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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양준혁 통산 1146타점 신기록

    `기록의 사나이´ 삼성 양준혁이 또 하나의 금자탑을 쌓았다. 양준혁은 16일 대구 두산전 1회 상대 선발 다니엘 리오스로부터 우월 투런홈런을 때려내 통산 1146타점째를 기록했다. 장종훈(한화 2군코치)이 보유하고 있던 통산 최다 타점 기록(1145타점)을 넘어섰다. 양준혁은 1회 1사 2루에서 리오스의 5구째 146㎞짜리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5m 홈런을 때려내 홈 팬들로부터 열렬한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이에 따라 양준혁은 통산 기록에서도 최다안타(1853개)와 최다사사구(1050개) 최다득점(1064점) 최다2루타(362개) 부문에서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은 양준혁의 2점 홈런과 박한이의 적시타로 3-0으로 앞서 나가다 두산의 끈질긴 추격을 받아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9회 김종훈이 2사3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4-3으로 승리,3위에 올라섰다.광주에서는 현대가 송지만의 홈런 등을 앞세워 KIA를 3-1로 꺾고 1위를 지켰다. 인천에서는 한화가 SK의 추격을 뿌리치고 5-4로 승리,2위를 유지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프로야구 2006] 현대 선두 일등공신 ‘유틸리티맨’ 이택근

    [프로야구 2006] 현대 선두 일등공신 ‘유틸리티맨’ 이택근

    시즌 초 그의 큼지막한 가방은 온갖 글러브로 꽉 차 있었다. 포수 미트와 1루수 미트, 내야수용 작은 글러브와 외야수용 글러브까지 촘촘히 포개져 있었다.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유틸리티맨(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이 돼야 했던 프로 4년차 이택근(26·현대)의 현주소였다. 경남상고-고려대를 거친 이택근은 학창시절 줄곧 4번타자 겸 포수로 활약했다.182㎝에 83㎏의 단단한 체격에 타격센스를 가진 그는 정교함과 파워에서 대학 1년 선배 박용택(LG)보다 높게 평가받았다. 경남상고 졸업반이던 99년 2차 3번으로 일찌감치 현대의 지명을 받은 그는 2003년 대학 졸업과 동시에 계약금 2억 5000만원을 받고 프로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는 녹록지 않았다. 현대의 ‘안방마님’은 김동수와 강귀태가 다투고 있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포수와 1루 대수비 혹은 주전이 빠졌을 때 ‘땜빵’으로 투입되는 것이 전부였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는 ‘병풍’에 연루된 정성훈의 공백에 대비해 3루 수비까지 연습해야 했다. 올 스프링캠프에선 외야수비까지 준비했다. 이택근의 타격 재능을 안타깝게 여긴 코칭스태프에서 그의 활용도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고민의 산물이었다. 절치부심하던 그에게 기회가 찾아온 것은 지난달 말. 용병 슬러거 래리 서튼의 2군행과 함께 전준호, 정수성이 동반부진에 빠진 틈에 좌익수 겸 1번타자를 꿰찬 것. 초등학교 4학년 이후 실전에선 외야 수비가 처음이었지만 이를 악물고 덤벼든 그는 깔끔한 수비와 불방망이를 뽐냈다. 그가 붙박이로 출전한 지난달 26일 한화전 이후 현대는 8승2패의 급상승세를 탔다. 최근 6경기만 놓고 보면 더 뜨겁다. 타율 .521(23타수 12안타)에 3홈런 9타점을 쓸어담아 현대가 파죽의 6연승으로 580일 만에 정규리그 단독선두에 오르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8일 현재 규정타석에서 12타석이 모자라 공식 집계에 오르지 못했지만 타율(.414) 및 출루율(.429), 장타율(.768) 등 3개부문에서 당당한 ‘장외 1위’다. 이택근은 “원래 방망이는 자신 있었다. 그동안 의욕이 넘쳐 나쁜 볼에 방망이가 나갔지만 톱타자를 맡으면서 기다리는 법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아직 주전이란 생각은 안 든다.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죽기살기로 뛰어 주전을 확보하고 아시안게임 대표로 뽑혀 병역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이택근은 누구 ●출생 1980년 7월10일 부산생 ●학력 부산 배정초-대천중-경남상고-고려대 ●종교 불교 ●주량 전혀 못 함 ●프로데뷔 2003년(현대) ●포지션 포수·1루수·외야수 ●계약금 2억 5000만원 ●연봉 4500만원 ●통산 성적 타율 .303,12홈런,54타점 ●시즌 성적(8일 현재) 타율 .414,4홈런,15타점, 출루율 .429, 장타율 .768
  • [프로야구 2006] 현대 이택근 “원맨쇼 봤지?”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현대를 최약체로 꼽았다. 열악한 구단 재정과 4년째 신인 1차지명을 하지 못해 선수층이 엷어졌기 때문. 하지만 현대는 지난달 6연승을 거두며 중위권에 올라서더니 최근 상승세를 타며 선두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현대 돌풍의 원동력은 ‘음지’에 머물던 무명 선수들의 깜짝 활약 덕분.5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전의 영웅은 4년차 이택근(26)이었다. 연타석 홈런으로 5타점을 쓸어담은 이택근의 원맨쇼에 힘입어 현대가 삼성을 ‘케네디스코어’인 8-7로 제압했다. 현대는 5연승을 달리며 선두 삼성을 승률 1푼 차이로 추격했다. 경남상고-고려대를 거친 이택근은 국가대표 4번타자 출신답게 방망이 실력은 검증됐지만 제 포지션인 포수에 김동수와 강귀태가 버티고 있어 포수와 1루수를 오가는 ‘유틸리티맨’이 됐다. 지난해에는 3루를 맡기도 했다. 올들어 그는 영역을 확장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초등학교 4학년 이후 처음 외야수로 나선 것. 슬럼프에 빠진 정수성 대신 이택근을 기용한 김재박 감독의 모험은 딱 들어맞았다. 좌익수 겸 1루수로 선발출장한 이택근은 2-0으로 앞선 4회 무사 2루에서 삼성 임동규를 우월 투런홈런으로 두들겼다.4-4로 팽팽히 맞선 6회 무사 1·2루에선 통렬한 3점포를 뿜어냈다.삼성은 7-8로 뒤진 9회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4연승을 마감했다. 문학에선 연장 11회말 터진 피커링의 끝내기 2점포로 SK가 롯데를 3-1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호세 ‘5월 희망가’

