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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 4시 줄 서”“대기 600번”…롯데 면세점 명품 풀린 첫날 가보니

    “새벽 4시 줄 서”“대기 600번”…롯데 면세점 명품 풀린 첫날 가보니

    “새벽 4시부터 기다렸어요.” 오전 11시 문을 여는 경기 용인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의 하루는 25일 평소보다 6시간 빨리 시작됐다. 롯데면세점이 코로나19로 쌓인 재고 상품을 오프라인 3개(아울렛 기흥·파주점, 백화점 노원점) 매장에서 지방시, 생로랑, 페라가모, 알렉산더 맥퀸, 막스마라 등의 브랜드 1000억원 상당의 물품을 평균 30~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자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새벽부터 사람들이 몰려 든 탓이다. 롯데백화점은 26일부터 시작하는 ‘대한민국 동행 세일’ 전날 하루 ‘프리 오픈’ 방식으로 위의 매장에서 면세 재고품을 미리 공개했다. 영업 시작 30분 만에 기흥점에 배정된 600명 대기표는 이미 동 났을 정도로 명품 구매 열기는 역시나 뜨거웠다. 앞서 지난 23일 롯데면세점이 롯데쇼핑 통합온라인몰 롯데온에서 100억원 규모의 해외 명품 50여개 브랜드의 재고 물량을 내놓았을때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폭주하는 등 ‘품절 대란’이 벌어졌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면세 재고품을 판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며 업계에서 유일하다. 50평 남짓의 매장 내부와 대기줄이 늘어선 외부 분위기는 예상 외로 차분하고 조용했다. 마스크를 쓴 고객들은 롯데 측이 마련한, 약 50㎝ 간격으로 띄어놓은 의자에 앉아 쇼핑할 차례를 기다렸다. 혼잡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한 팀당 20명씩 총 30팀만이 매장에 들어갈 수 있었고 쇼핑 시간도 팀당 20분으로 제한됐다. 상품도 1인 1개만 구매할 수 있었다. 인근 동탄에서 온 A씨는 “생로랑 올 봄·여름(SS) 시즌 신상 백을 ‘득템’했다”며 “사전에 브랜드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막상 와 보니 스테디셀러 상품들이 많아 서두른 보람이 있다”고 기뻐했다. 아울렛 파주점, 백화점 노원점의 풍경도 비슷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오전 10시에 오픈하는 노원점과 오전 11시 문을 여는 파주점의 대기줄은 각각 오전 6시, 오전 7시부터 시작됐다”고 전했다. 명품 구매 대란은 이날 ‘온라인’에서도 벌어졌다. 오전 10시부터 신라면세점 자체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인 ‘신라트립’을 통해 면세 재고품을 판매하기로 했던 신라면세점은 판매시간을 오후 2시로 연기하며 판매 품목을 확대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고객이 몰려 들어 접속이 지연되는 현상을 피할 수 없었다. 지방시, 프라다 등 인기브랜드의 백은 시작과 동시에 ‘품절’ 행렬이 이어졌다. 신라인터넷면세점 신규 가입자는 지난 19일 이후 3일 동안 전주 대비 20배 이상 증가했으며 신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설치도 9배 뛰었다. 글·사진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여기는 중국] 변비 치료하려 살아있는 장어를 항문에 쑥…목숨 건 민간요법(영상)

    [여기는 중국] 변비 치료하려 살아있는 장어를 항문에 쑥…목숨 건 민간요법(영상)

    중국의 50대 남성이 변비를 치료하는 민간요법을 이용했다가 목숨을 잃을뻔한 아찔한 사연이 알려졌다. 광둥위성TV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광둥성 둥관시에 있는 화장병원으로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는 한 남성이 찾아왔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남성은 일주일 정도 복통에 시달렸다고 말했고, 의료진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CT 촬영을 했다가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환자의 배 안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기다란 무언가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환자의 배 속에서 복통을 유발한 정체는 다름 아닌 장어였다. 길이 50㎝의 거대한 장어는 환자의 배 속에서 발견됐을 당시 이미 죽은 상태였다. 의료진은 곧바로 응급수술을 진행했다. 수술 당시 장어로 인한 감염이 심각했고, 위장 등 복부 내부에 오염물질이 가득 차 있었다. 특히 장어가 움직이거나 깨물면서 대장에 구멍이 생긴 상태였다. 문제의 환자는 평소 극심한 만성변비로 불편을 겪던 중, 장어가 변비를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민간요법을 들은 뒤 이를 직접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길이 50㎝의 살아있는 장어를 항문을 통해 몸속으로 집어넣었고, 이후 일주일 동안 극심한 복통에 시달렸다. 이 환자를 수술한 현지 의료진은 광둥위성TV와 한 인터뷰에서 “장어가 변비를 치료해준다는 설은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다”면서 “항문을 통해 들어간 장어는 빨려 들어가듯 대장으로 들어가 장기에 구멍을 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환자가 당시 곧바로 수술을 받지 않았다면 세균감염 등 다양한 합병증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게다가 살아있는 장어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사망 위험이 더욱 높았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환자는 응급수술 후 3일간 입원 치료를 받은 뒤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다. 한편 지난 1월에도 중국의 한 남성이 역시 변비를 치료할 수 있다는 민간요법을 믿고 살아있는 장어 두 마리를 꿀꺽 삼켰다가 목숨을 잃을뻔한 사례가 공개됐었다. 당시 의료진에 따르면 장어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환자의 몸 밖으로 나올 때까지도 살아 꿈틀거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남북 긴장감 고조…언론에 공개한 ‘연평도 대피소’ 모습

    남북 긴장감 고조…언론에 공개한 ‘연평도 대피소’ 모습

    18일 인천시 옹진군 대연평도 1호 대피소 내부 모습이 취재진에게 공개됐다. 지난 16일 오후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연평도는 긴장감이 돌고 있다. 공개된 대피소는 주민들에게 익숙한 장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출입이 통제되기 전까지 연평면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하는 난타 프로그램 등 문화 강좌들이 대피소에서 열리기도 했다. 연평도 내에는 8개 대피소가 마련돼 있고, 수용할 수 있는 총인원은 1700명이다. 이 중 7개 대피소가 대연평도에 있고 나머지 1곳인 6호 대피소는 소연평도에 있다. 이들 대피소는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차례로 지어졌다. 애초 7개의 대피소가 있었다가 2018년 연평면 연평리에 추가로 대피소 1개가 들어섰다. 대피소에는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방독면과 담요 등 비상 물품들이 비치돼 있고, 화장실·주방·방송실·냉난방 시설·비상 발전시설 등을 갖춰 장기간 지내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설계됐다. 소방방재청의 대피 시설 기준에 따라 대피소 외부 콘크리트의 두께는 50㎝로, 포탄 직격 시 완충 작용을 하는 복토는 60㎝ 이상 두께로 깔렸다. 한편, 연평도에서 전날 우리 군의 서북 도서 순환훈련이 진행됐다.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가방 갇혀 숨진 9살 소년 추모식…“그곳에선 행복하길”

