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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불황이 바꾼 보험사기 지도…허위입원 줄고 요식업자 보험사기 늘고

    코로나 불황이 바꾼 보험사기 지도…허위입원 줄고 요식업자 보험사기 늘고

    사례1. A씨 등 6명은 SNS에서 10~20대 청년들을 대상으로 보험사기 가담자를 모집했다. A씨 등은 이들을 한 차량에 4~5명씩 태운 뒤 불법 차선변경 차량 등을 대상으로 고의 충돌해 합의금을 요구하는 보험사기를 저질렀다. A씨 등은 이런 방식으로 보험금 9억 2000만원을 편취한 사실이 적발됐다. 사례2. B안과의원은 초진(외래) 진료 시 백내장 수술을 위한 사전검사를 수술 당일(입원) 검사한 것처럼 위조해 영수증을 발급해 9개 보험사로부터 약 36억 7000만원의 실손보험금을 편취했다. 병원과 보험 소비자가 공모해 실손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 행위를 저질렀다. 코로나19 확산이 보험사기의 흐름마저 흔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 금액은 45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392억원) 증가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적발 인원만 4만 741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나 증가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허위 입원은 감소한 반면 보험금 편취가 쉬운 허위 장해 등 단발성 보험사기가 증가했다. 허위 입원 적발 사례는 2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3%(127억원) 감소했고 허위 장해는 51%(137억원), 허위 진단은 30.5%(27억원)나 늘었다. 특히 자동차 고의 충돌이 40.9%(57억원) 증가하는 등 고의 사고는 28.3%(147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병원 과장 청구는 431.6%(114억원), 정비공장 과장 청구는 92.4%(32억원) 늘어나는 등 자동차 사고 관련 피해 과장이 52.5%(14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기 직업별로는 보험설계사 등 전문종사자 보험사기는 감소하고 무직·일용직과 요식업 종사자 등 생계형 보험사기 비중이 증가했다. 보험사기를 저지른 무직·일용직은 22.9%(921명), 요식업 종사자는 137%(1144명)나 증가했다. 보험사기 연령별로는 40~50대 중년층의 적발 비중이 44.2%(2만 958명)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10·20대 청년층의 보험사기가 전년 동기 대비 28.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별로는 남성이 67.9%(3만 2203명)로 여성 32.1%(1만 5214명)보다 높았다. 남성의 음주·무면허운전, 운전자 바꿔치기 등 자동차 보험사기로 적발된 인원은 2만 2087명으로 여성(5768명)보다 무려 3.8배나 많았다. 금감원은 “고의로 사고를 발생시키는 행위뿐만 아니라 소액이라도 사고 내용을 조작·변경해 보험금을 청구했다면 보험사기에 해당한다”며 “수사기관, 건강보험공단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보험사기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코로나 확진 女>男, 치명률은 男>女

    코로나 확진 女>男, 치명률은 男>女

    여성이 남성보다 코로나19의 감염에 취약하지만, 치명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코로나19의 성별 확진자 비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3% 정도 더 높았지만, 치명률은 오히려 남성이 높았다. 21일 질병관리청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21일 0시 기준)까지 여성 누적 확진자 수는 총 2만 6262명(51.91%)으로 남성 총 2만 4329명(48.09%)보다 1933명(3.82%) 더 많다. 하지만 치명률을 보면 오히려 남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국내 여성 확진자 사망 누계를 보면 340명이 사망해 치명률은 1.29%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남성은 여성보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적지만 치명률은 1.47%(누적 사망자 358명)로 더 높다.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은 더 크지만, 사망 가능성은 남성이 최대 두 배 높다’는 미국의 존스홉킨스대 사부라 클라인 박사의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X염색체가 2개인 여성의 항바이러스 면역력이 남성보다 강해 여성이 상대적으로 증세가 덜하고 남성보다 긴 잠복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심장병이나 만성 폐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진 흡연 등 성별에 따른 생활 방식도 치명률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연령대별 사망률을 보면 사망 누계 698명 중 80세 이상 고령의 사망자가 372명으로 전체 53.3%를 차지했다. 기저질환이 많고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80대 이상의 치명률도 15.0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누적 사망자는 70대 204명(29.23%), 60대 84명(12.03%), 50대 29명(4.15%), 40대 6명(0.86%), 30대 1명(0.43%) 순으로 나타났다. 9세 이하 영유아를 비롯해 10, 20대에서 사망자는 아직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사망률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최대 5분의1까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차가 왜 거기서 나와?!’1m 눈’에 갇힌 美운전자, 10시간 만에 구조

    차가 왜 거기서 나와?!’1m 눈’에 갇힌 美운전자, 10시간 만에 구조

    지난 주 미국 뉴욕주에 폭설이 내려 비상사태가 선포되는 등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해당 지역에 사는 50대 남성이 10시간 동안 차량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CNN 등 현지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이틀 전인 16일 밤, 뉴욕주 빙엄턴에 사는 58세 주민 케빈 크레슨은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엔진에 이상이 생겨 운전을 멈춰야 했다. 그는 간신히 차량을 도로 바깥까지 이동시키는데 성공했지만, 엔진은 완전히 고장 난 후였다. 홀로 차량을 고치려 애쓰다 실패한 그는 다시 차 안으로 들어가 911에 구조 요청을 했다. 그 사이 차 밖으로 눈은 더욱 빠르게 쌓여만 갔고, 운전자는 차 안에 탑승한 채 꼼짝없이 눈에 갇히고 말았다. 운전자는 늦은 밤인 탓에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했고, 구조대는 운전자의 설명에만 의지해 수색을 해야 했다. 게다가 폭설로 수십 cm에 달하는 눈이 쌓인 상황은 수색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다음날 아침 8시 경, 수색에 동참한 현지 경찰인 제이슨 커리는 수색 중 GPS 신호로 추정한 운전자의 위치 부근까지 근접했고, 우연히 높게 쌓인 눈 사이에서 차량의 끄트머리를 발견했다. 구조 당시 해당 지역에서는 눈이 1m가 넘게 쌓여있는 상황이었다. 운전자가 차량 밖으로 완전히 나온 시간은 첫 구조요청을 한 지 무려 10시간이 흐른 뒤였다. 운전자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동상과 저체온증 진단을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리 경사는 “운전자를 처음 발견했을 때 그가 사망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엔진 고장으로 히터를 작동시킬 수도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운전자가 살아있다는 걸 확인한 순간 심장이 뛸 정도로 기뻤다”고 전했다. 무사히 구조된 운전자 크레슨은 “구조요청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 배터리를 아끼기 위해 노력했다. 또 자동차 배터리가 소진될 때까지 음악을 틀어서 잠들지 않으려고 애썼다”면서 “나를 구조해 준 경찰 커리는 영웅이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문대통령 지지율 3주 만에 반등 39.5%…“秋-尹 갈등 정리”

