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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원내지도부 22명 중 19명 친명 초선… ‘이재명 연임’ 굳히나

    민주 원내지도부 22명 중 19명 친명 초선… ‘이재명 연임’ 굳히나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신임 원내지도부 구성을 마친 가운데 총 22명 중 비명(비이재명)계는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재명 대표 연임론’이 힘을 받는 모습이다. 박 원내대표는 7일 처음 주재한 원내대책회의에서 “22대 국회 개원에 맞춰 22명의 대표단을 구축했다. 실천하는 개혁 국회, 행동하는 민생 국회를 반드시 만들겠다”며 원내지도부에 ‘개혁 기동대’라는 이름을 붙였다. 향후 1년간 속도감 있게 개혁 입법을 하겠다는 취지다. 신임 원내지도부는 초선만 19명으로 경기도 라인, 대선 캠프 인사, 영입 인재 등 다양한 친명(친이재명) 세력이 포진했다. 친명계 대표적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소속 당선인도 8명이나 된다. 앞서 운영수석부대표와 정책수석부대표에 임명된 박성준·김용민 의원도 강성 친명계다. 이날 원내대표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정진욱(광주 동남갑) 당선인은 이 대표의 정무특별보좌역을 지냈고 대선 캠프에서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지냈다. 원내대변인은 3인 공동 체제다. 윤종군 신임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정무수석비서관이었고 대선 캠프에서 메시지팀 총괄팀장을 지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의 영입 인재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대변인 출신이다. 원내부대표단 15명도 모두 친명계다. 안태준(경기 광주을) 당선인은 이 대표의 성남시장·경기도지사 재직 시절 성남산업진흥재단 이사와 경기주택도시공사 임원을 지냈다. 모경종(인천 서구병) 당선인은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청년비서관이었고 이후 당대표 비서실에서 근무했다. 이 대표의 영입 인재인 김남희(경기 광명을)·김용만(경기 하남을)·백승아(비례대표) 당선인 등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친명 김윤덕 의원이 사무총장에, 이 대표의 ‘정책 멘토’인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이 민주연구원장에 자리했는데 국회의장 후보들도 ‘명심’(이 대표의 의중)을 내세우고 있다. 이날 출사표를 던진 조정식 의원은 “당 사무총장으로서 이 대표와 함께 총선 승리를 이끄는 성과를 냈다”고 했고 5선 우원식 의원은 “이 대표의 실천적 사회개혁 노선에 동의해 대선 경선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고 했다. 이 대표 일극체제에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가 연임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한편 이 대표는 9일부터 15일까지 총선으로 미뤄 온 입원 치료를 위해 휴가에 돌입한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병명은 밝힐 수 없으나 지난 1월 흉기 피습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 연금개혁 결국 ‘빈손 종료’… 커지는 국회 특위 무용론

    연금개혁 결국 ‘빈손 종료’… 커지는 국회 특위 무용론

    ‘유럽 출장을 가서 합의안을 내겠다’던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가 7일 ‘협의 불발’을 선언하며 빈손으로 활동을 종료했다. 이로써 21대 국회에서 가동한 모든 특위가 별다른 성과 없이 막을 내리게 됐다. 시급한 협의가 필요한 국가적 난제에 대해 많게는 14억원 가까이 활동비를 배정해 만드는 국회 특위에 대해 무용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주호영 연금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출장을 가서 결론을 내고 오자는 목적이었다”며 “(하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갈 수는 없다고 (결정했다). 출장 동기까지 오해받을 수 있어서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종적으로 소득대체율 2% 포인트 차이 때문에 입법이 어렵게 됐다”고 했다. 연금특위에 따르면 여야는 앞서 공론화위원회가 도출한 ‘더 내고, 더 받는 안’(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50%)을 초안으로 막판 협의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5%’를 제시했는데, 국민의힘은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3%로 맞서 결국 합의가 불발됐다. 보험료율을 13%로 하는 데는 의견이 일치했지만 소득대체율에서 2% 포인트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재정 부담 가중을 우려했고, 민주당은 2% 포인트를 더 올린다고 재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주 위원장은 “연금을 그대로 두면 2055년에 기금이 소진된다.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5%로 하면 (소진 시점이) 8년 연장되고 13%, 43%로 하면 9년이 연장된다”고 했다. 합의 불발로 연금특위는 이날 21대 국회에서 활동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에 22대 국회는 연금특위 구성부터 백지상태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연금특위의 빈손 활동 종료로 시급한 연금개혁을 두고 2년간 허송세월만 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특위 자체에 대한 무용론도 적지 않다. 연금특위를 포함해 현재 활동 중인 기후위기특위, 인구위기특위, 정치개혁특위, 윤리특위 등 5개 모두 실적이 없어서다. 이 외 국회 2030 부산세계박람회유치지원특위도 유치 실패 후 사실상 활동을 마무리한 상태다. 지난해 2월 출범한 기후위기특위는 1년 2개월여 동안 총 6차례 회의를 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탄소중립 및 재생에너지 정책을 파악하기 위해 6박 8일 일정으로 영국, 독일, 네덜란드를 다녀왔고, 회의보다 해외 출장에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별다른 성과는 없고, 21대 국회를 끝으로 활동을 마친다. 2022년 12월부터 약 1년간 활동한 첨단전략산업특위도 회의는 4차례뿐이었다. 이들은 유럽에 진출한 한국의 배터리 공장을 살펴본다며 지난해 10월 폴란드와 헝가리로 4박 6일간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지난해 2월 출범한 인구위기특위 역시 총 4차례 회의를 열었다. 이 특위는 첫 회의부터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 해당 부처 장관들의 불출석으로 일정이 미뤄졌다. 각 특위가 회의를 연다고 해도 주로 정부 관계자로부터 관련 예산이나 업무를 보고받는 역할에 그쳤다. 하지만 국회 사무처 등에 따르면 21대 국회의 특위 예산 배분액(위원장 활동비 포함)은 적게는 200만원에서 많게는 14억원에 육박했다. 특위에 입법권과 예산심사권이 없는 점도 제도적 한계로 꼽힌다. 법안과 예산을 다루지 않으니 실질적 성과를 낼 힘이 없다는 것이다. 3선 의원 출신인 백재현 국회 사무총장은 “특위에 입법권까지 부여해야 한다”며 “상임위와 연속성이 있는 위원들로 특위를 구성하고, 법안을 상임위로 넘겨 통과시키는 것도 방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국회 기후위기특위를 상설화하고 입법권과 기후기금 예산심사권을 부여하겠다고 공약을 내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상임위보다 우선순위가 떨어져 다른 일정과 겹칠 땐 (특위에)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다”며 “특위 참석 시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운영 방안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감사가 끝나면 마지막에 하루라도 특위에서 관련된 국감을 하는 것도 개선 방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3선 의원은 “의원들도 사실 어떤 특위가 있는지 잘 모를 것”이라며 “역대 국회마다 특위를 방만하게 만든다는 생각이 든다. 꼭 필요한 특위, 국민적 관심사가 높고 꼭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는 그런 주제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21대 국회가 오는 29일로 문을 닫는 가운데 이날 출장을 취소한 연금특위를 제외하고도 상임위원회 등의 해외 출장 일정이 최소 8건 이상 잡힌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야 의원들은 장애인의 지역사회 자립 정책 등을 조사하기 위해 유럽 출장길에 오른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출장 한 건당 평균 비용은 8000만원에 육박한다.
  • 400병상 공공병원 4개 만들 혈세… 의정갈등에 7000억 날렸다

