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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루키 차재영 ‘삼성 구세주’

    KCC가 강한 까닭은 오로지 하승진( 24·221.6㎝) 때문일까. 전문가들의 시각은 좀 다르다. 완벽에 가까운 내외곽의 밸런스는 KCC의 진정한 강점이다. ‘안’을 책임지는 것이 루키 하승진이라면 ‘밖’에는 최고참 추승균(35·190㎝)이 있다.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서 추승균의 활약은 ‘10점 만점에 10점’을 줘도 아깝지 않았다. 1~4차전까지 평균 38분여를 뛰면서 15.8점을 터뜨렸다. 삼성 안준호 감독의 고민은 ‘수비의 달인’ 강혁(33·188㎝)의 컨디션이 나빠진 탓에 1~4차전에서 추승균을 제대로 못 막는 데 있었다. 1승3패로 벼랑끝에 몰린 안 감독이 5차전에서 꺼내든 카드는 루키 차재영(25·193㎝)이었다. 높이와 힘에서 밀릴 것이 없는 데다 운동능력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기 때문. 27일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차재영은 추승균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녔고, 결국 7점으로 막았다. 차재영의 끈적끈적한 수비 때문에 추승균은 2점슛 6개와 3점슛 2개밖에 던져 보지 못했다. 야투율은 플레이오프 15경기(챔프전 포함) 동안 최악인 25%에 머물렀다. 공격에서도 차재영의 활약은 쏠쏠했다. 고비마다 알토란 같은 3점슛 2개를 포함해 7점을 터뜨렸다. 외곽슛이 터지지 않아 시리즈 내내 고심했던 안준호 감독으로선 내심 흐뭇했을 터. 사실 ‘차재영 카드’는 조금 늦은 감이 있다. 차재영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3점슛 성공률이 60%(6/10)에 이를 만큼 감이 좋았다. 다만 로테이션 수비에 약점이 있는 데다 패턴 이해도가 떨어져 중용되지 못했다. 차재영은 “승균이형과 같이 죽으려는 각오로 뛰었다.”면서 “일단 홈에서 상대가 우승하는 걸 안 봐서 만족한다. 전주에 넘어가서 비빔밥을 먹고 힘내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안준호 감독도 “승리의 중심에는 차재영이 있다.”면서 “추승균을 완전히 봉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가장 큰 공로자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29일 전주 6차전 역시 차재영이 얼마나 추승균을 봉쇄하느냐가 관건이다. 연일 흥행기록을 고쳐 쓰고 있는 이번 챔프전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인 셈.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헤인즈 버저비터 삼성 벼랑끝 탈출

    26일 잠실체육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5차전을 앞둔 삼성 안준호 감독은 여전히 느긋했다. 1승3패로 벼랑 끝에 선 상황이어서 웬만한 감독이라면 엄두도 못낼 여유다. 취재진에게 “오늘은 완전한 ‘판갈이(신문 지면을 다시 제작하는 것을 뜻함)’가 목적입니다. 각오하세요.”라고 말했다. 1승만을 남긴 KCC의 상승세를 감안해 언론에서 KCC의 우승에 대비한 기사를 미리 작성해 뒀을 것으로, 백전노장 안 감독은 예상하고 있었던 것. 전반은 35-34, 삼성의 박빙 리드. 승부는 예상치 못한 순간 미묘하게 뒤틀렸다. 3쿼터 종료 4분57초를 남기고 KCC 칼 미첼(2점)이 심판에 공을 넘겨 주는 대신 코트에 내던진 것. 이미 1쿼터에 테크니컬파울을 받은 ‘다혈질’ 미첼은 퇴장당했다. 용병이 1명만 뛰는 3쿼터에서 그의 공백은 크지 않았다. 3쿼터가 끝났을 때 57-54 삼성의 리드. 용병 2명이 뛰는 4쿼터에서 KCC는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러 온 높이의 강점을 살릴 수 없었다. 그나마 4쿼터에만 16점을 쓸어담은 마이카 브랜드(30점 5리바운드)의 골밑 활약으로 삼성에 따라붙었다. 73-71로 뒤진 경기종료 3.8초 전 브랜드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73-73이 됐다. 종료 3.8초 전 삼성의 마지막 공격. 강혁의 패스를 받은 헤인즈는 왼쪽 코너에서 수비 2명에게 묶였다. 남은 시간이 ‘0’으로 변하기 직전 헤인즈는 급하게 솟구쳐 올랐고, 공은 림으로 사라졌다. 지난해 2월24일 삼성농구단 30주년 기념경기에서 KCC 서장훈에게 버저비터를 맞고 78-80으로 패한 아픔을 깨끗하게 되갚은 셈. 삼성이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헤인즈(17점)의 천금 같은 버저비터로 KCC를 75-73으로 꺾고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챔프전 3연패를 끊는 동시에 시리즈 전적 2승3패를 만들었다. KCC로선 미첼의 퇴장은 물론 하승진(8점 5리바운드)의 발목 부상이 뼈아팠다. 한편 이날 잠실체육관에는 1만 3537명의 팬이 찾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최다 관중 기록을 하루 만에 고쳐 썼다. 25일 4차전에도 1만 3122명이 찾아왔다. 6차전은 29일 오후 7시 전주에서 열린다. 임일영 조은지기자 argus@seoul.co.kr ■ 감독 한마디 ●승장 삼성 안준호 감독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살아나 다행스럽다. 추승균을 봉쇄한 차재영이 승리의 혁혁한 공로자다. 5차전을 가져옴으로써 6차전을 자신있게 치를 수 있는 동력을 구축했다. 6차전이 적지에서 열리지만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경기를 하겠다. 턴오버를 줄이는 길이 승리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에 집중력을 더 갖겠다.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해 기쁘다. ●패장 KCC 허재 감독 4차전은 칼 미첼 때문에 이겼는데 5차전 경기에서는 미첼이 테크니컬 파울 2개를 당해 분위기가 다운돼 잘 안 풀렸다. 하승진이 발목을 다쳐 움직임이 둔해졌다. 돌파가 좀 나왔어야 했는데 선수들이 체력적 부담 때문인지 다 서서 플레이하는 등 움직임이 부족했다. 수요일 전주 경기는 꼭 잡아 좋은 모습으로 끝내겠다.
  • [프로농구] 대반격이다 ! 끝낸다 !

