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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운하 민간컨소시엄 카지노 운영권 요구”

    대운하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 사업자가 대운하 사업의 수익성을 맞추기 위해 골재 채취 허가권과 카지노 운영권을 정부에 요구했다고 KBS가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업자는 “(골재 채취 등의) 요구가 수용되면 4조 3000억원의 수익이 예상되고, 카지노가 없어도 5700억원의 이득이 예상된다.”며 “총공사비는 15조원으로 맞췄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토해양부는 “대운하 사업 제안서를 아직 받지도 않은 상태”라며 요구받은 사실을 부인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아모레퍼시픽 글로벌 톱10 도약”

    “아모레퍼시픽 글로벌 톱10 도약”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사장은 17일 “2015년 매출 5조원대의 ‘글로벌 톱10’ 화장품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서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을 더욱 강화하고, 해외 유수의 화장품 회사를 대상으로 인수·합병(M&A)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7년 14%인 해외 매출 비중을 2015년에는 2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매출은 1조 3570억원이며 이중 1909억원이 해외 매출이다. 그는 “아모레퍼시픽은 전세계 100대 화장품 기업 중 20위”라면서 “2∼3년 정도면 15위권에 충분히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사장은 특히 중국 시장을 주목했다.“중국 매출을 올해 790억원(예상액)에서 2015년까지 8000억원 이상으로 키우겠다.”며 “지금은 중국에서 라네즈, 마몽드 등 2개 브랜드만 팔고 있지만 앞으로는 베이징·상하이 등 주요 도시의 1급 백화점에 헤라·설화수·아이오페 등 고급 브랜드를 추가로 내놓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해외 매출에서 중국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1%(592억원)로 프랑스(46%)에 이어 두번째다. 품질 강화로 선호도가 높은 서양 브랜드를 극복할 방침임을 강조했다. 서 사장은 “뉴욕의 명품 백화점에서도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기초 제품은 매출 10위 안에 들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는다.”면서 “기술력 강화를 위해 2010년까지 제2연구소를 완공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화 “대우조선 인수 4배로 키우겠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 10년 안에 4배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을 탐내는 기업 가운데 인수·합병(M&A)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밝힌 곳은 한화가 처음이다. 대우조선을 원동력 삼아 2017년 그룹 매출 100조원 돌파라는 포부도 내놓았다. 이렇게 되면 한화그룹은 조선·화학·금융·레저의 안정된 4대 성장 축을 확보하게 된다. 한화그룹은 15일 이같은 내용의 2017년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금춘수 경영기획실장(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당장 눈앞의 이익을 위해 대우조선의 장기 경쟁력을 해치지 않겠다.”면서 “(인수에 성공하면)한화의 그리스, 중동, 유럽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선박 수주를 지원하고 (이미 사업권을 획득한)캐나다 오일샌드 개발 등에 공동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의 사업구조도 ‘수술’,70%가 넘는 조선 비중을 줄이고 해양플랜트, 도시·자원개발, 환경 등의 새 먹거리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를 통해 8조 2000억원인 대우조선 매출을 2017년 35조원으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금 실장은 “선박용 후판(厚板)이나 엔진을 대우조선에 공급하면 시너지 효과가 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는 기업의 논리이지, 팔리는 기업 입장에서 보면 효과가 반감된다.”고 말해 M&A 경쟁자인 포스코(후판)와 두산(엔진)을 은근히 견제했다. 금 실장은 “대우조선은 한화그룹의 주력 계열사로서 그룹 매출의 35%를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화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을 예고하는 의미심장한 발언이기도 하다. 한화의 핵심사업은 금융이다. 매출 15조원으로 전체 매출(27조원)의 절반을 넘는다. 대우조선을 인수하면 ‘역전’이 일어난다.2017년 대우조선을 포함한 제조업 매출 비중은 52%(52조원), 금융은 27%(27조원), 건설·서비스는 21%(21조원)이다. 그룹의 주력사업이 금융에서 제조로 바뀌는 것이다. 해외매출 비중도 지금의 19%에서 50%로 올라가 ‘글로벌 한화’의 꿈에 바짝 다가서게 된다. 유시왕 대우조선 인수 태스크포스(TF) 팀장은 “대한생명, 한양유통(현 갤러리아), 한국다우케미칼(현 한화석유화학), 명성콘도(현 한화리조트) 등 과거의 M&A 성공사례에서 보듯 과감한 투자와 구조조정 최소화로 대우조선을 세계적 조선해양기업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2002년 대한생명 인수때 인수제안서를 직접 제출했을 정도로 M&A에 적극적인 김승연 회장은 이번에도 “제2창업을 각오로 반드시 (대우조선 인수를)성사시키라.”며 TF팀을 ‘압박’하고 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석유공사 대형화에 19조원 투입

