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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숙자 ‘드롭인 센터’ 확충

    노숙자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몸을 씻고, 잠을 잘 수 있는 노숙자 드롭인(Drop in) 센터가 확충된다. 서울시는 4일 현행 3곳, 수용인원 150명선인 드롭인 센터의 기존시설을 확충하고 1곳을 새로 확충,4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노숙자가 세탁과 목욕, 하루 숙박 등이 가능한 ‘노숙자 드롭인 센터’는 서울역 북측 서소문공원 옆 1곳과 영등포역 인근 2곳 등 모두 3곳이다. 시는 우선 오는 6월까지 서소문공원 옆 센터의 수용인원을 50명에서 100명으로 늘린다. 또 8월까지 최근 구입한 서울역 인근 5층짜리 건물에 세탁시설과 목욕시설, 온돌방 등을 갖춰 200명의 노숙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시 이해돈 사회과장은 “기상시간과 각종 규칙 등으로 생활에 구속을 받는 노숙자 쉼터와는 달리 드롭인 센터는 수용인원 150명을 초과해 180여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있다.”면서 “노숙자들이 지하철 역이나 지하상가 대신 센터에서 밤을 보낸다면 시민 불편도 해소되고 이들의 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좋은도시 만들기] (12) 도시계획 전문가 3人 좌담

    [좋은도시 만들기] (12) 도시계획 전문가 3人 좌담

    우리나라 도시계획의 문제는 주먹구구식 입안과 허술한 기준 등으로 요약된다. 이에 따라 국토 여기저기에 난개발이 초래되는 것이다. 이종상 서울시도시계획국장, 최찬환 서울시립대 교수(도시과학연구원장), 박재길 국토연구원 지역·도시연구실장 등 전문가들로부터 현행 도시계획의 문제점과 바람직한 방향을 들어봤다. 1. 도시계획직 공무원 ●이종상 국장 공무원들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이는 옳다. 도시지역 공무원의 수준은 비교적 높지만 미개발 지역 공무원은 개발경험 부족으로 업무가 미숙한 편이다. 결국 대도시 이외의 중소도시 문제는 여기서 초래된다. 하남시 등 한강을 따라 빌라를 허용한 것은 법상 위반은 아니나 개발을 허용하면 안된다. 이런 차원에서 난개발을 막는데 공무원이 나설 수 있어야 한다. ●최찬환 교수 지방에서는 용도지역안에서 개별적인 개발행위를 허가하지 않을 틀이 없다. 지자체가 지역을 어떻게 할 것인지 기본 청사진이 없는 상태에서 미비한 법에 따라 인허가를 내주는 것 자체가 난개발의 원인이다. 개인이 아무리 잘해도 전체 체계가 잡혀있지 않으면 결국 안되는 것이다. 공공이 전체적인 틀을 맞춰주고 주민은 이를 따라야 한다. ●박재길 실장 무엇보다 공무원의 전문성 문제를 정책의제로 발전시켜야 한다. 보통 공무원들은 도시계획의 보직을 싫어한다. 귀찮은 일만 생기기 때문이다. 보직을 기피하는 상황에서 전문성을 요구하는 것은 어렵다. 의욕과 의식을 갖고 계획을 밀고나갈 공무원 전문가 집단이 필요하다. 런던 어느 지역의 인구는 20만명인데 도시계획직 공무원이 40명이다. 우리나라는 전국 지자체를 합쳐도 도시계획직 공무원은 77명밖에 안된다. 도시에 어떤 시설이 들어가는지도 모른 채 용도지역을 바꿔주는 형편이다. ●이 국장 도시계획 과정에서 민의 수렴은 제도적으로 다 완비돼 있다. 그러나 공무원들이 제대로 운영을 못하는 것 같다. 의견수렴·공청회, 주민의견 청취 등에서 도시계획 문제의 장점과 당위성을 파악하기보다 요식행위로 간주한다. 한강의 수변경관지구 지정만 해도 이해관계자가 엄청 많은 점에서 공청회를 열어 쟁점을 부각시켜서 처리해야 하는데 요식행위로 한 감이 있다. ●최 교수 아직 공무원이 앞장설 부분이 많은데 리딩그룹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다. 구르는 돌에 이끼가 끼지 않는다. 순환보직으로 우리나라 공무원들은 전문성을 갖기가 힘들다. 일본 정부는 외부용역을 많이 주지 않을 만큼 공무원이 알아서 다 한다. 우리나라는 용역을 줘도 이를 관리할 공무원조차 없다. 재량권을 인정해주지 않아 공무원들이 소신을 갖고 일하기가 힘들다. ●이 국장 서울시 도시계획국 직원 123명 중 대졸이상이 83명이다. 그런데 도시계획을 하고 싶어 오는 사람은 없다. 노력에 비해 소득이 없는데다 일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고등수학 문제를 하나 더 푸는 것과 같다. 도시계획직이 보편화돼야 한다. 사실 지적직 공무원은 이제 줄여도 된다. 도시관리는 하루이틀 문제가 아니라 10년 단위의 문제다. 정부나 지자체가 자꾸 민간업체 용역을 주는데 용역만으로 좋은 정책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어느 대통령은 ‘머리는 빌릴 수 있어도‘라고 했지만 공무원이 모르면 민간의 머리를 빌려도 소용이 없다. 도시계획직의 전문직을 키워야 한다. 특수성을 인정하고 고과관리 등도 잘되어야 한다. ●최 교수 도시 계획에서 시행보다 계획이 중요한데 계획의 중요성을 모른다. 읍·면에까지 계획가가 필요하다. 외국에는 한 마을만 전담한다는 말이 나올만큼 공무원들이 전문적이다. 시스템의 전환이 필요하다. 결국 우리는 기본에 인색한 셈이다. 또 하나 우려되는 것은 우리나라 도시개발이 이대로 가다가는 남을 유적이 없다는 점이다.20∼30년된 건물은 모두 헐고 재개발, 재건축하려니 예컨대 욘사마 등 유명 인물의 생가가 남아나지 않을 것이다. 역사가 없는데 새 건물만 있으면 뭐하나. 문화적 관점에서 도시를 바라보는 문화 마인드가 필요하다. ●박 실장 근대도시계획의 출발은 주거 시설의 위생개선이었다. 말하자면 웰빙인 셈이다. 이것은 문화로 귀결된다. 이걸 이끄는 사람이 공무원이다. 도시계획직 공무원들이 1년에 한번씩이라도 모여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감사원이 도시계획 공무원에 대해 획일적으로 감사하면 안된다. 영국에는 감사원 기능과 별도로 플래닝 인스펙터가 있다. 도시계획 감독원이 따로 있는 것이다. 2. 초고층 아파트 ●최 교수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층을 선호한다. 서울 삼성동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 아파트의 경우 건폐율은 9%밖에 안되며 녹지가 넓다. 용적률은 그대로 두고 초고층으로 지으면 공동 공간이 넓어져 좋은 것 아닌가. 그런데 낮은 아파트를 옆으로 길게 지어 빈 공지가 없는 실정이다. 용적률만 컨트롤하면 층수는 보다 자유롭게 해줘도 좋은 것 아닌가. ●이 국장 건물의 초고층화 문제는 올해 건축행정의 화두가 될 것이다. 올해는 잠실 제2롯데월드, 여의도 AIG의 층수가 이슈화될 것이다. 고층아파트가 값도 비싸고 선호도도 높지만 초고층 아파트는 여러 측면에서 생각하고 다른 국가 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 하지만 오피스빌딩은 슬림화로 가야 한다. 문제는 초고층 아파트의 경우 화재가 날 경우 영화 ‘타워링’과 같은 장면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대형 화재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낮은 아파트의 경우 주민들이 서로 다 알고 지낸다. 초고층으로 갈수록 아파트 주민간의 커뮤니티 단절 문제는 심각하다. ●박 실장 주변 지역의 경관과 전체적 맥락만 맞으면 초고층 아파트도 허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도시 전체의 경관차원을 생각해야 한다. 남산을 가리는 식은 안된다. 스카이라인은 한번 무너지면 끝이니 조심해야 하는데 우리는 항상 잃고 난 뒤 깨닫는다. 일본의 경우 교토역사의 규모를 놓고 수년간 논란을 벌였다. ●최 교수 건축물의 개별성도 고려되어야 한다. 어디까지가 초고층이냐는 기준은 규명된 바 없다. 정부가 20층 이상은 안된다고 말하면 건설업체들이 모두 획일적으로 20층짜리를 짓는 것이 문제다. 북한산 기슭의 7,8층이나 경기도 양수리에서 5층짜리는 아주 높아 보여도 도심에서 50∼60층 정도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 층수도 자유로워야 하고 건물 형태의 경우에도 판상형, 탑상형 등 자유롭게 지어야 한다. 3. 난개발 ●이 국장 최근 야기된 도시문제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경기도 용인의 농촌지역에서 벌어진 난개발이다. 두번째 유형은 단독주택지에 세워진 나홀로 아파트, 세번째는 스카이라인을 독점하는 고층건물 등이다.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은 일반주거지역의 고도 규제없이 용적률을 300%까지 허용, 고밀도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1·2·3종으로 세분화하고 용적률을 낮추는 지구단위계획으로 바뀐 뒤 문제점이 보완되고 있다. ●최 교수 공공이든 민간이든 계획의 체계(시스템)가 잘 갖춰지지 않았다. 현재의 도시계획은 용도지역 구분·도시시설·도시사업 등으로 너무 큰 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럼에도 실제 개발은 필지별로 이뤄진다. 둘 사이를 메울 네트워크가 없다. 즉 미니 도시계획 등 필지와 필지와의 관계, 동네간의 관계 등이 그동안 누락되어 왔다. 전자의 경우 어떤 용도로 지을 것인가 하는 정량적인 문제로 법 체제를 만들기가 쉽다. 하지만 후자는 미적가치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그동안 도외시돼 왔다. 선진국은 공간관리가 굉장히 체계적이다. ●박 실장 도시계획은 도시기본계획, 토지용도를 정하는 도시관리계획, 개별행위의 허가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마지막 부분인 개별적 개발행위에서 난개발이 초래되는 것이다. 결국 총체적인 계획의 부재다. 또한 허가가 대부분 법적기준에 명시돼 있고 요건만 갖춰지면 정부가 허가할 수밖에 없는 것이 문제다. 구체적인 개발행위 허가를 통제할 수 있어야 도시가 관리되는데 우리는 기준이 허술하고 이것이 자의적으로 이뤄진다. 영국은 토지개발의 국유화를 전제로 개발허가는 자유재량으로 한다. 개발행위 허가제를 강화하면서 용도지역 지정을 완화하는 등의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 ●이 국장 서울의 용적률 상승은 도심부 상업지역에 국한되어 있다. 전체 도시계획면적 가운데 극히 일부분이다. 이곳은 주로 종로구, 중구 등 4대문안 지역이다. 인구가 11만명에서 5만여명으로 줄어드는 등 극심한 도심공동화가 우려되는 지역이다. 미국의 도시처럼 사람도 안보이는 그런 도시로 가서는 안된다. 정리 이동구 고금석 기자 yidonggu@seoul.co.kr
  • “이젠 동사무소라 부르지 말라”

    “이젠 동사무소라 부르지 말라”

