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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혁 일정(제2건국 향한 총제개혁:1)

    ◎새달초 정계개편 밑그림 가시화/빅딜·은행합병 등 경제개혁 급류탈듯/9월이후 공기업 등 쇄신 “정부부터 솔선” 金大中 대통령의 개혁 강공 드라이브가 시작됐다.金대통령은 이미 방미 귀국기자회견을 통해 “제2의 건국정신으로 총체적 국정 개혁을 단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여권은 6·4 지방선거의 승리에 이은 한미 정상외교의 성공으로 개혁추진의 외곽을 단단히 쌓았다.이제는 ‘강력하고 신속한 개혁’을 통해 국정의 고삐를 죄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21세기를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신문은 이같은 ‘국정 개혁’의 총론에서부터 정치개혁,정계개편,국가기강확립,금융개편,기업구조조정,행정개혁 등 각론에 이르기까지 개혁의 현안과 과제를 점검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특집을 이날부터 연재한다. 金大中 대통령이 14일 방미성과를 밝힌 기자회견에서 ‘제2의 건국정신’으로 총체적 국정개혁을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재천명함으로써 정치권은 물론 재계·금융계·행정부의 긴장도가 한껏 높아지고 있다.정부의 개혁 강도가 무게를 더하고속도 역시 빨라질 것이기 때문이다.여권에서는 이를 개혁 기반조성을 위한 ‘취임후 100일’에 대비해 실행을 위한 ‘100일 개혁작전’으로 명명하고 있다. 金대통령은 이 기간동안 개혁의 요체인 경제구조 개혁과 정계개편를 포함한 정치권 개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이미 기업과 은행의 개혁일정이 짜여져 있는데다 후반기 원구성 등을 앞두고 정계개편 추진작업도 깊숙히 진행중이기 때문이다.특히 경제구조개혁은 오는 18일 채권은행단이 5대 그룹을 포함한 퇴출대상 기업 명단을 발표하는 것을 신호탄으로 하여 기업 전반을 강타할 것으로 관측된다.그 뒤 금융감독위에서 이달 말쯤 부실은행의 경영정상화 계획을 발표하게 된다.이른바 기업간 ‘빅 딜’과 은행의 인수·합병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정계개편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빠르면 이달말,늦어도 7월초까지는 1단계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는 당장 필요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강조했다.즉 15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과 총리서리 인준 문제를 처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는 얘기다. 金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정계개편의 핵심은 사회갈등을 해소내고 지역화합에 목적을 둔 보다 큰 그림이다.여권은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등을 도입,지방선거에서 드러난 ‘여서야동(與西野東)’ 현상을 근본적으로 고쳐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따라서 종합적인 정계개편 구상은 좀 더 논의를 거쳐야할 것으로 보인다. 金대통령은 이를 위해 정부에 주어진 권한을 적절히 사용하겠다는 자세다.정부의 금융감독 권한 행사와 각종 공직비리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천명하고 있다.곧 비리 정치인과 2급이상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사법처리가 이뤄질 공산이 크다. 여기에는 정부의 고통분담 노력이 기저에 깔려있다.金대통령은 9월 이후에는 지방행정조직을 포함,공기업 등을 대상으로 제2의 행정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金大中 대통령 향후 개혁추진 일정 ·6월16일:국민회의 지방선거 당선자 대회 ·〃 18일:금융단 퇴출대상 기업 명단 발표 ·〃 19일:경제대책 조정회의(제도적 추진장치 논의) ·〃 20일쯤:50대 그룹 총수 회동(예상) ·〃 23일:193회 임시국회 폐회일 ·6월말:금융감독위 부실은행 경영정상화 계획 평가 ·7월초:여대야소로 재편(예상)·국민회의 원내총무 경선 ·7월중순: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194회 임시국회(기업구조조정,노사정합의 입법화) ·〃 21일:서울 종로등 7개 지역 재·보선 실시(정치권 근본적인 구조조정 착수) ·8월말:한나라당 전당대회 ·9월초:국민회의 전당대회(당직개편) ·〃 10일:정기국회 ·9월말:금융·기업 구조조정 법적,제도적 마무리 ·10월초:공기업·지방행정조직 제2행정개혁 단행 ◎정치 분야/깨끗한 정치·지역통합 핵심/野大 무너뜨린뒤 정당·선거제도 손질/의원수 줄이고 국회 연중개원 검토도 국민회의가 金大中 대통령 정부의 ‘총체적 개혁’의 전도사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정치권의 개혁은 당연히 정치개혁에서부터 출발한다.정치분야의 개혁 없이는 경제개혁의 당위성을 갖기 힘들다.정국의 안정이 있을 때 경제개혁은 가속도를 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DJ의 정치분야 개혁은 그래서 나왔다. 정치개혁의 최 우선 과제는 정계개편이다.여권에게는 “야당이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는 현재의 정치풍토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절박감이 있다.이 번 주 안에 4∼5명의 한나라당 의원이 이탈할 것으로 감지된다.정계개편의 목표는 ‘지역 할거정치’의 청산이다. DJ의 지역연합은 그 대상이 PK(부산·경남)든 TK(대구·경북)든 중요하지는 않다.일단 야대(野大)의 틀이 무너지는대로 여권은 정치개혁의 구체적인 일정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큰 틀’을 바꾸기 위해서는 개혁을 법적·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여권은 보고 있다. 지역 분할 구도 청산은 현행 국회의원 소선거구제의 단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여권 일각에서는 중·대선거구제를 다시 채택 한다거나 부활시키거나 ‘독일식 정당명부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독일식 정당 명부제는 유권자가 지역구 후보,정당명부에 등록된 후보에 대해 동시에 투표하도록 하는 제도다.지역구에서 탈락한 후보도 정당명부에 기재된 순번과 정당 전체의 득표율에 따라 다시 당선될 수 있다. 여권은 기존의 정당 시스템이 운영상 돈이 많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중앙당 기능을 줄이는 식의 ‘정당 개조’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국회의원 수를 줄여 ‘군살’을 빼거나 국회를 365일 개원하는 것,예결위원회의 상설화 방안 등을 적극 검토중이다. ◎경제 분야/“성과 미흡” 채찍질 본격화/市銀 5개로… 2금융권 7∼8월에 손대/부실기업 자산매각·합병 시장서 퇴출 기업 등의 구조조정은 이번 주가 분수령이다.은행권은 18∼19일쯤 부실기업명단을 발표한다.5대 그룹도 포함돼 있다.은행간 중복을 뺀 250여개 기업 가운데 40여개가 부실판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 구조조정의 목표는 경영이 투명하고 재무상태가 건전한 기업을 키우는 것이다.핵심사업에 주력하고 제도적으로는 책임경영을 확립하기 위해서다.부실기업들은 자산매각과 인수·합병 외국과의 합작 등의 방식으로 시장에서 퇴출된다.회생가능한 기업에는 주식투자기금과 부채구조조정기금 등을통해 지원한다. 금융기관 구조조정은 1차적으로 은행권을 대상으로 한다.이달 중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 8%에 미달한 12개 은행에 경영평가가 내려진다.정부는 우량은행간,또는 우량은행과 부실은행간 합병을 통해 선도은행을 육성하려 하나 은행들의 주도권 싸움 때문에 성과는 부진하다.장기적으론 1∼2개 선도은행을 포함해 시중은행은 5개로 재편하고 지방은행과 부실 시중은행은 미니은행이나 전문은행으로 전환시킨다는 방침이다.2금융권은 7∼8월에 정리한다. 25개사 리스사 가운데 절반 이상을 정리하고 보험사는 계약이전 방식으로 10여개를 문닫게 할 예정이다.종금사는 지금처럼 BIS 기준을 적용,폐쇄 조치를 이어가고 증권사는 외국과의 합작이나 그룹내 금융기관과의 합병으로 자체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금융권 구조조정 과정에서 50조원의 채권을 발행,부실채권 매입에 25조원,증자 지원에 16조원,금융기관 파산시 예금 대지급에 9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재벌들을 포함한 기득권층의 반발이 거세다.정치권도 경제개혁을 주장하면서도 이해관계에 따라 ‘대마불사(大馬不死)’의 신화를 방치하고 있다. ◎공직기강/비리확인땐 가차없이 “퇴장”/개혁 장애 복지부동 人事로 솎아내기/감사원 재산등록 심사권 보유 재추진 金大中 대통령이 선언한 총체적인 국정 개혁 대상에 공직자들도 제외될 수없다.金대통령은 취임 초 서울경찰청에 모인 3급 이상 공무원들에게 “공무원은 개혁의 주체”라고 치켜세우며 지원을 호소했다.그러나 대다수 공무원들은 金대통령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것이 청와대와 사정 관련 기관들의 한결같은 평가다.개혁에 동참하기보다는 몸을 사리거나,심지어는 비아냥거리는 사례까지도 포착됐다고 한다. 사정당국이 추진할 공직자 기강 확립의 방식은 두가지다. 우선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 수사 과정에서 정보통신부 고위관리들이 구속된 것처럼 비리를 저지른 공직자는 가차없이 ‘퇴출’할 방침이다.현재 수사가 진행중인 병무 비리도 마찬가지다. 더 중요한 문제는,비리를 저지르지는 않지만 개혁의 발목을 잡는 공직자들의 의도적 혹은 비의도적 복지부동(伏地不動)을 어떻게 처리하는가이다. 사정기관의 고위당국자는 “그런 공무원은 인사로 솎아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감사원을 비롯한 사정관련 기관에서는 金대통령의 방미기간 중 공직자들의 복무 기강을 집중 내사했다.그 결과가 이미 취합중이다. 내사 결과는 향후 공직자 인사과정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공직자의 복무기강을 다잡을 제도적 장치도 강화될 전망이다.법무부,행정자치부,공직자윤리위원회 등 관계기관의 반발로 주춤했던 감사원의 계좌추적권이나 재산등록심사권도 재검토될 가능성이 있다. ◎행정 분야/이달말 공기업처리방침 확정/5곳 연내 민영화… 12개 기업 향배 관심/444개 산하단체 민영화·통폐합 추진 정부 산하 행정개혁 대상은 공기업과 투자·출자기관,보조기관,자회사,지방자치단체 등으로 나뉜다.경영혁신이 목표이며 20개 부처·청 아래 모두 552개 단체가 있다. 이 가운데 정부 개혁의 핵심은 108개 공기업 가운데 12개대표 기업의 민영화 여부이다.한국전력,가스공사,담배인삼공사,한국통신,포항제철,한국중공업,남해화학,국민은행,주택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관광공사 등이다. 陳稔 기획예산위원장은 15일 이달 말까지 이들 공기업의 처리방침을 확정키로 했다고 강조했다.특히 개혁의 상징성이 높고 덩치가 큰 5개 정도 공기업에 대해 연내 민영화를 단행할 방침이다.빠르면 내달 중에 매각조건과 방법 등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발표,연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산업연구원(KIET)은 이들 12개 기업을 해외에 매각할 경우 모두 219억5,200만∼174억800만달러의 외자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연내민영화 대상은 포항제철과 한국전력,담배인삼공사,한국통신,한국중공업 등이 거론되고 있다.나머지 공기업에 대해서는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444개 산하 단체·기관도 이달 말까지 민영화,일부 사업 민영화,재정지원중단,폐지,통폐합,구조조정 등의 경영혁신 방침을 확정한다.국민체육공단의 올림픽파크텔과 교원연금관리공단의 오색약수호텔 등이 민영화,독립기념관마사회 등은 일부 사업의 민영화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한국방송광고공사와 첨단학술정보센터는 폐지,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대한가족계획협회 한국자유총연맹 등은 3년 내에 국고보조 중단이 검토되고 있다. 하반기에 이뤄질 지방자치단체 개혁은 읍·면·동 행정구역의 재조정과 중앙정부 기관의 지방정부 이양 등으로 연내에 방침이 확정될 예정이나 일정이 다소 앞당겨질 전망이다.
  • 우량은행 예금 대이동 즐거운 고민