    문대통령 지지율 3주 만에 반등 39.5%…“秋-尹 갈등 정리”

    지난주 취임 후 최저치(36.7%)를 기록한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반등, 40%대에 근접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4∼18일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2514명을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2.8%포인트 오른 39.5%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0.5%포인트 내린 57.7%였다. 긍정 평가가 11월 말~12월 초 2주간 급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으나, 3주 연속 30%대다. 부산·울산·경남(9.0%p), 서울(3.9%p), 대전·세종·충청(3.2%p), 대구·경북(2.7%p) 등 지역에서 긍정평가가 상승했지만 광주·전라(1.6%p)는 하락했다. 리얼미터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최근 하락세를 주도했던 40대(2.3%p), 진보층(6.4%p), 여성(4.4%p) 등 전통적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일부 회복됐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유행과 추미애 법무부장관-윤석열 검찰총장 갈등 정리를 비롯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및 국정원법 처리 등으로 여야 대치와 해소 국면에서 대통령이 대언론 노출 빈도와 메시지 강도를 높이며 주요 현안에 대해 직접 나서는 모습을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1.6%로 전주와 같았고, 민주당은 0.2% 내린 30.6%였다. 3주 연속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내에서 민주당에 앞섰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5.8%p), 인천·경기(4.9%p), 광주·전라(1.9%p), 60대(4.5%p) 등에서 상승했고 부산·울산·경남(11.8%p), 서울(2.2%p), 50대(2.2%p), 40대(1.9%p), 보수층(3.0%p), 진보층(2.5%p) 등에서 하락했다. 민주당은 부산·울산·경남(5.5%p), 대전·세종·충청(3.2%p), 여성(1.9%p), 20대(3.9%p), 40대(1.2%p), 진보층(3.1%p)에서 올랐다. 광주·전라(11.3%p), 서울(2.7%p), 인천·경기(1.1%p), 남성(2.3%p), 30대(1.6%p), 중도층(1.3%p)에서는 내렸다. 민주당 지지율이 반등하지 못한 것과 관련, 리얼미터는 “코로나 위기 속 윤미향 의원의 ‘와인 파티’ 논란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외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이 각각 7.2%, 정의당 3.4% 등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응답률은 4.6%.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당연한 선택권, 당신도 나도… 죄인이 아니다

    당연한 선택권, 당신도 나도… 죄인이 아니다

    “기자님, 제 사례는 꼭 기사로 안 써도 됩니다. 다만 오랜 세월 마음에만 묻어 둔 이야기를 꺼내고 싶었어요. 이런 변화가 언젠가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불공정한 모순, 이젠 바뀌길 지난 두 달, 서울신문이 낙태죄 폐지를 앞두고 직접 임신중절을 경험한 여성들의 목소리를 엮어 ‘#나는 낙태했다’ 인터뷰 시리즈를 보도하자 독자들의 이메일이 쏟아졌습니다. “나도 낙태했다”며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고 용기를 낸 겁니다. 누군가는 쉽게 손가락질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낙태한 여성은 ‘비정한 엄마’나 ‘철없는 청소년’, ‘불쌍한 사람’ 또는 ‘죄인’이니까요. 하지만 이들은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그때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할 거라고요. 여동생과 자신이 모두 낙태를 경험했다는 40대 여성은 “20년 전만 해도 출산도, 낙태도 남편 허락하에 하는 게 당연했다. 이제 성인이 된 내 딸들은 이 부당함을 안다”며 “아직도 낙태를 불법으로 몰래 하는 사실이 한국 여성의 인권이 얼마나 뒤처졌는지 보여 준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이는 “10년 넘게 흘러도 문득 내가 죄인이라는 불안감이 엄습한다”며 “내 딸은 내가 본 충격적인 낙태 영상 대신 임신중절도 본인의 선택이라고 배웠으면 한다”고 전했습니다. 남성들의 응원도 이어졌습니다. 한 독자는 “책임을 회피하는 남성과 상대방의 존엄을 파괴한 남자 부모들이 비겁하다고 느꼈다”며 “같은 남자로서 부끄러웠다”고 했습니다. 낙태죄 전면 폐지를 넘어 여성의 신체를 국가가 ‘법’으로 통제하려는 게 잘못이라는 데도 많은 이들이 공감했습니다. 자신도, 자신의 어머니도 낙태를 경험했다는 50대 여성은 “어머니 세대는 남아선호 사상이 강할 때는 대여섯 명씩 출산하고, 반대로 산아제한이 목표일 때는 무수한 낙태를 해야 했다”며 “임신중단과 출산을 결정할 권리가 개인이 아닌 국가에 있는 상황이 여성을 ‘출산 기계’로 취급하게 만든다”고 지적했습니다. ●나의 이야기가 당신에게 힘이 되었으면 독자들이 보낸 메일의 끝자락은 항상 비슷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원치 않는 임신으로 고통받을 수많은 여성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로 힘이 되어 주고 싶다고요. 이제 열흘이면 우리는 낙태죄가 없는 한국에서 사는 첫 번째 인류가 됩니다. 이미 스스로 비난하고 있을 여성들이 낙태죄 폐지로 최소한 처벌에 대한 두려움만은 느끼지 않고 자신의 선택을 존중받을 수 있길, 간절히 바라 봅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내가 장녀인데, 왜 상주는 남동생이 하나요”

