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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차규헌 전 교통부장관 별세

    차규헌 전 교통부 장관이 10일 오전 폐렴으로 별세했다. 82세. 차 전 장관은 경기 송탄 출신으로 육군사관학교와 건국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제7사단장, 수도경비사령관, 육군사관학교장, 육군 참모차장, 군사령관 등을 지냈다. 1983년 대장으로 예편한 뒤 1986년 제31대 교통부장관에 취임했다. 하지만 신군부와 함께 ‘12·12 사태’에 참여하고 ‘5·18 광주 민주화 항쟁’의 무력 진압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1997년 대법원으로부터 장세동씨와 함께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성빈씨와 아들 유만(사업)·유신(사업)·왕준(사업)씨, 딸 계연·재은·영은·지은씨, 사위 안철우(사업)·박정훈(동아일보 기자)·배경환(성남시립교향악단 비올라 수석)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14일 오전 7시. (02)2072-2091.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기억되지 않는 역사는 반복되더라…5월, 그리고 31년 그래서, 또 광주다

    기억되지 않는 역사는 반복되더라…5월, 그리고 31년 그래서, 또 광주다

     31년이 흘렀는데 ‘5월 광주’를 말하고 있다. ‘또(혹은 아직도) 광주냐.’란 반응이 나올 법도 한데 개의치 않는 눈치다. 2년 동안 아내(주로미, 조연출·내레이션·구성작가)와 아들(김상구, 촬영보조)까지 동원해 가내수공업 방식으로 다큐멘터리 ‘오월愛’(오월애)를 완성했다. 40여명 무명씨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기억하는 1980년 5월과 이후 30년의 사적(私的) 기억을 복원했다.  뿐만 아니다. 광주를 시작으로 전 세계를 돌면서 ‘민중의 세계사’란 주제로 10부작 시리즈를 만들겠단다. 20년 가까이 다큐멘터리 한우물을 파고 있는 김태일(48) 감독 얘기다. 독립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전국 18개관 개봉(12일)을 앞둔 그를 지난 4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초등학교 졸업 뒤 제도권 교육을 거부하고 나선 ‘10대 스태프’ 상구(14) 군도 함께했다. “우리가 잊고 있던 31년을 살아온 분들이 궁금했다.” →경북 예천 출신인데 언제부터 광주항쟁에 관심을 두게 됐나. -대학(고려대 국문과 84학번)을 다닐 무렵이 아닐까. 엄청나게 피가 뜨거웠던 시절 아닌가. 광주의 진실을 알게 됐을 때 충격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살아남은 우리가 모두 죄인이었다는 생각을 지을 수 없었다. →‘화려한 휴가’(2007) 같은 상업영화부터 각종 다큐멘터리까지 광주항쟁을 다룬 영상물은 넘쳐난다. 왜 지금, 광주를 다뤄야 했나. -기존 작품들을 대개 5월 항쟁 열흘의 기록이다. 당시 이름 없이 참가했던 분들의 기억과 지금의 모습을 통해 30년이 지난 이후 5월 광주에 대한 기억이 어떻게 남아있는지 궁금했다. →아예 광주에 내려가서 살았던데. -2009년 3, 4월 두 차례 답사했다. 광주 대인시장의 방 한 칸을 ‘대인 예술인프로젝트’(시장의 문 닫은 공간에 작가를 상주시켜 예술작업을 지원하고 시장도 활성화하는 사업) 관계자들에게 양해를 구해 작업·생활공간을 얻었다. 실제 광주에 머문 건 6개월쯤이다. →40명에 이르는 무명씨(항쟁 참가자)들의 인터뷰가 뭉클했다. 이들의 마음을 열기 쉽지 않았을 텐데. -처음에는 쉬울 줄 알았다(웃음). 2009년 5월1일 내려가서 처음 만난 인터뷰 대상에게 딱지를 맞았다. 그다음 뵌 게 양동시장 노점상 이영애(항쟁 당시 주먹밥 부대) 어머니다. 거리에서 30분을 혼났다. 매년 5월이면 언론에서 취재를 와서 고통스러운 기억을 끄집어내는데 막상 보도는 시덥지 않으니까 화가 나 있던 게다. 일단 카메라를 내려놓았다. 조연출(아내)이 나서 아줌마들끼리의 수다를 떨었다. 그렇게 서너 달이 흐르고서 비로소 인터뷰를 담을 수 있었다. →다큐에 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사람이 있나. -80년 5월 27일 새벽 도청이 진압될 때 방송실에 3~5명 정도가 있었다. 그 중 중 3 여학생이 있었다는 복수의 증언을 확보했다. 그런데 구속자나 사망자 명단, 어디에도 기록이 없다. 훈방되면서 기록이 안 남은 걸로 추정할 뿐이다. 당시 넝마주이들이 맹열하게 참여했다는 기록도 있는데 그분들이 모여 살았다는 월산동 일대를 샅샅이 뒤졌는데도 끝내 못 찾았다. “광주의 속살을 들여다보니 가슴이 아팠다” →‘언제부턴가 광주 안에서도 5·18이 우리 안의 타자가 된 것 같다’는 나레이션이 인상적이다.. -관련 단체끼리, 또는 단체와 시민 사이에 골이 깊어진 건 사실이다. 2년을 작업하면서 외부인으로 광주의 속살을 살짝 들여다봤다. 갈등은 90년대 중반 이후 보상과 함께 시작됐다. 이분들이 10년 정도를 폭도 취급을 받다 보니 생활을 돌볼 겨를이 없었다. 보상으로 목돈이 생기니까 빚을 갚거나 주식·사업을 한다고 90% 정도는 돈을 날려버렸다. 