사 등록과 지역 사회복지시설 봉사활동 등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아름다운 노후를 위하여] “서로 배려하세요, 모두 행복해져요”

    [아름다운 노후를 위하여] “서로 배려하세요, 모두 행복해져요”

    노년기에 접어들면 가족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다. 노년기는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으로 위축돼 어느 시기보다도 가족관계가 중요한 때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노인이 가정 내에서 보내는 시간은 과거에 비해 훨씬 늘었다. 그만큼 노년기에는 원만한 가족관계가 중요하다. 행복한 노후생활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갈등을 줄이고 모두가 바라는 ‘화목한 가정’을 꾸릴 수 있을까. 모든 것은 자신에게 달려 있다. ●부부 사이 취미도 가사도 함께 배우자 만족도는 생애주기 내에서 일반적으로 ‘U’자를 그린다. 결혼 초기에 만족도가 최고점에 있다가 아이가 생기고 나서부터 자녀 독립 이전까지 점진적으로 감소한다. 노년기가 되면 만족도가 다시 증가한다. 대부분의 부부는 이 공식을 경험한다. 자녀가 독립하면 자녀 양육부담이 감소하고, 서로 동반자 의식이 생긴다. 노년기의 남편과 아내는 인생의 동반자일 뿐 아니라 몸이 아플 때 서로 챙겨주는 가장 중요한 ‘부양자’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은퇴 후에도 결혼 만족도가 증가하지 않아 감정적으로 이혼 상태나 다름 없는 부부도 우리 주변에는 흔하다. 부부 사이에 갈등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선 무엇보다 ‘의사소통’과 ‘배려’가 중요하다. 또 부부간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공통의 화제가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공통의 취미나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그래도 내 남편(혹은 아내)뿐이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서 취미생활 등을 함께 하게 되면 더욱 친밀한 관계가 될 수 있다. 특히 부부가 공통의 체험을 하는 것은 화제를 풍부하게 한다. 동창 모임에 부부가 함께 외출하는 것만으로도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다. 부부가 공유하는 시간은 적당히 조절하는 것이 좋다. 하루 종일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함께 있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또한 고정적인 부부 역할에서 벗어나는 것이 필요하다. 남자가 할 일, 여자가 할 일을 나누지 말고 부부를 하나의 ‘협력체’로 인식하고 가사를 분담하는 것이다. 서로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연습하는 것도 좋다. 처음엔 쑥스러울 수 있지만 하다 보면 서로 친밀감이 커지는 것 느낄 수 있다. ●자식에겐 충고·훈계보다 이해를 부모 자식관계는 일생을 통해 지속되는 가장 긴 관계다. 과거보다 부모에 대한 존경심, 부양에 대한 책임과 의무감은 낮아졌다. 반면 부모들은 자녀세대의 의식변화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한다. 이런 이유로 부모 자식간의 갈등은 점점 커져 가는 추세다. 노부모가 성인이 된 자녀에게 의존하는 것은 건강이 약화되고 경제적으로도 취약하기 때문이다. 여태까지는 심리적·경제적으로 원조하다가 자식에게 의존해야 하는 것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다. 자녀들 또한 실제로 부모에게 도움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느낀다. 자녀가 결혼했다면 자신의 자녀들의 부양도 함께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을 많이 느낀다. 이때 노부모가 과도하게 의존적이며 개입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면 갈등은 극대화된다. 자신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자녀에게 충고·훈계·지도 등을 고집하는 상황이라면 문제는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부모 자식간에 서로 생각과 가치관의 차이가 있는 점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로 세대차이가 있는 만큼 ‘부모의 생각이 고리타분하다.’거나 ‘자식들이 이해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무엇보다 부모들은 자녀의 생활을 존중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대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서로 의사소통을 통해 ‘가치관’을 교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정기적인 대화의 시간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자식에게 전하고, 자식의 입장이나 생각도 이해하고 인정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따로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식사를 하면서 대화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동거 여부도 중요하다. 자녀와 함께 살면 짐이 될 것 같고, 따로 살면 외로울 것 같은 혼란은 5080 세대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고민이다. 따로 살지만 가까운 곳에 거주하면서 자주 방문하는 등의 방법에 대해 자녀와 터놓고 이야기하면 좋다. ●‘노인 되기 연습’은 50대부터 편안한 노후를 맞이하기 위해선 50대부터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 경제적인 준비도 중요하지만 ‘감정적’ 준비를 해둬야 가족간의 갈등을 줄일 수 있다. 일본, 미국 등 고령사회에서는 ‘노인 되기 연습’이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가족학회 이동원(이화여대 명예교수) 고문이 2000년대 초반부터 ‘예비노인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이 시초다. 일반적으로 여성보다 남성이, 직장을 다녔던 사람일수록 은퇴 후 가족갈등에 시달린다. 젊었을 때 가족들과 정서적 유대를 쌓지 않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예비노인연습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가족관계다. 한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허남순 교수는 “가장 중요한 건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라면서 “자식과 배우자를 독립적인 주체로 바라보고 이해하면 가족 갈등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아름다운 노후를 위하여] ⑦ 건강은 최고의 재산

    [아름다운 노후를 위하여] ⑦ 건강은 최고의 재산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있다. 나이 60에 환갑잔치를 하는 풍경은 사라진 지 오래다. 대신 해외여행 가는 것은 쉽게 볼 수 있다. 과거에 비해 의료기술이 크게 발달해 평균수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얼마 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79.6세로 10년 전보다 5년 이상 늘어났다고 한다. 평균수명 증가에 따라 ‘환갑’은 아직 팔팔한 나이로 제2의 인생서막을 여는 전환점 정도로 인식한다. 관리를 잘했다면 신체적으로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몸이 예전 같지 않다며 자주 앓는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다. ‘나이는 못 속인다.’고 푸념을 하게 될 나이쯤이면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혈압·당뇨 조절, 평소 철저한 관리를 노인성 질환의 증상은 말로 표현하기 애매한 것이 많다. 열이 없는 염증, 소리없이 다가오는 심근경색증 등 두드러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흔치 않아 질환을 미리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 또 질병인지 일반적인 노화현상인지 구분하는 것도 어렵다. 하나의 질환이 아닌 세 가지 이상의 복합 질환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은 심혈관질환과 당뇨병이다. 대체로 통증 등의 사전 예고가 없기 때문에 가장 주의해야 한다. 이런 질환을 예방하려면 평소 혈압과 당뇨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혈압은 수축기120㎜Hg, 이완기 80㎜Hg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수축기 혈압이 120~139㎜Hg 수준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80~89㎜Hg 수준이라면 고혈압 전 단계로 보고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이 각각 140㎜Hg, 90㎜Hg 이상이면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생활요법은 금연, 금주, 저염식 섭취와 꾸준한 운동이 추천된다. 목소리의 변화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역류성 식도염’으로 위산이 역류돼 가슴에 통증을 일으킴과 동시에 목소리의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 위산이 폐로 역류해 폐렴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목소리가 갑자기 변할 경우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만성피로·복부팽만 땐 간질환 의심하라 평소 만성피로, 전신쇠약, 복부 팽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먼저 ‘간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명치부위에 통증이 있는 데다 소화불량과 구역감을 느낀다면 췌장이나 위, 십이지장 등의 부위에 염증, 궤양, 암 등이 생겼는지 건강검진을 통해 확인해 봐야 한다. 공복시 속 쓰림,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십이지장 궤양을, 식후에 이런 증상이 있다면 위염 및 위궤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하복부가 불쾌하고 변비와 설사가 동반되면 과민성 대장염이나 대장암이 아닌지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또 다른 대표적인 노인 질환으로 지목되는 것이 ‘퇴행성 관절염’이다. 노령인구의 증가로 전체 인구 중 10 ~15% 정도가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5세 이상 인구의 약 80%가 관절염을 앓고 있으며 75세 이상의 노인들은 모두가 퇴행성 관절염을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변화가 나타나는 질환으로 퇴행성 관절질환, 골관절염 또는 골관절증이라고도 불린다. 이 질환은 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할수록 발병 확률이 높아지는 특징이 있고 보통 중년 이후에 발생한다. 이 외에도 비만, 가족력, 관절의 외상 등이 있는 사람은 발병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2배 이상 높아 주의해야 한다. 초기에는 운동요법과 물리치료로 증상을 쉽게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중기를 넘어서면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에 증상이 경미할 때 빨리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다. 서울시북부노인병원 가정의학과 김윤덕 과장은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려면 체중감량과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체중을 1, 2㎏ 감량하고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의 운동으로 다리 근육을 키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누구나 알고 있는 100세 장수비법 장수비법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목표이기도 하다. 노화고령사회연구소 박상철(서울대 의대 생화학교실 교수) 소장은 지난해 열린 대한의사협회 100주년 학술대회에서 100세 장수비법에 대해 ▲적극적으로 많이 움직여라 ▲환경과 변화에 열심히 적응하라 ▲많이 생각하라 ▲감성에 충실하고 잘 느껴라 ▲보신 음식에 휩쓸리지 마라 등 5가지 사항을 발표하기도 했다. 매사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생활’과 ‘소식(小食)’이 장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일반인들이 잘 알고 있지만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장수비법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내 100세 장수인은 대부분 매일 정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마찬가지로 정확한 시간에 일어난다. 또 식사는 적은 양을 규칙적으로 거르지 않고 먹는 경향을 보인다. 장수인 가운데 흡연하는 노인도 일부 있지만 술과 담배를 끊는 것이 검증된 장수비법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전문가는 없다. 일주일에 2~3일 운동을 하고 1회 운동시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도 건강을 지키는 바람직한 방법이다. 단 지방이 건강에 해롭다고 무조건 육류를 멀리해서는 안 된다. 육류에 풍부한 ‘단백질’은 건강을 유지하는 필수 영양소이기 때문에 끼니 때마다 적당량 먹는 것이 좋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김창오 교수는 “100세 장수법은 비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실천을 얼마나 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규칙적인 생활 등 공인된 장수비법을 지키되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효율적인 건강검진법질병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라.’ 하는 말이 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생활습관도 중요하지만 미리 점검해 치료하는 것도 필수다. 건강검진은 질병의 증상이 나타나기 전 조기에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균관의대 내과 최윤호 교수의 도움을 받아 효율적인 건강검진법을 알아봤다. ●생일·결혼기념일 등 정해 年1회 검진 건강검진 주기에 대해 정해진 원칙은 없다. 최윤호 교수는 “미국의학협회에서는 50대 이상의 경우 1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 받을 것을 권고한다.”면서 “노년층은 특별한 질병이 없어도 매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생일, 결혼기념일 등 기억할 수 있는 날을 지정해 규칙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자신의 건강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200만~300만원에 달하는 종합건강검진만을 고집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 일반적인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하는 검진을 이용하면 된다. 기본검진뿐만 아니라 자궁경부암, 위암, 유방암, 간암, 대장암 등을 2년마다 저렴한 비용으로 검사할 수 있다. 암은 국내 사망원인 1위인 만큼 의심 증상이나 가족력이 없어도 받아보는 것이 것이 좋다. 혈압, 혈중 콜레스테롤, 치과 검진은 필수로 해야 한다. 50대부터는 노안이 오기 쉽기 때문에 안과 검진도 필요하다. ●만성질환·가족력 있으면 수시로 측정해야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 위험군에 속하거나 가족력 등을 가지고 있다면 별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당뇨병 검사는 일년에 1~2회, 고혈압도 일년에 2회 이상 수시로 측정해야 한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컴퓨터 단층촬영이 폐암 조기발견에 도움이 된다. 국내 사망원인 2, 3위로 꼽히는 뇌혈관, 심장질환 검사방법도 다양해졌다. 술을 많이 먹는 ‘애주가’라면 꼭 받아봐야 할 검진이다. 최 교수는 “단순히 검진만 받으면 질병이 체크되고 결과에 이상이 없다고 안심하면 큰 오산”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엔 대형병원마다 검진만을 전문적으로 해주는 건강검진센터가 개설돼 있다. 무엇보다 의사와 상의해 자신에게 필요한 건강검진목록을 정하고, 이를 실천에 옮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환하게 웃는 건강 100세 부산 수영구 광안동에 사는 노병금(100) 할머니의 얼굴에는 촘촘하게 새겨진 지난 100년 세월을 비웃듯 건강한 웃음이 넘친다. ‘웃음’과 ‘가족간의 사랑’이 장수의 지름길이라는 노 할머니는 젊었을 때도 ‘살인미소’로 유명했다. 1남 3녀를 둔 노씨는 자식들에게 화내는 일 없이 항상 웃음을 전했고 허물은 사랑으로 감쌌다. 그 덕분인지 노씨의 맏며느리 최영옥(50)씨는 올 어버이날에 보건복지부장관으로부터 효부상을 수상했다. 항상 웃음이 끊이지 않는 이 집에서는 올해 76세가 된 큰딸도 노 할머니 앞에서는 재롱둥이 귀여운 아이다. 100세까지 장수하는 노 할머니에겐 남다른 습관이 있다. 매일 오후 8시 잠자리에 들기 전 소주 한 잔을 마시는 것. 잠이 더 잘 오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8시간 후 새벽 4시면 어김없이 일어난다. 하지만 담배는 입에 대보지도 않았다. 절대 과식을 하지 않고 평소 자장면과 사이다를 좋아한다. 지금도 집에서 콩나물을 다듬고 설거지도 돕는다는 노 할머니는 “예쁜 손자 생각에 어찌 내가 죽을 수 있겠노.”라며 활짝 웃었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사는 고정례(101) 할머니는 1세기란 세월을 공기 좋은 전남 담양에서 보냈다. 고 할머니 역시 자신의 건강비결은 ‘규칙적인 생활습관’에 있다고 말했다. 항상 저녁 10시면 잠자리에 들고 아침 6시에 일어난다. 가족들은 고 할머니의 습관이 마치 군인들처럼 규칙적이라고 전했다. 끼니도 절대 거르는 법이 없다. 낮에는 뒷산 텃밭에 기르는 채소를 살피러 매일같이 산에 오른다고 한다. 저녁이면 마을회관에 들러 동네 할머니들과 수다판을 벌이고 민화투도 치며 여가를 즐긴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고 할머니에게 치매 같은 노인성 질환은 남의 얘기에 불과하다.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비결에 대해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고, 잘 돌아다니면 된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아름다운 노후를 위하여] ⑥ 실버 귀농 어떠세요

