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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근자K] 버스기사 “마스크 쓰세요” 하자 30대 여성 하는 말

    [통근자K] 버스기사 “마스크 쓰세요” 하자 30대 여성 하는 말

    [편집자주] ‘통근자K’는 세종시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매일 출퇴근하는 ‘통근자’ 강주리(K) 기자의 출퇴근길 공유하고 싶은 순간들을 에세이 형식으로 만든 공간입니다. 통근하는 모든 이들의 안전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공무원들이 주로 이용하는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남측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버스정류장. 20~30대로 추정되는 한 검정 원피스를 입은 여성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버스(1001번)에 탔다. 이 여성은 당시 버스 맨 앞줄에 앉아 있던 K의 옆 좌석에 곧장 앉았는데 덕분에 버스기사와 이 여성의 대화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버스기사는 즉각 여성에게 말했다. “마스크 쓰세요~” 여성은 대답이 없다. 버스기사는 다시 한번 “마스크 써야 해요. 마스크 없나요?” 그러자 이 여성은 민망하거나 미안한 구석 하나 없이 다소 짜증 섞인 말투로 당당하게 말했다. “다음 정거장에서 바로 내릴 거예요.” 마스크 안 하고 탑승한 뒤 지적 받자“다음 정거장에서 내릴 건데요” ‘???!!!’ 황당했다. 잠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거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인가. 이미 차량을 출발시킨 상황이라 버스기사는 여성에게 내리라고 하지 못했다. 해당 여성은 다음 정거장에서 버스기사에게 ‘태워줘서 고맙다’거나 ‘실례해서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 없이 차에서 내려 제 갈 길을 재촉했다. 뻔뻔한 모습에 불쾌한 감정이 솟구쳐 올랐다. K는 서울 회사에서 세종 집까지 2시간 이상 KF94 마스크를 쓴 채 지하철, 기차, 버스를 타고 이동 중이었다. 회사에서 집까지 버스 한 정거장 정도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문제가 안 된다고 판단한 건지 아니면 그날만 깜빡 잊고 놓고 나온 건지 알 길은 없다. 어쨌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시국에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고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모습에 미간이 찌푸려졌다. ‘착한’ 버스기사를 거들지 못했던 K의 모습에 뒤늦은 후회가 밀려 왔다. 착실하게 마스크를 쓰고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는 대다수의 선량한 시민들이 의문의 1패를 당한 듯한 불필요한 감정을 느끼게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행한 지 한 달이 넘었다. 지난 5월 26일부터 지하철, 버스, 택시, 열차(KTX)를 이용할 때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탑승이 제한된다. 이튿날부터는 항공기와 여객선, 6월 8일부터는 수서행 고속열차(SRT)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들어갔다. 요즘 기차를 타면 마스크를 반드시 써달라는 안내 방송이 수시로 나온다. 창문조차 열 수 없는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탑승한 채 장시간을 이동해야 하는 만큼 안전을 위한 역무원들의 감시도 바쁘다. 지하철과 버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는 ‘거리두기’ 자체가 완전히 무너진다. K가 자주 이용하는 서울지하철 서울역과 시청역은 다른 지하철 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곳이어서 더더욱 붐빈다. 마스크 없이 밀접 접촉된 상태로 10분 이상 이동하다 보면 감염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마스크는 ‘너와 나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인 셈이다.대중교통 마스크 미착용 시비 첫 구속경찰 “승객 안전과 직결된 중대 사안” K가 탔던 1001번 버스기사가 좀더 엄격했다면 상황은 더 험악해졌을지도 모른다. 실제 뉴스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언급했다가 버스기사나 역무원이 승객에게 갖은 욕설과 폭행을 당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본다. 상황을 보다 못해 마스크 착용을 권유하는 또다른 승객과 시민에게도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하는 대중교통 마스크 미착용자들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부산에서는 ‘코밑 마스크’를 바로 써달라고 역무원이 얘기했다가 60대에게 폭행을 당했고, 같은 달 20일 경기도 포천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이 자신을 승차거부한 버스기사에 앙심을 품고 버스종점까지 택시를 타고 쫓아가 폭력을 휘두르다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이렇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데 따른 신고 건수도 한 달 만에 1000건을 훌쩍 넘겼다. 법원은 지난달 20일 서울 광진구에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요청한 마을버스 기사와 승객 등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시비를 벌이다 구속된 첫 사례다. 경찰은 “마스크 착용이 승객의 안전과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라고 보고 있다.“코로나 폐섬유증으로 폐 영구손상 우려”美유명스타·페북도 마스크 착용 캠페인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서울과 대전의 방문판매업체와 전날 무더기 확진자가 나온 광주 일곡중앙교회는 상당수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시설을 이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어긴 것으로 확인됐다. 기본을 지키지 않은 현장은 인체 치명적인 코로나19 감염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코로나19는 다른 바이러스와 달리 회복되더라도 폐가 딱딱하게 굳는 폐섬유증으로 폐에 영구적인 손상이 남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영국 등 의학계에서 제기된 바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미국에서는 유명 스타들과 주요 기업들이 나서서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다. 배우 제니퍼 애니스턴과 리더 위더스푼, 디자이너 토리 버치 등이 각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발 마스크 좀 써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마스크를 쓴 사진과 글을 게시했다. 코로나19에 걸렸다 완치된 배우 톰 행크스는 마스크 착용을 ‘자유’ 운운하며 거부하는 미국인들에게 “부끄러운 줄 알라”며 일침을 가했다. 행크스는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마스크 쓰기, 사회적 거리두기, 손 씻기 등 세 가지 뿐”이라면서 “간단하고 매우 쉬운 이 세 가지 기본 수칙도 실천하지 않는다면 스스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상식이다”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은 지난 2일 페이스북과 자회사인 인스타그램 플랫폼 상단에 마스크 착용 권고문을 띄웠고 트위터도 마스크 착용 캠페인에 나섰다.정은경 “마스크, 코 아래·턱 걸치면 안돼”“열차서 통화할 때 마스크 쓰고 통화해야” 수개월째 코로나19 방역을 지휘 중인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3일 코로나 재확산에 따라 올바른 마스크 착용 시범을 직접 해보이며 제대로 착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으면 감염 예방 효과를 볼 수 없다”며 마스크를 코 아래나 턱에 걸치는 행위, 마스크 표면을 만지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벗을 때에는 귀에 거는 끈을 만져 관리하고 손 씻기를 잘 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마스크 표면을 만지고 내리면 코로나19 바이러스나 오염 물질이 손에 묻어 있다가 눈을 비비거나 입·얼굴 등을 만질 때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또 “식사하거나 노래할 때, 휴대전화 통화를 할 때도 마스크를 벗고 대화하면 침방울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며 고속열차 등 대중교통 이용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마스크를 벗지 않은 채 통화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마스크는 물론 착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불편하다. 등교개학 중인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은 학교에서 머무는 4시간 동안 마스크를 쓴 채 대화조차 소곤소곤 해야 하는 생활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나 자신을 위해서도, 남을 위해서도 코로나19 2차 확산이 현실화되고 있는 시기인 만큼 또다시 나라 전체가 ‘감금’ 생활로 돌아가지 않도록 가장 손쉬운 방역인 마스크를 제대로 써야 한다. 특히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은 더 말할 나위 없다.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누군가로 인해 아프고 나서 후회하지 않도록 지킬 수 있을 때 건강과 일상의 삶을 지키는 게 가장 현명한 길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전남도 방역 수칙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

