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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위 ‘예비군 보상금’ 2배 증액 추진

    국방위 ‘예비군 보상금’ 2배 증액 추진

    4만 2000원에서 8만 1500원으로국방위 2021년도 예산안 의결 4만 2000원인 예비군 동원훈련 보상금을 내년부터 8만 15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국방부·병무청·방위사업청·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소관 2021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당초 국방부는 예비군 동원훈련(2박 3일 기준) 보상비를 4만 2000원에서 4만 7000원으로 올리는 예산안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 국방위는 심사 단계에서 예비군이 생업을 중단하고 훈련에 참여하는 것을 감안해 관련 예산을 대폭 늘렸다. 예결위 심사와 본회의를 통과하면 증액안은 확정된다. 국방위는 또 국군 장병에게 개인별 마스크를 주 2매에서 4매로 확대 지급하기 위한 예산 333억원을 증액하는 등 총 4680억원을 증액했다. 구체적으로 국방위는 해군 함정근무자의 사기진작 및 처우보장을 위해 해군 시간외수당 160억 1700만원 증액하고, 국군 장병의 당직근무비 현실화를 위한 예산 729억원을 증액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황희 예산결산심사소위원장은 “열악한 근무 여건으로 사기가 저하되고 있는 우리 군 장병의 처우 개선을 위하여 필수적인 예산은 증액하여 국민의 세금이 적재적소에 사용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 6개 특별·광역시도의회 교통위원장, 도시철도 무임수송 국비 지원 건의 추진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우형찬, 더불어민주당, 양천3)는 부산광역시의회 해양교통위원회, 인천광역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대구광역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광주광역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그리고 대전광역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6개 특별·광역시의회 위원회)와 함께 국회와 정부에 도시철도 무임수송 등에 대한 국고보조금을 지원하도록 공동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 부산, 인천, 대구, 광주, 대전의 6개 특별·광역시에서는 교통복지 제공을 위해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 5·18민주유공자에 대해 도시철도 무임수송을 시행하고 있으나, 작년 6개 특별·광역시에서 무임수송 손실비용은 6,230억원으로 전국 도시철도 운영과 재무상태 개선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또한, 서울과 부산의 도시철도는 개통후 30여년이 지났고, 광주와 대전을 제외한 특별·광역시 전동차의 약 60~40%가 20년이 경과되어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시민안전 확보를 위해 노후 시설과 전동차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나, 6개 특별·광역시의 노후시설 개선을 위해 향후 6조 1,980억원 재원소요가 예상되어 도시철도 운영에 잠재적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 금년 코로나19로 인해 승객수요가 줄어 금년 1~5월 동안 6개 시도의 도시철도 운수수입은 2,431억원이 감소되었고, 코로나19 관련 방역, 소상공인 지원 및 재난기금 지급 등으로 지방재정이 열악해져 시설투자비 마련은 더욱 어려운 일이 되었다. 하지만, 한국철도공사는 「공익서비스 제공에 따른 정부와의 보상계약」에 따라 무임수송 손실액의 50~70%를 지원을 받고 있는 반면 6개 특별·광역시의 도시철도는 그렇지 못하고 있어 대중교통 운영 기관의 형평성과 평등권을 침해하고 있다. 앞으로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무임수송 적용대상도 늘어나 각 특별·광역시의 도시철도 적자폭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고 이대로 놓아둔다면 교통복지 실현을 위한 무임수송은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6개 특별·광역시의회 위원회에서는 안정적인 도시철도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주도적으로 도시철도 재정손실을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법령 제·개정을 다음과 같이 강력히 건의하고자 한다. 첫째, 도시철도 무임수송에 따라 발생하는 손실비용 보전을 위하여 관련 법령과 제도 개선을 통해 국고보조금 지급근거를 마련할 것 둘째, 코로나19와 같이 국가재난 상황에서 교통시설의 신속한 방역과 원활한 운영을 위해 긴급재난대응 관련 예산이 발빠르게 지원될 수 있도록 관계법령을 제·개정 할 것 셋째, 전 국민이 이용하는 도시철도 노후화를 개선하여 안전운행이 가능하도록 노후시설 개선에 대한 국고지원 범위를 확대할 것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우형찬 위원장은 “서울을 포함한 6개 특별·광역시의회에서 도시철도 무임수송 등에 대한 정부지원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설득한다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밝혔으며, “향후에도 6개 특별·광역시의회가 도시철도 적자 개선 등 도시교통문제를 개선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혜원 경기도의원, 복지국 행감에서 폐지줍는 어르신 안전지원 강조

    이혜원 경기도의원, 복지국 행감에서 폐지줍는 어르신 안전지원 강조

    폐지줍는 어르신의 안전에 대한 경기도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혜원 경기도 의원(보건복지위원회·정의당·비례)은 지난 9일 2020년 복지국 행정사무감사에서 폐지줍는 노인 안전문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상해보험비 지원 등에 대해 지적했다. 이혜원 의원은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OECD 국가중 1위이다. 노인 2명 중 1명이 빈곤이라는 데이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노인은 생계를 위해 폐지를 주워야하는 현실이다. 중국의 재활용품 수입금지 조치로 폐지 가격이 하락되었다. 12시간을 돌아다녀도 폐지 수거해서 버는 돈이 적어져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는 수준인데 그러한 돈이 상당량 의료비로 지출되고 있는 실정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폐지줍는 어르신 대상 긴급복지 연계 사례 현황, 경기도의 폐지줍는 어르신 지원 계획, 부천혜림원의 감사현황, 5·18 유공자 단체 지원 관련,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상해보험비 지원 관련 노인의료복지시설과 재가노인복지시설 종사자들의 제외 문제 등에 대해 질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수처장 후보 10여명…‘대통령에 추천 2인’ 압축에 여야 힘겨루기(종합)

