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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C방 요금 때문에”…손님 흉기로 살해한 50대 종업원 체포

    “PC방 요금 때문에”…손님 흉기로 살해한 50대 종업원 체포

    PC방 이용 요금을 두고 다툼을 벌이다 손님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PC방 종업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PC방에서 일하는 5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일 새벽 서울 관악구의 한 성인 PC방에서 요금 시비로 다투던 50대 손님 B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요금을 내지 않은 B씨에게 “나가달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시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PC방에는 두 사람 외에 다른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숨진 B씨는 인근을 지나가던 한 시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B씨를 살해한 뒤 곧바로 도주했으나 경찰의 추적 끝에 4일 서울 금천구에서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씨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으며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국민 68% “조국 이후 분열 심화”… 가장 큰 갈등 ‘빈부 차’ 꼽아

    국민 68% “조국 이후 분열 심화”… 가장 큰 갈등 ‘빈부 차’ 꼽아

    “스펙사회 비판했지만 자녀 진학엔 앞장서 변화 기대한 국민들, 진보 이중성에 분노 탓” 월 700만원 소득자 83.9%도 “빈부갈등 심각” 취업 앞둔 20대 74.9% 성별갈등 민감한 편“‘문재인이 간첩이냐, 아니냐’ 대놓고 묻는 사람도 있어요. ‘당신은 좌파냐, 우파냐’고 묻질 않나….” 서울 종로구 효자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정모(51)씨는 근처에서 보수 단체 집회가 열릴 때마다 몸살을 앓았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는 지난해 10월부터 청와대 사랑채 앞 도로를 점거하고 농성 중이다. “2016년 국정농단 때는 촛불 집회에 나온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대통령 탄핵을 외쳤잖아요. 한때 같은 곳을 봤던 국민들이 지금은 갈가리 찢어진 것 같아요. ‘가짜뉴스’도 많아져서 무엇이 진실인지도 잘 모르겠어요.” 정씨는 미간을 찌푸렸다.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과거보다 갈등이 심해졌다고 느낀다. 빈자와 부자, 진보와 보수, 노동자와 사용자, 청년과 중장년층 사이의 대립과 몰이해가 한층 깊어졌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 특히 자녀 입시 비리, 사모펀드 투기 의혹 등 조국 전 법무장관의 임명을 둘러싼 혼란으로 사회 갈등이 더 커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70%에 육박했다. 1일 새해를 맞아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6~29일 만 19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10년 전과 비교해 우리 사회 갈등 정도가 심해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67.5%로 집계됐다. 60대 이상(76.0%)과 50대(72.4%), 보수층(81.3%)에서 갈등이 심해졌다는 응답이 두드러졌다. 이선우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에 실망한 일부 보수층과 중장년층은 변화를 기대하며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진보 성향 인물을 선택했다. 하지만 이들 역시 다주택 투자로 불로소득을 노리고, 자녀의 입시를 위해 위장전입 등 꼼수를 쓴다는 논란이 터지자 진보 진영에 대한 반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여러 가지 갈등 요소 가운데 빈부 갈등이 가장 심각하다고 본 의견 비중이 77.3%로 가장 컸다. 월 200만원 이하 소득자(83.1%)뿐만 아니라 자영업자(81.5%), 월 501만~700만원 고액 소득자(83.9%)도 빈부 갈등이 첨예하다고 봤다.박태순 사회갈등연구소장은 “고소득자 가운데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며 “이들은 부동산 가격 상승,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득 증가 혜택은 자신을 제외한 다른 계층이 독식한다고 여긴다. 그로 인한 불만이 빈부 갈등이 심각하다는 인식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응답자의 67.8%는 이른바 ‘조국 사태’가 우리 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심화시켰다고 여겼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절반(53.4%)조차 이런 인식에 동의했다. 이 교수는 “스펙 경쟁 사회를 줄곧 비판하면서도 자녀의 명문대 진학을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한 조 전 장관의 이중성에 많은 사람이 분노했다. 반면 지지자들은 입학 제도를 충실히 따랐을 뿐이라고 조 전 장관을 두둔한다”며 “양쪽의 생각이 전혀 달라 갈등이 봉합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성별 갈등’은 19~29세가 다른 연령대보다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 연령대의 74.9%가 성별 갈등을 사회 주요 문제로 꼽았다. 젠더 이슈가 20대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뜻이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20대는 30·40대보다 성별 격차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세대이자, 학교 성적과 취업 등을 놓고 남성과 여성이 경쟁하는 세대다. 성별 권력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남성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부추겼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인천 주점종업원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남성집서 사람 숨진 채 발견돼

    인천 주점종업원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남성집서 사람 숨진 채 발견돼

    인천의 한 주점에서 여종업원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50대 남성의 집에서 지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31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0시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주점에서 A(59)씨가 종업원 B(여)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는 내용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B씨는 흉기에 찔린 상태였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신원을 확인하고 이날 오후 집으로 찾아갔지만,집 안에서 A씨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C(남)씨가 숨져 있는 것만 발견했다. 경찰은 C씨의 타살 가능성에 따라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씨 신원이나 시신에 외상이 남아 있었는지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말해줄 수 없다”며 “타살 가능성을 열어두고 A씨를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공수처 반대 집회 50대 참가자 분신 시도

    공수처 반대 집회 50대 참가자 분신 시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에 반대하던 50대 남성이 관련 법안이 통과되자 분신을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30일 오후 7시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우리공화당이 주최하는 ‘공수처 저지 행진’에 참가한 안모(59)씨가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안씨는 여의도 행진에 참여하다가 공수처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는 소식을 방송으로 접한 뒤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에 있던 참가자들이 서둘러 불을 껐지만 안씨는 의식을 잃은 채 인근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졌다. 안씨는 얼굴과 목에 화상을 입었으나 의식은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공화당은 안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진실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모임’ 소속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도둑맞은 ‘천사’의 기부금… 상처입은 ‘시민’의 자긍심