    ◎예금자 보호법 시행·구조조정 맞물려 가속화/수익보다 안전 선택… 하루 수백억 늘어나기도/일부 지방銀­2·3금융권은 인출막을 대책 고심 예금이동이 시작됐다. 금융기관 구조조정과 오는 8월부터 바뀌는 예금자 보호문제가 맞물리면서 벌써부터 우량은행쪽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고객들의 성향이 수익성 보다는 안전성을 선호하는 쪽으로 급선회하고 있는 것이다. 예금이동 현상은 오는 15일쯤부터 본격화할 것 같다.지난 해 12월15일 은행권에서 팔기 시작한 신종적립신탁의 만기가 이 때 돌아오며,그 액수가 15조원에 이르기 때문이다.금융권별로는 투신사나 종금사 등의 2·3금융권에서 은행권으로,은행권에서는 우량은행으로 자금이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10일 “이달들어 예금은 하루 평균 300억∼400억원씩 늘고 있다”며 “예금 증가액이 예상 외로 많아 자금을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신용경색으로 콜거래 규모가 4개월째 줄어드는 등자금의 수요처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 은행은 “예금금리를 낮춰 예수금 증가를 누그러뜨리는 것도 쉽지 않다”며 “예금이 몰리는 것은 예금자 보호제도가 바뀌는 것도 있으나 은행 구조조정과 관련해 일찌감치 선도은행(리딩뱅크)으로 분류된 것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주택은행도 지난 9일 현재 총 예수금은 5월 말에 비해 71억원 늘었다고 밝혔다.이 은행 관계자는 “이달들어 예금이동이 꽤 있는 것 같다”며 “초기단계에서는 고금리를 좇는 큰 손들이 예금이동을 주도하지만 나중에 고정 예금자들이 은행을 골라 움직이면 은행 판도에 큰 영향을 끼칠 것”고 했다.국민은행도 9일 현재 예금 잔액이 5월 말에 비해 600억원 늘었다. 반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8%인 자기자본비율을 충족하지 못한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예금이 빠져나가지 않을 까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다행히 아직 눈에 띄는 변화는 없으나 향후 예금인출이 없도록 튼튼한 은행이라고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부실은행들은 확인해 주지 않았으나 예금 이탈 현상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2·3금융권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가는 현상이 눈에 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투신사의 경우 지난 1∼3일 단기금융상품인 MMF(머니 마켓 펀드) 수신액이 3,412억원이나 줄었다.지난 해 같은 기간 707억원이 늘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한은 관계자는 “큰 손들은 여유 자금을 장기로 운용하지 않기 때문에 8월 이후를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며 “예금 이동은 개별 금융기관의 안전성과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금융감독위원회와 함께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실태 파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 가정의례 법규/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결혼식장이나 상가에 가서 축의금과 부의금을 내기 위해 줄서 본 경험이더러 있을 것이다.입구에는 화환과 근조(謹弔)가 도열해있고 돈을 받는 접수대도 4,5명이상씩 설치되어 있다. 영전이나 묘소에는 10개이내,예식장에는 2개이내의 화환을 제한하기 때문에 당사자들은 이를 화원에 되넘기거나 단속의 눈을 피해 화환을 숨기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한다.음식접대는 안된다고 하지만 결혼식장이나 상가에는 반드시 술과 음식이 준비되어 있다.또한 권력층 부유층간의 호화판 결혼식과 회갑연 등이 도를 지나쳐 사회적폐풍으로 자주 떠오르고 있다.바로 이런 혼·상·제례와 회갑연 등의 허례허식과 낭비를 억제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69년에 제정된 것이 가정의례법규다. 엄연히 이를 ‘금지’하는 법이 살아있는데도 눈가림과 속임수로 법을 어긴다면 국가는 국민에게 법을 어길 기회를 제공한 셈이 된다.그래선지 보건복지부는 ‘대다수 국민들이 지키지않아 사실상 법적 효력이 상실됐다’ 면서 가정의례법규를 폐기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는 모양이다. 누구나 자기분수에 맞게 잔치를 치르고 자유롭게 축하받고 애도할 권리는 있다.이런 사생활적인 세목까지 법적 규제를 받는다면 국민은 불편해질 수밖에 없다.더구나 국민의 의식수준은 30년전과는 달리 21세기를 눈앞에 둔 시점에 와 있다.모든 전근대적이고 후진적인 낡은 법조항은 지금의 현실에 맞게 개선되고 진취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러나 지난해 한국 소비자보호원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간 혼례비용은 25조원,결혼과 관련하여 축의금도 줄이고 음식물도 제한하고 혼례비도 구조조정을 하자는 것이 국민정서다.지금은 누구나 허리를 졸라매는 국제통화기금(IMF)시대다. 빈부의 격차가 확대되면서 계층간의 위화감이 우려된다는 소리도 들린다.아무도 지키지 않는다면 그런 법은 폐기돼 마땅하다.다만 사문화(死文化)된 법이라곤 하지만 우리의 의식속에는 호화분묘에서 호화혼수 호화판 호텔결혼식 등 사치와 낭비를 어느 정도 견제하는 기능을 해왔다고 생각한다.최선의 법은 처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의 관습과 의식을 바꾸기 위해 장치될수 있다는 것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 住公·土公 한집살림 하나/통합땐 자본금 13조원 공룡공기업 탄생