    가방 갇혀 숨진 9살 소년 추모식…“그곳에선 행복하길”

    여행용 가방에 7시간 동안 갇혔다 끝내 숨진 9살 초등학생 A군의 추모식이 5일 그가 다니던 초등학교에서 엄수됐다. 충남 천안 환서초등학교는 5일 오후 2시 교정에 약 10제곱미터 규모의 천막으로 추모공간을 만들었다. 고통 속에서 짧은 생을 마감한 A군에게 교사들은 무거운 마음으로 마지막 인사를 했다. A군은 이 학교에 2학년이던 지난해 전학 왔다. 학교운영위원장과 교직원 등으로 구성된 이 학교 위기관리위원회는 A군의 친모 동의를 얻어 추모공간을 설치한 뒤 누구나 자유롭게 소년의 넋을 위로할 수 있도록 했다. 추모 공간에는 학교 측이 준비한 근조화환 2개가 놓여 있었다. 한쪽에는 조문객들이 A군의 넋을 달래는 글을 메모지에 적어 붙일 수 있는 칠판도 마련됐다. 조문에 나선 교사와 시민들은 “그곳에서는 행복하게 지내렴”, “다음 생애에는 꼭 행복한 삶을”, “좋은 곳에서 편히 쉬렴”이라며 추모를 전했다. 환서초등학교에 마련된 추모 공간은 오는 7일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A군이 살던 아파트 상가에도 추모공간이 만들어졌다. 주민들이 조문할 수 있도록 전날 한 상인이 자발적으로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군은 지난 1일 저녁 자신의 아파트 집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일 저녁 끝내 숨졌다. 의붓어머니 B씨는 A군이 거짓말을 했다며 1일 낮 12시쯤부터 점심도 굶기고 물 한 모금 주지 않은 채 7시간 동안 가로 50㎝, 세로 71㎝ 크기의 대형 여행용 가방에 가뒀다. 아이가 가방에 용변을 보자 다시 가로 44㎝, 세로 60㎝의 작은 여행가방으로 바꿔 더 강하게 감금했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의붓아들 A군을 가방에 감금한 의붓어머니 B(43)씨의 혐의를 아동학대중상해에서 아동학대치사로 변경했다. A군의 몸 곳곳에 오래된 멍과 상처, 그리고 허벅지에는 담뱃불에 덴 것 같은 상처도 있어 상습 폭행이 있었음을 반영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끝내 눈감은 ‘가방 속 아이’… 경찰도 어른도 구할 기회 놓쳤다

    끝내 눈감은 ‘가방 속 아이’… 경찰도 어른도 구할 기회 놓쳤다

    어린이날 머리 다쳐 경찰조사 받았지만의붓어머니 “달라질 것” 반성에 풀려나 경찰·아동보호기관 공동 방문조사 안 해 갇힌 날 온라인 출석… 학교도 학대 몰라 靑청원게시판 엄벌·신상공개 요구 쇄도충남 천안에서 계모가 7시간 동안 여행용 가방에 가둬 중태에 빠졌던 아홉 살짜리 의붓아들이 끝내 숨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동학대 가해자를 엄벌에 처해 달라’는 내용과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청원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당국이 적극적으로 대처했다면 비극을 막았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의붓아들 A군을 가방에 감금한 의붓어머니 B(43)씨의 혐의를 아동학대중상해에서 아동학대치사로 변경했다고 4일 밝혔다. A군의 몸 곳곳에 오래된 멍과 상처, 그리고 허벅지에는 담뱃불에 덴 것 같은 상처도 있어 상습 폭행이 있었음을 반영했다. A군은 지난 1일 저녁 7시 25분 천안시 서북구 자신의 아파트 집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의붓어머니 B씨는 이날 낮 12시쯤부터 “내가 게임기를 부시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점심도 굶기고 물 한 모금 주지 않은 채 아이를 7시간 동안 가로 50㎝, 세로 71㎝ 크기의 대형 여행용 가방에 가뒀다. 아이가 가방에 용변을 보자 다시 가로 44㎝, 세로 60㎝의 작은 여행가방으로 바꿔 더 강하게 감금했다. 이날은 초등학교 3학년인 A군의 새 학기 첫 수업일이었다. B씨는 “훈육 목적이었다”고 변명했으나 A군을 가방에 가둬 놓고 3시간 동안 외출하기도 했다. A군은 기계 호흡에 의지하다가 사건 발생 사흘째인 3일 저녁 6시 30분쯤 결국 숨을 거뒀다. 가방 속에 웅크린 자세로 장시간 갇혀 산소 부족으로 장기가 붓고 손상되는 다장기부전증으로 인한 심정지로 사망했다는 소견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A군이 여행용 가방에 갇혀 있던 그 시간 학교에서는 온라인 수업이 진행 중이었고, 학교 수업기록에는 A군이 수업에 참여한 것으로 표시돼 있어 B씨가 출석 조작 의혹까지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등교를 하지 않고 교사들이 아이들의 얼굴을 직접 보지 못한다는 게 아동 학대의 사각지대를 키우고 있는 셈이다. 경찰은 B씨가 아동학대 사실을 감추기 위해 수업기록을 조작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A군은 지난달 5일 어린이날에도 머리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는데 의료진이 이틀 뒤 학대라고 결론 짓고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의 조사는 늦었다. 2주일이 지난 21일과 24일 B씨 부부를 조사했으나 A군을 만나지 않았다. 아동보호전문기관도 같은 달 13일에야 A군 집을 찾았지만 경찰과 공동 방문조사는 하지 않았다.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 지난해 10월부터 4차례 때렸다. 훈육 방법을 바꾸겠다”는 B씨 부부의 진술만 믿고 손놓은 사이 아이는 목숨을 잃었다. 사건이 발생하자 기사에 A군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계모에게 분노를 터뜨리는 네티즌 댓글이 수천개씩 달렸다. “아이가 학교 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을 텐데…”, “어른들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계모의 신상을 공개하라”, “계모를 가방에 똑같이 넣어라”라는 글이 줄을 이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법이 더 강력해져야 재발을 막아낸다”는 의견도 쏟아졌다. 천안·예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끝내 눈감은 ‘가방 속 아이’… 경찰도 기관도 구할 기회 놓쳤다

