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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ERMANY 어느 날, 독일이 말을 걸었다 ②Beer,Vehicle

    GERMANY 어느 날, 독일이 말을 걸었다 ②Beer,Vehicle

    GERMANY 어느 날, 독일이 말을 걸었다 글·사진 구명주 기자 취재협조 독일관광청 www.germany.travel 루프트한자항공 www.lufthansa.com 물보다 흔한 Beer 슈투트가르트 & 뮌헨 독일을 여행한다고 하니 지인들이 똑같이 한마디씩 했다. “맥주 많이 먹고 와.” 그들의 조언대로 나는 ‘하루라도 맥주를 마시지 않으면 입에 가시라도 돋을’ 기세로 독일 맥주를 흡입했다. 맥주를 제대로 즐기려면 독일 맥주 축제의 본고장인 뮌헨과 슈투트가르트로 달려가야 한다. 뮌헨 호프브로이하우스에서 독일 맥주의 맛에 흠뻑 젖었으며 슈투트가르트의 민속축제에서 맥주와 함께 춤을 추는 화끈한 밤을 목격했다. [슈투트가르트] 칸슈타터 민속축제 Canstatter Volksfest 아찔한 놀이기구와 짜릿한 맥주 한 잔 보는 것만으로도 정신을 아찔하게 만드는 놀이기구들이 곳곳에 세워져 있다. 하늘에 닿을 것처럼 높은 회전 그네에 몸을 싣는 사람, 슈투트가르트Stuttgart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관람차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 등 각양각색의 사람을 구경하다 보면 혼이 쏙 빠질 정도다. 그러나 이곳을 슈투트가르트에서 유명한 놀이공원이라고 착각하면 곤란하다. 독일의 대표 맥주 축제인 옥토버축제와 양대산맥을 이루는 슈투트가르트의 칸슈타터 민속축제 현장이다. 벌써 올해 나이 166살. 오랜만에 청룡열차를 타고 꺅꺅 소리를 질러도 보고 범퍼카로 쿵쿵 운전도 해보다 보니 목이 마르다. 천막 형태의 호프집으로 들어가 맥주를 즐길 차례다. 공연의 막이 오르고 사람들은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술을 마시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서가 아니겠는가. ‘프로스트Prost’를 크게 외치면 끝난다. 맥주가 그득한 잔을 부딪치며 처음 보는 독일인과도 금방 친구가 됐다. 공인된 장소에서 몸을 흔들고 술잔을 기울이고 축제가 주는 일상의 해탈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엉덩이가 들썩들썩 바싹바싹 입이 마르는 순간, 짜릿한 맥주 한 모금. 참으로 좋지 아니한가. 그러나 아쉽게도 2011년 축제는 지난 10월 막을 내렸다. 오늘 하루만 살 것처럼 누구보다 뜨겁게 자신을 태우던 사람들은 축제가 끝난 뒤 삼삼오오 사라졌다. 축제 현장을 불 밝히던 대형 관람차 역시 브레멘으로 간다고 했다. 철수하는 데 필요한 차량만 대형 트럭 기준으로 60대다. 올해 축제는 끝났지만 내년에도 축제는 계속된다. 2012년 9월28일부터 10월14일까지 열리니 달력에 미리 표시해 두시길. 개장시간 월~목요일 밤 11시까지, 금~토요일 자정까지 문의 cannstatter-volksfest.de 1 옥토버축제는 가라. 여기는 바로 칸슈타터 민속축제의 현장! 2 대형 관람차에 오르면 축제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3 달콤한 초콜릿 속에는 딸기, 바나나 그리고 눈물나게 ‘매운 고추’가 들어 있다 4 아찔한 놀이기구를 즐긴 후 마시는 맥주의 맛은 일품이다 5 독일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대형 하트 과자. ‘사랑합니다’, ‘나는 솔로입니다’와 같은 재미난 문구가 눈에 띈다 6 호프브로이하우스는 단순한 호프집이 아니다. 이곳에는 바이에른주 맥주의 자존심과 시민들의 자부심이 흐른다 7 얼굴보다 큰 맥주잔은 맛도 양도 일품이다 8 1589년 빌헬름 5세가 지은 호프브로이하우스는 1830년에 이르러서야 일반인에게 문을 열었다. 벽면에 그려진 그림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뮌헨] 호프브로이하우스Hofbrauhaus 한국에서 맛볼수 없는 ‘순수한 맥주’ 독일인에게 맥주란 대체 무엇일까. 아침부터 호프브로이하우스에 앉아 맥주를 마시는 사람을 보고 놀란 내게 현지 가이드는 “놀라지 말아요. 독일인에게 맥주는 술이 아니다”고 귀띔했다. 물이 쉽게 오염됐던 시절, 독일에서는 물보다 맥주가 오히려 안전한 음료로 통했고 지금까지 독일 맥주는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뮌헨 플라츠 광장의 호프브로이하우스의 맥주를 입에 댄 사람이라면 맥주 광고 속 주인공이라도 된 듯 “캬”를 자연스럽게 연발한다. 맥주는 가슴 속 깊은 곳까지 타고 내려가 정신을 번쩍들게 한다. 이곳은 단순한 호프집이 아니라 왕궁의 맥주를 주조해 온 역사 깊은 맥주 양조장이다. “한국에서 마시던 독일 맥주 맛과 비교가 안 되는데?”라는 의문이 들었다. 역시나 ‘맥주 순수령’이라는 비책이 숨어 있었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맥주는 철저한 규정에 따라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맥주 순수령을 어기면 실제 처벌을 받았다고 하니, 맥주의 품위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1589년 세워져 역사가 오래된 만큼 일화도 많다. 히틀러 역시 호프브로이하우스에서 연설을 하고, 집회를 열기도 했단다. 또한 호프브로이하우스 1층 뒤편에는 자물쇠가 잠긴 투박한 컵들이 몇 개의 장식장을 채우고 있다. 이 컵은 비록 모습은 보잘 것 없지만 대대로 호프브로이하우스를 애용해 온 가문에서 전해져 오는 ‘뼈대 있는 맥주잔’이다. 공연이 오르는 저녁 7시 무렵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을 정도로 붐비니 서두르는 게 좋다. 개장시간 오전 9시~오후 11시30분 문의 www.hofbraeuhaus.de 독일인의 자부심이 된 Vehicle 뮌헨 & 슈투트가르트 인간은 전쟁을 두려워하지만 또 전쟁을 원한다. 전쟁이라는 비극이 특정 국가의 경제를 부흥시킨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적으로 익히 봐 왔다. 뿐만 아니라 전쟁이 치러지는 격변기에는 시대가 원하는 새로운 승자가 출현한다. 자동차의 명품이 된 BMW와 벤츠도 독일이 패전한 후 급격하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 하면 독일을 떠올리고 독일은 BMW 박물관과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을 지어 사람들을 자동차의 세계로 초대한다. 1 현대적인 BMW 박물관의 분위기가 BMW 자동차의 세련된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2 항공기 엔진을 제작하던 BMW는 21세기 자동차의 대표명사가 됐다 3 1968년 태어난 2002 모델은 색감이 곱다 4 구슬이 실시간으로 움직이며 자동차의 모습을 재현한다 [뮌헨] BMW 박물관 BMW Museum 소유욕을 자극하는 자동차 뮌헨Munchen의 BMW 박물관은 엔진 모양의 BMW 본사 건물 옆에서 반원형의 귀여운 모양을 뽐낸다. 총 7개 테마 전시관이 있으며 BMW의 엔진 변천사부터 BMW 자동차 시리즈까지 두루두루 구경할 수 있다. 2차 세계대전 무렵인 1917년 설립된 BMW는 처음부터 자동차를 생산하지는 않았다. 항공기 엔진 제작사로 시작해 1923년 모터사이클을 생산했다. 박물관 관람도 당연히 초기 항공기 엔진이었던 BMW의 모습에서 모터사이클, 자동차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앞으로 타고 내리는 미니카 이세타, BMW 최고의 라인으로 불리는 2002 시리즈 등은 모양이 특이하고 노랑, 주황의 색감까지 돋보여 보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특히 박물관에서 다리를 하나 건너면 도착하는 고객센터에서는 실제 BMW 자동차에 탑승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시판 중인 차량들이 전시돼 있어 이곳에서는 ‘BMW를 내 것으로 삼고 싶은’ 욕구를 감출 길 없다. 