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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포카메라 들고 스타 좇던 중국 사생팬들, 당국 규제에 엎드려

    대포카메라 들고 스타 좇던 중국 사생팬들, 당국 규제에 엎드려

    대포같은 긴 망원렌즈가 달린 카메라를 들고 스타의 일거수 일투족을 좇던 중국의 ‘사생’ 팬들이 당국의 규제에 납작 엎드렸다. AFP통신은 6일 매일 아침 배우 샤오잔을 띄우기 위해 30분을 쓰는 한 열혈팬의 일과를 소개했다. 샤오잔의 16살 난 팬은 아침마다 웨이보에 접속해 그가 홍보하는 물품을 구매한다. 지난달 중국 미디어 산업 최대 규제기관인 광전총국은 사생 팬과 같이 비이성적으로 스타의 사생활을 좇는 문화를 금지했다. 온라인으로 스타의 순위를 매기거나 좋아하는 연예인을 위해 팬들이 돈을 모으는 행위도 8개의 금지 조항에 포함됐다. 특히 한국 아이돌을 따라 하며, 화장을 하거나 여성스러운 말투와 행동을 쓰는 샤오잔과 같은 여성스로운 남성도 금지했다. 여성적인 외모로 유명한 배우 샤오잔은 2019년 판타지 드라마 ‘진정령’에 출연하면서 수많은 여성 팬을 확보했다. 그의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팔로어 숫자는 2900만명이 넘는다. 중국의 아이돌 산업 규모는 2022년 약 1400억 위안(약 25조원) 규모로 전망됐다. 평론가들은 중국의 팬문화가 착취적 산업이라고 규정했다. 미성년자들로부터 이득을 취하고 인공적으로 소셜 미디어 등 인터넷을 통해 산업이 부풀려졌다며 이번 광전총국의 규제를 환영했다.하지만 많은 팬들은 아이돌을 통해 기쁨을 얻으며, 스타들과 공유하는 온라인 세상에서 착취당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중국 공산당 정부는 아이돌들이 팬들을 이용해 온라인상의 여론과 트렌드를 장악하는 능력을 우려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중국 대학에서 사회과학을 가르치는 익명의 한 대학교수는 연예인들의 인터넷상 영향력을 정부가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기술산업, 사교육, 연예계 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돈많고 영향력있는 이들을 타깃으로 삼았다. 홍콩중문대학의 팡 커청 교수는 AFP를 통해 “중국 젊은이들은 연예인을 제외한 다른 종류의 우상이 없다”면서 “중국 젊은이들이 연예인에 빠져드는 것 외에 다른 사회적 참여를 할 수 있는 수단도 제한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출산율은 떨어지고, 민족주의가 부상하면서 대안적인 형태의 남성다움에 불편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반증이 최근 제작되고 있는 한국전쟁 등을 배경으로 한 애국주의 영화라고 봤다.
  • 20대 저축銀 신용대출 잔액 2.5조원…금융권 채무불이행은 1조원

    20대 저축銀 신용대출 잔액 2.5조원…금융권 채무불이행은 1조원

    20대 저축銀 대출 6개월 동안 4487억원↑30대는 6.6조원…같은 기간 1.1조원 증가장 의원 “청년,높은 금리 2금융권 대출 수요↑”20대 대출자의 저축은행 신용대출 잔액이 올해 2조 5000억원 규모로 급증했다. 금융채무 불이행자가 된 20대가 갚아야 하는 금액도 1조가 넘었다. 청년 세대의 빚 부담이 급증하고 있는 셈이다.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20대 대출자의 저축은행 신용대출 잔액은 2조 5327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개월 만에 4487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 한 해 동안 늘어난 신용대출 잔액(4248억원)보다 훨씬 큰 규모다. 30대의 신용대출 잔액도 6월 기준 6조 6156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조 1639억원 늘었다. 상반기 동안 불어난 신용대출 잔액이 지난해 1년 동안 늘어난 금액(1조 2853억원)에 육박한 것이다. 저축은행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올해 9월 기준 저축은행 신용대출 평균 대출금리는 최대 19%에 이른다. 높은 금리에도 청년들의 대출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채무 불이행자로 등록된 청년도 늘어나는 추세다. 장 의원이 신용정보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개월 동안 채무 불이행자가 된 20대는 총 8만 3000여명으로 금액은 1조 204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1년 동안 채무 불이행자가 된 20대는 8만 5600명으로 비슷하고 금액은 1조 1781억원으로 이미 넘어섰다. 장 의원은 “높은 금리에도 청년 세대가 제2금융권은 물론 불법 사금융에까지 손길을 뻗고 있다”며 “금융채무 불이행자로 등록되는 청년들이 늘어나는 등 상황이 심각한 만큼 청년 실업 부조의 문턱을 더 낮추는 지원을 더 늘려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 美 셧다운·테이퍼링, 中 헝다·전력대란… 세계경제 한 치 앞도 안 보인다

    美 셧다운·테이퍼링, 中 헝다·전력대란… 세계경제 한 치 앞도 안 보인다

    美, 의회 벼랑 끝 대치에 ‘디폴트’ 우려연내 테이퍼링 시작하면 ‘달러 가뭄’ 中 헝다, 급한 불 껐지만 파산 가능성내년 초까지 전력대란… 성장 직격탄세계 양대강국(G2)인 미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위기가 터지며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를 필두로 글로벌 증시가 요동쳤다. 미국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연방정부 예산을 두고 ‘치킨게임’에 돌입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연내 개시도 파장을 키우고 있다. 중국에서는 헝다(에버그란데) 채무 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전력난까지 겹쳐 경기 위축이 예상된다. 세계 경제에 ‘퍼펙트 스톰’(더할 나위 없이 나쁜 상황)이 드리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등에게 서한을 보내 “10월 18일까지 연방정부 부채 한도를 올리지 않으면 금융 시장에 큰 혼란이 생겨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옐런 장관은 상원 청문회에서도 “의회가 이 문제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를 초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2021 회계연도는 30일 종료된다. 여야가 임시 예산안이라도 짜지 않으면 다음달 1일부터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에 들어간다. 부채 한도도 늘려야 디폴트를 피할 수 있다. 그럼에도 양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려는 3조 5000억 달러(약 4155조원) 규모의 사회복지 패키지 법안 처리를 두고 벼랑 끝 대치를 이어 가고 있다.코로나19 재확산도 어려움을 키운다. 스콧 고틀립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CNN방송에서 “하루 10만명 넘게 생겨나는 감염자 수가 추수감사절(11월 21일)쯤에는 2만명 안팎으로 통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희망적인 전망이지만 이는 두 달 뒤 이야기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실물 경기 회복이 느려진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연내 테이퍼링을 공식화하면서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달러 가뭄’이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된다. 주요 2개국(G2)의 다른 축인 중국에서도 난제가 쏟아진다. 파산 위기에 처한 부동산 업체 헝다는 29일 “자회사가 보유한 성징은행 지분 19.93%를 99억 9300만 위안(약 1조 8300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헝다는 이날까지 2024년 만기인 달러 채권 이자 4750만 달러(약 559억원)를 갚아야 한다. 또다시 급한 불은 끈 듯 보이지만, 헝다의 파산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점점 더 우세해지고 있다. 전력대란도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시노링크 증권의 분석을 인용해 “지난 21일 기준 중국 주요 발전소 6곳의 발전용 석탄 비축량이 1131만t에 불과해 내년 2월까지 최대 3억 4400만t의 석탄이 부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전날 화력발전 위축이 중국의 성장 둔화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며,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8.2%에서 7.8%로 낮췄다.
  • 글로벌 증시 폭락, ‘퍼펙트 스톰’ 우려 이유는?