    ◎양측 주도권 다툼… 오늘 행개위 결정 주목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명운(命運)은 어떻게 될까.공기업 효율화의 밑그림 아래 ‘한집 살림’에 들어갈 것인가,아니면 자체적인 군살빼기에 그칠 것인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도마위에 올랐던 주공과 토공의 업무 조정 작업이 마침내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분위기다. 주공과 토공을 통·폐합하려는 정부의 의지는 어느 때보다 확고하다.두 기관 사이에 중복 기능이 많은데다 토지와 주택 개발이 이원화돼 효율적인 도시정비가 어렵다는 점 때문에 공기업 구조조정 1순위로 꼽고 있다. 한 관계자는 “미국은 과거 강력한 주택·토지 개발정책으로 슬럼화 돼 있던 뉴욕시를 ‘위대한 대도시’로 재탄생시켰다”면서 “토지와 주택개발 업무를 일원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안대로 주공과 토공이 합치면 자본금 13조원(주공 8조,토공 5조원),자산 20조3,000억원(주공 11조4,000억,토공 8조9,000억원),직원 9,400명의 ‘공룡 공기업’이 등장한다.살림을 합친 뒤 떠안을 부채만 해도 13조9,000억원(주공7조3,000억,토공 6조6,000억원)이나 된다. 물론 양측은 통·폐합을 적극 반대하고 있다.경영상의 중대한 시련이 올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그래서 주공과 토공은 스스로 환부를 도려내겠다고 나섰다.올 안에 인력을 각각 570명,356명 줄이고 조직을 대폭 감축한다는 내용의 자체 개혁안을 내놓았다.환골탈태의 의지를 안팎에 과시,통·폐합만은 막아 보겠다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정부는 이에 관계 없이 5일 행정개혁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주공과 토공의 향배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정부의 통·폐합 의지가 워낙 강한만큼 양쪽의 자체 구조조정안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통·폐합이 불가피하게 이뤄질 경우를 가정한 두 기업의 물밑 신경전도 치열하다. 주공은 이미 택지개발,주택공급,주택관리라는 전문 사업영역을 갖고 있어토공의 토지개발 업무만 흡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토지·택지 개발의 경험이 많고 덩치가 큰 주공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토공은 택지·관광지·공단·유통단지·도로·수자원 개발 등광범위한 토지 개발사업을 이 참에 토공으로 통합하고,공공주택의 건설·관리업무만 따로 독립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 국민의 정부 출범 100일­특별대담