배운 것도 없고, 고문과 부상으로 막노동할 형편도 안 됐다. 5월의 트라우마는 고스란히 남았고, 후유증으로 최근까지 50여명이 자살했다.  현재는 도청 별관 철거 논란으로 갈등이 표면화돼 있다. 5월 정신을 계승하려면 도청별관을 보존해야 한다는 측과 하루빨리 (도청별관을 철거하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남도청 일원의 17만㎡에 2014년까지 민주평화교류원·아시아문화원 등 완공 예정)을 건설해야 한다는 측이 맞서 있다. 후자 측은 5·18 관련 단체(5·18구속부상자회·부상자회·유족회)를 통합해 법적 지위를 인정받는 공법단체를 만들면 아시아문화전당의 자판기 수익금 등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논리다. 그런데 오랜 갈등을 지켜본 광주시민은 진절머리를 낸다. 결국 ‘5월’은 광주 안의 섬처럼 고립된 것이다. →제작비는 얼마나 들었나. 생계 유지가 쉽지 않았을 텐데. -생활비와 제작비의 경계가 모호해서 제작비를 따지기가 쉽지 않다(웃음). 영화진흥위원회와 부산영화제에서 4000만원을 지원받았다. 돈이 떨어지면 ‘알바’를 했다. 늘 외환위기 때처럼 살았다(옆에 있던 상구가 “내 통장도 털렸어요.”라고 폭로했다. 김 감독이 “빌린거지, 털었다고 하면 도둑 같잖아”라며 멋쩍게 웃었다). →부인과 아들까지 (영화 작업에) 끌어들였는데. -아내는 빈민촌 어린이집 교사였는데 문을 닫았다. 40대 중반이면 원장을 할 나이라 재취업이 안 됐다(웃음). 2008년 단편 ‘효순씨 윤경씨 노동자로 만나다’부터 함께 했다. 이전에도 모든 작품을 가편집 단계부터 보고 상의했기 때문에 스태프나 마찬가지였다. 가장 강력한 지지자이자 후원자, 동반자다. 10여년 동안 작품이 주목받지 못 해 갈등도 많았지만, 항상 아내가 ‘구애받지 말고 해라. 당신 만의 힘이 있다’고 토닥여줬다. 상구는 촬영보조로 딱히 한 일은 없다(이들 부자의 대화는 친구들끼리 말장난하듯 친근하다). →스태프로 뽑은 이유는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겠나(상구가 “돈이 없으니까.”라며 끼어든다). 중학교를 안 다니는데 집에서 놀기만 하더라. 우리 부부는 거의 광주에 내려가 있어야 하니까 그럴 거면 와서 경험해 보라고 했다. 안 내려온다고 버티기에 ‘알바비’를 준다고 미끼를 던졌다. 작업일지를 잘 쓰고, 현장에 꼬박꼬박 출퇴근하면 보너스를 주겠다고 했다(상구가 “아빠 말이 맞긴 한데 아직 못 받았어요. 다 합치면 360만~370만원은 받아야 해요.”라며 너스레를 떤다). →영화를 전공한 적이 없다. 1993년 ‘원진별곡’부터 다큐에 뛰어들었는데. -대학에서는 국문학을 전공했다. 시인이 되고 싶었는데 내 길은 아닌 것 같더라. 한국현대사에 관심이 많았고, 영상으로 옮기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독립영화협회에서 하는 3개월짜리 기초교육만 받고 바로 연출을 시작했다. 그때 조연출을 한, 두 편이라도 했다면 지금 고생을 덜 했을 것 같다. 그때는 다 배웠다고 생각했다(웃음). →‘민중의 세계사’ 시리즈 10부작을 기획했다고 들었는데. -최근에 현장답사를 다녀온 인도차이나를 먼저 다룰 거다. 중동과 팔레스타인, 알제리 등 북아프리카, 콩고 등 중앙아프리카, 영국과 프랑스 등 서유럽, 동유럽, 호주와 남태평양 지역, 그리고 남미와 북미 등 얼개를 잡았다. →얼마나 걸릴까. -20년쯤은 걸리지 않을까. (기자가 상구에게 ‘나중에 아버지의 뒤를 이어 작업해도 되겠다’고 했더니 “전 관심없어요. 너무 무리 아닌가 싶어요. 10편에 집착하면 작품 완성도가 떨어질 수도 있고”라고 어른스러운 답을 내놓았다) →31년이 지난 지금, 광주정신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뉴스를 보니 중고생들이 행복의 조건으로 돈을 첫 순위로 꼽는다더라. 우리 사회는 경제적인 가치만을 좇고 있다. 31년전 광주에서는 국가폭력에 맞선 극한의 상황에서도 얼굴도 모르는 옆 사람을 위해 몸을 던졌다. 그렇게 많은 시민이 죽어가면서 지키고자 했던 연대와 나눔 등의 가치를 우리가 어떤 의미로 승화시킬지는 각자의 몫이다. 기억되지 않는 역사는 반복된다(상구는 “5월의 공동체정신을 되새기자라고 하면 되는데 아빠가 너무 장황하게 얘기한다.”고 면박을 줬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5·18민주 제2묘역 조성…광주, 연내 1000기 규모로

    국립 5·18민주묘지의 제2묘역이 조성된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공원조성위원회를 열어 최근 국가보훈처가 제출한 ‘5·18 민주묘지 제2묘역 조성안’을 의결했다. 보훈처는 오는 6월 설계비 등 8억원을 들여 광주 북구 운정동 산35 일대 현 묘지의 후문 부근 5471㎡에 평장묘지 1000기를 조성하는 공사에 들어간다. 올해 말쯤 완공된다. 제1묘역은 1997년 794기 규모로 조성됐으나 640기가 안장돼 154기의 공간만 남았다. 이대로라면 2013년 만장이 예상된다. 보훈처 관계자는 “제2묘역이 조성되면 앞으로 10년 정도 쓸 수 있을 것”이라며 “시신을 곧바로 매장하지 않고 화장한 뒤 유골을 평장 형태로 안치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문화마당] 외규장각 도서의 대여와 정신의 반환/신동호 시인