    글로벌 증시 폭락, ‘퍼펙트 스톰’ 우려 이유는?

    세계 양대강국(G2)인 미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위기가 터지며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를 필두로 글로벌 증시가 요동쳤다. 미국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연방정부 예산을 두고 ‘치킨게임’에 돌입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연내 개시도 파장을 키우고 있다. 중국에서는 헝다(에버그란데) 채무 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전력난까지 겹쳐 경기 위축이 예상된다. 세계 경제에 ‘퍼펙트 스톰’(더할 나위없이 나쁜 상황)이 드리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등에 서한을 보내 “10월 18일까지 연방정부 부채 한도를 올리지 않으면 금융 시장에 큰 혼란이 생겨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옐런 장관은 상원 청문회에서도 “의회가 이 문제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를 초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2021 회계연도는 30일 종료된다. 여야가 임시 예산안이라도 짜지 않으면 다음달 1일부터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에 들어간다. 부채 한도도 늘려야 디폴트를 피할 수 있다. 그럼에도 양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려는 3조 5000억 달러(약 4155조원) 규모의 사회복지 패키지 법안 처리를 두고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도 어려움을 키운다. 스콧 고틀립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CNN방송에서 “하루 10만명 넘게 생겨나는 감염자 수가 추수감사절(11월 21일) 즈음에는 2만명 안팎으로 통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희망적인 전망이지만 이는 두 달 뒤 이야기다. 델타변이 확산으로 실물 경기 회복이 느려진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연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공식화하면서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달러 가뭄’이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된다.  주요2개국(G2)의 다른 축인 중국에서도 난제가 쏟아진다. 파산 위기에 처한 부동산 업체 헝다는 29일 “자회사가 보유한 성징은행 지분 19.93%를 99억 9300만 위안(약 1조 8300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헝다는 이날까지 2024년 만기인 달러 채권 이자 4750만 달러(약 559억원)를 갚아야 한다. 또다히 급한 불은 끈 듯 보이지만, 헝다의 파산은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점점 더 우세해지고 있다.  전력대란도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시노링크 증권의 분석을 인용해 “지난 21일 기준 중국 주요 발전소 6곳의 발전용 석탄 비축량이 1131만t에 불과해 내년 2월까지 최대 3억 4400만t의 석탄이 부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전날 화력발전 위축이 중국의 성장둔화로 이뤄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며,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8.2%에서 7.8%로 낮췄다.
  • SK이노, 포드와 美 최대 배터리공장 짓는다

    SK이노, 포드와 美 최대 배터리공장 짓는다

    다음달 1일 배터리 사업 분사를 앞둔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해 포드와 손잡고 미국 최대 규모의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는다. 국내 2위 배터리 기업과 미국 2위 완성차 기업이 합작해 단숨에 미국 시장 1위를 넘보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포드와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가 미국 내 배터리 공장을 짓는 데 10조 2000억원(89억달러)을 투자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분 50%에 따른 투자액 5조 1000억원은 SK이노베이션 단일 투자 사상 최대 규모다. 포드는 배터리 공장 건립비 이외에 자체 전기트럭 조립공장을 짓는 데 2조 8000억원을 추가로 더 낸다. 블룸버그는 포드의 총 투자액 7조 9000억원이 미국 자동차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포드 측은 “이번 투자로 1만 760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배터리 공장은 미국 테네시에 1곳, 켄터키에 2곳이 들어선다. 생산은 2025년부터 시작한다. 연 생산 규모는 공장별 43GWh(기가와트시)로, 3곳 합산 총 129GWh다. 앞서 양사는 지난 5월 각각 3조원씩 투자해 60GWh 규모의 공장을 짓기로 했는데, 4개월 만에 규모가 2배 가까이 확대된 것이다. SK이노베이션 자체 공장인 조지아 1공장(9.8GWh)과 2공장(11.7GWh)까지 더하면 2025년 SK이노베이션의 미국 내 총 배터리 생산규모는 150.5GWh에 달하게 된다. 배터리 10GWh는 업계에서 통상 전기차 15만대 물량으로 통용된다. 150.5GWh는 연 225만대 물량으로 미국 배터리 공장 사상 최대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스’가 짓는 오하이오·테네시 공장 규모는 70GWh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 5조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기존 미시간 공장 5GWh를 포함해 미국 내 자체 생산규모를 75GWh까지 늘리기로 했다. 모두 더하면 145GWh로, 현재 계획상으론 SK이노베이션보다 5.5GWh 적은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월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소송에서 ‘2조원 배상’에 합의하면서 미국 시장 철수 위기를 극적으로 피했다. 이후 5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포드와 손잡으며 기사회생했고, 4개월 만에 미국 시장 배터리 선두기업으로 올라서는 ‘대반전’을 이뤄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삼성SDI를 제치고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5위에 올랐다. 2025년까지 중국 CATL,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세계 3위 배터리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능력은 2025년 200GWh, 2030년 500GWh까지 늘릴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투자에 속력을 내고자 내달 1일 새로운 배터리 기업을 공식 출범한다. 신설법인 대표는 지동섭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공개(IPO)는 이르면 내년에 추진할 계획이다.
  • SK이노베이션-포드, 전기차 배터리에 ‘10조원 역대급 투자’

    SK이노베이션-포드, 전기차 배터리에 ‘10조원 역대급 투자’

