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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부, 北 피격 사건에도 “남북관계 악화는 원치 않는 듯”

    통일부, 北 피격 사건에도 “남북관계 악화는 원치 않는 듯”

    통일부는 북한이 최근 공무원 피격 사건 등이 있었지만, 남북관계가 악화하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 통일부는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북한 동향과 관련해 “9월 남북 정상 간 친서를 교환한 점과 북한이 사과 통지문을 신속히 발송한 것 등을 볼 때 북측이 관계 악화는 원치 않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북측이 공무원 피격 사건 공동조사 요청에 응답하지 않은 점, 남측이 수색과정에서 영해를 침범했다고 주장하며 경고한 일, 남북 간 영해 기준 차이 등으로 “남북 간 긴장요인은 상존하는 상태”라고 봤다. 통일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북한의 ‘반인륜적 행동’에 대해서는 분명히 문제를 제기하면서도 사실관계 규정과 재발 방지를 위한 ‘남북 공동의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재발 방지를 위한 군 통신선 복구·재가동 등 남북 간 채널의 복원을 추진하겠다”면서 “현재 추진 중인 남북협력사업은 당분간 보다 신중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정세에 대해서는 “북한의 오는 10일 당 창건일과 11월 미국 대선, 내년 1월 북한 당 대회 등을 계기로 한반도의 정세가 ‘현상유지’에서 ‘현상변화’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북한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에 대해선 “경제적 성과가 부진한 상황에서 신형 전략무기 공개 가능성 등 존재감을 부각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이 공개할 수 있는 신형 전략무기 종류로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및 이동식 발사 차량,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예로 들었다. 통일부는 “북한이 당 창건 기념일 이후 남북·북미 관계 관련 전략적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신속한 북미협상 재개 또는 일정 기간 조정국면 지속 등 대북정책 기조가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북한이 내년 1월 제8차 당대회를 계기로 미국의 대북정책 동향과 남북관계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향후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 ‘당 창건 기념’ 경축 북한 여맹예술단

    [포토] ‘당 창건 기념’ 경축 북한 여맹예술단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10월10일) 일을 경축하는 여맹예술소조원들의 공연 ‘어머니 우리 당 영원히 따르리’가 7일 여성회관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설화와 합창 ‘어머니 생일’·‘조선노동당 만세’로 시작된 공연 무대에는 우리 당의 뜻깊은 창건일을 위대한 어머니의 송가로 경축하는 여성들의 기쁨이 차고 넘치었다”라며 “기악과 노래 ‘희망 넘친 나의 조국아’·‘우리의 김정은 동지’는 장내를 뜨거운 격정에 휩싸이게 하였다”라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軍, 최초 ‘단순 실종’ 판단하고도 구조요청 시도조차 안 했다

    軍, 최초 ‘단순 실종’ 판단하고도 구조요청 시도조차 안 했다

    군 당국이 지난달 22일 북한 해역에서 피격된 공무원 이모씨에 대해 ‘단순 실종’이라고 최초 판단을 내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서욱 장관은 7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실종 당일) 북한으로 넘어간다는 판단을 못했다”면서 “(다음날인 22일) 나중에 첩보를 통해 북측에 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군은 이씨가 실종 다음날 북측 해역에서 발견되고 나서야 첩보를 입수해 의도적 월북으로 판단을 바꿨다. 이씨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실종됐지만 북측으로 넘어갈 가능성을 간과해 구조 기회를 놓쳐버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논란이 일자 서 장관은 “(조류에) 떠밀려서 북으로 갔을 확률이 있느냐에 대해 첫날 확인을 한 것”이라며 “오해가 있는 거 같다.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군은 당시 조류 때문에 이씨가 인위적 노력 없이 북측에 갈 수 없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월북 의도와 무관하게 실종 직후 북측과 국제사회에 알렸어야 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해난 구조 상황이 발생하면 남북 간 국제상선망으로 연락해야 하고 안 되면 기타 신호로 연락하게 돼 있지만 하지 않았다”며 “대내외에 실종 사실을 먼저 알렸다면 북한이 사격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서 장관은 “첩보를 가지고 북에다가 액션(구조 요청)을 취하기에는 조금 리스크가 있다”고 했다. 첩보 자산이 노출될 것을 우려했다는 취지다. 서 장관은 북한군이 이씨를 발견해 끌고 간 정황과 관련해 “구조가 되면 나중에 통일부나 다른 계통으로 송환받는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군이 입수한 특수정보(SI)가 정치권을 통해 노출되면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이 우려를 표시했다. 서 장관은 “연합사령관과 그 부분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우려를 표했다”며 “우리 국민이 북한 해역에서 그런 일을 당했기 때문에 기본적인 것은 알려줄 수밖에 없었다고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업무보고에서 10일 북한의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준비가 마무리 단계라고 평가했다. 서 장관은 북한이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공개할 가능성에 대해 “전략무기들을 (동원해) 무력시위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 장관은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북한이 건조 중인 신형 잠수함이 4000~5000t급이라고 보면 되나”고 묻자 “맞다”고 답했으나, 이후 “정확하지 않고 밝혀져서도 안 된다. 수정해 달라”고 정정했다. 북한의 신형 잠수함은 그동안 3000t급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미는 오는 14일 미 워싱턴에서 국방장관 회담인 제52차 한미안보협의회(SCM)를 개최하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을 협의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포토] 과거 김정은 모습 담은 북한 기념우표