잠시나마 자동차에 올라 BMW의 주인인 양 사진을 한 장 남기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BMW의 엠블럼에는 흰색, 청색이 가미돼 있는데 청색은 알프스산, 흰색은 독일 바이에른의 하늘을 상징한다. 또한 항공기·오토바이·자동차·배의 엔진을 상징하는 4개의 칸도 눈에 띈다. 이는 ‘엔진이 달린 것이라면 BMW가 단연 최고’라는 의미라고 한다. 주소 Am Olympiapark 2 80809 Munchen 개장시간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문의 www.bmw-museum.de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슈투트가르트]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 Mercedes-Benz Museum 미리 가보는 미래 세계 “미래 세계에 온 것은 아닐까?” 설계가 독특해서인지 몇 번이나 박물관 안을 위아래로 두리번두리번거리게 된다. 가만히 살펴보니 이 건물에는 폐쇄된 공간이 하나도 없이 층과 층이 나선형으로 연결돼 있다. 바닥은 고가도로를 연상하게 하는 짙은 회색이다. 특히 고속철로를 빼닮은 트레일 위로 은빛 엘리베이터가 올라가 신비감을 더한다. 엘리베이터를 탑승하기 전 영어 가이드 서비스가 녹음된 오디오 기기를 빌릴 수 있다. 슈투트가르트Stuttguart는 올해를 ‘자동차의 해’로 선포하고 벤츠 탄생 125주년을 기념하기도 했다. 아니나 다를까. 박물관의 구성도 연대기적이다. 120년이 넘는 벤츠의 역사가 12개 전시관 안에 20C부터 21C까지 시대 순으로 구석구석 펼쳐져 있다. BMW 박물관과 달리 벤츠 박물관에서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벽면을 도배한 사진들이었다. 사진은 비단 벤츠라는 자동차에 국한되지 않는다. 1차 세계대전의 순간을 포착한 전쟁사진도 빼놓을 수 없다. 1차 세계대전 이후 불황을 겪으며 하나둘 자동차 회사들이 문을 닫을 때, 칼 벤츠와 고틀립 다임러는 ‘메르세데스 벤츠 주식회사’로 하나가 된다. 칼 벤츠는 세계 최초의 가솔린 자동차 페이턴트 모터카를 만들었던 능력자이며, 고틀립 다임러도 가솔린 엔진을 개발했던 장본인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현대에 이르러 독일의 흥망성쇠와 동고동락한 시대의 산증인이 됐다. 뽀족한 삼각 꼭짓점 3개가 맞닿은 벤츠의 엠블럼은 육지, 바다, 하늘에서 최고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주소 Mercedesstr 137/1 D-70327 Stuttgart-Bad Cannstatt 개장시간 화~일요일 오전 9시~오후 5시 문의 www.museum-mercedes-benz.com 5 미래 세계에 온듯한 메르세데스 벤츠 박물관의 내부 6 박물관의 외부는 ‘탄생 125주년’을 맞은 메르세데스 벤츠를 상징한다 7 육지, 바다, 하늘에서 최고를 지향한다는 벤츠의 당당함이 자동차에 표현돼 있다 8 아이뿐만 아니라 아버지도 벤츠 체험에 푹 빠졌다 Travel to Germany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항공편 노란색 깃발을 기억하세요 루프트한자Lufthansa항공 독일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은? 바로 노란 물결의 루프트한자항공의 깃발입니다. 여기서 잠깐. 루프트한자항공 로고에는 한 마리 새가 힘차게 날고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정답은 루프트한자항공기가 비상하는 모습과 닮은 학鶴이지요. 1918년 당시 이름을 날리던 오토 휘엘레가 상상 속의 새를 염두에 두고 그렸다네요. 동계 스케줄편을 기준으로 루프트한자항공은 인천에서 프랑크푸르트로 매일 운항합니다. 부산에서도 인천, 뮌헨 노선을 함께 연결하는 항공편이 마련돼 있어 지방에서도 루프트한자항공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기내식이 일품입니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의 박효남 총주방장이 만든 잡채밥, 비빔밥, 닭갈비 등 한식 기내식이 눈길을 끌지요. 컵라면도 준비돼 있습니다. 비행기에서 먹는 라면의 얼큰한 국물 맛이란 참으로 시원했습니다. 루프트한자항공은 아시아나항공 등이 포함된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입니다. 마일리지 적립의 혜택도 놓치지 마세요. 주요 노선 인천-뮌헨 | 주 5회(월·화·목·금·일) 부산-인천-뮌헨 | 주 5회(월·화·목·금·일) 인천-프랑프푸르트 | 주 7회 문의 02-2019-0180, www.lufthansa.com ▶음식 슈바인학센Schweinshaxen 독일에도 돼지 족발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먹는 족발과 약간 다른 맛인데요, 다소 질긴 듯하지만 막상 먹으면 부드러운 질감이 느껴집니다. 양이 푸짐해 덩치 큰 남자들도 먹기에 버거워하더군요. 맥주와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이 학센이라는 것도 잊지 마세요. 커리 부어스트Curry Wurst 독일의 어느 도시를 가든 먹을 수 있는 대표 길거리 음식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일종의 ‘떡볶이’와 같은 음식이죠. 소시지를 지글지글 구워서 토막을 낸 후 커리와 케찹을 함께 소스로 담아 주더군요, 달달하면서도 짭조름한 맛이 일품이죠. ▶추천! 뮌헨 숙소 뮌헨 시청사에서 10여 분 정도 떨어진 마루안.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이곳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펜션입니다. 객실은 1인실부터 4인실까지 다양해요. 모든 객실에는 TV, 냉장고가 별도로 비치돼 있고 가족룸에는 전자렌지와 커피포트까지 있습니다. 무엇보다 양재인 펜션지기는 한국인을 위해 일일이 여행 일정을 설계해 주고 현지인만 아는 ‘특급’ 알짜 여행 정보까지 제공해 준답니다. 한가지 더! 아침마다 든든한 한 끼 식사가 기본으로 제공되지요. 주소 Am Moosfeld 55 81829 Munchen, GERMANY 문의 49-89-5682-2319, pensionmaruan.com 요금 30~155유로 ▶추천! 독일 맥주 맥주는 홉, 몰트 등으로 만들어져요. 홉은 덩굴 식물로 독특한 향과 쓴 맛을 내는데 맥주의 향을 돋우고 보존을 용이하게 한다고 합니다. 몰트는 싹이 난 보리에 열을 가해 말린 것으로 맥주, 위스키 제조의 원료가 되고 있지요. 둔켈Dunkel 양조할 때 씁쓸한 검은 맥아를 많이 사용해서 색이 검습니다. 흑맥주인 셈인데 맛은 고소하고 부드러워요. 라들러Radler 독일어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맥주와 레몬에이드를 6:4의 비율로 섞어 만들어서인지 음료수에 가깝습니다. 상큼해서 한 입 마시면 기분이 좋아져요.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겠죠? ▶주의사항 ⓐ 화장실 독일의 화장실은 유료인 곳이 많습니다. 자판기에서 이용권을 구입하면 되는데 이용료는 0.5유로 정도. ⓑ 재활용 플라스틱 병에 든 음료수를 마셨다면 그냥 빈 병을 버리지 마세요. 화살표가 왼쪽으로 돌아가는 판트Pfand를 먼저 찾아야 합니다. 그림을 발견한 후 가게에 가져다 주면 15~25센트 가량 돈을 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문화 독일 사람들은 시간관념에 철저합니다. 독일인과 약속을 했다면 시간을 꼭 지키도록 하세요! 시차 한국보다 7시간이 느려요. 전압 220V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K-록 에볼루션 24일 서울 장충체육관.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과 부활 출신 로커 박완규의 합동 공연. ‘위대한 탄생’의 우승자인 백청강과 ‘톱밴드’ 출연자인 엑시즈, 게이트 플라워즈, 브로큰 발렌타인 등이 초대가수로 출연한다. 6만 6000~8만 8000원. (02)3446-5356. ●노브레인 15주년 콘서트-ㅋㅋㅋ 24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코리아. 노브레인의 데뷔 15주년 기념 콘서트. 전석 5만 5000원. 1544-1555.
  • [추워지는 연말 훈훈한 이웃사랑 2제] 재난현장 1만시간 ‘통신 봉사’

