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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경제자유구역 명암] (4) 경제활력 ‘열쇠’ 카지노 법과 현실 여전히 괴리

    [인천 경제자유구역 명암] (4) 경제활력 ‘열쇠’ 카지노 법과 현실 여전히 괴리

    카지노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전략적 차원에서 접근하는 유치업종이다. 사행성의 대명사격인 카지노가 경제행위와 무슨 관련이 있을까. 경제자유구역이라는 ‘판’을 벌인 마당에는 사람들이 많이 꼬여야 뭔가 일이 된다. 이 때문에 ‘집객효과’가 확실한 카지노는 쇼핑과 숙박, 관광 활성화에 촉매제가 될 뿐 아니라 나아가 외자유치에도 도움이 된다. 카지노업 자체가 외자유치 대상이기도 하다. 무릇 외국의 경제특구에는 어김없이 카지노가 들어서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카지노가 들어서기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연간 300만명이 찾는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데다, 용유·무의관광단지, 운북복합레저단지 등 위락시설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인천경제청측은 카지노가 관광단지의 앵커(거점)시설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세계적인 기업들은 각국 경제특구에 투자할 때 호텔, 테마파크, 카지노를 묶어 복합관광 리조트화하는 추세다. 이중에서도 유인성이 뛰어난 카지노가 ‘키’를 쥐고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외국기업들은 투자상담시 관광사업 투자조건으로 카지노업 사전허가를 요구하기도 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자본인 MGM미라지, 샌즈 등이 이를 요구하며 인천의 문을 두드린 케이스다. 그러나 현행 관광진흥법은 카지노업체가 신설된 이후 외국관광객이 30만 이상 증가한 경우에만 다른 카지노를 허가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다만 특별법 적용을 받는 제주국제자유도시와 기업도시에서는 관광사업에 5억달러 이상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외국인 전용카지노 설립을 허용하고 있다. 인천시는 ‘국민의 정부’ 시절부터 용유·무의관광단지에 카지노업 허가를 요청했지만 허가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데다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등을 들어 좌절됐다. 인천경제청측이 구상하는 것은 호텔에 딸린 카지노가 아니라 라스베이거스나 마카오 같이 레저·관광·문화시설이 어우러진 ‘리조트형’ 카지노업이다. 카지노 입지로는 영종지구 관광단지 외에도 인천공항 IBC(국제업무단지), 청라지구 등이 거론된다. 관계자는 “일반적인 호텔 카지노는 경쟁력이 떨어진다.”면서 “도박 차원을 넘어 전가족이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형 카지노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경제청은 제주국제자유도시처럼 외국자본이 관광산업에 5억달러 이상 투자시 카지노업을 허가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문화관광부도 경제자유구역에의 카지노 유치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관광진흥법 적용의 특례를 규정한 관광진흥법 개정안을 2004년 11월 국회에 제출했으나 아직도 계류중이다. 경마·경륜 등 사행산업의 부작용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어 신속한 처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는 먼저 사행산업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 오는 4월 ‘사행산업 통합감독위원회법’을 제정한 뒤 관광진흥법 개정안을 처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외화벌이·고용창출 효과 높아 카지노가 경제자유구역 활성화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뛰어난 부가가치 창출효과 때문이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이 카지노에서 1인당 쓰는 돈은 약 530달러로, 전체 사용액의 절반에 해당된다. 외화가득률이 가장 높은 셈이다. 고용창출 효과도 제조업은 물론 반도체산업보다 높다. 서비스산업이라 고용인력이 많고, 숙식·레저 등 다른 서비스산업의 상승효과를 불러온다. 따라서 경제자유구역의 ‘캐시카우(핵심수익사업)’로 손색이 없다는 분석이다. 현재 국내에는 15개의 카지노가 영업하고 있다.‘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강원랜드를 제외하고 모두 외국인 전용이다. 제주도에 8개가 몰려있고 서울 2개, 인천 1개, 부산 1개, 경주 1개, 속초 1개 등이다. 연간 매출은 1조 2000억원으로 강원랜드가 60%가량을 차지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는 연간 4000만명이 방문해 매출액만도 5조원에 달한다. 마카오도 라스베이거스와 비슷한 규모의 카지노시장이 형성돼 있으며, 홍콩·싱가포르 등에도 카지노가 활성화돼 있다. 국내에 진출을 원하는 외국 카지노자본들은 내국인 출입도 가능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나 현행 법체계와 국가정책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소비자는 돈 쓰고 기업은 돈 모으고

