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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우리정당·단체대표 초청

    여야는 북한이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 55주년을 앞두고 우리측 정당·단체 대표들의 평양 초청 방침을 밝힌데 대해 정확한 진위파악에나섰다.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은 1일 “북한이 초청편지를 발송하겠다고 한 만큼,우선 편지를 받아본 뒤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봐야겠다”고 명확한 입장표명을 유보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북한은 남한의 정당을사회단체와 동일시하고 있고 그런 연장선상에서 우리 당을 사회단체의 하나로 초청하려 하고 있다”면서 “이는 북한의 통일전선전술의일환이기 때문에 응할 수 없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자민련도일단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
  • 경찰서에 무궁화동산

    제주경찰청(청장 南局鉉)은 도내 58개 경찰서에 1개 이상의 무궁화동산을 조성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조성대상은 지방청.경찰서.경비단 등 4곳, 파출소.경찰초소 등 46곳, 전경대 8곳 등으로 제 55주년 경찰의 날인 10월21일 이전까지 사업을 마칠 계획이다. 경찰청은 제주도 수목시험소를 통해 무궁화 묘목 1,000그루를 구입, 각 관서에 나눠주고 국기게양대나 정문 주변 등을 중심으로 심도록 할 계획이다. 동산을 만든 뒤에는 직원드로 이뤄진 무궁화사랑 동아리를 조직해 무궁화 사진전, 분재전시회 등을 열도록 하고 무궁화 관련 학술연구 발표와 무궁화 보급사업도 벌일 예정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 金대통령, 특검제 도입 불필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1일 중앙일보 창간 35주년 기념 특별회견에서 “내년 봄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답방하면 평양 합의보다 한발 더 나아가는 관계가 발전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남북한 평화체제를 어떻게 만드느냐는 문제가진지하게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장관 사표수리와 관련,“아쉬운 점도 있지만,더 중요한 것은 모든 의혹이 분명하게 밝혀져진실이 투명하게 규명되는 것”이라며 “박 전장관도 사퇴했고, 검찰도 본격 수사에 나서고 있는 만큼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를 통해 진실이 분명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의 특검제 주장에 대해서는 “국회가 국정조사까지 할 권한이있는데,특검제만 가지고 얘기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고 반문한 뒤“검찰은 검찰대로 철저히 수사하고 국회는 대정부질문도 하고 필요하면 국정조사도 해 이 문제를 밝혀야 한다”며 특검제 요구를 일축했다. 김 대통령은 의약분업 실시에 대해서도 언급,“조금 안이한 판단을한 것 아닌가 반성하고 있다”면서 “의료제도개선 특별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구성해 이번 기회에 의료계 전반의 문제를 함께 논의해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여야 영수회담에 대해서는 “그런 의사를 (야당측에) 전달하고있다”면서 “그러나 정치의 중심은 국회가 돼야하며 국회를 제쳐놓고 영수회담만 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차기 대통령 후보 논의를 “각 정당의 후보경선 전당대회에임박해 시작해도 늦지않다”고 말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金容淳비서 서울방문 이후

    북한의 김용순(金容淳) 노동당 비서의 방문을 계기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답방 시기와 적십자회담 등 남북간의 주요 일정이 구체화됐다.김 비서는 우리측 카운터파트라고 할 수 있는 임동원(林東源) 대통령특보(국정원장)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주요 일정들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 연후 직후 남북관계가 더욱 급류를 타게 됐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내년 봄쯤 추진한다는 데 양측이 의견을 모은 것은 답방원칙을 재확인하고그 시기를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김 비서의 방문은 서울-제주-포항-경주 등의 일정이 보여주듯 사전 답사형식이 강하다.김 위원장이 방문할 곳을 대남문제를 총괄하는 김 비서가 사전에 둘러본것으로 이해된다.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한 뒤 제주도에서 두 정상이 회담을 갖는 ‘제주 정상회담’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이산가족 방문단 추가교환과 적십자회담,경의선 복원 공사등 주요 일정들이 연말까지 잡혀있어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방문은어려울 것으로 점쳐져 왔다.북한 내부적으로도 10월10일이 노동당 창건 55주년이고 당대회를 통한 정비작업이 필요한 시점이다.남북간의현안이 어느 정도 풀리고 진전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김 위원장의방문이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4개 주요 회담 임동원 특보와 김용순 비서는 27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3차 장관급회담 전에 국방장관회담,적십자회담,경의선 복원을 위한 실무접촉,경협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한 실무접촉 등을 갖는다는데 합의했다는 것이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적십자회담은 18일쯤 금강산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고 국방장관회담도 26일쯤 홍콩 개최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18일 경의선 복원 기공식을 갖기로 한 만큼 이르면 15·16일중에 이에 대한 남북 실무접촉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경협 제도화협의에선 투자보장·청산결제·분쟁조정·이중과세방지협정 등의 체결 방안들이 협의된다. 이석우기자 swlee@
  • 남북 막후절충 ‘핫라인’

