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5조원
    2026-06-24
    검색기록 지우기
  • 산소
    2026-06-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343
  • [차이나 리포트 2004] (26) 우주클럽에 가입하다

    [차이나 리포트 2004] (26) 우주클럽에 가입하다

    2003년 10월 중국은 마침내 유인우주선 SZ-5(神舟-5)의 발사 및 회수에 성공함으로써, ‘하늘을 나는 천년의 꿈(飛天夢想)’이 실현되면서,미국 및 러시아에 이어 세계 3번째 ‘우주강국’으로 부상했다.유인우주선의 성공적 발사는 ‘양단이싱(兩彈一星)’과 같은 의미의 중대한 성취로 중국 과학기술사에 한 획을 긋는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다.유인 우주비행은 다양한 과학의 교차적 집성 및 고기술의 종합적 구현으로서,중국 과학기술 발전 수준의 새로운 도약은 물론 우주비행 및 공간기술의 세계 선진대열 진입을 의미한다. 중국의 우주계획 목표 역시 경제·안보·기술·사회적 수요 부응을 통한 국익수호 및 국력증강에 있다.중국은 과학기술을 국력의 기본적 요소로 인식해 왔다. 그동안 중국은 자국 실정에 입각한 제한적 목표 및 중점적 돌파라는 중국 특색의 우주계획 발전의 길을 걸어 왔다.1970년 4월24일 중국은 최초의 인공위성 DFH-1(東方紅-1) 발사에 성공함으로써,세계 5번째 자체 위성제작 및 발사 국가로 부상하면서 우주활동의 서막을 열었다.1975년 11월에는 최초의 회수식 원격감시위성 발사 및 회수에 성공함으로써 세계 3번째 위성회수기술 보유국이 됐다.현재 중국의 회수 성공률은 선진국 수준에 이르고 있다.2000년 10월까지 중국은 모두 47개의 다양한 인공위성 제작 및 발사에 성공했으며,그 비행 성공률은 90% 이상으로 발표됐다. 현재 중국이 개발한 위성계열에는 회수식 원격탐지위성계열을 비롯해 DHF(東方紅) 통신방송위성계열,FY(風雲) 기상관측위성계열,HY(海洋) 해양감시위성계열,BD(北斗) 도항정위위성계열,SJ(實踐) 과학실험위성계열,그리고 ZY(資源) 자원탐사위성계열 등이 있다.중국은 이미 과학실험용,원격탐지용,통신방송용,기상관측용 그리고 자원탐사용 등 다양한 용도의 위성들을 확보함으로써,보다 완벽한 통신방송위성체계,도항정위위성체계 및 대지관측위성체계의 구축과 연속적 및 장기적 안전운행 보장을 위한 ‘천지일체화’ 확립에 진력하고 있다. 중국은 우주개발을 위한 상당한 규모의 산업 및 지원 체계들이 확립된 가운데,12종의 다양한 CZ(長征)계열 운반로켓을 개발함으로써,저·고도궤도,지구정지궤도 및 태양동보 위성 발사 능력을 완비하게 됐다.현재 CZ계열은 저·고도궤도 300∼9500㎏,지구정지궤도 1500∼5100㎏,태양동보궤도 6500㎏의 운반능력을 가지고 있다.중국은 1985년 해외 상업발사시장 진출을 선언한 이래 27개 외국 위성 발사를 담당함으로써 미국 및 유럽과 함께 이 영역에서의 선두그룹으로 부상했다.지금까지 CZ계열 운반로켓이 수행한 발사 횟수는 63회에 달한다.특히 1996년 10월부터 2000년 10월까지 4년간 발사 횟수는 21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동안 중국은 발사,관제,추적,연구개발 및 교육훈련을 위한 광범한 시설 및 인력 체계가 구축되고,다양한 우주선의 독자적 설계,개발,시험,발사,추적,관제 및 회수 능력을 확보한 가운데,주취안(酒泉),시창(西昌),타이웬(太原) 등 3곳의 위성발사기지를 운용하는 한편,원격 추적,관측 및 지휘(TT&C)를 포함한 지상 관제 및 운영 체계들을 구비하고 있다. 미래 중국 우주기술의 중점은 차세대 운반로켓 개발의 가속,우주 기초시설 건설의 박차,유인우주계획 2단계의 전개,그리고 우주과학탐구의 강화에 있다.향후 중국의 유인우주계획은 3단계로 추진될 것이다.제1단계는 2005년까지의 추가 유인우주선 발사,제2단계는 2010년까지의 우주유영 및 우주도킹 달성,8t급 임시 우주실험실 건설,제3단계는 2020년까지의 20t급 영구 우주정거장 건설 등으로 계획돼 있다. 중국은 내년 하반기 발사 계획인 SZ-6(神舟-6) 및 운반로켓의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SZ-6의 주요 임무는 복수 승선 및 장기 체공의 돌파다.후속 중점은 우주유영 및 우주도킹으로 SZ-7(神舟-7) 이후 이러한 목표들이 단계적으로 실현될 것이다. 중국 유인우주계획의 장기목표에는 우주왕복선 및 우주공장 건설,나아가 달 및 화성 탐사 등이 포함돼 있다.중국의 달 탐사계획은 3단계로 추진되고 있으며,제1단계 목표는 2007년 이전까지의 달 주위 비행 및 자료 수집,제2단계는 2010년 이전까지의 달 표면 착륙 및 자료 송신,제3단계는 2020년까지의 시료 채취 및 지구 귀환이다.한편 화성탐사위성은 2020년 이전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오늘날 우주는 이미 육지,해상,공중에 추가해 현대적 고기술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그리고 전략적 세력균형 유지의 달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제4의 전장’으로 부각됐다.중국은 줄곧 우주과학 및 우주기술 바탕의 우주능력을 전투력의 중요한 요소로 간주해 왔다.중국의 우주계획은 따라서 그 개념화에서 실용화에 이르기까지 명확한 군사적 정향이 유지되는 가운데 줄곧 인민해방군의 통제하에 추진돼 왔다.현재 우주 발사 및 추적 시설들은 모두 인민해방군이 관리하고 있다. 유인우주선 발사의 성공으로 중국은 보다 긴 궤도비행 능력을 구비하는 등 군사적 함의가 충만한 기술들을 확보하게 됐다.사실상 우주정복은 중국이 상실한 기술적 지배 및 혁신의 자산을 ‘제4의 전장’에서 다시 탈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중국이 지구궤도에 자체 우주정거장을 건설하는 등 10년 이내 우주활동에서 러시아 및 유럽 기술을 추월하고 미국을 추격하는 가장 유력한 우주강국으로 부상한다면,세계는 전혀 새로운 양상의 ‘우주경쟁’을 경험할지도 모른다. yglee@kida.re.kr ■ [기고] 2015년 우주정거장 세운다 / 천지루 중국 사회과학원 경게정치硏 부주임 2003년 10월15일 유인 우주비행선 선저우(神舟) 5호의 성공적 발사는 중국의 종합국력 신장은 물론 중화 민족의 부흥을 실현하는 과정에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중국 정부는 공간기술,공간응용과 공간과학 3개 영역의 연구와 개발을 합리적으로 추진했고 우주비행 사업의 전면적이고 협조적인 발전을 촉진했다. 1970년 4월24일 첫 인공위성 발사 후 중국의 우주계획은 3가지 중대한 성과를 거뒀다.그동안 70여개의 각종 인공위성을 발사해 원거리감응과 통신방송,기상위성,과학 탐측과 기술시험 위성 등 5가지 유형의 인공위성 발전을 촉진시켰다.최대 운반능력이 5.1t에 달하는 12개 종류의 창정(長征) 계열 운반로켓이 연구·제작됐다.현재 주취안·시창·타이위안 세 곳에 우주발사장이 있고 육지·해상 감측망을 가동,2003년 유인우주비행을 성공시켰다. 중국은 위성원거리 감응기술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70년대 초기부터 연구를 시작해 기상,광산,농림,수리,해양,지진,도시건설에 광범하게 응용,경제효과를 보고 있다.위성통신은 중국 공간응용기술의 중요한 영역이다.1980년대 중반부터 국내외 통신위성을 이용해 통신·방송 교육사업의 수요를 만족시켜 주고 있다.위성통신의 도움으로 중국은 전화,이동 전화 수에서 세계 최고의 나라가 됐다. 중국은 금융,기상,교통,석유,수리,민항,전력,위생과 신문 등 몇십개 부문의 80여개 전용통신망을 가지고 있으며 중국과 전세계의 수십개 방송,TV프로그램,교육프로그램을 설립했으며 이미 3000여만 중국인들이 위성교육TV방송을 통해 대학,중등 전문 기술교육을 받았다. 중국의 우주사업은 중국 경제발전을 크게 촉진했다.중국은 최근 1100여개의 새로운 재료를 개발·사용하고 있으며 그중 80%가 공간기술의 도움 아래 연구제작됐다.1800여종의 공간 기술성과가 이미 국민경제 각 부문에 응용되고 있으며,2005년 중국의 위성 응용시장은 1000억위안(15조원) 규모에 달한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은 향후 20년 동안 공간기술의 산업화,경제건설,국가안전,과학 기술발전과 사회진보의 광범한 수요를 만족시키며 종합국력을 높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우선 유인우주 비행 시스템을 구축해 달 탐사 계획은 물론 화성에 대한 우주 비행 탐측을 진행시키는 동시에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은 민영 우주비행 ‘15계획’에 따라 엄청난 예산을 투입,8가지 신형위성을 연구 제작할 계획이다. 달 탐사의 경우 2007년 전에 달 궤도를 비행하고 2단계(2010년)에 달표면 연착륙,2020년까지 3단계 달착륙에 이어 탐사,샘플 채취,지구 귀환의 목표를 달성할 것이다.2015년 안팎에 장기적으로 사람이 거주하는 20t 규모의 우주 정거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 내년경기 더 우려 비상처방전 있나

