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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인·명물을 찾아서] 국내 첫 팔각 야구장… 필드~스탠드 가까워 야구 팬은 신나

    [명인·명물을 찾아서] 국내 첫 팔각 야구장… 필드~스탠드 가까워 야구 팬은 신나

    아시아 최고 스포츠 테마파크를 목표로 삼은 삼성라이온즈파크가 모습을 드러냈다. 10일 현재 공정률이 95%로 다음달 하순 완공된다. 이렇게 되면 올 프로야구 시범 경기 일부를 이곳에서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68년간 프로야구를 비롯한 대구의 모든 야구 경기는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치러졌다. 대구시민야구장을 대체한 삼성라이온즈파크는 대구의 명물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 수성구 연호동에 자리잡은 삼성라이온즈파크는 부지 15만 1379㎡, 전체 면적 4만 6943㎡(지하 2층, 지상 5층)에 이른다. 내야, 외야를 합친 좌석 수는 2만 4274석, 잔디석 등을 포함한 최대 수용 인원은 2만 9000명으로 서울 잠실야구장 못지않다. ●전광판 1900만 화소… 위·좌우에 1·2·3루 형상화 2012년 12월 28일 사업에 들어가 2013년 6월 토지보상을 마무리했다. 2014년 2월에는 터 파기 작업을 끝냈으며 지난해 6월까지 골조 공사를 진행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지붕 공사를 마친 데 이어 그라운드에 천연 잔디(켄터키 블루그래스종)를 심었다. 지난해 11월에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전광판을 설치했다. 총공사비는 보상비 등을 포함해 1666억원이 들어갔다. 삼성라이온즈파크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팔각형’ 야구장이다.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의 홈구장인 시티즌스뱅크파크를 벤치마킹했다. 팔각형 구장은 기존 원형 구장과 달리 관중석과 필드의 거리가 가까워 관중이 경기를 더 잘 볼 수 있다. 실제로 삼성라이온즈파크는 하부 스탠드부터 1·3루 베이스까지 거리가 18.3m다. 이는 기존 국내 야구장의 평균 22m보다 4m 가까이 짧은 것이다. 이 때문에 2층 좌석에 있어도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인다. 상부스탠드를 돌출형 스탠드(캔틸레버) 구조로 설계한 것도 국내 최초다. 이로 인해 기존 야구장보다 7.4m나 필드 쪽으로 앞당겼다. 4~5층 상층부 관중들과 그라운드의 거리를 단축한 것은 물론 전체 고정석의 37%에서 비나 눈을 맞지 않고 경기 관람을 할 수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설계는 물론 필드의 흙과 그물망, 안전 펜스까지도 메이저리그에서 모두 들여왔다”며 “홈플레이트와 마운드에는 마운드 클레이, 주루라인에는 인필드 믹스를 깔았고 워닝트랙(선수들이 펜스를 인식할 수 있게 만든 위험 경계 지역)에는 국내 최초로 물이 잘 빠지는 화산석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마운드 클레이는 흙이 쉽게 파이지 않아 투수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인필드 믹스는 파임이 적고 흙덩어리가 생기지 않아 불규칙 바운드를 막아 준다는 것이다. 전광판의 모양도 독특하다. 가로 36m, 세로 20.2m 크기의 전광판은 초고화질(UHD)급 1900만 화소로 깨끗하고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직사각형 모양의 전광판 위쪽과 좌우에 1, 2, 3루 베이스를 형상화해 배치했다. 주자 상황에 따라 이 부분에 불이 들어와 경기 진행 상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팔각형 구조에 따라 외야의 직선 구간은 원형에 비해 타석에서의 거리가 짧다. 상대적으로 홈런이 더 나올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홈플레이트에서 중앙 펜스까지의 거리는 122m로 대구시민야구장보다 2m 더 멀지만 좌우 펜스는 99m로 같다. 초대형 장외 홈런이 구장 밖의 도로까지 날아가는 상황에 대비해 그물망을 설치하는 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기존의 야구장이 주로 남향으로 배치돼 관중석에 눈부심이 발생하는 것과 달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포수가 바라보는 방향을 북동쪽으로 배치해 야구 경기가 열리는 오후 6시쯤이면 관람석 83%에 그늘이 진다. 선수가 아닌 관중 친화적인 설계인 셈이다. 홈팀의 관중석은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홈으로 사용하는 3루 측에 배치되는데 오후 4시부터는 전 좌석에 그늘이 생긴다. 원형 구장과 달리 어느 좌석에서든 고개를 돌리지 않고도 투수와 타자를 향하는 것도 팔각 구장의 장점이다. 하지만 그라운드에 있는 선수들은 낮 경기 때 해를 바라봐야 한다. ●주변 녹지 50%… 연호지·천을산 연계 문화공원 다양한 이벤트석도 마련했다. 30실에 이르는 스위트룸(608석)을 비롯해 바비큐석(140석), 패밀리석(84석), 파티 플로어석(120석), 잔디석(1107석) 등을 갖췄다. 관람객 가운데 홈 관중이 훨씬 많은 점을 감안해 전체 좌석의 55%를 홈팀 관중석으로 비대칭 배치한 것도 독특하다. 상부 관람석에는 국내 최초로 강화유리 난간을 설치해 관중의 시야를 넓혔고 관람객 편의를 위해 경기장 내외부에는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했다. 일반 좌석도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국내 다른 구장보다 간격이 넓게 설치된다. 좌석의 앞뒤와 좌우 간격은 각각 85㎝, 50㎝로 부산 사직구장(70㎝, 48㎝)이나 인천 문학구장(75㎝, 48㎝)보다 넓다. 여름에는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풀도 백스크린 옆에 운영할 방침이다. 하지만 바비큐석에서는 안전 문제 때문에 직접 고기를 구워 먹지는 못하고 조리된 음식을 제공한다. 판매·편의시설은 음식을 먹으면서 경기도 볼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설계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관중석을 나와 상부와 하부 관중석 사이의 복도에서도 경기장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삼성라이온즈파크는 그린벨트 해제 지역에 들어서 대구시와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공사 과정에서 자연 친화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연호지, 천을산 등에 둘러싸인 구장 특성을 활용해 자연과 연계된 산책로를 만들어 구장 주변을 문화 공원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장 주변 녹지율도 50%에 이른다. 안전 문제에도 신경 썼다. 3차원 입체 설계 기법인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과 풍동 실험 시뮬레이션을 통해 리히터 규모 7의 강진을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를 하고 초속 40m의 바람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화재 등의 사고가 발생했을 때 8분 안에 모든 관중이 대피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은 개장 이후 25년 동안 삼성라이온즈파크에 대한 무상 사용권과 관리 운영권을 가진다. 입장료 수입과 상가시설 임대료, 광고 수익, 주차장 수익 등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야구 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명품 야구장으로 건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세상을 밝히는 사람들] ‘새 눈’ 얻은 그녀, 10년 폐지 주워 세상의 빛 되다