    “이제 동사무소는 행정기관만이 아닙니다.” ‘최일선 행정기관’ 동사무소가 복지문화시설로 변하고 있다. 자치행정의 광역화로 행정업무의 상당부분을 기초자치단체에 넘겨준 뒤 자신의 역할을 민원·복지·문화 등 대민서비스로 정했다. 지난 1999년 정부의 방침에 따라 서울시의 522개 동사무소 가운데 대부분은 주민자치센터를 설치, 문화교양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병설시설로 수영장을 비롯해 골프연습장, 마을금고, 어린이집, 보건분소, 예식장, 갤러리 등 다양한 복지시설을 갖춘 특색있는 ‘우리동네청사’도 상당수다. 지난해 7월 완공된 청담2동사무소에는 일대 주민들의 수준을 감안해 30평,5석 규모의 골프연습장을 만들었다. 한달 이용료가 5만원에 불과해 수용 가능인원 160명이 모두 들어찬 상태다. 연면적 1227평의 청담2동사무소는 토지매입비를 포함,123억여원이 투입된 최신식 건물이다. ●골프장·수영장·예식장 갖춘 동사무소 강남구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주민자치센터를 운영하기 전부터 동사무소에 문화복지시설을 마련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동사무소 26곳 가운데 9곳을 새로 지었다. 규모만을 따지면 지난 97년 완공된 논현2동 동사무소(문화복지회관 포함)가 건축면적 2260평으로 서울시내 마을청사 가운데 가장 크다. 부지와 건축비로 건축 당시 121억원이 투입됐으며 연면적 2983평인 서대문구 청사와 비교하면 매머드급인 셈이다. 동사무소 청사에 문화, 복지 등 다양한 복합시설이 추가돼 동사무소보다 부대시설의 면적이 더 큰 사례도 많다.2002년 3월 문을 연 도봉구 창3동 사무소는 540평의 전체면적 가운데 동사무소는 25%에 불과하다. 나머지 75%는 구립 천문대를 비롯해 창작공방, 노래방, 공연장 등을 갖춘 ‘창동 청소년 문화의 집’에 내주고 있다. 지난 2003년 10월에 세워진 영등포구 신길1동 청사는 연면적 1940평의 사회복지시설로 수영장을 비롯해 헬스장, 어린이집, 새마을문고, 물리치료실, 보육실, 강당, 독서실,PC방, 휴게실 등 갖가지 시설이 빼곡하다. 동사무소에 딸린 수영장은 지난해 종로구 교문동 청사에도 개설됐으며 혜화동사무소를 비롯해 노원구 월계2동 등은 어린이집을 운영한다. 경기도 소재 동사무소도 변화의 바람에서 예외는 아니다. 과천시 별양동사무소는 2∼3층 복도 벽면과 소강당이 갤러리다. 개관 예정인 동사무소는 청사진이 더 화려하다. 내년 1월 완공되는 양천구 신월4동사무소는 건축면적 1300여평 가운데 2개층 400여평이 디지털정보도서관으로 꾸며진다. 강동구 강일동사무소는 청사내에 150∼200석의 예식장이나 소극장을 계획하고 있다. 내년에는 의료서비스시설을 갖춘 동사무소도 탄생한다. 건축면적 1007평의 서대문구 북아현1동 청사는 아예 장애인복지시설과 함께 설계됐다.2층에는 30평 규모의 보건분소도 들어간다. 오는 8월 완공되는 강북구 미아1동사무소는 5층짜리 건물 가운데 3개층이 아예 도서관이다. ●도배·힙합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 신축중인 경기 의왕시 오전동사무소는 대한주택공사가 최초로 공공부문 친환경 건축물로 예비 인증했다. 친환경건축물 예비인증은 4개 부문에서 건설교통부와 환경부가 제시하는 제법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동사무소에 병설된 주민자치센터가 주민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이유는 저렴한 수강료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춰서다. 무료강좌도 많으며 유료강좌도 3개월과정이 2만∼3만원에 불과하다. 물론 집에서 걸어서 갈 수 있다는 지리적인 요인도 크게 작용한다. 자치센터 프로그램 가운데는 국가 자격증 취득반도 있다. 강북구 미아6·7동 도배기술사, 도봉구 창3동은 조리사 취득반을 운영중이다. 송파구 마천2동은 힙합댄스, 방이2동은 경락마사지 등 실용적인 강좌의 인기가 높다. 지역성을 감안해 프랑스인이 많은 서초구 반포4동에는 원어민이 가르치는 무료 프랑스어 강좌, 종로구 가회동은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게이트볼 과정이 있다. 게다가 이를 뒷받침할 수준 있는 강사를 확보하기 위해 강서구와 도봉구 등 일부 자치구는 인재풀인 주민자치센터의 ‘강사뱅크’까지 도입했다. 또 전문성과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 주민자치센터를 아예 위탁 운영시키기도 한다. 강남구는 도시관리공단에서 청담2, 대치4, 삼성2동 3개 문화복지회관(주민자치센터)을 운영하고 있다. 신길1동 청사의 사회복지관 운영은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에서 맡았으며, 창3동의 청소년 문화의 집은 동사무소 소속이 아니라 구립기관이다. ● 모범 동사무소 강남구 논현2동 ‘하루 평균 3000명이 이용하는 동사무소에는 무엇이 있을까.’ 서울 강남구 논현2동사무소가 들어선 논현문화복지회관은 1997년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주민 2만 1300여명이 이용하는 복합문화시설로 완공됐다. 지하 1∼2층에는 46면의 주차장과 휴식공간이 들어섰다. 지상 1층은 동사무소,2층은 예비군 동대와 새마을금고, 선거관리위원회가 자리잡고 있다. 3층은 어린이집,4층은 여성센터,5층은 스포츠센터,6층은 도서관,7층은 강당이다. 동사무소는 전체면적의 13%인 306평에 불과하다. 건물의 용도가 행정기관이라기 보다는 복지시설이라는 느낌을 주고 있다. 3층 어린이집은 나이에 따라 반을 편성한다. 여성센터에는 조리, 미용, 봉제, 제빵, 제과, 생활영어, 컴퓨터 등 다양한 강좌가 마련돼 있다. 수강료는 실비수준이며 최근에는 창업준비를 원하는 주민들이 주로 이용한다. 150평의 스포츠센터는 최신식 운동기구를 갖춘 36평의 헬스클럽 외에도 72평의 체조연습장에서 나이트댄스를 비롯해 요가, 단전호흡, 무용, 서예, 경기민요 등 17종목 28개교실이 운영된다. 수강료는 월 7000∼2만원, 이용시간은 오전 7시∼오후 10시다. 180평의 강당은 결혼식장이나 세미나, 강연, 전시회 등 다양한 발표회장으로 쓰인다. 주민들의 작품전시회도 열리며, 이곳을 거쳐 탄생한 커플도 다수다. 구립으로 운영되는 도서관은 141석의 일반인 열람실과 아동유아실로 나뉜다. 보유장서는 2만 5000권이며 무료로 대출된다. 김정우 강남구립 논현도서관장은 “어린이들이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신발을 벗고 책을 읽는 아동유아실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동사무소가 직접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이달말까지 1층 소회의실에서는 청소년을 위한 ‘무료 사자소학 교실’이 열린다. 지하1층 휴식공간인 ‘올래’에는 라이브가수가 노래를 할 수 있는 공연무대도 갖춰져 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서울 고밀도지구 재건축 진퇴양난

    서울 고밀도지구 재건축 진퇴양난

    청담·도곡, 압구정·여의도·서빙고동 등 재건축을 추진 중인 고밀도지구 아파트 단지가 추진여부를 놓고 진퇴양난에 빠졌다. 서울시가 이들 지구의 용적률 상한선을 기대보다 낮은 230%로 정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미 기본계획을 끝낸 서초·반포지구와의 형평성을 고려했다. 서초·반초지구는 230%로 결정됐다. 이들 재건축 추진 단지는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놓고 고민 중이지만 일부 단지는 재건축은 고사하고 리모델링도 여의치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용초과 추진지구 장기표류 가능성 서울의 고밀도지구는 10∼15층짜리 중층 아파트가 들어선 지역으로, 지난 1976년 8월 잠실, 반포, 서초 등 10곳이 지정된 이후 1979년(가락, 암사·명일)과 1983년(아시아선수촌)에 3곳이 추가돼 현재 모두 13개 지구,141개 단지 8만 4060가구에 달한다. 이 가운데 서울시가 개발기본계획 변경안을 통해 용적률을 230%로 못박은 곳은 청담ㆍ도곡, 서빙고, 여의도, 이수, 이촌ㆍ원효, 가락 등 6곳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반포·서초 아파트지구에 대해서도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용적률을 230%로 제한했다. 앞으로 고밀도 지구 용적률은 230%이내로 제한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이미 재건축이 완료된 일부 단지를 제외한 상당수 아파트들이 이같은 용적률 규제에 따라 재건축 추진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공람공고에 들어간 여의도지구의 경우 한양(252%), 삼익(256%), 은하(256%) 등이 시의 용적률 허용한도를 웃돈다. 서빙고지구에서는 재건축 허용 연한을 채운 아파트 가운데 리바뷰(569%)·정우(322%)·노들(319%)·코스모스(314%)·골든(301%)·로얄(295%)맨션과 전보아파트(496%) 등은 재건축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이촌지구는 재건축을 추진 중인 강변강서맨션(296%)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청담·도곡지구에서는 역삼동 진달래2차(236%)를 비롯해 일부 재건축 추진 단지가 차질이 예상된다. ●용적률 한도내 리모델링도 여의치 않아 서초동 우성아파트의 경우 230% 용적률로도 사업성이 있다는 판단아래 재건축을 추진키로 했다. 주민들은 1대1 재건축을 통해 개발이익환수제를 피해간다는 계산이다. 서초 우성아파트는 33평형 360가구,43평형 192가구,50평형 144가구,65평형 90가구 등 모두 786가구로 이뤄져 있다. 현재 이 아파트 용적률은 200%여서 다소 여유가 있는 편이다. 서초구 신반포5차의 경우 용적률에 큰 차이가 없지만 한강조망이 가능해 재건축으로 무게 중심이 기울고 있다. 평형이 크게 늘지 않거나 일반분양 물량이 적게 나와 추가분담금이 많이 들더라도 그만큼 가격상승의 여지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외에 많은 단지들이 재건축과 리모델링 사이에서 고민 중이다. 반포지구는 230% 수용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지만 줄어든 용적률로 조합원 평형 배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용적률이 묶이면서 리모델링도 쉽지 않은 상태다. 리모델링 역시 지구단위 계획 등에서 결정된 용적률을 초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용적률이 200%안팎이거나 사업추진이 빠른 단지는 재건축을 추진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단지는 리모델링과 재건축 사이에서 고민할 수밖에 없다.”면서 “주택경기마저 좋지 않아 이들 지구의 재건축 사업이 장기표류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좋은도시 만들기] (5)미국의 도시개발