    내년경기 더 우려 비상처방전 있나

    경기가 제대로 살아날 기미는 아직도 감감한데 정책운용의 ‘비상수단’이 사실상 거의 소진돼 우려를 낳고 있다.감세(減稅)·재정확대·금리인하 등 각종 부양책이 백가쟁명식으로 쏟아지고 있는 탓이다.정부 주장과 달리 경기가 내년에 더 악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아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지금이라도 경제정책의 구심점을 명확히 해 ‘큰 그림’ 아래 진행되는 정책의 일관성을 확보하고,시장으로 하여금 정책방향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내외 경기지표 뒷걸음질 신용보증기금이 5일 연매출액 10억원을 넘는 1700개 거래업체를 대상으로 3·4분기(7∼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81.0을 기록했다.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3분기(56) 이후 6년만의 최저치다.BSI가 100을 밑돌면 전분기보다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보는 기업이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우리 경기의 연착륙 여부를 결정지을 변수인 건설업 지수도 큰 폭으로 하락(7월 43.6→8월 36.5),98년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최악’을 기록했다. 대한투자증권 하민성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105.7→98.2) 등 주요 경제지표가 급락해 하반기 미국경제의 둔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우려했던 대로 국내 경제지표도 펀더멘털 약화가 확인됐다.”고 지적했다.삼성경제연구소는 “교역조건이 올 하반기에 더 악화될 것”이라며 “대내외 지표악화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삼성증권·모건스탠리(올 2분기),LG경제연구원(내년 1분기),금융연구원(내년 하반기) 등 기관마다 시점은 다르지만 국내 경기의 ‘추세적 하강전환’을 경고하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경기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선·동행지수가 넉달째 내리 감소한 점,확연한 수출 둔화세에 비해 내수 회복세가 미미한 점 등을 들어서다.내년 성장률이 3%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국내외 기관의 비관적 예측도 여기에 근거한다.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조차 “체감경기가 회복되려면 1년은 걸릴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을 정도다. ●퍼주고 깎아주고 상황이 이런데도 당·정·청은 ‘정책조합’이라는 명분 아래 각종 ‘카드’를 앞다퉈 쓰고 있다.일자리창출 세액공제 등 고용과 투자에 국한됐던 감세조치는 근로소득세 인하 등 전방위로 확대됐다.총 5조원 안팎의 세수 감소가 예상된다.국책사업 등 재정지출도 대폭 늘려잡았다.모자란 돈은 빚(적자국채)을 내기로 했다.내년에 발행키로 한 적자국채는 7조원.올해(2조 5000억원)의 세 배에 이른다.국내총생산(GDP,내년 800조원 예상)의 1%에 육박해 ‘균형재정’을 위협한다.“설사 내년에 경기가 더 나빠지더라도 아직은 재정이 건전해 (재정지출 확대 등을 통해)대응할 수 있다.”던 재경부의 한달 전 주장이 무색해졌다. ●비상수단 아껴두고 경제구심점 명확히 해야 서강대 김광두 교수는 “당장 먹기에는 곶감이 달지만 비상상황에 대비해 정책수단을 비축해둘 필요가 있다.”면서 “금리인하 카드까지 써버려 정책운용의 폭이 더욱 좁아졌다.”고 지적했다.민간경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정부 시나리오대로 경기가 연내에 본격 살아나 그 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진다면 다행이지만 그러지 않을 경우 정책대응이 쉽지 않아졌다.”며 “경제부총리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은 점도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감세는 없다.”던 이 부총리의 발표를 거대여당이 순식간에 뒤집어버린 것이나,시장친화적으로 돌아서는 듯하던 부동산정책이 청와대에 의해 다시 견제가 걸리는 양상을 예로 들었다.이 관계자는 “건전한 견제는 바람직하지만 경제수장의 말이 하루아침에 식언이 되는 상황이 되풀이되면 정책신호가 (시장에)먹히지 않게 되고,이해집단들이 정치권으로만 몰려가게 된다.”고 꼬집었다.한양대 나성린 교수는 “경제철학이 혼재돼 있는 참여정부의 본질적 한계”라며 “감세나 재정확대보다 더 시급한 것은 성장에 대한 국정운영 방향을 명확히 하는 것”이라고 주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KT 민영화2주년 기자 간담

    KT 민영화2주년 기자 간담

    유선통신분야 정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KT가 중기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2010년까지 매년 3조원씩 총 18조원을 투자,KT그룹 전체 매출을 27조원으로 늘리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용경 KT 사장은 3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민영화 2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KT 미래전략’을 밝혔다. 이 사장은 ▲차세대 이동통신 ▲홈 네트워킹 ▲미디어산업 ▲IT 서비스 ▲디지털 콘텐츠 등을 5대 신성장 사업으로 선정해 2010년까지 기존 핵심사업에서 12조원,신성장 사업에서 5조원 등 17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설명했다.또 계열사 매출 10조원을 합해 총 27조원의 매출을 올려 세계 10대 글로벌 통신사업자로 발돋움하겠다고 덧붙였다.그는 이를 위해 사업 초기 3년간 신사업 투자의 76%를 집행,시장의 조기 활성화 및 연관투자 촉진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투자재원 조달과 관련,“투자자들에게 매출의 15%를 설비투자에 집행하겠다고 약속을 한 바 있다.”면서 “내년에 도래할 전환사채 상환을 감안하더라도 자금 조달에 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출을 27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는 지금의 시장환경에서는 결코 쉽지 않다.”면서 “목표 달성을 위해 계열사가 참여하는 ‘유·무선협력회의’를 두달에 한번씩 열어 상충되는 부분을 해소하고 협력을 도출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하지만 “자회사가 강해야 모회사도 건실해지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KT와 자회사인 KTF를 통합하는 등의 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계열사간의 협업 체제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규사업 투자때는 주주들의 의견을 반드시 묻겠다고 밝혔다.이와 관련,“KT는 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약속했고,주주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당위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親盧의원 14명 “출자제한 완화”…논란일듯