    ◎“구조조정 신속­분명해야 실업 해결”/연쇄부도→실업증가→신용경색 악순환 끊어야/부처 역할분담 모호… 실물경제위기 대책 허점 우리경제가 외환위기에서 정말 탈출했는가.그리고 지금 추진되는 구조조정 작업은 올바로 진행되고 있는 것인가.서울신문은 새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李漢久 대우경제연구소 사장과 金慶洙 성균관대 교수(경제학과)를 초청,새 정부의 경제개혁을 점검하고,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를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외환위기는 과연 극복됐나◁ ▲金慶洙 교수=환란 위기는 일단 넘겼다고 본다.金大中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부터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드는 등 적극적으로 외환위기를 관리했다.또 외환시장의 전면 개방 등 일련의 개혁조치로 우리나라 시장경제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넘어가는 계기가 됐다.다만,현 상황이 국가불황이라는 2단계 국면에 접어들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IMF 프로그램 큰 진전 공공 구조조정 점검해야 ▲李漢久 사장=IMF 프로그램,즉 긴축과 자본 자유화,구조조정,가격 자유화등 4개분야에서 제도적으로는 비교적 많은 진전을 이뤘다.외환위기는 긴급한 상황에서 벗어났다고 본다.이제는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실물시장을 나눠 점검해야 할 때다.경제 구조조정이 비경제적인 분야에 미치는 영향까지 살펴야 한다.특히 정부 등 공공부문의 구조조정 작업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金교수=전적으로 동감한다.국제사회에서는 한국이 구조조정을 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 의심하고 있다.부실기업이 부실금융 기관을 양산하고 다시 부실채권을 늘린다.이 과정에서 실업문제가 대두돼 정부가 딜레마에 빠진 듯한 느낌도 든다.그러나 이 고리를 끊지 못하면 실물부문이 어려워져 결국 한국 경제의 장래가 어두워진다.실업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 경제가 복원력을 잃어버려 쉽게 회복이 안될 것이다. ▲李사장=현재 금융시장의 특징은 한마디로 신용경색이다.금융기관끼리도 못믿는 상황이다.금융기관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실물시장에서는 복합불황이 진행되고 있다.연쇄부도와 실업증가,신용경색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일이 중요하다.정부 스스로 자신에 대한 구조조정에 미온적인 것도 문제다. ▷구조조정정책 방향은 옳은가◁ ▲金교수=구조조정의 대상과 방향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방법이 문제다.모든 사람이 공감하는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첫째는 투명성이다.부실기업을 선정하고 금융기관을 정리하는 기준을 분명히 세워야 한다.정치권 압력을 배제하고 철저하게 경제논리를 따라야 한다.둘째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구조조정의 기간을 짧게,그리고 분명하게 단행해야 한다.지금은 수술이 필요한 때다.환란의 근본적인 원인은 기업과 금융의 리스크(위험)를 정부가 짊어지려 했기 때문이다.각자의 리스크는 각자가 지도록 해야 한다. ○기업­금융 리스크 지도록 압력배제 경제논리대로 ▲李사장=구체적인 정책을 보면 비판할 대목이 적지 않다.먼저 기업의 구조조정을 왜 해야 하는가에 대한 원칙이 불투명하다.구조조정은 크게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사업구조를 바꾸는 문제로 나눌 수 있다.지배구조는 정부가 법을 통해 하면 된다.반면 재무구조는 금융기관에 맡겨야지 정부가 나설 일이 아니다.그런데 정부는 금융기관에 맡기겠다고 하면서도 “정리할 부실기업이 몇 개다”라는 식의 말로 정부가 주도하는 인상을 줘 왔다.금융기관의 구조조정에 있어서는 125조원에 이르는 부실채권 정리에 따른 손실을 어떻게 메울 지에 대한 대책이 없다.후순위 채권 발행 등을 통해 손실을 메꾸라고하나 이를 발행할 은행은 세 곳 밖에 없다.증자를 하려 해도 지금 누가 금융기관의 주식을 사겠는가. ○정부 마음급해 우왕좌왕 명령과 지시 이제 안통해 ▲金교수=정부가 마음이 급한 나머지 우왕좌왕한 측면이 있다.70년대 식이다.명령과 지시로 시장경제를 다루면 안된다.예를 들어 기업의 부채비율을 200%까지 낮추라는 것은 경제논리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기업의 재무구조 관리는 금융기관에 맡기고 정부는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감독하면 된다.최근에 나온 정부의 구조조정 대책은 많이 발전한 것같다.하지만 실현가능성에 대해서는 누구든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재벌 구조조정 평가◁ ▲李소장=기업의 구조조정에 있어서 우리 경제에 충격을 덜 끼칠 방법은 자산매각이다.그런데 문제는 자산을 팔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데 있다.살 사람이 없다.또 사더라도 세금이 많아 기업으로서는 매각해도 부채 해결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기업이 세금 부담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 자산매각을 돕는 길이다.노동계가 재벌의 구조조정이 늦다고 비난하고 있으나 주로 외국인을 상대로 자산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교섭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金교수=자산매각을 위한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는 데는 동감한다.기업의 고통은 이해하나 기업이 정부에 의존하려는 자세는 버려야 한다.자산 매각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으나,성업공사는 이미 1,000개가 넘는 공장을 갖고있다.성업공사의 부실화가 우려된다.정부나 공기업이 부동산 신탁회사에 협조융자를 계속하는 악순환이 사라져야 한다. ▷실업대책◁ ▲金교수=아르헨티나 칠레 등 IMF체제를 겪은 나라의 실업률은 20% 이상을 넘었었다.7∼8%가 높다고 생각하면 안된다.더욱이 앞으로 실업이 얼마나 늘어날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이를 해결하려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길 외에는 방법이 없다.실업문제 해결책은 단기간에 구조조정에 성공하는 길 밖에 없다. ▲李사장=실업자가 몇 명이 될지 정밀한 예측이 필요하다.연말까지 180만명에서 2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한번 실업자가 되면 3년 정도는 취업기회가 없다고 본다.경제성장율이 5%가 될 때까지 실업자는 늘면 늘지 줄지 않는다.200만명의 실업자를 다 먹여 살릴 방법은 없다.그런데 정부의 실업대책을 보면 그 돈을 다 어디서 마련할 지 의문이다. 정부는 실업자를 계층별로 잘분석해 대책을 세워야 하고 기업은 임금삭감 등 실업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이런 기업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 등도 필요하다. ▲金교수=‘세계경제전망’이라는 IMF의 내부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다시 성장궤도에 진입하는데 6년이 걸리고 실업문제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실업문제에 대해 정부는 국민에게 솔직하게 얘기해야 한다.자꾸 낙관론만 펴서는 곤란하다.장미빛 미래상만 말해서도 안된다.앞으로 실업이 더욱 늘어나고 이에 대해 고통을 감내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 ▷구조조정 등 재원확보 방안◁ ▲李사장=정부가 앞장서 공공부문의 지출을 대폭 줄여야 한다.기업들은 지금 30∼40%씩 줄이고 있는데 정부는 기껏 3년동안 10% 줄이겠다고 한다.이래서는 안된다.과감하게 조직을 개편하고 지출을 줄여야 한다.금융소득 종합과세제도는 부활해야 한다.당초 폐지된 것이 잘못이다.소득이 있는 데서 좀더 부담토록 하는 접근방법이 필요하다. ▷현 정부의 정책 평가◁ ▲李사장=처음 외환위기가 닥쳤을 때 초동대응은 비교적 잘 이뤄졌다.그러나 외환위기가 금융위기,실물경제 위기로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의외로 대비책이 없었다는 생각이다.또 경제부처들 간에 역할 분담이 모호해 보인다.당이 끼어 들고 도지사도 끼어 들고,누가 정책을 수립하는지 복잡하다.여러 정책들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서방 동아 위험지대 인식 “한국은 예외” 각인긴요 ▲金교수=IMF체제 극복에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현재 서방에서는 동아시아 전체를 다 ‘위험지대’라고 생각한다.외신을 살펴보면 4월부터 동아시아 관련 뉴스가운데 긍정적인 것은 하나도 없다.우리는 다른 나라들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 ▷제2의 환란 가능성은◁ ▲李사장=다시 외환위기가 닥칠 가능성은 전혀 배제할 수는 없지만 적다고 본다. 엔화의 달러환율이 오랜 기간 140엔 대 내외를 지속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물론 엔저가 오래 지속된다면 중국이 도저히 견디지 못하는 상황이 올수도 있다.내부적으로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몇몇 재벌과 금융기관이 무너지면서 외환위기가 비롯될 가능성도 있다.다만 하반기에는 지금 추진되고 있는 기업들의 자산매각 협상이 줄줄이 결실을 맺으면서 외환사정이 나아질 것이다. ○제2환란 닥칠 가능성 적어 하반기엔 외환사정 호전 ▲金교수=또 다른 환란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무디스사가 며칠 전 일본 5대 대형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우리가 보는 것보다 일본은 훨씬 취약하다.이 지역의 위험성에 대해 국제투자가들은 인도네시아나 한국을 구분하지 않는다. 정부가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선 우리가 그들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실업사태가 어렵다고 해서 구조조정을 늦춘다면 더욱 어려워진다.
  • 30대 증권사 차장 두달 봉급 10억원

    ◎고객 20명 예치금 30억원 두달새 50억원으로 불려/성과급·배당금 합쳐 받아 【광주=崔治峰 기자】 지방 중소도시에서 근무하는 30대 증권회사 직원이 성과급 등을 합쳐 두달 월급으로 무려 10억원을 받았다. 화제의 주인공은 고등학교 졸업자인 대신증권(주) 목포지점 張氣哲 차장(32). 지난 85년 목포상고를 졸업하고 대신증권에 입사한 張씨는 지난 4월과 5월 5조원 규모의 선물거래를 하면서 20여명의 고객이 맡긴 30억원을 50억원으로 불리는 실적을 올려 성과급과 배당금 등을 합쳐 한달 평균 5억원씩 모두 10억원의 월급을 받았다. 張씨가 세금을 공제하고 받을 수 있는 수령액은 6억여원이다. 張씨는 올 1월 1억8,000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 지난해 12월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증권시장이 얼어붙었을 때도 실적 배당금 포함, 8,000만원의 월급을 받는 등 우리나라 최고액 월급을 받아 주위를 놀라게 했다. 張씨는 “주식시장의 흐름을 면밀히 분석한 뒤 판단이 서면 과감하게 거래에 나서는데 대부분 적중하고 있다”면서 “능력보다 운이 따른 결과일 것”이라고 겸손해했다.
  • 교통세 인상·담배에 부가세/정부 稅收 확보방안

    ◎내년 공무원 인건비 동결 정부는 내년도 세수확보를 위해 담배에 부가가치세를 매기거나 휘발유·경유에 붙는 교통세를 인상할 방침이다.이에 따라 담배 휘발유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세수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공기업을 매각하고 공무원 인건비 등 고정적 지출을 올 수준에서 동결하거나 이보다 줄이기로 했다. 陳 기획예산위원회 위원장은 26일 국무회의에서 ‘99년 재정운영 여건과 전망’을 통해 “내년도 세입은 올해보다 1조∼2조원 증가에 그치는 반면 세출은 예년의 곱절 규모인 13조원 증가에 이를 것”이라며 각 부처가 99년 예산을 요구할 때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예산 증가를 한자리수 이내로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내년도 세입은 낮은 성장률(3%)과 높은 실업률(6∼7%) 등으로 증가 규모가 예년의 6조∼7조원에서 1조∼2조원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일반회계 세입은 올 예산 68조9,000억원보다 소폭 증가에 그치고 재정융자특별회계 세입은 공공기금에 대한 만기상환분이 늘어 1조원 가량 줄 것으로 추정됐다. 세출은 증가규모가 95∼98년 6조∼7조원에서 1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계된다.증가 내역은 ▲금융구조조정 지원액이 3조6,000억원에서 8조∼9조원으로 5조원 ▲실업대책 및 영세민 지원액이 2조1,000억원에서 4조원으로 1조9,000억원 ▲인천국제공항 신항만 경부고속철도 등 주요 국책사업에 대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액 2조원 ▲지역·계층간 균형발전투자 등 정책사업 및 지원액 4조원 등이다.
  • 금융산업의 구조조정과 부실채권 설명회 주제 발표/韓光奭

