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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금융·기업銀 민영화 힘받는다

    우리금융·기업銀 민영화 힘받는다

    산업은행 민영화에 따라 또 다른 국책은행인 우리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의 민영화 역시 관심을 끌고 있다. 더욱이 이명박 당선인 인수위원회에서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지분 확대를 골자로 하는 금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소유 제한) 완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여 이들 금융기관의 민영화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곽승준 대통령직 인수위 기획조정분과위원은 지난 7일 “연기금이 제한 없이 은행 지분을 인수할 수 있도록 현행 금산분리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면서 “연기금 등의 은행 인수를 제한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데 재경부와 의견이 접근했다.”고 밝혔다. 금산분리란 비(非)금융주력자, 즉 산업자본이 은행의 의결권이 있는 주식을 4% 초과해서 보유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는 제도다. 은행법과 금융지주회사법에 명시돼 있다. 금산분리 완화는 대기업의 4% 주식 한도를 10%나 15%까지 늘리거나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간투법)에서 사모펀드(PEF)의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 요건을 바꿔 대기업 집단에 속한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는 식으로 완화할 수 있다. 또한 금융주력자의 범위를 넓혀 연기금을 금융자본으로 인정할 수도 있다. 인수위의 구상은 세번째에 방점이 찍혀 있다. 일단 금융권에서는 이들 금융기관의 민영화를 위해서는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역할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우리금융과 기업은행의 현재 시가총액은 각각 15조 4000억원,8조 840억원 정도. 여기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지분 50%+1주의 가격은 각각 9조원,5조원 정도다. 국민연금의 지난해 투자가능 금액은 계약분까지 포함해 모두 16조 5000억여원.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 이들 기관을 인수할 수 있는 국내 자본은 국민연금이 유일하다. 국민연금 역시 이들 금융기관 투자에 우호적이다. 국민연금 김호식 이사장은 최근 “우리금융에 대한 재무적 투자가 유망하고, 우리금융의 규모를 감안했을 때 국민연금의 참여가 가장 현실적”이라면서 “다만 기업의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컨소시엄을 구성해 돈을 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과 기업은행도 민영화 과정에서의 연·기금의 역할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우리금융 박병원 회장은 지난해 10월 “연·기금과 펀드를 비금융주력자에서 제외, 은행 인수를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연·기금과 대기업뿐 아니라 외국 장기투자자가 5∼10%씩 보유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민영화가 되면 특정 자본에 쏠리지 않을 수 있다.”면서 “올해는 금산분리 완화에 따른 민영화의 틀을 만들고, 연말이나 내년 초부터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은행 민영화를 위해서는 정부가 지난 2006년 매각을 계획했던 15.7%의 지분을 조속히 정리하고, 나머지 50% 지분에 대해서도 매각 일정을 하루빨리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공무원 감축없이 ‘작은 정부’ 되겠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난 주말 정부조직 개편안을 이명박 대통령당선인에게 보고한 뒤로 새 정부 조직의 밑그림을 그리는 막바지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몇몇 부처를 폐지 또는 축소하느냐는 최종 결과가 나와야 확인되겠지만, 현행 ‘18부 4처 2원’ 체제를 상당히 축소하는 것만은 분명한 방향임이 확인되고 있다.‘작고 실용적인’ 정부는 이명박 당선인의 공약인 데다 국민에게서 적극적인 지지를 얻고 있기에, 추진 중인 정부조직 개편안의 큰 틀은 당연히 환영받을 만하다. 다만 문제는 정부 조직은 몸피를 줄이되 공무원 숫자는 줄이지 않겠다는 당선인과 인수위의 공언(公言)이다. 이명박 당선인은 물론 대선 과정에서 공무원을 감축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인수위도 이를 받아 다짐을 거듭했다. 하지만 정부 기구를 축소해 일정 기능을 민간 부문으로 돌린다면 할 일이 없어지는 공무원들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그런데도 이들을 계속 정부조직 안에 자리잡게 한다면 과연 ‘작은 정부’‘실용정부’가 될 수 있겠는가. 노무현 정부 5년 동안 공무원 숫자는 6만 5000여명, 그에 따른 인건비는 5조원 이상 늘어났다. 이같은 지속적인 공무원 증원을 두고 이명박 당선인과 그가 속한 한나라당은 줄기차게 ‘몸집 부풀리기’를 비판해 왔다. 그런데도 막상 정권을 잡고 나서는 “공무원 감축 없이 작고 실용적인 정부를 운영하겠다.”고 주장하는 것은 국민 앞에 눈 가리고 아웅 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실용정부를 추구하는 한 비대해진 공무원 조직의 살집을 빼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당선인과 인수위는 국민과의 더욱 무거운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공무원 감축 금지’라는 지킬 수 없는 공약(空約)을 더이상 고집하지 않기를 바란다.
  • 겉으론 ‘소신’ 실제론 ‘코드’

    겉으론 ‘소신’ 실제론 ‘코드’

    재정경제부는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놓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엇갈린 눈높이를 재확인했다. 재경부는 7일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앞서 다른 경제부처들이 앞다퉈 정책 노선을 수정하며 ‘코드 맞추기’에 나선 것과 달리 참여정부 경제부처 ‘수장’답게 ‘소신’을 지키려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업무보고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이 당선인의 공약 실천방안을 면밀히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겉으로는 ‘명분’을 찾으면서도 안으로는 ‘코드’를 맞춘 셈이다. 업무보고에서 양쪽이 뚜렷한 대립각을 세운 분야는 경제전망과 금산분리, 종부세·유류세·법인세 감세정책 등이다. 이 가운데 재경부를 골치아프게 한 것은 이 당선인의 주요 공약인 ‘금산(金産)분리(기업의 은행 보유 허용)’문제였다. 재경부는 기업의 사금고화가 우려된다는 측면에서 권오규 부총리를 필두로 줄곧 ‘폐지 불가’ 방침을 고수해 왔다. 그런데 손발을 맞춰 온 금융감독위원회가 최근 인수위 앞에서 ‘백기투항’을 하는 바람에 입장이 난처해졌다. 일단 재경부는 업무보고에서 “현행 기조 유지가 바람직하다.”며 현 정부 임기 내에는 원칙을 깰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향후 의견 조율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적극적인 반대 입장은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선인의 대표 공약인 경제성장률 7% 달성과 연간 60만개 일자리 창출 공약에 대해서도 ‘바른 소리’를 했다. 재경부는 인수위가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6%로 낮춰 잡긴 했지만, 현실적으로 4% 후반 이상은 힘들다는 내용을 내놓았다. 이날 업무보고에 앞서 “중점적인 논의거리는 5년간 7% 성장 달성과 일자리 300만개 창출”이라고 강조한 인수위의 입장에서는 김빠지는 예측이다.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도 재경부는 이미 권오규 부총리의 연두 회견을 통해 밝혔듯이 “올해 일자리 증가폭은 30만명 안팎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재경부 관계자는 “내수가 7% 가까이 성장해야 50만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감세(減稅)정책에서도 재경부와 인수위의 입장이 충돌했다. 인수위는 이 당선인은 공약대로 현행 종합부동산세 부과기준 6억원을 9억원으로 완화하고,1가구 1주택 보유자의 종부세도 감면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반면 재경부는 업무보고 내용에 구체적 수치를 언급한 종부세 완화나 유류세 인하와 관련된 내용은 담지 않았다. 그러나 실제로는 재경부 내에서 세제 관련 논리가 급선회하는 분위기다. 특히 부동산 세제가 그렇다. 지금까지는 세부담 형평성을 강조해 왔지만 향후 주택의 공공적 측면을 강조, 불합리한 세제는 주거환경 문제 차원에서 바꿔야 한다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때문에 종부세와 양도세 등도 인수위가 요구해 올 경우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인수위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 관계자는 “향후 토론 과정에서 구체적인 종부세와 양도세 완화안이 거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경부는 감세로 인한 재정 건전성 악화에 대해서는 경계를 표시했다. 종부세 납부 기준을 9억원 초과로 올리고 법인세 최고세율을 5% 낮출 경우 5조원 이상의 세수 감소를 초래해 재정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인수위측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류세의 경우 인수위가 이미 10% 인하 방침을 결정한 만큼 탄력세율 적용 등 실행 방안을 놓고 의견 교환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식품·수산 업무 농림부로 통합 일원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농림부를 식품산업 육성과 안전관리 업무까지 총괄하는 대부처로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청과 해양수산부는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위한 현지 검역을 추진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피해만을 보상하는 5조원 이상의 기금을 확보한다는 인수위 방침은 타당성이 부족해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4일 “각 부처에 분산돼 있는 식품산업 업무를 농림부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부처 명칭도 ‘농업농촌식품부(가칭)’로 바뀔 전망이다. 먹거리 재료인 농산물의 생산에서 제조, 유통까지 통합·관리하는 시스템으로 효율성을 높여 수입 농산물에 맞설 경쟁력과 안전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식품산업육성 업무는 물론 식품안전 기능까지 농림부로 이관하되 의약품관리 기능은 복지부로 넘길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식품산업 업무를 농림부로 일원화하고 8개 부처에 분산된 식품 안전관리도 하나의 부처로 통합한다고 공약했다. 해양수산부의 수산자원 관리 업무도 농림부가 담당하되 해운·항만 기능은 건설교통부가 맡을 전망이다. 특히 인수위는 한·미 FTA 비준과 얽힌 미국산 쇠고기를 현지에서 직접 검역한 뒤 수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그러나 검역전문가들은 “현지 검역까지 해서 쇠고기를 수입하는 나라는 없으며, 미국이 들어줄 리도 만무하다.”며 실현 가능성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아울러 인수위는 한·미 FTA 피해농어민에게 지급할 보상금으로만 5조원 이상 확보하라고 농림부에 지시했다. 농림부 보고안인 2조원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그러나 향후 한·칠레, 한·미, 한·EU 등 FTA가 동시다발로 발효되는데, 한·미 FTA 농가 피해만 따로 산정하는 게 타당치 않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인수위는 또 농지에 공장이나 주택을 지을 때 그에 상응한 새 농지를 조성하도록 해 기업에 부담을 줬던 농업진흥지역 대체지정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농지를 농지은행에 맡긴 뒤 농가 부채를 20년 이상 장기상환하는 방식으로 농가 부채를 해소하는 방안도 추진한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공격 투자로 新동력 찾아라”

