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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0 재조명에 퇴색하는 6·29/오늘「선언」6주년…여권의 시각

    ◎5·16­12·12­5·18 맥락서 재평가/“기념할 가치있나” 공식행사 전무 6·29 6주년을 맞는 여권의 입장은 1년 전과 확연히 다르다.6공 시절 매년 어김없이 계속됐던 공식기념행사는 어느 한 곳에서도 거행되지 않는다.오히려 기념할 만한 가치가 있느냐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는 실정이다.6공과 문민정부의 차별화에 따른 자연스런 변화이다. 개혁의 바람속에 6·29에 대한 재조명도 거의 마무리된 것과 다름없다.새정부는 5·16,12·12,5·18등과 유사한 맥락에서 6·29를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한마디로 6·29는 6·10항쟁의 부산물이라는 시각이다.『국민의 힘에 밀려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결과』로 보고 있다.문민정부 탄생의 기반은 광주 민주화운동과 6·10항쟁에 있다고 이미 규정해 놓은 상태이다.6·10의 역사적 가치가 부각될 수록 6·29의 의미는 상대적으로 퇴색할 수 밖에 없다. 여권은 그러나 6·10과 마찬가지로 6·29에 대해서도 공식적인 평가는 유보하겠다는 입장이다.6·10의 경우,기념일로 제정해야 한다는 사회 일각의 움직임에 대해 일단은 지켜보겠다는 자세를 견지했다.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 6공에 대한 배려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상황이 이런 만큼 6공 한때 논란이 됐던 6·29의 주체가 누구냐는 시비도 이제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다.이 문제를 놓고 5공과 6공 세력간에 시비가 벌어졌을 당시 5공인사들은 「6·29는 전두환대통령의 작품」이라며 구체적 자료까지 흘리기도 했다.「노태우대통령의 고독한 결단」이라는 데 대해 제동을 건것이다.이에 대해 노전대통령측은 누가 그것을 구체화 시켰느냐가 중요하다고 맞섰다.당시로서는 상상키 어려운 대통령직선제 개헌안등을 받아들여 실천에 옮긴 당사자가 노전대통령이라는 논리였다.그러나 문민시대를 맞아 6·29선언이 지니는 무게는 급격히 감소됐다.그만큼 여론의 주목을 받기 어려운 국면을 맞게 된 것이다. 노전대통령도 재임중 6·29문제에 대해 언급할 때면 「국민에 대한 항복선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탄생 배경이 국민적 민주화 열망이었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 한 것도 사실이다.노전대통령은 재임중 선언의 8개항 가운데 지방자치의 미진한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를 완수했다고 평가하고 이를 가장 큰 보람으로 여겼다.실제로 6공의 통치철학은 6·29선언이었다. 6·29 6주년을 맞는 노전대통령의 심정은 착잡할 수 밖에 없다.6·29선언에 의거,민주화의 토대를 구축했다는 종전의 평가가 점차 힘을 잃어가는 것이 현실이다.율곡사업에 대한 감사등과 관련,새정부의 개혁작업이 6공의 실정을 겨냥하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한 측근인사는 다만 『6·29가 있었기에 6·10이 부각될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노전대통령은 29일 하오 6·29 선언에 간여한 인사들을 비롯,측근인사 10여명과 함께 시내 음식점에서 조촐한 기념만찬을 가질 예정이다.참석인사는 정해창 최석립 김중권 이춘구 안무혁 현홍주 이병기 이진씨 등이다.
  • 「5·18」관련 면직/전남대 직원 복직

    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합동수사본부에 연행돼 조사를 받은뒤 강제 면직됐던 전전남대 장학담당관 직무대리 서명원씨(53)가 13년만에 행정사무관으로 원상 복직됐다. 교육부는 25일 김영삼대통령의 광주민주화운동 명예회복조치지시에 따라 서씨를 복직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광주박물관·OB공장 들러/모범용사 초대

    【광주=최치봉기자】 서울신문사가 6·25동란 43주년을 맞아 초청한 국군 모범용사와 배우자등 1백34명 일행은 24일 광주시립 민속박물관 충장사 OB맥주 광주공장등 문화유적지와 산업현장을 차례로 둘러본뒤 하오에 이균범 전남지사가 베푼 만찬에 참석했다. 이들 일행은 이에앞서 광주시청을 방문,강영기시장과 오찬을 함께하며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 등으로 달라진 광주의 새로운 모습등에 관해 환담했다. 강시장은 이 자리에서 『광주시는 올 민족 대화합을 이루는 전국체전 개최와 5·18 기념사업추진 등으로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며 『이번 광주방문이 국토방위에 열중하고 있는 모든 장병들에게 광주의 참모습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안준광주시교육감 정순길광주시의회의장 정기식공군제1전비기지전대장등이 참석했다.
  • 「서훈박탈」놓고 총무처 고민