    ◎금융 자율적 구조조정 바람직 한국경제연구원 韓光奭 연구위원은 지난 25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금융산업의 구조조정과 부실채권 정리’ 설명회에서 금융 구조조정은 금융기관간 합병 인수 등 자율적인 방법으로 실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韓연구원의 발표내용을 요약한다. 정부는 최근 금융감독위원회 내에 구조개혁 기획단을 설치해 부실 금융기관과 기업에 대한 1단계 구조조정을 9월말까지 끝내겠다고 발표했다.또 각은행 내에 부실기업 판정위원회를 설치하고 조기에 부실기업을 판정해 정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에 부담전가 우려 금융부실이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위기의 직접적인 원인이고,국제통화기금(IMF) 체제 하의 통화긴축 고금리정책이 기업의 대량 부도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실 금융기관에 대한 정부의 이번 조치는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이를 위해 정부는 성업공사를 통해 부실채권 정리기금 25조원을 지원하고 16조원의 채권발행으로 은행의 증자를 도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굳히고 있다. 그러나 금융산업 구조조정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성업공사를 통한 부실채권 정리방침은 재원부족과 국민의 부담증가,BIS 자기자본 비율의 저하,기업인의 도덕적 해이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우선 부실채권 매입을 금융기관에 대한 지원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시장경제 질서에 배치되고 장기적으로 부작용을 낳게 된다.정부의 지급보증을 받은 성업공사가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인수하게 됨으로서 금융기관의 부실경영이 국민부담으로 처리되는 것도 문제다. ○減資·경영진 교체 병행을 또 우리 현실에 맞지 않는 BIS 자기자본 비율의 일방적인 적용도 지나치다.정부와 IMF가 요구하고 있는 자기자본 비율 8%는 예금지급 보장이 충분하지 못해 위험도가 높은 금융기관에나 해당되는 것이다.자기자본 비율에 대한 무리한 적용은 결국 금융기관의 여신회수와 그에 따른 기업도산 등 악순환이 뒤따른다. 따라서 이런 국민부담에 의한 부실채권 매입은 잘못된 경영에 대한 사주의 책임을 묻는 감자(減資),금융기관 경영진 교체 및 인원정리,외국자본 유치등과 동시에 실시해야 효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 성업공사의 부실채권 매입은 금융기관 구조조정 과정의 하나로 생각하고 선별적으로 하라고 충고하고 싶다.재원부족 때문에 부실채권 매입이 구조조정의 주된 수단으로 사용될 수 없는 상황에서 무차별적인 부실채권 매입은 자칫 화를 부를 수 있다. 더불어 성업공사의 경영 효율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도 곁들이고 싶다.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는 성업공사는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국민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부실채권을 정리해야 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성업공사가 임의로 자산처리를 늦추는 등 관료화된다면 문제가 커질 수 있다.이런 점에서 신속한 자산처리를 유도할 수 있는 인센티브제의 도입도 생각해 볼 만하다. ○시장경제체제 확립 중요 결국 금융 구조조정은 금융산업에서의 시장경제 체제 확립,금융산업의 자율적 구조조정,BIS 비율의 신축적인 적용,기업 활성화에 의한 해결이 바람직하다고 하겠다.금융산업의 자율적 구조조정은 부실대출의 매각과 대출의 출자전환,자산담보부보증(ABS)발행,합병 등의 방법이 유효할 것으로 생각된다.금융산업에 대한 시장경제 체제의 확립은 금융기관의 소유한도를 국제적 수준으로 완화함으로서 책임경영을 유도해 금융산업이 경쟁적인 구조를 유지하게 될 것이다. 더불어 기업의 활성화는 금융산업의 구조조정을 조기에 달성할 수 있는 기틀이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 금융기관 구조조정안 내용·의미

    ◎부실채권규모 100조원… 더 미루면 공멸/총 비용 64조원… 국민 1인당 88만원 부담/노동시장도 유연화… ‘평생직장’서 ‘평생고용’으로 정부가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드는 재원의 규모와 구체적인 재원조달 방법을 확정했다.금융기관 부실채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99년까지 50조원의 공채를 발행,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사들이고 은행증자(증자)에 참여한다는 게 골자다.그러나 금융기관을 살리기 위해 국민부담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구조조정대책을 요약한다. ■구조조정 비용과 재원 마련=정리해야 할 금융기관 부실채권 1백조원 가운데 50조원은 금융기관이 떠안아야 할 손실로 보고 있다. 부실채권 정리대상 50조원 중 25조원은 금융기관 자체정리가 가능하므로 성업공사가 25조원의 부실채권정리기금 채권을 발행,금융기관의 부실채권과 맞바꾸도록 했다.정부 보증채는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산출할 때 위험가중치가 없어 BIS비율을 높여준다.성업공사는 부실채권을 담보로 해외에서 자산담보부채권(ABS)을 발행해 자금을 회수,이자지급에 따른 재정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증자지원은 우량금융기관이 부실 금융기관을 합병하거나 인수함으로써 BIS비율이 낮아지는 경우에 해준다.금융기관이 자체 유상증자나 해외합작,후순위채권발행 등을 통해 증자금액의 50% 정도를 조달하도록 하고 나머지 19조원은 정부가 출자 지원한다.제일·서울은행에 3조원을 출자했기 때문에 추가로 소요되는 금액은 16조원이다. 종금 신용금고 증권 등 부실 금융기관의 폐쇄 등으로 예금자에게 대신 지급해 주는 비용을 9조원으로 잡았다. 역시 예금보험기금 채권을 발행해 해결한다. 채권을 시중에 매각하거나 한국은행이 인수하는 방식으로 현금을 조달한 뒤 예금주에게 지급한다. ■국민부담은 얼마나 되나=금융구조조정 비용으로 총 64조원을 책정함에 따라 재정에서 부담하게 될 몫이 향후 5년간 이자를 포함,약 40조원으로 추정된다.이에 따라 국민 1인당 경제적 부담은 88만원,4인가족 가구당 기준으로는 3백52만원에 달한다.실업과 소득감소에 시달리는 국민들의 생활에 한층 더깊은 주름을 주게 됐다. ■노동시장 구조개혁=노동시장을 유연화해 ‘평생직장’에서 ‘평생고용’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7월중 근로자 파견대상 업종을 결정하는 등 파견근로제의 내용을 확정한다.근로자 복지증진을 위해 근로자 주택공급 규모를 늘리고 근로자자녀에 대한 장학기금을 확충한다.
  • 금융기관 구조조정 지원/公債 50조원 추가로 발행

    ◎경제대책 조정회의/부실기업 경영진·대주주 재산 몰수 정부는 부실을 초래한 기업이나 금융기관의 경영진 및 대주주에 대해 재산을 몰수하거나 형사책임을 물을 방침이다.서울·제일은행이외에 부실은행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정상화시킨 뒤 제3자에 매각키로 했다.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 50조원의 채권을 발행,25조원은 금융기관 부실채권 매입에,16조원은 금융기관 증자에 쓰고 나머지 9조원은 부실금융기관 정리에 따른 예금 대지급에 사용키로 했다. 정부는 20일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제6차 경제대책조정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구조개혁 종합대책’을 확정했다. 이규성 재정경제부장관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리해야 할 부실채권을 1백조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정부가 50조원의 채권을 발행해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성업공사내 부실채권정리기금과 예금보험공사내 예금보험기금이 25조원씩 총 50조원의 채권(올 하반기 40조원,내년 10조원)을 발행하게 된다. 부실은행에 대한 정부 출자는금융감독위원회의 평가가 끝나는 6월 이후에 추진하고 서울·제일은행처럼 제3자에 매각할 방침이다.부실경영을 한 기업주에 대한 책임분담이 미흡하다는 여론을 고려해 대주주 등에 대한 구상권을 행사,재산을 몰수하거나 해외자산 도피에 따른 사기죄 적용 등 형사처벌을 검토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미국 등 외국사례를 분석,구체적인 방안을 마련 중이다.
  • 부실기업 퇴출 최소화/법정관리 등 문제된 기업 한정/李 금감위장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14일 “기업과 금융기관 구조조정은 당초 일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며 부실기업 판정에 따라 시장에서 퇴출하는 기업은 지금까지 문제가 돼 온 몇몇 기업에 한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李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퇴출은 기업 자체를 놓고 인수·합병 등을 모색하는 구조조정과는 성질이 전혀 다른 것”이라고 전제한 뒤 “퇴출기업은 금융비용이 지나치게 높거나 법정관리 등이 진행 중인 일부 기업들로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李위원장은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규모와 관련,“1백20조∼1백25조원 하는 것은 금융기관들이 당장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에 맞출 경우를 전제로 한 것”이라며 “구조조정이 원활히 진행되면 부실채권은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 정부가 재정에서 지원할 계획이지만 국민세금으로 귀착되는 부분은 최소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와 관련,금감위는 금융기관의 올해 부실채권 규모가 1백24조5천억원으로 늘어나고 정부가 구조조정 비용을 위해 81조원을 투입해야 한다고 분석했다.이에 앞서 尹源培 금감위 부위원장은 전경련 금융재정 및 기업경영위원회 연석회의에 참석,“금융기관과 기업의 구조조정은 동시에 추진돼야 하며 퇴출기업 선정은 은행이 알아서 하고 금융기관 구조조정은 은행권을 중심으로 우선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은행대출금 주식전환 유도/금융연구원 보고서