    여권이 대표적인 재벌규제 정책인 출자총액제한제도를 완화하기로 입장을 바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이는 여당이 이 제도의 유지 당론을 수정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화영 의원 등 열린우리당 내 친노(親盧)성향 ‘386’ 의원들이 주도하는 ‘의정연구센터’ 회원 14명은 31일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출자총액제한제도를 완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이 모임 회원은 이화영·이광재·서갑원·백원우·윤호중·김종률·강봉균·김혁규·김재윤·김태년·이기우·이상민·조정식·한병도 의원 등이다.기업인이나 관료 출신이 아닌 운동권 출신 젊은 의원들이 집단적으로 출자총액제한제도의 완화 입장을 정하기는 처음이어서 파괴력이 클 전망이다. 이화영 의원은 “경제가 안 좋은 데다,기업이 투자를 안 하고 있는 상황에서 출자총액제한제도를 그대로 고수하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는다.”면서 “‘자산규모 5조원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현행 규정을 ‘자산규모 10조원 이상 기업’으로 대폭 완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본격적으로 당론 변경 작업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현재 파악하기론,당내 의원 다수가 우리와 비슷한 의견이기 때문에 출자총액제한제도 완화 쪽으로 당론을 모으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의원은 ‘청와대와의 교감 아래 추진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당이 앞장서 추진하면 청와대가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사실상 시인한 뒤 “노무현 대통령은 경제에 있어서는 현실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실용주의자”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방만 운용 ‘부처 쌈짓돈’ 수술

    방만 운용 ‘부처 쌈짓돈’ 수술

    정부가 처음으로 실시한 ‘기금존치 평가결과’가 31일 발표되면서 57개 기금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작업이 본격화됐다.대학교수와 연구원 등 민간전문가 26명으로 구성된 기금운용평가단은 지난 5개월 동안 기금운용 실태 등을 분석,보고서를 내놨다.그동안 방만운영 등으로 지탄받아온 57개 기금에 대한 일종의 ‘살생부’인 셈이다.하지만 변수는 많다. 정부 각 부처의 반발이 만만찮은 데다,기금 존폐 결정의 칼자루를 쥔 국회 등 정치권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최종 확정까지 진통을 겪을 공산이 크다. ●개편 배경과 효과 평가단은 “기금이 신축적인 운용과 사회보험 성격의 사업수행에 적합하지만 그 수가 지나치게 많고,칸막이식으로 운용돼 비효율을 불렀다.”고 지적했다.정부 재정활동의 주요 축인 기금운용과 일반·특별회계간 재원 이동이 제한되다보니 ‘한 쪽은 재원이 남고 한 쪽은 모자라는’ 현상으로 재정운용의 경직화를 초래할 뿐아니라,합리적인 재원 배분도 왜곡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주먹구구식의 방만한 기금운용 실태도 구체적으로 적시됐다.디지털방송지원 사업의 경우 문화산업진흥·정보화촉진·방송발전기금 등 3개 기금이 중복 지원하고,신용보증 사업은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이 지원하는 기업 중 30%가량이 중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금 통폐합으로 정부 재정구조가 단순화되면서 궁극적으로 기금운용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하는 한편 기금운용과 관련한 조직축소를 통한 기금관리비 등 행정비용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해관계자 반발이 변수 정부 부처는 벌써부터 강력 반발하는 움직임이다.그동안 각 부처의 ‘쌈짓돈’ 역할을 한 기금운용 실상을 감안하면 당연한 반응이지만 반발강도가 예상 외로 높다는 전언이다.예산처 관계자는 “항의 정도가 거의 ‘극렬 저항’하는 수준”이라고 정부 내 분위기를 전했다.이해관계자가 많아 정치적 이슈로 번져 기금 개편의 당초 취지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은 것도 걸림돌이다. 한편으론 이번 기금 통폐합 방안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그동안 정비 필요성이 제기돼 온,덩치가 큰 기금은 대상에서 제외되고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금만 건드렸다는 것이다.실제로 8개 기금 폐지와 2개 기금의 민간자금 전환에 따른 운용규모 축소는 3조 1000억원에 불과,37개 사업성기금(43조 4000억원)의 7%,전체 기금 운용규모(285조원)의 1%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정부, 내년1월 출범 철도공사 17조원 출자

    정부, 내년1월 출범 철도공사 17조원 출자

    한국철도공사가 자산 17조원 규모의 거대 ‘공룡’공기업으로 출범할 전망이다. 25일 철도청과 감정평가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1월 출범하는 철도공사에 17조원 정도를 출자키로 하고 현물 출자할 국유 자산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각종 철도 시설과 부동산의 자산 재평가 작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철도공사는 태어남과 동시에 자산 규모(2003년·장부가 기준)가 한국전력,한국도로공사에 이어 세 번째 큰 공기업이 될 전망이다.국유자산 출자는 시가 평가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자산 재평가 이후 부동산 가치가 상승하면 출자액도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철도청이 보유한 자산 가운데 철도공사에 현물 출자되는 것은 운영자산(영업활동에 필요한 역사,차량,철도부지 등)에 한정되며,시설자산(선로,터널,전기시설 등 공공성을 띤 사회간접자본시설)과 잡종 자산(민간 부문 출자액,철도대학 등)은 현재처럼 국유재산으로 남 게된다. 현물로 넘겨주는 일반 철도 자산은 7조원 규모로 ▲토지 5477필지(약 400만평) ▲건물 3265동(52만평) ▲철도차량 1만 5422건 ▲전기설비 9739건 ▲기계장비 3141건 ▲민간투자 자산 21건 등이다.고속철도 시설은 ▲광명,천안·아산 역사 ▲차량기지 2곳 ▲고속철도 차량 46편성(1편성 20량) 등 5조원 정도가 현물 출자 대상이다.고속철도 부채 15조원 가운데 10조원은 정부가 출연금(5조원)과 시설 부채(5조원)로 떠안고,5조원은 철도공사에 출자 전환할 방침이다.일반 철도 부채 1조 5000억원은 정부가 부담키로 했다. 김선호 철도청 경영관리실장은 “출자 규모는 현물 자산 12조원과 고속철도 부채 5조원 등 17조원 정도이며,정확한 자산 재평가를 위해 한국감정원과 21개 감정평가법인에 감정평가를 맡겼다.”고 말했다. 철도청은 다음달 감정평가가 끝나면 재정경제부에 현물 출자 승인을 신청한 뒤 11월 국무회의 심의,12월 출자증권 교부·소유권 이전 등의 절차를 마치고 내년 1월1일 철도공사에 자산을 넘겨줄 계획이다. 감정평가업계는 철도청 자산 재평가 작업에 참여하는 대가로 단일 프로젝트치고 가장 많은 104억원의 평가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일자리 창출 약속 빈말이었나

    통계청과 노동부가 발표한 실업관련 통계와 분석자료를 보면 경기 침체의 그늘이 고용부문에 짙게 드리워져 있음을 알 수 있다.실업률이 5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건설 현장이 직격탄을 맞았다.강력한 투기억제책의 여파로 7월 중 건설 현장에서 줄어든 일자리가 전체 일자리 감소분 7만 2000개보다 7000개나 많았다.게다가 청년층 실업자는 지난해 말에 비해 외형적으로는 4만 6000명 줄었다지만 취업준비생 등 ‘청년 백수’까지 합치면 실업률은 최고 9.8%에 이른다고 한다. 청년층의 고실업률은 선진국의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하지만 우리와 단순 비교할 바는 아니라고 본다.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소득 1만달러의 덫에서 벗어나려면 역동성 있는 젊은 인력들이 우리의 산업현장에 꾸준히 공급돼야 한다.그래야만 침체의 늪에 빠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미래의 성장동력도 확충할 수 있다.바로 이런 이유로 정부도 연초부터 일자리 창출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고,재계에 대해서도 일자리 창출을 독려했다. 하지만 10대 대기업들은 작년 상반기보다 2.2배나 많은 15조원의 순이익을 남겼음에도 신규 고용인력은 공공부문과 엇비슷한 1만명 수준에 그쳤다.국가 경제와 미래 세대를 위해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공언했던 재계의 약속이 빈말이었음을 확인시켜주는 대목이다.재계는 당장 써먹기 편한 경력직만 선호한 것으로 드러났다.그러면서 재계는 여전히 청년층의 비현실적인 ‘눈높이’와 공급인력 과잉의 탓으로 돌렸다. 10년에 걸친 장기 불황을 겪은 일본의 제조업체들은 최근 첨단분야를 중심으로 국외 생산시설을 국내로 이전하는 등 국내 생산을 강화하고 있다고 한다.자본과 기술,인력 유출이 장기불황을 가속화시켰다는 반성에서다.재계도 일본의 이러한 움직임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그 출발점은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이어야 한다.
  • LG전자 7월매출 1.4%증가