    400병상 공공병원 4개 만들 혈세… 의정갈등에 7000억 날렸다

    건보서 3번째 투입… 1882억 추가복지부 “건보 재정에는 문제없어” 정부가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건강보험 재정 1882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 3월과 4월에 이은 세 번째 재정 투입이다. 80일 가까이 이어진 의료대란으로 막대한 혈세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향후 비상 진료 상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건강보험 지원을 11일부터 한 달간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언제까지 건강보험 재정을 투입할지도 제시하지 않았다. 의료대란의 끝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의 재정 부담만 커지고 있다.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정부가 투입한 재정은 이번 추가 투입분을 포함, 모두 6931억원이다. 건보 재정만 따지면 5646억원이며, 예비비(1285억원)까지 포함하면 7000억원에 육박한다. 400병상 규모의 괜찮은 공공병원 1개를 신축하는 데 1600억원이 드니, 공공병원 4개를 지을 수 있는 돈이 허공으로 사라진 셈이다. 건보 재정 5646억원은 연간 건강보험료 수입(2022년 기준 76조원)의 1%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건강보험 가입자 791만명(월평균 보험료 7만 1387원)분의 보험료에 맞먹는 돈이다. 비상 진료체계에 투입된 재정은 응급환자를 적시에 치료한 신속대응팀에 대한 보상 강화, 중환자·입원 환자를 진료한 전문의에 대한 지원금 등으로 쓰인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출이 늘었지만 건강보험 재정에 문제가 되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병원에 남은 의료진이 중환자들을 충실히 진료해 달라는 의미에서 가산해 주는 것이지, 병원 손실 보전 차원의 비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건강보험 재정이 의미 없이 새어 나가고 있지만 정부와 의료계는 의대 증원을 결정한 위원회의 회의록이 존재하는지를 두고 소모적 논쟁만 거듭하고 있다. 이달 중순 의대 증원의 중단 여부를 판단할 법원 결정을 앞두고 의정 갈등이 격화되는 모습이다.정근영 전 분당차병원 전공의 대표와 이병철 변호사(법무법인 찬종)는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복지부·교육부 장차관 등 5명을 직무 유기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의대 증원 규모를 정할 때 회의록을 작성하지 않은 것은 직무 유기이며, 회의록을 폐기했다면 공공기록물 은닉·멸실 등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의대 입학 정원 배분을 논의한 교육부 산하 정원배정심사위원회도 회의록을 만들지 않았다며 교육부 장차관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복지부는 관련 회의록이 존재한다고 반박했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보건의료기본법에 근거를 둔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와 보정심 산하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에 대해서는 회의록을 작성·보관하고 있으며, 정부는 서울고등법원의 요청에 따라 회의록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의료현안협의체 회의록을 작성하지 않은 것은 대한의사협회와 합의한 사항”이라며 “회의 후 보도자료와 브리핑을 통해 논의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환자 피해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가 지난달 24~28일 전국 암 환자와 보호자 1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6명이 의료 공백으로 피해를 봤다고 답했다. 김성주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장은 “항암, 외래 지연은 흔한 일이 됐고 신규환자는 진료 자체가 거부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 “20대 4표, 50대가 3표씩 행사해야 형평” 32년 조세 전문가, 양극화 해소에 ‘차등투표제’ 제안

    “20대 4표, 50대가 3표씩 행사해야 형평” 32년 조세 전문가, 양극화 해소에 ‘차등투표제’ 제안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의 창립 회원인 홍범교 명예선임연구위원이 세대별 인구 수에 맞춘 ‘차등투표제’를 제안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민주주의 선거의 기본 원칙으로 여겨졌던 ‘1인 1표’에서 벗어나야 합계출산율 0.72명의 저출산 사회에서 세대 간의 목소리를 형평성 있게 반영할 수 있다는 취지다. 7일 조세연에 따르면 홍 연구위원은 지난 3월 조세연을 퇴직하기 전 마지막으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고찰: 양극화 완화를 위한 조세정책에서 정치철학까지’ 보고서를 집필했다. 32년 동안 조세연에서 근무한 홍 연구위원은 지난 2019년 주류세 개편안, 유튜버 과세방안 등 국내 조세 정책에 있어 굵직한 연구 활동을 진행하며 조세연 부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홍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1인 1표의 보통선거에 의존하는 한 미래 세대의 목소리가 반영될 확률은 대단히 낮다”며 “연령대별로 인구의 차이를 감안해 투표권을 부여하는 세대별 평등투표제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대 인구는 50대 인구의 75%에 지나지 않는 상황”이라며 “차등투표제를 도입해 20대에게는 1인당 4표를, 50대에게는 1인당 3표를 부여하는 것이 오히려 형평성 있는 제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 연구위원의 주장은 저출산 고령사회에서 인구 피라미드가 역삼각형의 형태로 돼 있어 정책을 결정하는 집단과 실제 정책을 적용받는 집단이 ‘미스매치’가 된다는 전제에서 출발했다. 경제 및 사회 제도를 설계할 때 앞으로 더 긴 기간 동안 제도의 영향을 받는 것은 젊은 세대지만, 실제 선거를 통해서는 인구 비중이 높은 노인 세대나 중장년층의 의사가 더 많이 반영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홍 연구위원은 우리 사회의 문제점인 소득과 부의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현재 도입하고 있는 누진세가 ‘부자에게 세금을 많이 걷어 약자를 지원한다’는 본래 취지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홍 연구위원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양극화를 완화해야 하고, 양극화 해소를 위한 중요한 조세정책 중에는 누진세제 구조가 기본 방안”이라며 “그러나 대부분의 국가들이 소득세 누진세제 구조를 가지고 있음에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현실을 보면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홍 연구위원은 현재 수준의 누진세로 부의 양극화를 해소하기엔 한계가 있기에 소득세의 누진도를 강화하거나 부유세(소득 최상위층 과세), 횡재세(천재지변에 과도한 수익 올린 기업에 과세) 등 추가적인 조세정책 도입을 결정해야 한다고 봤다. 추가 조세정책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입할지 결정하는 것은 ‘정치’의 역할인데, 현재의 1인 1표는 이미 세대 간의 정치적 양극화를 만들 수밖에 없는 구조라 부의 재분배를 이루기 위한 합의가 어렵다는 것이다. 홍 연구위원은 차등투표제라는 아이디어가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급진성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부유한 엘리트층의 목소리가 더 크게 반영되는 점(정치적 구도)을 고려한 예시적 아이디어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 민주 원내지도부 22명 중 비명은 단 한 명도 없어…19명이 ‘친명 초선’

    민주 원내지도부 22명 중 비명은 단 한 명도 없어…19명이 ‘친명 초선’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신임 원내지도부 구성을 마친 가운데, 총 22명 중 비명(비이재명)계는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재명 연임론’이 힘을 받는 모습이다. 박 원내대표는 7일 처음 주재한 원내대책회의에서 “22대 국회 개원에 맞춰 22명의 대표단을 구축했다. 실천하는 개혁 국회, 행동하는 민생 국회를 반드시 만들겠다”며 원내지도부에 ‘개혁 기동대’라는 이름을 붙였다. 향후 1년간 속도감 있게 개혁 입법을 하겠다는 취지다. 신임 원내지도부는 초선만 19명으로 경기도 라인, 대선캠프 인사, 영입인재 등 다양한 친명 세력이 포진했다.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계 원외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소속 당선인도 8명이나 된다. 앞서 운영수석부대표와 정책수석부대표에 임명된 박성준·김용민 의원도 강성 친명계다. 이날 원내대표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정진욱(광주 동남갑) 당선인은 이 대표의 정무특별보좌역을 지냈고, 대선캠프에서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지냈다. 원내대변인은 3인 공동 체제다. 윤종군 신임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정무수석비서관이었고, 대선캠프에서 메시지팀 총괄팀장을 지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의 영입 인재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대변인 출신이다. 윤 당선인은 “원내대표단은 정권 교체의 병참기지로 얘기되는데, 정권 교체의 주역이 돼야 한다”고 했다.원내부대표단 15명도 모두 친명계다. 안태준(경기 광주을) 당선인은 이 대표의 성남시장·경기도지사 재직 시절 성남산업진흥 재단 이사와 경기주택도시공사 임원을 지냈다. 모경종(인천 서구병) 당선인은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청년비서관이었고 이후 당대표 비서실에서 근무했다. 이 대표의 영입 인재인 김남희(경기 광명을)·김용만(경기 하남을)·백승아(비례대표) 당선인 등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에 친명 김윤덕 의원이 사무총장에, 이 대표의 ‘정책 멘토’인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이 민주연구원장에 자리했고 국회의장 후보들도 ‘명심’(이 대표의 의중)을 내세우고 있다. 이날 출사표를 던진 조정식 의원은 “지난 1년 8개월간 당 사무총장으로서 이 대표와 함께 민주당을 지키고 총선 승리를 이끄는 성과를 냈다”고 했고, 5선 우원식 의원은 “이 대표의 실천적 사회개혁 노선에 동의해 대선 경선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고 했다. 이 대표 ‘일극체제’에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가 연임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 고양이를 위한, 고양이에 의한, 고양이의 도시들 [인마이포캣]

    고양이를 위한, 고양이에 의한, 고양이의 도시들 [인마이포캣]

