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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경계하는 5·18 계엄군, 쌓여있는 나무관

    [포토] 경계하는 5·18 계엄군, 쌓여있는 나무관

    6일 오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별관에서 노먼 소프 5.18 기록사진 기증자료 특별전 언론공개행사가 열렸다. 전시는 노먼 소프가 아시아 월스트리트저널 서울지국 소속 기자로 1980년 5월 23일부터 27일까지 광주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 당시 출입증과 카메라 등을 공개한다. 사진은 노먼 소프가 기록한 27일 경찰국 종합민원실 주변의 모습. 경계하는 계엄군 주변에 나무관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 5·18 41주년 앞둔 광주, 다양한 문화 행사로 추모 분위기 고조

    5·18 41주년 앞둔 광주, 다양한 문화 행사로 추모 분위기 고조

    5·18 41주년을 10여일 앞둔 6일 광주와 전국 곳곳에서는 ‘5월 정신’을 기리는 전시 등 각종 문화행사가 잇따라 열리면서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됐던 5·18전야제 행사도 개인간 거리 두기 수칙을 지키면서 조촐하게 진행된다. ‘오월, 시대와 눈 맞추다, 세대와 발 맞추다’를 주제로 한 제41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도 서울 등 전국 15개 시·에서 열린다. 서울에서는 18일 기념식을 비롯해 제2회 3분 영화제, 특별전시회, 차량시위 기념 경적 이벤트, 국제학술대회 등이 이어진다. 광주·대전·울산 등 전국 각지에서도 5·18민중항쟁 41주년을 기념하고 정신계승을 위한 기념식과 시민문화제, 공연 등이 추진된다. 지난해 전두환 동상 철거투쟁이 있었던 충북에서는 청남대 전두환·노태우 동상 앞에서 기억식 및 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구는 사진전을 통해 광주의 5월을 알리고, 5월 사적지 기행 프로그램으로 학생과 시민단체 등이 광주를 방문할 계획이다. 광주시교육청은 5·18주간을 맞아 옛 전남도청, 망월 민족민주열사묘역, 전남대 민주길, 5·18기록관 등 주요 사적지 중심을 역사해설사를 배치한다. 5·18 항쟁의 중심지인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 245’에서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7일 오후 7시에는 지역 대표 민간 국악관현악단인 창작국악단 도드리의 ‘광주랑! 도드리랑!’ 공연이 펼쳐진다. 국악관현악곡과 국악가요, 대중가요 등의 공연을 볼 수 있다. 개관 1주년 기념일인 11일 오후 3시에는 지역의 무형문화재와 임방울국악제 수상자 등 최고의 소리꾼들이 마련한 ‘남도풍류 거듭나기’ 공연이 이뤄진다. 24일 오후 7시에는 그동안 꾸준히 시민의 사랑을 받아온 ‘천원의 낭만 117회’ 공연이 펼쳐진다. 유튜브 2800만뷰를 돌파한 혼성5인조 아카펠라 음악 그룹 ‘메이트리’ 공연이 개최될 예정이다.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전일빌딩245 옥상 전일마루에서는 매일 오후 5시18분에 지역에서 활동중인 인디밴드 윈디캣, 우울안 개구리, 더블루이어즈, 5·18민중포크가수 정용주씨 등의 버스킹 공연도 준비돼 있다. 전일빌딩245 3층 시민갤러리에서는 다음달 7일부터 20일까지 ‘광주시민미술제·민주·인권·평화’라는 주제로 전일빌딩245의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기획전이 개최된다. 9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오는 7월31일까지 ‘이 사람을 보라 2’ 사진 전시가 열린다.이 사진전은 1980년 항쟁 당시 처절했던 광경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현장을 각 언론사 사진기자들이 남긴 아카이브 전시다. 또 1980년 5월27일 옛 전남도청에서 신군부의 폭압과 헌정 유린에 맞서다 산화한 시민군 김동수 열사의 사진이 41년 만에 공개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옛 도청 복원추진단’은 7일부터 7월 31일까지 외신기자인 ‘노먼 소프 기증자료 특별전’ 옛 전남도청 별관 2층에서 연다. 이번에 기증된 사진은 200여 점으로 ‘상무충정작전’으로 불리는 신군부 세력의 도청 재진입 작전 상황과 시민들의 의로운 희생 등을 담았다. 200여 점 중 130여 점은 41년 만에 처음 공개되는 사진들이다. 특히 김동수 열사가 1980년 5월27일 옛 전남도청 2층 민원실에서 숨진 모습이 처음 공개된다.김 열사는 항쟁 기간 전남도청 항쟁본부에서 학생수습대책위원으로 활동하며 마지막까지 도청을 사수하다 산화했다. 김 열사의 사진 등은 아시아 월스트리트 서울지부 기자인 노먼 소프가 1980년 5월27일 옛 도청 민원 봉사실·경찰국 민원실·본관 3곳에서 찍은 사진을 복원추진단에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증된 사진에는 윤상원 열사가 숨진 장면도 포함됐다. 윤 열사의 사진은 공개된 바 있다. 전남대박물관은 1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교내 ‘메이홀’에서 미얀마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민주화 지지 연대전시회 ‘위드 미얀마’를 진행한다. 현재 진행 중인 미얀마 시민항쟁은 1980년 5월 광주와 닮은 꼴이다. 권력은 장악한 군부에 맞서더 현재 700여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시는 70대 미얀마 예술가들이 참여해 처절한 아픔과 염원으로 세계를 향한 울림을 전한다. 미얀마 작가 20명(국내 거주 3명, 미얀마 거주 17명), 해외작가 7명, 국내 작가 43명 등 총 100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미얀마 작가의 작품들은 작가의 신변보호를 위해 무기명 처리되고 작품만 소개된다.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모두 평면 회화로, 대부분 국가폭력에 대한 상흔, 민주화와 평화에 대한 열망 등을 다룬 저항미술 작품들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41년 만에… 얼굴 찾은 故전재수군

