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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 별로지만, 민주당이 더 별로” [르포-민심은 왜 민주당을 버렸나]

    “국힘 별로지만, 민주당이 더 별로” [르포-민심은 왜 민주당을 버렸나]

    “국민의힘의 완승보다는 민주당에 대한 냉정한 평가다.” 강원 민심이 더불어민주당에 등을 돌렸다. 6·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대한 사나운 민심이 여실히 드러났다. 도지사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를 단 한차례도 앞서지 못하고 완패하며 ‘최대 격전지’라는 수식어를 무색케 했다. 김 후보가 과거 불교계, 5·18 민주화운동, 세월호 참사, 촛불집회 등에 대한 논란성 발언으로 당에게도 ‘미운털’이 박혀 컷오프됐다가 기사회생하는 과정에서 내상을 크게 입었음에도 이 후보는 득표율 8% 이상을 뒤지며 맥없이 무너졌다. 시장·군수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18곳 중 단 4곳을 얻는데 그치며 4년 전과 정반대의 처지에 놓였다. 이같은 참패의 원인으로 도민들은 ‘내로남불’과 독선로 비춰질 수 있는 민주당의 행태를 꼽았다. 원주에 사는 주부 박모(48·여·일산동)씨는 “지난 5년간 정권에서 촛불정신은 갈수록 약해졌고, 퇴색됐다”며 “국민의힘이 좋아서가 아니라 민주당에게 실망해서 국민의힘에게 표를 줬다”고 전했다. 춘천지역 시민단체인 강원평화경제연구소 나철성 소장은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의 ‘완승’이라기보다는 길게는 12년, 최근 4년간 도정과 시·군정에 대한 도민들의 냉정한 평가다”며 “민주당 도당은 혁신과 변화를 게을리하면서 지난 대선에선 18개 전 시·군에서 단 한 곳도 승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외가가 강릉에 있는 점도 민주당이 고전한 이유 중 하나다. 강릉에서 국민의힘은 기초단체장과 도의석 5석을 모두 싹쓸이했다. 강릉 시민 윤모(37)씨는 “강원도가 대통령과 혈연으로 연관이 있는 건 이번 정부가 처음이라 할 수 있다”며 “정부가 무언가 더 신경을 쓰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크다”고 밝혔다.
  • “광주 투표율 37.7%는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

    “광주 투표율 37.7%는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

    이낙연 전 대표, 지방선거 패배에 “국민의 무서운 질책 알아야” 지적 지역 시민·사회단체 “전국 최저투표율은 광주 민주주의의 위기”비판 강기정 시장 당선자·송갑석 시당위원장 “가슴에 아프게 새기고 혁신” “37%를 겨우 넘긴 전국 최저 투표율은 민주당의 위기이자 광주공동체 민주주의의 위기다. 민주당은 광주시민들이 투표 포기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깊이 새겨야 한다.” 지난 1일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의 심장부’ 광주의 투표율이 전국 최하위인 37.7%를 기록하는데 그친 것을 놓고 지역에서 비판과 경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995년 지방선거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광주의 투표율에 대해 대선패배 이후 혁신과 개혁은 뒷전에 둔 채 각종 당내 파열음과 ‘공천 잡음’으로 날을 지샜던 민주당에 대한 심판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대선 패배에 대한 지역민의 실망감과 무력감, ‘지방권력 독점’이라는 지역 정치구도 속에서 드러난 인물난의 한계 그리고 광주에서 무투표 당선 선거구가 13곳에 이르러 참정권이 크게 제한된 것도 이번 최저 투표율의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참여자치21은 2일 성명을 내어 “민주당은 지방선거의 참패를 거울삼아 뼈를 깎는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여자치는 성명에서 광주시민들이 투표에 적극 참여하지 않은 데 대해 “민주당을 통한 정치적 효능감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촛불혁명을 통해 집권한 민주당이 오히려 기득권의 일부가 되어 이를 지키려 할 뿐 시민들의 삶을 보호하고 개선하는 일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분노가 이번 선거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참여자치는 특히, 37%의 최저 투표율은 기득권 지키기에 골몰한 민주당에 대한 경고이고, 이를 넘어서기 위한 정치·민생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요구라고 지적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지방선거 이후의 민주당’이라는 글에서 “6·1 지방선거가 끝났다. 민주당이 패배했다. 아픈 패배였다”며 “대통령 선거를 지고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방선거를 치르다 또 패배했다. 패배의 누적과 그에 대한 이상한 대처는 민주당의 질환을 심화시켰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국민은 민주당에게 광역단체장 5대 12보다 더 무서운 질책을 주셨다. 특히 광주 투표율 37.7%는 현재의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이었다”며 “민주당이 그동안 미루고 뭉개며 쌓아둔 숙제도 민주당이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울 만큼 무거워졌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자와 송갑석 시당위원장은 이와 관련 이날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선거에서 지역민이 보여준 투표율의 의미를 아프게 가슴에 새겨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강 당선자는 “이번 투표율로 보여준 광주시민들의 마음을 알고 혁신하고 또 혁신해서 (광주가)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송 위원장은 “광주 시민이 보여준 투표율의 의미를 아프고 매섭게 가슴에 새기겠다”며 “민주당이 혁신하고 반성하라는 의미로 알겠다”밝혔다.
  • 강원 김진태, 강경 보수 버리고 ‘순한 맛’ 내세워 우세