    “내가 장녀인데, 왜 상주는 남동생이 하나요”

    40대 A씨는 10년 전 아버지 장례식만 생각하면 서러워진다. 자신이 맏이인데도 상주는 막내 남동생이 했고, 발인하는 날 영정사진도 남동생이 들었다. 갓을 쓴 생전 처음 본 집안 어르신이 나서 장례를 주도하며 남동생과 모든 것을 상의했고, 자신은 찬밥신세였다. 아버지를 잃은 슬픔마저 찬밥 취급을 당한 것 같아 두고두고 가슴에 남았다. 위계적이고 가부장적인 장례문화는 A씨 집안 만의 일이 아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20~50대 1312명을 대상으로 한국의 장례문화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남성은 상주나 주요 의사결정자 역할을 하는 데 반해, 여성은 부차적이고 보조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19일 설문조사를 담은 ‘한국 장례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및 성평등한 장례문화 모색’ 이슈페이퍼에 따르면 상주의 역할, 영정사진과 위패 들기, 의사결정 권한과 상주 이후 제주의 역할까지 남성이 맡고 있다는 인식이 강했다. 특히 ‘상주 역할, 영정사진이나 위패를 드는 것은 주로 남성’이라는 데 95%가량이 공감했다. 반면 ‘상주는 남성, 여성은 조문객 맞이’라는 식의 기존 장례식 성역할에 대해선 반수 이상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해 현실과 인식간 선명한 차이를 보였다. ‘상주는 남성이 해야 한다’는 진술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라는 응답률이 60.0%로 과반을 넘었고, 특히 ‘장례에서 여성은 음식을 준비하고 조문객을 대접해야 한다’는데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9.6%로 더 많았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송효진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장례문화는 모든 절차와 의식이 남성 중심으로 이뤄지고 여성은 주변화되어 가부장제가 극대화됐다”며 “현재 우리 사회에서 요구되는 성평등 문화 수준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사회 변화에 따라 가족의 모습과 구성이 다양해지고, 가족 문화와 가치도 많이 변화했으나 유독 장례 절차만은 남성과 아들 중심의 형식적 경직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설문조사 참여자의 89.2%는 ‘성차별적 제사 문화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85.8%가 ‘기존의 장례방식은 1인 가구, 비혼 증가 등 최근의 가족 변화와 맞지 않는다’는데 동의했다. ‘장례에 상주가 필요한가’란 질문에 63.9%는 여전히 필요하다고 했으나,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도 36.1%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상주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사람을 대상으로 ‘사랑하는 사람·가족의 장례식에서 상주는 누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자, 36.9%는 ‘장남·장손’, 36.0%는 ‘가족이 상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고인과의 친밀도 순’(10.0%), ‘성별에 관계없이 나이순’(6.8%) 등의 답변도 있었다. 남성 중심의 상주가 아닌 다양한 관계들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장례와 관련된 중요한 의사결정은 누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48.0%가 ‘외가, 친가, 성별 등 구분없이 남은 가족들이 상의해서’라고 답했으며, ‘상주를 정하고 상주를 중심으로’라는 의견도 22.6%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84.7%는 ‘성별에 따라 역할을 한정하고 차별하는 장례문화를 개선하려면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송 연구위원은 “응답자들이 전반적으로 성평등한 장례문화에 대해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해당 정책에 대한 요구가 높은 편”이라며 “가부장적이고 성 불평등한 장례문화 관련 법제를 개선하고, 성평등한 장례문화 확산을 위한 홍보·캠페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혼, 1인 가구, 제도 밖의 친밀한 관계에 있는 당사자들이 자신의 죽음 이후 장례 등을 부탁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제도적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확진 후 입원대기 중 사망 사례 속출…의료붕괴 조짐 심각(종합)