    [아름다운 노후를 위하여] ⑥ 실버 귀농 어떠세요

    경기 침체와 취업난, 도시 삶에 대한 회의, 자연친화적 삶에 대한 동경, 웰빙바람, 조기퇴직 등 다양한 이유로 ‘귀농족’이 늘어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집계한 귀농가구 수는 2002년 769가구였지만 2008년에는 2218가구에 달했다. 특히 50대 이상 귀농가구의 비율은 전체의 52.3%를 차지했다. 귀농은 이제 은퇴자들이 눈여겨볼 ‘대안인생’의 하나로 비춰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준비가 없다면 그 과정이 녹록지 않다. 전문성이 없으면 실패하기 십상이다. 특히 노후에 농촌으로 돌아간다면 예전에 경험했던 것쯤으로 쉽게 생각했다간 큰코 다친다. 독배도, 성배도 될 수 있는 귀농. 성공 비법이 담긴 매뉴얼을 소개한다. ① 귀농 결심-시작이 반이다 귀농을 하려면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귀농 자본금은 넉넉한지, 귀농 아이템은 무엇으로 할 것인지, 도시 문화생활을 향유하지 못해도 참을 수 있는지, 여름에 모기나 온갖 벌레들과도 친하게 지낼 자신이 있는지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또 무엇보다 성공할 마음가짐이 돼 있는지가 중요하다. 만약 자신이 없다면 주말을 이용해 지자체가 실시하는 농촌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라.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한다면 당신은 귀농자로 손색이 없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은퇴 후의 삶, 텃밭을 일구며 즐겁게 사는 노후인생, 자연 속에서 활짝 웃으며 뛰어노는 손주들. 생각만 해도 행복한 상상이다. ② 귀농 유형 선택-내게 맞는 스타일은 귀농 종류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귀농전업형·노후생활형·주말전원생활형·도시출퇴근형 등이 대표적이다. 자신에게 적합한 귀농 스타일을 찾아야 한다. 50대 후반이라고 해서 노후생활형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귀농전업형’은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완전히 농민이 되겠다는 유형이다. 때문에 전문적인 영농지식과 기술을 반드시 익혀 두어야 한다. 영농지식은 귀농 선배로부터 듣는 게 제일이다. 누구나 궁금하게 생각하는 귀농 예산과 관련된 정보도 몸소 경험한 선배가 가장 잘 안다. 주변에 귀농 선배가 없다면 인터넷 귀농동호회를 이용하면 된다. ‘노후생활형’은 은퇴와 함께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전원으로 돌아가 정착하려는 유형이다. 노후 자본금이 넉넉하고 농사를 생업으로 할 자신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 이럴 때는 정부와 지자체에서 추진 중인 전원마을 조성사업을 파악, 현장답사를 통해 살 만한 곳인지 따져봐야 한다. ‘주말전원생활형’은 생활근거지를 옮기지 않은 채 주 5일근무제에 따라 주말을 이용해 전원생활을 하는 유형으로 도시 인근의 주말농장을 이용하면 된다. 도시출퇴근형은 도시에 직장을 둔 채 주거지만 농촌으로 옮기는 유형으로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을 물색해야 하며, ‘나홀로 귀농’보다는 ‘공동귀농’이 유리하다. 나에게 맞는 귀촌 유형은 자신의 재산상태, 직업전환 가능성, 원하는 거주지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 중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고르면 된다. ③ 귀농 준비-아내부터 설득하라 그렇다면 귀농을 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면 될까. 첫 번째 준비사항은 가족의 동의다. 보통 귀농을 원하는 사람은 남성이 많기 때문에 아내를 설득해야 한다. 그리고 아내의 동의는 귀농의 시작이자 성공을 보장하는 핵심이다. 두 번째로 의료·교육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의료시설 이용이 불편하다는 점을 감수할 수 있어야 하고, 늦둥이 자녀가 있다면 자식 교육도 걱정해야 한다. 자녀를 모두 독립시킨 후라면 교육문제는 없겠지만 의료문제는 쉽게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도시나 읍내 인근이거나 지역 보건소가 가까운 곳의 사정을 파악한 뒤 불편함이 있는지 미리 따져보자. 끝으로 ‘귀농강좌’는 꼭 듣는 게 좋다. 실질적인 귀농 준비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④ 장소 선정·집 짓기-답사는 반드시 귀농은 전원생활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려는 목적이 우선이기 때문에 너무 외진 곳이나 도로·의료기관·편의시설이 전혀 없는 낙후된 곳으로 가서는 안 된다. 최근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곳이나 정부와 지자체에서 전원주택단지, 은퇴자마을을 조성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귀농지를 파악하면 좋다. 도(道)별로 5, 6곳 정도의 대상지를 선정해 답사한 뒤 매입하는 수고까지 더하면 더 좋다. 부지를 선택할 때는 식수는 이상 없이 들어오는지, 전기 연결은 잘돼 있는지, 진입로는 확보됐는지, 토목공사가 필요한지, 마을 주민들의 성향은 어떠한지, 주택용으로 땅을 구입할 때 법적인 문제는 없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집 지을 터가 마련됐다면 다음 단계는 주택 설계다. 주변 농촌경관을 해치지 않고 내 취향에 맞는 집을 짓는 게 중요하다. 농촌 빈집을 활용한 리모델링도 권장할 만하다. 어떤 모양으로 지을지, 자재는 무엇을 사용할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 농촌이기 때문에 황토집이나 나무집이 조화롭다. ⑤ 먹고살기-아이템을 찾아라 귀농했다면 이제 먹고사는 것이 관건이다. 따라서 아이템을 어떤 것으로 선정하느냐가 중요하다. 요즘 인기 있는 아이템을 소개하자면 전원카페 산채식당, 실버 요양·수양·휴양원, 테마농장 및 펜션, 농수산식품 가공업, 주말농장, 관광농원 등이 있다. 노후 자금이 넉넉하다면 소일거리로 10평 남짓 텃밭을 가꾸면서 살아도 좋다. 6만 3000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인터넷 카페 ‘귀농사모’ 대표이자 귀농 전도사로 유명한 정성근(45)씨는 “도시에서 실패한 사람은 귀농해도 실패하기 십상”이라면서 “50대 이상이 귀농해서 한 번 실패하면 재기하기 어려우니 1년 이상 준비하고 귀농체험을 한 후 결정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은퇴 후 귀농일수록 사기꾼들을 조심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공동귀농’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부모님 백내장·노안 한번에 해결하세요”