    전남도가 코로나19 방역단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지난 2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광주광역시에 이어 전국에서는 2번째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5일 긴급발표문을 통해 “오는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해 강력한 방역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수도권, 충청권, 전북에 이어 광주·전남 지역에 코로나19 지역감염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며 “사찰과 교회, 병원, 요양시설, 방문판매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지역감염이 계속돼 더 이상 ‘생활 속 거리두기’만으로는 청정 전남을 지켜내기 어렵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전남지역은 지난달 27일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나온 이후 인근 광주 양성자와 접촉한 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지난 4일 오후 6시 나주시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A씨, 이날 오전 2시 영광군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B씨가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강진의료원에 격리 입원조치 됐다. 전남도의 확진자는 총 27명으로 지역 감염 13명, 해외유입은 14명이다. 도는 6일부터 방역단계를 ‘생활 속 거리두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앞으로 실내에서는 50명 이상, 실외에서는 100명 이상의 모임과 행사 개최가 전면 금지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음식점, 카페 등을 이용할 때 마스크 착용은 의무사항이 된다. 노인요양병원과 노인요양시설의 외부인 면회도 금지된다. 특히 공공기관 등에서 운영하는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전면 중단된다. 유치원, 초중고 학생의 등교 여부에 대해서도 조속한 시일 내에 교육부 및 도 교육청과 협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이번 주가 지역감염 차단의 성패를 가르는 중대 전환점이 될 것이다”며 “대단히 심각한 위기상황임을 인식하고,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전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 2명 추가 발생.... 총 27명 감염

    전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추가로 발생했다. 지역 감염 13명, 해외유입은 14명으로 총 27명이다. 추가 확진자 2명은 광주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남 26번 확진자는 나주시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A씨로 직장은 함평군에 있다. A씨는 지난달 29일 직장에서 근무를 마치고, 광주광역시 소재 골프연습장에 다녀왔다. 30일에는 함평군에 있는 직장에서 근무 후 퇴근, 나주시 남평읍 소재 세탁소와 약국, 마트를 거쳐 화순군 소재 음식점을 방문했다. 지난 1일에는 오전 근무 후 함평군 대동면 부모님댁에 들렀으며, 오후 근무를 마치고 귀가했다. 이때부터 열이 나고, 마른기침·관절통 증상이 시작됐다. 2일에는 근무 중 인근 5일시장을 방문했다. 3일 출근 후 오전 11시에 함평군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오후 근무를 마친 후 귀가했다. 민간검사기관 검사 결과 지난 4일 오전 9시 30분쯤 ‘양성’으로 통보돼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서 재검사 결과 오후 6시쯤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강진의료원에 격리 입원 조치됐다. 함께 거주하고 있는 배우자와 자녀, 함평군에 거주하는 아버지는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전남 27번 확진자는 영광군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B씨다. 지난 1일 취업상담차 영광군 소재 고등학교와 상하수도사업소에 들렀다가 헬스클럽과 체육공원, 아버지 친구댁을 방문했다. 2일에는 영광군 소재 헬스클럽, 마트, 농협 현금인출기, 분식집, PC방에 다녀왔다. 이날 광주 북구보건소로부터 B씨가 6월 29일 들렀던 광주건설기초교육원에서 광주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통보를 받고, 영광군보건소에 전화상담 후 자가격리 안내를 받았다. 3일 아버지 차량을 이용해 영광군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한 결과 4일 오후 6시쯤 ‘양성’으로 통보됐다.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서 재검사를 실시, 오전 2시 최종 ‘양성’으로 판정됐다. B씨는 증상이 없는 상태다. 함께 거주하고 있는 부모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베이비박스’로 만난 딸 24년간 키운 中왜소증 남성의 사연