    내달 1일 배터리 사업 분사를 앞둔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해 포드와 손잡고 ‘역대급’ 투자에 나선다. 국내 2위 배터리 기업과 미국 2위 완성차 기업이 합작해 단숨에 미국 시장 1위를 넘보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포드와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가 미국 내 배터리 공장을 짓는 데 10조 2000억원(89억달러)을 투자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분 50%에 따른 투자액 5조 1000억원은 SK이노베이션 단일 투자 사상 최대 규모다. 포드는 배터리 공장 건립비 이외에 자체 전기트럭 조립공장을 짓는 데 2조 8000억원을 추가로 더 낸다. 블룸버그는 포드의 총 투자액 7조 9000억원이 미국 자동차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포드 측은 “이번 투자로 1만 760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배터리 공장은 미국 테네시에 1곳, 켄터키에 2곳이 들어선다. 생산은 2025년부터 시작한다. 연 생산 규모는 공장별 43GWh(기가와트시)로, 3곳 합산 총 129GWh다. 앞서 양사는 지난 5월 각각 3조원씩 투자해 60GWh 규모의 공장을 짓기로 했는데, 4개월 만에 규모가 2배 가까이 확대된 것이다. SK이노베이션 자체 공장인 조지아 1공장(9.8GWh)과 2공장(11.7GWh)까지 더하면 2025년 SK이노베이션의 미국 내 총 배터리 생산규모는 150.5GWh에 달하게 된다. 배터리 10GWh는 업계에서 통상 전기차 15만대 물량으로 통용된다. 150.5GWh는 연 225만대 물량으로 미국 배터리 공장 사상 최대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스’가 짓는 오하이오·테네시 공장 규모는 70GWh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 5조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기존 미시간 공장 5GWh를 포함해 미국 내 자체 생산규모를 75GWh까지 늘리기로 했다. 모두 더하면 145GWh로, 현재 계획상으론 SK이노베이션보다 5.5GWh 적은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월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소송에서 ‘2조원 배상’에 합의하면서 미국 시장 철수 위기를 극적으로 피했다. 이후 5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포드와 손잡으며 기사회생했고, 4개월 만에 미국 시장 배터리 선두기업으로 올라서는 ‘대반전’을 이뤄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삼성SDI를 제치고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5위에 올랐다. 2025년까지 중국 CATL,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세계 3위 배터리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능력은 2025년 200GWh, 2030년 500GWh까지 늘릴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투자에 속력을 내고자 내달 1일 새로운 배터리 기업을 공식 출범한다. 신설법인 대표는 지동섭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공개(IPO)는 이르면 내년에 추진할 계획이다.
  • “집에서 쫓겨나는 심정”… 홈플러스 노동자, 고용불안에 떤다

    “집에서 쫓겨나는 심정”… 홈플러스 노동자, 고용불안에 떤다

    “전 여기 마트가 제 집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집에서 가족들과 보낸 시간보다 여기에서 일한 시간이 더 많거든요. 그만큼 애착이 가요.” 경기 안산에 있는 홈플러스 안산점에서 ‘피커’(Picker) 업무를 하는 윤인숙(54)씨. 피커는 마트에서 고객 대신 장을 보는 사람을 말한다.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매장 내 각 진열대에서 찾아 바구니에 담고 이 바구니들을 운반차에 실어서 배송기사들에게 전달하는 일이다. 윤씨는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매장에서 일하는 동안 20㎏짜리 쌀 포대, 2ℓ짜리 물통 6개 등 무거운 짐을 옮기며 2만보를 걷는다. 그러다 보니 발바닥이 성할 날이 없다. 족저근막염 때문에 냉찜질하며 일하는 윤씨가 이곳에서 근무한 기간은 올해로 15년째다. 윤씨는 26일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일했지만 그래도 즐거웠다”면서 “여기가 영업이 잘돼야지 내게도, 내 가족에게도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매출 5위권 안산점도 21년 만에 폐점 하지만 윤씨가 안산점에서 일할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안산점은 오는 11월 12일까지만 영업하고 문을 닫는다. 전국에 있는 홈플러스 매장 130여곳 중 매출 규모 면에서 상위 5위권에 달하는 영업점이지만 21년 만에 폐점하는 것이다. 윤씨는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이 없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의 충격과 상실감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면서 “마치 집에서 쫓겨나는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홈플러스가 실적 악화를 이유로 일부 매장을 폐점하기로 했다. 이미 2018년 경남 김해점과 경기 부천중동점이 폐점했고, 대전탄방점과 대구스타디움점이 각각 올해 2월과 6월 영업을 종료했다. 2017년 142개였던 홈플러스 점포 수는 이달 기준으로 138개로 줄었다. 그 밖에 안산점과 대구점, 부산 가야점, 동대전점이 각각 올해와 내년에 폐점을 앞두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전반적인 불황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점포 매각을 통한) 자산유동화를 추진 중”이라면서 “자산유동화를 통해 마련된 자금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자산유동화란 부동산과 같은 비유동성자산을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증권으로 변환해 이를 매각함으로써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을 뜻한다. 장미영(52)씨가 일하는 대전둔산점도 올해까지만 영업한다. 장씨는 2003년 5월 입사한 이래로 줄곧 대전둔산점에서만 근무했다. 그는 “입사해 연수를 마친 한 달 뒤에 계산대에서 첫 손님을 맞으면서 떨리는 마음으로 계산했던 그날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면서 “지난해 회사가 대전둔산점을 폐점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장씨는 오랫동안 계산대에서 계산 업무를 했다. 지금은 매장 안을 돌며 상품을 정해진 위치에 진열하는 일을 병행한다. 하지만 운반하는 물건의 무게가 만만찮다. 1000㎖짜리 샴푸가 8개만 모여도 8㎏이다. 120㎖짜리 피로해소제 20개가 든 상자 5개의 무게도 12㎏에 달한다. 무거운 짐을 반복적으로 옮기다 보니 장씨의 허리와 무릎에도 이상이 생겼다. 홈플러스 직원 수는 2013년 2만 6424명에서 지난해 2만 1045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사측이 매장 신규 인력을 충원하지 않아 기존 인력의 노동 강도가 높아진 것이다.●“회사 20년 다녔는데 여전히 최저임금” 임금은 몇 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장씨는 “입사해서 1년 일한 사람이나 10년 일한 사람이나 똑같이 180만원 안팎의 급여가 지급되고 있다”면서 “회사를 20년 가까이 다니면서도 여전히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는다. 최근 들어 노동 강도는 견디기 힘들 만큼 높아졌지만 그래도 직장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해 왔는데 회사가 노동력만 착취하고 폐점 결정을 강행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점포 폐점이 잇따르면서 홈플러스 매장에서 근무하는 마트 노동자들이 고용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홈플러스 점포 폐점 중단을 촉구하며 지난 18~20일 전국 80여개 매장에서 파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미 폐점된 매장의 직원들은 인근 점포에 배치돼 근무 중”이라면서 “앞으로 폐점되는 점포의 직원들도 각자 희망하는 점포지(1~3지망) 중 한 곳으로 전환배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100% 고용 보장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자산유동화 점포 직원들에게 1인당 위로금 30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전환 배치로 직원들 간 갈등 커질 것” 그러나 폐점 매장의 직원들은 전환 배치된다고 해도 고용 불안은 해소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폐점이 예정된 부산 가야점에서 일하는 홈플러스지부 가야지회장 김은희(54)씨는 “전환 배치를 하겠다는 가야점은 전국 홈플러스 매장 중 매출 상위 5위 안에 드는 매장으로 다른 점포 직원들을 가야점으로 전환 배치했을 정도”라면서 “회사가 그런 곳까지 문을 닫는 상황이라면 인접 점포도 나중에 실적 악화를 이유로 폐점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연쇄적인 폐점이 발생하면 회사가 말하는 100% 고용 보장이 계속 지켜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지부 안산지회장인 윤씨도 “폐점된 매장에서 일한 직원들이 인접한 매장에 가면 원래 그 매장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다른 매장으로 전환 배치될 것”이라면서 “이런 식의 밀어내기 현상이 발생하면 직원들 간의 갈등과 불신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동조합은 폐점 사태를 가져온 근본적인 원인이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과거에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인수한 점에 있다고 보고 있다. 차입매수란 인수되는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돈을 빌려 기업 인수를 위한 자금의 상당 부분을 조달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7조 2000억원을 투자해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그런데 7조 2000억원 중 자기자본은 블라인드 펀드(투자자금을 미리 모집하고 그 이후에 투자대상을 정하는 방식)를 통해 조성한 2조 2000억원에 불과했다. 나머지 5조원은 홈플러스 자산을 담보로 차입한 금액이다. 홈플러스지부는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대부분 수익을 차입금 상환에 소진했다”면서 “MBK파트너스가 투자금 회수를 위해 홈플러스 자산을 매각하거나 매장 문을 닫으면서 홈플러스에 고용된 직원 2만여명의 고용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노조는 사모펀드 운용사를 비롯한 기업이 지나친 차입금 사용으로 피인수기업의 자산가치를 훼손하고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주재현 홈플러스지부 위원장은 “MBK파트너스는 막대한 이익을 남기고 홈플러스를 어떤 방식으로든 되팔고 나가면 그만이지만 그 피해는 묵묵히 일해 온 노동자들이 감당해야 한다”면서 “투기자본의 기업 약탈행위를 금지하는 투기자본 규제입법을 당장 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 현대차-SK ‘배터리 동맹’ 밀월… 멀어지는 LG