    [추워지는 연말 훈훈한 이웃사랑 2제] 재난현장 1만시간 ‘통신 봉사’

    장갑, 마스크, 고글, 랜턴, 손난로 그리고 무선통신장비. 전덕찬(57) 세계재난구호회(WDRO) 재난통신지원팀장의 봉사활동 준비물은 사뭇 남다르다. 전 팀장은 이런 준비물을 ‘출동 배낭’ 안에 꼼꼼히 챙겨놓고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재난 발생 현장이면 어디든 달려간다. 이렇게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펼친 전 팀장의 봉사활동은 지금까지 모두 1만 시간을 훌쩍 넘겼다. 송파구는 지난 10일 자원봉사센터 창립 15주년을 맞아 열린 ‘2011 송파구 자원봉사자대회’에서 전 팀장이 최고 봉사상인 소나무금상 표창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전 팀장은 국내외 재난 현장에서 응급 구조는 물론, 철거·복구, 시신 발굴 등 다양한 현장 기술 지원 활동을 활발하게 펼쳐 왔다. 특히 전 팀장의 활동이 빛을 발한 건 아마추어무선통신(HAM) 부분이다. 대형 재난 현장에서는 중계기 고장이나 통화량 폭주 등을 이유로 기존 통신수단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를 흔히 겪는다. 전 팀장은 아마추어 무선통신 기술을 발휘해 이런 식으로 고립된 현장과 외부를 연결시키는 역할을 했다. 그의 ‘통신 봉사’는 1994년 대한적십자사 산하 아마무선봉사회 회장직을 맡으면서 본격 시작됐다.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 현장부터, 지난해 아이티 지진 참사, 지난 7월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 등 국내외 재난 현장에 전 팀장이 무전기를 들고 있었다. 아이티 지진 때는 시신 발굴 봉사 모습이 AP통신을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되기도 했다. 전 팀장은 “옛날에는 미쳤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는데, 이제는 재난현장에서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알게 돼 몸이 저절로 움직인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재난현장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겨울도 무사히 지나가야 할 텐데 예기치 못한 사고들이 언제 일어날지 모르니 항상 출동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파구는 전 팀장과 함께 노계화(71·여·영등포구 도림동)씨, 황정례(59·여·송파구 풍납동)씨 등 누적 봉사시간 1만 시간을 넘긴 봉사자들에게 소나무금상 표창을 시상했다. 노씨는 병원·박물관 안내 봉사, 황씨는 북한이탈주민·독거노인 봉사를 꾸준히 폈다. 이 밖에도 5000시간 이상 소나무은상 12명, 1000시간 이상 소나무동상 124명, 200시간 이상 개나리상 607명, 자원봉사 유공 표창 43팀, 특별 감사패 8팀 등 700여명이 수상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임재범 “리메이크 앨범, 인생의 시작에 불과”

    임재범 “리메이크 앨범, 인생의 시작에 불과”

    그는 더 이상 ‘잠자던 거인’이 아니었다. 7년 만에 리메이크 앨범 ‘풀이’(Free…)를 들고 나온 임재범(48)은 지난 7일 쇼케이스(공연을 겸한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끊임없이 대중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신비주의’를 넘어선 오랜 은둔 생활로 한때 대중과 거리를 가졌던 그는 데뷔 25주년을 맞은 지금 ‘대중 스타’로 거듭나는 중이다. “혼자 되게 특이하고 싶었나 봐요. ‘나를 따라올 자가 없다’는 생각도 강했고요. 그런 자신감이 무대에서 표현됐으면 좋았을 텐데…. 예전의 저로 다시 돌아간다면 음악은 나누는 것이지 독식하는 것이 아니다. 조금 더 일찍 소통하지 그랬냐, 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내 귀에 캔디’ 방시혁 퇴짜로 출시 취소 청바지에 청남방을 입고 앨범 수록곡을 열창한 그는 무척 활기차 보였다. 앨범은 두 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그가 부르고 싶었던 노래’라는 제목의 첫 번째 CD에는 자신의 히트곡 ‘너를 위해’를 비롯해 ‘나는 가수다’에서 불렀던 남진의 ‘빈잔’, 윤복희의 ‘여러분’ 등 총 11곡이, 두 번째 CD인 ‘그가 사랑하는 노래’에는 딥 퍼플의 ‘솔저 오브 포천’, 이글스의 ‘데스페라도’ 등 팝 12곡이 실렸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곡은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과 함께 록 버전으로 부른 ‘내 귀에 캔디’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곡은 들을 수 없게 됐다. 원작자인 방시혁이 리메이크를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 임재범 소속사 측은 “원작자와 연락이 안 돼 앨범 발매 일정을 맞추려고 녹음작업을 먼저 진행했다.”면서 “원작자의 최종 허락을 받지 못해 ‘내 귀에 캔디’의 온·오프라인 음원 출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앨범 발매일도 오는 15일로 늦춰졌다. 임재범으로서는 또 한 번의 구설수에 오르게 된 셈. 임재범은 9일 “같은 음악인으로서 창작자의 권리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원작자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지금은 돈이나 명예, 인기를 위해서 뛴다기보다는 그동안 스스로를 가둔 고집 때문에 못했던 음악을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한번 해 보자는 생각이 큽니다. 그래서 이번 리메이크 앨범은 제 인생의 갈무리가 아닌 시작에 불과합니다.” 앨범 수록곡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는 양희은의 ‘아침이슬’을 꼽았다. “제 노래 ‘비상’하고 비슷한 점이 많아요. 혼자 싸우고 이겨내야 한다는 내용의 가사도 그렇고….” 올해 ‘나는 가수다’를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인 그는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야누스 같은 음악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나 자신을 가뒀던 고집, 이젠 풀고 싶다” “한편으론 로커로 살고 싶고 다른 한편으론 스팅같은 사람이 되고 싶기도 해요.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지만, 결국 대중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두 가지 삶을 살자고 생각했죠.” 1986년 록밴드 ‘시나위’의 보컬로 데뷔한 그는 록밴드를 다시 한번 해볼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제 잃어버린 꿈을 되찾기 위해 후배인 디아블로에게 손을 내밀기도 하고, 순회공연을 하면서 (‘아시아나’ 등 예전 동료들과) 조금씩 회포도 풀고 있다.”면서 “내년이면 구체적인 게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래미상’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서양 사람들이 좋아하는 주파수 대역이 있고 동양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역이 있어요. 근데 제가 서양 사람들이 좋아하는 주파수 대역을 만들어냈다고 현지 분들한테 인정받았습니다. (MBC 음악 프로그램) ‘바람에 실려’ 때요(웃음). 저만의 작전이 있고, 내년에 하나하나 펼쳐 보여드릴 거예요. 제 생각으론 3~5년 안에 (수상이) 이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산업연구원 35주년 세미나

    산업연구원(원장 송병준)은 오는 13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글로벌 경제구조 개편에 따른 새로운 산업정책의 모색’을 주제로 개원 35주년 기념 국제세미나를 갖는다.
  • [UEFA 챔피언스리그] ‘맨유 쇼크’…바젤에 충격패

    ‘맨체스터 쇼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맨유는 ‘별들의 전쟁’ 대신 한 단계 아래인 유로파리그에 나선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유로파리그는 ‘벌칙’이나 마찬가지”라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맨유는 8일 스위스 상트야콥파크경기장에서 열린 UEFA 챔스리그 C조 6차전에서 FC바젤(스위스)에 1-2로 졌다.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맨유는 승점 9(2승3무1패)로 벤피카(승점 12·포르투갈)·바젤(승점 11)에 이은 조 3위로 밀려나 유로파리그 32강 출전권을 얻었다. 맨유가 챔스리그 16강에 오르지 못한 건 2005~06시즌 이후 6년 만이다. 맨유 박지성은 선발 출전했지만 ‘부상병동’ 맨유를 살리지 못한 채 후반 36분 교체아웃됐다. 바젤 박주호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맨유의 공세를 적극적으로 막아 냈다. 맨유는 지난 5시즌 동안 무려 세 번이나 결승(우승 1번, 준우승 2번)에 오를 정도로 챔스리그의 ‘주연’이었다. 2009~10시즌 8강이 ‘충격’으로 여겨졌을 정도. 조 편성도 좋았다. 조별리그 6전 전승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마이클 오언, 톰 클레버리, 안데르손, 치차리토, 하파엘 다 실바 등 전 포지션 선수들이 신음하고 있다. 바젤전에서는 ‘수비의 핵’ 네마냐 비디치마저 부상, 4개월 진단을 받았다. 취임 25주년을 맞은 퍼거슨 감독이 유로파리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민도 깊어진다. 유로파리그에 ‘베스트 11’을 내자니 프리미어리그(EPL)와 병행할 선수층이 부족하다. 이래저래 ‘시련의 계절’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與 “더는 할 게 없다” 朴 “지도부 뜻대로”… 24일 직권상정하나