    ‘공격 투자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주요 그룹 총수들의 신년사를 통해 본 올해 경영 화두이다. 지난해 주된 키워드는 ‘창조, 도전, 글로벌’이었다. 무자년(戊子年) 새해에는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투자 확대 언급이 유난히 많았다. ●방어보다는 공격 경영 재계는 2일 일제히 시무식을 갖고 새 출발 의지를 다졌다. 환율·유가·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등 경영여건이 좋지 않지만 ‘수세 경영’보다는 ‘공격 경영’ 분위기가 압도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올해는 위기와 기회 요인이 공존하고 있다.”며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또 하나의 출발점을 만들자.”고 주문했다. 고객 최우선, 글로벌 경영, 미래 대비라는 3대 추진목표도 제시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고객 가치경영을 통한 ‘그룹 매출 100조원 시대’를 주문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단기 성과에 안주 말라.”고 거들었다. 최근 실적 개선에 따른 긴장 완화를 경계하기 위한 채찍질로 풀이된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과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해외 공략(글로벌 경영)에 무게를 뒀다. 신 회장은 “내수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자.”고 독려했고, 이 회장은 “올해를 새로운 성공신화 창출의 원년으로 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빠른 변화 주문… 투자 언급도 유난히 많아 과감하고 빠른 변화에 대한 주문도 잇따랐다. 최근 ‘회사내 회사’(CIC) 등 큰 폭의 조직 개편을 단행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가 원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더 빠른 변화가 필요하다.”고 일갈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투자를 두려워말라.”고 일침을 놨다. 그는 “경제흐름이 바뀌는 시기에는 고객의 요구도 크게 달라진다.”며 “필요한 투자를 두려워하거나 실기(失機)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영에 복귀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올해 투자를 2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최소한의 리스크(위험)는 감내한다는 각오로 (투자에)임해달라.”고 말했다.‘비극태래’(否極泰來·좋지 않은 일들이 지나고 나면 좋은 일이 온다)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도 던져 눈길을 끌었다. ●신사업 발굴로 재계서열 바꾼다 인수·합병(M&A) 의지를 계속 다지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500년 영속 기반 구축을 통해 그룹 주가 10만원 시대를 열어나가자.”고 분위기를 띄웠다. 매출액(25조원), 영업이익(1조 9000억원), 신규투자(2조 9200억원), 공채(2600명) 목표도 각각 늘려잡았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신규사업과 신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자.”며 맞불을 놨다. 저가항공 진출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현대건설 인수 등을 염두에 둔 듯 “올해를 적극적인 사업기반 확대의 원년으로 삼자.”고 독려했다. 구자홍 LS그룹 회장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사업구조 고도화(선진화)를 나란히 강조했다. 경제단체를 각각 이끌고 있는 조석래 효성 회장(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손경식 CJ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가치 경영’과 ‘창의적 기업문화’를 각각 주문했다. ●재계 맏형 삼성만 유일하게 침묵 이날 침묵을 지킨 곳은 삼성그룹이었다. 삼성은 해마다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던 대규모 신년하례식을 열지 않았다. 이건희 회장의 신년사도 내지 않았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경기 수원사업장에서 시무식을 갖고 “창조적 혁신을 통해 창립 40주년이 되는 2009년에는 세계 1위의 전자회사가 되자.”고 역설했다. 한 그룹 임원은 “입사 이래 이렇게 조용한 시무식은 처음”이라며 “올해 사업계획도 확정되지 않아 그룹 매출 목표와 투자규모를 밝히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그룹의 촉각은 ‘미래 대비’보다는 당장 발등의 불인 ‘삼성 특검팀’ 진용과 수사범위 파악에 온통 쏠려 있다. 최용규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seoul.co.kr
  • 1652만 계좌… ‘1가구 1주식형펀드’ 시대

    1652만 계좌… ‘1가구 1주식형펀드’ 시대

    펀드 열풍이 불어닥친 2007년 증시가 28일 끝났다. 지난 연말 39조원이던 국내 주식형펀드 잔고는 연말(26일 기준) 65조원으로 26조원이 늘어났다. 하루 평균 1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들어온 셈이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지난해 말 8조원에서 49조원으로 41조원이나 늘어났다. 국내 주식형펀드 증가 속도의 1.5배 수준이다. 지난 6월1일부터 실행된 해외펀드 주식양도차익 비과세로 해외펀드로의 쏠림 현상이 더 심해졌다. 28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전체 주식형펀드 계좌수는 11월말 현재 1652만개로 총 가구수 1642만가구를 넘는다.‘1가구 1펀드’에서 ‘1가구 1주식형펀드’시대가 된 셈이다. ●국내, 적극적 투자가 높은 수익률 국내 주식형펀드 중에서는 적극적 투자성향을 보인 액티브펀드의 수익률이 높았다. 28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656개 액티브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41.28%다. 코스피200이나 KRX100 등 인덱스를 추종하는 123개 인덱스펀드의 평균 수익률 29.97%를 훨씬 웃돈다. 이 기간 동안 코스피는 33.74% 올랐다. 개별 펀드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이 63.58%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삼성배당주장기주식종류형1C’가 60.87%,‘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주식종류형1A’가 59.17%로 뒤를 이었다. 반면 코스피 상승률 절반 수준의 수익률을 거둔 펀드도 있었다.‘미래에셋3억만들기배당주식1’은 국내 주식형 펀드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인 16.74%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부자아빠거꾸로주식증권K2’가 17.54%에 그쳤다. 그나마 손실은 면했다. ●해외, 국가별로 명암 갈려 해외펀드 중 유럽과 일본에 투자한 펀드는 손실이 났다. 반면 신흥시장에 투자한 펀드, 특히 중국·인도에 투자한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10월 이후 중국 증시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중국보다는 친디아(중국·인도)펀드가 더 나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친디아펀드 수익률이 71.0%로 가장 높다. 이어 중국 61.49%, 인도 58.74%,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48.76% 등으로 국내펀드보다 수익률이 높다. 유럽은 -0.25%, 일본은 -6.16%를 기록했다. 개별 펀드중에서는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1종류A’ 수익률이 78.49%로 수익률 1위에 올랐다. 이어 ‘미래에셋친디아업종대표주식형자1’이 71.17%,‘미래에셋친디아업종대표리치플랜주식형자1’이 70.83%,‘동부차이나주식1A’가 67.69% 등이다. 해외펀드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 중 9개가 미래에셋펀드며 모두 인도나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다. 수익률 하위 해외 펀드 중 9개까지가 일본에 투자하는 펀드다.‘미래에셋맵스오퍼튜니티재팬인덱스파생상품1’가 -13.02%로 가장 큰 손실을 입었다. 이어 ‘프랭클린템플턴재팬주식형자’ -12.33%,‘하나UBS일본배당주식1’ -12.28% 등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李 당선자·재계 첫 회동] 재계 투자 계획