    강원 김진태, 강경 보수 버리고 ‘순한 맛’ 내세워 우세

    1일 치러진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 김 후보는 내년 6월 초대 강원특별자치도지사에 오르는 영예를 안게 됐다. 2일 오전 1시 현재 40.33%가 개표된 가운데 김 후보가 55.34% 득표율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44.65%)를 10.69% 포인트 넘게 앞섰다. 도내 18개 시군 중 김 후보는 16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이 후보는 정선, 평창에서만 앞섰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54.9%를 얻으며 이 후보(45.1%)를 9.8% 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당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잠정 집계된 최종 투표율은 57.8%로 전국 평균(50.9%)보다 높았다. 김 후보는 “오로지 도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는 약속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재선 의원 출신인 김 후보는 2년 전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절치부심한 끝에 이번 선거에 출마하며 정치적 재기를 노렸다. 하지만 당 공천부터 순탄치 않았다. 김 후보는 과거 불교계, 5·18 민주화운동, 세월호 참사, 촛불집회 등에 대한 모난 발언으로 당 공천에서 배제되자 단식투쟁과 대국민 사과로 가까스로 기사회생한 뒤 경선에서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이후에도 ‘극우’, ‘강경 보수’가 수식어처럼 따라다녀 중도층으로 외연을 넓히는 데 애를 먹었다. 그러나 선거운동 기간 보여 준 ‘순한 맛’ 행보로 ‘강성 이미지’를 다소 희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거리유세나 언론 인터뷰에서 줄곧 “부드러운 사람”이라고 강조했고, 리조트 벨보이 체험과 유기견 목욕봉사 등을 하며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힘 있는 여당 도지사’로 표심을 공략한 김 후보가 내건 주요 공약은 반도체 거점 도시 육성, 금융 및 공공기관 유치, GTX 춘천 연장, 제2경춘국도 조기 착공, 도청 제2청사 신설, 오색케이블카 조기 설치 등이다. 김 후보는 “이제 첫걸음을 뗀 강원특별자치도를 여당 도지사가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서 완성해 보라는 도민들의 뜻을 반드시 이뤄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 명심 vs 윤심 맞붙은 경기… 대선처럼 1%P 미만 초접전 양상

    명심 vs 윤심 맞붙은 경기… 대선처럼 1%P 미만 초접전 양상

    1일 치러진 지방선거에 대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실제 개표 결과로 이어진다면 사실상 국민의힘의 완승이라는 평가가 가능하다. 출구조사에서 국민의힘은 텃밭인 영남권은 물론 서울과 인천은 물론 초접전지였던 경기지사 선거에서도 근소한 차로 우위를 보여 인구 절반이 모여 있는 수도권을 석권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중원인 충청권도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텃밭인 호남과 제주 한 곳에서만 우위를 보이며 쪼그라들었다. 출구조사대로라면 민심은 견제세력으로서 야당에 힘을 실어 주기보다는 이제 막 출범한 윤석열 정부가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준 셈이다. 0.73% 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승부가 갈린 지난 대선의 연장전 성격인 이번 지방선거에서 확실히 국민의힘의 손을 들어 줬다고 할 수 있다. ‘윤석열 정부의 독주를 막아 달라’는 야당의 호소보다는 ‘국정 발목잡기를 하는 야당을 심판해 달라’는 여당의 호소에 더 마음이 갔다는 얘기도 된다.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수도권은 출구조사 결과 서울과 인천에서 국민의힘이 유력한 것으로, 경기는 접전인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앞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푸른 물결’로 물들었던 수도권 민심이 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으로 급격히 기울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시장 선거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8.7%, 송영길 민주당 후보는 40.2%로 사실상 오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 후보는 2021년 4월 재보궐선거를 통해 서울시장에 다시 오른 뒤 재선에 성공하며 ‘오세훈 시정’을 본격화하게 됐다. 반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비위 사건 이후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에 서울시장을 내준 민주당은 대선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까지 3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이자, 이른바 ‘명심(이재명의 의중) 대 윤심(윤석열의 의중)’의 대결로 불렸던 경기지사 선거는 김동연 민주당 후보가 48.8%,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49.4%로, 0.6% 포인트 차이의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소 표차(0.73% 포인트)로 승부가 갈렸던 지난 대선의 ‘2라운드’라는 평가답게 경기 출구조사 결과는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가장 박빙의 격차다. 인천시장 선거는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 51.2%, 박남춘 민주당 후보 45.7%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은 4년 전 선거의 ‘리턴매치’로, ‘여당 프리미엄’이 다시 한번 확인된 것으로 분석된다. 캐스팅보트로 평가되는 충청권은 충남·북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유력한 것으로, 세종·대전은 접전으로 각각 나타났다. 충남은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가 54.1%로, 양승조 민주당 후보(45.9%)에게 우위를 보였다. 충북은 김영환 국민의힘 후보가 56.5%로, 노영민 민주당 후보(43.5%)를 앞질렀다. 세종은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 50.6%, 이춘희 민주당 후보 49.4%, 대전은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 50.4%, 허태정 민주당 후보 49.6%로 경합 지역으로 분류됐다. 세종시장은 1.2% 포인트 차이, 대전시장은 0.8% 포인트 차이로, 충청권이 왜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불리는지를 보여 준 것으로 해석된다. 4년 전 선거에서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을 민주당에 내주고 TK(대구·경북)에서만 승리했던 국민의힘은 영남권 전 지역에서 우위를 보이며 ‘명예회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부산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66.9%, 변성완 민주당 후보는 32.2%로 박형준 후보의 재선이 유력시됐다. 부산은 서울시장 선거와 마찬가지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비위 사건이 원인을 제공한 지난해 재보궐선거에서 박형준 후보가 당선된 바 있다. 울산은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가 60.8%, 송철호 민주당 후보는 39.2%로 나타나 김 후보 당선이 예상됐다. 경남은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가 65.3%, 양문석 민주당 후보는 30.2%로 각각 나타났다. 대구는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가 79.4%를 얻어 당선이 예상됐다. 서재현 민주당 후보는 18.4%로 집계됐다. 경북은 이철우 국민의힘 후보 79.0%, 임미애 민주당 후보는 21.0%로 나타나 이 후보의 3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인 호남에서도 이변은 없었다.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호남 지역에선 민주당 후보들이 국민의힘 후보들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예측됐다. 광주시장 선거에서는 강기정 민주당 후보가 77.4%, 주기환 국민의힘 후보는 15.4%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62% 포인트다. 전북지사 선거에선 김관영 민주당 후보가 82.4%, 조배숙 국민의힘 후보는 17.6%를 득표할 것으로 조사됐고, 전남지사 선거에선 김영록 민주당 후보가 79.1%,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는 16.3%의 득표를 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대로라면 민주당은 1995년 1회 지방선거 이후 이번 지방선거를 포함해 28년째 호남 3곳을 석권하게 된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과 소속 의원 전원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는 등 적극적으로 호남을 공략했던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그간의 노력이 무위에 그치게 됐다. 강원은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가 54.9%, 이광재 민주당 후보는 45.1%로 나타났다. 김 후보의 승리가 유력시되며 국민의힘은 최문순 전 강원지사의 3선으로 12년째 민주당에 내줬던 강원을 ‘수복’할 수 있게 됐다. 제주는 오영훈 민주당 후보가 56.5%를 얻어 허향진 국민의힘 후보(39.1%)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출구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지역별 표본 수에 따라 ±1.6% 포인트에서 최대 ±3.4% 포인트다.
  • 尹, 송강호 축전에 …“‘변호인’ ‘택시운전사’ 왜 뺐냐” 갑론을박