    석유공사 대형화에 19조원 투입

    한국석유공사에 2012년까지 19조원의 실탄이 투입된다. 이 돈으로 이미 석유가 나오는 유전 등을 사들여 하루 생산량을 지금의 6배로 키운다. 자생력을 갖춘 자원개발 부문은 따로 떼내 증시에 상장한다. 지주회사 신설이나 한국가스공사와의 합병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자금 조달 등 넘어야 할 산도 험난하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꿈꾸는 대형화 밑그림 지식경제부는 12일 이같은 내용의 석유공사 대형화 방안을 발표했다. 지금은 탐사광구 위주로 사들였지만 앞으로는 생산광구나 석유개발회사를 직접 인수한다. 이렇게 해서 하루 5만배럴인 공사의 생산량을 2012년 30만배럴로 끌어 올리겠다는 구상이다.30만배럴이면 세계에서 60위 정도가 된다. 지금은 1위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1166만배럴)의 0.4%에 불과하다. 기업을 인수할 때 고용도 적극 승계해 취약점인 전문인력을 보강(500명→2500명)할 방침이다. 자본금(4조 7000억원→10조원)과 자산(9조 4000억원→30조원)도 2∼3배 키운다. 개발부문을 자회사로 떼내 2012년 상장시키더라도 가스공사처럼 공기업 형태는 유지한다. ●지주회사·합병 포기한 까닭 이재훈 지경부 2차관은 “석유공사와 달리 가스공사는 상장기업이라 소액주주의 반발, 합병비율 산정 등 현실적 어려움이 많아 통합안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의 거센 반발도 합병을 체념케 한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 차관은 “지주회사를 두면 옥상옥이 되면서 신속한 의사결정을 방해할 수 있어 그 방안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쇠고기 문제 등 여러 난제가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현 시점에서 지주회사로의 수술도 힘에 부친다는 현실적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석유공사와 가스공사로 하여금 서로 공조한다는 서약을 하게 했다. 해외 신규사업에 공동 참여하고 연구개발(R&D)센터도 공동 운영한다. ●재원조달 어떻게…효율성 보강도 과제 정부가 ‘차선’으로 택한 ‘나홀로 대형화’가 그나마 효력을 내려면 19조원의 실탄이 차질없이 마련돼야 한다. 정부는 우선 추가경정예산으로 6000억원을 배정하고 내년부터 해마다 8000억원씩 총 4조 1000억원을 국가예산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나머지 약 15조원은 외부에서 빌리거나 국민연금·민간기업 등의 출자를 끌어들일 방침이다. 정부 생각대로 거액의 뭉칫돈이 움직여줄지는 미지수다. 추경 요건에 해당되는지도 논란거리다. 가스공사와의 전략적 제휴는 ‘형식’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계속되는 고유가로 전 세계 생산광구 가격이 많이 뛴 점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자칫 상투를 잡을 수도 있다는 우려다. 이와 관련, 이 차관은 “생산광구 가격이 원유 오름세보다는 안정적이어서 지금 들어가도 늦지 않다.”고 반박했다. 강희찬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이해관계가 복잡해 정부가 지주회사나 합병 방식을 포기한 것은 심정적으로는 이해되지만 역량 분산, 컨트롤 타워 부재, 비효율성 등의 문제를 수반한다.”며 “3차 오일쇼크 등의 위협을 감안할 때 궁극적으로는 지주회사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공기업 올 SOC투자 5조원↑ 건설경기 활성화 주력

    정부는 부진한 건설투자 부문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공기업의 사회간접자본시설(SOC) 투자를 당초보다 5조원 늘리기로 했다.SOC를 적기(適期)에 완공하기 위해 민간자금을 끌어 쓰는 선(先) 투자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12일 “최근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공기업들이 올해 SOC에 52조원을 투자하도록 했다.”고 발표했다. 민간부문의 건설투자가 주춤한 것을 감안, 토지공사 1조 5000억원, 도로공사 1조원 등 건설 관련 공기업들이 5조원어치의 공사를 추가 발주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공기업 SOC 투자는 47조원에서 52조원으로 늘어난다. 공공공사 사업 규모 조정, 시스템 정비 등으로 절감한 사업비 1조 3000억원도 SOC사업에 재투자하기로 했다. 주요 공공사업비 중 6000억원을 추가 집행해 민간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로 했다. 국토부 소관 공공건설 발주 물량(7조원)도 상반기에 앞당겨 발주해 연내 사업 추진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올해 계획된 4조 2000억원 규모의 임대형 민자사업(BTL)도 차질없이 추진하고 새로운 민자사업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재정 부족으로 공기가 지연되는 사례가 많은 도로, 철도공사를 제때 마치기 위해 민간자금을 먼저 끌어 쓰는 ‘민간 선투자제도’도 도입한다. 공기(工期) 단축으로 정부와 시공사의 손실을 줄이고 지역주민 불편을 해소하는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다. 올해 3000억원을 선투자하고 내년에는 1조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나랏빚 체계적 관리 필요”

    “나랏빚 체계적 관리 필요”

    나랏빚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국채 발행 잔액이 국내총생산(GDP)의 30%를 넘어선 상황에서 급속한 노령화로 나랏빚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03년과 2004년 환율방어를 위해 쓴 외국환평형기금이 26조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이의 해결도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1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국제증권업협회협의회 기조연설에서 “국가 채무를 체계적으로 위험관리할 때가 되었다.”면서 “국가채무 관리부서를 별도로 신설, 국채시장의 전문화와 국제화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랏빚을 거의 대부분 충당하는 국채 시장, 나아가 자본시장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국가 채무가 잘 관리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때 기획재정부(옛 재정경제부)는 국가 채무를 별도 관리하는 부서 신설을 추진했으나 행정안전부의 반대에 부딪쳐 사무관 5∼6명의 재정기획과에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채발행 잔액은 275조원으로 GDP 대비 30.4%다.2006년 말 30.3%와 비슷한 수준이나 2003년 18.8%에 비하면 11.6%포인트나 늘어난 수준이다. 발행잔액도 137조원에서 275조원으로 2배가 넘는다. 국가채무는 지난해 말 299조원으로 GDP의 32.1%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 77.1%에 비해 절반에 불과하나 외환위기 직후인 2001년 19.6%에 비하면 가파른 증가속도다. 서울시립대 원윤희 교수는 “OECD 회원국에 비해서는 양호한 편이지만 급증속도가 빠르고 우리나라의 노령화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고려하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급증에는 환율방어를 위한 외평기금의 급증이 큰 몫을 차지했다. 이날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2008년 상반기 주요 경제정책과제 분석’에 따르면 국가채무 발생원인 중 외평기금이 90조원, 공적자금 국채전환이 53조원, 일반회계 적자보전이 56조원 등이다. 특히 외평기금은 2007년 현재 26조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이 외평기금 손실을 재정으로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GS그룹 에너지사업 공격적 투자