    [李 당선자·재계 첫 회동] 재계 투자 계획

    28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재계 총수들의 만남은 일단 ‘성공작’이었다. 재계 총수들은 친(親) 기업적인 이 당선자의 성향에 화답, 투자와 고용을 적극 늘리기로 했다.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규제 완화를 한목소리로 주문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李 투자 요청에 재계 화답 투자계획을 가장 구체적으로 밝힌 이는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었다. 정 회장은 당선자와의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현대제철소 건설에 5조 2000억원, 자동차 연구개발(R&D)에 3조 5000억원 등 내년에 총 1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7조원)보다 무려 57%(4조원)나 늘어난 액수다 삼성그룹도 올해(22조 6000억원)보다 투자를 2조원 이상 늘릴 것으로 보인다. 당초 23조원가량을 검토했지만 25조원안팎이 될 것이라는 게 그룹측의 설명이다. LG그룹은 내년에 10조원(올해 7조원)가량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LG전자,LG필립스LCD,LG화학 등 주력 계열사의 실적 호전으로 투자여력이 높아진 데다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세적 기류가 내부에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SK그룹도 투자규모를 올해 7조원선에서 내년에 8조원 안팎으로 늘릴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올해 3조 5000억원보다 14% 늘어난 4조원가량을 내년 투자규모로 잠정적으로 정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내년 R&D 투자를 올해보다 10∼20%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화그룹도 올해(1조 5400억원)보다 투자를 늘린다. 김승연 회장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R&D투자를 100% 가까이 늘릴 것”이라며 “인수·합병(M&A) 등 해외투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순수한 의미의 투자는 1조 8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신세계는 내년 투자액을 올해보다 40% 많은 1조 4000억원으로 정했다. ●고용 확대도 적극 약속 재계는 고용 확대도 약속했다. 올해 3000명가량을 채용한 LG그룹의 구본무 회장은 “내년에 고용을 더 늘리겠다.”고 했고, 구학서 신세계 부회장도 “고용 창출을 많이 하겠다.”고 장담했다. 올해 그룹 공채인원을 줄였던 삼성그룹은 “당선자의 의지 등 분위기를 감안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고용을 다시 늘릴 뜻을 내비쳤다. 대통령 당선자와의 회동인 점에 비춰보면 총수들의 보따리가 상대적으로 구체성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총수들의 속마음이 ‘규제 완화’ 쪽에 더 가 있었던 요인도 있어 보인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은 “당선자는 투자를, 재계는 규제 완화를 더 많이 요구했다.”고 전해 이를 뒷받침했다. 조 회장은 “국민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일자리 창출”이라며 “기업 투자가 크게 늘어날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과감히 정비해 국내기업들이 외국기업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이 당선자에게 당부했다. ●재계 “규제 과감히 정비” 주문 다른 기업 총수들도 비정규직법 조기 개정, 공장 총량제 등 수도권 규제 완화, 노동 유연성 확보, 글로벌 스탠더드 강화 등을 요청했다. 해외 자원개발에 대한 정부 지원과 대형마트 규제 완화, 사업용 토지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완화를 당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승철 전경련 전무는 “기업들이 짜놓은 내년 사업계획은 기존의 경영환경을 전제로 한 것”이라면서 “새 정부가 공약한 대로 규제를 획기적으로 풀면 수도권 공장 건설 등 기존에 불가능했거나 가능하더라도 타산이 맞지 않아 안했던 사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미현 김효섭기자 hyun@seoul.co.kr
  • “일자리 300만개 · 고용률 70% 현실과 괴리”

    “일자리 300만개 · 고용률 70% 현실과 괴리”

    “많은 표를 얻기 위해 인기영합적·선심성 대선 공약이 제시되지 않았는지 철저히 검증할 필요가 있다.” 경제학자들이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경제공약에 대해 우려섞인 비판을 제기했다.7% 경제성장 달성을 위한 무리한 경기부양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으며,300만개 일자리 창출도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봤다. 종합부동산세 감면 등 부동산 정책에 따른 집값 폭등 가능성도 지적했다. 한국경제학회(학회장 이영선 연세대 교수)는 2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2007년 경제정책포럼’에서 이 당선자의 경제정책 공약에 대한 현실성을 비판했다. 박원암 홍익대 교수는 ‘거시·금융’부문 발제를 통해 “7% 경제성장과 300만 일자리 창출 등 수치에 구애를 받게 되면 각종 왜곡과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규제완화와 감세 등으로 투자를 촉진해 7% 성장률을 달성하면 물가 상승과 경상수지 적자, 재정적자까지 초래할 수 있다.”면서 “공약사업에 필요한 재원은 예산 10% 절감 등으로 조달한다고 계획돼 있는데 국가예산을 그만큼 절감하기 어려울뿐더러 재정지출을 줄이는 만큼 경기 부양 효과도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강식 연세대 교수는 노동분야 검증을 통해 “300만개 일자리 창출, 청년 실업률 3∼4%, 고용률 70% 등 5년뒤 노동 관련 공약치는 현실과 심각한 괴리를 보인다.”면서 “특히 연간 60만명의 순 고용증가와 좋은 일자리 창출은 상충될 수 있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새 정부 초기 부동산가격이 폭등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허재완 중앙대 교수는 “재건축 규제완화, 양도세·종부세 감면, 용적률 완화, 도심재개발 활성화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새로운 정책 하나에도 부동산가격이 폭등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 교수는 “연간 50만가구 주택공급 공약은 지난해 주택보급률이 이미 107.5%, 지방은 126%를 넘고 미분양물량이 10만가구에 이른 상황에서 적정한 규모인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경부운하와 관련해 “현재 화주들은 운임이 가장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고 물품이 파손될 우려 때문에 연안해운 이용을 꺼린다.”면서 “공사비도 이 당선자가 제시한 15조원이 아닌 30조∼5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고 비판했다. 조세정책의 비현실성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인실 서강대 교수는 “서민 생활보호를 위한 유류세 인하는 세수 손실은 크나 실질적인 도움은 적은 인기 영합적인 세금정책”이라면서 “지출부분에 대한 공약 내용은 상세하지만 세입부문은 10% 예산절감을 통해 세수입을 확보한다고 한 것 외에는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없다.”고 지적했다. 종합부동산세와 관련해서는 과세범위를 대폭 줄여야 한다고 이 교수는 강조했다. 이영표 이두걸기자 tomcat@seoul.co.kr
  • 남북 3100㎞ 물길잇기 이렇게