    지난해 9월 경남 통영시 용호도에 소중한 학교 한 곳이 생겼다. 국내 최초의 ‘고양이학교’로 불리는 이곳은 통영시 공공형 고양이보호분양센터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구조되는 유기묘들을 치료 및 보호, 관리하고 유기묘들의 보금자리가 되어 주는 이 곳은 통영시가 2012년 폐교된 한 초등학교를 활용해 만들었다. 동물생명권을 보호하고 인간과 공존하기를 바라는 마을주민들의 따뜻한 생각이 이루어 낸 너무도 아름다운 행동에 가슴이 뭉클했다. 이 곳은 최대 120마리가 지낼 수 있는 넓은 공간을 갖추었고 현재는 약 20여마리가 지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2마리가 좋은 집사를 만났다고 한다. 아프고 버려진 길고양이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지만 선뜻 손내밀기가 어렵다. 그런 이들을 돌보는 캣맘, 캣대디들을 볼 때면 존경스럽다. 경제적인 부담도 크지만 주변 이웃의 반대나 미움을 무릎 쓰는 점 또한 그렇다. 통영시의 고양이학교 같은 공간이 전국 곳곳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그런데 이런 친고양이 정책이 특정 공간에서 뿐만 아니라 도시 전체에 반영된 나라들이 있다. 참 부러운 곳들이다. 집사들의 여름휴가는 아마 이중 한 곳이 되지 않을까.세계 최초 고양이박물관이 있는 말레이시아 쿠칭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에 있는 쿠칭(Kuching)이라는 작은 도시는 고양이 도시로 불린다. 실제 고양이가 많기도 하고 쿠칭이 말레이어로 ‘고양이’ 라는 뜻이라고 하니 더 흥미롭다. 이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길고양이들은 사람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사람이 주는 사료를 먹고 애교를 부리고 길에서도 배를 드러내며 잠을 잘만큼 행복하다. 쿠칭에 사는 사람들 대부분은 고양이를 좋아한다고 한다. 시내의 도로 곳곳에 거대한 고양이 동상의 포토존이 이색적이다. 쿠칭 사람들은 학교졸업 같은 어떤 기념일이 되면 이 동상까지 와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한다. 이들이 고양이를 이렇게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말레이인들은 약 61%가 이슬람교다. 고대 시대부터 이슬람교에서는 고양이 신화를 만들만큼 고양이에 대한 사랑이 특별하다. 무슬림의 경전 코란에는 고양이를 학대하는 사람은 지옥에 떨어져 엄청난 고문을 받게 된다는 내용이 있다. 무슬림의 선지자들이 고양이를 매우 사랑했고 귀하게 여겨온 풍습이 그대로 전해 내려오는 것이다. 무슬림은 개 보다 고양이를 더 선호한다. 2021년 기준 말레이시아 내 반려묘는 약 100만 마리, 반려견은 약 40만마리로 우리나라와 다르게 고양이의 수가 개의 2.5배에 달한다.또한 고양이의 도시 답게 이 곳 쿠칭에는 세계 최초의 고양이 박물관(The Cat Museum)이 있다. 1993년에 설립된 이 박물관에는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일본, 중국, 이집트 등 여러 국가 및 지역에서 전해지는 고양이 설화와 민담부터 고양이를 소재로 한 그림, 영화, 뮤지컬 등 약 4000여점의 전시물이 있다. 이집트의 고양이 장식품부터 세계의 고양이 캐릭터들도 모여 있다. 입장료는 한화로 약 900원. 3세~12세 이하는 약 600원이다. 박물관에는 한국의 자료가 단 3점인데 조선 후기 화가 변상벽이 그린 ‘묘작도’(猫鵲圖)의 복제본, 오대산 상원사의 고양이 석상 사진, 그리고 지금은 없어진 여자프로농구단 부천 신세계 ‘쿨캣’의 고양이 그림이 그려진 실제 유니폼이 전시되어 있다. 한국인들의 고양이 사랑이 점차 커지고 있는 만큼 향후 쿠칭 고양이박물관에도 우리 고양이문화의 작품들이 더 많아질 것을 기대한다.고양이 덕에 활기를 되찾은 폐광 도시 대만 허우통 마을 허우통마을(Houtong Cat Village)은 대만 신베이시 루이팡구에 위치한 광산도시였다. 1990년대 광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었고 인적이 드물어지며 돌봄이 부족해진 길고양이들이 늘어났다. 광산마을이 고양이마을로 바뀌기 시작한 것은 이 길고양이들을 찍은 한 사진가의 작품이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면서부터다. 마을주민들은 버려진 길고양이를 애정으로 돌보기 시작했고 덕분에 폐광으로 어려워졌던 마을은 다시 고양이 관광산업으로 활기를 되찾았다. 허우통마을은 2013년 CNN이 선정한 세계 6대 고양이 마을이다. 이 마을 곳곳에는 실제 고양이들 뿐만 아니라 고양이 모습을 한 다리, 의자, 장식 등도 많아 이 곳이 고양이마을임을 느끼게 한다. 타이베이역에서 허우통역까지는 약 1시간 정도다. 고양이 마을 답게 허우통역사 안과 밖 어디서나 쉬고 있는 고양이들을 만날 수 있고 역사 2층 대합실과 연결된 고양이 모습의 구름다리를 건너면 고양이 마을에 다다른다. 특이한 건 마을 입구에는 ‘개 출입금지’ 라는 팻말이 있다. 준비해 온 고양이 사료 외에 사람음식은 고양이에게 주지 말라는 안내문과 함께다. 마을 곳곳 길가에는 고양이를 위한 집과 급식소도 많다. 집고양이 뿐 아니라 길고양이들을 위해 온 마을이 함께 하고 있다는 느낌이다.고양이 사당이 있는 일본 센다이 타시로지마 고양이의 나라 일본에는 유명한 고양이 섬이 많다.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아오시마와 아이노시마 외에도 나고야나 도쿄 등 도시에도 작은 고양이마을이 있다. 이보다 조금 덜 알려진 미야기현 센다이의 작은 섬 타시로지마(田代島)는 아예 개의 출입이 금지될 만큼 마을주민들의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많다. 이 섬은 원래 누에 생산의 중심지였다. 어느 날부터 들끓는 쥐로 인해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했고, 어업을 나가기 전 고양이로부터 날씨를 예측하는 등 고양이는 이 섬마을 사람들의 귀한 가족이 되었다. 타시로지마에는 고양이 신사가 있다. 수백 년 전, 어부들이 낚시준비를 하던 중 낙석에 맞아 무지개다리를 건넌 고양이를 기리기 위해 지어졌다고 한다. 사당을 지은 후 어업이 풍년을 이어가자 이 섬의 주민들은 고양이를 신으로 모시며 복을 불러온다고 믿고 있다. 매년 3월 15일은 공물을 바치고 참배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마을 반대편에 있는 망가섬에는 만화가가 디자인 한 고양이 모양의 숙소가 있다. 망가(만화)아일랜드라는 공공캠프장으로 이시노마키시에서 운영하고 있다. 사전예약은 필수인데 숙소예약이 어려울 경우 텐트와 캠프장비를 대여해 캠프장을 이용할 수도 있다. 손님들이 오면, 인근 길냥이들이 이 곳 망가아일랜드를 찾아와 짧은 시간이나마 함께 보내기도 한다. 1960년~70년대 통영 욕지도는 1000마리가 넘는 고양이 전성시대였다. 하지만 현재와 다르게 당시에는 고양이를 돈벌이 수단으로 삼았던 암울한 시기였다. 물론 지금은 다르다. 개체수가 많이 줄어 지금은 100여마리의 고양이들이 마음 좋은 마을 주민들과 인근 지역 애묘인들로부터 돌봄을 받고 있지만 사료와 깨끗한 물은 늘 부족해 안타까움을 더한다. 고양이와의 동거, 욕지도의 그 시작은 불편했지만 용호도에 고양이 학교까지 만든 통영시는 내 마음 속 최고의 고양이 도시다.
  • 홍국표 서울시의원, 권역별 시립도서관 조속 추진·동북권 시립도서관 건립 계획 재검토 촉구