    ‘베이비박스’로 만난 딸 24년간 키운 中왜소증 남성의 사연

    키 1m의 왜소증을 앓는 50대 남성이 24년간 구두 수선을 하며 딸을 홀로 양육해온 사연이 알려져 이목이 쏠렸다. 올해 55세의 천젠화 씨는 지금으로부터 약 24년 전 밤 11시쯤 자신의 집 앞에 버려진 베이비박스 속에 담겨있던 딸 샤오난을 발견한 뒤 지금껏 키워왔다. 현지 유력언론 텅쉰왕(腾讯网) 등을 통해 보도되면서 일약 화제가 된 천 씨 부녀의 사연은 곧장 SNS 등을 통해 공유되고 있다. 현지언론에 공개된 천 씨는 후난성(湖南) 샹샹(湘乡) 농촌 출신으로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창사(长沙) 소재한 모 여대 앞에서 구두와 열쇠 수리기사로 일하고 있다. 천 씨의 딸 샤오난 양은 올해 25세로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있다.그는 딸 샤오난관의 첫 만남에 대해 “집 밖에서 소곤거리는 말소리가 들려서 현관문을 열어보니 박스 속에 작은 아이가 담겨 있었다”면서 “서둘러 골목 밖으로 쫓아갔으나 젊은 남녀가 급히 도망가는 것을 보았을 뿐 그 후로 단 한 차례도 샤오난 친부모로부터의 연락을 받지는 못했다”고 기억했다. 이들 부녀의 사연이 알려진 직후 알리바바 그룹 측은 총 1만 위안(약 172만 원)의 장려금을 지급, 샤오난 양의 교육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히 알리바바 그룹이 공개한 천 씨 부녀의 사연은 곧장 현지 온라인 SNS 등을 통해 큰 화제가 되고 있다.이들 부녀의 사연 가운데 올해 55세의 천 씨가 딸 샤오난 양을 양육하기 위해 평생 결혼을 하지 않은 채 구두 수선점을 운영, 수익의 상당수를 샤오난 양 교육비로 지원해왔다는 것에 응원의 목소리가 전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천 씨는 고향에 거주 중인 80대 모친의 생활비도 홀로 부담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지언론 인터뷰를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구두와 열쇠 수선으로 생계를 이어왔던 천 씨의 연평균 수익은 3만 위안(약 540만 원) 남짓이다. 그는 이 수익의 일부를 고향에 거주 중인 모친에 송금, 나머지는 샤오난 양의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로 송금했다. 창사시에 소재한 대학 졸업반인 샤오난 양의 1년 학비 및 생활비는 약 2만 6천 위안(약 442만 원) 수준이기 때문이다.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천 씨는 7평 남짓의 작은 지하 방에서 거주해오고 있는 형편이다. 더욱이 올해 대학원 진학을 앞둔 샤오난 양을 위해 천 씨는 지난해 자신이 입점해 있었던 상점에서 나와 노점상 일을 시작했다. 연간 임대료 1만 위안(약 172만 원)을 절약해 딸 샤오난 양의 학비를 마련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천 씨는 “그동안 줄곧 임대료가 부담됐었는데 노점상 운영을 선택하기 잘 한 것 같다”면서 “비록 매일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거리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힘겨운 것이지만 딸의 교육을 위해서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감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딸이 대학원을 마치면 좋은 교사로 평생을 일하고 싶어 한다”면서 “딸이 졸업 후 좋은 선생님이 되면 나도 좋은 것 아니겠느냐. 이것이 나의 가장 소박하면서도 가장 큰 꿈이다”고 말했다. 한편, 천 씨의 이런 모습에 대해 딸 샤오난 양은 “어릴 적부터 아버지를 가리켜 사람들은 종종 난쟁이라고 부르곤 했다. 하지만 내 마음속의 아버지는 항상 당당하고 멋진 사람”이라면서 “눈에 보이는 아버지의 몸은 작지만 비굴하게 일하거나 거만하게 사람을 무시하는 일 없이 평생을 성실하게 살아온 누구보다 큰 사람”이라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광주 일곡중앙교회 8명 무더기 확진 누적 106명…전수조사 중(종합)

    광주 일곡중앙교회 8명 무더기 확진 누적 106명…전수조사 중(종합)

    방역당국, 일곡중앙교회 19일까지 시설폐쇄마스크 안 끼고 거리두기 안 해 확진 더 늘 듯광륵사·금양오피스텔 등 8일간 73명 확진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 일곡중앙교회가 시설폐쇄된 가운데 일곡중앙교회의 예배 참석자들이 4일 저녁에만 교인 8명이 무더기로 확진되는 등 본격적 집단감염으로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광주와 전북 등에서 14명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예배를 본 일곡중앙교회에 대해 신도 1000여명을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 “정확도 위해 교인 등 재검사 진행”“방역수칙 어겨” 교인 1000여명 전수검사 4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해외 유입자 1명과 일곡중앙교회 교인 8명, 금양오피스텔 관련자 1명 등 확진자 10명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광주 발생 확진자 누계는 106명으로 집계됐다. 광주 98∼105번 환자인 일곡중앙교회 교인 8명과 106번 환자인 금양오피스텔 관련자는 이날 저녁 민간수탁기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미국에서 입국한 20대 여성이 확진돼 광주 97번으로 분류됐다. 아직까지 국내 접촉자는 없는 상태다. 광주시는 보다 정확한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광주보건환경연구원에 이들 9명의 재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98∼105번 환자들은 30∼50대의 청장년이다. 이들은 기침, 근육통, 오한 등 증세를 호소하고 있으며 지난달 27일 또는 28일 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106번 환자(70대 남성)는 금양오피스텔 5층 세입자이자 지난달 11일 대전 방문판매업체 확진자와 만났던 83번 환자의 접촉자다. 광주 일곡중앙교회 교인이 확진된 사례는 전북 28번과 광주 92∼96번, 광주 98∼105번 등 총 14명이다. 광주시와 북구는 전북 28번과 광주 92번이 각각 지난 2일과 3일 확진 판정을 받자 두 사람과 함께 지난달 27∼28일 교회를 찾은 교인 1000여명에 대한 검사를 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교회가 정부가 수차례 권고했던 방역 수칙을 전혀 지키지 않았다고 판단했다.일곡중앙교회 신도 1500명…내부 식사도예배 당시 상당수 마스크·거리두기 안해 일곡중앙교회 전체 신도는 1500여명으로, 지난달 28일 1·2·3부 예배에 연인원 9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일부 신도가 예배에 2회 이상 참석하거나 교회 내부 식당에서 식사도 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음성이 나온 사람들을 포함해 6월 27∼28일 예배에 참석한 전체 신도에게 자가격리 조치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 28일 예배 당시 신도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거리두기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광주시는 일곡중앙교회에 대해 4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시설 폐쇄 행정 명령을 내렸다. 이날 광주에서 발생한 해외 유입 확진자는 미국에서 입국한 20대 여성으로, 광주 97번으로 분류됐으며 국내 접촉자는 없다.광주에서는 지난달 27일 이후 8일간 73명이 확진됐다. 감염장소는 사찰, 교회, 병원, 요양원 등 가리지 않고 발생했다. 감염 경로별로는 광륵사 관련 6명, 금양오피스텔 17명, 제주 여행 6명, 광주사랑교회 15명, 아가페실버센터 7명, 한울요양원 5명, SKJ 병원 2명, 일곡중앙교회 13명, 해외 유입 2명이다. 날짜별로는 지난달 27일 4명, 28일 4명, 29일 3명, 30일 12명, 7월 1일 22명, 2일 6명, 3일 8명이며, 4일에는 오후 10시까지 14명이 추가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광주 코로나 19 슈퍼 확산지,금양오피스텔에서 무슨일이?

    광주 코로나 19 슈퍼 확산지,금양오피스텔에서 무슨일이?