    LG전자는 에어컨 특수 등에 힘입어 7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27%,지난 6월 대비 1.4% 증가한 2조 560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디지털어플라이언스 부문이 폭염으로 인한 에어컨 내수 판매 증가와 냉장고,세탁기의 수출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동월 대비 28.3% 증가한 51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정보통신부문은 휴대전화 판매가 전년 동월대비 57.1% 증가한 389만대로 뛰어올라 전년동월 대비 60% 증가한 79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디지털미디어·디스플레이 부문도 디지털TV 수출 증가,PDP출하량 6만대 돌파 등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5% 증가한 723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LG전자는 5월이후 3개월 연속 매출 2조원을 돌파,연 매출 24조∼25조원을 향해 순항중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집중분석 모기지론] (중) 주택대출 대안 될까

    [집중분석 모기지론] (중) 주택대출 대안 될까

    모기지론(장기 주택담보대출)의 장점은 주택을 구입한 뒤 일정기간이 지나면 일시 상환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다는 데 있다.하지만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원금 상환없이 이자만 꼬박꼬박 내다가 만기 때 원금을 한꺼번에 갚거나 만기연장(롤 오버)하는 게 대부분이다.현재 가계에 대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2001∼2002년을 전후해 집중적으로 이뤄져 상환 시기도 올 연말에서 내년 초에 몰려 있다.가계는 물론 은행권의 부실 위험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난 2월 취임한 이후 줄곧 은행권에 가계대출의 만기연장을 부탁해온 것도 이같은 상황을 감안한 것이다. ●기형적인 가계대출 구조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가계대출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272조 7000억원으로,이 가운데 105조원(41.6%)은 올 연말 또는 내년 초까지 갚아야 한다.가계대출에 대한 부실 우려 등으로 은행권이 만기연장에 적극 나서고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경기 침체가 지속돼 가계소득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연체율이 높아지면 ‘대출금 회수→부동산 매물 증가→주택가격 폭락→가계신용 악화→금융회사 부실화→대출 회수 가속화’의 악순환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크다.금융연구원 강종만 선임연구위원은 이런 상황을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 시절에 비유한다.그는 “당시 미국의 가계대출은 5년 이내의 단기대출이었는데,주택가격이 하락하고 실업률이 증가하면서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졌다.”면서 “1938년 모기지론 전문회사인 ‘패니매’가 설립된 이유”라고 설명했다.지난 3월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설립된 것도 이런 배경을 깔고 있다. ●모기지론,시장의 안전판으로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은 은행이 주택담보대출 채권을 공사로 넘기면,공사는 이를 담보로 주택저당증권(MBS)을 발행하고,채권투자자로부터 받은 돈을 은행측에 지급하는 구조로 돼 있다.따라서 은행으로서는 대출채권을 주택금융공사에 넘기면 대출채권은 더 이상 은행의 자산이 아니다.모기지론 판매에 따른 수익이 은행 자체의 대출상품을 판매해 얻는 수익보다는 적지만 연체 등의 부실 부담이 완전히 공사로 넘어간다.가계대출의 리스크(위험)가 줄어드는 것이다.이럴 경우 은행은 자본의 건전성 확보를 위해 자기자본 이익률(ROE)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거나 충당금을 쌓지 않아도 된다.주택금융공사 유상규 홍보실장은 “7월 말까지 모기지론을 판매한 금융기관 가운데 외국계가 대주주인 외환·제일은행의 판매액이 다른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것도 이같은 이점을 노린 것”이라고 말했다. 가계 역시 만기가 늘어나는 만큼 상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이는 주택금융공사가 장기채권 발행 등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수월하게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모기지론의 대출금리를 고정금리로 할 수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반면 시중은행은 자금 조달을 주로 수신예금 등에 의존하기 때문에,대출금리를 고정금리로 쉽사리 정할 수가 없다.은행 입장에서 보면 시중금리가 올라갈 때는 고정금리가 불리하다. 이용자 입장에서 보면 모기지론으로 대출받은 뒤 금리가 낮아지면 은행권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하지만 금리가 올라갈 경우 은행권의 주택담보 대출을 받은 사람은 모기지론으로 갈아타기가 쉽지 않다.신규로 모기지론을 신청할 경우 MBS의 추가 발행 등에 따라 모기지론의 고정금리가 이미 올라가 있는 상태여서 갈아타기를 한다 해도 실효가 없다. ●단기대출→모기지론 전환은 미약 이같은 모기지론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만기가 도래하는 가계의 주택담보대출을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으로 바꾼 사례가 아직은 많지 않다.7월 말 모기지론 판매실적 가운데 다른 은행에서 옮겨온 경우는 30%대(4800억여원)다.올해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부동산담보대출 액수(42조 3000억원)를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삼성경제연구소 최희갑 수석연구원은 “신규 모기지론이 활성화되면 모기지론의 순기능이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이지만,금리를 낮추고 상환기간을 늘리는 등의 유인책이 없으면 효과가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시론] 경제살리기 성공하려면/오문석 LG경제연구원 상무

    [시론] 경제살리기 성공하려면/오문석 LG경제연구원 상무

    정부가 경제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지난주 콜금리를 전격 인하하는가 하면,재정 확대와 부동산 투기 억제책 완화 등 경기부양을 위한 일련의 가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앞으로의 경기에 대해 어느 정도 낙관했던 정부가 최근 유가 급등 등 대외 여건 악화와 내수 침체가 심상치 않음을 인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정부가 뒤늦게나마 경기 침체의 심각성을 깨닫기 시작했다는 환영의 목소리부터 회의적인 시각까지 다양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다양한 반응은 경기부양책에 대한 혼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즉 경기부양이 필요한 상황인가,부양책의 효과는 있는 것인가,그에 따른 부작용은 없는 것인가 등의 의문이 제기되는 것이다.우선 경기부양책의 필요성은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한 인식과 맞물린다.만약 우리 경제가 극심한 내수 침체로 인력이나 설비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해 정부가 인위적으로 수요를 부추기더라도 물가와 임금이 상승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정부는 경기부양책을 써야 한다.최근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고 있지만,이는 주로 유가와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과 같은 공급 요인에 의한 것이다.일부 수출 산업을 제외하면 내수 침체로 기업들의 매출 부진과 가동률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정부가 경기부양에 나서는 것은 당연하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경기부양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상당히 정교한 미시적인 분석이 요구된다.지금 경기 조정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는 재정 지출 확대를 꼽을 수 있다.정부가 사회간접자본,과학기술 인프라 등에 돈을 효과적으로 쓴다면 경기부양 이외에 성장잠재력 확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계량 분석에 의하면 5조원 규모의 재정 지출확대는 성장률을 0.5%포인트 정도 끌어 올리고 약 11만명의 고용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난다. 세금을 줄이는 것도 민간의 지출을 확대시키는 효과가 있겠지만 재정 지출 확대보다는 그 효과가 작다는 게 경제 이론이다.현실적으로도 한번 감세를 하면 나중에 경기가 좋아졌다고 해서 다시 올리기는 어렵다.따라서 감세를 하더라도 특소세나 유류 관련 세금과 같이 중장기적으로 재정건전성을 악화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탄력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금리 인하는 실물경제에 대한 영향력이 크게 떨어져 있는 상태이다.지금 금리가 낮아진다고 해서 가계가 돈을 빌려 소비를 늘릴 형편이 못되고 기업도 투자를 늘리기 어렵다.부동산 경기와 경제 주체들의 심리 안정에 다소 기여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경기부양에 대해 의견이 가장 엇갈리는 부분은 부작용에 관한 것이다.예를 들어 지난 몇년간의 부동산 가격 급등은 2001년을 전후로 한 정부의 무리한 부양책 탓이라는 시각이 많다.하지만 가격 급등의 근본 원인은 주택 구매에 따른 투자 수익이 다른 자산에 비해 훨씬 높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다.따라서 보유세 인상이나 적절한 주택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 더 문제였다. 마지막으로 경기부양책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다.경기부양책은 장기적인 성장잠재력을 높이지는 못한다.따라서 경기부양책을 실시하더라도 친(親)시장 정책으로 투자를 활성화하고,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작업은 별개로 강도 높게 추진돼야 한다.경기를 부양한다고 부실기업의 구조조정이 지연돼서도 안 될 것이다.경기부양책이 우리 경제를 먹여 살릴 샘물의 역할을 할 수는 없다.그러나 가뭄 가운데 샘물을 찾아 나설 수 있도록 힘을 돋우는 단비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상무
  • 은행 부실채권 크게 줄었다