    공수처장 후보 10여명…‘대통령에 추천 2인’ 압축에 여야 힘겨루기(종합)

    민주당, ‘탄핵 대리인단’ 전종민 등 2명야권, ‘마지막 중수부장’ 김경수 등 4명“11월 중 청문회” vs “검증 우선해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초대 수장 후보로 10여명의 법조인이 추천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단 출신 전직 판사부터 ‘마지막 중수부장’인 전직 특수통 검사까지 다양한 인사들이 물망에 올랐다. 최종적으로 대통령에게 추천할 2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여야 간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은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한명관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등 3명을 추천했다. 김진욱 선임연구관은 판사, 이건리 부위원장과 한명관 변호사는 각각 검사 출신이다. 특히 이 부위원장은 5·18 민주화운동 특별조사위원장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측 추천위원들은 판사 출신인 전종민·권동주 변호사 2명을 추천했다. 전종민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서 소추위원 대리인단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국민의힘 측 추천위원들은 김경수·강찬우·석동현·손기호 변호사 등 검사 출신으로만 4명을 추천했다.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은 2013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폐지되기 전 마지막 중수부장을 지내는 등 검찰의 특수수사 전성기를 상징하는 인물로 유명하다. 강찬우·석동현 변호사도 검사장 출신이다. 추천위원 가운데 조재연 법원행정처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후보 추천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추 장관도 후보를 추천했을 것으로 본다. 조 행정처장도 비록 위원장을 맡았으나 후보를 추천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추천위는 10여명의 후보군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추천위는 대통령에게 최종 2명을 추천하게 된다. 추천위의 자료 검토는 13일 회의에서 이뤄지지만, 이날 다수의 추천 명단이 공개된 만큼 곧바로 ‘물밑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식적인 검증이 시작되는 13일 회의는 추천위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을지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추천위는 오전부터 저녁까지 일정을 비워 뒀고, 다음 회의 일정도 정하지 않았다. 여당은 공수처장 추천을 조속히 마무리짓고 이른 시일 안에 공수처 출범을 확정하려는 반면 야당은 합법적으로 비토권을 행사해 이를 저지하려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추천위 내부에서도 ‘여야 대리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추천위 외부에서는 신경전이 시작됐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청문회 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하면 이번 주 회의에서는 끝장토론을 해서라도 결론을 내야 한다”며 “그래야 11월 중에 청문회가 가능해진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야당 측에서 추천 과정에서 ‘시간 끌기’를 한다고 판단되면 공수처법 개정 작업에도 속도를 붙일 방침이다. 잠정적으로 내주 국회 법사위의 법안소위 일정도 잡아 둔 상태다. 반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될 사람이 돼야 하는데 민주당이 왜 저렇게 성급한지 모르겠다”며 “검증을 해보고 동의할지 말지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이지, 우격다짐으로 11월 안에 (청문회를) 한다는 것은 자기들이 추천한 사람을 눈 감고 동의하라는 말”이라고 반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야당 측 추천위원들이 후보들에게 추천을 허락해달라고 요청하는 데에도 상당히 힘이 들었다고 한다”며 “중립적이고 독립적이며 권력의 비리를 주저 없이 척결할 소신을 가진 분을 많이 추천했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종인 광주로… 닷새 만에 다시 호남행

    김종인 광주로… 닷새 만에 다시 호남행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다시 광주로 향했다. 지난달 29일 전북 전주를 찾은 지 닷새 만이며, 취임 후 다섯 번째 호남행이기도 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첫 일정으로 광주시청에서 김종효 광주시 행정부시장, 5개 구 구청장 등과 정책협의회를 진행했다.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장인 정운천 의원을 비롯해 김기현, 윤재옥, 이달곤 의원 등 호남 지역을 ‘제2의 지역구’로 삼은 의원들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호남 지역이 4차 혁명을 이끌어 갈 글로벌 첨단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 당은 깊은 애정과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91주년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만세 삼창을 하고 ‘학생의 날’ 노래도 함께 불렀다. 김 위원장은 일정을 오가는 도중 기자들과 만나 보수 진영 일각에서 대구·경북(TK)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을 들며 영남 민심 이반을 우려하는 것과 관련, “(여론조사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우리가 한번 설정한 것에 대해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5·18역사왜곡처벌법에 관해서는 “그 법 자체를 만드는 데에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내용에 대해서는 입법 과정에서 상식선으로 결정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매주 화요일 전두환 동상 철거 문화제 열린다.

    매주 화요일 전두환 동상 철거 문화제 열린다.