    광주 코로나19 확진자가 3일 오후 2시 현재 2명이 추가 발생해 지난 7일간 53명,누적 86명으로 늘었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추가 확진된 85번(50대 남자)은 광주사랑교회 관련 69번과 접촉했고, 86번(20대 남성)은 한울요양병원 72번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최근 지역감염 확산지로 추정되는 금양오피스텔을 중심으로 한 방문 판매원들의 동선과 그들이 머무른 사무실 등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시는 이 건물에 입주한 83번 확진자가 지난달 11일 코로나19 양성 판정된 대전의 방판원과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83번은 역시 같은 건물에서 비슷한 업종에 종사한 43번 접촉자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지난 16일 충청권을 방문했던 방판 관련자 37번 확진자와 43번·83번의 감염 경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는 이들 3명 중 1명이 충청권 방판 확진자와 관련이 있거나 최근 대전 확진자가 광주 방판업소를 방문했는 지 여부도 면밀히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우선 광주 코로나19 최초 확산지로 추정되고 있는 광주 동구 충장로 금양오피스텔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의 건물 전체에 대해 폐쇄조치했다.이 건물에 입주하거나 드나들었던 사람들에 대한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이 건물과 관련 899명을 검사한 결과 14명이 확진자로 판명됐고,17명은 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 재난안전문자 발송을 통해 지난달 20~7월 2일 사이 금양오피스텔을 방문한 사람들에 대해 선별진료소 방문 조사를 권유했다. 또 지금까지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던 45번 확진자(제주여행·해피뷰병원)도 지난 15~19일 사이 금영오피스텔을 방문한 이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건물과 관계된 사람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방판 종사자 37번이 지인인 34번을 통해 광륵사로, 이 건물발 48번과 접촉한 46번(50여성 요양보호사)이 광주사랑교회로, 45번이 가족과 지인 등으로, 사랑교회관련 77번이 한울요양원 72번으로, 48번이 SKJ병원 입원자로 각각 전파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근 7일간 발생한 광주 확진자 53명 가운데 공익형노인일자리에 참여한 42번(70대 여성)을 제외한 모든 연결고리가 나온 셈이다. 즉 대전 방판→ 광주 금양오피스텔→광륵사·광주사랑교회→ 불특정 개인으로 전파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이 개략적인 연결고리가 밝혀졌더라도 지역사회 확산 우려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3일 전북 고창과 전남 장성에서 각각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진된 사람 2명이 지난달 27~28일 광주 북구 일곡중앙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예배 참석자는 800여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해당 교회 CC(폐쇄회로)TV를 확인하고, 이들과 가까이 앉았거나 밀촉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또 금양오피스텔 관련자들이 최근 들렀던 광주 서구·광산구 예식장 4곳을 대상으로 같은 시간대에 하객으로 오갔던 사람들에 대한 역학조사도 펴고 있다. 시는 이날 현재 금양오피스텔 관련자 1000여명 등 모두 2434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마쳤고, 25명을 검사 중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오후 긴급브리핑을 갖고 “이번 주말이 지역감염 확산여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라며 “시민들이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줄 것”을 호소했다. 이 시장은 “확산세가 멈추지 않을 경우 방역대응체계를 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가장 강도가 높은 3단계로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지난해 신규 HIV 감염인과 에이즈 환자 1222명

    지난해 신규 HIV 감염인과 에이즈 환자 1222명

    지난해 한해 동안 새로 신고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인과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환자는 모두 1222명으로 파악됐다. 지난 1985년 정부가 신고수를 집계한 이후 최대 규모다. 3일 질병관리본부가 펴낸 ‘2019 HIV/AIDS 신고현황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감염자와 환자는 전년 대비 1.3%(16명) 늘었다. 내국인이 1005명으로 전년보다 16명 늘었고, 외국인은 217명으로 전년과 같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1111명, 여성이 111명이었다. 10명 중 9명 정도가 남성이었고, 3명중 1명이 20대 였다. 연령별로는 20~30대가 63.7%로 가장 많았다. 20대가 438명으로 35.8%, 30대가 341명으로 27.9%를 차지했다. 이어 40대(202명, 16.5%), 50대(129명, 10.6%) 순이었다. HIV 감염인은 HIV에 감염된 사람을 말한다. 에이즈 환자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면역체계가 손상돼 2차 감염이 나타난 사람이다. HIV와 AIDS의 신규 신고자는 2000년 244명에서 2010년 837명으로 늘었다. 2013년에는 1114명으로 1000명을 넘었다. 이어 2015년 1152명, 2017년 1190명, 지난해 1222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내국인 환자 1005명 가운데 성 접촉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답한 사람은 821명으로 81.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동성 간 성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442명(53.8%), 이성 간 성 접촉 사례는 379명(46.2%)으로 파악됐다.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은 경우가 332명(35.9%)으로 가장 많았고, 증상은 없지만 감염이 의심돼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은 사람이 273명(29.5%)이었다. 수술 전 검사 과정에서 발견한 사람은 175명(18.9%)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에이즈는 이미 치료제가 개발돼 관리 가능한 만성 감염질환이며 익명으로 감염검사를 받을 수 있다”면서 “안전한 성 접촉 등 예방수칙을 지키고 감염 의심자는 전국 보건소를 방문해 조기에 무료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대전 확진자 1명 추가, 지역내 128번째 확진자

    대전 확진자 1명 추가, 지역내 128번째 확진자

    대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또 발생해 대전지역내 감염자가 128명으로 늘었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서구 관저동 느리울초등학교 사회복무요원 일가족 확진자 중 어머니가 일해온 의원에서 감염자가 나왔다. 의원 직원 중에서만 사회복무요원 어머니(대전 126번 확진자)와 40대 여성 동료(127번 확진자)에 이어 세명째다. 50대인 이 남성은 지난달 30일부터 발열 증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회복무요원 어머니는 지난달 26일부터 의심증상이 나타난 뒤에도 27일과 29일 근무했다. 방역 당국은 의원 직원 25명과 입원환자 18명을 전수 검사 중이다. 또한 126번과 127번 확진자가 지난달 26일 저녁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아울렛 매장을 폐쇄 방역키로 했다. 사회복무요원 부자(123·124번 확진자)가 지난달 28일 예배에 참석한 관저동 서머나교회에는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당시 예배에는 1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밤사이 이뤄진 신도 36명 검사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 최근 5학년 학생 확진자 3명이 나온 대전천동초등학교 구성원 862명 전원의 코로나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방역 당국은 학교 구성원 전수 조사를 서둘러 마무리하기 위해 이동식 선별진료소를 운동장에 설치해 운영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사람인줄 몰랐다”…자전거 치고 달아난 20대, 뺑소니 부인

    “사람인줄 몰랐다”…자전거 치고 달아난 20대, 뺑소니 부인

    충남 천안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50대 남성을 치고 달아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천안서북경찰서는 뺑소니 혐의로 2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10시 19분쯤 천안 서북구 성거읍 도로에서 승합차를 몰고가다 자전거를 타고 가던 50대 B씨를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머리 등을 심하게 다쳐 천안의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뭔가를 치긴했으나 사람인줄 몰랐다”고 진술하며 뺑소니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결혼해줘” 대학 선배 ‘30년 스토킹’ 50대男…또 감옥행