    ◎30대 기업 부채비율 200% 초과분 대상 금융당국은 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금융기관들이 대기업의 은행 대출금 중 부채비율 200%를 초과하는 금액을 주식으로 전환하도록 적극 유도키로 했다. 금융연구원은 1일 발표한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 방향’에서 “30대 재벌그룹 부채비율을 200% 이내로 줄이기 위해서는 부채총액이 3백57조원에서 2백84조원으로 74조원이 줄어야 하나 대기업들이 단기간에 부채비율을 200% 이내로 줄이는 일이 쉽지 않다”며 “정책당국은 부채비율 200%를 초과하는 대출금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등 기업의 부채상환능력을 제고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은행대출금을 주식으로 전환할 때 대기업 소유주가 경영권 침해를 이유로 반발할 수 있는 점을 감안,전환사채를 발행한 뒤 대기업 소유주가 일정기간 이내(3∼5년)에 전환사채를 상환하거나 주식을 다시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와 관련,재정경제부 고위 관계자는 “정부에서 은행 대출금의일정부분을 주식으로 전환토록 강제할 수는 없다”며 “그러나 은행과 기업간 자율적 협의에 따라 추진되도록 은행이 발행하는 후순위채권을 적극 매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연구원은 “은행 합병 및 통·폐합과 관련,은행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려면 국내총생산(GDP)의 17%에 해당하는 75조원의 재원이 필요하다”며 “우선적으로 특수은행 등을 합병시키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옛 동독 경제진흥비 825조원/獨 정부 공식 집계

    ◎통일 이후 7년간 기업 51만개 설립 【베를린 연합】 독일 정부의 경제부흥정책으로 통일 이후 지난해까지 옛 동독지역에 약 1조1천억 마르크(약 8백25조원)의 투자가 이루어졌다고 독일 정부가 29일 발표했다. 독일 정부는 ‘연방 경제진흥의 성과’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통일 이후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정도의 노력을 경주한 결과 옛 동독 계획경제가 시장경제 체제로 탈바꿈했다’고 평가하고 옛 동독지역에 대한 투자액은 2차 세계대전 후 옛 서독에서 경제기적을 이루기 위해 투자된 액수보다 50% 이상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1년부터 97년까지 연방정부의 세제지원은 투자보조 2백20억 마르크,특별세금공제 4백70억 마르크에 달했으며 이같은 세제지원이 약 5천1백억 마르크의 민간투자를 유발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90년 이후 옛 동독지역에 투입된 산업설비투자의 75%에 해당한다. 우대금리 등 금융지원을 통해 이루어진 투자는 1천7백60억 마르크에 달했다. 보고서는 이어 통일 이후 지난해까지 옛 동독지역에 모두 51만여개의 기업이 설립돼 약 3백20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났다고 덧붙였다.
  • KDI ‘경제위기 극복 종합대책’ 요약

    ◎주택·외환·기업은행 우선합병 추진/부실 3개 생보사 가교보험 설립 정리/M&A땐 인수자 고용승계의무 완화 【郭太憲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2일 발표한 ‘경제위기 극복과 구조조정을 위한 종합대책’의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은행 구조조정=계속 생길 부실채권을 감안해 정부가 채권발행을 통해 10조원을 출자하고 개인 기관 외국인 투자자의 참여를 통해 25조원을 조달한다.정부가 대주주인 주택 외환 기업은행을 우선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한다.자율적 합병에 실패한 부실은행은 가교은행으로 전환해 과감히 정리한다.제일·서울은행은 신속하게 제 3자에 매각한다. □제2금융권 구조조정=오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청산보다는 합병 자산 및 부채 인수방식(P&A) 등을 활용한다.증권사는 자기자본관리제도에 따라 구조조정 대상기관을 선정하고 경영정상화 계획서를 받아 ‘적기 시정조치’제도를 시행한다.생명보험회사는 기존의 지급여력제도(책임준비금의 1% 이상)에 따라 추진하고 부실이 심한 3개 생보사는 가교보험사를 설립해 정리한다.보증보험회사는 자산 및 부채를 실사한 뒤 주식을 전량 소각하고 부족분은 보험보증기금에서 지원한다. □기업 구조조정 및 기업지배구조 개선=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협조융자기업에 대한 대출금의 10%를 대손(貸損)충당금으로 적립하도록 해야 한다.계열사간 채무보증을 없애고 주주와 채권금융기관이 자기책임하에 인정하는 채무보증은 허용할 필요가 있다.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인수·합병(M&A)때 인수자의 고용 승계의무를 명시적으로 완화해야한다.공정거래법상 기업결합 규제제도를 개선해 시장점유율이 높은 대기업이라도 다른 인수자가 없으면 부실기업을 인수할 수 있는 ‘파탄기업원칙’을 도입하고 독점생산라인의 분할 등 기업결합으로 인한 독과점 규제를 완화한다. □재원조달=앞으로 5년동안 금융산업 구조조정을 끝낼 경우 부실채권 정리 29조9천억원,은행증자 17조4천억원,정리금융기관에 대한 대(代)지급금 19조7천억원 등 모두 67조8천억원(이자 포함)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이 비용을 재정자금 투입과 예금보험기금채권 발행을 통해 앞으로 10년간 분담하면 매년 6조5천억원의 재정부담이 생긴다. 빈곤 및 실업대책을 위해 매년 5조∼6조원등 매년 모두 12조∼13조원을 재정에서 지원해야 한다.이를 위해 각종 비과세 및 감면제도를 없애 3조원의 세수를,음성 및 탈루소득의 양성화로 1조∼2조원,공기업 민영화로 2조원,교통세 인상 등으로 2조원을 마련해야 한다.예산편성을 전면 재검토해 방위비와 농어촌,중소기업,과학기술진흥등을 중심으로 연간 6조원 이상을 삭감해야 한다.
  • “구조조정 지연땐 제2換亂”/KDI 보고서

    ◎금융기관 부실채권 연말 100조 예상/부실은행·기업 조기 정리해야 경제의 구조조정이 늦어지면 올해 말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은 국내총생산(GDP)의 25%인 1백조원에 이르게 되고 금융권의 총 대출이 격감,기업연쇄 부도 및 외환위기가 재연될 것으로 전망됐다.이를 예방하려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4% 미만인 부실은행에 대해서는 합병을 명령하는 등 부실 금융기관을 조기에 정리해야 하며 기아자동차는 신주를 발행해 6개월 이내에 공개매각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올 하반기부터 실업자는 더 늘어 내년의 평균 실업률은 7.1%(약 1백50만명)로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2일 발표한 ‘경제구조조정과 위기극복을 위한 종합대책’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KDI는 “금융산업의 구조조정과 증자 등에 따른 자본충실화가 늦어지면 내년에는 금융권의 총 대출이 지난 해의 절반수준으로 줄면서 심각한 신용경색(硬塞)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지난해 말 은행의 자기자본은 25조원이었으나 금융기관 구조조정이제대로 되지 않으면 올해말에는 10조원 수준으로 감소해 전체 대출도 급격히 줄어든다는 게 KDI의 설명이다. KDI는 “우선 금융산업 구조조정부터 진행하되 부도가 났거나 회생가능성이 희박한 부실기업은 조기에 정리해야 할 것”이라면서 “금융교란을 초래하는 부실한 비은행 금융기관은 즉시 정리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자기자본이 자본금에 미달하는 은행에 대해서는 감자명령을 내리고 부실이 심한 생명보험사는 조속히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생보사의 인수 및 합병(M&A)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5대 재벌이 생보사에 즉시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리스 카드 할부금융 등 대출전문금융회사는 예금을 받지 않아 예금자 보호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부실해지면 채권금융기관이 자율적으로 제 3자에 넘기거나 없애는 절차를 밟는게 좋다고 밝혔다.KDI는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모두 67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 형질전환 흑염소 ‘메디’ 탄생 의미