    지난달 28일 롯데 강병철 감독은 ‘검은 갈매기’ 펠릭스 호세(41)의 거듭되는 부진에 수심이 가득했다.4번타자인 호세가 장타를 터뜨려야 타선의 무게가 실릴 수 있지만 연방 헛방망이를 돌리는 호세의 타격에 속을 까맣게 태웠다. 강 감독은 호세가 부진을 거듭하는 이유로 ‘불혹’의 나이를 넘어서며 배트 스피드가 줄어든 것과 고향인 도미니카공화국과 달리 추운 한국의 날씨를 꼽았다. 이런 강 감독의 속내를 읽었는지 호세는 이날 한화전부터 몰라보게 달라졌다. 대포 2방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5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러 사직구장을 온통 ‘호세∼’를 연호하는 물결로 요동치게 했다. 타격의 감을 잡은 호세는 29일에도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터뜨린 데 이어 30일에는 홈런 공동선두(5개)로 올라서는 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불꽃 화력을 뽐냈다. 호세는 최근의 활약으로 줄곧 1할대에 머물던 타율이 1일 현재 .270으로 껑충 뛰어 올랐다. 호세는 “그동안 타격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면서 “훈련을 통해 밸런스를 잡으려고 노력했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주로 했다.”며 부진탈출의 비결을 소개했다. 실제로 호세는 4월 한달내내 타격감을 되찾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을 기울였다. 홈 경기에서는 롯데의 수비 때 사직구장 내 실내 훈련장에서 티배팅을 하며 타격 밸런스를 잡기 위해 힘썼고, 집중력을 찾기 위해 탁구공으로 타격 훈련을 하는 등 안간힘을 썼다. 여기에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투수와의 ‘수싸움’에서 승리, 잔인했던 4월의 악몽에서 깨어날 수 있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MLB] 배리 본즈 마지막 투혼

    올시즌 미국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최대 관심은 배리 본즈 (42·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홈런을 몇 개나 쏘아올릴까에 모아졌다. 마흔을 훌쩍 넘긴 본즈의 재기는 미지수였다. 거듭된 오른 무릎 수술로 지난해 개점휴업을 했고, 왼쪽 팔꿈치에는 뼛조각이 돌아다닌다. 더군다나 금지약물(스테로이드) 복용 의혹과 연방대법정에서의 위증 논란까지 야기되면서 일부에선 본즈의 기록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시즌 개막 뒤 본즈의 방망이는 물에 젖은 솜처럼 무거웠다. 가뜩이나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에서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가 계속됐기 때문. 하지만 본즈의 침묵은 오래 가지 않았다. 지난 23일 콜로라도전에서 마수걸이 홈런포를 뿜어낸 데 이어 26일 메츠전에서 시즌 2호(통산 710호)를 터뜨린 것. 그리고 27일 본즈의 방망이가 또다시 불을 뿜었다. 본즈는 이날 홈에서 열린 뉴욕 메츠전에서 5-7로 패색이 짙던 9회말 대타로 나서 빌리 와그너를 상대로 극적인 동점 2점포를 터뜨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1회초 2점을 내줘 7-9로 패했지만, 본즈의 홈런 레이스는 이제 가속페달을 밟은 셈. 2경기 연속 홈런을 폭발시킨 본즈는 통산 711호를 기록, 역대 2위인 베이브 루스에 불과 3개차로 근접했다. 역대 1위인 행크 아론(755홈런)과는 44개차. 현재 본즈는 타율 .244에 3홈런 5타점에 그쳤다. 하지만 볼넷을 24개나 얻어내는 동안 삼진은 5개밖에 당하지 않았다. 몸상태는 나쁘지만 타격 밸런스까지 무너진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본즈는 내년을 기약할 수 없다. 소속팀과의 계약도 1년짜리. 무릎이나 팔꿈치가 고장나서 수술대에 오른다면 곧 은퇴를 의미한다. 본즈 스스로도 “무릎이 또 고장난다면 그때는 끝이다. 올해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본즈는 2001년 한 시즌 최다홈런인 73개를 뿜어낸 이후 2004년까지 3년 연속 45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그의 진가를 감안하면 올시즌 아론을 넘어 통산 최다 홈런의 신기원을 열 가능성은 충분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恨 풀련다”