    “부모님 백내장·노안 한번에 해결하세요”

    백내장은 노후한 수정체가 뿌옇게 변하면서 물체가 흐리게 보이는 현상이다. 50대의 60%, 65세 이상 노인 대부분이 갖는 질환이다. 노화 외에 당뇨병 등 전신질환, 스테로이드 같은 특정 약물을 장기간 사용했거나 안질환의 합병증으로 오기도 한다. 노안 역시 45∼50세가 되면 대부분이 경험하는 시력노화 현상이다.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 근육이 약해지는 것이 원인이다. 이런 백내장과 노안을 한번의 수술로 동시에 해결하는 치료법이 최근 국내에 도입됐다. 지금까지 백내장 따로, 노안 따로 치료받았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소요 경비도 크게 줄일 수 있어 주목되는 치료법이다. ●FDA가 공인한 ‘백내장·노안 동시수술법’ 기존의 백내장 수술은 뿌연 수정체를 교체, 원거리만 잘 보이도록 하는 방식이어서 수술후 근거리는 돋보기를 따로 끼고 봐야 했다. 그러나 최근에 개발된 레스토렌즈나 테크니스·리줌렌즈는 원·근거리를 동시에 볼 수 있어 돋보기가 필요없다. 이 렌즈는 모두 미국 FDA가 공인했다. 수술도 간편해졌다. 주사마취 대신 점안마취약을 사용하기 때문에 마취 부작용이나 통증이 없다. 또 최소침습적인 수술로 2.2㎜ 정도만 절개하며, 수술후 바로 일상 복귀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이때 딱딱한 수정체를 쉽게 제거하도록 고안된 ‘인피니티(Infiniti)’라는 첨단 기계를 이용한다. 소요되는 수술시간은 한쪽 눈에 5∼7분 정도면 충분하다. 이어 뿌옇게 변질된 수정체를 빼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넣어주면 수술이 끝난다. 노안수술도 백내장수술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백내장·노안 동시수술 대상은? 이런 백내장·노안 동시수술은 눈앞이 침침하고 뿌옇게 보여 쉬 피로감을 느끼거나 두꺼운 돋보기를 사용해 불편한 사람, 다초점 안경에 적응을 못하거나 돋보기·안경 착용이 마땅치 않은 사람,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이나 레저활동을 즐기는 사람, 컴퓨터 작업을 주로 하거나 독서량이 많은 사람 등이 대상이다. 이런 사람들은 기본적인 백내장 수술만으로도 일정 정도의 시력 개선효과를 볼 수 있다. 문제는 노안. 기존 노안교정은 원거리 시력만 교정하기 때문에 독서 등을 할 때는 돋보기 사용이 불가피했다. 그러나 백내장·노안 동시수술법으로 치료할 경우 80% 이상이 독서·운전·컴퓨터작업과 운동 등 일상생활에서 안경이 전혀 필요없게 된다. 이때 삽입하는 레스토·테크니스·리줌렌즈 등은 수명이 반영구적이다. ●수술 간편하고 비용도 적게 들어 실제로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팀이 2006∼2008년 사이에 이 병원에서 노안수술을 받은 426안(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80% 이상이 평균 0.8 이상의 시력을 회복했으며, 전체의 95%는 신문이나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 돋보기가 전혀 필요없었다고 답했다. 두 가지 병증을 따로 치료할 때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간편하다는 것도 장점. 백내장수술은 보험이 적용되므로 한 눈당 노안수술비 250만원이면 치료가 가능하다. 백내장·노안 동시수술에 사용하는 레스토·테크니스·리줌렌즈는 흔히 말하는 인공수정체로, 빛의 회절을 이용해 망막에 도달하는 빛의 양을 자동으로 조절해 근·원거리를 모두 잘 보게 한 것이 특징이다. 전문의들은 “레스토렌즈의 표면에 새긴 12개의 동심원 문양은 근거리 시력은 물론 야간 시력장애와 빛번짐현상을 크게 감소시키며, 리줌렌즈의 5단 표면은 근거리·중간거리의 시력을 크게 개선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은 “백내장은 수술을 해야만 완치가 가능하나 초기라면 약물로도 진행을 늦출 수 있는 만큼 정기적인 안과검진이 필요하다.”며 “특히 최근 들어 40대 연령층의 조기 노안이 급증하고 있어 정기검진을 통해 노안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눈 건강의 중요한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박영순 아이러브안과 원장 국제노안연구소장
  • [아름다운 노후를 위하여] ⑤ 창업의 날개를 펴라

