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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붓아들 학대 엄마 구속… 여행가방에 7시간 가둬

    의붓아들 학대 엄마 구속… 여행가방에 7시간 가둬

    아홉 살짜리 남자아이를 여행용 가방에 가둬 심정지 상태로 만든 계모가 7시간 넘게 아이를 가방 속에 감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계모는 아들이 용변을 보자 다른 가방에 가두기도 했다. 충남지방경찰청은 3일 계모 A(43)씨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중상해)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지난 1일 낮 12시부터 오후 7시 25분까지 충남 천안시 서북구 백석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의붓아들 B(9·초등 3년)군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중태에 빠트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밤 긴급 체포됐다. A씨는 1일 낮 12시쯤 거짓말을 했다며 점심도 굶긴 채 B군을 가로 50㎝, 세로 71㎝ 크기의 대형 여행용 가방에 가뒀다. 그는 “훈육 목적이었다”고 변명했으나 B군을 가방에 가둔 직후인 낮 12시 23분부터 오후 3시 20분까지 외출을 했다. 외출했다가 돌아온 A씨는 가방에서 B군의 소변이 흘러나오자 가로 44㎝, 세로 60㎝의 중형 여행 가방으로 옮겨 가뒀다. A씨는 경찰에서 “가방을 바꿀 때 B군의 상태는 괜찮았다. 그런데 저녁때 가방이 조용하고 움직임이 없어 열어 보니 B군이 숨을 쉬지 않아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119 구급대가 현장에 출동했을 때 B군은 심정지 상태였고 한쪽 눈에 멍이 들어 있었다. 범행은 A씨의 친아들과 딸이 집에 있는 상태에서 이뤄졌다. 1년 반 전 재혼한 B군의 친아버지(44)는 출장 중이었다. B군은 사흘째 기계 호흡에 의지하고 있다. 특히 A씨는 B군을 학대해 수사를 받는 중에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어린이날인 지난달 5일 B군을 옷걸이 등으로 때린 A씨는 이틀 후 B군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눈과 손에 멍이 든 것을 수상히 여긴 의료진이 경찰에 신고해 수사를 받고 있었다. 경찰은 아동보호 전문기관 상담사가 A씨 집을 방문해 상담하고 최근까지 모니터링도 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A씨가 B군을 상습적으로 학대하는 과정에서 B군 친아버지의 가담이나 묵인이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천안·예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천안 계모, 의붓아들 7시간 가방에 가둬놓고 외출도 했다

    천안 계모, 의붓아들 7시간 가방에 가둬놓고 외출도 했다

    충남 천안에서 계모가 아홉살짜리 의붓아들을 7시간 넘게 가방에 가둬 중태에 빠트린 것으로 밝혀졌다. 계모는 의붓아들을 가방에 가둬놓은 채 3시간 동안 외출까지 했고, 아들이 용변을 보자 가방을 다른 것으로 바꿔 감금하는 짓을 저지르기도 했다. 충남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3일 계모 A(43)씨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 중상해)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이민영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일 낮 12시부터 오후 7시 25분까지 천안 백석동 자신의 아파트 집에서 의붓아들 B(9·초등 3년)군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중태에 빠트린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이틀이 지난 이날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모 대학병원에서 기계호흡을 하는 상태다. B군을 치료 중인 의료진은 가방 안에서 산소가 부족해 의식불명에 빠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1일 낮 12시쯤 점심도 굶긴 채 B군을 가로 50㎝, 세로 71㎝ 크기의 대형 여행용 가방에 가뒀다. B군이 게임기를 부셔놓고 ‘내가 안 부셨다’고 거짓말했다는 이유다. A씨는 “훈육 목적이었다”고 변명했으나 B군을 가방에 가두고 낮 12시 23분부터 오후 3시 20분까지 외출을 했다. 경찰은 “A씨가 어디로 외출했는지는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외출에서 돌아온 A씨는 B군이 소변을 봐 가방에서 흘러나오자 가로 44㎝, 세로 60㎝의 중형 여행가방으로 옮겨 가뒀다. A씨는 경찰에서 “가방을 바꿀 때 B군의 상태는 괜찮았다”며 “그런데 저녁 때 두번째 가방이 조용하고 움직임이 없어 열어보니 B군이 숨을 쉬지 않아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119 구급대가 현장에 출동했을 때 B군은 심정지 상태였고, 한쪽 눈에 멍이 들어 있었다. A씨의 범행은 친 아들과 딸이 집에 있는 상태에서 이뤄졌다. 1년 반 전 재혼한 B군의 친아버지(44)는 경남 지역에 출장 가 있었다. 특히 A씨는 한 달 전에도 B군을 학대해 수사를 받는 중에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 A씨는 지난 5월 5일 B군을 옷걸이 등으로 때려 이틀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눈과 손에 멍이 든 것을 수상히 여긴 의료진이 경찰에 신고해 수사를 받는 중이었다. 경찰은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사가 A씨 집을 방문해 상담을 진행하고 최근까지 모니터링도 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A씨가 의붓아들 B군을 상습적으로 학대하는 과정에서 B군 친아버지의 가담이나 묵인이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천안·예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가방 바꿔가며 9살 아들 7시간 가두고 ‘외출’…비정한 계모

    가방 바꿔가며 9살 아들 7시간 가두고 ‘외출’…비정한 계모

    용변 보자 더 작은 가방에 감금피해 아동 사흘째 의식불명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심정지 상태에 이르게 한 40대 여성이 7시간 넘게 가방 속에 아이를 감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7시 25분쯤 천안 서북구 한 공동주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A(9)군은 이날 정오부터 7시간 넘게 여행용 가방을 옮겨 가며 갇혔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A군 의붓어머니 B(43)씨는 애초 A군을 가로 50㎝·세로 70㎝ 정도 크기의 여행용 가방에 들어가게 했다가 다시 더 작은 가로 44㎝·세로 60㎝ 크기 가방에 가뒀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심정지 상태로 (119에 의해) 발견된 건 두 번째 가방”이라며 “A군이 첫 가방 안에서 용변을 보자 (다른 가방에) 들어가라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B씨는 가방에 감금된 A군을 두고 3시간가량 외출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1일 저녁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던 A군은 사흘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처벌법) 위반 혐의로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오후 대전지법 천안지원에서 열린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회적 거리두기가 뭐야?…수백만 명 모인 이슬람 축제, 하늘서 보니

