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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공무원 ‘홈커밍행사’ 연다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교육받은 세계 각국의 고위 공무원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중앙공무원교육원은 외국공무원과정 개설 20주년을 맞아 연수원에서 교육받은 세계 50개국 공무원 65명을 초청,‘홈커밍행사’를 5일부터 7일까지 개최한다. 교육원을 거쳐간 외국 공무원들과 지속적인 협력·유대관계를 강화하고 교육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마련됐다.행사에는 수료생 65명과 주한 외교사절,역대 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외국 공무원 중에는 말레이시아 삼수딘 내각장관 등 현직 장관급 2명과 차관급 7명,국장급 53명 등이 포함됐다. 중앙공무원교육원은 한국의 국가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참가국과 공동 발전을 모색하는 장을 제공하기 위해 1984년 외국 공무원 과정을 개설했으며,지금까지 93개 국가에서 2160명의 외국 공무원들이 참가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스파이더맨2’ 주인공들 가상증언

    스파이더맨이 2년만에 돌아왔다.2억 1000만달러라는 사상 최고의 제작비와 지난달 30일 150개국에서 동시 개봉 등 다양한 화제 속에 찾아온 ‘스파이더맨 2(Spider-Man 2)’는 소문에 걸맞은 내용을 보여준다.1편을 능가하는 고감도 액션신과 평범한 일상 생활과 스파이더맨 활동을 병행하기가 너무 벅차 고민하는 주인공의 내면 풍경에 비중을 둬 더 재미있게 전개된다.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토비 맥과이어)와 그의 ‘영원한 피앙세’ 메리 제인 왓슨(커스틴 던스트),악당 ‘닥터 옥토퍼스’(알프레드 몰리나) 등 주요 등장인물의 육성 증언을 통해 영화를 스케치 해본다.물론 가상이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악당 닥터 옥토퍼스 전 잘 나가는 핵물리학자였어요.대체 에너지원을 찾는 실험을 하다 사고로 네 개의 기계다리의 노예가 되죠.이후 문어를 연상케 하는 막강한 기계다리로 빌딩을 누비며 뉴욕시를 벌벌 떨게하죠.문어인간과 거미인간이 시계탑과 지하철 부두 등으로 이동하면서 싸우는 장면이 얼마나 박진감 넘칠지 상상해 보세요.특히 질주하는 전철에서 스파이더맨과 벌이는 막판 결투신을 보면 손에 땀이 날겁니다.하지만 본래 착한 심성이라 차츰 기억이 되돌아오면서 자살을 선택해 저로 인한 도시의 참화를 막는답니다.1편의 악당인 고블린보다는 한차원 높은 악당이죠.얼마전 ‘프리다’에서 멕시코의 유명 화가 디에고로 나온 적이 있죠. ●영원한 약혼녀 왓슨 전 피터가 스파이더맨인 줄 몰랐어요.그저 제가 사랑하는 물리학과 대학생일 거라고 생각했죠.그런데 매사 약속에 늦고 심지어 제가 출연하는 연극공연 참석도 펑크내요.누가 이런 남자를 좋아하겠어요.게다가 저를 좋아하는 남자는 매너 좋고 제 연극작품을 수차례 보는 자상함까지 갖췄거든요. 그런데,그런데 말이예요.사랑은 참 묘하죠.어느날 피터의 정체를 알고 그가 본의 아니게 제게 무심한 것이란 사실을 확인한 뒤 미운 감정이 허물어지더라고요.그의 허물이 장점으로 둔갑하다라고요.더구나 마스크 벗은 ‘영웅’의 모습은 너무 인간적이지 않나요? ●스파이더맨 거미줄 휙휙 뿜으며 찰싹 달라붙어 건물을 오르고,마천루 사이를 날아다니는 제가 부럽다고요? 속사정을 모르니 그런 말을 하죠.찬찬이 뜯어보면 제 삶이 그다지 행복하지 않답니다.하소연 좀 들어보실래요. 좋아하는 여인 때문에 속끓이가 심합니다.특히 약속시간 맞추기가 왜 그리 힘든지요.가다 보면 사이렌이 울려 사고현장으로 달려가야 되는 게 ‘거미 인간’의 숙명이잖아요.요즘은 슈퍼맨이나 배트맨도 뜸하니 뉴욕 도심의 사고란 모두 제몫일 때가 많아요.당연히 연인에게 좋은 점수를 받을 리 만무죠.더구나 그녀는 제 맘을 잘 모르거든요.또 제 일상은 얼마나 비루한지요.고정수입이 없는지라 아르바이트는 필수랍니다.제가 프리랜스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신문사는 저를 모델로 찍어주는 특종 스파이더맨 사진을 악용하기 일쑤죠.또 피자가게에서는 배달시간 늦었다고 잘렸습니다.집세는 밀리고 애인에게 줄 장미꽃도 양껏 살 수 없답니다.이러니 제가 스파이더맨 하고 싶겠어요.의욕이 없으니 손목에서 나오는 거미줄도 자주 끊어져서 공중에서 떨어지기 일쑤죠. 그럼 이 땅의 평화를 누가 지키냐고요? 저도 고민 많이 했어요.이런 방황하는 모습이 이야깃거리를 풍부하게 하잖아요.고심 끝에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판단,거미옷을 벗어서 쓰레기통에 버렸어요.일상에 충실하니 학점도 오르고 그녀도 좋아하고 모든 일이 술술 풀리더라고요.그런데 ‘닥터 옥토퍼스’가 모든 걸 망치네요.뉴욕을 한 방에 날려버릴지 모를 음모를 외면할 수 없잖아요.저를 만든 샘 레이미 감독이 원망스럽네요.자 날아갑니다.˝
  • [유로 2004] ‘유로 2004’ 13일부터 23일간 대열전

    ‘축구 판타지가 열린다.’ ‘앙리 들로레(우승 트로피)’를 놓고 12번째 유럽발 축구 전쟁이 벌어진다. 월드컵과 함께 지구촌 최대 축구 이벤트 가운데 하나인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4)이 오는 13일 새벽 포르투갈 포르투 드라가웅 스타디움에서 홈팀 포르투갈과 그리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다음달 5일까지 23일 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2002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약 15개월 동안 개최국을 제외한 유럽 전역의 50개국이 10개조로 나눠 치열한 예선과 본선 진출 플레이오프를 거쳤다.여기에서 살아남은 16개국이 다시 4개조로 나뉘어 겨루게 되는 본선은 향후 세계축구의 흐름과 판도를 한 눈에 담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앙리 들로레’는 나의 것 ‘앙리 들로레’를 하늘 높이 들어올릴 자격은 4년마다 오직 한 팀에만 주어진다.격전에서 생환한 본선 진출팀 가운데 만만하게 볼 나라는 없지만 프랑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체코 잉글랜드 등이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특히 ‘레블뢰 군단’ 프랑스와 홈팀 포르투갈이 주목된다.프랑스로서는 이번 대회가 2002한·일월드컵 개막전 망신을 만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당시 복병 세네갈에 0-1로 패하는 등 디펜딩챔피언에서 조별리그 탈락팀으로 전락했다.지난 1984년과 2000년 이후 세번째 우승과 사상 첫 2연패에 동시 도전한다. 지난해 세대교체를 통해 신·구 조화를 이뤄낸 뒤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에서 18연속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다. 포르투갈만큼 불운한 나라가 또 있을까.‘골든 제너레이션’ 루이스 피구(32·레알 마드리드),후이 코스타(32·AC 밀란),페르난두 쿠투(35·라치오) 등을 주축으로 89·91년 세계청소년선수권을 연속 제패하면서 포르투갈의 시대가 왔음을 예고했다.그러나 10여년이 지난 지금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단 한번도 하지 못했다.유로2000 4강이 최고 성적.이제 2002월드컵 우승팀 브라질의 사령탑이었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을 영입하고 헬더 포스티가(22·토튼햄) 등 ‘플래티넘 제너레이션’과의 시너지를 통해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죽음의 조 이번 대회에서 가장 손꼽히는 ‘죽음의 조’는 또다른 우승후보 체코와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전차군단’ 독일이 밀집한 D조. 측면 미드필더 파벨 네드베드(32·유벤투스)를 앞세운 체코는 28년만에 우승에 도전한다.예선에서 7승1무의 무패 행진에 23골을 몰아친 화력 등 공·수의 균형을 자랑하고 있다. 2002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탈락하면서 체면을 구긴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에도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등 간신히 턱걸이했지만 70년대 요한 크루이프,80년대 반 바스텐 이후 제3의 토털사커 전성시대를 재현하기 위해 안간힘이다.한·일월드컵 준우승팀 독일은 최근 A매치에서 루마니아에 1-5로 대패하고 7일에도 헝가리에 0-2로 지는 등 연이어 망신을 당하고 있지만 ‘뉴 전차군단’을 외치며 2006년 자국 월드컵을 향해 시동을 걸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WTF총재후보 경선 릴레이] 조정원 대한체육회 부회장