    [아름다운 노후를 위하여] ⑤ 창업의 날개를 펴라

    자식들 다 떠나 보내고 직장도 없이 집에 앉아서 화투패만 갖고 하루를 보낼 것인가, ‘사장님’ 소리를 들으며 하루를 보낼 것인가. 퇴직하고 일 안 해서 편할 줄 알았다면 큰 오산이다. 잠깐 편할지 몰라도 금세 당신은 몸을 배배꼬면서 온 방안을 뒹굴지도 모른다. 근로의 의무는 헌법으로도 정해져 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일을 통해 사람들과 교류하며 살아야 행복하다. 인생의 새로운 2막을 열어줄 노후 창업,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인건비 걱정 없는 독서실·고시원 노후 창업의 성공은 수익창출보다는 안정적이고 행복한 노후 생활에 있다. 퇴직자가 할 수 있는 창업으로 독서실·고시원 창업이 있다. 독서실·고시원 운영은 노후세대에게 특별한 무엇인가가 있다. 우선 경험이 필요하지 않아 좋다. 운영하는 데 있어서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 없다. 인건비도 저렴하다. 독서실 책상과 고시원 방은 학생, 수험생들이 사용하는 개인 공간이기 때문에 스스로 알아서 정리를 잘 한다. 사실 본인이 건강하면 인건비는 거의 안 든다고 봐도 무방하다. 또 학생들이라면 마냥 자식 같아서 좋다. 자식처럼 돌봐주고 챙겨주면서 어른으로서 도리를 다하며 가족같이 지낼 수 있어 외로움을 달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교육열이 높기 때문에 독서실, 고시원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다. 그래서 한 번에 큰 돈을 벌기는 쉽지 않지만 쉽게 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자금 여유 있으면 안락한 카페 안락한 노후를 보내고 싶은 여성이라면 카페가 좋다. 물론 자금 여유가 있고 그 여유를 즐기고 싶은 남성도 해볼 만하다. 카페 창업을 하려면 일단 유행에 민감해야 하고 센스가 넘쳐야 한다. 젊은층의 구미에 맞는 카페 분위기를 연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요즘 유행하는 커피에 대한 지식은 필수, ‘카라멜 마키아또’를 시켰는데 다방커피를 내놓을 순 없는 노릇이다. 또 분위기 있는 음악의 선곡력도 중요하다.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전통가요를 틀 수는 없다. 하지만 하루에 수백명이 찾는 명동 한복판의 카페가 아니라면 카페 창업을 하면서 돈 벌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다. 카페 창업은 “돈은 적게 벌어도 좋으니 일자리를 찾고 내 노후를 즐기겠다.”는 사람이어야만 가능하다. ●펜션으로 창업·전원생활 한꺼번에 양평·강화·안면도 등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곳에는 어김없이 이국적인 펜션들이 들어서 있다. 그리고 여행객이면 누구나 그런 펜션에서 한번쯤 살고 싶다는 꿈을 꾼다. 그 꿈을 현실화시키는 가장 간단한 방법, 노후에 펜션을 짓고 살면 된다. 부동산 투자 측면에서 전원주택은 도시 근교에 소박하게 짓는 게 되팔기에 좋아 권장할 만하다. 하지만 창업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펜션은 화려하고 고급스럽게 지어야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 수 있다. 도시 근교가 아니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계절별로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사찰이나 명승지 근처에 전망까지 좋으면 금상첨화다. 단,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은 감수해야 한다. 그래서 펜션 창업은 노후 자금이 많아 펜션을 짓고도 생활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경우에만 추천한다. 그리고 펜션 창업은 귀농과 다름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컨설팅·출판 대행·번역… ‘전공’ 살려라 젊었을 때의 경험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다면 노후 창업 아이템을 찾는 데 고민할 게 전혀 없다. 이른바 ‘오피스형 창업’이다. 특히 관공서 공무원이라면 컨설팅 사업으로 자신의 ‘전공’을 십분 발휘할 수 있다. 젊었을 때 ‘건설과’에서 일했다면 ‘건설 컨설팅 사무소’를 개설해 자신이 현직에 있을 때 ‘꿰뚫고’있던 지역 건설정보와 노하우를 컨설팅하기 딱 좋다. 교사 출신이면 교사시절 인맥을 활용해 책 출판하기를 원하는 작가나 교사들을 찾아가 출판사와 연결해 주는 출판 대행업도 권장할 만하다. 젊었을 때 낚시가 취미였고 낚시 분야에서 좋은 평판을 얻었다면 낚시터 주변에 찌개전문점을 차리는 것도 적성을 살리는 좋은 방법이다. 나이 들어서도 여전히 외국어 실력이 출중하다면 통·번역 대행업도 소일거리로 그만이다. ●자영업, 건강하면 발로 뛰자 노후에 하는 유통·판매업은 건강한 자만의 특권이다. 본인이 직접 뛴다면 60대라도 40대 정도의 체력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판매업은 아무나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창업 아이템 중 하나이다. 그나마 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면 자본금이 적게 드는 유기농 농산품 판매나, 꽃배달 등이 있다. 특히 65세 이상이면 지하철 요금이 무료인 점을 이용, 지하철이 닿는 곳곳으로 지하철을 타고 꽃이나 생일 선물을 배달하는 일도 고려해 볼 만한 창업 아이템이다. 음식점은 노후세대들이 가장 손쉽게 접근하는 아이템 중 하나이다. 그만큼 식상하다는 의미. 음식점이라면 주로 일반적인 돼지갈비 전문점을 떠올리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턱대고 시작했다간 파리만 날리게 된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음식점 창업으로 성공하려면 새로운 먹거리 아이템을 개발하는 데 흥미를 갖고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내놓는 게 중요하다. 연합창업지원센터 최재희 소장은 “노후 창업하는 것을 보면 대부분 60대까지가 한계이고 70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면서 “노후세대 창업은 50대부터 발빠르게 시작해야 하며 무엇보다 자신의 적성에 맞아야 일도 장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노년창업 이것만은 주의하자 현금 회수 빠른 업종 선택… 동업 땐 수익금 배분 명확히 노인세대의 창업은 장·단점이 있다. 경험이 풍부하고 젊은 세대에 비해 노련하다는 것은 가장 큰 장점이다. 폭넓은 인간관계도 장점으로 부각된다. 반면 체력적 한계와 디지털문화에 익숙지 않은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노인세대가 창업을 할 때는 이 같은 장·단점을 고려한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전문가들은 창업을 하더라도 동년배와 동업하는 것은 가급적 피할 것을 권한다. 동업자가 갑자기 건강이 나빠져 사업을 포기하고 투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민진암 민간지원팀장은 “동업자와 평소 친분이 깊더라도 사소한 일 때문에 인간관계에 금이 갈 수 있다.”면서 “부득이하게 동업을 하게 되면 사전에 수익금 배분 비율을 명확히 하고 책임소재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창업을 하더라도 과거 경력과 관계가 있거나 평소 관심이 많았던 분야를 선택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단지 수익성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전혀 모르는 분야에 뛰어들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창업을 하기 전에는 치밀한 시장조사를 먼저 해야 하고, 꼭 관련 분야 전문가와 상담을 해야 한다. 노인세대 대부분이 노후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창업하는 만큼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사업보다는 현금 회수가 빠른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브랜드 가치가 높은 가맹점을 창업하면 안정적인 수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창업을 하더라도 이른바 ‘올인’하는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다. 기초생활비를 최대한 확보하고 여유자금으로 창업하는 게 위험요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변화에 적응하는 연습을 하고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는 것도 필요하다. 노인세대들은 수십년간 한두 가지 업무만 오랫동안 수행했기 때문에, 갑자기 창업을 하면 혼란을 겪기 쉽다. 자신의 신분과 사회적 지위, 주변에서 바라보는 시선 등이 모두 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변화에 적응할 준비를 단단히 하지 않으면 마음에 상처를 입고, 겉모양만 그럴듯한 창업을 했다가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 유니폼을 입고 영업을 하면 수익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깔끔한 유니폼이 노인세대의 경륜과 조화를 이뤄,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행복한 창업 사례 결혼상담사 된 교사… 동료 자녀·제자 ‘사랑 메신저’로 충북 청주시에 사는 정재훈(63)씨는 33년간의 교사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정년 퇴임을 했다. 정씨는 교사로 있으면서 퇴임후 무엇을 하고 살까 고민 끝에 ‘결혼상담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정년 퇴임 직전 결혼상담사 자격증을 딴 그는 퇴직과 동시에 결혼상담소를 차리는 데 전념했다. 정씨는 교사 생활 동안 만났던 교사들의 자녀와 자신이 가르쳤던 제자들을 공략했다. 그는 자신의 ‘인맥그물’에 걸리는 모든 지인들을 통해 결혼적령기 남녀의 신상정보를 수집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친분이 두터운 지인들에게는 ‘특별히’ 신경 써 준다며 ‘괜찮은 스펙’의 상대를 소개해주기도 했다. 아직 커플 성공률이 별로 좋지 않다는 정씨지만 “퇴임 후 ‘사랑의 메신저’로 지인들 간의 만남을 주선하고 서로 인연을 맺어주며 살 수 있어 행복하다.”며 만족해했다.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에 사는 김정택(58)씨는 모 기업의 영업팀에서 근무하다 5년 전 실직했다. 김씨는 실직 후 4년 동안은 퇴직할 때 받은 돈으로 겨우 연명할 수 있었지만 자금이 바닥나자 구직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자녀 둘을 대학에 보낸 상황이라 학비 지원조차 힘든 상황이었다. 부인이 식당에서 일하며 생활비를 보탰으나 가족을 부양하기에 터무니없이 부족했다. 구직을 해도 번번이 퇴짜만 맞았던 김씨는 창업을 하기로 결심, 주변 지인들에게 자문하고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꽃집을 차렸다. 하지만 장사는 처음부터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김씨는 전략적으로 꽃을 사러 오는 모든 손님에게 장미꽃 한송이씩을 선물하고 ‘꽃 정찰제’를 실시했다. 그때부터 김씨 가게를 찾는 손님은 두 배가 됐다. 김씨는 “꽃은 제 인생의 길을 열어줬다.”면서 “꽃이 아니라 손님들에게 행복을 팔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5080] 쥐꼬리 연금, 팍팍한 노후… 가입 늦으면 후회하리