    사회적 거리두기가 뭐야?…수백만 명 모인 이슬람 축제, 하늘서 보니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아직 ‘자유’를 되찾지 못한 가운데, 이슬람권 국가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는 거리가 먼 성대한 축제가 연이어 열렸다. 이드 알 피트르(Eid al-Fitr)는 이슬람 문화권에서 금식 기간인 라마단이 끝나는 날, 사원에 모여 예배를 드리고 성대한 음식을 장만해 축하하는 축제다. 이슬람력으로 10월 1일부터 사흘간 열리고, 전 세계 각지의 이슬람 공동체에서 각기 열린다. 이슬람교의 2대 명절 중 하나로 꼽히는 이 축제는 수많은 사람이 한 장소에 모여 함께 음식을 나눠 먹는 만큼,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축제 전부터 우려를 낳았지만 이는 결국 현실이 됐다. 세계에서 무슬림이 가장 많은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시간으로 24일, 수백만 명의 신자들이 이드 알 피트르를 맞아 한 사원에 모여 합동 기도를 했다. 인도네시아는 2주 전까지만 해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400~600명씩 추가되던 국가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을 우려해 라마단 때에도 귀향을 금지하고 집에서 기도하라고 당부했지만, 여행 서류 위조가 판치고, 400㎞를 걸어 고향에 간 사람도 있었다. 이에 인도네시아 당국은 본래 열흘 정도로 치러지는 이드 알 피트르 행사를 이틀로 축소했지만, 라마단 종료를 기념해 온 마을 주민이 함께 모여 불꽃을 터뜨리고 행진하는 등 행사를 연 지역이 속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비록 야외이긴 하나 수많은 사람이 한곳에 모여 종교적 축제를 즐긴 국가는 인도네시아만이 아니다. 유럽 동남부 발칸반도에 있는 알바니아에서도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이 50㎝도 채 되지 않는 거리 간격을 유지한 채 기도를 하고 축제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아프리카 동부 공화국인 지부티에서도 수많은 무슬림이 모여 단체 기도와 축제를 진행했다. 물론 많은 무슬림이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가급적 방역 수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유럽 내 코로나19 최대 피해국가로 꼽히는 이탈리아의 로마에서는 무슬림들이 체온을 재고 마스크와 장갑을 낀 채 축제에 참가했다. 러시아 체첸공화국의 수도인 그로즈니에서는 이드 알 피트르 축제가 열린 한 사원 입구에서 진행 관계자가 일일이 일회용 장갑을 나눠주는 모습이 포착됐고,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는 얼굴 전체를 가리는 ‘페이스 쉴드’를 착용한 채 축제에 참가한 무슬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손 소독제에 민감… 비접촉식 음주감지기 보완해야

    손 소독제에 민감… 비접촉식 음주감지기 보완해야

    새로 등장한 비접촉식 음주감지기물티슈 알코올에 운전자 음주로 인식 경찰, 기존 음주측정기와 병행키로“후 불지 마시고, 에어컨 꺼 주세요. 어디까지 가세요?” 지난 19일 오후 9시 30분 서울 강서구 우장산로 인근 2차선 도로. 음주단속을 하던 경찰이 비접촉식 음주감지기를 매단 50㎝ 길이의 막대를 차 안으로 쑥 집어넣었다. 운전자가 “방화동”이라고 대답해도 음주감지기는 잠잠했다. 경찰은 “공기 중 알코올 농도를 확인하기 위해 일부러 말을 건다”고 밝혔다. 경찰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한 일제검문식 음주단속을 지난 18일부터 재개했다. 올해 1월 28일 숨을 불어 음주 여부를 감지하는 방식을 중단하고 선별 단속을 한 지 111일 만이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일제 단속을 중지했지만 음주 사고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늘어나자 다시 단속에 나선 것이다. 이날 음주단속에는 비접촉식 음주감지기가 새롭게 등장했다. 운전자가 숨을 불어야 했던 기존 음주감지기와 달리 공기 중의 알코올을 감지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비접촉식 음주감지기는 시범 운영 때부터 손세정제나 물티슈에 포함된 알코올 등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오작동이 적지 않았다. 음주운전자가 아님에도 술을 마신 것처럼 반응하는 바람에 단속 진행 시간이 낭비된다는 단점이 제기됐다. 강서경찰서에서 오후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2시간 동안 단속을 시행한 결과 비접촉식 음주감지기에 알코올이 감지된 10건 모두 실제 음주운전이 아니었다. 비접촉식 음주감지기가 여전히 오감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 10건 중 1건은 기존 음주감지기로도 알코올이 감지돼 음주측정기를 불었지만 혈중알코올농도가 0%로 나왔다. 음주측정기를 불었던 시민은 “20~30분 전 강북구에서 출발할 당시 물티슈로 손을 닦은 것이 전부”라며 항의했다. 경찰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비접촉식 음주감지기와 기존 음주감지기를 병행해 사용하기로 했다. 비접촉식 음주감지기에서 알코올이 감지되면 기존 음주감지기를 추가로 사용하고, 기존 음주감지기에도 알코올이 감지되면 음주측정기를 사용한다. 결국 기존의 2단계 음주단속이 3단계로 늘어난 셈이다. 이날 강서경찰서에서는 비접촉식 음주감지기 3대와 기존 음주감지기 25대를 동원했다. 기존 감지기는 현장에서 일회용으로 사용해 감염을 최소화한다. 현장을 지휘한 최웅희 강서경찰서 교통과장은 “코로나19로 음주단속을 축소하자 음주운전이 늘어나는 문제가 있었다”며 “일제 단속을 다시 시행해 운전자들이 ‘술을 마시면 안 되겠다’고 경각심을 갖게 하는 예방 효과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멸치는 거대 포식자였다…송곳니 지닌 고대 종 발견