    [좋은도시 만들기] (5)미국의 도시개발

    외국은 오래전부터 계획을 세우고 도시를 개발해왔다. 개발의 원칙도 잘 지켜지고 시행착오를 줄이려는 노하우도 앞서 있다.2부에서는 외국의 선진 사례를 통해 우리 도시와 주택의 오늘을 조명해본다. 미국의 경우 도시개발은 민간 사업자 주도로 이뤄지지만, 정부와 주민이 방관하지는 않는다. 정부와 주민은 난개발을 막고 토지 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안전판 역할을 맡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정부가 국토계획을 세우지만 허술해서 난개발을 초래하는 부작용이 미국에는 거의 없다. 재건축·재개발조합 주민들이 재산증식에만 관심이 있지 지역사회 문제를 등한시하는 한국 풍토와 대조적이다. ●공공부문이 개발 전과정 지속 관리 뉴욕 맨해튼 남단의 낡은 부두시설을 없애고 12만 2000평의 ‘배터리파크시티’(Battery Park City)라는 최첨단 주상복합단지를 꾸미는 데는 뉴욕시와 이곳을 종합관리하기 위해 설립된 BPCA(배터리파크시티공사)가 중추적 역할을 했다. 이곳은 아직도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BPCA 레티샤 레모로 부사장은 “뉴욕시는 합리적이지만 강력한 규제를 마련하고,BPCA는 이를 근거로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했기 때문에 개발업자와 건축가에 의한 예측가능한 개발이 가능했다.”면서 “1969년에 확정된 종합개발계획을 35년이 지난 지금까지 적용할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개발계획에는 심지어 건물 출입구의 위치까지 포함, 단지 전체의 조화와 균형을 중시했다. 또 뉴욕시로부터 2069년까지 토지를 장기임대한 BPCA는 상업·주거용지의 경우 개발업자에게 재임대했지만, 공원과 도로 등 공공용지(전체의 49%)에 대해서는 개발권을 틀어쥐고 난개발 가능성을 차단했다. 제임스 사바너 운영국장은 “개발업자들은 이곳에서 얻은 이윤에 대한 세금을 BPCA에 납부하고,BPCA는 재정계획을 세워 세금을 재투자하는 ‘작은 정부’로서 기능한다.”면서 “앞으로는 지속적이고 일관된 사후관리가 이뤄지도록 (BPCA의) 역할을 재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즉 공공부문이 개발계획에서 공공환경 개발, 재정집행,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지원을 맡는 셈이다. 이같은 방식은 보스턴 ‘찰스타운 네이비야드’ 재개발에도 적용됐다. 공공환경의 질 향상에 초점을 둔 보스턴재개발공사(BRA)에 의해 지난 1974년 미해군조선소가 이전한 뒤 버려진 땅에 불과했던 12만 8700평이 최고급 주거단지로 탈바꿈했다. ●주민들 반대보다 대안제시 지역주민들의 자치기구인 ‘커뮤니티 보드’(Community Board)나 시민단체가 재개발에서 맡은 역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재미건축가 박건석씨는 “한국에서는 개발이익이 지주와 대행업자(건설업체)에 집중되고, 사회적 비용은 인근지역 주민들에게 전가되는 구조”라면서 “미국에서는 커뮤니티보드와 시민단체가 개발업자에게 집중될 이익을 주민들에게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적 사례가 빈민가였던 뉴욕 70번가 일대를 재개발한 ‘더 트럼프 플레이스’(The Trump Place). 빈민들이 쫓겨날 것을 우려한 이 지역 커뮤니티보드는 개발에 반대했고, 결국 시민단체가 중재에 나서 트럼프의 개발 동의를 전제로 허드슨강 유역정비사업을 추진토록 했다. 이같은 합의를 바탕으로 뉴욕시는 1992년 사업을 허가했으며 1998년부터 21∼55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7개동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물론 트럼프는 허드슨강변을 말끔히 정비,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돌려줬다. ●업체·주민 환경개선비용 분담 박씨는 “정부는 커뮤니티보드의 역할을 존중하고 개발과정에 개입하지 않는다.”면서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는 커뮤니티보드는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구심점”이라고 말했다. 뉴욕의 대표적 범죄지역이던 타임스퀘어 인근 42번가 도심재개발도 지역주민인 상인들이 환경개선비용을 분담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이뤄졌다. 특히 포르노상영관 등 150여곳의 성인전용시설을 없애는 데는 1995년 개관한 청소년용 뉴빅토리극장이 촉매제가 됐다. 여기에는 지역시민단체와 재개발계획을 세운 건축가, 극장 소유주인 디즈니사 등의 협력이 뒷받침됐다. 뉴욕·보스턴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특별취재팀 ●북유럽팀 이상일 논설위원(특별취재팀장), 김세용 건국대 교수 ●서유럽팀 이동구 기자, 이정형 중앙대 교수 ●미 국 팀 장세훈 기자, 김도년 성균관대 교수 ■ 보스턴 중앙간선도로·터널사업 “대형 공공투자사업이 장기간 추진되면 노동자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깊이 파는 공사라고 해서 ‘빅딕’(The Big Dig)으로 불리는 미국 보스턴 중앙간선도로·터널 건설사업은 구상에서 완료까지 35년이 걸리는 대규모 도시재개발사업이다. 사업을 담당하는 MTA(매사추세츠 유료도로공사·Massachusetts Turnpike Authority) 덕 핸체트 홍보책임자는 장기간 이뤄지는 공공투자의 효과로 이같은 점을 주저없이 꼽았다. 핸체트는 “공사기간이 당초 계획보다 연장되면서 처음 책정됐던 공사비의 6배에 달하는 146억 2500만달러(16조원)가 투입됐다.”면서 “하지만 하루 평균 3000여명의 일자리를 만드는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라고 강조했다. 보스턴시 인구가 57만명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실업자를 5∼10%가량 줄일 수 있는 적지않은 숫자다. 또 일용직 노동자들도 안정적인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 공사 근로자 매튜 딘디오는 “고용에 대한 불안감을 덜면서 이곳 노동자들끼리 독자적인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등 지역사회와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공사계획을 탄력적으로 수정, 적용할 수 있는 점은 부수적인 효과”라고 설명했다. 빅딕사업의 핵심은 보스턴 시내 중심부를 관통하는 고가도로 2.5km 구간을 철거하는 대신 용량이 더 큰 지하터널을 뚫어 교통량을 흡수한다는 데 있다. 또 고가도로 철거로 생긴 260에이커(32만여평)에 이르는 지상공간에는 공원과 녹지를 조성하게 된다. 지난 71년 처음으로 논의를 시작해 84년부터 설계에 들어간 뒤 91년 공사에 착수, 지난해 1월 터널이 개통됐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상공간에 대한 공사는 오는 2006년 말쯤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이마저도 확정적이지 않다. 핸체트는 “59년 개통 당시 ‘하늘의 고속도로’(The Highway In The Sky)로 불리던 고가도로가 10여년만에 상습정체구역으로 바뀌고 주변지역이 슬럼화되면서 ‘녹색 괴물’(Green Monster)이라 일컬어졌다.”면서 “얼마나 빨리 마치느냐의 시각으로 사업의 효율성을 따지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청계천 복원사업과 유형은 비슷하지만, 사업기간 등 접근방식에서는 사뭇 차이가 있다. 뉴욕·보스턴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개발권양도제’ 허와 실 오드리 헵번 주연의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로 유명한 ‘티파니’는 화려하지만 불과 5층짜리 건물이다.1837년 잡화점에서 시작, 세계 최고의 보석점으로 거듭난 티파니는 뉴욕 맨해튼 5번가와 49번가가 만나는 ‘금싸라기 땅’에 위치한다. 만일 티파니의 사장이 부지를 최대한 활용하려고 하면 그 자리에 인근의 트럼프타워(68층)와 비슷한 초고층 건물을 짓는게 낫다. 그러면 오래된 티파니 건물은 망가질 것이다. 땅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개발 압력과 역사적 건물을 보전하려는 상충되는 두 요구를 수용할 방법은 없을까. 그 묘수가 바로 TDR(개발권양도제,Transferable Development Rights)이다.1970년대 미국에 도입된 TDR는 토지 소유권과 개발권을 분리하는 것이다. 예컨대 티파니의 땅주인은 5층 이상으로 건물을 올릴 수 있는 개발권한을 부여받지만 행사하지 않고 건물을 그대로 보전한다. 그 대신 개발권을 티파니 옆쪽 땅에 팔아 부동산 개발이익을 얻는다. 이처럼 TDR는 역사적 건물이나 자연환경 보전에 도움이 되지만 간혹 악용되기도 한다. 뉴욕 센트럴파크 남서쪽 80층짜리 주상복합 쌍둥이 건물 ‘타임워너센터’는 TDR행사의 대표적인 사례다.2000년 11월 착공,17억달러(약 2조원)를 들여 최근 완공된 타임워너센터는 연면적 84만㎡(25만평)에 200여가구의 최고급 아파트를 비롯, 호텔, 오피스텔 등이 들어서 있다. 주변 건물의 개발권을 사들여 높이 지은 것이다. 또 이 건물 바로 옆에 위치한 55층짜리 주상복합건물 ‘트럼프타워’(Trump International Hotel & Tower)도 마찬가지다. 주민 수잔 베커트는 이 건물에 대해 “You’re fired.”(최근 한 TV 리얼리티쇼에 출연하고 있는 드널드 트럼프에 의해 유행어가 된 표현으로 ‘너는 해고야.’라는 의미)라고 잘라 말했다. 김도년 성균관대 교수는 “TDR는 허용된 용도와 규모로만 개발할 수 있는 기존 용도지역제를 보완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개발밀도에 대한 지역별 한계가 명확해야 하고, 개발권을 어떻게 할당하고 규제할 것인지 충분한 사전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보스턴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천호동 텍사스’에 주상복합

    ‘천호동 텍사스’에 주상복합

    서울에서 대표적인 집창촌인 강동구 ‘천호동 텍사스’에 최대 25층짜리 탑상형 랜드마크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는 등 이 일대가 내년부터 2012년까지 주거·문화·상업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주거단지로 개발된다. 강동구는 8일 천호동 362의 60 일대 41만 2000㎡(12만 4630여평)에 대해 주거중심 타운으로 개발하는 내용을 담은 ‘천호뉴타운 개발기본구상안’을 발표했다. 신동우 구청장은 “천호동 뉴타운 개발 지역은 별도의 도시계획 없이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곳으로 집창촌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고 재래시장이 쇠락해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등 낙후돼 개발욕구가 매우 높은 곳”이라며 뉴타운 조성 배경을 밝혔다. 구는 이에 따라 뉴타운부지를 최대한 줄여, 짜임새 있게 개발한다는 전략을 택했다. 이곳을 집중 개발, 인근 지역으로의 ‘개발 도미노’효과를 기대한다는 복안이다. ●서울 동남권역의 신개념 주거공간 강동구는 천호뉴타운 개발 슬로건을 ‘서울의 창(窓) 클린 천호’로 내걸었다. 열악한 환경이지만 서울에서 가장 먼저 햇살을 받는 곳이 강동구라는 점과, 주거환경을 깨끗하게 정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서울 동남권 중심으로 자리잡은 인근 잠실 및 천호동 상권과 연계하고 이미 잘 갖춰진 교통망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개발계획을 구상했다. 선사로변은 도심활성화 축으로 육성한다. 중소 벤처기업을 적극 유치하는 등 금융·업무·산업부문 지원 기능이 부여된다.2개 차로인 구천면길이 4개 차로로 넓어져 광진교 개통에 따른 교통량을 흡수한다. 천호 구사거리의 교통체계도 개선한다. 너비 6∼8m의 내부도로도 8∼15m로 넓힌다. 또 천호동 로데오거리와 연계해 상업기능을 활성화한다. 2만 5149㎡(7621평) 규모인 천호근린공원은 입체화해 지상부의 관리동 건물에는 도서관이, 지하부에는 탁구장과 당구장 등 체육시설과 문화·복지시설이 각각 들어선다. 선사로를 중심으로 양쪽에 분포된 주거지역은 모두 11개 구역으로 나눠 일반 및 주상복합 아파트가 지어진다. 전체 6400가구 가운데 원주민과 고급주택 수요자를 위해 3000여가구의 중·대형 주택이 공급된다. 세입자의 재정착을 위해 1600가구의 임대주택이 다양한 평형으로 대중교통이 편리한 위치에 공급된다. 전체 부지의 7.4%로 4곳에 불과한 공원녹지 시설이 14.3%인 8곳으로 늘어난다. 한강가는 길, 지하철 천호·암사역, 주거단지, 상업지역,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정류장을 잇는 자전거도로망이 너비 2m, 총연장 4.6㎞ 규모로 뚫린다. ●‘텍사스촌’이 고층복합단지로 텍사스 촌은 1만 2930㎡(3911평) 규모로 한때 1000여개 업소가 성업을 했으나 현재 48개 업소로 줄어들었고, 그나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곳에는 법이 허용하는 범위를 최대한 적용해 25층짜리 쌍둥이 건물을 짓는다. 주상복합아파트 2개동이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된다. 인접한 1만 3374㎡(4052평) 규모의 천호·천호신시장과 동서울시장 등 3개 재래시장 부지에는 재개발사업을 통해 현대화된 시장을 조성하고, 주거·업무·문화 복지시설이 들어선다. 한강으로 이어지는 보행축도 만들어진다. 광나루에서 로데오거리와 천호역을 연결하는 넓이 10∼20m, 길이 940m의 ‘한강가는 길’이 뚫린다. 녹지축 위에는 예술, 문화, 체육 등 다양한 테마공간이 마련된다. 한강 조망권 확보를 위해 보행녹지축과 연접한 중심부에는 건폐율을 최대한 낮춘 고층의 탑상형 건축물이 배치돼 시각적으로 시원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개발한다. 구는 이같은 계획 가운데 1단계로 전략적 선도사업인 집창촌과 재래시장 개발 등에 대해 민간개발을 먼저 유도해 주변지역 개발을 촉진하고 2단계로 주거지역을 주민 자율적인 사업방식을 통해 공동주택단지로 개발한다. 또 2단계 사업과 병행해 3단계로 문화·레저 등 공공분야의 시설을 확보해 신주거중심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강 진입부에 있는 유수지 2300여평에는 야생초화원과 편의시설을 설치해 휴게공간으로 가꾼다. 한강 쪽 천호2동 외에 천호4동 동사무소도 뉴타운 부지 안으로 옮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좋은도시 만들기] (4)아파트 초고층 바람