    도둑맞은 ‘천사’의 기부금… 상처입은 ‘시민’의 자긍심

    유튜브서 보고 3일간 잠복했다 훔쳐 4시간 만에 30대 검거… 6000만원 회수 주민들 “수사중 천사 신분 노출 걱정”“성금을 훔친 범인은 소외된 이웃의 희망까지 도둑질한 것입니다.” 해마다 세밑 추위를 녹여 주던 전북 전주시 완산구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을 도난당하는 황당한 사건이 경찰의 발 빠른 수사로 사건 발생 4시간여 만에 막을 내렸다.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는 해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전후해 올해로 20년째 성금을 전달해 왔는데 이 같은 사건이 발생, 전주시민들에게 충격과 허탈감을 줬다. 전주시는 30일 오전 10시 3분 노송동주민센터 뒤 천사공원에 전달된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이 도난당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에 찍힌 용의자를 추적해 이날 오후 2시 40분쯤 충남 논산과 계룡 인근에서 30대 남성 2명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이 가지고 있던 성금 6000만원을 회수했다. 전주완산경찰서 관계자는 “용의자들이 소지한 현금이 성금 전액인지는 현재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범인들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얼굴 없는 천사가 거액의 현금을 전달한다는 사실을 알고 치밀한 사전 계획을 세워 범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범인들이 지난 26~27일과 사건 당일 주민센터 인근에 번호판을 가린 흰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세워 놓고 잠복했던 사실이 경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컴퓨터 가게를 운영하는 피의자 중 1명이 유튜브를 보고 직업이 없는 다른 1명에게 범행을 제안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도 5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얼굴 없는 천사는 여느 때처럼 “주민센터 뒤 천사공원 ‘희망을 주는 나무’ 밑에 성금을 두고 간다”고 짧게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해마다 찾아오는 얼굴 없는 천사임을 직감한 주민센터 직원 3명은 곧바로 천사공원으로 달려갔다. 주민센터 바로 뒤에 조성된 천사공원은 어른 걸음으로 1분 이내 거리다. 그러나 공원에는 성금이 보이지 않았다. 당황한 직원들이 공원 구석구석을 40분여 뒤졌으나 성금을 찾을 수 없었다. 얼굴 없는 천사는 흰색 A4용지 상자에 현금을 넣어 전달하기 때문에 눈에 띄기 쉽다. 얼굴 없는 천사는 멀리서 지켜보다 3번이나 “잘 찾아보라”고 전화했지만 없어진 성금은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전주시는 오전 10시 40분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얼굴 없는 천사는 2000년부터 남몰래 선행을 베풀어 전주시민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존재다. 지난해까지 19년 동안 20차례 전달한 성금이 6억 834만 560원에 이르지만 자신을 드러내지 않아 신비로운 존재로 알려졌다. 시민 최금희(61)씨는 “전주시민들의 자존심에 훔쳐 간 성금보다 수천배 많은 상처를 줬다. 수사 과정에서 얼굴 없는 천사의 신분이 드러날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공수처 반대 50대 남성 분신 시도

    공수처 반대 50대 남성 분신 시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에 반대하던 50대 남성이 관련 법안이 통과되자 분신을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30일 오후 7시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우리공화당이 주최하는 ‘공수처 저지 행진’에 참가한 안모(59)씨가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안씨는 여의도 행진에 참여하다가 공수처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는 소식을 방송으로 접한 뒤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에 있던 참가자들이 서둘러 불을 껐지만 안씨는 의식을 잃은 채 인근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졌다. 안씨는 얼굴과 목에 화상을 입었으나 의식은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공화당은 안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진실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모임’ 소속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전주 ‘얼굴 없는 천사’ 성금 훔친 범인 2명 검거

    전주 ‘얼굴 없는 천사’ 성금 훔친 범인 2명 검거

    “성금을 훔쳐간 범인은 소외된 이웃의 희망까지 도둑질한 것입니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 얼굴없는 천사의 신분이 드러날까 더 걱정됩니다” 해마다 세밑 추위를 녹여주던 전북 전주시 노송동 ‘얼굴없는 천사’의 성금을 훔쳐간 황당한 사건은 경찰의 발빠른 수사로 사건 발생 5시만간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20년째 선행을 베풀고 있는 전주 얼굴없는 천사는 해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전후해 성금을 전달해왔는데 이같은 사건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어서 전주시민들이 충격과 허탈감에 빠졌다.경찰은 노송동 주민센터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서 성금을 훔쳐간 것으로 보이는 범인을 특정하고 용의자를 추적해 이날 오후 3시쯤 충남 논산에 범인 30대 남성 2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이 가지고 있던 성금 6000만원을 회수했다. 범인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얼굴없는 천사가 거액의 현금을 전달한다는 사실을 알고 현장에서 미리 기다렸다가 범행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범인은 지난주 목요일과 금요일, 그리고 사건 당일 주민센터 인근에 번호판을 가린 흰색 SUV차량을 세워놓고 잠복했던 사실이 경찰 수사 과정에 드러났다. 앞서 전주시는 30일 오전 10시 3분 노송동주민센터 뒤 천사공원에 전달된 얼굴없는 천사의 성금이 도난당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얼굴없는 천사는 올해도 어김없이 소리없는 선행을 하고자 이날 노송동 주민센터에 몰래 성금을 전달했다. 5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얼굴없는 천사는 이날도 여느때와 같이 “주민센터 뒤 천사공원 ‘희망을 주는 나무’ 밑에 성금을 두고 간다”고 짧게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해마다 찾아오는 얼굴없는 천사임을 직감한 주민센터 직원 3명은 곧바로 천사공원으로 달려갔다. 주민센터 바로 뒤에 조성된 천사공원은 어른 걸음으로 1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다. 그러나 직원들은 천사공원에서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당황한 직원들이 공원 구석구석을 찾아보았으나 얼굴없는 천사가 두고 갔다는 성금은 찾을수 없었다. 더구나 얼굴없는 천사는 매년 흰색 A4용지 상자에 현금을 넣어 전달했기 때문에 눈에 띄기 쉬운 크기였지만 한시간여를 찾았어도 발견되지 않았다.이때 노송동주민센터에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성금을 전한 뒤 멀리서 지켜보던 얼굴없는 천사가 주민센터 직원들이 성금을 찾지 못하고 헤매는 것을 알아채고 ‘잘 찾아보라’는 말을 남겼다. 그는 이후에도 두차례 더 전화를 걸어 성금 발견여부를 확인했지만 없어진 성금은 돌아오지 않았다. 고심하던 전주시는 천사의 성금이 도난당한 것으로 보고 10시 40분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편, 얼굴없는 천사는 2000년부터 남몰래 선행을 하고 있어 전주시민들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존재다. 특히, 지난해까지 19년 동안 20차례에 걸쳐 전달한 성금이 무려 6억 834만 560원에 이르지만 끝내 자신을 드러내지 않아 신비로운 존재로 알려졌다. 한때 일부 언론에서 얼굴없는 천사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장기간 잠복취재 경쟁을 벌이기도 했으나 아직까지 그의 신분은 확인되지 않았다. 무속인, 자영업자, 사업가 등 설이 분분할 뿐이다. 전주시는 그의 선행을 기리기 위해 2009년 노송동 주민센터 앞에 천사비를 세우고 천사공원을 조성했다. 얼굴없는 천사의 성금은 전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노송동 지역 홀몸노인과 소년소녀가장, 조손가정 등 어려운 계층을 위해 쓰여졌다. 시민 A씨는 “남에게 선행을 베풀지는 못할 망정 애써 모아 전달한 얼굴없는 천사의 성금을 훔쳐간 범인은 선행의 의미를 퇴색시킨 악마”라며 “전주시민들의 자존심에 현금 보다 수천배 많은 상처를 주었다. 혹 수사과정에서 얼굴없는 천사의 신분이 드러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전주 ‘얼굴없는 천사’ 성금 도난 “시민들 자긍심에 상처”