    [문화마당] 외규장각 도서의 대여와 정신의 반환/신동호 시인

    왕실이나 국가 주요 행사의 내용을 정리한 의궤(儀軌)가 창고에 던져졌을 때 조선의 왕운도 기울고 있었다. 단지 외규장각이 불타고 도서가 침탈당한 건 아니다. 그때 ‘홍익인간‘이 불타고 예(禮)가 바다를 건너갔는지 모른다. 그러나 프랑스 국립도서관 창고는 조선의 예를 담기에 비좁고 어두웠다.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며 돌아갈 날을 기다렸을까. 500년을 켜켜이 쌓은 나라의 법도와 조선성리학의 정신은 넓고도 견고했으니 갑갑했으리라. 왕은 의궤를 읽고 또 읽으며 백성을 생각하고 예를 다하여야 했다. 왕이 그 지독한 법도를 따를 때 백성들은 비로소 스스로를 반추할 거울이 생기는 법이다. 잊었으리라. 남대문은 불탔다. 2008년이었다. 나라 전체가 화(火)에 휩싸였다. 예고된 일이었다. 가속이 붙은 물질만능을 제어할 브레이크 장치가 부족했다. 투기와 개발이 미화되었고, 미덕과 가난은 천대받았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약게 살라.’고 가르쳤다. 그저 생활전선에서 싸워야 했던 아버지는 대화를 잃었고 가정교육에 소홀했다. 부자로 만들어 주겠다는 지도자가 선거에 당선되었다. 부덕이 부덕을 낳았다. 모두의 마음속에서 꿈틀대는 선(善)이 있었지만 행할 기회가 없었다. 양보는 거듭될수록 무능으로 낙인찍혔다. 끼어드는 차량을 향해 욕을 내뱉는 자신을 발견하고도 어느새 무감각했다. 윤리를 반추할 거울이 없었으니 국보1호는 불탔다. 우리 현대사에 화를 도닥였던 시절이 없었던 건 아니다. 민주화에 대한 헌신은 권위주의와 부딪치며 화를 다스렸다. 정치가 행하지 못한 윤리를 재야와 민간, 종교에서 대신했다. 장준하·문익환·김수환 등 지금은 잊혀 가는 이름들, 그들로 인해 도덕이 목숨을 부지했다. 가혹한 희생은 화를 잠재우는 과정이었다. 4·19의 김주열, 청계천의 전태일, 5·18의 광주시민 등 많은 이들의 희생으로 개개인 마음속에 불타던 화가 진화됐다. 예측할 수 없는, 이유 없는, 혹은 잔인한 행동이 도덕과 정의 앞에 무릎 꿇었던 시절이었다. 미덕이 칭송받고 양보와 희생에 예를 다하던 시절이 우리에게 없었던 것은 결코 아니다. 서양이 동양을 배우려 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자본주의조차 도덕과 정의, 공익을 끌어들인다. ‘각자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결국 전체의 복리를 증진시킨다.’고 말한 애덤 스미스, 그가 윤리학자였다는 것을 새삼 들춰낸다. 그가 주장한 분업과 협업, 공정한 교환과 이윤이 이야기될 때 동양의 도덕과 정의는 지구를 반 바퀴 돌아 서양에서 실현되는 듯하다. 우리의 예가 향교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을 때 저 멀리 프랑스에서 울고 있는 의궤와 논어집주(주희가 엮은 논어의 주석들)의 안간힘이 느껴진다. 인간에 대한, 사회에 대한, 역사에 대한, 아주 작은 일들과 초라해 보이는 것들과 소수인 것들에 대한 예는 과연 어디에 있는가. 병인양요 때 프랑스가 강탈한 외규장각 도서 297권 가운데 1차분 75권이 돌아왔다. 145년 만이다. 정확히 말하면 대여되었다. 여전히 우리 문화재로 등록할 수도 없으며, 연구를 위한 대여와 전시도 프랑스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도서에 담긴 정신까지 대여가 되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 정부는 아직 돌려받아야 할 것이 많다는 이유로 환영 행사를 자제하고 있으나 문화재 환수가 갖고 있는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있는지는 의심스럽다. 외규장각 도서의 반환은 단지 국가유물의 소유 이전 문제가 아니다. 조선이 꿈꿔온 예의 나라를 되찾는 일이다. 조선은 끊임없이 기록했고 기록을 통해 후대가 그 이상을 되새기길 원했다. 대장금도, 다모도, 조선명탐정도 우리는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만났다. 의궤에 소상히 새겨진 왕실과 국가의 예를 통해 우리가 다시 만나야 할 것들은 제국주의 침탈로 피폐되었던 세계사의 반성이며 다가올 시대의 공정성이다. 또 개인에게는 선을, 국가는 민간에 신세 졌던 윤리를 비로소 실천할 계기점이다. 이것이 반환받아야 할 우리의 정신이며 오히려 프랑스에 대여해 줘야 할 것이 아닌가.
  • 5·18 사적지 연결 ‘오월 길’ 만든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항쟁의 중심지를 잇는 ‘오월 길’이 조성된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2013년까지 5·18 사적지 26개 지역 29곳을 연결하는 ‘오월 길’(5·18 Road)을 만들어 민주와 인권을 상징하는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이무용 전남대 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 ‘오월 길 조성 태스크포스팀’이 맡는다. 오월 길은 총연장 290㎞로 ‘인권길’과 ‘횃불길’ 등 18개 코스로 구성된다. 대표적인 사적지는 옛 전남도청, 5·18 묘역, YMCA, 전남대 병원, 구MBC, 금남로, 남동성당, 전남대, 조선대, 주남마을, 기독병원, 광주공원, 양동시장, 구 국군통합병원, 광주역 등이다, 광주시는 오월 길 조성사업을 국비지원사업으로 추진키로 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 관련 예산을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오월 길을 5·18사적지 순례코스와 교육장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재보선 강원도지사 선거 여야 캠프 가보니