    尹, 송강호 축전에 …“‘변호인’ ‘택시운전사’ 왜 뺐냐” 갑론을박

    축전서 거론한 송강호 대표작 중‘변호인’과 ‘택시운전사’ 빠져 윤석열 대통령이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송강호에게 보낸 축전에서 송강호가 출연한 ‘변호인’과 ‘택시운전사’ 등 일부 영화가 언급되지 않은 것을 두고, 31일 네티즌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29일 칸영화제에서 영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송강호에게 축전을 보내며 “한국이 낳은 위대한 감독의 영화들도 송강호 배우님의 연기가 없었다면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영화사에 길이 남을 송강호 배우님의 뛰어난 연기는 우리 대한민국 문화예술에 대한 자부심을 한 단계 높여주었고 코로나로 지친 국민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수상은 ‘밀양’ ‘박쥐’ ‘기생충’ 등 영화를 통해 송 배우님이 쌓아 오신 깊이 있는 연기력이 꽃피운 결과”라고 격려했다.하지만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변호인’ ‘택시운전사’는 진보 성향 짙은 영화라 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13년 개봉한 변호인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변론을 맡았던 부림사건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누적 관객수 1137만명을 기록했다. 택시운전사(2017)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다룬 작품으로 1218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반면 축전에서 언급된 영화들은 모두 칸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브로커’는 고레에다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한 첫 한국 영화다. 그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로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어느 가족’(2018)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일본의 거장이다. 베이비 박스에 버려진 아이를 통해 만난 여러 사람이 가족이 돼 가는 과정을 그렸다. 오는 6월 5일에 국내 팬들에게 개봉될 예정이다.
  • 48년 만에 누명 벗은 민청학련 피해자들

    48년 만에 누명 벗은 민청학련 피해자들

    과거 박정희 정권 시절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대통령 긴급조치 위반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던 관련자들이 48년 만에 누명을 벗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최창민)는 대검찰청의 ‘5·18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등 조치’에 따라 긴급조치 1·4호 위반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던 A(73), B(70), C(68)씨 등 3명을 최종 ‘혐의 없음’으로 처분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 등은 1974년 민청학련 사건 때 지명수배자의 도피를 지원하고 단체 포섭활동과 관련한 유인물 배포 등의 활동을 벌인 혐의를 받아 비상보통군법회의에 의해 체포·구금됐다. 긴급조치 1호는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반대·왜곡 또는 비방하는 일체의 행위’를, 4호는 ‘민청학련 관련 단체 조직 및 가입·동조·회합 등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일체 행위’를 금한다고 규정했다. 당시 이들은 비상보통군법회의에서 두 달가량 구금됐다가 기소유예 처분을 받고 풀려났다. 기소유예는 죄는 인정되지만 정상참작해 재판에 넘기지 않는 처분이다. A씨 등은 지난해 3월 국방부 검찰단에 명예회복을 위해 수사 재개를 신청했다. 국방부 검찰단은 지난 19일 검찰에 사건을 이송했고 검찰은 열하루 만인 이날 무혐의 처분을 결정했다. 검찰은 긴급조치 1·4호가 “표현의 자유와 검사의 신청에 의한 영장주의, 법관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해 위헌·무효이므로 A씨 등의 행위는 범죄를 구성하지 않는다”며 무혐의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대법원은 2010년과 2013년 긴급조치 1·4호를 연이어 위헌 판결했고 헌법재판소도 2013년 긴급조치 1호를 위헌 판결한 바 있다. 검찰은 “앞으로도 과거의 잘못된 공안사건 처리로 피해 입은 분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명예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주화운동 사건이 법원 재심·검찰 재기를 통해 무죄·죄가 안 됨·혐의 없음 처분으로 변경됨으로써 대상자들이 명예를 회복하고 형사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신청 절차를 적극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 檢, ‘민청학련 긴급조치‘ 위반 3명 48년 만에 무혐의 처분