    남북 3100㎞ 물길잇기 이렇게

    첨예한 논란을 빚었던 ‘한반도 대운하’ 건설이 내년 초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빠르게 실행에 옮겨질 전망이다.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당 안팎의 반대를 맞아 “(대운하 건설을)국민적 토론과 합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던 이명박 당선자의 후보 시절 입장은 대선이 끝난 뒤 ‘강력 추진’으로 급선회했다. 당선 확정 직후인 21일에 이미 대운하 특별법 제정 추진 방침을 밝혔을 정도다. 한반도 대운하는 남북한 총 연장 3100㎞의 강을 하나로 잇는 범국가적 물길 잇기 프로젝트다. 한강·낙동강·영산강·금강 등 남한쪽 12개 노선 2100㎞를 먼저 연결한 뒤 통일 이후 대동강·청천강 등 북한쪽 5개 노선 1000㎞를 합친다는 구상이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한강∼낙동강 물길잇기는 한반도 대운하의 간선(幹線)으로 가장 먼저 추진되는 ‘경부 운하’ 프로젝트다. 경부 운하는 한강 수계와 낙동강 수계를 그대로 이용하면서 양쪽을 가로막고 있는 조령(충북 충주∼경북 문경)에 터널을 뚫어 완성된다. 강줄기의 해발고도 차이에서 오는 문제를 없애기 위해 보(洑·물길을 막아 상류수위를 일정하게 유지시키기 위해 강 중간에 설치하는 구조물)와 갑문(閘門·보의 상류와 하류 사이에 생기는 수위차를 조절하기 위한 여닫이 장치)이 각각 16개,19개 설치된다. 수심 6m 이상, 폭 200∼300m 이상으로 만들기 위해 대규모 강바닥 준설 작업도 이뤄진다. 전체적으로는 계단식 인공하천의 모양을 띠게 된다. 운항선박의 규모는 2500t급과 5000t급 컨테이너선 두 종류다. 공기(工期)는 4년이다. 예상 비용은 15조원이다. 이 중 60%는 준설을 통해 얻은 8억㎥의 골재를 팔아 충당하고 나머지는 민자유치를 통해 국민 세금을 들이지 않고 사업을 벌이겠다는 구상이다. 이 당선자측은 경부 운하가 완공되면 2020년까지 경부축 컨테이너 물동량의 22%를 담당해 육상물류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것으로 예상한다. 운하건설 기간 동안 최대 70만명의 고용이 창출되고 한반도의 생태계가 복원되며 무수한 관광자원이 생겨날 것으로도 기대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2007 경제계 5대 이슈](1)코스피 2000 돌파와 펀드시대 도래

    [2007 경제계 5대 이슈](1)코스피 2000 돌파와 펀드시대 도래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외형적으로는 성장했지만 내면적으로는 여전히 힘든 한해였다. 세계에서 11번째로 무역규모 7000억달러 고지에 올랐고 지난해보다 높은 4.8%의 성장률을 달성해 국민소득도 2만달러에 육박했다. 주가도 2000을 돌파하는 등 여러 부문에서 역사적인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고유가와 미국발 신용경색 사태는 물가와 금리를 끌어올려 서민들의 삶은 더욱 팍팍해졌다. 일자리도 정부의 뜻대로 늘지 않았다. 올 한해 경제계 이슈를 5회에 걸쳐 싣는다. 미국의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빛이 바래긴 했지만 올해 주식시장은 승승장구했다. 코스피지수가 2000을 넘어섰고 사상최고치를 깬 것만 51번이나 된다. 펀드와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돈이 몰리면서 은행이 돈에 쪼들리는 ‘머니무브(자금의 대이동)’도 나타났다. 간접투자문화가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7월25일 2004.22로 사상 처음 2000포인트를 넘어섰다.2003년 3월 515에서 시작해 2005년 2월 네번째로 1000을 돌파한 뒤 근 2년 반만이었다. 그 뒤에도 몇번 사상최고치를 경신,10월31일 2064.85를 기록했다. 미국, 중국, 홍콩, 싱가포르, 인도, 캐나다, 러시아 등 주요국 증시들도 올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올 한해에만 24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고 있다. 사상 최대 규모다.1998년 외환위기와 2003년 신용카드 사태 때 싸게 산 주식을 팔아 차익을 실현한 셈이다.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인 것도 한몫했다. 외국인이 내놓은 매물을 개인과 기관투자가가 사들였다. 올해 개인의 순매수금액이 6조원을 넘는다. 기관투자가 자금의 상당액도 펀드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올해 국내 증시는 개인들이 이끈 셈이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주식형펀드 설정잔액은 지난 12일 기준 112조원이다. 지난해 말 46조원의 2배가 넘는다. 채권·혼합형 등도 포함한 펀드 총 설정잔액은 300조원을 넘는다. 펀드계좌수는 9월말 현재 1922만개로 전체 가구수 1641만을 넘어섰다.1가구 1펀드 시대다. 올해 실시된 해외펀드 비과세로 해외 주식형 펀드 설정잔액은 48조원에 이르렀다.4월말 15조원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났다. 삼성경제연구소가 뽑은 올해 10대 히트상품에 중국펀드가 포함될 정도로 중국펀드의 인기는 대단했다.10월 이후 가입자 일부가 손실을 보면서, 인기 펀드가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음을 보여줬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은행 사유화 차단”

    “은행 사유화 차단”

    “재벌이라는 이유만으로 배타적으로 적용받는 규제는 있어선 안 된다.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대기업에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라면 몰라도…. 무슨 일을 벌이기도 전에 ‘무엇 무엇은 하지 마라.’는 식의 사전적 규제는 글로벌시대에 존재의 가치가 없다.” 강명헌(53)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24일 ‘이명박 사단의 재벌개혁 전도사’답게 새 정부의 재벌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것인지를 비교적 소상하게 털어놨다. 강 교수는 당선자의 대기업정책 관련 핵심 브레인으로 출자총액제한제(출총제) 폐지와 산업자본의 금융회사 소유 제한(금산분리) 완화, 대기업 감세 방안을 주도적으로 입안했다. 지난 2000년 바른정책연구원(BPI·원장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의 전신인 ‘경제포럼’을 구성해 당선자와 인연을 맺은 뒤 7년째 ‘대기업 규제완화’에 관한 정책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 ▶금산분리 완화에 대한 반대 여론이 적지 않다.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급선무인데. -금산분리를 완화하면 특정재벌이 은행을 소유하게 된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오해다. 그렇지 못하게 할 생각이다. 방법은 많다. 예컨대,6∼7개 그룹이 15% 안팎의 지분으로 컨소시엄을 만들어 은행을 인수하면 특정재벌의 사금고화를 막을 수 있다. ▶금산분리 완화에 대한 당선자의 철학은. -은행은 글로벌화, 대형화 추세로 가는데 우리나라만 ‘우물안 개구리’다. 국내의 6개 은행이 사실상 외국인 손에 넘어갔다. 우리은행 정도만 남아 있을 뿐이다. 대기업 자본이 안 들어오면 은행은 죽게 돼 있다. 이제 금융도 효율성 위주로 가야 한다. 그간 금융감독기관이 제대로 기능을 못한 것 같다. 금융감독기술이 선진 금융기법을 따라가지 못했다. 금융감독원이나 예금보험공사 등의 자세에도 느슨한 점이 많았다. ▶금융감독 관련 기구의 조직이나 기능을 바꾸겠다는 뜻인가. -금융감독기관도 경쟁력이 없으면 과감히 퇴출시켜야 한다. 금융감독 관련법은 굉장히 잘 돼 있는데도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감독기관의 감독 의지도 부족했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이원화체제는 바람직하지 않다. 기능을 일원화한 뒤 재정경제부의 금융감독 관련 업무와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재벌의 은행업 진출에 따른 부작용은 어떻게 해소할 생각인가. -은행업에 진출하려는 기업주에 대한 적격성 심사를 강화하면 된다. 대주주나 2대 주주,3대 주주에 대해서는 재무건전성, 은행업 진출 동기 등을 스크린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을 문서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자본의 은행지분 소유 한도는 어느 정도가 적정하다고 보는가. -10개 대기업이 동일한 지분으로 컨소시엄을 이뤄 자본금 5조원짜리 은행을 인수한다고 가정해보자. 소유한도는 10%이지만 기업당 평균 5000억원씩의 자금이 들어간다. 반면에 개별 기업의 은행에 대한 영향력은 10분의1밖에 되지 않는다. 그냥 돈만 쏟아붓고 혜택이 없다면 어떤 기업이 은행 인수에 나서려고 하겠는가. 그래서 대기업 등의 은행지분 소유한도를 15%까지로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출총제 폐지에 따른 심리적 마지노선 붕괴 여파가 상당할 텐데. 경제력집중을 막기 위한 대책이 있나. -경쟁을 저해하는 것은 독과점법, 황제경영 등 재벌폐해는 지배구조개선 수단을 동원해 규제하면 된다. 그동안 제대로 가동하지 않은 공정거래법을 최대한 동원할 것이다. 박건승 산업전문기자 ksp@seoul.co.kr ■ 강명헌 교수 프로필 ▲1954년 서울출생 ▲1980년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1984년 미국 뉴욕주립대올바니교대학원 경제학 박사 ▲1979∼1980년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원 ▲1984년∼ 단국대 상경대학 경제학부 교수 ▲2005년∼ 한국산업조직학회 회장 ▲2006년∼ 경쟁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 ●저서 ‘재벌과 한국경제’,‘기업구조조정의 현재와 미래’,‘경제력 집중과 한국경제’,‘한국의 소액주주권’ 등
  • 한국이 ‘조세 회피처’라고?