    재보선 강원도지사 선거 여야 캠프 가보니

    ■ 한나라 엄기영 후보 캠프 - 2000명 ‘대선급 선대위’ 출격 ‘민심을 크게! 강원도를 크게!’라고 쓰여진 파란 바탕의 홍보용 플래카드가 걸려져 있지 않았다면 지나쳤을지도 모른다. 12일 춘천 구도심인 소양로 3가 한 귀퉁이에 자리 잡은 한나라당 엄기영 강원지사 후보 캠프를 찾았다. 정확하게는 한나라당 강원도당 사무실이다. 허름한 4층짜리 상가의 2층이 도당 사무실 겸 선거 캠프다. 선거 캠프라고 짐작하게 하는 건 한쪽 칸막이에 붙어 활짝 웃으며 손을 들고 있는 엄 후보의 사진이 실린 포스터 석장이 고작이다. 방종현 도당 사무처장은 “엄 후보가 경선 때는 원주를 본거지로 했는데, 이쪽(춘천)에 언론이나 도청 등 주요 관공서가 많다 보니 도당을 선거 전략 본부로 사용하게 됐다.”면서 “공식 캠프인 원주 사무실은 자원봉사자 등이 주로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6·2 지방선거 참패의 설욕을 벼르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중앙당과는 달리 혼자 지역 후미진 곳을 누비는 엄 후보의 ‘낮은 자세’ 선거 전략을 반영한 셈이다. 선거 사무실의 ‘수수한’ 모습과 달리 선거 참모들은 무척 바빠 보였다. 한 무리의 양복 부대가 소파에 둘러앉아 선거 차량 대여 등 선거 운동 방향을 상의하고 있었다. 전화도 쉴 새 없이 울려댄다. 입당 절차를 묻는 내용인 듯했다. 서울의 107배, 남한 전체 면적의 16.7%나 될 만큼 광활한 강원을 품에 안으려면 각 지역에서 이름깨나 날린다는 인사 영입이 필수다. 선대위 우두머리 격인 조순(강릉)·한승수(춘천) 전 총리 등 상임고문단과 명예선거대책위원장 김진선 전 지사, 선대 부위원장인 조규형(강릉) 전 브라질대사, 권혁인(강릉) 전 행자부 차관보, 조명수(춘천) 전 정무부지사 등의 공통분모 역시 ‘강원 출신’이다. 여기에 경선에서 엄 후보에게 고배를 마신 최동규(평창)·최흥집(강릉) 전 후보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참여했다. 선대위 규모로는 2000명이 넘는 대선급 조직이라 해도 과장이 아니다. 도내 8개 당협위원회는 또 별개다. 엄 후보는 14일부터 지역 곳곳의 공무원 계층을 파고들 계획이다. 언론사별로 5~18% 포인트 앞선 초반 판세를 굳힐 수 있는 결정타쯤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고민도 적지 않다. 가늠하기 힘든 투표율 때문이다. 방 사무처장은 “투표율 40% 안팎을 예상하지만 45% 이상 올라가면 어려워질 수 있다. 2% 포인트 안팎의 박빙 승부가 될 수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춘천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민주당 최문순 후보 캠프 - 시민 참여형 ‘SNS 표심잡기’ 남춘천역을 나와 200m쯤 언덕길을 올라가다 보면 이마트 춘천점이 나온다. 그 맞은편에 민주당 최문순 강원지사 후보의 웃는 얼굴이 새겨진 대형 현수막이 눈에 띈다. 현수막이 걸린 비교적 깔끔한 10층 상가의 5층이 최 후보의 선거 캠프다. 12일 캠프 사무실에 들어서자 모든 벽면이 최 후보 사진으로 도배돼 있었다. 출입문 오른쪽에는 얼마전 마라톤에 참가했을 때 찍은 최 후보의 큰 사진 위로 노란 메모지들이 촘촘히 붙어 있다. 최 후보의 팬카페인 ‘내친구 문순C’ 회원들이 개소식 때 찾아와 희망글을 적어 놓은 것이다. 그 옆으론 강원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나오고 MBC 기자·노조위원장·사장,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이력과 사진들이 벽을 메웠다. 벽 정중앙에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도 빼놓지 않았다. 마라톤, 번지점프, 자전거타기, 4륜 오토바이타기, 이날 오후 후보단일화 세리머니로 기획한 수상스키 등 최근 최 후보의 이색 선거운동 시리즈 모두 이 사무실 구석의 원탁에서 구상됐다. 민주당 이성남·박우순·박은수·최영희 의원,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이 파견 인력으로 내준 보좌관들까지 합류해 매일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민주계 거물들의 합류도 줄을 잇는다.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한명숙 전 총리는 지난 주말부터 강원에 상주하며 지원에 나섰다. 재작년 미디어 관련법 처리에 반발하는 차원에서 포장마차 전국 투어에 동행했던 천정배 최고위원도 강원에 머물며 유세를 도울 예정이다. 또 무소속이던 송훈석(고성) 의원, 송영철(강릉) 변호사, 기세남 강릉시의회 부의장 등이 민주당에 합류하며 열세 지역인 영동권의 전력도 보강됐다. 도내 안팎의 대학 현직 교수 70여명이 정책자문위원단으로 선대위에 참여하기도 했다. 모두 최 후보의 인맥이다. MBC 노조위원장으로 해직까지 당했던 전력 덕분에 지역 언론 노조 출신 인사들과의 네트워크가 끈끈하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열세인 최 후보 측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이용한 시민참여운동, 불교계 끌어안기로 막판 뒤집기를 벼르고 있다. 최 후보 측은 투표율 50% 달성을 승리 공식으로 설정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에게 밀리는 인지도 만회가 쉽지 않다. 한 캠프 참모는 “손학규 대표가 직접 분당을 보궐선거에 뛰어들면서 강원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줄어 걱정이다. TV 토론과 20~30대의 투표 참여에 승부를 걸 작정”이라고 말했다. 춘천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전국 곳곳 군사독재시절 건물·부지 시민친화공간으로 탈바꿈