    ‘포스트 김운용은 누구냐.’세계태권도연맹(WTF) 임시총회가 오는 11일 인천 하얏트 리젠시호텔에서 열린다.이번 총회는 30여년 동안 WTF를 이끌며 ‘태권도 제왕’으로 군림한 김운용 전 총재의 잔여 임기(2005년 5월)를 채울 후임자를 뽑는 자리.김 전 총재의 비리 연루로 만신창이가 된 WTF를 제자리로 되돌리겠다고 나선 조정원(57) 대한체육회 부회장 겸 태권도협회 고문과 박선재(66) WTF 총재 권한대행의 출사표를 두차례로 나눠 들어 본다. “WTF를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하고 재정 투명성을 높여 실추된 국제기구로서의 위상을 다시 높이겠습니다.” 조정원 대한체육회 부회장 겸 대한태권도협회 고문은 국제 태권도계에서는 크게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이 때문에 조 부회장이 총재 후보로 나섰을 때 출마 자체를 의아해하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조 부회장의 태권도 관련 활동은 활발한 편이었다.지난 1995년 국제태권도아카데미(ITA) 원장을 시작으로 대한태권도협회 이사와 고문 등을 맡았다.무엇보다 지난 83년 부친(조영식 경희학원 학원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경희대에 세계 최초로 4년제 태권도학과를 설립하고,89년에는 경희대총장기 전국 남녀태권도대회를 개최하는 등 저변 확대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또 경희대 총장 재직 시절인 지난 2002년 국제태권도연구소를 설립해 태권도의 이론적 정립을 주도해 왔다. ●30년숙원 본부건물 2년내에 신축 조 부회장이 WTF 개혁의 우선 과제로 내세운 부분은 불투명한 재정 관리와 비효율적인 조직 운영.조 부회장은 “지난 30여년 동안의 김운용 체제는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등 세계화를 이끌었지만 동시에 태권도의 사유화라는 어두운 그림자를 남겼다.”면서 “조직과 운영,재정 등의 투명성을 담보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175개 모든 회원국들이 WTF의 주인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WTF 본부건물 신축도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다.WTF는 현재 서울 신문로의 오래된 빌딩에서 ‘셋방살이’를 하고 있다.조 부회장은 “2년 안에 서울 내곡동에 대지 5만평,건평 2000평 규모의 WTF 본부 건물을 지어 전세계 태권도인들의 30년 숙원을 풀겠다.”고 약속했다. 태권도 취약 국가에 대한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조 부회장은 총재로 선출되면 올해 우선 50만달러,앞으로 200만달러의 지원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좋은 사범양성위해 지원기금 조성 “좋은 사범을 많이 기르는 것보다 더 나은 태권도 육성책은 없다.”는 평소 지론에 따라 매년 여름 실시되는 국제태권도아카데미 프로그램 참가자에 대해 무상 지원을 할 참이다.태권도학을 인문·자연과학의 한 분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국제태권도학술대회도 해마다 열 계획이다. 조 부회장은 ‘김운용 체제’가 무너진 요즘이 “태권도의 위기이자 동시에 중흥의 시기”라고 강조한다.태권도의 올림픽 퇴출을 은근히 바라는 중국과 일본 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태권도가 ‘국기’라는 껍질을 벗고 개혁과 투자를 통해 ‘글로벌 스포츠’로 거듭날 수 있는 시기라는 얘기다.조 부회장은 “태권도는 전 세계적으로 5000여만명이 즐기는 무예”라면서 “그동안 쌓은 대학경영 경험과 국제적인 감각 등을 활용해 종주국의 지위를 지키면서 동시에 세계인의 태권도로 발전시키는 데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태권도 대통령’ 어떻게 뽑나 세계테권도연맹(WTF) 총재는 말 그대로 ‘태권도 대통령’이다.실권만 따진다면 웬만한 국제 경기단체 수장과는 비교가 안 됐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인 김운용 전 총재가국제 스포츠계 ‘2인자’로서의 막강한 권력을 행사해 왔기 때문이다. 또 올림픽 직후 받는 360만달러의 IOC 지원금을 빼고도 상당액의 승단 심사비 등이 WTF로 들어온다.총재는 연맹의 재력과 IOC에서의 영향력이라는 ‘두 날개’로 국제스포츠계에서 고공 행진을 해 왔다. 총재의 임기는 4년.연임이 가능하다.보통 2년마다 열리는 총회 때 총재 선거가 치러진다. 투표권은 175개 회원국 연맹의 회장에게 주어진다.아시아 50개국과 아프리카 36개국,유럽 47개국,미주 42개국.30명의 집행위원도 투표권이 있다. 총재 경선의 정족수는 투표권을 쥔 205명의 3분의 1인 69명.물론 대리 참석도 가능하다.그동안 총회 참석 인원은 100여명 안팎이었지만 ‘포스트 김운용’을 뽑는 이번 총회는 150명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당선자는 1차투표에서 종다수로 결정한다. 이번에 선출되는 총재는 1년만 ‘대권’을 행사하고,내년 5월 스페인 세계선수권대회 기간 중 열릴 총회에서 4년 임기의 총재를 다시 뽑는다. 차기 총회에서는 ‘외국인 총재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프랑스 이탈리아 등 태권도가 중산층을 중심으로 널리 보급된 국가 출신이 총재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들 나라에서는 “한국의 그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태권도가 이미 한국의 국기에서 세계의 스포츠로 바뀐 만큼 종주국의 입김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는 얘기다. ˝
  • [새영화] 더 블루스:소울 오브 맨