    [세상을 밝히는 사람들] ‘새 눈’ 얻은 그녀, 10년 폐지 주워 세상의 빛 되다

    눈과 귀가 먼 채 홀로 아이를 키우는 모습이 2005년 1월 방송에 소개된 후 새 각막을 기증받아 세상을 울렸던 박진숙(54·여)씨. 지난 6일 만난 그는 11년이 지난 지금 아들 원종건(23)씨와 10평 남짓한 서울 동작구의 다세대 주택에서 살고 있었다. 수입은 기초생활수급비 및 장애인연금 등 월 100만원 정도. 월세와 식비, 관리비, 휴대전화 요금 등을 내고 나면 남는 돈은 없다. 하지만 박씨는 키 150㎝, 몸무게 38㎏의 왜소한 몸으로 거의 매일 새벽과 늦은 밤 소형 운반카트를 끌고 집을 나선다. 폐지, 빈 병, 고철 등을 주워 ‘꽃동네’와 해외 어린이들의 양육을 돕는 ‘한국컴패션’ 등에 기부하기 위해서다. 적을 때는 하루 800원, 많으면 3000원 정도를 번다. 박씨는 “다른 분의 도움으로 세상을 보게 됐으니 나는 평생 어려운 사람을 도우며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들 원씨는 “낮 시간을 피해 새벽과 밤에만 일을 하는 것도 폐지를 수집하는 동네 노인들에게 폐를 끼치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그러는 것”이라면서 “중상은 아니었지만 5년 전 전조등을 끈 채 골목길을 지나는 차에 치인 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박씨는 각막을 기증받은 2005년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에서 장기기증 서약을 했다. 아들도 “은혜에 보답하라”는 어머니의 뜻을 실천하고 있다. 2010년 장기기증 서약을 했고, 2013년에는 네팔 카트만두의 마을을 방문해 학생들의 사진을 찍어 주는 해외 봉사에 참여했다. 원씨는 “네팔 아이들은 너무 가난해서 돌잔치 이후에는 사진 찍을 기회가 거의 없다고 해 그들에게 추억을 남겨 주고 싶었다”면서 “하지만 당시에 찍은 사진들이 지난해 4월 네팔 대지진 때 아이들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는 데 쓰일 때는 가슴이 미어졌다”고 말했다. 박씨의 꿈은 화가였다. 하지만 고등학교 졸업 후 갑작스레 시각·청각 장애가 찾아왔다. 다른 사람들을 바로 코앞에서도 알아보지 못하게 되면서 화가의 꿈을 포기해야 했다. 남편을 만나 1993년 아들을 낳았지만 가난은 지속됐다. 1994년 태어난 딸은 다른 나라로 입양을 보내야만 했다. 남편은 1995년 간경화로 세상을 떠났다. “막 태어난 딸아이는 심장이 안 좋아서 병원에서 인큐베이팅 치료를 받았어요. 치료비가 없어 도저히 키울 수가 없었어요.” 박씨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10평 남짓한 박씨의 집에는 분침이 10분 빠른 시계가 걸려 있었다. 아들 원씨가 그 뜻을 설명했다. “조금이라도 삶을 앞당겨 살아보라는 어머니의 뜻이죠. 좀더 신중하고 소중하게 삶의 진정한 알맹이를 찾아내라는 뜻입니다.” 글 사진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와우! 과학] 세계 최초 ‘타고 다니는 드론’…어떤 모습?

    [와우! 과학] 세계 최초 ‘타고 다니는 드론’…어떤 모습?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16’에서 사상 최초의 1인용 자율주행 헬리콥터가 공개됐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이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기업 ‘이항’(EHang)에서 개발한 ‘184’는 1인승 좌석이 내장된 본체, 본체를 중심으로 뻗어져 나온 네 개의 ‘팔’, 그리고 각각의 팔 첨단부에 2개씩 장착된 총 8개의 프로펠러 등으로 구성된 소형 항공기다. 제품명 184의 ‘1’은 한 명의 승객, ‘8’은 여덟 개의 프로펠러, ‘4’는 네 개의 팔을 의미한다. 최대 비행거리는 16㎞, 최대 비행속도는 시속 96㎞정도이며 전기로 구동된다. 높이는 150㎝, 무게는 200㎏ 정도이며 비행하지 않을 때는 네 개의 팔을 접어 올릴 수 있어 차고 등에 보관하기 용이하다.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다소 협소한 공간에서도 날아오를 수 있다. 완전 충전에는 약 2시간이 걸린다. 자율주행 방식이기 때문에 탑승 후 기체 내부에 장착된 태블릿PC(MS 서피스프로)에 목적지를 입력하기만 하면 별다른 조작 없이도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 184의 대당 가격은 20만∼30만 달러(약 2억4000만원~3억6000만원) 정도로 책정될 예정이다. 한편 이렇게 자율적으로 운행하는 소형 장비인 만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예상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항은 각종 사고에 대비한 안전대책들을 충분히 마련했다고 주장한다. 이들에 따르면 우선 184에는 고유의 비상대책 시스템이 내장돼있어, 1차적으로 운항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백업 시스템으로 즉시 대체할 수 있다. 또한 8개의 프로펠러가 있기 때문에 그 중 일부가 작동을 정지하더라도 안전히 착륙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고 이들은 전했다. 또한 이항은 일반 공항의 관제센터와 유사한 자체적 ‘비행 통제센터’를 만들어 모든 184의 비행을 안전하게 감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통제센터는 악천후 발생시 해당지역 184들의 비행을 금지시키는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항에 따르면 올해 말부터 184의 상업적 운용이 시작될 전망이다. 이들은 “184가 대규모로 도입되고 나면 교통체증이 완화되고 교통사고 횟수도 급감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항은 먼저 중국에 통제센터를 만들어 300여 명의 직원을 고용해 시범운용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후 미국 진출 또한 노리고 있으며 이미 미국 연방항공국의 승인심사를 받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이들은 밝혔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위)/이항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中 기업, 세계 최초 ‘타고 다니는 드론’ 개발

    中 기업, 세계 최초 ‘타고 다니는 드론’ 개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16’에서 사상 최초의 1인용 자율주행 헬리콥터가 공개됐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이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기업 ‘이항’(EHang)에서 개발한 ‘184’는 1인승 좌석이 내장된 본체, 본체를 중심으로 뻗어져 나온 네 개의 ‘팔’, 그리고 각각의 팔 첨단부에 2개씩 장착된 총 8개의 프로펠러 등으로 구성된 소형 항공기다. 제품명 184의 ‘1’은 한 명의 승객, ‘8’은 여덟 개의 프로펠러, ‘4’는 네 개의 팔을 의미한다. 최대 비행거리는 16㎞, 최대 비행속도는 시속 96㎞정도이며 전기로 구동된다. 높이는 150㎝, 무게는 200㎏ 정도이며 비행하지 않을 때는 네 개의 팔을 접어 올릴 수 있어 차고 등에 보관하기 용이하다.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다소 협소한 공간에서도 날아오를 수 있다. 완전 충전에는 약 2시간이 걸린다. 자율주행 방식이기 때문에 탑승 후 기체 내부에 장착된 태블릿PC(MS 서피스프로)에 목적지를 입력하기만 하면 별다른 조작 없이도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 184의 대당 가격은 20만∼30만 달러(약 2억4000만원~3억6000만원) 정도로 책정될 예정이다. 한편 이렇게 자율적으로 운행하는 소형 장비인 만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예상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항은 각종 사고에 대비한 안전대책들을 충분히 마련했다고 주장한다. 이들에 따르면 우선 184에는 고유의 비상대책 시스템이 내장돼있어, 1차적으로 운항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백업 시스템으로 즉시 대체할 수 있다. 또한 8개의 프로펠러가 있기 때문에 그 중 일부가 작동을 정지하더라도 안전히 착륙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고 이들은 전했다. 또한 이항은 일반 공항의 관제센터와 유사한 자체적 ‘비행 통제센터’를 만들어 모든 184의 비행을 안전하게 감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통제센터는 악천후 발생시 해당지역 184들의 비행을 금지시키는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항에 따르면 올해 말부터 184의 상업적 운용이 시작될 전망이다. 이들은 “184가 대규모로 도입되고 나면 교통체증이 완화되고 교통사고 횟수도 급감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항은 먼저 중국에 통제센터를 만들어 300여 명의 직원을 고용해 시범운용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후 미국 진출 또한 노리고 있으며 이미 미국 연방항공국의 승인심사를 받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이들은 밝혔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위)/이항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세계에서 제일 키 큰 기린…5m 88㎝