    [5080] 쥐꼬리 연금, 팍팍한 노후… 가입 늦으면 후회하리

    노후를 준비하는 데 연금보험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다. 퇴직금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조금씩 쪼개서 쓰다 보면 남는 것이 없다. 물 100ℓ를 계속 쓴다고 가정하면 50ℓ 정도 남았을 때 불안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단순히 3억원을 예치해서 200만원씩 쓴다고 가정하면 5년이면 절반이 사라지고 여생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망설이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돈을 30대부터 연금으로 전환할 경우 매월 200만원씩 사망시까지 받을 수 있다. 중요한 점은 가입기간에 따라 월 지급액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다. 연금보험은 보통 ‘평균여명’을 기준으로 월 지급액이 결정되는데 현재는 평균여명이 남성 기준으로 76세라면 앞으로는 80세를 넘어서게 된다. 따라서 가입기간이 늦어질수록 월 지급액은 적어질 수밖에 없다. AIG생명 장종윤 재무설계사(FC)는 “연금의 가장 큰 장점은 종신으로 나온다는 것인데 미리 넣을수록 효과가 크다.”면서 “언제 가입하느냐에 따라 지급액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입 내용에 대해 상세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금상품은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수익면에서 차이가 크다. 특히 소득공제, 절세 효과 등 부가적인 기능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상황에 맞는 상품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은행 ‘연금신탁’-원금보장·소득공제 장점 우선 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연금신탁’은 은행이 신탁을 받아 채권 등의 안전자산에 투자한 다음 실적에 따라 배당하는 상품이다. 원금보장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수익추구가 가능하다. 다른 상품과 달리 중도에 해지해도 납입한 원금은 모두 보장되고 예금자 보호도 된다. 단 중도에 해지하면 세금을 내야 한다. 상품이 개발된 지 오래됐기 때문에 은행마다 수익률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우리은행 신탁사업단 김준영 대리는 “원론적으로 말하자면 강제적인 저축효과와 소득공제 혜택이 연금신탁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수령금액을 높이기 위해 많이 들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3000만원 수준의 연봉을 기준으로 하면 월 납입금은 25만원 이내 수준으로 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과세표준이 2000만원인 직장인이 연 300만원을 연금신탁에 맡긴다고 가정하면 납입액 300만원은 100% 공제되기 때문에 다음해 1월에 약 56만원의 세금을 돌려받게 된다. 여기에 연금신탁 자체 수익률 4%를 합하면 연수익률이 20%를 넘게 된다. ●보험사 ‘연금보험’-예정이율 따라 배당 보험사에 판매하는 ‘연금보험’은 신탁과 달리 각 보험사의 예정이율에 따라 배당이 이뤄진다. 연금저축보험과 일반연금보험으로 나눠지는데 2001년부터 판매가 시작된 ‘연금저축보험’은 일반적으로 ‘세제적격연금보험’이라 불리며 연간 납입보험료의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 가입한 지 10년이 지나면 보험차익이 비과세로 전환되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다만 중도해지하면 그동안 받은 소득공제 혜택을 모두 반납해야 한다. 연금저축보험은 5년 이내 중도 해지시 총납입액의 2% 정도를 ‘해지가산세’로 내야 한다. 5년 이후 해지시에는 해약환급금의 22%를 ‘기타소득세’로 내도록 돼 있다. 변액연금보험 등 일반연금보험은 소득공제가 되지 않아 ‘세제비적격연금보험’으로 불린다. 다만 계약기간이 10년을 넘으면 이자소득이 비과세로 전환되기 때문에 장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소득이 없는 전업주부나 이자소득이 많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되는 금융자산가에게 유리하다. 미리 연금보험으로 노후를 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퇴직했다면 매월 일정 금액을 생활비로 지급하는 ‘즉시납연금보험’에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즉시납연금보험에 약 3억원을 투자하면 매월 150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 만약 국민연금을 100만원 정도 받을 수 있다고 가정하면 어느 정도 안락한 노후생활이 가능하다. 소득이 있는 40~50대라면 목돈을 굴려 나가야 한다. 따라서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연금저축보험 가입액을 늘려가는 것도 좋다. 가정주부라면 ‘국민연금 임의가입’도 가능하다. 무소득 전업주부도 본인의 의지에 따라 국민연금에 12만 4200원 이상을 납입할 수 있는 데 120회(10년)를 채우면 연금을 받을 수 있다. 12만 4200원을 20년 납입하면 월 수령액은 현재가치로 35만원 수준이기 때문에 수익률이 비교적 높다. ●나이 먹을수록 투자형 상품 비율 줄여야 변액연금보험은 현재와 같은 경기침체 상황에서는 안정성은 낮기 때문에 처음부터 지나치게 많은 금액으로 가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저축성 연금보험은 절세 차원에서 큰 효과가 있지만 나이가 많을 때 뒤늦게 들어가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 노후에는 유동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나이를 먹을수록 위험성이 높은 투자형 상품에 납입하는 금액의 비율은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민은행 금융상담센터 공성율 팀장은 “나이가 들면 돈을 쓸 데가 많고 소득은 줄기 마련”이라면서 “예금으로 자산을 운용하게 되면 나중에 자산을 까먹기 때문에 여유자금의 10~20%를 연금보험으로 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연금·보험 가입 주의사항 연금이나 보험에 가입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은 세 가지다. 먼저 ‘시작은 무조건 빨리 하라.’는 것이다. 연금보험을 빨리 가입하면 받게 되는 연금액의 크기도 커진다. 4.7% 이율로 60세부터 연금을 받는 ‘종신연금’의 경우 30세부터 월 20만원씩 20년 납입하면 총 납입 보험료는 4800만원이 되며, 수익률은 240%가 돼 연 856만원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40세부터 월 30만원씩 20년을 납입하면 총 보험료는 7200만원이 되지만 적립기간이 짧아 수익률이 153%에 불과하다. 이때는 연 817만원의 연금밖에 받지 못한다. 종신보험도 마찬가지로 가입시기가 빠를수록 보험료가 저렴해 이익이 된다. 이스라엘 국민들은 15~20세 때부터 종신보험을 필수로 가입해 저렴한 금액으로 어린 나이 때부터 사망보장을 받는 것으로 유명하다. 두번째는 각각의 상품에 대해 ‘꼼꼼히 따지는 습관’이다. 갱신형 보험상품을 예로 들면 가입자의 연령증가나 질병발병률 상승에 따라 자동으로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최초 계약시에 보험설계사에게 상품 정보를 꼼꼼하게 묻고 따져야 한다. 보장되는 질병의 종류는 무엇인지, 충분한 치료비가 나오는지, 나이에 따른 제한은 없는지, 후유장해 및 배상책임 담보가 있는지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보험설계사의 설명을 잘 듣되 약관은 본인이 직접 읽고 체크하는 부지런함도 필요하다. 지급시기는 언제부터인지, 몇년 이상 얼마나 납입해야 하는지 등도 세밀하게 살펴봐야 한다. 연금과 보험은 ‘조합’이 필수다. 수많은 종류의 보험 상품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연금과 보험도 상품인 이상 자신이 원하는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상품은 없다. 연금은 확정형연금과 종신연금을 조합하면 좋다. ‘짧고 굵은’ 확정형 연금은 5~10년 정도 일정기간에 큰 금액의 연금을 받을 수 있어 은퇴 후 해외여행을 위한 목돈 마련에 좋다. 확정형 연금 수령이 끝나면 ‘가늘고 긴’ 종신연금이 사망할 때까지 노후를 지켜줘 철저한 노후 설계가 가능하다. 보험은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의 조합이 필수다. 질병 등으로 아플 때 의료실비를 보장하는 손해보험과 사망시에 큰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생명보험은 상호보완적이다. 단 양쪽에 중복되는 보장사항은 주의해서 확인해야 한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열린세상] 추경예산 핵심은 ‘교육 뉴딜’/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열린세상] 추경예산 핵심은 ‘교육 뉴딜’/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무르팍도사’에 고정 출연하는 올라이즈밴드의 우승민. “이제 떴으니 돈 좀 생겼겠네.”라는 기자의 말에 대답하길 “못 벌 때나 잘 벌 때나 월말 통장 잔고가 3만원이기는 마찬가지”라고. 경제관념 없는 일부 젊은이들만 자기 일처럼 공감하는 것이 아니다. 40~50대 멀쩡한 중산층·서민 어버이들도 ‘찡’하고 가슴에 울려오는 게 있다. 월급은 으레 들어오는 그날로 사라지는 것인 줄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마이너스 통장 부채까지 늘어가면 한숨도, 주름도 늘어난다. 주범은 자식이다. 아니다. 자식이 그 돈으로 사탕 사먹는 것도 아니질 않은가. 새벽에 일어나서 새벽에 퇴근하며 열심히 벌어봤자 입시학원 수납계와 과외선생 주머니로 직통이다. 자식을 위해 빈털터리가 될 것인가, 안정된 노후를 위해 자식을 황야에 발가벗겨 내던질 것인가. 두 가지 선택 중에 하나뿐인 인생. 헐! 비참하다. 그런데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 하나 들린다. 한승수 국무총리가 지난 13일 서울 시내 한 중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교육 부문 추경예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고 한다. 한 총리는 그 자리에서 “이번 정부 추경예산을 통해 학력격차 해소 및 학교시설 환경 개선 등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성공적 교육개혁과 공교육 경쟁력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학력미달 학생 지도를 위한 학습보조 인턴 교사 등 학교·학생 간 격차 해소를 위해 투자하겠다.”고도 말했단다. 대찬성이다. 그런데 나는 알겠는데 다른 사람들이 못 알아들을까봐 걱정이 든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국민이 못 알아들으면 지지를 못 받고, 지지 받지 못하면 성공하지 못한다. 바로 정책마케팅이 필요한 이유다. 그래서 훈수를 좀 둬야겠다. 한총리의 말을 통역하면 다음과 같다. “정부는 국민이 낸 세금을 4대강에만 뿌리지 않겠다. 추경예산은 결국 국민이 나중에 갚아야 할 돈이므로 건설업계에 돈을 풀어서 경기를 부양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위해 공교육에도 투자하겠다. 구체적으로는 낡은 교육시설을 새로 짓거나 뜯어고치고, 이동수업이 가능하며 해당 교과에 맞는 학습 교육시설을 갖춘 ‘교과교실’을 만들겠다. 또 교사를 보조해서 수업을 돕는다든지, 학습부진아동을 일대일 지도한다든지 하는 다양한 역할을 하는 학습보조 인턴교사제를 도입하겠다. 그러면 학생들에게도 좋고, 일자리 만들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어차피 무보수 통역을 한 김에 훈수 한번 제대로 둬보자. 아예 이렇게 덧붙이면 좋겠다. “이번 추경예산의 요체는 ‘교육 뉴딜’이다. ‘교육 뉴딜’은 국민의 4대 불안, 즉 노후, 고용, 자녀, 주거 불안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첫째, 공교육을 크게 키우고 사교육비 지출을 확 줄여서 국민 노후가 위협받는 일을 막을 것이다. 둘째, 전국 학교에 학습보조 인턴교사를 대대적으로 채용해서 고용불안 해소에 기여할 것이다. 셋째, 방과후 보충학습 프로그램 지원, 유러닝(u-learning) 환경 정비 등 학교 교육의 질을 크게 높여서 우리 자녀들이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좋은 학교에 진학할 수 있게 도울 것이다. 넷째, 교육 뉴딜의 혜택이 소외지역에 먼저 돌아가게 해서 자녀교육 때문에 이사 가지 않도록, 사교육비 부담 때문에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 이번 추경은 국민과 정부·여당의 관계 정립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 같다. 추경편성을 어떻게 기획하는지를 보면 이 정부가 어떤 정부인지 확실하게 감이 올 것이다. 한나라당 김성식 의원의 말처럼 이번 추경은 단기적 경기 부양 효과를 유일한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추경의 핵심을 금융안정뿐 아니라 실업 대책, 서민·중산층 살리기 등 사회적 안전망 확충에 두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교육 뉴딜’의 성패가 그 잣대가 될 것이다. 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길섶에서] 악기 배우기/함혜리 논설위원

    탄줘잉은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라는 책에서 악기 한가지를 꼭 배울 것을 권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음악으로 위로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이라면서. 그러고 보니 악기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주변에 의외로 많다. 남자들은 색소폰이나 기타를 배우고 싶은 악기로 꼽는다. 여자들의 경우 좀더 다양하다. 환갑이 넘으신 교수님은 장구를 배우고 싶다고 하셨다. 타악기가 인간의 순수한 감성과 가장 잘 맞닿아 있는 것 같다신다. 50대 후반의 선배는 해금을 배우고 있다. 한 곡 멋지게 연주할 수 있을 만큼 배우는 게 목표란다. 한 친구는 첼로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한다. 나 역시 피아노를 다시 시작하려고 악기를 물색 중이다. 중학교 때 이후로 만져본 적이 없는데 더 늦기 전에 제대로 배워둬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노후 준비 차원이라고나 할까. 악기로 음악을 연주하는 것 자체가 단조로운 삶을 조금은 다채롭게 만들어 줄 것 같아서다. 너무 큰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일까.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천연가스 버스·청소차 1008대 도입