    쿠바 음악에서 블루스로. 지난 1999년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으로 쿠바 음악의 진수를 스크린에 담아 흥겨운 감동을 안겨준 빔 벤더스 감독의 음악 여행이 이번엔 블루스 탐사로 향했다.그의 열정이 담긴 작품은 14일 개봉하는 ‘더 블루스:소울 오브 맨(The Soul of A Man)’. 블루스는 19세기 후반 미국 남부 흑인들이 신분이 해방된 뒤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생활고로 인한 고난과 일상의 절망감을 읊은 노래.“그들의 노래는 내게 세계를 의미했다.”는 벤더스 감독의 ‘블루스 찬가’는 블라인드 윌리 존슨(크리스 토머스 킹),스킵 제임스(케이스 B 브라운),J B 르누아르 등 블루스 세 거장의 삶과 노래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스크린 속으로 불러온다. 1977년 우주탐사선 보이저호가 발사되면서 영화는 시작한다.탐사선 속에는 50개국 언어로 된 메시지와 다양한 소리들,음악 등이 담겨 있다.그 중 하나가 블라인드 윌리 존슨의 노래 ‘다크 워스 더 나이트’.이후 영화는 20년대 블루스 음악의 선구자인 블라인드 윌리 존슨의 내레이션을 따라 흘러간다. 벤더스 감독은 세 뮤지션이 활동한 시대를 꼼꼼하게 재현하기 위해 연출 화면과 기록 영상을 적절하게 섞었다. 특히 세 뮤지션의 주옥 같은 노래가 흑백과 컬러로 넘나들면서 변주되는 모습은 매력 덩어리다.당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바로 이어 그 노래를 ‘고전’처럼 여기는 현대의 가수들이 리메이크해 부르는 장면이 뒤따르면서 세월을 초월한 블루스의 감동이 울려 퍼진다. 스킵 제임스의 ‘I’m so glad’와 그것을 편곡한 벡의 연주,J B 르누아르의 ‘라운드 앤드 라운드(Round & Round)’와 보니 레이트의 노래를 비교하며 듣는 맛이 어떨지 생각해 보라.특히 카산드라 윌슨이 ‘슬로 다운(Slow Down)’을 부를 때 그를 지켜보는 J B 르누아르의 얼굴을 오버랩시킨 장면은 인상적이다. 뮤직 다큐 형식이라고 해서 음악을 모르는 이들이 지루할 것이라고 지레 짐작할 필요는 없다.벤더스 감독은 첫 음반을 낸 뒤 자신이 ‘블루스의 전설’이 된 줄도 모르고 사라졌던 스킵 제임스가 30년 뒤인 1964년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에 등장한 장면을 포착하는 등 극적인 반전을 통해 단선적 흐름에 파격을 준다.지난해 칸 영화제 특별상영작품. 이종수기자 vielee@˝
  • ‘스노쇼’ 이 공연 놓치면 후회

    한편의 아름다운 동화같은 팬터지 마임극 ‘스노쇼’가 다시 찾아온다.러시아를 대표하는 마이미스트 슬라바 폴루닌이 연출한 ‘스노쇼’는 지난 2001년,2003년 두차례 내한공연에서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순식간에 허무는 놀라운 무대예술로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안겨주었던 작품이다. 일정한 줄거리 없이 4명의 광대가 등장해 사랑,실연,고독에 관한 에피소드를 풀어놓는 형식.깜깜한 밤하늘에 달님이 은빛가루를 뿌리고,광대의 빗자루에 걸려나온 거미줄이 객석을 뒤덮는가 하면 편지 위에 떨구어진 눈물이 눈송이로 변해 거대한 눈보라로 날리는 광경은 객석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슬라바 폴루닌은 전통 광대극을 현대적으로 새롭게 부활시킨 세계 광대예술의 대부로 불린다.지난해 LG아트센터에서 ‘신곡’을 선보였던 극단 데레보의 리더 안톤 아다진스키의 스승이기도 하다.1993년 런던에서 초연한 ‘스노쇼’는 에든버러 페스티벌 비평가상,로렌스 올리비에상 등을 휩쓸었고,세계 50개국을 순회공연하며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올해 브로드웨이 장기공연을 앞두고 있다.10∼22일 화∼금 오후8시,토 오후 3시·7시,일 오후 2시·6시 LG아트센터(02-2005-0114). 이순녀기자 coral@˝
  • 과자도 '한류열풍’

    과자에도 한류(韓流) 열풍이 불고 있다.올해 사상 최대 수출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해외 진출도 부쩍 늘고 있다. 업계 수위인 롯데제과는 지난해 과자 수출액이 6380만달러(약 760억원)로 전년도의 5520만달러보다 15.6% 늘었다고 4일 밝혔다.올 수출실적도 1975년 미국에 껌을 최초로 수출한 이래 최대치인 1억달러로 예상된다.최근엔 인도의 3대 캔디 제조회사인 페리스(Parrys)를 인수,연간 18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지난해부터 중국 현지에서 생산을 시작한 자일리톨 껌의 판매량이 늘고 있어 올해 중국 수출은 전년보다 17% 늘어난 4000만달러로 기대된다. 수출 효자품목인 껌은 씹으면 잼이 터지는 스파우트껌과 속에 초콜릿이 든 칸초 비스킷이 중국에서 단연 인기다.베트남과 필리핀에서는 껌을 현지 생산하고 있다.두 지역의 현지공장 매출 실적이 연간 500만달러로 전년보다 16% 증가했다.특히 아이스크림 월드콘은 일본인의 입맛을 사로잡아 전년보다 500% 성장한 550만달러를 일본에 수출했다. 롯데제과의 최대 수출 실적은 지난 97년의 9100만달러였다.하지만 중국,러시아에서 수출대금을 받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무차별 확장보다는 실리추구’로 수출전략이 바뀌었다.최근 해외 진출을 강화하면서 수출실적도 다시 상승하고 있다. 해태제과도 지난해 전년대비 20% 성장한 270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특히 지난해 2월 일본에 처음 선보인 자일리톨333은 출시 9개월만에 200만달러어치가 판매됐고,월평균 16만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다.올해 전체 수출목표는 3000만달러. 초코파이를 전세계 50개국에 전파한 오리온은 지난해 7500만달러를 수출했다.전년보다 36% 증가했다.올해는 중국 상하이 초코파이 생산공장에 3000만달러를 투자,연간 4000만달러 생산규모의 종합제과공장으로 만들 계획이다.지난해 러시아에 현지법인을 설립,올해 초코파이를 시범생산한다. 베트남에도 현지법인을 세울 예정이다.크라운제과도 올 수출목표를 지난해의 2배가 넘는 1700만달러로 잡고 있다.상반기에는 상하이에 8700평 규모의 공장을 착공한다. 윤창수기자 geo@˝
  • 국민 평균 IQ 한국 세계 2위

    |런던 연합|한국인의 평균 지능지수(IQ)가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스트리아 빈대학 의과대학이 50개국 국민들의 평균 IQ를 비교한 결과,국민들의 IQ가 가장 높은 나라는 홍콩(107)이었으며 그 다음으로는 한국(106),싱가포르(103) 순으로 아시아 국가들이 상위 4위까지를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의 선데이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아시아 국가들의 평균 IQ가 이 같이 높은 것은 국민들의 수학 능력이 뛰어나 IQ테스트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획득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유럽 국가들 중에서는 오스트리아,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가 102로 공동 5위를,영국과 벨기에,뉴질랜드가 100으로 공동 11위를 각각 차지했다.중국도 100으로 공동 11위였다.미국은 98로 상위 20위 바깥으로 밀려났다.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 올 보졸레 누보 애주가 설레게하는 ‘세기의 맛’