    확진 후 입원대기 중 사망 사례 속출…의료붕괴 조짐 심각(종합)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는 가운데 확진 뒤 병상이 날 때까지 입원을 기다리던 환자가 사망하는 사례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의료 체계 붕괴 조짐이 현실화되는 양상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제때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확진자가 치료를 못 받고 사망하는 가운데 중증환자 치료 병실이 모자라 빈자리가 나기를 그저 기다리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비수도권 지역서도 입원대기 중 사망 사례 발생18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경기도 부천 요양병원에서 지난 12일 확진된 80대 환자가 16일 숨졌다. 이 환자는 나흘 동안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대기 중이었다. 이 요양병원에선 70대 남성 2명도 지난 13일∼14일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채 코호트 격리 중인 상태에서 건강이 악화돼 사망한 것으로 이날 뒤늦게 확인됐다. 서울에서도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60대가 지난 15일 사망했다. 확진 판정 이후 나흘간이나 동대문구 자택에서 대기하다가 결국 치료를 못 받고 병원 밖에서 숨을 거뒀다. 확진자가 집중된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벌어지고 있다. 충북 괴산 50대, 확진 이틀 뒤 입원대기 중 사망 충북도에 따르면 괴산성모병원에 입원한 환자인 50대 A씨가 이날 새벽 숨졌다. 그는 지난 16일 코로나19에 확진됐다. A씨가 입원한 병원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동일 집단(코호트) 격리 중이다. A씨는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을 예정이었다. 중앙역학조사관의 조사를 거치면 이 센터 병상이 배정되는데, A씨는 입원하기도 전에 숨진 것이다. 확진 판정 이틀 만이다. 그는 17일부터 의식이 저하되는 등 상태가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중증환자 치료 병상 45개 불과…수도권은 4개뿐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당장 입원할 수 있는 중증환자 치료 병상은 전국 568개 가운데 45개(7.9%)뿐이다. 수도권의 중증환자 치료 병상은 서울 1개, 경기 2개, 인천 1개 등 4개뿐이다. 급증하는 환자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충북, 충남, 전북 등 3개 광역 시·도도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 전담 치료 병상은 물론, 일반 중환자 병상까지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 일반 병상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전국의 감염병 전담병원 내 병상 5239개 가운데 입원 가능한 병상은 1821개(34.8%)다. 그러나 울산과 세종 지역의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4개씩만 남아있다. 서울 ‘확진’ 580명 자택대기…60대 부부 사흘 넘게 대기중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 판정을 받고도 자택 대기 중인 환자가 서울 내 580명이다. 이 중 당일 확진된 환자가 353명, 확진 후 하루 이상 넘긴 환자가 227명이다. 전날 서울의 신규 확진자 수는 398명이었다. 현재 치료시설 입원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가 하루 신규 확진자 수를 넘어선 것이다. 서울 서초구에 따르면 지난 15일과 16일 각각 확진된 65세 부부가 사나흘씩 자택에서 대기 중이다. 특히 이 부부 중 남편은 기저질환이 있는 데다 코로나19 증상도 있어 관할 보건소가 이날까지 10여차례 서울시를 통해 병상 배정을 요청했지만 아직 답변이 없는 상황이라고 서초구는 전했다. 서울시는 병상 배정이 제때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보도자료를 내고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가 공동으로 환자 분류 및 병상 배정 업무를 하고 있는데, 이달 초부터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행정·의료 시스템이 과부돼 현장 대응반이 병상을 배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병원 대기자가 251명에 달하고, 이들 대부분은 중증 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40%로 반등…민주당은 또 하락 [갤럽]

    문 대통령 지지율 40%로 반등…민주당은 또 하락 [갤럽]

    민주당 ‘30대 남성’ 지지율, 11%p 하락 한국갤럽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소폭 반등하면서 40%선을 가까스로 회복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추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달새 30대 남성의 지지율이 11%포인트(p) 빠져 민주당에 비상이 걸렸다. 문 대통령 지지율 반등…40대만 긍정평가 높아 18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15~17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가 전주보다 2%p 오른 40%로 나타났다.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던 전주와 달리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부정평가는 2%p 낮아진 52%였다. 그 밖에 ‘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은 5%로 나타났다. 연령별 긍정·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37%·49%, 30대 46%·45%, 40대 50%·43%, 50대 41%·54%, 60대 이상 29%·64%로, 40대에서만 엇비슷했을 뿐 나머지 연령층에서는 부정평가가 높았다. 민주당, 1%p 하락해 34%…국민의힘 21%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한 것과 달리 민주당의 지지율은 추가 하락을 면치 못했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1%p 하락한 3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전주와 동일한 21%였으며, 그 밖에는 정의당(5%), 국민의당(4%), 열린민주당(3%)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31%로 집계됐다. 월 통합 기준으로 민주당의 지지율은 11월 38%에서 12월 34%로 하락했다. 성별·연령별로 보면 30대 남성(11월 43%→12월 32%)에서의 낙폭이 유독 두드러졌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7%(5849명 중 1000명)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턱스크로 편의점서 침 질질 흘린 50대 벌금 500만원

    턱스크로 편의점서 침 질질 흘린 50대 벌금 500만원

    술에 취해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편의점에서 침을 흘리며 돌아다닌 50대 남성이 벌금 500만원을 내게 됐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12단독 박창희 판사는 지난 10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9월2일 오전 7시쯤 만취한 채로 서울의 한 편의점에 들어가 매장에 침을 흘리며 돌아다녔다. A씨가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올리지 않자 종업원이 제대로 써달라며 항의했지만 20여 분 뒤 또다시 ‘턱스크’를 하고 들어와 카운터에 침을 흘리고 소주 1병을 구입해 마셨다. 민폐 행위는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총 42회에 거쳐 계속됐다. A씨는 종업원의 제지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턱에 걸친 상태로 지속적으로 편의점에 출입하고 담배를 구걸하는 행위를 했다. 박 판사는 “피고인은 동종 범죄로 집행유예의 처벌을 받아 그 기간 중에 다시 범행을 저질러 죄책이 무겁다”면서도 A씨가 범행을 대체로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성도착증 日60대, 집안에서 훔친 여성속옷 900점이 와르르

    성도착증 日60대, 집안에서 훔친 여성속옷 900점이 와르르

    여성들의 속옷을 상습적으로 훔쳐온 일본의 60대 남성이 경찰 불심검문에 불응하고 도주하다 붙잡혔다. 경찰이 그의 집을 수색하자 수십개의 비닐자루에서 900여점의 여성 속옷이 쏟아져 나왔다. 15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오사카부 히가시오사카시에 사는 후카야 요시카즈(60·건설업)는 지난달 25일 인접해 있는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의 30대 여성 집에서 속옷 2장을 훔쳤다. 차를 몰고 달아나던 그는 경찰 불심검문에 걸리자 그대로 도망치려고 경찰관을 차로 들이받았으나 결국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관이 그의 차 내부를 수색한 결과 당일 훔친 30대 여성 속옷 2장이 발견됐다. 경찰은 후카야의 집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속옷과 스타킹 등 총 900여점의 여성 의류가 들어 있는 수십개의 비닐자루를 찾아냈다. 후카야는 경찰에서 “2018년부터 오사카를 중심으로 간사이 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여성 의류를 훔쳐 왔다”고 진술했다. 지난 14일에는 일본 50대 남성이 상습적으로 여성들의 속옷을 훔치다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잠복해 있던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히기도 했다. 에히메현 야와타하마시에 사는 회사원 A(52)씨는 이날 오전 6시 40분쯤 40대 여성의 집 베란다에 널려 있는 속옷을 1장 훔치다가 현장에 잠복해 있던 경찰관에 체포됐다. 앞서 이달 초 “건조대에 널어놓은 속옷이 사라졌다”는 피해 여성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범인이 같은 집에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여성의 집 근처에 숨어 범인이 오기를 기다렸다. 범행 장면을 직접 목격당한 A씨는 혐의를 순순히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경찰은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가짜혼인신고서로 자녀 4명 만들어 해운대 아파트 당첨