    소비자는 돈 쓰고 기업은 돈 모으고

    소비자들은 소비 심리가 회복되면서 닫힌 지갑을 열고 있는 반면 기업들은 여전히 투자를 꺼린 채 여윳돈을 움켜쥐고 있다.23일 삼성경제연구소와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1·4분기 소비자태도지수는 51.2를 기록, 지난해 2·4분기(53.1) 이후 3분기만에 기준치(50)를 웃돌았다. 하지만 국내 1000대 기업(금융 제외)의 현금성 자산보유액은 2004년 기준 64조 8000억원으로 외환위기 이전인 1996년(23조 5000억원)보다 2.76배 늘었다. 소비자가 서서히 돈을 꺼내고 있는 것과 달리 기업들은 여전히 돈을 쥐고 있는 셈이다. ●소비심리 회복세 ‘뚜렷´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전국 1000가구를 대상으로 소비자태도지수를 조사한 결과,1·4분기 소비자태도지수(51.2)는 지난해 4·4분기(46.1)보다 5.1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태도지수는 현재·미래의 생활형편과 경기, 내구재 구입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판단을 수치화한 것으로 기준치 50을 넘으면 긍정적 견해가 더 많다는 뜻이다. 특히 그동안 얼어붙었던 중·저소득층의 소비 심리도 서서히 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계층별 지수를 보면 ▲연소득 1000만원 미만이 48.1(작년 4·4분기 43.1) ▲1000만∼2000만원 미만 49.1(43.6) ▲2000만∼3000만원 미만 50.9(45.5) ▲3000만∼5000만원 미만 52.9(48.0) ▲5000만원 이상이 53.7(49.7)로 2000만원 이상 소득계층의 지수가 모두 기준치를 넘어섰다. ●경기침체등 이유 투자 꺼려 반면 기업들의 행보는 달랐다. 국내 1000대 기업의 현금성 자산 보유액이 크게 늘고 있어, 이를 투자로 연결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상의가 이날 발표한 ‘국내 주요기업의 현금성 자산 변화추이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업의 현금성 자산은 96년 15조원에서 2004년엔 49조 4000억원으로 229% 증가했다. 중견·중소기업은 8조 5000억원에서 15조 3000억원으로 80% 많아졌다. 현금성 자산대비 투자 규모는 96년 203.6%에서 2004년엔 67.8%로 크게 줄었다. 보고서는 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기업규제, 고임금, 노사 불안, 반기업정서 등이 투자 부진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외환銀 인수 ‘국민·하나 2파전’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지주만이 외환은행 매각을 위해 론스타가 온라인상에 설치한 ‘데이터룸’에서 실사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수경쟁이 ‘외국계 변수’가 배제된 채 국민-하나 양자구도로 굳어진 셈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20일 “외환은행 실사에는 국민은행과 하나금융만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일각에서 도이체방크,HSBC 등 외국 은행들도 외환은행을 인수하려 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론스타측과 비밀유지협약(CA)을 체결한 곳은 국민, 하나,HSBC, 싱가포르개발은행(DBS) 등 4곳이다. 이 가운데 HSBC는 인수전 구도의 다각화를 위해 CA를 체결해 달라는 매각주간사 씨티글로벌증권의 요청으로 CA를 맺었을 뿐 실사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DBS 역시 하나금융과의 공조를 위해 개입했을 뿐, 독자적인 인수 계획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DBS는 직접 은행업을 하는 상업은행의 성격보다는 재무적 투자자 성격이 짙어 비록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금융감독원의 승인을 얻기 어렵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중반부터 DBS와 인수자금 조달 등을 협의해 왔으며 최근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DBS는 하나금융의 2대 주주인 싱가포르 테마섹의 대주주이기도 하다.DBS는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구성할 컨소시엄에 1조원 안팎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이체방크는 국민과 하나가 각각 구성할 컨소시엄의 주간사가 될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CA도 체결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수전에 직접 뛰어들 확률은 거의 없다. 실제로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회장은 지난주 방한, 국내 은행장들과 정부 고위관료를 만나 도이체방크의 투자은행(IB) 업무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결국 도이체방크는 컨소시엄 주간사로 투자자들을 모아 이를 인수후보자에게 연결해주는 IB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의 새 주인은 결국 국민은행과 하나금융 가운데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최근 인수자금 조달 방법도 거의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오는 24일 금융감독위원회가 경영평가등급을 3등급에서 2등급으로 상향조정할 예정이어서 자회사 출자한도가 자기자본의 15%에서 30%로 늘어난다. 지난해 말 현재 자기자본은 15조원 정도이고,30%인 4조 5000억원을 자회사에 출자할 수 있다.5000억원은 이미 다른 자회사에 투자됐기 때문에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은 4조원가량이다. 외환은행 인수 대금은 약 7조원으로 추산되며, 국민은행은 나머지 3조원을 컨소시엄을 통해 조달할 방침이다. 하나금융도 김승유 회장이 최근 “인수자금은 이미 마련했다.”고 공언했을 정도로 자신감을 갖고 있다.자기자본의 100%까지 자회사 출자가 가능한 지주회사 특성상 하나금융은 지주사 이익금 1조 2000억원, 자회사 유보이익 2조원을 모두 끌어다 쓸 수 있다. 부족분은 국민은행과 마찬가지로 컨소시엄을 통해 메울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체 자금은 국민은행이 우위에 있고, 외부 자금 조달은 하나금융이 유리하다.”고 말했다.국민은행은 인수 후 외환은행 주식을 국민은행 주식으로 전환해야 하므로 주식교환 비율 문제와 주주가치의 희석화 문제가 대두될 수 있지만, 지주회사인 하나금융은 비교적 자유롭다는 것이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주택청약통장에 25조 묶였다