    “결혼해줘” 대학 선배 ‘30년 스토킹’ 50대男…또 감옥행

    1991년부터 대학 선배에 스토킹“너 때문에 내 인생 망가졌다” 협박2016년부터 4년간 38회 협박메시지폭행 등으로 이미 4차례 처벌 전력대학 선배인 여성을 30년 가까이 스토킹하고 협박한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 박수현 판사는 결혼 요구를 거절당하자 수십회 협박성 문자 메시지를 보낸 혐의(협박)로 구속기소 된 신모(50)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신씨는 피해자 A씨에게 계속 결혼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고, 다른 여성들과도 사귀지 못하게 되자 모든 게 A씨 때문이라고 앙심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2016년부터 2019년까지 38회에 걸쳐 협박성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연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신씨는 ‘지조 없는 한심한 네X 때문에 내 인생이 처절히 망가졌다’, ‘가만히 두지 않겠다’ 등의 메시지를 보내거나, A씨와의 형사사건 기록을 언론에 공개해 보복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씨는 1991년 처음 만난 대학 선배 A씨에게 구애했다가 거절당한 뒤 지속해서 문자·음성 메시지를 보내거나, 집이나 가게로 찾아가는 등 ‘스토커’ 행각을 벌여왔다. 이 일이 있기 전에도 신씨는 A씨를 폭행·협박한 일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는 등 4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었다. 재판부는 “동종 범죄로 실형을 선고받았음에도 또다시 이 사건 범행에 이르렀고, 접근금지를 명하는 가처분 결정 이후에도 계속 연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스토킹 행위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을 것인데, 피고인은 그 책임을 피해자에게 전가하는 태도로 범행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지 않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광주 코로나 확진자 속출, 30일 하루동안 12명 급증하면서 초긴장

    광주 코로나 확진자 속출, 30일 하루동안 12명 급증하면서 초긴장

    광주에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급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나흘만에 지역민 23명이 확진판명됐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역민은 23명이다. 이 가운데 해외입국자 1명(38번 확진자)을 제외한 22명은 모두 지역사회 내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광주 34번 확진자가 나온 이후 광륵사·금양오피스텔 사무실(방문판매업체 추정)·해피뷰병원 등지에서 집단 감염이 확산됐다. ‘깜깜이’ 감염자도 3명에 이른다. 직·간접적인 감염경로 별로는 광륵사 7명(34·35·36·37·39·40·41번 확진자), 금양오피스텔 8명(43·44·47·48·49·50·51·56번 확진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지역 연쇄감염의 첫 확진자는 34번 60대 여성 A씨였다. A씨는 6월23일 오전 10시30분부터 2시간여 동안 광륵사에 머물렀다. 전남 목포에 사는 언니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A씨 남편(광주 35번 환자)과 A씨의 언니 부부, 언니의 손자 등 일가족 4명이 확진됐다. 언니네 가족은 전남 21·22·23번 환자다. 곧바로 A씨의 접촉자였던 광륵사 승려 B씨(60대 남성)가 36번 환자로 분류됐다. 승려 B씨와 접촉한 신도 3명도 확진돼 39·40·41번째 환자로 지정됐다. 현재까지 ‘광륵사’와 감염 연관성이 확인된 환자는 광주 7명, 다른 지역 3명(전주·파주·목포)이다. 37번 확진자 C씨는 광륵사를 다녀온 A씨와 함께 지난달 24일 산수동 두암한방병원에서 접촉했다. 이후 C씨는 다음날 25일 오후 8시쯤 동구 금양오피스텔 내 10층 사무실(방문판매업체 추정)에서 43·44번 확진자(60대 남·녀)와 만났다. 47·48·49·51·56번 환자도 오피스텔 사무실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44번 환자는 지난달 28일 전남 목포에서 열린 암호화화폐 투자설명회를 다녀왔다. 설명회에는 광주·목포시민 7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45번 확진자(70대 여성)가 입원했던 해피뷰병원에서도 2차 감염이 잇따랐다. 45번 확진자는 지난달 22일부터 사흘간 배를 타고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이후 폐렴 증상이 나타나 6월27일 북구 해피뷰 병원에 입원했다가 전날(6월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45번 환자와 밀접촉한 병원 입원자들 중 4명이 감염됐다. 이로써 해피뷰병원 내 감염자는 5명(45·52·53·54·55번 환자)으로 잠정 집계됐다. 동구 지역 노인복지시설(씨씨씨아가페실버센터)의 50대 요양보호사 1명도 진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46번 환자로 분류됐다. 42번(70대 여성)·46번(50대 여성) 확진자는 감염 경로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들 환자는 기침·발열 등 의심증상이 나타나 선별진료소를 통해 감염사실이 확인됐다. 해외입국자 38번 환자를 제외한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들의 연령대는 대부분은 60~70대다. 광주시 방역당국은 환자의 연령·중증도 등을 고려해 전남대·조선대·빛고을전남대병원으로 옮겨 격리 치료를 하고 있다. 또 확진자 진술을 토대로 폐쇄회로(CC)TV영상과 휴대전화 GPS 위치정보 등을 분석, 전방위적인 역학조사를 벌여 밀접촉자 규모와 정확한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행주·도마 고온으로 살균… 야채는 소금·식초 넣어 씻어야