    국가정보원장인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별보좌역은 북한 김용순(金容淳) 노동당 비서의 방한기간 내내 김 비서와 동행했다. 특히 추석인 12일 제주 만찬후 두 사람은 장시간 독대를 가져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독대에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시기를 비롯한 굵직한 남북관계 현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음은물론이다. ■임 특보와 김 비서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세번째다.지난 5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앞둔 실무협의차 임 특보가 방북했을 때 첫 대면했다.6월14일 김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단독회담 때도 배석,6·15 공동선언을 낳는 산파역을 했다. 동갑(66세)인 두 사람은 고향도 평북(임 특보)과 평남으로 이북 출신.임 특보가 통일원 장·차관,외교안보수석을 거쳐 국정원장으로,김비서가 조평통 부위원장,아태평화위 위원장, 노동당 대남비서로 대남·대북 관계 최고위 사령탑이라는 점도 같다. 두 정상의 남북관계 최측근인 두 사람은 국방장관회담과 2차 적십자회담,경의선 복원 실무협의,북한 경제시찰단 방문,대북 식량차관 제공 등과 관련된 구체적 일정 등을 협의했을 것으로 보인다.내달 당창건 55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북측은 김 비서를 통해 남측 정당 인사 및 전직 대통령을 초청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같은 기존 현안 외에도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앞두고 ‘보다진전된 남북관계의 새 틀’에 대한 언급도 있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북측 수행원 김용순 비서의 남행(南行)에는 당과 군부의 실세가 동행했다. 림동옥 당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은 남측에는 ‘림춘길’로 더 잘 알려져 있다.김 비서의 대남정책을 보좌하는 통일전선부 최고직책을 맡고 있다. 권호웅 당중앙위 지도원은 권민이라는 가명을 쓰고 있는 차세대 ‘회담 일꾼’.김광렬 당중앙위 지도원은 90년 9월 서울 남북고위급회담에 림동옥 제1부부장을 수행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MS “컴퓨터게임 시장 진출”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미국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창사 25주년을 맞아 ‘제2의 탄생’을 꾀하고 있다.1975년 9월4일 빌 게이츠와 폴 앨런이 공동 설립,‘윈도 제국’을 건설한 MS는 미 연방법원으로부터반독점법 위반혐의로 회사분할 명령을 받았다.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에 몰리며 ‘기우는 제국’으로 불리기까지한 MS는 주위의 시선을 아랑곳 않고 컴퓨터 게임,차세대 윈도시스템(NGWS) 등 신규시장 진출에 몰두하고 있다. 게이츠 회장은 5일 미 일간지 유에스에이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반독점위반 사건의 항소 및 상고에서 패할 경우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조차 않고 있다”고 승소에 자신감을 피력했다.MS가 눈독을 들이는시장은 소니 닌텐도 등 일본 기업들이 독차지하고 있는 컴퓨터 게임. MS는 내년 10월 출시를 목표로 초강력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X박스’를 개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PC시장과 달리 게임기 시장은 소프트웨어 장치 고안자들에게 로열티를 줘야 하는데다 5년째 시장 자체가 성장하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MS의 고전을 점치고 있다. 그러나 MS는 “영역을 사무실에서 거실로 옮기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새로운 모델로 차세대에 접근할 경우 소니의 선점은 불가침이아니다”라고 밝혔다.게이츠 회장은 지난해 말 반독점법 위반사건으로 MS 주가가 40% 이상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닷·넷’ 개발에 착수했다.인터넷 웹사이트와 소프트웨어가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회사의 흥망을 걸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
  • 민방위 포스터·표어 입상작 발표

    ‘민방위의 생활화는 새 천년의 안전보험’(민방위 표어부문 최우수작) 행정자치부는 오는 9월22일 민방위대 창설 25주년을 맞아 지난 5월부터 2개월간 실시한 민방위 포스터·표어 공모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이번 민방위 포스터·표어 공모에 응모한 작품은 포스터 2,548점,표어 6,043점.이 가운데 포스터·표어 각 3점이 최우수상 및 우수상에뽑혔다. 포스터부문 최우수상은 최낙준군(10·경북 서부초등학교4)에게,우수상은 김인구(40)·안길홍씨(25·대학생)에게 돌아갔다.표어부문 최우수작은 심주용씨(22·인천)가 차지했다.이재철씨(32)의 ‘생활속의민방위로 재난없는 우리가정’과 박행철씨(37)의 ‘가족안전 내손으로 지역안정 민방위로’가 각각 우수작으로 뽑혔다. 최여경기자 kid@
  • 서울발레시어터 댄스뮤지컬 ‘비잉’

    서울발레시어터가 창단 5주년을 기념해 초대형 댄스뮤지컬 ‘비잉(Being)’을 공연한다.25∼2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82-9498서울발레시어터의 대표작인 ‘비잉(현존)’은 98년 초연당시 안무자제임스 전에게 무용예술사 선정 ‘올해의 안무가상’을 안겨주었으며,지난해에 이어 올해 문예진흥원 우수레퍼토리로 선정됐다.‘비잉’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존재의 근원을찾아가는 긴여행을 2시간에 걸쳐 보여준다. 첫무대 ‘비잉I’은 기존의 질서를 거부하고 새로운 세계를 갈구하는 이들의 소망을,둘째 무대는 유혹과 갈등으로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들의 혼돈을 보여준다.마지막 무대에서는 사랑과 용서의 가치를 깨닫고 그속에서의 구원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의 몸짓을 형상화한다. 이번 공연에는 미국 애틀랜타발레단과 네바다발레단에서 각각 활동중인 전 멤버 로돌포 파텔라와 곽규동씨가 객원무용수로 출연해 기량을펼친다. 이순녀기자 coral@
  • 北 노동당대회 임박說 당헌개정등 관련 주목