    “픽앤드롤 수비와 리바운드에 신경쓰겠다.”(KCC 허재 감독)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임하겠다.”(삼성 안준호 감독)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4차전을 앞둔 두 감독은 마치 처음 시리즈를 시작하는 듯한 각오를 밝혔다. 올시즌 도입된 ‘(2)연전’ 때문이다. 2승1패로 KCC가 앞선 상황. 25일 4차전을 KCC가 잡는다면 26일 5차전도 연속 낚기 십상이다. 하지만 삼성이 2승2패로 균형을 맞춘다면 챔프전은 다시 미궁에 빠질 터.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이 살 길은 외곽슛뿐. 4차전은 간판슈터 이규섭(198㎝)에 달려 있다. LG와의 6강플레이오프(PO)에서 평균 18.5점(3점슛성공률 50%)으로 펄펄 날았던 그는 모비스와의 4강PO에서 평균 3.3점(3점슛성공률 20%)으로 부진했다. 챔프 1차전에선 11점을 올리며 회복하는 듯했다. 그러나 2차전 3점에 이어 3차전에선 무득점. 챔프전 들어 3점슛성공률은 16%에 머물렀다. 자신보다 23㎝나 크고 38㎏이나 무거운 하승진을 수비하느라 체력소모가 컸다. 또 파울트러블로 벤치를 들락거리다 보니 리듬이 흐트러졌다. 안준호 감독은 “파울트러블에 신경쓰다보니 밸런스가 흐트러진 것 같다.”면서 “이규섭의 킬러 본능이 살아나야 이길 수 있다. 전략적으로 수비 부담을 덜어줄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KCC는 2연승으로 챔프전을 끝내겠다는 각오다. 그 중심에는 ‘완소남’ 강병현(193㎝)이 있다. 강병현의 가세로 KCC의 공수전환은 몰라보게 빨라졌다. 1~2차전에선 삼성이 10개, KCC가 4개의 속공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강병현이 복귀한 3차전에선 KCC가 9개의 속공으로 재미를 보는 동안 삼성은 2개에 그쳤다. 수비에서도 돋보였다. 매치업 상대인 이정석(183㎝)과 강혁(188㎝)이 강병현의 높이와 스피드에 묶여 득점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것. 3차전에서 이정석은 7점, 강혁은 3점에 그쳤다. 허재 감독은 “강병현의 출전시간을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강병현과 함께 KCC의 속공을 주도했던 가드 신명호는 3차전에서 부러졌던 코뼈를 또다시 다쳤다.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강병현의 어깨가 더 무거워진 대목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하승진·임재현 대폭발 KCC, 삼성 꺾고 2연승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판4선승제)의 ‘이슈 메이커’는 누가 뭐래도 KCC 하승진(221.6㎝). 3차전이 열린 22일 양팀 감독은 그를 놓고 경기 전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KCC 허재 감독은 “승진이가 하도 (파울을) 당해 다칠까 걱정이야. (안)준호 형이 (하승진) 자유투 연습을 얼마나 시켜 주는지.”라고 말했다. 뼈 있는 농담이었다. 또 “NBA에선 멋있는 덩크슛이 나올 때 수비가 피해 주기도 하잖아. 그런데 우린 (파울로) 다 끊어 버리니까.”라고도 했다. 허 감독의 얘기를 전해들은 삼성 안준호 감독은 “경기를 재밌게 하려면 하승진한테 패스를 안 하면 됩니다. 그러면 우리도 반칙 안 하죠.”라고 맞받아쳤다. 폭소가 터졌다. “정공법으로 승부하란 얘기도 있는데 전부 5반칙으로 나가란 얘깁니까.”라고도 했다. 잠실체육관. 홈에서 삼성은 전반에 하승진을 7점, 추승균을 5점으로 묶었다. 제공권을 지켰고 수비도 잘 됐다. 그새 맏형 이상민(17점)은 전반에만 11점으로 맹활약. 덕분에 40-36으로 앞선 채 2쿼터를 마쳤다. 한때 역전을 허용했지만 3쿼터에서만 10점을 쓸어담은 차재영을 앞세워 63-62로 다시 뒤집은 채 쿼터를 마감했다. 하지만 KCC의 뒷심은 무서웠다. 66-70으로 끌려가던 KCC는 임재현(11점)의 3점포 두 방과 하승진, 마이카 브랜드(24점 11리바운드)의 골밑슛 등으로 연속 12점을 몰아쳐 4쿼터 종료 2분45초를 남기고 78-70까지 달아났다. 물론 삼성도 기회는 있었다. 84-82로 뒤진 종료 25초 전 공격권을 쥐었다. 동점 혹은 역전도 가능했다. 하지만 종료 2초를 남기고 이규섭이 쏜 3점포가 림을 외면했다. KCC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삼성을 86-82로 꺾고 2승1패의 ‘칼자루’을 쥐었다. 하승진은 20점 9리바운드로 백보드를 지배했다. 또 18개의 자유투(성공률 44%)를 던져 역대 챔프전 최다 자유투 시도 기록까지 고쳐 썼다. 허벅지 부상에 시달리던 강병현도 11점을 거들었다. KCC는 1패 뒤 2연승으로 팀 통산 4번째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1승1패 뒤 3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80%(4/5)였다. 4차전은 25일 오후 3시 같은 곳에서 열린다. 임일영 조은지기자 argus@seoul.co.kr ■ 감독한마디 ●승장 KCC 허재 감독 챔프전 경험없는 신명호나 하승진이 긴장을 했는지 초반 득점이 안 됐다. 내·외곽슛 모두 잘 안나오는 바람에 고전했다. 강병현이 들어와서 빠르게 분위기를 가져갔지만 마지막에 턴오버 등 집중력이 조금 부족했던 건 아쉽다. 리바운드에서 진 것 같기도 한데, 4~5차전에 더 신경쓰겠다. ●패장 삼성 안준호 감독 점수상으로는 졌지만 수비도 좋았고, 리바운드도 대등했다. 마지막 임재현의 3점슛 2방에 아쉽게 무너졌다. 굉장히 중요한 게임이었는데 높이를 대등하게 가져간 것에 만족한다. 좀 더 냉정하게 경기를 운용한다면 4차전에서는 더 좋은 게임 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승진에게 15점 주자고 했는데 20점으로 막은 것에 만족한다.
  • [프로농구] 역시! 하승진… 장군멍군