    전주 ‘얼굴없는 천사’ 성금 도난 “시민들 자긍심에 상처”

    “천사의 아름다운 마음과 전주시민들의 자긍심을 훔쳐간 범인을 엄벌해야 합니다. 시민들에게 훔쳐간 성금 보다 수천배, 수만배 많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해마다 세밑 추위를 녹여주던 전북 전주시 노소동의 ‘얼굴없는 천사’가 두고간 성금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올해로 20년째 선행을 베풀고 있는 전주 얼굴없는 천사는 해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전후해 성금을 전달해왔는데 이같은 사건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전주시는 30일 오전 노송동주민센터 뒤 천사공원에 전달된 얼굴없는 천사의 성금이 도난당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민센터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에서 성금을 훔쳐간 것으로 보이는 범인을 특정하고 용의자를 추적중이다. 범인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얼굴없는 천사가 거액의 현금을 전달한다는 사실을 알고 현장에서 미리 기다렸다가 범행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얼굴없는 천사는 올해도 어김없이 소리없는 선행을 하고자 노송동 주민센터에 몰래 성금을 전달했다. 5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얼굴없는 천사는 이날도 여느때와 같이 “주민센터 뒤 천사공원 ‘희망을 주는 나무’ 밑에 성금을 두고 간다”고 짧게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해마다 찾아오는 얼굴없는 천사임을 직감한 주민센터 직원 3명은 곧바로 천사공원으로 달려갔다. 주민센터 바로 뒤에 조성된 천사공원은 어른 걸음으로 1분 이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그러나 직원들은 천사공원에서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당황한 직원들이 공원 구석구석을 찾아보았으나 얼굴없는 천사가 두고 갔다는 성금은 찾을수 없었다. 더구나 얼굴없는 천사는 매년 A4용지 상자에 현금을 넣어 전달했기 때문에 눈에 띄기 쉬운 크기였지만 한시간여를 찾았어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때 노송동주민센터에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성금을 전한 뒤 멀리서 지켜보던 얼굴없는 천사가 주민센터 직원들이 성금을 찾지 못하고 헤매는 것을 알아채고 ‘잘 찾아보라’는 말을 남겼다. 그는 이후에도 두세차례 전화를 걸어 성금 발견여부를 확인했지만 없어진 성금은 돌아오지 않았다. 1시간 넘게 고심하던 전주시는 천사의 성금이 도난당한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얼굴없는 천사는 2000년부터 남몰래 선행을 하고 있어 전주시민들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존재다. 특히, 지난해까지 19년 동안 20차례에 걸쳐 전달한 성금이 무려 6억 834만 560원에 이르지만 끝내 자신을 드러내지 않아 신비로운 존재로 알려졌다. 한때 일부 언론에서 얼굴없는 천사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장기간 잠복취재 경쟁을 벌이기도 했으나 아직까지 그의 신분은 확인되지 않았다. 무속인, 자영업자, 사업가 등 설설이 분분할 뿐이다. 전주시는 그의 선행을 기려 2009년 노송동 주민센터 앞에 천사비를 세우고 천사공원을 조성했다. 시민 A씨는 “남에게 선행을 베풀지는 못할 망정 애써 모아 전달한 얼굴없는 천사의 성금을 훔쳐간 범인은 전주시민들의 자존심에 현금 보다 수천배 많은 상처를 주었다”며 “혹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 얼굴없는 천사의 신분이 세상에 알려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알고 지내던 여성 살해 후 시신 훼손한 70대 체포

    울산 중부경찰서는 평소 알고 지내던 50대 여성 B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7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 울산 남구 자신의 집에서 B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은닉하려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11월쯤부터 중구에 사는 B씨와 알고 지내다 범행 당일 B씨를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B씨 가족의 실종 신고를 받아 B씨 행방을 추적해 A씨 집에서 살해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살인과 사체손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성남시, 플랫폼 노동자 실태조사