    경기도는 대기오염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자동차 배출가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2조원 이상을 투입해 다양한 저감사업을 펼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천연가스(CNG)를 연료로 사용하는 버스 985대와 청소차 23대 등 모두 1008대를 도입하기로 했다.내년에는 버스 579대와 청소차 50대 등 629대를 추가로 도입한다. 천연가스 차량은 청정연료인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 경유버스에 비해 매연발생이 거의 없고 질소산화물 등 오존 유발물질도 70% 이상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 천연가스 버스는 1대당 1850만원, 청소차는 11t은 4200만원, 5t은 2700만원을 지원해주고 있다. 도는 또 저공해 자동차인 하이브리드 차량 152대와 저공해 경유차 828대 등 저공해 차량 980대를 도입하고 내년에는 하이브리드 차량만 818대를 구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14년까지 1조 8108억원을 투입해 배출 보증기간이 경과한 경유차 55만 2088대를 대상으로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하거나 LPG엔진개조, 조기 폐차 등을 유도할 예정이다. 올해는 3만 8284대를 대상으로 사업을 펼친다. 송수경 경기도 교통공해 담당은 “천연가스 1대 보급시 소형차량 40~50대에서 배출하는 오염물질을 줄이는 효과가 발생한다.”며 “노후차량에 대해서는 매연저감장치 부착과 엔진 개조에 따른 비용을 일부 지원해 차주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해외주택 투자 위험 줄이려면

    전문가들은 필리핀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은퇴 이민의 특징으로 ‘휴식’을 꼽는다.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의 경우 대부분 영주이민을 목적으로 떠나는 데 비해 동남아는 ‘영원히 살 곳’보다는 ‘오랫동안 쉴 곳’으로 접근한다는 얘기다. 최근 4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의 비교적 젊은 층의 투자이민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필리핀 투자이민 전문업체 동남아T&B의 이나영 소장은 “영어권 국가이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쉽고, 교육을 병행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젊은 연령대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실제로 한국보다 먼저 투자이민이 시작된 일본의 경우에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서 연령층이 다양화하면서 이민사회가 형성되고, 이 때문에 이민자가 다시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성공적인 은퇴 이민을 하려면 먼저 전문업체를 통하고 장래의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필리핀은 15년 전부터 은퇴청을 운영하며 공식마케터를 두고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서 노후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국가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현재 서울에는 약 20여개 업체가 ‘은퇴청 공식마케터’ 자격을 갖고 있지만 실제로는 상당수 이민업체가 공식마케터 명칭을 도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투자이민자들이 가치가 떨어지는 주택을 구입하는 일도 잦고 문제가 생겨도 도움을 요청할 곳을 찾지 못하는 등 피해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이 소장은 “국내에서 업체를 찾을 경우 현지에 법인 및 사무소를 갖고 있는지 따져보고, 실제 이민 단계에서는 최소한 한두차례 현지를 찾아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면서 “급하게 투자자금을 회수하거나 해야 할 경우에 대비해 비정상적으로 싼 주택이나 시내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 곳 등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 공무원 9급→5급 승진 평균 25년 걸려

    공무원 9급→5급 승진 평균 25년 걸려

    9급으로 임용된 공무원이 5급으로 승진하는 데는 평균 25년, 고시 합격자가 고위공무원에 오르는 데는 평균 24년이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 공무원 비율이 꾸준히 증가해 10~20년 뒤쯤엔 여초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안전부는 13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08 공무원 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총조사는 5년을 주기로 공무원 변동사항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9~10월 헌법기관을 제외한 전국 모든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15년간 공직에 몸담은 40대가 ‘주류’ 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9급 공무원이 5급이 되는 데는 평균 25.2년이 걸렸다. 또 행정·외무고시 등 5급 임용자가 3급 이상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하는 데는 평균 23.8년이 소요됐다. 국가공무원과 지방공무원이 각각 계급별로 승진하는 데 걸린 평균 소요연수는 ▲9→8급 4.0년, 2.6년 ▲8→7급 6.6년, 5.9년 ▲7→6급 7.2년, 9.1년 ▲6→5급 9.7년, 11.2년 ▲5→4급 8.9년, 10.4년 ▲4→3급 8.9년, 7.4년 등이다. 일반직 국가공무원의 경우 최초 임용 직급이 9급 68.8%, 8급 9.3%, 7급 15.6% 등으로 7급 이하가 전체의 93.7%인 점을 감안하면 대다수 공무원들에게 3급 이상 고위공무원이 된다는 것은 사실상 ‘하늘의 별따기’라고 할 수 있다. 또 공무원들의 평균 재직기간은 15.4년, 평균 나이는 41.1세다. 평균 연령은 1993년 38.5세, 1998년 40.1세, 2003년 40.5세 등으로 높아지는 추세를 나타냈다. 게다가 40대(34.9%)와 50대 이상(20.4%)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 ‘오륙도’(50·60세까지 근무하면 도둑), ‘사오정’(45세 정년), ‘삼팔선’(38세 퇴출) 등의 신조어가 공직사회에는 통용되지 않았다. 전체 공무원 수는 지난해 9월 현재 94만 5230명으로, 2003년에 비해 7.3%(6만 4200명) 증가했다. 이 중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근무자가 40.6%로, 5년 전보다 2.5%포인트 늘어났다. 여성 공무원 비율도 40.6%로 5년전보다 6.4%포인트 증가했으며,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분야는 교육(65.9%)이다. 특히 20대와 30대에서 여성 공무원 비율은 각각 70.4%, 47.1%에 달해 10~20년 뒤에는 공직사회에서 ‘여초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무원들의 학력 수준은 대졸 45.4%, 대학원 이상 21.2%, 고졸 16.4%, 전문대졸 14.0%, 중졸 이하 3.0% 등의 순이었다. ●4인 가족이 국민주택 규모에서 산다 공무원들의 자가 주택 보유율은 5년 전에 비해 0.5%포인트 상승한 65.6%이다. 이는 2005년 ‘인구·주택 총조사’ 당시 우리나라 전체 자가 주택 보유율 55.6%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소유 주택의 규모별로는 60~85㎡가 30.4%로 가장 많았으며, 102~135㎡ 29.6%, 86~101㎡ 21.3%, 135㎡ 이상 11.3% 등의 순이다. 전체 공무원의 80.7%는 기혼자이다. 본인과 배우자가 모두 공무원인 경우도 4명 가운데 1명꼴인 24.6%에 이른다. 기혼 공무원들의 평균 자녀 수는 1.8명으로 5년 전보다 0.1명 감소한 반면, 맞벌이 가구 비율은 41.7%에서 47.7%로 6%포인트 증가했다. 2005년 인구·주택 총조사에서 확인된 우리나라 기혼 부부의 평균 자녀 수(2.4명)에는 못 미치고, 2006년 사회통계조사에서 나타난 우리나라 전체 맞벌이 비율(43.9%)보다는 높은 것이다. 행안부는 “학위가 없는 공무원의 자녀 수가 2.0명으로 평균보다 높고, 외벌이 공무원의 자녀 수가 맞벌이 공무원에 비해 평균 0.2명 많았다.”면서 “맞벌이 비율은 교육공무원이 57.9%로 가장 높고, 경찰·소방공무원은 31.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거지와 근무지가 달라 가족들로 떨어져 사는 ‘주말 가족’ 비율도 14.4%로 적지 않았다. 평균 통근 거리는 10.1㎞, 여기에 걸리는 시간은 평균 32분으로 조사됐다. 통근수단은 전국적으로 자가용이 52.0%로 가장 많았으나, 서울의 경우 버스와 전철 같은 대중교통 이용비율이 61.4%를 차지했다. 이밖에 퇴직 이후 노후생활 대비방법으로는 공무원연금 42.3%, 적금·예금 20.2%, 연금·보험 19.0%, 주식·펀드 9.2%, 부동산 6.1% 등의 순이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회공헌 특집-대한주택공사]열악한 주거지역 공동화장실 정비

    [사회공헌 특집-대한주택공사]열악한 주거지역 공동화장실 정비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선도해 온 대한주택공사는 1962년 창립 이후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형태의 나눔경영을 묵묵히 실천해오고 있다.2006년 11월3일,주공 직원들로 구성된 디딤돌 봉사단을 창단,‘나눔의 실천으로 도시공동체를 열어가는 국민기업’을 비전으로 해 주공에서 시행 중인 사회공헌사업을 체계화·본격화했다. ‘디딤돌 봉사단’은 디디고 오르내리거나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돌을 놓듯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 든든한 디딤돌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름을 지었다.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안정,열악한 주거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소득과 기호에 알맞은 소년소녀가정 전세자금지원,다가구매입임대 및 임대차 관련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는 전월세지원센터 운영 등 소외계층의 주거복지 실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공은 임직원들이 성금으로 조성하는 자원봉사활동기금에 대해 매칭 그랜트 형태로 기부금을 출연하고 있으며,자원봉사활동시간을 근무시간으로 인정하는 등 우수부서 포상과 개인별 마일리지제도 등을 통해 임직원들의 자원봉사활동과 나눔경영을 실현해 가고 있다. 노후불량주택 밀집지역 저소득 주민의 생활불편 해소를 위해 공동화장실 무상 정비활동을 벌이고 있으며,1사1촌 결연을 통한 농촌돕기 운동,강원도 등 재해지역 복구지원,사랑의 헌혈 등에 연인원 8100여명 이상(중복지원 포함)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매달 직원들이 방문해 야외학습,여름캠프,공원나들이 등 지체 장애우의 정서안정 및 사회성 발달을 돕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매입임대 그룹홈 봉사활동과 소년소녀가정 멘토링,중증 장애인 및 중증 환자로서 목욕시설이 없어 위생생활을 하지 못한 대상자들에게 차량을 이용해 목욕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목욕자원봉사활동 등도 매년 실시하고 있다. 교육문화사랑 실천으로 불용 PC 및 모니터 50대 등을 베트남 교육기관에 기증하는 등의 해외봉사활동,새터민 대안학교 봉사활동,저소득층 밀집지역 청소년 공부방 만들기 등을 벌였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실버세대도 구직 아우성