    현대차-SK ‘배터리 동맹’ 밀월… 멀어지는 LG

    현대자동차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동맹’이 갈수록 탄탄해지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친환경’을 화두로 밀월 관계를 형성한 것이 배경으로 분석된다. 반면, 현대차와 LG의 관계는 점점 소원해지는 분위기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현대차·기아의 전용플랫폼(E-GMP) 전기차 배터리 3차 발주 물량 가운데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7’의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아이오닉 7 물량은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합작공장에서 생산될 것이란 예상이 우세했지만 현대차는 LG 대신 SK를 택했다. SK이노베이션은 1차 발주에서 10조원 규모의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 배터리를 수주한 데 이어 3차 발주에서도 9조원치를 확보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6조원 규모의 2차 발주 물량을 중국 CATL과 공동 수주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인도네시아에 배터리 합작공장 건립에 나서며 ‘동맹’을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투자액 1조 3000억원, 연 생산규모 10GWh(기가와트시)’가 국내 1위 완성차·배터리 기업의 합작공장치고는 규모가 너무 작은 것 아니냐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미국 합작공장 두 곳의 총 투자액(5조원) 및 연 생산규모(70GWh)와 비교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현대차와 LG의 협력관계가 느슨해졌음을 보여주는 장면도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정 회장이 주도해 최근 발족한 수소기업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에 참여하지 않았다. 5대 그룹 가운데 미참여 기업은 LG가 유일하다. 이에 대해 LG 측은 “GS, LS 등으로 계열분리가 이뤄지면서 수소사업을 하는 기업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온라인으로 열린 현대차와 LG의 인도네시아 합작공장 기공식에 정 회장의 카운터파트로 구 회장이 아닌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참석한 것을 놓고도 뒷말이 무성하다. 통상 기업 간 협약식이나 행사에선 대표자끼리 직급의 격을 맞추는 것이 관례인데, ‘회장-사장’ 구도가 되면서 균형을 잃었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LG의 동맹에 균열이 생긴 원인으로는 전기차 화재에 따른 배터리 리콜 문제가 지목된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코나 일렉트릭 리콜 비용 1조 4000억원을 현대차 30%, LG에너지솔루션 70% 비율로 분담하기로 했다.
  • “中, 지방 정부에 헝다 파산 대비 지시”

    “中, 지방 정부에 헝다 파산 대비 지시”

    중국 3대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에버그란데)가 23일로 예정됐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넘기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채권 이자 지급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부도는 예정된 수순’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중국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전날 쉬자인 회장 주재로 심야 간부 회의를 가졌다. 어떻게든 헝다가 쓰러지는 것을 막아 내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이날 홍콩 증시에서 헝다의 주가는 한때 30% 넘게 치솟았다. 전날 헝다는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위안화 채권 보유 기관과 접촉해 2억 3200만 위안(약 425억원) 이자 상환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갚아야 할 해외 채권 이자 8350만 달러(약 989억원)도 기한을 늦춘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헝다가 디폴트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다. 오는 29일에도 채권 이자 4750만 달러를 내야 하는 등 연말까지 6억 6800만 달러를 마련해야 한다. 헝다의 2대 주주인 화인부동산(차이니스 에스테이트)은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할 계획으로 알려졌는데, 95억 홍콩달러(약 1조 4400억원)의 손실을 감수하고 주식을 팔려는 것은 회생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어서다. 중앙 당국이 지방정부에 헝다의 파산 위기에 대비하고 후속 조처를 하도록 지시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헝다 사태로 야기될 대중들의 분노와 시위 등 사회적 파장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별도 사법팀을 꾸리고, 경제 전반에 미칠 파급효과도 완화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헝다 파산이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처럼 전 세계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적지 않다. 헝다의 총부채 1조 9500억 위안(약 355조원) 가운데 해외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주는 달러 채권 규모가 200억 달러(약 24조원)에 불과해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도 22일(현지시간) “미국이 직접적으로 (헝다 파산) 위험에 노출돼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래도 일각에서는 “리먼 사태 때도 월가에서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떠들다가 사달이 나지 않았냐”며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반박한다. 로이터통신은 “아시아 최대 정크본드(투기등급 회사채) 발행자인 헝다는 문어발식 기업 확장으로 중국 경제와 너무나 심하게 얽혀 있다. 전 산업 분야에 ‘연쇄 디폴트’를 촉발할 수 있다”고 평했다.
  • 탄탄해진 현대차-SK, 느슨해진 현대차-LG ‘배터리 동맹’

    탄탄해진 현대차-SK, 느슨해진 현대차-LG ‘배터리 동맹’