    GS그룹 에너지사업 공격적 투자

    GS그룹이 에너지 사업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공격적 투자가 인수·합병(M&A) 성사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GS그룹은 4일 충남 당진군 송악면에서 55만㎾급 복합화력발전소 2호기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에는 허창수 GS그룹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정종수 GS EPS 사장, 이완구 충남도지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액화천연가스(LNG)를 쓰는 이 발전소는 국내 첫 민자 발전사업자인 GS EPS가 3300억원을 들여 2년 3개월만에 완공했다. 총 9000억원이 들어가는 3·4호기 LNG발전소도 앞당겨 지을 방침이다. 앞서 GS칼텍스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제3중질유 분해 탈황시설(HOU)에 3조원을 투자키로 했다.2011년까지 총 5조원 이상을 쏟아붓는다. 이렇듯 GS그룹이 공격적 투자를 강행하는 데는 허창수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 허 회장은 올초 “필요한 투자를 두려워하거나 실기(失機)하지 말라.”고 임직원에게 주문했다.GS는 대우조선해양·현대오일뱅크 등 M&A를 추진 중이거나 준비 중이다. M&A전에서 한 번 쓴맛을 본 GS가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영어열풍 무색하게 한 바닥권 영어실력

    한국민의 영어 열기는 최고지만 실력은 바닥권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제 영국문화원과 케임브리지대학이 주관하는 영어인증 시험인 IELTS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응시자수 상위 20개국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이민·직업연수용 시험(GTM)에서 9점 만점에 5.21점으로 19위를 기록했다. 참담하고 어처구니없다. 한국에서 영어는 거의 신앙으로 여겨질 정도이다.‘잉글리시 디바이드(English Divide)’는 영어교육에 투자를 하는 부유층 자녀와 그럴 수 없는 소외계층 자녀 사이에 형성되는 ‘영어 격차’를 일컫는다. 학창시절엔 성적의 차이로, 어른이 된 뒤에는 취업이나 연봉과 승진의 격차를 확대 재생산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영어 태교모임에 이어 영어 베이비시터가 등장했고 유치원의 대부분이 영어를 특기 활동으로 가르칠 정도로 영어조기교육이 생활화됐다. 삼성경제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영어교육에 지출하는 돈이 연간 15조원대에 이른다고 한다. 한글도 익히지 못한 유아에서부터 대학생, 직장인까지 온 국민이 영어에 목을 매달고 있는데도 이 지경이라니 영어열풍이 무색하다. 한국민의 영어 구사능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실생활에 쓰이지 않는 단어나 문법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문법과 어휘시험을 학교에서 추방하고 내용을 이해하는 능력과 논리적인 말하기, 글쓰기를 평가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정부는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영어로 대화할 수 있도록 영어공교육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길 바란다.
  • [열린세상] 국민에게 물을 용기 없나/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 총장

    [열린세상] 국민에게 물을 용기 없나/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 총장

    정부가 한반도 대운하 사업의 방향을 바꾸었다. 일단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을 준설하여 뱃길을 열고 수질을 개선하되 4대강의 연결은 뒤로 미루기로 했다. 정부의 방향선회는 대운하 사업에 대해 국민의 반대가 크다는 것을 인정하고 사업의 성격을 물류에서 치수로 바꾼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이 같은 입장 변화는 대운하 사업에 대한 여론의 반발을 피하려는 방편으로 여겨진다. 강 정비사업은 대운하사업과 관계없이 정부가 당연히 추진해야 하는 사업이다. 홍수로 인해 파괴된 강을 복구하고 수질을 개선하는 사업은 국토보존과 국민생활 보호차원에서 정부가 의무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4대 강 정비는 기존의 법률과 재정운영 계획에 따라 추진하면 된다. 이를 굳이 대운하사업 대신에 추진한다는 것 자체가 강 정비 사업이 아니라 운하건설 사업이라는 것을 정부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다. 대운하 연구용역에 참여하고 있는 국책연구소 연구원의 고뇌에 찬 양심고백이 정부가 대운하 사업을 편법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더욱 문제는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겠다던 대운하 건설을 사실상 국가재정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정부방침에 따르면 총 15조원을 투입하여 4대강 정비사업 가운데 낙동강, 영산강, 경인운하 등의 사업을 우선 시행한다.15조원의 공사비는 당초 한반도 대운하 건설공사비로 추정한 14조∼17조원과 맞먹는 규모이다. 이와 같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대운하 기반공사를 완성한 다음 4대강을 연결하여 대운하 건설을 마무리한다 할 때 이를 반대하기가 사실상 어렵다. 그렇다면 이는 대운하를 재정사업으로 이름을 바꾸어 손쉽게 건설하는 것이다. 정부는 대운하건설이 물류혁명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관광개발과 지역경제 발전에 획기적인 기회를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또 수자원을 확보하고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가 크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반대론자들은 긍정적인 효과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국토를 난개발 공사장으로 만들고 부동산 투기광풍만 일으키며 자연생태계를 파괴하여 식수오염과 홍수 등 환경재앙을 가져온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 국민 중 60% 이상이 대운하 건설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다면 정부는 직접 국민에게 물어야 한다. 그리고 반대여론이 확인되면 지체 없이 대운하 건설을 백지화하여 국론분열과 국력소모를 막아야 한다. 그리고 경제살리기와 국가 발전에 필요한 다른 사업을 찾아야 한다. 정부가 대운하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대통령의 핵심적 공약을 폐기해야 하는 정치적 부담 때문이다. 또 날로 침체하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일시적이나마 효과가 큰 대규모 건설공사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결국 정권 차원의 이해관계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추진하려는 의도가 강하다. 따라서 막상 국민에게 찬반여부를 물으려 해도 반대가 두려워 용기를 못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큰 오산이다. 대운하 같은 중대 국가사업을 술수나 방편으로 추진한다면 제2, 제3의 촛불시위를 유발하며 더 큰 국민적 저항을 불러일으킨다. 기본적으로 국토는 우리 민족이 대대로 물려받은 삶의 터전이다. 이런 국토를 정치적 이유로 함부로 훼손하여 엄청난 재앙을 후손에게 물려주는 일은 만의 하나라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더구나 최근의 경제침체는 대운하 토목공사로 살릴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지식 산업과 첨단산업을 대대적으로 일으켜 무한 국제경쟁에서 승자가 되는 미래지향적 발전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정부는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 국민 설득이 어려우면 잘못을 인정하고 즉시 중단해야 한다. 반대로 국민이 동의하면 속임수를 쓰지 말고 당당하게 추진해야 한다. 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 총장
  • [단독]특별교부금 새달 전면 감사