    청약통장에 묶인 돈이 사상 최대치인 25조원에 이르고 있다. 20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청약통장 가입자는 720만 6000명으로 1년전보다 57만 6000명 늘었다. 금액으로는 7조원 증가한 24조 5720억원이다. 이는 판교 등 수도권 신도시 개발에 따른 청약수요가 늘어난데다 집값 상승으로 기존 주택값이 크게 상승하면서 내집마련을 새 아파트로 하려는 욕구가 강해져 신규 가입자 수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장별로 보면 청약예금이 281만 5000명,14조 5980억원으로 계좌수나 금액면에서 가장 많았다. 청약부금은 221만 1000명,6조 2970억원, 청약저축은 218만명,3조 6770억원이었다. 특히 오는 3월과 8월 분양예정인 판교신도시에 청약할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 청약통장 가입자는 496만 1000명이며 1순위자는 예금 179만 9000명, 부금 90만 2000명, 저축 49만 2000명 등 모두 319만 3000명에 달했다.2004년 말과 비교하면 청약예금은 31만 7000명, 저축은 54만 6000명 증가한 데 반해 부금은 28만 7000명 감소했다. 지역별 통장 가입자는 서울 245만 9000명, 부산 42만 6000명, 대구 32만 4000명, 인천 38만 8000명, 광주 10만 5000명, 대전 18만 8000명, 울산 10만명, 경기 211만 4000명, 강원 7만 2000명, 충북 10만 2000명, 충남 18만명, 전북 10만 6000명, 전남 6만 3000명, 경북 12만 9000명, 경남 33만 5000명, 제주 2만 6000명이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대가성 없는 유출 15조원

    해외동포들의 국내 부동산 처분 등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 증여성 송금과 해외 이주비 등 대가성없이 해외로 나간 돈이 15조원을 넘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이전 수지와 자본이전 수지상 대외지급액은 모두 150억 1080만달러로 전년의 133억 9460만달러에 비해 12.1% 늘어났다. 지난해 원·달러 평균 환율 1024.30원을 적용하면 15조 3756억원에 해당되는 규모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작년 해외여행·유학비용 15조원 ‘펑펑’

    우리 국민이 지난해 해외여행이나 유학, 연수 목적으로 쓴 돈이 15조원을 돌파했다. 또 해외에서 카드로 결제한 액수도 2004년보다 1조원 가까이 늘어난 3조 7000억원에 달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대외여행지급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외국환은행을 통해 지급된 해외여행 및 유학·연수 비용은 모두 152억6000만달러였다. 전년(123억 6000만달러)보다 23.5%나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평균 원·달러 환율(1달러=1024원)로 환산하면 무려 15조 6260억원에 이른다. 항목별로는 일반 해외여행비가 118억 8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0.4%나 늘어나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유학·연수비도 35.6%나 급증한 33억 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일반 해외여행비 가운데에는 일반여행자 경비가 78억 12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신용카드 사용액 36억 4800만달러, 해외체재자 경비 4억 1900만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해외출국자 수가 1007만 8000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인당 해외여행비가 1179달러인 셈이다. 이는 전년보다 5.4%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신용카드 해외사용액도 전년에 비해 30.8%나 증가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4년째 사상 최대치 경신

    지난해 미국의 무역적자가 7258억달러(약 725조원)를 기록,4년째 사상 최대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수출은 2.1% 증가한 1115억달러인 반면, 수입은 1.9% 늘어난 1772억달러여서 657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같은 적자 규모는 전월의 647억달러(수정치)보다 확대된 것이며 월가 예상치 648억달러(브리핑 닷컴 기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전체 적자 규모는 전년의 6176억달러보다 무려 17.5%가 늘어난 7258억달러를 기록,4년 연속 최대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대(對) 중국 무역적자는 163억달러로 전월의 185억달러보다 11.9% 줄었지만 지난해 전체로는 2020억달러로 집계돼 역시 전년의 1620억달러보다 크게 늘어났다. 미국의 무역적자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6%나 됐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기업들 투자 안한다

    기업들 투자 안한다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이 갖고 있는 현금은 많아졌지만 상대적으로 투자는 안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6일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기업투자와 현금흐름간 관계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388개 상장기업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999∼2001년 연평균 48조원에서 2002∼2004년에는 65조원으로 급증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란 기업의 고유 활동인 생산제품의 판매, 원재료와 상품 구입 등에 따른 현금 유출입을 뜻한다. 해가 갈수록 현금이 크게 늘어난 것은 수출호조, 저금리, 구조조정 등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조사 대상기업의 당기순이익은 2001년 6조 5000억원에서 2004년에는 무려 50조 5000억원에 달했다. 이처럼 현금이 많아진 것과 달리 투자는 상대적으로 저조해 현금 대비 투자비율은 외환위기 이후 갈수록 하락세다. 외환위기 이전인 97년에는 상장기업의 현금은 20조 6000억원, 투자 규모는 두 배가 넘는 45조 3000억원이었다. 그러나 2000년에는 현금 대비 투자 규모가 94.5%에 그쳤다. 이어 2003년 67.6%,2004년 63.4% 등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이는 정보기술(IT) 분야에 대한 과잉 투자가 조정되고 있는데다 보수적인 경영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상장기업 현금흐름의 증가는 수출 비중이 큰 일부 우량기업에 편중돼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2002∼2004년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포스코,LG필립스LCD,LG전자 등 5개 기업의 현금흐름 증가액은 모두 20조 2000억원으로 상장기업 전체 증가액의 70.3%를 차지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롯데쇼핑 공모 5조원 ‘돈 열풍’