    홍국표 서울시의원, 권역별 시립도서관 조속 추진·동북권 시립도서관 건립 계획 재검토 촉구

    서울시의회 홍국표 의원(국민의힘·도봉2)은 지난 3일 제323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연되고 있는 권역별 시립도서관 건립사업의 조속 추진과 중단된 동북권 시립도서관 건립계획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지난 2019년 8월 서울시는 도봉, 송파, 서대문, 강서, 관악 등 다섯 개 권역별 시립도서관 건립계획을 발표했으며 이후 동대문을 추가해 총 여섯 개의 시립도서관을 2025년까지 차례대로 건립하기로 했지만 2024년 5월 현재 도서관 착공이 시작된 곳은 단 한 곳도 없으며, 도서관 완공 시점이 계속해서 미뤄지면서 인근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매우 큰 상황이다. 홍 의원은 “서울시에서 발표하는 모든 정책과 사업계획은 시민들과의 약속”이라며 “이제라도 조속히 추진해 현재 예정돼있는 완공 시점을 꼭 지킬 수 있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홍 의원은 여섯 개 도서관 중 도서관 예정 부지 내 사유지 매입 문제로 인해 2021년 5월 서울시 투자심사 이후 기약 없이 중단된 동북권 시립도서관 문제를 지적했다. 도봉구 방학동에 들어설 동북권 시립도서관은 서울시 소유의 도봉청소년독서실 부지와 사유지인 독서실 옆 식자재마트 부지에 지어질 예정인데, 서울시는 사유지 매입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들어 도서관 건립을 잠정 중단했다. 홍 의원은 2023년 4월 14일 제318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도서관을 지을 것이라면 신속히 추진하고, 그렇지 않고 기약 없이 중단할 것이라면 시민들에게 도서관 건립 취소를 발표하고 새롭게 부지 활용계획을 수립할 것을 촉구한 바 있지만, 5분 자유발언 후 1년이 지난 지금 도서관 건립은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 서울시는 도봉구와 협의 후 최초 계획대로 사유지를 포함한 부지에 도서관 건립을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동북권 도서관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지 4년이 지나 도서관을 지으려면 타당성 용역부터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홍 의원은 도서관 건립을 재추진할 것이라는 서울시의 입장에 의문을 표하며 “예산 부족과 사업 우선순위에서 밀렸다는 이유로 작년과 올해 관련 예산편성도 없이 무기한 중단됐던 도서관이 건립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도서관 건립이 재추진된다고 하더라도 타당성 용역비용만 낭비한 채 사유지 매입 예산 부족을 이유로 또다시 잠정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홍 의원은 “최초 동북권 도서관 건립계획 수립 후 5년의 시간이 흐른 만큼 정책환경이 많이 변화했으므로 타당성 용역을 실시하기 전에 시립도서관이 도봉에 필요한지, 해당 부지가 도서관 입지에 적절한지 등을 원점에서 검토한 후 그 결과를 시민들께 공개하고 후속 조치 계획에 대해 상세히 설명할 것”을 요청했다. 덧붙여 “여건이 되면 추진하겠다는 애매한 답변으로 시민들을 더 이상 기다리게 하지 말고 하루빨리 도서관 건립계획의 시행 여부를 결정한 후, 그 결정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것”을 당부하며 발언을 마쳤다.
  • 심미경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에 ‘특수학교’ 부족문제 지적

    심미경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에 ‘특수학교’ 부족문제 지적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심미경 의원(국민의힘·동대문2)은 지난 3일 제323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난 4월 20일은 제44회 장애인의 날이었다.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깊게 함으로써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기여한 바가 크지만 그들의 삶에는 그늘이 있다”며 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 부족 문제를 지적하고, 장애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강조했다. 심 의원은 먼저 “현재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7개 자치구에만 특수학교가 있다”며 “특수학교가 없는 8개 자치구에 거주하는 장애학생들은 매일 다른 지역을 넘나들며 등교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부족한 특수학교의 현실을 지적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제출한 자료를 보면,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8개 자치구(동대문구·중랑구·성동구·중구·용산구·양천구·영등포구·금천구)에 특수학교가 한 곳도 없다. 동대문구에는 특수교육대상자가 2023년 4월을 기준으로 426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 가운데 80명은 10개 자치구(강남구·종로구·광진구·성북구·노원구·동작구·강북구·서대문구·강동구·마포구)에 소재한 18개 특수학교에 배치돼 재학 중이다. 심 의원은 “동대문구 장애 학생이 재학 중인 가장 가까운 학교는 5㎞(동대문구 휘경동 기준), 먼 곳은 18㎞ 떨어져 있지만, 장애가 없는 서울 초등학생은 82%가 자신이 다니는 초등학교 반경 500m 내에 거주하고 있고, 96%는 700m에 살고 있다”며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의 통학거리는 차이를 넘어 차별을 느끼게 한다”고 지적했다. 2040년까지 특수학교가 없는 8개 자치구 중 7개 자치구(중구 제외)에 각 1교씩 특수학교를 설립하겠다고 2021년에 발표한 서울시교육청의 ‘공립 특수학교 설립 중장기 기본계획’에 대해서 심 의원은 “장애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문제를 해소하고 학습권 보장과 기본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정책에 대해서 공감한다”면서도 “앞으로 16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는 것은 최근 학령인구 감소 및 과밀학급 등의 이유로 발빠르게 내놓은 ‘도시형 분교 정책’과 비교했을 때, 정작 도움이 절실한 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 건립에는 너무 안일하게 보고, 늑장 대응하는 것은 아닌지”라고 의문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심 의원은 모든 국민의 교육권을 보장하는 헌법과 근거리 통학을 원칙으로 하는 특수교육법의 취지를 언급하며 “교육의 최우선 가치는 오직 학생이다”라며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학습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최우선 과제”임을 강조했다.
  • [기고] 경세제민의 과제

    [기고] 경세제민의 과제

    경제학을 경세제민(經世濟民)의 학문이라고도 한다. 세상을 경영하고 백성을 구제한다는 의미로 통치자나 정부의 역할과도 맥을 같이한다. 모든 사람은 경제의 구성원으로서 삶의 행복과 목표를 추구하며 매일 다양한 선택을 하게 된다. 모든 구성원의 선택이 총합으로 어우러져 경제 전체의 결과로 나타난다. 우리가 거시 경제 지표라 부르는 국민소득, 물가, 실업률 등이다. 그런데 개인에게나 경제 전체가 뜻밖의 어려움에 부닥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그러했다. 2020년에 민간 부문의 소비는 급감했고 -0.7%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 자본 형성, 즉 투자의 경우 소비처럼 많이 감소하지는 않았지만 증가율은 미미했다. 생산 설비와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를 충분히 하지 않으면 생산성 증대를 기대하기 어렵다.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022년 5.1%, 2023년 3.6%였는데 코로나 팬데믹이 지나고도 물가가 계속 오른 것은 뜻밖의 상황이 아니다. 시중의 통화량이 늘어난 영향도 있겠지만, 더 근본적으로 시장에서 재화나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많이 늘어났지만 공급의 회복은 충분하지 못한 까닭이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우리나라는 미국과 함께 기준 금리를 올리거나 동결해 왔다. 세계 최대의 경제 규모와 영향력을 가진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응하지 못하면 자본 유출과 환율 상승에 따른 영향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기준 금리 인상으로 시중의 금리가 높아지면 가계의 소비와 기업의 투자는 기회비용도 커져 결국 경제 전체의 총수요를 줄여 물가를 낮춘다. 그러나 금리 상승이 개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엄밀히 따져 봐야 한다. 소비는 말 그대로 ‘써서 없앤다’는 의미를 담고 있지만 투자는 자본재와 같은 생산 요소를 증대시키는 것이다. 금리 상승으로 가계의 수요가 억제되더라도 기업의 공급이 위축된다면 이들 효과가 서로 상쇄돼 가격 하락 가능성은 줄어든다. 금리 인상으로 물가 안정 목표가 달성되지 않고 있다면 더딘 공급 활성화가 원인일 수 있다. 시장의 기능이 중요한 것은 분명하지만 오늘날 대부분 나라에서 혼합 경제 체제를 채택하고 있을 만큼 경제에서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 계속된 고물가로 가계는 소비 지출을 계획적으로 통제하기 시작했고 사람들의 현재 생활 형편에 대한 인식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중동 지역의 불안한 정세는 해소되지 않고 국제 유가와 환율 우려도 잠재돼 있다. 고금리에 영향받는 가계와 자영업자 문제도 절대 가볍지 않다. 우리나라는 민생 안정, 곧 경세제민의 근본 과제에 직면해 있다. 경제에는 많은 변수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를 맺고 있고 그 관계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경제 정책에 최대한의 분석력과 예측력을 발휘하되 미세 조정의 기교를 통해 경제 안정화를 도모해야 할 것이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 통학로 개선·키즈카페 대책 마련… 어린이 안전사고 막는다