    ◎감사원 31명 조치요구에 전례없어 난처/케이스별 외국사례 분석… 대처방안 모색 국가가 훈장을 주었다가 다시 뺏을 수 있는 것인가. 상훈관련 주무부서인 총무처는 요즘 고민에 빠져있다.감사원이 과거 국가서훈자중에서 윤자중 전교통부장관등 31명의 자격문제를 지적,서훈박탈조치를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 감사원은 윤 전장관등 19명은 훈포장수여이후 자격박탈요건이 생겼다고 밝혔고,최신해 청량리정신병원장등 12명은 사전 자격이 없는 인사에게 서훈이 주어졌다고 지적. 상훈법 8조에 보면 ▲서훈공적이 허위임이 판명됐을 때 ▲국가안전에 관한 죄를 범한자로서 형을 받았거나 적대지역으로 도피한 때 ▲3년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의 형을 받은 경우에는 서훈을 박탈하도록 규정되어있다.따라서 비리혐의로 형을 확정받은 윤 전장관등은 법적 자격박탈케이스에 해당한다. 총무처 상훈지침은 금고이상 형을 받고 3년이 경과되지않은 인사는 훈포장을 받지 못하도록 했다.최정신병원장등 12명이 그같은 경우라는 것. 법규는 그같이 되어있으나 훈포장 박탈사례가 이제까지 한건도 없었다.공무원 제안제도로 상을 받았던 철도청직원이 남의 제안을 도용한 것으로 밝혀지자 스스로 상을 반납한 예가 있을 뿐이다.상을 줄때 신원조회가 미흡했다면 정부의 잘못이니 선뜻 취소처분을 내리기 힘들다.또 상을 받을 당시에는 유공자였으나 나중에 비리를 저질렀다고 훈장을 박탈하는 것은 위헌의 소지도 있다는 것이다. 야당에서 「5·18」진압관련인사들의 서훈을 박탈하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도 정부로서는 골칫거리이다.이번 감사원 지적을 잘못 처리하면 「5·18」서훈문제와 맞물릴 수도 있다. 총무처는 향후에는 자체 신원심사에 철저를 기해 무자격자의 서훈수여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서훈후 형을 받은 경우에 대해서는 학자들의 견해와 외국사례들을 종합,신중히 대처방안을 마련해나가기로 했다.
  • 12·12 5·18관련 공직자 사퇴촉구/민주,19명 명단발표

    민주당 정책위는 22일 5·16과 12·12,5·18에 관련된 국회의원,군장성,외교관 19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이들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함께 관련자들의 공직사퇴를 요구했다. 민주당 정책위가 밝힌 관련공직자는 김종필 민자당대표를 비롯해 구자춘 허화평 허삼수 정동호 정호용 박준병의원등 국회의원 7명,김동진육군참모총장 함덕선11군단장 길영철11사단장 이종규15사단장 유효일육군대학총장 정영진육본작전처장 강영욱3군사령부작전처장 변길남39사단장 임수원육본인사운영감대리 권승만육군하사관학교장 김완배준장등 현역장성 11명,그리고 최웅 주폴란드대사이다. 민주당 정책위는 『정부가 군사쿠데타를 미화하거나 진상규명에 전혀 의지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면서 『문민개혁시대를 표방하는 정부라면 군사쿠데타에 대한 진상을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 “영안실 횡포 심각” 89.6%

    ◎공보처,시민­의료인대상 의료부조리 조사/86%,진료­입원수속비리 꼽아/“원치않는 약물투여”도 73%나/의료인 43% 수련의채용때 금품수수 지적 국민대부분이 영안실 횡포등 병원부조리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의료인들도 제약회사로부터의 사례금수수등 부조리를 스스로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공보처가 월드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5월18일부터 26일까지 전국의 20세이상 남녀 7백명과 의사·간호사등 의료종사자 3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영안실횡포등 병원부속시설의 부조리에 대해 응답자의 89.6%가 심각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진료및 입원등 행정수속관련부조리에 대해서도 86.7%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원치않는 의료기사용권유의 경우 79.5%가,또 원치않는 의약품투여권유는 73.6%가,진단서·증명서 허위발급의 경우에 대해서는 69.2%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의사나 간호사에 대한 촌지지급에 대해서도 68.9%와 67.5%가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의료인들은 심각한 부조리 사례로 ▲제약·의료기회사와의 금품수수(1백4%)와 ▲인턴·레지던트임용과 관련된 금품수수(43%) ▲진료과목선정을 둘러싼 금품수수(28%)등을 꼽았다.(복수응답) 그러나 다른 업계와의 경우와 비교할 때 의료인들은 11.7%만이 「다른 업계보다 부조리가 심각하다」고 생각할 뿐 대부분은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의사들은 2%만이 「다른 업계보다 심각하다」고 대답했다. 한편 소득신고를 성실히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조사대상의사들의 42.4%가 「그렇다」고 대답한 반면 「불성실하게 신고한다」고 답한 응답자도 38%나 됐다. 의사의 소득세 수준과 관련해 「소득에 비해 적게낸다」고 답한 응답자는 의사가 25%인 반면 간호사 64% 원무과직원 63%로 나타나 상당한 시각차를 보였다. 이밖에 의사의 사회적 지위에 대해 일반인 대부분(80.3%)은 의사를 「상류층」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정작 의사들은 64.2%가 스스로를 「중간층」이라고 대답해 차이를 나타냈다. 이는 결국 의사의 사회적 역할이 일반인들이 기대하는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는 결과를 낳아 일반인들이 의사를 부정적인 눈으로 바라보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조사대상일반인들은 86%가 의료인들이 사회적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거나 그저 그렇다고 대답했으며 이유로는 ▲환자에 대한 소명의식 결여(29.8%) ▲영리추구집착(27.2%) ▲특권의식(24.6%)등을 꼽았다.
  • 평화의 댐 건설/통치행위라도 감사 가능할까