    [핵잼 사이언스] 멸치는 거대 포식자였다…송곳니 지닌 고대 종 발견

    오늘날 멸치는 인류에게 영양분을 공급하는 생선이지만, 6600만 년 전 공룡 멸종 이후 출현한 고대 멸치는 커다란 덩치와 날카로운 이빨로 먹잇감을 사냥하는 포식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 미시간대가 주도한 국제 연구진은 이른바 ‘세이버’로 불리는 날이 휜 기병용 칼처럼 생긴 커다란 이빨을 지닌 고대 멸치 두 종의 존재를 새롭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제1저자 알레시오 카포비앙코 미시간대 박사과정 연구원과 그의 지도교수 매트 프리드먼 박사는 43년 전인 1977년 파키스탄에서 그 나라 지질조사국과 모교가 공동 진행한 발굴 조사에서 수집된 4500만 년 전 어류 화석을 자세히 조사했다.이들 연구자는 ‘모노스밀루스 츄렐로이드’(Monosmilus chureloide)라는 학명을 지닌 이 표본을 가지고 고해상도 CT(컴퓨터 단층촬영)로 분석했다. 화석은 머리밖에 발견되지 않아 전체 몸길이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1m로 추정된다. 그 결과, 이 커다란 어류의 주둥이에는 날카로운 치아 십여 개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1저자에 따르면, 이 종의 아래턱에는 구부러진 송곳니 모양의 치아 16개가 있으며 그 크기는 뒤쪽에서 앞쪽으로 갈수록 점점 크다. 그중 가장 긴 치아의 길이는 2㎝ 정도로 전체 머리 길이의 20%를 차지한다. 이 종은 또 오늘날 상어처럼 정기적으로 치아가 빠지고 다시 자란 것으로 이들 연구자는 추정한다. 반면 위턱에는 맨앞쪽에만 거대하고 구부러진 송곳니 한 개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제1저자는 “세이버 투스”(검치)라고 말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 어류가 주둥이를 다물면 위쪽의 단일 송곳니는 아래턱 밖까지 쭉 뻗을 것이다. 이처럼 특이한 생김새는 연구를 지도한 프리드먼 박사에게 한 어류 화석이 이와 비슷하게 생겼었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했다.그 종은 74년 전인 1946년 벨기에에서 한 고생물학자가 발굴한 ‘클루피옵시스 스트라엘레니’(Clupeopsis straeleni)라는 학명을 지닌 어류다. 이 연구의 출발점이 된 어류 화석처럼 일부분이 없는 이 화석의 길이는 27.8㎝로 전체 몸길이는 50㎝로 추정된다. 이 어종은 5000만 년 전 에오세 초기에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두 표본을 자세히 비교 분석해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두 종 모두 아래턱에는 송곳니 모양의 치아가 줄지어 있지만 위턱에는 맨앞쪽에만 하나의 거대하고 휘어있는 송곳니가 한 개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긴 어류는 이들밖에는 없다고 카포비앙코 연구원은 설명했다. 해부학적 분석 결과에서 두 어류 종이 오늘날 멸치와 밀접하게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이들 어류는 고대 검치멸치라고도 부를 수 있다. 카포비앙코 연구원은 “현존하는 모든 멸치는 이미 멸종한 이들보다 훨씬 작다”면서 “오늘날 멸치는 대부분 플랑크톤을 잡아먹는 데 특화돼 있어 이빨이 매우 작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례는 공룡 멸종 이후 나타난 극적인 생물 다양성의 한 가지 사례다. 6600만 년 전 엄청나게 많은 수의 생물 종이 절멸할 때 포식자와 대형 동물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이런 멸종 사태는 생태계 전반에 빈자리를 만들었고 이들 멸치와 같은 새로운 동물 종이 생태학적 틈새에서 진화하게 한 것이다. 자세한 연구 성과는 영국학사원이 발행하는 ‘로열 소사이어티 오픈 사이언스’(Royal Society Open Science) 최신호(5월 13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인도경찰이 ‘사람 잡는 집게’ 만든 사연…봉쇄령 반발 궁여지책

    인도경찰이 ‘사람 잡는 집게’ 만든 사연…봉쇄령 반발 궁여지책

    봉쇄령 반발 시위에 생명의 위협을 느낀 인도 경찰이 특별한 장치를 고안해냈다. 지난달 말 인도 NDTV는 관련 보도에서 찬디가르 지역 경찰이 이른바 ‘사람 낚는 집게’를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찬디가르 지역 경찰은 최근 길이 약 150㎝짜리 대형 집게를 만들었다. 찬디가르 경찰국장은 “코로나 이동제한령에 비협조적인 사람들을 차단할 독특한 방법을 고안했다. 훌륭한 장비”라며 트위터에 관련 영상을 공유했다. 집게는 경찰 조작에 따라 먼 곳에 있는 용의자의 허리를 낚아챌 수 있도록 고안됐다. 경찰은 직접 접촉 없이 안전거리를 유지한 채 용의자를 경찰 차량까지 이동시킬 수 있다.하지만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몇몇 트위터 이용자는 “아이들 장난감 같다. 저걸 쓰는 사이 도망가지 않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생명의 위협을 감내하며 봉쇄조치를 유지하는 경찰에게는 별도리가 없었을 거란 옹호론도 만만치 않다. 거센 주민 반발 속에 그나마 신변 안전을 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지난달 25일 인도 전역에 이동제한령을 발동했다. 봉쇄 기간 학교, 교통 서비스, 산업시설을 모두 폐쇄했고, 주민 외출도 필수품 구매에만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주민 반발은 거셌다. 봉쇄령으로 일자리를 잃고 생활고에 시달린 주민들은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3월 말에는 뉴델리 등 여러 대도시에서 수십만 명의 일용직 노동자가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며 버스정류장 등에 몰려드는 바람에 일대가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인도 경찰은 체벌과 폭행으로 맞섰다. 거리를 돌아다니다 적발된 사람이나 오토바이 운전자에게는 무자비한 폭행을 휘둘렀다. 펀자브주에서는 자가 격리 지침을 어긴 시민들에게 “나는 사회의 악이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앉았다 일어서기를 시켰다.주민들은 물러서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통행증을 요구한 경찰의 손목이 잘리는 끔찍한 사건까지 발생했다. 지난달 12일 인도 북부 펀자브주에서는 식료품점에 진입하려는 행인에게 통행증을 요구한 경찰이 일행 중 한 명이 휘두른 칼에 왼쪽 손목을 잘렸다. 서벵골주의 한 도로에서는 성난 주민들이 돌을 던지며 경찰을 내쫓기도 했다. 코로나19 봉쇄조치와 관련해 경찰과 주민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자 인도 정부는 지난달 14일 해제 예정이었던 봉쇄조치를 이달 3일까지 한 차례 연장하는 대신 일부 완화 적용했다. 그러나 봉쇄령 완화 첫날부터 15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봉쇄령은 다시 17일까지 2주 더 연장됐다. 찬디가르 경찰은 당분간 주민 반발에 대응할 궁여지책으로 만든 ‘사람 낚는 집게’의 효용성을 실험해 현장 투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서울광장] 또 4년 후를 기다리며/박홍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또 4년 후를 기다리며/박홍환 논설위원