    세계에서 제일 키 큰 기린…5m 88㎝

    “나보다 더 큰 기린 있으면 나와봐!” 영국의 한 동물원에서 ‘세계 최장신 기린’으로 추정되는 기린의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4일(현지시간)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펨브룩셔의 한 동물원에 사는 기린 ‘줄루’의 발끝부터 머리끝까지의 몸길이는 무려 약 5m 88㎝. 기린의 평균 신장인 4m 50㎝~5m를 훌쩍 웃도는 키다. 이 동물원에는 줄루를 포함해 수컷 기린이 총 3마리가 있는데, 이들과 함께 서 있을 때에도 머리가 삐죽 솟아있는 것으로 보일 만큼 큰 신장을 자랑한다. 동물원 내 기린 우리의 높이보다 줄루의 키가 더 큰 탓에, 사육사들은 먹이를 줄 때마다 특별히 마련한 층계에 올라야 한다. 동물원 사육사에 따르면 줄루는 5년 전 네덜란드에서 이곳 동물원으로 옮겨진 뒤 줄곧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해 왔다. 언뜻 보기에도 다른 기린보다 월등히 큰 키를 자랑하는 탓에 다른 어떤 동물보다 눈에 잘 띄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줄루를 보살피는 사육사인 팀 모퓨(39)는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아마 이 기린이 야생에 있었다면 눈에 띄는 키 때문에 암컷들의 관심을 독차지했을 것”이라면서 “다른 어떤 기린에 비해 온순한 성격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키가 큰 줄루는 사육사와 가까이 서 있을 수 있는 담장을 매우 좋아한다. 다만 키가 크고 몸무게가 1.3t에 달하는 등 몸집이 커서 그런지, 유독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공식적인 기록은 아니지만, 아마도 줄루는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기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세계 최초 ‘타고 다니는 드론’ 개발…1인용 비행기

    세계 최초 ‘타고 다니는 드론’ 개발…1인용 비행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16’에서 사상 최초의 1인용 자율주행 헬리콥터가 공개됐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이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기업 ‘이항’(EHang)에서 개발한 ‘184’는 1인승 좌석이 내장된 본체, 본체를 중심으로 뻗어져 나온 네 개의 ‘팔’, 그리고 각각의 팔 첨단부에 2개씩 장착된 총 8개의 프로펠러 등으로 구성된 소형 항공기다. 제품명 184의 ‘1’은 한 명의 승객, ‘8’은 여덟 개의 프로펠러, ‘4’는 네 개의 팔을 의미한다. 최대 비행거리는 16㎞, 최대 비행속도는 시속 96㎞정도이며 전기로 구동된다. 높이는 150㎝, 무게는 200㎏ 정도이며 비행하지 않을 때는 네 개의 팔을 접어 올릴 수 있어 차고 등에 보관하기 용이하다.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다소 협소한 공간에서도 날아오를 수 있다. 완전 충전에는 약 2시간이 걸린다. 자율주행 방식이기 때문에 탑승 후 기체 내부에 장착된 태블릿PC(MS 서피스프로)에 목적지를 입력하기만 하면 별다른 조작 없이도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 184의 대당 가격은 20만∼30만 달러(약 2억4000만원~3억6000만원) 정도로 책정될 예정이다. 한편 이렇게 자율적으로 운행하는 소형 장비인 만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예상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항은 각종 사고에 대비한 안전대책들을 충분히 마련했다고 주장한다. 이들에 따르면 우선 184에는 고유의 비상대책 시스템이 내장돼있어, 1차적으로 운항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백업 시스템으로 즉시 대체할 수 있다. 또한 8개의 프로펠러가 있기 때문에 그 중 일부가 작동을 정지하더라도 안전히 착륙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고 이들은 전했다. 또한 이항은 일반 공항의 관제센터와 유사한 자체적 ‘비행 통제센터’를 만들어 모든 184의 비행을 안전하게 감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통제센터는 악천후 발생시 해당지역 184들의 비행을 금지시키는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항에 따르면 올해 말부터 184의 상업적 운용이 시작될 전망이다. 이들은 “184가 대규모로 도입되고 나면 교통체증이 완화되고 교통사고 횟수도 급감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항은 먼저 중국에 통제센터를 만들어 300여 명의 직원을 고용해 시범운용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후 미국 진출 또한 노리고 있으며 이미 미국 연방항공국의 승인심사를 받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이들은 밝혔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위)/이항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키 5m 88㎝ ‘세계 최장신 기린’ 화제

    키 5m 88㎝ ‘세계 최장신 기린’ 화제

    “나보다 더 큰 기린 있으면 나와봐!” 영국의 한 동물원에서 ‘세계 최장신 기린’으로 추정되는 기린의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4일(현지시간)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펨브룩셔의 한 동물원에 사는 기린 ‘줄루’의 발끝부터 머리끝까지의 몸길이는 무려 약 5m 88㎝. 기린의 평균 신장인 4m 50㎝~5m를 훌쩍 웃도는 키다. 이 동물원에는 줄루를 포함해 수컷 기린이 총 3마리가 있는데, 이들과 함께 서 있을 때에도 머리가 삐죽 솟아있는 것으로 보일 만큼 큰 신장을 자랑한다. 동물원 내 기린 우리의 높이보다 줄루의 키가 더 큰 탓에, 사육사들은 먹이를 줄 때마다 특별히 마련한 층계에 올라야 한다. 동물원 사육사에 따르면 줄루는 5년 전 네덜란드에서 이곳 동물원으로 옮겨진 뒤 줄곧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해 왔다. 언뜻 보기에도 다른 기린보다 월등히 큰 키를 자랑하는 탓에 다른 어떤 동물보다 눈에 잘 띄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줄루를 보살피는 사육사인 팀 모퓨(39)는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아마 이 기린이 야생에 있었다면 눈에 띄는 키 때문에 암컷들의 관심을 독차지했을 것”이라면서 “다른 어떤 기린에 비해 온순한 성격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키가 큰 줄루는 사육사와 가까이 서 있을 수 있는 담장을 매우 좋아한다. 다만 키가 크고 몸무게가 1.3t에 달하는 등 몸집이 커서 그런지, 유독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공식적인 기록은 아니지만, 아마도 줄루는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기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하철 효창공원앞역 인근 ‘지반침하’ …인명피해는 없어

    지하철 효창공원앞역 인근 ‘지반침하’ …인명피해는 없어

    서울 용산구 용문동의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앞역 인근에서 지반침하가 발생했다.구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반침하는 2일 오전 2시 55분쯤 발생했으며 크기는 가로 50㎝·세로 50㎝·깊이 5m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지반침하로 인해 다친 사람이나 사고가 난 차량은 없었다.당국은 곧 개통할 예정인 경의중앙선 효창공원앞역과 6호선 효창공원앞역 사이에 환승 통로를 만드는 굴파기 공사를 지난달 마무리했는데 이 때문에 토사가 유실돼 지반침하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구청 관계자는 “흙으로 메우는 긴급조치를 오전 6시30분쯤마친 상태로 현재 통행에는 지장이 없다”면서 “주무부서에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폭 넓히고 명품블록 깔고…안전해진 학교 가는 길