    감사원은 교육과학기술부 간부들의 모교 나랏돈 퍼주기 논란을 빚은 ‘특별교부금’에 대해 대대적인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감사원 고위관계자는 28일 “시민단체들이 이날 공익 감사를 청구한 교과부의 특별교부금 부정 집행과 관련해 원칙 없이 무분별하게 국가 예산이 쓰였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특별교부금이 국회의 통제를 받지 않고 쓸 수 있다 보니 교과부 간부를 비롯해 정치권의 민원 등을 받아 함부로 쓸 여지가 적지 않은 만큼 특별교부금 집행 내역을 집중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민단체들은 지난 2∼5월 교과부 특별교부금 집행 내역에 대해 감사를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그 특별교부금이 잘못 쓰여지고 있다는 점을 교과부가 인정한 만큼 그 기간에 한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최근 3∼5년치인 3조∼5조원대 특별교부금 집행 내역 전체를 들여다 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2단계 공기업 감사가 끝나는 시점인 새달 중순쯤 특별교부금 감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감사원은 이번 교과부의 특별교부금 감사에서 ▲예산의 비효율적인 집행 ▲사업의 우선순위 ▲사업의 적절한 타당성 검토 등을 집중 감사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감사 결과 비리가 드러날 경우 관계자를 엄중 문책한다는 방침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지자체 첨단의료단지 유치전

    경기도가 고양시에 동국대 의생명과학캠퍼스를 유치하고 ‘메디클러스터(의생명과학단지)’ 조성을 추진하면서 정부의 5조원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2010년 연구개발(R&D) 중심의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지역에 유치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료단지 유치를 둘러싼 자치단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5조 6000억 투입… 지역 발전 전기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와 동국대는 최근 고양시 일산 동구 식사동 777 일대에 102만 5369㎡ 규모의 ‘의생명과학캠퍼스 설립 및 메디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고양시는 이미 동국대병원, 국립암센터 등 대형병원 5개가 밀집돼 의료환경이 잘 갖추어진 지역이다. 여기에다 내년 3월부터 동국대병원 근처 부지 24만 7500㎡에 메디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한 것이다. 동국대는 2011년 준공 및 입주를 목표로 의생명과학캠퍼스를 건립해 의학전문대학원,(한)의학 및 생명과학 관련 학과, 연구시설 등을 이전하기로 했다. 메디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의료시설 및 임상실험 시설도 설치한다. 고양시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관련 행정 절차를 돕고 이에 따르는 도시계획 수립과 진입도로, 상·하수도, 도시가스, 전기 및 통신공사 등 도시기반시설의 설치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 각종 제도개선을 통해 의·생명과학 관련 연구기관과 기업도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 서울과 근접한 베드타운일 뿐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셈이다.●하반기 공고… 희망 지역 접수 정부는 2010년 완공을 목표로 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을 위해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의료단지에는 무려 5조 6000억원이 투입되기 때문에 의료단지를 유치한 지역은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 정부는 하반기 공고를 통해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을 접수할 예정이다. 오영교 동국대 총장은 “의생명과학캠퍼스가 고양시에 문을 열게 되면 세계 수준의 석학을 적극 초빙하는 등 생명공학(BT) 분야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면서 “정부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역 유치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구·경북도도 첨단의료복합단지를 공동으로 유치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대구·경북은 지난해부터 지역의 앞선 의료 인프라를 활용, 포항과 대구권에 첨단의료복합단지와 뇌연구원을 유치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첨단의료복합단지를 대구의 대선공약으로 채택, 대구시는 유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경주·성남 뒤통수 맞은 꼴 반면 수년 전부터 경기도의 메디클러스터 유치를 준비해 온 성남시는 고양시에 선수를 빼앗기자 연구용역비만 날렸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경북 경주시도 동국대 경주캠퍼스 의과대학을 ‘지역의 자부심’으로 여기고 있다가 뒤통수를 맞은 셈이다.성남 윤상돈 김상화 기자 yoonsang@seoul.co.kr
  • 첨단의료단지 유치전 ‘불꽃’