    경찰 공무원 출신으로 최근 택시기사일도 접은 오모(64)씨는 한숨만 늘었다.마땅한 아르바이트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지난 3달간 매일 인터넷 취업사이트를 뒤졌지만 허사였다.구인업체들을 직접 찾아가봐도 채용계획이 취소된 경우가 많았다.“10군데 전화하면 겨우 한군데에서 한 번 와보라는 대답이 나올까말까 합니다.”지난달에는 면접 본 회사 10곳에서 모두 거절당했다. 불황 속에 실버 세대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아우성이다.고령이라는 이유로 경비,주차관리 등을 전전하지만 이마저도 취업한파에 얼어붙었다.내 집 마련,자녀교육 때문에 마땅한 노후준비를 할 틈이 없었던 탓에 청년세대 못지 않게 올 겨울이 막막하다. ●50대 이상 구직자 10% 증가 서울 서부고용종합지원센터에 따르면 올해 50대 이상 구직자는 전체 구직자 5만 4000명 중 1만 980여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증가했다.지난 10월 문을 연 노인 취업알선 전문업체 ‘5080job’의 홈페이지에는 구직 등록자수가 1300명에 달한다.회사측은 “신생회사여서 입소문을 덜 탔는 데도 문의 전화가 하루 50~60통으로 다른 회사 못지 않다.”고 밝혔다. 이달 말 공기업 퇴직을 앞두고 있는 권모(57)씨는 엘리베이터 보수업체 계약직 제의를 놓친 게 못내 후회스럽다.퇴직금은 아파트 대출금 막는 데 들어가고 연금 90여만원으로는 자녀 둘의 대학등록금을 대기조차 벅차다.노동부 고용지원센터에 원서를 내고 실버취업 전문 사이트에도 구직신청을 올렸지만 6개월째 감감무소식이다.권씨는 “몇개월 일하고 금방 잘릴까봐 거절한 게 바보같았다.막노동이라도 해야겠다.”고 했다. ●대졸학력 때문에 경비직 안써 경력이 좋은 이들은 불황이 더 원망스럽다.아르바이트 업체에서 고학력자 고령자를 꺼리기 때문이다.따라서 경력을 속이는 일도 흔하다.중소기업 재정담당 상무였던 박모(58)씨는 대졸학력 때문에 경비직 면접에서 번번이 미끄러졌다.그는 학력을 중졸로 기재한 뒤에야 취업이 됐다.영화진흥위원회에서 홍보전문이었던 이무상(66)씨도 영어,불어에 능통한 경력이 오히려 구직에 걸림돌이 됐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 따르면 60세 이상 취업인구 중 61.4%는 경비,건물관리,청소,주방보조원 등 단순노무직종에 근무하고 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관계자는 “실버세대 일자리는 단기 계약직이 대부분이라 계약기간이 끝나면 다시 구직 전선으로 내몰리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노후 대비 매달 보험·연금·적금도 들어요”

    “남들과 다른 나만의 목표를 위해 정규직을 그만두었어요.” 본인을 ‘프리커’라고 소개한 이지혜(27·여·경기 광주시)씨는 현재 미국계 회사에서 비정규직 신분으로 영업관리 일을 하고 있다. 이씨는 2000만원 이상의 연봉을 받고 있으며, 이전에는 건설회사에서 정규직 영업관리 사원으로 1년간 근무했다. 이씨의 인생목표는 50대에 아프리카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며 여생을 보내는 것이다. 직장에 얽매여 남들처럼 집 장만과 자녀 교육에만 신경쓰다가는 꿈이 멀어질 것 같았다. 이씨는 과감하게 사표를 냈고,3개월 정도 쉬었다. 이 기간 동안 태국을 여행했고, 재즈피아노도 배웠다. 여행이 취미인 이씨는 지금까지 케냐, 수단,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베트남, 태국, 미국 등을 다녀왔다. 이씨는 “안정적인 정규직보다는 여행을 위한 여가를 선택했다.”면서 “건설회사에 다닐 때는 집에 가면 쉬기 바빴는데 지금은 여행계획을 짜면서 스스로 즐거워한다.”고 말했다.이씨는 고용 불안 문제에 대해서는 승진이나 성공에 대한 욕심이 없다면 직장을 구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비정규직은 정규직에 비해 업무에 대한 부담도 적고 시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면서 “정규직처럼 ‘수당 없는 야근’을 강요받지 않고, 일한 만큼 돈을 받을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이씨는 많은 사람들이 프리커들을 오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것이 노후 대비나 저축 없이 산다는 인식이다. 이씨는 평소 한 달에 10만~15만원 정도만 생활비로 쓴다. 노후를 위해 보험과 연금을 들고 있으며, 월 50만원씩 적금도 붓고 있다. 점심은 도시락으로 해결한다. 이씨는 “평생고용이 보장되지 않는 만큼 계획적인 소비는 필수”라고 말했다. 또한 자신이 ‘인내력이 없는 사람’으로 비춰질 때도 있고, 여가를 위해 직장을 다니는 것을 놓고 ‘배부르고 한가한 사람’이라는 편견을 받을 때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이씨는 “다른 이들이 연봉과 학력, 경력, 배경 등을 중요시할 때 지나친 욕심을 낮추고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키우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미래에 대한 목표의식이 없으면 프리커족으로 살아가기 힘들다고 단언했다. 이씨는 “프리커는 지극히 자유로운 삶을 살기 원하기 때문에 그만큼 타인에 대한 친철과 배려가 몸에 배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꿈의 스포츠카’ 3040 로망을 싣고

    ‘꿈의 스포츠카’ 3040 로망을 싣고

    결혼식장으로 딸을 들여보낸 아버지는 뒤돌아서서 부인과 손을 잡고 식장을 나선다. 빨간색 스포츠카를 타고 해변도로를 달리는 중년의 부부. 영화 ‘졸업’의 명장면을 뒤집은 반전으로 화제를 모은 모 보험사 광고다. 하지만 한 중견기업 간부는 이 광고에서 노후 보장이 아닌 스포츠카에 주목했다.“나도 오픈카를 탈 수 있을까.” 50대 초반의 그가 물었다. 흔히 스포츠카로 불리는 쿠페가 수요층을 넓혀가고 있다. 더 이상 젊은층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얘기다. 굉음을 울리고 질주할 시기를 넘긴 장년층과 굉음 자체를 싫어하는 젊은층을 위해 285마력에도 정숙한 렉서스의 SC430(1억 1110만원)이 탄생했고, 혼자 또는 연인과 단 둘이 타기에는 부양가족이 걸리는 중년층을 위해 4개의 문을 단 메르세데스 벤츠의 CLS350(1억 1490만원)이 등장했다. 이어 포르셰, 람보르기니 등에서도 4도어 쿠페를 속속 내놓았다.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차를 2대씩 보유하는 가구가 늘며 ‘세컨드카’ 개념이 생기면서 2인승-2도어 쿠페의 인기도 오르고 있다. ●소음 줄이고 4도어 등장… 더이상 젊은층 전유물 아냐 쿠페는 원래 2인승 4륜마차를 뜻하는 프랑스말에서 유래했다. 지금은 2인승 또는 4인승 좌석을 갖추고 있으면서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뒤를 납작하게 만든 스타일의 자동차를 통칭한다. 실내 공간을 넓히려는 세단의 노력과 정반대의 노력을 하는 대신 주행 성능을 우선시하는 쿠페는 자동차 회사에도 ‘꿈의 차’이다. 완성차 업체들의 역량이 고스란히 담긴다.13일 출시하는 현대차의 제네시스 쿠페(2320만∼3392만원)에 시선이 모아지는 이유다. 쿠페는 누가 살까.333마력의 괴력에 웬만한 외관의 스크래치는 자동으로 복원되는 스크래치 실드 페인트가 적용된 인피니티G37 쿠페(6320만원) 구매자의 35%는 40∼50대이다. 주구매층은 30대이다. 지난해 9월부터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다. 인피니티 판매를 관장하는 한국닛산의 김용태 과장은 12일 “판매량을 분석해 보면 30∼35세의 30대 초반이 25%, 후반이 24%로 30대가 구매자의 절반 정도에 이른다.40대 초반은 14%, 후반은 10%,50대 초반은 11%를 기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구매자는 20대,60대, 법인 등이 차지했다. GM대우가 지난해 8월 들여온 264마력의 G2X(4390만원)의 개인고객 119명의 분석결과도 비슷했다. 비교적 젊은 디자인의 이 차량을 구매한 이들 가운데 37.8%가 40대 이상을 차지했다. 대우자동차판매 관계자는 “차를 사는 사람과 직접 타는 사람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예상 외로 30대 후반부터 40대,50대의 구매가 많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김보영 마케팅팀장은 “CLS의 경우 3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별로 고른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전문직들이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쿠페에 대한 선호는 자동차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가고 있다. 한국닛산 김 과장은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고급차 개념이 바뀌고 있다.”면서 “단순히 정숙성뿐 아니라 엔진성능과 주행감을 즐기는 운전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수요 변화 때문에 쿠페의 국내 상륙도 활발하다.BMW는 최근 3999㏄ 8기통 엔진에 420마력을 내는 M3(9950만∼1억 290만원)와 4999㏄ 10기통 엔진에 507마력의 M6(1억 8500만원)을 국내에 출시했다. ●수요층 변화로 BMW·푸조 등 앞다퉈 국내 시판 푸조는 3종류의 쿠페를 국내에서 시판, 라인업을 갖췄다.120마력의 207CC(3650만원)는 20대 후반에서,140마력의 307CC(5080만원)와 205마력의 407CC(6600만원)는 30∼40대에서 인기가 높다는 설명이다.200마력의 아우디TT(6250만원) 역시 독일 잡지 아우토 빌트지 선정 ‘가장 아름다운 차’로 뽑히며 국내 수요층을 계속 넓혀가는 중이다. 쿠페는 완성차 업체의 기술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현대차의 제네시스 쿠페처럼 기존 모델의 쿠페형 모델이 양산되기도 한다. 기아차도 준중형 포르테의 쿠페형을 개발하기로 했다. 국산차 업체들의 쿠페형 출시는 이들 업체들이 세계적인 기술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일본차 혼다 역시 미국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인 어코드와 시빅의 쿠페형을 생산, 판매 중이다. 젊을 때는 돈이 없어서, 나이가 들면 젊음이 없어서 탈 수 없다는 ‘스포츠카의 역설’ 가운데 나이에 관한 대목이 자동차 회사의 쿠페 양산과 소비자의 수요 변화로 인해 조금씩 깨지고 있는 셈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공인중개사 응시생 예상 깬 2년연속↑