    올해 보졸레 누보(Beaujolais Nouveau)가 11월 셋째주 목요일인 20일 0시 전세계적으로 판매에 들어간다.전날인 19일 오후 5시부터 보졸레 지방의 수도인 보주에서는 햇 포도주의 출시를 기념하는 각종 축제가 열린다.하지만 보졸레 누보가 담긴 와인 통의 개봉은 자정을 기다려야 한다.자정이 되면 와인을 개봉해 즉석에서 시음하고 포도넝쿨을 불에 태우는 전통적인 ‘레 사르망텔’ 축제가 절정을 이룬다.주말인 23일까지 보졸레 지역에서는 ‘보졸레 포도주 살롱’,‘보졸레 식도락’ 등 120여개의 크고 작은 축제들이 열려 전국 각지와 전세계에서 새 술을 맛보기 위해 찾아온 포도주 애호가들을 즐겁게 한다.올해는 포도 수확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여름의 폭염으로 당도가 높아져 보졸레 역사상 가장 과일 향이 풍부하고 질이 좋은 포도주가 생산됐다고 현지 재배업자들은 흥분하고 있다.주머니가 가벼운 서민들은 일 년에 한 번쯤 실컷 포도주를 마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보졸레 누보가 올해에는 어느 해보다 훌륭할 것이라는 소식에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다. |파리 함혜리특파원|보졸레 지방에선 품질관리를 위해 생산연도별로 품질 등급을 매기는데 올해 보졸레 누보는 가장 높은 등급인 별 다섯 개를 받았다.별 다섯 개면 세기에 한 번,혹은 몇십년에 한 번 나올까말까 한 경이로운 수확연도에 해당한다. 올 보졸레 누보가 어느 해보다 더욱 기대가 되는 것은 유럽을 강타했던 지난 여름의 폭염 덕분이다. 보졸레 지방은 공식수확일보다 15일 이른 8월14일에 포도를 따기 시작해 8월 말에 수확을 끝냈다.지금까지 기록된 가장 이른 포도 수확일은 1893년 8월25일이었다. 우박과 바람,가뭄 등 기후조건이 좋지 않아 12개 주요 산지의 수확량은 평균 40%가 줄었다.하지만 1월부터 8월까지 평균 일조시간은 300시간 늘어나면서 포도주는 붉은빛이 강해지고 과일 향과 꽃 향이 진해졌다. ●기대되는 ‘세기의 맛’ 보졸레 지역에서 포도원을 운영하고 있는 니콜 드 루시는 “고온과 충분한 햇빛,적은 수확량으로 요약되는 올해 보졸레 누보는 아름다운 보라색과 조화를 이룬 석류빛을 띤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빛깔과 함께 포도주를 감별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는 향기에 대해서는 “잘 익은 붉은 과일과 검은 과일,제비꽃과 붓꽃의 향기를 섞어 놓은 듯한 향을 지니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최고로 치는 1978년 보졸레 누보 이후 맛보지 못했던 강한 과일향을 올해 보졸레 누보에서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은빛이 돌고 알이 작은 ‘갸메(Gamay)’ 품종을 주원료로 하는 보졸레 지역의 포도주는 원래 신맛이 적고 부드러운 편이다.올해 보졸레 누보의 경우 그 부드러움이 어느 해보다 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처음 입맛은 신선하고,갈수록 뒷맛이 넉넉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서민들을 위한 축제의 술 보졸레 누보의 유래는 아주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예전에는 아무나 포도주를 마실 수 없었기 때문에 포도따기를 마친 뒤 지친 농부들을 위해 갓 수확한 포도의 즙을 내서 급하게 술을 빚어 마시게 했다.때문에 ‘노예의 음료’라고 불리기도 했던 햇 포도주는 13세기경부터 대중화돼 보졸레와 리용 지방 서민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고 한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와인에 굶주린 보졸레 지방 사람들이 그 해에 생산된 포도로 즉석에서 포도주를 만들어 마시고,여분을 시장에 내다팔기 시작했고 1951년 11월13일 발효된 포도주 판매와 관련한 간접세 문서에 의해 다른 포도주보다 이르게 출하하도록 허가받으면서 보졸레 누보의 역사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 세월이 바뀌어 전 세계인이 즐겨 찾고 있지만 프랑스에서는 여전히 ‘서민의 술’로 인식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올해는 지난해보다 포도 수확량이 줄어 가격도 10% 정도 올라 한 병에 4∼5유로 정도가 되지만 30∼40유로는 줘야 살 수 있는 보르도나 부르고뉴 지방의 질 좋은 포도주에 비해서는 무척 싼 편이다.노동자 등 저소득층도 일 년에 한 번쯤은 부담없이 실컷 마실 수 있는 포도주가 바로 보졸레 누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의 성공사례 보졸레 누보는 탄소를 섞어 만드는 독특한 양조법으로 빠른 숙성기간을 거쳐 만들어진 만큼 오래 보관하는 포도주가 아니다. 깊은 맛도 보르도나 부르고뉴 등 다른 프랑스산 포도주에 비해 덜하고 그다지 긴 역사를 지니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하고 세계적인 유통에 성공한 이유는 다분히 ‘전세계 동시 출하’라는 공격적인 포도주 마케팅의 결과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 지역 특유의 포도주였던 관계로 5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 보졸레 누보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50년대 파리에 입성해 부담없는 가격으로 파리의 비스트로에서 젊은 손님들에게 사랑받는 포도주로 자리잡았을 당시에도 출하일은 매년 유동적이었다.그러다 67년부터 11월15일 0시로 고정됐다.보졸레 누보의 출하와 동시에 각 식당과 바,판매점에 나붙은 ‘보졸레 누보 도착(Le Beaujolais Nouveau est Arrive)’이라는 알림판도 이때부터 사용됐다. 1985년부터는 전세계 동시 출하일을 11월 셋째주 목요일로 정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올해에도 여름의 폭염 때문에 포도수확 시작이 다른 해보다 15일이나 앞당겨지면서 출하일을 2주일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에서 제시되기도 했으나 보졸레 지역의 포도주 재배 관련 단체들은 예외를 두지 않고 전통을 지켜 11월 셋째주 목요일에 출하하기로 했다. ●판매신장세 지속 ‘포도주의 여왕’ 보르도나 ‘포도주의 왕’ 부르고뉴 포도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보졸레 누보를 ‘상업적인 술’이라고 곱지 않은 시선을 주기도 하지만 이같은 마케팅 전략을 고수해 온 결과 보졸레 누보의 인기는 계속 치솟고 있다.정해진 때가 아니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하는 희소가치도 애주가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지난해의 경우 6300만병(48만 헥토리터)이 생산돼 총 매출 8600만유로를 기록했다. 이중 28%(2550만병·19만 헥토리터)가 150개국에 수출됐다.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는 일본으로 710만병을 수입했고 이어 독일(700만병),미국(400만병),네덜란드(150만병)가 뒤를 이었다.한국과 러시아는 최근 수입량이 급속히 늘고 있는 신흥시장으로 꼽힌다. lotus@ 보졸레는 중동부산 포도주의 통칭 누보는 새롭다는 뜻의 프랑스어 보졸레 누보의 누보(nouveau)는 새롭다는 뜻으로 영어의 ‘new’에 해당하는 프랑스어. 프랑스 중동부에 있는 부르고뉴 지방과 론 지방에 걸쳐 있는 보졸레 지역에서 생산되는 포도주 12종을 통틀어 보졸레로 부르는데 이 가운데 ‘보졸레’와 ‘보졸레 빌라주’에서 그해 수확한 포도를 원료로 빠르게 숙성시켜 일찍 출하하기 때문에 이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보졸레’는 남쪽과 서쪽의 72개 마을에서 나오는 포도주를 일컬으며 보졸레 누보의 3분의2가 이곳에서 생산된다.좀더 질이 좋은 평을 듣는 ‘보졸레 빌라주’는 대부분 언덕 위에 위치한 38개 마을의 포도원에서 생산된다.보졸레와 보졸레 빌라주에서 생산되는 포도주의 50%(평균 45만 헥토리터)가 보졸레 누보이며 이중 절반은 외국에 수출된다. ‘갸메 느와르 아 쥐 블랑’은 보졸레 지방의 유일한 품종이다.프랑스나 다른 국가에서도 아주 드물게 생산하며 모방할 수 없을 정도로 과일 향이 풍부한 햇포도주를 생산하기에 가장 적합한 포도 품종이다. 제조법도 일반 포도주와 다르다.과일 향을 잘 보존하기 위해 포도를 일일이 손으로 수확해 포도송이째 탱크에 넣고 봉인한다.보통의 포도주가 4∼10개월 이상 숙성시킨 후 병에 담아서 팔기 시작하는 데 비해 보졸레 누보는 4∼5일간의 짧은 탄산가스 침용기간을 거쳐 통에 담아 2∼3개월 정도만 숙성시킨 것이다. 포도주 양조에서 품질관리,도매상들의 구매,국내외 운송을 위한 출하까지 일정이 주간 단위로 짜여져 일사불란하게 진행된다. 포도원의 관계자로 구성된 인증 위원회는 시음 단계에서 포도 나무의 크기부터 포도주 제조 방법에 이르기까지 모든 조건들을 준수한 포도주만을 가리고 알코올 함유량(13% 이하)과 산도(5g 미만) 등에서 합격한 것에만 이름을 부여한다. 보졸레 누보는 매우 선명한 붉은 빛을 띠고 있으며 과일 향이 풍부하고 상큼한 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다른 적포도주에 비해 약간 차갑게 12도 정도에 보관했다 마시는 것이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비결이라고 전문가들은 주문한다.맛이 무겁지 않기 때문에 생선,육류 등 어느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그러나 가벼운 감칠맛을 유지하는 기간이 길어야 2∼3개월에 불과해 일반 포도주처럼 장기간 보관해 봐야 오히려 맛이 떨어진다.
  • ‘초코파이’ 누적매출 1조 돌파