    은행들의 부실채권 비율이 감소세로 돌아섰다.대규모 부실 발생이 없었고,신규 대출연체가 감소한 게 주된 이유다.기업 부도율도 지난달에는 1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상반기 중 은행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올 6월 말 현재 국내 19개 은행의 ‘고정’(固定·대출 건전성 분류등급) 이하 여신비율은 2.46%로 3월 말 2.93%에 비해 큰 폭으로 낮아졌다.이에따라 6월 말 현재 부실채권 규모도 18조 1000억원으로 3월 말에 비해 3조 2000억원이 줄었다.가계 부실채권 비율은 3월 말 2.02%(5조 1000억원)에서 6월 말 1.93%(5조원)로,기업은 2.80%(12조 4000억원)에서 2.19%(9조 9000억원)로,신용카드는 13.18%(3조 7000억원)에서 11.63%(3조 2000억원)로 각각 낮아졌다.중소기업 부실채권 비율도 2.56%(7조원)에서 2.36%(6조 7000억원)로 개선됐다. 금감원은 “1조 5000억원 규모의 SK네트웍스(옛 SK글로벌) 여신이 정상화됐고 신규 부실발생이 4조원 가량 줄어든 것 등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 “하반기 대규모 신규 부실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올 연말 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은 2.2%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기업 어음부도율도 2003년 1월 이후 1년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전국 어음부도율은 올 5월 0.10%에서 6월 0.06%,7월 0.04%로 떨어져 석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전국 부도업체 수도 348개사로 전월 대비 38개사가 줄었다.그러나 이는 지난달 마지막 날이 금융기관이 쉬는 토요일이어서 일부 부도발생분이 이달로 넘어온 이유가 커 8월중 어음부도율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seoul.co.kr
  • 홈쇼핑 “해외로 해외로”

    홈쇼핑 업체들이 잇따라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 국내 홈쇼핑 시장이 5조원대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성장한데다 성장률이 감소세로 반전하는 등 포화상태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방송기술력 등에서는 세계 최고를 자부하는 국내 홈쇼핑 업체는 내수 침체가 계속되자 성장 동력을 해외에서 찾고 있다. 우리홈쇼핑은 홈쇼핑 업계 최초로 타이완에 진출,오는 12월 시험방송을 시작한다. 타이완 최대의 금융 지주 회사인 ‘푸방 그룹’과 자본금 160억원을 들여 TV홈쇼핑 합작법인 ‘FMT’를 세웠다.우리홈쇼핑은 18억원을 투자,11.1%의 지분을 가졌다.내년 1월부터 본방송을 시작하고,3월부터는 인터넷 쇼핑몰도 열 예정이다.타이완 내 400만 가구에 방송을 송출,방송 첫해에 2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타이완 홈쇼핑 시장은 현재 ‘둥썬(東森)홈쇼핑’이란 업체 1곳이 독점하고 있다.우리홈쇼핑의 정대종 사장은 “타이완은 중국과 달리 이미 홈쇼핑 산업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시장 진입이 쉽다.”면서 “타이완을 사업 전초 기지로 삼아 중국에 이어 동남아시아 국가 및 미국 홈쇼핑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홈쇼핑 시장에는 이미 현대홈쇼핑과 CJ홈쇼핑이 진출했으나 저조한 신용카드 보급률 및 취약한 결제,물류,택배 시스템 등의 문제로 아직 수익은 미미하다.하지만 중국 유통시장이 빠르게 성숙하고 있는데다 경제성장률도 높아 CJ와 현대는 앞으로 중국 시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올 4월 중국 상하이에 합작회사를 세운 CJ홈쇼핑은 하루에 1억원 정도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올 매출목표는 300억원이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2월 광저우에 이어 올 2월에는 선전으로 시장을 확대했다.일본에도 진출,일본 히타치그룹의 미디어 사업본부,잡지 ‘다카라지마’ 등과 계약을 맺고 한국 드라마 방송과 PPL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LG홈쇼핑도 일본 최대 통신판매업체 닛센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다음달부터 일본의 여성의류·가구·아동용품 등을 국내에 선보인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지방균형 특별회계 내년 5조이상 편성

    지방자치단체의 균형발전을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지방균형특별회계(균특회계)의 내년도 지원 규모가 5조원 이상으로 늘어난다. 기획예산처는 지난달 23일부터 8월11일까지 전국 8개 권역별로 열린 ‘재정운용혁신에 관한 중앙·지방간 토론회’에서 나온 자치단체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내년부터 균특회계 규모를 5조원 이상 편성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예산처는 낙후지역과 신규 지역사업에 대한 추가지원을 통해 균특회계를 전체 재정규모 증가율 6∼7%보다 높은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올해 균특회계 규모는 4조 9700억원이다. 또 균특회계 재원의 지자체별 배분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균형발전위원회에서 연말까지 전문가 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예산처는 중앙정부가 지방사업을 지원할 때 자치단체도 중앙의 보조금과 같은 비율로 자금을 투자하도록 하는 지방비 매칭제를 완화해달라는 요구는 무분별한 지방사업을 남발할 수 있어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예산처는 이밖에 자치단체가 채권을 발행할 때 건별로 실시하는 승인심사는 연간 채권발행을 모두 모아 한꺼번에 승인하는 지방채 포괄승인제로 전환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투자 외면하는 외국계합작사