    북한의 노동당 당대회 개최 임박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남북관계등 전환기적 시점인데다 당헌개정을 비롯,북한의 향후 진로에 대한청사진이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당대회는 지난 1980년 10월 이후 20년동안 열리지 않고 있다.그동안노동당의 역할과 활동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국가운영방향을 총괄적으로 제시한 일이 없었던 셈이다.이번에 당대회 개최가 점쳐지는 이유는 북한이 극심한 경제난에선 한숨 돌린 상태며 남북관계 개선 및 국제사회 복귀시도 등 새 정책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당의 몇몇 주요 직이 공석으로 있는 등 내부적으로도 비정상적인 당조직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지난 94년 김일성(金日成)주석 사망후 북한은 당규약과 다른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6개월에 한번 열도록 돼 있는 전원회의가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고 전원회의에서 선거하는 총비서를 당중앙위와 당중앙군사위 ‘특별보도’를 통해 공식추대하는 등 당의 운영도 일상적인 상태는 아니었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도 북한이 당대회 개최를 준비중임을 확인한 바 있다.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우리 언론사 사장단 접견에서 “정상회담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당대회를 언제 하느냐’고 물어 ‘가을쯤 할 생각’이라고 대답했으나 준비했던 당대회는 남북정세의 급변으로 모든 걸 다시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정부 당국자들도 개최를 기정사실화하고 시점만 남은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올해는 북한 당창건 55주년이 되는 상징적인 해여서 북한이 당 창건일(10월10일)을 계기로 축제분위기를 조성할 확률이 높다. 앞서 지난 1월1일 발표된 노동신문 등의 신년공동사설에서도 노동당창당일을 ‘10월의 대축전장’으로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전문가들은 “최근 남북관계,대외관계를 고려한다면 당대표자회의나 중앙위 전원회의가 먼저 열릴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있다. 지난 80년 10월에 열린 제6차 당대회는 ▲김정일 후계체제 공식화▲당규약 개정 ▲10대 경제전망 목표 ▲비동맹 자립노선 등의 안건을처리했었다. 이석우기자 swlee@
  • 북한 관련 방송프로그램 ‘봇물’

    남북한 정상회담 성사 이후 언론및 언론인 교류합의와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한 화해 분위기가 짙어지면서 북한 관련 방송프로그램이봇물을 이룰 조짐이다. 미디어를 통한 이같은 상호접촉은 문화와 전통을 공유할 수 있도록함으로써 통일 분위기 조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KBS는광복 55주년 특별기획으로 지난 15∼17일까지 ‘북녁땅 고향은 지금’을 방영했다. 지난 5월 KBS가 기획한 것을 바탕으로 온산,함흥,사리원 등 현지의풍물을 북한 중앙TV가 찍었으며,KBS가 편집·재구성했다.북한 바로알기와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해 기획된 이 프로그램은 고향땅을 밟지못한 실향민에게 좋은 ‘선물’이었다. KBS는 특히 방송 사상 처음으로 오는 9월 12일 남북공동으로 ‘백두에서 한라까지’를 제작할 예정이다.이미 일부 제작진들은 북한을 방문,현지 답사를 마쳤다. MBC도 지난 18일 ‘북녘으로 간 그림소풍’을 내보냈다.남북한 어린이 교류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 프로그램을 위해 제작팀은 지난 11일부터 15일 금강산에서 열린 그림대회에 참가하는 초등학생과 함께금강산 지역을 다녀왔다. MBC는 같은 날 북한 민요를 소개하는 ‘북한 민요기행’을 방영했다. 북한 중앙TV가 제작한 ‘민요따라 삼천리’가운데 일부를 편집했다. 광운대 주동황 신방과교수는 “당장 공동제작을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 방송사가 기획하고 북한에서 취재하는 형식은 공동제작의 전단계로,그런식의 협력도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광주과기원 박사 1호 국승희씨

    개원 5주년을 맞은 광주과학기술원에서 박사 1호가 탄생했다. 21일 광주과기원에 따르면 개원 5년만에 처음 탄생하는 광주과학기술원 박사 1호는 생명과학과 국승희(27·여)씨. 국씨는 22일 광주과기원에서 ‘섬유아세포의 사멸에 있어서 세포 부착 단백질의 분해효소에 의해 일어나는 분해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이학박사 학위를 받을 예정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기고] 제2광복 ‘통일시대’