    ◎금세기 생명공학분야 최고의 결실/‘살아있는 의약품 공장’ 인류의 꿈 현실로/값비싼 단백질제제 의약품 싸게 대량 생산/‘母乳 같은 牛乳’ 생산 ‘보람이’ 이어 18개월만에 개가 【대덕=朴建昇 기자】 젖에서 ‘백혈구 증식인자’를 분비하는 형질전환 흑염소 ‘메디(Meddy)’의 탄생은 금세기 생명공학분야의 가장 값진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메디’는 ‘살아 있는 의약품공장’에 대한 인류의 오랜 꿈을 마침내 현실로 바꿔 놓으면서 값비싼 단백질제제 의약품의 대량 생산 길을 활짝 열어놓았다.첨단 생명공학이 인류의 무병장수와 어떻게 직결될 수 있는 지에 대한 가장 모범적인 답을 제시해 준 셈이다.이런 맥락에서 ‘메디’는 지난해 세계 과학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복제양 ‘돌리’탄생이나 인간복제 논의와는 전혀 차원이 다른 것이다. 우리나라로서는 지난 96년 11월 ‘모유같은 우유’를 쏟아 내는 ‘보람이’를 만들어 낸 데 이어 1년반만에 다시 백혈구 증식용 흑염소를 선보임으로써 연간 35조원에 이르는 세계 단백질제제 의약품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형질전환동물=어떤 동물이 원래 간직하고 있지 않은 외래 유전자를 재조합,이를 자신의 염색체상에 인공적으로 끼워 넣어 그 형질의 일부를 변형시킨 동물.이 기술은 주로 인간에게 유용한 유전자를 수정란에 이식해 인간이 원하는 동물을 만들어 내는 데 많이 이용된다. 대표적으로 응용되는 곳은 슈퍼생쥐 따위의 성장동물 개발부문과 ‘보람이’나 ‘메디’와 같은 동물생체반응기(Animal Bioreactor) 개발 부문.동물생체반응기는 유선(乳線)조직의 유전자를 재조합한 뒤 특정 동물의 염색체에끼워 넣는 방식으로 형질을 전환,우유와 고부가가치의 생리활성물질을 대량 생산하는 시스템이다.형질이 유전되므로 고품질의 유용 생리활성물질을 자손 대대로 얻을 수 있다. 복제양 ‘돌리’는 체세포의 핵을 뽑아 낸 뒤 그 자리에 탈핵 난세포를 치환,원래의 양과 똑같은 모습을 만든 것.‘돌리’가 완전 분화된 체세포의 핵을 갈아 끼운 동물이라면 ‘메디’는 미성숙 수정란의 핵을 갈아 끼운 것이 차이점이다. ▲‘메디’의 탄생 과정=흑염소 혈액의 DNA에서 백혈구 증식인자(G­CSF)의 발현(發現)을 돕는 ‘베타 카제인 유전자’를 분리·추출,사람 백혈구 증식인자와 재조합했다.이 재조합 유전자가 제대로 발현되는지를 형질전환 생쥐에서 알아보니 생쥐 젖 1㎖당 200㎍의 G­CSF가 생성되었고,이 G­CSF는 실질적으로 사람 백혈구의 생장도 촉진시켰다. 이어 재조합 유전자를 미세주입기로 흑염소의 수정란 핵에 집어 넣어 동결시킨 뒤 이를 흑염소 대리모 자궁에 이식,새끼를 낳게 했다.수정란의 착상률은 30%정도였으며 5개월 뒤에 태어난 새끼 19마리중 암컷 한마리가 사람 G­CSF유전자를 지닌 형질전환 흑염소였다.의약품 생산의 의미를 갖도록 ‘메디’라는 이름을 붙였다. ▲G­CSF란=사람의 몸에서 극미량 분비되는 생리활성단백질로 GranulocyteColony Stimulating Factor의 약자.원시 조혈세포 단계부터 백혈구 성장 및분화를 촉진한다.항암제 투여나 골수이식수술 뒤,또는 에이즈 감염 치료때 수반되는 백혈구 감소의 억제제로 쓰인다.백혈병·빈혈로 생기는 백혈구 감소 때의치료제로도 이용된다. ▲경제적 가치 및 파급효과=G­CSF는 1g에 11억원이나 하는 고가 의약품.1㎏짜리 금괴 80개에 해당하는 값이다. 연간 세계 시장규모가 12억달러(1조8천억원)이며 국내시장은 1백50억원대에 이르고 있다. 현재 시판중인 G­CSF는 대장균에서 발현시킨 것으로 사람의 G­CSF와는 다소 다른 구조를 갖는다.미국 암젠사와 일본 주가이제약에서 전량 수입해 쓰고 있으며,한차례(300㎍) 주사하는 데 무려 34만원 정도가 든다.이와 달리‘메디’의 젖에서 얻는 G­CSF는 사람의 것과 완전 동일하며 생산원가가 기존방식의 1%에도 못미친다. 우리나라는 ‘보람이’에 이어 ‘메디’를 탄생시킴으로써 연간 35조원의 세계 단백질제제 의약품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G­CSF 생산비용을 기존의 100분의 1 이하로 줄인 데다 ‘메디’ 개발과정의 유전자 발현시스템과 형질전환동물 자체에 대한 특허를 이미 확보했기 때문이다.‘메디’는 앞으로 조혈제(EPO)나 인터페론 따위의 고부가가치 의약품의 생산에 대한 기술기반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재래 흑염소의 장점=흑염소 10마리면 1조8천억원 규모의 세계 G­CSF시장 수요를 완전 충족할 수 있다.흑염소는 우리나라 고유의 재래종이어서 특허분쟁을 피해 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임신기간이 5개월로 젖소의 10개월보다 훨씬 짧은 것도 효율적인 흑염소를 생산하는 데 매우 유리한 요소다.
  • 평화시 2년내 착공 추진/여권

    ◎장단·철원·동해안중 한곳에… 15조원 투입 여권은 12일 남북 평화시 건설과 관련,분단의 역사성과 기존도시와의 연계성을 고려,판문점·장단지역과 교통 요충지인 철원지역,금강산과 설악산의 관광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동해안 지역 등 3개 지역을 후보지로 선정하고 구체적 실천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여권은 평화시 건설이 남북경협 활성화는 물론 실업대책에도 도움이 되도록 자유무역이 보장되는 경제특구 성격으로 만드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국민회의 고위정책관계자가 밝혔다. 여권은 이를 위해 평화시 건설본부를 설치하고 평화시 공동운영위원회를 구성하며 달러화를 이 지역의 기준통화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여권은 남북대화 등 남북관계 개선 상황을 지켜보면서 평화시 건설은 집권 2년내 착공하는 한편 금강산·설악산 관광개발 사업은 집권 3년내에 사업화한다는 구상이다. 여권은 평화시의 총 건설비를 10조∼15조원으로 계상,남북협력기금을 우선적으로 투자하는 한편 해외 차관과 국방비 감축분,국제 및 민간 참여를 통해 평화시 건설기금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민회의 정책관계자는 “경제교류와 통일행정도시 기능을 복합적으로 갖추면서 평화공단을 조성하여 일자리 창출이라는 부수효과를 겨냥하고 있다”고 밝혔다.
  • 실직자 국민연금 55세부터 지급/복지부 업무보고 요약