    지난 4월 한달동안에만 해외배당금이 16억달러에 달한다는 한국은행 자료가 화제가 됐었다.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로 지급된 배당금은 32억 9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억 300만달러보다 6억 9400만달러나 늘었다. 이처럼 해외배당금이 증가하면서 외국계 합작사의 배당정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파업으로 이슈가 됐던 국내 대표적 합작기업인 LG칼텍스정유의 배당정책이 도마에 올랐다. LG칼텍스정유 노조는 회사가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막대한 이익을 내고도 이익의 상당 부분이 외국으로 고스란히 빠져나가고 있는 반면 설비투자 등은 극히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LG칼텍스정유는 현재 ㈜GS홀딩스(7월1일 이전은 ㈜LG) 가 50%,미 칼텍스사가 40%,세브론텍사코가 10% 지분을 갖고 있다.칼텍스는 세계 4대 석유메이저인 세브론텍사코의 자회사다. 지난 5년간 LG칼텍스정유 주주들은 당기순이익 1조 2400억원의 47%인 5880억원을 배당금으로 가져갔다. 절반은 세브론텍사코로 흘러 들어갔다.특히 385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지난해에는 2550억원을 배당,배당성향이 66%에 달했다.이 회사는 고유가에 힘입어 올 1·4분기에만 197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회사측은 “지난 30여년간 발생한 이익을 사내에 적립함으로써 지난해 말 현재 이익잉여금이 1조 8000억원에 달한다.”면서 “최근 몇년간 이뤄진 배당은 당해 연도 경영실적이 아니라 회사의 장기계획에 의해 결정된 것이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는 범위내에서 배당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또 “배당정책은 나라마다,기업마다 다르지만 투자재원은 주식시장 등에서 조달하고,기업은 더 많은 이익을 주주에게 배당하는 것이 선진경제의 추세”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노조의 주장대로 LG칼텍스정유의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설비투자를 나타내는 유형자산의 증가율은 2000년 13.6%를 기록한 이후 2001년 3.4%,2002년 1.0%로 줄어들더니 지난해에는 급기야 마이너스 1.9%로 돌아섰다. 2003∼2007년 잡혀 있는 향후 투자계획도 고옥탄가 휘발유 생산을 위한 알킬레이션 투자에 1300억원,등경유 탈황시설에 650억원 등 2310억원에 불과하다. 정유회사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석유탐사·개발에 투자될 돈은 고작 360억원이다.이에 반해 LG전자와 네덜란드 필립스사의 합작사인 LG필립스LCD는 지난 5년간 2조 380억원의 순이익을 내고도 배당금으로는 6008억원만 지급했다.1조 191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지난해는 물론 최근 3년간 단 한푼도 배당을 하지 않았다. 대신 올해만 3조 4000억원을 설비투자에 쏟아붓는 등 향후 10년간 파주LCD공장 설립 등에 2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이경상 기업정책팀장은 “상장사 2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결과 47.6%는 외국인투자가들로부터 설비투자 대신 주주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을 요구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외국자본마다 방침이 다르겠지만 투자회사가 첨단기술을 보유했거나 성장성이 높지 않을 경우 설비투자보다는 이익을 회수해 가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中에 누드 수영장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날로 거세지는 개혁·개방의 바람을 타고 중국에서도 첫 나체 수영장 개장이 논란 거리로 떠올랐다.나체 수영장 개장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의 언론매체는 물론 네티즌까지 찬반 양론으로 갈려 논란이 뜨겁다. 화제의 지역은 저장(浙江)성 성도 항저우(杭州)에서 80㎞ 떨어진 린안(臨安)시 명승지인 린안저시톈탄징취(浙西天灘景區).이곳 관리사무소는 오는 12일 강 백사장에 남녀 별도의 누드 수영장을 개장한다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들은 8월 초 이 곳에 놀러온 여대생 8명이 무더위를 참지 못해 알몸으로 수영을 즐긴 데서 누드 수영장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찬반론도 거세다.반대론자들은 도덕성과 풍기문란을 주요 이유로 내세웠고,찬성론자들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친자연주의적 발상이라고 환영했다.항저우의 한 미혼 여성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누드수영 허용은 수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이며 중국의 사회발전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성 개방’의 물결과 함께 중국의 성인용품 시장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베이징(北京)에만 성인용품가게가 2000여곳이나 성업중이고 상하이(上海)는 2500곳을 넘어섰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8일보도했다. 중국 성윤리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중국내 성인용품 판매시장 규모가 매년 30%씩 성장하면서 지난해 1000억위안(15조원)을 돌파했다.성기능 강화를 돕는 각종 보조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50∼60%에 이르고 성인용품 생산업체 수가 올해안에 1만곳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터넷 포털 써우후(Sohu·搜狐)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 상하이 여성의 69%가 ‘조화로운 성생활이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데 필수적’이라고 응답했고 89%는 ‘더 큰 성적 쾌감을 맛보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할 용의가 있다.’고 답해 중국 여성들의 달라진 성관념을 보여주었다. 상하이에서는 지난 6∼8일 중국에서 처음으로 성인용품 국제박람회가 열려 중국과 해외에서 4000여 관련업체가 참가,성황을 이뤘다. oilman@seoul.co.kr
  • 여야, 경제해법 공방

    여야, 경제해법 공방

    ■ 與 “돈 풀어야” 1930년대 미국 루스벨트 행정부가 재정을 통한 시장 개입을 골간으로 하는 케인스주의를 채택해 대공황의 수렁을 빠져나온 이후 ‘재정 확대’는 불황에 직면한 자본주의 국가들 앞에 매혹적인 자태로 서성거려 왔다.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물가가 오르는데 경기는 침체하는 현상)이란 ‘기형아’가 나오면서 케인스의 복음은 장기적으로 한계를 드러냈지만,선거에 목을 맨 정치인들로서는 ‘단기적 효과’로도 감지덕지인지 모른다. 열린우리당도 집권 이후 경기가 좀처럼 ‘입원실’을 나올 기미가 안 보이자,급기야 정부에 적극적인 재정 확대를 촉구하고 나섰다.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9일 ‘경제관련 국회 3개 특별위원회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편성한 내년도 예산 시안은 경기중립으로 보이는데,이를 통해서는 경기대응 기능이 부족하다고 판단된다.”면서 “일부에서 주장하는 소득세 감면 등은 효과가 제한적인 만큼,가장 적극적인 경기대응책은 적극적인 재정정책이라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당 관계자는 “정부 안은 내년에 적자 국채 3조원을 찍어 전체 예산을 130조원으로 편성하자는 것인데 반해 우리당에선 적자 국채를 4조∼7조원 이상 발행해 131조∼135조원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천 대표는 “SOC(사회간접자본) 투자,중소기업 지원,연구개발(R&D) 투자,교육 투자 등에 재정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또 내년 예산에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의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적극 반영키로 하는 한편 연·기금을 증시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기금관리기본법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공공 일자리를 늘려 소외계층의 고용을 증진하고 실업급여 증액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이같은 당의 ‘압박’을 노무현 대통령이 수용할지는 미지수다.실제 지난해 김진표 당시 경제부총리(현재 열린우리당 의원)가 ‘재정 확대’를 수차례 건의했지만,노 대통령은 “인위적인 경기부양은 안된다.”며 거절했었다고 여권 핵심관계자가 전했다.노 대통령이 뒤늦게 케인스에게 ‘초대장’을 보낼지 주목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野 “稅 줄여야” “IMF:단기 냉동,노무현 정권:장기 냉장” 한나라당은 9일 ‘청와대와 열린우리당만 모르는 노무현 경제위기’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IMF(국제통화기금) 때보다 더 나빠진 노무현 경제위기’라고 규정하면서 최근의 경제상황을 이같이 진단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이날 상임운영위에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과감한 감세 정책과 규제 완화를 통해 친(親)기업환경을 조성하고 민간 소비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중소기업과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 3년간 소득세 및 세무조사를 면제하고,생산주체 우대를 통해 기업가 정신을 고무시켜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문도 했다. 특히 “국가 재정 파탄이 우려되고,국민과 기업은 무소비·무투자·무기력 등 3무(無)에 빠져 경제공동화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위기’의 근거로는 ▲잠재성장률 4%대 추락 ▲총가계부채(3월 기준 450조원) 및 가구당 평균부채(2945만원) 사상 최대 ▲신용불량자 369만명(현정부 들어 110만명 폭증) ▲국민연금 체납액 4조 3000억원 등 각종 연체금 급증 ▲지난해 외국인 투자 65억달러(당해연도 신고기준)로 97년 이후 최저 ▲지난해 국가 채무 166조원,2008년 중앙정부 채무 최소 237조원 전망(금융연구원) 등을 제시했다.이 의장은 “‘노무현 경제위기’의 주 원인은 경제가 싫어하는 ‘5대 실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5대 실정’으로는 ▲과거 노동운동 또는 대학운동권 스타일의 국정운영 ▲과거 타령 및 조상 탓으로만 돌리는 무책임한 국정운영 ▲엉터리 대형 국책사업으로 국력 낭비·통화 증발·예산 팽창 자초 ▲대중인기주의 및 사회주의 색깔의 정책집행 ▲국가정책의 우선순위에서 경제정책 뒷전 등을 꼽았다. 특히 “국가 재정과 국민 부담을 생각하지 않고 대형 국책사업을 무분별하게 쏟아내고 있다.”면서 “행정수도 이전,주한 미군 재배치와 자주국방,동북아 물류중심 건설,미니신도시 조성 등 국책사업에만 모두 650조원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불황증시 外人이 ‘버팀목’