    경기 성남시는 플랫폼 노동자 실태조사를 위해 연구용역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모바일 앱 등 디지털 플랫폼을 매개로 이뤄지는 플랫폼 노동은 주로 앱을 통한 음식 배달, 대리운전, 가사노동 등을 의미한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내년 4월까지 진행하는 연구용역은 플랫폼 노동자의 수입·근로시간·근로일 등 근로실태, 사회보험 가입 여부, 노동 만족도 등을 파악한다. 플랫폼 노동은 근로시간 유연성은 있으나 일자리 안정성이 지극히 낮고 최저임금이 적용되지 않는 등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국내 플랫폼 노동자는 44만∼54만명으로 전체 노동자의 1.7∼2%를 차지한다. 성별로는 남성, 연령대는 50대 이상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시 관계자는 “플랫폼 노동자 실태조사는 기초지자체 가운데 성남시가 처음”이라며 “실태조사 결과를 기초자료로 플랫폼 노동자의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여성, 무대 위 주류가 되다

    여성, 무대 위 주류가 되다

    2018년 공연계가 문화계 전반에 퍼졌던 ‘블랙리스트 사태’ 후폭풍과 ‘미투 운동’(성폭행 피해 폭로)으로 흔들렸던 해라면, 올해는 이런 문제의식이 작품으로 발현되면서 여성을 주체적으로 다룬 작품이 풍성해진 한 해였다. 뮤지컬 시장은 인기 라이선스 작품들의 여전한 강세 속에 창작 뮤지컬 약진도 돋보였고, 부산에서 문을 연 대형 뮤지컬 전용관은 한국 뮤지컬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문화계 흔든 여성 이슈… 공연계도 흔들다 뮤지컬과 연극은 고전 소설이나 희곡에 뿌리를 둔 작품이 많은 탓에 여성 캐릭터는 주로 남성 주인공의 이야기를 꾸미는 역할을 하거나 수동적으로 그려져 왔다. 그러나 2017년과 2018년 한국은 물론 세계 문화계를 흔든 ‘미투 운동’은 공연 창작자들과 배우들의 의식에도 큰 변화를 줬다. 무엇보다 20~30대 여성이 핵심 소비층인 한국 공연계에서는 ‘주체성’에 눈 뜬 관객 눈높이에 맞게 기존 여성 캐릭터와 이야기 구조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뮤지컬 ‘시라노’는 여성 캐릭터 ‘록산’의 주체적인 캐릭터를 부각하기 위해 기존에는 없었던 검술을 배우고 문예지 활동을 한다는 설정을 추가했고, 올해 초연한 ‘엑스칼리버’는 여성 캐릭터 ‘기네비어’에게 활을 쥐여주고 주체성을 강조한 대사를 삽입했다. 그러나 ‘엑스칼리버’는 기네비어의 등장을 제외한 장면에서는 남성 의존적인 캐릭터로 풀어내는 한계를 보여주기도 했다.여성 캐릭터가 주도한 작품으로는 단연 뮤지컬 ‘호프: 읽히지 않는 책과 읽히지 않는 인생’이 돋보였다. 프란츠 카프카의 유작 원고 반환 소송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주인공 호프를 주체적이고 입체적으로 그려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올해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올해의 뮤지컬상’을 받았고, 극 중 78세 노인 호프를 연기한 김선영은 ‘올해의 배우상’을 받았다. 연극은 더욱 진보적이고 논쟁적으로 여성 이슈를 풀었다. ‘인형의 집, Part2’, ‘와이프’, ‘이갈리아의 딸들’, ‘환희, 물집, 화상’ 등 여성과 소수자를 향한 사회적 차별과 폭력을 고발한 작품이 이어졌다. 특히 두산아트센터에서 공연한 ‘이갈리아의 딸들’은 공연 티켓 오픈 직후 전 회차 모든 좌석이 팔려나갔다. 1977년 출간된 노르웨이 작가 게르드 브란튼베르크의 동명 여성주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극 중 이갈리아는 여성이 사회의 중심인 ‘가모장제’ 사회로 그려진다.●관객 몰린 라이선스 대작들… 창작도 약진 라이선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맘마미아!’, ‘레베카’, ‘아이다’ 등 스테디셀러 대작은 다시 관객을 객석으로 불러들였다. 특히 ‘맘마미아!’는 8월 22일 한국 뮤지컬 사상 두 번째로 200만 관객을 달성했다. 2004년 1월 17일 한국 초연 이후 15년 7개월 5일 만에 ‘캣츠’의 200만 기록(2017년 12월)에 다가섰다. 올해 초연된 창작뮤지컬 ‘엑스칼리버’, ‘귀향’, ‘여명의 눈동자’, ‘영웅본색’ 등도 뮤지컬 시장을 풍성하게 했다. 초연 10주년을 맞은 ‘영웅’은 전국 투어에서 여전한 힘을 입증했고, ‘벤허’는 동명 영화를 기억하는 40~50대 남성 관객에게 뮤지컬이 가진 맛을 알렸다.●뮤지컬 시장 이끌 새 동력, 부산 ‘드림씨어터’ 지난 4월 11일 부산 남구 문현동에서 문을 연 뮤지컬 전용극장 ‘드림씨어터’는 부산·경남 지역뿐만 아니라 한국 뮤지컬 시장 성장을 이끌 새로운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3층 객석, 1727석 규모로, 부산에서는 첫 뮤지컬 전용극장이다. 4월 개관 작품으로 유치한 디즈니 뮤지컬 ‘라이온 킹’ 월드투어는 애초 6주 공연으로 예정됐으나 전 회차 매진 열풍에 힘입어 공연을 일주일 연장해 폐막했다. ‘라이온 킹’이 떠난 무대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 신작 ‘스쿨 오브 락’ 월드투어와 안무 거장 매슈 본의 댄스 뮤지컬 ‘백조의 호수’ 등이 올라 역시 흥행을 이어갔다. 지난 13일 개막한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역시 예매가 시작된 티켓은 대부분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역대급 ‘기울어진 운동장’서 치러지는 대만 대선… 일등공신은 시진핑?