    5.18민주화운동 관련 단체들이 충북도가 청남대 동상을 철거할 때까지 매주 화요일 기자회견과 문화행사를 열기로 했다. 도가 동상철거 약속을 6개월이 넘도록 지키지 않자 압박수위를 높이는 것이다. 5.18학살주범 전두환·노태우 청남대 동상 철거 국민행동은 3일 오후 2시 청남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동상철거 약속이행을 촉구했다. 이들은 “아직도 학살반란 주범의 동상이 국민 대표관광지 청남대에 서 있다는 것은 민주주의와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학살자 동상을 세워놓고 관광자원화 한다며 예산을 투입했다는 것은 용납될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내란반란자로 처벌받은 자들의 동상을 세워놓은 것은 후진국에서나 있을 일”이라며 “동상을 철거할때까지 매주 화요일 ‘화가난다 화요일, 화요문화제’를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 후 동상 철거를 요구하는 글이 적힌 현수막 형태의 옷을 전두환·노태우 동상에 입혔다. 인근에 청남대 직원들이 있었지만 큰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현수막은 잠시 후 청남대 직원들이 걷어냈다. 또한 이들은 이날 청남대 방문객들에게 동상 철거의 필요성을 알리는 전단지도나눠줬다.5.18단체들의 강력 반발은 충북도가 자초한 면이 크다. 도는 지난 5월 5.18단체 의견을 수렴한 뒤 두 전직 대통령 동상과 이름이 붙여진 산책로 등을 철거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반대여론을 의식한 듯 철거할 법적근거가 부족하다며 도에 조례안을 제정해 달라며 도움을 청했다. 그러자 이상식 도의원이 지난 6월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전직 대통령의 동상 건립, 기록화 제작·전시 등 기념사업을 중단·철회해야 한다’는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그러나 도는 또 오락가락했다. 조례안 내용을 수정해 처리해달라며 의원들을 헷갈리게 했다. ‘철회한다’는 문구를 ‘철회할수 있다’로 바꿔달라고 하는 등 사실상 조례를 유명무실하게 만들려는 시도였다. 이런 우여곡절끝에 조례안 처리는 다음 회기로 넘어갔다. 의원들이 이 조례안을 어떻게 처리할지 현재 오리무중이다. 청남대는 제5공화국 시절인 1983년 건설됐다.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의해 일반에 개방됐고, 관리권이 충북도로 넘어왔다. 충북도는 청남대에 역대 대통령의 동상·유품·사진·역사 기록화 등을 전시하고,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딴 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대통령 길을 조성했다. 논란의 대상인 두 전직 대통령은 내란 및 내란 목적 살인죄로 무기징역과 징역 17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이것은 피의 투쟁”…고교 1년생이 직접 겪은 5·18 ‘그날의 기록’

    “이것은 피의 투쟁”…고교 1년생이 직접 겪은 5·18 ‘그날의 기록’

    “내 형제,내 친구가 현세계에 존재하고 있지 않은데... 언제 어디서 모이자고 약속하지 않았는데 나가보면 모두 한자리인걸 보면 광주 시민(의) 국가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구나 하는걸 느낀다” “이 사건을 굳이 ‘사태’라기 보다는 ‘의거’라고 칭하고 싶다” 5·18 민주화운동기록관이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인 3일 ‘오월, 그날의 청소년을 만나다’ 라는 주제의 학술대회를 열고 40년 전 5·18을 경험했던 석산고 1학년생 186명이 쓴 ‘5·18 작문집’을 공개했다. 석산고 1학년 2반 최병문씨와 1학년 4반 서충렬씨가 가 40년 전인 1980년 5월을 직접 경험한 뒤 10개월 후 직접 기록한 작문이다. 최씨는 ‘광주 민중 봉기’란 제목의 글에서 “5·18은 정치적 장난이 아닌 한마디로 피의 투쟁”이라고 기록했다. 이번에 공개된 작문집은 석산고 국어교사인 이상윤 선생이 1981년 2월 말쯤 2학년으로 올라가는 석산고 1학년 학생들에게 내준 숙제였다. 성적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당시 1학년 8개 반 186명이 숙제를 제출했다. 반과 이름을 적은 작문이 144개, 이름만 확인되는 작문이 1개, 반만 적은 작문이 13개, 어떠한 정보도 확인할 수 없는 작문이 28개이다. 작문집은 같은 학교 동료 교사가 1987년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에 기증했고, 지난 7월 5·18기록관에 기탁됐다. 작문집 일부가 전시회 전시물로 활용된 적은 있지만 전체가 공개된 건 처음이다. 작문에는 학생들이 본 5·18 현장에 대한 느낌, 정부의 인식 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전남대 NGO 대학원 정호기 강사는 “작문집은 5·18이 종료된 이후 가장 짧은 시간 내에 이뤄진 집단 증언이었다”며 “일기나 취재 수첩, 언론 보도를 제외하면 5·18을 주제로 이뤄진 집단적 작문 활동 가운데 현존하는 유일한 사례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선 5월 항쟁 당시 석산고·서석고 등에 재학 중이던 학생 6명이 나와 자신이 목격하고 참여했던 내용을 직접 발표하기도 했다. 정용화 5·18 기록관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5·18민주화운동에서 청소년의 역할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지고 새로운 사례들이 발굴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김종인 호남 구애에 ‘보수 텃밭’ TK 민심 흔들

    김종인 호남 구애에 ‘보수 텃밭’ TK 민심 흔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호남 구애’가 이어지는 가운데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에 뒤졌다는 한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보수 진영 내에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선 ‘김종인 사퇴’ 요구가 이어지고 있지만 김 위원장은 다시 광주로 향하며 혁신 플랜을 수정할 생각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2일 페이스북에 “TK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낮다는 한국갤럽 조사가 나왔다. (이유는) ‘김종인 효과’라고 본다”며 “TK에서는 4·15 총선에서 반문재인 표를 몰아줬는데 문재인 대통령을 당선시킨 김종인을 삼고초려로 모셔다가 ‘민주당 2중대’ 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 투쟁을 극우로 몰아 버리니 TK 정서에 맞지 않는다”며 “김종인을 내보내는 것밖에 없지 않으냐”고 덧붙였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7~29일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한 결과 TK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4%로 국민의힘(30%)보다 높았다. 조사 기간 국민의힘 지도부는 광주(27일), 전북(29일)을 찾아 예산 확보를 돕겠다고 약속했다. 물론 한국갤럽 조사만 놓고 TK 민심을 평가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6~30일 2536명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1.9% 포인트)한 결과에서는 국민의힘의 TK 지지율이 35.8%로 민주당(23.4%)을 크게 앞섰다. 여론조사기관 관계자는 “한국갤럽은 전화조사원 면접 100%, 리얼미터는 무선 면접(10%)과 유·무선 자동응답(90%) 혼용 방식을 사용하는데 일반적으로 전화조사원 면접 응답자들이 정치적 의사 표현에 적극적”이라며 “호남 끌어안기에 나선 국민의힘에 비판적인 사람들이 더 적극적으로 응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안팎의 ‘리더십 흔들기’에도 호남 민심 잡기를 이어 가겠다는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3일에도 광주를 방문해 예산·정책 관련 논의를 한다. 김 위원장은 ‘5·18역사왜곡처벌법’ 추진에 대한 당내 기류를 묻자 “누가 역사를 왜곡하나. 5·18 자체를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으론 내부 스킨십도 부쩍 늘리는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부산 중진 의원들과 오찬, 서울 전·현직 의원들과 만찬을 가졌다. 다만 ‘반문연대’ 구성에 대해서는 “나타나는 사람도 없는데 지금 와서 야권연대 얘기를 꺼내겠느냐”고 선을 그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전두환의 국보위원 “5·18은 폭동 아닌 시민권 발동”