    끝내 눈감은 ‘가방 속 아이’… 경찰도 기관도 구할 기회 놓쳤다

    웅크린 자세로 장시간 갇혀 결국 심정지몸 곳곳에 오래된 멍·담뱃불 화상 자국 어린이날 머리 다쳐 경찰조사 받았지만 의붓어머니 “달라질 것” 반성에 풀려나 경찰·아동보호기관 공동 방문조사 안 해靑청원게시판 엄벌·신상공개 요구 쇄도  충남 천안에서 계모가 7시간 동안 여행용 가방에 가둬 중태에 빠졌던 아홉 살짜리 의붓아들이 끝내 숨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동학대 가해자를 엄벌에 처해 달라’는 내용과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청원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당국이 적극적으로 대처했다면 비극을 막았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의붓아들 A군을 가방에 감금한 의붓어머니 B(43)씨의 혐의를 아동학대중상해에서 아동학대치사로 변경했다고 4일 밝혔다. A군의 몸 곳곳에 오래된 멍과 상처, 그리고 허벅지에는 담뱃불에 덴 것 같은 상처도 있어 상습 폭행이 있었음을 반영했다.  A군은 지난 1일 저녁 7시 25분 천안시 서북구 자신의 아파트 집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의붓어머니 B씨는 이날 낮 12시쯤부터 “내가 게임기를 부시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점심도 굶기고 물 한 모금 주지 않은 채 아이를 7시간 동안 가로 50㎝, 세로 71㎝ 크기의 대형 여행용 가방에 가뒀다. 아이가 가방에 용변을 보자 다시 가로 44㎝, 세로 60㎝의 작은 여행가방으로 바꿔 더 강하게 감금했다. 이날은 초등학교 3학년인 A군의 새 학기 첫 등교일이었다.  B씨는 “훈육 목적이었다”고 변명했으나 A군을 가방에 가둬 놓고 3시간 동안 외출하기도 했다. A군은 기계 호흡에 의지하다가 사건 발생 사흘째인 3일 저녁 6시 30분쯤 결국 숨을 거뒀다. 가방 속에 웅크린 자세로 장시간 갇혀 산소 부족으로 장기가 붓고 손상되는 다장기부전증으로 인한 심정지로 사망했다는 소견이 나왔다.  A군은 지난달 5일 어린이날에도 머리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는데 몸 상태를 본 의료진이 이틀 뒤 학대라고 결론 짓고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의 조사는 늦었다. 2주일이 지난 21일과 24일 B씨 부부를 조사했으나 A군을 만나지 않았다. 아동보호전문기관도 같은 달 13일에야 A군 집을 찾았지만 경찰과 공동 방문조사는 하지 않았다.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 지난해 10월부터 4차례 때렸다. 훈육 방법을 바꾸겠다”는 B씨 부부의 진술만 믿고 손놓은 사이 아이는 목숨을 잃었다.  사건이 발생하자 기사에 A군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계모에게 분노를 터뜨리는 네티즌 댓글이 수천개씩 달렸다. “아이가 학교 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을 텐데…”, “어른들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계모의 신상을 공개하라”, “계모를 가방에 똑같이 넣어라”라는 글이 줄을 이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법이 더 강력해져야 재발을 막아낸다”는 의견도 쏟아졌다.  천안·예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경주 통일신라 석불좌상 불두 발굴… 靑석불좌상과 닮았네!

    경주 통일신라 석불좌상 불두 발굴… 靑석불좌상과 닮았네!

    경북 경주 남산에서 통일신라시대 석불좌상에서 분리된 것으로 보이는 불상의 머리(불두)가 발견됐다. 경주 이거사지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해지는 청와대 안 녹지원 석불좌상과 닮아 주목된다. 문화재청은 경주 남산 약수곡(석조여래좌상절터) 제4지를 발굴조사하던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이 같은 불두를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발굴조사는 약수곡에 방치된 석조여래좌상을 보수·정비하기 위한 사전 단계로 이뤄졌다. 이 석조여래좌상은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에서 발행한 사진자료집 ‘경주 남산의 불적’에도 머리가 없는 채 실려 있다. 원래 위치에서 옮겨진 상태로 반듯하게 놓여 있었으며, 그 옆에 불상의 중대석과 상대석이 불안정한 상태로 노출된 상태였다. 하대석은 동남쪽 위에 있는 큰 바위 아래에 놓여 있었다. 불두는 큰 바위 서쪽, 즉 하대석 서쪽 옆 땅속에 묻힌 채 발견됐다. 머리는 아래를 향하고, 얼굴은 서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크기는 높이 50㎝, 너비 35㎝, 둘레 110㎝가량이다. 미간 사이 백호를 장식했던 둥근 수정이 불두 인근에서 발견됐는데, 통일신라시대 석조불상의 원형을 고증하는 데 중요한 학술연구 자료로 평가된다. 소형 청동탑, 소형 탄생불상 등도 주변에서 함께 출토됐다. 석조여래좌상은 통일신라 후기 작품이다. 경주 석굴암 본존불상과 같이 왼손을 펴서 손바닥이 위로 향하게 하고 오른손은 펴서 무릎 아래로 땅을 가리키는 항마촉지인 도상을 하고 있다. 통일신라 석불좌상의 대좌(불상을 놓는 대)는 상당수가 팔각형인데 이 불상의 대좌는 사각형(방형)으로 조각된 것이 특징이다. 이런 형태는 ‘청와대 불상’으로 알려진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과 동일하다. 청와대 불상은 본래 경주 남산 옛 절터에 있었으나 1927년 총독부 관저를 새로 지으면서 서울로 옮겨 왔다. 2018년 보물 제1977호로 지정됐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의붓아들 학대 엄마 구속… 여행가방에 7시간 가둬