    전국 곳곳 군사독재시절 건물·부지 시민친화공간으로 탈바꿈

    군사독재 시절 서슬 퍼런 힘을 휘둘렀던 국가권력기관들의 옛 건물과 터가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음모와 고문의 상징이었던 일부 건물은 아픈 과거역사의 체험장으로 보전되기도 한다. ●광주 기무부대 터 5·18공원으로 광주시는 서구 쌍촌동 993-1 일대 옛 기무부대 터를 ‘5·18역사공원’으로 조성한다고 5일 밝혔다. 이곳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진압군의 지휘부가 들어서 민주 인사들을 연행한 뒤 구금·고문하며 악명을 떨치던 곳이다. 당시 ‘505보안대’로 잘 알려진 기무부대 터는 모두 9필지 3만 5148㎡에 행정동, 체력단련장, 관사 등 16동의 건물이 낡았지만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 광주시는 이 터에 대한 무상 양여를 국방부에 요청했다. 정부의 협조를 받으면 건물 원형을 그대로 보존해 역사체험과 순례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광주시는 앞서 2008년에 27억원을 들여 화정동 옛 국가정보원 광주지부 건물을 청소년문화의 집으로 리모델링했다. 충북 청주시는 흥덕구 개신동 옛 기무부대 터(1만 5000여㎡)를 매입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여성친화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울산 국정원 터 시민쉼터 변신 기무부대 건물에 남녀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과 독서실은 물론 수유실을 배치하고 여성화장실을 남성화장실보다 1.5배 많이 설치할 예정이다. 또 여성들이 유모차를 끌고 공원을 걸을 수 있도록 길 턱을 없애고 정원 바닥에 탄성포장을 하기로 했다. 여성들의 안전을 위해 폐쇄회로(CC)TV 카메라를 공원 곳곳에 설치하고 가로등 조도를 높이기로 했다. 총 공사비는 16억원이며 오는 12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반면에 청주지역의 현 국정원과 기무사는 모두 도심 외곽으로 이전했다. 청주시 공원녹지과 이종민씨는 “옛 권력기관의 담장을 허물고 그곳에 공원을 만드는 것은 의미가 크다.”면서 “흥덕구 사직동 옛 국정원 터에는 문화시설이 들어선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옛 국정원 터에 시민쉼터를 조성했고, 부산시는 대연동의 국정원 터를 혁신도시에 건설되는 아파트 터로 제공했다. ●아픔 기억하게 ‘존치’ 주장도 충북대 행정학과 최영출 교수는 “지방자치단체들이 방치되고 있는 권력기관 건물들을 문화공간 등으로 활용하는 것은 잘하는 일”이라면서 “시민들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고민한 뒤 돌려줘야 한다.”고 했다. 시민공간으로 바꾸는 개발과 역사체험 등 보전의 논리가 엇갈리기도 한다. 서울시는 남산 중턱에 위치한 옛 중앙정보부 건물을 모두 철거하고 시민공원을 만들 계획이지만 일부 시민단체들이 반대하고 있다. 시는 남산의 자연경관을 살리고 시민들에게 쾌적한 공원길을 만들어 주려면 건물을 철거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단체들은 고문으로 얼룩진 일명 ‘남산별관’의 상징 건물인 만큼 그대로 두자고 주장한다. 남인우기자·전국종합 niw7263@seoul.co.kr
  • 본지 김승훈·강병철기자 취재보도부문 ‘이달의 기자상’

    본지 김승훈·강병철기자 취재보도부문 ‘이달의 기자상’

    한국기자협회(회장 우장균)는 2일 ‘제245회 이달의 기자상’ 취재보도부문에 김승훈(왼쪽)·강병철(오른쪽) 서울신문 사회부 기자의 ‘민간인 사찰, 민정수석실 보고 확인’ 단독보도<서울신문 2011년 1월 10일자 1면> 등 5편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15일 오전 11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전문보도부문 장덕종 연합뉴스 기자, ‘5·18 묘지 상석 밟는 안상수 대표 ▲취재보도부문 임찬종·박상진·김도균 SBS 기자, ‘강희락 전 청장 출국금지’ ▲기획보도 방송부문 김정윤 SBS 기자, ‘ 충격실태-국가시험이 샌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이재규·민정주 경인일보 기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화재의 원인과 불법점유 집중보도’.
  • [사설] ‘피플파워’ 이집트 민주화 완결 기대한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하야로 권력을 넘겨받은 이집트군 최고위원회가 어제 민주적으로 선출되는 새 정부에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밝혔다. 선거에 의한 민간정부가 탄생할 때까지 국정을 과도적으로 운영하되 직접 통치에 나서지는 않겠다고 확인한 것이다. 아울러 이스라엘과 맺은 평화 협정을 준수하는 등 국제사회와 한 모든 약속을 지키겠다고 천명했다. 우리는 이집트군 최고위원회의 이 같은 결정을 환영하면서, 이 사태가 이집트 국민이 원하는 대로 완결되기를 기대한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일대에 걸쳐 있는 아랍 세계에서 장기 독재정권이 무너진 것은 지난 한달 새 튀니지에 이어 이집트가 두 번째이다. 게다가 이집트 사태만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국가 비상사태가 19년째 지속돼 온 알제리,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34년째 집권 중인 예멘에서도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시위대의 목소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이 밖에 국왕이 통치하는 몇몇 국가 또한 정정(政情)이 불안하다는 외신이 잇달아 나온다. 아랍권에 가히 세계사적 대변혁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국제사회가 이집트 민주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그 과정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믿는다. 역사의 흐름을 보면 독재권력이 장기간 존재하던 나라가 단박에 민주주의 국가로 탈바꿈한 예가 드물기 때문이다. 우리의 민주화 과정만 봐도 그렇다. ‘박정희 시대’를 마감하고도 민주적인 사회가 정착될 때까지, 우리는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6월 민주항쟁이라는 희생을 치렀고 전두환 철권 통치를 겪어냈다. 따라서 사회 불안을 핑계로 이집트 군부가 직접 통치에 나서려 하지는 않는지, 명목상으로만 민간정부를 구성하고 실질적으로는 군정을 이어가려 하지는 않는지 부단히 감시하고 견제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미국을 비롯한 외부 이해 당사국이 개입하는 일 역시 없어야 한다는 건 당연한 귀결이다. 두말할 나위 없이 아랍권은 현재 세계 질서의 당당한 한 축이다. 그러므로 아랍권의 안정과 발전은 세계평화 증진과 인류의 공동 선 실현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튀니지에서 시작해 이집트까지 번진 아랍권의 민주화 요구가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속에 조속히 정착되기를 바란다.
  • YS “박정희는 군사쿠데타 원흉” 원색적 비판