    주식시장이 바닥모를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들이 연일 ‘사자’를 외치고 있다.그나마 외국인의 매수세가 탈진한 주식시장을 떠받치는 힘이 돼 주고 있는 것이다. 거래소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5일까지 15거래일 동안 단 하루(지난달 27일)만 빼고 무려 14일간 순매수 행진을 했다.이에 따라 올들어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는 1조 1000억원에 달했다.같은 기간 개인 순매수는 단 5일뿐이었고,기관 순매수도 7일에 그쳤다.코스닥시장에서도 상대적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두드러진다.코스닥지수가 사상 최저치 경신을 이어가는 중에서도 같은 기간 10일 동안 순매수를 기록했다.같은 기간 개인 순매수는 8일,기관은 5일이었다. 최근 외국인의 ‘사자’ 행렬에는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반영돼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불확실한 경제전망 때문에 기업들이 투자보다는 내부유보에 나서면서 배당을 대폭 늘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올 3월 말 현재 상장사들의 현금보유액은 46조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35조원보다 31.4% 증가했다.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과장은 “현재 기업들이 현금보유액을 빠르게 늘리고 있어 현금배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 대표주들에 대한 외국인 비중도 크게 늘고 있다.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대표주들은 외국의 다른 기업들에 비해서도 경쟁력이 높다.”며 “미국 인텔의 수익은 떨어지는 반면 삼성전자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국내 투자자들의 헐값 주식매도가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재계·공정위 ‘투자여력’ 공방

    재벌들이 규제 때문에 투자나 출자를 못하겠다고 강변하지만 현행 규제 아래서도 출자할 수 있는 여력이 19조여원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또 지배구조 개선 노력이 미미해 아직도 총수 일가가 쥐꼬리 지분으로 황제경영을 일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LG 등 자산규모가 5조원이 넘어 출자총액 제한(계열사 출자총액이 순자산의 25%를 넘지 못하도록 한 규정)을 받는 기업집단(재벌그룹)의 올해 주식소유 현황을 분석,4일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탓은 열성,내치는 소홀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출자총액 규제를 받는 15개 민간재벌의 평균 출자비율이 24.7%여서 한계선(25%)에 다다랐다고 주장했다.출자를 더 하고 싶어도 정부가 정해놓은 커트라인 때문에 더 할 수 없다는 항변이었다.그런데 공정위가 내놓은 이들 기업의 평균 출자비율은 11.3%였다.공정위 장항석 독점국장은 “각종 적용제외 및 예외인정 출자를 제외시킨 결과”라고 설명했다.이렇게 되면 재벌그룹들은 아직도 19조 3000억원을 더 출자할 수 있다는 얘기다.실제 적용제외 및 예외인정을 이용한 15개 재벌의 출자규모는 18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 7000억원 늘었다.재벌들이 겉으로는 엄살을 떨면서 실제로는 각종 예외조항을 이용해 실속을 챙겼다는 방증이다.특히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해서는 출자를 무제한 인정해주는 허점을 악용한 사례가 많았다.공정위가 제도 보완을 추진중이다. 재벌들은 정부 규제는 열심히 탓하면서 내부 지배구조 개선 노력에는 소홀했던 것으로 보인다.삼성 이건희 회장 등 총수가 있는 13개 민간재벌의 평균 내부지분율(총수와 친인척,계열사 등 내부 관계인이 갖고 있는 지분)은 46.2%로 지난해보다 0.4%포인트 감소하는데 그쳤다.특히 총수들은 개인지분이 평균 1.5%에 불과하면서 계열회사 지분(40%) 등을 등에 업고 계열사 경영을 쥐락펴락했다. 이들이 주식을 단 한 주도 갖고 있지 않으면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계열사만도 총 229개(66.0%)나 됐다.비상장사의 내부지분율은 지난해보다 더 높아져(61.4%→63.7%) 소유지배구조의 왜곡이 더 심했다. ●SK·현대 등 법 위반 SK㈜·현대상선·KT네트웍스 등 7개 그룹 12개 회사가 출자한도를 위반해 시정조치를 받았다.위반금액은 총 2561억원으로 SK그룹이 1093억원으로 가장 많다.이어 현대(549억원) KT(195억원) 금호아시아나(137억원) 한화(101억원) 두산(76억원) 삼성(10억원) 순이다.금호아시아나는 한달안에 의결권 제한을,나머지 회사는 해당주식을 1년안에 모두 매각해야 한다.공정위측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초래하는 주범은 규제가 아니라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과장된 엄살”이라며 재계를 향해 일격을 날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11)상하이 집중탐구①