    새천년 원년에 맞은 제55주년 광복절은 벅찬 기쁨과 무한한 감격을느끼게 했다. 해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날이었지만 지난날과는 다르게 올해 광복절은 민족자존과 통일번영의 위대한 역사를 열어 나가는 역사의 분수령으로 기록될 것이다. 선열들께서는 일제에 침탈당한 국권을 회복하고 통일조국을 이룩하기 위해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먼 이국 땅에서까지 풍찬노숙하며 하나뿐인 귀중한 생명을 민족의 제단에 바치셨다. 나라가 어려울 때 보여주었던 그분들의 희생적인 발자취를 알고 드높은 기개와 독립정신을 배우는 게 오늘을 사는 우리 후손들의 몫이요,도리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선열들의 음덕과 간절한 염원에도 불구하고 우리민족은 55년 동안 분단의 긴 터널을 지내오다 비로소 지난 6월 성공적인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냉전의 잔재를 떨쳐버리고 민족사의 물줄기를 신뢰와 화합으로 돌려놓는 새로은 이정표를 열고 있다. 훈풍의 새 역사를 창조하려는 노력들이 여기저기 만들어지고 있다.8월을 기점으로 해서 민족의 화합과 협력기반 구축을 위한 많은 행사들이 줄을 서있어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광복절에는 15년간 중단됐던 남북이산가족 방문단이 꿈에 그리던 고향땅을 밟고 헤어졌던 가족과 재회의 감격을 누렸다.이번 방문단은비록 소수의 인원으로 제한한 시범적 차원이지만 머지않아 면회소 설치 등 이산가족 문제를 제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희망적인 회담도진행 중이다. 6·25 전쟁때 끊어진 경의선을 다시 연결하는 것처럼 반세기 동안단절됐던 문화·예술·체육 등 사회 각 분야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평화통일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당장 눈앞에 통일이 온 것처럼 환상에 빠지거나 감성적으로만 치우쳐서는 안될 것이다.이성적이고 차분하게 북한에 대한 종합적이고 균형된 시각을 견지하는 게 필요하다. 앞서 통일을 이룩한 독일의 예에서 보듯이 동·서독 정상이 만난 후20년이란 세월이 지난 후에야 통일이 됐다. 독일의 경우 동족간의 극한적 대립도 없었음에도 오랜 세월이 걸렸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더불어 굳건한 안보와 주변국가와의 공조가 평화통일을 이루어내기위한 필수적 전제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50년 전 우리는 냉전의 회오리 속에서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를 겪었다.이같은 불행의 재발을 막고 남북이 평화공존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튼튼한 국가안보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은 재언할 필요가 없다. 통일의 첫걸음은 민족정기의 발양에서 시작돼야 한다.우리는 세계사를 통해 나라의 흥망성쇠는 그 민족의 정신에 의해 결정된다는 교훈을 보아 왔다.물질문명이 중요시되고 정보화가 급속화되면서 우리는부끄럽게도 국가의 기틀인 정신문화를 소홀히 했고 선열들의 애국심을 제대로 승화시키지 못했다. 그 결과 대아를 위한 희생보다는 이기주의에,국민통합보다는 분열과갈등에 익숙해져 버린 듯하다.먼 훗날 우리 후손들도 지금의 시대에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지혜와 역량을 결집시켜 나가야겠다. 위국충정의 선열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이런 평화·안정·풍요를 누리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순국선열들의 애국애족 정신과 독립정신을 되새겨보고그분들의 국가와 민족에 대한공헌과 희생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남북의 화해와 공존공영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 하나된 조국 ‘제2의 광복’을 기필코 성취해 21세기 세계로 웅비하는 위대한 한민족 시대를 열어 나가자. 양동영 서울지방보훈청장
  • 일본의 보수 우경화