    역대급 ‘기울어진 운동장’서 치러지는 대만 대선… 일등공신은 시진핑?

    차이 총통 지지율 47%로 선두 굳히기 민진당, 내년 1월 사상 첫 과반 가능성 시진핑 군사압박에 홍콩시위 길어지자 차이 ‘민주주의 수호자’ 이미지 재조명 “中 일국양제 약속 믿을 수 없다” 확산내년 1월 11일 치러질 대만 총통(한국의 대통령 격) 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후보인 차이잉원 총통이 중국국민당(국민당) 후보인 한궈위 가오슝 시장과의 지지율 격차를 두 배 이상 벌리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차이 총통의 재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는 이들이 없었는데 이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는 분위기다. 차이 총통을 도운 건 아니러니하게도 그가 질색하는 ‘중국’이다. 홍콩 시위 사태가 7개월째 이어지자 대만인들 사이에서 ‘중국의 일국양제(한 나라 두 체제) 약속을 믿을 수 없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벌써부터 이번 대선이 ‘대만 역사상 가장 싱거운 선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대만 빈과일보에 따르면 지난 16일 발표한 대선 여론조사에서 차이 총통의 지지율은 47.2%로 한 시장(17.8%)보다 30% 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앞서 이달 2일 공개한 조사에서는 51.0%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7월까지만 해도 한 시장의 지지율이 차이 총통을 앞섰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선거 판세가 근본적으로 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 왕예리 대만대 정치학과 교수는 “현재 민진당이 입법위원(한국의 국회의원 격) 지지도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입법위원 선거에서 민진당이 사상 처음 과반 의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앞서 대만 경찰은 지난 14일 가오슝의 한 주택에서 50대 남성을 체포했다. 타이난 국민당사에 폭발물로 의심되는 장비를 설치한 혐의다. 국민당 측은 대놓고 “용의자는 대만 독립파”라고 단언하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 대선은 차이 총통 쪽으로 완전히 승기가 기울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그간 대만 선거는 민진당에 늘 불리했다. 국민당이 장기 독재 논란에도 경제성장의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민진당에는 ‘비현실적’, ‘급진적’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2016년 1월 선거에서 승리한 차이 총통도 중국과의 갈등과 정치력 부재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11월 지방선거에서 민진당은 ‘정권심판’ 프레임에 걸려 국민당에 참패했다. 차이 총통은 이번 임기를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겠다”며 군사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면서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민주주의 수호자’라는 차이 총통의 이미지가 재조명된 것이다. 지난 6월 시작된 홍콩 시위 사태를 보며 “중국의 일국양제는 실패”라는 그의 지론에 뒤늦게 힘이 실렸다. 지난달 말 중국 스파이를 자처하는 20대 청년이 “중국 첩보당국이 차이 총통의 재선을 막고자 조직적 공작을 벌였다”고 밝힌 것도 반중 정서에 기름을 부었다. 이번 대선은 민진당에 매우 유리하게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치러진다. 대만에서는 “차이잉원 지지율 회복의 일등공신은 시진핑”이라는 말도 나온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만취한 여성 성폭행 뒤 차에 24시간 방치해 사망…징역 5년

    만취한 여성 성폭행 뒤 차에 24시간 방치해 사망…징역 5년

    만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후 방치해 사망에 이르도록 한 50대 남성에게 징역 5년이 선고됐다. 서울고법 형사8부(정종관 김유진 이병희 부장판사)는 20일 준강간치사 혐의로 기소된 노모(52)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5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3년간의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노씨는 지난해 11월 술에 취한 피해자 여성을 자신의 차로 데려가 성폭행한 뒤 이튿날 밤까지 24시간가량 차 안에 그대로 방치해 사망에 이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항거 불능의 피해자를 성폭행했다는 준강간 혐의는 유죄로 인정했으나, 치사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성폭행으로 사망했다고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이에 2심에서 검찰은 중과실치사 혐의를 추가했지만, 마찬가지로 과실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만 재판부는 “피해자의 유족들이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엄벌을 탄원하고 있고, 피해를 회복하기 위한 아무런 조치도 하지 못한 점 등에 비춰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제주 50대 남성 흉기 살해 혐의 40대 여성 긴급체포

    제주 50대 남성 흉기 살해 혐의 40대 여성 긴급체포

    같은 주택 이웃 주민 사이…혐의 부인 중 40대 여성이 제주에서 50대 남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A(49·여)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제주시 월평동의 한 주택에서 B(58)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이 일어난 뒤인 17일 오후 4시 12분쯤 B씨의 친척이 B씨가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해 신고했으며, 경찰은 A씨의 도주 경로를 추적해 같은 날 오후 7시 35분쯤 제주시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에 타고 있는 A씨를 발견해 붙잡았다. A씨와 B씨는 같은 지번을 가진 주택 내에서 안채와 바깥채에 각각 사는 사이로 알려졌다. 18일 오후 진행된 부검 결과 피해자는 여러 차례 흉기에 베여 과다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에 대한 감정 결과는 19일 중 나올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범행 동기도 더 조사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추가 조사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따뜻한 세상] 도로에 누워 있는 사람 발견한 견인차 기사가 한 행동?

    [따뜻한 세상] 도로에 누워 있는 사람 발견한 견인차 기사가 한 행동?