    오리온 초코파이가 제과업계 단일 품목 가운데 처음으로 누적 매출액 1조원 돌파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오리온은 19일 “올해로 출시 29주년을 맞은 오리온 초코파이가 지난달까지 모두 1조 17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이는 국내 판매량만 집계한 것으로,94년부터 본격 추진해온 해외수출 및 해외 현지생산량을 포함할 경우 누적 매출액은 1조 2800여억원에 달한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74년 판매가 시작된 뒤부터 85억개가 팔려나갔다.우리나라 국민(4700만명 기준) 1인당 평균 180개씩을 먹은 셈이다.이 초코파이를 한 줄로 늘어놓으면 지구를 15바퀴나 돌 수 있는 거리이다.사용된 초콜릿 양만 해도 8t 트럭 7700대 분량이다. 오리온초코파이는 현재 국내에서 연간 700억원어치가 팔리고 있다.해외 50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특히 중국,러시아,베트남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중국에서는 파이시장 점유율 63%를 차지하며 브랜드인지도,구매율,충성도 등 전 부문에서 4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연합
  • 美·佛등 11개국 런던서 PSI 회의

    |런던 도쿄 AFP 연합|미국·영국·프랑스·독일 등 11개국 관리들은 8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런던에서 PSI(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회의를 열어 대량살상무기(WMD) 불법거래 저지 강화방안을 논의한다고 영국 외무부가 7일 발표했다. 이번 회의 목적은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이 지난 5월 주창한 PSI에 대한 지지를 넓히기 위한 것으로, PSI는 WMD 관련 물질을 실은 선박 나포 및 항공기 강제착륙,화물 수색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영국 외무부의 한 대변인은 약 50개국이 PSI 동참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런던 회의에서는 연말로 예정된 실제연습에 앞서 WMD 수송이 의심되는 항공기수색에 관한 모의훈련이 실시된다.PSI 서명국은 미·영·프·독 외에 호주,이탈리아,일본,네덜란드,폴란드,포르투갈,스페인 7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북한은 작년 가을 미사일 수출담당 고위 관리를 비밀리에 이란에 보내 중거리탄도미사일 ‘노동’(사정 1300㎞) 수출과 관련한 ‘분업체제’를 협의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8일 한반도 정세에 밝은 군사소식통의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 세계철학자대회 2008년 서울서

    세계 최대의 학술행사 중 하나인 세계철학자대회(World Congress of Philosophers)가 2008년 서울에서 열린다. 한국철학회(회장 엄정식)는 13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세계철학자연맹(IFPS) 총회에서 차기대회(2008년) 개최지로 서울이 선정됐다고 밝혔다.서울대 김기현·연세대 김형철 교수는 집행위원으로 선출됐다.세계철학자대회는 세계 150개국 철학자들이 5년마다 모여 다양한 철학적 주제를 탐구하고 관점을 교환하는 사상가들의 향연으로,아시아에서 대회를 유치한 것은 처음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총회에 앞서 세계철학자연맹측에 서울 개최를 위해 협력해줄 것을 당부하는 서신을 보냈다.
  • 막오른 세계배드민턴선수권 / 두번의 실패는 없다

    아테네올림픽 금라켓 ‘시동’. 제13회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28일 영국 버밍엄 국립체육관에서 막이 올라 50개국 350여명의 ‘셔틀콕 전사’들이 다음달 3일까지 치열한 메달 사냥을 벌인다. 2년마다 남녀 단식과 복식,혼합복식 등 5개 종목에 걸쳐 치러지는 세계선수권대회에는 각국의 내로라하는 간판 스타들이 모두 참가해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특히 이번 대회는 내년 8월 열리는 아테네올림픽의 전초전 성격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을 끈다.이번 대회 챔피언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한국 배드민턴은 그동안 올림픽에서 ‘효자 종목’으로 군림했다.하지만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노골드’의 수모를 당했다. 따라서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시드니올림픽에서의 불명예를 회복하고 정상의 위치를 재확인한 뒤 내년 올림픽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쓸어담겠다는 각오다.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무려 금메달 3개에 도전한다. ●‘환상의 복식조' 만리장성을 넘어라 한국이 노리는 금 3개 가운데 정상에 가장 근접한 종목은 ‘환상의 복식조’ 김동문(28·삼성전기)-나경민(27·대교눈높이)이 나서는 혼합 복식.세계 최고의 테크니션 김동문과 ‘셔틀퀸’ 나경민은 98년부터 짝을 이뤄 각종 국제 대회를 휩쓸며 세계 코트를 평정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앙숙이자 천적인 중국의 장쥔-가오링이 고비마다 걸림돌이 되고 있다.김-나조의 우승을 그 누구도 의심치 않은 시드니올림픽에서 무명의 장쥔-가오링조에 일격을 당하며 8강에서 탈락,국내 배드민턴계를 초상집으로 만들었다.이어 이듬해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도 막판 어이없는 역전패를 당해 충격을 더했다. 장쥔-가오링은 투어대회에서 김-나조에 완패하면서도 큰 경기에서는 유독 김-나조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국내 관계자들도 김동문-나경민조에 징크스가 될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현재 세계 랭킹 1위인 장쥔-가오링조는 김-나조(세계 7위)와 이번 대회 정상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올림픽을 은퇴 무대로 여기고 있는 김동문과 나경민이 이 대회에서 징크스를 깨고 아테네 정상 등극의 발판을 구축할 지 주목된다. ●불모지 단식에서 금메달 야심 지난 1977년 세계선수권대회가 창설된 이후 남자 단식은 중국 인도네시아 덴마크 등 3개국만이 돌아가며 정상을 밟았다.한국에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종목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단식 스타가 탄생했다.김천시청의 이현일(23)이다.서울체고 2년때 작은 체구에도 불구,명석한 판단력과 타고난 순발력으로 태극마크를 단 이현일은 지난해 미국 일본 오픈을 제패한 데 이어 올 스위스오픈까지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더니 단체전인 세계혼합선수권대회에서 세계 1위 첸훙(중국)을 2-0으로 완파,세계 배드민턴계에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이현일의 등장으로 복식 강국 한국은 올림픽에서 금 3개까지 노리게 된 것.높이와 체력의 열세를 순발력으로 극복하고 있는 이현일(세계 14위)은 이번 대회에서 첸훙은 물론 맞수인 히다얏 타우픽(인도네시아·8위)과 맞서 첫 우승을 일궈낸다는 다짐이다. 김민수기자 kimms@ 월드랭킹 시드배정에 결정적 역할 올림픽 메달을 염원하는 각국의 배드민턴 선수들은 월드랭킹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는다.월드 랭킹이 올림픽 출전 자격을 부여하는 척도인데다 초반 강호들을 피해 메달권으로 순항할 수 있는 시드 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 국제배드민턴연맹(IBF)은 내년 아테네올림픽을 앞두고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부터 내년 4월 코리아오픈까지 16개 국제대회 성적을 토대로 월드랭킹을 산정,출전 티켓과 시드를 배정하게 된다.이 때문에 선수들은 각종 국제대회를 순회하며 포인트를 쌓아야 한다.한국은 10개 국제대회에 나설 계획이다. 첫 대회가 이번 세계선수권.랭킹 포인트가 가장 높아 대부분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올림픽과 함께 ‘7스타급’ 대회로 1위는 600점,2위는 510점이 주어진다.또 코리아오픈과 인도네시아오픈 등 6스타급 대회는 우승 포인트가 540점으로 높지만 1스타급 대회는 240점에 불과하다. 따라서 각국의 내로라하는 선수들은 단시간에 높은 포인트를 챙길 수 있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모두 나선다. 높은 시드를 배정받는 것은 물론 자신의 기량을 점검하고 강호들을 분석하기 위한 더없이 좋은 기회도 되기 때문이다. 김민수기자
  • 바비인형 동호회 엿보기 / 바비네 집 놀러오세요