    행주·도마 고온으로 살균… 야채는 소금·식초 넣어 씻어야

    여름 장마철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집콕’ 생활이 늘고 있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건강을 해치는 각종 세균에 노출되기 쉽다. 음식물을 통해 감염되는 식중독의 종류와 특징, 예방법을 알아본다. 식중독은 음식이나 물을 통해 소화기가 감염되면서 발생한다. 배탈과 설사가 주요 증상이고 발열과 구역질, 구토, 발진 등을 동반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식중독을 “식품 또는 물의 섭취에 의해 발생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으로 규정한다. 여름철에 식중독이 많은 이유는 습도가 높고 35도 이상 고온에서 병균이 쉽게 증식하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09년부터 10년 동안 국내에서 보고된 식중독 사고는 3000건이 넘고 6만 9000여명이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았다. 식중독은 원인에 따라 세균에 의한 세균성 식중독, 동식물성 독소에 의한 자연독 식중독, 화학물질에 의한 화학성 식중독 등으로 나뉜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에는 포도상구균, 장티푸스, 살모넬라균, 이질균, 비브리오균, 콜레라균 등이 있다. 증상이 가장 빨리 나타나는 것은 포도상구균으로 인한 식중독이다. 포도상구균에 오염된 음식물을 먹으면 1시간에서 6시간 안에 구토와 설사를 한다. 이럴 땐 항생제나 지사제를 사용하기보다 우선 물을 충분히 마셔 탈수 현상을 막는 게 중요하다. 장티푸스는 물을 통해 전파되는 대표적인 수인성 감염질환이다. 1~2주 정도 잠복기를 거쳐 40도를 넘나드는 고열과 두통, 설사 증세를 보인다.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 오들오들 떨리고 머리와 팔다리가 쑤신다. 정지원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심하면 장출혈과 뇌막염 등 합병증을 일으킨다”면서 “국내 발생 원인은 70~80%가 오염된 물을 통한 전염이며 병이 심해지면 2~3주 뒤부터는 탈진상태를 보이며 몸에 열꽃이 생기고 혈변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세균성 이질은 장티푸스처럼 물을 통해 감염된다. 시겔라균에 의한 감염성 설사 증상을 보인다. 먹는 물이나 음식으로 전염된다. 환자나 보균자의 대변을 통해 나온 시겔라균이 주요 원인이다. 감염력이 높아 음식물을 통한 집단 발병을 일으키기 쉽다. 최성호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잠복기는 대개 1~3일이고, 설사와 복통 증상으로 시작해 좋아지는 경우도 있으나, 심한 설사와 복통 등과 함께 중증에서는 용혈성요독증후군과 경련으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된 뒤 신장 기능이 나빠지는 질환이다. 최근 경기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태에서도 용혈성요독증후군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다수 발생했다. 바닷물에 서식하는 비브리오균은 수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에 급격히 증식하며 비브리오 패혈증을 일으킨다. 생선회나 생굴 등 익히지 않은 해산물을 먹은 만성간염·간경변증 환자에게 주로 발생한다. 환자의 90% 이상이 40~50대 남성이다. 치료해도 절반 이상이 사망할 정도로 무서운 병이다. 살모넬라균은 주로 닭, 오리 같은 가금류를 통해 감염된다. 달걀이 감염원이 될 수도 있지만 살모넬라균이 고열에 취약해 달걀 양면을 잘 익혀 먹으면 안전하다. 콜레라는 장마가 끝날 무렵에 주의해야 할 전염병이다. 분변, 구토물,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된다. 오염된 손으로 음식을 만들거나 밥을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콜레라에 감염되면 심한 설사와 탈수로 갈증을 느낀다. 시간이 지날수록 혈압이 떨어지며 피부가 푸른색에 가깝게 변한다. 식중독에 걸린 사람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도 집에서 쉬면서 식단 관리를 잘하면 회복할 수 있다. 몸이 나아질 때까지는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좋다. 복통, 설사 증상이 호전되면 미음이나 죽 같은 부드러운 음식을 먹고 서서히 식사량을 늘린다. 유제품과 섬유질이 많은 식품은 피한다. 맵고 기름지거나 튀긴 음식도 삼가야 한다. 김정욱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커피 등 카페인이 든 음식이나 음주, 흡연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만성 질환으로 복용 중인 약은 계속 유지하되, 약 복용 후 증상이 심해지면 처방받은 의사와 상의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식중독 증상이 좀처럼 낫지 않으면 인근 의원이나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구토를 계속해 물을 마시기 어렵거나 증상이 나타난 지 며칠이 지났는 데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을 때, 의식이 떨어지거나 맥박이 빨라지고 소변량이 확연히 줄어드는 등 심한 탈수 증상이 계속될 때가 대표적인 경우다. 혈액 검사와 함께 항생제 치료나 정맥을 통한 수액 보충이 필요할 수 있다. 염증성 장질환이나 심한 당뇨, 신부전을 앓는 만성질환자, 항암치료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 임산부 등도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 윤혁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영유아나 노인같이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같은 양의 세균이 몸에 들어가도 건강한 사람에 비해 식중독 증세가 더 쉽게 나타날 수 있다”면서 “평소 위산 분비가 잘되지 않거나 장기간 위산 억제제를 복용한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식사 전 손을 씻고 물은 끓여 먹어야 한다. 주방 행주나 도마는 수시로 소독하고 날 음식과 조리된 음식이 섞이지 않도록 한다. 야채와 과일을 씻을 때는 소금이나 식초를 조금씩 섞어 헹궈준다. 식육, 어패류, 알 등은 취급 전후에 손을 씻고 육류와 어패류를 보관할 때는 즙이 흐르지 않게 단단히 포장한다. 뜨거운 음식은 60도 이상 고온에서 익히고 차가운 음식은 4도 이하로 보관한다. 고기용·야채용 도마는 따로 쓰는 게 좋다. 행주와 수세미는 1주일에 2, 3차례 고온으로 살균하고 뜨거운 물로 자주 세탁한다. 간 질환자 등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날것을 먹지 말아야 한다. 최준용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식중독에 주의하더라도 바이러스성 장염이나 일부 세균은 우리 몸에 들어올 수 있다”면서 “평소 체력을 단련하고 충분히 휴식하며 저항력을 키워야 식중독으로부터 내 몸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안양 주영광교회 누적 확진자 2명 추가 모두 20명

    20여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안양 주영광교회 신도 2명이 29일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한 명은 군포시 오금동에 사는 50대 여성(군포 73번)으로 의왕 산후조리원에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의왕시 방역당국은 이 여성이 일하고 있는 포일동 산후조리원을 폐쇄하고 산모 13명과 신생아, 보호자 3명. 직원 19명 등 48명에 대해 모두 검체를 채취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또다른 한 명인 군포2동에 사는 70대 남성(군포 74번)은 지난 27일 확진된 70대 여성인 군포 71번 확진자 배우자다. 군포 5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26일부터 자가격리 상태였다. 두 확진자는 모두 주영광교회 신도다. 지난 26일 이 교회 신도 가운데 첫 확진 판정을 받은 군포 59번 확진자(25·여)와 함께 24일 오후 6시 20분~9시 12분 예배에 참석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주영광교회에서는 군포 59번 확진자가 26일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21일과 24일 예배에 참석했던 신도 30명 가운데 총 18명이 확진됐다. 군포 59번 확진자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산후조리원 직원 코로나19 확진…안양 주영광교회 교인