    의붓아들 학대 엄마 구속… 여행가방에 7시간 가둬

    아홉 살짜리 남자아이를 여행용 가방에 가둬 심정지 상태로 만든 계모가 7시간 넘게 아이를 가방 속에 감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계모는 아들이 용변을 보자 다른 가방에 가두기도 했다. 충남지방경찰청은 3일 계모 A(43)씨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중상해)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지난 1일 낮 12시부터 오후 7시 25분까지 충남 천안시 서북구 백석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의붓아들 B(9·초등 3년)군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중태에 빠트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밤 긴급 체포됐다. A씨는 1일 낮 12시쯤 거짓말을 했다며 점심도 굶긴 채 B군을 가로 50㎝, 세로 71㎝ 크기의 대형 여행용 가방에 가뒀다. 그는 “훈육 목적이었다”고 변명했으나 B군을 가방에 가둔 직후인 낮 12시 23분부터 오후 3시 20분까지 외출을 했다. 외출했다가 돌아온 A씨는 가방에서 B군의 소변이 흘러나오자 가로 44㎝, 세로 60㎝의 중형 여행 가방으로 옮겨 가뒀다. A씨는 경찰에서 “가방을 바꿀 때 B군의 상태는 괜찮았다. 그런데 저녁때 가방이 조용하고 움직임이 없어 열어 보니 B군이 숨을 쉬지 않아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119 구급대가 현장에 출동했을 때 B군은 심정지 상태였고 한쪽 눈에 멍이 들어 있었다. 범행은 A씨의 친아들과 딸이 집에 있는 상태에서 이뤄졌다. 1년 반 전 재혼한 B군의 친아버지(44)는 출장 중이었다. B군은 사흘째 기계 호흡에 의지하고 있다. 특히 A씨는 B군을 학대해 수사를 받는 중에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어린이날인 지난달 5일 B군을 옷걸이 등으로 때린 A씨는 이틀 후 B군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눈과 손에 멍이 든 것을 수상히 여긴 의료진이 경찰에 신고해 수사를 받고 있었다. 경찰은 아동보호 전문기관 상담사가 A씨 집을 방문해 상담하고 최근까지 모니터링도 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A씨가 B군을 상습적으로 학대하는 과정에서 B군 친아버지의 가담이나 묵인이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천안·예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천안 계모, 의붓아들 7시간 가방에 가둬놓고 외출도 했다

    천안 계모, 의붓아들 7시간 가방에 가둬놓고 외출도 했다

    충남 천안에서 계모가 아홉살짜리 의붓아들을 7시간 넘게 가방에 가둬 중태에 빠트린 것으로 밝혀졌다. 계모는 의붓아들을 가방에 가둬놓은 채 3시간 동안 외출까지 했고, 아들이 용변을 보자 가방을 다른 것으로 바꿔 감금하는 짓을 저지르기도 했다. 충남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3일 계모 A(43)씨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 중상해)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이민영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일 낮 12시부터 오후 7시 25분까지 천안 백석동 자신의 아파트 집에서 의붓아들 B(9·초등 3년)군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중태에 빠트린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이틀이 지난 이날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모 대학병원에서 기계호흡을 하는 상태다. B군을 치료 중인 의료진은 가방 안에서 산소가 부족해 의식불명에 빠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1일 낮 12시쯤 점심도 굶긴 채 B군을 가로 50㎝, 세로 71㎝ 크기의 대형 여행용 가방에 가뒀다. B군이 게임기를 부셔놓고 ‘내가 안 부셨다’고 거짓말했다는 이유다. A씨는 “훈육 목적이었다”고 변명했으나 B군을 가방에 가두고 낮 12시 23분부터 오후 3시 20분까지 외출을 했다. 경찰은 “A씨가 어디로 외출했는지는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외출에서 돌아온 A씨는 B군이 소변을 봐 가방에서 흘러나오자 가로 44㎝, 세로 60㎝의 중형 여행가방으로 옮겨 가뒀다. A씨는 경찰에서 “가방을 바꿀 때 B군의 상태는 괜찮았다”며 “그런데 저녁 때 두번째 가방이 조용하고 움직임이 없어 열어보니 B군이 숨을 쉬지 않아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119 구급대가 현장에 출동했을 때 B군은 심정지 상태였고, 한쪽 눈에 멍이 들어 있었다. A씨의 범행은 친 아들과 딸이 집에 있는 상태에서 이뤄졌다. 1년 반 전 재혼한 B군의 친아버지(44)는 경남 지역에 출장 가 있었다. 특히 A씨는 한 달 전에도 B군을 학대해 수사를 받는 중에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 A씨는 지난 5월 5일 B군을 옷걸이 등으로 때려 이틀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눈과 손에 멍이 든 것을 수상히 여긴 의료진이 경찰에 신고해 수사를 받는 중이었다. 경찰은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사가 A씨 집을 방문해 상담을 진행하고 최근까지 모니터링도 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A씨가 의붓아들 B군을 상습적으로 학대하는 과정에서 B군 친아버지의 가담이나 묵인이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천안·예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가방 바꿔가며 9살 아들 7시간 가두고 ‘외출’…비정한 계모

    가방 바꿔가며 9살 아들 7시간 가두고 ‘외출’…비정한 계모

    용변 보자 더 작은 가방에 감금피해 아동 사흘째 의식불명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심정지 상태에 이르게 한 40대 여성이 7시간 넘게 가방 속에 아이를 감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7시 25분쯤 천안 서북구 한 공동주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A(9)군은 이날 정오부터 7시간 넘게 여행용 가방을 옮겨 가며 갇혔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A군 의붓어머니 B(43)씨는 애초 A군을 가로 50㎝·세로 70㎝ 정도 크기의 여행용 가방에 들어가게 했다가 다시 더 작은 가로 44㎝·세로 60㎝ 크기 가방에 가뒀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심정지 상태로 (119에 의해) 발견된 건 두 번째 가방”이라며 “A군이 첫 가방 안에서 용변을 보자 (다른 가방에) 들어가라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B씨는 가방에 감금된 A군을 두고 3시간가량 외출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1일 저녁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던 A군은 사흘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처벌법) 위반 혐의로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오후 대전지법 천안지원에서 열린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회적 거리두기가 뭐야?…수백만 명 모인 이슬람 축제, 하늘서 보니