    [차이나 리포트 2004] (11)상하이 집중탐구①

    2004년 3월 말 현재 상하이시에는 세계에서 내로라 하는 다국적기업들의 아시아지역 본부가 61개 있다.이들의 핵심조직인 연구개발(R&D)센터는 111개나 된다.중국인들은 “중국의 과거를 알려면 시안으로 가고,현재를 보려면 베이징에 머물고,미래를 알고 싶으면 상하이를 보라.”고 말하고 있다.신(新)중국의 미래 발전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상하이를 2회에 걸쳐 집중 탐구한다. 상하이시 푸둥개발구는 양쯔강의 지류인 황푸강을 사이에 두고 구 시가지와 마주 보고 있다.10여년 전만 해도 이 곳은 황무지나 다름 없었다.한적한 농촌마을이었던 푸둥개발구는 이후 매년 17%의 GDP성장률을 기록하며 눈부신 발전을 지속하고 있다.현재는 세계 초일류의 다국적 기업들과,그들이 지닌 자본과 기술을 무섭게 빨아들이는 ‘경제 블랙홀’로 바뀌었다. 푸둥개발구의 성공 요인은 정부의 과감한 투자와 정책적 지원에서 찾을 수 있다.상하이시의 푸둥개발 정책은 한마디로 파격 그 자체이다.처음부터 파격적인 절차와 목표를 가지고 진행됐다. 1991∼95년의 1단계 개발에서는 250억 위안(약 3조 7000억원)을 투자해 황무지에다 교통,통신,에너지 등의 인프라를 깔았다.1996년 푸둥국제신공항 착공을 시작으로 2000년까지의 2단계에는 1단계 투자액의 4배인 1000억 위안(약 15조원)이 투자됐으며 공항,항만,지하철 등 사회간접시설을 구축했다. ●IT분야 GDP의 10% 차지 2000년 이후부터는 정보통신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도시 정보화 산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상하이시 정보화위원회 저우워이둥(周衛東) 비서장은 “정보통신 분야가 이미 상하이시 GDP의 10%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2의 푸둥 건설에 박차 상하이시는 푸둥개발구에 이어 또 하나의 야심찬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푸둥에 인접한 293㎢의 황무지를 개발해 ‘린강(臨港)종합경제개발구’를 만들어 산업단지 중심의 신도시로 건설하겠다는 것이다.모두 2000억 위안(약 30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총 개발면적은 푸둥개발구의 3배,총 투자액도 1.6배나 된다. 이 지역은 지난해 11월에 착공됐으며,오는 2020년에 완공할 계획이다.이 계획이 마무리되면 상하이는 금융·무역 중심의 푸둥지역과,물류·산업 중심의 린강지역 두 경제개발구가 축이 되어 떠받치는 거대도시로 부상한다. 2010년 상하이 황푸강 양안에서 개최될 세계박람회도 상하이가 내건 또 하나의 승부수다.상하이시는 세계박람회를 위해 약 3000억위안(약 45조원)을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남포대교와 로포대교 사이의 5.28㎢를 박람회 개최를 위해 새로 건설하고 있다.상하이는 중앙정부가 처음부터 치밀한 계획을 가지고 건설한 경제수도이며,정치수도인 베이징과 조화를 이루어 경제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2008년 열릴 예정인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에 개최될 상하이 박람회가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경제에 추진력을 불어넣고 있다.상하이박람회 사무협조국의 저우한민(周漢民) 부국장은 “베이징 올림픽의 경험은 상하이 박람회의 성공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시는 국유기업 개혁정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으로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지난 2002년 말부터는 7개 업종에 대해 외자유치 및 기업합병을 추가로 허용하는 등 다국적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상하이시는 이밖에도 보세구역에 진출한 외자계 기업 100개사에 대해 무역권을 부여하고 있다.중국은 외자계 기업이 제품이나 원자재를 수출입하는 권리를 엄격히 제한해왔다.기업의 무역권은 중국 중앙정부 소관이지만 상하이시의 외자계 기업에 대한 무역권 개방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규제완화 조치의 하나이다.무역권을 얻은 외자계 기업은 수출입시 중국의 무역회사에 지불하는 수수료 등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지난 한 해에만 한국의 2배에 달하는 110억 달러의 외국인투자가 상하이로 몰려 들었다.중국에서 투자환경이 가장 좋은 지역으로 평가돼 다국적 기업의 투자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 김창도 포스코경영연구소 연구위원 jincd@posri.re.kr ■ 상하이 어제와 오늘 상하이는 중국의 미래뿐만 아니라 과거와 현재의 모습도 잘 보여주는 도시이다.중국 역사에서 상하이라는 지명이 처음 나타난 것은 송왕조 초기에 상하이집시(上海集市)를 설립하면서부터다.이후 청나라는 1685년에 외국과의 무역을 위해 상하이에 강남관(江南關)을 설립한다. 1842년 중국이 영국의 함포에 굴복하여 난징조약을 체결한 후 서구열강들의 침략을 받는다.하지만 이때 자본주의도 함께 들어와 상하이와 상하이인들의 국제화가 이뤄지기 시작했다.이러한 국제화의 경험이 이후 상하이가 국제도시로 발전하는데 원동력이 된다.1930년대에 상하이는 이미 아시아에서 자본주의가 가장 발달한 경제와 금융 중심도시였다.그러나 그 후 상하이는 사회주의 개조를 거치면서 점차 아시아 최고의 도시라는 명성을 잃어버렸다. 중국 개혁·개방 초반에 상하이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하였다.그러나 90년대 푸둥(浦東)지역 개발을 계기로 상하이는 중국의 경제발전을 대변하는 도시로 우뚝 섰으며,상하이 모델은 미래 중국의 발전모델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이 과정에서 과거의 국제화 경험이 있는 상하이는 외자기업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었으며,현재 중국 최고의 국제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상하이가 국제도시로 발전하게 된 것은 지리적 위치와도 많은 연관이 있다.예전부터 상하이는 바다를 마주하고 있어 항구가 발전해 물류중심 지역으로 이름을 날렸다.2002년에 상하이항은 20피트 짜리 컨테이너 860만개를 처리해 부산에 이어 세계 4위의 물동량을 기록했다.이듬 해 부산을 따돌리고 세계 3위로 올라선데 이어 올 들어서는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오는 2011년에는 상하이의 선석수는 현재의 18개에서 74개로 늘어나 세계 최대의 항구로 발돋움하게 된다.상하이시 관계자들은 “상하이항을 오는 2020년까지 지금의 부산항의 두 배에 달하는 항만시설을 갖춘 세계 최대 물류센터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과거 수천 년의 역사에서 한ㆍ당ㆍ명ㆍ청의 통일왕조 때 이미 전세계 소득의 20%를 넘게 차지했던 것으로 추정된다.1820년에는 세계 소득의 3분의1까지 올라갔다는 기록도 있다.그러나 청나라 말에 서구 열강의 침략을 받아 기울기 시작해 대약진과 문화대혁명의 혼돈 속에서 세계경제 총소득의 4%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제는 13억 인구에 걸맞게 세계 25%의 경제력을 찾으려고 노력한다.취재중에 만난 많은 중국인들은 “중국이 ‘떠오른다.’는 표현보다는 ‘되돌아온다.’는 표현이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최전선에 상하이가 포진해 있다. 지난 해 상하이의 인구는 1711만 명에 1인당 국내총생산은 약 5800달러를 기록했다.이를 구매력으로 환산하면 이미 2만 달러를 훌쩍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2004년 5월 현재 외자기업이 상하이에 투자 한 건수는 4만 5000개가 넘는다.세계의 500대 기업들 가운데 이미 200여 개가 이곳에 진출해 있다.최근에는 다국적기업들이 홍콩에 있던 아시아 지역본부를 상하이로 옮기는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상하이는 바야흐로 다국적 기업들의 경연장이 돼가고 있는 것이다. 상하이 김창도 포스코경영연구소 연구위원 jincd@posri.re.kr
  • [경제현안 이것이 문제] (2) 불안한 환율시장

    “시장에 맡기자니 수출이 불안하고,적극 개입하자니 비용이 만만찮고….” 하반기 우리 경제의 또 하나의 ‘딜레마’는 환율이다.정부는 이미 ‘선택’을 했다.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수출을 떠받치기로 한 것이다.수출기업,특히 중소기업들은 정부의 이같은 선택을 크게 지지한다.은근히 더 강한 개입을 바라고 있다.그러나 시장개입에 따른 득(得)보다 실(失)이 더 많다는 반대의견도 적지 않다.중앙은행은 물론 국책연구기관까지 정부의 집요한 환율방어가 내수 위축을 심화시켜 경기 양극화를 더 자극한다고 우려한다. ●정부,“환율방어는 불가피한 선택” 외환관련 실무 책임자인 재정경제부 최중경 국제금융국장은 최근 “정부의 시장 개입은 환율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려는 것이 아니라 지나친 절상을 막으려는 것”이라면서 “현재 환율 수준인 달러당 1160원대는 우리나라 평균기업이 겨우 채산성을 맞추는 수준”이라고 말했다.이어 “가랑비 오는 식으로 개입하지 않고 필요할 때 명쾌하고 정확한 시그널을 시장에 보낼 것”이라면서 1160원대에서 환율이 더 떨어질 경우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정부는 최근 확보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추가발행 한도 11조원과 기존 8000억원을 합친 11조 8000억원 한도의 ‘실탄’을 활용해 연말까지 매월 1조원씩 6조원의 원화채권을 발행하고 나머지 5조 8000억원도 시장에 불안조짐이 보일 때마다 수시로 발행할 계획이다. 환율이 비교적 안정세인데도 정부가 강력한 환율방어 의지를 밝힌 것은 하반기 경제도 수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다.“한쪽 다리(내수)가 부러졌다고 해서 다른 쪽 다리(수출)도 부러뜨릴 수는 없다.”는 최 국장의 발언은,수출로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 하락을 방치해 수출마저 무너지면 경제가 회생할 수 없다는 절박함에서 나온 것이다. ●한은·KDI 등 “내수 회복 더 지연시켜”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전문위원실은 최근 펴낸 정책자료에서 “환율 상승은 수입품의 국내 가격을 올리고 물가상승을 불러온다.”면서 “우리나라와 같이 자본재·중간재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서는 자본재 수입비용의 상승을 유발해 투자위축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한국개발연구원(KDI)·한국은행 등도 “수출을 늘린다는 목표 아래 무리하게 환율 상승을 유도할 경우 오히려 내수를 침체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수출 증가가 투자·고용을 증가시켜 소비 등 내수 회복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깨진 상황에서 수출에만 전력을 기울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수출이 소비·투자에 비해 부가가치 및 고용창출 효과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재경부가 국회에 제출한 ‘외국환평형기금 수지 추이’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환평형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한 외평채의 조달금리(연 7.05%)가 운용금리(연 2.43%)보다 4.62%포인트나 높아 역마진이 컸다.기금 100원당 1년에 4.62원씩 손해를 본 것이다. ●환율방어 비용도 부담…신축적 대응 필요 이로 인한 손실규모는 1997년 2064억원에서 지난해 8799억원으로 급증했다.한은을 통한 달러 매입비용도 만만치 않다.한은은 시장에서 달러를 산 뒤 통화안정증권을 발행해 이를 다시 흡수해야 하는데,6월 말 현재 통안증권 발행잔액이 125조 5000억원이나 된다.올 들어서만 20조원가량 늘어난 것이다.이에 따른 이자부담도 연간 5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동원증권 고유선 연구위원은 “정부는 외환시장에서 주된 참가자가 아니라 보조자로서 속도조절만 유도하면 된다.”면서 “일정한 방향을 제시하면서 시장을 주도할 경우 시장 자율의 순기능을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KDI 조동철 거시경제팀장은 “현재 거시경제 여건은 물가상승과 내수위축을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환율은 외환시장의 수급여건에 따라 신축적으로 조정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