    한국이 ‘조세 회피처’라고?

    “우리나라가 조세회피처(tax heaven)라고?” 이탈리아가 우리나라를 탈세의 온상으로 비난받는 ‘조세회피처’로 지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2002년을 전후해 우리나라를 조세회피처로 지정했다. 이유는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이다. 이탈리아는 조세회피처를 3가지로 분류하고 있다.▲카리브해 케이맨군도나 말레이시아 라부안 지역처럼 모든 기업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완전한 조세회피처’ ▲홍콩처럼 외국 자본에만 과세하지 않는 ‘부분적인 조세회피처’ ▲우리나라처럼 법률로 정해 기업 등에 세제혜택을 주는 나라 등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조특법이 세계에서 드문 법률인 것은 알지만 이탈리아가 국제조세상 우리나라를 블랙 리스트에 올린 것은 심했다.”면서 “중소기업과 해외투자기업 등에 감면혜택을 주는 것은 세계무역기구(WTO)도 인정했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중국도 기업들에 조세감면 혜택을 주고 있지만 이탈리아의 블랙 리스트에 오르지는 않았다고 했다. 재경부는 윤영선 세제실 조세기획심의관을 12일부터 15일까지 이탈리아에 보내 지정을 철회해 달라는 협상을 벌였다. 그동안 접촉을 시도했으나 이탈리아는 “한국이 법률을 제정, 기업들에 조세상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특혜”라며 미동도 하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해 이탈리아 기업과 거래하는 국내 수출업체가 진정을 하는 과정에서 지정 사실을 알게 됐다. 이탈리아 조세당국은 한국 기업으로부터 부품을 수입한 이탈리아 기업에는 부품만큼의 비용공제를 허락하지 않고 있다. 다만 우리 기업이 ‘한국에서 실질적으로 존재하고 활동하는 기업’이라는 증명서를 대한상의로부터 발급받아 이탈리아 조세당국에 제출하면 세제상 감면혜택을 주고 있다. 따라서 실질적인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양측 기업들은 불편을 감내해야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으로서 조세회피처에 지정된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특히 최근 들어 조세회피처는 탈세뿐 아니라 검은 돈의 세탁에 이용된다는 국제적인 비난을 받아 선진국들이 규제에 공조체제를 취하고 있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한시법인 조세감면규제법으로 운영되던 제도가 1998년부터는 영구법인 조세특례제한법으로 바뀌면서 이탈리아의 오해를 산 것 같다.”고 지적했다. 지난 5년간 기업과 개인 등의 세금을 깎아준 비과세·감면 규모는 2002년 15조원에서 2006년 22조원에 이르는 등 총 90조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중과세 방지협약이 체결된 나라와는 양쪽의 기업들이 한쪽에만 세금을 내지만 조세회피처에 본사를 둔 기업들은 어느 나라에도 세금을 내지 않는 게 보통이다. 조세회피처는 카리브해와 지중해 연안, 태평양 군도 등 세계적으로 50여곳에 이른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광주 산업발전 ‘눈에 띄네’

    광주 산업발전 ‘눈에 띄네’

    광주시가 ‘소비도시’에서 ‘생산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산업지표가 전국 6대 광역시 중‘으뜸’을 보였고, 생산과 수출도 크게 증가했다.14일 광주시가 통계청 등의 자료를 토대로 지역 산업지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산업생산지수가 179.2를 기록,6대 광역시 중 1위를 차지했다. 2001년엔 ‘꼴찌권’인 94.6에서 매년 상승했다. 산업생산지수는 생산량의 추이를 지수화한 것으로 지수가 높을수록 경기가 호황임을 보여준다. ●부산의 제조업체 감소와 대조적 2001년 대비 2005년말 현재 제조업체 수와 종사자 수도 각각 481개(29.6%),1만 1240명(22.7%)이 늘어 6대 광역시 중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부산의 제조업체 수가 734개 감소(증가율 -7.5%)한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또 같은 기간 지역내 총생산(GRDP)증가율은 30%를 기록, 울산(36.1%)에 이어 두번째다. 부산은 22.9%, 대구 23%, 인천 29.6%, 대전 29.3%를 각각 기록했다. 제조업 수출 증가율은 2001년 30억 9500만 달러로 -2.7%를 보였으나 2005년 36%로 크게 높아졌다. 이는 매년 평균 12억 900만 달러씩 증가한 꼴로, 올 말 현재 수출 100억 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차·디지털 가전·광산업 성장 두드러져 특히 자동차·디지털 가전·광산업 등 3대 주력산업 분야에서 성장이 두드러졌다. 자동차의 매출액은 2002년 2조 2475억원에서 2005년 5조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고용은 1만 5800명에서 1만 7300명으로 늘었다. 디지털 가전은 매출액이 3조원에서 5조1000억원으로, 고용은 1만 8700명에서 2만 5600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미래 전략산업인 광(光)산업은 매출액이 9432억원에서 1조 3340억원으로, 고용은 4900명에서 6600명으로 각각 늘었다. 이들 3개 분야에서만 지난 5년 새 총매출액은 6조원에서 11조원으로 5조원이 늘었다. 고용효과는 1만명을 웃돌았다. 인구 역시 6만 5000여명이 증가, 대전에 이어 두번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구와 부산 등은 1만 6000∼13만 9000여명이 감소했다. 실업률은 다른 도시와 비슷한 3.8%로 나타났다. ●투자 유치·주력 산업 육성 주효 박광태 시장은 “민선 3기 이후 꾸준한 투자유치와 주력산업 육성 등으로 지역경제 성장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며 “이는 광주가 ‘소비도시’라는 오명을 벗고 활력있는 도시로 발전하는 증거”라고 자랑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정책선거 원년으로] 대선후보 공약분석