    가짜혼인신고서로 자녀 4명 만들어 해운대 아파트 당첨

    부산 해운대구 한 고급아파트 청약을 위해 위장결혼을 하는 등 부정한 방법을 동원한 이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청약 당첨 가점을 받기 위해 위장결혼 등 부정한 방법을 동원한 혐의로 50대 남성 A씨 등 54명을 불구속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가짜혼인신고서, 가짜임신진단서 등을 활용해 부양가족 수를 조작하여 청약에 당첨된 뒤 돈을 더 받고 청약통장을 양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4월 부양가족 수를 늘려 가점을 받기 위해 자녀 4명을 둔 여성 B씨에게 750만원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가짜혼인신고서를 작성했다. A씨는 실제로 청약에 당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 분양에서 부양가족 수 항목에 대한 청약 가점은 6명 이상 만점 35점이다. 무주택기간, 청약통장 가입기간 항목 점수가 각각 32점과 17점인 것을 미루어 볼 때 부양가족 수 배점이 가장 높다. 당시 해운대구의 이 아파트 프리미엄이 1억5000여만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부당 당첨으로 챙긴 이득은 60억원대로 추정된다. 경찰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의심사례가 있다는 수사 의뢰를 받아 압수수색 등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질 바이든 ‘박사’ 호칭 버려라” 성차별 촉발시킨 WSJ기고문

    “질 바이든 ‘박사’ 호칭 버려라” 성차별 촉발시킨 WSJ기고문

    미국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질 바이든의 호칭을 놓고 때아닌 논란이 불거졌다. 바이든이 스스로를 ‘박사’라고 칭하면 안 된다고 주장한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 때문인데, 단순한 비하를 넘어 여성의 전문성을 인정하지 않는 성차별적 관행을 답습했다는 점에서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13일(현지시간) 가디언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노스웨스턴대 조셉 엡스타인 전 부교수가 쓴 글이 미국 시민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1일 엡스타인은 WSJ 기고에서 바이든의 교육학 박사 학위를 명예학위에 비유하며 그녀를 ‘애송이’(kiddo)라고 비하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대학 교육의 질이 떨어지며 (박사 학위의) 위상도 떨어졌다. 현대 대학의 인문사회 분야에서 자신을 박사라고 호칭하는 건 ‘저질’”이라고 주장했다. 온·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곧장 비난이 쏟아졌다. 바이든이 대통령 부인 이전에 오랜 시간 교육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 온 학자인데도 이를 평가절하했다는 것이다. 그는 30년 이상 고교 교사와 대학 영어 교수로 일했다. 재직 중 웨스트체스터대와 빌라노바대에서 각각 석사 학위를 받았고, 50대 중반이던 2007년엔 델라웨어대에서 커뮤니티칼리지(지역 대학)의 학생 유지에 대한 논문을 써 박사 학위를 받았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남편 더그 엠호프는 “바이든 박사는 열심히 공부해 학위를 받았다. 남성에 대해서라면 결코 이 같은 이야기가 쓰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딸 매건 매케인은 “나는 질 바이든같이 교육받고, 성공한 여성들이 여성혐오 남성에 의해 언론에서 거론되는 방식에 신물이 난다. 너무 지긋지긋하다”고 했다. 엡스타인이 있던 노스웨스턴대는 그가 거의 20년간 가르치지 않았다는 점을 밝히며 “어느 분야, 어느 대학에서든 노력해서 딴 학위를 무시하는 것만큼이나 그의 견해에 반대한다”고 했고, WSJ는 독자들이 보내온 반박 글을 모아 싣기도 했다. 온라인에서는 ‘#DrJillBiden’ 해시태그를 달고 바이든을 응원하는 한편, 여성 학자에 대한 성차별을 멈추라는 의미에서 자신의 프로필에 ‘닥터’ 호칭을 붙이는 흐름도 이어졌다. 바이든은 이날 “우리는 함께, 딸들의 성취가 줄어들기보다 축하받는 세상을 만들 것”이라는 트윗을 올려 화답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질 바이든 ‘박사’ 호칭 버려라” 성차별 촉발시킨 WSJ기고문