    檢, ‘민청학련 긴급조치‘ 위반 3명 48년 만에 무혐의 처분

    과거 박정희 정권 시절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대통령 긴급조치 위반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던 관련자들이 48년 만에 누명을 벗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최창민)는 대검찰청의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등 조치‘에 따라 긴급조치 1·4호 위반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던 A(73), B(70), C(68)씨 등 3명을 최종 ‘혐의 없음’ 처분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 등은 1974년 민청학련 사건 때 지명수배자 도피를 지원하고 단체 포섭활동과 관련 유인물 배포 등의 활동을 벌인 혐의를 받아 비상보통군법회의에 의해 체포·구금됐다. 긴급조치 1호는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반대·왜곡 또는 비방하는 일체의 행위’를, 4호는 ‘민청학련 관련 단체 조직 및 가입·동조·회합 등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일체 행위‘를 금한다고 규정했다. 당시 이들은 비상보통군법회의에서 두 달가량 구금됐다가 기소유예 처분을 받고 풀려났다. 기소유예는 죄는 인정되지만 정상참작해 재판에 넘기지 않는 처분이다. A씨 등은 지난해 3월 국방부검찰단에 명예회복을 위해 수사 재개를 신청했다. 국방부검찰단은 지난 19일 검찰에 사건을 이송했고 검찰은 열흘 만인 이날 무혐의 처분을 결정했다. 검찰은 긴급조치 1·4호가 “표현의 자유와 검사의 신청에 의한 영장주의, 법관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해 위헌·무효이므로 A씨 등의 행위는 범죄를 구성하지 않는다”며 무혐의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2010년과 2013년 긴급조치 1·4호를 연이어 위헌 판결했고 헌법재판소도 2013년 긴급조치 1호를 위헌 판결한 바 있다. 검찰은 “앞으로도 과거의 잘못된 공안사건 처리로 피해를 입은 분의 아픔을 위로하고 명예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주화운동 사건이 법원 재심·검찰 재기를 통해 무죄, 죄가 안 됨·혐의 없음 처분으로 변경됨으로써 대상자들이 명예회복과 형사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신청절차를 적극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 “거리예술 축제 동네에서 만나요”

    “거리예술 축제 동네에서 만나요”

    거리 예술축제인 광주 프린지 페스티벌이 다음 달 4일 5·18 민주 광장에서 5개월간 일정에 들어간다. 30일 광주문화재단에 따르면 올해 페스티벌은 ‘우리 동네 프린지’, ‘민주 광장 프린지’ 두 가지 방식으로 광장과 마을을 아우르는 참여형 축제로 열린다. 우리 동네 프린지는 다음 달 4일부터 9월 3일까지 5·18 민주 광장, 남구 푸른길 공원, 양산 호수공원, 수완 호수공원 등 5개 구 다중 시설과 공원에서 10차례 선보인다. 민주 광장 프린지는 오는 9월 24일, 10월 1∼3일, 10월 22일 등 민주 광장에서 5차례 열린다. 6월 4일 첫 행사에서는 종합 서커스 ‘아슬’, 스트릿 댄스 ‘공간:춤’, 서커스 음악극 ‘체어, 테이블, 체어’ 등 공연이 펼쳐진다. 연중 프로그램에는 ‘줍깅’, ‘되살림 시민 예술학교’, ‘에너지 전환 예술 놀이터’ 등 기후 위기 상황 공유와 실천을 유도하는 시민 참여 행사도 포함됐다. 김호준 예술감독은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 예술인들이 그동안 억눌렸던 재능을 맘껏 펼칠 수 있는, 기후 위기 대응에 동참하면서 환경을 생각하는 축제로 만들어 갈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에게 위로와 치유의 시간을 선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 별세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 별세

    1980년 신군부에 붙잡혀 사형 선고를 받았던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이 29일 오전 10시 급성 심근경색으로 별세했다. 79세. 고인은 1964년 전남대 총학생회장을 맡았다. 이듬해 한일 국교 정상화 반대 투쟁을 이끌다가 구속, 제적됐다. 1980년 복적했으나 5월 17일 비상계엄 확대로 인한 예비검속에 걸려 군에 연행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내란수괴죄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1982년 12월 성탄절 특사로 풀려난 그는 1988년 국회 광주청문회에서 신군부의 고문 수사를 폭로했고 1994년 5월에는 전두환 등 신군부 35명을 내란 및 내란목적 살인 혐의로 고소하며 법적 처벌을 이끌었다.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 공동의장(1987), 이철규사인규명대책위 공동의장(1989), 광주 남구청장(1999) 등을 지냈다. 유족은 부인 이명자 전 오월어머니집 관장과 두 아들이 있다. 빈소는 광주 금호장례식장에 마련됐다.
  • 정동년 5.18재단 이사장 별세