    일본의 우경화 바람이 심상치 않다.일본 우익단체가 태평양 전쟁을철저히 미화한 중학교 역사교과서를 검정 신청하고 패전 55주년을 맞아 10명의 각료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등 우경화의 길을 걷고있는 것이다.일본은 지난해부터 국기·국가를 법제화하는 법률을 제정하는 등 보수우경화를 가속화하고 있어 주변국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교과서 문제 일본 우파 학자들의 단체인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지난 4월 문부성에 검정을 신청한 중학교 역사교과서는 근·현대사를 철저히 왜곡하고 있다.핵심은 일본의 침략전쟁 미화. 문제의 교과서는 한일합방을 강점이 아닌 구미열강의 지지를 받은합법적 조치로 묘사하고 있다.또 태평양 전쟁을 대동아(大東亞)전쟁으로 기술하고 있으며,일제의 한반도 식민지화에 관해서만 간단히 언급할 뿐 한국인들에게 강제로 일본어 교육을 받게 하고 일황에게 충성을 바치도록 강요한 사실은 슬그머니 빼버렸다. 이 교과서는 일본의 동남아시아 침략과 관련,일본이 그곳에 진출한서방 강대국들에게 승리를 거둠으로써 동남아 국가들의 전후 독립 달성을 가능하게 했다며 침략을 정당화하고 있다. 또한 가미카제 공격으로 목숨을 바친 젊은이들의 편지를 인용하면서 수많은 젊은이들이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사참배 우익단체는 매년 8월15일이면 야스쿠니 신사를 일본군의‘위대함’을 알리는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패전 55주년을 맞은지난 15일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우익들로발디딜틈이 없었다.태평양 전쟁에 대한 향수와 일황 숭배주의,역사미화의 복고풍 구호가 신사 안팎에서 물결쳤던 것이다.그러나 이날의 신사참배는 일본 우익단체 회원들만의 잔치가 아니었다.야스오카 오키하루(保岡興治) 법무상을 비롯한 10명의 각료와 78명의 중·참의원이 참배하는 등 일본의 내로라하는 정치인들도 신사에서 머리를 숙였다.도지사로는 처음으로 신사를 참배한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 도지사는 “도민의 80%가 참배에 찬성하고 있다”면서 “공인으로서 참배하는게 뭐가 잘못됐냐”고 반문했다. 우익단체들은 가미카제 특공대가 자폭하고 진주만이 불타는 그림들을 신사를 찾은 중고생들의 교육자료로 이용하고 있다.특히 이날 신사곳곳에서는 “야스쿠니 참배를 반대하는 자는 반일(反日) 조센징(朝鮮人)이다.역사를 왜곡하는 중국인을 몰아내자”라는 우익단체들의 구호가 울려퍼지기도 했다. 지난해 제정된 법률에 따라 공식 식순에 들어간 ‘기미가요’제창은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처럼 여겨졌다. ◆우익단체 활동 4년전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댜오위타이(釣魚台) 군도(일본명 尖閣列島)에 등대를 설치해 외교분쟁을 일으켰던 우익단체 청년사(靑年社)가 지난 4월 이곳에 다시 50㎝ 높이의 목재로 된 신사를 설치,양국간 갈등을 다시 재연시켰다.중국은 중·일관계를훼손하는 도발적인 행동이라고 성토했음은 물론이다. 홍콩의 댜오위타이군도 수호행동위원회는 이번 사건이 일본 군국주의의 도래를 상징하는 것이며 일본정부가 과거 침략행위에 조금도 반성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청년사 대변인은 이 조형물이 2차 대전 당시 무명의 작은 섬들에서 숨진 주민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세운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아키타(秋田)현 가나자와(金澤)시의 이시카와(石川) 호국신사에지난 4월 일제의 침략전쟁을 찬미하는 ‘대동아 성전대비(聖戰大碑)’가 건립됐다.높이 12m의 이 석비는 전 광동군 작전참모가 중심이돼 1억엔을 들여 설립했으며,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전 농수상도 기부금을 냈다는 후문이다. 이시하라 도쿄도 지사는 지난 4월9일 육상자위대 네리마(練馬) 주둔지의 부대창설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재일 한국인과 타이완출신중국인을 겨냥,“3국인,외국인의 흉악한 범죄가 계속되고 있어 지진이 일어날 경우 소요사건이 예상된다”면서 자위대의 대응을 강조,물의를 빚었다. 이처럼 일본 우익단체나 우익인사는 거침없는 언행을 일삼으며 우경화를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최근 2년 日 우경화 일지. ◆1999년 6월23일 가메이 시즈카 의원,“일본은 2차대전때 주변국 침략안했다”고 주장◆ 〃 8월9일 일장기와 기미가요를 국기와 국가로 하는 법 제정◆ 〃 8월15일 일본 정부가 주최한 ‘전국 전몰자추도식’에서 기미가요 공식 제창◆ 〃 11월 니시오 간지 전기통신대 교수,한반도 식민통치에 대한 일본의 책임을 부인하는 ‘국민의 역사’ 발간◆2000년 1월12일 보수-우익 성향의 잡지 ‘사피오’,일본의 핵무장론 거론◆ 〃 1월23일 일본 우익단체,‘20세기 최대 허구 난징 대학살 철저검증’ 집회 개최◆ 〃 4월 ▲우익단체 태평양전쟁 미화하는 중학교 역사교과서 검정신청 ▲우익단체 ‘청년사’,댜오위타이에 신사 설치 ▲아키타현에일본의 침략전쟁 미화하는 비석 건립◆ 〃 5월15일 모리 요시로 총리,‘신의 나라’ 발언 파문◆ 〃 6월 청년사 회원,일본 황실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한 월간지 사무실에서 난동◆ 〃 8월15일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 도지사와 야스오카 오키하루 법무상 등 일본 정치인 80여명 야스쿠니 신사 참배
  • [대한광장] 광복 55주년, 이산극복 원년으로

    광복절 55주년을 맞아 85년에 이어 두번째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져우리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이번 이산가족 상봉을 보면서 남과 북그리고 해외에 있는 우리 민족 모두가 감격과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우리 민족은 분단 55년이 지나도록 소모적인 분단체제를 극복하지못했을 뿐만 아니라 헤어진 부모 형제 자매의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부끄러운 현실에 처해있다.그 이유가 어디에 있든 반세기동안 이산가족 문제조차도 해결하지 못한 것은 우리 민족의 수치라고아니할 수 없다. 이산가족 문제는 인간의 기본권인 가족권을 보장하려는 인도적인 문제로서 남북한 당국은 물론 온 민족이 한마음으로 시급히 해결해야할 당면 과제다.그동안 이산가족 문제 해결이 어려웠던 근본적인 이유는 이산가족을 보는 남과 북의 시각 차이에서 찾을 수 있다. 남쪽은 이산가족문제를 인도적인 문제로 인식하는 데 비해 북쪽은정치적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남쪽은 그동안 이산가족문제를 기본적인 인권에 관한 문제로 인식하고 남북한의 정치 군사적 현안문제와별도로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왔다.특히 김대중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이산가족 재회 및 편지왕래를 취임 1년 안에 해결하겠다고 그 시한을 명시하고,취임 이후 이산가족 문제해결을 대북정책의 최우선순위로 두어왔다.김대중정부는 두차례에걸친 차관급회담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비료지원과 병행하여 해결하기를 북측에 요구한 바 있으며,베를린 선언과 정상회담에서도 이산가족문제 해결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북한은 이산가족문제를 정치문제와 결부시키면서 “통일이 되면 이산가족문제는 자연히 해결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북한이이산가족 문제해결에 소극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폐쇄적인 북한사회가 이산가족들의 자유로운 왕래로 인하여 북한체제의 유지에 부정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는 데 있다.북한은 김대중 정부 출범을 전후하여 이산가족 문제해결에 적극성을 띠기 시작했다.북한은 김대중 정부 출범을 앞둔 98년 2월15일 중앙방송을 통해서 3월1일부터 우리의 경찰에 해당하는 사회안전부(현 인민보안성)에 주소안내소를 설치하여 주민들의 이산가족 찾기를 주선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김대중 정부의 이산가족 문제해결에 대한 강한 의지에 대해서 북한이 이산가족 주소안내소 설치로 ‘화답(和答)’해옴으로써 이산가족 문제해결에 청신호가 켜졌던 것이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은 6.15 남북공동선언의 첫 실천사업이다.남과북 각각 100명씩 ‘선택받은 소수’만이 헤어진 가족과 상봉을 함으로써 상봉하지 못한 대다수 이산가족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다행히 남쪽 언론사 사장단 방북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9월,10월에 계속해서 이산가족상봉을 추진하고,내년에는 이산가족들의 고향 방문까지실현하겠다고 약속함으로써 이산가족문제 해결에 큰 기대를 걸게 된다.그러나 김정일 위원장은 이산가족 문제가 지닌 민감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즉 김위원장은 “이산가족문제는 준비 없이 갑자기 하면,비극적인 역사로 끝나거나 다른 방향으로 가 버릴 수 있다”면서 “너무 인간적이고 동포애만 가지고 강조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이는 김위원장이 이산가족문제를 여전히 정치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발언이다.북한이 이산가족 상봉문제를북한 사회주의체제 안정 등의 정치적인 문제로 인식하는 한 빠른 시일 내에 이산가족들의 전면적인 상봉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현단계에서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은 이산가족 문제해결의 제도화이다.소규모 단위의 단발성 상봉보다는 이산가족의 주소및 생사확인 작업이 급선무이다.주소가 확인되면 서신교환과 전면적상봉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다가오는 9월 비전향장기수 북송 이후 남과 북은 면회소 설치를 협의하여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 또는 상설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우리 정부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비전향장기수,국군포로,납북자 문제 등도 인도적인 차원에서 해결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우리 정부는 북한당국에게 이산가족 문제와 국군포로 및 납북자 문제를 정치적인 문제와 분리하여 인도적 차원에서다룰 것을 촉구해야 한다.그렇게 하여 1,000만 이산가족의 비원을 하루빨리 풀어주어야 할 것이다. 고유환 동국대교수·북한학
  • “오마니… 어머니…” 남북이 눈물바다