    [현장 행정] 폭 넓히고 명품블록 깔고…안전해진 학교 가는 길

    “보도가 새로 만들어지고 좋은 거요? 아이들의 안전이죠.” 21일 광진구 자양동 자양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오모(43)씨는 “보도개선 사업을 한다고 할 때 또 보도블록이나 교체하겠지 했는데, 아이들이 걸을 수 있는 보행로가 넓어져 차와 뒤섞여 통학해야 했던 아이들이 이제 보행로로 다닐 수 있게 됐다”며 기뻐서 활짝 웃었다. 광진구가 국민안전처 공모사업을 통해 추진하고 있는 보행환경개선사업이 주민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매년 하던 보행환경개선사업인데 이번엔 왜 이렇게 반응이 좋을까? 김기동 구청장은 “예전 보행개선작업은 보도블록 교체가 주를 이뤄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았지만, 우리가 하고 작업은 이름 빼고 싹 다 바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눈으로 보면 주민들이 왜 좋아하는지 금방 알 수 있다. 먼저 보도의 폭을 넓혔다. 60㎝에 불과했던 자양중학교 앞 통학로는 개선 작업을 통해 두 배가 넘는 150㎝로 넓혔다. 보도에 불법주차를 막으려고 놓아두던 커다란 화분도 치웠다. 아이들의 등굣길 안전이 확보된 것이다. 구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에는 한 주민이 “자양중학교 정문 인도를 개선해준 구청에 감사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보도블록도 확 바꿨다. 구 관계자는 “한마디로 명품”이라면서 “가격은 배 가까이 비싸지만, 장마나 추위에 깨지지 않으니 사용 연한은 3~4배 이상 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잦은 보도블록 교체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은행나무 위주의 가로수도 이팝나무로 교체했다. 은행나무는 뿌리가 옆으로 자라 보도블록을 융기시키는 반면, 이팝나무는 뿌리가 아래로 자라 영향이 덜 하다. 김 구청장은 “가로수 교체로 필요 없는 예산 낭비를 막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보행로 개선뿐만 아니라 보행신호 음성안내 보조장치와 교차점 알리미, 발광형 표지판 등도 설치했다. 구는 2011년 강변역 주변을 시작으로 중곡동, 자양동, 광장동 등 4개 지역을 교통특구로 선정해 시민들이 걷기 좋은 거리를 만들고 있다. 그래서 2013년 국회 교통안전포럼과 국토교통부 교통문화발전대회에서 상을 받았고, 국민안전처가 발표한 7개 분야 안전지수에서 교통부문 1등급을 받았다. 동네가 걷기 좋아져 골목 상권도 살아났다. 구 관계자는 “위험이 사라지고 걸어다닐 만하니까 사람들이 주변의 상가들을 보기 시작한 것 같다”면서 “골목의 작은 상점에 손님이 조금씩 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자랑했다. 김 구청장은 “작은 변화로 주민들이 좋아한다”면서 “작은 행정으로 큰 행복을 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독도 첫 주민 최종덕 표석 내년 설치

    독도에 최초 주민 최종덕(1925~1987)을 기리는 표석이 세워진다. 문화재청은 17일 최종덕기념사업회가 독도 서도 옛 문어건조장에 표석을 설치하기 위해 신청한 현상변경을 허가했다. 문화재청은 그동안 독도(천연기념물 제336호) 자연환경 훼손을 우려해기념사업회의 표석 설치를 위한 현상변경을 7년여간 불허했다. 최종덕기념사업회는 내년 6월쯤 독도를 방문해 표석을 설치할 계획이다. 표석은 익산석 재질의 기단석 위에 길이 60㎝, 너비 50㎝, 높이 18㎝ 크기의 오석 재질로 세워진다. 표석에는 ‘영원한 독도 주민 최종덕, 1963~1987년 독도 거주’라는 글귀가 새겨진다. 고인은 1963년 첫 입도 이후 24년간 독도 서도에 상주하면서 어로 활동을 했고 1981년 주민등록을 옮겨 법적으로 독도 최초 거주자가 됐다. 고인의 둘째 딸이자 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인 최경숙(53)씨는 “뒤늦게나마 독도 최초 주민의 흔적이 우리 땅 독도에 남게 돼 다행”이라며 “이번 표석 설치가 독도의 실효적 지배와 영유권 강화에도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서울 핫 플레이스] 동작구 노량진의 ‘속살’ 엿보다