    경기도가 고양시에 동국대 의생명과학캠퍼스를 유치하고 ‘메디클러스터(의생명과학단지)’ 조성을 추진하면서 정부의 5조원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0년 연구개발(R&D) 중심의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지역에 유치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료단지 유치를 둘러싼 자치단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일산에 100만㎡규모 동국대 의대 유치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와 동국대는 최근 고양시 일산 동구 식사동 777 일대에 102만 5369㎡ 규모의 ‘의생명과학캠퍼스 설립 및 메디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고양시는 이미 동국대병원, 국립암센터 등 대형병원 5개가 밀집돼 의료환경이 잘 갖추어진 지역이다. 여기에다 내년 3월부터 동국대병원 근처 부지 24만 7500㎡에 메디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한 것이다. 동국대는 2011년 준공 및 입주를 목표로 의생명과학캠퍼스를 건립해 의학전문대학원,(한)의학 및 생명과학 관련 학과, 연구시설 등을 이전하기로 했다. 메디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의료시설 및 임상실험 시설도 설치한다. 고양시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관련 행정 절차를 돕고 이에 따르는 도시계획 수립과 진입도로, 상·하수도, 도시가스, 전기 및 통신공사 등 도시기반시설의 설치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 각종 제도개선을 통해 의·생명과학 관련 연구기관과 기업도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 서울과 근접한 베드타운일 뿐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셈이다. ●대구·경북 “대통령 공약” 큰기대 정부는 2010년 완공을 목표로 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을 위해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의료단지에는 무려 5조 6000억원이 투입되기 때문에 의료단지를 유치한 지역은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 정부는 하반기 공고를 통해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을 접수할 예정이다. 오영교 동국대 총장은 “의생명과학캠퍼스가 고양시에 문을 열게 되면 세계 수준의 석학을 적극 초빙하는 등 생명공학(BT) 분야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면서 “정부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역 유치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구·경북도도 첨단의료복합단지를 공동으로 유치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대구·경북은 지난해부터 지역의 앞선 의료 인프라를 활용, 포항과 대구권에 첨단의료복합단지와 뇌연구원을 유치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첨단의료복합단지를 대구의 대선공약으로 채택, 대구시는 유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수년 전부터 경기도의 메디클러스터 유치를 준비해 온 성남시는 고양시에 선수를 빼앗기자 연구용역비만 날렸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경북 경주시도 동국대 경주캠퍼스 의과대학을 ‘지역의 자부심’으로 여기고 있다가 뒤통수를 맞은 셈이다. 성남 윤상돈 김상화기자 yoonsang@seoul.co.kr
  • 강만수 재정 “한·미 FTA 1년 늦으면 15조 손실”

    강만수 재정 “한·미 FTA 1년 늦으면 15조 손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가 1년 연기되면 대한상공회의소 추정으로 15조원의 손실이 발생한다.”면서 한·미 FTA의 조속한 비준을 촉구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제 10차 FTA 국내대책위원회에서 “한·미 FTA 비준이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오해와 정부의 일부 잘못으로 시련을 맞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한·미 FTA는 지난 정부에서 가장 잘한 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세계 경제가 10년 호황을 끝내고 어려운 상황에 들어섰는데 한·미 FTA는 이런 어려움을 타개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특히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 아시아간 첫번째로 맺는 한·미 FTA가 샌드위치 상황에 놓인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미국 내 점유율이 떨어지는 우리 경제가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책위는 이날 회의에서 17대 국회가 막바지에 이른 지금까지 한·미 FTA 비준안이 처리되지 못한 현실에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미 의회 동향에 연연하기보다 국익에 따라 비준처리를 판단해야 한다.”면서 “협상 전략에서도 미 의회 압박 효과와 미 정치권 내 재협상 논의를 어렵게 할 수 있는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FTA 국내대책위 민간위원인 이희범 한국무역협회장도 이날 기자 간담회를 갖고 “한·미 FTA는 1998년 양국간 투자협정 체결 때부터 논의됐으나 미국산 쇠고기 문제는 2003년 12월 광우병으로 쇠고기 수입이 중단됐다가 이번에 수입위생조건을 개정하면서 불거진 별개의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미 FTA 비준안이 18대 국회로 넘어가면 공청회와 청문회 등 17대에서 끝낸 절차를 다시 추진해야 한다.”면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할 뿐 아니라 오는 9월 말 휴회하는 미 의회 일정 때문에 미국에서의 비준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4년 전 국회에서 한·칠레 비준안을 처리할 때에도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수출증대 등 효과를 가져왔다.”면서 “미국시장 선점효과를 누리고 EU와 캐나다, 일본 등과의 FTA를 앞당기기 위해서도 한·미 FTA 비준안은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 71개 상공회의소 회장단도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미국산 쇠고기 문제와 연계하지 말고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상의 회장단은 이날 ‘한·미 FTA 국회 비준을 촉구하는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호소문’을 발표했다.16일에는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호소문을 전달할 계획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200조 국민연금 민간서 맡는다