    [좋은도시 만들기] (4)아파트 초고층 바람

    “농촌의 공동주택 모델을 5층으로 설계했더니 농민들이 실망했습니다. 농민들은 트랙터를 몰고 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고층 아파트의 집으로 들어가길 원했던 겁니다.”한 대학교수는 우리나라의 고층 선호경향이 농촌에까지 확산됐다고 혀를 찼다.‘고층일수록 아파트값이 비싼’ 것도 지극히 한국적인 현상이다. 선진국에선 대부분 기피하는 고층 아파트에 부유층들이 몰리며 값이 더 센 추세도 한국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 미국 뉴욕의 월드트레이드센터(WTC)가 9·11테러로 무너져버린 직후 초고층 빌딩에 대한 기피현상도 잠깐, 한국은 다시 초고층으로 치닫고 있다.30층이 넘는 아파트가 수두룩한 데다 심지어 100층짜리 아파트 건설까지 거론되고 있다. 좁은 국토에서 사람들이 몰려 사는 바람에 ㎢당 인구밀도는 478명으로 세계에서 4번째로 높은 현실에서 초고층 건설에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 그러나 초고층화의 경향뿐 아니라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어느 정도까지 초고층 건물을 허용해줄 것인가를 놓고 반대론도 적지 않다. ●농촌도 고층 아파트 선호 지난 10월14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종로와 명동 등 4대문안 재개발 지역의 건물 최고 높이를 90m에서 130m로 높여줬다. 이에 따라 35층짜리도 지을 수 있게 된다. 여의도에는 롯데건설이 35층과 39층의 주상복합상가를 내년 중 완공할 예정이다. 잠실에는 롯데가 112층의 제2롯데월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 타워팰리스는 69층이다. 서울 대치동에 동부건설은 35층 아파트를 짓고 있다. 강남구청은 압구정동 재건축을 통해 50층 이상의 아파트를 지을 계획인데 강남구청장은 100층을 거론하고 있다. 지방도 예외는 아니다. 부산시는 30∼50층짜리 아파트를 짓겠다는 건설사의 계획을 승인했다. 해운대 앞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20여층 아파트 바로 앞쪽에 41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10월 수성구 범어동에 지상 39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신축 등에 따른 교통영향평가안을 통과시켰다. 이미 범어네거리에는 지하 6층 지상 45층의 주상복합건물이 있다. ●왜 초고층 러시인가 좁은 땅에 건물을 높이 짓는 것은 좁은 국토인 우리 현실에서 바람직하다. 또 일정 지역의 상징으로 통해 건물 이미지를 높이는 점도 있다. 건설회사나 지자체의 경우 초고층 건물을 선호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또 초고층일 경우 단가가 낮아져 건설사들은 최대 이익을 추구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나 볼 법한 초고층 빌딩이 아시아에 유행하는 것은 미국 건축회사들의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초고층 아파트 허용 기준 논란 우리나라 도시와 농촌 풍경이 어수선하게 보이는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는 고층아파트가 도심뿐 아니라 대도시 외곽이나 심지어 논과 밭 한가운데에도 널려 있기 때문이다. 도시미관을 해치는 데다 산과 강의 조망도 가로막는다. 지난 10월23일에는 ㈜포스코건설이 짓고 있는 부산 재송동 ‘센텀파크’ 아파트 신축 공사장 정문 앞에서 주민 500여명이 초고층 아파트 신축으로 조망권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데모를 벌였다. 주민들은 특혜 의혹을 주장하고 나섰다. 고층 아파트를 허용해 주는 지역기준도 논란의 대상이다. 압구정동 초고층 아파트에 대해 연세대 유완 교수는 “압구정동은 도심지역으로 간주해 초고층 아파트를 허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강 조망권을 훼손한다며 압구정동에 초고층 아파트 건립을 반대하는 의견도 나온다. ●초고층 건물의 과제 서울시 외곽이나 부도심 지역과 다른 지방도시까지 고층 건물이 곳곳에 등장하는 것은 문제로 지적된다. 초고층 건물 신축이 허용될 지역을 가리는 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 국토연구원의 신정철 박사는 “고층 아파트의 경우 물과 전기가 한나절 끊기면 입주자들은 호텔에서 자야 할 것”이라며 초고층은 주거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욱이 도심 지역이 아닌 곳에서 10층 이상 빌딩을 짓는 것은 안 된다.”고 못박고 “뉴욕의 초고층화는 센트럴파크라는 대규모 녹지가 도시의 허파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며 “우리나라는 이런 녹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강남구가 압구정동에 추진하는 초고층 아파트의 경우 대규모 녹지를 끼고 있어 비교적 주변 환경은 양호하다. 그러나 부산 등에서 지어지는 초고층 아파트의 경우 빛이 제대로 들지 않을 정도로 동 사이 간격이 짧아 조기 슬럼화 우려도 나온다. 건축기술상 초고층 건물의 안전도 높여야 한다. 서울대 건축공학과 홍성걸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고층 아파트 건축에 사용하는 철골의 경우 진동에 민감하다.”며 “특히 바닥온돌에 철골을 깔 경우 주민들의 반응이 더욱 예민해진다.”고 말했다. 또 “건설업계의 하청구조에서 원가 후려치기가 만연해 화재나 가스폭발 등 대규모 재난에 대비한 설계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seoul.co.kr ■ 초고층이란 우리나라의 초고층 아파트는 대개 16층 이상을 가리킨다.16층 이상이면 내진설계와 스프링클러의 설치 등이 법상 의무화되어 있다. 외국의 경우 유럽과 미국은 초고층을 각각 12층과 70∼80층으로 정의하고 있다. ■ 서울 강남구청의 입장 서울 강남구청은 앞으로 5년내에 57곳의 아파트 3만 5000여가구를 재건축해 타워팰리스, 아이파크 형태의 초고층 아파트로 개발할 예정이다. 계획안의 요체는 기존 15층 미만의 아파트 여러개 동을 1∼2개의 고층아파트로 흡수하는 대신 나머지 공간은 녹지로 활용하고 모노레일 등의 대중교통으로 복잡하지 않은 탁 트인 도시공간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권문용 강남구청장은 “압구정동의 현대아파트단지나 청담동의 한양아파트 등을 100층 정도의 초고층으로 재건축하면 불과 5∼6개의 아파트로 기존 주민을 흡수하고 나머지 공간은 한강과 어우러진 녹지, 복지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남구는 이 같은 고밀도의 초고층 개발에 대한 시뮬레이션까지 이미 끝냈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강남구는 현재 17개동에 1560가구가 거주하는 청담동 한양·삼익아파트를 용적률 200% 수준으로 45층 규모로 재건축할 경우 단 6개동만으로 가능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에 비해 기존의 재건축방식 처럼 12층 이하의 중·저층으로 재건축할 경우 39개동이나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한양·미성 아파트 등 1만여가구가 몰려 있는 압구정동은 60∼100층짜리 초고층으로 재건축할 경우 불과 30개동으로 1만 4600여가구까지 수용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한 건폐율(건물이 차지하고 있는 토지비율)은 종전 25%대에서 10% 이하로 크게 줄어 녹지·휴식·도로·공공시설 등 많은 여유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견됐다. 강남구는 이 같은 방식의 재건축 추진을 위해 건교부, 서울시 등에 법률과 조례의 제·개정 등 제도적 뒷받침을 요구하고 있다. 강남구 정종학 주택과장은 청담동 한양, 삼익아파트 1680가구를 초고층아파트로 재건축할 경우 위치상 주변주민의 민원발생소지가 없고 한강변에 위치한데다 도로, 하천 등 기반시설이 완비되어 있는 만큼 서울시가 특수성을 인정해 줘도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권기범 주거정비과장은 “대규모 녹지와 초고층 아파트로 재건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고도제한 완화에 뜻을 같이 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계획국은 “강남구에 대해서만 일반주거지역에 대한 높이제한을 무시한 채 초고층 아파트를 허용하면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문제가 제기되고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현재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른 용적률(250% 이하)과 층수(15층 이하)의 규제로 대부분의 아파트는 초고층 재건축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상암 ‘디지털 미디어시티’ 어떻게 돼가나

    상암 ‘디지털 미디어시티’ 어떻게 돼가나

    수도 서울의 관문인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 들어서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공사가 착착 진행돼 스카이라인이 날로 달라지고 있다. 서울시는 23일 DMC부지 48개 필지,9만 9568평 가운데 현재 26개 필지 4만 2100여평에 대한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절반을 약간 밑도는 42.3% 수준이다. 그러나 상업용지 11개 필지를 빼면 37개 필지 가운데 70.3%가 주인을 찾은 셈이다. 시는 2000년 4월 이 일대 17만 2000여평을 130층짜리 랜드마크빌딩에다 정보기술(IT), 방송, 게임, 애니메이션 등 첨단기술 분야의 전략적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DMC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쓰레기 산’이었던 난지도 일대 200여만평을 자연친화적이면서도 생산적인 곳으로 가꾼다는 청사진 아래 2001년 월드컵경기장과 월드컵공원이 들어섰으며, 고급형 주거단지 입주에 이어 DMC조성사업은 ‘화룡점정’(龍點睛)이라 할 수 있다. 현재 6개 필지에 4개 업체가 공사를 벌이고 있다.SH공사(옛 서울도시개발공사)가 참여한 외국인 임대아파트 275가구와 15층짜리 벤처오피스빌딩,32층짜리 한독(韓獨)산업기술연구원,14층짜리 문화콘텐츠콤플렉스 등이다. 연면적 2만 2167평규모. DMC에서 첫 완공 테이프는 공공 시설물이 끊는다.2006년 완공될 벤처오피스빌딩에는 중소 벤처기업 30여개가 입주한다. 핵심사업 가운데 하나인 ‘IT콤플렉스’ 건립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 9월 기본계획이 발표되자마자 부지매각이 이뤄졌고 현재 착공단계에 있다. 반면 디지털방송센터와 130층짜리 국제비즈니스센터 건립에 나설 민간 사업자는 아직 가려내지 못했다. 국방부가 랜드마크빌딩 옥상에 방공진지를 구축해야 한다는 등의 조건부 허가를 밝혀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두 건물의 2007년 완공에는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과열될 기미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시는 랜드마크빌딩 사업자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 참가자라면서 동업자를 모집한 한 업체에 대해 경찰조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지난 2002년 말 1차 용지공급자 선정에 이은 2차 선정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 산업국 DMC담당 관계자는 “사업 희망자가 워낙 많아 용지공급자 선정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달 말 사업자 선정을 마칠 예정이었으나 심사를 엄격하게 할 필요가 있어 다음달 중순쯤으로 미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DMC 전체를 2010년 마무리짓는다는 당초 목표에는 그다지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깔깔깔]