    [서울 핫 플레이스] 동작구 노량진의 ‘속살’ 엿보다

    추위에 종종걸음치는 수험생의 거리로 알려진 노량진. 그 거리를 지난 4일 5시간가량 누비고 다닌 이유는 ‘겉핥기로 알고 있다’며 샅샅이 구석구석 걸어 보라고 추천한 지인 때문이었다. 노량진이 변하지 않은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는 것도 사실이다. ‘재수생·고시생의 고향’으로 불릴 만한 학원들의 흔적과 단돈 3000원이면 점심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노점들, 오래된 가게들 사이에 10년 정도 장사한 이는 명함도 못 내미는 분위기가 그렇다. 하지만 노량진의 속살은 젠트리피케이션(자본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을 앓기 전, 서촌이나 가로수길에서 볼 수 있었던 숨은 보석이다. 바쁜 수험생들이 만드는 역동적인 낮의 풍경, 연인이 꼭 붙어야 지날 수 있는 연인 골목길, 하늘, 강, 도시가 제각각 별빛을 품은 아름다운 야경이 장관이다. [낮에는 열정] 뜨거운 청춘들이 만드는 역동적인 낮 노량진로에서 CTS기독교TV 건물을 끼고 노량진로8길로 접어든 후 사거리를 지나자마자 왼편의 노량진로6가길을 타고 걷다 보면 ‘연인길’을 만날 수 있다. 입구에 곰과 토끼가 연인처럼 나란히 손을 잡고 있어 금방 알 수 있다. 길 폭이 50㎝에 불과해 연인끼리 꼭 안다시피 하고 걷지 않으면 지나갈 수 없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다. ●연인길·벽화 가득 등용로길 ‘사랑’ 꽃피네 연인길 초입에서 만난 주민 이모(65·여)씨는 “2013년도 이맘때 학생들이 와서 5일간 벽화를 그렸는데 봄가을이면 젊은 연인들이 꼭 붙어 지나다니곤 한다”면서 “이 길을 쭉 타고 가면 학생들이나 구청에서 만든 벽화를 계속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인길을 따라가다 노량진로6길을 만나 좌회전한 후 조금 걸으면 오른쪽으로 등용로4길이 있다. 이 길에서는 꽃이 핀 계단과 하트가 가득한 벽을 볼 수 있다. 이후 KT동작지사의 담이 앞을 가로막으면 왼쪽으로 내려가다 노량진로6나길로 진입할 수 있다. 동작구에서 연인을 상징하는 꿀벌 그림을 가득 그려 놓았다. 역시 폭이 80㎝에 불과해 ‘썸’을 타는 누군가와 자연스레 손을 잡기 좋다. 동도중학교, 수도여고, 경희대 등 곳곳의 벽화마다 그린 이들의 소속이나 이름을 써 놓은 것도 특징이다. 동작구청 뒷길인 노량진로8길은 먹자골목이다. 칼국수와 부대찌개, 진한 맥주를 파는 치킨집을 만날 수 있다. 구청 바로 뒤 건물 2층에 있는 양꼬치구이집은 꽤 알려졌다. 만일 노량진 재수생 시절의 옛 맛을 찾는다면 삼거리시장 가운데 순댓국집이 있다. 재난등급 E등급을 받아 곧 철거될 곳이니 서둘러야 한다. 32년 된 순댓국 맛은 한결같다. 아침마다 사골 국물을 내고 순대를 직접 만드는 방식도 그간 변하지 않았다. ●‘수험생들의 낙원’ 먹자골목·거리가게 노량진 수산시장은 설명이 필요 없는 명소다. 10월마다 열리는 ‘도심 속 바다축제’가 유명하다. 올해 축제에는 20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다만, 내년이면 바로 옆에 지은 새 건물로 이전하기 때문에 왁자지껄한 재래시장의 활기와 편안한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걷다가 목이 마르다면 노량진역 건너편 만양로에 있는 G마트를 추천한다. 50% 할인된 과자, 75% 할인된 음료수 등을 쉽게 만날 수 있어 고시생들이 붐빈다. 임모(29)씨는 “각종 식료품을 싸게 팔기 때문에 돈이 없는 고시생에게는 꼭 필요한 곳”이라면서 “요즘에는 다른 지역에서 싼 가격에 장을 보려고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들도 늘었다”고 말했다. 이 길을 따라 조금 더 들어가면 삼익플라자 지하 1층에 음식백화점이 있다. 5단 덮밥, 칼국수 등을 파는 음식점이 10여개 있는데 웬만한 먹보가 아니라면 혼자 먹을 수 없는 양이다. 만양로 옆 노량진로16길은 대표적인 젊은이의 먹자골목이다. 아메리카노를 1000원에 즐길 수 있다. 3500원 베트남 쌀국수집도 유명하다. 3000원에 숙주덮밥, 소유라멘, 닭갈비덮밥, 컵밥, 햄버거, 와플 등을 골라 먹고 싶다면 최근 이전한 ‘노량진 거리가게 특화거리’로 가면 된다. 노량진소방서 건너편의 270m 구간에 규격화된 박스형 거리가게 28곳이 있다. 구청은 노점상을 합법화하는 대신 위생적인 환경에서 안전한 음식을 팔도록 했다. 주변 상권과 마을을 위해 거리가게 업주들은 매달 기금을 낸다. 일반 점포와 달리 거리가게는 사고팔 수 없고 담보로 제공할 수 없다. 위반하면 시정명령 후 영업 정지되거나 철거된다. 날씨가 영하로 떨어졌는데도 꽤 많은 이들이 거리에 서서 점심을 먹고 있었다. 와플을 먹던 이모(21)씨는 “겨울이 되니 그나마 괜찮은데 지난달만 해도 주말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밥을 사 먹기가 힘들었다”고 전했다. [밤에는 힐링] 하늘·강·도시가 빚어낸 아름다운 밤 ●용봉정·근린공원에서 본 야경 끝내줘요 날이 어둑해지면 사육신공원으로 발길을 옮겨 보자. 사육신묘소, 사육신역사관, 한강의 전경 등을 즐길 수 있다. 역사관은 3층 규모로 단종의 복위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성삼문, 박팽년, 하위지, 이개, 유성원, 유응부 등을 기리는 전시물들이 있다.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하지만 동절기인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후 5시에 문을 닫는다. 옆에 있는 근린공원에서 바라보는 한강의 야경은 백미로 꼽힌다. 많은 수험생들이 이곳에서 연말을 보내고 새해를 맞고, 성공을 기뻐하며, 실패를 위로한다. 마침 눈이 온 날이라 한옥식 사당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일품이었다. 더 높은 곳에서 서울 최고의 야경을 보고 싶다면 9호선 노들역 3번 출구에서 동산 위로 올라가자. 10분 정도면 용봉정에 닿는데,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야경은 힐링 그 자체다. 하늘의 별과 건물의 불빛이 만들어 내는 땅 위의 별, 한강에 비친 별까지 온 세상이 별빛이다. 내려오는 길에 용양봉저정(서울시유형문화재 제6호)에 들르는 것을 추천한다. 조선의 왕 정조가 아버지의 무덤이 있는 경기 화성을 참배하러 갈 때마다 쉬던 정자다. 이달 말까지 동작구가 5곳의 골목길에 설치할 ‘노량진 응원 가로등’도 시범 운영을 마치고 장소 선정만 남았다. 한 청년이 노량진 청춘들을 응원하려고 땅바닥에 응원 글이 비치는 가로등을 설치하자고 한 게 계기였다. 문구는 ‘쉬운 일은 아니지만 힘내’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오늘도 힘든 하루였죠? 수고했어요’ ‘당신은 지금도 아름답지만 웃을 때 더욱 아름다워요’ 등이다. ●‘수험생의 고향’에서 ‘힐링 관광지’로 동작구 전체를 돌아보고 싶다면 동작충효길이 있다. 노량진 노들역에서 1코스가 시작된다. 고구동산, 중앙대 후문, 잣나무길 등을 지나는 3.2㎞다. 전체 7개 코스가 서로 이어져 있으며 총길이는 25㎞에 달한다. 자세한 코스는 구 홈페이지(www.dongjak.go.kr)에서 찾을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최근 노량진이 ‘수험생의 고향’에서 ‘힐링 관광지’로도 이름을 알리고 있다”면서 “수험생뿐 아니라 거친 세상에 지친 사람들이 모두 위로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영동 대설주의보 … 서울 첫눈 내려요

    영동 대설주의보 … 서울 첫눈 내려요

    25일 서울에 첫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산간지방에는 24일 올해 첫눈이 내렸고, 밤늦게부터 첫 대설주의보가 발령됐다. 대관령의 첫눈은 지난해보다는 7일, 평년보다는 22일 늦었다. 기상청은 24일 “25일 오전부터 전국에서 비나 눈이 내리는 가운데 서울을 포함한 중부 내륙지방에는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비와 눈은 저녁이 되면 그친다. 기상청이 대설주의보를 내린 강원 양구, 평창, 강릉, 홍천, 양양, 인제, 고성, 속초 등 8개 시·군 산간지역에는 25일 밤까지 10~30㎝, 많은 곳은 50㎝ 이상의 눈이 예상된다. 서울을 포함한 경기 북부 내륙지방과 강원 영서에도 1~3㎝ 정도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지 않아 쌓이지 않고 그대로 녹아 교통대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2도, 낮 최고기온은 4도, 26일 목요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도, 낮 최고기온은 2도에 머물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나 눈이 그친 뒤 26일 중부지방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낮을 것”이라며 “당분간 평년보다 낮은 기온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출할 때는 따뜻한 옷차림을 해 달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국토 64%가 산지… ‘갈라파고스 규제’ 풀어 경제 활성화