    與 “더는 할 게 없다” 朴 “지도부 뜻대로”… 24일 직권상정하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의 국회 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여야 원내지도부에는 더 이상의 협상 카드가 없어 보인다. 한나라당 황우여,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일요일인 20일 전화접촉을 갖고 막판 해법을 모색했으나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제 ‘강(强) 대 강(强)’의 격돌만 남은 모습이다. 표결 처리를 위한 1차 디데이는 24일이다. 비준안은 물론 14개 부수법안이 이미 해당 상임위에 상정돼 있기 때문에 국회의장이 본회의에 직권상정할 수 있는 요건까지 갖춘 셈이다. 박희태 국회의장도 직권상정 결심을 굳히고 국민의 이해를 구하고 있는 상태다. 21일 예정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가 전격 취소된 것도 직권상정의 수순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한나라당은 처리 방법과 시기만 정하지 않았을 뿐 이미 ‘비준안 조기 처리’를 당론으로 정했기 때문에 지도부의 결단만 남겨두고 있다. 강경파들은 몸싸움도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협상파들은 몸싸움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당 지도부도 몸싸움 없이 처리할 수 있는 묘안을 짜고 있지만 쉬울 것 같진 않다. 반면 민주당을 포함한 야당은 비준안 처리 반대 입장에 변함이 없다. ‘한·미 간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폐기·유보, 장관급 이상 서면 합의’ 요구를 들어주기 전에는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막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민주당 내 협상파 의원들은 몸싸움에는 동참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 김정권 사무총장은 20일 한·미 FTA 핵심쟁점인 ISD 재협상에 대한 민주당의 문서합의 요구에 대해 “우리가 더는 할 게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번 주 중 비준안 직권상정 가능성에 대해 즉답을 피한 채 “날짜를 못박기는 그렇고 (기다리는 게) 길지 않을 것”이라며 비준안 처리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다만 “한나라당은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고민 중”이라고 김 사무총장은 덧붙였다. 그동안 몸싸움에 반대해 온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한 친박 진영과 협상파들도 당론으로 정해진 이상 당 지도부가 처리 방법과 시기를 결정하면 몸싸움엔 나서지 않더라도 표결에는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전 대표는 여야 합의처리 가능성이 희박해진 지난 19일 ‘포럼부산비전’ 창립 5주년 기념식에서 단독 처리시 표결 참여 여부와 관련, “지난번 의원총회에서 지도부에 전부 일임하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결정을….”이라고 말해 당 지도부의 방침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권의 이 같은 기류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는 최악의 경우 몸싸움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강경파들은 ‘밟을 테면 밟아 보라’는 식이다. 그러나 민주당 내 협상파들은 몸싸움에 참여할 뜻이 전혀 없어 보인다. 민주당 정장선 사무총장은 이날 ‘끝까지 타협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의정서신을 내고 “ISD를 정부가 재협상하겠다고 하는 것은 진일보한 것으로 이를 살려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의 협상파 의원들이 주축인 ‘국회바로세우기모임’과 ‘민본21’ 소속 의원들은 민주당 손 대표와의 면담을 추진하고 나섰다. 21일 면담이 성사된다면 충돌 전 마지막 타결 시도가 될 듯하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세계 최대 병원선 美군함 ‘컴포트’ 탑승기

    세계 최대 병원선 美군함 ‘컴포트’ 탑승기

    지난해 1월 16일 아이티 수도 포르투프랭스의 대지진 현장. 어디선가 날아온 헬기에 부상자들이 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다시 하늘로 뜬 헬기는 육지가 아닌 바다 쪽으로 날아갔다. 그리고 하얀 몸체 위에 큼지막한 적십자가 그려진 배에 착륙해 환자들을 내려놓았다. 세계 최대의 병원선(USNS)인 미 해군의 ‘컴포트’(T-AH-20 Comfort)함이었다. 병원선은 말 그대로 환자 치료만을 위한 군함이다. 원래는 부상 군인용으로 건조됐으나 지금은 인도주의적 민간 구호활동으로 더 많이 활용된다. ‘바다 위의 나이팅게일’, ‘떠다니는 종합병원’으로도 불린다. ●수술실 12개·병상 1000개 종합병원 취역 25주년을 맞은 컴포트가 17일(현지시간) 외국 언론에 공개됐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항에 정박된 컴포트의 내부에 들어가 보니 배라기보다는 큰 종합병원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만큼 규모가 웅장했다. 12개의 수술실과 1000개의 병상에다 방사선과·치과 등 각종 진료과를 비롯해 물리치료실, 화상치료실, 검안시설, CT 촬영시설 등을 두루 갖추고 있었다. 이 배가 구호작전에 들어가면 순식간에 군인 1215명, 군무원 65명 등 최대 1280명이 탑승한다. 이 가운데 의사는 100명(군인 85명, 민간 자원봉사자 15명)이다. 컴포트에서는 내과, 외과를 비롯해 못하는 수술이 없다. 얼굴 부상자를 위한 성형수술까지 이뤄진다. 땅 위의 일반 종합병원과 다른 것은 한 차례에 총 1000갤런(약 370만㏄)의 산소를 만들 수 있는 산소 생산기 2대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고립된 바다 위에서 급하게 산소가 필요한 상황이 많기 때문이다. 막대한 유지비용 때문에 미국이 아니고서는 이만큼 큰 병원선을 보유하기 힘들다. 작전시 컴포트는 하루 평균 20만 달러(약 2억 2700만원)를 쓴다. 연료(디젤)비와 1000여명의 군인, 민간인 고용직에게 지급되는 임금이 비용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물론 인도적인 구호활동의 성격상 자원봉사자도 다수 활동하고 있으며, 의료장비와 물품을 기부받기도 한다. 중국이 최근 컴포트 규모의 병원선 건조에 들어갔다는 관측도 있다. ●헬기로 환자 수송… 산소생산기 갖춰 컴포트는 군함이지만 기관총 등으로 최소한의 무장만 하고 있다. 병원선에 대한 공격은 제네바 협약을 위반하는 행위다. 컴포트는 미군의 최첨단 정보자산의 도움으로 항로의 안전성을 확인한 뒤 항해에 들어간다고 한다. 미군은 컴포트와 함께 머시(T-AH-19 Mercy)라는 이름의 대형 병원선도 운용하고 있다. 미 대륙을 기준으로 태평양 쪽은 머시가, 대서양 쪽은 컴포트가 맡고 있다. 평상시 머시는 샌디에이고에 정박해 있다. 컴포트는 2001년 9·11테러 때 보름간 뉴욕 맨해튼에 정박해 구호작업을 폈으며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닥쳤을 때는 뉴올리언스 등에서 1500여명을 치료하기도 했다. ●최근엔 인도주의적 민간구조 주력 흥미롭게도 컴포트의 함장은 민간인이고 병원장은 군인이다. 함장 랜들 록우드는 “모두가 임무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에 군인들을 통솔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메릴랜드주 해군사관학교 옆에 있는 민간인 훈련시설에서 교육을 받았다. 병원장인 데이비드 위스 대령은 “세계 각지에 가서 힘든 사람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도움을 주다 보면 우리도 배우는 게 많다.”면서 “다음 임무가 벌써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글 사진 볼티모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김문의 만난사람] 이중섭 55주기… 그를 추억하는 원로 시인 김광림