    사회적 거리두기가 뭐야?…수백만 명 모인 이슬람 축제, 하늘서 보니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아직 ‘자유’를 되찾지 못한 가운데, 이슬람권 국가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는 거리가 먼 성대한 축제가 연이어 열렸다. 이드 알 피트르(Eid al-Fitr)는 이슬람 문화권에서 금식 기간인 라마단이 끝나는 날, 사원에 모여 예배를 드리고 성대한 음식을 장만해 축하하는 축제다. 이슬람력으로 10월 1일부터 사흘간 열리고, 전 세계 각지의 이슬람 공동체에서 각기 열린다. 이슬람교의 2대 명절 중 하나로 꼽히는 이 축제는 수많은 사람이 한 장소에 모여 함께 음식을 나눠 먹는 만큼,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축제 전부터 우려를 낳았지만 이는 결국 현실이 됐다. 세계에서 무슬림이 가장 많은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시간으로 24일, 수백만 명의 신자들이 이드 알 피트르를 맞아 한 사원에 모여 합동 기도를 했다. 인도네시아는 2주 전까지만 해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400~600명씩 추가되던 국가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을 우려해 라마단 때에도 귀향을 금지하고 집에서 기도하라고 당부했지만, 여행 서류 위조가 판치고, 400㎞를 걸어 고향에 간 사람도 있었다. 이에 인도네시아 당국은 본래 열흘 정도로 치러지는 이드 알 피트르 행사를 이틀로 축소했지만, 라마단 종료를 기념해 온 마을 주민이 함께 모여 불꽃을 터뜨리고 행진하는 등 행사를 연 지역이 속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비록 야외이긴 하나 수많은 사람이 한곳에 모여 종교적 축제를 즐긴 국가는 인도네시아만이 아니다. 유럽 동남부 발칸반도에 있는 알바니아에서도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이 50㎝도 채 되지 않는 거리 간격을 유지한 채 기도를 하고 축제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아프리카 동부 공화국인 지부티에서도 수많은 무슬림이 모여 단체 기도와 축제를 진행했다. 물론 많은 무슬림이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가급적 방역 수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유럽 내 코로나19 최대 피해국가로 꼽히는 이탈리아의 로마에서는 무슬림들이 체온을 재고 마스크와 장갑을 낀 채 축제에 참가했다. 러시아 체첸공화국의 수도인 그로즈니에서는 이드 알 피트르 축제가 열린 한 사원 입구에서 진행 관계자가 일일이 일회용 장갑을 나눠주는 모습이 포착됐고,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는 얼굴 전체를 가리는 ‘페이스 쉴드’를 착용한 채 축제에 참가한 무슬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손 소독제에 민감… 비접촉식 음주감지기 보완해야

    손 소독제에 민감… 비접촉식 음주감지기 보완해야

    새로 등장한 비접촉식 음주감지기물티슈 알코올에 운전자 음주로 인식 경찰, 기존 음주측정기와 병행키로“후 불지 마시고, 에어컨 꺼 주세요. 어디까지 가세요?” 지난 19일 오후 9시 30분 서울 강서구 우장산로 인근 2차선 도로. 음주단속을 하던 경찰이 비접촉식 음주감지기를 매단 50㎝ 길이의 막대를 차 안으로 쑥 집어넣었다. 운전자가 “방화동”이라고 대답해도 음주감지기는 잠잠했다. 경찰은 “공기 중 알코올 농도를 확인하기 위해 일부러 말을 건다”고 밝혔다. 경찰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한 일제검문식 음주단속을 지난 18일부터 재개했다. 올해 1월 28일 숨을 불어 음주 여부를 감지하는 방식을 중단하고 선별 단속을 한 지 111일 만이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일제 단속을 중지했지만 음주 사고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늘어나자 다시 단속에 나선 것이다. 이날 음주단속에는 비접촉식 음주감지기가 새롭게 등장했다. 운전자가 숨을 불어야 했던 기존 음주감지기와 달리 공기 중의 알코올을 감지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비접촉식 음주감지기는 시범 운영 때부터 손세정제나 물티슈에 포함된 알코올 등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오작동이 적지 않았다. 음주운전자가 아님에도 술을 마신 것처럼 반응하는 바람에 단속 진행 시간이 낭비된다는 단점이 제기됐다. 강서경찰서에서 오후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2시간 동안 단속을 시행한 결과 비접촉식 음주감지기에 알코올이 감지된 10건 모두 실제 음주운전이 아니었다. 비접촉식 음주감지기가 여전히 오감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 10건 중 1건은 기존 음주감지기로도 알코올이 감지돼 음주측정기를 불었지만 혈중알코올농도가 0%로 나왔다. 음주측정기를 불었던 시민은 “20~30분 전 강북구에서 출발할 당시 물티슈로 손을 닦은 것이 전부”라며 항의했다. 경찰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비접촉식 음주감지기와 기존 음주감지기를 병행해 사용하기로 했다. 비접촉식 음주감지기에서 알코올이 감지되면 기존 음주감지기를 추가로 사용하고, 기존 음주감지기에도 알코올이 감지되면 음주측정기를 사용한다. 결국 기존의 2단계 음주단속이 3단계로 늘어난 셈이다. 이날 강서경찰서에서는 비접촉식 음주감지기 3대와 기존 음주감지기 25대를 동원했다. 기존 감지기는 현장에서 일회용으로 사용해 감염을 최소화한다. 현장을 지휘한 최웅희 강서경찰서 교통과장은 “코로나19로 음주단속을 축소하자 음주운전이 늘어나는 문제가 있었다”며 “일제 단속을 다시 시행해 운전자들이 ‘술을 마시면 안 되겠다’고 경각심을 갖게 하는 예방 효과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멸치는 거대 포식자였다…송곳니 지닌 고대 종 발견

    [핵잼 사이언스] 멸치는 거대 포식자였다…송곳니 지닌 고대 종 발견

    오늘날 멸치는 인류에게 영양분을 공급하는 생선이지만, 6600만 년 전 공룡 멸종 이후 출현한 고대 멸치는 커다란 덩치와 날카로운 이빨로 먹잇감을 사냥하는 포식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 미시간대가 주도한 국제 연구진은 이른바 ‘세이버’로 불리는 날이 휜 기병용 칼처럼 생긴 커다란 이빨을 지닌 고대 멸치 두 종의 존재를 새롭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제1저자 알레시오 카포비앙코 미시간대 박사과정 연구원과 그의 지도교수 매트 프리드먼 박사는 43년 전인 1977년 파키스탄에서 그 나라 지질조사국과 모교가 공동 진행한 발굴 조사에서 수집된 4500만 년 전 어류 화석을 자세히 조사했다.이들 연구자는 ‘모노스밀루스 츄렐로이드’(Monosmilus chureloide)라는 학명을 지닌 이 표본을 가지고 고해상도 CT(컴퓨터 단층촬영)로 분석했다. 화석은 머리밖에 발견되지 않아 전체 몸길이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1m로 추정된다. 그 결과, 이 커다란 어류의 주둥이에는 날카로운 치아 십여 개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1저자에 따르면, 이 종의 아래턱에는 구부러진 송곳니 모양의 치아 16개가 있으며 그 크기는 뒤쪽에서 앞쪽으로 갈수록 점점 크다. 그중 가장 긴 치아의 길이는 2㎝ 정도로 전체 머리 길이의 20%를 차지한다. 이 종은 또 오늘날 상어처럼 정기적으로 치아가 빠지고 다시 자란 것으로 이들 연구자는 추정한다. 반면 위턱에는 맨앞쪽에만 거대하고 구부러진 송곳니 한 개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제1저자는 “세이버 투스”(검치)라고 말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 어류가 주둥이를 다물면 위쪽의 단일 송곳니는 아래턱 밖까지 쭉 뻗을 것이다. 이처럼 특이한 생김새는 연구를 지도한 프리드먼 박사에게 한 어류 화석이 이와 비슷하게 생겼었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했다.그 종은 74년 전인 1946년 벨기에에서 한 고생물학자가 발굴한 ‘클루피옵시스 스트라엘레니’(Clupeopsis straeleni)라는 학명을 지닌 어류다. 이 연구의 출발점이 된 어류 화석처럼 일부분이 없는 이 화석의 길이는 27.8㎝로 전체 몸길이는 50㎝로 추정된다. 이 어종은 5000만 년 전 에오세 초기에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두 표본을 자세히 비교 분석해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두 종 모두 아래턱에는 송곳니 모양의 치아가 줄지어 있지만 위턱에는 맨앞쪽에만 하나의 거대하고 휘어있는 송곳니가 한 개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긴 어류는 이들밖에는 없다고 카포비앙코 연구원은 설명했다. 해부학적 분석 결과에서 두 어류 종이 오늘날 멸치와 밀접하게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이들 어류는 고대 검치멸치라고도 부를 수 있다. 카포비앙코 연구원은 “현존하는 모든 멸치는 이미 멸종한 이들보다 훨씬 작다”면서 “오늘날 멸치는 대부분 플랑크톤을 잡아먹는 데 특화돼 있어 이빨이 매우 작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례는 공룡 멸종 이후 나타난 극적인 생물 다양성의 한 가지 사례다. 6600만 년 전 엄청나게 많은 수의 생물 종이 절멸할 때 포식자와 대형 동물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이런 멸종 사태는 생태계 전반에 빈자리를 만들었고 이들 멸치와 같은 새로운 동물 종이 생태학적 틈새에서 진화하게 한 것이다. 자세한 연구 성과는 영국학사원이 발행하는 ‘로열 소사이어티 오픈 사이언스’(Royal Society Open Science) 최신호(5월 13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인도경찰이 ‘사람 잡는 집게’ 만든 사연…봉쇄령 반발 궁여지책