    41년 만에… 얼굴 찾은 故전재수군

    5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 유영봉안소에서 전재수군의 형 재룡씨가 동생의 영정 사진을 제단에 올려놓고 있다. 당시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전군은 1980년 5월 24일 남구 진월동 마을 앞동산에서 친구들과 놀다 계엄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제대로 된 사진이 없어 묘비 사진을 무궁화로 대체했다가 41년 만에 유족이 유품에서 사진을 발견하면서 이날 묘비 제막식 및 추모식을 열었다. 광주 연합뉴스
  • 41년 만에… 어린이날 얼굴 찾은 故전재수군

    41년 만에… 어린이날 얼굴 찾은 故전재수군

    5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고 전재수군의 추모제가 열리고 있다. 당시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전군은 1980년 5월 24일 남구 진월동 마을 앞동산에서 또래 친구들과 놀다 계엄군이 쏜 총에 참변을 당했다. 제대로 된 사진이 없어 묘비 사진을 무궁화로 대체했다가 41년 만에 유족이 유품에서 사진을 발견하면서 이날 묘비 제막식 및 추모식이 개최됐다. 광주 연합뉴스
  • 광주로 가는 국민의힘…7일 김기현·10일 초선의원

    광주로 가는 국민의힘…7일 김기현·10일 초선의원

    초선 의원 10여명, 10일 5·18 민주묘지 참배전남 도청서 헬기사격 브리핑 예정7일엔 김기현 원내대표 광주행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오는 10일 광주를 방문한다.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당선 후 첫 지방 현장 일정으로 7일 광주를 찾는데 이어 사흘 만에 다시 의원들이 이곳을 방문하는 것이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3월 5·18 추모탑 앞에서 무릎 꿇고 사과한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호남 민심 끌어안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까지 광주를 방문하겠다고 한 초선 의원들은 김미애, 김형동, 박형수, 유상범, 윤주경, 이영, 이종성, 조수진, 조태용 의원 등 10명가량이다.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자진 탈당했다가 무혐의 결정을 받아 복당을 신청한 김병욱 의원도 동행한다. 김재섭 비상대책위원과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협위원장인 천하람 변호사도 함께할 예정이다. 이들은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옛 전남도청에 들러 5·18 단체 관계자로부터 전일빌딩 헬기 사격 등과 관련한 브리핑을 들을 계획이다. 이어 아시아문화전당을 방문해 광주를 문화 수도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의원들은 5월 어머니회와의 간담회도 계획했었다. 그러나 이날 열리는 전두환 전 대통령 항소심 첫 공판기일에 5월 어머니회가 참석하기로 해 간담회는 취소됐다. 이번 방문은 조수진 의원이 제안해 성사된 것ㅇ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광주 정신을 계승해 화합과 통합을 이루자는 뜻을 담아 광주 방문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5·18 민주화 운동은 역사적으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국민의힘 초선들은 광주 정신을 훼손하는 발언이나 행동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전남대 정문 옆 ‘5·18 기억공간’ 조성

    전남대 정문 옆 ‘5·18 기억공간’ 조성

    5·18민주화운동의 발원지인 전남대 정문 옆에 1980년 5월을 기리는 ‘기억공간’이 들어선다. 광주 북구는 5·18 사적지 1호인 전남대 정문 옆에 신축하는 행복어울림센터 1층에 5·18 기억공간인 ‘그날, 오월관’을 조성한다고 4일 밝혔다. 북구에는 전남대와 국립5·18민주묘지 등 여러 사적지가 있지만 추모공간이 없는 점이 고려됐다. 북구 행복어울림센터는 옛 북구청 직원주차장이 있던 자리에 연면적 2251.57㎡, 지하 1~지상 5층 규모로 짓고 있으며 전남대 담장과 이웃한다. 북구는 오는 10월 어울림센터 공사가 끝나면 11월쯤 그날, 오월관을 개관한다. 어울림센터는 북구가 대학 타운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하나로 건립 중이다. 5·18 기억공간 이외에도 주민과 지역 청년들을 위한 다목적강당과 교육공간, 여성행복응원센터 등이 들어선다. 어울림센터는 5·18을 기념하는 의미로 건물 전체 길이가 51.8m이며, 2층에는 5·18 형상으로 창문을 설계했다. 그날, 오월관에는 추모공간·전시관·영상관·모형관이 오픈형으로 53.75㎡ 공간에 조성된다. 추모공간에는 포토존과 방명록이 비치되고, 전시관에는 사진 아카이브와 일기·취재수첩·관련 증언·1980년 이후 작품 등 공적 기록물이 전시된다. 영상관에는 5·18 관련 영상물이 빔프로젝터로 상영되고, 모형관에는 1980년 당시 5·18 주요 거리 또는 사적지 모형을 재현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공간 구성에는 5·18기념재단, 전남대 5·18연구소, 5·18기록관 등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문인 북구청장은 “5·18 정신을 느끼고, 그 정신이 일상에 녹아들 수 있도록 전시, 체험 등의 콘텐츠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첫 지방방문 광주로 잡은 김기현의 ‘호남 구애’