    ● 남편을 기절시킨 이유 45층짜리 아파트의 꼭대기 층에 사는 부부가 있었습니다. 이 부부는 맞벌이 부부인데 잉꼬부부라 꼭 퇴근 시간을 맞추어 함께 귀가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난 것이었습니다.부부는 하는 수 없이 걸어서 올라가야 했지요. 하지만 45층까지 걸어서 올라간다는 것이 너무나도 끔찍했습니다.그래서 지루함을 잊고 재미있게 걸어 올라가기 위해 번갈아 가며 무서운 이야기를 하기로 했지요. 이야기를 하다 보니 처녀귀신,몽달귀신 등 갖가지 귀신들이 다 나왔고,드디어 44층까지 왔습니다. 이번에는 아내가 이야기할 차례였지요.아내가 조용히 이야기를 하자 남편은 갑자기 거품을 물고 기절하는 것이었어요. 남편을 기절시킨 그 이야기는 무슨 내용이었을까요? “여보,나 수위실에서 열쇠 안 찾아왔어.”
  • 강남에 100층짜리 고층 아파트?

    강남에 100층짜리 고층 아파트?

    서울 강남구(구청장 권문용)가 최고 100층짜리 초고층 아파트를 짓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았다.제한된 토지에 가능한 한 많은 녹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이다.이같은 방안이 실현될 경우 지은 지 20∼30년이 지나 조만간 재건축을 해야 하는 청담동 삼익·한양아파트와 압구정동 현대·한양아파트 등 한강변 아파트가 우선대상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도시계획 권한을 쥐고 있는 건설교통부와 서울시의 협조가 선결과제이기 때문에 실제 적용 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강남구가 제시한 초고층 아파트 건설계획의 핵심은 아파트가 차지하는 땅의 면적을 최소화하는 대신 아파트 층수를 최대한 높이는 것.즉 용적률은 유지한 채 건폐율을 낮춰 늘어나는 여유공간에 인공 수로와 산책로 등을 조성,‘공원화’한다는 구상이다. ●빽빽하게 들어찬 아파트촌은 ‘가라’ 특히 주차장과 쇼핑센터,공공시설 등을 지하에 유치해 현재 주차장 이외의 기능을 모두 상실하다시피 한 지상공간을 복원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정종학 강남구 주택과장은 “2010년까지 토지의 98%가 개발 완료되기 때문에 신규 토지공급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도시경관 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재건축 외엔 대안이 없다.”면서 “특히 획일적인 아파트 건축방식에서 벗어나야 개성있는 도시 연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강남구는 아파트 재건축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강남구에는 현재 152개 아파트단지에 모두 9만 5293가구가 입주해 있다.이 중 20∼30년이 지나 향후 5년 안에 재건축을 해야하는 단지가 37.5%인 57곳에 이른다. 특히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등 31개 단지는 당장 내년까지 재건축 계획을 세워야 한다.또 대치동 쌍용아파트 등 15개 단지는 2007년,개포동 경남아파트 등 11개 단지는 2010년에 각각 재건축에 돌입해야 한다. ●한강변 아파트가 ‘타깃’ 강남구가 재건축 예정 아파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시뮬레이션에서 현재 17개동에 1560가구가 거주하는 청담동 한양·삼익아파트의 경우 저·중층으로 재건축하면 39개동의 건물이 들어서게 된다.이는 한양·삼익아파트의 용적률이 164%·188%이지만,수익성을 고려해 용적률을 200% 수준에서 계산한 것이다.그러나 같은 기준으로 45층짜리 초고층 아파트를 지으면 단 6개동만 있으면 된다는 것이다. 신동진 강남구 재건축팀장은 “초고층으로 재건축이 이뤄지면 건폐율은 현행 23%에서 6.4%로 떨어지며,아파트 동간 거리는 30∼50m에서 150m 이상으로 확대된다.”면서 “특히 단지내 도로 등을 제외한 순수 녹지공간으로 전체의 60%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현대·한양·미성아파트 등 1만여가구가 몰려 있는 압구정동은 60∼100층짜리 아파트 30개동만 지으면 1만 4600여가구를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물론 전체 면적의 90% 이상이 녹지를 포함한 여유공간으로 남게 된다.신 팀장은 “녹지공간을 충분히 확보한 개방형 아파트를 원하는 추세”라면서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주거유형을 개발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높이에 대한 규제가 관건 강남구의 꿈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남아 있다.바로 아파트 최고 높이에 대한 제한규정이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제2종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최고 높이를 15층으로 제한하고 관련법 시행규칙에서 일반주거지역을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제1,2,3종으로 세분화하도록 했다.이를 근거로 서울시는 ‘도시계획 조례’는 제1종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4층 이하(용적률 150% 이하),제2종 일반주거지역은 7층 또는 12층 이하(용적률 200% 이하)로 못박고 있다.제3종 일반주거지역만 용적률(250% 이하) 규제가 있을 뿐,높이 제한은 없다. 특히 압구정·청담동 등 한강변은 수변경관지구로 지정돼 15층 이하로 건물을 지어야 한다.권 구청장은 “도시계획 권한의 일부를 기초자치단체에 이관하거나,일반주거지역의 층수 제한에 대한 예외규정이 필요하다.”면서 “세부계획이 마무리되는 하반기 중 건설교통부와 서울시에 규제 완화를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타워팰리스·아이파크 벤치마킹 서울 강남구가 초고층 아파트 추진을 자신하는 데는 도곡동 ‘타워팰리스’와 삼성동 ‘아이파크’ 등에서 벤치마킹한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순수 주거용 아파트단지인 아이파크는 23∼46층짜리 3개동 449가구(55∼104평형)로 구성돼 있다.아이파크는 이처럼 고층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용적률은 296%에 이르지만,건폐율은 9%에 불과하다. 따라서 전체 대지면적 1만여평 가운데 건물이 차지하는 공간은 1000평이 채 되지 않는다.특히 주차장을 모두 지하에 설치,잠실운동장 크기의 4배에 해당하는 건물 이외의 공간을 대부분 녹지로 꾸몄다.까닭에 지상에는 잔디밭을 비롯,단풍나무가 심어진 오솔길,연못과 정자 등이 조성됐다.또 아파트 주위에는 800m 길이의 조깅트랙이 갖춰졌고,실개천이 흐른다. 여기에 남향 위주의 획일적 배치에서 벗어나 북서·북동향으로 배치했다.이 때문에 영동대교·청담대교 등 한강 다리는 물론,남산과 여의도까지 한눈에 들어온다.맑은 날이면 동쪽으로 하남과 남양주,서쪽으로는 일산까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정종복 강남구 주택과장은 “아파트 평수를 줄여 제2,제3의 아이파크를 지을 경우 ‘공원 속 내 집’을 갖는 일이 꿈만은 아닐 것”이라면서 “특히 초고층 아파트에서는 동간 간격이 넓어 조망권과 일조권 등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반면 주상복합아파트인 타워팰리스Ⅲ는 상업지역에 지어져 용적률(795%)과 건폐율(39%)이 일반주거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아 배울 점이 없어 보인다.그러나 강남구는 타워팰리스Ⅲ가 69층(262m)으로 서울의 상징인 여의도 ‘63빌딩’(249m)보다 더 높지만,고층부에서 탁한 공기 때문에 느끼는 불편함이 없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정 과장은 “온도와 습도 등 실내 공기를 생활에 적합하도록 유지하면 고층화로 인한 문제점을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건폐율 ·용적률 ●건폐율이란 전체 대지면적에서 건축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여기서 건축면적은 땅과 맞닿아 있는 1층 면적을 의미하며,2층 이상의 면적은 포함되지 않는다. 예컨대 대지 면적이 1000평인 곳에 건물이 차지하고 있는 면적이 100평이면 건폐율은 10%가 된다. 건축법 등에 따르면 건폐율은 녹지·자연녹지·생산녹지지역의 경우 20% 미만,주거전용지역은 50% 미만,주거·준공업·공업·전용공업지역은 60% 미만,준주거·상업지역은 70% 미만 등이다. ●용적률이란 전체 대지면적에서 건물 각 층의 면적을 합한 연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여기서 연면적은 지하면적을 제외한 지상면적의 합계이다. 예를 들어 100평의 땅에 지하 1층 30평,지상 1∼3층 40평,지상 4층 30평 등 모두 180평짜리 건물이 있다면 용적률은 지하면적(30평)을 제외한 지상면적(150평)에서 대지면적(100평)을 나눈 뒤 100을 곱한 150%가 된다. 용적률을 규정한 목적은 건물을 높게 지어 대지 내에 보다 많은 공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과밀개발 줄이지만 특혜시비 우려 용적률을 높이지 않은 초고층 아파트 건립계획은 과밀개발 억제와 친환경적 주거공간 조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부 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에 국한시킬 경우 ‘특혜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전문가들은 공간 재배치 및 활용방식의 전환이 우선 고려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최선 VS 특혜 기존 판상형 아파트의 획일적 구조와 단지내 녹지 부족 문제는 끊임없이 지적돼 왔다.정종학 강남구 주택과장은 “단독주택지역에 ‘나홀로’ 아파트가 들어서는 등 난개발을 막기 위해 도입된 ‘일반주거지역 종 세분화’가 지나치게 엄격해 지역특성을 고려한 개발을 막고 있다.”면서 “게다가 판상형 아파트 형태로 재건축 또는 리모델링할 경우 증축이 수반되기 때문에 주거환경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다양한 높이와 형태의 초고층 아파트를 건립해 일조권과 조망권을 확보하고,옥외공간의 활용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또 아파트 지하공간을 적극 활용,문화·오락·편의·상업시설 등을 두루 갖춘 이른바 ‘원스톱 리빙공간’을 구현시킨다는 구상이다.건축방식으로 기존의 철근·콘크리트 대신 철골을 사용할 경우 내부 구조를 다양하게 배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뒤따른다. 강남구는 이같은 복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최근 서울시내 각 자치구마다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뉴타운사업’ 선정과정에서 한발짝 물러선 채 느긋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권문용 구청장은 “다른 지역과 유사한 방식으로 재개발이 이뤄질 경우 지역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는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세밀한 검토를 거쳐 도시 주거환경의 새로운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이 본격화될 경우 특혜 및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다.강남지역이 부동산 가격 상승의 진원지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아파트의 초고층화가 이뤄질 경우 제2의 ‘강남 붐’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또 용적률 완화나 고도제한 해제가 재개발 수익률과 직결되는 만큼 대상지역과 제외지역간 형평성 논란을 잠재우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공간활용에 대한 인식을 전환해야” 전문가들은 초고층 아파트 건립계획이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선택가능한 대안 가운데 하나일 수 있지만,보다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한다. 본지 자문위원인 김상경 KSK건축사무소 대표는 “초고층 아파트만 지을 경우 또다른 획일화 문제를 낳을 수 있다.”면서 “특히 초고층 아파트는 뉴욕 맨해튼 등 도심지 주거문화의 전형인 만큼 거주자들의 선호도를 고려,다양성을 부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아파트 주거문화의 근본문제는 20∼30% 수준인 건폐율이 때문이라기보다는 70% 이상의 여유공간을 활용하는 효율성이 떨어지는 탓에 발생한다고 강조한다.영등포뉴타운 총괄건축가(MA)인 박연심 장원건축사무소 대표는 “공간활용에 대한 인식 전환이 선행되면 건물의 층수에 상관없이 주거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꿔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또 초고층 건물의 고층부에서는 미세한 흔들림이 발생하기 때문에 오히려 건강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건교부-일정규모 이하 재건축 시 소관 강남구의 100층짜리 아파트 재건축과 관련,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관여하는 도시계획의 규모는 5㎢ 이상이기 때문에 강남구에서 재건축을 추진하는 아파트단지는 해당되지 않는다.”면서 “이 문제와 관련된 거의 모든 결정은 서울시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권도엽 건설교통부 주택국장은 “이 계획은 구체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알 수 있는 사항”이라면서 “높이 제한은 지구단위계획의 적용을 받으면 풀릴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지구단위계획에 지정되면 용적률이나 층수제한 등이 완화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100층 아파트는 가능하다는 견해다. 하지만 지구단위계획에 대한 입안결정권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있기 때문에 강남구의 100층 아파트 실행의 열쇠는 서울시가 쥐고 있는 셈이다.다만 시가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의 요구를 받아들여 지구단위계획의 권한을 구청장에게 넘겨주면 강남구는 시의 동의를 구하지 않아도 100층 아파트를 세울 수 있다.건교부 관계자는 또 “교통이나 환경 등 파급효과에 대해서 도시계획자문이나 주민공청회를 거쳐야 하는 등 넘을 산이 많다.”면서 “만일 강남의 상대적인 집값 상승을 우려한 다른 지역에서 반대하면 서울시가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강남구-전문가들 초고층 개발 공감대 “초고층 아파트를 짓는 데 대해 건설교통부도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지구단위개발 등 도시계획 차원에서 접근하면 마냥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정연진 강남구 도시관리국장은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차원에서 도시계획 권한의 일부를 구청장에게 넘겨줄 것을 공식적으로 제의했다.”면서 “그러나 광역단체가 갖고 있는 광의적인 도시계획 권한까지 모두 달라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그는 자치구 차원에서 원활하게 개발하기 위해서 일부 지구단위계획의 권한을 해당 구청장에게 넘겨 달라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또 건교부관계자로 부터 시·도지사가 조례 개정 등을 통해 관련 권한을 기초단체에 위임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건물과 같은 형태의 12∼15층짜리 건물물을 늘어놓는 방식으로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것은 환경과 도시미관상 좋지 않다.”면서 “이미 도시건축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초고층 개발방식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초고층 아파트단지가 강남의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그는 “대규모 녹지가 조성되면 집값은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라면서 “그렇다고 집값 상승을 우려해 친환경 도시계획을 포기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서울시-기술문제·집값 안정 대책 선결 권기범 서울시 주거정비과장은 “빽빽하게 조성된 노후 아파트촌을 밀어내고 대규모 녹지와 초고층 아파트로 재건축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 “서울시도 높이 제한을 완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접근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서 용역을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압구정동의 12층 아파트를 전과 같은 형태인 12층으로 재건축하는 것은 가능성이 희박하며 도시계획차원에서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또 “사람들의 정서가 고층 아파트에 사는 것에 대해 전처럼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다.”면서 “실제 초고층 주거시설인 타워팰리스 등에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는데 별 문제점을 일으키지 않았다.”면서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하지만 “100층의 아파트를 짓는데는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선례가 없다.”면서 “건축 공법이나 재난방재시설 등 기술적인 부분에서 고려해야할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그는 또 “한강변에 위치한 압구정동에 초고층 아파트가 세워진다면 조망권과 대규모 녹지 등으로 집값을 부추길 소지가 크다.”면서 “강남특별구를 더 심화시킨다는 문제를 일으킬 수 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사견임을 전제한 뒤 “일본에서는 수십년간의 노력 끝에 기초자치단체의 장이 지구단위계획의 권한을 가지고 있다.”면서 “넓게 봤을 때 지방자치를 위해 구청에 더 많은 권한을 넘겨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아직까지 서울시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무관심하다.”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전농·답십리 뉴타운에 ‘바람길’ 조성한다