    통학로 개선·키즈카페 대책 마련… 어린이 안전사고 막는다

    어린이 보호구역 평가 지표 개발안전교육 콘텐츠 20종 추가 제작이상민 장관, 유치원 찾아가 점검 가정의달인 5월에 어린이 안전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21~23년) 동안 총 10만 8759건의 어린이 안전사고가 일어났는데 그중 5월에 1만 1297건(10.4%)이 집중됐다. 야외 활동과 안전사고 발생 빈도가 비례한 것이다. 6일 행정안전부는 14개 중앙부처와 17개 시·도 합동으로 ‘2024년 어린이안전 시행계획’을 만들게 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해보다 63억원 증가한 65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2024년 시행계획에는 제1차 어린이안전 종합계획(2022~2026)을 이행하기 위한 세부 추진과제가 담겼다. 우선 어린이 보호구역 주변 통학로가 안전한지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해 위험한 통학로를 개선한다. 보도가 없는 곳에는 학교 용지를 활용해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있는 길을 만들고 내리막길에는 차량용 방호울타리를 설치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2022년 안전사고로 숨진 7~12세 아동 39명 가운데 10명이 보행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면서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인 키즈풀·키즈카페에 대한 안전관리 대책도 올 상반기 안에 마련한다. 무인 키즈풀은 예약 손님만 정해진 시간에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들어가는 형태로 운영된다. 최근 그 숫자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현장 상주 관리자가 없어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 관계자는 “안전관리 대책을 상반기 안에 마련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면서 “사업장에 안전장치가 있는지, 위험 요소는 없는지 등을 체크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모·어린이의 의견을 반영한 안전교육 콘텐츠도 20종을 추가로 만든다. 이 관계자는 “2022년 안전사고로 사망한 0~3세 69명 중 44명이 질식으로 숨졌다”면서 “영유아 질식 사고가 주로 가정집에서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해 집에서도 보호자의 안전 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반기별로 관계부처와 지자체를 대상으로 추진 상황을 점검해 시행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관리할 예정이다. 한편 이상민 장관은 지난 3일 경기 수원시의 유치원을 찾아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했다. 이 장관은 유치원부터 인근 아파트까지 어린이 보호구역을 살펴본 뒤 학부모, 유치원 교사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장관은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유치원·어린이집 주변 어린이 보호구역까지 어린이가 안심하고 다닐 수 있도록 정책을 강화하고 보행 환경도 신속히 정비하겠다”면서 “어린이들이 놀이시설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하고 안전관리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나주시, ‘정부합동평가 정성평가부문’ 도내 첫 1위

    나주시, ‘정부합동평가 정성평가부문’ 도내 첫 1위

    나주시가 시민 행복 증진을 위해 추진한 7개 역점시책이 행정안전부 우수사례로 선정되면서 개청 이래 처음으로 정부합동평가 정성평가 부문 도내 첫 1위를 달성했다. 나주시는 ‘2024년 정부합동평가’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며 재정성과금 1억1500만원을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행안부는 17개 시도를, 전라남도에선 22개 시·군을 평가한다. 목표 달성 여부를 평가하는 정량평가와 지표별 우수사례를 선정하는 정성평가로 구분된다. 나주시는 이번 평가서 전년도 8위에서 2계단 상승한 도내 종합 6위를 차지하며 2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시는 정량지표 75개, 정성지표 16개 등 총 91개 지표에 대한 점검 결과 정량지표 90.6%를 목표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6개 정성지표의 경우 7개 지표가 행정안전부 우수사례로 선정됐으며 개청 이래 최초로 정성지표 종합 1위를 차지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선정된 우수사례는 ‘독서문화진흥 및 도서관 특성화’, ‘문화접근성 확대 정책 추진’, ‘비만예방관리사업’, ‘여성농업인 육성 및 복지증진’, ‘클라우드 전환 및 이용’, ‘시민 참여형 보훈문화 행사·체험’, ‘자전거 이용 활성화’ 등이다. 시는 이번 정부합동평가에 대비해 지난해 5월 전 부서 보고회를 열어 지표 달성률이 높은 부서 직원들에 대한 인사 가점을 부여하는 등 적극 대응해왔다. 재정성과금 1억1500만원은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 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전년 대비 2단계 순위 상승, 정성지표 종합 1위 등 이번 평가 성적은 앞서가는 으뜸 나주를 위해 공직자 모두가 한 마음으로 이뤄낸 뜻깊은 성과”며 “앞으로도 국정지표, 전남도 역점시책에 발맞춰 시민에게 신뢰받는 행정 역량을 구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담양형 미래 농업, 지속가능한 기반 구축… 향촌 복지에 집중할 것”

    “담양형 미래 농업, 지속가능한 기반 구축… 향촌 복지에 집중할 것”

    고향사랑기부금 22억 모금 ‘최다’특산품 딸기, 베트남 등에 수출길담양호 차수벽 없애 용수난 해결가정방문팀 돌봄·병원 동행 호응616억 들여 급식센터 등 세울 것3대 명품 숲 ‘매력 100선’에 선정주민 소득 늘릴 체류형 관광 구축 “지속가능한 미래 농업 기반을 구축해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고 고향을 떠나지 않고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향촌 복지에 집중하겠습니다.” 이병노 전남 담양군수는 지난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군민 모두가 체감하는 부자 농촌과 담양형 향촌 복지를 향해 나아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군수는 새로운 변화에 과감히 도전하는 역동적인 담양 발전전략과 ‘다 함께 행복한 자립형 경제도시 담양’ 비전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올해를 관광 르네상스 원년으로 삼아 관광객 2000만명 시대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이 군수와의 일문일답.-고향사랑기부제 전국 1위 비결은. “담양군은 지난해 1만 2174명이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해 모금액 22억 4000만원으로 전국 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기부금을 모금했다. 특히 10만원을 기부한 소액 기부자들이 1만 495명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해 고향사랑기부제의 굳건한 토대가 마련됐다. 재정자립도가 10%대인 담양은 고향사랑기부제가 재정 확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제도 시행 이전부터 전담 부서를 마련하고 축제장 홍보와 소주병 홍보라벨 부착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쳤다. 특히 수도권 등 담양 향우회나 서울 봉은사 등 다중 집합 장소를 찾아 답례품을 소개하고 기아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등 기업체를 돌며 직장인 세액공제 혜택 등을 홍보했다. 총 4차에 걸쳐 답례품을 선정해 쌀과 죽순, 떡갈비, 한과 등 150여개 상품을 등록하고 1686건에 5억여원의 답례품을 제공해 기부자 만족도 제고에 노력한 것도 한몫했다.” -올해 추진 방향은. “담양군은 올해도 기부자들에게 대나무축제 초청권과 공공시설 무료입장권 발송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통해 관계 형성에 집중하고 있다. 20만원 이상 기부자에게 3평 규모 텃밭을 제공하는 고향 텃밭 가꾸기와 벌초 대행 등 새로운 답례품 개발로 기부자와의 관계를 형성하는 등 더 매력적인 유인책을 마련하고 있다. 전국을 대상으로 기금사업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선정한 거동 불편 어르신 통합돌봄과 지역아동센터 지원사업, 소상공인 지원사업 등을 추진해 기부자가 자긍심을 느끼고 담양이 마음의 고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최우선 군정으로 꼽은 ‘부자 농촌’ 계획은. “담양은 군민의 50% 이상이 농업 관련 종사자다. 부자 농촌이 곧 담양의 경쟁력이란 점에서 농산물 품질 고급화와 판로 구축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담양 육성 딸기인 죽향과 메리퀸의 품종 특허권을 가진 담양군은 지난달 22일 인도네시아에서 코린도그룹과 10년 동안 1억원의 로열티를 받고 기술을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담양 대표 특산품 딸기는 지난해 미국 뉴욕 수출에 이어 올해는 몽골과 베트남, 아랍에미리트, 인도네시아 등에 수출한다. 담양 쌀 역시 지난해 체코와 네덜란드, 프랑스, 미국 등에 80여톤을 수출했다. 담양 쌀은 친환경 쌀로 서울과 제주 학교급식에 납품돼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도 농업사관학교 운영과 담양형 농산물 종합유통센터 건립으로 농업 경쟁력 극대화와 부자 농촌의 기반을 다져 나갈 계획이다.” -담양 농민 14년 숙원 사업 해법은. “지난 4월 29일 전북 순창군과 함께 담양호의 물길을 막았던 순창군 구림면 차수벽을 철거하는 통수식을 개최했다. 담양호는 1976년 축조 당시 구림면 도수터널을 통해 물이 유입되도록 설계됐으나 2010년 순창 주민들이 가뭄 극복을 위해 도수터널에 차수벽을 설치, 담양호 유입 수량이 제한됐다. 그동안 담양호 주변 농민들이 농업용수 부족을 호소해 지난해 8월 순창군에 상생을 위한 차수벽 철거를 제안해 14년 만에 철거하고 지난달 통수식을 가졌다. 이에 담양호 평년 저수율이 20% 상승해 담양군 6개 면과 전남 장성군, 광주시 일부에 원활한 농업용수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 -‘향촌 복지’ 정책은. “담양은 현재 노인인구가 34%로 이미 초고령 사회에 들어섰다. 하지만 대부분 평생을 농촌지역에서 살아온 사람들이라 다른 지역으로 이주할 수도 없어 지자체의 복지 정책에 따라 어르신들의 행복 지수가 좌우된다. 향촌 복지는 어르신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주거와 보건, 요양, 돌봄 등을 지원하는 정책의 집합체다. 대표적으로 복지사와 간호사, 영양사, 물리치료사로 구성된 가정 방문팀이 다양한 돌봄서비스를 지원하는 ‘통합돌봄 행복동행팀’ 서비스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한 ‘병원동행’ 서비스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담양군은 향촌 복지 실현을 위해 향촌복지과와 향촌복지팀을 신설하고 2023년부터 2026년까지 ‘담양형 통합돌봄 중기 계획’을 수립, 향촌 복지 기반을 마련했다. 앞으로 중기 계획을 바탕으로 경로당과 요양시설의 기능 보강과 보건지소 의료서비스 강화, 향촌공동급식센터 건립 등 4년간 616억원을 들여 향촌 복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노인 일자리 전담 기관인 시니어 클럽 신설과 치매 어르신들을 위한 ‘케어팜’ 운영, 돌봄 로봇을 통한 안부 살피기 등 다양한 지원을 이어 갈 계획이다.” -관광 활성화 방안은. “2007년 고택과 정원 등 전통문화로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 인증을 받은 담양은 5년 주기 평가에서 2023년 6월 4회째 슬로시티 재인증을 받았다. 10월에는 죽녹원과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길 등 3대 명품 숲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지역문화 매력 100선에 선정됐다. 지난해 1500만명의 관광객이 담양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자원을 찾았다. 담양군은 올해를 관광 르네상스 원년으로 삼고 관광객 2000만명 시대와 관광이 주민 소득으로 연결되는 체류형 관광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해 2월 문을 연 담주 다미담예술구는 15동 30실의 문화·예술공간과 먹거리 등 청년상가로 운영되며 매주 거리공연과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펼친다. 겨울철 산타축제인 담양메타뮤직페스티벌을 비롯해 은행나무축제와 산벚꽃축제 등 1읍면 1축제 발굴 사업을 통해 향토자원을 특화한 볼거리도 크게 늘렸다. 체류형 관광을 위해 ‘담양호권 생태탐방로 사업’과 야행관광 연출사업, 담(潭)관광 스테이 사업 등을 추진한다.”
  • 경기, 플랫폼노동자 산재보험 지원… 올해부터 화물차주까지 대상 확대