    인형 하나를 살 때마다 생기는 플라스틱 조각으로 인해 지구 환경이 얼마나 오염되는지 아느냐고 딴죽을 걸지도 모르겠다.인형과 함께했던 순수한 시절의 꿈과 희망을 기억할 수 없다면…. 어린시절 가지고 놀던 플라스틱 인형의 대명사 ‘바비(Barbie)’의 인기는 40여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이 없다.오히려 마니아를 늘려 이젠 소녀뿐만 아니라 연령과 성(性)을 뛰어넘어 남녀 성인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초등학교 시절 한 친구가 친척이 사준 거라며 바비를 보여줬는데 치아를 보이며 웃는 주근깨투성이 얼굴이 정말 못생겼더라고요.바비는 다 그런 줄 알았죠.근데 중학교때 우연히 진열된 바비를 보게 됐는데,어찌나 아름답던지….” 첫만남은 별로였지만 강렬한 바비의 매력에 빠져 헤어나올 수 없었다는 임주민(33·여)씨는 푼푼이 용돈을 모아 하나 둘씩 수집한 바비가 300개가 넘는다. 아름다운 바비가 조금씩 늘어나는 것은 즐겁지만 많아진 바비를 둘 곳이 없다는 것이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우연히 대문에 붙은 한복대여점 전단지를 보고는 바비를아이들에게 빌려줄 수도 있겠다 싶어 지난해 4월 동네에 조그만 바비 대여점 ‘Doll(인형)네’를 열었다.3000원에 옷 두 벌과 함께 바비를 2박3일간 빌려준다.아이들이 행복해하는 표정을 지으며 바비를 바라보는 모습을 보면 ‘잘했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가끔씩 마음이 아플 때도 있다.“요즘 엄마들은 아이가 초등학교에만 들어가면 학원 보내고 과외시키기에 바빠요.집에서는 책상에 앉아 공부하라고 하지요.어떤 아이는 ‘인형을 그냥 머리맡에 두고 만지지도 못하고 가져왔다.’며 아쉬워하죠.조금은 아이들을 풀어줘도 될 텐데….” 정미란(39)씨는 고교시절 삼촌이 미국에서 사온 바비를 보고 홀딱 빠져버렸다.그때부터 모으기 시작한 바비가 무려 600여개.바비에 대한 정보 교환의 장으로 바비 동호회 ‘바비클럽’(cafe.daum.net//barbieclub)도 만들고,서울 신촌 기차역 앞에 ‘바비 오픈 카페’도 열었다. “너무 아름다운 바비가 있었는데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비싸서 인형 뒤통수만 쳐다보고 왔다는 한 고등학생의 말을 듣고는 보다 많은 사람이 바비를 즐길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느꼈어요.바비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동심의 세계가 느껴지거든요.보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느낌을 갖게 되길 바랐죠.” 정씨의 바람처럼 카페는 이제 바비 마니아들의 세상이 됐다.동호회 아지트로,바비 관련 행사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바비가 여성만을 위한 것일까.현재 1200개의 바비를 소유해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사람은 30대 영국남자. 그보다 많은 바비를 가진 사람이 바로 한국남자 박찬(35·영상디자이너)씨다.그는 지난 1995년 미국 벼룩시장에서 바비와 처음 만났다. “중고 바비를 사와 집에 있던 자투리 천으로 옷을 만들어 입혔죠.어머니 어깨 너머로 배운 바느질 솜씨를 부려봤는데 재미가 쏠쏠하더라고요.바비의 완벽한 체형 덕분에 옷이 아름답게 표현되더라고요.” 취미삼아 옷을 만들어 입히면서 모은 것이 무려 1500개.바비를 놓을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집까지 옮겼을 정도다.8년 동안 그의 재봉 솜씨와 디자인 감각도 부쩍 늘었다.그가 만든 옷이 인터넷 경매사이트에서 100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그에게 바비는 단순한 인형이 아니라 감각을 일깨워준 은인이다.그는 진짜 무대의상에 도전하기 위해 이탈리아로 유학을 갈 예정이다.바비 때문에 인생의 항로가 바뀌게 됐다. 이현진(30·여)씨는 지난해 5살 딸아이와 프랑스를 여행하면서 우연히 인형옷을 만드는 할머니들을 만나면서 바비 의상에 관심을 갖게 됐다.그는 바비를 수집하는 취미에 대해 “단순히 어린 시절 추억에 빠져 산다든가,유아스럽다든가,8등신 미녀에게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인형은 아이들에게 또 다른 세계를 경험하게 해주지요.아이들이 인형을 갖고 노는 모습을 한번 보세요.아이의 상상력이 어느 정도인지,아이가 어떤 것을 원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또 인형은 어른에게는 어릴 적 동심을 일깨워주기도 하고,잠시나마 고민을 잊게 해 주기도 하지요.” 인형이라는 것이 단순히 ‘장난감’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뜻일 게다. 글 최여경기자 kid@ 사진 이언탁기자 utl@ ■바비인형의 모든 것 ‘미국 출신의 44살 8등신 미녀.외모는 태어날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20대.물론 여동생 셋과 남자 친구,여자 친구 등 수많은 친구들이 있다.독신주의자라는 설도….’ 1959년에 처음 출시된 뒤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인형으로 대접받는 ‘바비인형’의 신상명세서이다. 미국 장난감 회사 ‘마텔’의 공동설립자 루스 핸들러가 딸 바브라가 종이인형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며 창안한 것이 바로 바비.현재 150개국에서 1초당 2개가 판매되고 있는 세계적인 히트 상품으로 연간 매출이 22억달러나 된다..또 브랜드 가치는 1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회사측은 추산하고 있다. 바비는 크게 어린이들이 갖고 노는 ‘레귤러바비(일명 핑크박스바비)’와 수집용으로 모으는 ‘컬렉터바비’가 있다.특히 컬렉터바비는 크리스챤 디올,캘빈 클라인 등 유명 디자이너들이 바비 옷을 디자인하면서 세계 여성 패션에도 영향을 미쳤다.오드리 헵번,마돈나 등 당대 최고 스타들의 모습도 담고 있다. 77년에는 미국문화를 대표하는 ‘기호(icon)’로 인정받아 2076년에 오픈하게 될 ‘타임캡슐’에 포함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2001년에는 바비 인형을 주인공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너트 크래커’가,2002년에는 ‘바비의 라푼젤’ 동화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4만 4000여명의 네티즌이 바비에 관한 정보를 서핑하고 있다. 그러나 8등신 미인으로 대표되는 바비는 여성에 대한 미적 기준을 왜곡하고 백인지상주의 문화를 대표한다는 점에서 여성운동가와 제3세계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90년대 초 선보인 ‘말하는 바비’가 “수학은 골치 아파.”라고 말했을 때 여성계는 ‘여성비하’라며 거세게 비난했는가 하면 공주 이미지를 뒤집는 ‘악령 바비’ ‘노동착취공장 바비’ 등으로 맞불을 놓는 ‘안티 바비’도 생겼다. 또 칼럼니스트 애너 퀸들렌은 ‘40·18·31’이라는 이상적인 신체 사이즈를 가진 바비의 플라스틱 가슴에 은침을 찔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후 동양인,흑인,임산부,의사,변호사,우주비행사,뉴스앵커,랩가수,야구선수 등 인종·직업을 넘나드는 모습으로 지금도 변신을 계속하고 있다.
  • [세계일류 中企](5)제이테크놀러지㈜