    프로야구 초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일본인 용병 시오타니 가즈히고(32·SK). 그는 지난해 말 계약서에 사인을 하기 직전, 조범현 감독에게 두 가지 약속을 했다. 시즌 내내 경기를 뛰는 것과 한국에서 대성공을 거둬 일본에서 역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와도 SK에 남겠다는 약속이었다. 시오타니는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면서 가슴에 응어리도 함께 담아왔다.직선적인 성격 탓에 감독과의 불화로 13년간의 일본프로무대를 접게 되는 등 자신의 진가를 몰라준 일본 구단에 통쾌한 설욕을 다짐한 것. 그는 1995년 드래프트 6순위로 한신에 입단해 2002년 오릭스로 이적했다. 통산 타율 .264,29홈런 145타점. 특히 2003년에는 123경기에서 3할타(.307)를 달성했다. 그러나 2004년부터 감독과 불화를 겪으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출장횟수가 줄어들면서 그 해 타율 .269, 지난해에는 .176을 기록해 퇴출 위기에 내몰렸다. 이때 한국무대에서 자신의 야구인생을 다시 되살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는 오릭스에서 3년 동안 구대성과 함께 지내며 한국야구에 관심을 가졌던 것. 지난해 11월 김성근 지바 롯데 코치를 찾아가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김 코치는 바로 민경삼 SK운영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그를 추천했다. 곧바로 SK가 동계훈련 중이던 남해캠프에서 테스트를 치렀다.2004년 오릭스에서 연봉 5500만엔(약 5억원)을 받던 시오타니였지만 야구만 할 수 있다면 한국팀에서의 테스트도 마다하지 않았다. 당시 SK가 시오타니를 테스트한 것은 수비보강 차원.FA 자격을 얻은 김민재가 한화로 이적함으로써 비게 된 내야수를 채우고자 그를 영입했다. 그러나 투수나 슬러거도 아닌 내야 수비요원에게 2800만엔(약 2억 2600만원·계약금 500만엔+연봉 2300만엔)을 투자한다는 데 부정적인 여론이 높았다.하지만 시즌이 개막되면서 시오타니에 대한 평가는 완전히 뒤바뀌었다.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팀의 3타점을 혼자 올리더니 매 경기 고비마다 한 방씩을 터뜨려 팀의 간판타자로 단숨에 자리매김했다.17일 현재 타점 1위(15점), 타격 3위(타율 .433), 홈런 공동 2위(3개), 득점 공동 2위(8점) 등 타격 전 부문 상위에 랭크됐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NPB] 28인치 허벅지 파워 승엽, 마쓰이 넘어라

    17일 현재 타율 .414(2위)에 4홈런(공동 6위),15타점(공동 3위), 출루율 .485(2위), 장타율 .707(5위). ‘라이언킹’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15게임에서 받은 성적표는 이미 센트럴리그 톱클래스임을 뒷받침한다. 처음엔 미심쩍은 눈초리를 보내던 일부 언론들도 이젠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32·뉴욕 양키스)와 같은 반열에서 비교하고 있다. 되레 ‘파워만 놓고 보면 이승엽이 한 수 위’라는 분위기다.올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리는 이승엽으로선 마쓰이와의 비교가 싫지 않다. 요미우리에서 마쓰이에 육박하는 성적을 낸다면 3년 전 메이저리그 팀들에 당한 수모를 씻고 빅리거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 마쓰이는 요미우리에서만 10년간 활약한 ‘거인군단’의 아이콘.93년 입단 첫해 11홈런을 뿜어냈고 이후 9년 연속 20홈런 이상,7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뿜어낸 일본의 국민타자다. 마쓰이는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인 2002년 타율 .334에 50홈런,107타점, 장타율 .582 등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이후 뉴욕 양키스와 3년간 2100만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그렇다면 이승엽의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일본진출 첫해 혹독한 통과의례를 치른 이승엽과 마쓰이의 통산성적을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눈여겨 볼 것은 올해 달라진 이승엽이다. 마쓰이가 미국 진출 뒤 방망이 그립 부분을 최대한 몸에 밀착해 스윙했듯이 이승엽도 최근 방망이를 잡은 손목을 최대한 몸에 붙인 상태에서 타격하고 있다. 덕분에 배트 스피드가 몰라보게 좋아졌다. 또 하나는 신체의 변화.2년 전 85㎏이던 이승엽의 몸무게는 현재 95∼96㎏으로 늘었고 허벅지 둘레도 28인치에 이를 만큼 단단해졌다. 공을 때리는 순간 하체의 뒷받침에 따라 비거리가 2∼3m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의 30홈런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다는 기대다. 센트럴리그 적응을 마친 이승엽이 돌발변수 없이 현재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40홈런에 100타점도 무난할 전망이다.이승엽이 마쓰이의 2002시즌 기록을 넘어서 빅리그행 퍼스트클래스 티켓을 거머쥘지 궁금하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6] SK“OK! 타선”