    ◎감사원,“예규 구애받지 않고 진상규명”/전 전대통령측,“감찰대상 아니다” 주장 평화의 댐 건설결정은 「통치행위」인가.통치행위라면 감사의 대상이 되나. 「평화의 댐」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착수는 이러한 의문을 낳게하고 있다. 이번 감사가 댐의 설계나 건설업체 선정경위 등 실무적인 부분보다는 북한의 수공위협이 과연 있었는가,누가 댐 건설을 주도했는가 하는 정치적 측면에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감사원 예규는 「행정부가 수립하는 기본정책및 통치행위는 감찰하지 않는다」고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평화의 댐」 건설을 결정하고 이를 추진하는 과정이 통치행위였느냐 하는 문제에 초점을 맞춰볼 수 있다. 당시의 상황에 대한 「총체적 책임」이 있는 전두환전대통령측에서는 이를 통치행위의 일부였다고 주장하고 있다.전씨측은 평화의 댐 건설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여론화되자 이례적으로 『감사결과를 보고 필요할 경우 입장을 밝힐 수 있다』고 자신있는 반응을 나타냈다. 전씨의 한 측근은 『평화의 댐 건설은 대통령이 모든 상황을 종합해 내린 통치행위』라고 말하고 『미국측이 우리 정보기관에 제공한 대북정보에 따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측근은 이어 『그 뒤에 북한의 도발행위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서 북한의 도발가능성에 대비한 결정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당위성을 강조했다. 전씨측은 이 문제가 감사의 대상이 된다면 노태우전대통령이 대선으로 공약한 중간평가를 받지 않은 것이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연기했던 것까지 감사대상이냐는 입장인 것같다. 감사원측의 입장은 물론 다르다. 우선 통치행위라는 애매한 수식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다.『통치행위라는 말 자체가 학문적으로나 있는 용어가 아니냐』고 반문할 정도다. 한 고위관계자는 『지난 시절의 중대한 비위들을 단순히 통치행위로 치부한다면 비리를 덮어두자는 얘기밖에는 안된다』고 말했다. 특히 단순한 정치적 판단과는 달리 평화의 댐은 북한의 수공위협에 공포와 분노를 느낀 온국민이 유례없는 6백61억원의 성금을 모으고 강원도 처녀지의 산허리를 깎아가며 공사를 벌인 사실이 실체로 남아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허다한 돈과 시간과 인력을 낭비하게만든 이런 「정치극」이야말로 철저한 감사를 통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것이 감사원의 의지다. 감사의 범위를 제한하는 예규조항에 대해서도 사법적 시비의 대상은 아닌 만큼 구애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이다.내부규제 이상의 의미가 없고 실제로 이 조항이 문제시 된 적도 없다는 것이다.또다른 고위관계자는 『농촌지역에 저수지를 쌓은데 대해 감사원이 「국회의원을 위해 엉뚱한 위치를 선정했다」고 지적하는 등 정책판단에 대한 감사의 선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감사원의 입장은 또 청와대와는 조금 다른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당초 감사원의 평화의 댐 감사가 착수됐을 때 청와대의 이경재공보수석은 『댐을 만들려고 했던 것까지는 그러려니 할 수 있는데 그뒤에 성금을 모금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정책결정보다는 실무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는 듯한 뉘앙스를 나타냈다. 김영수사정수석도 『그 당시 자료를 조사하면 다 나오는 문제』라면서 『그 부분은 뒤져봐야 별 것 없지 않겠느냐』고 말해 정책판단에는 크게 문제삼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시사했다. 이는 김영삼대통령이 5·18특별담화에서도 밝혔듯이 전직대통령 문제는 가급적 역사의 평가에 맡기자는 입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점에서 이번 감사도 진상은 규명하되 책임자에 대한 처벌이 어려운 또 하나의 「역사회복」 과정이 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 “재공개때 축재 철저심사…법대로 처리”/김대통령­이대표회담 대화록

    ◎「평화의 댐」 조사… 의혹 밝혀낼것/「12·12」 「5·18」 관련 공직자 사퇴를 새정부 출범후 처음으로 15일 열린 여야영수회담은 2시간 25분동안 진행됐다.다음은 이경재청와대대변인과 민주당이 발표한 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대표간의 대화요지다. ▲김대통령=깨끗하고 정정당당하게 국정을 운영해 나가겠습니다.정치자금을 받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반드시 지키겠습니다.내가 실천해 나가면 정치권도 깨끗해지고 정부나 국민도 따르겠지요.나는 임기5년동안 사심없이 국정을 돌보고 개혁정치 성공에 전념하겠습니다.나는 감사원장과 검찰총장에게 성역없는 사정만을 지시하고 구체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대표=국회에서 개정된 법에 따라 재공개를 할 때는 철저히 해야 합니다.재산축적과정에서 설득력이 없는 부분은 엄격한 심사를 해야 합니다. ▲김대통령=절대로 사심없이 철저히 할 것입니다.축재과정이 의심스러우면 철저히 심사할 것입니다. ▲이대표=희생자가 나올 수 있겠지요. ▲김대통령=법대로 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평화의 댐에 대해서도 조사하도록 지시했습니다.반드시 밝혀져야 합니다.이런 것이 과거 부정부패의 온상이었습니다. ▲이대표=개혁은 법과 제도화되어야지 지속적인 실천이 가능합니다.국회와 국민중심의 개혁이 되어야만 공정성이 보장됩니다.성역이 있어서도 안됩니다. ▲김대통령=성역은 절대 없습니다. ▲이대표=공교롭게도 정주영,박태준,박철언,김종인씨등이 모두 대통령이 될 때 장애가 됐던 인물들이 아닙니까. ▲김대통령=정주영씨와 박태준씨는 노태우전대통령 때부터 조사가 시작된 것이므로 나와 결부시키지 말기 바랍니다.(다른 사람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이대표는 설명) ▲이대표=국회를 상시로 열어야 합니다.과거 대통령과 당을 같이할 때 총무이던 내가 상시국회를 주장했을 때 대통령께서도 환영했지 않았습니까.민자당에 지시해서 3주간의 7월 임시국회를 열도록 해주세요. ▲김대통령=총무에게 적극검토하도록 지시하지요.국회활성화에 대해서는 나도 같은 생각이라 민자당에 대책을 강구토록 지시했습니다. ▲이대표=법률개폐를 다루는정치관계법심의특위에서 민자당이 너무 소극적입니다.대통령이 개혁을 하려는데 이렇게 되면 뒷받침이 안됩니다.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해주십시오. ▲김대통령=그렇게 하지요.그런데 국가보안법은 야당이 급하게 주장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북한이 세계정세의 변화에 따라 달라진 것 같지만 적화통일등 대남노선이 전혀 바뀌지 않았어요.핵문제도 그렇고 미사일도 중동에 수출하는등 문제가 되고 있고,국내에서는 대학생들이 인공기를 걸어놓고 평양과 통화를 하는 현실이 아닙니까.국가보안법에 대해서는 야당이 이해해주어야 합니다.다만 안기부법에 대해서는 미국과 독일처럼 정보기관으로서의 활동범위내에서 법의 개정을 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대표=도청방지법(통신비밀보호법)개정을 위해 민주당안을 정치관계법특위에 내려고 하는데 민자당측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대통령=도청에는 나도 원칙적으로 반대지만 어린이 유괴와 밀수방지,간첩수사등을 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상황이 있습니다.이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국민의 사생활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도청을 금지토록 하는 방안을 적극검토하도록 하지요. ▲이대표=금융실명제,한국은행독립,세제개혁은 반드시 실시되어야 합니다. ▲김대통령=모두 준비하고 있습니다.금융실명제는 경제정의실현 차원에서 절대로 시행합니다.다만 시기는 전적으로 나에게 일임해주기 바랍니다. ▲이대표=깨끗한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선거법을 개정해 선거공영제를 확대하고 정치자금법도 개정해야 합니다. ▲김대통령=국회의원선거구는 정치자금이 많이 드는 중·대선거구제보다는 소선거구제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대표=12·12와 5·18의 진상이 규명되어야 하며 관련공직자들은 사퇴해야 합니다.이를 위해 국회차원의 특위를 구성해야 국민에게 설득력을 가집니다. ▲김대통령=우리는 이미 진상규명과 처벌을 역사의 심판에 맡기기로 했습니다.김대중전대표도 정치보복을 않겠다고 했는데 그 대상이 누구인지는 잘알고 있지 않습니까.이것은 국민의 동의를 얻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대표=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즉각 실시해야 합니다. ▲김대통령=95년 이전에는 반드시 실시하겠습니다.그러나 해마다 여러차례의 선거를 치러야 하는 것을 해소하기 위해 전산망을 구축해서 몇개의 선거를 동시에 치르는 방안을 검토겠습니다. ▲이대표=인사의 공정성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대통령=인사문제는 어제도 지시했으며 남달리 관심을 갖고 실천해 나가고 있습니다.내일 유럽방문을 떠난다는데 잘 다녀오시고 영국에 가시면 김대중전대표께도 안부 전해주십시오.
  • 두 전대통령 등 4명/5·18관련 고발키로/광주시의회