    김영삼 전 대통령이 “박정희는 군사쿠데타 원흉”이라며 원색적 비판을 퍼부었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퇴진에 대한 논평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유탄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날린 셈이이다.  13일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독재정권은 반드시 붕괴되고야 만다는 역사의 진리를 거듭 확인하고 있다.”면서 “이집트 시민혁명의 승리를 민주주의와 자유를 사랑하는 세계인들과 함께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는 이승만 대통령을 하야시킨 4.19 민주혁명,박정희 군사독재정권을 붕괴시킨 부마민주항쟁,전두환 독재에 저항한 5.18민주화운동과 1987년 6월 민주항쟁 등 자랑스러운 민주주의 투쟁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조국에 군사쿠데타라는 죄악의 씨를 뿌린 원흉이 바로 박정희 육군 소장”이라며 “이후 일제 치하 36년에 버금갈 만한 32년 동안 군사정권이 이 나라를 지배했고, 독재자 박정희는 18년간 장기 집권하며 국민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했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통령은 “북한의 김정일 세습 독재정권도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이 나라 민주주의가 꽃을 피우고 크게 번영해 세계사의 주역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호남 민심 얻으려다… ‘발’병 난 안상수

    호남 민심 얻으려다… ‘발’병 난 안상수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26일 또 구설에 올랐다. 이번엔 ‘말’이 아닌 ‘발’이 문제였다. 5·18 민주묘지 참배 과정에서 상석(床石·무덤 앞에 놓인 제단)에 발을 딛고 선 게 화근이 됐다. ‘보온병’, ‘자연산’ 발언으로 설화(舌禍)를 자초했던 안 대표가 또다시 시련 속에 내몰리게 됐다. 새해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한나라당의 정치적 험지(險地)인 광주에서 열었다는 의미마저 퇴색됐다. 안상수 대표 체제 이후 첫 ‘광주행’은 내년 총선과 대선을 겨냥한 ‘지역 민심 다지기’ 행보의 본격 시동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래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앞선 당 지도부의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는 남다른 의미가 실렸다. 그러나 안 대표가 박관현 열사의 묘비 상석을 발로 밟으면서 당 지도부의 ‘광주행’은 파문으로 일그러졌다. 파문이 확산되자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이 나서 “이유를 막론하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오십견 수술을 받아 어깨가 불편한 안 대표가 관리소장의 안내로 무리해서 묘비에 두 손을 올리다 보니 몸이 비석 가까이 갈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야당과 ‘5월 단체’들의 비난을 막지는 못했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상석을 밟은 것은 광주 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짓밟는 것과 같다.”면서 “상석을 밟는 것은 본인 스스로 제물이 되겠다는 것과 같은데 이제 제발 제물이 되어 달라.”고 꼬집었다. 5·18 관련 4개 단체 역시 성명을 내고 “5·18 민주화 영령이 잠들어 있는 묘역의 상석을 밟는 것은 5월 영령에 대한 큰 결례이며, 정부 여당을 대표하는 정치인의 바른 행동이 아니다.”라면서 “크게 뉘우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구혜영·광주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5월정신 널리 알리고 화합·소통에 역점”

    “5월정신 널리 알리고 화합·소통에 역점”

    “5월 정신을 널리 알리고, 관련 단체의 화합과 소통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5·18기념재단의 새 이사장으로 선출된 시인 김준태(62)씨는 25일 “광주 시민은 물론 모든 국민에게도 사랑받는 5·18재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임 이사장들이 ‘5월 단체’ 사이의 불화 등으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잇따라 물러난 것을 의식한 듯 “소통과 화합을 통해 5월의 이미지와 품격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정치색이 없고 ‘5월 정신’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지역 시민사회단체 원로들의 권유로 공모에 나서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임기 2년 동안 5월 내부에 있는 분열의 기운을 막고, 5월 정신의 전국화와 국제화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영어, 일어, 중국어 등으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하고, 5·18 당시 시민들이 보여줬던 공동체 정신을 한반도 통일의 초석으로 삼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1980년 전남고의 교사였던 그는 시민항쟁이 진압당한 뒤 일간지인 전남매일 6월 2일자 1면에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를 기고했다는 이유로 신군부에 의해 교단에서 쫓겨났다. 이 시는 곧바로 외신을 타고 광주를 세상에 알리는 기폭제가 됐다. 시가 게재된 뒤 그는 20여일 동안 정보 기관원들을 피해 도망다니다 어린 자녀들을 보러 잠깐 집에 들렀다가 체포돼 광주보안대에서 고초를 겪었다. 그는 이후 1986년 복직 후 언론계로 옮겨 ‘광주전남현대사’ ‘정사 5·18’등을 기획했고, 1998년부터 조선대 초빙교수로 활동했다. 그의 저작 가운데 ‘콩알 하나’(중1), ‘참깨를 털면서’(고2)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고1) 등이 중고교 국어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문장에 정평이 나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부고] 김영인 전 전남대 총장