    SK의 초반 기세가 무섭다.8개팀 중 유일하게 팀타율 3할을 넘는 불꽃타선을 앞세워 6승1패의 단독선두를 질주했다.2위 삼성과는 2경기차. SK는 16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전에서 홈런 3방을 포함해 9안타를 터뜨려 8-2로 승리했다.SK는 삼성과 함께 우승후보로 꼽히는 한화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해 올시즌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포문은 용병들이 열었다.2회 1사에 타석에 들어선 198㎝ 125㎏의 거구 피커링은 한화의 선발투수 정민철에게 솔로포를 때려 냈다. 피커링의 선제 홈런이 마음에 걸렸던지 정민철은 3회에 들어 첫 타자 이대수에게 또 홈런을 맞고 흔들렸다. 정근우에게 2루타, 박재홍을 스트레이트 볼넷, 외국인 타자 시오타니에게 안타를 맞는 등 2회에만 5실점했다. 일본 프로야구 한신과 오릭스에서 활약한 시오타니는 4회 정민철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신주영을 2점 홈런으로 두들겨 승부를 결정지었다.3안타 1홈런으로 15타점째를 기록하는 동시에 타율도 .433으로 높였다. 한화의 이도형은 2회와 4회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현대 장원삼은 수원에서 열린 KIA전에서 완벽투로 데뷔 첫 승을 따내며 경성대 동기인 LG 김기표와 함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8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고 4안타 2볼넷으로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장원삼은 마산 용마고 졸업 때인 2002년 현대에 지명된 후 경성대에 진학해 김기표와 함께 ‘원투펀치’로 대학무대를 휩쓸었다.장원삼은 데뷔전이던 11일 삼성전에서 7과3분의1이닝 동안 4안타,2볼넷,3실점(2자책)으로 잘 던지고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지만 이날 무실점 투구로 짜릿한 첫 승을 일궈냈다.현대는 장원삼의 호투와 1회 정성훈의 만루홈런으로 KIA를 4-0으로 제압했다.이종락기자jrlee@seoul.co.kr
  • [NPB] 승엽 한방 ‘日마다 日들썩’

    [NPB] 승엽 한방 ‘日마다 日들썩’

    0-0으로 맞선 2회초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선두타자로 나서자 요코하마까지 원정응원 온 요미우리의 극성 팬들은 “이승엽∼ 이승엽”을 외쳐댔다. 요코하마의 왼손선발 요시미 유우지는 초구 135㎞짜리 직구를 몸쪽으로 붙여봤지만 물오른 이승엽의 방망이는 거침없이 돌아갔다. 라인드라이브로 쭉쭉 뻗어나간 타구는 그대로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시즌 4호홈런이자 요코하마전에서만 3번째 아치. ‘라이언킹’ 이승엽의 홈런포가 꼭 일주일 만에 불을 뿜었다.7경기 연속 2안타 이상을 터뜨리는 ‘멀티히트’ 행진도 이어갔다. 이승엽은 16일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 선제 솔로홈런을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타율은 .414(2위)로 조금 떨어졌고 4홈런(공동 5위) 15타점(공동 3위)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전날 좌완 도이 요시히로에게 2루타 2개를 뿜어낸 데 이어 이날 왼손투수로부터 홈런을 날려 ‘좌완 징크스’를 말끔하게 씻어냈다. 또한 2일 요코하마전,9일 주니치전에 이어 올시즌 일요일 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날려 ‘일요일의 사나이’로 자리매김했다. 1-1로 팽팽하던 4회초 무사 1루에서 두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요시미와 치열한 수싸움을 펼쳤다. 볼카운트 2-2에서 요시미는 바깥쪽 꽉 차는 공을 던졌지만 이승엽의 배트 컨트롤이 한 수 위. 타구는 1루수를 스쳐 2루수의 글러브에 걸렸지만 이미 이승엽은 1루를 통과했다. 이승엽과의 승부에서 진을 뺀 요시미는 5번 고쿠보 히로키에게 맥없이 3점홈런을 내줬다.4-1로 앞선 5회 1사만루 찬스에선 1루 땅볼로 1타점을 추가했다.1루수 정면으로 향해 병살타를 기록할 뻔했지만 타구가 크게 튀긴 데다 이승엽이 전력질주를 해 병살을 모면했다. 요미우리는 요코하마와 무려 24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8-7로 힘겹게 승리,12승1무2패로 센트럴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장성호 한경기 최다 안타 타이