    첫 지방방문 광주로 잡은 김기현의 ‘호남 구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취임 후 첫 지방 방문 일정으로 광주를 찾는다. 지난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5·18 추모탑 앞에서 한 ‘무릎 사과’를 잇는 ‘호남 구애’인 동시에 ‘도로 영남당’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로도 읽힌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신임 원내대표와의 첫 상견례에서는 원구성 재협상 등 껄끄러운 현안 언급 대신 환담을 나눴지만 미묘한 신경전이 오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4일 “김 원내대표가 오는 7일 광주 5·18 민주화 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울산 출신인 김 원내대표를 향해 제기되는 ‘영남당’ 프레임을 벗어내고 외연 확장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김 원내대표와 민주당 윤 원내대표의 첫 상견례에선 일단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두 사람 모두 “예술적 정치를 해 보자”(윤 원내대표), “왼쪽·오른쪽 바퀴 굴러가며 방향 조정하는 게 여야 역할”(김 원내대표)이라며 화합을 강조했다. 이후 비공개 회담에서 두 사람은 백신과 소상공인 손실보상법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지만, 민감한 사안인 법사위원장 논의는 원론적인 의견 교환 수준만 이뤄졌다. 그러나 법사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여야 간 신경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원내대표가 법사위원장직을 ‘장물’에 비유해 돌려달라고 한 것과 관련, “174석 정당이 법사위원장을 갖고 일을 하는 것이 불법인 근거를 찾지 못하겠다”면서 “지난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상임위원장 선출 결과를 불법 장물 등으로 표현하는 데 대해 김 원내대표께서 법적 근거를 제시해 달라”고 반박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5·18 발원지 전남대 정문옆 ‘기억공간’ 들어선다

    5·18 발원지 전남대 정문옆 ‘기억공간’ 들어선다

    5·18민주화운동의 발원지인 전남대 정문 옆에 1980년 5월을 기리는 ‘기억공간’이 들어선다. 4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5·18 사적지 1호인 전남대 정문 옆에 신축 중인 행복어울림센터 1층에 5·18 기억공간인 ‘그날, 오월관’을 조성한다. 북구는 전남대·국립5·18민주묘지 등 여러 사적지가 산재한 관내에 5·18 추모공간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이 기억공간을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날, 오월관’이 들어설 북구 행복 어울림센터(연면적 2251.57㎡, 지하1~지상5층)는 옛 북구청 직원주차장이 있었던 자리이며, 전남대 담장과 이웃하고 있다. 북구는 오는 10월 어울림센터 공사가 끝나면 다음달인 11월쯤 개관한다. 어울림센터는 북구가 대학 타운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하나로 건립 중이다. 1층의 5·18 기억공간 이외에도 주민과 지역 청년들을 위한 다목적강당과 교육공간, 여성행복응원센터 등이 들어선다. 어울림센터는 5·18을 기념하는 의미로 건물의 전체 길이는 51.8m이며, 2층에는 5·18 형상으로 창문을 설계했다. 어울림센터 1층에 들어서는 ‘그날 오월관’에는 추모공간·전시관·영상관·모형관이 오픈형으로 53.75㎡공간에 조성된다. 추모공간에는 포토존과 추모글을 작성할 수 있는 방명록이 비치되고, 전시관에는 사진 아카이브와 일기·취재수첩 ·관련 증언·1980년 이후 작품 등 공적 기록물 등이 전시된다. 또 영상관에는 5·18 관련 영상물이 빔프로젝터를 통해 상영되고, 모형관에는 1980년 당시 5·18 주요 거리 또는 사적지 모형을 재현하는 방식을 고려중이다. 세부적인 공간 구성에는 5·18기념재단, 전남대 5·18연구소, 5·18기록관 등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또 전시 자료 수집을 위해 5·18 관련 단체에 협조를 구하고, 홈페이지 및 현수막을 통해 주민들의 기증을 유도할 방침이다. 5·18기념재단과 협의를 통해 5·18 해설사 배치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인 북구청장은 “5·18 정신을 느끼고, 그 정신이 일상에 녹아들 수 있도록 전시,체험 등의 콘텐츠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송영길 “당이 정책 주도”… 박정희 띄우고 보훈이슈 선점 광폭행보

    송영길 “당이 정책 주도”… 박정희 띄우고 보훈이슈 선점 광폭행보

    宋 “朴, 국가 헌신”… 이승만·김대중 참배손원일 제독·김종오 장군 묘역도 찾아“與, 세월호는 챙기며 ‘제복’엔 소홀히 해”아들 지적 언급하자 당원들 “野 대표냐” 봉하마을 방문 미루고 정책공부 최우선송영길호 첫 회의서 최고위원들과 온도차친문 지도부와 시작부터 균열행보 보여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취임 첫날부터 전임 지도부와의 차별화를 통해 선명성을 부각했다. 그러나 새 지도부를 장악한 친문(친문재인) 최고위원들이 다른 목소리를 내는 가 하면 강성 당원들이 송 대표의 행보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시작부터 균열 조짐이 보였다. 송 대표는 3일 서울 국립현충원을 찾아 김대중·김영삼·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송 대표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방명록에 “자주국방 공업입국, 국가 발전을 위한 대통령님의 헌신을 기억한다”고 남겼다. 이 전 대통령에게는 “3·1 독립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기여한 대통령님의 애국독립정신을 기억한다”고 썼다. 이전 대표들도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지만 추모의 글까지 남기지는 않았다. 손원일 제독, 김종오 장군 묘역을 참배한 것도 이전 지도부와 다르다. 송 대표는 “아들이 그 얘기를 하더라. 유니폼(제복)을 입고 돌아가신 분들에게 민주당이 너무 소홀히 한다는 것”이라며 “세월호는 그렇게 하면서(챙기면서)”라고 말했다. 당원들 사이에서는 당장 “야당 대표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민주당 대표가 되면 곧장 광주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하는데, 송 대표는 정책 공부를 우선순위로 삼았다. 송 대표는 “4일 봉하마을과 5·18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6일로 미루는 대신, 부동산·백신 정책을 리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당이 주도하는 당청 관계도 예고했다. 송 대표는 “문재인 정부냐, 민주당 정부냐고 할 때 ‘민주당’ 정부라는 방점이 약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정책도 당보다는 청와대가 주도한 것이 많았다”고 말했다. 대선 경선에 대해서도 “후보 캠프가 아니라 당이 중심이 돼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일단 ‘당이 주도해 달라’며 당청 간 화합을 주문했다. 민주당에서는 윤호중 원내대표를 비롯한 친문 지도부에 둘러싸인 송 대표가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충돌을 빚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부동산, 검찰개혁, ‘문자폭탄´ 논란으로 대표되는 당심과 민심의 괴리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시각이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친문 적자가 아닌 송 대표의 운신폭은 제한적”이라며 “친문이 당 전체를 석권한 구조에서 송 대표가 제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당장 첫 최고위에서부터 불협화음이 감지됐다. 강성 친문으로 꼽히는 김용민 수석 최고위원은 “당심과 민심이 다르다는 이분법적 논리가 이번 당내 경선 결과를 통해 근거 없음이 확인되었다”며 중단 없는 검찰 개혁과 언론개혁을 외쳤다. 강병원 최고위원도 “종부세 완화는 잘못된 처방”이라며 부동산 규제 완화론을 비판했다. 친문색이 옅은 백혜련·전혜숙 의원이 최고위원회에 들어가며 조화를 이뤘고, 송 대표가 특정 계파에 치우치지 않은 인물로 주요 인선을 채운 점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있다. 송 대표는 수석대변인에 재선의 고용진 의원을, 대변인에 초선 이용빈 의원을 임명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당의 의사결정 구조상 결국 당대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 친문에게 휘둘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진상규명,오월단체 화합 최선다하겠다”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진상규명,오월단체 화합 최선다하겠다”