    정동년 5.18재단 이사장 별세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이 29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9세. 5·18기념재단은 “정 이사장이 심장마비로 쓰러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이날 오전 10시쯤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고인은 1943년 광주에서 태어났다. 1964년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을 맡았던 그는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를 ‘굴욕 외교’라고 지적하며 반대 투쟁을 이끌다가 구속, 제적됐다.1980년 ‘서울의 봄’을 맞아 전남대에 복적했으나 5월 17일 비상계엄 확대로 인한 예비검속에 걸려 군에 연행됐다. 육군 상무대 영창으로 끌려간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내란수괴죄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1982년 말 성탄절 특사로 석방돼 1984년 전남대에 두 번째로 복학, 그해 가을 학사학위를 받았다. 하지만 1983년 5·3 인천사태 주동자로 구속돼 다시 3년간 옥살이를 했다. 1989년에는 조선대생 이철규 사인 규명과 관련돼 또다시 구속되는 등 30∼40대 대부분을 감옥에서 보냈다. ‘87년 체제’ 이후에는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 5·18광주민중항쟁연합 상임의장 등을 역임하며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명예 회복 등을 위한 활동을 펼쳤다. 1999년 광주 남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행정가로 변신한 그는 2002년 지방선거 당시 광주시장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빈소는 광주 금호장례식장에 마련됐다.
  • 5.18때 처벌받은 사람 명예회복 추진..대구지검

    5.18때 처벌받은 사람 명예회복 추진..대구지검

    5·18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유죄 선고를 받았거나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사람의 명예회복 및 형사보상을 위한 재심절차가 진행된다. 26일 대구지검에 따르면 재심 신청 대상은 5·18 민주화운동 관련 사건으로 유죄판결을 받았거나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사람 또는 그 유가족이다. 대구지검 민원전담관실(2101호)을 찾아 신청서를 작성, 제출하면 된다. 재심에서 사실관계가 확인돼 무죄가 선고되거나, ‘죄가 안됨’(혐의 자체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결정) 처분 등으로 변경되면 명예회복과 함께 일정 기준에 따라 형사보상을 받을 수 있다. 대구지검은 2019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24명에 대해 직접 재심을 청구해 무죄가 선고되도록 했다. 또 5·18과 관련해 기소유예 처분을 했던 8명에 대해서는 ‘죄가 안됨’ 처분으로 변경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5·18 관련 사건은 죄명이 다양하고 기록 보존기간 경과 등으로 검찰이 직접 재심을 청구하거나 사건을 제기하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대상자들이 관련 절차 개시를 신청하면 검찰은 신속한 후속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전두환 자녀 상속 포기… 5·18 단체 “손자녀에게까지 역사적 책임 묻진 않겠다”

    전두환 자녀 상속 포기… 5·18 단체 “손자녀에게까지 역사적 책임 묻진 않겠다”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의 자녀들이 모두 유산 상속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고법 민사2부(부장 최인규)는 25일 전씨의 회고록과 관련해 5·18 관련 4개 단체와 조비오 신부의 유족 조영대 신부가 전씨와 아들 전재국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 변론기일을 열었다. 지난해 11월 23일 전씨가 사망함에 따라 소송 수계 절차(소송을 이어받는 절차)를 통해 부인 이순자씨가 소송을 이어받았다. 발행인인 전재국씨에 대한 소송은 그대로 유지된다. 민법상 배우자는 1순위 상속자와 같은 자격으로 상속을 받기 때문에 단독 상속을 받으려면 상속 재산 분할 협의를 해야 한다. 협의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자녀 4명이 모두 상속을 포기함에 따라 후순위인 손자녀와 이씨가 함께 상속받을 가능성이 있다. 피고 측 변호인은 이날 재판에서 “손자녀들도 상속 포기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고 측 변호인은 “이 소송은 전씨가 5·18에 대한 허위 주장을 하고, 당사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역사적 책임을 묻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며 “재판 지연 등을 막기 위해 부인 이씨의 상속 지분에 한해서만 손해배상 청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5·18 단체 등은 전씨가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하고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같은 해 6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 선고는 다음 달 17일 오후 2시에 열린다. 한편, 전씨 회고록과 관련한 사자명예훼손혐의 형사 재판은 전씨 사망에 따라 공소기각 결정이 내려졌다.
  • “전두환 자녀 상속포기…손자녀 상속받는다면 이는 취하하겠다”

    “전두환 자녀 상속포기…손자녀 상속받는다면 이는 취하하겠다”