    장성호의 원맨쇼였다. KIA 장성호는 14일 수원에서 열린 현대전에서 3점홈런을 포함해 6타수 6안타,5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한 경기에서 6안타를 기록한 것은 2000년 7월25일 두산전에서 김기태(당시 삼성)와 2002년 5월29일 삼성전의 채종범(SK)에 이어 장성호가 3번째다. 장성호는 1회 3점 홈런,3회 안타,5회 3루타를 때려 2루타만 만들면 ‘사이클링히트’의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지만 이후 단타만 3개를 보태 아쉬움을 남겼다. 장성호는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진기록을 의식한 듯 매번 1·2루 사이에서 주춤했지만 2루로 뛰지는 않았다. 장성호는 “2루까지 달릴 기회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다가 죽으면 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록을 놓친 것은 하늘이 내린 운명이지 않겠느냐.”고 웃었다. KIA는 장성호의 맹활약으로 현대 투수진을 맹폭,12-6으로 대승을 거뒀다. 부산에서는 믿기지 않는 9회말 역전극이 펼쳐졌다.LG는 롯데와의 경기에서 9회 직전까지 1-4로 뒤져 있어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LG는 9회초 3개의 2루타 등 4안타를 집중시켜 4득점, 단숨에 경기를 5-4로 뒤집었다.9회 LG 박경수가 마무리투수 최대성에게 안타를 치고 나가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음 타자 이병규는 앞 타석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알토란 같은 2루타를 때려 박경수를 홈에 불러 들였다. 롯데 출신 마해영도 득점타로 1점을 추가, 사직구장을 술렁이게 했다. 박용택과 이종열은 최대성에 이어 나온 이왕기를 연타석 2루타로 두들겨 2점을 추가, 단숨에 승부의 추를 돌려 놓았다.LG 우규민은 8회에 등판, 승리투수가 됐고,9회 마무리투수로 나온 사이드암 김기표는 롯데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 1세이브를 챙겼다. 현대 장원삼과 함께 지난해 경성대 마운드의 쌍두마차로 뛰었던 김기표는 3경기에 나서 5이닝 무실점, 방어율 제로 행진을 이어가며 신인왕 후보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대전에서는 SK가 시오타니와 김재현의 맹활약으로 한화를 6-4로 꺾고 선두를 달렸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WBC] 투수 박찬호, 내야 이승엽, 외야 이종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4강의 주역인 이승엽(30·요미우리), 이종범(36·기아), 박찬호(33·샌디에이고)가 WBC가 선정한 올스타팀에 뽑혔다. 이승엽은 21일 대회 미디어 패널이 선정한 ‘2006WBC 올 토너먼트 팀’에서 최고 1루수에 등극했다. 이승엽은 최종적으로 5홈런과 10타점으로 타격 2관왕에 올랐다. 타율 .400,2루타 6개로 맹활약을 펼친 이종범은 켄 그리피 주니어(미국), 스즈키 이치로(일본) 등과 함께 최고 외야수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3세이브, 방어율 0으로 대회를 마감한 박찬호는 야델 마르티(쿠바·1승 2세이브), 마쓰자카 다이스케(일본·3승 방어율 1.38) 등과 함께 3명의 최고 투수에 올랐다. 한편 최고 2루수는 율리에스키 구리엘(쿠바·타율 .303,2홈런),3루수는 애드리언 벨트레(도미니카공화국·타율 .300,4홈런), 유격수는 미국의 데릭 지터(타율 .450)가 수상했다. 일본의 사토자키 도모야(타율 .409,5타점)는 가장 맹활약한 포수에 선정됐고 최고의 지명타자는 요안드리 가르로보(쿠바·타율 .480,4타점)가 영예를 안았다. 한국과 일본, 쿠바는 나란히 3명씩 스타를 배출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WBC] 1라운드 최고의 해결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가장 돋보인 클러치히터는 애드리언 벨트레(도미니카공)와 이승엽(한국)이다. 막강 도미니카타선에서 벨트레는 주전 확보조차 어려워보였다. 자유계약선수(FA) 대박을 터뜨리며 시애틀로 이적한 지난해 타율 .255에 19홈런으로 부진했기 때문. 하지만 벨트레는 베네수엘라전 2홈런 5타점, 이탈리아전 쐐기 3점포를 쏘아올렸다.2경기에서 3홈런 8타점(이상 공동 1위) 장타율 1.625(2위)로 ‘공갈포’의 오명을 씻어낸 것. ‘아시아홈런킹’ 이승엽의 방망이 역시 날카롭게 돌아갔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처진 아시아라운드 성적이긴 하지만 중국전에서 2홈런을 몰아친 데 이어 일본전에선 극적인 역전 2점포를 뿜어냈다.3경기에서 3홈런(공동1위) 7타점(공동3위), 장타율 1.273(4위)으로 아시아타자로는 유일하게 빅리그 슈퍼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만년 부상병동’ 켄 그리피 주니어(미국)의 활약은 의외였다. 그리피는 11일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3점포 2개를 포함,4타수 4안타 7타점의 불방망이로 건재함을 뽐냈다. 반면 ‘타점기계’이자 도미티카의 원투펀치인 앨버트 푸홀스-데이비드 오티스는 기대에 못 미쳤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인 푸홀스는 1홈런 3타점, 오티스는 2홈런 2타점에 그쳐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일본야구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120타점을 기록한 마쓰나카 노부히코도 무홈런 2타점으로 침묵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5] SK-한화 “첫판 무조건 이긴다”