    [포토] 과거 김정은 모습 담은 북한 기념우표

    북한 대외선전매체 ‘내나라’는 7일 노동당 창건 75주년(10월 10일) 기념우표 발행 소식을 전했다. 사진은 2016년 당 7차 대회에서 발언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담은 기념우표. 2020.10.7 내나라 홈페이지 캡처
  • [포토] 북한 국가미술전람회에 전시된 미술품들

    [포토] 북한 국가미술전람회에 전시된 미술품들

    지난 5일 북한 옥류전시관에서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해 열린 국가미술전람회 ‘승리와 영광의 75년’ 개막식이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 2020.10.6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북 연말까지 ‘80일전투’ 전개하기로, 리병철·박정철에 원수 칭호

    북 연말까지 ‘80일전투’ 전개하기로, 리병철·박정철에 원수 칭호

    북한은 5일 김정은 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연말까지 ‘80일전투’를 벌이기로 결정했다. 역시나 우리 공무원 총격 살해 경위를 남북이 공동 조사하자는 우리 제안에 대해 논의되거나 일언반구 반응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9차 정치국회의가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되였다”며 “정치국회의에서는 첫째 의정으로 전당, 전국, 전민이 80일전투를 힘있게 벌려 당 제8차대회를 빛나게 맞이할데 대한 문제를 토의하였다”고 6일 전했다. 정치국회의에서는 “당 제8차대회까지 남은 기간은 올해 년말전투기간인 동시에 당 제7차대회가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수행의 마지막 계선인것만큼 전당적, 전국가적으로 다시한번 총돌격전을 벌려야 한다고 강조하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정치국은 당창건 75돐을 승리와 전진의 대경사로 빛내이고 그 기세를 더욱 앙양시켜 올해의 투쟁을 자랑스럽게 결속하며 당 제8차대회를 높은 정치적 열의와 노력적 성과로 맞이하기 위하여 전당적, 전국가적으로 년말까지 80일전투를 전개할데 대한 책임적이며 중대한 결심을 내리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당 정치국은 전당, 전국, 전민을 80일전투에로 총궐기시키기 위하여 전투적구호를 제정하고 전당의 당조직들과 당원들에게 당중앙위원회 편지를 보내기로 결정하였다”고 소개했다. 회의에서는 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핵·미사일 등 전략무기를 전담한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정천 군 총참모장에게 원수 칭호를 수여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들에게 원수 칭호에 대한 ‘공동결정서’를 전달하고 “당과 인민의 크나큰 신임과 기대에 높은 사업실적으로 보답하기 바란다”고 당부하며 축하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한국 135년 통신 역사 한눈에… 온라인 ‘KT 텔레뮤지엄’ 오픈

    한국 135년 통신 역사 한눈에… 온라인 ‘KT 텔레뮤지엄’ 오픈

    한국의 135년 통신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온라인 전시관이 열렸다. KT는 한성정보총국 개설 135주년을 기념해 온라인 전시관인 ‘KT 텔레뮤지엄’을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1885년 고종이 최초로 사용한 전화기부터 현재의 스마트폰까지 KT가 소장한 6000여점의 통신 사료를 도슨트(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온라인 전시관이다. 기존에 KT스퀘어에 전시 중인 사료뿐 아니라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원주 사료관 자료들도 만나볼 수 있다. 전시관은 360도 방식으로 제작돼 사용자가 원하는 시선으로 전시 공간을 상하좌우 360도로 회전하며 체험할 수 있다. 추가 설명을 원하는 관람객은 중요 사료를 클릭해 부연 설명과 관련 에피소드, 영상 등을 추가로 볼 수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트럼프에 ‘위문 친서’ 보낸 김정은…공동조사엔 침묵

    트럼프에 ‘위문 친서’ 보낸 김정은…공동조사엔 침묵

    청와대가 북한군에 의해 사살된 공무원 이모씨 사건의 공동조사를 제안한 지 일주일째인 4일에도 북측은 침묵을 지켰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에 쾌유를 기원하는 친서를 보내는 등 북미 관계 상황 관리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청와대가 지난달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진상 규명을 위한 공동조사와 군사통신선 복구를 요청했으나 이날까지 북측은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북한 주민들이 읽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도 사건 관련 언급은 없었다. 지난달 25일 통일전선부 통지문을 통해 즉각 김 위원장의 사과를 청와대에 전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철저하게 함구하고 있는 셈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측으로서도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닐 것”이라며 “답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반면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조선중앙통신에 공개된 대미 친서에 “하루빨리 완쾌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당신은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했다. 비록 북미 대화는 얼어붙어 있지만, 정상 간 친분을 유지해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의 상황에 대비한 안전장치를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김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점검한 데 이어 태풍 피해를 입었던 강원도 김화군 수해복구 현장을 방문했다. 지난 7월 전국 노병대회 이후 공개 석상에 보이지 않았던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북측이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을 의식해 공동조사 요구에는 응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사건의 진상을 둘러싼 남북 판단이 완전히 엇갈리는 가운데 북한군 상부가 7.62㎜ 소총으로 사살하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의문은 증폭됐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군 특수정보에 따르면 북한 상부에서 ‘762하라’고 지시했다. 북한군 소총 7.62㎜를 지칭하는 것”이라며 “사살하란 지시가 분명히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해수부 직원의 유해 송환과 사건의 진실 규명을 위해 청문회를 비롯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했다.북한군은 통상적으로 7.62㎜ AK47 소총을 사용하나 군 당국은 북 해군이 쓰는 7.62㎜ ‘73식 기관총’이 사용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사건이 야간에 이뤄졌고 장소가 사격이 쉽지 않은 해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살상력과 파괴력이 큰 무기를 상부 지시로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북측이 비무장 민간인을 파괴력이 큰 기관총으로 사격했다면 반인륜적 행위라는 비판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총기에 대해선 특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
  • 미 국무부, 종전선언 질문에 “북, 도발 멈추고 대화 나서야”