    술에 취해 도로 위에 누워 있던 남성이 견인차 기사의 도움으로 큰 사고를 모면했다. 지난 13일 오후 10시 40분쯤, 전남 광양시 중동의 편도 3차로 도로에서 2차로를 달리던 긴급출동 견인차 기사 김주봉(37)씨는 1차로에 누워 있는 A씨(남성)를 발견했다. A씨는 도로를 가로질러 하늘을 보고 누운 상태였다. 금방이라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마음에 김씨는 신속하게 A씨를 향해 뛰어갔다.김씨는 16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견인차 일을 하면서 대인사고를 많이 접하다 보니 직감적으로 안 좋은 생각이 먼저 들었다”며 “현장으로 정신없이 달려가면서 제발 큰 사고가 아니길 바라는 마음뿐이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김씨는 즉시 현장에 누워 있는 A씨를 깨워 일으켰다. 그는 “다친 데가 없는지, 사고를 당한 건 아닌지 (A씨에게)여쭤봤는데, 무사하셔서 안도했다”면서 “안전을 위해, 우선 어르신을 갓길로 모시고 나오면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씨는 출동한 경찰관에게 A씨를 인계한 후 현장을 떠났다. 김씨는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 정도 되어 보이는 어르신이셨는데, 무사하셔서 다행”이라면서 “그분께서 저를 보고 ‘아들, 고마워…’ 하셨는데, 그 말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연예뉴스 댓글 폐지 찬성 85%,연예인들 자살 사건에 악플이 영향 미쳤다 98%

    연예뉴스 댓글 폐지 찬성 85%,연예인들 자살 사건에 악플이 영향 미쳤다 98%

    최근 연예계에는 안타까운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젊은 연예인 두 명이 한 달 간격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고 그들은 오랜 기간 악성 댓글(이하, 악플)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가수 겸 배우 설리의 자살 사건 직후, 인터넷포털 다음이 연예뉴스에 대한 댓글 폐지를 전격적으로 단행했다. 이후 다른 인터넷포털들도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한편, 악플과 함께 인터넷포털의 문제점으로 자주 오르내리던 ‘실시간 검색어’에 대해서도 폐지하자는 주장이 다시금 제기됐다. 악플이 특정 개인에 대한 무차별 공격으로 피해를 줄 위험성이 있다면, ‘실시간 검색어’는 뉴스와 정보 검색 시장을 왜곡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민병욱) 미디어연구센터에서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댓글 폐지와 실검 폐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설문조사를 통해 알아보았다.● “다음에 이어 다른 인터넷포털들도 연예뉴스 댓글 폐지해야 한다” 85% 가수 겸 배우 설리가 악플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직후, 인터넷포털 다음이 연예뉴스 댓글을 전격적으로 폐지한 가운데, 네이버 등 다른 인터넷포털에서도 연예뉴스에 대한 댓글란 폐지가 이뤄져야 한다고 보는지를 알아봤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85.0%가 그렇다고 답했다(매우 그렇다 49.3%, 약간 그렇다 35.7%). 응답자 성별, 연령대에 따른 추가분석을 실시했는데, 여성들(90.0%)이 다음 외에 다른 인터넷포털에서도 연예뉴스 댓글란을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남성들(80.2%)보다 10%p 가까이 더 많았다. 연령대에 따라서는 20~40대보다 50대 이상, 그중에서도 특히 50대의 동의도(88.9%)가 높게 나타났다. ‘매우 그렇다’고 답한 사람을 기준으로 보면, 50% 내외의 비율을 보인 다른 연령대와는 달리, 20대는 42.7%만이 다른 인터넷포털의 연예뉴스 댓글란 폐지가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 절대다수(98%), “최근 연예인들 자살 사건에 악플이 영향 미쳤다” 최근 악플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진 연예인들 소식을 알고 있었는지 알아본 결과, 응답자의 98.1%가 그 소식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고, 성별, 연령과 같은 응답자 특성에 관계없이 매우 높은 사전 인지도를 보였다. 연결해서 조사한 부분은 최근 연예인들이 자살한 사건에 악플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지였다. 조사대상 가운데 97.7%가 악플의 영향이 있다고 답했는데, 그 가운데 약간 영향을 미쳤다고 답한 사람은 25.1%p에 그쳤으며, 나머지 72.6%p는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었다. 이 또한 앞서 물은 안타까운 소식에 대한 사전 인지도와 마찬가지로 응답자의 성별, 연령을 초월해 영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일관성 있게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침묵의 살인자’ 고혈압, 새벽 운동 김노인을 노린다