    산후조리원 직원 코로나19 확진…안양 주영광교회 교인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안양 주영광교회에서 산후조리원에서 일하는 교인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군포시는 오금동에 사는 50대 여성 A(군포 73번 확진자)씨와 군포2동에 사는 70대 남성 B(군포 74번 확진자)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A씨와 B씨는 모두 안양 주영광교회 교인으로, A씨는 의왕에 있는 산후조리원 종사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왕시는 A씨가 일하는 포일동 모 산후조리원에 이동진료소를 설치해 놓고 산모 13명과 신생아 13명, 종사자 19명, 산모 가족 3명 등 총 48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주영광교회에서는 교인인 군포 59번 확진자(25)가 26일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59번 확진자와 21일과 24일 예배에 참석했던 교인 30명 가운데 총 18명이 확진됐다. A씨와 B씨는 군포 59번 환자와 함께 24일 오후 6시 20분∼9시 12분 예배에 참석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주영광교회 관련 확진자는 지난 26일 이후 신도 18명과 일반인 접촉자 2명을 포함해 총 20명으로 늘었다. A씨와 B씨는 군포 5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중 27일 1차 검사를 받고 판정보류된 뒤 28일 2차 검사를 받고 당일 자정쯤 확진됐다. B씨는 27일 확진된 군포 71번 확진자(70대 여성)의 배우자로, 71번 확진자도 주영광교회 교인이다. 군포 59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산후조리원 직원’ 주영광교회 교인, 코로나19 확진

    [속보] ‘산후조리원 직원’ 주영광교회 교인, 코로나19 확진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안양 주영광교회에서 산후조리원에서 일하는 교인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군포시는 오금동에 사는 50대 여성 A(군포 73번 확진자)씨와 군포2동에 사는 70대 남성 B(군포 74번 확진자)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A씨와 B씨는 모두 안양 주영광교회 신도로 A씨는 의왕에 있는 산후조리원 종사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약자에게만 당기는 中 방아쇠

    약자에게만 당기는 中 방아쇠

    美·佛엔 말폭탄… 호주·캐나다엔 무역폭탄중국이 약자에겐 강하고 강자에겐 약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다. 중국이 미국 편을 든 캐나다·호주에 대해서는 무자비할 정도로 보복조치를 단행한 반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해 중국의 핵심이익을 훼손하려는 미국·프랑스에 대해서는 그저 말폭탄만 날릴 뿐 별다른 후속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 겸 최고재무관리자(CFO)의 재판 문제로 캐나다와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캐나다산 수입 금지’라는 칼을 다시 꺼내 들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6일 “캐나다산 수입 목재에서 해충을 발견한 중국 항만 당국이 캐나다 측에 관련 조사와 해결 방안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도 이날 해충 발견에 따른 16건의 캐나다산 목재 수입 거부 통지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중국과 캐나다는 미국 요청으로 멍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2018년 12월 1일 이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중국은 멍 부회장이 체포된 후 한 달간 자국 내 캐나다인 13명을 구금한 데 이어 2명을 국가안보 위해 혐의로 체포하는 등 캐나다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지난해 1월에는 마약밀매 혐의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고 항소한 캐나다인에게 재심에서 사형을 선고했다. 3월에는 캐나다산 카놀라 수입을 막았고 육류 수입도 잠정 중단하는 등 보복 조치를 전방위로 확대했다.캐나다 법원이 지난달 27일 미국으로의 범죄인 인도 여부와 관련한 재판에서 멍 부회장에게 불리한 결정을 내리자, 중국 정부는 공격 수위를 높였다. 캐나다 주재 중국대사관은 “중국은 이번 판결에 강렬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는 성명을 발표했고, 중국 외교부는 캐나다를 미국의 ‘공범’이라고 맹비난했다. 화가 난 캐나다가 멍 부회장의 신병을 미국에 인도하는 절차에 들어가며 중국 정부는 캐나다에 맹공을 퍼부었다. 양국 간의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자오 대변인의 발언은 캐나다산 목재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중국은 호주에도 보복의 칼을 휘두르고 있다. 중국 법원은 7년 전 마약을 운반하다 붙잡힌 호주인에게 지난 17일 갑작스레 사형을 선고했다. 호주에 육류와 곡물 등 수입 제한을 비롯해 전방위적으로 보복적 제재를 하고 있는 중국이 이번에는 호주 국민의 생명까지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 국적 50대 남성 캠 길레스피는 2013년 12월 중국 광둥성 광저우 바이윈 국제공항에서 마약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그의 짐에서 7.5㎏이 넘는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재판은 7년간 결론을 내지 않고 미적거렸다. 중국과 호주가 좋은 교역 파트너였던 까닭이다. 호주는 중국에 철광석을 비롯해 천연가스, 석탄 등을 수출하고 중국인 유학생과 관광객 역시 호주의 큰 수입원이다. 지난해에는 140만여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호주를 방문해 전체 여행객의 15%를 차지했으며 호주에서 유학하는 중국인 학생 수도 전체 유학생의 38%인 260만명에 이른다. 양국은 2015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등 경제 친선관계를 구축하면서 호주의 대중국 수출 비중은 2018년 34.7%로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2017년 말 두나라 관계에 균열이 생겼다. 호주 정부가 잇따라 자국 내 안보 침해를 이유로 중국견제론을 제기한 탓이다. 갈등에 불을 지핀 사건은 맬컴 턴불 당시 총리가 중국을 겨냥해 호주 정치에 영향을 주려고 전례 없이 교묘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며 정당에 대한 외국의 기부행위 금지 및 로비스트 등록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중국 정부가 턴불 총리의 발언이 양국 협력의 근간을 훼손한다며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하면서 갈등은 본격화됐다. 이에 호주는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함께 군사훈련에 참여하고 5세대(5G) 이동통신 구축에서 화웨이를 배제한 데 이어 홍콩 국가보안법 추진에 우려를 표명하는 성명에 동참하면서 중국 정부의 심기를 더욱 불편하게 만들었다. 애덤 니 호주 중국정책센터소장은 “중국은 호주를 일부 이슈에서 미국의 대리인으로 여긴다”며 “호주를 벌주는 것은 호주의 태도를 바꾸려는 것뿐만 아니라 미국의 다른 동맹과 파트너에게 일종의 경고를 보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4월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스콧 모리슨 총리는 “(코로나 기원을 밝히는) 조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중국이 그동안 내놓은 것과는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다”며 미국 편에 서서 중국의 코로나 책임론을 거론하면서 ‘중국의 역린’을 건드렸다. 분노가 임계점에 이른 중국은 호주 수출의 24%를 차지하는 소고기 수입을 부분 중단했고 호주산 보리에 대해 최대 80%까지 관세를 부과하면서 맞불을 놨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관광과 무역, 교육 분야에 이르기까지 호주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모든 보복 조치를 동원하고 온갖 비방을 쏟아냈다. 후시진(胡錫進) 환구시보 편집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를 통해 “호주는 늘 말썽을 일으킨다”며 “마치 중국 신발 밑에 달라붙어 있는 씹던 껌처럼 느껴진다. 가끔 돌을 찾아 문질러야 한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런 와중에 광저우 법원이 길레스피에게 사형을 선고했고 그의 전 재산을 몰수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소고기와 보리, 관광, 교육에 이어 아마도 다음(공격 대상)은 석탄이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미국과 마찰을 빚는 중국이 정작 미국보다는 엉뚱한 호주를 더 압박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2017년 한국에 가했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그대로 호주를 겨냥한 모양새다. 반면 중국이 프랑스와 미국에 대하는 태도는 흐물흐물한 듯하다. 프랑스와 미국이 대만에 무기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중국 정부가 말폭탄을 터뜨리며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지만 보복 조치를 내놓았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프랑스의 방산기업 DCI는 8억 대만달러(약 327억원) 규모의 다게(DAGAIE) 미사일 교란장치 발사기를 대만군에 팔려고 하고 있다. 이 발사기는 대만이 1991년 프랑스로부터 사들인 6척의 라파예트급 호위함(프리깃함)에 장착해 적의 미사일 공격을 받으면 교란장치를 발사해 공격을 피하는 방어무기다. 중국 외교부는 “우리는 대만과의 모든 무기판매나 군사 교류에 반대한다”며 “프랑스에 대만으로의 무기수출을 취소할 것을 요구하며 프랑스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이 중국과 프랑스 관계를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프랑스 외무부는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계속 존중하며 팬데믹(세계적 유행병)과의 싸움에 모든 노력을 함께 기울여야 한다”는 다소 모호한 입장을 밝혔지만 아직 중국 정부의 후속 조치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호주와 캐나다에 즉각 ‘차이나 불링’(China Bullying·중국의 약자 괴롭히기)을 실행한 것과는 퍽 대조적이다. 중국은 미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중국 국방부는 미국이 지난달 20일 대만에 어뢰 등 1억 8000만 달러(약 2177억원)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한 데 대해 공식 SNS 웨이신을 통해 “미국의 행위는 ‘하나의 중국’ 원칙 등을 심각히 위반하는 것이자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라며 “강력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며 거세게 반발했지만 여전히 아무런 후속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성남서 어머니에 이어 50대 아들도 확진