    미 국무부, 종전선언 질문에 “북, 도발 멈추고 대화 나서야”

    미국 국무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유엔 총회 연설에서 재차 강조한 종전선언에 대해 “우리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의 모든 약속에 대한 균형 잡힌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유연한 접근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스티븐 비건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간의 지난달 28일 협의에서 종전선언과 관련해 어떤 논의가 이뤄졌느냐’는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질문에 1일(현지시간) 이같이 답했다. 국무부는 그러면서 “하지만 북한은 기회의 창이 열려 있는 지금 나서야 하며 역내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도발을 그만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미는 2018년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한국전 당시의 전쟁포로 및 전쟁 실종자 유해 송환 등 4개 사항에 합의한 바 있다.국무부의 입장은 종전선언도 완전한 비핵화와 새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 싱가포르 합의 이행 과정에서 검토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선 북한이 일단 미국과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이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등을 통해 새 무기를 공개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일 가능성도 있다. 미 국무부는 한미워킹그룹 개편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과 한국은 외교적 노력, 제재의 이행과 집행, 남북협력에 대해 정기적으로 조율한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여정, 두달만에 공개 행보…김정은 수해복구 현지지도 수행

    김여정, 두달만에 공개 행보…김정은 수해복구 현지지도 수행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진두지휘했던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두달여 만에 공개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강원도 김화군 수해 복구 현장을 현지지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8월 집중호우에 이어 지난달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직격탄까지 맞았던 김화군을 둘러보며 살림집(주택)과 농경지, 교통운수, 국토환경, 도시경영, 전력, 체신 등 부문별 피해 규모를 파악했다. 북한 관영매체들이 통상 김 위원장의 활동을 다음 날 보도하는 점에 미뤄 추석 당일인 전날 현지지도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여정 부부장은 베이지색 트렌치코트를 입고 김정은 위원장을 수행했다. 김여정 부부장의 사진은 북한의 주민 모두가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도 실려 건재함을 드러냈다. 김여정 부부장이 공개 행보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7월 말 전국노병대회 이후 두 달여 만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곳에 오니 지난 8월 중순 900㎜ 이상의 재해성 폭우에 의해 도로까지 다 끊어져 직승기(헬기)를 동원하여 피해 상황을 요해(파악)하고 1천여 세대에 달하는 살림집 피해라는 처참한 참상을 보고받으며 가슴이 떨리던 때가 어제 일처럼 생각난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무너진 주택 신축 공사에 기뻐했다는 보고를 받고는 “정말 기쁘다”며 “설계와 시공에 이르는 건설 전 공정이 인민대중제일주의, 인민존중의 관점과 원칙에 의해 전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살림집 설계를 일정한 기준을 정해놓고 일률적으로 한 것”이라며 “지역의 우수한 문화와 지대적 특성, 인민들의 편의와 요구를 보장할 수 있게 하는 원칙에서 독창성이 부여되고 주변 환경과의 예술적 조화성, 다양성이 적절히 결합되게 하였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깨알 지시’도 잊지 않았다. 김정은 위원장은 피해복구 공사에 동원된 군도 치하했다. 그는 “우리 당을 위함이라면, 우리 인민을 위함이라면, 우리 조국의 번영을 위함이라면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화를 복으로 전변시키는 인민군대의 고상한 정신 도덕적 풍모는 이 땅의 모든 기적을 창조하는 근본 비결”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밖에 해당 지역의 자연생태환경 개선, 공장의 현대적 개건(리모델링), 주민들의 물질생활 수준 향상도 차근차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현지지도에서 강원도 지역의 농사 작황도 둘러봤다. 그는 “큰물(홍수) 피해를 입은 당시에는 내다볼 수 없었던 좋은 작황이 펼쳐졌다”며 “올해는 정말 유례없이 힘든 해이지만 투쟁하는 보람도 특별히 큰 위대한 승리의 해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수해를 입은 함경도에서 당 정무국 확대회의를 여는가 하면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에는 흙투성이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직접 몰고 가는 등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모습을 부각해왔다. 앞서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10월 10일)을 수해 복구 기한으로 제시한 만큼 이를 독려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이번 시찰에는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을 비롯해 박정천 군 총참모장, 리일환 당 부위원장, 김용수 당 부장, 조용원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박태성 당 부위원장,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수행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정은 수해복구 지도보다 더 관심 끈 김여정 두달 만의 ‘외출’