    ‘침묵의 살인자’ 고혈압, 새벽 운동 김노인을 노린다

    3개월마다 병원에서 고혈압 약을 처방받는 50대 A씨는 병원에 갈 때마다 항상 담당의사에게서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라는 말을 듣는다. 고혈압 증상을 관리하고 후유증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투약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근본적으로 환자 본인이 스스로 생활 습관을 개선시켜 나가야 한다는 의미다.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린다. 뚜렷한 사전 증상 없이 갑작스레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혈압이 높다고 해서 몸이 느끼는 증상이 심해지는 것도 아니다. 개인차가 많아 혈압이 높아도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혈압이 조금만 올라가도 심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심장내과 전문의들은 15일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혈압이 급격히 높아져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생기는 악성 고혈압이 생기지 않는 한, 본인이 느끼는 증상이 없어 조기발견이 늦어지기 쉽다”고 지적한다. 고혈압이 발견되더라도 뚜렷한 증상이 없어 고혈압 약 복용을 소홀히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고 해서, 또 일상 생활에 뚜렷한 불편함이 생기지 않는다고 해서 그냥 넘겨버려서는 안 된다. 특히 장기간 고혈압 상태에 노출되면서 동시에 흡연이나 당뇨, 비만, 고지혈증 등을 동반하면 동맥 경화나 죽상경화 현상 등 다양한 심뇌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 교수는 “고혈압은 발견되더라도 눈에 띄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매일 챙겨 먹어야 하는 고혈압 약도 건너뛰기 쉽고 전체적으로 치료가 소홀하기 쉬운 질병”이라면서 “고혈압의 심각성을 충분히 이해한다면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투약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것은 물론 혈압 조절을 위한 꾸준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혈압이란 우리 몸의 심장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짜낸 혈액이 동맥벽에 미치는 압력의 크기를 말한다. 심장이 수축할 때, 즉 심장이 피를 짜낼 때를 높은 수축기 혈압이라고 하고, 심장이 다음 수축을 준비하기 위해 심장에 혈액을 채울 때를 낮은 이완기 혈압이라고 한다. 특히 요즘처럼 기온이 떨어지고 찬 공기에 몸이 노출되기 쉬운 겨울철에는 일반적으로 혈압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혈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속의 스트레스 호르몬 농도가 올라가고 열을 외부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혈관은 수축한다. 적정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움츠러든 혈관이 결과적으로 혈압을 높이는 것이다. 건강한 성인에게는 외부에 적응하기 위한 정상적인 반응으로 넘어갈 수 있지만 고혈압 환자와 노인에게는 높아진 혈압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박성하 교수는 “혈압은 특히 아침에 눈을 뜰 때 올라가는 경우가 많고 추운 겨울철에 새벽 운동을 나가게 되면 혈압이 많이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기온이 낮은 겨울철 아침에 심장혈관 질환이나 뇌졸중 발생과 그로 인한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고혈압 환자들은 기온이 많이 떨어진 겨울철에는 외출할 때 보온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고 특히 새벽이나 아침 운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지적한다. 서울대 의대(예방의학교실 홍윤철 교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평균 기온이 10도 떨어지면 수축기 혈압은 평균적으로 1.8㎜Hg, 이완기 혈압은 1.2㎜Hg 상승한다. 지난해 여름과 겨울의 평균 기온이 각각 25.4도, 1.3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겨울철에는 수축기 혈압 기준으로 4~5㎜Hg 정도 올랐다고 유추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는 “이러한 계절별 혈압의 변화를 두고 ‘겨우 그 정도’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수축기 혈압이 20㎜Hg만 상승해도 심혈관질환은 2배나 증가한다”면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수치”라고 지적했다.의료계에 따르면 실제로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급사 등 주요 심혈관질환은 겨울철에 더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미국의 통계를 보면 심근경색 발생건수가 6~7월에 가장 낮고 1~2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강 교수는 “미국에서도 주마다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겨울철 발생 건수가 여름철보다 50% 정도 많다”면서 “가장 큰 원인으로는 겨울철 혈압 상승이 꼽힌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겨울철 고혈압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센터 김원 교수는 겨울철 혈압관리에서 ‘이것만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4가지 행동 수칙을 제시했다. 첫째, 복용 중인 혈압약을 중단하지 않아야 한다. 혈압약을 갑자기 중단하면 혈압이 반동현상으로 원래 자기 혈압보다 더 높아질 수 있고 이때 차가운 공기를 갑자기 접하면 심근경색증이나 뇌졸중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둘째, 혈압을 자주 확인한다. 전 세계 고혈압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 중 하나는 가정에서 혈압을 측정하도록 권장하는 것이다. 가정용 전자 혈압계로 아침, 저녁 두 차례 측정한다. 아침은 기상 후 1시간 이내, 소변을 본 뒤, 아침식사 전, 혈압약 복용 전, 앉은 자세에서 최소 1~2분 안정 후에 실시한다. 저녁에는 잠자리에 들기 전, 측정 빈도는 1~3회 정도로 한다. 혈압이 다소 높게 나오면 반복해서 측정하고 계속 혈압이 떨어지지 않으면 의료진을 찾는 것이 좋다. 셋째, 적절한 체중을 유지한다. 겨울철에는 운동량이 줄어들고 음식 섭취가 증가하기 때문에 유난히 비만 현상을 주의해야 한다. 2018년 미국의 고혈압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체중을 1㎏ 줄이면 수축기 혈압을 1㎜Hg 이상 낮출 수 있고, 체중 감량만으로도 최고 5㎜Hg 정도 혈압을 낮출 수 있다고 보고했다. 또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겨울철에 뜨겁고 얼큰한 국물요리를 자주 찾다 보면 나트륨 섭취가 늘어날 수 있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혈압을 5㎜Hg 이상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넷째, 새벽 운동은 피한다. 혈압은 통상 잠에서 깨어나는 새벽에 가장 높다. 찬 공기에 몸이 노출되면 혈압이 순간적으로 상승할 수 있고 심할 경우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응급상태를 맞을 수도 있다. 추운 날에는 운동을 아예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새벽 시간보다는 해가 뜬 오전이나 오후에 운동하고, 보온이 잘되는 편한 옷 차림으로 스트레칭 등 준비운동을 10분 정도 충분히 하되 평소 운동 능력을 넘는 무리한 운동을 피하면 된다. 전문가들은 최소 30분 이상, 주 5회 이상의 유산소 운동이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다만 겨울철에 운동을 하다가 가슴 중앙부 또는 왼쪽 가슴에 답답하거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느끼거나 평소 경험하지 못했던 호흡곤란 등 이상 증상이 발생하면 심장질환 발병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바로 심장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가슴 통증이 20분 이상 지속되고 식은땀이 날 정도로 심하면 심근경색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들어 심근경색증의 발병 연령이 계속 낮아지고 있으며, 2017년까지 최근 5년간 40대 남성 환자는 29% 정도 증가했다. 심혈관 질환이 더이상 노인성 질환이 아니라는 의미다. 모든 병이 그렇지만 고혈압도 막연히 두려워하거나 치료를 멀리하면 낭패를 당할 수 있다. 고혈압을 정확히 알고 꾸준하게 관리해야 건강한 삶을 이어나갈 수 있다. 역설적으로 고혈압과 친해져야 고혈압을 이겨 나갈 수 있다는 얘기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30~50대 남성 지독한 ‘고용 한파’ 28개월째 일자리 감소 역대 최장