    호남 의학사(醫學史) 70년 증인 김영인 전 전남대학교 총장이 14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84세. 전남 광양 출신인 김 전 총장은 광주의학전문학교 1회 졸업생으로 호남에서 배출된 최초의 의학박사로 잘 알려져 있다. 1952년 전남대 개교와 함께 의과대학 전임강사로 임용된 후 의과대학장, 대학원장을 지내고 1984년 8월 제12대 총장으로 취임, 4년간 재직했다. 특히 고인은 총장 재직 당시 5·18 광주민주화운동 이후 해직과 퇴교를 당했던 교수와 학생을 전원 복직하거나 복학시켜 한국 민주화의 역사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족으로 부인 이효순씨와 3남2녀를 두고 있다. 빈소는 전남대병원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17일 전남대학교장으로 진행된다.
  • 옛 전남도청별관, 문화전당으로 부활

    옛 전남도청 별관 보존 문제 등이 해결되면서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3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광주가 최근 옛 전남도청 별관 보존 문제에 대한 정부의 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하면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문화부와 5월단체, ‘시민대책위’ 등은 별관 문제를 둘러싸고 2년 6개월 넘게 마찰을 빚었으나 광주시의 이번 정부안 수용으로 해묵은 갈등에 종지부를 찍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핵심 시설로서 당초 5·18 30주년인 2010년 5월 18일 개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랜드마크 논란’과 별관 원형 보존 문제 등으로 공사가 일시 중단되는 등 진통을 거듭한 끝에 예정보다 4년가량 늦어진 2014년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달 9일 동구 옛 전남도청 주변과 남구 송암산업단지의 CGI(컴퓨터 형성 이미지)센터 일대, 서구 KDB생명 빌딩 주변 등 3개 권역 38만 1458㎡를 문화산업투자진흥지구로 지정했다. 오는 7월 개관 예정인 송암산단 CGI센터는 첨단방송과 영상산업 등 문화콘텐츠 산업의 전진기지로 육성한다. KDB생명빌딩 주변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광주소프트웨어지원센터 등 기존 문화산업 지원시설과 업체가 클러스터화돼 있다. 이에 따라 캐릭터·애니메이션 등 관련 산업 입주를 꾀한다. 이들 투자진흥지구에 30억원 이상 투자하는 기업은 조세특례제한법에 의해 국세인 법인세·소득세 3년간 100% 감면 등의 혜택을 받는다. 광주시는 올가을 열리는 디자인비엔날레와 연계해 광주읍성터 둘레 및 푸른길 구간에 10여개의 공공건물을 짓고, 단계적으로 1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3년까지 5조여원을 투자하는 국책사업이다. 문화 창조와 교류·연구·교육 등을 통해 아시아문화의 ‘발전소’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전남도청 별관 보존 해법 보인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시한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내 옛 전남도청 별관 보존 방안을 광주시가 받아들이기로 결정하면서 ‘별관 보존 문제’가 2년 6개월의 진통 끝에 매듭지어지게 됐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30일 이와 관련한 담화문을 발표하고 “아시아문화전당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옛 도청 별관 보존 방식에 대한 시민 여러분의 이해와 적극적인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문화부의 별관 보존 방식에 대해 “별관 전체의 형태가 유지되면서 민주의 광장(분수대)에서 아시아 문화광장으로 들어가는 주 통로가 확보됐다.”며 “이는 지난해 시도민대책위 등이 제시한 ‘5월 게이트안’의 취지와도 상통한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시장으로서 별관과 관련된 그동안의 논의 과정과 현실적인 여건, 미래를 생각하면서 고심 끝에 정부 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이제는 시민들이 품격 높은 문화전당 건립에 힘을 모아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이어 “세부 설계 과정에서 철거되는 별관의 24m 골격을 복원하는 강구조물의 소재 선택, 5월 정신 및 옛 도청 주변과 조화를 반영하는 디자인, 본관과 구조물의 연결 방안, 별관 활용 방안 등을 놓고 정부와 협의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며 “시도민대책협의회를 포함한 시민사회단체와 계속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문화부는 지난 23일 옛 전남도청 별관 밑바닥 가로 길이 54m 가운데 30m 부분은 그대로 보존하고, 나머지 24m 구간은 철거한 뒤 강구조물로 복원하는 내용의 보존안을 제시했었다. 국회의원 등으로 구성된 ‘10인 대책위’도 이번 정부 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5월 단체 등은 2년이 넘도록 5·18 사적지인 별관의 완전 보존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는 등 갈등을 겪었으며, 이 때문에 당초 5·18 30주년에 맞춰졌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이 2014년으로 미뤄졌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옛 전남도청 새 보존안’ 문화부, 광주시 전달키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옛 전남도청 별관 보존안을 새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별관 보존을 둘러싼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문화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조만간 새로운 도청 별관 보존안을 마련해 광주시에 전달할 계획이다. 그러나 ‘옛 전남도청 원형 보존을 위한 시도민 대책위’가 최근 별관을 일부 보존하는 내용의 ‘게이트 안’을 철회하고, ‘원형 보존’으로 입장을 바꾸면서 추진단의 안이 받아들여질지 주목된다. 추진단의 이번 안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은 장기간 동안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문화전당 공사는 당초 올 5·18 30주년을 기념해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별관 보존 등을 주장해온 단체의 5월 장기 농성 등으로 오는 2014년으로 연기된 바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정부 안이 발표되면 지역 사회의 의견을 물어 새로운 보존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사상의 은사’ 민주묘지에 잠들다