    25일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의 자녀들이 모두 유산 상속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 회고록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5·18 단체들은 역사적 책임을 묻기 위한 소송인 만큼 전씨 부인 이순자씨와 손자녀들이 공동으로 상속받는다면, 손자녀에 대한 청구는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 사망소송 승계 절차 필요 광주고법 민사2부(최인규 부장판사)는 이날 5·18 4개 단체와 고(故) 조비오 신부의 유족 조영대 신부가 전씨와 아들 전재국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 변론기일을 열었다. 지난해 11월 23일 회고록 저자인 전씨 사망으로 소송 승계 절차가 필요해졌다. 발행인인 아들 전재국씨에 대한 소송은 상속 문제와 무관하게 유지된다. 전씨 측 변호인은 이전 재판에서 부인 이씨가 단독으로 법정상속인 지위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 자녀 모두 상속 포기손자녀까지 상속 가능성 민법상 배우자는 1순위 상속자와 같은 자격으로 상속받으므로 단독 상속을 받으려면 상속재산 분할 협의를 해야 한다. 협의를 하지 않고 자녀 4명(3남·1녀)이 모두 상속을 포기하면서 후순위인 손자녀와 이씨가 상속을 받을 가능성이 생겼다. 전씨 변호인은 이날 재판에서 “손자녀들도 상속 포기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5·18 단체 등의 변호인은 “이 소송은 전씨가 5·18 관련해 허위 주장을 하고 당사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역사적 책임을 묻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며 “재판 지연 등을 막기 위해서도 부인 이씨의 상속 지분에 한해서만 손해배상 청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 전씨 회고록 관련손해배상 청구 소송 앞서 1심에서는 전씨 부자에게 각각 5·18 4개 단체에 각 1500만원, 조영대 신부에게 1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원고 측은 1심 인용액을 토대로 손해배상 청구액을 줄였다. 원고 단체 중 사단법인이었던 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가 지난 3~5월 공법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로 전환됨에 따라 원고 측도 소송 수계 신청을 했다. 5·18 단체 등은 전씨가 지난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하고 군의 헬기 사격 목격자인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같은해 6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지난 2018년 북한군 개입, 헬기 사격, 계엄군 총기 사용, 광주교도소 습격 등 전씨의 회고록에 기술된 23가지 주장을 객관적인 근거가 없는 허위사실이라고 판단했다.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은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4년째 진행하고 있다. 민사와 별개로 회고록 관련 사자명예훼손 소송도 진행됐다. 전씨는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항소심 중 사망해 공소 기각 결정이 내려졌다.
  • 이재명, 목에 손 그으며 ‘끽’…“이번에 지면 정치생명 끝장”

    이재명, 목에 손 그으며 ‘끽’…“이번에 지면 정치생명 끝장”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23일 유세 현장에서 “이번에 지면 정치생명이 끝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에서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 23일 지역구 유세 현장에서 한 시민에게 “투표하면 이긴다”면서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어 이 후보는 “이번에 이재명 지면 정치생명 끝장난다. 진짜예요”라고 말하며 손으로 목을 긋는 동작을 하면서 “끽”이라고 했다. 이 후보와 함께 현장 유세를 나섰던 김남국 의원과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는 이 후보의 말에 웃는 모습도 영상에 포착됐다. 지지자들은 이 후보 앞에서 “할 수 있다 민주당!”을 외쳤다. 유세를 함께했던 김 의원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23일) 이재명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고 김해에서 밤 8시 비행기로 올라왔다. 밤 9시가 넘었지만, 곧바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며 “예정된 시간을 다 채우고 그만 들어가자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괜찮다고 먼저들 들어가라고, 자신은 한 분이라도 더 만나고 가겠다’고 했다. 그렇게 하다보니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선거운동을 하게 되었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5‧18 전야제로 광주에 다녀온 날도 마찬가지였다. 밤 11시에 도착해서도 자정까지 동네 곳곳을 돌면서 계양 주민들을 만났다. 이게 이재명이다”라며 “늘 그랬듯이 이재명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누구보다도 절박하게 뛰고 있다. 그의 진심이 인천 계양 주민들에게 그대로 다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과를 쉽게 예상할 수 없는 정말 박빙의 선거다. 언론에서는 이번 선거에 이재명의 정치생명이 걸렸다고 평가한다. 옆에서 지켜보는데 너무 짠하다”며 “그냥 막연하게 선거가 잘 될 것이라고 지켜만 보시면 정말 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객관적으로 박빙, 어려운 선거다. 모두가 절박한 마음으로 간절하게 도와야 이길 수 있는 선거다”라고 호소했다. 이준석 “제정신 아닌 행동…이성적인 선거운동 하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 후보가 손날로 자신의 목에 손을 대며 “이번에 이재명 지면 정치생명 진짜 끝장난다”고 말한 것을 두고 “제정신이 아닌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5일 관련 보도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이번 선거는 계양 주민의 관점에서 계양을 발전시킬 사람을 뽑아야 한다”며 “자신의 정치 생명 운운하며 정치를 희화화하는 것은 제정신이 아닌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발 이성적인 선거운동을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42년 만에 참회한 계엄군, 5월의 어머니는 용서했다

    42년 만에 참회한 계엄군, 5월의 어머니는 용서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위대를 진압했던 계엄군이 민주화운동으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을 만나 42년 만에 사죄했다. 유가족들은 당시 명령에 따랐던 계엄군을 이해한다고 밝히면서 눈물의 포옹으로 이들을 용서했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조사위)는 지난 19~20일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열린 ‘오월어머니-트라우마 사진전’ 전시장에서 1980년 민주화운동 진압 작전에 참가한 계엄군과 5·18 희생자 가족이 만나 사죄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전일빌딩245는 계엄군의 헬기 사격 흔적이 남아 있어 민주화운동의 상징성을 지닌 건물이다. 이번 만남은 1980년 당시 계엄군이었던 김모 중사와 박모 중대장, 최모 일병 등 3명이 조사위에 피해자 가족을 만나 사죄하고 싶다고 밝히고 피해자 가족 10명이 이에 응하면서 성사됐다. 제3공수여단 소속이었던 김 중사와 박 중대장은 피해자 가족을 만나 “우리가 당시 너무 심했다. 늦었지만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너무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최초 사망자인 김경철씨의 어머니 임근단씨는 김 중사와 박 중대장을 끌어안으면서 “이제라도 찾아와 줘서 고맙다. 무참하게 죽은 아들을 만나는 것 같다”며 눈물을 터뜨렸다. 민주화운동으로 남편이 부상을 당했던 추혜성씨는 “그동안 유가족은 용서를 하고 싶어도 용서할 상대가 없어 하지 못했다”며 “우리도 피해자지만 명령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내려왔던 계엄군도 또 다른 피해자임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이준석 “野 발목잡기 뚫고 일하게 해달라”… 박지현 사과에 ‘맞불’