    인도경찰이 ‘사람 잡는 집게’ 만든 사연…봉쇄령 반발 궁여지책

    봉쇄령 반발 시위에 생명의 위협을 느낀 인도 경찰이 특별한 장치를 고안해냈다. 지난달 말 인도 NDTV는 관련 보도에서 찬디가르 지역 경찰이 이른바 ‘사람 낚는 집게’를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찬디가르 지역 경찰은 최근 길이 약 150㎝짜리 대형 집게를 만들었다. 찬디가르 경찰국장은 “코로나 이동제한령에 비협조적인 사람들을 차단할 독특한 방법을 고안했다. 훌륭한 장비”라며 트위터에 관련 영상을 공유했다. 집게는 경찰 조작에 따라 먼 곳에 있는 용의자의 허리를 낚아챌 수 있도록 고안됐다. 경찰은 직접 접촉 없이 안전거리를 유지한 채 용의자를 경찰 차량까지 이동시킬 수 있다.하지만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몇몇 트위터 이용자는 “아이들 장난감 같다. 저걸 쓰는 사이 도망가지 않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생명의 위협을 감내하며 봉쇄조치를 유지하는 경찰에게는 별도리가 없었을 거란 옹호론도 만만치 않다. 거센 주민 반발 속에 그나마 신변 안전을 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지난달 25일 인도 전역에 이동제한령을 발동했다. 봉쇄 기간 학교, 교통 서비스, 산업시설을 모두 폐쇄했고, 주민 외출도 필수품 구매에만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주민 반발은 거셌다. 봉쇄령으로 일자리를 잃고 생활고에 시달린 주민들은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3월 말에는 뉴델리 등 여러 대도시에서 수십만 명의 일용직 노동자가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며 버스정류장 등에 몰려드는 바람에 일대가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인도 경찰은 체벌과 폭행으로 맞섰다. 거리를 돌아다니다 적발된 사람이나 오토바이 운전자에게는 무자비한 폭행을 휘둘렀다. 펀자브주에서는 자가 격리 지침을 어긴 시민들에게 “나는 사회의 악이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앉았다 일어서기를 시켰다.주민들은 물러서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통행증을 요구한 경찰의 손목이 잘리는 끔찍한 사건까지 발생했다. 지난달 12일 인도 북부 펀자브주에서는 식료품점에 진입하려는 행인에게 통행증을 요구한 경찰이 일행 중 한 명이 휘두른 칼에 왼쪽 손목을 잘렸다. 서벵골주의 한 도로에서는 성난 주민들이 돌을 던지며 경찰을 내쫓기도 했다. 코로나19 봉쇄조치와 관련해 경찰과 주민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자 인도 정부는 지난달 14일 해제 예정이었던 봉쇄조치를 이달 3일까지 한 차례 연장하는 대신 일부 완화 적용했다. 그러나 봉쇄령 완화 첫날부터 15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봉쇄령은 다시 17일까지 2주 더 연장됐다. 찬디가르 경찰은 당분간 주민 반발에 대응할 궁여지책으로 만든 ‘사람 낚는 집게’의 효용성을 실험해 현장 투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서울광장] 또 4년 후를 기다리며/박홍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또 4년 후를 기다리며/박홍환 논설위원