    ◎노숙자 쉼터 60곳·실직자 쉼터 533곳 설치/생계보조수당 생보자 전원에 지급 추진 【文豪英 기자】 朱良子 보건복지부장관이 10일 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한 주요 업무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저소득층 생계 지원=실직한 일용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특별취로사업을 실시한다.실직자에 대해 1년간 의료보험료를 50% 감면하고,자녀보육료의 50%를 감면한다.국민연금에 가입한 실직자에게 최고 1천만원까지 생활안정자금을 융자한다.국민연금에 10년 이상 가입한 실직자에게 55세부터 월 평균 17만원 수준의 조기연금을 지급한다.대도시 노숙자를 위해 60여곳에 쉼터를 설치한다.사회복지관 등 533곳에 실직자 쉼터를 개설한다. □보건의료산업 육성=2010년까지 1조6천4백억원의 기술개발연구비를 지원한다.2001년까지 신약 개발을 위한 시설지원자금 2천6백억원을 융자한다. □건전한 소비문화 정착=건전한 혼례 모델을 개발해 연간 25조원으로 추산되는 혼례비용을 최소화한다. □의료보험제도 개선=의료보험 급여기간을 270일에서 300일로 연장하고 2000년부터는 연중 급여를 실시한다.장애인 보장구,MRI,초음파검사,출산전 진찰 등을 단계적으로 급여대상에 포함시킨다. □국민연금제도 개선=급여수준을 가입기간 월 평균 보수의 70%에서 55%로 낮춘다.수급 개시연령도 60세에서 65세로 점차 높인다. □장애인 노인 등 취약계층 복지 확대=생계보조수당 지급대상을 2급 중복장애인에서 2002년 생활보호장애인 전체로 확대한다.저소득 노인에게 올 7월부터 경로연금을 지급한다. □보건의료분야 국제 및 남북 협력 확대=중국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과 민간 차원의 국제 협력을 강화한다. 북한과 공동으로 학술회의를 개최하고 양·한방병원을 건립하며,한약재 가공공장을 설립한다.기초의약품도 지원한다. □식품·의약품 안전관리=식품 제조과정에서부터 안전 관리를 위해 올해 우유를 시작으로 식품 위해요소 중점관리제도(HACCP)를 확대 실시한다.
  • 이사회 중심 경영체제 도입후 新實勢 부상

    ◎재계 파워그룹 얼굴이 바뀐다/원로 퇴진… 구조조정팀장·젊은 대표 전면에/李大遠 부회장·李啓安 부사장 등 각광받아 재계 파워그룹의 ‘인물지도’가 바뀌고 있다. 새 정부의 개혁정책이 궤도에 오르면서 재계가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체제를 도입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창업주를 도와 그룹을 키워온 원로들이거의 사라진 반면 핵심 계열사를 직접 맡는 오너와 구조조정을 추진할 태스크포스 참모,자율경영 전면에 배치된 신세대 대표이사 등의 ‘3두(三頭)체제’로 경영패턴이 변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李健熙 그룹회장이 7일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함에 따라 姜晋求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그룹 비서실장인 李鶴洙 실장도 李회장 보좌를 위해 삼성전자 회장실장으로 곧자리를 옮기고 신설될 구조조정본부의 본부장을 겸임하게 됨으로써 여전히실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삼성전자의 정신적 지주였던 姜晋求 회장과 金光浩 삼성전관 회장(전 삼성전자 대표),李弼坤 중국본사대표 회장(전 삼성물산 부회장) 등 1세대들이 후선으로 물러나게 됐다.이에 따라 삼성그룹은 李鶴洙 실장을 비롯,尹鍾龍 전자 사장과 李大遠 삼성자동차 부회장,李重求 삼성생명 사장,裵正忠 삼성화재 사장 등을 중심으로 실세체제를 갖췄다. 현대그룹은 경영전략팀장인 李啓安 부사장이 단연 주목받고 있다.기획통으로 지난해말 최단 기간에 부사장에 오른 李부사장은 종합기획실 폐지 이후구조조정 업무를 맡게된다.朴世勇 전 종합기획실장도 경영자문위의 간사로,鄭周永 명예회장 겸 현대건설 대표이사의 자문역할을 맡는다.현대중공업의 金炯壁 사장도 지난해말 부임한 이후 조선·중공업 분야의 수주 등에 활동이 왕성하다.현대자동차의 경우 아산공장장 전무에서 주력 공장인 울산공장장으로 최근 발령난 鄭達玉 부사장이 떠오르고 있다.재정담당인 李邦柱 부사장은 올 주총에서 鄭夢奎 회장­朴炳載 사장과 함께 등기이사로 선임됐다.鄭周永 명예회장의 비서 출신인 李丙圭 중앙병원 부원장도 금강개발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LG그룹은 具本茂 그룹회장이 LG전자와 LG화학의대표이사만 맡았다.李仁浩 주러시아대사의 실제인 李文浩 ‘구조조정추진본부’ 본부장(사장)과 姜庾植 부사장이 뒤를 받치고 있다.화학에는 成在甲 부회장이,전자에는 具滋洪 사장이 각각 포진해 있다.반도체의 鄭壯皓 부회장 등이 주력사에 전진 배치돼 있다. LG는 李憲祖 인화원 회장과 具滋學 LG반도체 회장이 최근 자리를 내놓으면서 具滋暻 명예회장 시절부터 경영에 관여해온 원로들이 모두 물러나고 卞圭七 LG상사 회장만 具회장의 자문에 응하고 있다. 재계의 ‘향도(嚮導)그룹’으로 떠오른 대우그룹은 카리스마가 강한 金宇中 회장의 위상이 특히 높다.차기 전경련 회장이기도 한 金회장은 (주)대우와 대우중공업,비상장사인 대우자동차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계열사 회장제를 폐지한 이후 회장 비서실 사장인 金昱漢 사장과 金泰球 대우폴란드본사 사장이 자동차와 GM간의 합작 협상 등을 떠받치고 있다.매출액 25조원대인(주)대우의 張炳珠 사장과 康炳浩 대우자동차 사장,秋浩錫 대우중공업 사장,그룹내 최연소인 全周範 대우전자 사장 등이 핵심계열사를 맡고 있다.
  • 짜깁기 失業대책 안된다(사설)

    정부가 휘발유교통세 인상 등을 통해 3조원의 추가실업재원(實業財源)을 마련, 총 11조원 규모의 종합실업대책을 수립할 계획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실업재원은 처음 5조원에서 출발하여 8조원,11조원으로 확대되고 앞으로도 추가될 가능성은 크다.사상 유례없는 실업사태를 맞아 정부가 상황변화에 따라 실업재원규모를 확대하는 것은 불가피하고 또한 타당한 조치다. 그러나 정부의 실업대책이 두서가 없어보이고 비과학적인 요소를 담고있다는 것이 우리의 솔직한 느낌이다.IMF이전만 해도 사회안전망으로써 실업대책은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고 설혹 실업안전망이 갖춰져 있다해도 불과 몇개월 사이에 실업률이 2∼3배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효과있게 대응하기란 쉬운일이 아닐 것이다. 정부가 새로이 마련할 실업대책은 종전의 틀속에서 재원만 추가할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새틀을 짜야한다고 본다.실업의 규모가 달라진 마당에 종전의 짜깁기식대책으로는 자칫하면 예산만 낭비하고 실업구제가 비효율적일 가능성이 많다.우선 실업예측을 다시 하고 우리 사회가 견뎌낼 수 있는 실업의 한계가 설정돼야 할 것이다.실업을 양산하는 구조조정과 그결과로 나오는 실업대책간에 무엇이 우선순위인가가 정리가 안되어 있다.또 실업재원을 고용효과가 큰 공공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타당하느냐는 문제도 논란의 대상이되고 있다.이런문제를 정리한 연후에 대책이 나와야 대책으로서 기능이 가능한 것이다. 실업대책이 지나친 온정주의(溫情主義)나 구휼(救恤)방식으로 흐르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실업대란(大亂)속에서도 3D업종의 인력난은 여전하다고 한다.서울시가 추진한 실직자를 위한 공공근로사업의 경우 9만명 모집에 2천명만이 신청을 했다고 한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하되 체계적으로,그리고 냉정한 판단으로 실업대책이 수립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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