    현대자동차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동맹’이 갈수록 탄탄해지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친환경’을 화두로 밀월 관계를 형성한 것이 배경으로 분석된다. 반면, 현대차와 LG의 관계는 점점 소원해지는 분위기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현대차·기아의 전용플랫폼(E-GMP) 전기차 배터리 3차 발주 물량 가운데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7’의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아이오닉 7 물량은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합작공장에서 생산될 것이란 예상이 우세했지만 현대차는 LG 대신 SK를 택했다. SK이노베이션은 1차 발주에서 10조원 규모의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 배터리를 수주한 데 이어 3차 발주에서도 9조원치를 확보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6조원 규모의 2차 발주 물량을 중국 CATL과 공동 수주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인도네시아에 배터리 합작공장 건립에 나서며 ‘동맹’을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투자액 1조 3000억원, 연 생산규모 10GWh(기가와트시)’가 국내 1위 완성차·배터리 기업의 합작공장치고는 규모가 너무 작은 것 아니냐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미국 합작공장 두 곳의 총 투자액(5조원) 및 연 생산규모(70GWh)와 비교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현대차와 LG의 협력관계가 느슨해졌음을 보여주는 장면도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정 회장이 주도해 최근 발족한 수소기업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에 참여하지 않았다. 5대 그룹 가운데 미참여 기업은 LG가 유일하다. 이에 대해 LG 측은 “GS, LS 등으로 계열분리가 이뤄지면서 수소사업을 하는 기업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온라인으로 열린 현대차와 LG의 인도네시아 합작공장 기공식에 정 회장의 카운터파트로 구 회장이 아닌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참석한 것을 놓고도 뒷말이 무성하다. 통상 기업 간 협약식이나 행사에선 대표자끼리 직급의 격을 맞추는 것이 관례인데, ‘회장-사장’ 구도가 되면서 균형을 잃었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LG의 동맹에 균열이 생긴 원인으로는 전기차 화재에 따른 배터리 리콜 문제가 지목된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코나 일렉트릭 리콜 비용 1조 4000억원을 현대차 30%, LG에너지솔루션 70% 비율로 분담하기로 했다.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테러와의 전쟁, 20년의 교훈/군사전문가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테러와의 전쟁, 20년의 교훈/군사전문가

    9·11 테러 20주년이 되고 이틀이 지난 13일 브라운대학의 왓슨연구소는 ‘9·11 테러 이후 펜타곤의 지출 급증으로 수혜자가 된 기업들’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시작된 이래 국방부 지출은 총 14조 달러가 넘었고, 그중 3분의1에서 2분의1이 록히드 마틴, 레이시온, 제너럴 다이내믹스, 보잉, 노스먼 그루먼 5개의 방위산업체에 흘러갔다”고 소개한다. 전쟁 중 무기 계약의 투명성 부족으로 미 국방부가 2018년부터 얼마나 많은 군사장비를 테러와의 전쟁에 투입했는지 분명치 않다. 집계조차 포기했다는 게 맞을지 모를 일이다. 이 기간 동안 5명의 국방장관 중 4명이 방위산업체 출신이었다. 지난 2년간 무기 제조업자는 25억 달러를 로비에 지출했고, 지난 5년간 의회 의원보다 많은 평균 700명의 로비스트를 매년 의회에 투입했다. 보잉 부사장이었던 해리 스톤사이퍼는 9·11이 일어나던 해 한 언론에서 “이 나라를 지키는 데 필요한 자금을 반대하는 의원은 내년 11월(의회 선거) 이후 새 일자리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그리고 방위산업으로 흘러갈 엄청난 현금을 방류하는 수문이 열렸다. 방산업체의 엄청난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값비싼 무기가 넘쳐흐르던 미국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실패했다. 더 놀라운 것은 이렇게 많은 군비 지출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러시아의 최첨단 군사기술은 오히려 미국과 동등해지거나 미국을 추월하고 있다는 점이다. 5개의 하드웨어 장비 제조업자에게 미국의 국방이 종속되는 동안 실리콘밸리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빼내간 중국은 어떤 면에서는 미국을 추월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작년에 발간된 ‘킬 체인’이라는 책으로 주목을 받은 크리스티안 브로세는 “방위산업체에 돈을 벌어 주느라고 미국이 값비싼 재래식 플랫폼에 몰두하는 동안 중국은 지능형 기계나 우주 무기 등에서 이미 미국을 앞섰다”며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킬 체인에서 미국은 계속 실패했다”고 주장한다. 전쟁 상황에서 인식하고, 결심하고, 실행하는 군사능력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최근 국방부는 내년부터 5년간 315조원을 투입해 한국군의 전력을 강화하는 ‘중기국방계획’을 발표했다. 경항공모함, 차기 잠수함과 고성능 미사일, 무인기 등이 망라되는 2025년의 한국은 세계 5위권의 군사강국으로 도약하게 된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그러나 값비싼 플랫폼이 획기적으로 늘어나는 데 반해 과연 한국군이 북한을 압도할 수 있는 진정한 능력을 갖게 되는지는 의문이다. 이런 무기가 아무리 많더라도 시간에 민감한 표적을 제때 찾지 못하거나, 찾더라도 표적을 공유할 수 있는 데이터 통신과 클라우딩 컴퓨팅이 활성화되지 않으면 이 많은 무기는 쓸모가 없다. 그러나 우리 군의 수준을 보면 아직 정보화 혁명의 초기 단계다. 이를 개량하려고 하면 무기 공급 업체인 하드웨어 제조사의 일정에 종속돼 버리기 때문에 제때 개량이 불가능하다. 여전히 한국의 국방비도 미국의 방산업체로 흘러간다. 미국과 같은 운명을 향해 가는 것이다. 지금 한국군의 수천억원 군사장비도 통신과 정보 처리 능력이 필자의 핸드폰 수준에도 훨씬 미치지 못한다. 세계 최초로 5G 통신을 상용화한 나라의 정보통신 능력이 한국군에는 전혀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테러와의 전쟁에서 돈을 만드는 방산업체의 로비 영향권에 한국처럼 깊숙이 들어간 나라도 없다. 런던대학 심리학 교수였던 노먼 딕슨이 제시한 ‘군사 무능의 심리학’이라는 개념에 따르면 구식 전통에 대한 집착으로 예전에 하던 대로 하려는 관성, 사용 가능한 기술을 외면하거나 오용하는 경향, 입맛에 맞지 않거나 선입견과 상충되는 정보를 거부하거나 무시하는 경향, 적을 과소평가하고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군대를 무능하게 한다. 이런 무능의 상태에 도달하면 세계 최강의 군대라도 속절없이 무너지는데, 이것이 바로 미국 방위산업체가 돈을 만드는 토양이었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현대 과학기술, 정보통신 혁명과 계속 멀어지면서 특정 장비를 구매하라는 유혹에 빠지는 것, 그것이 중기국방계획이 만들어진 배경이라면 곤란하지 않겠는가.
  • 파업 위기 넘긴 HMM, 운송량·실적 신기록 행진

    파업 위기 넘긴 HMM, 운송량·실적 신기록 행진

    초대형 컨선 운송량 ‘100만TEU’ 넘어서‘亞→유럽’ 12척, 52회 중 50회 만선 운항연간 영업익 5조원대 전망… 작년의 5배지난해 10년 만에 흑자전환하고 최근 파업 위기를 넘긴 HMM(옛 현대상선)이 운송량과 실적에서 기록을 경신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HMM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인 2만 4000TEU급 선박 12척의 누적 운송량이 지난 4월 이후 101만 5563TEU를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1일 중국 옌텐항에서 화물을 가득 싣고 유럽으로 떠난 ‘HMM 그단스크호’까지 총 52회 중 50회를 만선으로 운항했다. 나머지 2회의 선적률도 99%다. HMM은 2017년 한진해운 파산으로 국내 해운업이 위기에 처하자 정부 지원을 받아 건조한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과 1만6000TEU급 8척 등 2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유럽 노선에 투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HMM의 현재 선복량은 83만TEU로 2016년 40만TEU에서 2배 이상 늘었다. 지난 6월 추가로 발주해 2024년 상반기 인도받을 예정인 1만 3000TEU급 12척까지 합치면 100만TEU로 커진다. 대형 컨테이너선을 속속 투입하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HMM은 실적에서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980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는 ‘분기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HMM의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의 5배가 넘는 5조 9352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올 3분기에만 1조 818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HMM의 실적을 가늠하는 지표인 컨테이너선 운임도 지난 5월 첫주를 시작으로 19주 연속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19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4622.51포인트로 해운업계 손익 분기점인 900포인트를 훌쩍 뛰어넘었다.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글로벌 물동량 상승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항만 적체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고운임 현상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파산 위기’ 헝다 “오늘 채권이자 일부 지급”