    전두환의 국보위원 “5·18은 폭동 아닌 시민권 발동”

    참상 현장 목격… 광주시민 선량함 기억북한 개입설엔 “인민군 능력 밖” 일축“국민의힘, 국민들을 자꾸 안아라” 조언“광주 시민은 죄인이 아닙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정상적인 시민권에 의한 발동이고 행동이지 절대 폭도와 폭동이 아닙니다.”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을 지낸 박원탁(84) 한국외대 명예교수는 1일 국민의힘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과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했다. 이날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는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과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박 명예교수는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을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인물이다. 이후 전두환 정권이 사회 혼란을 수습하고자 설치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에서 내무분과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박 명예교수는 광주 보안대를 찾았던 날을 언급하며 “유리창 하나 안 깨지고 손상된 게 없었다. 자기들도 총, 수류탄, 기관총 가지고 있는데 왜 안 했을까. 이 사람들 역시 선량하구나 (싶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은 하나같이 쌀과 반찬, 연탄 등 생활필수품을 걱정하고 있었다는 것을 설명하며 “광주 시내에 절대로 나쁜 짓을 할 사람들은 없구나 확신이 들었다”고도 강조했다. 일부 극우 세력에서 주장하는 5·18 북한 개입설과 관련해서는 “그런 흔적이 있다는 걸 못 봤다”며 “광주 사람들은 자기 사람 아니면 금방 안다. (국내외 정세상) 1980년 당시 북한 인민군은 그럴 능력도 안 됐다”고 단호히 일축했다. 그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월 광주를 찾아 무릎 꿇고 눈물을 보인 사과를 높게 평가하며 “숭고한 자리에서 쇼를 부린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정말 나쁜 사람들”이라며 “김 위원장이 그래도 묵묵히 앞날을 위해 나라를 보고 있다”고 평했다. 박 명예교수는 말을 맺으며 “광주 자체를 귀하게 여겨야 한다. 나라가 두 동강이 되는 생각을 하면 안 된다”며 “앞으로 국민의힘은 국민들을 자꾸 안아라”라고 조언했다. 이어 “21세기 야당은 20세기 하던 그대로 투쟁하는 대신 국민 속에 자꾸 들어가 국민들로부터 참 착하구나 열심히 하는구나(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국민에게 애정을 보여야 한다”며 “그러면 사랑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與, 처벌만 강화한 법안 발의 폭주… 형벌만능주의 비판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입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처벌을 대폭 강화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하면서 ‘형벌만능주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처벌을 강화하는 게 무슨 문제냐는 항변에도 불구하고 근본적 대책에 대한 고민 없는 ‘편의주의적 입법’으로 헌법적 가치를 훼손할 것이란 우려까지 제기된다. 1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민주당은 21대 들어 총 23건의 형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의 대부분은 처벌 조항을 신설하거나 기존에 규정한 범죄에 대한 형량을 강화하는 내용이었다. 민주당 이정문 의원이 대표발의한 형법 개정안은 ‘중대한 신체 위험이 발생해 구조 요청이 있었음에도 구조행위를 하지 않은 자에게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구조 불이행을 범죄로 규정한 ‘나쁜 사마리아인법’이다. 형법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27일 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은 ‘형벌만능주의’의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 법안은 5·18을 악의적으로 부인하거나 비방할 시 7년 이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했다. 여기에는 당 일각에서도 “취지는 이해하지만 형사처벌은 다른 문제”라는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한 민주당 의원은 “표현의 자유 관련 위헌 소지가 있을 것을 우려해 단서조항을 달았는데 상임위원회에서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영길 의원 등은 대북 전단 살포 시 처벌을 대폭 강화한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 등을 발의한 상태다. 의원들이 강도 높은 처벌을 법제화하려는 것은 성난 여론에 편승한 대중 추수주의 성격이 강하다. 이를 통해 여론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데다 ‘사이다’라는 평가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안이 생길 때마다 처벌을 강화하는 것은 정치권의 자극적이고 편의주의적인 입법이란 비판은 꾸준히 나온다. 특히 처벌을 통한 시민 통제는 진보가 추구하는 헌법적 가치와는 정반대에 있다는 점도 문제다. 과거 진보적 법학자로 활동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자신의 저서인 ‘절제의 형법학’에서 “범죄 예방과 범죄인에 대한 응보라는 이유로 형벌을 앞세우거나 극단의 형벌을 동원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형벌 만능주의, 중형, 엄벌주의는 시민사회의 자율적 통제능력의 성장을 가로막는다”고 밝혔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통화에서 “입법의 취지를 상실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며 “법이 헌법의 가치를 해치는 것을 막으려면 결국 헌법재판소의 역할을 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사이다’인가 ‘과잉’인가...與에 부는 형벌만능주의