    200조 국민연금 민간서 맡는다

    200조원대의 국민연금기금이 독립·상설기구로 출범하는 기금운용위원회에 맡겨진다. 실질 운용은 신설되는 기금운용공사가 담당한다. 이로써 연기금을 나눠 운용하는 ‘기금분할 운용안’은 장기과제로 분류돼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보건복지가족부는 14일 이같은 내용의 국민연금 기금운용체계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은 입법예고와 공청회를 거쳐 오는 6월 18대 국회에 제출된다. 통과될 경우 내년부터 시행된다. 개편안에 따르면 기금운용위는 정부로부터 독립돼 자율적 의사결정을 보장받는다. 지난해 참여정부는 기금운용위를 대통령 밑에 놓는 연금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자동으로 폐기된 바 있다. 독립성 강화는 ‘전문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대안이다. 연기금은 채권 위주의 안정적 투자를 선호해 최근 3년간 5.6∼6.9%대의 수익률을 내는 데 그쳤다. 2000년대 초반 한때 채권투자 비중은 90%를 넘었고, 지난해에도 79%에 달했다. 기금운용위측은 “체계 개편으로 공격적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독립과 함께 20명에서 7명으로 줄게 될 기금운용위원은 민간분야 경력 10년 이상인 금융·투자분야 전문가로 채워진다. 기존 기금운용위는 복지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정부측 위원을 6명이나 배치시켰다. 사용자·근로자·지역가입자 대표 등도 12명에 달해 실제 민간전문가는 2명에 그쳤다. 회의도 매년 3∼4차례 열릴 뿐이었다. 이에 정부는 위원회를 상설화하면서 위원을 7명으로 줄였다. 위원장과 위원 등 3명은 상임위원으로 전환된다. 위원의 임기는 3년으로 복지부장관이 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관료나 가입자대표 등의 참여는 금지된다. 다만 정부는 책임성 확보차원에서 국민연금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소 수익률을 기금운용위에 제시할 수 있다. 아울러 연기금 운용에 대해 국회 국정감사와 감사원 감사를 받도록 했다. 특별감사요청원, 재의요구권, 성과평가권 등으로 건전성을 꾀할 수도 있다. 다만 225조원대의 연기금이 2015년 400조원대 규모까지 불어날 것으로 예상돼 그동안 분할운용안이 제기돼 왔지만 정부는 이를 이번 발표에서 장기과제로 돌렸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美·日 타결안 보고 개정요구”

    “美·日 타결안 보고 개정요구”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경제 살리기가 한나라당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하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대표는 최근의 가장 중요한 현안인 미국 쇠고기 전면개방 협상과 관련해서는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할 경우 즉각 쇠고기 수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미 쇠고기 수입을 즉시 중단한다. 또 이미 수입이 결정된 쇠고기는 전수조사하고, 학교와 군대 등 단체 쇠고기 급식도 즉시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본과 중국, 타이완 등 미국과 쇠고기 협상을 하는 나라들의 결과를 보고 미국에 협정의 개정을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단언컨대 광우병 쇠고기가 우리나라에 들어올 확률은 제로(0)”라면서 “언론도, 사회도 좀 더 냉정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 상황은 미국 상선 셔먼호가 100년 전 대동강을 거슬러 올라왔을 때와 같다.”면서 “불질러 버리고 척화비를 세우는 어리석음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미 FTA 비준동의안과 관련, 강 대표는 “비준이 1년 지연되면 약 15조원의 기회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보고도 있고,1년에 3만 4000개씩 만들 수 있는 일자리 포기 결과로 이어진다.”면서 “한·미 FTA는 17대 국회의 가장 중요한 의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5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처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강 대표는 “FTA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찾겠다.”면서 “야당도 구체적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주문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통화량 ‘눈덩이’… 금리 동결 압박?

    통화량 ‘눈덩이’… 금리 동결 압박?

    시중 유동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3월 광의통화가 13.9% 증가한 데 이어 4월에는 14%대 중반까지 치솟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했고 환율도 1000원대로 상승해 4월 소비자물가가 4.1%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통화량이 급증해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이에 따라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로 정책금리의 인하를 기대하는 시장의 바람과는 달리 8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에 따르면 각종 통화·유동성 지표들은 전달에 이어 또다시 5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2년 미만의 정기 예·적금 등을 포함한 광의통화(M2·평잔기준)는 지난해 3월에 비해 13.9% 늘었다. 전달의 증가율 13.4%에 비해 0.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2002년 12월(14.1%) 이후 최고치다.2년 이상의 정기 예·적금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 유동성(Lf)도 전달의 11.6%에서 3월 11.9%로 증가폭이 커지면서 2003년 2월(12.5%) 이후로 가장 높다. 시중유동성의 급증은 기업과 가계 부문의 대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만기 2년 미만인 정기 예·적금은 전달 8조 3000억원에 이어 3월에도 5조 2000억원이 증가했고,2년 미만 금전신탁은 2조 2000억원 감소에서 3조 3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금융채나 수익증권 등 2년 이상의 장기금융상품도 전월에 5조원 감소했으나 3월에는 7조 7000억원 증가했다. 문제는 3월에 이어 4월의 광의통화 증가율이 14.4∼14.6%대로 급증할 것으로 한은이 추정하고 있다는 점이다.‘14% 중반’의 광의통화 증가율은 1999년 6월 16.1% 증가율 이후 8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라는 것이다.4월 금융기관 유동성 추정치인 12% 초반도 2003년 카드사태 이후 최고치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대운하, 경기 부양에 도움”

    “대운하, 경기 부양에 도움”

    최중경 기획재정부 1차관은 1일 “올해 6% 성장은 아직도 유효한 목표이며 경기 활성화를 위해 추경은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반도 대운하가 경기부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차관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6월(임시국회)에 경기 활성화를 위해 재정 측면에서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최 차관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7일 재정전략회의에서 추경을 반대했다는 지적에는 “추경예산 편성을 반대한 것이 아니라 낭비적 요인을 줄여서 생산성이 높은 쪽으로 쓰자는 철학을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적자 국채를 발행해 경기를 띄우는 것은 신중해야 하지만 세계잉여금을 쓰는 것은 민간에서 거둔 세금을 민간에 되돌려주는 것으로 장기적으로는 재정에 중립적”이라고 추경예산 편성의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재정부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지난해 세계잉여금 15조원 가운데 국채상환과 지방교부세를 뺀 4조 9000억원으로 추경 예산을 편성하려 했으나 한나라당의 반발로 6월 임시국회 이후로 미뤘다. 한편 최 차관은 대운하 추진이 경기부양에 도움이 되겠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전문가는 아니지만 토목 사업을 하게 되면 그만큼 경제성장에 다 잡히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물류와 관광 측면에서 상당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재정부 고위관계자는 “내수를 진작시키는 대안으로 건설경기만큼 좋은 게 없다.”면서 “대운하 건설로 5년간 경기를 지탱하면서 성장동력 개선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게 현실적인 처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1조 클럽]18개기업 매출 410조원 한국경제 ‘버팀목’