    꼼수, 위선, 누더기, 졸속, 최악…. 오늘 각 정당이 성적표를 받아 드는 제21대 총선의 선거전을 지켜본 언론 평가는 진영과 무관하게 대동소이하다. 거대 양당은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창당해 50㎝에 육박하는 역대 최장의 투표용지를 만든 일등공신이 됐다. 준연동형비례대표제 선거법의 허점을 파고든 꼼수였는데도 오히려 ‘형제당’이네, ‘자매당’이네 하며 부끄러움도 잊은 채 드러내놓고 선전했다. “상황이 어렵다고 원칙을 버려서 되느냐”는 당내 쓴소리는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소수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군소정당에 국회 문을 넓히자는 취지에서 선거법을 고쳤지만 거대 양당의 의석 욕심 위선에 ‘도로아미타불’이 돼 버렸다. 거짓말은 더 큰 거짓말을 낳고,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고 했다. 꼼수 창당은 ‘의원 꿔주기’라는 블랙코미디 같은 또 다른 꼼수로 이어졌고 급기야 선거자금까지 빌려주는 해괴망측한 일도 서슴지 않았다. 위성정당까지 급조할 정도니 공천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 리도 없었다. 누더기처럼 기워지거나 졸속으로 채워 넣은 공천장을 유권자들에게 당당하게 내밀고 표를 구걸하는 등 공당(公黨)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났다. 혹시나 했던 공천혁신은 역시나 이번에도 말로만 그쳤다. 친문 현역과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대거 공천장을 거머쥔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물갈이 비율은 28%에 그쳤다. 미래통합당은 그보다 훨씬 많은 40%의 현역들을 내치며 외연을 넓혔지만 극우보수세력을 의식해 ‘막말 제조기’ 차명진 등을 걸러내지 못해 재앙을 자초했다. 코로나19의 창궐이라는 전대미문의 거대한 외래요인이 작용하는 가운데 치러진 이번 총선은 결과적으로 꼼수로 시작해 막말로 끝났다. 공약과 정책 겨루기는 또다시 실종됐다. 최악의 20대 국회에 대한 실망감이 워낙 컸던 탓에 정당들의 뼈를 깎는 쇄신을 약간이나마 기대했지만 각성은커녕 구태를 되풀이한 셈이다. 얼마 전 한 조사에서 국민 절반이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포기하듯 답했는데 정치권에 이처럼 희망의 불씨가 거의 남아 있지 않으니 더 뭐라 답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사실 우리 국회가 언제 국민의 박수를 받았는지 기억도 없다. 국회는 늘 ‘역대 최악’이었다. 그래서일까, 당대의 국회의원들은 ‘어차피 다음 국회보다는 나은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과거를 반면교사로 삼아 심기일전하기보다는 미래를 위안으로 삼아 어영부영 또 그렇게 국민 혈세로 주는 세비만 축낸다. 21대 국회라고 해서 별반 달라질 것 같지도 않다.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해도 나는 오늘 사과나무를 심겠다.” 우리에겐 중세 철학자 바뤼흐 스피노자의 명언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의 말로 그의 묘비에도 적혀 있다고 한다. 어떤 환경에서도 내 할 일을 하겠다는 뜻으로도 읽히고, 인간의 능력으로는 어쩔 수 없는 환경, 다시 말해 인간의 한계를 뜻한다는 학자들도 있다. 의미가 어떻든 지금 우리의 정치환경에 대입해 보면 미래가 아무리 비관적이어도 국민은 또다시 투표장으로 달려가야만 한다. 현실이 아무리 절망적이어도 민주체제의 정치환경에서 변화를 만들어 내려면 선거 외에 사실상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아마추어나 프로 바둑기사들은 대국 후 복기(復棋)를 거르지 않는다. 상대 기사와 교환한 수백 개의 바둑돌을 두었던 순서대로 다시 바둑판에 옮겨 놓으면서 패착과 승착을 확인하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세계 최강의 기사인 인공지능(AI) 알파고 역시 천문학적인 반복 학습을 통해 반상을 장악한 것 아닌가. 복기를 게을리하는 하수들은 패착을 계속하며 패배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법이다. 복기는 비단 바둑에만 유용한 게 아니다. 투표에도 복기가 필요하다. 국민의 유일하면서도 강력한 무기인 투표권을 의례적으로 한 차례 행사하는 것에 그쳐선 안 된다. 앞으로 4년간 당선자나 지지 정당의 행태를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면서 다음 총선에서 그 결과를 반영해 투표한다면 ‘차악’(次惡)이 아닌 최선을 선택할 가능성은 한층 높아질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지지 후보가 당선된 국민은 웃을 테고, 반대의 경우는 자못 실망할 게 분명하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제부터 감시와 평가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또 4년 후를 기다리며, 국민을 더욱 무서워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서도 그렇다. 엊그제의 사전투표와 오늘 보여 준 준엄한 심판의 힘이 한국 정치의 미래를 바꾸는 원동력이다. 언제까지 ‘역대 최악’이라고 지탄만 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stinger@seoul.co.kr
  • [오늘의 눈] 지금까지 이런 선거는 없었다/김진아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지금까지 이런 선거는 없었다/김진아 정치부 기자

    선거는 최선을 선택하는 것이지만 최선이 없다면 최악을 피하고자 차악을 뽑는 행위여야 한다. 소중한 참정권에 대해 분명 이렇게 배웠다. 하지만 21대 국회의원을 뽑는 4·15 총선만큼은 최선은커녕 차악조차 발견하기 어려워서 투표장에 나가기 스스로가 겁날 지경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연동형 비례제’가 처음 도입된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의 험난한 과정 속에서 통과된 연동형 비례제가 이번 총선을 코미디의 장으로 만들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다양한 소수의 목소리를 국회에 입성시키겠다며 만들어진 연동형 비례제의 그 취지에 돌을 던질 수는 없다. 진짜 문제는 연동형 비례제의 취지를 왜곡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라는 거대 양당과 제대로 된 후보를 내지 못하고 그들만의 진영에 갇힌 소수정당 모두에 있다. 위성정당이라는 희대의 꼼수를 가장 먼저 기획한 것은 구 자유한국당이자 현 미래통합당이다. 통합당의 논리는 간단하다. 연동형 비례제에 반대해 왔기 때문에 선거법을 따를 수 없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의원 꿔주기’라는 기가 막힌 방법을 동원해 비례대표 투표용지에서 두 번째 칸을 차지했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 민망함을 느끼는 건 국민뿐이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은 더욱 할 말이 없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1월 10일 “국민의 투표권을 침해하고 결국 정치를 장난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통합당의 위성정당 창당을 비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위성정당과 다름없는 더불어시민당에 의원 꿔주기를 했고 이제는 민주당을 떠난 인사들이 만든 열린민주당과 누가 문재인 정부의 진정한 적자인지 적통 경쟁을 하고 있다. 통합당과 다른 점은 딱 하나 직접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고 이용했다는 것뿐이다.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지난 30일 “정당제도가 다소 훼손된 것이 사실이다. 정당법과 더불어 선거법도 개정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훼손의 주역 중 하나는 민주당이라는 점을 잊은 듯하다. 정의당·녹색당·미래당 등 소수정당은 억울할 수는 있겠지만 유권자들과의 공감대 형성에는 실패했다. 정의당의 비례대표 후보는 도덕성과 경력 부풀리기 논란으로 감동을 주지 못했다. 녹색당과 미래당은 민주당과 연합해 원내 입성을 꿈꿨지만 뒤통수를 맞았고 정체성 논란만 남겼다. 며칠 전 총선 판세 전망에 대해 한 교수에게 묻자 “밥상을 걷어차고 싶다”는 격한 표현으로 답이 왔다. 4년에 한 번 각 정당이 차린 밥상을 유권자의 기호에 따라 골라 먹어야 하지만 이번 밥상은 그 어느 때보다도 먹고 싶은 것도 먹을 만한 것도 없기 때문에 차라리 유권자들의 투표 거부 행위로 정치권에 경각심을 주고 싶다는 이야기다. 지금까지 이런 선거는 없었다. 그럼에도 학습된 참정권에 따라 투표장에 갈 것이다. 50㎝에 육박하는 긴긴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보며 차악 중의 차악을 고민해야 하는 이 현실이 괴로울 뿐이다. jin@seoul.co.kr
  • 높이 2.022m·무게 160㎏…세계에서 가장 큰 루빅 큐브 등장