    ‘사이다’인가 ‘과잉’인가...與에 부는 형벌만능주의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입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처벌을 대폭 강화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하면서 ‘형벌만능주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처벌을 강화하는 게 무슨 문제냐는 항변에도 불구하고 근본적 대책에 대한 고민 없는 ‘편의주의적 입법’으로 헌법적 가치를 훼손할 것이란 우려까지 제기된다. 1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민주당은 21대 들어 총 23건의 형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의 대부분은 처벌 조항을 신설하거나 기존에 규정한 범죄에 대한 형량을 강화하는 내용이었다. 민주당 이정문 의원이 대표발의한 형법 개정안은 ‘중대한 신체 위험이 발생해 구조 요청이 있었음에도 구조행위를 하지 않은 자에게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구조 불이행을 범죄로 규정한 ‘나쁜 사마리아인법’이다. 형법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27일 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은 ‘형벌만능주의’의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 법안은 5·18을 악의적으로 부인하거나 비방할 시 7년 이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했다. 여기에는 당 일각에서도 “취지는 이해하지만 형사처벌은 다른 문제”라는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한 민주당 의원은 “표현의 자유 관련 위헌 소지가 있을 것을 우려해 단서조항을 달았는데 상임위원회에서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영길 의원 등은 대북 전단 살포 시 처벌을 대폭 강화한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 등을 발의한 상태다. 의원들이 강도 높은 처벌을 법제화하려는 것은 성난 여론에 편승한 대중 추수주의 성격이 강하다. 이를 통해 여론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데다 ‘사이다’라는 평가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안이 생길 때마다 처벌을 강화하는 것은 정치권의 자극적이고 편의주의적인 입법이란 비판은 꾸준히 나온다. 특히 처벌을 통한 시민 통제는 진보가 추구하는 헌법적 가치와는 정반대에 있다는 점도 문제다. 과거 진보적 법학자로 활동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자신의 저서인 ‘절제의 형법학’에서 “범죄 예방과 범죄인에 대한 응보라는 이유로 형벌을 앞세우거나 극단의 형벌을 동원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형벌 만능주의, 중형, 엄벌주의는 시민사회의 자율적 통제능력의 성장을 가로막는다”고 밝혔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통화에서 “입법의 취지를 상실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며 “법이 헌법의 가치를 해치는 것을 막으려면 결국 헌법재판소의 역할을 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사설] 징역 17년 확정 MB, 대국민 사과로 참회해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법원에서 징역 17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어제 열린 상고심에서 재판부는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대통령에게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 8000여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항소심 직후 구속집행정지 결정으로 자택에서 생활해 온 이 전 대통령은 미결수에서 기결수 신분으로 바뀌어 월요일 수형시설에 재수감된다. 이 전 대통령은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에 이어 헌정 사상 세 번째로 뇌물 등 혐의로 실형이 확정된 전직 대통령이 됐다. 개인적 치욕을 넘어 국민적 불행이 아닐 수 없다. 재판부는 1, 2심과 마찬가지로 이 전 대통령이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의 실소유주라고 인정했다. 이 전 대통령이 다스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했다는 원심의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본 것이다. 이로써 2007년 대선 국면에서 시작된 다스 실소유주 논란이 13년 만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다스와 무관하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해 온 이 전 대통령이 오히려 ‘새빨간 거짓말’을 한 셈이다. 표정 하나 안 바꾸며 온 국민을 기망해 온 그의 뻔뻔함이 가증스러울 따름이다. 국민이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만 사용하라고 부여한 무한권력을 개인적 치부와 이익을 위해 사용했다는 점도 용서받기 힘들다. 최근 작고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사면해 주는 대가로 다스의 미국 소송비를 삼성전자에 대납하게 한 사실이 1심부터 상고심까지 모두 인정된 것 아닌가. 여기에 공직 임명을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도 확정됐으니 두말할 여지가 없다. 이 전 대통령은 대법원 확정 판결에도 혐의를 부인하며 대국민 사과나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법치가 무너졌다며 적반하장과 같은 주장을 되풀이 했다. 나라의 미래가 걱정된다고 했는데 과연 그런 말을 할 자격이나 있는지 묻고 싶다. 이 전 대통령은 이제라도 겸허하게 자신의 범죄 행위를 반성하고, 진정으로 참회하길 바란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고 영원한 비밀은 존재하지 않는다. 2007년 대선서 당선후 특검까지 무력화시키며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사실을 13년간 감췄지만, 결국에는 드러나고야 만 것 아닌가. 정치권 일각에서는 벌써 사면 주장이 나오고 있다. 80세를 바라보는 고령의 처지에 장기간의 수감 생활은 너무 가혹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참회와 반성이 없는 한 선처와 용서는 있을 수 없다. 여전히 5·18 피해자들을 능욕하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례를 들 것까지도 없다. 이 전 대통령이 진정 용서를 원한다면 진정성 있는 대국민 사과와 참회가 선행돼야 한다.
  • ‘5·18’ 그날, 광주 가해자가 털어놨다