    30~50대 남성 지독한 ‘고용 한파’ 28개월째 일자리 감소 역대 최장

    통계상 취업자와 고용률 회복세가 뚜렷해 보이지만 정작 경기 흐름의 ‘바로미터’인 30~50대 남성 일자리는 28개월째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30~50대 남성 취업자는 2017년 8월부터 올해 11월까지 28개월 연속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감소했다. 1982년 7월 관련 월별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장 연속 감소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5년 4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19개월 연속이었다. 2015년(성장률 2.8%)과 2016년(2.9%) 경제는 3%를 밑도는 부진한 성장을 보였다. 30~50대 남성 취업자는 통상 1년 이상 고용계약 기간을 맺은 상용근로자로서 제조업 일자리에 주로 포진해 경기 부침의 영향을 다른 연령대나 성별보다 크게 받는다. 연령별로는 30대 남성 취업자의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30대 남성 취업자 수는 2014년 8월부터 5년 넘게 전년 같은 달 대비 줄고 있다. 여기에 2015년 1월부터 40대 남성 취업자 수도 줄어 고용시장의 허리가 무너지는 모습이다. 그나마 50대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감소했다가 최근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연령별 고용률을 보면 30대 남성 고용률은 2018년 3월 89.7%로 떨어진 뒤 단 한 차례도 90%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40대 남성 고용률도 지난달 90.8%로, 11월 기준 2000년(90.4%) 이후 19년 만에 가장 낮았다. 50대 고용률은 지난달 86.5%로 지난해 2월부터 감소세를 이어 가고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옛 동거녀 딸 둔기로 때려 살해하려 한 50대 남성 구속

    옛 동거녀 딸 둔기로 때려 살해하려 한 50대 남성 구속

    과거에 함께 살던 여성의 딸을 둔기로 때려 살해하려 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살인미수와 살인예비 혐의 등으로 A(50)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전 9시쯤 인천시 부평구의 한 빌라에서 과거 동거했던 B(44·여)씨의 딸 C(19)양의 머리 등을 둔기로 수 차례 내려쳐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B씨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고 헤어지자고 한 데 앙심을 품고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시장에서 둔기를 사서 B씨가 출근하고 C양만 남아 있는 빌라를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다. B씨는 “C양이 등교하지 않았다”는 학교의 연락을 받고 빌라로 되돌아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C양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C양은 신고 직후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범행 현장 주변 CCTV 영상을 확인하고 탐문 수사를 벌인 끝에 사건 발생 사흘 만인 이달 12일 오후 2시 33분쯤 서울 노량진의 한 사우나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에서 “동거하는 동안 모욕을 당했고 최근 헤어지자고 해서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시 C양의 옷이 벗겨져 있는 점을 들어 A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했지만, 살인을 계획한 점 외에 추가 정황이 드러나지 않아 죄명을 살인미수 등으로 변경해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C양에게 성적수치심만 주려고 했고 성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DNA 검사 등 추가 조사를 벌여 성폭행 정황이 드러나면 혐의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팍팍한 1인가구...36%는 월 200만원도 못벌어

    팍팍한 1인가구...36%는 월 200만원도 못벌어

    만혼과 비혼, 이혼이 늘면서 나홀로 사는 1인가구가 크게 늘었지만 소득수준이나 삶의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 3가구 중 1가구는 월평균 소득이 200만원에 못미쳤으며 만족감을 느끼는 가구도 5가구 중 1가구에 불과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9’에 따르면 1인가구의 35.9%는 월평균 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100만원 미만이 11.3%였으며 100만~200만원 미만은 24.6%로 집계됐다. 200만~300만원 미만의 경우 35.7%, 300만~400만원 미만은 17.1%를 기록했다. 소득 400만원 이상 1인가구는 11.3%로 나타났다. 1인가구의 53.2%는 상용직 임금근로자였으며 25.8%는 임시·일용직근로자로 조사됐다. 비임금근로자는 21%다. 1인가구의 주관적 만족감은 23.3%로 다인가구 30.8%보다 낮게 나타났다. 1인가구의 주거·수도·광열비 지출비중은 각각 18.1%로 전체 가구 11.1%보다 높게 나타났다. 음식·숙박비 지출 비중도 1인가구가 16.6%로 전체 가구 13.9%보다 2.7%포인트 높았다. 이는 50대 이상 중장년층과 고령층 1인가구의 주거·수도·광열비 지출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외 나머지 분야에서는 1인가구는 전체 가구보다 지출비중이 낮았다. 소득이나 삶의 만족도는 낮지만 1인가구는 대세로 자리잡았다. 2018년 인구주택총조사 기준 우리나라 1인가구는 585만가구로 전체 가구의 29.3%를 차지했다. 1990년 1인가구 비중이 10% 내외였던 것과 비교하면 빠르게 확산된 것이다. 외국과 비교해도 1인가구 비중은 높은 편이다. 세계에서 1인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노르웨이의 경우 47.5%가 1인가구였으며 덴마크, 핀란드가 각각 43.5%, 41.7%를 기록했다. 한국은 7번째로 높아 상위권에 속했다. 남성 1인가구는 291만 가구였으며 여성 1인가구는 294만 가구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40대 1인가구가 전체 1인가구의 31.8%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이어 50~64세 1인가구는 25.1%, 65세 이상 1인가구 24.7%를 기록했다. 30, 40대의 경우 만혼이 늘면서 1인가구가 크게 증가하고 중장년층은 이혼, 기러기 가족 증가 등으로 1인가구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1인가구의 43.8%는 미혼가구였으며 15.5%는 이혼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별 후 1인가구가 된 경우는 29.5%였으며 배우자가 있지만 따로 사는 1인가구는 11.1%로 집계됐다. 2000년과 비교하면 이혼은 5.7%포인트 증가했으며, 사별은 5.6%포인트 감소했다. 미혼과 배우자 있는 경우는 큰 변화가 없었다. 연령별로는 35~44세 미혼 1인가구 비중이 2015년 기준 74.4%에 달했다. 2000년 48.3%에서 26.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45~54세 미혼 1인가구도 2000년 15.5%에서 2015년 36.3%로 증가했다. 결혼을 늦게 하거나 아예 결혼을 하지 않는 경우가 늘면서 1인가구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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