    ‘1차전이 최대 승부처’ 새달 1일 돌입하는 프로야구 준 플레이오픈(PO·5전3선승제)에서 격돌하는 SK와 한화가 첫판을 반드시 잡겠다며 총력전을 다짐했다.‘1차전 승리=플레이오프 진출’의 등식이 줄곧 성립해 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3전2선승제로 치러진 14차례의 준PO에서 14차례 모두 1차전 승리팀이 PO에 올랐다. 첫판에서 승리하면 100% PO에 진출했다는 얘기. 또 현행과 같이 5전3선승제로 펼쳐진 PO의 경우도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확률이 81%(16차례 중 13차례)에 달해 단기전에서 첫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SK의 ‘지장’ 조범현 감독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한화전에서 앞섰던 만큼 승리할 자신이 있다.”며 전열 정비에 나섰다. 하지만 정규시즌 마지막날인 28일 LG에 덜미를 잡혀 3위로 추락한 충격이 커 후유증 해소가 시급한 과제. 일찌감치 포스트시즌에 대비해온 4위 한화는 다소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한화는 그동안 두산을 겨냥, 정밀 해부에 들어간 상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화의 ‘덕장’ 김인식 감독은 “SK든, 두산이든 관계없다.”면서 “우리의 강점인 방망이를 살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SK는 올 정규리그에서 한화를 상대로 11승7패의 우위를 보였다. 객관적인 투타의 짜임새에서도 한화에 다소 앞선 것이 사실이어서 기대를 부풀린다. 특히 김원형(14승8패) 신승현(12승9패) 크루즈(7승4패)를 앞세운 마운드는 한화의 막강 화력을 잠재우기에 충분하다는 평이다. 하지만 한화도 준PO가 단기전인 데다 최강의 폭발력을 자랑해 자신감을 감추지 못한다. 한화는 팀 홈런 1위(159개)로 3위 SK(122개)를 압도한다. 여기에 ‘원투펀치’ 송진우(11승7패)와 문동환(10승9패)이 상승세를 타 결코 뒤질 게 없다는 분석이다. 결국 두 팀간 승부는 ‘해결사’에 의해 갈릴 전망.SK의 주포 이호준(21홈런 65타점)은 시즌 막판 무서운 펀치력으로 진가를 뽐냈고, 아쉽게 타점왕 등극에 실패한 한화의 김태균(23홈런 100타점)도 고비마다 제몫을 해내 해결사로서 손색이 없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2005] 이호준 “난 가을사나이”

    ‘거포본색.’ 해마다 3할 안팎 타율에 홈런 30개, 타점 100개 이상씩을 꼬박꼬박 챙겨준다면 어느 팀에서든 ‘해결사’로 손색이 없다. 하지만 진정한 거포의 가치는 피말리는 초접전의 순간에서 터뜨리는 ‘한 방’으로 드러난다. 지난 2002년 이후 SK에서 부동의 4번 타자를 맡고 있는 이호준(29).2002년 .288에 홈런 23개,64타점을 거둔 이후 매년 홈런 30개 이상,100타점 이상씩을 쳐왔다. 그러나 올시즌에는 옆구리 부상과 슬럼프 등이 겹치면서 .274, 홈런 21개,65타점으로 기대에 다소 못 미쳤다. 그러나 이호준의 진가는 역시 호쾌한 한 방. 찬바람이 불고 치열한 순위 다툼이 벌어지면서 그의 짜릿한 방망이가 폭발했다. 두산에 불과 0.5경기 차이로 쫓기며 매 경기가 ‘한국시리즈 7차전’과 같던 지난주 말 이호준은 연일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플레이오프 직행을 예약하는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내용도 알차다.24일에는 한화의 추격 의지에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25일 LG전에서는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0-0에서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다.23일에도 한화를 상대로 결승타점을 뽑아냈다. 조범현 감독 역시 “(최근 3연승은)이호준 덕분에 가능했다.”고 첫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28일 LG와 마지막 1경기만을 남겨 놓은 SK는 2경기를 남겨 놓은 두산에 1경기 차이로 앞서 있다.SK는 남은 경기에서 승리, 자력으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겠다는 다짐이다. 이호준은 반드시 승리해 일주일 남짓의 휴식을 가진 뒤 다음달 8일부터 시작되는 플레이오프에서 ‘거포본색’을 재현할 각오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야구 2005] ‘연습생 신화’ 역사속으로