    [김문의 만난사람] 이중섭 55주기… 그를 추억하는 원로 시인 김광림

    가을 끝자락이다. 창덕궁의 나무들도 겨울을 맞이할 요량으로 나뭇잎마저 무겁다는 듯 후드득 털어낸다. 한 노(老)시인은 백발을 만지작거리며 실로 오랜만에 자신의 시집을 뒤적인다. 돋보기를 꺼내 들고 책장을 넘기던 노시인은 “그래 바로 이 시야, 이거!”라고 탄성을 터뜨린다. 어떤 시일까. ‘팔삭둥이 첫 아들이 죽었을 때/그는 곤드레만드레가 되어/죽은 애 또래의 살아 있는 애들을/그리고 있었다/저승동무 길동무로/천도 따는 애며/맨손으로 물고기 잡는 애들이랑/학 타고 날아가는 애도/상기도 애비 목 틀어잡는 녀석이며/여직 애미 젖가슴 뒤지는 녀석/오오라 게한테 물린 고추녀석이 제일 늦구나/개구쟁이 코흘리개 오줌싸개 울보랑 모두 모이자/그는 잠자코 붓을 놓았다/그리고 죽은 애 목덜미에 그림을 그려주었다/십자가보다 더 빛부신 동심(童心)을’ 지난 16일 오전 창덕궁 바로 옆 바움갤러리에서 원로 시인 김광림(82) 선생을 만났다. 그는 천재 화가 이중섭과의 추억을 새삼 떠올린다. ●‘시전집’에 이중섭 연작시 8편 담아 “17살 때 함경남도 원산에서 이중섭 화가를 처음 만났어요. 그의 첫애가 죽어 애도할 때였지. 하루는 이중섭의 집에서 같이 잤는데 새벽녘에 일어나 보니 온데간데없어요. 그래서 옆방에 슬쩍 가 봤더니 그림을 그리고 있었어요. 뭘 그리나 어깨너머로 봤더니 애들이 하늘에서 새를 타고 다니는 거, 천상의 복숭아를 따는 아이들, 학을 타고 날아다니는 아이들, 아버지 목에 매달려 있는 애들, 게가 아이의 아랫도리를 물고 있는 모습 등을 그리더군요.” 노시인은 잠시 창밖을 바라본다. 추억의 편린들이 가을 낙엽과 함께 머릿속을 이리저리 나뒹굴고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에게 올해가 이중섭 화가 탄생 95주년이고 작고 55주기가 된다고 했다. 그랬더니 노시인은 “아, 그렇게 됐나요. 나보다는 13살 위였는데….”라고 말끝을 흐린다. 얘기 도중 가끔 백발을 쓰다듬는 모습이 어쩌면 천상의 복숭아를 따러 날아가 버린 이상한(?) 새를 그리워하는 것 같았다. “손바닥만 한 공간만 있으면 언제 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쓸 수 있는 시, 그는 시인이 부러워 시처럼 그림을 그렸지…. 은박지 그림이 생각나. 내가 군 장교로 있을 때였어. 외출을 나올 때마다 군보급품 박스에 있던 양담배 럭키스트라이크 은박지를 수집해 갖다주었어요. 아주 좋아했지. 그림을 그릴 수 있었으니까. 그런데 나중에 그 그림들을 죄다 불태워 달라고 했어. 참으로…. 은박지 그림만 200~300장 됐어.” 이중섭 화가는 1955년 서울 미도파백화점과 대구 미공보관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하지만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자 실망과 충격으로 대구에서 만난 김 시인에게 “내 그림은 다 가짜야.”라고 하면서 불태워 달라고 했다. 이중섭 화가는 그렇게 그림을 던지고 확 가 버렸고 김 시인은 은박지 그림과 소품들을 보관했다가 이중섭 화가와 같이 머물고 있던 친구이자 소설가 최태응에게 모두 돌려줘 가까스로 은박지 그림을 살려냈다. 이 그림들은 지금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호가한다. 노시인은 2006년 이중섭 화가에 대한 추억의 글과 시를 모은 ‘가짜와 진짜의 틈새에서’라는 책을 펴내면서 “그의 그림을 불사르지 않고 세상에 남아돌게 한 것이 지금 생각하면 잘한 일인지, 잘못한 일인지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이중섭 작품에 대한 순수한 평가보다는 그림값을 올리려는 상업적 행태가 눈에 거슬린다는 지적을 했던 것. 노시인은 지난해 11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의 ‘김광림 시전집’을 펴냈다. ‘이중섭 생각’이라는 연작시 8편도 담았다. 여기에서 노시인은 ‘왜 그는 자신의 그림을 가짜라고 우겼을까/그가 진정 진짜로 그리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라는 물음을 던지며 꿈틀대는 어기찬 생명력을 더 지켜보지 않았음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다하지 못한 정을 엽서에다 그리고/ 은박지에 또 그려서/고통을 환희로 바꿔 찬 한 사내가/거뜬히 시의 수렁 속을 가고 있다/갈증도 모르고 허기도 저버린 채’라고 그에 대한 영원한 그리움을 토해냈다. “이중섭은 시인의 마음을 가진 화가였습니다. 또 그런 그림에서 영감을 얻어 다수의 시를 쓰게 됐어요. (다시 백발을 만지작거리다가) 연작시 말고 또 뭐 있더라….” 옆에 있던 딸 김상미씨가 얼른 기억을 돕는다. 노시인은 요즘 병원에 다니느라 딸 집에 기거하고 있다. “아마 ‘사막’일 겁니다. (딸이 시를 읊는다) ‘화가 이중섭은 사막으로 걸어갔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아랫도리를 게의 예리한 발톱에 찝힌 것이다. 물린 순수의 피나는 이적(異蹟)을 담배 은종이에 나타내었다’ 아버지 맞죠.” 노시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기억이 잘 안나.”라며 활짝 웃는다. 화제를 바꿨다. 문단 데뷔 시절을 물었다. “전쟁 2년 전인가 그래요. 친구집에서 지내고 있을 때 새벽녘에 문득 낡은 문풍지를 보고 시를 하나 썼어. 그랬더니 친구가 ‘안양에 박두진 시인의 문하생 동인(청포도)들이 있는데 한번 가보자’고 해서 갔어. 아무 생각 없이 내가 쓴 시를 박두진 시인에게 보여줬더니 ‘10년 후면 우리나라의 시가 달라지겠네’라고 하면서 구상 시인한테 가보라고 하더군. 그때 구상 시인은 연합신문 문화부장으로 있었지. 구상 시인과는 원산에서 만났던 사이였지. 어쨌든 찾아갔어. 때마침 점심시간이었는데 나를 아래층으로 끌고 내려가 우동 두 그릇을 시키면서 ‘배가 고플 텐데 두 그릇 다 먹으라’고 했어요. 그러면서 시를 읽더니 ‘관념적이긴 하지만’이라고 말을 하더군. 그 2~3일 뒤에 ‘문풍지’라는 제목으로 시가 발표됐어. 그래서 데뷔작이 ‘문풍지’야. ●“그의 그림에서 詩 영감 많이 얻어” 이후 6·25전쟁이 끝난 1957년 전봉건, 김종삼 등과 함께 ‘전쟁과 음악과 희망과’라는 3인 시집을 내면서 본격적인 시작 활동을 펼쳤다. 1959년 첫 시집 ‘상심하는 접목’을 시작으로 2009년 제10회 청마(靑馬)문학상을 수상한 ‘버리면 보이느니’까지 통산 18권의 개인 시집을 펴냈다. 그러는 동안 평양 출신의 박남수(1918~1994) 시인과 친하게 지냈으며 문덕수(83)·홍윤숙(86) 시인 등과 절친 문우로 교류했다. 1990년 제12차 세계시인대회 때였다. 일본의 저명한 국제적 여류 시인 시라이시 가즈코가 ‘오늘의 율리시스’라는 시를 낭독하기 직전 노시인이 “나는 북에서 온 한국의 율리시스입니다.”라고 말해 장내의 무거운 분위기를 부드럽게 풀어낸 일화는 지금도 문단에서 회자된다. 그는 또 한국과 일본, 타이완 등 동아시아 국가들과 문화 교류를 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6·25전쟁 때는 9사단 29연대에 배속(소위)돼 백마고지와 저격 능선 전투에 참가했다. 이때 전우의 죽음을 다룬 시 ‘진달래’가 ‘국방’지에 게재돼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으며 후에 은성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슬하에 김상수(사업가)·김상일(조각가)·김상호(중문학자)·김상미(주부)씨 등 3남 1녀를 두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노시인에게 시 한편을 부탁했다. 잠시 생각하더니 “죽음이란 걸(주제)로 병원에 있을 때 써보긴 했는데….”라는 대답이 나지막이 돌아온다. 다음은 그가 최근에 쓴 미발표작 시.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김광림은 김광림은1929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2남 4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본명은 충남(忠男)이다. 원산공립중학을 거쳐 평양종합대 역사문학부 외국문학과에 입학했다. 1948년 12월 한탄강을 거쳐 단신으로 월남했다. 그해 안양에서 ‘청포도’ 동인과 어울리다가 청록파 시인 박두진을 만났고 그의 권유로 연합신문 문화부장으로 있던 구상 시인을 만난 것이 인연이 돼 ‘문풍지’라는 시를 처음 발표했다. 경기 여주군 북내초등학교 교사로 있던 중 6·25전쟁을 만나 육군 소위로 9사단 29연대에 배속돼 전쟁에 참가했다. 1959년 첫 시집 ‘상심하는 접목’을 펴냈으며 1961년 고려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이듬해 두 번째 시집 ‘심상의 밝은 그림자’, 1965년 세 번째 시집 ‘오전의 투망’ 등 지금까지 18권의 시집을 내면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1983년 장안대 교수, 한양대 강사 등으로 강단에서 후학을 가르쳤으며 1985년 대한민국 문학상을 수상했다. 1992년 한국시인협회 회장을 맡아 아시아 시인대회 서울대회 집행위원장을 역임했다. 1999년 대한민국 보관문화훈장, 2001년 국가유공자증서 등을 받았다. 2009년에는 ‘허탈하고플 때’로 청마문학상을 수상했다.
  • 英 금융인도 “빈부격차 지나쳐”