    경기 성남시는 수정구 단대동에 사는 50세 남성 B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B씨는 전날 확진된 80세 여성의 아들로 어머니와 한집에서 같이 살았다. 이들 모자는 성남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방문판매업체 NBS파트너스(분당구 야탑동)나 하나님의 교회(중원구 하대원동) 등과는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확진된 모자의 감염경로와 함께 세부 동선,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버스 기사에 욕설·행패”...마스크 착용 거부 사례 연이어 발생

    “버스 기사에 욕설·행패”...마스크 착용 거부 사례 연이어 발생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운전기사, 지하철 역무원에게 행패를 부리는 대중교통 승객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25일 광주지방경찰청과 일선 경찰서에 따르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면서 폭력이나 폭언을 행사하는 사례가 잇달아 발생했다. 전날 오후 9시 30분쯤 동구 금남로4가역에서는 지하철 이용객이 마스크 착용을 권유하는 역무원과 거친 언쟁을 벌여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같은 날 정오쯤에는 북구 한 정류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내버스 승객이 운전기사의 하차 요구에 응하지 않고 버텼다. 경찰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한 대중교통 마스크 수칙을 안내하고 문제의 승객이 제 발로 버스에서 내리도록 조처했다. 지난 23일 광산구에서는 마스크 착용 요구와 관련한 시비가 폭행 사건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대중교통 방역수칙 동참을 권유한 역무원의 얼굴을 때린 혐의로 4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시내버스 탑승을 거부당하자, 기사에게 욕설하며 행패를 부린 50대가 경찰에 입건됐다. 25일 부산 사하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 20분쯤 부산 사하구 하단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시내버스에 타려다 거부당하자 버스기사 B씨에게 욕설하는 등 행패를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가 하차를 권고하자 욕설을 계속하며 버스 운행을 방해하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전국 버스와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 승객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놀이터에서 다짜고짜 초등학생 폭행…만취 50대, 흉기 난동까지

    놀이터에서 다짜고짜 초등학생 폭행…만취 50대, 흉기 난동까지

    CCTV에 고스란히 찍혔는데 “술 취해서 기억 안 나” 만취한 50대 남성이 주택가의 한 어린이공원에서 놀던 어린이들을 위협하고 발길질 등 폭행을 휘두르다 급기야 흉기 난동까지 벌여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6시 25분쯤 A(54)씨는 서울 구로구의 한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초등학생 B군을 향해 다짜고짜 킥보드를 집어 던졌다. 당시 놀이터에는 B군뿐만 아니라 다른 어린이도 10명 남짓 놀고 있었다. 그는 잠시 의자로 돌아가는 듯 하더니 다시 다가와 B군을 붙잡아 밀쳐 넘어뜨리고 마구 때렸다. A씨의 손길에서 빠져 나온 아이에게 또 발길질을 해댔고, 아이가 뒷걸음질 치며 달아나자 욕설을 퍼부으며 쫓아갔다. A씨는 경찰에 신고하던 다른 시민과 폭행을 말리던 남성을 향해 급기야 흉기를 꺼내 들고 쫓아갔다.약 15분간 이어진 A씨의 폭행과 난동은 주변 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A씨의 폭행으로 B군은 머리와 팔 등을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B군의 가족은 아이의 정신적 고통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된 A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A씨를 상해·특수협박 혐의로 입건해 다음날 구속영장을 신청, 법원으로부터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A씨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마스크 안 쓰면 못 타요”…승차 거부당하자 버스기사에 욕설

    “마스크 안 쓰면 못 타요”…승차 거부당하자 버스기사에 욕설

    마스크를 쓰지않고 시내버스를 타려다 거부당하자 운전기사에게 욕설을 하며 행패를 부린 50대가 경찰에 입건됐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 20분쯤 부산 사하구 하단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시내버스에 타려다 거부당하자 버스기사 B씨에게 욕설하는 등 행패를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하차를 권고하는 B씨에게 욕설을 계속하며 버스 운행을 방해하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전국 버스와 지하철,택시 등 대중교통 승객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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