    김정은 수해복구 지도보다 더 관심 끈 김여정 두달 만의 ‘외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강원도 김화군 수해 복구 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는데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도 수행해 오히려 더 관심을 끌었다. 김 부부장의 공개 행보는 지난 7월 말 전국노병대회 이후 두달여 만이다. 연합뉴스는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 사진을 23장 소개했는데 김 부부장의 모습이 보이는 것은 단 한 장, 위 사진 뿐이다. 베이지색 트렌치코트에 검은 바지를 입고 가방을 둘러멘 김 부부장이 김 위원장을 지근 거리에서 수행하는 사진은 북한의 모든 주민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도 실려 건재함을 드러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8월 집중호우에 이어 지난달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직격탄까지 맞았던 김화군을 둘러보며 살림집(주택)과 농경지, 교통운수, 국토환경, 도시경영, 전력, 체신 등 부문별 피해 규모를 파악했다. 북한 관영매체들이 통상 김 위원장의 활동을 다음 날 보도하는 점에 미뤄 추석 당일에 현지지도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장은 “이곳에 오니 지난 8월 중순 900㎜ 이상의 재해성 폭우에 의해 도로까지 다 끊어져 직승기(헬기)를 동원하여 피해 상황을 요해(파악)하고 1천여 세대에 달하는 살림집 피해라는 처참한 참상을 보고받으며 가슴이 떨리던 때가 어제 일처럼 생각난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무너진 주택 신축 공사에 기뻐했다는 보고를 받고는 “정말 기쁘다”며 “설계와 시공에 이르는 건설 전 공정이 인민대중제일주의, 인민존중의 관점과 원칙에 의해 전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살림집 설계를 일정한 기준을 정해놓고 일률적으로 한 것”이라며 “지역의 우수한 문화와 지대적 특성, 인민들의 편의와 요구를 보장할 수 있게 하는 원칙에서 독창성이 부여되고 주변 환경과의 예술적 조화성, 다양성이 적절히 결합되게 하였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강원도 지역의 농사 작황도 둘러봤다. 그는 “큰물(홍수) 피해를 입은 당시에는 내다볼 수 없었던 좋은 작황이 펼쳐졌다”며 “올해는 정말 유례없이 힘든 해이지만 투쟁하는 보람도 특별히 큰 위대한 승리의 해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수해를 입은 함경도에서 당 정무국 확대회의를 여는가 하면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에는 흙투성이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직접 몰고 가는 등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모습을 부각해왔다. 앞서 오는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을 수해 복구 기한으로 제시한 만큼 이를 독려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이번 시찰에는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을 비롯해 박정천 군 총참모장, 리일환 당 부위원장, 김용수 당 부장, 조용원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박태성 당 부위원장,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수행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北 김정은 ‘공무원 피격사망’ 언급 없어…정치국 회의 주재(종합)

    北 김정은 ‘공무원 피격사망’ 언급 없어…정치국 회의 주재(종합)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주재했지만 ‘공무원 피격사망’ 사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대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비상방역사업 문제 등을 논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김 위원장이 전날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7기 제18차 정치국회의를 열고 “악성 비루스(코로나19)의 전파 위협을 막기 위한 사업에서 나타나는 일련의 부족점들을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통신은 ‘부족점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에 대해서는 소개하지 않았다. 통신은 이어 “국가적인 비상방역사업을 보다 강도 높이 시행할 데 대한 해당 문제들이 심도 있게 연구 토의됐다”고 덧붙였다. 회의에서는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현황에 대한 보고가 있었고 “방역 부문에서의 자만과 방심, 무책임성과 완만성을 철저히 경계했다”고 전했다. 또 “우리 식대로, 우리 지혜로 방역대책을 더욱 철저히 강구하며 대중적인 방역 분위기, 전인민적인 자각적 일치성을 더욱 고조시켜 강철같은 방역체계와 질서를 확고히 견지할 데 대하여 강조됐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5일 서해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남측 공무원이 북한 해역에서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에 대해 김 위원장의 사과가 담긴 통지문을 통일전선부 명의로 청와대에 보냈다. 통지문은 김 위원장이 “가뜩이나 악성 비루스(코로나19) 병마 위협으로 신고하고 있는 남녘 동포들에게 도움은커녕 우리 측 수역에서 뜻밖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우리 측은 북남 사이 관계에 분명 재미없는 작용을 할 일이 우리 측 수역에서 발생한 데 대하여 귀측에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며 “우리 지도부는, 이와 같은 유감스러운 사건으로 인하여 최근에 적게나마 쌓아온 북남 사이의 신뢰와 존중의 관계가 허물어지지 않게 더욱 긴장하고 각성하며, 필요한 안전 대책을 강구하는 데 대해 거듭 강조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통지문을 보냈다는 사실을 북한 내부에는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전날 정치국회의에서 남측 공무원 피격 사건 문제가 비공개적으로도 논의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이 거듭 코로나19 방역 문제를 논의하는 회의를 연 것은 남측 공무원에 대한 총격이 방역 조치 과정에 일어난 사건임을 부각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전날 회의에서는 열흘 앞으로 다가온 당 창건 75주년 관련 사업들과 수해·태풍피해 복구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통신은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은 당 창건 75돐을 맞으며 진행한 당 및 국가적 사업들과 재해복구 정형에 대하여 점검했다”면서 “이 사업들의 성공적 보장을 위한 해당한 조직적 대책들을 제기하고 토의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날 회의에는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과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들이 참석했다. 당 중앙위 부장 및 국가방역 부문 성원 등은 방청으로 참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정은 당 정치국회의 주재했지만 ‘공무원 피격 사망’ 언급 없어