    런던의 금융업계 종사자 대다수는 영국의 빈부 격차가 지나치게 크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영국 세인트폴 성당 산하 연구기관이 런던의 금융인 5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가 부(富)의 불균등이 지나치게 크고 보너스 체계가 개혁돼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77%는 교사들의 임금이 턱없이 낮은 반면 기업 임원과 증권거래인, 변호사, 금융인 등은 과도한 임금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설문 참가자 대부분은 이른바 ‘빅뱅’으로 불리는 금융시장 규제 완화가 비도덕적인 행동을 초래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들은 막대한 보너스를 노리고 지나치게 위험한 금융거래를 일삼는 경향이 있다며 단기적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성취를 보너스 지급에 반영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3명 가운데 2명은 일 자체의 즐거움보다는 월급과 보너스에서 동기를 부여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은 런던 주식시장에 대한 규제 완화 25주년을 맞아 지난 8월 30일부터 2주간 온라인을 통해 실시됐다. 로이터는 설문조사 결과가 당초 지난달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세인트폴 성당 앞에서 부의 균등을 주장하는 ‘99%’ 시위대가 지난달 15일부터 노숙 농성을 벌이는 바람에 발표 일정이 늦어졌다고 전했다. 설문 결과와 관련해 성당 참사회 회원 마이클 헴펠은 “지난 수년간 진행된 논의를 넘어 이제는 부의 불균등 축소 등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과 결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위대 대변인 나오미 콜빈은 “금융인 스스로 자신들의 보수에 심각한 우려를 느끼고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심심하게 끝난 ‘Ji의 전쟁’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지동원(20·선덜랜드)이 시즌 처음으로 정면 충돌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데 실패했다. 지난 5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유-선덜랜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시즌 11라운드 경기에서 박지성과 지동원이 나란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후반 38분까지 뛰었고 교체선수 명단에 올랐던 지동원은 코너 위컴이 경기 시작 5분 만에 다리 부상으로 빠진 탓에 일찌감치 나섰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평점 6점, 지동원에게 7점을 줬다. 승부를 가르지 못한 셈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한국 선수끼리의 맞대결은 12번째이며 올 시즌에는 처음이다. 맨유는 1-0으로 승리, 이날로 맨유 사령탑 25주년을 꼭 채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축하했다. 두 선수의 몸놀림은 비교적 가벼웠다. 지동원은 전반 14분 코너킥에서 적극적으로 헤딩슛을 시도, 공격에 활발히 가담했다. 박지성 역시 전반 29분 빠른 돌파로 상대 페널티 지역 왼쪽 대각선 지점으로 침투해 들어가다 수비에 걸려 넘어졌으나 심판이 외면해 아쉬움을 남겼다. 또 전반 35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으나 나니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갑자기 출전 호출을 받은 지동원은 전반 40분이 넘어가면서 몸이 풀린 듯 적극 공세로 나섰다. 전반 40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공을 잡은 지동원은 몸을 돌리며 오른발 터닝슛을 날렸으나 왼쪽으로 치우쳤고, 전반 43분에는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포를 쐈지만 아쉽게 허공으로 떴다. 맨유의 골은 전반 추가 시간에 터졌다. 나니가 얻어내 올린 코너킥이 상대 수비수 웨스 브라운의 머리를 맞고 뼈아픈 자책골로 이어져 결승골이 됐다. 후반에도 박지성과 지동원은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다. 특히 후반 21분에는 지동원이 페널티킥을 유도해낼 뻔했다. 세바스티안 라르손이 문전으로 띄워 준 공을 지동원과 맨유 수비진이 경합하는 상황에서 공이 맨유 수비수 손에 맞았다는 판정이 나와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러나 곧바로 주심이 부심과 협의한 뒤 판정을 번복, 페널티킥은 없던 일로 됐다. 8승 2무 1패가 된 맨유는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9승1무)에 승점 2점 뒤진 2위를 지켰고 선덜랜드는 2승 4무 5패(승점 10)로 14위에 머물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걸음 빨라진 친박조직

    걸음 빨라진 친박조직

    한나라당 박근혜(얼굴) 전 대표의 대권 행보가 조금씩 빨라지면서 그의 싱크탱크와 외곽 조직들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내년 총·대선에서 대권 행보를 지원하기 위한 베이스 캠프들에 시동이 걸린 셈이다. 박 전 대표의 싱크탱크 격인 국가미래연구원은 첫 공식행사로 지난 1일 ‘세종대왕의 바른정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엔 박 전 대표가 축전을 보내 “미래연구원이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국가미래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출범 당시 78명이던 회원이 최근 250여명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 물가안정 등 30여개 주제별 연구를 진행 중이어서 박 전 대표의 국정 철학에 든든한 토대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박 전 대표가 주최한 고용복지 세미나에서도 연구원 회원인 안종범 성균관대 교수와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 교수가 나란히 발제자로 나섰다. 포럼 형태의 각종 외곽 조직들의 활동도 눈에 띄게 활발해졌다. ‘포럼부산비전’은 오는 19일 부산에서 창립 5주년 행사를 갖는다. 친박계 서병수 의원이 주도하는 이 포럼은 부산에서 박 전 대표 지지층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16개 시·도에 조직을 둔 ‘국민희망포럼’도 발걸음이 빨라졌다. 지난 9월 말 속리산에서 회원 400여명이 모여 봉사활동을 하며 결속을 다졌다. 함승희 전 의원이 이끌고 있는 한 포럼도 앞서 지난 9월 말 창립 3주년 기념행사에 뉴욕·베이징·도쿄 등 7개 해외지부 임원진을 포함한 회원 5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박 전 대표도 행사에 참석해 “신명 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면서 “신명 나는 세상은 개인이 각자 소질과 능력에 따라서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사회”라며 이례적으로 자신의 통치철학을 30여분에 걸쳐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친박 인사는 6일 “박 전 대표가 사실상 대권 행보에 본격 돌입한 만큼 지지 모임의 움직임도 바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퍼거슨, 맨유서만 25년 “오래 감독직 맡게 돼 감사”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알렉스 퍼거슨(70) 감독이 사령탑 취임 25주년을 맞는다. 1986년 11월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퍼거슨 감독은 5일(현지시간) 선덜랜드와의 경기에서 정확히 감독 재임 25년을 채운다. 그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뷰에서 “이런 때가 올 것이라고 생각도 못 했다. 환상적인 순간이고 동화 같은 얘기다. 이렇게 오래 감독직에 있을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출신인 퍼거슨 감독은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어 행운이었다.”며 브라이언 롭슨, 노먼 화이트사이드, 브라이언 매클레어, 마크 휴스, 폴 아인스, 로이 킨, 에리크 캉토나 등을 열거했다. 그는 “이런 선수들을 오랜 기간 관리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면서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감독직을 맡고 싶다. 요즘의 감독과 불과 7~8년 전의 감독이 하는 일만 비교해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여러 도전에 맞서 맨유를 경쟁력 있는 팀으로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1974년 처음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던 퍼거슨 감독은 1978~86년 스코틀랜드 에버딘을 지휘하면서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3회 우승, 컵대회 4회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위너스컵 우승 등 모두 10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1983년 4등급의 대영제국훈장을, 맨유를 이끌던 1995년에는 3등급 훈장을 받았다. 맨유 창단 뒤 최초이자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최초로 트레블(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동시 우승)을 달성한 1999년에는 기사 작위까지 받았다. 그의 이름 앞에 ‘경’이라는 칭호가 붙는 이유다. 그가 맨유를 이끌며 각종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만 무려 37번에 이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복지 정책행보 2탄은 ‘고용’… 박근혜 “대권 앞으로”