    전농·답십리 뉴타운에 ‘바람길’ 조성한다

    “청계천에서 불어오는 ‘바람 길’(風道)을 만들어라.”서울 동대문구 전농·답십리 뉴타운에 바람 길이 본격 조성된다.국내 처음으로 공기의 흐름이 끊기지 않고 원활하게 순환되도록 하기 위해서다.그렇게 되면 도심의 빌딩 숲과 아스팔트 도로로 한여름 도심 기온이 올라가는 ‘열섬효과’도 줄일 수 있다. 청계천에서는 뉴타운 부지 동쪽 배봉산 근린공원 쪽으로 평균 초속 2∼3m의 바람이 불고 있다.복원공사가 마무리되면 훨씬 질 좋은 바람이 불게 돼 뉴타운 공기는 그만큼 좋아진다.이르면 연말 착공 단계에서부터 이러한 도시계획이 적용된다. ●좋은 공기만 들어오게 바람 길 개념은 3∼4년 전부터 관심분야로 떠올랐다.산림녹지·공원·수변공간 등에서 발생하는 차고 신선한 공기가 도심에 지속적으로 공급되면 열섬효과를 막고 불쾌지수도 낮출 수 있다.전문가들은 청계천 복원으로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본다.도심에서 보통 건물 높이 20층이 넘는 50m 이상의 고층풍은 잘 빠져나가 큰 문제가 없다.그러나 20m 이내의 저풍은 고층건물로 정체되기 십상이다.당연히 오염물질도 빠져나가기 쉽지 않다.서울의 바람은 계절에 따라 방향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서풍이다.북쪽과 남쪽·동쪽은 모두 산으로 가로막혀 있지만 서쪽만 트여 있어 바람의 유입이 쉽기 때문이다.국지적으로 봤을 때 청계천쪽 도심에서 생기는 바람이 빠져나가는 길은 전농·답십리 뉴타운이 들어설 북동쪽이 된다. 전농·답십리 뉴타운 기본안 구상을 이끈 유아컨설턴트 신규식(申圭植) 대표이사는 “너비 50m에 이르고 녹지와 물이 어우러진 청계천이 복원되면 서쪽에서 동쪽으로 부는 신선한 바람 길의 가장 중요한 통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람 길 뚫린 뉴타운 청량리역 쪽에서 불어오는 오염물질을 머금은 북서풍은 막고,청계천에서 올라오는 양질의 남서풍은 최대한 끌어들인다는 게 전농·답십리 뉴타운 바람 길 계획의 기본이다.북서풍 길에는 바람이 유입되지 않게 비슷한 층수의 건물이 나란히 늘어서도록 배치한다는 계획이다.대신 나머지 구역에는 바람 길을 중심으로 작은 건물이 선다. 뉴타운에는 큰 바람 길 5개가 생긴다.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주풍(主風)을 중심으로 양쪽에 2개씩 보조풍을 다스리는 바람 길이 뚫린다.이에 따라 높은 나무를 빽빽하게 심어 신선하고 차가운 공기가 한데 갇혔다가 강력하게 확산되도록 하는 공기댐이 군데군데 들어선다.주풍은 기존 전농·답십리초등,동대문중과 새로 유치하는 1개 고교를 묶어 이뤄지는 ‘스쿨파크’(School park)를 지난다.학교시설복합화 사업으로 공원과 녹지시설 등이 들어서는 스쿨파크는 공기 순환기능을 하는 바람 길의 주댐 역할을 한다.부지면적으로 따질 때 보통 독립된 한 학교가 4000여평인데,학교군(群)을 2만 5000여평에 이르는 대규모로 조성하는 이유도 바로 바람 길을 위한 녹지 때문이다. 뉴타운 외곽을 순환하는 가로변 실개천과 녹지띠가 이어지는 선형 공원(Blue walk)은 작은 댐이 된다.건물과 건물 사이를 말하는 인동(隣棟) 간격도 조절한다.바람을 끌어들이려면 건물과 건물 사이의 폭이 높은 건물을 기준으로 높이의 1.5배는 돼야 한다.예컨대 5층짜리와 10층짜리가 나란히 섰을 땐 간격이 35m는 넘어야 바람직하다.따라서 건물 높이를 낮추는 게 좋지만 뉴타운 개발의 특성상 현실적으로 어려워 도로 확장에 힘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부동산 in]구리시 인창동 잔여가구 분양

    대림산업은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에 ‘e-편한세상’ 621가구 가운데 잔여분을 분양 중이다.6923평의 대지 위에 용적률 293%를 적용,지하2∼지상25층짜리 11개동이 건립된다.24평형 160가구,32평형 377가구,43평형 84가구로 구성돼 있다.분양가는 평당 800만원.입주는 2006년 10월 예정이다.(031)558-8866.
  • [부동산 in]구리시 인창동 잔여가구 분양

    대림산업은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에 ‘e-편한세상’ 621가구 가운데 잔여분을 분양 중이다.6923평의 대지 위에 용적률 293%를 적용,지하2∼지상25층짜리 11개동이 건립된다.24평형 160가구,32평형 377가구,43평형 84가구로 구성돼 있다.분양가는 평당 800만원.입주는 2006년 10월 예정이다.(031)558-8866.
  • ‘장복심 파문’ 與 곤혹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이 비례대표 후보선정을 앞둔 시점에서 당내 주요인사들에게 금품 로비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최근 한나라당 박창달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의 인사청탁 개입의혹 파문 등으로 지지율이 반토막이 난 열린우리당은 잇단 악재에 곤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의 내사 착수도 곤혹스러운 소식이다.즉각 진상조사위를 구성한 것도 당의 위기의식을 반영했다는 풀이다. 대한약사회 부회장 출신인 장 의원은 비례대표 후보선정을 앞둔 지난 2월 당 중앙위원 신분으로 1500만원을 특별당비로 냈다.또 대표적 친노 의원인 Y의원을 비롯해 당내 유력인사 및 정치인 7명에게 100만원씩의 후원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별도로 재선 의원인 K의원에게 3000만원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음해의 저간에는 의약분업이… 장 의원이 4·15 총선을 앞두고 중앙선관위에 신고한 재산이 2487만원에 불과해,후원금 등 재원의 출처에 대한 의혹도 증폭되고 있다.장 의원은 이에 “내가 보유한 현금이 2억 6000만원가량인데,약사회 회비를 전용하겠느냐.”고 반박했다. 장 의원측은 여러 의혹에 대해 “누군가 음해하기 위해 흘린 것”이라며“특히 D일보가 K의원을 거론하며 ‘3000만원 전달설’을 흘리는 것은 K의원의 친일청산 특위활동을 위축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장 의원은 해명자료를 통해 “K의원에게 돈 준 사실을 말해주면 장 의원은 보호해 주겠다.”고 회유했다고도 주장했다. 장 의원측은 “특히 의사협회가 한나라당을,약사회가 열린우리당을 지지했던 것을 감안할 때 약사 출신인 장 의원을 공격해 열린우리당을 흠집내려는 의도”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적법한 후원금 돈으로 전(錢)국구를 샀다는 비판에 대해 장 의원측은 특별당비 납부와 비례대표 후보 선정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7명에게 준 후원금과 관련해 “창당 시점에 여성의원들이 지구당을 창당할 때 조금씩 성의 표시한 것”이라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지난 6월말 국회 재산등록때 5억 800만원으로 급증한 것에 대해 장 의원측은 “4월 총선 때는 서초동 5층짜리 건물을 공시지가로 4억 385만원으로 신고했지만,이번 재산등록 때는 시가(13억원)의 75%인 9억 7000만원으로 계산한 때문에 나타난 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 의원이 비례대표 상위순번을 배정받기 위해 의도적으로 재산을 축소 신고한 것이 아니냐며 도덕성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용산기지 미군 아파트 정부서 건축비 부담 물의