    【광주=최치봉기자】 광주시의회 5·18특위(위원장 안성례)는 14일 회의를 열고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과 정호용·박준병의원등 4명을 광주사태 책임자로 형사 고발키로 했다. 5·18특위는 오는 17일 열릴 예정인 본회의를 거쳐 검찰에 이들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시킬 계획이다. 의원들은 이날 회의에서『이들 4명은 80년 광주시민학살 당시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명백히 밝혀져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5·18관련 단체나 재야가 전직 대통령을 고발한 적은 수차례 있었으나 법률이 정한 공공기관 또는 지방의원이 형사 고발키로 한 것은 처음이다.
  • 오늘 여야 영수회담/김 대통령­이 대표

    민자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은 이기택 민주당대표와 15일 상오7시 청와대에서 새정부 출범후 첫 여야영수회담을 갖고 국정현안 전반에 대해 논의한다. 조찬을 겸한 이날 회동에서 김대통령과 이대표는 문민정부 출범을 계기로 시작된 개혁의 성공적인 추진방안과 새로운 여야관계의 정립및 국회활성화를 통한 정치복원,6공비리를 포함한 과거사청산문제,통일·외교·안보분야의 초당적 협조방안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 여야 영수회담 특히 김대통령은 중단없는 개혁과 성역없는 사정의지를 거듭 천명하고 정치권의 개혁없이 깨끗한 정치와 신한국창조가 이뤄질 수 없다는 점을 지적,「청정정치」구현을 위한 국회차원의 법적 제도적 뒷받침과 야당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또한 경제회복이 당면 최대과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신경제의 기본구상을 밝히고 이를 위한 야당측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북한핵문제의 조속한 해결필요성및 남북대화등과 관련한 자신의 견해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대표는 ▲금융실명제의 전면실시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시기문제 ▲보안법폐지등 정치관계법 처리방안등 민주당이 제시한 10대 개혁과제와 ▲5·16,12·12,5·18등 과거사정리 ▲6공비리청산 ▲해직교사복직등 10대 청산과제를 중심으로 국정현안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을 밝히고 이를 국회에서 수렴해 추진토록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 6월항쟁 주도인사 청와대오찬 대화록