    꼼수, 위선, 누더기, 졸속, 최악…. 오늘 각 정당이 성적표를 받아 드는 제21대 총선의 선거전을 지켜본 언론 평가는 진영과 무관하게 대동소이하다. 거대 양당은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창당해 50㎝에 육박하는 역대 최장의 투표용지를 만든 일등공신이 됐다. 준연동형비례대표제 선거법의 허점을 파고든 꼼수였는데도 오히려 ‘형제당’이네, ‘자매당’이네 하며 부끄러움도 잊은 채 드러내놓고 선전했다. “상황이 어렵다고 원칙을 버려서 되느냐”는 당내 쓴소리는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소수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군소정당에 국회 문을 넓히자는 취지에서 선거법을 고쳤지만 거대 양당의 의석 욕심 위선에 ‘도로아미타불’이 돼 버렸다. 거짓말은 더 큰 거짓말을 낳고,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고 했다. 꼼수 창당은 ‘의원 꿔주기’라는 블랙코미디 같은 또 다른 꼼수로 이어졌고 급기야 선거자금까지 빌려주는 해괴망측한 일도 서슴지 않았다. 위성정당까지 급조할 정도니 공천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 리도 없었다. 누더기처럼 기워지거나 졸속으로 채워 넣은 공천장을 유권자들에게 당당하게 내밀고 표를 구걸하는 등 공당(公黨)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났다. 혹시나 했던 공천혁신은 역시나 이번에도 말로만 그쳤다. 친문 현역과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대거 공천장을 거머쥔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물갈이 비율은 28%에 그쳤다. 미래통합당은 그보다 훨씬 많은 40%의 현역들을 내치며 외연을 넓혔지만 극우보수세력을 의식해 ‘막말 제조기’ 차명진 등을 걸러내지 못해 재앙을 자초했다. 코로나19의 창궐이라는 전대미문의 거대한 외래요인이 작용하는 가운데 치러진 이번 총선은 결과적으로 꼼수로 시작해 막말로 끝났다. 공약과 정책 겨루기는 또다시 실종됐다. 최악의 20대 국회에 대한 실망감이 워낙 컸던 탓에 정당들의 뼈를 깎는 쇄신을 약간이나마 기대했지만 각성은커녕 구태를 되풀이한 셈이다. 얼마 전 한 조사에서 국민 절반이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포기하듯 답했는데 정치권에 이처럼 희망의 불씨가 거의 남아 있지 않으니 더 뭐라 답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사실 우리 국회가 언제 국민의 박수를 받았는지 기억도 없다. 국회는 늘 ‘역대 최악’이었다. 그래서일까, 당대의 국회의원들은 ‘어차피 다음 국회보다는 나은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과거를 반면교사로 삼아 심기일전하기보다는 미래를 위안으로 삼아 어영부영 또 그렇게 국민 혈세로 주는 세비만 축낸다. 21대 국회라고 해서 별반 달라질 것 같지도 않다.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해도 나는 오늘 사과나무를 심겠다.” 우리에겐 중세 철학자 바뤼흐 스피노자의 명언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의 말로 그의 묘비에도 적혀 있다고 한다. 어떤 환경에서도 내 할 일을 하겠다는 뜻으로도 읽히고, 인간의 능력으로는 어쩔 수 없는 환경, 다시 말해 인간의 한계를 뜻한다는 학자들도 있다. 의미가 어떻든 지금 우리의 정치환경에 대입해 보면 미래가 아무리 비관적이어도 국민은 또다시 투표장으로 달려가야만 한다. 현실이 아무리 절망적이어도 민주체제의 정치환경에서 변화를 만들어 내려면 선거 외에 사실상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아마추어나 프로 바둑기사들은 대국 후 복기(復棋)를 거르지 않는다. 상대 기사와 교환한 수백 개의 바둑돌을 두었던 순서대로 다시 바둑판에 옮겨 놓으면서 패착과 승착을 확인하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세계 최강의 기사인 인공지능(AI) 알파고 역시 천문학적인 반복 학습을 통해 반상을 장악한 것 아닌가. 복기를 게을리하는 하수들은 패착을 계속하며 패배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법이다. 복기는 비단 바둑에만 유용한 게 아니다. 투표에도 복기가 필요하다. 국민의 유일하면서도 강력한 무기인 투표권을 의례적으로 한 차례 행사하는 것에 그쳐선 안 된다. 앞으로 4년간 당선자나 지지 정당의 행태를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면서 다음 총선에서 그 결과를 반영해 투표한다면 ‘차악’(次惡)이 아닌 최선을 선택할 가능성은 한층 높아질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지지 후보가 당선된 국민은 웃을 테고, 반대의 경우는 자못 실망할 게 분명하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제부터 감시와 평가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또 4년 후를 기다리며, 국민을 더욱 무서워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서도 그렇다. 엊그제의 사전투표와 오늘 보여 준 준엄한 심판의 힘이 한국 정치의 미래를 바꾸는 원동력이다. 언제까지 ‘역대 최악’이라고 지탄만 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stinger@seoul.co.kr
  • [오늘의 눈] 지금까지 이런 선거는 없었다/김진아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지금까지 이런 선거는 없었다/김진아 정치부 기자

    선거는 최선을 선택하는 것이지만 최선이 없다면 최악을 피하고자 차악을 뽑는 행위여야 한다. 소중한 참정권에 대해 분명 이렇게 배웠다. 하지만 21대 국회의원을 뽑는 4·15 총선만큼은 최선은커녕 차악조차 발견하기 어려워서 투표장에 나가기 스스로가 겁날 지경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연동형 비례제’가 처음 도입된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의 험난한 과정 속에서 통과된 연동형 비례제가 이번 총선을 코미디의 장으로 만들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다양한 소수의 목소리를 국회에 입성시키겠다며 만들어진 연동형 비례제의 그 취지에 돌을 던질 수는 없다. 진짜 문제는 연동형 비례제의 취지를 왜곡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라는 거대 양당과 제대로 된 후보를 내지 못하고 그들만의 진영에 갇힌 소수정당 모두에 있다. 위성정당이라는 희대의 꼼수를 가장 먼저 기획한 것은 구 자유한국당이자 현 미래통합당이다. 통합당의 논리는 간단하다. 연동형 비례제에 반대해 왔기 때문에 선거법을 따를 수 없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의원 꿔주기’라는 기가 막힌 방법을 동원해 비례대표 투표용지에서 두 번째 칸을 차지했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 민망함을 느끼는 건 국민뿐이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은 더욱 할 말이 없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1월 10일 “국민의 투표권을 침해하고 결국 정치를 장난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통합당의 위성정당 창당을 비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위성정당과 다름없는 더불어시민당에 의원 꿔주기를 했고 이제는 민주당을 떠난 인사들이 만든 열린민주당과 누가 문재인 정부의 진정한 적자인지 적통 경쟁을 하고 있다. 통합당과 다른 점은 딱 하나 직접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고 이용했다는 것뿐이다.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지난 30일 “정당제도가 다소 훼손된 것이 사실이다. 정당법과 더불어 선거법도 개정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훼손의 주역 중 하나는 민주당이라는 점을 잊은 듯하다. 정의당·녹색당·미래당 등 소수정당은 억울할 수는 있겠지만 유권자들과의 공감대 형성에는 실패했다. 정의당의 비례대표 후보는 도덕성과 경력 부풀리기 논란으로 감동을 주지 못했다. 녹색당과 미래당은 민주당과 연합해 원내 입성을 꿈꿨지만 뒤통수를 맞았고 정체성 논란만 남겼다. 며칠 전 총선 판세 전망에 대해 한 교수에게 묻자 “밥상을 걷어차고 싶다”는 격한 표현으로 답이 왔다. 4년에 한 번 각 정당이 차린 밥상을 유권자의 기호에 따라 골라 먹어야 하지만 이번 밥상은 그 어느 때보다도 먹고 싶은 것도 먹을 만한 것도 없기 때문에 차라리 유권자들의 투표 거부 행위로 정치권에 경각심을 주고 싶다는 이야기다. 지금까지 이런 선거는 없었다. 그럼에도 학습된 참정권에 따라 투표장에 갈 것이다. 50㎝에 육박하는 긴긴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보며 차악 중의 차악을 고민해야 하는 이 현실이 괴로울 뿐이다. jin@seoul.co.kr
  • 높이 2.022m·무게 160㎏…세계에서 가장 큰 루빅 큐브 등장