    KCC는 최근 22일 동안 11경기를 치렀다. 6강과 4강 플레이오프 모두 5차전까지 꽉꽉 채웠다. 구단에선 선수들의 원기 회복을 위해 끼니마다 장뇌삼 등을 제공했지만 한계가 있었을 터. 19일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2차전을 앞두고 만난 허재 감독은 “이틀에 한 경기 꼴이니 힘들지. 추승균이는 더 그럴 테고….”라며 걱정하는 빛이 역력했다. 그러나 허 감독의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맏형 추승균(35)은 두 팀 통틀어 유일하게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21점 7어시스트를 올렸다. 체력과 부상 우려가 늘 따라다니는 막내 하승진(23)도 30분15초 동안 20점 7리바운드로 날았다. 매치업 상대인 테렌스 레더(15점 3리바운드)에게도 완승을 거뒀다. 전날의 실패를 교훈삼아 또 한 뼘성장한 셈. KCC가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삼성을 85-73으로 꺾었다. 1승1패로 승부는 원점. 3차전은 22일 오후 7시 잠실체육관에서 열린다. 2쿼터가 끝났을 때 스코어는 36-32. 1차전에 이어 삼성의 ‘하승진 봉쇄령’이 맞아 떨어진 덕분이었다. 삼성은 ‘앞선’에서 강력한 압박으로 하승진에게 공이 투입되는 것을 원천봉쇄했다. 하승진이 공을 잡은 뒤엔 이정석(16점) 등이 재빨리 더블팀에 가담하거나 이규섭이 반칙으로 잘랐다. 하승진은 전반에 7점 3리바운드에 그쳤다. KCC의 저력은 3쿼터에 발휘됐다. 허 감독은 좀처럼 쓰지 않던 ‘투가드 시스템’을 펼쳤다. 물론 삼성은 수비 때 신명호, 정의한을 일단 제쳐놨다. 외곽슛 정확도가 떨어지는 이들 대신 하승진을 더블팀으로 막자는 심산. 하지만 신명호와 정의한은 보란 듯이 3점슛을 꽂아넣었다. 외곽이 살자 골밑 수비도 느슨해졌다. 하승진은 3쿼터에만 8점을 몰아쳤다. KCC는 쿼터 종료 1분19초를 남기고 59-49까지 달아났다. 74-64로 앞선 경기종료 4분여를 남기고 신명호가 5반칙 퇴장당했다. 삼성이 ‘트랩(함정 수비)’을 활용해 연속 6득점, 74-70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78-73으로 뒤진 종료 1분28초 전 삼성 레더가 5반칙으로 퇴장당했다. 승부는 끝이었다. 추승균은 “어젠 우리가 바보짓을 했다. 아까 하프타임때 “웃으면서 즐기자고 했다. 동생들이 잘 따라줬다.”고 말했다. 하승진도 “어제 패해 안일한 생각을 버렸다. 똘똘 뭉쳐 팀워크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1차전 패배가 약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전주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승장 KCC 허재 감독 어제는 승진이와 마이카 브랜드가 상대 더블팀 수비에 말렸다. 오늘은 승진이가 슬기롭게 잘 넘겼다. 더블팀에 대비해 골밑 깊숙이 자리를 잡았다. 외곽 수비는 잘 되고 있다. 이틀 쉬는 동안 강혁과 애런 헤인즈의 픽앤롤 수비를 집중적으로 준비하겠다. 챔피언전 첫 승 소감 같은 것은 없다. 3차전을 어떻게 치를지가 걱정될 뿐이다. ●패장 삼성 안준호 감독 하승진과 추승균에게 너무 많이 줬다. 하승진 반칙작전을 못해서 졌다. 수비수가 같이 죽을 각오로 해야 하는데 자기가 살려다가 팀까지 죽었다. 5반칙으로 나가더라도 확실히 반칙으로 끊어서 이지샷을 주지 말았어야 했다. 하승진 자유투 성공률은 오늘도 40%였다. 상대 아킬레스건을 이용 못한 게 기분 나쁘고 아쉽다.
  • [프로농구]하승진 잘해야 이긴다! 하승진 막아야 이긴다!

    “준비는 끝났다. 올 시즌에는 농구대통령이 챔피언에 오른다.”(KCC 허재 감독) “(작년 준우승하고) 일 년 동안 권토중래했다. KCC에 무한도전해 삼성팬들과 서울 찬가를 부르겠다.”(삼성 안준호 감독) 17일 서울 논현동 한국프로농구연맹(KBL)센터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미디어데이. 결전을 하루 앞두고 만난 두 감독은 양보 없는 입담으로 우승컵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정규리그 3·4위가 챔프전에서 맞붙은 건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 높이(동부·KCC·전자랜드)와 스피드(모비스·삼성·LG)의 대결로 ‘황금분할’ 됐던 플레이오프(PO)에서 살아 남은 두 대표주자가 챔프전에서 농구의 진수를 겨루게 됐다. 리그 최단신팀 삼성에 하승진(221㎝)이 버티는 KCC 골밑은 버겁기만 하다. 스스로 “한 시즌 동안 배울 걸 PO 10경기에서 다 경험했다.”고 말할 만큼 하승진은 국내 최고의 센터(서장훈·김주성)들과 부대끼며 부쩍 성장했다. 수비를 등지고 골밑에서 편하게 넣는 훅슛과 리바운드는 물론, 자유투성공률(PO 51.9%)까지 높아져 진정한 ‘골리앗’으로 거듭났다. 하승진의 폭발력에 따라 우승컵의 향방이 정해질 터. 여기에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전자랜드와 동부를 차례로 꺾은 상승세도 무섭다. 다만 체력부담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 반면 삼성은 베테랑 가드가 즐비하다. 빠른 백코트에 상대의 얼을 빼놓는 팀 속공이 주특기. 특급가드 이상민, 강혁, 이정석은 순식간에 경기 흐름을 바꾸는 머리와 힘을 지녔다. 강한 압박과 더블팀으로, 골밑으로 가는 패스를 차단할 능력 역시 충분하다. 테렌스 레더에 대한 의존도가 심했던 삼성은 PO를 거치면서 강혁-애런 헤인즈의 2인 공격, 스리가드 공격 등 다양한 루트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더 위협적이다. 4강 PO 4차전에서 승부를 마무리지으며 KCC보다 3일을 더 쉰 것도 유리하다. 신동파 SBS해설위원은 “삼성이 KCC 하승진에 대한 대비책이 있느냐가 우승의 향방을 가를 것이다. 다만 단기전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더블팀과 조직적인 수비로 맞선다면 해법도 있다.”면서 KCC의 근소한 우세를 점쳤다. 지난해 KCC에서 삼성으로 둥지를 옮겨 튼 이상민이 이번 챔프전에서 친정팀을 상대로 4번째 챔피언 반지를 노린다. 추승균과 이상민은 함께 KCC(현대)에 3번이나 우승컵을 안긴(97~98, 98~99, 2003~04) 막역한 사이. 카리스마 ‘맏형’이 이끄는 두 팀의 챔피언결정 1차전은 18일 오후 3시 KCC의 홈인 전주에서 막을 올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하승진 있기에… KCC 4년만에 챔프도전