    ◎“「6·10」 없었다면 문민정부 불가능”/김 대통령/분배정의 위한 「실명제」 조속 실시를”/“역사적사건 진상규명 꼭 이뤄져야” 김영삼대통령은 6·10항쟁 6주년이 되는 10일 당시 민주화투쟁을 주도했던 국민운동본부 핵심인물들을 청와대로 초청,점심을 함께 하면서 당시를 회고하고 그 정신을 임기중에 완성할 것을 다짐했다.다음은 대화요지다. ▲김영삼대통령=캄캄하고 어두운 시대에 민주화를 위해 어려운 일 해주신 여러분 만나 한없이 기쁘다. 87년 6월의 민주화항쟁은 3·1운동,4·19의거,5·18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상에 서있다.6·10이 없었다면 문민정부의 출범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6·10민주화항쟁은 길이길이 역사에 조명돼야 한다.독재정권은 국민에의해 무너지고 만다는 사실을 교훈으로 남기고 있다. ▲금영균목사=교통순경들이 아직 돈을 받는 것을 보면 국민들이 아직 바뀌지않았구나하고 생각하게 된다.면사무소 들렀을 때 국민들이 피부로 변화를 느낄 수 있게 해달라. ▲김대통령=아직 1백일밖에 안돼 일선까지 못미친 부분도있다.그러나 직접 민원창구를 가보면 많이 바뀐걸 느끼게 될 것이다. ▲박형규목사=노동문제에 관한한 많이 바뀐 것 같지 않다.현대정공사태가 그런 것 같다. ▲인명진목사=이인제노동장관이 근로자들에게 인기다.그러나 노동현장서는 아직도 절벽 같은 것을 느낀다.근로자들도 대통령의 뜻을 따라 고통분담할 의지가 있는데 실망하는 것 같다. ▲이상수 전의원=원진레이온 자리에 노동보건연구소 같은 것을 세우면 근로자들이 박수칠 것이다.이인제장관 잘하고 있다.부처간에 갈등있는 것 같은데 대통령이 뒷받침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김동완 목사=근로자복직추진위 책임자를 하면서 일부 해고자들이 기업주를 만나로 갔다가 구속되는 것을 봤다.옛날과 달라진게 없다고 느꼈다.이자리에 오지못한 이한열·박종철열사의 부모들도 초청했으면 좋았을 뻔 했다.이한열열사의 추모비를 서울시내에 세워주었으면 한다. ▲금목사=대통령의 당시 뒷모습만 보여주는 TV에 항의하기 위해 시청료거부운동을 벌였었는데 지금 미납분을 납부하라는 독촉을 받고 있다.탕감해 달라(폭소). ▲김대통령=기회는 이때다.수출늘고 수입은 준다.경제회복 기미가 있다.이기회 놓치면 우리는 영원히 낙오하고 만다.모두가 고통분담에 동참해야 한다.각기 소신에 따라 이편 저편에 설 수 있다.그러나 나라부터 살리고 봐야한다. 얼마전 모재벌사가 보훈성금으로 10억원을 내겠다고 하길래 받지 말라고 했다.명분은 좋지만 다른 기업들이 그렇게 해야하나보다하고 줄줄이 따라 올것 같아서다. ▲오충일목사=85년도에 정부가 정권안보를 위해 학생운동을 간첩사건으로 조작,구속했는데 이번에도 풀려나지 않았다.재심을 하든지 풀어주든지 해주었으면 한다. ▲송월주스님=반민주적 법률개정등 제도적인 개혁 뒷받침이 부족하다.양적인 경제성장도 중요하나 분배정의가 실현돼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금융실명제는 가능한 빨리 실시돼야한다. ▲김대통령=금융실명제는 절대로 실시한다.시기공개는 적절치 않다.경제정의 실현이 나의 최종목표다. 나는 학생들을 이해해 법무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담히 풀어주었다.풀어주고나니까 옛날과 똑 같은문제 일으켰다.평화시위를 약속해놓고 쇠파이프와 화염병을 준비했다.엄청난 자금을 썼다.그돈이 어디서 나왔나.그애들이 문제 일으키니 어떡하나.법무부 보기가 참으로 부끄러웠다.그러나 화합차원서 풀만한 사람은 풀도록 여러가지로 검토하겠다. ▲제정구의원=지금까지 잘해 오셨다.6월혁명을 완성한 대통령으로 남기를 바란다.역사적 사건의 진실규명은 올해 못하더라도 언젠가는 매듭지어야한다.제일 뒤떨어진 정치를 끌어올리는 프로그램을 제시해야 한다. ▲유시춘(소설가)=문민정부는 학생·재야인사들의 피와 땀으로 이뤄졌다.학생들 풀어주니까 문제 일으킨다 하지말고 대담히 풀어봐달라.그뒤에 문제 일으키면 사법처리 하면 되지 않는가. ▲박형규목사=내 여권이 단수여권이다.관료조직이 개혁이 안되고 있다.참신하고 유능한 재야인사 있으면 과감히 기용해 달라. ▲김대통령=제정구의원 같은 젊고 깨끗한 정치인들에게 감명 받고 있다.깨끗한 정치를 위해 노력하겠다.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해야 할 일은 할 것이다.솔직한 이야기들에 감사한다.
  • 입지 좁아진 재야(개혁바라몌 달라지는 세상:15)

    ◎“도덕적 문민정부”… 투쟁론거 상실/「적대적」 시각서 「경쟁관계」로 전환 김영삼정부 출범후 재야가 느끼는 공통적인 정서는 「위기의식」이다.이른바 우파에 속하는 「자주·민주·통일 진영」이나 좌파로 불리는 「민중·민주계열」이나 모두 마찬가지다.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문민정부의 강한 개혁의지및 실천과 도덕성,그리고 이에대한 국민의 높은 지지도 때문이다.사실 재야가 그 뿌리로 내세우고 있는 4·19의거,5·18광주민주화운동을 『현정부는 이들의 연장』이라고 규정 지은 김대통령의 태도는 재야수준과 맞먹는다.재야 스스로 설땅을 잃을만한 획기적인 역사규정인 셈이다. 도덕성은 한때 재야인사들의 전유물이었다.변절의 「멍에」처럼 이들에게 터부시 되는 영역은 없다.그런데도 그들은 스스럼없이 정부안에 들어가 개혁의 전위에 서서 일하고 있는 것이다.이들 「참여파」인사들에 대해 재야내에서는 단 한마디의 훼절시비 조차 없다. 많은 재야인사들도 변화를 인정한다.문익환목사는 『역대 정권들은 우리의 순수한 주권행사를 반국가적인 것으로 받아쳤다.그러나 현정부는 우리가 던지는 「공」을 잘 받아주고 있다』고 말한다.정부가 바뀌어서 그만큼 대결의 여지가 없어졌다는 얘기이다. 지난 4·13 보선때 광명에서 당선된 민자당 손학규후보의 후원회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재야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박형규목사·박용일변호사·부천 성고문사건의 권인숙씨 등등. 지난달 27일 결성된 민주당 이부영최고위원의 후원회 행사장도 마찬가지였다.한완상부총리,정성철정무제1차관등 이른바 「참여파 장·차관」들이 참석했다. 정부 쪽에는 한부총리,정정무제1차관외에 이미 김정남교문수석,이신범환경관리공단이사,윤무한통치사료담당비서관,김영준교문2비서관등의 재야출신들이 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며,반체제 지식인의 대명사였던 이영희교수는 통일원의 자문기구인 통일정책평가회의 회원으로,인명진목사는 부정방지위 위원으로 활동중이다. 재야의 「지류」인 민중문화예술의 모임인 「민예총」이나 환경운동연합·전교조등도 궤도 수정을 서두르고 있는 게 역력하다.정부와 대화하고국민운동으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물론 재야의 다수그룹은 아직도 이에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문익환 김근태 이창복씨는 『참여를 재야의 본류로 볼수는 없다』고 지적한다.즉 아직 재야의 큰 울타리에는 백기완씨등 독자그룹과 야당에 우호적인 이우재씨등 민중당그룹,정치적 국민운동체를 지향하는 중도그룹,전로협·전농·한총련등 대중운동조직이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들 다수그룹은 『김영삼정부의 변화와 개혁을 부인하지 않는다』고 말한다.특히 김근태씨는 『선택적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달리 보면 현 정부의 개혁을 「적대적」이 아닌 「경쟁관계」로 보고 있다는 의미이다. 한쪽에선 참여가 곧 개혁이라는 논리로 뛰고있고,다른 한쪽에선 정부와의 경쟁 대열을 갖추려는 게 새정부의 개혁바람 이후 재야의 흐름이며 위상이다.
  • 「6·10항쟁」 역사에 길이 조명/김 대통령 강조