    높이 2.022m·무게 160㎏…세계에서 가장 큰 루빅 큐브 등장

    세계에서 가장 큰 루빅 큐브가 영국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여섯 가지 색깔의 플라스틱 주사위로 된 정육면체의 각 면을 같은 빛깔로 맞추는 장난감 퍼즐인 루빅 큐브는 루빅스 큐브라고도 불리며, 1970년대에 헝가리에서 처음 발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재성을 입증하는 도구로도 사용되는 루빅 큐브의 초대형 버전을 만든 사람은 영국 서퍽 주에 사는 토니 피셔(54)다. 그는 2016년에 이어 4년 만에 또 다시 ‘세계에서 가장 큰 루빅 큐브 만들기’에 도전했다. 전직 고고학자인 이 남성이 제작한 루빅 큐브의 가로, 세로, 높이는 2.022m에 달한다. 성인 남성의 키를 훌쩍 뛰어넘는 크기의 이 큐브는 무게가 160㎏에 달한다. 이는 2016년 첫 도전 당시 제작했던 큐브의 길이인 약 1.57m보다 50㎝가량 더 큰 것이다. 피셔는 지난해 11월 강화 플라스틱과 파이프를 이용해 초대형 루빅 큐브를 만들기 시작했으며, 제작에 소요된 시간은 330시간, 약 14일 정도로 알려졌다. 피셔는 “어릴 때부터 기네스 세계기록 모음집을 즐겨봤다. 가장 빠르게 달리거나 가장 높은 산에 오르는 등의 놀라운 기록에 흥미를 가졌었다”면서 “나의 꿈은 내 이름이 기네스 세계기록에 오르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가 처음으로 초대형 루빅 큐브를 기획한 것은 3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에는 그저 단순히 강화 플라스틱을 이용해 크기를 키우는 것에만 중점을 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실제처럼 회전이 가능한 루빅 큐브 제작을 꿈꾸게 됐다. 결국 회전이 가능한 루빅 큐브 제작에 성공했으며, 제작이 끝난 지 약 4개월이 지난 최근에서야 기네스 세계기록 협회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현재 이 남성은 구독자 16만 8000명에 달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큐브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며 자신의 꿈을 이뤄나가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안양, 모든 민원창구에 투명 가림막 설치

    안양, 모든 민원창구에 투명 가림막 설치

    “이전 같았으면 민원인들이 거부반응을 보였겠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가림막 설치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경기 안양시는 시·구청과 31개 동행정복지센터 등 모든 민원창구에 투명 가림막을 설치하는 식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계속 늘자 공무원과 민원인의 대면 밀접 접촉이 많은 민원실 집단감염 차단을 위해 가림막을 설치했다. 시 민원창구에 새로 설치한 아크릴 소재 가림막은 총 300여개다. 민원실마다 크기는 다르지만 시청 민원실 가림막은 150㎝×70㎝ 정도다. 가림막은 투명해 서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침이 튀는 것을 막고 일정 거리를 유지해 감염을 차단할 수 있다. 아랫부분엔 일정한 크기의 공간을 확보해 민원서류를 주고받는 데 불편이 없다. 김혜숙 안양시청 민원행정팀장은 “민원인 반응도 나쁘지 않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도 가림막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노원 ‘라돈 측정기 대여 서비스’

    서울 노원구가 침대, 라텍스, 대리석 등 라돈 노출에 대한 주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라돈 측정기 대여 서비스’를 한다고 22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라돈을 흡연 다음으로 폐암 발병의 주요 원인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2018년 ‘라돈 침대’ 사태에 이어 ‘라돈 대리석’, ‘라돈 아파트’ 등 생활 방사성물질들로 인한 주민 불안감이 커지자 구 차원에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대여 서비스는 주민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구 홈페이지 ‘라돈측정기 대여 신청자 모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를 위해 구는 라돈 측정기를 19개 동 주민센터에 2대씩 총 48대를 구매했다. 대여 시간은 월~토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며 당일 반납해야 한다. 이용료는 500원이다. 라돈 측정기는 창문과 방문을 닫은 상태에서 바닥 등으로부터 50㎝ 이상 떨어뜨린 곳에 측정기를 놓고 콘센트를 코드에 꽂으면 자동으로 작동된다. 화면에 10분마다 업데이트된 라돈 농도가 표시된다. 측정값이 법령에 따른 권고 기준인 4피코큐리(pCi/L)를 초과할 경우 경고음이 울린다. 다만 전문 측정 데이터로 활용할 수는 없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주민 건강을 위협하는 환경호르몬 등에 적극 대처해 안전하고 건강한 노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아르헨 연구진, 고대 펭귄의 ‘화석화된 피부’ 세계 최초 발견