    ‘야구영웅, 역사 속으로 들어가다.’ 1950경기 출장,340홈런,1145타점,3172루타,1354삼진….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지워지지 않을 뚜렷한 발자국을 남긴 ‘기록의 사나이’ 장종훈(37·한화)이 15일 ‘연봉 300만원 고졸 연습생’으로 시작,19년 동안 땀과 눈물을 흩뿌린 녹색 다이아몬드를 떠났다. 이날 기아와의 은퇴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장종훈은 2회말 1사 주자 1루 첫 타석에서 신중하게 방망이를 돌리며 감각을 다졌다. 하지만 상대 선발 박정태(25)는 매정하게도 공 3개만으로 장종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4회말 무사 2·3루. 통산 7374번째 타석에 들어선 장종훈은 입술을 앙다물었다. 그러나 기아는 구위가 흔들리는 박정태 대신 정원(23)을 내세워 어설픈 배려는 없음을 천명했다. 볼카운트 2-2. 힘껏 휘두른 타구는 3루쪽으로 굴러갔고 장종훈은 전력질주했지만 공이 빨랐다.‘영웅’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대형 ‘35번 유니폼’이 펄럭인 대전야구장을 가득 메운 1만 1000여 관중들은 일제히 일어나 “장종훈”을 외쳤다. 장종훈은 5회를 마친 뒤 공식 은퇴식을 가졌다. 경기는 4시간 접전 끝에 한화의 3-6패. 롯데 손민한은 홈에서 LG를 7이닝 동안 8안타 1볼넷 6삼진 2실점으로 막아 시즌 18승째를 올렸다. 현대는 대구에서 서튼과 송지만의 홈런으로 삼성을 5-3으로 꺾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야구 2005] 탈삼진·타점왕 안개속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의 93%가 소화된 12일 현재 대부분의 개인타이틀이 사실상 확정됐지만, 탈삼진과 타점왕의 향방은 아직 안개속이다. 배영수(사진 왼쪽·24·삼성·134개)와 다니엘 리오스(오른쪽·33·두산·133개)는 ‘닥터K’를 놓고 피말리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배영수는 지난해보다 구위가 떨어졌다지만 여전히 승부처에서 148㎞의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타자를 요리하며 이닝당 0.83탈삼진을 솎아냈다. 방어율에서 롯데 손민한에게 밀려 자존심이 상한 배영수는 2∼3차례 더 선발등판이 가능한 만큼, 탈삼진 타이틀을 반드시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최근 5경기에서는 2승2패에 평균 5.2탈삼진으로 주춤하고 있다. 기아에서 두산으로 둥지를 옮긴 뒤 과감한 몸쪽 승부가 되살아난 리오스는 최근 5경기에서 3승1패에 평균 6.8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닝당 탈삼진(0.72개)은 배영수에게 밀리지만, 전체 투수 가운데 최다이닝인 185와 3분의1이닝을 소화하는 등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어 삼진의 기회도 그만큼 많은 셈. 리오스도 3차례 출격이 남아 있어 마지막에 가서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최고의 ‘해결사’를 가리는 타점부문에서는 래리 서튼(35·현대·94타점)과 김태균(23·한화·93타점)이 뜨거운 자존심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시즌 서튼은 홈런(32개)과 장타율(.586) 타이틀을 굳힌 채 타점왕마저 노리고 있다.경기당 0.84타점을 기록하는 등 기복 없는 타점사냥을 펼친 데다 현대가 가을잔치에서 탈락해 팀성적에 대한 부담도 없다. 최근 5경기에서도 2홈런 5타점을 보태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현대가 7경기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 올시즌 ‘차세대 거포’로 우뚝 선 김태균은 한결 여유롭다. 한화가 11경기나 남겨놓고 있어, 경기당 0.81점을 올린 페이스만 이어간다면 타점왕 등극에 문제가 없다. 김태균의 강점은 데이비스나 이범호 같은 걸출한 타자들이 앞뒤에 포진하고 있어 상대투수들이 김태균을 피해갈 수 없다는 점. 게다가 최근 5경기에서 3홈런 4타점을 몰아치는 등 절정의 방망이감을 유지하고 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NPB] 승엽 ‘남벌’ 시작됐다

    [NPB] 승엽 ‘남벌’ 시작됐다

    “일본 홈런왕이 보인다.”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29·지바 롯데 마린스)이 일본 진출 2년 만에 홈런타자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이승엽은 지난 20일 삿포로돔에서 벌어진 니혼햄 파이터스전에서 시즌 22호포를 포함,5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전반기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했다. 최종 성적은 타율 0.266(252타수 67안타)에 22홈런 53타점.67안타 중에는 2루타가 18개,3루타가 한방 끼여 있다. 퍼시픽리그 홈런 더비에서는 단독 5위, 타점 11위다. 규정 타석이 모자라 순위엔 못 올랐지만 장타율(.607)에서는 4위권. 팀 홈런 경쟁에서도 확실한 선두를 굳히고 있다. 지난해 치열한 1루수 경쟁에서 이승엽을 제친 후쿠우라 가쓰야(5개)와는 하늘과 땅 차이.‘하와이언 펀치’ 베니 아그바야니(13개)와 보비 밸런타인 감독의 ‘애제자’ 매트 프랑코(14개)와의 간격도 크게 벌렸다. 타점에서도 베니(68개)에는 모자라지만 후쿠우라(56개) 프랑코(54개)와는 엇비슷하다. 지난해 타율 0.240,15홈런,50타점의 초라한 성적과 비교하면 올시즌은 그야말로 ‘상전벽해’나 다름없다. 주목할 것은 과연 그가 열도 진출 두 해 만에 홈런왕에 올라설지 여부. 올시즌 전반기를 마친 21일 현재 퍼시픽리그 홈런 선두는 마쓰나카 노부히코(소프트뱅크 호크스·33개). 같은 팀의 훌리오 술레타가 28개로 2위를 달리고 있고, 알렉스 카브레라(세이부 라이언스·25개)와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니혼햄·24개)가 뒤를 잇고 있다. 2∼4위는 일단 제쳐놓고 마쓰나카와의 간격이 크긴 하지만 따라잡을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규정 타석을 아직까지 못 채운 이승엽의 타수당 홈런 0.087은 결코 10타수당 1개를 친 마쓰나카의 페이스에 못지않다. 같은 조건에서 대결을 벌일 경우 마쓰나카를 능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센트럴리그 거포들과의 경쟁은 한결 쉽다.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아라이 다카히로가 선두. 하지만 홈런수는 불과 25개에 불과하다. 더욱이 이승엽은 지난 인터리그에서 무려 12개의 홈런을 폭발시켜 한 수 아래가 아님을 분명히 입증했다. 이승엽은 23일 고시엔구장에서 한국인으로는 네번째로 올스타전에 선다. 뜨거운 여름, 더욱 달궈진 그의 방망이가 올스타전에서는 물론 후반기에서도 위력을 발휘하며 일본야구 홈런왕으로 우뚝 설지 지켜볼 일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NPB] ‘피날레 홈런’ 이승엽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이 일본무대 통산 네번째 3점포 등 5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시즌 전반기를 화려하게 마감했다. 이승엽은 20일 삿포로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7-4로 앞서던 7회초 네번째 타석에서 시원한 3점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22호째. 니혼햄과의 주중 3연전 가운데 첫날인 지난 18일 연장 11회 극적인 결승 2점포를 작렬한 이승엽은 이로써 이틀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하며 일본 두번째 시즌 내내 식지 않는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승엽은 또 3점포 전후로 좌우에서 1타점씩을 보태는 부채꼴 적시타(2루타)로 무려 5타점을 보태 일본 통산 100타점을 넘어서며 시즌 절반을 마감했다.73경기에 출장,252타수 67안타, 타율 .266.41득점을 올렸고, 볼넷은 23개를 골랐다. 삼진 49개. 특히 3점포는 이승엽이 일본에 진출한 뒤 통산 네번째. 올시즌엔 처음이다. 이승엽은 지난해 5월1일 세이부 라이언스전에서 첫 3점포를 쏘아올렸고,6월20일(다이에전)과 23일 (긴테쓰전)에도 거푸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첫 타석과 두번째 타석에서 각각 유격수 땅볼과 2루수 직선차로 돌아선 이승엽은 6회 1사 1·3루에서 몸쪽 변화구를 받아쳐 화끈한 2루타를 엮어내며 첫 타점을 올렸다. 대폭발이 일어난 건 7회.7-4로 앞선 무사 1·2루의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상대 세번째 투수로 나선 좌완 요시자키 마사루의 132㎞짜리 초구 직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훌쩍 넘는 대형 아치를 그려냈다.이승엽은 11-4로 크게 앞선 9회 무사 1·2루에서도 다섯번째 투수 우완 야노 사로시의 5구째를 통타, 좌월 2루타를 뽑아내며 타점과 득점을 1개씩 보탰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2005] LG 6연승 ‘룰루랄라’