    [프로농구] 하승진 있기에… KCC 4년만에 챔프도전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두 팀 다 칭찬해 주셔야 돼~.” 16일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5차전을 앞두고 동부 전창진 감독은 많이 지쳐 있었다. 1·3차전은 동부가, 2·4차전은 KCC가 각본이라도 짠 것처럼 나눠 가져 시리즈의 긴장감이 극에 달했기 때문. 원정팀 대기실에서 만난 KCC 허재 감독 역시 시험 전 밤샘 공부를 끝낸 학생처럼 진이 빠져 있었다. 경기 전날이면 용산고 선배인 전 감독과 저녁식사를 하곤 했지만, 또 한번 피를 말릴 PO 마지막 판을 하루 앞둔 15일에는 숙소에서 소주 한 잔 기울이고 바로 잠들었다고 했다. 전반은 KCC가 39-38로 앞선 채 끝났다. 팽팽한 균형은 3쿼터에 무너졌다. 쿼터 초반 추승균(14점)의 3점슛과 칼 미첼(24점 13리바운드)의 골밑슛 등으로 리드를 벌린 KCC는 종료 버저와 동시에 하승진이 덩크슛을 꽂아넣어 64-50까지 달아났다. 4쿼터 초 KCC는 매섭게 밀어붙였다. 임재현의 3점포와 추승균의 훅슛, 미첼의 3점포가 봇물처럼 터져 종료 5분여를 남기고 74-56으로 달아났다. 사실상 ‘게임 오버’였다. KCC가 4강PO 5차전에서 동부를 87-64로 무너뜨렸다. 4차전을 지배했던 루키 하승진은 30분4초를 뛰면서 18점 13리바운드로 매치업 상대인 김주성(11점 4리바운드)을 압도했다. 6강PO에 이어 또 한번 5차전 혈투 끝에 꿀맛보다 더한 승리를 거둔 KCC는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팀 통산 6번째 및 2004~05시즌 이후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 진출했다. KCC는 사상 첫 4회(전신인 현대 포함) 우승에 도전한다. 2003~04시즌에 마지막으로 우승했다. 삼성과 KCC의 챔프 1차전은 18일 오후 3시 전주에서 열린다. 두 팀이 챔프전 맞대결을 펼치기는 처음이다. 정규리그 1, 2위팀이 모두 떨어지고 3, 4위팀이 챔프전을 갖기도 이번이 처음이다. 감독 데뷔 4시즌 만에 챔프전에 오른 ‘농구대통령’ 허재 감독은 “4강 PO가 세 번째인데 챔프전에 올라 정말 기쁘다. 올 시즌 팀컬러가 3번이나 바뀔 정도로 힘들었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믿고 따라온 것이 고맙다. 반드시 챔피언 반지를 끼겠다.”며 활짝 웃었다. 챔프전 문턱에서 아쉽게 물러선 전 감독은 “5차전까지 끌고 온 선수들이 고맙다. KCC가 높이에 걸맞게 굉장이 잘했고 체력과 정신력도 좋았다. 허 감독이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주 임일영 조은지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KCC 하승진 vs 동부 김주성 두 골리앗 마지막 전쟁

    ‘용산 마피아’의 대결은 이제 더 물러설 곳이 없게 됐다. 용산중·고 2년 선후배인 전창진(동부)과 허재(KCC) 감독의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대결은 결국 끝까지 왔다. 더 내놓을 카드도 없다. 3차전에선 전 감독이 윤호영(196㎝)을 투입한 노림수가 맞아떨어졌다. KCC 추승균을 6점으로 묶은 것. 하지만 4차전에선 허 감독이 강은식(199㎝)을 투입해 윤호영에게 족쇄를 채웠다. 공격력 약화를 감수한 허 감독의 승부수는 하승진이 폭발한 덕분에 시너지를 일으켰다. 16일 운명의 5차전은 결국 동부 김주성(30·205㎝ 92㎏)과 KCC 하승진(24·221㎝ 140㎏)에게 달려 있다. 하승진이 주춤한 1, 3차전에선 동부가 웃었다. 반면 김주성이 기진맥진한 2, 4차전에선 KCC가 쾌재를 불렀다. 김주성 혼자 하승진을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 역대 토종 빅맨 가운데 가장 위치선정 능력이 좋고 블록 타이밍을 잘 잡는 김주성이지만 하승진과의 매치업은 버겁다. 키 차이도 부담스럽지만 50㎏쯤 무거운 하승진의 압박은 김주성의 노련미로도 감당하기 힘들다. 4차전이 끝난 뒤 하승진은 “이런 얘기를 해도 될지 모르지만 (김)주성이형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 물론 형의 블록 타이밍이 워낙 좋아 그걸 의식하다 보면 슛 미스가 많아진다.”고 말했다. 동부로선 김주성과 크리스 다니엘스가 번갈아 하승진을 맡으면서 포스트에 공이 투입되지 못하도록 오버가딩(수비수가 공격자 앞에서 수비)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순간적인 더블팀과 존디펜스로 턴오버를 유도해야 하승진을 묶을 수 있다. 물론 하승진이 4차전처럼 한다면 국내에선 누구도 막기 힘들다.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한 삼성 관계자는 “깜짝 놀랐다. 하승진의 진가를 본 것 같아 무서울 정도다. 또 그렇게 한다면 동부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태일 Xports 해설위원은 “분위기는 KCC가 앞서지만 결국 수비 싸움이다. 수비 조직력이 한 수 위인 동부가 유리하다.”면서 “오버가딩과 도움수비로 하승진에게 공이 투입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일단 투입되면 줄 것은 줘야 한다. 외려 외곽 실점을 줄인다면 승산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하승진만의 40분 아무도 못 막았다

    “하승진 때문에 졌다. 더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는가.”(동부 전창진 감독), “하승진이 너무 잘 해줘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KCC 허재 감독) 14일 전주체육관.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이 끝난 뒤 공식 인터뷰에서 승장과 패장은 딱 한 명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론의 여지가 없었다. ‘하승진(24·KCC·221㎝)의, 하승진에 의한, 하승진을 위한’ 40분이었다.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지닌 거인은 어느날 농구에 눈을 뜨더니 이제 코트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진화가 완성되는 날, 얼마나 치명적인 무기가 될 수 있는지 보여 준 한 판이었다. 전반은 40-37, KCC의 불안한 리드. 야금야금 따라붙은 동부는 3쿼터 종료 3분58초를 남기고 웬델 화이트(18점)의 3점포로 51-5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 누구도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3쿼터가 끝났을 때도 58-58, 팽팽한 긴장감은 여전했다. 4쿼터 중반 4000여 팬이 내지르는 함성으로 전주체육관의 데시벨은 귀가 찢어질 듯 치솟았다. 하승진이 신들린 듯한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골밑슛으로 잇따라 8점을 올려놓은 것. 종료 2분32초를 남기고 KCC가 70-65로 달아났다. 동부도 크리스 다니엘스(19점)의 3점포로 추격했다. 하지만 야수처럼 골밑을 휘젓는 하승진을 막을 순 없었다. 김주성(12점 5리바운드)의 ‘플래그런트 파울(비신사적인 반칙)’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 데 이어 훅슛으로 2점을 보탰다. 연속 12점을 몰아친 하승진 덕에 종료 1분25초 전 스코어는 76-68. 사실상 승부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승부처인 4쿼터에만 12점 8리바운드로 쓸어담은 하승진(30점 12리바운드)을 앞세워 KCC가 4강 PO 4차전에서 82-75로 승리,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하승진이 올린 30점은 프로 데뷔 이후 최다(종전 23점). 시리즈 전적 2승2패가 된 두 팀은 16일 오후 7시 원주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고교 졸업 뒤 공식경기에서 처음 30점을 넘겼다.”는 하승진은 “형들이 쏜 슛이 모두 내 손에 떨어졌다. 운이 좋았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그는 “삼성 안준호 감독님이 ‘수사불패(雖死不敗·죽을지언정 지진 않겠다.)’란 말씀을 하셨는데 그런 각오로 5차전에 임하겠다. 반드시 챔프전에 가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전주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확률 제로’ 깬 삼성 노련미