    ‘불량률 제로(0)에 도전한다.’ 유무선 신용카드결제기와 키폰단말기 등을 생산하는 제이테크놀러지㈜는 첨단 기술력을 지닌 회사는 아니다.하지만 공정불량률 최소화에 성공함으로써 국내 시장을 석권하는 등 일류 중소기업으로 발돋움했다.여기엔 대기업에서 떨어져 나온 회사가 지닌 장점과 단점을 최대한 살린 김주진(金柱辰·50) 사장의 노력과 사원들의 신뢰가 바탕이 됐다. ●98년 회사 설립땐 불량률 50% 경북 구미시 제1산업단지내 제이테크놀러지㈜ 완성품 제조라인.600여평의 넓은 공간에서 생산직 여직원 20여명이 카드결제기를 조립하고 있다.공장 내부가 온화한 분위기인 데다 부품들이 깔끔하게 정돈돼 있다.여직원들의 모습도 집안에서 일하는 것처럼 편안해 보였다.부품 창고는 매일 입고되는 물량을 누구나 알 수 있도록 잘 정리돼 있었다. 이 회사에서 연 57만대를 생산하는 키폰단말기의 반품수리 교체율은 0.1%.20만대를 생산하는 카드결제기는 1%를 밑돌고 있다.두 자릿수로 알려진 동종 경쟁업체들의 평균 불량률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제품관리가 잘돼 있다.그러나 처음부터 이랬던 것은 아니다.1998년 회사가 설립됐을 당시의 불량률은 거의 50%에 육박했다. 제이테크놀러지㈜는 외환위기 당시 삼성전자의 1개 사업부가 종업원지주제 회사로 분사돼 설립됐다.퇴직금을 조금씩 떼어내 마련한 창업자본금은 1억원.대기업은 분사를 통해 몸집을 줄이고 직원들에겐 창업 기회를 제공한다는 그럴 듯한 취지였으나 결국은 구조조정의 일환이었다. 키폰 단말기를 생산하던 기업통신제조팀의 팀장인 김 사장은 중간 간부에서 뜻밖에 사장이 되었다.그러나 직원들의 사기는 말이 아니었다.생산품 전량을 삼성전자에서 납품받는다는 것이 분사의 조건이었지만 월급이 30%나 삭감되는 상황에서 불량품이 속출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었다.김 사장은 “직원들이 사장만 애처롭게 쳐다보는 것 같아 며칠동안 잠도 못자고 밥도 못 먹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결국 김 사장은 핵심기술 인력들이 다른 직장을 찾는 등 심하게 동요하자 “한번 해보자.”며 팔을 걷어붙였다. 그는 먼저 키폰 단말기 품목은 경쟁업체만 7∼8개에 이를 정도여서 ‘기술력’이 아닌 ‘기회 선점’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판단했다.설계·제조·부품 등의 3단계 공정에서 기술력을 의미하는 설계는 어느 정도 기반이 탄탄한 만큼 제조,즉 품질관리에 관심을 쏟았다.김 사장은 직원들에게 “상품의 질은 손끝이 아니라 마음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그는 직원들의 불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직원들의 부인이나 가족들을 회사 식당으로 불러 돼지고기 삼겹살을 함께 구워 먹으며 “가장을 나에게 맡겨달라.”고 설득도 했다.전 직원 150여명 가운데 90여명에 이르는 생산직 여직원들의 의견도 꼼꼼히 수렴했다.그는 여성 근로자들의 불만은 결코 돈 문제만이 아니라 화장실 비품이나 청소당번 순서 등 사소한 불편사항이나 경영진의 무관심이 더 큰 원인이라고 판단,이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50개국 수출…세계시장점유 40% 부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도 주력했다.김 사장은 “처음에는 회사에 부품을 대주는 협력업체 가운데 일부는 우리가 불량 부품을 발견해도 정상부품으로 교환만 해주면 끝이라는 태도를 보여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말했다.잘못된 점을 하나하나 지적하고 ‘품질개선대책 결과서’를 요구했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부품업체들도 적극 호응했다.김 사장은 완벽한 제조·부품 공정을 위해 부품도 자체 생산했고,불량품 검사장비도 개발했다.대기업의 품안에서 벗어나 자체 기술력으로 카드결제기를 개발했고,거래선도 다변화했다. 지난해 제이테크놀러지㈜의 매출액은 465억원.키폰단말기는 세계 50개국에 수출돼 세계시장 40%를 점유하고 있다.2년전부터 본격 생산하는 카드결제기도 국내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데 이어 수출시장 개척을 하고 있다. 회사 지분을 갖고 있는 직원들은 내년 회사의 코스닥 등록을 앞두고 회사 경영에 만족감을 표시했다.부품라인실의 한 직원은 “사장님이 매월말 조회시간에서 ‘이달엔 얼마를 벌었고,다음달엔 얼마를 수출한다.’는 식으로 경영지표를 공개해 조회시간이 마치 주주총회장 같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
  • 부시의 전쟁/정치권 반응 “韓·美 동맹관계 복원 계기로”