    ‘파산 위기’ 헝다 “오늘 채권이자 일부 지급”

    중국 3대 부동산 개발업체 가운데 하나인 헝다(에버그란데) 그룹에 ‘운명의 날’이 다가왔다. 당장 23일에 돌아오는 채권 이자 1400억원(자회사 포함)을 갚지 못하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맞는다. ‘대마불사’라는 시장의 믿음에도 불구하고 헝다가 무너진다면 리먼브러더스 사태 같은 메가톤급 금융위기를 피할 수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헝다는 22일 긴급성명을 통해 “2025년 9월 만기 채권(이자율 연 5.8%)에 대한 이자를 23일에 예정대로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액수는 2억 3200만 위안(약 425억원)이다. 헝다는 “같은 날 역외 달러 채권 이자 8353만 달러(약 989억원)도 결제하겠다”고 덧붙였다. 그간 금융계는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던 헝다가 23일 이자를 갚지 못할 것으로 여겼다. 간신히 자금을 마련해 급한 불을 꺼도 헝다의 앞날은 첩첩산중이다. 오는 29일 4500만 달러 등 연말까지 이자로만 6억 6800만 달러를 내야 한다. 내년에는 원금 상환도 예정돼 있다. 헝다는 지금도 협력업체에 공사 대금을 주지 못하는 등 자금난이 심각하다. 지난해 말 기준 헝다의 총부채는 1조 9500억 위안(약 355조원)으로 전 세계 부동산 기업 가운데 가장 많다. 2008년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 파산 당시 총부채 6130억 달러(약 725조원)의 절반 수준이다. 헝다가 무너지면 글로벌 금융위기까지는 아니어도 중국과 아시아 금융시장에 심각한 타격이 가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어지러운 디폴트에 따른 광범위한 공포의 확산은 시진핑 정부가 피하고 싶어 하는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개입 가능성을 열어 뒀다.
  • 20대 ‘마이너스 대출’ 2.5조원…마통에 카드론까지 총동원

    20대 ‘마이너스 대출’ 2.5조원…마통에 카드론까지 총동원

    대출 늘어나면서 채무조정 신청도 함께 증가 20대 청년들이 마이너스 통장에 카드 대출(카드론)까지 동원하면서 마이너스 상품 관련 대출잔액이 올해 처음으로 2조 5000억원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21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금융권의 마이너스 상품을 이용한 20대의 대출잔액은 올 6월 말 기준으로 2조 5787억원으로 집계됐다. 관련 잔액은 2017년 1조 8681억원, 2018년 1조 8529억원, 2019년 1조 9565억원, 지난해 2조 4758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말 대비 올해 상반기 증가율은 4.2%를 기록했다. 연간 증가율 26.5%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둔화됐지만, 여전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구체적으로 시중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잔액이 2조 5000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지난해보다 1000억원(4.2%) 증가했다. 저축은행은 지난해 대비 14억원(2.1%) 증가한 675억을 기록했는데, 특히 여신금융의 마이너스 카드론은 15억원(15.5%) 증가한 112억원으로 나타났다. 20대 청년들이 대출받기 까다로운 은행보다, 금리는 높지만 절차가 상대적으로 쉬운 카드론을 선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출이 늘어나면서 채무조정 신청도 함께 늘어나는 모양새다.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 채무조정을 신청한 20대 역시 2017년 말 1만 202명, 2018년 말 1만 471명, 2019년 말 1만 1087명, 지난해 말 1만 2780명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올 상반기 신청인도 6109명으로, 연간으로 따지면 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20대가 채무조정된 금액도 2017년 말 2287억원에서 지난해 말 3108억원으로 35.9% 늘어났고, 올해 상반기도 1504억원이 조정됐다. 전 의원은 “금융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 사회 초년생들이 빚의 굴레에 빠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청년 대출자에 대한 상환 여력 점검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파산설’ 헝다 위기에 홍콩 증시 급락...부도 도미노 우려

    ‘파산설’ 헝다 위기에 홍콩 증시 급락...부도 도미노 우려

    20일 홍콩 증시가 두 달만에 일일 최대 하락 폭으로 폭락했다. 중국 부동산 업체 헝다(에버그란데)의 파산설 때문이다.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0% 내린 2만 4,099.14로 마감했다. 중국 정부의 빅테크 압박 공포가 최고치에 달했던 7월 말 이후 두 달여 만에 하루 손실 폭이 가장 컸다. 이날 급락은 헝다그룹의 유동성 위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헝다는 지난 18일 웨이신(위챗) 계정을 통해 “만기가 지난 금융상품 투자자들에 현금 대신 부동산으로 투자금을 상환하겠다”고 공지했다. 투자자들은 아파트나 상가, 오피스텔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투자금을 돌려받는다. 헝다가 빚 갚을 돈이 없어 실물자산으로 상환하겠다는 소식에 홍콩 증시는 급락세로 개장했다. 헝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24% 떨어진 2.28 홍콩달러로 밀려났다. 헝다그룹은 전 세계에서 부채 규모가 가장 큰 부동산 개발업체다. 지난해 말 기준 1조 9500억 위안(약 355조원)의 부채에 짓눌려 파산 위기에 처했다. 이달 들어 들어 헝다는 분양 중인 아파트 가격을 25% 깎아주는 등 현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중국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면서 헝다의 파산 리스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주 중국 도시농촌건설부는 주요 은행들에 “헝다가 당분간 은행 대출 이자를 지급하지 못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은행과 보험주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동산발 충격이 전이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날 중국 보험 대표주인 핑안보험은 5% 넘게 떨어졌다. 얼라이언스 번스타인의 제니 장 이코노미스트는 “헝다그룹 붕괴는 중국의 부동산 부문에 부정적인 ‘도미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헝다에 대마불사(덩치 큰 회사는 망하지 않는다)의 요행을 바라지 말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환구시보의 후시진 편집인은 지난 17일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기업은 반드시 시장 방식의 자구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날 중국 본토 증시는 중추절로 휴장했다.
  • 창업자 등판한 카카오·엔씨, 추석 이후 ‘주가 반전’ 가능할까