    13일 잠실체육관.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마흔을 먹어도 40분을 뛸 수 있다. 필요할 때만 딱딱 움직이면 되는데 우린 안 되고 삼성의 베테랑들은 된다. 체력으로 압도해야 하는데 거꾸로 밀린다. 저쪽은 가드 3명이 돌아가면서 뛰는데 우린 (박구영) 혼자 하니까. (부상으로 빠진) 김현중이 아쉽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삼성 안준호 감독은 여유가 있었다. “3차전에서 강혁과 애런 헤인즈의 2대2 플레이가 잘됐다. (테렌스 레더 의존도가 높다고) ‘삼성 레더스’란 말이 있다는데 이날은 ‘삼성 헤인즈’ 아니었나. 공격 옵션은 다다익선”이라며 입담을 뽐냈다. 물론 “우리가 (울)산에 약하다. 5차전 가면 힘들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며 단호한 의지를 드러냈다. 2쿼터에 모비스가 먼저 힘을 냈다. 천대현(9점)의 3점포 두 방과 빅터 토마스(27점)의 골밑슛 등으로 연속 12점을 쌓아올려 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35-25까지 달아난 것. 하지만 삼성은 레더(30점 14리바운드)의 골밑슛으로 성큼 따라붙었다. 전반이 끝났을 때 38-35, 모비스의 리드. 그러나 삼성의 역전은 시간문제였다. 3쿼터 들어 레더는 물론 강혁(12점 6어시스트)과 이상민(4점 5어시스트) 등의 고른 득점으로 삼성이 63-55로 뒤집은 채 쿼터를 마감했다. 경험의 차이는 4쿼터에 극명하게 엇갈렸다. 모비스의 어린 선수들은 고비마다 실책을 범했다. 반면 ‘노련한 사냥꾼’ 삼성은 한 번 물어뜯은 사냥감을 놓치지 않았다. 이상민의 가로채기에 이은 헤인즈(22점)의 덩크슛 마무리로 경기종료 2분 53초를 남기고 76-64로 달아나면서 모비스의 숨통을 끊었다. 삼성이 4강PO 4차전에서 모비스를 82-72로 꺾었다. 1차전 패배 뒤 3연승.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챔프전에 선착한 삼성은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정규리그 4위팀이 챔프전에 오른 것은 삼성이 최초. 반면 모비스는 정규리그 우승팀으로는 처음으로 챔프전 진출에 실패했다. 삼성은 동부(2승 1패)-KCC전 승자와 18일부터 챔프전(7전4선승제)에서 맞붙는다. 안준호 감독은 “‘36고지’(정규리그+PO 승수)까지 왔다. (챔프전 4승을 보태) ‘40고지’를 밟고 싶다. 여정이 남아 있고 목표에 대한 한이 있다. 우리 팀의 강점을 살려 마지막 도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유재학 감독은 “라커룸에서 선수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기에 웃으라고 했다. 잘했다고 칭찬해줬다.”면서 “어린 친구들이 여기까지 온 것도 대단하다. 올 시즌 좋은 경험을 한 데다 다음 시즌 경험 많은 양동근과 김동우가 복귀하는 만큼 노련미 부족을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단신팀-장신팀 운명처럼 만났다