    아르헨 연구진, 고대 펭귄의 ‘화석화된 피부’ 세계 최초 발견

    세계 최초로 고대 펭귄의 화석화된 피부가 발견돼 고생물학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라 마탄자 국립대 연구진은 이날 남극 시모어섬에서 약 4300만 년 된 펭귄 날개 화석에서 피부 흔적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2014년 발굴된 이 화석은 약 5600만 년 전부터 약 3400만 년 전까지 이어진 에오세(시신세) 동안 남극 대륙에서 서식하다가 멸종한 수많은 고대 펭귄 가운데 한 종의 것이다. 당시 남극 대륙은 숲으로 덮여 있어 다양한 동물이 서식했는데 펭귄의 경우 키 50㎝의 소형 종부터 2m에 달하는 대형 종도 있었다. 라 마탄자 국립대의 고생물학자 카롤리나 아코스타 오스피탈레체 박사는 라 플라타 자연과학박물관에서 팔라에에우딥테스 군나리(Palaeeudyptes gunnari)라는 학명을 지닌 고대 펭귄의 화석을 연구하던 중 이런 발견을 이뤄냈다.이에 대해 오스피탈레체 박사는 “이번 화석은 지금까지 나온 펭귄 화석 가운데 세계에서 처음으로 화석화 된 피부의 흔적이 명확하게 보존돼 있는 것”이라면서 “피부는 날개 양면에 원 위치에 붙은 채로 뼈들을 감싸고 있는 상태에서 화석화됐다”고 말했다. 또 “이 화석은 우리에게 날개의 결합 조직ㅣ과 피부 병리, 스며드는 깃털의 밀도를 분석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출판사 ‘윌리블랙웰’이 발간하는 고생물학·층서학 동료검토 학술지 ‘레타이아’(Lethaia)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빽빽한 ‘콩나물식 작업장’… 노동자에게 너무 먼 ‘거리두기’

    빽빽한 ‘콩나물식 작업장’… 노동자에게 너무 먼 ‘거리두기’

    종로3가 700여개 영세 보석 공장 밀집 비좁은 공간에 칸막이·환기구 등 없어 “식사도 다 함께 도시락… 조마조마해” 대부분 콜센터 옆사람과 50㎝ 간격 마스크도 못 쓰고 헤드폰은 돌려 써 “좌석 간격 넓히고 환기라도 하게 해야”서울 구로구의 한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좁은 공간에서 밀집해 일하는 다른 노동 현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콜센터뿐만 아니라 재택근무가 불가능하고 노동환경이 열악한 보석 세공, 제화 등 공장이나 좁은 사무실과 휴게실도 감염의 취약지대다. 21년차 보석 세공사 김정봉(39)씨는 요즘 코로나19 확진환자들의 동선을 주의 깊게 본다. 화려한 보석을 더 빛나게 하는 일을 하는 보석 세공 작업장은 좁고 열악하기로 유명하다. 서울 종로3가에 모여 있는 700여개의 보석 공장은 예외 없이 비좁고 대부분 환기구도 없다. 10~30명 정도의 세공사가 어깨를 맞부딪힐 정도로 다닥다닥 붙어 앉은 탓에 1명이 코로나19에 걸리면 다른 동료도 걸리기 십상이다. 김씨는 “2~3명씩 칸막이 없이 짝을 지어 붙어 앉아 광을 내거나 땜질을 같이 한다”며 “식사도 자기 자리에서 몸을 돌려 앉아 도시락을 함께 먹기 때문에 조마조마하다”고 말했다. 좁은 공간에서 오랫동안 일하는 제화 공장도 감염병에 취약한 환경이다. 1명이 폭이 90~120㎝ 정도인 낮은 작업대에 앉아 작업한다. 특히 구두 윗부분인 갑피 작업은 2명이 짝을 지어 마주 보고 일을 한다. 35년째 제화공으로 일하는 이창열(57)씨는 “작업대 간 간격은 멀어 봐야 1m 정도인데 모두 수작업이다 보니 재채기나 기침을 하고 손으로 여기저기를 만지면서 병을 옮길 수 있는 게 문제”라며 “감염 걱정과 줄어드는 고객까지 이중고를 겪는 중”이라고 토로했다.고객과의 대면 업무가 많은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좁은 휴게실도 감염 사각지대다. 한 대형마트에서 근무하는 최희옥(가명)씨는 “계산대에서 하루 8시간 동안 마스크를 쓰다 보니 갑갑해서 휴게실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실제 동료 직원 중에 확진환자가 나왔는데도 휴게실에서 같이 쉰 사람은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아 내심 걱정이 됐다”고 전했다. 집단감염 사태 발생 이후에도 여전히 콜센터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좌석 간격을 넓히고 환기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11일 서울 서대문구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영환 한국고용정보지회장은 “콜센터는 실질적으로 마스크 사용이 불가능하고 앞, 옆 사람과의 간격도 불과 50센티미터”라면서 “콜센터를 24시간 운영하는 곳은 여러 직원이 같은 자리를 돌려 쓰는가 하면 다른 사람의 헤드폰을 쓰도록 한다”고 지적했다. 김라미 SH공사지회장은 “마주 보는 자리는 일렬로 일하도록 배치를 바꾸고 통화 품질을 위해 닫는 문을 열어 건물 환기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좁은 곳에 다닥다닥… 노동자에게 너무 먼 ‘거리두기’

    좁은 곳에 다닥다닥… 노동자에게 너무 먼 ‘거리두기’

    서울 구로구의 한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좁은 공간에서 밀집해 일하는 다른 노동 현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콜센터뿐만 아니라 재택근무가 불가능하고 노동환경이 열악한 보석 세공, 제화 등 공장이나 좁은 사무실과 휴게실도 감염의 취약지대다. 21년차 보석 세공사 김정봉(39)씨는 요즘 코로나19 확진환자들의 동선을 주의 깊게 본다. 화려한 보석을 더 빛나게 하는 일을 하는 보석 세공 작업장은 좁고 열악하기로 유명하다. 서울 종로3가에 모여 있는 700여개의 보석 공장은 예외 없이 비좁고 대부분 환기구도 없다. 10~30명 정도의 세공사가 어깨를 맞부딪힐 정도로 다닥다닥 붙어 앉은 탓에 때문에 1명이 코로나19에 걸리면 다른 동료도 걸리기 십상이다. 김씨는 “2~3명씩 칸막이 없이 짝을 지어 붙어 앉아 광을 내거나 땜질을 같이 한다”며 “식사도 자기 자리에서 몸을 돌려 앉아 도시락을 함께 먹기 때문에 조마조마하다”고 말했다. 좁은 공간에서 오랫동안 일하는 제화 공장도 감염병에 취약한 환경이다. 1명이 폭이 90~120㎝ 정도인 낮은 작업대에 앉아 작업한다. 특히 구두 윗부분인 갑피 작업은 2명이 짝을 지어 마주 보고 일을 한다. 35년째 제화공으로 일하는 이창열(57)씨는 “작업대 간 간격은 멀어 봐야 1m 정도인데 모두 수작업이다 보니 재채기나 기침을 하고 손으로 여기저기를 만지면서 병을 옮길 수 있는 게 문제”라며 “감염 걱정과 줄어드는 고객까지 이중고를 겪는 중”이라고 토로했다. 고객과의 대면 업무가 많은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좁은 휴게실도 감염 사각지대다. 한 대형마트에서 근무하는 최희옥(가명)씨는 “계산대에서 하루 8시간 동안 마스크를 쓰다 보니 갑갑해서 휴게실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실제 동료 직원 중에 확진환자가 나왔는데도 휴게실에서 같이 쉰 사람은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아 내심 걱정이 됐다”고 전했다.집단감염 사태 발생 이후에도 여전히 콜센터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좌석 간격을 넓히고 환기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11일 서울 서대문구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영환 한국고용정보지회장은 “콜센터는 실질적으로 마스크 사용이 불가능하고 앞, 옆 사람과의 간격도 불과 50㎝”라면서 “콜센터를 24시간 운영하는 곳은 여러 직원이 같은 자리를 돌려 쓰는가 하면 다른 사람의 헤드폰을 쓰도록 한다”고 지적했다. 김라미 SH공사지회장은 “마주 보는 자리는 일렬로 일하도록 배치를 바꾸고 통화 품질을 위해 닫는 문을 열어 건물 환기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지구 기온 2100년까지 5℃ 이상 오를수도…주요국 기후모델 예측 ‘충격’