    경기, 플랫폼노동자 산재보험 지원… 올해부터 화물차주까지 대상 확대

    경기도는 온라인 기반 노동자(플랫폼 노동자)의 안전한 노동환경을 위해 추진하는 ‘2024 플랫폼노동자 산재보험 지원사업’(포스터) 1차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배달노동자와 대리운전 노동자 등 최근 급증한 플랫폼 노동자를 보호하고자 지난 2021년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정책이다. 지난해에는 총 4410건을 지원했다. 올해는 도내 플랫폼 노동자 2800명을 대상으로 납부한 산재보험료 부담금의 80%를 월 최대 지원금 1만 2040원 범위에서 1년까지 지원한다. 배달노동자와 대리운전 노동자를 지원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화물차주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총 두 차례에 걸쳐 지원 대상자를 모집하며, 1차 모집은 오는 31일까지 경기도 일자리지원사업 통합접수시스템 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잡아바’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선착순으로 신청받은 후 근로복지공단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한 산재보험 가입과 보험료 납부 등을 확인하고 지원금을 지급한다. 신청 자격은 공고일 기준으로 경기도에 거주하며 산재보험에 가입된 음식 또는 퀵서비스 배달 업무 종사자, 대리운전기사와 화물차주다. 예산이 소진되면 조기에 마감된다. 도는 이번 사업이 노동자로서의 자존감 회복과 인식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조상기 경기도 노동권익과장은 “사회적 보호 사각지대에 놓인 플랫폼노동자의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안전한 플랫폼 노동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英보수당, 총선 전초전서 참패… 수낵 총리 흔들, ‘흙수저’ 칸 부상

    英보수당, 총선 전초전서 참패… 수낵 총리 흔들, ‘흙수저’ 칸 부상

    영국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리시 수낵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이 대패했다. 올해 하반기 총선에서 14년 만에 노동당에 정권을 내줄 것이라는 전망이 가시화되자 수낵 총리는 레임덕(리더십 실종) 위기에 빠졌다. 반면 무슬림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사상 첫 ‘3선 런던시장’이 된 노동당의 사디크 칸은 총리직 도전에 ‘파란불’이 켜졌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지난 2일 잉글랜드 지역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11개 시장 자리 가운데 10개를 노동당이 가져갔다”고 보도했다. 보수당은 티스밸리 단 1곳만 지켰다. 107개 지방의회 하원의원을 뽑는 선거에서도 개표율 80% 기준 노동당은 879석을 확보했지만 보수당은 340석을 얻는 데 그쳤다. 다음 영국 총선 시한은 법적으로 내년 1월 28일까지다. 수낵 총리는 올해 하반기에 총선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지만 정확한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선거는 정권 교체 여부가 결정될 총선에 앞서 열린 터라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시험대로 여겨졌다. 수낵 총리는 선거 결과에 대해 “헌신적인 지방 의원들과 시장을 잃어 실망스럽지만 우리의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노동당은 영국을 지킬 계획이 없고 보트 난민을 막을 계획도 없다. 경제를 성장시킬 계획도 없다”고 주장했다. 언론들은 대체로 “노동당이 14년 만에 재집권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면서 이 결과를 “보수당의 안이한 국정 운영에 대한 실망감이 표출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은 지난해 3~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기준금리도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연 5.25%로 유지해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보수당이 보수표를 다지고자 추진한 르완다 난민 이송 정책은 인권침해와 국제법 위반 논란 속에 시행이 늦어졌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코로나19 방역, 대규모 감세안 등을 둘러싼 갈등이 쌓여 최근 5년간 총리가 4명이나 임명되는 등 혼란이 극에 달했다. 이번 선거 패배로 당내 강경파가 수낵 총리 불신임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지만 ‘총선 직전에 리더를 바꾸면 혼란만 더 커진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보수당 중진 의원은 파이낸셜타임스에 “이번 선거 패배로 많은 이들이 수낵 총리의 노선에 근본적인 의구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칸 런던시장이 새 총리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1970년생인 칸 시장은 파키스탄에서 런던으로 이주해 버스 기사로 일한 아버지와 재봉 일을 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영국 언론은 그를 주목할 때마다 ‘버스 기사의 아들’이라 부르며 공공주택에 살던 흙수저 출신 정치인의 성공담을 그려 냈다. 법학을 전공한 그는 인권 변호사로 일했고 노동당 소속으로 2005년 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발을 들였다. 노동당 고든 브라운 내각에서 교통부 부장관도 지냈다. 2016년 런던시장에 당선돼 주요국 수도의 첫 무슬림 시장으로서 세계에 얼굴을 알렸다. 그는 보리스 존슨 전 총리나 수낵 총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등이 내놓는 반이민 정책을 맹렬하게 비판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개표 결과 발표 후 연설에서도 그는 “우리는 끊임없이 부정적인 캠페인에 직면했지만 공포 조장에는 사실로, 혐오에는 희망으로, 분열 시도에는 통합으로 응답했다”고 말했다.
  • “‘행복하세요’ 소리 민망해” “경로우대 부정승차 막아야”[생각나눔]

    “‘행복하세요’ 소리 민망해” “경로우대 부정승차 막아야”[생각나눔]