    최근 주식시장은 등락을 반복하며 투자심리를 불안하게 하지만 롯데쇼핑 등 공모주 청약 현장은 ‘돈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롯데쇼핑의 일반공모 마감일인 3일 오후부터 서울 여의도 대우증권 지점에 투자자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오후 4시 마감시간이 임박하자 대기번호표를 든 사람들로 지점 안이 북적거렸다. 한 40대 직장인은 “주식투자 모임의 동료들과 함께 청약자금대출 등을 통해 5억원을 마련,2500주를 신청했다.”면서 “오는 7일 납입급 환불을 받으면 바로 미래에셋증권 공모도 신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대어급’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7,8일 공모가 4만 8000원에 청약을 받아 오는 15일 상장될 예정이다. 이틀 동안 실시된 롯데쇼핑 공모에는 총 5조 2970억여원의 청약증거금(신청청약금의 50%)이 접수됐다. 지난 2002년 LG카드 공모 때 4조 5000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몰린 이후 최대 규모다. 청약경쟁률은 주간사 대우증권(공모주식수 22만 2857주)이 71.24대1을 비롯해 ▲삼성(이하 각 1만 7143주) 101.11대1 ▲현대 88.39대1 ▲교보 89.72대1 ▲동양종합금융 90.12대1 ▲우리투자 87.03대1 ▲대신 73.03대1 ▲한국투자 85.26대1 등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경쟁률에 따라 7일 배당주식을 주당 40만원씩에 매입한 뒤 나머지 청약금을 돌려받는다. 그러나 롯데쇼핑이 9일 증시 상장후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지면 손실을 입는 투자자가 속출할 수 있다. 공모가가 높아 지난 2∼7일 연 8% 이자를 물면서 청약자금대출을 받은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은 상장뒤 시가총액이 단숨에 11조원으로 뛰면서 12번째로 큰 종목이 된다. 롯데쇼핑이 증시에 유통업종 바람을 일으키면서 신세계의 주가는 지난 1일 51만 8000원까지 올라 연초보다 17.8% 상승했다. 현대백화점도 2개월새 25%나 올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롯데쇼핑은 시세가 45만원쯤 돼야 본전이 될 것”이라면서 “최근 ‘빅’ 공모주의 가격이 너무 높아 상장직후 매도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은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진데다 수급 불안으로 급락,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0.94포인트(2.98%) 떨어진 1333.50, 코스닥지수도 23.24포인트(3.50%) 빠진 641.20으로 각각 마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강원 폐광지역 ‘고원관광 도시’ 된다

    강원도 태백을 비롯한 삼척·영월·정선 등 탄광지역의 2단계 종합개발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폐광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10년 연장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카지노 사업장인 강원랜드도 2단계 사업을 시작하는 등 이들 폐광지역을 ‘고원관광 레저스포츠 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폐광지역 자치단체들에 따르면 올부터 10년 동안 태백·삼척·영월·정선지역에 5조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돼 지역 주민들의 일터 마련을 위한 산업육성을 비롯해 주거환경 개선 및 조성사업이 이뤄진다. 또 폐광지역을 경쟁력 있는 도시로 탈바꿈하도록 하기 위해 이들 폐광지역을 고원관광 레저스포츠 도시로 특성화시키는 관광개발 사업이 펼쳐진다. 강원랜드는 2단계 사업에 나서 2월중 사업계획이 확정되면 1조원 이상의 사업비를 들여 식물원과 놀이시설, 미래과학관 등을 갖춘 종합관광단지 건설 추진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오는 7월에는 삼척 도계지역에 조성중인 블랙밸리 골프장이 개장되고, 강원랜드 스키장도 12월에 개장할 계획이다. 태백지역도 지난해 공사가 시작된 서학레저단지가 올해 40%까지 공사가 진척돼 2년 후에는 스키장과 골프장을 완공, 태백지역 경기활성화를 위한 성장엔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태백시 장성동 일대 29만평에는 국민안전체험 테마파크 사업이 4월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10년 완공될 전망이다. 이밖에 폐광지역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국도 38호선 확장공사도 2008년이면 정선·태백까지 개통돼 수도권과 폐광지역과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KTF 서비스매출 사상 첫 5조 돌파

    KTF가 지난해 서비스 매출 5조 82억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서비스매출 5조원 시대를 열었다. 당기순이익도 5470억원을 달성, 전년 대비 92.7%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KTF는 지난해 총매출 6조 518억원으로 전년 대비 3.79% 성장했고 특히 총매출 가운데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9.1% 성장한 5조 82억원을 달성,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섰다고 26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8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55.9% 증가했고 경상이익은 6107억원으로 전년 대비 97.9%의 높은 성장률을 각각 기록했다.KTF는 “무선데이터 매출 성장지속으로 인해 당초 회사의 전망을 웃도는 서비스 매출 9.1% 성장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이 날 이사회에서 자회사 KTF의 주식 3567억원어치를 매입하기로 했다. 매입가격과 주식수는 KTF의 한 주당 가격을 2만 4000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1486만주이며, 지분매입 이후 KTF에 대한 KT의 지분율은 44.6%에서 51.9%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KT측은 설명했다. 또 지난해 실적은 매출 11조 8773억원(전년 대비 0.2% 증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1.6%,20.6%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실적 발표는 다음달 3일에 할 예정이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대우건설 인수가격 떨어지나