    김정은 당 정치국회의 주재했지만 ‘공무원 피격 사망’ 언급 없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주재했지만,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에 대한 언급 없이 코로나19 비상방역 등만 논의했다. 우리 정부가 남북이 공동으로 조사해 진상 규명을 하자고 요청한 데 대해 계속 입을 다물고 있다. 30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 위원장이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정치국회의를 열고 “악성 비루스(코로나19)의 전파 위협을 막기 위한 사업에서 나타나는 일련의 부족점들을 지적했다”면서 “국가적인 비상방역사업을 보다 강도높이 시행할 데 대한 해당 문제들이 심도 있게 연구 토의됐다”고 덧붙였다. 회의에서는 “세계적인 악성 전염병 확산 형세에 대한 보고에 이어 방역 부문에서의 자만과 방심, 무책임성과 완만성을 철저히 경계했다”고 전했다. 또 “우리 식대로 방역대책을 더욱 철저히 강구하며 대중적인 방역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켜 강철같은 방역체계와 질서를 확고히 견지할 것”을 강조했다. 이 밖에 정치국은 다음달 10일 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진행한 당과 국가적 사업들과 재해 복구 문제에 대해 점검했고, ‘조직(인사) 문제’도 논의했다. 통신은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은 당 창건 75돐을 맞으며 진행한 당 및 국가적 사업들과 재해복구 정형에 대하여 점검했다”면서 “이 사업들의 성공적 보장을 위한 해당한 조직적 대책들을 제기하고 토의 결정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번 정치국 회의에서 “전례 없는 재앙과 재해 위기 속에서도 당 창건 75돐을 진정한 인민의 명절로 성대히 경축하고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마감하는 올해를 승리적으로 결속하기 위한 현실적인 조치들을 취했다”며 “인민들의 생활을 안정·향상시켜 나가는 데 중요한 계기”라고 평가했다. 전날 회의에는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과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들이 참석했다. 당 중앙위 부장 및 국가방역 부문 성원 등이 방청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독도 방문객 15년 만에 최저 될 듯

    독도 방문객 15년 만에 최저 될 듯

    독도 개방 15년째인 올해 방문객 수가 사실상 최악을 기록할 전망이다. 경북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는 29일 올 들어 지금까지 독도 방문객이 7만 779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독도 입도가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뀌며 일반인에 전면 개방된 첫해인 2005년을 제외하면 가장 적다. 올 들어 코로나19 발생과 지난달 제9호 태풍 ‘마이삭’,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울릉도·독도를 강타하면서 방문객이 크게 감소한 탓이다. 특히 연이은 태풍으로 독도 접안시설이 크게 파손돼 올해 일반인의 독도 방문은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이달 초부터 독도 접안시설 등의 보수 공사가 끝날 때까지 독도 여객선 접안을 통제하고 있다. 개방 첫해 4만 1000여명이던 독도 방문객은 2007년 10만 1000여명으로 첫 10만명 시대를 열었다. 2012년엔 20만 5000여명으로 20만명을 넘어섰고 2013년엔 25만 5838명으로 급증했다. 2014년과 2015년은 세월호 사고와 메르스 사태 영향으로 방문객이 큰 폭으로 줄어 각각 13만 9000여명과 17만 8000여명을 기록했다. 2016년엔 다시 회복세를 보이며 20만 6630명이 독도를 찾았고 2017년에도 20만 6111명이 방문했다. 2018년엔 22만 6645명이 다녀가 독도가 개방 13년 만에 누적 방문객 200만명을 넘어섰다. 일본이 우리나라에 경제 보복을 단행한 지난해에는 25만 8181명으로 역대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독도 방문객은 253만 6350명이다. 독도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올해 울릉도 관광객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면서 덩달아 독도 관광객도 크게 감소했다”면서 “특히 올해는 독도를 관할하는 경북도의회가 ‘독도의 달(10월)’ 조례 제정 15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해서 관광객 감소가 더욱 안타깝게 여겨진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기준 올해 울릉도 관광객은 13만 4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만 2000여명의 45% 수준에 그쳤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국내 라이선스 15주년 ‘맨오브라만차’ 12월 개막…조승우·류정한·홍광호 출연