    “오마니!…제가 왔습니다” “오빠…” “언니…” “여보…” “죽기 전에 못볼 줄 알았었는데…” 오열(嗚咽) 또 오열….서울도 울고 평양도 울었다.그리고 온 겨레가울었다. 50년 세월,분단 반세기 만에 마침내 서울과 평양에서 꿈결에서 그리던 혈육을 만난 이산가족들은 서로 핏줄의 정을 확인하며 부둥켜안고 통곡했다. 분단의 벽이 허물어진 순간이었다.억눌러왔던 단장(斷腸)의 한과 그리움에 지친 설움과 눈물이 뒤범벅돼 남과 북의 이념과 체제를 가르고,가슴마다 얼어붙었던 모진 세월을 훌쩍 뛰어넘었다. 광복 55주년인 2000년 8월15일 남과 북으로 흩어져 살던 이산가족 200명(남북 100명씩)은 분단 50년 만에 서울과 평양을 방문,가족들과극적인 상봉을 통해 서로 껴안고 오열하며 질기고 진한 혈육의 정을주고 받았다.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은 지난 85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북측 방문단은 오후 4시40분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3층에서,남측 방문단은 이보다 늦은 시각 평양 고려호텔에서 꿈에 그리던 부모,형제,아들 딸,친척과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서울과 평양의상봉장은 방문단 100명과 방문자 1명당 가족 5명 등 모두 600명의 이산가족들이 뒤엉켜 눈물바다를 이뤘다.이날 노환으로 서울 상봉장에나오지 못한 노모 민명옥(95)·박성녀(91)씨는 밤늦게 쉐라톤워커힐호텔로 앰뷸런스를 타고 와 북의 아들인 박상원(65)·려운봉(66)씨와 각각 눈물의 상봉을 했다.이산가족이 아닌 남측의 국민들도 TV생중계를 통해 ‘반세기 만의 포옹’을 지켜보며 한민족의 아픔을 함께느끼고 함께 울었다. 앞서 류미영(柳美英·78) 천도교 청우당 중앙위원장을 단장으로 한북측 방문단 151명은 이날 오전 10시5분 북측 고려항공 IL-62편으로평양 순안공항을 떠나 서해 남북직항로를 이용,11시 김포공항에 도착했다.고려항공이 민간인을 태우고 남측 땅에 착륙한 것은 분단 50년만에 처음이다.북측은 도착성명을 통해 “방문단 교환사업은 북남 공동선언을 이행하는 데 활력을 더해 줄 것”이라며 “민족단합과 통일을 위한 훌륭한 계기가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충식(張忠植·68)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단장으로 한 남측 방문단151명도 이들이 타고 온 고려항공 편에 탑승,오후 1시 김포공항을 떠나 2시쯤 순안공항에 도착했다.남측도 성명에서 “남녘의 1,000만 이산가족의 소망과 기대를 안고 평양에 왔다”면서 “방문이 앞으로도계속 이어져 멀지않은 장래에 남북으로 흩어진 이산가족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날이 올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양측 방문단은 이날 2시간여에 걸친 단체 상봉을 마치고 대한적십자사와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가 코엑스와 인민문화궁전에서 각각 베푼 만찬에 참석했으며,남측 가족들만 만찬에 동석했다.방문단은 만찬뒤 숙소인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과 평양 고려호텔로 옮겨 남과 북에서의 설레는 첫날 밤을 보냈다. 단장과 이산가족 100명,수행원 30명,기자단 20명으로 구성된 양측방문단은 이날 집단상봉에 이어 18일까지 3박4일간 서울과 평양에서체류하며 숙소에서의 개별상봉 2차례,오찬 2차례,만찬 1차례씩 더 만나 이산의 한과 아픔을 달랜다.18일 북측 방문단을 태운 대한항공 여객기가 김포공항을출발,순안공항에 이들을 내려준 뒤 남측 방문단을태우고 귀환한다. 특별취재단
  • 이산가족 상봉을 보고/ 눈물이 바다를 이룰때까지…