    5일 지하철을 타고 서울역에서 내린 김모(70)씨는 일부러 다른 승객들이 모두 멀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개찰구를 빠져나왔다. 65세 이상 승객이 쓰는 ‘경로 우대카드’를 찍을 때 “행복하세요”라고 울려 퍼지는 안내 목소리가 민망해서다. 김씨는 “많은 사람이 오가는데 내 카드에서만 ‘행복하세요’라는 소리가 나니 공짜 승차를 알리는 것만 같아 괜히 주변에 눈치가 보인다”고 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6월 10개 역에서 경로 우대카드를 찍을 때 음성을 송출하는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다. 타인 명의로 된 우대카드를 사용하는 부정 승차를 적발하고 방지하기 위해서다. 초기 시행 당시 “어르신 건강하세요”라는 멘트를 사용했다가 ‘공짜로 태워 준다고 생색내는 거냐’는 등 불쾌하다는 민원이 잇따르자 “행복하세요”로 음성을 변경하고 올해 1월 1일부터는 275개 전 역사로 확대했다. 멘트가 바뀌었지만 어르신들 사이에선 여전히 불편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최영근(73)씨는 “친구들을 만나면 다들 지하철 탈 때 민망했다고 하소연한다”고 전했다.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최근에는 아동급식카드와 같은 제도를 시행하면서도 낙인효과를 방지하는 것을 중요시하고 있는데 65세 이상 승객에게만 낙인을 찍는 듯한 멘트를 꼭 써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며 “당사자들은 역차별이라 느낄 수 있다”고 짚었다. 하지만 해당 서비스를 긍정적으로 말하는 목소리도 높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6월 15일부터 9월 14일까지 실시한 시범 운영 결과, 부정 승차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며 “부적격자가 카드를 찍으면 많은 이들이 알 수 있게 해 정당하게 요금을 내는 승객들을 보호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서울교통공사는 부정 승차 4만 9692건을 적발해 운임의 30배인 약 22억 5000만원을 부과했는데 부정 승차의 83%는 경로 등 대상자가 아닌 우대카드를 사용한 경우였다. 박인숙(66)씨도 “마음을 편하게 먹었더니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다”며 “좋은 의도로 시작된 정책이고, 실제로 효과도 좋다고 하니 유지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우대카드를 쓰지 않는 승객을 위한 음성을 추가하자는 의견도 제기된다. 직장인 이모(31)씨는 “지하철 요금을 내는 이들은 젊은 세대인데, 65세 이상에게만 ‘행복하세요’라고 말해 주는 건 형평성에 맞지 않는 것 같다”며 “버스처럼 지하철을 이용할 때도 ‘감사합니다’ 같은 메시지를 듣게 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 ‘10일 전국 휴진’ 압박하는 의료계… ‘경영난’ 경희의료원은 “급여 중단·희망퇴직 고려”

    ‘10일 전국 휴진’ 압박하는 의료계… ‘경영난’ 경희의료원은 “급여 중단·희망퇴직 고려”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의대 증원에 대한 법원 판단을 앞두고 정부는 전공의들의 면허정지 처분을 유예하는 등 의료계에 ‘퇴로’를 열어 두려는 모양새다. 반면 의료계는 증원 저지 총력전을 벌일 태세다. 의대 교수들은 오는 10일 전국적인 집단 휴진을 예고했으며 의대 정원이 확정되면 ‘일주일 휴진’에 들어갈 수 있다고 압박했다. 이처럼 의정 대화의 실마리를 좀처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민 불편과 피로감만 커져 가고 있다. 5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에 따르면 김창수 회장은 전날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지난 2일 법원 결정을 무시하고 아무 자료도 제출하지 않은 채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 제출 현황’을 공개했다”면서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스스로 투명하고, 공정하고, 과학적이며, 수없이 많은 의료 전문가가 검토해 만들었다는 수천 장의 자료와 회의록을 사법부에 제출하고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의교협은 전국 40개 의대가 참여하는 의사단체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도 “이미 확정됐으니 돌아갈 수 없다는 정부의 태도는 사법부 판단을 존중하지 않는 비민주적 태도”라고 비판했다. 앞서 서울고등법원은 지난달 30일 의료계가 낸 의과대학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과 관련해 정부 측에 증원 규모로 2000명을 산정한 과학적 근거와 회의록 등을 제출하고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는 모든 증원 절차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법원은 오는 10일까지 정부로부터 자료를 건네받아 중순까지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재판부가 집행정지를 인용하면 현실적으로 내년 증원은 없던 일이 될 수밖에 없어 의료계는 기대를 걸고 있다. 복지부는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회의 결과 등 법원이 요구한 자료를 10일까지 충실히 제출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의대 증원과 관련해 이미 충분히 양보했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지난 3일 “정부는 의료개혁 성공을 위해 의대 증원이라는 원칙을 지키면서도 상황을 진전시킬 수 있도록 내년도 의대 모집 정원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정책적 결단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말 윤석열 대통령이 전공의들의 면허정지에 대해 ‘유연한 처분’을 지시한 뒤 정부는 행정처분을 미뤄 둔 상태다. 하지만 의료계는 증원 원점 재검토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19개 대학이 참여하는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10일 전국적인 휴진을 한다고 밝혔다. 전의비는 지난 3일 총회를 마치고 “교수들의 과중한 업무에 대응하기 위해 10일 전국적 휴진이 예정돼 있다”면서 “이후 각 대학의 상황에 맞춰 주 1회 휴진을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내년도 의대 정원을 확정할 경우 ‘일주일 집단 휴진’을 포함한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내비쳤다. 의사 집단행동이 길어지면서 경영난을 호소하는 병원도 늘고 있다. 오주형 경희의료원장은 지난달 30일 직원들에게 “개원 이래 최악의 경영난으로 다음달(6월)부터 급여 지급 중단과 희망퇴직 시행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희의료원 산하에는 경희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등 7개 병원이 있다.
  • 낙관할 수 없는 대미 수출… 美 대선·보호무역 후폭풍 대비해야

    낙관할 수 없는 대미 수출… 美 대선·보호무역 후폭풍 대비해야

    트럼프 재선 가능성보편 관세 10%·中 60% 관세 예고“정부 ‘관세 폭풍’ 가능성 대비해야”美 내연차 육성 땐 韓 전기차 타격보호무역 강화 추세바이든 정부도 보호무역주의한국산 철강 등 상계관세 높여“프로젝트 개발해 협력 교류를” 美 경제와 동조화 심화美 소득 늘어 한국산 점유율 확대韓 수출은 美 경기에 민감한 반응“둔화되면 수출 감소·흑자폭 제한” 미중 패권 경쟁으로 세계 공급망 재편이 가속하는 와중에 무역 지형이 급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한국의 최대 수출국은 중국이었지만 지난해 12월 대미 수출이 20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대중 수출을 앞질렀다. 잠시 자리바꿈이 있었지만 올해 2~4월 다시 대미 수출이 앞지른 것은 물론 그 격차를 벌여 나갔다. 하지만 마냥 반길 일은 아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되면서 워싱턴 내에서 대한국 무역 적자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 수출이 7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 가면서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기저효과로 수출 증가율이 꺾일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5일 수출입 통계를 보면 올해 1~4월 전체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9.3%(423억 8000만 달러)로 중국(18.8%·413억 2000만 달러)을 앞섰다. 자동차와 반도체의 쌍끌이 호조 덕이다. 대미 수출 비중이 커지는 데 대한 우려의 상당 부분은 미국 대선과 맞물려 있다.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년 만에 재집권한다면 전 세계 통상 환경이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우선 ‘관세 폭풍’이 불가피하다. 이미 트럼프는 집권 시 10%의 보편적 관세와 중국에 대한 60% 이상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정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미국 내에서도 관세 인상은 자국 경제에 부담이 된다는 분석이 많지만, 트럼프 1기를 보면 도저히 실행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되는 것까지 행정명령 등을 통해 실현하기도 했다”며 “그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부가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미국이 대한국 무역수지 적자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수입 확대를 압박할 수도 있다. 트럼프 정부는 2017~18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추진한 바 있다.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2019년 115억 달러에서 지난해 444억 달러로 빠르게 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국의 내연기관차 산업 육성에 무게를 둔다면 친환경차를 앞세워 선전하고 있는 우리의 자동차 수출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만약 트럼프 당선이 확정되면 전기차 생산라인의 속도 조절을 통해 일부를 내연기관이나 하이브리드로 조정해 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2기가 이어져도 안심할 처지는 못 된다. 세계무역기구(WTO) 중심 자유무역 체제가 힘을 잃고 보호무역주의 강화 추세가 계속되고 있어서다. 강구상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북미유럽팀장은 “전기차 보조금으로 중국을 세게 압박하는 등 바이든이 보호무역주의 성향을 더 강하게 띠고 있다”며 “트럼프가 당선돼도 미국 입장에서 유리한 바이든의 정책을 계승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자국 제조업 보호에 적극 나선 미국은 최근 한국산을 포함해 철강, 알루미늄 제품 등 수입품에 대한 상계관세를 높이고 있다. 미국 경제와의 동조화 심화는 미 경기 둔화 시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팬데믹 이후 한국의 대미 수출과 미국 내수의 상관관계가 높아졌다”며 “미국 가계소득 증대로 자동차, 가전 등 한국제품 시장점유율이 확대됐다”고 말했다.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2.7%로 상향했지만 내년 성장률은 1.9%로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현 산업연구원 동향·통계분석본부 전문연구원은 “한국 수출은 미국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미국 성장세 둔화는 자동차 등 수출 감소를 불러오고 무역수지 흑자폭을 제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의 역할이 더 커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강 팀장은 “각국이 국제법이 아닌 자국법에 기반한 통상 전략을 펴고 있어 개별 기업이 각개격파하기는 어렵다”며 “우리 산업에 해가 될 수 있는 독소 조항에 대해선 정부가 나서 미 연방정부와 협의하고, 주정부와도 네트워크를 구축해 이익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수정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보호무역 확대 추세에도 에너지 분야 등 미국과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그런 프로젝트들을 개발해 민관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 박지혜 “한국형 IRA 제정 추진… 국내 미래 에너지 육성 바람직”[초선 열전]