    [프로농구]단신팀-장신팀 운명처럼 만났다

    운명처럼 만났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얘기다. 6강 PO는 예상보다 험난했지만 결국 삼성, KCC가 살아 남았다. ‘단신팀(모비스 vs 삼성)’, ‘장신팀(동부 vs KCC)’끼리의 매치업은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겁없는 모비스 vs 다 겪은 삼성 시즌 전 약체로 꼽힌 모비스는 함지훈·김효범·박구영·천대현 등 1~4년차 선수들의 믿기 힘든 활약으로 정규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득점 9위(18.3점) 리바운드 2위(10.6개)에 오른 특급용병 브라이언 던스톤도 갓 대학을 졸업한 새내기. 공·수에서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것이 강점이다. 팀 3점슛성공률도 40.3%로 1위. 다만 일천한 PO 경험은 발목을 붙잡을 수 있다. 함지훈과 박구영, 천대현은 이번이 ‘첫 경험’이다. 유재학 감독은 “경험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치러 봐야 안다.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믿는 구석은 이상민(37), 강혁(33), 이규섭(32) 등 베테랑들의 경험이다. 이들의 챔피언반지만 7개다. 특히 박구영 등이 버틴 모비스 가드진과 이상민, 강혁, 이정석이 이끄는 삼성의 앞선은 무게감을 저울질하는 게 무의미하다. 득점(27.5점)과 리바운드(11.3개) 부문을 석권한 테렌스 레더 역시 든든하다. 다만 6강전을 치르면서 소모된 체력은 독이 될 수 있다. 안준호 감독은 “6강에서 만난 LG보단 높이가 비슷한 모비스가 편하다.”고 말했다. 정규리그에서 두 팀은 3승3패. ●죽다 살아난 동부 vs 기진맥진한 KCC 6라운드에서 동부는 2승7패로 부진했다. 해결사 웬델 화이트는 부상으로 이탈했고 팀 밸런스는 엉망이 됐다. 4강 PO에서도 기대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전창진 동부 감독은 태백 전지훈련을 떠나는 초강수를 띄웠다. 흐트러진 정신력과 팀워크를 다잡는 동시에 부상 선수들에겐 휴식을 줬다. 덕분에 극도로 부진했던 김주성은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 올렸고 화이트도 발목 부상을 훌훌 털었다. 전창진 감독은 “KCC 높이를 무력화시킬 외곽포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반면 KCC는 전자랜드와 5차전 혈투를 벌인 탓에 기진맥진이다. 허벅지 근육이 찢어진 강병현과 코뼈가 부러진 신명호는 4강에서도 기대하기 힘들다. 결국 임재현 홀로 지키는 ‘앞선’이 아킬레스건이 될 터. 6강 PO에서 한 단계 성장한 하승진(221㎝)의 활약이 관건이다. 외곽슛은 물론, 때론 리딩까지 책임지는 맏형 추승균이 6강PO 5차전(28점)처럼만 해준다면 승산은 충분하다. 허재 감독은 “지쳤지만 정신력으로 극복하겠다. 경기 감각에선 우리가 앞선다.”고 설명했다. 정규리그에서는 동부가 4승2패로 우세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혈투 승자는 KCC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살아남은 것은 결국 KCC였다. KCC는 5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5차전에서 전자랜드를 95-88로 힘겹게 따돌렸다.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두 시즌 연속 2회전에 올랐다. KCC는 8일부터 4강 PO에서 동부와 챔피언전 티켓을 다툰다. 초반부터 줄곧 리드하던 KCC는 경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서장훈(30점 7리바운드)에게 3점슛을 두들겨 맞아 79-78까지 쫓겼다. 하지만 종료 3분49초 전 임재현(10점)의 3점포로 86-82로 달아났다. 종료 50초 전엔 마이카 브랜드(14점)가 3점슛을 꽂아 넣어 93-86으로 쐐기를 박았다. 1~4차전까지 날 선 신경전과 육탄전을 벌였던 두 팀 선수들은 경기 뒤 모처럼 악수를 나눴다. 특히 갈등의 중심에 섰던 서장훈은 내내 부딪쳤던 후배 하승진, 친구 추승균과 가벼운 포옹으로 맺힌 응어리를 풀었다. ‘전쟁’ 직전까지 치달았던 두 팀 감독도 경기 뒤 덕담을 나눴다. KCC 허재 감독은 “부상도 그렇고 체력적인 어려움도 있었다. 추승균을 중심으로 고비마다 집중력을 발휘한 선수들에게 고맙다.”면서 ”자식 같은 선수들이 다쳐 나가는 게 마음이 아팠을 뿐이지 최희암 감독님과 앙숙이거나 이런 건 아니었다. 비록 떨어졌지만 최 감독님도 고생 많으셨다.”고 말했다. 전자랜드 최희암 감독도 “둘 다 열심히 싸웠다. 우리 팀에 큰 경험이 된 PO였다. 5년 만에 올라와 여러 면에서 미숙했다. 접전을 치러 휴일이 부족해진 KCC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4강전을 잘 치렀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이번 PO는 많은 상처를 남겼다. KCC는 주전가드 신명호를 잃었다. 코뼈가 부러져 4강전 출전이 힘들게 됐다. 전자랜드 역시 ‘욕설 파문’ 등이 겹쳐 이미지가 실추됐다. 4차전에서 폭발한 양팀간 응어리는 무더기 제재금으로 이어졌다. KBL은 이날 재정위원회를 열어 5차전 보이코트를 시사했던 최희암 감독에게 1000만원을 부과했다. 대학 은사와 선배인 전자랜드 코칭스태프에게 밤새 10여개의 몰상식한 문자 메시지를 보낸 KCC 김광 코치에겐 250만원을, 빌미를 내준 전자랜드 박종천 코치에겐 100만원을 부과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싸움으로 얼룩진 PO혈투

    [프로농구] 싸움으로 얼룩진 PO혈투

    “경기도 아닌 싸움 같다. 농구를 해야지. 10명이 모두 인상 쓰고 달려드니.”(4차전 승장 KCC 허재 감독)  “전자랜드가 돈이 없는 건지 KCC가 돈이 많은 건지. 이런 식으론 농구발전이 없다. 구단과 상의해 5차전에 갈지 말지 결정하겠다.”(패장 전자랜드 최희암 감독)  KCC와 전자랜드의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가 폭력 직전까지 갔다. 동업자끼리 지켜야 할 ‘선’까지 넘어설 태세다. 지난 1일 3차전이 과열되면서 KCC 신명호의 코뼈가 부러졌다. 이중원과 임재현도 부상을 당했다. 두 팀의 기둥 서장훈(전자랜드)과 하승진(KCC)은 일촉즉발의 몸싸움을 벌였다. 두 팀이 날 선 육탄전을 펼친 발단은 지난달 28일 1차전(KCC 109-81승)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불씨는 종료 직전 KCC 정의한이 레이업슛을 던진 데서 비롯됐다. 농구판에선 승패가 확실히 갈린 뒤 작전타임을 걸거나 득점을 시도하는 것을 ‘매너 없는 행위’로 간주하는 풍토가 남아 있기 때문.  허재 감독은 3일 4차전을 앞두고 “전자랜드 박종천 코치가 1차전 뒤 김광(KCC) 코치에게 전화해 ‘어떻게 애들을 가르쳤기에 그런 행동을 하느냐. 다음 경기에서 하승진, 추승균의 다리를 분질러 놓겠다.’ 고 했다더라.”고 맞섰다. 박 코치는 “김 코치와 통화가 되지 않았다. 통화 목록 보여주면 되겠느냐. 오히려 김 코치가 비아냥대는 지저분한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내가 참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분명 한쪽은 거짓말을 하는 셈. 시즌 중 ‘서장훈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두 팀의 인연은 이제 악연으로 변질됐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전자랜드 리카르도 포웰이 KCC 벤치로 달려들며 몸싸움은 커졌다. 포웰이 KCC 최성근을 밀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졌고 이후로는 두 팀 선수들이 몰려들어 뜯어말리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두 팀의 코치까지 언성을 높이며 맞서는 바람에 더 험해졌다.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4차전. 전반은 36-35, 전자랜드의 리드. 균형은 3쿼터에 깨졌다. 65-60으로 앞서던 전자랜드가 쿼터 종료 직전 11초 동안 포웰의 4득점으로 69-60까지 달아났지만 도널드 리틀과 서장훈, 이한권이 잇따라 5반칙 퇴장당하며 흐름이 바뀌었다. 홀가분해진 하승진은 4쿼터에만 13점을 몰아쳤다. 결국 KCC가 하승진(22점 11리바운드)을 앞세워 94-85로 이겨 벼랑에서 탈출했다. 시리즈 전적 2승2패. 5차전은 5일 오후 6시 전주에서 열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아시아 A조 호주 본선 사실상 확정