    서울과 평양에서 마침내 눈물의 큰 강이 흐르기 시작했다.흔히 눈물은 슬프고 안타까워 흘리는 것이지만 이번만은 너무나 가슴이 벅차서 흘리는 눈물일 줄이야!우리겨레가 역사적으로 기쁨의 눈물을 흘린적이 과연 몇번이나 될까.반세기 동안 맺히고 맺힌 한과 응어리를 단숨에 확 풀어버리는 순간의 이 뜨거운 것.기쁨에 겨우면 눈물이 절로 난다는데 이산가족의 눈물이야말로 기쁨을 초월한 인간이 누릴수 있는 최상 최고의 경지에서 치솟은 환희의 상징물이 아닐까. 지금까지 우리는 꾸준히 이산가족 상봉을 시도해왔다.15년전 KBS가북에서 온 이산가족의 상봉과 결합을 도모하여 눈물의 홍수를 자아낸바 있지만 그때 필자가 쓴 시 ‘바보상자가 나를 울렸다’는 바로 이산가족의 심정을 토로한 것이었다. 나는 18세 때 고향인 원산을 떠나 혈혈단신 38선을 넘어와 지금 백발이 성성한 칠순에 접어들었지만 부모의 생사와 형제들의 소식은 까마득히 모르고 있다.분단의 아픔과 한을 해학과 유머로 얼버무리고있지만 패전국도 아닌 우리가 왜 독일모양 남북으로 갈려야만 했는지그게 원망스러울 뿐이다. 그러다 보니 아버지! 어머니! 부르는 소리를 잊은지 50여년! 그래서 이산가족을 다룬 작품에서 ‘죽는 그날까지 단 한번만이라도 좋으니아버지 어머니 부르게 해다오’라고 절규하기도. 몇해전 일본의 시지 ‘시와 사상’이 인권문제 특집을 했을 때 내게도 청탁이 있어 이 작품을 번역해서 보냈더니 권두에 다룬 것을 보고 우리의 이산가족이 세계적인 인권문제로 부상되어 있는 것을 알게되었다. 우리 주변에는 이산가족이 너무 많은 탓인지 나의 절규쯤은 귓등으로 흘려 버리고 있는듯 하지만 이웃나라에서는 꽤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나를 두고 한국의 윤리시즈라고까지 부르고 있지만 율리시즈는 만년에 고향에 돌아가지 않았느냐고 그보다 더 혹독한 처지임을 실토한바 있다. 하지만 해방 55주년을 맞는 이 시점에서 율리시즈 신세는 일단 회복한듯 하다. 남북의 비행기 KAL과 고려항공이 남북을 오가기도 처음 있는 일. 남북이산가족의 상봉이 이뤄진 오후 4시40분 대동강이 남쪽의 눈물을,그리고 한강이 북쪽의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자식의 얼굴을 제대로 식별하지 못한채 기진해버린 95세의 할머니,오빠를 부등켜 안고 통곡하는 누이,피는 이데올로기보다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상봉의 기회를 아직 누리지못하고 있는 이산가족은 백두산과 한라산의 수목을 합친 것만큼이나 많다.나도 그중의 한 사람이지만당장에 상봉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부모들의 생사확인이나 가족들의소식만이라도 알았으면 일단 恨은 풀릴 것이다. 6·25 사변전처럼 안부를 전하는 편지 왕래만이라도 될 수 있다면오죽이나 좋을까.겉치레의 효과보다 실속있는 결속이 더 절실하다. 그동안 남북간의 대화를 통한 좋다만 있는 간혹 있었지만 지속성이없었다. 바라건데 이번의 이산가족 상봉이야 말로 남과 북에서 흘린 강물이바다를 이룰 때까지 온 겨레여 울고 또 울자. 김광림 시인·원산출생
  • 8·15특사 3,586명 석방 2만3,730명 공민권 회복

    55주년 광복절을 맞아 8·15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된 공안사범과 모범수 등 3,586명이 15일 오전 10시 수감 중인 전국 교도소에서 일제히 석방됐다. 한보 ·청구사건에 연루돼 2년9개월 동안 복역한 홍인길(洪仁吉)전청와대 총무수석은 수감 중인 의정부교도소에서,‘깐수’로 알려진남파 간첩 정수일(鄭守一)전 단국대 교수는 대전교도소에서 각각 형집행정지로 출소했다. 한편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와 이명박(李明博)·홍준표(洪準杓)전 의원을 포함한 선거사범,IMF 생계형사범,정치인 등 2만3,730명이 이날 복권돼 피선거권 등 공민권을 되찾았다. 이상록기자 myzodan@
  • 남북이산상봉/ ‘한반도 드라마’ 세계언론 주목