    “질 바이든 ‘박사’ 호칭 버려라” 성차별 촉발시킨 WSJ기고문

    미국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질 바이든의 호칭을 놓고 때아닌 논란이 불거졌다. 바이든이 스스로를 ‘박사’라고 칭하면 안 된다고 주장한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 때문인데, 단순한 비하를 넘어 여성의 전문성을 인정하지 않는 성차별적 관행을 답습했다는 점에서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13일(현지시간) 가디언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노스웨스턴대 조셉 엡스타인 전 부교수가 쓴 글이 미국 시민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1일 엡스타인은 WSJ 기고에서 바이든의 교육학 박사 학위를 명예학위에 비유하며 그녀를 ‘애송이’(kiddo)라고 비하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대학 교육의 질이 떨어지며 (박사 학위의) 위상도 떨어졌다. 현대 대학의 인문사회 분야에서 자신을 박사라고 호칭하는 건 ‘저질’”이라고 주장했다. 온·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곧장 비난이 쏟아졌다. 바이든이 대통령 부인 이전에 오랜 시간 교육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 온 학자인데도 이를 평가절하했다는 것이다. 그는 30년 이상 고교 교사와 대학 영어 교수로 일했다. 재직 중 웨스트체스터대와 빌라노바대에서 각각 석사 학위를 받았고, 50대 중반이던 2007년엔 델라웨어대에서 커뮤니티칼리지(지역 대학)의 학생 유지에 대한 논문을 써 박사 학위를 받았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남편 더그 엠호프는 “바이든 박사는 열심히 공부해 학위를 받았다. 남성에 대해서라면 결코 이 같은 이야기가 쓰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딸 매건 매케인은 “나는 질 바이든같이 교육받고, 성공한 여성들이 여성혐오 남성에 의해 언론에서 거론되는 방식에 신물이 난다. 너무 지긋지긋하다”고 했다. 엡스타인이 있던 노스웨스턴대는 그가 거의 20년간 가르치지 않았다는 점을 밝히며 “어느 분야, 어느 대학에서든 노력해서 딴 학위를 무시하는 것만큼이나 그의 견해에 반대한다”고 했고, WSJ는 독자들이 보내온 반박 글을 모아 싣기도 했다. 온라인에서는 ‘#DrJillBiden’ 해시태그를 달고 바이든을 응원하는 한편, 여성 학자에 대한 성차별을 멈추라는 의미에서 자신의 프로필에 ‘닥터’ 호칭을 붙이는 흐름도 이어졌다. 바이든은 이날 “우리는 함께, 딸들의 성취가 줄어들기보다 축하받는 세상을 만들 것”이라는 트윗을 올려 화답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캠핑용 개조 버스서 차박… ‘가스 중독’ 남성 4명 사상

    캠핑용 개조 버스서 차박… ‘가스 중독’ 남성 4명 사상

    캠핑용으로 개조한 버스에서 이른바 ‘차박’(차에서 숙박)하던 50대 남성 4명이 가스를 흡입해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14일 전남 고흥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8시 43분쯤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가족들의 실종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A(54)씨 일행을 발견했다. 이날 오전 순찰 중 고흥군 금산면 한 주차장에서 차량을 봤던 경찰은 신고를 받은 즉시 20여분 만에 도착해 창문을 두드렸다. A씨 등 2명은 정신을 차렸지만 나머지 2명이 의식을 차라지 못했다. 119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50대 남성 1명은 숨졌고, 1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A씨 등 2명은 한기나 고열 등의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았다. 친구 사이인 이들은 45인승 버스를 캠핑용으로 개조한 차를 타고 금산면 거금도로 여행을 와 차박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2일 오후 7시 도착한 이들은 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고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잠들었다. A씨 등은 잠들기 전 버스 시동을 끈 뒤 경유를 사용하는 히터를 켜고 잠을 잤다고 진술했다. 이 버스는 기존의 내부 좌석을 걷어 내고, 세면과 숙박 등을 할 수 있도록 개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일산화탄소 흡입으로 인한 가스 중독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차량 감식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도 고흥군 남양면 한 휴게소에서 버스를 개조해 만든 캠핑카에서 자던 일가족이 가스를 마셔 1명이 중태에 빠지고 4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에도 45인승 버스를 개조한 캠핑카였다. 난방을 위해 전기 히터를 가동하는 과정에서 일산화탄소를 들이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고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캠핑용 개조버스에서 가스 흡입으로 50대 4명 사상

    겨울철 캠핑용 개조버스에서 잠을 자다 가스 흡입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전남 고흥에서는 지난 13일 캠핑용으로 개조한 버스에서 이른바 ‘차박(차에서 숙박)’을 하던 50대 남성 4명이 가스를 흡입해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14일 전남 고흥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3분쯤 고흥군 금산면 한 주차장에서 함께 차박 중이던 일행들이 의식이 없다는 A(54)씨의 신고가 접수됐다. 119 구급대가 출동했지만 5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1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A씨를 포함한 2명은 한기나 고열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다. 친구 사이인 이들은 45인승 버스를 캠핑용으로 개조한 차를 타고 고흥 금산면 거금도로 여행을 와 차박을 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오후 7시에 도착한 이들은 한 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여행을 즐기다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잠들었다. 이들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가족들의 실종 신고를 받고 다음날 오후 8시쯤 출동한 경찰에 발견됐다. 오전에 순찰중 주차된 차량을 봤던 경찰은 신고를 받은 즉시 20분 걸리는 장소에 곧바로 도착 창문을 두드리면서 A씨 등 2명의 정신을 차리게 했다. 이후 구토와 어지러움 증상을 느낀 A씨 등은 일행이 의식을 차리지 못하자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잠들기 전 버스 시동을 끄고 경유를 사용하는 무시동 히터를 켜고 잠을 잤다고 진술했다. 이 버스는 기존의 내부 좌석을 걷어내고, 세면과 숙박 등을 할 수 있도록 개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일산화탄소 흡입으로 인한 가스 중독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차량 감식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지난해 1월에도 고흥군 남양면 한 휴게소에서 버스를 개조해 만든 캠핑카에서 자던 일가족이 가스를 마셔 1명이 중태에 빠지고 4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에도 45인승 버스를 개조한 캠핑카였다. 난방을 위해 전기 히터를 가동하는 과정에서 일산화탄소를 들이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고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울산 양지요양병원 환자·직원 무더기 확진