    ‘사상의 은사’ 민주묘지에 잠들다

    ‘사상의 은사’를 떠나보내는 날, 아침부터 희뿌옇던 하늘은 그예 굵은 눈발을 뿌렸다. 장례위원과 조문객들은 연신 눈물을 훔쳤다. 영결식장을 찾지 못한 시민들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인터넷 공간에서나마 애도의 글을 쉼 없이 올렸다. 지난 5일 새벽 숨을 거둔 리영희 선생의 영결식이 8일 서울 신촌동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열렸다. 유족들과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시민 등 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사회장으로 거행된 영결식은 황인성 시민주권 공동대표의 사회로 개식 선언, 약력 보고, 조사, 추도사, 유가족 인사, 헌화 순서로 진행됐다. 백낙청 공동장례위원장은 조사를 통해 “오늘의 현실은 선생님이 병상에서도 파시즘의 복귀를 경고하실 정도”라면서 “당신의 삶의 헛되지 않으셨기에, 못난 후학들이지만 저희 또한 당신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는 않을 것이기에, 파시즘을 그리워하는 무리가 적지 않아도 저들이 끝내 성공할 확률은 태무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하늘이 내려앉고 땅이 꺼지는 슬픔을 온 국민이, 온 시대가 느끼고 있다.”는 네티즌의 추모사를 소개하기도 했다. 고인의 장남 건일씨는 유가족을 대표해 “아버지는 한평생 치열하게 살아오셨고 심지어 편히 쉬어야할 마지막 여생도 병과 싸우다 임종하셨다. 이제는 정말로 쉴 수 있는 곳으로 가시게 됐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시신은 고인의 뜻에 따라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했다. 유골은 광주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 묻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김홍업 前의원 5·18 관련자로 인정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60) 전 의원이 5·18 민주화운동 관련 보상을 받게 됐다. 광주광역시는 9일 열린 5·18 민주화운동 관련자 6차 보상심의위원회 회의에서 김 전 의원을 5·18 관련자로 인정했다. 김 전 의원은 신군부가 조작한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1980년 5월 체포돼 11월 석방 때까지 구타 등을 당했다며 보상을 신청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비엔날레 30만명 유료 관람

    ‘2010 광주비엔날레’가 66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7일 폐막됐다. 광주비엔날레는 이날 오후 6시 30분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재단 임직원과 도슨트, 자원봉사자, 운영요원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폐막식을 열었다. 재단 이사장인 강운태 광주시장은 “광주비엔날레는 세계적 미술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며 “비엔날레를 광주의 문화적 자산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마시밀리아노 지오니 감독에게 감사패와 행운의 열쇠를 전달하고, 광주신세계와 금호산업 등 후원사·공동마케팅업체 협력기관 등 6개 단체에 감사패를 증정했다. 지난 9월 3일 개막한 광주비엔날레는 ‘만인보(10000Lives)’를 주제로 31개국 134명의 작가가 참여해 비엔날레전시관과 양동 시장 등 시내 일원에서 성대한 미술 축제로 펼쳐졌다. 특히 5·18 민주화운동 30주년을 맞은 올해에는 고은 시인의 연작시 ‘만인보’를 주제로 열어 1980년 5월의 광주정신을 함축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시밀리아노 지오니 감독은 고은 시인이 ‘만인보’를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을 표현했던 것처럼 전 세계에 퍼진 다양한 이미지를 가져와 현대사회와 이미지, 삶과 이미지의 관계에 대해 조명해 호평받았다. 개막식에는 베니스비엔날레 비스 큐리거 총감독과 이데사 헨델레스, 마우리치오 카텔란, 신디 셔먼 등 대형 작가들이 대거 참여해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반영했다. 유료 관람객도 30만명을 넘어서 2008년 대회보다 5% 이상 늘 것으로 보인다. 주행사장인 비엔날레전시관 외에 양동시장과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열린 광주시내 25개 전시장까지 포함하면 50만명이 관람한 것으로 재단 측은 추산했다. 최근 재단 측이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한 설문조사 결과 관람객 10명 가운데 7명인 68%가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또 관람을 마치면서 ‘다른 사람에게도 관람을 권하겠는가’라는 질문에 68.7%가 긍정적으로 답변하는 등 행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그러나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 등은 낮은 점수를 받아, 앞으로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지적됐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시 출자·출연기관 7곳 경영평가 ‘우수’ 1곳뿐

    광주시가 출자·출연 기관에 대한 경영평가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기관이 ‘보통’ 또는 ‘미흡’ 등의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광주시가 한국자치경영평가원에 위탁해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7개의 출자·출연 기관(5·18기념재단 제외)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영평가 결과에 따르면 5개 기관은 ‘보통’, 1개 기관은 ‘미흡’으로 나타났으며 ‘우수’로 평가된 기관은 1개에 그쳤다. 이번 평가는 2009 회계 연도 기업의 전반적인 경영 사항을 대상으로, 리더십·전략 10점, 조직·인사관리 8점, 재무·회계관리 8점, 내부평가 2점, 경영정보관리 2점 등 경영 시스템 20점, 경영 성과 70점 등 총 100점을 만점으로 해 이루어졌다. 그 결과 광주신용보증재단만 90.69점으로 ‘우수’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문화예술진흥위원회는 69.00으로 ‘미흡’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정보문화산업진흥원(87.30), 광주영어방송(85.98), 광주디자인센터(82.43), 광주광역정보센터(71.89),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71.05) 등은 ‘보통’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공기업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평가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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