    공인중개사 응시생 예상 깬 2년연속↑

    올해(19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응시자가 2년 연속 상승,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달 18일부터 열흘간 공인중개사 시험 원서접수(www.q-net.or.kr)를 받은 결과, 총 응시자수가 17만 610명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10% 이상(1만 7000여명)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20대의 증가는 6000명에 달해 연령대별 최고를 보였다.20대는 3만 2498명이 응시해 전년 대비 21%나 급상승했다. 시험은 다음달 26일 치러진다. ●작년보다 10% 증가… 취업난 20대 열풍 당초 이번 공인공개사 시험은 부동산 침체 등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평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장롱면허’로 전락할 가능성이 짙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자리 부족 등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20∼30대 응시자수가 크게 늘어났다. 특히 ‘청년 실업’의 주류인 20대의 경우 가산점 확보 등을 위해 ‘따고 보자.’식으로 자격증 시험에 뛰어드는 실정이다. 강현모 에듀윌 홍보팀장은 “과거 공인중개사 시험의 주축이던 40∼50대가 줄고,20∼30대가 대폭 늘었다.”면서 “취업이 힘들어지면서 닥치는 대로 자격증을 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전체 응시자의 3분의1을 차지하는 30대는 전년 대비 10%(5만 9537명) 상승했다. 지난해까지 공인중개사 시험을 주관한 한국토지공사의 관계자는 “20대의 시험 준비는 노후대책 등을 고려하는 30대 이후와는 근본적인 이유가 다르다.”면서 “자격증을 통해 개업을 한다기보다 다른 시험을 치기 위한 준비나 맛보기, 혹은 가산점을 받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학원을 찾는 20대 수험생수도 급증하고 있다. 권형준 광개토법학고시학원 원장은 “예전에는 전체 수험생 중 20대 비율이 10%에 그쳤지만 해마다 5% 이상 늘고 있다.”며 취업난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김동주 대한고시학원 부장도 “취업이 원활했다면 이처럼 많은 젊은이들이 부동산 관련 시험에 몰려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황, 노후대비 불안 비단 20대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층에서 응시자가 늘어났다. 과거 응시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40∼50대도 소폭이긴 하지만 상승 곡선을 이어갔다. 40대와 50대는 각각 5만 9537명,2만 774명으로 6.5%와 9.6% 늘었다. 이들 대부분은 새 정부의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희망을 걸고 있다. 김 부장은 “재테크 수단인 주식·펀드 경기가 워낙 안 좋다 보니 상대적으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부동산시장으로 관심이 쏠리는 것 같다.”면서 “경제가 위축되면서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도 (공인중개사)선택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이를 증명하듯,60대 이상 응시생도 지난해보다 15% 이상 증가했다.80대 2명을 포함해 70대는 11%(176명),60대는 5.7%(3003명) 상승했다. 한 공인중개사는 “큰 자본금 없이도 개업이 가능한 데다 자격증 하나치곤 수입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2006년부터 자격요건이 완화된 10대의 경우 전년 대비 54% 급증한 1072명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올해가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 시험 주체가 재이관된 첫 해여서 시험이 쉽게 나올 것이라는 기대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합격생이 많이 배출돼 이번 시험의 난이도는 높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의 풍경] 서울 여성 고민거리 살펴보니…

    [서울의 풍경] 서울 여성 고민거리 살펴보니…

    ‘20대는 취업에 매여,30대는 육아가 걱정,60대는 앞으로 어떻게 살까라는 노후 고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그 시기에 당면한 나름의 문제를 안고 있다. 서울에 사는 여성을 휘감는 가장 큰 골칫거리도 이와 같다. 서울시가 15일 내놓은 ‘e-서울통계’ 웹진 12호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여성 중 20대 후반∼30대는 ‘육아 문제’를, 이외의 연령층은 ‘일자리 창출’을,‘여성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우선 해결할 문제로 꼽았다. 이 조사는 서울시가 2만 표본가구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4만 8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한달 동안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0.46%포인트. ●39.5% “일자리 창출” 요구 여성의 39.5%는 행복하려면 서울시가 우선으로 ‘일자리 창출’을,34.1%는 ‘육아 문제 해결’을 하라고 요구했다. 출산 연령층(20대 후반∼30대)은 육아 문제 해결을 최우선 시책으로 꼽고 그 다음이 일자리 창출이다. 반면 20대 초반과 40세 이상 여성은 일자리 창출, 육아 문제 해결 순으로 응답했다. 의외로 취업교육, 여성 편의시설 확대, 도시안전 강화 등은 미미했다. 경제활동에 참가하고 있는 여성을 연령별로 따지면 25∼29세가 전체의 15.7%로 가장 많았다가 30∼34세에서 11.4%로 뚝 떨어진 뒤 12.3%(35∼39세),13.1%(40∼44세),13.3%(45∼49세) 순으로 조금씩 늘었다. 남성 취업자가 25∼29세 12.1%부터 1%p 안팎으로 꾸준히 늘어나다 40세 이후 감소하는 점과 대비된다. 남성과 여성의 취업 분포도에 차이가 나는 것은 30대 초반 여성이 출산과 양육 문제로 직장을 포기하는 사례도 많기 때문이라는 게 서울시의 분석이다. ●유아는 줄고, 노인은 늘고 지난해 합계출산율(15∼49세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출생아 수)을 보면 서울은 1.06명으로, 매년 감소하다 2005년 0.92명에서 2006년 0.97명으로 2년 연속 소폭 증가했다. 그래도 전국(1.26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전체 서울 인구(2007년 기준)는 1019만 2710명으로,10년 전보다 14만 3424명이 줄었다.4세 이하는 44만 1701명으로 10년 전보다 무려 25만여명이 감소했다.70세 이상 연령층은 48만 1759명으로 18만여명이 늘어 고령화가 뚜렷하다. 그러나 30∼50대 여성은 70% 이상이 노후생활에 대비하고 있지만,60세 이상 여성은 절반도 안 되는 40.2%만이 노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노년층의 노후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의 일자리 창출과 육아문제 해결은 선결과제며, 여의치 않으면 고급 인력이 취업을 포기한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금융계 감사직 금감원 낙하산 세상

    금융계 감사직 금감원 낙하산 세상

    금융권에 또다시 낙하산 인사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금융기관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금융감독기관 출신 인사들이 은행 감사 자리로 내려오거나 선임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금융감독 선진화 로드맵에 따라 올해부터 퇴직 임직원들의 금융기관 취업을 제한하고 있다고 하지만 금융기관 감사직 ‘싹쓸이’ 행태는 여전하다. 시민단체에서는 유관부서 취업 제한 규정을 강화하는 입법안을 다음 국회 때 제출, 낙하산 관행을 근절하겠다는 태세다. ●금융기관 주총 시즌 맞아 줄줄이 선임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날 감사위원 후보 추천위원회를 열어 장형덕 상근감사위원의 후임 문제를 논의하고,29일 감사위원회에서 후보를 결정한 뒤 다음 달 20일 주주총회에서 상임 감사위원을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유력한 국민은행 새 감사 후보는 정용화 전 금감원 부원장보와 남인 전 금감원 총무국장. 정 부원장은 퇴직 후 신용협동중앙회 신용부문 대표 이사를 지냈다. 장형덕 현 감사는 교보생명 대표이사 출신이다. 관치금융 탈피라는 측면에서는 오히려 후퇴한 셈이다. 국민은행 고위관계자는 “(금융감독기관 출신과 비감독기관 출신의) 장단이 있는 만큼, 경영진에서 합리적인 판단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지주도 지난 14일 신한은행 감사로 금감원 은행검사국장을 지낸 조재호 감사 후임으로 원우종 전 금융감독원 비은행감독국장을 선임했다. 한국씨티,SC제일은행 등도 3월 주총에서 감사 교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시중은행 카드사 등의 상근감사는 모두 14명. 국민은행 감사가 최종 결정되면 전체 감사 중 비금융감독당국 출신은 우리은행 양원근(전 예보 이사) 감사와 BC카드 장재건(전 하나증권 부사장) 감사 두 명에 불과하다. 금감원의 금융회사 감사직 독식 행태는 변함없다. ●시민단체 재취업 규정 강화 움직임 물론 금융감독당국 출신 가운데 경험과 전문성을 무기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는 인사도 많다. 금감원 정년은 만 58세지만 인사적체 때문에 대부분 50대 초반에 옷을 벗는다는 점도 금감원 퇴직 고위직의 금융회사행을 부추기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부터 직접적인 업무 관련 부서뿐 아니라 총괄, 민원 등 논란의 소지가 있는 부서 경력자의 금융회사 취업을 금지하겠다는 ‘금융감독 선진화 로드맵’에 따라 강화된 재취업 요건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감사원이나 재정경제부 출신보다 감독업무를 평생 해 왔던 금감원 출신들이 금융회사 감독에 더 큰 전문성을 발휘하기 때문에 은행 등에서 금감원 출신들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말 한마디에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는 금융회사로서는 금감원 출신 인사를 마다할 수 없는 입장인 데다 감독당국 검사를 편하게 받기 위한 목적도 크다.”면서 “금융감독기관은 은행의 이런 심리를 이용해 노후를 보장받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위정희 기획국장은 “금감원 퇴직자가 매년 은행 감사 등으로 진출하면 현직 금감원 직원들과 유착할 수 있는 데다 현직에 있을 때 제대로 감사 업무를 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새 국회가 시작되면 퇴직 후 유관기관 재취업 금지 기간을 5년으로 늘리고, 피감기관 산하기관까지 재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국회에 입법 청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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