    ‘5·18’ 그날, 광주 가해자가 털어놨다

    당시 505보안부대 수사관 허장환의 증언록1988년 12월에 5·18 가해자로서 첫 양심선언나치 유대인 학살 능가하는 잔혹한 참상 폭로‘피해자가 엄연하고 아픔도 여전하지만 가해자는 없다.’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드리워진 분노의 모순이다. ‘5·18 내란수괴 전두환’은 그 공전의 역사인 ‘광주항쟁’ 당시 가해자 편에 있었던 인물의 증언록으로 눈길을 끈다. 5·18 당시 광주 505보안부대 수사관이었던 허장환이 저자다. 전남·북 계엄분소 합동수사단과 광주사태 처리수사국 국보위 특명반장을 담당했고 1988년 12월 6일 평민당사에서 5·18 가해자로서 가장 처음 양심선언을 했던 인물. 당시 폭탄선언은 이랬다. “광주는 도시 전체가 2차 대전 당시 악명 높았던 나치 독일 아우슈비츠 유대인 도살장을 능가하는 잔혹한 참상이었음을 폭로합니다.”저자는 목숨도 초개처럼 버릴 수 있을 만큼 국가와 조직에 충성을 다짐하고 실행하던 보안대 요원이었다. 그런 그가 양심고백을 하고 책까지 펴낸 데는 숱한 곡절이 숨어 있다. 인권변호사인 홍남순 변호사가 김대중과 엮이며 내란수괴자로 몰려 505보안대에 끌려온 게 시작이다. 허장환은 직속상관인 서의남 505보안대 대공과장에게 홍 변호사의 무고함을 주장하면서 맞섰다가 항명죄로 불명예 강제전역을 당했다. 이후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는 신념으로 당시의 일들을 정리했으나 안기부에 압수당했다고 한다. 거듭되는 신변 위협과 협박에 수십년을 숨어 살았다. 책의 의미는 역시 ‘가해자가 털어놓는 사실’의 증언이다. 우선 국보위 실세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5월 17일 24시를 기해 단행한 계엄확대는 치밀하게 사전계획된 것이었음을 폭로한다. 계엄확대가 ‘광주에 특정된 것’이라는 발언이 공공연했다. 시가지 전체를 파악할 수 있는 ‘비공식 은거지’인 호텔 객실 5층에서 시위와 진압 방식을 보고 군인들이 시위대를 자극했고 일방적인 학살이 시작됐음을 알았다고 쓰고 있다.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광주 방문 사실을 거듭 확인시킨 저자는 공수부대가 교도소에 주둔한 것도 시민들의 교도소 습격을 저지하려는 게 아니라 애초부터 시민들이 시 외곽으로 나가는 것을 막는 고립 봉쇄임무 수행이었다고 밝힌다. 도청에서 발생한 ‘독침사건’은 흥분된 군중들을 자극하기 위한 작품이라고도 증언한다. 계엄군 간 쌍방교전 사실과 조선대 총장 체포사건의 전말도 털어놓는다. 책 곳곳에 광주시민들이 겪었던 참상이 생생하다. ‘시체 암매장’ 소문이 나돌아 직접 방문한 광주교도소에선 “지옥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쓰고 있다. 26일 새벽 시민군 지휘본부인 도청 진압작전이 막 끝난 뒤 가장 먼저 뛰어들어 갔다가 창문에 처참하게 걸린 시신들을 목격한다.책 뒤쪽에 붙인 부록들은 증언 못지않게 귀한 자료들로 눈길을 끈다. 5·18 당시의 횡행했던 유언비어들이 “전두환과 그 세력들이 운용한 편의대(편의공작대)의 공작”이란 점 말고도 당시 군부지휘 체계도, 계엄군 사령관 지시사항 등 진상규명에 중요한 자료들이 수두룩하다. “그 시절 나에 대한 합리화나 한때 뜻을 같이했던 동료들에 대한 배신으로 각인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저자는 “역사는 개인의 아픔이나 과거보다 훨씬 크고 깊고 아름다운 것이어야 한다”고 쓰고 있다. “민족의 비극사를 초래하면서까지 광주사태를 유발한 정치적 배경과 목적을 우리는 후손들에게 바르게 알려야 한다”는 게 저자의 일성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5·18 주먹밥, 전국 남녀노소 즐기는 ‘광주 상징’으로

    1980년 5월 광주 어머니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시장이나 골목길에 밥솥을 내걸었다. 어머니들은 계엄군에 맞선 시민들에게 ‘주먹밥’을 뭉쳐 건넸다. 재료는 흰 쌀밥에 소금 간이 전부였지만 ‘생명’이나 다름없었다. 이후 주먹밥은 5·18 민주화운동의 ‘나눔’과 ‘연대’를 상징하는 음식으로 자리매김했다. 광주시는 이런 스토리가 담긴 ‘주먹밥’을 광주 대표 음식의 하나로 선정, 브랜드화·상품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광주 주먹밥 판매 업소를 지난해보다 13곳 늘어난 22곳으로 확대한다. 시는 앞서 지난 7월 공모해 주먹밥 제조가공업소 1곳, 전문점 1곳, 취급업소 11곳 등 13곳을 선정했다. 주먹밥 종류도 다양화했다. 힘난다주먹밥, 힘난다찰주먹밥, 깍두기볶음주먹밥, 묵은지불고기주먹밥, 떡갈비주먹밥, 매콤낙지주먹밥, 매웁닭주먹밥, 나물비빔주먹밥, 햄꽃주먹밥, 멸치주먹밥, 계란주먹밥 등이다. 판매 업소는 광주 주먹밥 전문 1호점인 ‘밥콘서트’를 비롯해 ‘맘스쿡·행복한양림밥상·다르다김밥주먹밥 등 10여곳에 달한다. 밥콘서트에서는 5180주먹밥세트를 비롯한 16종의 주먹밥 메뉴와 차돌박이편백찜, 불고기뚝배기, 해물찜 등 다양한 곁들임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대표 메뉴인 5180주먹밥세트에는 매일 무작위로 결정되는 주먹밥 2종류와 광주대표음식 중 하나인 상추튀김, 멸치국수, 떡볶이, 샐러드가 곁들여진다. 가격은 5500~5700원으로 책정했다. 다른 판매업소도 연령대별 소비자층을 겨냥한 각종 레시피를 개발하는 등 차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광주 주먹밥의 전국화·세계화를 위해 다양한 메뉴와 포장 디자인 개발 및 홍보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이낙연 “4050 자신감 충만 세대…이전 세대는 신념 있지만 자신감 덜해”