    높이 2.022m·무게 160㎏…세계에서 가장 큰 루빅 큐브 등장

    세계에서 가장 큰 루빅 큐브가 영국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여섯 가지 색깔의 플라스틱 주사위로 된 정육면체의 각 면을 같은 빛깔로 맞추는 장난감 퍼즐인 루빅 큐브는 루빅스 큐브라고도 불리며, 1970년대에 헝가리에서 처음 발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재성을 입증하는 도구로도 사용되는 루빅 큐브의 초대형 버전을 만든 사람은 영국 서퍽 주에 사는 토니 피셔(54)다. 그는 2016년에 이어 4년 만에 또 다시 ‘세계에서 가장 큰 루빅 큐브 만들기’에 도전했다. 전직 고고학자인 이 남성이 제작한 루빅 큐브의 가로, 세로, 높이는 2.022m에 달한다. 성인 남성의 키를 훌쩍 뛰어넘는 크기의 이 큐브는 무게가 160㎏에 달한다. 이는 2016년 첫 도전 당시 제작했던 큐브의 길이인 약 1.57m보다 50㎝가량 더 큰 것이다. 피셔는 지난해 11월 강화 플라스틱과 파이프를 이용해 초대형 루빅 큐브를 만들기 시작했으며, 제작에 소요된 시간은 330시간, 약 14일 정도로 알려졌다. 피셔는 “어릴 때부터 기네스 세계기록 모음집을 즐겨봤다. 가장 빠르게 달리거나 가장 높은 산에 오르는 등의 놀라운 기록에 흥미를 가졌었다”면서 “나의 꿈은 내 이름이 기네스 세계기록에 오르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가 처음으로 초대형 루빅 큐브를 기획한 것은 3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에는 그저 단순히 강화 플라스틱을 이용해 크기를 키우는 것에만 중점을 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실제처럼 회전이 가능한 루빅 큐브 제작을 꿈꾸게 됐다. 결국 회전이 가능한 루빅 큐브 제작에 성공했으며, 제작이 끝난 지 약 4개월이 지난 최근에서야 기네스 세계기록 협회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현재 이 남성은 구독자 16만 8000명에 달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큐브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며 자신의 꿈을 이뤄나가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안양, 모든 민원창구에 투명 가림막 설치

    안양, 모든 민원창구에 투명 가림막 설치

    “이전 같았으면 민원인들이 거부반응을 보였겠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가림막 설치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경기 안양시는 시·구청과 31개 동행정복지센터 등 모든 민원창구에 투명 가림막을 설치하는 식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계속 늘자 공무원과 민원인의 대면 밀접 접촉이 많은 민원실 집단감염 차단을 위해 가림막을 설치했다. 시 민원창구에 새로 설치한 아크릴 소재 가림막은 총 300여개다. 민원실마다 크기는 다르지만 시청 민원실 가림막은 150㎝×70㎝ 정도다. 가림막은 투명해 서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침이 튀는 것을 막고 일정 거리를 유지해 감염을 차단할 수 있다. 아랫부분엔 일정한 크기의 공간을 확보해 민원서류를 주고받는 데 불편이 없다. 김혜숙 안양시청 민원행정팀장은 “민원인 반응도 나쁘지 않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도 가림막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노원 ‘라돈 측정기 대여 서비스’

    서울 노원구가 침대, 라텍스, 대리석 등 라돈 노출에 대한 주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라돈 측정기 대여 서비스’를 한다고 22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라돈을 흡연 다음으로 폐암 발병의 주요 원인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2018년 ‘라돈 침대’ 사태에 이어 ‘라돈 대리석’, ‘라돈 아파트’ 등 생활 방사성물질들로 인한 주민 불안감이 커지자 구 차원에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대여 서비스는 주민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구 홈페이지 ‘라돈측정기 대여 신청자 모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를 위해 구는 라돈 측정기를 19개 동 주민센터에 2대씩 총 48대를 구매했다. 대여 시간은 월~토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며 당일 반납해야 한다. 이용료는 500원이다. 라돈 측정기는 창문과 방문을 닫은 상태에서 바닥 등으로부터 50㎝ 이상 떨어뜨린 곳에 측정기를 놓고 콘센트를 코드에 꽂으면 자동으로 작동된다. 화면에 10분마다 업데이트된 라돈 농도가 표시된다. 측정값이 법령에 따른 권고 기준인 4피코큐리(pCi/L)를 초과할 경우 경고음이 울린다. 다만 전문 측정 데이터로 활용할 수는 없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주민 건강을 위협하는 환경호르몬 등에 적극 대처해 안전하고 건강한 노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아르헨 연구진, 고대 펭귄의 ‘화석화된 피부’ 세계 최초 발견

    아르헨 연구진, 고대 펭귄의 ‘화석화된 피부’ 세계 최초 발견

    세계 최초로 고대 펭귄의 화석화된 피부가 발견돼 고생물학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라 마탄자 국립대 연구진은 이날 남극 시모어섬에서 약 4300만 년 된 펭귄 날개 화석에서 피부 흔적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2014년 발굴된 이 화석은 약 5600만 년 전부터 약 3400만 년 전까지 이어진 에오세(시신세) 동안 남극 대륙에서 서식하다가 멸종한 수많은 고대 펭귄 가운데 한 종의 것이다. 당시 남극 대륙은 숲으로 덮여 있어 다양한 동물이 서식했는데 펭귄의 경우 키 50㎝의 소형 종부터 2m에 달하는 대형 종도 있었다. 라 마탄자 국립대의 고생물학자 카롤리나 아코스타 오스피탈레체 박사는 라 플라타 자연과학박물관에서 팔라에에우딥테스 군나리(Palaeeudyptes gunnari)라는 학명을 지닌 고대 펭귄의 화석을 연구하던 중 이런 발견을 이뤄냈다.이에 대해 오스피탈레체 박사는 “이번 화석은 지금까지 나온 펭귄 화석 가운데 세계에서 처음으로 화석화 된 피부의 흔적이 명확하게 보존돼 있는 것”이라면서 “피부는 날개 양면에 원 위치에 붙은 채로 뼈들을 감싸고 있는 상태에서 화석화됐다”고 말했다. 또 “이 화석은 우리에게 날개의 결합 조직ㅣ과 피부 병리, 스며드는 깃털의 밀도를 분석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출판사 ‘윌리블랙웰’이 발간하는 고생물학·층서학 동료검토 학술지 ‘레타이아’(Lethaia)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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