    이준석 “野 발목잡기 뚫고 일하게 해달라”… 박지현 사과에 ‘맞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오만한 ‘20년 집권론’에 대비해 ‘4년 무한 책임론’을 강조하고 싶다”며 “윤석열 정부가 거대 야당의 무리한 발목잡기를 뚫고 원 없이 일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6·1 지방선거의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예정에 없던 국회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으로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대국민 사과 4시간 만에 맞불을 놨다. 이 대표가 2018년 이해찬 당시 민주당 대표의 ‘20년 집권론’을 언급한 것도 박 위원장의 사과가 민주당 주류와 괴리된 상황임을 지적하려는 의도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을 거치며 우리 당은 한 박자 빠르게 새로운 정당으로 탈바꿈했다”며 “우리 당은 이제 어떤 신격화된 대통령을 모시거나 추종하지 않는다. 전통적 보수층의 신격화된 인물들과 어젠다들을 탈피했다”고 민주당과의 차이를 부각했다. 또 “국민의힘은 오로지 국민통합의 행보에 나서고 있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한마음으로 참석했던 우리의 통합 정신은 더 적극적인 서진정책을 통해서 실현하겠다”고 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직접 겨냥한 비판도 나왔다. 이 대표는 “대권주자를 지냈다고 우쭐대는 후보의 권위 의식에 가득 찬 망동과 계양 주민들을 무시하는 행위는 이미 국민들에게 규탄받고 있다”며 “계양 주민들이 이번 선거에서 자신 있게 분당에서 날아온 ‘거물 호소인’을 날려 버리시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앞으로도 정치를 명분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박 위원장의 사과에 대해 “정작 구태정치의 몸통인 586 정치인들은 겉치레 사과조차 없다”며 “이젠 하다 하다 읍소마저 외주화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보여 준 민주당의 표리부동과 읍소의 외주화야말로 민주당이 자력으로 혁신이 불가능한 정당이라는 것을 보여 줄 뿐”이라며 “심판의 시간이 다가온다”고 압박했다. 5년 만에 집권여당으로 선거를 치르는 국민의힘은 ‘여당 프리미엄’ 총력전도 구사했다. 이날 오전에는 이 대표 등이 경기 군포의 노후 아파트 단지를 방문해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1기 신도시 재정비산업 신속 추진을 재확인했다. 현장에는 하은호 군포시장 후보와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이 함께했다. 이 대표는 노후 아파트 현장을 둘러보고 “사업성 있고 신속 추진 필요성이 있는 곳은 윤석열 정부에서 최대한 빨리 하겠다”며 “주민들이 원하는 양질의 거주 환경, 사람들이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 “유가족도, 계엄군도 모두 피해자”···민주화운동 유가족과 계엄군, 42년만에 만나 화해

    “유가족도, 계엄군도 모두 피해자”···민주화운동 유가족과 계엄군, 42년만에 만나 화해

    5·18 민주화운동 피해 유가족·계엄군42년만에 광주서 만나 화해의 시간“우리가 너무 심했다” 계엄군 사죄에“고통스러웠을 것 알아” 유족 용서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위대를 진압했던 계엄군이 민주화운동으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을 만나 42년 만에 사죄했다. 유가족들은 당시 명령에 따랐던 계엄군을 이해한다고 밝히면서 눈물의 포옹으로 이들을 용서했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조사위)는 지난 19~20일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열린 ‘오월어머니-트라우마 사진전’ 전시장에서 1980년 민주화운동 진압 작전에 참가한 계엄군과 5·18 희생자 가족이 만나 사죄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전일빌딩245는 계엄군의 헬기 사격 흔적이 남아 있어 민주화운동의 상징성을 지닌 건물이다. 이번 만남은 1980년 당시 계엄군이었던 김모 중사와 박모 중대장, 최모 일병 등 3명이 조사위에 피해자 가족을 만나 사죄하고 싶다고 밝히고 피해자 가족 10명이 이에 응하면서 성사됐다. 제3공수여단 소속이었던 김 중사와 박 중대장은 피해자 가족을 만나 “우리가 당시 너무 심했다. 늦었지만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너무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최초 사망자인 김경철씨의 어머니 임근단씨는 김 중사와 박 중대장을 끌어안으면서 “이제라도 찾아와 줘서 고맙다. 무참하게 죽은 아들을 만나는 것 같다”며 눈물을 터뜨렸다. 김 중사와 박 중대장은 피해자 가족에게 진압 당시 목격했던 장면과 대검으로 시위대를 찌르는 과정 등을 증언했다. 민주화운동으로 남편이 부상을 당했던 추혜성씨는 “그동안 유가족은 용서를 하고 싶어도 용서할 상대가 없어 하지 못했다”며 “우리도 피해자지만 명령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내려왔던 계엄군도 또 다른 피해자임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양심선언을 하기까지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웠냐”며 계엄군에 용서의 뜻을 전했다. 만남의 장을 마련한 허연식 조사2과장은 “희생자 가족이 계엄군의 사죄와 고백을 받아 주고 용서해 준다면 더 많은 계엄군이 증언과 제보에 참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만남의 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이준석 “야당 발목잡기 뚫고, 尹 정부 원 없이 일하게 해달라”