    [정책선거 원년으로] 대선후보 공약분석

    ■복지분야 ●이명박 후보 복지와 성장은 별개가 아니라는 생각에서 투자를 활성화해 일자리를 늘리는 것과 동시에 사회적 약자에 대해서는 ‘빈곤층 계층 할당제’와 같은 정책을 도입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출산부터 취학까지 ‘Mom & Baby 플랜’ 추진, 질병·빈곤·고독 등 노인의 3대 고통 해결, 기초연금-국민연금 통합의 연금제도 개혁 등 보건·복지·보육 등의 영역에서 주요 정책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7% 경제성장과 300만개 일자리 확충 등 성장친화적 전략으로 경제성장의 선순환 효과를 구상하고 있다. 그러나 예산 확충 계획이 불투명하다.2009년에는 20조원의 세출을 절감하고 높은 성장률(6.9%)에 따른 추가세수 4조원을 확충해 총 24조원을 확보하겠다고 하지만 높은 성장률의 조기 달성, 세출예산 낭비요인 척결 등으로 인한 효과가 집권 초기부터 이뤄지지 않는다면 재정균형 달성이 어려워질 것이다.2010년 이후부터 법인세 경쟁국 최저수준으로 인하 등 각종 세부담 완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추가세수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조세수입이 감소할 것이기 때문이다. 기회요인은 ‘살아나는 경제’로 중산층을 확대하고 동반 번영을 이루겠다는 기조가 실현된다면 시장경제의 순기능 효과가 발휘되고, 양극화와 소득불평등, 근로빈곤 등이 완화돼 복지정책이 담당해야 할 부담이 감소할 수 있다. 위협요인은 7% 성장이 불투명해지면 경제성장의 순효과가 생기지 않아 복지정책에 과부담이 주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금산분리 완화, 자율형 사립고 도입 정책 등으로 사회경제적 양극화 고착화의 우려가 제기돼서다. ●이회창 후보 ‘책임지는 맞춤형 복지’를 내세우면서 사회복지 서비스분야를 중심으로 교육·주거 등 관련분야 공약을 제시했다. 특히 노인과 장애인에게 일과 건강, 소득을 제공하겠다는 삼중 복지를 약속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사회보장의 핵심인 사회보험, 복지서비스 전달체계와 인력에 대한 공약이 빠져 있고, 복지재정에 대한 공약이 없어 공약 실현 가능성이 의심스럽다. 기초연금과 기초장애연금 도입을 약속하고 보육비를 국가가 책임지고 부담하겠다는 공약, 복지 분권화와 복지 업무 종사 공무원 대폭 확충 등 공공복지 전달체계 확충을 약속한 점은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세금 인하와 국가재정 10% 감축을 주장하면서도 세수 확충에 대한 구상이 없다.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희망보육 시스템’ 등 아동·여성·가족 관련 정책을 제시하면서도 아동수당제도 도입, 공보육 확충 등에 대한 구상이 없어 실효성이 의심스럽다. 빈곤, 노후소득보장 등 주요 복지정책 과제들에 대한 개혁 전망도 제시하지 않아 복지정책 담임 능력에 대한 검증이 불가능하다. 이 후보가 제시한 복지 공약은 핵심 중소기업 지원 확대 등을 약속해 경제적 양극화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 정부 인력운영의 효율성 제고와 필수기능 위주 재편도 복지 관련 정부 행정영역 확충에 기여할 수 있다. 위협요인도 적지 않다.‘작은 정부’ 구상은 각종 정부정책 실행을 어렵게 하고 재정적자로 이어질 수 있다. 노동시장 양극화, 비정규직 확산 등 당면한 노동시장 정책과제들에 대해 대응방안을 제시하지 않아 사회적 양극화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 ●정동영 후보 ‘가족행복시대’ 실현을 기치로 일자리와 교육, 주거, 노후 등 4대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정부 역할을 더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국가의 복지책임을 강화하는 ‘친복지적 정향성’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의료 보장성 강화, 기초노령연금 확대, 무상보육 전면 실시 등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양극화 해결을 위해 일자리 250만개를 만들고, 중소기업 활력화와 사회 서비스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 축소를 중심 기조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재정 확보에 대한 구상이 불투명하고, 재정 확대에 대한 구상이 부족하다.‘성과주의 예산제’로 예산을 10% 줄이겠다고 하지만 시범사업 중인 성과주의 예산편성의 제도적 성과가 가시화되는 일정과 그 성과의 수준이 불투명하고, 내국세의 14.5%에 달하는 비과세 감면제도 등의 조세지출에 대한 통제장치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부양의무자 규정 완화 및 최저 생계비의 실효성 확보, 자발적 장기 실업자에 대한 고용보험제도 개혁, 국민연금의 노후보장기능 제고 등에 대한 구상도 없다. 기회요인은 대북관계 개선, 군축 등을 통해 재원이 확충되고 예산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면 복지재정 확충의 여건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위협 요인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정책에 대한 평가에 근거한 구상의 차별성과 구체적인 실효성 담보 정책 수단까지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양극화 해소가 단기간에 극복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또 조세부담률 확대에 부정적이어서 정책 수요에 따른 재정추계와 재정확충 일정 등이 소홀히 취급돼 실행 불능에 빠질 우려가 있다. ●문국현 후보 일관되게 보편주의와 국가책임주의를 지향하는 복지정책을 제시하고 다양한 세부 공약을 담고 있다. 반면 분야별·대상별 정책이 없고 구체적인 재정 확보방안이 미흡한 점이 아쉽다.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개선, 종합적 노후소득보장제도 마련, 공보육 확대, 아동수당제도 도입, 장애연금 도입 등 보편적 복지제도를 확립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GDP 대비 15% 수준으로 복지비 지출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실천하려면 현행 조세부담률을 현격히 늘려야 하는데도 조세부담률을 절대로 늘리지 않겠다고 표명했고 복지비 지출을 위한 구체적인 구상도 제시하지 않았다. 아동수당제도, 기초연금제도, 무상보육, 공보육 등을 위한 재원 확보 전략이 부족하다. 문 후보 공약대로라면 복지부문 재원을 해마다 20조원가량 늘려야 하지만 안정적인 재원 확보 구상 없이는 재정적자가 필연적이다. 사회적 일자리 확대에 대한 세부 전략도 부족하다.5년간 12.5조원을 투입해 사회적 일자리를 확대하겠다고 하지만 현재 부족한 사회적 일자리를 어느 부문에 어느 정도 수준에서 만들겠다는 것인지 제시하지 않았다. ●권영길 후보 보편주의, 국가책임주의 등 정책의 지향성을 일관되게 갖추고 있으며, 구체적 정책 의제들에 대한 근거자료도 상대적으로 잘 제시돼 있다. 재정 확충 목표도 구체적이다. 다만 이를 위한 다양한 세원 신설에 따른 국민들의 조세저항과 사회서비스의 공공부문 확대에 따라 축소가 예측되는 민간부문과의 조율이 과제로 남는다. 강점으로는 보육, 여성, 보건, 복지, 주거 등 사회정책의 전 분야에서 일관되게 공공성 확대와 보장성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조세정의, 소득재분배 등을 통한 복지 관련 재정 확충의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성장 전략을 일자리 증대 차원으로만 접근해 목표와 구체적인 전략이 부족하다는 약점이 있다. 조세부담률 목표 등 조세기반 확충에 대한 종합적인 대안도 부족하다. 조세정의 재정개혁 등은 복지 관련 정책에 소요되는 재원을 확충하는 데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기회요인이다. 반면 노동시장 개혁에 대한 전략적 구상이 부족하다는 위협요인도 있다. ■환경분야 ●이명박 후보 국토균형 발전과 지역경쟁력 향상을 위한 방안으로 개발과 보전의 균형을 추구하면서 환경과 경제를 연계하려 노력한 점이 특징이다. 전체 공약에서 환경분야 공약의 비중은 약 7%로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 중간 정도다.‘클린-그린코리아를 우리 아이들에게’라는 슬로건을 앞세우고, 푸른 한반도 만들기, 온실가스 저감, 음식물 쓰레기수거 및 일회용품 규제 개선 공약을 통해 관련 분야의 정책을 세부적으로 제시했다. 강점은 아름다운 도시와 농촌만들기, 우수한 자연환경 자원을 활용한 관광개발,DMZ 일원의 세계생태환경유산 등록 추진 등 깨끗한 환경조성을 통한 국토 경쟁력 향상을 도모한 것이다. 수변 공간 가꾸기, 도시 숲 조성 등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후발 개도국에 앞선 국내 환경기술을 수출해 경제적 이윤창출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는 점은 강점이다. 약점은 환경 관리적 측면에서 우수한 자연환경을 포함한 국토보전, 도시개발로 야기될 수 있는 환경훼손 방지에 대한 구체적인 수단과 방법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친환경 산업의 개발을 집중 부각해 보존과 활용의 균형과 조화의 측면에서 개발 압력에 대한 해법 제시가 미흡하다. 기회요인은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 등 친환경산업의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경쟁력 향상을 도모한 점이다. 위협요인은 적극적 개발사업 추진 등 개발 중심의 정책으로 인한 환경생태계 훼손 우려가 높은 점이다. 개발과 보전의 조화를 강조하지만 실천적 공약이 부족해 개발중심으로 정책방향이 전개될 경우 다양한 환경 훼손과 사회적 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 ●이회창 후보 지금까지 국정과제로 추진됐던 ‘선 계획, 후 개발’ 원칙에 기초한 환경정책을 제시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책 등을 제시하고 있다. 전체 공약 중에서 환경분야 공약의 비중이 8%로 다른 후보와 비교해 중간 정도다. 그러나 정책 공약이 20개로 제한된 내용만을 담고 있어 후보자가 생각하는 환경에 대한 인식이나 정책 공약의 세부 내용을 알 수가 없다. 강점은 난개발 방지, 환경오염과 교통체증을 저감하기 위한 선 계획, 후 개발의 국토환경조성 원칙을 강조하고 있는 점이다. 또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민·관 합동 기후변화대책 전담반을 구성해 국제협상협약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아울러 환경친화적인 ‘녹색조세개혁’의 적극적인 도입 검토를 들 수 있다. 약점은 원론적 수준에서 환경관련 정책 공약이 제시돼 보다 구체적인 전략제시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또 기후변화협약에 대해 구체적 대응방안 및 전략에 관한 정책이 제시되지 못한 점도 약점으로 들 수 있다. 기회요인은 선 계획, 후 개발의 환경보전 원칙을 전제로 국토개발과 환경친화적인 도시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점, 녹색조세개혁을 통해 에너지 효율성 및 친환경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있는 점,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계획을 수립하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러나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추진방안이 부족하고, 예산확보와 집행계획이 충분히 마련되지 못한 것이 위협요인이라 할 수 있다. 또 각종 현안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해 환경정책과 관련한 사회적 갈등을 해결해 나갈 방향을 설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 후보 핵심 사안에 대해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지만 각론이 부족하고 설득력 있는 추진 방법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전체 공약에서 환경 공약이 차지하는 비중도 3% 정도로 다른 후보들보다 낮으나 각 분야마다 다양한 공약을 밝혔다. 기후변화대책 기본법 제정 등 법 제도 정비를 통한 정책 추진 의지를 밝힌 점이 돋보인다. 강점은 친환경적 국토보전, 생태보전·복원,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 환경산업 육성 등 다양하고 핵심적인 환경정책 내용을 체계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이다. 내셔널트러스트 등 민간의 참여를 통한 국토환경 보전,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안을 모색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산업과 환경산업 육성을 위한 관련법, 제도 마련 등이 강점이다. 약점은 환경정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하겠다는 것인지 내용이 부족하고 실천방안도 구체적이지 않다. 또 개발과 보전의 상충 문제 해소를 위한 밑그림과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지 않았다. 아울러 개발과 보전에 대한 균형과 조화를 위한 방안 등에 대한 구상안 제시가 부족하다. 미래 사회에 대처하는 적극적 방안으로 바이오에너지 등 발전차액 지원제를 확대해 에너지 산업으로 농어촌 신산업을 육성하고, 환경산업 육성을 통한 세계 환경시장을 선점해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한 점 등 환경과 산업을 통합적 관점에서 해결해 나가려는 시도들은 기회요인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미래사회에 필요한 환경산업을 위한 수단과 방법이 구체적으로 마련되지 못한 점과 환경관련 법 제정에 따른 사회적 거부정서, 환경 관련 정책을 추진하면서 발생하는 사회적 갈등 등은 위협요인이라 할 수 있다. ●문국현 후보정책을 추진하는 방향과 실천방안이 상대적으로 구체적이다. 전체 공약에서 환경분야가 차지하는 비중도 14%로 다른 후보들보다 월등히 높다. 경제 활성화와 연계한 환경정책을 공약으로 제안했고, 환경관련 정부조직과 행정체계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책 추진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회적 혼선과 갈등을 예방할 치밀한 대책이 부족하다. 강점은 국토환경부 설치 등 환경관련 정부조직과 행정체계 개편으로 일원화된 환경정책 추진을 지향하는 점이다. 약점으로는 국토보전과 개발이 균형되고 조화될 수 있는 환경분야 공약이 미흡한 점, 환경정책과 각종 사업 등 정책추진을 위한 구체적 재원과 집행계획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기회요인으로는 일관된 환경정책 추진으로 경제·사회·환경의 균형과 조화를 지향하는 지속가능한 개발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예산확보와 집행 등 실천계획이 없는 정책공약은 청사진 계획으로만 남을 우려가 있다는 측면에서 위협요인이라 할 수 있다. ●권영길 후보 사회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공약들을 제시했다. 환경 정책에 강한 의지를 보여 온 민주노동당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환경세 도입(2010년), 탄소세 도입(2020년), 원자력 발전소 폐기 등 다른 후보자들보다 과감한 공약을 제시한 점이 눈에 띈다. 그러나 세밀한 방법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 사회적 반대여론과 갈등요소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강점으로는 기후변화협약 등 최근의 국제환경 정세를 고려해 2020년을 목표로 미래 지향적 환경정책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사회적 약자를 고려한 정책도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구체적인 예산·집행 계획이 미흡하다는 점은 약점이다. 핵심공약들인 원자력 발전 폐기, 환경세 도입 등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공약이지만 사회적 합의방식이나 추진방식이 구체적이지 못하다. 기회요인으로는 재생에너지 지원을 통한 남·북 협력체계 구축,2020년까지 전력의 2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해 에너지 절약형 사회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향하는 점이다.
  • 올 주식형 펀드에 60兆 몰렸다