    LG가 6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서울 맞수 두산을 7연패의 늪으로 내몰았다. LG는 7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이승호의 호투와 장단 10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두산의 추격을 7-4로 따돌렸다. 이로써 LG는 올시즌 팀 최다 연승 타이인 6연승을 내달렸고, 두산은 7연패에 허덕이며 2위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두산의 7연패는 지난해 7월 9∼21일 이후 1년만이다. 이승호는 6과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7안타 2실점으로 막아 4승째를 낚았다. 반면 두산 연패 탈출의 선봉에 섰던 에이스 박명환은 5이닝 동안 5안타 3볼넷으로 무려 6실점,10연승 뒤 시즌 첫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박명환의 패전은 지난해 9월2일 잠실 SK전 이후 처음. LG는 3-2로 앞선 5회 1사후 이병규, 이종열, 이성열의 연속 3안타와 박용택의 볼넷에 이은 클리어의 2루타로 3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특유의 뒷심을 발휘하며 8회 2점차로 따라붙었으나 역전에는 힘이 모자랐다. 전날 6연패 탈출에 성공한 삼성은 대구에서 조동찬의 만루포에 힘입어 기아를 7-1로 눌렀다. 전병호는 5이닝 동안 6안타 1볼넷 1실점으로 3승째를 올렸고, 조동찬은 홈런과 1·2루타 등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 삼성은 2-1로 근소하게 앞선 6회 1사 만루에서 조동찬이 리오스로부터 생애 첫 만루홈런을 뿜어내 단숨에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수원에서 현대를 9-4로 물리쳤다. 김해님은 6이닝 동안 9안타를 얻어맞고 볼넷 4개를 내줬지만 1실점으로 버텨 6승째를 챙겼다. 현대 선발 오재영은 올시즌 6연패. SK는 사직에서 2연승의 롯데 발목을 3-2로 잡고 2연패를 끊었다.SK의 새 용병 크루즈는 5이닝을 2실점으로 버텨 데뷔 첫승.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NPB] 이승엽 19호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이 이틀 만에 시즌 19호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이승엽은 6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 원정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1-3으로 뒤진 9회 2사에서 통렬한 동점홈런을 뿜어내 극적인 역전드라마의 발판을 만들었다.3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려 타율은 .274에서 .275로 조금 끌어올렸고 시즌 45타점째를 기록했다. 이승엽은 한 방이 가장 절실한 순간에 보란듯이 ‘슬러거 본색’을 드러냈다.1-3으로 뒤져 패색이 짙게 드리워진 9회 2사 1루에서 역투를 이어가던 상대선발 가네무라 사토루의 가운데 낮게 떨어지는 5구째 129㎞짜리 포크볼을 걷어올려 우측담장을 훌쩍 넘기는 극적인 투런아치를 작렬시켰다. 롯데는 10회초 3점을 뽑아내 6-3으로 승리를 거뒀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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