    주식시장의 난조가 올해 첫 M&A 매물인 대우건설 인수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25일 대우건설 주가는 이달 초 최고가(1만 5450원) 대비 무려 20% 떨어진 1만 2300원을 기록했다.종합주가지수는 이달 들어 고점 대비 평균 마이너스 6%, 건설업종은 평균 마이너스 12%인 것을 감안하면 낙폭이 작지 않다. 대우건설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두배 이상 오른 만큼 M&A 관련 호재가 이미 반영될 대로 반영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이달 초 5조원에서 최근 4조 2000억원대까지 떨어졌다. 대우의 매각 조건이 ‘지분 50%+1주’인데다 주가는 매도자측이 받아야 하는 최소 금액의 기준이 되는 만큼 주가가 빠지면서 인수 참여 업체와 매각 주체인 자산관리공사 등 채권단의 이해도 엇갈리고 있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주가 하락은 가격이 떨어지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예상가인 3조 이상만 받아도 잘 팔았다는 평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가 많이 올라 있어 떨어진 수준에서 팔더라도 이익이란 계산 때문이다.인수 참여 업체의 한 관계자는 “시장가가 떨어졌지만 경쟁 입찰이어서 빠진 주가 만큼 입찰가를 낮추기는 어려워 제 값보다 비싸게 사게 생겼다.”면서 “그러나 인수의 관건은 누가 가장 많은 금액을 써내느냐에 달려 있는 데다 대우의 내재가치를 보고 입찰에 참여한 것인 만큼 단기 주가흐름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2004년 GDP로 본 경제동향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민총생산(GDP) 통계를 보면 수치상으로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커졌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3.9%)를 넘어서 4.0%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4·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망치(4.8%)를 훌쩍 뛰어넘는 5.2%를 기록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낙관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해 나름대로 만족할 만한 경제 성적표를 얻은 것은 수출이 두 자릿수의 견실한 성장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내수가 본격적으로 살아난 게 직접적인 이유다. 더군다나 지난해 4·4분기 설비투자 증가율은 9.8%로,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큰 폭의 회복세를 보였다. 이런 추세만 유지한다면 올해 목표인 ‘5% 성장’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부정적인 지표도 있다.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에 경기회복의 열쇠라고 할 만한 건설투자가 여전히 최악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연초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수출기업들의 타격이 우려된다. 국제유가가 기록적인 급등세를 보이는데다, 주가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등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돌발 변수도 곳곳에 남아 있다. ●건설은 부진, 설비투자는 살아나 지난해 연간으로 국내 건설투자는 전년동기 대비 0.3% 증가하는데 그쳐 2000년(-0.7%)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8·31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올해도 건설경기는 부진을 면치 못할 전망이어서 경기회복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반면 민간소비는 예상대로 살아나고 있고, 설비투자도 뚜렷한 회복세다. 민간소비는 2004년에는 0.5% 감소했지만, 지난해에는 연간 3.2%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분기별로 1.4%→2.8%→4.0%→4.6% 등 시간이 지날수록 완연한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설비투자도 반도체·정밀기기·자동차업종의 설비 확대에 힘입어 연간 5.1%의 증가세를 보였다. ●무역손실은 사상 최대 경기가 살아나는 조짐이지만 지난해 전체로는 교역조건 악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실액이 46조 6511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가격의 하락과 국제유가 급등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질 국내 총소득(GDI)도 연간 5조원(0.8% 증가) 가량 늘어난 674조 2860억원에 그쳤다. 다만 1∼3분기까지 연속 0%대의 성장을 하다가 4분기 들어서 1.7%로 GDI증가율이 높아진 점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5%성장…더 두고봐야 경제성장률 등 지표로만 보면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른 것은 분명하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지표인 만큼 경기호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는 있지만, 올해 5% 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지는 적어도 1분기 정도는 지나야 예측이 가능하다고 지적한다. LG경제연구원 조영무 선임연구원은 “건설부진은 예상된 것이었고, 설비투자가 크게 개선된 점이 긍정적인 신호”라면서 “부동산가격 급등세와 경기 회복세를 감안할 때 2월에 콜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이달 초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도약 2006-우리는 이렇게 뛴다](8) 현대건설 이지송 사장