    주한미군이 오는 2007년까지 경기도 오산·평택으로 이전할 용산기지에 미군 간부용 아파트 2동을 건립하면서,건축비를 미국 예산에서 충당하겠다던 당초 국방부 발표와는 달리 한국 정부의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한·미 양국은 용산기지 이전과 관련,미군 아파트 건립을 불허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던 2002년 2월 “미군 아파트는 미국 예산으로 건립한다.”고 밝혔다. 30일 국방부와 미 군사전문 성조지 등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용산기지 내 사우스포스트에 한국정부 예산 286억원을 들여 5층짜리 아파트 2개동 60가구(44·50·56평형 등)를 지어 최근 준공식을 가졌다. 자연광이 실내로 들어올 수 있도록 천장이 높고 창문이 탁 트이도록 설계된 이 아파트는 바비큐 파티장과 첨단 보안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또 나무바닥과 싱크대는 미국에서 수입한 재료를 사용했고,입주자들이 실내온도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냉·난방 시스템이 설치돼 주한미군들이 탄성을 질렀다고 성조지가 전했다. 하지만 이 아파트의 경우 한국 아파트의 평당 평균 건축비(200만∼300만원)의 3배가 넘는 1000만원에 육박할 만큼 초호화판인 데다 비용도 미국이 아닌 한국 정부가 댄 사실이 이번에 밝혀진 것. 국방부는 건축비 부담 주체를 놓고 논란이 일자 “아파트 건축비는 규정에 따라 한국이 부담하는 방위비 분담금 중 군사건설 예산에서 사용했다.”며 “방위비 분담금의 경우 일단 미국측 예산계정에 잡혔다가 사용되기 때문에 당시 ‘미국 예산으로 짓는다.’는 설명이 나왔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올해 한국이 부담하는 방위비 분담금은 전체 국방예산의 3.94%인 6억 2200만달러(약 7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청량리 개발 30년째 게걸음

    “아,건물만 삐죽삐죽 들어서는 개발이면 전부가 아니지.(청량리 588)저 사람들도 먹고는 살아야 하고….(집창촌을)없애면 젊은이들 범죄가 늘어난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인데 말이야.” 일요일인 지난 6일 오전 11시쯤 청량리역 광장 앞 벤치에 앉은 김모(81) 할아버지는 자못 심각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왕십리가 ‘59년 왕십리’라면 청량리는 ‘70년대 청량리’다.서울이 한창 팽창하던 1970년대 영등포와 함께 서울의 부도심이었던 청량리는 30여년전 모습 그대로다.청량리 개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588이다. ●붕어빵에 붕어가 없듯 청량리엔 ‘588’이 없다 서울 동대문 하면 몰라도 청량리를 모르는 사람은 없고 집창촌인 ‘청량리 588’을 모르면 간첩(?)이라고 한다. 개발이 워낙 더뎌 청량리는 이름값도 못한다고 주민들은 불만이다.하지만 청량(淸凉)이라는 이름은 조선시대 초 나무가 우거지고 남서쪽이 확 트여 늘 시원한 바람이 끊이지 않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청량리 권역은 보통 청량리역 반경 500m이내를 말한다.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 로터리를 중심으로 서쪽으로 성바오로병원,북으로는 청량리 1동 일부,남쪽으로 이른바 588이 위치한 전농2동이 포함된다.철도 이용자만 하루 1만 5000∼2만여명에 이르는 등 유동인구가 8만여명이나 된다. 70년대 청량리 권역 전성기 때 ‘부자동네’로 꼽히던 청량리 1·2동도 30여년간 아파트가격이 묶이다시피 하는 등 덩달아 개발이 정체돼 있다. 특히 왕복 6차로인 로터리 건너편 집창촌 쪽은 공시지가가 ㎡당 250만∼280만원에 머물러 서울 시내에서 가장 땅값이 싼 곳이기도 하다. 행정구역으로 볼 때 청량리는 1·2동을 거느렸다.하지만 ‘588’은 청량리가 아니라 전농2동에 속한다.지금도 번지수를 딴 이름이 이어지고 있다. 1970년대 구역 정비와 함께 ‘588’이라는 이름은 20여년밖에 안됐지만 알고 보면 역사는 엄청 길다.7년만 더 버티면(?) 100년을 자랑한다.일제 때인 1911년 10월 청량리역 개통과 함께 여행객들을 상대로 한 성매매행위가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았다.청량리역 위치도 588의1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현재 588에는 130여개 업소가 영업 중이다.그러나 잘 정비된 이른바 ‘유리문’ 업소들 외에도 인근 ‘쪽방’까지 합치면 이보다 훨씬 많은 숫자가 매춘가를 이루고 있다. 주로 밤 시간대에 청량리역 광장이나 롯데백화점 등으로 나가 행인들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겸하는 ‘팸프(요부라는 뜻을 지닌 영어 vamp가 변한 말)’도 30여명에 이른다. ●요동의 물결 출렁이는 ‘밤꽃의 보금자리’ 588 70년대만 해도 서울 동북부 최고의 상권을 뽐내던 청량리 권역이 개발이 더딘 탓에 30년 넘도록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아직도 경기,강원 등 전국을 거미줄처럼 잇는 교통요충지 몫을 하지만 강남권과 북부지역 새 도심에 상권을 내준 뒤부터 기운을 쓰지 못하고 있다. 청량리 권역 개발의 핵심인 청량리 철도 민자역사 건립과 윤락가 재개발이 주춤하는 데 따른 부작용이다.그러나 얼른 눈에 띄게 드러나지는 않더라도 ‘공룡’ 청량리는 느리면서도 조금씩 조금씩 꿈틀거리고 있다. 특히 무려 30여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지역개발에 ‘걸림돌’이 됐던 588 구역이 90여년 만에 최대의 격변기를 맞고 있다.이는 청량리 권역 개발의 신호탄인 셈이다.왕복 4차선의 좁은 도로도 개발정체에 한 을 하고 있다.게다가 인근 청과시장을 오가는 트럭 등으로 한 차로를 잡아먹고 있어 더하다. 민자역사 개발 컨소시엄의 한 축인 L건설이 주변 윤락가 부지를 야금야금 사들이고 있다는 게 입에서 입으로 알려지고 있다.한 부동산 업자는 “이따금 누구네 집이 넘어갔다더라는 말이 들려온다.”고 귀띔했다. 군데군데 부동산 업소가 새로 들어선 점도 이를 말해주는 대목이다.88올림픽을 전후해 1000여명이던 종사자 수도 절반에 채 못미치는 400여명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인근 롯데백화점과 성바오로병원이 최근 인근 땅을 각각 200여평,180여평 사들여 주차장을 지은 점도 예전이라면 상상도 못할 변화다. 현재 9층짜리 건물이 가장 고층인 이곳에 한 대기업이 15층짜리 사옥을 내년 5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에 있는 등 ‘개발 도미노’가 머지 않았다는 것을 뒷받침해주는 건설현장도 많다. 한 업주는 “뉴타운,지역균형개발촉진지구 지정 등 개발사업이 예정돼 있는 데다 윤락가 정비 등 사회적인 분위기,경제난이 겹쳐 땅 주인들 사이에 언젠가는 정리해야 할 사업쯤으로 여기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부동산 in]용산 트라팰리스에 ‘돈脈’ 흘러드나

    서울 용산 ‘시티파크’를 앞지르는 주상복합 아파트가 나온다.서울 용산구 용산동 19번지 일대 용산공원 남측 특별계획구역에 들어설 ‘트라팰리스’주상복합 아파트를 일컫는 말이다.시티파크 앞쪽 용산공원과 붙어 있다.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이 공동 시공사로 참여한다.지상 34∼40층 6개동 1014가구(아파트 888가구,오피스텔 126실 예정)로 오는 11월쯤 분양될 예정이다. 지명도 높은 건설사가 시공사로 참여하는데다 입지여건이 빼어나 시티파크에 이어 다시 한번 청약 광풍이 예상된다. 분양 전까지는 지분(조합원이 갖고 있는 토지에 관한 권리)을 사고팔 수 있어 투자자들의 발길이 꾸준하다.지분 가격이 평당 4000만원을 넘어섰다.연초보다 20∼30% 올랐다. ●조망권,‘시티파크’보다 낫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트라팰리스가 시티파크보다 낫다는 근거로 빼어난 입지를 댄다.조망권,교통여건이 뛰어나다.발전 가능성도 그만이다. 조망권을 보자.이 아파트는 21∼45층짜리 동·남향으로 배치될 예정이다.동쪽에는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이 전혀 없다.이 때문에 단지와 붙어 있는 용산공원을 앞마당처럼 내려다볼 수 있다.10층 이상은 남산 조망도 가능하다.남향 30층 이상 아파트는 멀리나마 한강을 볼 수 있다.한강 시민공원 이촌지구를 이용하기 쉽다.트라팰리스가 들어서면 대부분의 시티파크 아파트는 용산공원 조망이 가린다. 교통여건도 빠지지 않는다. 걸어서 5∼6분 거리에 경부고속철도 용산역이 있다.용산역은 경부고속철도 출발역으로 이용된다.지하철 1·4호선을 이용하기도 편리하다.이촌역에서 걸어서 2∼3분 거리다.서울 도심이나 강남 이용도 쉽다.시청까지 승용차로 5분 안팎 거리다.한강대교와 동작대교와 바로 이어진다. 발전 가능성도 크다.용산역을 중심으로 용산 부도심 개발이 진행 중이다.멀지 않아 이 곳 스카이라인이 크게 바뀔 전망이다. 국립박물관이 용산공원안에 들어선다.미군기지 이전이 이뤄지면 주거환경이 쾌적해지고,건축 규제 등이 풀려 부동산값 상승도 기대된다. ●지분 가격 출렁 시티파크 분양 이후 지분 가격이 급등했다.올해 초부터 가격 오름세가 눈에 띄었지만 불을 댕긴 것은 시티파크였다. 올해 초 평당 2500만∼3000만원 했던 재개발 지분 가격은 시티파크 청약 이후 껑충 뛰었다.무려 평당 500만원 이상 올라 평당 350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가격이 빠졌다.주택거래신고제 시행 이후 강남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지분 가격이 내리기 시작했다. 특히 용산지역도 신고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한껏 달아올랐던 투자열기가 가라앉았다.급매물 위주로 가끔씩 거래될 뿐이다. 20∼30평대 지분의 경우 한때 평당 3700만원까지 거래됐던 땅이 최근 3300만원에 팔렸다.급매물은 3000만∼3200만원 수준으로 약보합세다. ●실수요자 숨 고른 뒤 투자를 조합은 14일까지 희망 입주 평형 신청을 받은 뒤 관리처분을 시작할 방침이다.무상 지분율은 140%로 예상된다. 지분 10∼20평을 갖고 있는 조합원들은 38평형을 배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컨대 땅 10평을 사면 아파트 14평형을 무료로 받고 나머지 평형에 해당하는 분양가를 추가로 내면 된다.따라서 14평형에 해당하는 아파트는 무료로 받고 나머지 24평형에 해당하는 분양가(평당 1500만원 예상) 3억 6000만원을 추가로 내면 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장 투자하기보다 한숨 고른 뒤 투자할 것을 권한다.재개발지구 투자 시점을 가르는 기준은 관리처분.조합원이 갖고 있는 땅의 재산가치를 따져 새로 들어설 아파트 입주 평형과 추가 부담금을 결정하는 단계다.이 때문에 관리처분이 시작되면 사업 일정이 투명하게 드러나 가격이 오르게 마련이다. 하지만 용산특별계획구역은 사정이 다르다. 전반적으로 집값이 빠지는 분위기에다 용산구가 신고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지분 시세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현구 거성부동산 사장은 “지분 시세는 당분간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 같다.”면서 “관리처분 계획이 진행돼 수익분석을 예상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조망권 침해 108억 배상”