    국내 라이선스 15주년 ‘맨오브라만차’ 12월 개막…조승우·류정한·홍광호 출연

    국내 라이선스 공연 15주년을 맞은 뮤지컬 ‘맨오브라만차’가 오는 12월 막을 올린다. 제작사 오디컴퍼니는 오는 12월 18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맨오브라만차’를 공연한다며 캐스팅을 공개했다. ‘맨오브라만차’는 세르반테스 소설 ‘돈키호테’를 원작으로 자신을 돈키호테라는 기사로 착각하는 괴짜 노인 알론조 키하나와 그의 시종 산초의 모험을 다룬 작품으로 꿈을 향해 돌진하는 돈키호테를 그린다. 올해는 2005년 국립극장에서 ‘돈키호테’를 제목으로 초연을 선보인 지 15년째 되는 해로, 원제 ‘맨오브라만차’로 공연된 것은 2007년 이후 이번이 아홉 번째다. 돈키호테 역으로 지난 시즌 활약한 조승우, 류정한, 홍광호가 이름을 올려 기대를 모은다. 세 배우 모두 이전 시즌에서 돈키호테를 연기하며 명성을 입증했다. 2005년 초연에서 주연을 맡아 2015년까지 총 다섯 번의 시즌에 참여한 류정한이 5년 만에 다시 돌아와 원조 돈키호테의 진수를 보여준다. 뮤지컬은 물론 드라마와 영화 등 모든 장르에서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사랑받는 조승우의 돈키호테도 기다려진다. 중후한 저음부터 강렬한 고음가지 폭넓은 음역대와 섬세한 연기를 자랑하는 홍광호도 매력적인 돈키호테를 선보일 예정이다. 돈키호테의 환상 속 아름다운 레이디 ‘알돈자’ 역에는 윤공주, 김지현, 최수진이 출연한다. 알돈자로 다섯 시즌째 참여하는 최다 출연자인 윤공주가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몰입도를 높일 전망이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스위니토드’ 등에서 탄탄한 연기력과 가창력을 선보인 김지현은 처음으로 알돈자 역을 맡게 됐다. 지난 2018년 시즌에 알돈자를 연기했던 최수진은 이번에도 사랑스럽고 억척스런 연기로 돌아온다. 이와 함께 돈키호테의 충성스럽고 유쾌한 시종이자 영원한 조력자 ‘산초’에는 이훈진, 정원영이 캐스팅됐다. 카리스마 있는 ‘도지사’와 친절한 ‘여관 주인’에는 서영주와 김대종이 출연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가을 중턱에서 봄의 향연 국내 음악가들과 채운다

    가을 중턱에서 봄의 향연 국내 음악가들과 채운다

    매년 5월 봄을 화사하게 꾸몄던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가 가을 중턱에 열린다. 계절이 두 차례 바뀌는 동안에도 코로나19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아 가까스로 열리는 무대는 아주 많은 것을 바꿔야 했다. 애초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를 만들 계획이었지만 외국 연주자들의 입국이 어려워졌고 공연장 대관마저 쉽지 않아 프로그램을 줄줄이 바꿀 수밖에 없었다. 상황에 맞춰 많은 것을 조정하다 보니 오히려 올해로 15주년을 맞는 축제가 조금 새로워진다.“이번 축제는 온전히 한국 음악가들과 함께하는 첫 페스티벌입니다.” 서면으로 만난 강동석 예술감독은 “외국 아티스트들이 한국 음악가들과 함께 무대를 만드는 것이 SSF엔 매우 중요한 일인데, 불행하게도 올해는 명백한 이유로 불가능하다”면서 “한국에 있는 음악가들로 외국 아티스트들을 대체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고 다행히 훌륭한 한국인 음악가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40여명 중 외국 연주자는 단 두 명으로, 이들도 각각 서울대 교수와 서울시립교향악단 단원으로 국내를 기반으로 활약하는 음악가들이다. 다음달 9일 사전행사를 시작으로 10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축제는 ‘15주년을 회고함’을 주제로, 계절이 바뀌어 열리는 무대의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기로 했다. 가을로 연기되면서 당초 대관했던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롯데콘서트홀 등 대형 무대에서 영산아트홀, 윤보선 고택 등으로 공연장 규모만큼 프로그램도 줄여야 했다.모차르트의 바이올린과 비올라 2중주를 비롯해 2~3명만 연주를 하는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왈츠 등 봄을 노래하는 음악들로 ‘잃어버린 봄’(Forgotten Spring) 등 지금 우리 모습을 노래하는 무대도 이어진다. 하루만 사용할 수 있게 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를 활용하고자 다음달 13일 서울체임버오케스트라와 두 명 이상의 독주자들이 협연하는 ‘신포니아 콘체르탄테’가 축제 중 가장 큰 규모다. 강 감독은 “여건이 어렵더라도 위기 상황에서 길을 만들어 인내하고 보여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지금은 모두가 단단하게 힘을 모아야 하는 때인 데다 음악이야말로 우리의 정신을 치유하고 고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올리니스트로 유럽에서 주로 활동해 온 강 감독은 그 자신에게도 올해가 악몽이었다고 한다. 그는 축제를 이어 가야만 했던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콘서트를 꾸리는 게 어려운 일이 돼 버렸지만 정작 이 격변의 시기에 사람들이 위로받으려면 그 어느 때보다 음악에 의지해야 하는 역설적 상황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음악가들이 같은 날 여러 차례 콘서트를 했다고 하듯 지금이야말로 음악의 역할과 존재감을 잘 알 수 있는 때입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내 몸짓, 배우 넘어 예술가로 가는 변곡점”

    “내 몸짓, 배우 넘어 예술가로 가는 변곡점”