    [도약 2006-우리는 이렇게 뛴다](8) 현대건설 이지송 사장

    “지난해 재도약의 반석을 마련했습니다. 올해는 ‘강하고 좋은 회사’를 만드는데 전력할 것입니다.” 이지송 현대건설 사장은 “올해 사상 최고 수주와 영업 흑자 기록을 기대해도 좋다.”면서 “기업 이미지를 높이고 브랜드 가치를 올려 현대건설의 옛 명성을 되찾는데 죽을 힘을 다하기로 모든 임직원이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올해 경영방침을 정도경영, 고객중시경영, 성장동력 확보로 정했다. 올해 경영목표는 수주 8조 8000억원, 매출 5조원 이상, 순이익 3500억원이다.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려 잡았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일한다.” 지난 23일 열린 현대건설 국내 사업회의에 참석한 임원들과 현장 소장들의 얼굴에는 마치 전쟁에 나가는 장수들처럼 비장한 각오가 넘쳐 흘렀다. 이 사장은 “수주 환경은 더욱 어려워진다. 현대건설은 그룹사에 딸린 업체도 아니라서 기댈 곳도 없다. 다른 업체들보다 두배 열심히 뛰어야 살아 남는다.”고 몰아쳤다. 지난 16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해외사업회의에서도 마찬가지 주문을 했다.“해외공사는 한발 앞선 기술, 풍부한 경험이 경쟁력이다. 유럽 국가들을 이기기 위해선 밤낮 가리지 않고 뛰는 길밖에 없다.”고 다그쳤다. 이 사장은 홀로서기나 기업 인수합병에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 강한 회사, 건전한 회사를 만들면 좋은 주인이 나타나게 마련이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현대건설은 외환위기 이후 정부에 신세(공적자금 지원)를 졌던 회사다. 달러를 벌어들이고 큰 공사를 따내 이익을 남겨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국가에 진 빚을 갚는 길”이라며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적극 환원할 것임을 밝혔다. ●중동 시장 현대 깃발 날린다 이 사장은 특별히 해외공사 수주에 신경을 쓴다. 일단 중동에선 자신감을 얻었다. 지난해 따낸 26억달러 대부분이 중동에서 일궈낸 노다지다. 특히 고유가에 따라 발주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중동에서 수익성 높은 고부가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수주할 방침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 수주 여세를 몰면 올해도 중동에서 굵직한 공사 5∼6건을 무난히 따낼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전체 해외공사 수주 목표는 27억달러다. 이 사장은 해외 경험을 바탕으로 앉아서도 중동·동남아 건설시장을 손금보듯 한다. 하지만 굵직한 공사는 수주가 어느 정도 무르익으면 직접 현지로 날아가 진두지휘하는 스타일이다. 올해도 수주 막판에 해외 현장을 4∼5차례 오갈 계획이다. 국내 물량은 공공공사와 굵직한 민간 공사를 따내는데 주력한다. 아파트사업은 1만 2500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4월쯤에는 새로운 아파트 브랜드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 삼성동 차관아파트와 성수동 아파트, 파주·서울 불광동 아파트 분양 등이 관심을 끄는 프로젝트다. 태안기업도시 밑그림도 올해 완성한다. 내년 초 착공을 목표로 올해 말까지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을 마칠 계획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SK그룹 ‘60兆시대’ 열었다

    SK그룹 ‘60兆시대’ 열었다

    SK그룹의 ‘쌍두마차’인 SK㈜와 SK텔레콤이 지난해 최고의 경영 성적을 올렸다. 양사가 각각 매출 20조,10조시대를 새롭게 열며 동종업계의 실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24일 SK그룹에 따르면 SK㈜는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에서 사상 최대 수준인 전년 기록을 경신하면서 국내 정유사 중 처음으로 매출 ‘20조원시대’를 열었다.SK㈜는 지난해 매출 21조 9205억원, 영업이익 1조 2076억원, 순이익 1조 69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6% 늘어났으며, 순이익은 3%(495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5% 감소했다. 지난해 4·4분기 매출은 6조 2200억원, 영업이익 2537억원, 순이익은 4816억원으로 집계됐다. ●SK㈜, 원유생산량 증가 힘입어 SK㈜는 수출 확대와 원유 생산량 증가 등에 힘입어 전 사업 부문의 매출액이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석유 정제마진 하락, 원재료비 상승 등으로 전년 대비 줄었지만 이자 비용 감소, 투자사로부터의 꾸준한 지분법 수익 등으로 영업외이익이 늘면서 순이익은 전년보다 대폭 늘었다. 사업부문별 실적은 석유사업의 경우 수출물량이 늘면서 매출이 전년보다 33% 증가한 15조 7433억원, 영업이익은 4591억원을 기록했다. 화학부문 매출은 4조 8266억원으로 1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287억원으로 집계됐다. SK㈜는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1조 3000억원으로 잡았고, 영업이익은 수익성 개선 및 석유 정제마진 회복을 통해 지난해보다 2204억원 늘어난 1조 4100억원을 달성키로 했다. 또 올해 시설투자에 1조 100억원을 집행한다. ●SK텔레콤, 무선인터넷 이용증가 덕 SK텔레콤도 지난해 매출액 10조 1611억원, 영업이익 2조 6536억원, 순이익 1조 871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사상 첫 매출 ‘10조원클럽’에 등극한 것이다. 매출은 지속적인 가입자 증가와 무선인터넷 사용증가에 따른 가입자당 매출(ARPU) 상승에 힘입어 전년 대비 4.7% 늘어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영업 이익과 순이익 역시 전년 대비 각각 12.5%,25.2% 증가해 호조세를 보였다. 순이익은 지난해 5월 매각한 SK텔레텍 처분이익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무선인터넷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9% 증가한 2조 4592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올렸다. 마케팅 비용은 전년 대비 5.9% 감소한 1조 7501억원을 집행해 전체 매출액 대비 17.2%를 차지했다.SK텔레콤의 지난해 누계 가입자 수는 1953만명으로 전년 대비 75만명 증가했다.ARPU는 무선인터넷 이용 증가와 우량 가입자 위주의 가입자 구조 등으로 4만 4167원을 기록, 전년 대비 625원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올해 매출을 10조 5000억원으로 잡았다. 마케팅 비용은 전체 매출 대비 17.5%,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 및 감가상각 비 차감 전의 이익) 목표는 4조 4000억원을 제시했고, 설비 투자는 1조 6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올해 가입자 목표수는 2000만명으로 정했다.SK그룹 관계자는 “계열사인 SK㈜와 SK텔레콤의 실적호조 덕분에 지난해 SK그룹의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60조원을 돌파했다.”면서 “올해는 매출 65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규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현대건설 “올 수주 목표 8조8000억”