    남아공월드컵 지역예선이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본선 진출국 윤곽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아시아 A조는 호주의 본선 진출이 확정적인 가운데 일본과 바레인이 마지막 1장의 티켓을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호주는 1일 5차전 홈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에 2-0으로 이겼다. 호주는 4승1무(승점 13)를 기록, 2위 일본(3승2무·승점 11)을 승점 2차로 따돌리며 본선 진출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 같은 조의 바레인도 카타르를 1-0으로 제압, 2승1무3패(승점 7)로 3위를 달렸다. B조에서는 한국이 선두로 올라선 가운데 한국에 패한 북한이 승점 10, 2위로 내려앉았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역전승을 거둔 사우디아라비아는 북한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뒤져 3위에 머물렀다. UAE(1승5패)는 탈락했다. 남미 지역 예선에서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지휘봉을 쥔 세계 6위 아르헨티나가 56위 볼리비아에 1-6으로 대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파라과이(7승3무2패·승점 24)에 이어 조 2위. 승점(19)은 같고 골득실에 뒤진 칠레에 바짝 추격을 당했다. 유럽 예선에서는 5조의 스페인이 터키를 2-1로 눌러 선두(6연승)를 질주했고 4조의 독일은 미하엘 발라크의 선제골 등으로 웨일스를 2-0으로 일축했다. 6조의 잉글랜드도 피터 크라우치의 선제골과 존 테리의 결승골로 우크라이나를 2-1로 물리쳤다. 7조 프랑스는 리투아니아를 1-0으로 꺾었고 8조의 이탈리아는 아일랜드와 1-1로 비겼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프로농구] 파울폭탄 속 ‘삼성 레더스’ 폭발

    2일 LG와 삼성의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의 변수는 심판 휘슬. 3차전이 끝난 뒤 LG 기승호를 과격하게 밀친 삼성 테렌스 레더에게 이날 오후 제재금 330만원이 부과됐다. PO가 이상 과열 양상을 빚는 데 대해 박광호 KBL 심판위원장은 이날 “판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의 말은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 조금만 접촉이 있어도 여지없이 휘슬이 울렸다. 전반에 양팀 코칭스태프에게 각각 1개씩 테크니컬파울이 지적됐다. 스코어는 48-46, 삼성의 박빙 리드. 3쿼터 들어 ‘파울 시한폭탄’이 작동했다. 삼성에선 강혁·이상민·이규섭, LG에선 브랜든 크럼프와 아이반 존슨이 4반칙으로 파울트러블에 걸린 것. 3쿼터가 끝났을 때 스코어는 66-66.4쿼터에 먼저 달아난 쪽은 LG였다. 68-68에서 존슨과 크럼프, 기승호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종료 7분50초를 남기고 74-68까지 달음질쳤다. 하지만 달아날 찬스에서 LG는 실수를 거듭했다. 반면 노련한 삼성은 이규섭의 3점포 두 방을 비롯, 순식간에 연속 16점을 쌓아올렸다.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삼성의 84-74 리드. 승부는 끝이었다.삼성이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6강PO 4차전에서 홈팀 LG를 98-88로 따돌리고 4강에 올랐다. ‘삼성 레더스(공식 팀명 썬더스에 레더의 이름을 넣은 것)’란 우스갯소리까지 만들어낸 레더는 41점(11리바운드)을 몰아쳤다. 간판슈터 이규섭도 3점슛 4개를 포함해 20점을 거들었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통산 7번째 4강에 오른 삼성은 7일부터 정규리그 우승팀 모비스와 챔피언전 티켓을 다툰다.삼성 안준호 감독은 “배수의 진을 치고 나왔다. 오늘까지 지면 분위기가 확 뒤집혀 5차전도 힘들다. 5차전을 이기더라도 체력이 고갈돼 4강에서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감독은 “이상민, 강혁, 이정석의 노련미가 6강돌파의 원동력이다. 레더에 대한 의존이 줄고 이규섭이 살아난 게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프로데뷔 첫 시즌을 마감한 LG 강을준 감독은 “100%는 아니더라도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준 홈팬들에게 다음 시즌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창원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잉글랜드 고민을 해결한 존 테리와 크라우치

    잉글랜드 고민을 해결한 존 테리와 크라우치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가 우크라이나를 꺾고 5연승을 내달렸다. 잉글랜드는 2일 새벽(한국시간) 웸블리 구장에서 열린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유럽예선 6조 5차전에서 후반 40분 터진 ‘주장’ 존 테리의 결승골에 힘입어 우크라이나에 2-1 승리를 거뒀다. 우크라이나전을 앞둔 잉글랜드의 최대 고민은 공격수 부재였다. 에밀 헤스키와 칼튼 콜이 부상으로 쓰러지며 웨인 루니의 파트너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다급해진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토트넘의 공격수 대런 벤트를 급히 불러 들였으나, 벤트 역시 훈련 도중 부상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결국 카펠로 감독은 올 시즌 아스톤 빌라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를 다시 선발하며 우크라이나전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카펠로 감독의 우크라이나전 투톱 카드는 루니-크라우치였다. 카펠로 감독 부임 이후 첫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은 크라우치는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존 테리가 떨궈 준 볼을 멋진 발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영국 현지 언론은 “크라우치는 우리를 실망시킨 적이 없다. 그의 포스트 플레이 덕분에 동료 선수들이 더욱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됐다.”며 크라우치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로 크라우치는 교체 보단 선발 출전 시 보다 좋은 활약을 펼쳐왔다. 그러나 그동안 카펠로 감독이 루니의 파트너로 헤스키를 선호하면서 선발 보다는 교체 투입되는 경우가 더 많았다. 크라우치의 이번 활약은 공격수 부재에 시달리고 있는 잉글랜드의 고민을 해결해 줄 좋은 옵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신 공격수와의 호흡이 좋은 루니의 활동 범위를 극대화 시킬 뿐 아니라 보다 다양한 공격 루트를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전방에서 크라우치의 활약이 빛났다면, 후방에선 주장 테리의 활약이 눈부셨다. 테리는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적절히 차단함과 동시에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공격에 적극 가담하는 모습을 보였다. 헤딩 패스를 통해 크라우치의 선제골을 이끌어 냈을 뿐 아니라 1-1 동점 상황이던 후반 40분에는 문전에서 제라드가 헤딩으로 연결해준 볼을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팀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선사했다. 이번 승리로 잉글랜드는 5전 전승(승점 15점)을 기록하며 6조 단독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2위 크로아티아와의 승점 차가 5점이 나는 만큼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큰 무리 없이 남아공으로 가는 본선 티켓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월드컵 예선]북한과 비길 경우 조 3위 추락할수도