    “5·18진상규명, 오월 단체의 화합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동년(77) 전 광주민중항쟁연합 의장이 5·18기념재단 제14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3년이다. 5·18기념재단은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정동년씨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고 3일 밝혔다. 정 이사장은 지난 1964년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을 맡았으며, 1965년 한일굴욕외교반대 투쟁을 이끌다 구속·제적당했다. 전남대 복학생이던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내란 수괴로 지목돼 군부로부터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1982년 12월 성탄절 특별사면조치로 석방됐다. 정 이사장은 이후 5·18민주화운동 진실규명운동을 비롯한 사회운동에 헌신했다. 1980년대에는 5·18유가족과 부상자와 함께 안기부의 5·18구묘역 없애기 공작에 맞섰으며, 1988년에는 국회 광주청문회에 나가 신군부의 고문 수사를 폭로했다. 1995년에는 검찰이 전두환, 노태우 등 5·18관련 책임자 35명을 불기소 처분하자, 이에 맞서 수사 결과를 검증하는 역할도 맡았다. 정 이사장은 광주민중항쟁연합 상임의장, 5·18민중항쟁30주년기념행사위원회 상임행사위원장, 이철규사인규명대책위 공동의장, 광주남구청장 등을 역임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5·18 대행진 대신 예술공연… 작지만 뜻깊은 41돌

    41돌을 맞은 올해 5·18민주화운동 행사가 코로나19 여파로 간소하게 치러진다. 2일 제41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7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전야제가 열린다. 전야제는 시민들의 마음이 모였던 행사로 광주 시민들에겐 특별한 의미가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40주년 전야제는 취소됐고, 올해엔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매년 금남로 거리에 시민들이 참여하는 난장이 벌어지고, 모두가 함께 모여 금남로를 행진하는 ‘민주평화대행진’ 등 전야제의 꽃이라고 불리는 메인 행사들은 모두 취소됐다. 대신 광장 한쪽에 무대를 설치해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하는 것으로 전야제를 구성했다. 행사장에는 미리 초청받은 99명만 입장할 수 있다. 금남로에 전광판을 설치하거나 온라인 생중계를 하는 방식으로 시민들의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 5월 항쟁을 추념하는 시민 행사도 차분하게 진행된다. 행사위는 22, 23일 5·18 민주광장에 다시 모여 각각 미얀마 지지를 위한 공동행동과 5·18 정신 계승을 위한 국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어린이날인 5일엔 계엄군의 총탄에 숨진 초등학생 희생자 고(故) 전재수군의 묘비 제막식도 계획돼 있다. 전군의 묘비에는 사진이 없어 대신 무궁화로 채워 넣었다. 지난 1월 그의 가족이 사진을 발견, 묘비에 사진을 새겨넣었다. 5·18 당시 외신기자로 활동한 ‘노먼소프’ 특별 전시는 7일부터, 세계인권기록물 전국 순회전시는 10일부터 시작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가정환경이 아이의 언어발달에 영향 미친다

    [사이언스 브런치] 가정환경이 아이의 언어발달에 영향 미친다

    두뇌 발달은 타고 나는 것일까, 아니면 환경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일까. 발달 심리학자를 비롯한 뇌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논쟁을 벌이고 있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환경의 영향이 크다는 연구결과들이 조금 더 많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가정의 사회·경제적 위치가 아이들의 뇌 발달, 특히 언어능력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호쿠대 발달·노화·암 연구소, 스마트 노화연구센터, 도호쿠의대 지역의료지원학과, 핵의학·방사선의학과, 인지보건과학과, 고등뇌과학연구센터, 교토대 코코로연구센터, 도쿄 국립신경·정신센터, 규슈대 실험자연과학부, 후쿠시마대 의대 산업의학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가족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지능 발달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 바이올로지’ 4월 30일 발표됐다. 부모의 학력과 소득으로 대표되는 가정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아이들의 인지능력과 뇌 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의 상관관계가 어떻게 변하는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5~18세 일본 남녀 아동·청소년 358명을 대상으로 3년 동안 추적조사를 통해 뇌 구조 변화, 지능지수(IQ) 점수 변화, 가정의 사회·경제적 상태와의 관계와 시간에 따른 변화를 조사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언어적 지능과 비언어적 지능을 모두 측정할 수 있는 웩슬러 지능검사법을 이용했다. 웩슬러 지능검사는 연령대에 맞춘 맞춤형 지능검사가 가능한 측정법으로 알려져 있다. 분석 결과 사회·경제적 지위가 더 높은 가정의 아이들이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가정 아이들에 비해 종합IQ 점수와 언어IQ 점수는 약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읽기와 쓰기 능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정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반면 비언어IQ 점수는 가정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를 이끈 류타 가와시마 도호쿠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가정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지능지수나 뇌 발달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언어능력 발달에는 매우 밀접한 관계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라며 “어린 시절일수록 교육적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을 암시하는만큼 가정에서 아동 청소년의 교육을 돕지 못한다면 학교라는 공교육에서 담당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전두환 며느리 ‘연희동 별채 공매 무효’ 소송 패소