    현대건설은 23일 ‘2006년 국내사업회의’를 열고 올해 수주 목표를 8조 8000억원으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수주 목표는 지난해 8조 700억원보다 10% 늘어난 수치다.매출은 5조원 이상, 영업익은 3500억원 정도로 잡았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정도경영▲고객중시 경영▲성장동력 확보 등 3대 경영목표를 설정했다. 이에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16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해외사업회의를 개최, 올 해외공사 수주 목표를 27억달러로 늘려 잡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기로 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애니메이션, 광고를 만나다

    광고에 애니메이션이 접목되면서 코믹해지고 있다. 애니메이션의 귀여운 캐릭터가 재미나게 춤을 추면서 가벼운 웃음을 자아내고 있는 것. 그동안 기업 이미지나 자동차, 정보통신 광고에서 보였던 근엄하고 무게있던 것과 비교하면 새로운 양상이다. 대표적인 예는 지난 10일 시작된 기아자동차의 뉴스포티지 광고. 세련된 외관으로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뉴스포티지의 새로운 광고 컨셉트는 ‘Dynamic Spirit’이다. 무협 만화처럼 역동적이다. 광고는 ‘축지주행신공’,‘만차주차신공’,‘여심흡수신공’이라는 세 가지 ‘주행신공(走行神功)’을 애니메이션과 실제 영상과 결합한 독특한 기법으로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다. 경쾌한 중국 음악을 배경으로 무술을 연상시키는 가벼운 동작으로 시작한 광고는 ‘여심흡수신공’에 이르러 무술체조인 듯한 댄스로 변화되고 있다. 소림사에서 막 하산한 무림 고수가 조금은 코믹하면서도 매끄러운 댄스를 선보인다.‘여심흡수신공’은 세련되고 멋진 자동차로 여자를 유혹하는 기술을 표현했다. 젊은이들 사이에 여자를 유혹하는 대표 기술인 댄스를 소재로 활용했다. 마지막 내레이션은 “다 줘도 못 바꾼다.” 터프가이의 대명사 김보성의 목소리다. 뉴스포티지는 다이내믹한 젊은 남성을 타깃으로 삼기 때문에 남성들의 영원한 팬터지인 무협을 애니메이션을 통해 표현했다. 또 한가지 광고는 현대캐피탈 기업이미지 PR이다. 일반인에겐 캐피탈이라는 단어는 왠지 어렵고 거리감부터 생긴다. 하지만 광고에선 귀여운 캐릭터와 경쾌한 리듬을 등장시켜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친숙하게 다가선 것이다. 자칫 딱딱하고 건조하기 쉬운 자랑인 ‘자동차 할부시장 1위’,‘15조원’의 자산 규모, 그리고 ‘직장인 신용대출 및 모기지론’ 등 금융 상품을 제공한다는 메시지를 애니메이션 화면을 통해 절묘하게 담아내고 있다.랩송은 ‘한국의 에미넴’으로 불리며 언더 그라운드 힙합 장르에서 맹활약 중인 ‘바스코’가 직접 불렀다. 재미있고 기발한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쉽게 친근한 기업 이미지로 다가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T는 그동안 에릭, 현빈 등 톱 스타만을 모델로 기용했지만 올해 메가패스의 ‘언더그라운드 문화 캠페인’ 광고에서 탭 댄스를 추는 고양이를 등장시켰다.그동안 무조건 빠르다는 속도 경쟁에서 한발 비켜나 애니메이션을 통해 문화 코드로 바꾼 것이 광고의 특징이다.광고는 파란 바탕에 “올해부터 우리 함께 탭 댄스를 추지 않을래?”라는 자막이 올라오면서 시작한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고양이(메가캣)가 탭 댄스를 춘다. 탭 댄스 소리가 어찌 들어보면 컴퓨터 자판을 두들기는 소리와 비슷하다.녹색과 검은색을 조화시키고 수염의 움직임까지 묘사하는 등 세련된 젊은이의 모습을 보여준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대우건설 인수조건 강화를”