    김영삼대통령은 10일 『87년에 있었던 6·10민주화항쟁은 역사에 길이 길이 조명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6·10항쟁 6주년을 맞아 항쟁을 주도했던 당시 국민운동본부 간부 17명을 청와대로 초청,점심을 함께하면서 『6월 민주화항쟁은 3·1운동,4·19의거,5·18민주화운동의 연장선상에 서있으며 문민정부의 출범도 6·10없이는 불가능했다』고 밝히고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6·10항쟁은 독재정권은 국민에의해 무너질 수 밖에 없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남겼다』고 평가하고 『문민정부는 6·10항쟁의 목표를 완성키위해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성역없는 개혁은 임기말까지 한치의 흔들림 없이 추진될 것』이라면서 『부정부패의 척결없이는 경제를 살릴 수 없으며 이것만이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 6·10민주화항쟁/문민정부 모태로 재평가

    ◎청와대·민자당의 재조명 방향/4·19와 비견… 「6·29미화」에 가려 뜻 희석/민의폭발 의미살려 행사 민간에 맡겨 「6·10」이냐,「6·29」냐. 새 정부의 출범기조를 6·10으로 보느냐,6·29로 하느냐는 큰 차이점이 있다.새 정권을 6공 정부와 차별화하는 논리적 출발점이기도 하다. 6공 정부는 6·29선언이 민주화의 시작이라고 부각시켜왔다.혹자는 지난해 12·18대통령선거에서의 민의의 선택,9·18중립내각출범에서 새 정부의 연원을 찾기도 한다. 심지어 3당통합이 「김영삼정권」탄생의 모태였다는 강변도 있다. 새 정부지도자들은 「6·10민주화항쟁」이야말로 문민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고 주저없이 말한다.6·10이 있었기에 6·29가 생겨났고 그에 따라 문민정부도 탄생했다는 논지이다.이러한 입장에서 보면 6·29는 6·10의 종속변수이지 결코 독립적이 아니라는 것이다.6·29는 6·10항쟁에 굴복,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었던 현상이라고 파악한다. 6·29를 칭송하는 것은 위로부터의 일방적 개혁을 선호하는 보수적 사고를 깔고 있다.범국민적 항쟁에 밀려 단행됐음에도,마치 지도자의 결단인양 미화됐다.때문에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측간에 6·29주체 시비까지 이는 사태도 발생했다. 이에 대해 6·10은 아래로부터의 개혁이다.87년 당시 4반세기동안 지속되어온 군사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응어리진 감정이 일거에 폭발한 것이었다.재야나 학생 뿐만 아니라 제도정치권,지식인과 전문직업종사자들까지 가세한 항쟁이었다.근대 정치사에서 「3·1」운동,「4·19혁명」과 비견될만한 것이었다. 6·10이 6·29에 비해 논리적 우월성을 가졌다는데 모두들 견해를 같이 한다.새 정부가 「4·19」「5·16」「5·18」「12·12」등 일련의 역사재평가작업에 6·10을 포함시켜 적극 홍보에 나선다 해도 문제될 것은 없다. 그러나 정부는 6·10에 관한한 차분해지기로 방침을 정했다.6·10의 진정한 의미는 국민이 스스로 독재에 항거했다는 점이다.6·29와 같이 정권에 의해 무리하게 미화될 경우 오히려 의미가 반감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정부가 나서 요란을 떨지않아도 6·10과 6·29에 대한자리매김이 자연스레 되리라는 자신감도 깔려있다.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6·10관련 행사는 아주 단촐하다. 김영삼대통령이 10일 낮 6·10당시 함께 최루가스를 마시고 「닭장차」에 실려갔던 민주동지들을 초청,오찬을 함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김덕용정무1장관,최형우의원등 정치권 인사와 박형규목사등 6·10당시 「국민운동본부」관계자들이 참석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진다. 청와대와 민자당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6·10의 의미에 대해 평가를 할 예정이다.그외에 공식 기념식개최라든가 기념일 제정등은 전혀 검토되지도 않고 있다. 정부는 민간단체의 6·10기념행사도 유의깊게 지켜는 보되 간여는 않기로 했다.예산지원은 물론 당정 고위인사의 행사참석도 자제한다는 방침이다.정부가 끼어들 경우 「관변행사」로 오인받을 소지가 있는 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하자는 생각이 깔려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새 정부 핵심인사들은 자신들이 나서지않아도 국민들이,나아가 역사가 6·10을 재조명하고 「YS정권」이 6·10에서 출발한 정통민주정부였다고 평가하리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 현대­정부관계 “해빙조짐”/눈길끄는 잇단 유해제스처