    ’허정무호’가 비기거나 지면 조 3위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 가운데 이근호(24)와 박주영(24·AS모나코)을 앞세워 북한의 골문을 노릴 예정이다. 월드컵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허정무 감독은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북한전의 투톱으로 이근호와 박주영을 배치하는 4-4-2 카드를 꺼내들었다.좌우 미드필더로는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21·서울)이 나서고 중원에서는 조원희(26·위건)가 기성용(20·서울)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이영표(32·도르트문트)와 오범석(25·사마라)이 좌우 윙백을 맡고, 강민수(23·제주)와 황재원(27·포항)이 중앙 수비를 책임진다.골문은 이운재(36 수원)가 지킨다. 한편 북한은 정대세(25·가와사키) 홍영조(27·러시아 FK로스토프) 문인국(31·4.25체육단 )의 삼각편대를 앞세운 3-4-3 포메이션을 선보였다.김영준(26·중국 청두)과 박남철(24·4.25체육단)이 중원을 책임지고 지윤남(24·4.25체육단)과 차정혁(24·압록강)이 좌우 측면을 맡는다. 스리백으로는 리광천(24·4.25체육단)과 리준일(22·소백수), 박철진(24·압록강)이 호흡을 맞추고 골키퍼로는 리명국(23·평양시)이 나선다. 이날 북한과의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B조 5차전(북한은 6차전)에 나서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북한(3승1무1패·승점 10점)에 이어 2위(2승2무·승점 8점)여서 승리할 경우 선두를 탈환한다.현재 B조에는 남북을 비롯,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이란 사우디아라비아가 속해있다. 그러나 비기거나 지고 사우디아라비아(2승1무2패·승점 7점)가 2일 새벽 2시30분(한국시간) 최약체 UAE(1무4패·승점 1점)를 제압할 경우 한국은 3위로 곤두박질치게 된다.  한국이 한 경기 더 남아있어 여유가 있다고 할 수도 있지만 3위로 만약 최종예선을 마치면 월드컵 본선 7회 직행을 위한 여정은 더욱 험난해진다.우선 A조 3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이긴 뒤,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1위(뉴질랜드 유력)와 본선행을 놓고 최종전을 가져야 한다.  이번 경기의 중요성에 대해 허정무 감독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한 골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팀 주장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우리의 본선 진출이 확정된 다음에 북한의 선전을 기원하겠다.”고 승리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 선발 ▲ GK 이운재 ▲ DF 이영표 강민수 황재원 오범석 ▲ MF 이청용 기성용 조원희 박지성 ▲ FW 박주영 이근호 ●북한 선발 ▲GK 리명국 ▲DF 박철진 리준일 리광천 ▲MF 차정혁 김영준 박남철 지윤남 ▲FW 문인국 정대세 홍영조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남아공월드컵]北 월드컵대표팀 조1위로… 서울 도착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북한의 상승세가 무섭다. 북한은 28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10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5차전에서 박남철(24)과 문인국(31·이상 4.25체육단)의 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2연승의 북한은 3승1무1패(승점 10)로 한국(2승2무)을 승점 2차로 제치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새달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 한국은 승점 3을 반드시 챙겨야 하는 처지가 됐다. 북한대표팀은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홈팀 이란을 2-1로 잡았다. 사우디(2승1무2패·승점 7)는 이란(1승3무1패·승점 6)를 제치고 한국에 승점 1차로 3위에 올랐다. 3-4-3전형을 즐겨 쓰는 북한은 5-4-1 변형 포메이션으로 ‘선 수비, 후 역습’을 통해 미드필드를 넘자마자 예상을 깨는 ‘번개 슈팅’으로 상대 수비진의 넋을 빼놓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남아공월드컵]근호·재원… 허정무호 승선

    ‘떠돌이’ 골게터 이근호(24)가 월드컵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연습생 신화’의 주인공인 공격수 배기종(26)과 공격형 미드필더 이상호(22·이상 수원), 중앙수비수 황재원(28·포항)도 부름을 받았다. 축구협회는 이라크와의 평가전(28일 오후 7시·수원월드컵경기장), 북한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4월1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뛸 대표팀 22명 가운데 앞서 뽑은 해외파 7명을 제외한 국내파 15명을 23일 발표했다. 이근호는 새 팀과 계약하지 못했지만 뛰어난 공격력을 인정받아 발탁됐다. 이근호는 지난시즌 대구FC에서 뛴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네덜란드 빌레Ⅱ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덴마크 오덴세 BK과 입단협상을 했지만 잇달아 무산돼 새 둥지를 계속 찾고 있다. 지난달 11일 이란과의 원정전에 뛴 뒤 실전 감각이 떨어져 걱정이지만 지난해 10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최종예선 2차전에서 2경기 연속 2골을 터트리는 등 대표팀 최다인 6골을 넣었다. 허정무 감독은 이근호의 이라크전 활약을 지켜본 뒤 북한전 투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근호의 해외진출과 관련해 텐플러스스포츠 이동엽 대표는 “프랑스 1부리그 팀과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면서 “다만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장외룡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오미야를 포함해 일본 J-리그 3개 팀과 3개월 단기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배기종은 활동폭이 넓고 수비수를 등지거나 침투하는 상황에서 상대를 무너뜨리는 특별한 능력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또 이상호는 지난해 울산에서 뛴 뒤 수원으로 옮겨 활발한 공격력을 보였다. 황재원은 지난해 2월 동아시아연맹선수권 때 대표로 발탁됐으나 사생활 문제로 중도에 귀국했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때 북한 대표팀의 골잡이 정대세(가와사키)를 잘 막았던 게 인상을 남겨 다시 발탁됐다. 이어 “북한전 결과를 장담할 수 없어도 중요한 고비인 만큼 잘 준비하겠다.”면서 “선수들이 90여분 동안 끈질기게 뛰면서 풀어나간다면 반드시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북한축구 “서울 가겠다”

    남북 관계가 급격히 냉각됐지만 북한은 서울에서 열리는 내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전에 예정대로 참가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대한축구협회는 북한이 다음달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를 위해 서울에 오겠다는 뜻을 비공식 경로를 통해 최근 알려왔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A매치로는 두 번째로 서울에서 남북 대결이 펼쳐진다. 북한은 지난해 6월22일 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 서울 경기 때, 쇠고기 재협상 요구 촛불시위 등 대규모 집회로 선수단 안전에 문제가 있다며 ‘제3국이나 제주도’ 개최를 요구하다 결국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아공월드컵 예선 두 경기는 애국가 연주와 태극기 게양에 부담을 느낀 북한의 반대로 중국 상하이로 옮겨 개최했다. 북한은 오는 28일 평양 김일성종합경기장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최종예선 5차전 홈경기에 참가한 뒤 항공기를 이용, 29일이나 30일 베이징을 거쳐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은 최종예선 B조에서 2승2무(승점 8)를 기록, 북한(2승1무1패·승점 7)을 제치고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상황에 따라서는 사상 처음으로 남북이 동시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가능성도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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