    반세기 만의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진 15일 세계 언론은 일제히 한반도를 주목했다. 미국의 CNN과 영국 BBC,일본의 NHK 그리고 AFP,AP,로이터 등 서울의가족상봉 현장에 기자단을 특파, 관련 기사를 보도해온 세계 방송과신문,통신사들은 오후 서울 코엑스상봉장에서의 혈육 상봉의 감동을생생하게 전세계로 내보냈다. BBC 방송은 이날 ‘남북한의 가족들’이란 제목으로 이산가족 상봉모습을 BBC 뉴스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그대로 내보냈으며 하루앞서부터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장면을 생방송 서비스한다는 안내코너를 개설했다.또 ‘한반도 통일 카운트다운’특집 기사를 통해 극적인이산가족 상봉 모습과 준비상황, 그리고 안타까운 사연들을 조목조목소개했다. “짐승들도 고향을 그리는 데 하물며 사람이야 오죽하겠느냐”며 상봉의 기대에 꼬박 잠을 새웠다는 한 이산가족의 혈육을 찾는 절절한 심정을 소개했다. 북한 가족의 서울 도착 모습에서부터 상봉장면 등을 내보낸 CNN은이날 극적인 상봉장면을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또 인터넷 웹사이트를통해 ‘북한 개방,진지한 것으로 봐도 되는가’를 주제로 한 즉석 여론조사를 실시했다.응답자 60%가 ‘그렇다’고 답했고 40%는 ‘아니다’고 응답했다. 세계 언론들은 이날 남북한 화해및 통일의 시작이라는 역사적인 의미와 함께 이산가족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을 관심있게 다뤘다.AFP가투병생활을 하며 가족상봉의 희망으로 살아가다 결국 상봉 전날 사망한 박원길씨 사연을 소개했다. ‘55주년 종전기념일’을 맞은 일본의 아사히(朝日),요미우리(讀賣)등 주요 신문, 방송들도 한국의 이산가족 교환방문을 다루며 큰 관심을 보였다.상주 특파원 외에 한국에 대거 취재진을 파견한 일본 언론들은 이산가족 교환방문을 “6·15 남북공동선언이 구체화된 사례로정상회담후 남북 화해·협력 무드를 상징하는 행사”라고 일제히 보도했다.공영방송인 NHK는 매시간 일본의 ‘종전기념일’ 행사와 함께한국의 이산가족 교환방문을 주요기사로 다뤘다. 중국 베이징방송도 남북 이산가족상봉소식을 자세히 보도했다.베이징방송은 분단 55년만에 북한 민영항공여객기가 처음으로 남한으로들어갔으며 이번 이산가족방문이 남북공동선언에 따른 새 사업으로그 의의가 크다고 전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한나라당 의원 광복 55주년 독도 기념방문

    이상득(李相得,포항남·울릉)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20명은 광복 55주년을 맞아 15일 독도를 방문,기념행사를 갖고 “일본 정부는 독도의 소유와 관련한 어떠한 주장도 즉각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해경 경비정을 타고 독도에 도착해 독도경비대를 위문한 뒤 성명을 통해 “독도를 기점으로 한 배타적 경계수역은 고수돼야 하며 신 한·일 어업협정에 표시돼 있는 독도에 관한 어떠한 조치도 즉각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독도 방문에는 이의원을 비롯해 이원창(李元昌)고흥길(高興吉)이방호(李方鎬)강신성일(姜申星一)윤한도(尹漢道)이윤성(李允盛)최연희(崔鉛熙)김문수(金文洙)전재희(全在姬)이인기(李仁基)이재오(李在五)김문수(金文洙)박헌기(朴憲基)의원 등이 참여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광복55돌 기념행사 다채

    제55주년 광복절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가 전국에서 펼쳐졌다. 특히 새천년 들어 처음 맞는 이날 광복절 행사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맞물려 6·15 남북공동선언을 지지하고 남북화합을 다지는‘민족화해’의 행사로 꾸며졌다. 정부는 15일 오전 충남 천안시 목천면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3부요인,애국지사를 비롯한 광복회원,주한외교사절단,해외동포,해방둥이 등 각계인사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축식을 가졌다. 경축식은 윤경빈(尹慶彬) 광복회장의 기념사에 이어 독립유공자 포상 및 대통령 경축사,축가,광복절 노래 제창,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서울 등 각 지방자치단체도 건국 이래 최대규모의 불꽃놀이와 봉화점화식 등 남북화합을 기원하고 이산가족 상봉을 축하하는 다양한 행사를 가졌다. 이날 오후 8시45분 서울 남산 팔각정에서는 고건(高建)서울시장과이북5도민 대표가 봉수대에 불을 지폈고,한강시민공원 불꽃축제 개막을 알리는 소형로켓을 발사했다.오후 9시부터는 축하공연과 함께 25분간 7,200발의 폭죽이 서울 하늘을 수놓았다.봉화 점화식은 전국 36곳에서 동시에 열렸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특설무대에서시민 5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통일맞이 대동제’ 행사를 열었다.지방에서도 시·군·구 단위로 경축식을 가졌으며 지역실정에 맞는 경축연회와 타종행사,걷기대회,단축마라톤,무궁화전시회,사생대회 등 200여가지의 문화·체육행사가 펼쳐졌다. 정부는 광복절을 맞아 전국민에게 모든 고궁과 능·원 등 정부관리문화재 구역을 무료개방했다. 노주석기자 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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