    ◎계열사 분리·상반기 1조원 설비투자/“신경제 동참”… 청와대입장 누그러져/「현대차 호남공장」 건설땐 획기적 호전 전망 지난 7일 열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대통령선거법 위반 제3차 공판은 20여분 만에 간단히 끝났다.지난번 2차 공판이 3시간이 넘게 걸린 것과 비교할 때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이에 앞서 지난 2일 최수일 현대중공업 사장에 대한 비자금 관련 선고공판에서는 최사장 등 5명에 대해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요즘 「현대맨」들의 표정은 차츰 밝아지고 있다.현대 주위에 짙게 드리워졌던 「먹구름」이 걷힐 조짐이 나타나는 탓이다. 정세영 현대그룹 회장은 지난달 29일 새정부 출범후 처음 청와대를 방문했다.한미재계 회의에 참석하는 인사들과 함께 한 모임에서 김영삼대통령에게 『부정부패 척결을 환영하지만 너무 길어지면 굳어지게 마련』이라며 『(지나간 것은 묻어두고) 이제부터는 용서 없다고 한다면 기업의 투자의욕이 되살아 날 것』이라고 말했다.일반론에 빗대어 현대그룹의 얘기를 한 것으로도 이해될 수있다.이에 김영삼대통령은 『열심히 잘 해 주십시오』라고 격려를 보냈다. 현대는 지난달 중순 청와대에 건의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이 건의서에서 현대는 산업은행으로부터의 4천9백억원 지원과 정부 부처와의 원만한 업무 협의를 위한 실질적 관계개선,그리고 선거법 위반 직원들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그후 현대는 8개 계열사의 분리 및 통합을 전격적으로 선언했고,적극적인 투자를 요구했던 대통령의 뜻을 가장 먼저 받아들여 상반기 중 1조1천억원의 설비투자를 집행키로 하는 등 정부정책에 재빠르게 호응하고 있다. 정부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남은 일은 이제 한가지 뿐이라는 것이 재계의 일반적인 관측이다.현대자동차가 오는 2000년대 2백만대의 자동차 생산을 위해 구상 중인 신규 공장을 과연 호남에 세우느냐 여부이다. 이는 정부나 현대 모두에게 일종의 「꽃놀이 패」 같은 것이다.정부는 5·18 광주문제의 해결과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현대자동차의 호남 유치를 바라고 있고,현대 역시 정부와의 화해와 삼성의 승용차 진출을 막기 위해 굳이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는 분위기로 해석되고 있다. 현대는 이 문제를 금융규제 해제와 신규 공장건설에 대한 지원으로 연결시킨다는 복안을 지닌 것처럼 보인다. 내부적으로 호남 입지를 거의 결정했으면서도 정부와 완전 화해의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해 공식 입장을 유보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한편 민주당은 호남에 자동차 공장이 들어설 경우 고용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에 기대를 걸고 치열한 로비를 벌이고 있으며,실제 유인학의원은 지난달 27일 청와대를 방문,박관용 비서실장에게 이를 강력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거론되는 부지로는 목포 대불공단,여천공단,광양공단 등 3곳이지만 대불공단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꼽히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2공장의 호남유치 문제는 향후 정부와 현대의 관계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라는데 별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 「5·18」 미제출 자료/대정부 서면질의/민주 광주특위

    민주당은 8일상오 국회에서 광주특위(위원장 김원기)전체회의를 열고 13대국회의 광주특위활동 과정에서 정부측에 요구한 자료 가운데 미제출자료와 불성실하게 작성된 자료,은폐및 축소의혹이 있는 자료에 대해 다시 서면질의키로 했다. 광주특위는 또 1단계 활동기간을 이달부터 2개월간으로 설정,오는 가을 정기국회 이전에 보고서를 만들기로 했다.
  • 노 전대통령 “두문불출”/사정정국 연희동의 「두 표정」

    ◎전 전대통령은 산행 등 외부활동도 서울 연희동에서 「보통시민」으로 살고 있는 전두환·노태우 두 전임대통령이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전임대통령은 한총련소속 대학생들이 5·18민주화운동 재조명을 계기로 「체포조」를 결성,연일 시위를 벌인데다 최근에는 율곡사업비리와 관련,5·6공 측근이나 실세들이 수사선상에 올라 심기가 편치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전대통령은 반상회참석·등산 등으로 바깥활동을 하고 있으나 지난 2월 퇴임시 『이젠 홀가분하게 여행도 하고 동네 목욕탕에도 가고 싶다』던 노전대통령은 두문불출하고 있다. 노전대통령의 이같은 생활은 한총련소속 대학생들의 「전·노체포결사대」시위와 김종인·박철언의원등 6공실세들이 잇따라 구속된 최근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청와대로 들어가기 전만 해도 노전대통령은 거의 빠지지 않고 반상회에 참석했으나 퇴임이후에는 반상회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또 5월 이후에는 이따금 들르던 헬스클럽도 찾지 않으며 등산·테니스등 즐기던 운동도 끊었다. 반면 지난 69년부터 연희동에서 살아온 전전대통령은 백담사생활 이후 반상회에도 줄곧 참석,주민들과 「세상사는 얘기」를 나누고 있다. 전전대통령은 특히 「전·노체포결사대」의 시위직후인 지난 3일에도 북한산 산행에 나섰고 「체포결사대」가 극성을 부리던 지난달 25일에는 자신의 집에서 반상회를 열고 주민들과 함께 저녁식사도 했다. 특히 「한총련」의 5월 연희동 시위때는 주민과 전경들에게 『가슴 아프다.미안하다』『전경들이 그늘에서 쉬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는 것이다.
  • 「본질적 개혁」요구…야 목소리 찾기/민주 이 대표회견 의미와 문답