    국토 64%가 산지… ‘갈라파고스 규제’ 풀어 경제 활성화

    공공 부문에서 ‘손톱 밑 가시’로 불리는 각종 규제를 개혁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산림 분야에서 규제 개혁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부지 제공 및 산림 내 산업 육성이 핵심이다. 그동안 산림 분야에서는 보존과 육성에 집중된 정책 목표에 맞춰 산지 이용 등에 강력한 규제가 뒤따랐다. 하지만 국토의 64%를 차지하는 산지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각종 요건과 규제 완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산림청은 23일 지난해 105건의 규제를 폐지, 완화한 데 이어 올해 26건을 발굴, 개선했다고 밝혔다. #1 태양광업체인 A사는 6.7㏊의 임야를 구입해 인허가 절차에 나섰지만 연접개발제한 규정으로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불가능해 수십억원의 피해를 봤다. 연접개발제한 규정이란 기반시설이 부족한 녹지나 비도시 지역에 있는 인접 구역 간 개발 허가 면적을 합산해 허가 규모 이내로 건축물 건축, 토지 형질 변경 등의 개발 행위를 제한하는 제도를 말한다. 폐쇄회로(CC)TV 부품을 생산하는 B사는 공장 신설을 추진하다 다른 사람이 먼저 연접 지역을 개발하는 바람에 사업을 중단해야 했다. 이처럼 연접개발제한 규정에 따라 사업 신청지로부터 250m 이내 기존 허가지와 신규 사업지의 산지전용허가 면적을 3㏊ 이내로만 허용하던 규제 조항이 지난 9월 폐지됐다. #2 C씨는 공원묘지 조성 허가를 받았으나 산림보호구역 내에 도로 개설이 안 되자 사업을 보류했다. 진입로가 산림보호구역을 통과하면 조성비가 5억~6억원 수준이지만 우회 설치 시 20억원 가까이 들기 때문이다. 산림보호법상 산림보호구역에서는 법령이 규정한 용도 이외의 사용이 제한되거나 보호구역 지정 해제가 불가능하다. 산림의 효과적 이용을 제한한다는 민원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전문 기구에서 심의를 통해 이를 해제할 수 있도록 하는 산림보호구역 해제 심의 제도가 도입됐다. #3 D씨는 소득작물을 재배하고자 3곳, 7.2㏊에 대한 산지일시사용 허가를 받아 설계비 2000만원과 복구·예치비 1억 5000만원을 사용했다. 다른 장소에도 산지 12㏊를 구입했지만 면적 제한으로 5㏊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임산물 재배를 위한 산지일시사용의 경우 그 면적은 사업지당 5㏊, 사용 기간은 3~10년으로 제한됐다. 더욱이 설계비와 복구비를 예치하는 등 막대한 준비 비용이 든다. 그러나 앞으로는 산지 훼손이 일정 범위(50㎝)를 넘지 않으면 형질 변경이 아닌 경영 행위로 인정하고, 임산물 성장 기간을 고려해 산지일시사용 인허가를 면제키로 했다. 산림청은 내외부 공모와 지방자치단체 및 관련 단체 의견, 반복 민원 등을 분석해 규제 개혁 과제를 선정한다. 1차 타당성 검토와 평가를 거친 뒤 담당 부서와의 협의를 통해 완화, 폐지에 대한 반대 논리를 검토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최재성 산림청 법무감사담당관은 “규제를 개혁하려면 법을 개정해야 하고, 규제 개혁 대상으로 꼽히면 담당 부서가 절차와 결과까지 관리해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며 “하지만 민원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접근하자는 기본 원칙에 따라 적극적으로 규제 개혁 대상을 발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표적인 개혁 대상은 시대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거나 비합리적인 규제, 다른 곳에는 없고 산림청에만 있는 이른바 ‘갈라파고스 규제’ 등이다. 연접개발제한 규정은 대표적인 갈라파고스 규제에 속한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서 폐지된 이후에도 산지관리법에서는 난개발 방지를 목적으로 존치됐다. 목재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현실에서 지난해 이뤄진 벌기령(나무를 벌채할 수 있는 연령 기준) 완화는 시의적절한 정책 변화로 평가된다. 우리나라는 산림 녹화를 위해 수십년간 나무를 심은 결과 총입목축적(1㏊ 내 나무 밀집도·울창도)이 8억㎥에 이른다. 이 가운데 77%가 40년 이상 된 나무지만 벌기령에 묶여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 산림청은 국유림에 대해서는 대경재(굵은 나무) 및 국산재 공급을 위한 벌기령을 정하고 공·사유림은 산주 소득 증대 및 목재시장 수요를 반영해 기준 연령을 단축했다. 국산재 공급 확대를 통해 관련 산업의 활성화와 안정적인 목재 생산 체계가 기대된다고 산림청은 밝혔다. 김종원 한국목재칩연합회장은 “벌기령 완화는 임업 분야의 새로운 50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서 매우 적절한 조치”라며 “정책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필요하지만 숲 가꾸기 물량을 줄였음에도 수확 벌채가 늘면서 목재 생산량이 50% 정도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산림 규제 완화는 난개발과 산사태 등 재해 발생, 산지 훼손, 환경 파괴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반대 여론이 만만찮다. 이에 대해 김신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규제 완화에 대한 비용적 측면과 환경 훼손에 대한 문제 제기만 있지 완화에 따른 편익 분석과 평가가 부족하다”며 “규제 완화로 인한 비용이 국민 경제 전체 편익보다 낮다면 (완화 자체를) 비난만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완화에 따른 부작용과 폐해 등이 나타나지 않도록 일정 기간 모니터링을 하는 등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안전 대한민국 서울신문고] 전남 보성군 거석리 민원해결

    [안전 대한민국 서울신문고] 전남 보성군 거석리 민원해결

    “마을 앞 도로에 많은 차량이 왕래를 합니다. 연로하신 어르신들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니 (과속 방지를 위한) 가상 방지턱을 그려서 진·출입 차량들의 속도라도 늦출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 건의를 했습니다.” 전남 보성군 노동면 거석리에 사는 한 주민은 18일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그는 이러한 의견을 국민안전처에서 운영하는 안전신문고(www.safepeople.go.kr)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안했다. 국민안전처 안전신고관리단은 보성군청으로 연락을 취했다. 한적한 곳이라 무심코 길을 지나다가 속도를 붙이는 자동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기 십상인 도로다. 보성군은 이틀 뒤 깔끔하게 공사를 마쳤다. 과속방지턱은 일정 도로 구간에서 통행 차량의 과속 주행을 막고 일정 지역에 통과 차량의 진입을 억제하기 위해 설치하며 형태에 따라 원호형, 사다리꼴, 가상 과속방지턱으로 나뉜다. 국토교통부 예규인 ‘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에 따르면 과속방지턱은 충분한 시인성을 확보하기 위해 반사성 도료를 사용해 표면에 흰색과 노란색을 45~50㎝ 간격으로 번갈아 가며 칠해야 하고 폭은 3.6m로 넓어야 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이수민 예감 좋은 출발

    이수민 예감 좋은 출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15시즌 최종전에서 4관왕에 도전하는 ‘신인왕’ 이수민(22·CJ오쇼핑)이 다관왕 가운데 하나인 최저타수상에 대한 강한 욕심을 드러냈다. 이수민은 5일 충남 태안의 현대 더링스 컨트리클럽(파72·7241야드)에서 펼쳐진 카이도 LIS 투어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뽑아내 5언더파 67타를 쳐 선두에 3타 차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서해의 거센 바닷바람이 비교적 잠잠했던 오전 일찍 라운드를 시작한 이수민은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잡아 일찌감치 선두권에 이름을 올린 뒤 50㎝짜리 파퍼트가 홀을 벗어난 13번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했을 뿐 이후 16번홀(파5)에서 타수를 만회해 ‘톱5’ 내로 진입했다. 이수민은 “오늘 친 5언더파로는 만족할 수 없다. 바람이 도와준다면 이번 대회 20언더파 이상의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수민은 이번 대회 16언더파를 쳐야 최저타수상(덕춘상)을 수상할 수 있다. 올해 초 메인스폰서와 결별한 홍순상(34)이 보기 한 개 없는 깔끔한 플레이로 8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러 ‘분풀이’ 단독선두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지난해 투어 데뷔 4년 만에 매경오픈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박준원(29·하이트진로)도 3위 그룹에 합류, 통산 2번째 봉우리를 등정할 준비를 마쳤다. 태안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주거지역 건축물에 판매용 태양광발전설비 허용