    복지 정책행보 2탄은 ‘고용’… 박근혜 “대권 앞으로”

    한나라당 박근혜(얼굴) 전 대표가 복지 분야 정책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40’세대의 삶과 직결되는 고용·실업대책이 주요 내용이어서 여당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싸늘한 민심을 달래는 동시에 외부 행보를 본격화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새달 1일 국회도서관에서 박 전 대표가 여는 ‘국민 중심의 한국형 고용복지 모형 구축’ 세미나는 10개월 만에 발표되는 박근혜식 복지 제2탄 격이다. 지난해 말 사회보장기본법 개정 공청회에서 발표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가 박 전 대표의 복지철학을 구축한 것이라면, 이번에 발표되는 고용정책은 실제적인 액션플랜(행동계획)인 셈이다. 특히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이 2040세대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당한 만큼 이 세대에 절실한 청년실업, 재취업 등 생활복지에 천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앞으로 생활복지 중 보육·교육문제, 전셋값 등 그동안 밑그림을 그려 온 정책도 순차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전 대표는 10·26 서울시장 선거 지원의 첫 일정으로 지난 13일 서울관악고용지원센터를 찾아 “정책을 정교하게 마련해 청년이나 나이가 많은 분들이나 다 맞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세미나를 기점으로 대외 활동도 본격적으로 활발해질 전망이다. 박 전 대표는 2007년 대선 경선 한 해 전인 2006년 11월 2일 서초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조찬특강에 참석, 북한·정치 문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히면서 사실상 대권행보를 시작한 바 있다. 당장 다음 달 초부터 지방별로 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출판기념회가 잇따라 예정돼 있다. 외곽 지지단체들의 창립행사, 송년회 행사도 줄줄이 열린다. 박 전 대표는 다음 달 중순 부산에서 열리는 국회의원 두 명의 출판기념회에 연이어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경선 당시 설립된 친박(친박근혜) 단체인 ‘포럼부산비전’의 창립 5주년 행사에도 참석한다. 또 그동안 거의 응하지 않았던 각 지역 대학들의 특강 요청도 자연스럽게 소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표가 선거 패배 이후 당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일단은 박 전 대표가 현장을 찾아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외부 행보를 통해 정책에 반영시키며 자연스럽게 대권 행보를 이어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뮤지컬·연극

    ●뮤지컬 ‘쓰릴 미’ 11월 29일부터 2012년 2월 26일까지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올해로 5주년을 맞이한 ‘쓰릴 미’가 초연 무대에서 관객과 다시 만난다.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던 유괴 살인사건을 소재로 했다. 4만~5만원. (02)2230-6600. ●연극 ‘바보 빅터’ 2012년 1월 15일까지 서울 명륜1가 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 ‘마시멜로 이야기’의 저자 호아킴 데 포사다의 신작으로 17년간 바보로 산 멘사 회장의 이야기를 다뤘다. 말더듬 때문에 놀림을 당하는 빅터에게서 특별함을 발견하는 로라와의 인연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놓는다. 3만원. (02)549-1105.
  • ‘朴 학력 의혹’ 법정공방 비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전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범야권 통합후보로 나선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객원연구원 체류 사실과 관련한 ‘학력 부풀리기’ 의혹을 둘러싸고 박 후보 측과 이 의혹을 제기한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맞고소하면서 법정에서 진위가 가려지게 돼 어느 한 쪽은 치명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박 후보 측은 16일 강 의원과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 대변인을 맡고 있는 안형환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한나라당의 전방위 의혹 제기에 대해 단호히 맞서겠다는 의미다. 강 의원과 안 대변인은 지난 15일 박 후보의 하버드대 로스쿨 체류사실에 대해 ‘학력 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들은 브리핑을 통해 “지난 6년간 한국 하버드 총동창회 총무를 맡고 있는 강용석 의원이 하버드대 법대에 조회한 결과 로스쿨 학위 과정은 물론 객원연구원에 ‘원순 박’이란 이름이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박 후보를 공격했다. 박 후보 측 고소에 맞서 강 의원은 16일 박 후보가 홈페이지(원순닷컴)의 프로필란에 ‘스탠퍼드대 방문교수’라고 게시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는 스탠퍼드대가 아니라 대학내 독립연구소인 FSI(Freeman Spogli Institute)의 Visiting Scholar(객원연구원)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서울 남부지검에 박 후보를 고소했다. 그는 또 박 후보 캠프대변인인 송호창 변호사에 대해서도 허위사실 공표죄로 고소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은 “대학 교수들이나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학교 초청으로 가는 것으로, 프로페서나 스콜라십이나 펠로십이나 다 마찬가지 개념”이라며 강 의원 등의 주장을 일축했다. 양측의 맞고소 속에 나·박 두 후보와 여야 지도부는 10·26 재·보선을 열흘 남겨둔 이날 일제히 불심(佛心) 앞으로 달려갔다.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108산사 순례기도회 5주년 기념 대법회’에 나란히 참석해 불교 문화 보존과 지원 등을 다짐하며 공을 들였다. 행사장 맨 앞줄에 나란히 앉은 나·박 후보는 그러나 행사 내내 담소는커녕 눈길조차 서로에게 건네지 않는 등 냉랭한 신경전을 펼쳤다. 사석에서 호형호제하는 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간단히 대화를 나눴을 뿐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홍준표 “오늘 李대통령 내곡동 사저 재검토 요구하겠다”

    홍준표 “오늘 李대통령 내곡동 사저 재검토 요구하겠다”

    한나라당 홍준표(얼굴) 대표는 16일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문제에 대해 “대통령이 (미국에서) 오면 ‘재검토하자’고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이해찬 “제3자 내세워 몰래 구입” 이날 저녁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17일 낮 청와대로 여야 대표와 5부 요인을 초청, 오찬을 함께하며 방미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어서, 홍 대표는 이 자리를 전후로 이 대통령에게 내곡동 사저 재검토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 대표는 이날 낮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108산사 순례기도회 창립 5주년 기념 대법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내곡동 사저 부분은 정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어떻게 재검토를 요구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구체적으로 얘기하지는 않겠다. 곧 할 것이며, 잘할 것”이라고 답했다. 홍 대표의 발언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혼전 양상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 사저 문제가 ‘악재’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홍 대표는 내곡동 사저 문제가 불거진 직후인 지난 11일 국가예산이 투입된 경호동 규모를 대폭 축소하도록 청와대에 공식 요청했으며, 15일 충주시장 재·보선 지원유세에서도 “청와대 사저 논란에 대해 재검토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박원순 후보 측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은 “내가 알기로는 내곡동의 경호실 부지를 경호실이 아닌 어떤 개인을 내세워 몰래 구입했다.”면서 자금 출처 등을 즉각 밝힐 것을 촉구했다. ●사학법 반대, 후보에 물어보라 한편 이에 앞서 홍 대표는 이날 공개된 인터넷 정치풍자 토크쇼 ‘나는 꼼수다’(나꼼수)에 출연해 한나라당 나경원, 범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놓고 패널들과 입심 대결을 펼쳤다. 지난 13일 녹음된 이번 방송은 통상적인 시간을 훨씬 넘겨 3시간 30분가량 진행돼 역대 최장 시간을 기록했다. 이 프로그램의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과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등 패널들은 하나같이 야권 성향으로, 독설과 직설 화법으로 중무장한 달변가들이다. 홍 대표 역시 말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편이어서 사실상 ‘1대4’의 토론이었지만 특유의 입담으로 한 치도 양보 없는 설전을 펼쳤다. 그는 토론이 시작되자마자 박 후보의 병역기피 논란을 거론했고, 한나라당 측 주장의 타당성을 조목조목 비판하는 패널들의 주장에는 곧바로 재반박하면서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나 후보에 대한 의혹도 논란이 됐다. 정 전 의원이 “2005년 사립학교법 개정 때 나 후보가 당시 교과위 간사였던 제 방으로 찾아와 아버지 소유 학교가 교육부 감사 대상에 포함됐는지를 물어보는 등 아버지의 사학을 구하기 위해 법안에 반대했다.”고 주장하자 홍 대표는 “내가 말하기 곤란한데 정식으로 나 후보에게 물어보라.”고 응수했다. 불꽃 튀는 설전 속에서도 홍 대표는 패널들과의 개인적인 친분을 과시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고, 패널들은 “대표님 잘한다”, “우리랑 승부가 돼” 등을 연발하며 홍 대표의 입담을 치켜세웠다. ●“눈썹 문신 불법”엔 “병원은 합법” 홍 대표의 눈썹 문신에 대해 한 패널이 “현행법상 불법 아니냐.”고 질문해 폭소가 터지자 홍 대표는 “미장원에서 하면 불법이고, 성형외과 의사에게 하면 합법”이라고 응수하는 등 노련미를 뽐냈다. 전광삼·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35주년 SKC 사회공헌 활동