    [1조 클럽]18개기업 매출 410조원 한국경제 ‘버팀목’

    수익성 추구는 모든 기업에 있어 공통의 지상과제다. 수익성이야말로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자 존재이유이다. 수익성은 수치로 증명돼야 한다. 단순히 “수익성이 좋다.”는 말은 공허하다. 그런 점에서 1년동안 1조원 이상의 이익을 낸 기업을 뜻하는 ‘1조원 클럽’은 명확히 보여지는 ‘알짜배기 고수익’의 문패이자 모든 기업이 선망하는 ‘명예의 전당’이다. 지난해에는 어느 해보다 경영환경이 나빴다. 한해동안 국제유가가 배럴당 평균 61달러에서 96달러로 57%나 치솟았고, 원자재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출 채산성이 악화됐고 하반기에는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위기가 현실화하며 세계경제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런 와중에 얻어진 1조원 이상의 이익(국내기준)은 세찬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자의 경쟁력을 보여준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18개의 1조원 클럽(연간 이익 기준) 기업들이 배출됐다. 업종별로 제조업 9곳, 금융서비스업 6곳, 통신서비스업 2곳, 전력서비스업 1곳이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5조원대가 1곳(삼성전자),4조원대 2곳(포스코·국민은행),3조원대 2곳(신한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2조원대 1곳(SK텔레콤),1조원대 10곳(현대자동차·농협·현대중공업·하나금융지주·기업은행·LG디스플레이·SK에너지·KT·에쓰오일·GS칼텍스)이었다.LG전자와 한국전력은 영업이익은 1조원에 못 미쳤지만 순이익이 1조원을 넘었다. 18개 기업의 매출을 합하면 410조원이 넘는다. 영업이익은 약 40조원으로 상장기업(12월 결산 기준) 전체의 절반을 웃돈다. 1조원 클럽의 좌장은 단연 삼성전자다. 매출 63조 1760억원에 영업이익 5조 9429억원, 순익 7조 4250억원의 실적을 냈다. 이를 하루 단위로 계산하면 매일 1731억원어치를 팔아 이 중 163억원을 이익으로 남기고 여기에 각종 금융이익 등이 더해지면서 최종적으로 203억원이 금고에 차곡차곡 쌓였다는 얘기다. 특히 삼성전자는 해외법인을 포함한 매출액이 1034억달러로 창사 이래 최초로 ‘글로벌 매출 1000억달러 클럽’에도 가입했다. 경쟁업체들이 열악한 경영환경으로 고전하는 와중에 반도체, 휴대전화, 디지털TV 등 분야에서 높은 브랜드 파워와 기술력으로 부동(不動)의 강자임을 증명했다. 전기·전자업종에서는 삼성전자 외에 LG전자,LG디스플레이(옛 LG필립스LCD) 등 LG그룹 2개사가 나란히 1조원 클럽에 들었다. 두 회사 모두 한때의 부진을 딛고 힘차게 재도약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1조원 클럽 중 최고의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14조 1626억원)은 전년보다 38.8%가 뛰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9540억원 적자에서 1조 5000억원 흑자로 무려 2조 5000억원이 개선됐다. 포스코는 매출 22조 2070억원에 각각 4조 3080억원과 3조 6790억원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이 19.4%로 1조원 클럽 중 최고였다.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원가절감 노력이 원동력이었다. 현대자동차는 신흥시장에서의 선전과 원가절감, 브랜드 가치 상승 등에 힘입어 창사 40주년이었던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30조원의 벽을 깼다. 영업이익 1조 8150억원으로 2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세계 선박시장의 15%를 차지하는 글로벌 1위 조선회사 현대중공업도 창사 이래 최대실적을 냈다. 전년의 두 배인 1조 750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SK에너지,GS칼텍스, 에쓰오일 등 정유업계 ‘빅3’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조원 클럽에 나란히 가입했다. 전통적인 내수산업이라는 한계를 뚫고 공격적인 수출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했다. 통신업계에서는 각각 유선과 무선 부문을 대표하는 KT와 SK텔레콤이 1조원 클럽에 들었다.SK텔레콤은 영업이익률이 19.2%로 포스코에 이어 2위였으며 KT도 12.0%로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익성을 냈다. 금융부문에서는 국민은행,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농협 등 6곳이 1조원 클럽에 들었다. 이 중 국민은행(4조 2334억원), 신한금융지주(3조 6913억원), 우리금융지주(3조 374억원) 등 ‘빅3’는 모두 3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삼성전자, 포스코에 이어 3∼5위를 차지했다. 올해에도 고유가와 세계경기 침체 등 열악한 경영환경 속에 많은 기업들이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1조원 클럽이 20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간발의 차이로 1조원 클럽에 들지 못했던 현대모비스, 신세계,LG화학, 롯데쇼핑, 현대제철, 외환은행 등이 주목되는 신규 가입 후보군들이다. 김태균 주현진기자 windsea@seoul.co.kr
  • 터졌다 하면 수 조원 믿을 수 있나