     일정 기준에 맞는 태양광발전설비는 주거지역을 포함해 어떤 용도지역에라도 설치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자가용인 경우 건축물 부속시설로 간주했지만 판매용이면 건축물이나 공작물인 발전시설로서 주거·녹지지역과 지구단위계획구역 등에 설치가 제한됐다.  국토교통부는 건축물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할 때 자가용이든 판매용이든 구별 없이 건축물의 부속시설로 보도록 하는 지침을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내려 보냈다고 6일 밝혔다.  또 옥상에 설치되는 태양광발전설비에 대한 설치기준을 마련 지자체에 함께 시달했다. 태양광발전설비의 최대 높이는 건축물의 옥상바닥(평지붕)이나 지붕바닥(경사지붕)에서 5m로 제한됐다. 기존 건축물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추가할 때는 설비 때문에 증가하는 수직·적설·풍하중 등 건축물을 구조나 안전에 대한 적정성을 구조기술사 등 전문가가 검토하도록 했다.  건축물과 태양광발전설비 높이를 합쳐 20m가 넘으면 피뢰침을 달도록 했으며 태양광발전설비가 땅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고 유지관리를 위해 옥상 난간 50㎝ 안에는 설치하지 못하게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땅의 재난’ 관리 선진국에서 배운다] “사람 잡는 싱크홀 찾아라” 고주파 X선 땅속을 훑다

    [‘땅의 재난’ 관리 선진국에서 배운다] “사람 잡는 싱크홀 찾아라” 고주파 X선 땅속을 훑다

    “400년간 한성백제의 수도였던 송파구 일대를 샅샅이 훑으며 땅속의 위험 지도를 그려 나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인데 좀 거창하게 말하자면 조선시대 김정호 선생의 ‘대동여지도’ 제작에 비견할 수 있을 겁니다.”(윤진성 서울시 도로포장연구센터 주무관) ●버스에 16개 지표투과레이더 탑재 지난 23일 오후 기자가 동승한 25인승 특수 미니버스가 시속 20㎞ 속도로 서울 송파구 석촌동 백제고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서울시가 지난달 시범 운용을 시작한 국내 유일의 동공(洞空·땅속 빈 공간) 탐사차다. 버스 안에 16개의 지표투과레이더(GPR) 장치와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지하 위험 공간인 동공을 탐지해 낸다. 전국적으로 ‘싱크홀’(땅꺼짐) 현상이 자주 발생함에 따라 서울시가 취한 특단의 조치다. 지난해부터 송파구 잠실 일대를 중심으로 싱크홀 현상이 이어지면서 현재 서울시 관련 부서에는 비상이 걸린 상태다. ●반사파 분석해 동공 여부 즉시 확인 탐사팀은 동공의 존재가 예상되는 서울 동남부의 도로들을 최근 한 달여 동안 쉬지 않고 훑고 다녔다. 마음은 급하지만 작업은 만만찮다. 탐사 과정 자체가 워낙 복잡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규명해 낸 도로가 총연장 28㎞밖에 되지 않는다. 그 사이 5개의 동공을 발견해 냈다. 지난 13일에도 동공을 찾아내 긴급 보수 작업을 벌였다. 구체적인 동공 발견 장소는 규정상 외부에는 비밀이다. 탐사팀은 500메가헤르츠(MHz)의 고주파를 땅속으로 쏴 반사파를 분석해 동공의 존재 여부를 확인해 나갔다. 도로 밑 지반을 찍는 일종의 ‘엑스선’이다. GPR은 탐사차가 훑고 지나온 도로의 평단면, 종단면, 횡단면을 실시간으로 분석했다. 이런 과정을 다 거치면 연구실로 돌아와 정밀 분석에 들어간다. 현장 탐사부터 최종 결과까지 꼬박 이틀이 걸린다. ●서울시 “아직 국내엔 동공 기준 없어” 윤 주무관은 “실제 동공 의심 신호로 잡혀도 절반 이상은 정밀 분석에서 도로 포장을 할 때 섞여 들어간 자갈이거나 낮게 묻힌 통신·전기선으로 판명된다”며 “순간적으로는 허탈감이 밀려오기도 하지만 동공이 아니라는 생각에 이내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된다”고 말했다. 윤 주무관은 “싱크홀이 자칫 교량의 붕괴 못지않은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탐사 과정은 상당한 긴장감 속에 진행된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국내 동공 탐사와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라면서 “동공의 판별 등 기준도 우리 자체적인 게 없어 일본의 기준에 따라 도로로부터 50㎝ 깊이 내에 있는 모든 것을 위험하다고 보고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 사진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정신 차려, 국어사전

    정신 차려, 국어사전

    미친 국어사전/박일환 지음/뿌리와이파리/264쪽/1만 2000원 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최종규 지음/철수와영희/284쪽/1만 4000원 ‘십자화과의 두해살이풀. 길이가 30~50㎝이며, 잎이 여러 겹으로 포개져 자라는데 가장자리가 물결 모양으로 속은 누런 흰색이고 겉은 녹색이다. 봄에 십자가 모양의 노란 꽃이 총상(總狀) 화서로 핀다. 잎·줄기·뿌리를 모두 식용하며, 비타민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한국,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백채「1」·숭채.’ 국립국어원이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이 단어’의 뜻을 풀어놓은 것이다. 한 번 맞혀 보시라 569돌 한글날 즈음해서 설문조사를 해보니 응답자의 64.2%가 국보 1호를 숭례문에서 한글로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이미 국보 70호로 지정돼 있다. 하지만 국민 열 명 중 여섯 명이 넘는 사람이 국보의 상징과도 같은 제1호의 자리에 한글을 갖다 놓고 싶어 할 정도로 한글의 가치를 소중히 여김을 알 수 있는 결과다. 말글 생활은 이렇게 중요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일본식 말투, 넘쳐나는 외래어, 국적을 알 수 없는 한글파괴의 유행 등이다. 이맘때면 연례적으로 언론 등에서 이러한 세태를 비판하는 글이 넘쳐나곤 한다. 시인이면서 중학교 국어 교사인 박일환은 한 걸음 나아가 국가기관이 만드는 국어사전의 문제를 적나라하고 꼼꼼하게 제기했다. 모국어의 심장이자 보물창고로 여겨지는 인식이 무색해질 정도로 국어사전의 문제점은 넘쳐났다. 또한 이오덕(1925~2003)의 뒤를 이어 20년이 넘게 우리말 지킴이 역할을 하는 최종규의 책 역시 많은 사람이 몰라서 틀리고, 알면서도 틀리는 우리말과 글의 여러 표현과 쓰임을 친절하면서도 엄격하게 짚어 주고 고쳐 준다. 사실 말글 생활의 원칙을 강조할 때면 흔히 권위적이거나 독선적으로 흐르기 십상이다. 독자들이 주눅 들지 않도록 애써 친절하게 설명하는 이유다. ●“다수의 말글에 밀려 표준어·말 본래 뜻 포기” 공교롭게 두 책 모두 비판의 화살은 국립국어원에 겨눠진다. ‘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은 지난 6월 국립국어원이 그동안 부정적 상황의 표현에만 쓸 수 있었던 ‘너무’를 ‘너무 예쁘다’, ‘너무 기분 좋다’로도 쓸 수 있게 한 부분을 상기시켰다. 다수 사람들의 말글 생활의 현실에 밀려 표준어 및 말 본래 뜻을 포기했다는 비판이다. 또한 ‘~로부터’, ‘~에로’와 같은 번역 말투의 조사를 버젓이 표준국어대사전에 실었다고 비판한다. 저자는 “국립국어원은 번역 말투라 하더라도 ‘사람들이 널리 써서 퍼지’면, 이 또한 새로운 한국말이라고 여긴다”면서 “학교와 언론과 책이 이러한 번역 말투를 자꾸 쓰고 퍼뜨려서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길든 말투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립국어원 누리집(홈페이지)에 뭔가를 자주 묻는다. 그러면 늘 돌아오는 대답 끄트머리에 ‘지적해 주신 데 대해 감사합니다’란다. 번역투와 한자어 쓰는 습관에 젖은 국립국어원에 한숨을 연신 내쉴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단어 뜻 하나 찾으려면 여러 차례 들춰봐야 ‘미친 국어사전’은 사전을 애써 찾는 이를 숨가쁘게 ‘뺑뺑이’ 돌리는 표준국어대사전의 문제점을 짚었다. 예컨대 ‘호박무늬’를 찾고자 하면 사전은 ‘호박단의 무늬’라고 소개한다. 다시 ‘호박단’을 찾아가면 간단히 ‘태피터’라고만 나온다. 가쁜 숨을 진정시키며 ‘태피터’를 뒤적거리면 ‘광택이 있는 얇은 평직 견직물. 여성복이나 양복 안감, 넥타이, 리본 따위를 만드는 데에 쓴다.≒호박단’이라고 풀어져 있다. 돌림 풀이로 제자리를 맴돌다가 결국 호박무늬가 어떤 무늬인지 짐작조차도 못한 채 사전을 덮을 수밖에 없게 된다. ●한자어·외래어·전문어 사랑 등 조목조목 비판 또 방언에 대한 홀대는 물론, 부정확함과 불친절함도 지적했다. ‘잎새:잎사귀의 방언(충청). 국민 애송시가 된 ‘서시’ 속 구절인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를 쓴 윤동주는 만주에서 태어나 평양, 서울에서 공부했는데 어떻게 충청 방언을 썼는지 묻는다. 단편소설 ‘마지막 잎새’의 번역자는 충청도 사람이었던 것인지 궁금해한다. 설령 오래전 과거 충청권의 언어였더라도 온 나라 사람이 널리 쓰고 있으니 표준어로 인정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이 밖에 국어사전의 한자어 사랑, 외래어 사랑, 차별과 편견 부추기기, 전문어 사랑 등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맨 위 문제의 정답은 ‘배추’다. 뜻을 제대로 풀지 못하는 표준국어대사전의 한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본보기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대통령 샤워실·화장실… 40년 만에 열린 ‘비밀의 방’