    아파트 재건축으로 일조·조망권을 침해당할 위기에 놓인 주민들이 거액의 배상금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 이태운)는 서울 도곡동 진달래 1차 아파트 400여가구 주민들이 “재건축 완공 때 일조·조망권 침해가 우려된다.”며 도곡주공 1차 아파트 재건축조합을 상대로 낸 공사금지 가처분신청 사건에서 합의금 108억원을 주는 조건으로 조정이 확정됐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조정으로 1가구당 2900만원의 보상금을 받게 됐다.조망권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액이 300만∼400만원대로 아파트 프리미엄 가격보다 훨씬 적었던 것에 비해 상당히 이례적이다. 2002년 6월 도곡동 527 일대의 5층짜리 도곡주공 1차 아파트는 16∼24층 34개동(3002가구) 규모의 ‘도곡렉슬’을 짓는 재건축 계획을 시작했다.2006년 2월 준공예정이었다.30∼40m 떨어진 진달래 1차 아파트 3동과 5∼9동 400여가구 주민들은 즉각 반발했다.5층짜리 아파트가 16∼24층으로 올라가면 일조·조망권이 침해된다는 것이었다.진달래아파트는 12층짜리 건물. 그러나 현행 건축법이 일조권 침해를 인정한 반면 조망권 기준은 없어 화해가 순탄치 않았다.도곡주공은 배상금으로 85억원을 제시한 반면 진달래 주민측은 190억원을 요구했다.이날 조정을 통해 이미 17억원에 재개발조합측과 합의한 1개동을 제외한 나머지 주민들에게 108억원을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재판부는 “배상액에는 일조권뿐 아니라 조망권·프라이버시권·위자료 등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내집마련정보사 하명진 과장은 “한강주변 아파트들이 재건축에 들어가면 조망권을 둘러싼 소송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에 대한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北 용천역 폭발] “역주변 각종건물 다닥다닥” 용천 의사출신 김재원씨

    평북 용천역에서 4㎞ 떨어진 낙원역 부근에 살다 지난 1999년 탈북한 김재원(67)씨는 23일 용천역 폭발사고와 관련,“설마설마 하던 사고가 났다.”면서 “용천역 앞에는 인구가 밀집된 데다 유동인구도 많아 끔찍한 피해가 난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용천역 인근 낙원병원 의사로 일했던 김씨는 “용천역에서 500m도 되지 않는 곳에 용천군 공산당 위원회,김일성 혁명 사적관,5층짜리 아파트,군 안전부,군 병원,용천읍 중학교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용천역에서 2㎞ 정도 떨어진 북중기계공장까지 피해가 났다면 규모는 상상을 초월하게 된다는 우려도 덧붙였다. 김씨는 특히 “용천읍 주변 건물들은 속도전을 강조하던 시기에 부실하게 지어져 약간의 폭발 충격만 가해져도 쉽게 주저앉아 버린다.”면서 “여기에 5∼8량짜리 열차 객차 한 대에 200∼300명 탔다고 가정하면 피해규모는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북한의 철도가 매우 노후돼 탈선 사고가 자주 났었다고 전했다.김씨는 “용천역에서 10여㎞ 떨어진 백마역 주변에 중국에서 지하로 원유와 천연가스를 들여와 1차 가공하는 백마 원유가공 공장이 있다.”면서 “매일 이곳에서 중국에 다시 보내거나 북한 내수용으로 쓰기 위해 실어나오는 가스가 이번 사고에 연관된 것 같다.”고 추정했다. 가족과 함께 탈북,서울에서 살고 있는 김씨는 “용천에 남아 있는 친척들은 없지만,용천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친구들이 화를 입었을까 걱정이 된다.”면서 “피해가 되도록 작았으면 하고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北용천역 반경500m ‘폐허’

    |단둥 오일만 특파원·서울 김수정기자|북한 당국은 지난 22일 낮 12시10분 북한 용천역에서 대규모 열차 폭발사고가 발생해 수백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부상했다고 23일 확인했다. 영국 외무부의 한 대변인은 이날 데이비드 슬린 평양주재 영국대사가 이같은 사실을 북한 당국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전했다.이 대변인은 “북한 당국자는 외교사절들에게 폭발사고에 대해 설명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무너진 잔해더미에 깔려있어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을 우려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열차 폭발사고 발생 사실을 확인한 뒤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평양 주재 유엔 직원이 밝혔다.폐쇄적인 북한 당국이 폭발사고 발생 하룻만에 신속하게 사고 사실을 확인하고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한 것은 그만큼 사정이 나쁘다는 것을 의미한다. ●國赤·외교사절들 오늘 사고현장 조사 슬린 영국대사와 다른 EU 외교사절은 국제적십자연맹 평양대표부 직원들과 함께 24일 현장을 방문,정확한 피해상황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사고원인과 관련,북한 당국의 설명과 목격자들의 진술이 엇갈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분명치 않다. 북한 당국은 용천역 사고는 두 열차의 충돌이 아닌 측선으로 들어가던 열차 2대 사이에서 일어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유엔 인도주의업부조정국(OCHA) 평양 지부 브렌단 맥도널드 대표는 일종의 전선이 측선으로 빠지던 열차에 닿아 대형 폭발을 유발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中 탈출 화교 “폭발 원인은 민가 화재” 그러나 사고 현장에서 중국 국경도시 단둥(丹東)으로 탈출한 중국 화교들은 이날 용천역 폭발사고는 용천역 역전 민가에서 발생한 화재 때문에 발생했다고 밝혔다.이들은 “역전 가정집에 불이 나면서 인근 전깃줄에 불이 옮겨 붙었으며 전깃줄이 용천역에 정차해 있던 비료 운반 열차에 떨어지면서 폭발이 생겼다.”고 말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여러 대의 열차 가운데 한대에 실려있던 질산 암모늄이 유출되면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대규모 폭발 사고로 용천역 주변 반경 500m 이내의 4∼5층짜리 아파트와 관공서,상가,학교 등이 완전 파괴됐으며 폭발음은 반경 4㎞까지 느껴졌다. 국제적십자사연맹(IFRC)는 폭발로 공공건물 12개 및 가옥 1850채가 무너졌으며 가옥 6350채는 일부 파괴됐다고 말했다. 23일 늦은 밤부터 단둥의 병원들에서는 부상자들이 후송돼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북한이 국제사회에 공식적으로 구호를 요청한 뒤 우리 정부는 물론 중국과 영국,러시아,독일, 미국 등 세계 각국과 세계보건기구(WHO),IFRC 등 유엔 산하 국제구호단체들이 잇따라 지원하고 나섰다. IFRC 평양대표부는 용천역에서 5㎞ 떨어진 지점에 있는 조선적십자회 재해대비센터에 비축해놓은 누비이불,담요,취사도구 세트,정수제,물통 등 4000세대,1만 6000여명분의 구호품을 방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다음달 4일부터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제14차 남북장관급회담과 관련,이날 오후 전화통지문을 보내 연기 입장을 시사했다. 정부는 23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소집한데 이어 각 부처 대책회의를 잇따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매우 불행한 사고로서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면서 “필요하다면 인도적 차원의 지원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정세현 통일부 장관은 “정부는 동포애와 인도적 차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북한측은 현재 의료지원 협의를 위해 방북중인 이윤구 대한적십자사총재를 통해 사고 현장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한국인 피해는 없으며 단둥 거주 한국 교민 700여명은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다. oilman@seoul.co.kr ■이모저모 |단둥 오일만특파원·외신|북한 용천역 대폭발 사고로 역사는 물론 역 인근 학교,상당수 민가가 완전히 파괴돼 사상자가 엄청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중국 국경도시 단둥(丹東)의 한 소식통이 23일 말했다. 이 소식통은 현장을 목격하고 단둥으로 돌아온 중국인의 말을 빌려 용천역 주변이 폭격을 받은 것처럼 폐허로 변했다고 밝혔다. ●피해 규모 그는 역을 중심으로 반경 500m 이내 건물이 완파됐다고 전했다.그러나 구체적인 사상자 수는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용천역 주변의 가옥 8200여채가 전파 또는 반파됐다고 전했다.현장에는 폭발 충격으로 깊이 10m의 웅덩이가 파였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북한 당국은 23일 현재 공식 피해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다.사상자 수는 최소 2000명은 될 것으로 보인다. 단둥 시내 병원들에는 23일 밤늦게부터 용천역 폭발사고 피해자들이 구급차에 실려 후송돼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오후 중국인 2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했다고 공식 확인했다.하지만 소식통들은 폭발 영향권이 4㎞에 달하며 사고 이후 신의주로 이송된 부상자 수가 700명을 넘어섰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용천에는 화교들이 많이 살아 화교 피해자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신화통신은 부상자 가운데 변경지역의 중국인들은 단둥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복구 작업 및 지원 움직임 중국은 북한의 사고 수습 지원 요청에 따라 즉각 지원에 착수했다.주중 한국대사관도 중국 정부와 접촉,사고 진상 파악에 나섰고,선양(瀋陽)총영사관이 단둥을 중심으로 한인회의 협조로 사고 경위,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1차 조사 결과 단둥 거주 한국교민 700여명은 아무런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고,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북·중 국경검문소가 있는 압록강 철교 중조우의교(中朝友宜橋)에는 여행사 차량과 일반인의 통행이 자유로워 북·중 육로왕래에는 지장이 없었다. 독일과 러시아 정부는 23일 긴급 구호팀을 사고현장에 파견해 피해자들을 돕겠다고 북한에 제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존 스패로 베이징 주재 IFRC 대변인은 “북한 당국이 적십자에 현장을 방문해 사고 규모를 진단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IFRC는 24일 평양대표부 직원 5명을 현지에 급파했다.25일쯤 첫 피해조사 보고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유엔도 이번 사고와 관련해 지원 준비를 갖추고 있으며,이날 아침 지원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북한 당국과 접촉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북한에 의료장비 및 자재를 긴급 지원했다. 앞서 단둥시 위생국은 22일 밤 시내 5개 병원 관계자를 소집,긴급 회의를 열고 화상자 치료를 위한 1급 준비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22일 밤 의약품을 실은 수대의 트럭이 국경을 넘어 용천으로 향했고 23일 오전엔 구급차들이 국경을 넘는 것이 목격됐다. ●한국 교민 대북 무역차질 북한 신의주와 인접한 중국 국경도시 단둥 거주 한국교민 700여명은 23일 이번 폭발사고와 관련,대북 교역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했다.단둥 한인회 정경철(鄭慶哲) 사무국장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조사팀을 북·중 국경검문소가 있는 압록강 철교 중조우의교(中朝友宜橋)에 보내 통행금지 여부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정 국장은 단둥 한국인 사회는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으나 육로 수송까지 막히면 대북 교역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oilman@seoul.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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