    창업자 등판한 카카오·엔씨, 추석 이후 ‘주가 반전’ 가능할까

    ‘플랫폼 독과점’ 이슈로 홍역을 치른 카카오와 기대작 ‘블레이드앤소울2’의 혹평으로 위기에 처한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기업이 뿌리째 흔들리는 지경에 이르자 카카오에서는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직접 대책 회의에 나서 골목상권 상생안을 발표하고, 엔씨에서는 김택진 대표가 구성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과하기도 했다. 두 기업의 창업자가 나란히 사태 해결에 팔을 걷어부치고 나선 가운데 추석 연휴 이후 카카오와 엔씨의 주가도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는 추석 연휴 전 마지막 주식 거래일인 지난 17일 주당 11만 95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대비 1.65%(2000원) 떨어진 수치다. 카카오는 이번달 들어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해 골목상권을 침범하고, 이용자들로부터 과도한 수수료를 챙긴다는 ‘플랫폼 독과점’ 이슈로 포화를 맞았다. 그 결과 지난 1일에 68조 9296억원으로 시작했던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약 15조원 증발해 지난 17일에는 53조 1765억원까지 떨어졌다. 한때 3위까지 올라섰던 시총 순위도 현재는 5위(우선주 제외)까지 밀린 상태다.엔씨도 지난 17일 전날보다 0.34%(2000원) 떨어진 주당 58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대를 받았던 신작 게임인 블레이드앤소울2가 출시된 지난달 26일부터 시총이 5조 4885억원 빠졌다. 엔씨는 이전부터 지나친 과금을 유도한 ‘확률형 아이템’ 때문에 비판을 받아왔는데 블레이드앤소울2도 기존의 전략을 답습했다는 혹평을 받았다. 바로 직전에 나왔던 ‘트릭스터M’이 흥행에 실패한 가운데 블레이드앤소울2가 반전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했지만 엔씨는 오히려 위기에 빠졌다. 상황이 이러하자 카카오에서는 김 의장이 직접 대책 회의에 나서 지난 14일 골목상권과의 상생안을 내놨다.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사업에서 철수하고, 향후 5년간 상생기금 3000억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엔씨에서는 김 대표가 지난 17일 사내 구성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그간 당연히 여겨온 방식과 과정에 의문을 품고 냉정히 재점검하겠다”고 사과하면서 변화를 약속했다.업계에서는 두 기업 창업자들이 등판한 것을 놓고 엇갈리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 의장이 직접 나서 문제로 지적된 점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만큼 조만간 사태가 진정될 것이란 시선이 있는 반면, 피해 당사자인 소상공인연합회나 택시·대리기사 단체가 성명을 내 “면피용 대책”이라며 여전히 반발하고 있기 때문에 사태가 오래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엔씨의 김 대표가 일련의 사태에 대해 사과한 것과 관련해선 “늦었지만 바람직하다”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이용자들에게 사과해야지 엔씨 사내 구성원에게 사과한 것은 여론을 돌리는 데 의미가 없다”는 비판도 있다. 카카오와 엔씨로서는 창업자가 직접 나섰으니 비판 일변도였던 현재의 상황이 나아지길 원했으나 아직 이것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미지수이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과열됐던 두 회사에 대한 비판이 추석 연휴기간 좀 식는다면 주가가 회복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워낙 비판의 열기가 강했기 때문에 불과 며칠 사이에 쉽게 사그라들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에라스뮈스 프로그램/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에라스뮈스 프로그램/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1517년 루터의 종교개혁으로 유럽은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 진영으로 양분돼 서로를 ‘사탄’이라고 비난하며 대립했다. 세계시민 에라스뮈스(1466~1536)는 극단적 갈등의 시기에 종교와 국경을 초월한 자유와 관용을 주장했다. 그에게는 교양과 정신적 귀족으로 이루어진 상위 세계, 그리고 천박과 야만이라는 하위 세계 두 세계만이 있었다. 그러나 중립이 불가능했던 시대에 그의 대의는 실패로 끝났다. 유럽연합은 1987년 국경·종교·언어를 초월해 유럽 전역을 다니며 학문을 연마했던 에라스뮈스의 이름을 따 ‘에라스뮈스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대학생들은 재학 기간에 1∼2학기를 다른 나라 대학에서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게 됐다. 이 프로그램은 유럽연합의 실질적 통합에 가장 이바지한 정책으로 평가받는다. 개별 국가의 국민이 아닌 ‘유럽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게 되는 이 젊은이들을 ‘에라스뮈스 세대’라고 부른다. 통합 유럽의 주역들이다. 2014년에는 유럽연합 국가 간의 이동성을 지원하는 ‘에라스뮈스 플러스(Erasmus+)’ 프로그램(2014~2020)이 추가됐다. 독일은 올해 이 프로그램을 두 배 가까이 확대해 2021년부터 2027년까지 7년간 초중등학생, 대학생, 직업훈련생, 일반 학습자의 이동 지원을 위한 예산으로 260억 유로(약 35조원)를 사용할 계획이다. 모든 연령대 학습자들 간의 국제 교류를 통해 유럽의 통합과 평화를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동아시아에서도 같은 움직임이 있었다. 2009년 10월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일 3국 정상회담에서 당시 일본의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한중일 현안 해소를 위한 대학생 교류를 제안했다. 이에 따라 한중일 3국은 ‘동아시아판 에라스뮈스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2011년 10월에는 도쿄대에서 ‘제12회 베세토하 총장 포럼’이 열렸다. 서울대, 베이징대, 도쿄대, 하노이대 총장이 모여 ‘베이징·서울·도쿄·하노이’를 뜻하는 ‘베세토하’(BESETOHA) 도시의 대표 대학들이 공동 학위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대학생 교류를 통해 한국인·중국인·일본인이 아닌 ‘동아시아인’의 정체성을 만들어 내려는 시도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2011년 이후 소식이 뚝 끊겼다. 국가 간 갈등의 골이 깊어 갈지라도 지식 사회는 한쪽에서 평화를 준비해야 하지 않겠는가.
  • [기고] 주택시장의 3대 변수가 움직인다/정보현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기고] 주택시장의 3대 변수가 움직인다/정보현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집값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주택가격 상승에는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의 초저금리가 자리잡고 있었다. 금리가 낮을 때 증가한 유동성이 주택시장으로 몰리면서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데, 과열된 시장 국면이 그 모습을 전형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이는 우리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의 주요 도시를 포함한 세계적인 양상이다. 금리 인상 전까지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런 제로금리가 저물었다. 지금까지와 반대 국면으로 전개될 압력이 커졌고, 사전청약과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방안’ 등 예정된 205만호 공급 확대까지 더해진다면 주택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근본적으로 금융불균형과 자산격차의 정상화가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동성만으로는 결코 부동산의 높은 가격이 유지될 수는 없다. 부동산 가격 결정요인 중 가장 영향이 큰 금리, 공급 확대, 대출 관리가 본격화되고 있다. 향후 막연한 기대감으로 매수한다면 여러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1980년대 고도 경제성장으로 치솟던 수도권의 집값은 1990년대 7년간 계속된 주택 200만호 건설과 1기 신도시의 등장에 결국 하락했다. 2010년 전후로는 하우스푸어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됐고 부동산 상승기 이후 조정, 하락기가 올 때면 늘 같은 이슈가 반복됐다. 가계대출이 사상 최대치인 1705조원을 기록하면서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고, 원리금 부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부동산은 공간과 시간을 사는 것이다. 특히 주택시장은 매입 시기가 곧 삶의 질을 결정한다. 어디에 어떤 주택을 얼마로 구입할지와 유사하게 구입 시점 결정도 합리적이어야 한다. 최근 정부는 3기 신도시를 통한 공급물량을 발표했고 사전청약을 통해 청약시점을 앞당기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청약제도 개편으로 1인 가구나 맞벌이 부부에게도 내 집 마련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택구입 예정자는 기준금리 인상, 대출관리, 공급 확대, 청약 개편 등의 상황을 고려해 주택 구입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현재 상황에서 합리적인 자산 배분을 계획한다면 조급한 추격 매수보다 가격 조정과 제도 변화 이후에 무게를 두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다.
  • 공정위는 김범수 조사, 카카오 보험 제동… 시총 하루 5조 증발