    SKC는 14일 창립 35주년을 맞아 최신원 회장을 비롯한 전 임직원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날 수원 화성행궁에서 개최한 문화재 지킴이 봉사활동에는 최 회장과 염태영 수원시장이 참여해 창호지 교체 작업을 하며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화성행궁을 보존하는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SKC는 수원 향토기업으로서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공헌 활동을 하기 위해 화성행궁 문화재 지킴이 봉사활동을 3년째 이어오고 있다. 또 서울에서는 현충원 묘역 정비와 헌화 봉사활동을, 울산과 진천에서는 태화강과 미호천 하천 정화 활동을 전개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5주년 맞은 ‘108산사 순례기도회’ 이끈 혜자스님

    5주년 맞은 ‘108산사 순례기도회’ 이끈 혜자스님

    나눔과 보시의 덕행을 산사 순례에 접목해 독특한 신행을 키워 나가고 있는 ‘108산사 순례기도회’가 순례 5년을 넘겼다. ‘108산사 순례기도회’는 도선사 주지 선묵 혜자 스님의 발원으로 시작해 전국의 산사를 돌며 기도를 하는 사찰 탐방이자 지역 주민들을 돕는 나눔의 행사. 지난 2006년 9월 도선사에서 발대식을 가진 순례단은 양산 통도사를 시작으로 지난주 소백산 희방사까지 모두 61차례에 걸친 사찰 순례를 마쳤다. “돌아보니 횟수로 보자면 벌써 환갑을 넘긴 셈이네요. 처음엔 그저 신자들과 함께 산사를 찾아 염불과 기도를 하자는 뜻에서 시작했는데 순례 기도회의 규모가 많이 커졌고 이런저런 일도 많이 하게 됐습니다.” 11일 순례 5주년의 감회를 묻는 기자의 질문을 덤덤하게 받아넘긴 혜자 스님. “별 탈 없이 무난하게 5년을 넘겼다.”는 스님의 소회와는 달리 그간 순례 기도회가 남긴 것들은 결코 적지 않다. 순례 기도가 이뤄지는 사찰 주변에서 지역 주민들이 가꾼 작물들을 신도들이 직접 구입하도록 직거래 장터를 연 것을 비롯해 다문화여성 농업인 인연맺기를 지속적으로 주선한 것이 대표적인 성과다. 생활이 어려운 농어촌 주민에게 병원비나 약값을 대주는 ‘환자 보시’며 조손가정이나 지역을 묵묵히 지키는 효자·효부에 대한 시상도 병행해 왔다. 그런가 하면 소년소녀가장에게 장학금을 주고 군 장병들에겐 행사 때마다 초코파이를 전달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다문화여성과 도시의 가정을 연결하는 인연맺기가 110건이나 성사됐고, 군 부대에 전달한 초코파이만 해도 230만개 분량이라고 한다. 사찰 순례마다 5000∼6000명의 신자들이 동행하는 대규모 기도회. 이젠 불교 신자만의 신행이 아닌 다종교 행사로 번지는 등 불교계의 이름난 순례 상품으로 자리잡은 이 순례기도회를 빠짐없이 동참하며 이끌고 있는 혜자 스님. 그의 원력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은사이신 청담 스님은 늘상 ‘베풀고 나누며 수행하라’고 하셨지요. 불교가 언제까지 산중에 갇힌 채 닫힌 종교로 머물러 있어야 합니까. 산속에서 거리로, 도시에서 농촌으로 나아가 대중과 함께 부대끼고 더불어 살면서 상생의 덕을 쌓아야지요.” 13살의 나이로 도선사에서 출가한 혜자 스님은 은사인 청담(1902~1971·전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을 입적 때까지 줄창 시봉한 상좌. 그 은사 스님의 생전 가르침을 조금이나마 몸으로 실천할 수 있게 된 게 다행이란다. “불교의 산타클로스라 불리는 중국의 포대화상은 늘상 커다란 자루를 메고 부자들에게서 얻은 재물과 음식을 가난하고 배고픈 이들에게 나눠줬다고 합니다. 순례를 마치면 해당 사찰 이름이 새겨진 염주 알을 하나씩 받게 되는 순례 참가자들이 108번뇌를 소멸시키고 보시의 즐거움도 함께 찾을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요.” 이제 혜자 스님이 목표로 삼은 108산사 중 남은 건 47개. 혜자 스님은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바른 신심, 자비로운 나눔, 함께하는 사회를’이란 주제 아래 순례 기도회 5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다음달 중순쯤 지리산 천은사에서 순례를 이어간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그랜드민트페스티벌에 ‘공연+α’? 어떤 볼거리 있나

    그랜드민트페스티벌에 ‘공연+α’? 어떤 볼거리 있나

    올해로 5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대표 음악축제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11(이하 GMF)’이 음악 공연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로 관객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GMF2009를 통해 국내에 처음 선보인 신개념 디제잉 ‘고스트 댄싱’. 일반적인 클럽과 달리 두 명의 디제이가 각기 다른 음악을 플레이하면 관객들이 헤드폰을 이용해 특정 채널을 선택해 원하는 디제이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특히 전문 디제이가 아닌 다양한 분야의 뮤지션들이 참석해 더욱 주목을 끈다. GMF2011에서는 현직 라디오PD인 ‘곰PD’(KBS 이현우의 음악 앨범)를 비롯해 톱모델 한혜진, 장기하와 얼굴들 이후 독립 아티스트로 우뚝선 ‘미미 시스터즈’, 이원석(데이브레이크), 김신의(몽니), 정준일(메이트) 등 총 16팀이 디제잉 배틀을 펼칠 예정이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아티스트 참여형 이벤트인 ‘아트워크(ART+WORK)’도 기대해 볼만 하다. 음악 뿐 아니라 사진,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 재능을 가진 아니트스들의 작품을 전시, 판매, 기부하는 공간으로, 유정균(세렝게티), 요조, 원모어찬스, 나루, 뎁 등 10여팀이 참여한다. 공식 스테이지 무대는 역시 특별하게 꾸며진다. 동시대 최고의 연주인으로 구성된 세렝게티 공연에는 래퍼 버벌진트가, 일본, 태국, 중국 등 해외 페스티벌 참여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칵스의 공연에는 톱모델 한혜진이 스페셜 게스트로 함께해 더욱 풍성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오는 10월 22일~23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펼쳐지는 GMF2011은 이적, 윤종신, 10cm, 스윗소로우, 넬, 자우림, 델리스파이스, 언니네 이발관, 노리플라이 등 60여 팀이 무대에 오르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민트페이퍼 홈페이지(www.mintpaper.com)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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