    “자동차 차체 용접·조립기술과 영업비밀 등 기술 자료가 모두 유출됐다면 3년간 예상 손실액이 세계시장 기준으로 22조 3000억원에 달했을 것”,“와이브로 핵심기술이 유출됐다면 기지국 등 관련장비 수출기회 상실로 인한 손실액이 15조원 상당에 이를 것으로 전망”. 기술유출 사건이 발표될 때마다 나오는 어마어마한 피해 추정액들이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2004년부터 올 3월까지 해외 기술유출 사건 125건의 피해 추정액은 무려 174조원규모다. 하지만 이 수치가 상당 부분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높다며 의문을 제기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한 변호사는 익명을 전제로 “검찰이 공소장에는 피해 기업 주장대로 피해액이 수조원이 넘는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피해액을 알 수 없다.’며 공소장을 변경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성창특허법률사무소 고영회 대표변리사는 “기업은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피해를 과장하고 검찰이나 국정원은 그 수치를 그대로 받아쓴다.”면서 “최소 10배 정도는 부풀린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근거로 “지난해 자동차 기술유출 사건의 경우, 피해 기업의 2006년도 영업이익이 7조원 가량이었다.”면서 “자동차에서 차체용접과 조립기술은 핵심 기술의 극히 일부인데 피해액이 영업이익의 3배가 넘는 22조 3000억원이라는 건 누가 봐도 믿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왜 이런 논란이 발생할까. 연세대 정보산업공학과 산업통계연구실에 따르면 피해액은 ‘수입접근법’을 토대로 산출한다. 즉 해당 기술이 유출되지 않고 상품개발로 이어져 출시됐을 때와 기술유출로 생길 수 있는 매출감소 예상액에다 시장점유율, 기술수명 사이클(통상 2∼5년 적용) 등을 참고해 산정한다.2005년 7월 발생한 하이닉스 반도체 기술유출 사건의 ‘피해예상액 12조 7655억원’은 연구개발비용(9595억원)+경쟁사 출시에 따른 매출차질(5년간 7조 1960억원)+가격하락에 따른 매출 차질(5년간 4조 6100억원)을 모두 합산한 금액이다. 하지만 이런 계산법은 해당 기술의 수요확산이 시장 특성, 제품이나 기술의 성능, 가격, 광고, 소비자 특성 등에 영향받는다는 점을 간과한다. 산업통계연구실도 “IT기술의 경우 시장에 확산되면 곧바로 기존 기술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기술이 출현해 해당 기술을 대체하는 현상이 자주 생긴다.”면서 “대체기술의 출현을 고려해 해당 기술의 가치를 산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국정원 관계자는 “피해액은 ‘수입접근법’을 이용해 해당 기업이나 관련 협회에서 추정한 액수를 그대로 발표한다.”면서 “피해액을 계산할 제3의 기관이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정부 “경기 하강국면 진입” 선언

    정부 “경기 하강국면 진입” 선언

    정부는 28일 “경기가 하강 국면에 진입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지난해 6월 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어선 지 10개월 만에 정점을 찍고 후퇴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물가, 고용, 경상수지도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내수를 진작시키기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등에 대한 투자를 올해 40조원에서 45조원으로 늘리고 수도권에서의 대기업 투자와 관련한 규제도 과감히 풀기로 했다. 지방 회원제 골프장의 세금도 낮춘다. 외국계 초·중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내국인 비율을 처음부터 30%로 높이고 비무장지대(DMZ) 접경 지역은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관 합동회의’에서 서비스 수지 개선 방안을 포함한 경제활성화 대응전략을 발표했다. 재정부는 먼저 “최근 지표를 감안할 때 우리 경기는 정점을 통과해 하강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전망치도 3.3%에서 3.5%로 높였고 신규 고용은 당분간 20만명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으로는 28만명에 미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정부 목표치 35만명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통화 정책을 신축적으로 운용하고 지난해 세계잉여금 15조원 가운데 채무상환 5조원을 제외하곤 모두 경기 회복에 쓰겠다고 밝혔다. 재정부 고위관계자는 “오는 6월 18대 국회가 시작되면 여당과 추경예산 편성 방안을 다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SOC 등 성장 촉진효과가 큰 부문을 중심으로 공기업 투자를 40조 3000억원에서 5조원 더 늘리고 기업투자 환경개선을 위해 수도권과 대기업 규제를 과감히 풀기로 했다. 예컨대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34조원 규모의 기흥반도체 공장증설이 조기에 이뤄지도록 하고 LG가 3조원 규모로 추진하는 파주공장 디스플레이 증설도 가능하도록 관계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서비스 수지 개선 방안으로는 해외골프 관광을 국내로 돌리기 위해 지방 회원제 골프장의 개별소비세 2만 1120원과 체육진흥기금 3000원을 폐지하기로 했다. 토지 종부세와 골프장 부지·건축물 재산세도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3만∼4만원 정도 요금 인하 요인이 생길 것으로 추정했다. 외국 교육기관이 국내에서 분교 등의 학교를 세울 때 본국으로 순이익을 송금할 수 있도록 영리법인화를 허용했다. 이들 외국계 초·중등학교에 내국인이 입학할 수 있는 비율은 처음부터 30%로 높였다. 지금은 처음에는 10% 이내로 제한했다가 5년까지 30%로 확대하고 있다. 국내 외국인을 상대로 한 공공교육기관인 ‘외국인 학교’의 경우 국내법인도 설립할 수 있고 입학자격도 해외거주 3년 이상으로 완화했다. 아울러 현직 교사를 대상으로 한 ‘영어전용 교사제’를 도입하고 원어민 교사 대상에 인도와 필리핀 등 영어를 공용어로 쓰는 나라도 포함시켰다. 한편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올해 30대 그룹의 투자 규모는 지난해 75조 5000억원보다 26.6% 증가한 95조 6000억원이라고 보고했다. 새 정부가 추진하는 ‘친기업 정책’에 재계가 적극 부응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올해 30대 그룹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도 지난해 6만 5548명에서 18.3% 증가한 7만 7541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최용규 백문일 이두걸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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