    대우건설 박세흠 사장은 19일 매각 예비입찰을 하루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우 임직원들은 인수에 나설 회사의 크기를 떠나 자기자본비율이 높고 건전한 자금을 가진 회사를 원한다.”면서 “예비입찰 이후 본입찰에서는 대주주와 의견을 절충해 대우건설을 인수할 매수자의 조건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인수 자금이 최소 3조 이상으로 추정되는 만큼 많은 돈을 빌려 대우건설을 인수할 경우 회사 이익금이 모두 대출금을 갚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그는 또 “꾸준한 구조조정으로 지난해 매출 5조원 시대를 열며 경상이익 5588억원, 당기순이익 4098억원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면서 “올해 공식적인 수주 목표액은 8조 5000억원이지만 10조원 달성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현대 ‘철강그룹 꿈’ 영근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시절부터 현대가의 숙원이었던 고로(高爐) 건립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 16일 현대INI스틸에 따르면 충남도는 이날 현대INI스틸이 일관 제철소 건립을 위해 지난해 5월 요청한 당진 송산산업단지(조감도) 96만평 조성계획을 승인했다. 현대INI스틸은 사업승인이 남에 따라 약 5조원을 투자,2011년까지 송산면 일대에 연산 700만t 규모의 고로 2기(기당 350만t)를 건설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1호기 건설에 착공해 2010년 완공하고,2호기는 2008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1년 준공할 예정이다. 일관 제철소가 완공되면 현대INI스틸 1700만t, 현대하이스코 450만t,BNG스틸 30만t 등 현대차그룹의 철강 생산량이 2180만t으로, 세계 6위(2005년 생산량 기준)의 철강그룹으로 도약하게 된다. 사업승인에 맞춰 원료공급 체제도 구축했다. 정몽구 회장과 현대INI스틸 이용도 부회장 등이 최근 호주 BHP빌리턴 앤드루 오픈 사장과 원료조달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이다.BHP필리턴은 2010년부터 10년간 매년 당진 제철소 원료 소요물량의 40% 정도인 철광석 400만∼500만t과 제철용 유연탄 250만∼300만t을 현대INI스틸에 공급하고, 원료 사용에 대한 상호 기술도 협력키로 합의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고유가·환율 악조건 감안땐 ‘선방’

    고유가·환율 악조건 감안땐 ‘선방’

    13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2005년 경영성적은 ‘그런대로 선전’했다는 평가다. 매출은 57조 4600억원, 영업이익 8조 600억원, 순이익은 7조 6400억원을 기록했다.2004년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0.3%, 영업이익 32.9%, 순이익은 29.2%가량 줄었지만 지난해 환율하락과 고유가 등 어려웠던 대외여건을 감안하면 ‘무난한 성적’이라는 분석이다. 부문별로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됐다. 전체 영업이익의 90% 이상이 반도체와 정보통신 부문에서 나왔으며, 디지털미디어(DM)와 생활가전 부문은 2년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 목표치를 63조 6000억원으로 잡았으며, 시설투자에 9조 2300억원, 연구개발(R&D)에 6조 800억원을 투자해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연간 실적은 ‘기본’ 2005년 매출(57조 4600억원)은 당초 계획(58조 7000억원)보다 2.2% 줄어 의외였다. 삼성전자의 매출 감소는 외환위기 이후 2001년에 이어 두번째다. 그러나 삼성은 원가경쟁력 확보와 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로 생산기지를 늘린 디지털미디어의 매출 감소분이 대부분이어서 우려할 만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DM의 지난해 매출은 6조 4800억원으로 전년(8조 300억원)보다 19.4% 줄었다. 지난해 영업이익(8조 600억원)과 순이익(7조 6400억원)은 전년 대비 각각 32.9%,29.2%가량 감소했다.2004년 1조 88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캐시카우(현금창출원)’를 톡톡히 했던 LCD의 부진(지난해 영업이익 7300억원)이 영향을 미쳤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도 14%로 2004년(21%)보다 7%포인트 떨어졌다. 부문별 영업이익을 보면 전년대비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반도체 -27%▲LCD -61% ▲정보통신 -18% ▲디지털미디어 -1118% ▲생활가전 -70% 등이다. 환율 하락과 고유가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원·달러 평균 환율은 1024원으로 전년(1141원) 대비 11% 떨어졌으며, 배럴당 두바이유 평균 유가는 49.35달러로 전년(33.64달러)보다 46%가량 올랐다. ●반도체의 ‘힘’ 그나마 실적 선방을 가능케 했던 것은 역시 반도체였다. 낸드플래시의 선전으로 연간 영업이익률이 ‘마의 벽’으로 불리는 30%를 찍었다. 반도체 매출(18조 3300억원)은 전체 매출액의 32%에 불과했지만 영업이익은 5조 4600억원으로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특히 4·4분기엔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고용량 제품의 비중 확대로 매출이 분기사상 첫 5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분기 대비 3% 증가한 32%를 기록했다. 지난해 휴대전화 판매량이 사상 첫 1억원대를 돌파한 정보통신 부문은 그런대로 제몫을 해냈다. 연간 영업이익은 2조 30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도 두 자릿수(12%)를 유지했다. 또 갈수록 떨어지던 단말기 해외판매가도 4·4분기에 184달러를 기록해 전분기(175달러) 대비 5% 증가했다. LCD 부문은 올해 ‘극과 극’을 달렸다. 상반기(영업이익 300억원)에 상당히 실망스러운 실적을 보였지만 3·4분기엔 영업이익 3000억원을 올린 데 이어 4·4분기에도 4000억원을 기록해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디지털미디어와 생활가전은 2년 연속 적자에 빠졌다. 생활가전이 지난해 2·4분기 한때 3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그때뿐이었다. 다만 해외 비중이 높은 디지털미디어는 연결기준으로 따지면 5000억원 안팎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기대되는 2006년 삼성전자는 올해 대형 LCD,PDP TV의 수요 폭발과 낸드플래시의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대체 가속화,3G(3세대)폰, 모바일 TV폰의 수요 증가 등으로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던 2004년을 재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11% 늘어난 63조 6000억원으로 설정했다. 반도체에 5조 6300억원,LCD에 2조 3700억원 등 시설 투자에 9조 2300억원을 쏟아붓는다. 연구개발(R&D)도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6조 800억원을 투자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10조원대의 현금보유를 바탕으로 올해 자사주를 2조원 이상 매입할 방침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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