    울산 양지요양병원 환자·직원 무더기 확진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된 울산 양지요양병원에서 신규 확진자 47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로써 이 병원 관련 확진자는 모두 205명으로 늘었다. 울산시는 14일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48명(435~482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436번부터 482번까지 47명이 양지요양병원 내에 격리돼 있던 환자 38명과 직원 9명이다. 환자는 남성 10명과 여성 28명이다. 100세 이상 1명, 90대 4명, 80대 24명, 70대 3명, 60대 4명, 50대 이하 2명 등 고령층이 많다. 직원은 의사 1명, 간호사 2명, 간호조무사 4명, 요양보호사 1명, 행정직 1명 등이다. 이들은 지난 5일 병원 종사자의 확진을 계기로 코호트 격리된 병원 건물 안에서 생활해 왔다. 방역 당국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병원 내에 확진자와 비확진자가 지내는 공간을 분리해 관리했다. 비확진자들은 2∼3일마다 진단 검사를 받고 있고,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방역 당국 관계자는 “잠복기가 달라서 시간을 두고 확진자가 나오는 것인지, 병원 내에서 교차 감염이 발생한 것인지는 판단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울산시는 환자를 돌보던 의료인력이 확진됨에 따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인력 지원을 요청했다. 확진된 환자들은 증상 정도에 따라 울산대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이날 확진된 나머지 435번(60대·남구)은 양산 33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확진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WSJ 기고문 ‘질 바이든, 박사 호칭 떼라’에 “웬 가부장제 망발”

    WSJ 기고문 ‘질 바이든, 박사 호칭 떼라’에 “웬 가부장제 망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 저널(WSJ)의 오피니언면 필자가 차기 대통령 영부인이 될 질 바이든 여사 스스로가 ‘닥터’란 호칭을 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가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대학교수를 그만 두고 일간지에 기고하는 조지프 엡스타인(83)은 질 여사가 딴 교육학 박사학위가 명예 학위에 불과하다며 “‘질 박사’란 호칭은 웃기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사기처럼 들리고 느껴진다”면서 그녀를 “어이(kiddo)”라고 불렀다. 기고문 제목은 ‘백악관에 박사가 있나? 의학박사가 아니라면’이다. 그는 “현명한 남자들은 한때 아이를 분만하지 않는 한 누구도 스스로를 닥터라고 불러선 안된다고 말했다”면서 “질 박사, 생각해보시고 닥터란 호칭을 포기해 보시라”고 조언했다. 이어 “질 박사로 불리는 일에 약간의 스릴을 느끼는 것을 잊어라. 그러면 질 바이든 영부인으로서 세상에서 가장 나은 공공 가정(백악관?)에서 앞으로 4년 동안 사는 더 커다란 스릴을 느낄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질 여사는 평소 2007년 델라웨어 대학에서 딴 박사학위와 두 개의 석사학위를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며 남편이 조 바이든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취임한 뒤에도 가장 교육수준이 높은 영부인이란 영예를 누리면서 대학 강단에 서는 일을 병행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런데 80대 학자 겸 기고가가 그냥 백악관 안살림에만 안주하라고 일간지 기고문을 통해 강권한 것에 다름 없다. 그는 자신이 1950년대 군 복무 중 학교에 가지 않고도 명예박사 학위를 땄고, 이 때문에 남들이 자신을 박사라고 부르는 것을 꺼린다는 점을 강조했다. 질 여사가 50대에 딴 교육학 박사 학위도 이와 다르지 않다는 식으로 비교했다. 또 자신의 친구 중에는 명예박사 학위를 63개나 딴 사람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학문을 열심히 닦은 여성을 대놓고 무시하는 성차별적 태도라고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민권 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막내딸 버니스는 트위터에 “우리 아버지도 의학박사는 아니지만 그의 업적은 인류에게 엄청난 도움을 줬다. 당신의 박사학위도 그렇다”고 적어 질 여사를 변함없이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남편 더그 엠호프도 “바이든 박사가 딴 학위는 열심히 노력하고 진정 피땀을 모아 이룬 것이다. 그녀는 나와 그녀의 제자들에게, 나라 전체의 미국인에게 영감을 선사한다. 남성이라면 이런 식으로 쓰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개탄했다. 고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딸 메건은 바이든 박사처럼 성취를 이루고 교육받았으며 성공한 여성들이 가부장제에 찌든 남자들로부터 미디어에서조차 이런 취급을 받는 것에 넌더리가 난다. 이건 넌더리 이상”이라고 적었다. 물론 WSJ가 이런 가부장제 기고문을 방치한 데 대해 부끄러워해야 하며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엡스타인이 2002년까지 강단에 섰던 노스웨스턴 대학은 “그의 가부장적인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실 역대 미국 행정부 안에서도 의학박사 학위가 아닌데도 박사로 불린 위정자들이 적지 않았다. 예를 들어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세바스티안 고르카 트럼프 대통령 전 보좌관 등이다. 여성의 학문적 타이틀을 놓고 논란이 빚어진 것도 처음이 아니다. 2018년 영국 역사학자 페른 리델은 스스로 박사라고 언급했다가 엄청난 비난 댓글이 쏟아지자 해시태그 #뻔뻔한여자들(ImmodestWomen)을 달아 일종의 자학 퍼포먼스를 했다. 영국 BBC는 이 소식을 전한 뒤 자사의 가이드라인은 적절한 때만 의학이나 과학 박사, 박사학위를 갖고 있는 교회 성직자들에만 박사란 타이틀을 부여한다고 소개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도전적 작품”vs“여성혐오” 코로나 사망 김기덕 감독 외신 조명