    올 들어 11월까지 주식형 펀드로 60조원이 들어왔다. 주식형 펀드로 유입된 자금이 주가 변동성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1월말 현재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106조 6000억원이다. 지난해말 46조 5000억원에 비해 129%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간접투자상품 중 주식형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36%로 전년말보다 16%포인트 늘었다. 주식형 펀드는 투자자산의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한다. 전체 간접투자상품 규모도 지난해말 235조원에서 11월말 298조원으로 27%로 늘어났다. 주가가 급락하면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더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주가가 급락할 때 ‘펀드런(대규모 펀드환매)→손실확대’ 현상이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장기투자=고수익’이라는 학습효과로 단기적으로 급락할 때는 오히려 자금유입이 늘었다. 올해 2% 이상 주가가 떨어진 날에는 모두 자금이 더 들어왔다. 주가가 1% 이상 떨어진 날이 39일로 17.1%지만 이 기간에 들어온 돈은 13조 6000억원으로 올 유입액의 22.7%를 차지한다. 주식형펀드 투자기간이 2005년에는 12.9개월에서 올해 18.4개월로 장기화되면서 시장 변동성도 줄어들었다.2002년 시가총액회전율이 248.9%였으나 지난해에는 128.7%로 낮아졌다. 올해는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로 회전율이 156.1%로 높아졌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선택 2007 D-12] 첫 TV토론회 쟁점별 중계