    전두환 며느리 ‘연희동 별채 공매 무효’ 소송 패소

    전두환씨의 며느리가 전 전 대통령의 추징금 집행을 위해 공매에 넘겨진 연희동 자택 별채에 대한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전 전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앞두고 피고인 신분으로 광주 법정에 다시 설 예정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강우찬)는 30일 전 전 대통령의 며느리인 이모씨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상대로 낸 ‘공매처분 무효확인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이씨는 지난 1월 서울중앙지검을 상대로 압류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패소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전씨가 내란·뇌물수수 등 혐의로 확정된 2205억원의 추징금을 내지 않자 2018년 연희동 자택을 공매에 넘겼다. 해당 자택은 부인인 이순자씨 명의의 본채와 비서관 명의의 정원, 며느리 명의의 별채 등 3곳으로 구성돼 있다. 전씨 측은 이러한 추징금 집행이 부당하다며 다수의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11월 서울고법은 본채와 정원에 대해 “몰수할 수 있는 재산으로 볼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압류 취소를 결정했다. 다만 2019년 3월 51억원에 낙찰된 별채의 경우 비자금으로 매수한 것으로 인정, 공매에 넘긴 처분을 유지하도록 했으며 이러한 결정은 지난 12일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됐다. 한편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알고도 회고록에 허위 사실을 적어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전씨는 5·18 41주기를 앞두고 항소심이 열리는 광주 법정에 설 것으로 보인다. 전씨 측 변호인은 이날 다음달 10일 전씨가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항소심 첫 공판에 출석한다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ACC ‘미디어월’에서 만나는 5·18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ACC ‘미디어월’에서 만나는 5·18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다중매체 온라인 체제 기반(멀티미디어 플랫폼)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미디어월이 80년 오월 당시와 현재, 미래를 잇는 창으로 변신한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직무대리 최원일)과 아시아문화원(ACI, 원장 이기표)은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을 기념해 5월 1일부터 6월 말까지 5․18민주화운동 관련 영상 10편을 ACC 미디어월에서 상영한다. 이번에 만나게 될 영상 중 ACC 콘텐츠는 ‘2020 민주․인권․평화 콘텐츠 공모전’ 웹툰 부문 대상작 ‘백서향 꽃’과 최우수상을 받은 ‘평화는 그곳에 있었다’를 비롯한 전체 수상작 주요장면 영상이다. 오월 광주의 민주·인권·평화 가치와 대동정신을 국악과 클래식, 전통무용과 현대무용 등을 한데 담은 대동춤 ‘벽과 벽 사이에서’, ‘광주여 영원하라’ 영상도 선보인다. 5․18기념재단이 지난 2017년 제작한 ‘진실, 알리려는 자 외면하는 자’, 2007년 만든 웹툰 ‘오월의 노래’ 영상에서도 5월의 상흔과 의미를 되짚어볼 수 있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 지난 2018년 소장 필름을 디지털화해 재편집한 ‘5월의 재발견-아! 국군통합병원’ 등을 송출한다. 영상은 매일 오전 9시~10시, 낮 12시부터 오후 1시, 오후 5시~6시 등 한 시간 단위로 세 차례 상영한다. 이번 영상은 ACC 미디어월 뿐만 아니라 ACC 누리집과 유튜브 채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최원일 전당장 직무대리는 “이번 영상 상영은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시민과 함께 5월 광주 정신을 기억하고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것” 이라면서, “ACC는 오월 정신과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국내와 아시아로 전파·확산시키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립5·18민주묘지 찾은 정세균 前총리

    국립5·18민주묘지 찾은 정세균 前총리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 민주의 문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 국립5·18민주묘지 찾은 정세균 前총리

    국립5·18민주묘지 찾은 정세균 前총리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 민주의 문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 [포토] 5·18민주묘지 참배하는 노태우 전 대통령 장남

    [포토] 5·18민주묘지 참배하는 노태우 전 대통령 장남

    2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5·18민주묘지를 찾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가(54) 5·18유공자 김형영씨 묘에 헌화·참배하고 있다. 2021.4.22 뉴스1
  • 검찰, ‘노동운동’ 이소선 여사·군사정권 반대 여대생 유죄판결 바로 잡는다