    박지혜 “한국형 IRA 제정 추진… 국내 미래 에너지 육성 바람직”[초선 열전]

    ‘기후·환경 전문가’인 박지혜(46)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당선인은 이재명 대표의 영입인재 1호로 입당했다. 그는 기후위기 대응 활동가이자 환경 관련 전문 변호사다. 박 당선인은 5일 “국회의 기후위기 대응을 끌어내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비례대표 출마 관측도 있었는데. “기후 문제는 미래 의제이자 장기간의 변화를 요구하는 의제다. 지역구 의원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의정활동의 연속성을 높이고 싶었다. 지역에서 선도적인 기후위기 대응 모델을 만들고 다른 지역으로 확장하는 게 국가정책을 이행하는 데 좋은 수단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윤석열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 기조를 어떻게 보는지. “윤석열 정부는 앞서 ‘일회용품 규제’를 시행하고 다시 유예했다. 환경 규제 자체를 비용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기후위기와 관련해 대응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원자력발전에만 올인하고 있다. 모든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1순위가 ‘에너지 전환’이다. 10~15년 걸리는 원전을 짓기보다 ‘재생에너지’ 쪽으로 가는 게 국제적인 컨센서스다.” -21대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21대 국회가 없었다면 기후위기는 더욱 주목받지 못했을 것이다. 탄소중립기본법이 제정됐고, 2050년 탄소중립 목표도 법제화된 만큼 한 걸음씩 발전하는 과정에 있다. 21대 국회가 탄소중립을 위한 큰 목표를 세웠다면 22대 국회에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세부 과제를 설정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21대 국회에서 가장 아쉬운 법안은 무엇인가. “‘풍력발전보급촉진 특별법’이 가장 아쉬움이 남는다. 거대 정당이 해상풍력발전을 확대하겠다고 동의했다. 해상풍력발전이 산업적으로 봤을 때 필요한데 여야의 정쟁 속에 진전이 없는 게 아쉽다.” -희망 상임위원회와 1호 법안 구상은. “22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활동하며 ‘한국형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인 탄소중립산업법을 제정하고 싶다. 보조금을 지급하더라도 해외 기업보다 국내 기업을 키우는 게 장기적인 산업전략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수입보다 국내 생산에 국내 소비가 환경친화적이다.” -미래에너지 산업 육성을 통해 의정부갑의 경제성장을 끌어내겠다고 했다. “의정부시는 입지 규제를 많이 받아 제조업이 없다. 에너지 소비 지표도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크지 않다. 그렇기에 오히려 탄소중립을 실현하기에 좋은 여건이다. 2022년 반환받은 미군 캠프 레드클라우드(CRC)를 미래에너지 연구시설과 디자인 융복합 도시로 탈바꿈시키고 싶다.”
  • ‘찐윤’ 빠진 與원내대표 선거… 이종배·추경호·송석준 ‘3파전’ 구축

    ‘찐윤’ 빠진 與원내대표 선거… 이종배·추경호·송석준 ‘3파전’ 구축

    국민의힘의 원내대표 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인 5일 대구 달성의 추경호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송석준(경기 이천)·이종배(충북 충주) 의원에 이은 세 번째 출마자이자 유일한 영남권 인사다.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이철규 의원이 결국 불출마한 가운데 앞서 벌어진 ‘구인난’을 딛고 3파전이 형성됐다. 기호 추첨 결과 이 의원이 1번, 추 의원 2번, 송 의원이 3번이다. 추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22대 총선 이후 현재 우리 당은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국민이 공감하는 정치를 통해 다시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출마한다”고 밝혔다. 지난 2일과 3일 출마를 선언했던 송 의원과 이 의원도 같은 날 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추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를 놓고 상당 기간 고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극단적 여소야대 국면 속에 여당 원내대표가 직면할 여러 한계를 비롯해 이철규 의원 등 친윤계 인사들이 출마할 경우 갈등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부담감이 깔렸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추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출마 결심이 늦어진 배경에 대해 “(출마가) 좋은 길 같았다면 여러 곳에서 많은 사람이 희망했겠지만 현재 서로 가려고 하는 길이 아니기 때문에 나도 많이 고심했다”고 설명했다.세 후보 모두 정치권에서 친윤계로 분류되지만 계파색 자체는 그리 짙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 출신인 추 의원을 비롯해 송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기획 및 부동산정책본부장을, 이 의원은 정책총괄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세 후보 모두 정책과 행정 전문가로서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다. 지역도 수도권과 충청, 영남권이 고르게 분포됐다. 다만 추 의원의 경우 대구 달성에서만 3선을 하는 등 영남이 정치적 기반인 만큼 당내 수도권과 비주류 인사들로부터 “영남당 이미지 강화”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어 풀어야 할 숙제로 거론된다. 송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성난) 민심이 수도권에서 광풍처럼 몰아치지 않았나. 직접 체험하고 경험하고 감당하고 있는 제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수도권 원내대표’의 중요성을 짚기도 했다.당내에선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 대해 지역이나 계파를 중심으로 한 ‘세몰이’보다 대야 협상 전략과 당정 관계 재정립 등이 더 중요할 것으로 봤다. 한 수도권 국민의힘 당선인은 “투표에 앞서 이뤄질 정견 발표 등을 듣고 최종적으로 후보를 선택하려 한다. 정책 대결이 중심이 되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한때 ‘추대론’까지 나왔던 이철규 의원은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초부터 출마할 의사가 전혀 없었다”며 “억측이 난무하는 상황이 안타까웠지만 일일이 반응하는 게 당의 화합과 결속을 저해할까 우려돼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밝혔다.
  • 美·韓·중동 ‘3대 변수’… 한은, 금리인하 내년으로 밀리나

    美·韓·중동 ‘3대 변수’… 한은, 금리인하 내년으로 밀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6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고민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지난 2일(현지시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를 위해 방문한 조지아에서 “4월 통방(통화정책방향 회의)이 5월 통방의 근거가 되기 어려워졌다”며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원점 재검토를 시사하면서 금리인하 시기가 내년으로 밀릴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12일 통화정책 방향 결정문에서 통화긴축 기조와 관련해 ‘장기간’ 유지한다는 표현을 뺐다. 이보다 앞선 2월 결정문에서는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명시한 바 있다. 이를 근거로 당시 시장에서는 금리인하 시점을 7~8월로 예상하는 분석들도 나왔다. 그러나 한 달도 안 돼 금리인하 기조가 변한 것은 이 총재가 지적한 것처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지연 ▲한국의 1분기 ‘깜짝 성장률’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와 환율 변동성 등 세 가지 변수 때문이다.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은 지난달 13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과 함께 불거진 중동 리스크다.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고유가와 강달러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 한은에 따르면 국제 유가는 지난달 평균 배럴당 89.4달러로 전월(84.7달러)보다 5.5%나 올랐다. 원달러 환율도 지난달 16일 장중 1400원까지 뛴 이후 진정됐으나, 강달러 기조는 계속되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5일 “이란과 이스라엘이 안정 국면에 들어간 것처럼 보이지만 언제 불안이 발생할지 모르고, 유가는 또 움직일 수밖에 없다”면서 “미 연준도 인플레이션 통제가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빨라야 4분기 정도로 예상되는데 그러면 한은은 내년 1분기에나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한은의 금리인하 시점을 올해 4분기 이후로 내다봤다. 신 연구위원은 “당초 1분기가 끝나갈 때쯤이면 미국이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고 중동 사태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이런 것들이 금리를 내릴 수 없는 상황으로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예상보다 훨씬 잘 나온 1분기 한은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3%) 역시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인하의 필요성을 감소시키고 있다. 다만 경제 지표와 체감 경기의 차이가 큰 데다 한은조차 수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데 대한 이유를 정확하게 짚어 내지 못한 상황이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에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발언과 이어서 발표된 4월 고용동향 등은 9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다시 무게를 싣고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불과 1~2주 전만 해도 미국 기준금리 12월 인하설이 유력했으나 지금은 다시 빨라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9월 인하까지 거론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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