    여야는 미국의 이라크 공습이 시작된 20일 정부 대책에 대한 국회 차원의 협력을 다짐했다. 다만 비전투병 파병을 놓고 민주당은 국내 일각의 반전여론을 의식,불가피한 조치라는 평가와 함께 국민적 동의를 얻는 데 정부가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한나라당은 신속한 파병을 촉구하면서 이라크전을 한·미 동맹관계 복원의 계기로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오전 조영길 국방장관으로부터 비전투병 파병 등 정부측 대책을 보고받은 뒤 “앞으로 부활될 당정협의를 통해 파장을 최소화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정부의 비전투병 파병방침과 관련,“기왕 파병할 바에는 의료지원단까지 파병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석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파병 등 미국의 지원요청에 대해선 한·미 동맹관계 유지라는 큰 틀을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 만큼 어떤 형태로든 여야와 국민적 동의 절차를 밟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한나라당 ‘신속한 파병을 통한 한·미간신뢰회복’을 강조했다.박희태 대표대행은 당사를 예방한 조 장관에게 “과거 걸프전 때는 파병이 늦어져 사실상 실기했으나 이번에는 그런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며 “국회 문을 열어놓고 있을 테니 정부는 파병동의안 제출을 서둘러 달라.”고 주문했다. 오전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황우여 정책위 부의장은 “인계철선이 무의미하다는 미 당국자의 발언 등으로 국민들이 불안해한다.”면서 “이라크전을 계기로 한·미 공조를 더욱 공고히 해 한반도 안보위기를 슬기롭게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장관 보고 조 장관은 “현재 50개국이 미국을 지지하고 있으나 더 늘어날 것이며 프랑스와 독일도 지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쟁이 6∼7주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미 동맹과 에너지원 확보,대테러 국제연대 및 전후복구 사업참여 기반 마련 등을 위해 이라크에 파병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 국방위원들이 제안한 의무부대 지원도 국가안전보장회의와 국무회의의 논의를 거쳐 긍정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온라인 월드컵’ WCG 10월 서울서 열린다

    ‘온라인 월드컵’으로 불리는 세계사이버게임대회가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경영마인드 홍보전략을 추진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우선 시는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열리는 세계사이버게임(WCG)을 올 10월 12∼18일 올림픽공원에서 개최하기로 하고 오는 10일 시청에서 대회 조직위원회와 협약을 맺는다. 올 WCG에는 세계 50개국 대표팀 선수 600여명이 출전할 예정이며 한국은 원년부터 3연속 챔피언에 올랐다. 송한수기자
  • 후세인 운명 IAEA손에?/핵개발의심지역 토양 샘플 분석 내년 1월말 안보리에 결과 보고

    (자이베르스도르프(오스트리아) AFP AP 연합)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운명이 오스트리아 빈 교외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산하 한 실험실에서 결정될지 모른다.빈의 남서쪽 자이베르스도르프에 있는 이 실험실은 유엔 무기사찰단이 이라크가 핵무기 및 대량살상무기 제조에 이용한 것으로 의심되는지역에서 채취한 토양과 물,대기의 샘플을 분석함으로써 이라크의 핵무기와대량살상무기 개발이 사실인지 여부를 검증하기 때문이다. 세계 50개국의 연구진 200명이 근무하고 있는 이 연구소는 이라크에서 채취한 샘플에 자연상태의 수준을 넘는 방사능 물질이 포함돼 있을 경우,1조분의 1g의 극소량이라도 정확히 찾아내는 전자 현미경과 질량분광계측 장비 등첨단 설비를 갖추고 있다.유엔 무기사찰단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라크의 무기개발 의심지역에서 채취한 첫번째 샘플이 이번 주내 이 실험실에 도착할 예정이다. 자이베르스도르프 연구소의 데이비드 도나휘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흔적을 남기지 않고 조작하기는 매우 어려운 탓에 극소량이라도 반드시흔적이 남는다.”며 “샘플에서 농축 우라늄이나 플루토늄 흔적이 발견되면 이라크가핵무기를 제조하려 했다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를 확보하게 되는 셈”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구진이 농축 우라늄과 플루토늄의 방사능 흔적을 찾아내거나 화학또는 생물학적 물질을 발견하면 “똑같은 샘플을 미국과 영국,프랑스,독일,일본,호주 등지의 연구소에 보내 재검증하는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설명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핵폭탄 1개를 만들기 위해서는 80∼90%로 농축된 우라늄 25㎏,또는 플라토늄 7㎏이 필요하다.도나휘는 20∼30개의 샘플이 모하메드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이 유엔 안보리에 결과를 보고하는 1월27일까지 분석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6년 오스트리아 과학연구소에 지어진 IAEA 자이베르스도르프 연구소는핵관련 활동을 감시하는 유엔기구로,해마다 전세계 민간 핵발전소에서 보내오는 200∼300개의 샘플을 분석하고 있다.반면 뉴욕에 본부를 둔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는 탄도미사일과 화학 및 생물학 검사를 담당하고 있다.
  • 美 파병요청 안팎/ 이라크 공격 국제연대 ‘잰걸음’

    이라크가 무기사찰에 대해 완전 협력을 표명하면서 부드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미국은 세계 50개국에 파병을 요청하는 등 이라크전 개전을 위한 외교전에 돌입했다. 한스 블릭스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 단장은 20일 이라크 정부가 대통령궁을 포함,민감한 장소에 대한 사찰을 허용하고 사찰 활동에 완전한 협력을 약속했다고 밝혔다.블릭스 단장은 이라크가 유엔 결의안 철저준수를 다짐했으며 다음달 8일 대량살상무기 실태를 약속대로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담 후세인에 대한 불신이 깊은 미국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개전 수순을 밟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확대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20일 프라하를 방문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전에 대한 나토 회원국들의 지원을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한국을 포함한 세계 50개국에 이라크전 파병을 요청,이라크전 돌입을 위한 국제연대 조성에 착수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우방 및 동맹국 50개국에 이라크전 개전을 대비해 전투병력과 장비 지원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은 그러나 지원 규모나 방식 등에 대해서 구체적인 요구를 내놓지 않은것으로 알려졌다.영국·프랑스·캐나다는 미국으로부터 파병 요청을 받았다고 확인했으며,덴마크와 체코 정부는 이미 참전 의사를 밝혔다.한국 정부도 지원 요청을 받고 이를 검토중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프라하에서 행한 연설에서 “중요한 것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해제”라며 사찰 활동 재개와 이라크의 협력 다짐 의미를 축소시켰다.그는 “속임수는 결코 용납되지 않을 것이며,(사찰)연기와 도전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 의지를 재천명하고 “나토 우방이 이에 보조를 맞추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나토의 한 소식통은 미국이 이라크 공격에 앞서 나토 정상들과 협의할 것을 약속함으로써 이라크전에 대한 지지를 얻어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사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전쟁을 미룬 채 기다릴 것인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이와 관련,USA투데이는 미국이 사찰이 종료되는 내년 2월까지 기다리지 않고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실태가 발표되는 12월8일을 이라크전 개전의 명분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상숙기자
  • 美, 이라크전 지원 요청 정부 “파병요구 없었다”

    [워싱턴 백문일·서울 김수정기자] 미국은 대 이라크 무기사찰이 원만히 진행되지 않을 경우 이라크 공격이 불가피하다고 보고,우리 정부에 전쟁 발발시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21일 전해졌다. 미국은 그러나 한국군의 파병을 요청하지는 않았으며 지원 규모나 시기,방식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요구를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최근 외교 경로를 통해 미국으로부터 이라크전이 발발할 경우에 대비한 일반적인 수준의 지원 요청을 받았다.”면서 “앞으로 한·미간 협의와 제반사안을 고려,국방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원 규모 및 수준과 관련,정부 관계자는 “지난 91년 걸프전과 지난해 아프가니스탄 대 테러 전쟁 당시와 같은 의료·수송·공병 등 비전투 분야의 지원이 검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필립 리커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20일 “이라크에 대한 무장해제가 실패할 경우 전개될 이라크전에 대비,약 50개국에 지원 요청을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그는 “미국은 외교관들을 통해 이라크가 무장해제를 요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441호에 순응하지 않을 경우 벌어질 이라크와의 전쟁시 체류 국가의 정부가 전투 병력,수송 물자 등을 지원할 의사가 있는지를 알아보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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