    공정위는 김범수 조사, 카카오 보험 제동… 시총 하루 5조 증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카카오의 지주회사로 평가받는 케이큐브홀딩스 관련 자료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금산분리 규정을 위반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금융위원회의 ‘동일기능, 동일규제’ 원칙 적용에 카카오페이는 보험상품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계속되는 당정의 전방위 압박에 카카오그룹의 상장사 시가총액은 이날에만 5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카카오가 이러한 상황을 풀어낼 상생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사무처는 최근 카카오와 케이큐브홀딩스 본사를 찾아 김 의장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 관련 현장조사를 했다. 공정위는 카카오가 최근 5년간 제출한 지정 자료에서 케이큐브홀딩스 관련 자료를 누락하거나 허위로 보고한 정황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 집단)은 매년 공정위에 계열사, 주주, 친족 현황을 담은 지정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2007년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케이큐브홀딩스는 김 의장이 주식을 100% 보유하고 있는 개인회사다. 이 회사는 올 6월 기준 카카오 지분 10.59%를 보유 중이다. 김 의장 개인 지분 13.30%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해 사실상 카카오의 지주회사로 평가받는다. 문제는 케이큐브홀딩스가 지난해 금융투자사(금융업)로 업종을 바꿨다는 점이다. 결국 금융사인 케이큐브홀딩스가 비금융사인 카카오를 지배하는 형태가 된 것이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대기업집단 내 금융·보험사가 비금융 계열사 지분을 가지고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공정위는 카카오가 ‘금산분리’ 원칙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금융 당국의 엄격한 규제 적용 방침에 카카오페이는 운전자보험, 반려동물보험, 운동보험, 휴대폰보험 등 보험상품 판매와 보험전문 상담서비스인 ‘보험해결사’ 운영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14일로 예정된 카카오페이의 상장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의 플랫폼 규제가 거세지면서 카카오뱅크가 상장한 지난달 6일 이후 줄곧 시총 100조원 이상을 유지해 온 카카오그룹의 상장사 4곳(카카오·카카오뱅크·카카오게임즈·넵튠)은 하락세를 이어 갔다. 이날 카카오(-4.23%), 카카오뱅크(-6.24%), 카카오게임즈(-2.71%), 넵튠(-3.92%)은 모두 하락 마감했고, 이들의 시총은 전 거래일 96조 7025억원에서 이날 92조 387억원으로 내려앉았다. 하루 만에 4조 7000억원이 증발한 것이다. 플랫폼 규제 주장이 나오기 전인 지난 1일 시총이 117조 3014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보름도 안 되는 기간에 25조원이 사라진 것이다. 일각에선 김 의장이 상생·협력 방안을 직접 내놓는 등 최근 논란과 관련해 직접 진화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 [여기는 중국] “학비 내야하는데…” 中 교육당국, 대학생 유료 과외 불법화

    [여기는 중국] “학비 내야하는데…” 中 교육당국, 대학생 유료 과외 불법화

    중국 교육당국의 사교육 비용 감축을 목적으로 한 ‘쌍감’(雙減) 정책 시행 이후 대학생 과외 활동에 대한 추가 제재 방침을 밝혔다. 지난달 말 공식 공표된 ‘쌍감’ 정책은 의무교육 단계 학생들의 입시 사교육을 전면 금지시키는 강경책이다. 12일 중국 교육 당국은 지금껏 각 지역에서 암암리에 진행됐던 대학생들의 유료 과외 활동을 전면 불법화했다고 중국 유력 언론 펑파이신원은 보도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중국 교육 당국은 용돈 벌이 등을 목적으로 한 대학생들의 유료 과외 활동을 교사 자격증이 없다는 이유로 불법 행위로 간주했다. 중국 교육 당국은 이날 공식 통보문을 통해 ‘정식 교사 자격증이 없는 대학생들이 외부 과외 활동을 하며 돈을 버는 것은 불법’이라면서 ‘대학생들이 일명 튜터로 불리는 보충 수업을 통해 용돈 벌이를 하려 한다면 반드시 교사 자격증을 소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지법 상 교사 자격증 취득 시험 응시에는 사범대 또는 유사한 과정의 교육 대학 과정에 재학 중인 대학생 3학년 이상의 학생들만 가능하다. 1~2학년 대학생들의 경우 교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기본 교육 과목 수강을 이수해야 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외부 유료 과외로 용돈 벌이가 불가능해진 셈이다. 해당 추가 제재문이 공개되자, 현지 대학생들은 용돈과 학비 마련 등을 목적으로 했던 과외 교육 활동이 불가능해졌다는 점에서 무력하다는 반응이 만연한 상태다. 중국의 한 누리꾼은 “정부의 이번 추가 제재 방침은 대학생들의 현재 상황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벌어진 일”이라면서 “수많은 대학생들이 각 대학에 재학하면서 평소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 지 교육 당국이 알지 못하는 것 같다. 부모님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행한다는 쌍감 정책의 목적이 훼손되는 제재 사례가 될 것”이라고 지탄했다. 항저우 소재의 한 대학교에 재학 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누리꾼은 “열심히 공부해서 소위 좋은 일류 대학교에 진학했다”면서 “하지만 부모님은 여전히 농사를 짓고 가난하지만 열심히 살고 계신다. 이런 부모님께 부담이 되지 않기 위해 가난하지만 열심히 공부하고, 유료 과외와 학비를 벌고 있는데, 이런 제한은 나를 포함한 수많은 대학생들의 꿈을 꺾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의무 교육 단계의 학생들의 입시 사교육을 전면 금지시켰다. 중국의 사교육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5조원 대를 넘어섰다. 중국과학원 빅데이터 연구소는 기준 년도 당시 중국의 사교육 시장은 지난 2013년 대비 무려 10배 이상 팽창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교육 불평등 문제가 중국의 앞날과 당의 집권 기반을 흔들 만한 위험 요소로 간주했다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 중국 당국은 교육 불평등 해소를 목적으로 사교육비 감축을 위한 추가 제재문을 수차례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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