    무용극·연극 융합한 공연 새달 22일 무대 올라발레·현대무용 매일 연습… 몸이 재탄생한 느낌사군자 이야기, 인연의 소중함을 애틋하게 표현그는 내내 자신을 ‘연극인’이라고 했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깊은 인상으로 대중에게 각인됐지만 그의 연기와 정체성은 무대에서 쌓아 온 것이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단순하게 연극배우, 배우를 넘어 플러스알파를 하고 싶었거든요, 예술가로서. 이 작품이 저에게 변곡점이 될 것으로 생각해요.” 배우 박해수, 그가 2년 6개월 만에 서는 무대에서 또 다른 도전을 한다. 박해수는 다음달 22일 막을 여는 ‘김주원의 사군자-생의 계절’에 참여한다. ‘마그리트와 아르망’, ‘탱고발레-그녀의 시간’ 등으로 창작자로서도 뛰어난 감각을 보여 준 발레리나 김주원이 출연과 프로듀싱을 맡은 새 작품이다. 최근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박해수는 “무용극과 연극을 융합한 공연이고 제가 보여 드리는 건 연기와 몸짓”이라고 소개했다. “제 몸짓은 무용이라고 할 수도 없다”며 손사래를 치지만 박해수는 지난 7월부터 무용수들과 함께 어우러지기 위해 노력 중이다. 기본 동작을 익히는 발레 트레이닝을 집중적으로 받은 뒤 매일 발레 1시간 30분, 현대무용 2시간 수업을 듣고 다시 2시간 남짓 공연 연습을 하며 일상을 춤으로 가득 채웠다. 운동법도 바꿔 선을 다듬어 가고 있다. “체중을 좀 줄였고 복근, 허리 힘, 허벅지 안쪽 근육도 키우려고 노력했어요. 기존에는 사용하지 않던 다른 근육들을 쓰는 코어 위주 운동이 많아 제 몸부터 재탄생한 느낌이에요.”작품은 사군자를 모티브로 사계절로 나눈 네 장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엮었다. 봄(梅)·여름(蘭)·가을(菊)·겨울(竹)로 설정된 제목들 안에 승려와 나비, 무사와 검혼, 무용수와 무용수 남편, 우주비행사와 다시 승려와 나비 등 시공간을 넘어선 두 존재의 만남과 이별을 그린다. 매란국죽이 모여 사군자가 되듯 네 이야기는 결국 하나의 메시지를 던진다. “각각 다른 색감의 이야기가 모여 인연을 주제로 하고 있어요. 봄에 시작된 인연을 여름에 다듬어 가고 더욱 풍성해진 가을을 지나 헤어짐의 겨울 그리고 또 다른 인연의 반복이죠. 그 순간엔 놓쳐 버리기 쉬운 만남과 인연의 소중함을 애틋하게 표현하려고 해요.” 정동극장 개관 25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공연은 ‘어벤저스’로 불릴 만큼 화려하다. 정구호 예술감독, 정재일 음악감독, 박소영 연출, 지이선 작가, 김성훈 안무가 등 모두 김주원이 직접 꾸린 팀이다. 평소 다양한 공연을 많이 보는 것으로 알려진 김주원의 안목과 작품에 대한 열정을 읽을 수 있다. 박해수는 2014년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연극 ‘프랑켄슈타인’ 리허설을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고 한다. “주원 누나가 3년 전쯤 무용과 연극을 합한 공연을 해 보고 싶다며 연락을 주셨어요. 그런 공연을 하고 싶었던 데다 저도 누나 팬이었으니 무조건 하기로 했죠.” 배우 윤나무, 발레리노 김현웅·윤전일도 박해수·김주원과 함께 무대에 선다. 박해수는 이번 무대를 한 번의 도전으로 끝내고 싶지 않다고 했다. “해외에는 장르의 틀을 깨 보는 컨템포러리 공연이 많고 현대무용수와 배우들, 가수들이 함께 꾸린 극단도 있어 피지컬 시어터 등 다양한 퍼포먼스 형식의 공연을 하는데 우리는 아직 많지 않아요. 이번 공연처럼 같은 철학을 가진 예술가들과 더 넓은 시선을 열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가는 큰 그릇이 되고 싶어요. 아직은 플레이어이지만요.”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속보] 김정은 “대단히 미안” 사과했지만…북한 매체들, 보도 안 해

    [속보] 김정은 “대단히 미안” 사과했지만…북한 매체들, 보도 안 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한 민간인 사살과 관련해 이례적으로 공개사과 메시지를 내놨지만, 북한 대내외 매체는 침묵을 지켰다. 26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대내외 대체에서는 김 위원장의 대남 사과 관련 보도가 없었다. 전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은 1면에 김 위원장이 받은 축전과 노동당 창건일(10월 10일) 75주년을 앞두고 매진 중인 태풍 피해 복구 소식만 실렸다.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평양방송에도 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중심으로 보도가 이뤄졌다. 남한 실종 공무원이 서해상에서 사살됐다거나, 이와 관련해 국제사회 여론이 악화하자 김 위원장이 직접 “대단히 미안하다”며 사과했다는 사실은 북한 대외선전 매체들도 다루지 않았다. 전통적 우방인 중국에 사과한 것을 보도한 전례는 있지만, 이번에는 김 위원장이 남측에 고개를 숙이는 모양새라 알리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외신도 ‘북한 피격 공무원’ 보도…10월 北열병식 관련 분석도