    지구 기온 2100년까지 5℃ 이상 오를수도…주요국 기후모델 예측 ‘충격’

    지구의 기온이 예상보다 훨씬 높아질 수 있다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과 캐나다, 영국 그리고 프랑스 등 주요 국가의 기후모델이 이례적으로 이런 예측 결과를 내놨다. 이런 결과는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NCAR)의 기후모델에서 맨처음 나왔다. 만일 지구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금까지 예상대로 오는 2100년까지 2배로 증가하면 지구의 기온이 5.3℃ 더 더워질 수 있다고 예측한 것이다. 이는 NCAR의 이전 추정치보다 33% 높은 수치이다. NCAR 외에도 지난해 발표된 새로운 기후모델들의 결과 중 약 5분의 1은 지구 기온의 급격한 상승을 경고한다. 미국 에너지부(DOE) 역시 5.3℃를 예측했고, 영국 기상청 산하 해들리센터는 이보다 더 높은 5.5℃, 프랑스 연구진은 5℃에 근접한 4.9℃를 예측했다. 그리고 캐나다 연구진은 모든 결과 중 가장 높은 5.6℃의 상승을 예측했다. 이들 수치는 지금까지 예측에서 기온 상승을 최대 3℃로 봤던 것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이런 기후모델은 이산화탄소 농도의 상승으로 지구가 얼마나 더워지는지를 보여주는 기후 민감도(climate sensitivity)를 사용해 지구 기온 상승을 예측한다. 특히 이들 기후모델은 지금까지 기후변화를 정확히 예측해온 검증된 기록을 갖고 있다. 최근 미국 지구물리학회(AGU)가 발표한 한 연구에서는 지난 50년간의 기후 예측이 대체로 정확해서 실제 관측치는 이들 기후모델의 예측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스웨덴 기상청(SMHI)의 클라우스 와이서 수석연구원은 블룸버그에 “우리는 이런 결과가 정답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후학자들은 이번 예측이 빗나간 것이길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 또한 과학자들이 이런 결과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를 알아내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앞으로 12개 정도의 다른 기후모델이 발표를 앞두고 있어 지구의 기온이 얼마나 상승할지 더욱더 정확히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2015년 파리 기후협약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탈퇴를 선언헀지만, 나머지 각국은 세계 기온 상승을 2℃ 이하로 억제하기 위해 탄소배출량 절감을 약속했다. 또 지구 온난화를 1.5℃로 제한하겠다는 더 큰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지구가 이미 약 1℃ 더 따뜻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목표는 이제 달성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만일 지구의 기온이 2℃ 상승하면, 해수면이 50㎝ 상승할 것이고, 전 세계적으로 폭염이 훨씬 더 흔해질 것이며, 아열대 지역에서는 민물의 3분의 1이 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전 세계 해양에 사는 거의 모든 수생생물이 영향을 받을 것이고 산호초의 99%가 사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Gian-Reto Tarnutzer/Unsplash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기는 중국] 변비 치료하려 ‘살아있는 장어 2마리’ 꿀꺽한 男

    [여기는 중국] 변비 치료하려 ‘살아있는 장어 2마리’ 꿀꺽한 男

    중국의 한 남성이 변비를 치료하는 민간요법을 이용했다가 목숨을 잃을뻔한 아찔한 사연이 알려졌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장쑤성 난징시의 한 병원으로 극심한 복부 통증을 호소하는 남성 환자가 찾아왔다. 의료진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CT 촬영을 했다가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환자의 배 안에서 꿈틀거리는 생물체들이 발견됐으며, 상당한 크기의 이 생물체들은 그의 구불구불한 소화기관 내부를 돌아다니며 복통을 유발하고 있었다. 또 혈액검사 결과 환자의 박테리아 감염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사실도 확인됐다. 환자의 몸 안에서 꿈틀거리는 생물체의 정체는 다름 아닌 살아있는 장어 두 마리였다. 문제의 환자는 평소 극심한 만성변비로 불편을 겪던 중, 장어가 변비를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민간요법을 전해 듣고는, 지난 8일 이를 직접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민간요법에 따라 길이가 50㎝에 달하는 살아있는 장어 두 마리를 꿀꺽 삼켰지만 변비를 고치기는커녕 도리어 엄청난 복통이 찾아왔다. 그는 상당한 복통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복통이 변비가 사라지기 위한 일종의 과정이라고 여기고 참다가 결국 다음 날이 되어서야 병원을 찾았다. 이 남성의 수술을 집도한 일반외과 전문의 쑨하이진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환자가 살아있는 장어를 삼키면 변비가 낫는다는 민간요법을 곧이곧대로 믿었다고 한다”면서 “검사 결과 그의 배 안에서 살아있는 생명체의 골격을 확인하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환자는 곧바로 장어 두 마리를 몸 안에서 빼내는 제거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에 따르면 장어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환자의 몸 밖으로 나올 때까지도 살아 꿈틀거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몸 안에 들어간 장어들이 환자의 결장 등 장기를 깨물고 장기 사이를 비집고 다닌 탓에 출혈이 상당히 심했다. 또 박테리아 감염도 심각한 상태였다”면서 “다행히 환자는 건강을 회복하고 있지만, 만약 수술을 통해 장어를 바로 꺼내지 않았다면 목숨을 잃었을 수도 있었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베네치아 물난리 두 달 만에 물 빠져 진흙 드러나고 곤돌라 운항 중단