    “도전적 작품”vs“여성혐오” 코로나 사망 김기덕 감독 외신 조명

    김기덕 감독이 코로나19로 라트비아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외신들도 일제히 보도했다. AP통신은 한국 외교부를 인용해 고 김 감독이 11일 사망했다고 알리면서, 그가 2012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피에타’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는 등 여러 상을 수상한 감독이라고 소개했다. 외교부는 “현지 시각으로 11일 새벽 우리 국민 50대 남성 1명이 코로나 19로 병원 진료 중 사망했다”면서 “주라트비아대사관은 우리 국민의 사망 사실을 접수한 후 현지 병원을 통해 관련 경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유족을 접촉해 현지 조치 진행사항을 통보하고 장례 절차를 지원하는 등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김 감독은 1960년 12월20일생으로, 만으로 59세다. 풍운아와 같이 영화계를 뒤흔들었던 고 김 감독은 경상북도 봉화군에서 태어나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할 정도로 가난한 형편 속에서 자랐다. 15세 때부터 구로공단과 청계천 일대의 공장에서 기술을 배웠으며 해군 하사관 생활을 거쳐 1990년 30살의 나이로 프랑스로 가 3년간 독학으로 회화를 공부했다. 프랑스 체류 중에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 1993년 귀국한 김 감독은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교육원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1995년 ‘무단횡단’이란 시나리오로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으며 정식으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이후 고 김 감독의 ‘페르소나’와도 같은 배우 조재현이 주연한 영화 ‘악어’로 데뷔했다. 데뷔작인 ‘악어’에 담긴 폭력성이 가득한 남성과 여성 캐릭터를 바라보는 방식은 이후 영화 작업에도 줄곧 이어졌다. 한국에서의 흥행보다는 국제 무대에서 크게 인정받으면서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베니스, 베를린에서 모두 상을 받은 유일한 한국 감독이 됐다. 해외에서는 파격적인 소재와 남다른 개성이 담긴 그의 영화를 인정했다.영국 가디언은 김 감독의 사망 소식과 함께 “2000년작 ‘섬’과 2002년작 ‘나쁜 남자’ 등 폭력적이면서도 미학적으로 도전적인 작품으로 이름을 날렸다”라고 전했다. 특히 “김 감독의 2003년작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은 현대 한국영화의 위대한 작품들 중 하나”라고 호평하면서 “‘미투’ 논란에 연루되지 않았더라면 더 유명한 인물이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UPI통신은 “김 감독의 영화에는 감정적·육체적 고문, 동물 학대, 성관계 장면 등이 담겨 있다”며 “김 감독은 그의 영화에서 여성혐오자라는 비난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고 김 감독은 박찬욱, 홍상수, 이창동, 봉준호 등의 감독과 함께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룬 대표적인 연출자며 후배 감독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2018년 터진 ‘미투 논란’으로 그의 여러 작품에 주연으로 출연한 배우 조재현과 함께 국내에서는 거의 활동이 어려워졌다. 여배우의 성폭행 고발 이후 김 감독은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등 해외에서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 김 감독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에스토니아를 거쳐 지난달 20일 라트비아에 입국했다. 김 감독은 라트비아 휴양도시 유르말라에 집을 구매하고 거주권을 얻으려 했으나 약속된 날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으며 지인들이 그를 찾아나섰다고 델피 뉴스는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절도범 “어! 갇혔네”… ATM서 찾은 현금 지켜 낸 ‘남편의 기지’

    절도범 “어! 갇혔네”… ATM서 찾은 현금 지켜 낸 ‘남편의 기지’

    은행 현금인출기를 이용하던 여성의 돈을 가로챈 40대 남성이 출입문이 막혀 도주하지 못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40)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4시 55분쯤 광주 광산구 월곡동 한 은행에 설치된 현금 자동인출기(ATM)에서 50대 여성 B씨가 인출한 44만원을 훔친 혐의다. 그는 B씨가 자동인출기에서 뺀 현금을 손에 들고 있자 뻬앗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뺏기지 않으려는 B씨와 밀고 당기는 몸싸움 끝에 돈을 손에 넣었지만 정작 은행 출입문 밖을 나가지 못했다. 은행 밖에서 이 장면을 목격한 B씨의 남편이 A씨가 도주하지 못하도록 은행 출입문을 닫아놓고 열리지 않도록 막아섰기 때문이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은행 안에 갇혀 도주하지 못했던 A씨는 결국 현장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A씨의 거주지가 일정하지 않는 등 범죄 이력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쓰레기더미 훼손 여성시신’ 피의자 동거남 “그런 적 없다”

    ‘쓰레기더미 훼손 여성시신’ 피의자 동거남 “그런 적 없다”

    경남 양산시 주택가 재개발구역안 폐 교회건물 담벼락 쓰레기더미에 훼손된 여성 시신을 버리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A(59)씨는 피해자로 추정되는 50대 여성과 함께 살던 남성으로 확인됐다.경남지방경찰청은 9일 사건 유력 용의자로 전날 긴급 체포한 A씨를 살인혐의로 입건해 이틀째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전 2시 36분쯤 양산시 북부동 쓰레기더미에 훼손된 여성 시신을 버리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8일 오전 3시 9분쯤 쓰레기더미에서 불꽃이 난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진화작업을 하다 오전 3시 20분쯤 양쪽 다리와 한쪽 팔이 없는 상태의 훼손된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현장 주변 CC(폐쇄회로)TV와 주차된 차량들 영상기록장치(블랙박스)에 찍힌 화면 등을 분석한 결과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8일 오후 4시 48분쯤 귀가하던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범행 현장에서 300m쯤 떨어져 있는 거주지에서 피해자로 추정되는 50대 여성과 함께 살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와 함께 사는 50대 여성이 최근 보이지 않는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과 A씨 집 안에서 핏자국 등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루어 쓰레기 더미에서 훼손된 상태로 발견된 피해자가 A씨와 함께 살던 여성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A씨 주거지 등을 수색해 범행을 입증할 만한 증거도 일부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피해 여성을 살해해 시신을 훼손하거나 쓰레기 더미에 내다 버리는 직접적인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 A씨 주거지와 주변 수색을 했지만 없어진 나머지 훼손된 시신은 찾지 못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함께 사는 여성은 집을 나갔고, 피해자 시신이 발견된 폐 교회건물 주변에는 간적이 없다”며 범행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 등으로 볼때 A씨가 범인일 가능성이 높아 추가조사를 한 뒤 A씨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시신 발견 당시 부패 상태로 미뤄 볼때 훼손한 시신을 실내에서 보관하다 쓰레기더미에 버린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전과가 있으며 피해자로 추정되는 여성과 2년여 전부터 동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 여성의 정확한 신원과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DNA) 감식과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을 자백하면 없어진 나머지 시신도 수색해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산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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