    검찰, ‘노동운동’ 이소선 여사·군사정권 반대 여대생 유죄판결 바로 잡는다

    검찰이 ‘노동자들의 어머니’ 고 이소선 여사와 군사정권을 반대하며 민주화 운동을 한 여대생 등에 내려진 잘못된 유죄 판결을 바로 잡기 위해 직권으로 재심을 청구했다. 22일 서울북부지검은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가 1980년 계엄포고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징역 1년을 선고한 계엄보통군법회의 판결에 대해 지난 21일 재심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같은해 군사정권을 반대하는 유인물을 출판해 선고유예를 받은 당시 숙명여대 재학생 고 김모씨에 대해서도 같은 날 재심을 청구했다. 아들 전태삼씨 “노동3권 외치다 끌려간 우리 어머니 생각에 먹먹 ”이 여사의 아들이자 전 열사의 동생인 전태삼(71)씨는 이달초 검찰로부터 전화를 받던 순간 “어머니와 끌려가 고문을 받던 시절부터 시민운동을 한 최근까지 40년간 세월이 스쳐지나가며 가슴이 먹먹해졌다”면서 입을 열었다. 이 여사는 1980년 5월 4일 고려대에서 열린 시국성토 농성 연설에서 학생 500여명에게 노동자들의 비참한 생활을 알리며 청계피복노조를 결성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같은 해 5월 9일에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노총회관에서 금속노조원 600여명과 “노동3권 보장하라. 민정을 이양하라. 해고자를 복직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에 앞장섰다. 그 뒤 이 여사는 수도경비사령부로 끌려가 조사를 받고 서대문구치소에 수용됐다. 그는 같은해 12월 선고받은 징역 1년 집행을 면제받은 뒤에도 노동운동과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다. 전씨는 “많은 사람들이 5·18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희생되거나 감옥에 갔고 지금도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전두환으로부터 진정한 사과를 받지 못하는 시점에서 이런 소식을 듣게 돼 감격스럽다”고 덧붙였다. 1980년 ‘공범’, 2021년 재심청구… “민주화 기여한 학우 명예회복을“ 1980년 당시 21세이던 고 김모씨는 같은 숙명여대 재학생 양모(62)씨와 학생 의식화 서클에서 활동했다. 담당형사가 24시간 김씨를 따라다니며 감시하던 시절이었다. 결국 6월 11일 이들은 군사정권을 반대하는 유인물을 만들어 배포했다는 이유로 재판에 섰다. 1년을 선고받고 함께 재심청구 대상자로 이름을 올린 양씨는 “김씨는 판결문에 기재된 것 이상으로 민주화 운동에 기여한 학우”라면서 “감시가 심해 김씨는 선두에 나서지 못했지만 뒤에서 우리의 ‘총사령관’으로 여성·환경·노동 등 학내외에서 운동을 도맡아 이끌었다”고 회상했다. 김씨는 1981년 1월 선고유예로 풀려나자마자 공장에 취업해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양씨는 “계엄포고로 학생운동이 어려워지면서 군부독재를 끝내기 위해서는 밑바닥 운동이 필요하던 때였다”고 했다. 그러나 수년간 병마와 사투를 벌이던 김씨는 1987년 민주화를 보지 못하고 1986년 세상을 떠났다. 당시 그의 나이는 27세였다. 양씨는 이번 자신에 대한 재심청구에 동의한 것도 김씨를 위해서라고 했다. 양씨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참혹한 시기였지만, 젊은 나이에 떠난 학우에 대한 채무감은 항상 가슴 한켠에 남아 있었다”면서 “재심을 통해 조금이나마 친구의 명예가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고 김씨에 대한 전산자료가 남아있지 않아 재심에 동의해줄 유족을 찾는 과정도 힘겨웠다. 서울 중랑구 상봉1동주민센터 김대근 주무관 등은 며칠 동안 일일이 지하창고에 보관된 수기장부나 재적등본을 뒤진 끝에 김씨의 개인별주민등록표를 찾았다. 김씨의 오빠는 “우리 가족은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동생을 가슴에 묻고 서로 입 밖으로 내지 못하고 지냈다. 잊지 않고 챙겨줘 고맙다”고 전했다. 검찰 “헌정질서 수호는 무죄…잘못된 과거사 재심청구”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 서인선)는 지난 2월부터 1980년 5·18 민주화운동를 전후해 신군부를 반대하다 형사처벌을 받은 피해사례를 조사하던 중 이 여사와 이들의 이름을 발견했다. 지난달부터 서울북부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총 5명(4건)에 대한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1980년 5월 1일 정부를 비방하는 시위를 하고, 같은 해 6월 27일 ‘불온 유인물‘을 사전 검열없이 출판했다는 이유로 각각 선고유예와 징역(장기 8월 단기 6월)을 선고받은 조모씨와 이모씨도 대상자에 포함됐다. 서 부장검사는 “헌법의 존립과 헌정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정당행위는 범죄가 아니므로 무죄가 선고돼야 한다”면서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낙후 옛 도심 개발·드론산업 육성… 광주 북구 활력 되찾는다