    베네치아 물난리 두 달 만에 물 빠져 진흙 드러나고 곤돌라 운항 중단

    불과 두 달 전에 홍수로 홍역을 앓은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물이 이번에는 너무 많이 빠져 운하가 말라붙고 있다. 운하를 오가던 곤돌라들은 발이 묶였고 진흙 뻘이 보일 정도가 됐다. 수심이 해수면보다 50㎝ 아래로 내려간 곳도 어떤 곳은 더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고 영국 BBC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특히 응급 환자나 화재가 발생했을 때 수로를 통한 이동이 불가능해 대책이 요구된다고 ANSA 통신은 전했다. 이례적이긴 하지만 과거 비슷한 예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니라고 했다. 2008년 2월 조수 수위가 최저 -83㎝까지 내려가 수로가 텅 비는 최악의 ‘아쿠아 바사’(Aqua bassa·조수 수위가 기준치 밑으로 떨어지는 것)를 겪었다. 최근 들어선 2016년 12월과 2018년 1월에도 -66㎝까지 수위가 내려가 수로 이동이 중단됐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중순에는 연일 집중호우와 아프리카에서 불어오는 열풍 등의 영향으로 수위가 1966년 192㎝ 이후 최고인 178㎝까지 치솟으며 도시의 80% 이상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봤다. 물난리가 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운하 바닥이 말라붙어도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고 BBC는 전했다. 물에 잠겼을 때 산 마르코 광장 등 유명 관광지, 명품 점포, 기념품 가게, 식당 등이 문을 닫아 베네치아 시장은 10억 유로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고대 거미 화석?…알고보니 백악기 가재 화석

    [핵잼 사이언스] 고대 거미 화석?…알고보니 백악기 가재 화석

    과학자들은 과거 생물의 흔적인 화석을 통해 오래 전 살았던 생물의 모습을 복원하고 생물이 진화 과정을 밝혀냈다. 하지만 상당수 화석은 불완전한 상태로 발견되거나 변형된 형태로 발굴되어 과학자들도 잘못된 해석을 내릴 수 있다. 신종 화석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어린 개체와 성체의 차이였거나 일부만 발견되어 엉뚱한 형태로 잘못 복원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화석이 되는 과정에서 형태가 심하게 변해 아예 다른 종류로 분류되었다가 정정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 보고된 몽골아라크네 카오얀젠시스(Mongolarachne chaoyangensis)는 마지막 경우에 속한다. 이 화석은 중국 랴오닝성에 있는 백악기 지층에서 발견된 것으로 누가 봐도 거미의 형태를 지니고 있다. 당연히 이를 발굴한 중국 고생물학자들은 이를 거미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몽골아라크네의 세부적인 구조는 지금까지 알려진 거미와 매우 달랐다. 이상하게 생각한 연구팀은 중생대 거미 연구의 권위자인 미국 캔자스 대학의 폴 셀던 교수에서 자문을 구했다. 셀던 교수는 몽골아라크네가 거미의 일종이라는 초기 분석 결과에 의문을 갖고 이를 형광 현미경(fluorescence microscopy)을 통해 세밀하게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화석 기반암 사이에 숨은 본래 생물체의 흔적을 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의 결론은 거미 같은 외형에도 불구하고 이 화석의 진짜 정체는 가재라는 것이다. 몽골아라크네는 1억 2000만 년 전에서 1억 3000만 년 전에 살았던 백악기 가재로 형광 현미경에서 가재에 특징적인 외골격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연구 결과는 관련 저널 (Palaeoentomology)에 발표됐다. 거미가 다른 절지동물 화석과 혼동을 일으킨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때 고생대 석탄기의 거대 거미로 알려졌던 메가라크네 세르비네이(Megarachne servinei)는 후속 연구를 통해 다리 너비가 50㎝에 달하는 괴물 거미가 아니라 멸종 절지동물인 바다 전갈의 일종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살아 있을 때는 누구도 헷갈리지 않았겠지만, 화석화 과정에서 외골격이 암석에 눌려 납작하게 변형되기 때문에 혼동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과학 분야가 그렇듯이 고생물학 역시 후속 연구를 통해 오류를 바로잡고 새로운 사실을 밝혀낸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 학문이 더 발전한다. 이번 사례 역시 누구나 거미라고 생각할 화석에 의문을 품고 자문과 후속 연구를 통해 진실을 밝혀낸 과학자들의 자세가 훌륭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LG, 초·중·고에 공기청정기 1만여대 ‘통 큰 기부’

    LG, 초·중·고에 공기청정기 1만여대 ‘통 큰 기부’

    갈수록 나빠지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가운데 LG그룹이 ‘미세먼지 지킴이’로 활약하고 있다. LG는 최근 전국 433개 초중고등학교에 LG전자 대용량 공기청정기 1만 100대를 무상으로 지원하며 학부모들과 교사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LG는 앞으로 3년간 공기청정기 필터 교체와 애프터서비스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1월부터는 전국 262개 아동사회복지생활시설에도 공기청정기 3100여대를 선물했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공기질 알리미 서비스, 인공지능(AI) 스피커도 함께 제공하며 아이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총 지원 규모는 22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는 미세먼지에 취약한 어린이,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데 기업이 적극 역할을 해야 한다는 구광모 LG 대표 등 경영진의 뜻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LG는 정부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공기 정화 시설이 부족했던 학교, 도서관, 수련원 등에 대용량 공기청정기를 설치해 줬다. 이를 위해 창원 공장의 생산 라인을 풀가동하기도 했다. LG는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해 알려 주는 LG유플러스의 IoT 공기질 알리미 서비스와 공기청정기를 원격 제어할 수 있는 AI 스피커도 순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LG의 사회공헌활동은 저신장 아이들의 키와 꿈을 키우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5년째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을 저신장 아동에게 지원하고 있어서다. LG복지재단은 지난 7월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제 기증식’을 열고 126명의 저신장 아동에게 10억원 상당의 유트로핀을 전달했다. ‘유트로핀’을 지원받은 아이들은 연 평균 8㎝, 최대 20㎝까지 키가 컸다. 실제로 유트로핀을 지원받으며 키가 130㎝에서 150㎝로 훌쩍 크게 된 13살 A군은 “열심히 공부해 과학자가 돼서 나와 같은 상황에 놓인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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