    ◎“5·16 12·12 5·18주역 퇴진해야/카지노관련 중대정보 계속 확인/당분간은 정계개편 가능성 희박” 이기택대표의 5일 기자회견은 현재까지의 개혁작업을 「외상치료」로 평가하고 이제부터는 본질적인 개혁인 「내과수술」단계로 접어들어야 한다는데 무게를 싣고 있다. 물론 민주당도 현재까지의 개혁작업이 잘못됐다고 판단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여론의 박수를 받고 있는 개혁에 대해 사사건건 시비를 가릴 경우 민주당이 보수세력으로 몰릴 위험성을 경계하고 있기도 하다. 사실 신정부출범후 개혁과 관련한 민주당의 목소리는 꾸준히 있었으되 한번도 뚜렷하게 여론을 환기시킨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 신정부출범 1백일을 넘긴 시점에서 그간의 개혁을 비판하고 향후 개혁에 있어서는 야당의 주장도 적극 반영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대표와 민주당의 생각이다. 이대표가 이날 제시한 필수청산 10대과제와 우선개혁 10대과제는 한마디로 개혁에 있어서 야당의 몫도 인정해달라는 요구이다. 김대통령과 청와대 위주로 진행되어 왔던 개혁작업에 대한 경계성 발언이다. 따라서 이대표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개혁의 대안을 제시한 것은 국회와 정치권이 개혁대상이 아니라 개혁주체로 거듭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또 야당을 건전한 비판자로,개혁의 동반세력으로 인정해야 된다는 점을 강경한 표현을 빌려 촉구한 것이다. 일문일답 요지는 다음과 같다. ­정계개편 가능성은. ▲김덕용정무1장관이 정계개편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고 있는데 내가 보기에는 당분간 정계개편은 없을 것이다.정계개편의 가능성이 희박함에도 불구하고 소위 실세라는 일개 국무위원이 정계개편을 운위하는 것은 정치적 혼란을 야기하는 행위이며 공작정치의 일환이라는 시각이 있을수 있다. ­필수청산 10대과제,우선개혁 10대과제를 제시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는. ▲우리당이 주장하는 청산과 개혁이 수용되지 않고 있다.개혁정책을 성공시키기 위해 끈기와 인내를 가지고 개혁을 제안하고 대안을 국회를 통해서 정부·여당에 관철되도록 주장할 것이다.김영삼정부가 듣지 않을때는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김영삼정부출범 1백일동안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수 있는 부분은. ▲김대통령의 개혁과 청산이 부정적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개혁과 사정에 있어서 과거정권에 비해 과감한 측면이 있으며 뼈를 깎는 아픔도 감수하면서 부분적으로 과거 정리를 일부 했다는 것도 긍정적인 면이다.그러나 야당의 입장에서는 부정적 측면도 많기에 개혁의 성공을 위해 냉정하게 정부를 채찍질하고자 하는 것이다. ­5·16,12·12,5·18주역에 대해서는. ▲이들 사건의 주역들이 개혁시대의 주체로 존재하는 것은 역사적 모순이다.미안하지만 그런 분들은 공직이나 국민대표기관에서 물러나는 것이 개혁시대를 만들어 나가는데 보탬을 주는 것이다. ­카지노수사가 중단되고 있는데는 안기부의 개입이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했는데. ▲카지노와 관련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중대정보는 물론 시중의 정보도 있으므로 확인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따라서 아직 구체적으로 언급할 시기는 아니다.
  • 박근영씨 망월동묘역 참배/“5·16은혁명” 발언 등 눈길

    ○…고 박정희대통령의 둘째딸 근영씨가 5일 낮 12시30분쯤 광주시 북구 망월동 5·18묘역을 참배해 눈길. 근영씨는 이날 자신이 총재로 있는 위국사상 대한충효회(회장 정동문·81)회원 45명과 함께 육영재단 버스와 승용차편으로 망월동 묘역에 도착,참배하고 1시간30여분동안 묘지등을 둘러보며 머물다 광주지역 충효회원들과의 모임을 위해 시내로 출발. 근영씨는 『5·16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기자들의 질문에 『5·16은 혁명』이라고 한마디로 잘라 말한뒤 『5·18묘역 참배는 순수한 뜻에서 한번 찾아본 것이 좋겠다는 충효회원들과 뜻을 같이해 오게 된 것』이라고 방문배경을 설명.
  • 개혁 「신권위주의」 우려/필수청산 10대과제 제시/이기택대표 회견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5일 『신정부는 개혁의 수단에 불과한 사정작업을 개혁의 전부인양 과대선전을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개혁의 주체와 방향·대상·기준은 날이 갈수록 모호해지고 있으며 권력핵심에 대한 사정은 오히려 기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대표는 이날상오 마포당사에서 새정부출범 1백일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의 상황은 입법·사법·행정의 균형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의회민주주의 아래서 대통령개인의 의사만이 초법적인 우월성을 보이고있는 우려할만한 파행구조에 빠져있다』며 『이런 상황은 신권위주의가 등장할 적신호』라고 지적했다. 이대표는 『제도와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사정일변도의 개혁은 민주적 개방사회를 경직시키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개혁의 진행과 성취를 위해 잘못된 개혁의 방향이 즉각 시정되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대표는 본질적인 개혁달성을 위해서는 철저한 과거청산과 제도적개혁이 병행되어야한다고 전제,필수청산 10대과제로 ▲14대대선자금및 청와대정치자금공개 ▲5·16,12·12,5·18의 진상규명및 관련자 공직사퇴 ▲검찰등 사정기관의 내부사정 ▲군사정권하의 의문사에 대한 진상조사 ▲율곡사업과 군인사비리규명 ▲해직교사·언론인·근로자의 사면·복권및 복직 ▲6공7대의혹사건등 6공비리철저조사 ▲양심수 석방및 사면 ▲전직대통령을 포함한 부패지도층의 부정축재조사및 재산환수 ▲정경유착성 비자금의 전면수사등을 제시했다. 또 우선개혁 10대과제로 ▲금융실명제실시와 한국은행독립 ▲국가보안법 폐지와 민주질서보호법으로의 대체 ▲안기부의 수사권폐지및 예산공개 ▲지방자치단체장선거실시 ▲선거법·정당법·정치자금법개정 ▲입시부정방지를 위한 사립학교법개정 ▲노조정치활동보장과 고용보험제실시 ▲농업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조치법제정 ▲인사청문회와 특별검사제도입 ▲부패방지를 위한 공무원 보수현실화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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