    낙후 옛 도심 개발·드론산업 육성… 광주 북구 활력 되찾는다

    광주 북구는 첨단과 전통이 어우러진 산업·문화·교육 중심지다. 인구는 43만여명으로 광주 전체의 30%에 육박한다. 최근 인공지능(AI) 특구로 개발 중인 첨단 3지구와 광주과기원(GIST), 전남대 등이 있다. 무등산과 국립5·18민주묘지, 광주비엔날레전시관 등 풍부한 문화·역사·인문 자원도 갖고 있다. 광주역 주변 등 상대적으로 낙후된 옛 도심 개발이 핵심 현안이다. 주요 관문인 광주역 일대는 호남고속철(KTX) 종착역이 광주 송정역으로 결정된 이후 쇠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곳을 포함해 임동·누문동·용봉동 등 곳곳에서 도시재생 뉴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젊은층의 유입이 늘면서 역동적인 도시로의 탈바꿈이 기대되는 이유다. 당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서민생활 안정에 ‘올인’할 수밖에 없다. 드론산업 육성 등 첨단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은 장기적 과제로 꼽힌다. 서울신문이 문인 북구청장을 20일 만나 구정 전반에 대해 들어 봤다.●공직자 착한 선결제·상생장터 등 큰 성과 -코로나19 확산 방지가 급선무인데. “광주시 최초로 승차진료소를 운영하고, 자가격리지원센터를 통해 신속한 역학조사와 모니터링을 지원하는 등 빈틈없이 대응하고 있다. 산업단지방역센터와 생활방역단은 감염 위험이 높은 다중이용시설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긴급재난지원금과 입원·격리자 생활비를 지급하는 등 취약계층을 돌보는 것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정부재난지원금과는 별도로 북구형 재난지원금을 마련해 소상공인, 종교시설 등 모두 2200여곳에 9억 6000여만원을 지원했다. 주민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는 만큼 사소한 행정 서비스라도 소외받는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꼼꼼히 챙기고 있다.” -소상공인 지원이 절실하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됐던 지난해 초부터 민생경제활성화대책본부를 가동해 소상공인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추진해 온 ‘공직자 착한 선결제 챌린지’, ‘상생장터’, ‘착한 임대료 운동’ 등은 실질적인 보탬이 됐다. 또 지난해 7월 지역에서 최초로 자영업지원센터를 열었다. 센터를 중심으로 ▲생애주기별 지원 ▲지속가능한 자영업 환경 조성 ▲포용적 금융서비스 등 3개 분야 15개 과제를 발굴했다. 소상공인과 소외 계층 등이 처한 환경에 따라 맞춤형 지원방안을 담았다.”-구체적인 내용은. “소상공인 종합 컨설팅, 임차 소상공인 4무 특례 보증, 온라인 마케팅 교육, 경영환경 개선 동행 프로그램 등 창업과 성장을 위한 지원이 주를 이룬다. 골목형 상점가 지정, 상권 실태조사, 스마트 상점 기술 보급 등 골목상권 활성화와 소상공인 자생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또 찾아가는 금융상담실 운영 등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금융·복지서비스를 강화했다. 이를 토대로 내년까지는 개별 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보완·개선하고 분야별 신규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2023년 이후에는 그동안 쌓인 경험과 자료를 바탕으로 보다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드론산업 육성에 대한 기대가 높다. “AI와 연계한 드론산업에 북구의 미래가 달렸다. 민선 7기 들어 대촌동 영산강변에 드론 비행 연습장을 조성했다. 지금은 코로나19 상황이라서 드론을 이용한 레저 활동이 주춤해 있다. 그러나 이를 기반으로 관련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엔 드론 연습장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전국 광역시 중 처음으로 ‘드론 국가자격증 상시 실기시험장’으로 지정됐다. 정부가 호남권에서는 유일하게 일반인도 자유롭게 드론을 이용할 수 있는 ‘드론 공원’으로 인증했다. 비행연습장도 기존 7470㎡ 규모에서 1만㎡로 확대하고 실내교육장과 안전시설 등을 확충했다. 내년까지 수소연료전지 기반 카고 드론, 이동통신망, 다목적 모듈형 드론, 하천 관리 드론 등 7개 사업에 대한 상용화 모델을 실증할 계획이다. 조종 전문 인력이 늘어나면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광주역 일대가 도시재생 국가시범 혁신지구로 선정됐다. “한때 광주의 관문이었던 광주역 주변이 호남권 최대 창업단지로 새롭게 태어난다. 정부 주도로 2025년까지 민간투자 등 총 1조 2000억원을 투입해 미국 실리콘밸리, 판교 테크노밸리처럼 만드는 프로젝트다. 정부는 향후 5년간 광주역 후면 1만 4000㎡(약 4235평)에 1688억원을 투입한다. 그린, 디지털, 스타트업 중심의 창업·혁신기업을 집적화한다. 지역 주력 산업인 AI, 친환경에너지·모빌리티, 5G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한다. 이런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곳 일대가 광주의 새로운 성장 거점 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캠퍼스혁신파크·대학타운형 도시재생 추진 -전남대 정후문 일대가 ‘젊음의 거리’로 주목받는다. “전남대 등 지역사회와 함께 2023년까지 총 800억원을 들여 ‘캠퍼스혁신파크’와 ‘대학타운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선 올해까지 창업교육, 문화 커뮤니티 공간 등 다목적 기능을 갖춘 행복어울림센터를 건립한다. 가로 경관과 쌈지공원 조성 사업 등을 통해 전남대 주변 상권을 활성화하고 도시 경쟁력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인근 ‘임동 도시재생 뉴딜’과 ‘중흥동 청춘 창의력 시장 만들기’ 사업 등과 연계해 젊은층의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생활 기반 시설 확충에도 집중하고 있다. 내년까지 모두 700여억원을 들여 북구종합체육관과 복합체육센터 2곳, 복합공공도서관 2곳을 건립한다.” -그동안 혁신 행정을 강조해 왔는데. “모든 행정 행위는 주민 편익에 방점을 두고 있다. 28개 동행정복지센터에 생활불편신고센터를 설치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다. ‘민생현장 방문의 날’과 ‘주민 온라인 간담회’를 수시로 연다. 주민들의 의견을 구정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서다. 최근엔 법조계·환경단체 등이 참여한 ‘생활폐기물 처리 거버넌스위원회’를 통해 수거 체계를 개선했다. 쓰레기 수집·운반 업체와 대형 폐기물 처리 업체를 공개 입찰로 선정하면서 2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주민들에게 공공시설이나 민간시설의 주차 공간을 무료로 개방하는 ‘함께 쓰는 나눔주차장’ 사업은 대표적인 혁신행정 사례로 꼽힌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예산 1조 확보… 소외계층 복지시스템 구축 -광주시 자치구 중 복지비 부담이 가장 높다. “전체 예산 중 사회복지비가 70%에 달할 만큼 재정이 열악하다. 하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위기 가구를 돌보는 ‘복지 1촌 맺기’와 고독사 예방을 위한 ‘북구 안심동행 앱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했다. 가계 부채나 신용불량으로 어려움을 겪는 금융 소외 계층에게는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소액 대출을 알선하거나 상담을 진행한다. 아동친화도시 인증 사업과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여성행복응원센터와 치매안심센터 등도 운영한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금융의 날 기념 정부 포상’에서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재정이 열악한 만큼 예산 확보가 중요하다. “지난해 유례없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예산 1조원 시대’를 열고 미래 산업 발굴 등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민선 7기 이후 각종 평가와 공모사업 선정으로 대통령상 4회 등 모두 328회 수상에 1140억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확보했다. 또 427억원의 특별교부세와 특별교부금을 확보해 주민 편익사업에 재투자하고 있다. 열악한 재정 여건을 극복하고 현안 해결을 위해 앞으로도 국시비 확보에 적극 노력하겠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최진석의 쓴소리…“민주당, 후보 안 냈으면 존엄 지키고 동조자 얻었을 것”