    외신도 ‘북한 피격 공무원’ 보도…10월 北열병식 관련 분석도

    서해 연평도에서 실종된 한국 공무원이 북측에서 북한군에 사살돼 시신이 불태워진 초유의 사건에 외신들은 이번 사건이 남북 관계에 미칠 파장에 주목했다.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에서 실종된 공무원에 대해 북한군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다는 국방부의 발표 내용을 세계 주요 매체는 24일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오전 11시 37분 긴급 뉴스로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군에 사살됐다고 한국 정부가 밝혔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과 AP, AFP 등 주요 뉴스통신사들도 국방부 발표 내용을 속보로 전했다. 외신은 이번 사건이 지난 6월 북한의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경색된 남북관계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AP통신은 “북미 간 핵 외교 교착 속에 남북 간 교류와 협력 프로그램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에서, 이 사건으로 남북 간의 불편한 관계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뉴욕타임스는 서울발 기사에서 이 사건으로 인해 남북 관계의 추가 탈선은 물론 인도적 지원을 통해 북한과 관계를 개선하려는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한 한국민의 지지가 훼손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CNN도 6월 북한이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방치를 내세우며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이후 남북 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북한의 만행이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해 북한이 극도로 예민하게 대응하고 있던 가운데 발생했다는 점에도 외신들은 주목했다.AP통신은 이번 사건이 불법 국경 통과자 사살을 포함한 북한의 엄중한 방역 규칙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는 남측 관계자의 말을 소개했다. 또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단 1건도 없다는 북한의 주장이 국제적인 전문가들 사이에 논란거리가 되어왔으며, 코로나19 대유행이 북한에 파괴적인 상황을 초래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소개했다. 영국 BBC 방송의 서울 특파원인 로라 비커는 “북한 관리들은 코로나19 대유행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을 것이다. 북한 당국은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비커 기자는 북한이 국경 접근자를 사살하는 임무를 부여한 특수부대를 국경에 배치했다는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의 전언을 소개하면서, 이번 사건은 2008년 금강산 관광객 피살에 이어 북한군에 의해 자행된 두 번째 한국 민간인 사살이라고 적었다. 채드 오캐럴 코리아리스크그룹 CEO도 트위터에 북한의 국경 접근자 사살 임무는 코로나19가 열병식에 지장을 주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일지 모른다며 “열병식은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한 커다란 잠재적 위험이다. 이에 대한 편집증이 사살 명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최근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위성사진과 함께 북한이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앞두고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디자이너 주얼리 브랜드 ‘바이가미’, 감각적인 웨딩밴드 디자인 선보여

    디자이너 주얼리 브랜드 ‘바이가미’, 감각적인 웨딩밴드 디자인 선보여

    2020년 서울시와 SBA(서울산업진흥원)가 인증하는 서울시 우수기업 ‘하이서울기업’으로 선정된 ㈜바이가미의 디자이너 주얼리 브랜드 ‘바이가미’가 청담동 결혼예물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며 주목받고 있다. 바이가미는 올해로 론칭 15주년을 맞이, 오랫동안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다. ‘1%의 특별함’을 컨셉으로 하는 해당 브랜드는 ‘SIMPLE & DEEP, ONE & ONLY’라는 철학을 내세운 감성적인 디자인은 물론, 최고급 핸드메이드 주얼리답게 섬세한 퀄리티를 자랑한다. 특히, 바이가미 시그니처 디자인이라고 불리는 오브제(OBJET) 컬렉션과 파노라마(PANORAMA) 컬렉션은 감각적인 디자인과 스토리라인으로 결혼예물의 새로운 트랜드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브제 컬렉션은 ‘사랑하는 남자의 프로포즈를 받은 여성의 행복한 눈물’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으로 바이가미 컬렉션 중 가장 많은 디자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반지는 원형이어야 한다’라는 편견을 깨고 2013년 디자인 특허 출원 및 등록을 완료했다. 오브제 컬렉션에 속한 각기 다른 디자인은 모두 디자인 특허등록이 되어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오브제 다이아몬드 반지, 오브제 오리지널, 오브제 아도르, 오브제 프린세스, 오브제 리네아 등 물방울 셰입을 모티브로 하고 있으나 디테일을 다르게 하여 유니크한 개성을 선보인다. 오브제 컬렉션은 파격적인 디자인이라는 평을 얻으며 디자인 출시이후 지금까지 스테디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다. ‘두 사람의 소중한 모든 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기억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파노라마 컬렉션은 불규칙한 면이 모여 파노라마 사진을 떠오르게 하는 독특한 무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빛을 받을수록 은은하고 고급스럽게 빛나는 무늬는 바이가미 자체공방에서 핸드메이드로 한면 한면 다듬어 완성된다. 바이가미의 모든 제품이 그러하듯 파노라마 디자인도 장인들의 손에서 제작되며 캐스팅 제작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섬세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표현한다. 론칭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올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수석 디자이너 김가민 대표는 ‘트랜드를 관통하는 새로운 디자인과 핸드메이드 제작에서 비롯된 우수한 퀄리티’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바이가미는 디자이너 주얼리 브랜드로서 고객 앞에 당당하게 서기 위해 끊임없는 디자인 개발과 특허등록, 핸드메이드 제작을 고수해 왔으며 이는 우리 브랜드의 핵심 가치로 자리잡았다. 지금까지 지켜왔던 브랜드 철학을 앞으로도 지키며 더욱 감성적인 웨딩링 디자인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청담예물 브랜드 바이가미는 론칭 15주년을 맞이하여 10월 31일까지 플래티넘 업그레이드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해당 프로모션은 플래티넘 제품을 선택하는 고객에게 백금 함량이 90% 이상인 PT900을 95% 이상인 PT950으로 업그레이드해주는 내용이며, 세계적인 플래티넘 인증기관인 PGI(Platinum Guild International)에서 발급하는 플래티넘 개런티 카드도 지급한다. 이벤트 관련 자세한 사항은 바이가미 홈페이지 및 공식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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