    이낙연 “4050 자신감 충만 세대…이전 세대는 신념 있지만 자신감 덜해”

    이낙연 “그 이전 세대는 신념은 있더라도 자신감까지는 덜 갖고 있던가그래” ‘부동산 정책은 며칠 안으로 발표’이낙연 대표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4050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확실하시고 자신감으로도 충만해있는 세대가 4050 세대라고 말해도 틀리지 않다”며 “그 이전 세대는 신념은 있더라도 자신감까지는 덜 갖고 있던가 그랬는데”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4050특별위원회 출범식 축사’에서 “우리 대한민국 역사에서 어느 세대인들 특별하지 않은 세대는 없습니다만, 아마도 4050 세대가 가장 특별하지 않은가 생각을 한다”며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나던 해에 태어나신 분들이 올해 40살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50살 되신 분들은 그때 10살이었고 60 되신 분들은 그때 20살이었다”며 “그리고 1987년 6월 항쟁, 또 그것을 통한 대통령 직선제의 쟁취를 여러분 세대가 직접 참여하셨거나 아니면 목격하면서 성장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 대표는 “그리고 촛불 혁명은 바로 여러분이 주역이 돼서 이룩한 자랑스러운 일이었다”며 “말하자면 여러분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성숙하고 완성돼가는 과정을 지켜보았거나 그것을 보며 성장했거나 실제로 쟁취하신 주인공들”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여러분 세대는 실제로 여러분이 노력하신 결과를 얻었고 그 결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성장해가는 것을 여러분 눈으로 확인하셨기 때문에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못지않게 자신감 또한 갖고 계시는 최초의 세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대책 발표와 관련해 이 대표는 “최근에는 부동산과 주식과 관련된 아주 뜨거운 현안이 있다”며 “며칠 안으로 정부와 합의한 결론을 발표해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그것을 위해서 굉장히 긴박한 협의를 날마다 계속하고 있다’ 이 말씀은 오늘 드려도 될 거라 생각한다”며 “그래서 그렇게 날짜가 많이 가지 않게 최단 시일 내에 결론을 내서 여러분께 작은 희망이나마 드리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을 줄였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제 입법의 시간… 경제3법, 라임·옵티머스 특검 ‘여의도 전운’

    이제 입법의 시간… 경제3법, 라임·옵티머스 특검 ‘여의도 전운’

    민주, 의총에서 5·18관련법 당론 채택경영계 반발 큰 상법 ‘3%룰’ 쟁점될 듯국민의힘, 펀드 특검 관철로 반전 꾀해정의,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당력 집중국정감사가 끝나고 남은 정기국회에서 여야는 내년도 예산안과 쟁점 입법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과 함께 정부·여당의 핵심 법안인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과 5·18 관련법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27일 의원총회에서 5·18진상규명특별법 및 5·18역사왜곡처벌법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조사위의 진상 규명 조항항목을 기존 7개에서 12개로 늘리고, 5·18을 비방·왜곡·날조하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할 경우 7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7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광주시청에서 열린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국민의힘은 호남에 많은 빚을 지고 있다”고 말한 만큼 여야가 합의 처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공정경제 3법과 관련해선 경영계 반발이 큰 ‘3%룰’(감사위원 분리 선임 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3%로 제한)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만큼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또 생활물류서비스발전법, 한국판 뉴딜 관련법도 우선 과제로 꼽았다.수적 열세로 인해 ‘맹탕 국감’을 보낸 국민의힘은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 관철로 정국에 반전을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22일 발의된 특검 법안에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무소속 의원 등 모두 110명이 이름을 올렸다. 파견검사 30명 이내, 파견 공무원 60명 이내로 특검팀을 구성하는 내용으로, ‘최순실 특검’의 2배 가까이 되는 역대 최대 규모다. 하지만 민주당이 특검 절대 불가를 고집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공정경제 3법에 찬성하면서도 노동시장 유연화를 위한 노동관계법 개정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동시장 유연화는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어 민주당이 선뜻 공정경제 3법과 주고받을 상황이 아니다. 정의당에서는 지난달 7일부터 1인 릴레이 시위를 진행하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이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법적 실효성은 따져 봐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정기국회에서 큰 진전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이날 택배 현장을 찾은 이 대표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취지를 살리는 대원칙을 지키며 다른 관련법과 병합 심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역대 최대인 555조 8000억원 규모로 편성된 내년 예산안 심사에서도 여야의 대립이 불가피하다. 여당은 경제 위기 극복과 한국형 뉴딜 사업을 위해 재정을 더욱 확장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재정건전성 위기를 들어 최대한 삭감할 방침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화순군 의회 “동복댐 관리권 돌려주세요”