    최진석의 쓴소리…“민주당, 후보 안 냈으면 존엄 지키고 동조자 얻었을 것”

    “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안 냈다면 서울시장은 뺏겼어도 존엄을 지킬 수 있었을 겁니다. 존엄을 지키면 손해를 보냐구요? 동조자가 더 많이, 끈끈하게 생겼을 겁니다.” 철학자인 최진석 서강대 교수가 민주당을 향해, 또는 민주당을 위해 던진 ‘쓴소리’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가 20일 주최한 ‘쓴소리 경청’ 공개 강연에서 첫번째 강연자로 나선 최 교수는 먼저 “제가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자였는데, 쓴소리 하는 사람으로 신분이 바뀌었다”며 스스로를 소개했다. 그는 “성범죄가 일어나면 부끄러운 일이기 때문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했는데 말을 바꿨다. 거기서 부끄러움이 느껴져야 한다. 염치가 있어야 한다”면서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았다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뺏긴 대신 존엄을 지킬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존엄을 지키면 손해를 보느냐. 그렇지 않다”면서 “존엄을 지키면 동조자가 더 많이, 끈끈하게 생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은 항상 동조자가 필요하다”라며 “동조자가 필요 없으면 ‘공천권을 주느냐 안 주느냐’ 같이 힘으로 다 한다. 힘으로 하는 것이 정치공학이고, 정치공학을 정치로 착각하는 한 미래는 없다”고도 말했다. “민주당, 과거에 갇혀 생각이 끊긴 상태”최 교수는 재보선 패배 이후 민주당의 행보에 대해서도 ‘이념과 과거에 갇혀 생각이 끊긴 상태’라고 비판했다. 최 교수는 민주당 당권 주자인 우원식 의원이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친일 잔재의 완전한 청산을 다짐한다”고 밝힌 것을 언급하며 민주당의 현 주소를 진단했다. 최 교수는 “이 말을 듣고 이 분(우원식)이 이번 선거를 패배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현실에 있는 가장 중요한 문제를 보지 않고, 자신이 ‘믿고 있는’ 가장 중요한 문제만 제기했다. 생각이 멈췄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이 생각이 끊기면 과거에 갇히고 정신 승리에 빠지게 된다”면서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과거에 빠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는 과거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해결해야 진실한 삶이라고 느낀다. 그래서 모든 것을 옳으냐 그르냐, 선악의 문제로 판단한다”면서 “인류 역사상 과거에 얽매여서 성공한 사례가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의 전략적 차원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는 안보까지 좌우하는 반도체 문제다. 그런데 왜 아직도 민주당에선 친일 잔재 청산이 중요한 이슈가 되고, 반도체 문제는 이슈가 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사회 전체가 선악이나 과거에 지배돼 통치의 가장 기본 태도인 호전성마저 사라져버렸다”며 “이렇게 되면 우리 운명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최 교수가 말하는 ‘호전성’이란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 욕망을 뜻한다. 그는 다른 기고문이나 강연에서 “나라의 평화는 싸울 의지를 더 분명히 하고, 당당한 호전성을 거침없이 과시해야만 얻어질 수 있다”, “지적 호전성이 없으면 공부든 일이든 전부 종속적이다. 내면에 엄청나게 큰 야망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염치와 부끄러움 없어…근본정신으로 돌아가야” 이처럼 민주당이 과거에 얽매여 생각이 끊긴 상태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근본 정신, 즉 ‘헌’(憲)을 회복해야 한다고 최 교수는 제안했다. 그는 “나라를 움직이는 법이 헌법, 당을 움직이는 법이 당헌인데, 법률보다도 앞선 게 염치와 부끄러움”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재보선에서 후보를 내지 않았으면 존엄을 지키고 동조자를 얻었을 것이라는 최 교수의 조언은 여기에서 나왔다. 최 교수는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말을 했다가 바꿨으면 거기서 부끄러움이 느껴져야 하는데 ‘어쩔 수 없었다’며 정신승리에 빠졌다”면서 “민주당이 당헌을 바꾸면서까지 서울시장 후보를 내면서 모든 스텝이 꼬이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더민초 “쓴 소리 강연 계속 듣겠다”최 교수는 현 정부 지지자였지만, 2019년 한 일간지에 기고한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군 통수권자이지, 민족의 지도자가 아니다”라고 비판한 것을 시작으로 정부·여당에 쓴 소리를 마다않는 학자로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한 5·18역사왜곡처벌법, 민주유공자예우법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날 최 교수의 ‘쓴소리’ 강연은 민주당 초선 의원 40여명이 현장과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더민초는 “보수·진보, 세대를 가리지 않고 어떤 얘기라도 듣겠다는 자세”(고영인 의원)로 전문가를 초청해 비판을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더민초는 앞으로도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인사들을 초청해 비판을 듣는 강연을 열 계획이다. 더민초 운영위원 중 한명인 오기형 의원은 “특히 민주당에 쓴소리 할 수 있는 분들 얘기를 들어볼 것”이라며 “추천 대상으로 10여명 넘는 분들이 거론됐다”고 말했다. 모임에 참여하는 80여명의 초선 의원들은 9개 모둠별 토론을 자유롭게 진행해 이를 토대로 쇄신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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