    대통령 샤워실·화장실… 40년 만에 열린 ‘비밀의 방’

    1976년에서 1977년 사이에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박정희 시대의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가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40여년 만에 베일을 벗은 이 비밀벙커는 오는 10일부터 11월 1일까지 사전 예약하면 시민도 구경할 수 있다. 서울시는 국군의 날인 1일 현대판 미스터리로 일컬어지는 793㎡ 규모의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를 발견한 지 10년 만에 언론에 공개했다. 비밀벙커는 2005년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건립 공사를 하던 중에 발견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국군의 날 열병식을 받던 곳의 바로 아래에 건설된 지하벙커라는 점을 감안해 공개 시점을 국군의 날로 잡았다. 비밀벙커에 대한 기록과 흔적은 현재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다.  이날 처음 공개된 비밀벙커는 여의도 버스정류장 한쪽의 가파른 계단을 따라 내려가야 한다. 지하 비밀벙커는 크게 2개의 대피공간으로 구성됐다.  먼저 오른쪽에 있는 595㎡ 규모의 큰 대피실은 가로 50m, 세로 11.9m, 높이 3m의 텅 빈 커다란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커다란 저수조 느낌을 주는 대피실에는 현재 여의도 IFC(국제금융센터) 등으로 연결되는 통로 2개와 기계실, 화장실 등이 설치돼 있다. 여의도 금융가 방향으로 통하는 연결통로의 입구에는 두께 7㎝의 철문이 설치돼 있는데 건물로 통하는 길은 콘크리트 외벽으로 막혀 있다. 50㎝ 두께의 콘크리트로 지어진 천장에는 석면 합판을 지지했던 구조물이 촘촘하게 박혀 있다. 대피소 한쪽에는 발견 당시 나온 열쇠 보관박스와 벙커의 두께를 알 수 있는 코어조각도 전시돼 있다. 작은 대피공간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레지스탕스들의 은신처를 연상시킨다. 약 66㎡ 규모로 박 전 대통령과 주요 국가 인사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 관계자는 “화장실은 물론 표범 무늬 소파와 테이블, 샤워장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여의도공원 이전의 5·16광장 모습과 발견 당시, 복구 과정을 담은 사진도 전시했다.  벙커의 건설 배경에 대해 시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북한의 프로그5 미사일 공격에 대비했다고도 하고 1974년 8월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 이후 차지철 경호실장이 주도해 만들었다는 설도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 시점을 1976년에서 1977년으로 추정하는 이유는 1976년 11월에 찍은 항공사진에 없는 출입문이 1977년에 발견됐기 때문이다. 또 “1980년 신군부가 이를 인수해 운영한 것으로 보이나 이에 관한 기록도 없다”고 했다. 김준기 도시안전본부장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이 공간을 다시 꾸민 뒤 내년 10월 초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대통령 샤워실·화장실… 40년 만에 열린 ‘비밀의 방’

    대통령 샤워실·화장실… 40년 만에 열린 ‘비밀의 방’

    1976년에서 1977년 사이에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박정희 시대의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가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40여년 만에 베일을 벗은 이 비밀벙커는 오는 10일부터 11월 1일까지 사전 예약하면 시민도 구경할 수 있다. 서울시는 국군의 날인 1일 현대판 미스터리로 일컬어지는 793㎡ 규모의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를 발견한 지 10년 만에 언론에 공개했다. 비밀벙커는 2005년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건립 공사를 하던 중에 발견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국군의 날 열병식을 받던 곳의 바로 아래에 건설된 지하벙커라는 점을 감안해 공개 시점을 국군의 날로 잡았다. 비밀벙커에 대한 기록과 흔적은 현재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다. 이날 처음 공개된 비밀벙커는 여의도 버스정류장 한쪽의 가파른 계단을 따라 내려가야 한다. 지하 비밀벙커는 크게 2개의 대피공간으로 구성됐다. 먼저 오른쪽에 있는 595㎡ 규모의 큰 대피실은 가로 50m, 세로 11.9m, 높이 3m의 텅 빈 커다란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커다란 저수조 느낌을 주는 대피실에는 현재 여의도 IFC(국제금융센터) 등으로 연결되는 통로 2개와 기계실, 화장실 등이 설치돼 있다. 여의도 금융가 방향으로 통하는 연결통로의 입구에는 두께 7㎝의 철문이 설치돼 있는데 건물로 통하는 길은 콘크리트 외벽으로 막혀 있다. 50㎝ 두께의 콘크리트로 지어진 천장에는 석면 합판을 지지했던 구조물이 촘촘하게 박혀 있다. 대피소 한쪽에는 발견 당시 나온 열쇠 보관박스와 벙커의 두께를 알 수 있는 코어조각도 전시돼 있다. 작은 대피공간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레지스탕스들의 은신처를 연상시킨다. 약 66㎡ 규모로 박 전 대통령과 주요 국가 인사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 관계자는 “화장실은 물론 표범 무늬 소파와 테이블, 샤워장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여의도공원 이전의 5·16광장 모습과 발견 당시, 복구 과정을 담은 사진도 전시했다. 벙커의 건설 배경에 대해 시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북한의 프로그5 미사일 공격에 대비했다고도 하고 1974년 8월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 이후 차지철 경호실장이 주도해 만들었다는 설도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 시점을 1976년에서 1977년으로 추정하는 이유는 1976년 11월에 찍은 항공사진에 없는 출입문이 1977년에 발견됐기 때문이다. 또 “1980년 신군부가 이를 인수해 운영한 것으로 보이나 이에 관한 기록도 없다”고 했다. 김준기 도시안전본부장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이 공간을 다시 꾸민 뒤 내년 10월 초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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