    전남 화순군 주민들이 광주시의 상수원인 동복댐 관리권 이양을 촉구하고 나섰다. 화순군 의회는 최근 ‘광주시 상수도 동복댐 관리규정’ 개정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펴고 결과를 모아 발표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주민들은 “댐 건설 이후 50년째 개발행위 규제에 묶여 있는 동복댐 주변지역이 지난 여름 집중호우 피해를 입었는데도 광주시가 홍수조절 기능을 삭제하는 쪽으로 관리규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971년 처음 건설된 화순 동복댐은 50년째 광주시민들의 식수원으로 이용되면서 화순군 동복·이서·백아면 일대 주민들이 집단 이주하고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에 따른 개발행위 규제에 묶여 있다. 주민들은 “이런 가운데 지난 8월 집중호우 때는 홍수조절 실패로 동복면을 비롯한 4개 면이 극심한 침수피해를 입었다”며 “댐 관리권을 광주시로부터 되돌려 받아야한다”고 주장했다. 화순군의회도 최근 광주시를 방문해 상위법에 맞지 않는 ‘광주광역시 상수도동복댐 관리규정’을 지적하고 피해보상과 재발 방지대책 등 5개 항을 요구했다. 그러나 광주시는 “그동안 동복댐 개발과 유지 관리에 천문학적인 예산이 들어갔는데 관리권을 화순군에 넘길 수 없다”며 관리규정 제2조(댐의 용도)에서 ‘홍수조절’을 삭제하는 내용의 개정을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동복댐은 애초 홍수조절 등 다목점댐이 아니라 순수한 식수원으로 개발됐다”며 “사실상 사문화된 관리규정의 ‘홍수조절’ 부분을 빼는 게 맞다”고 밝혔다. 동복댐은 실제로 홍수가 날 경우 자연스레 물이 넘쳐 흐르도록 설계됐으나 수년 전 1m 높이의 수량조절 장치를 했는데, 이는 홍수조절 보다는 댐의 안정성 유지를 위한 것이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광주시는 전남도의 보통시였던 1971년 동복댐 물을 통수하면서 화순 너릿재를 뚫었고, 광주의 상수원 확보를 기념해 현재는 5·18사적지로 지정된 옛 전남도청앞 분수대를 개통했다.시는 이같은 역사성을 간직한 동복댐의 관리권을 내놓을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러나 화순군은 민선시대 이후 수차례 동복댐 관리권 회수를 촉구했다. 군은 동복댐은 댐 안에 위치한 적벽 등 명소의 관광개발과 주변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화순군의회는 ‘광주시는 피해보상과 재발 방지대책을 강구하고 동복댐 권리권을 화순군에 이양하라’는 내용의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의회 관계자는 “50년째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 온 주민들이 최근 홍수피해를 입었다”며 “댐 관리권을 되찾기 위해 모든 주민의 지혜를 모아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민주, 자본시장 활성화로 경제3법 재계 반발 무마하나

    민주, 자본시장 활성화로 경제3법 재계 반발 무마하나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26일 종합감사를 끝으로 사실상 마무리되는 가운데 입법의 시간이 돌아왔다. 본격적으로 입법 성과를 보여 줄 때가 된 이낙연 대표 체제의 더불어민주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비롯해 공정경제 3법과 5·18 관련 법 처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25일 “첫째는 공수처 출범이고, 둘째는 공정경제 3법”이라며 “이 밖에도 이해충돌방지법, 한국판 뉴딜 등이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과 관련해 공청회 등을 통해 기업들의 입장을 수렴하고 있지만 원칙대로 처리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경영계 우려가 큰 ‘3%룰’(감사위원 분리 선임 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3%로 제한) 등은 지속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경영 활동을 지나치게 죈다는 경영계 반발에는 대기업의 벤처캐피탈(CVC) 보유를 허용하는 ‘당근책’을 제시했다. 국회 정무위원장인 민주당 윤관석 의원은 이날 일반지주회사가 CVC를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법에선 대기업이 금융사를 사금고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반 기업이 금융사 지분을 소유할 수 없도록 금산분리 원칙을 적용하고 있는데, CVC 소유 규제를 풀어 기업과 자본시장의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개정안에는 일반지주회사가 자회사로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또는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 형태의 CVC를 보유하도록 해 벤처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허용하고, 벤처기업의 지주회사 계열 편입 유예기간을 7년에서 10년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대신 금융계열사나 총수 일가의 CVC 조성 펀드 출자 금지, 해외투자는 CVC 총자산의 20%로 제한 등 제한 요건을 뒀다. 다만 정무위 내에서도 같은 당 박용진 의원 등은 지주사의 CVC 허용을 반대해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5·18 민주화운동 관련 법안 처리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날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은 이 대표는 “명예훼손 처벌과 진상 규명을 위한 법안은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국민의힘 역시 앞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관련법 제정을 약속한 만큼 연내 처리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국정감사 종료와 함께 오는 28일에는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대통령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예산안 심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포토] ‘5·18 시민군 대변인’ 기리는 이낙연

    [포토] ‘5·18 시민군 대변인’ 기리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4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5·18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동한 윤상원 열사의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 광주 찾은 이낙연 “5·18 명예훼손 처벌법 등 당론으로 추진”

    광주 찾은 이낙연 “5·18 명예훼손 처벌법 등 당론으로 추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4일 광주를 찾아 “5·18 명예훼손 처벌법과 진상규명에 관한 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전남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관련 단체 간담회에서 “광주, 전남 의원들이 5.18과 관련된 법안을 여러 개 제안했다”며 “가장 대표적인 2가지, 명예훼손 처벌과 진상 규명을 위한 법안은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의결하겠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5·18과 관련한 역사 왜곡을 막기 위해 허위사실 유포 행위를 처벌하는 내용의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일부 개정안과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권한을 강화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특별법 개정안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5.18이 진상 규명 또는 정당한 평가를 받는 것, 그런 것들로 매듭이 지어지고 우리를 이끌어주는 정신으로 영속되기를 바란다”며 “그렇게 되도록 이번 정기국회 회기 안에 입법적인 매듭을 짓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참석자들에게 “그 다음에 의미 있는 일들은 어떤 것인가 하는 것은 지도자들께서 잘 연구해주시고 저희들이 기꺼이 심부름을 하겠다”고 말했다.이 대표가 국립 5·18 민주묘역을 방문한 것은 당 대표 취임 후 처음이다. 이 대표는 취임 이후 민주묘역 방문을 추진해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침을 고려해 일정을 미뤄 이날 광주를 찾았다. 이 대표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전례보다 훨씬 늦었다. 제가 광주에 오면 사람들이 몰릴 가능성도 있어서 피했는데 늦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날 5·18묘지 참배에는 송갑석·이개호·이병훈·김승남·이용빈·조오섭 등 광주와 전남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이 동행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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