    이준석 “야당 발목잡기 뚫고, 尹 정부 원 없이 일하게 해달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제발 윤석열 정부가 거대 야당의 무리한 발목잡기를 뚫고 원 없이 일할 수 있게 (국민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우리는 지난 4년간 지방선거 참패 이후 뼈저린 반성과 혁신을 지속해왔다. 이제 실력으로, 당당하게 보여드리고 싶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오만에 빠졌던 민주당이 입에 담았던 ‘20년 집권론’과 같은 생각을 (국민의힘은) 하지 않겠다”며 “(지지율) 숫자는 숫자일 뿐, 투표율이 낮다면 지난 지방행정을 4년간 독점했던 민주당의 조직력은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의 회견은 앞서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쇄신을 약속하며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호소한 긴급 기자회견에 ‘맞불’을 놓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저는 민주당의 오만한 ‘20년 집권론’에 대비해 ‘4년 무한책임론’을 언급하고 싶다”며 “저희를 신뢰하고 지방정부를 맡겨주신다면 다른 생각 하지 않고 윤석열 정부의 지역공약을 성실하게 실천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제가 꺼내고 싶은 화두는 시대교체다. 지난 대선을 거치며 우리 당은 한 박자 빠르게 새로운 정당으로 탈바꿈했다”며 “우리 당은 이제 어떤 신격화된 대통령을 모시거나 추종하지 않는다. 전통적 보수층의 신격화된 인물들과 어젠다를 탈피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제 국민의힘은 오로지 국민통합의 행보에 나서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한마음으로 참석했던 우리의 통합정신은 더욱더 적극적인 서진정책을 통해서 실현하겠다”며 “우리 당은 호남포기 정책을 포기한 당”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특히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대권주자를 지냈다고 우쭐대는 후보의 권위 의식에 가득 찬 망동과 계양 주민들을 무시하는 행위는 이미 국민들에게 규탄받고 있다”며 “이 후보는 본인이 거물인 양 체급론을 이야기하지만, 거물은 명분에 맞게 행동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라고 쏘아붙였다.
  • [사설] 봉하마을 찾은 與 수뇌부, 소통과 통합 실천해야

    [사설] 봉하마을 찾은 與 수뇌부, 소통과 통합 실천해야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이 어제 봉하마을에서 열렸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첫 공개 행사로 5년 만에 추도식에 참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등 여권의 수뇌부도 총출동했다. 보수정당의 대표와 원내대표 등 투톱을 비롯해 정부와 대통령실 최고위 인사가 추도식에 모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 지지자를 의식한 정치적 행보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4·3 추도식과 5·18 기념식에 참석한 데 이어 여권 수뇌부가 대거 봉하마을을 찾은 것은 국민통합의 정치를 실천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바람직한 일이다. 노 전 대통령이 추구해 온 협치와 화합의 정신과도 맞닿아 있다. 노 전 대통령이 ‘동진정책’을 했던 것처럼 여권도 ‘서진정책’을 통해 동서 갈등을 끝내고 통합과 협치를 실천하길 기대한다. 협치는 말보다는 행동이 따라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어제 뒤늦게나마 사퇴한 것은 다행이라고 하겠다. 여야 간 소모적인 갈등의 소지를 없애고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게 됐다.  민주당도 노 전 대통령의 국민통합 정신을 귀감으로 삼아야 한다. 노 전 대통령은 모든 정책과 현안을 국민의 눈높이에서 결정했다. 소통과 통합을 실천했고 자기 신념과 국익이 충돌할 때는 국익을 먼저 택했다. 지지자들의 반대가 거셌지만 국익을 위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고 이라크 파병도 결정했다. 민주당은 원칙주의자였던 노 전 대통령의 용기를 배워야 한다.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이 여야가 갈등과 혐오의 정치를 종식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 “국힘 2년 3개월 만에 지지도 50% 넘어”…국힘 50.1%vs민주 38.6%

    “국힘 2년 3개월 만에 지지도 50% 넘어”…국힘 50.1%vs민주 38.6%

    국민의힘의 정당지지도가 50%를 돌파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지난 16∼20일 전국 18세 이상 2528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지난 주보다 2.0% 포인트 높아진 50.1%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 지지도가 50%를 넘은 것은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당시의 지난 2020년 2월 3주차 이후 2년 3개월여 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0.8% 포인트 상승한 38.6%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2.7%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학생(10.0% 포인트↑), 서울(5.7% 포인트↑), 가정주부(5.6% 포인트↑) 등에서 상승했고 민주당 지지도는 부산·경남(5.2% 포인트↑),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5.2% 포인트↑), 40대(4.6% 포인트↑) 등에서 올랐다. 특히 국민의힘은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 이어 호남에서도 4.3% 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국민의힘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의원들이 대거 참석하는 등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 공을 들인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가 52.1%, 부정 평가가 40.6%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차이는 11.5% 포인트였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다. 조사방법은 무선(97%)·유선(3%) 자동응답을 활용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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