    [선택 2007 D-12] 첫 TV토론회 쟁점별 중계

    6일 대선 후보자들의 첫 합동 TV토론회에서는 예정된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의 주제 외에도 전날 검찰이 발표한 BBK 수사결과를 놓고 아슬아슬한 설전이 오갔다. 쟁점별로 토론회 내용을 중계한다. ■BBK 검찰수사 공방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검찰 조사 결과에 의해 모든 것이 밝혀졌지만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게 생각한다.2002년 김대업식 공작정치와 유사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선진국처럼 정책대결로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정동영 후보는 검찰을 믿지 않는다고 했다. 사기꾼 말은 믿고 검찰은 안 믿는다는 것인가. 그 검찰을 누가 임명했나. 바로 정동영, 노무현 정부가 했다. 대한민국 검찰 못 믿겠다면 북조선 검찰이 수사한다면 믿겠단 말인가. ●무소속 이회창 후보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 지도자가 철학과 원칙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이명박 후보처럼)말을 바꾸면 안 된다. 이 자리에서 이렇게 말하고 저 자리에서 저렇게 말하는 건 무늬만 보수지, 보수가 아니다. 한 국가의 지도자는 신뢰와 정직으로 국민의 마음을 모을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걸 얻지 못하는 지도자는 국민의 힘을 모을 수 없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검찰이 이명박 후보를 세탁해주려고 했는지는 몰라도, 이 후보가 부패한 후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이명박 후보는 범죄자와 동업했다. 이 후보는 사리사욕을 즐기기 위해 범죄자와 동업했는가, 아니면 동업하고 보니 범죄자였는가. 검찰은 참여정부가 국민의 품으로 돌려준 자율을 악용해 이명박 후보의 품에 안겼다. 진실은 생매장됐고, 사법정의가 실종됐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위장취업·위장전입·탈세·땅투기·거짓말·부도덕. 이런 사람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재벌과 부자, 귀족에게만 성공시대가 열리고, 서민에게는 통곡시대가 될 것이다. 이명박 후보의 ‘관기’,‘마사지걸’ 발언에 분노한 여성이 이명박 후보의 진정성을 믿을 수 있을지도 걱정된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 유력 후보가 검찰 조사를 받고, 또 어떤 후보는 검찰 조사에 불복해 시위를 하고 있다. 이는 청와대에 들어가 국가를 지도할 분들의 모습은 절대 아니다. ■북핵·남북관계 ●권 후보 북핵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이 주도하면서 북·미 간의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 정전 협정을 평화 협정으로 바꾸겠다. 군 복무 인원을 단축하고 국방 예산을 줄여서 75조원 무상교육을 실시할 것이다. ●이회창 후보 북핵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칙과 효율적인 협상방법이 있어야 한다. 상호주의가 가장 중요하다. 원칙을 정하고 협조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는 것이 원칙있는 핵 해결법이다. ●이명박 후보 6자회담을 통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북핵 해결은 남북, 북·미 간 협상과 함께 할 필요가 있다. 대북정책은 현실적인 문제다. 인도적 지원은 물론 이산가족·국군포로·납북자 문제를 해결하겠다. ●정 후보 한·미 한·러관계를 강화하면서 평화협정을 이루겠다. 남북관계 발전은 지난 10년 민주정부가 만든 성과다.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미 공조, 북·미 공조, 남북 공조로 같이 가야 한다. ●이인제 후보 북핵문제는 평화적 원칙으로 6자회담 틀을 지켜나가면서 미·중·러·일과 공조를 강화하겠다. 남북정상회담에서 본격적인 의제로 해결하겠다. 정치 군사적 관계와 기타 문제는 분리해야 한다. ●문 후보 북핵문제 해결은 북·미 협정만이 길이다. 경제 협력이 병행돼야 한다. 북·미 수교와 함께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해서 에너지 안보협력기구 만들고 실질적으로 경제적 영향력을 이북까지 넓히는 계기를 통해 해결하겠다. ■한·미관계 ●정 후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외교 상대국은 미국이다. 한·미관계의 수준을 한차원 높여야 한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상황에서 나라의 위상 지켜가려면 한·미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 핵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 공조는 반드시 강화돼야 한다. ●이명박 후보 6자회담을 통해서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길이다. 이 자리에서 친미·반미 용어를 쓰고 있다. 이분법으로 가르는 것은 21세기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국익적 차원에서 생각해야 한다.(미국이) 경제적 문제나 안보에서 도움된다면 가까이 해야 한다. ●권 후보 한·미 일변도 외교에서 탈피하고 남북관계를 활성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한·미 동맹이 바뀌어야 한다. 다자간 안보체제로 나가야 한다. 당당한 대한민국으로 가야 한다. 이라크 파병도 미국이 하라고 하니깐 노무현 대통령이 그대로 따라 한 것이다. ●이인제 후보 핵보유는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미 공조가 아니라면 정치적 균형이 깨진다. 적절히 대응을 해야 한다. 인도적 지원 중단이 아니라 금강산 관광 같은 것을 일시 중단하면서 핵폐기에 대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문 후보 우리는 북한의 핵폐기 문제에서 미국과 의사 소통에 소홀했다. 친미·반미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이제는 용미다. 국익을 위해 미국을 잘 활용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회창 후보 미국이 햇볕정책으로 가고 있다는 말은 어처구니 없다. 미국은 철저히 상호주의로 가고 있다. 소위 연계된 상호주의다. 미국은 북한이 하나를 하면 거기에 따라 주겠다는 것이다. ■권력구조·개헌 ●이명박 후보 헌법 개정은 신중해야 한다. 개정을 반드시 해야 한다면 권력 구조만 갖고는 안 된다. 기왕 다룬다면 21세기 시대 정신에 맞는 여성·기본권·환경 문제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 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 후보 4년 중임제가 상식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국민의 뜻이다. 더 중요한 것은 헌법 정신이 아직 다 뿌리가 내리지 않았다.(검찰권을)국민 품으로 돌려줬는데 검찰권이 이명박 후보 품으로 돌아간 것을 바로 잡는 게 더 급하다. ●이인제 후보 노태우 대통령에서 노무현 대통령까지 (임기) 1년 남기고 당에서 쫓겨나고 민심에서 고립됐다. 대통령제가 제왕적 대통령제라 그렇다. 그러나 지금은 다원화 사회다. 분권형 대통령제로 가야 한다. ●문 후보 4년 중임제가 옳다고 생각한다. 중앙정부가 갖고 있는 권한을 지방정부로 보내는 게 아주 중요하다. 헌법 개정은 비단 정치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기업 잘되기 위한 것, 국민 잘되기 위한 것, 지역 세계화를 위해서도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권 후보 4년 중임제 합리적 측면이 있다. 하지만 권력 구조 바꾼다고 국민의 삶이 달라지지 않는다. 특권 없는 서민 시대, 통합헌법 민생헌법을 내세운다. 부동산 토지 공개념 도입하고 평화·통일 헌법 만들자는 것이다. ●이회창 후보 50년 내다보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 연방제에 준하는 구조로 국가를 바꾸면 좋겠다. 중앙은 외교·국방만 맡고 지방에 행정·입법·사법권·경찰권·조세권 넘겨주고 지방이 싱가포르처럼 세계에서 경쟁하게 해야 한다. 구혜영 박지연 나길회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한나라, 예산안 처리 미루지 말아야

    나라 살림살이의 근간인 새해 예산안이 정치권의 고의적인 직무유기로 방치되고 있다. 헌법상 처리시한인 12월2일을 넘긴 데 이어 정기국회의 회기가 끝나는 9일까지도 처리가 불투명하다. 한나라당은 대선(19일)이 끝난 뒤 26일부터 심의에 들어가 올 연말까지 처리해주겠다는 입장이다. 대외적으로는 5조원 규모의 순삭감을 주장하고 있으나 대선에서 차기 집권이 확정되면 한나라당의 정책 기조에 맞춰 대폭 손질하겠다는 의도인 것 같다. 과거 대선의 해에는 11월 중 새해 예산안을 처리했던 것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떨어지는 지연논리다. 국회가 헌법 규정을 무시해 가며 예산안의 처리시한을 어긴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참여정부 들어서는 사학법 등 각종 개혁법안의 처리와 연계하면서 연말에 가서야 통과시켰다.‘심도있는 예산 심의’는 핑계였던 것이다. 이번에도 한나라당은 257조원에 이르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7조원을 삭감하고 2조원을 순증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과도한 팽창예산으로 일관하고 있는 참여정부의 ‘예산 알박기’를 견제하려는 한나라당의 삭감 요구는 일면 일리가 있다. 하지만 예년의 4∼5배에 이르는 예산 삭감은 이해관계자들의 집단 반발을 부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구체적인 삭감 내역은 적시하지 않은 채 무조건 삭감 총액만 요구하는 것은 대선을 겨냥한 정략이 아닐 수 없다. 한나라당은 차기 집권이 결정되면 내년도 예산안을 마음대로 칼질할 수 있을 것으로 볼지 모르나 오산이다. 원내 제1당인 대통합민주신당이 순순히 응할 리가 없다. 자칫하다가는 사상 초유의 ‘준예산’ 편성이라는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 한나라당은 더 이상 나라 살림살이를 대선 볼모로 잡지 말고 심의에 적극 나서기 바란다.
  • [기고] 특검 파장이 우려된다/김상열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얼마 전 삼성 특검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연말쯤이면 특별검사가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통상 고위공직자의 비리의혹 규명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이번처럼 기업을 직접적인 수사대상으로 삼는 것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선례가 없는 일이다. 특검이 아니어도 해당 기업은 현재 대대적인 검찰수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계좌추적과 핵심 경영진에 대한 출국금지조치에 이어 계열사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됐다. 검찰이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여 공정하고 확고한 수사의지를 밝히고 있기 때문에 특검 시작 전까지 앞으로 강도 높은 수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내년초 특검팀이 구성·가동되면 수사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특검의 성격상 검찰보다 훨씬 강도 높고 광범위한 수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며 특검 이후에는 최장 7개월간에 걸친 재판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검찰이 어느 때보다 강한 실체규명 의지를 천명한 상황에서 특검까지 가야 하는 것인지 안타깝다. 특히 중간수사 결과가 발표되면 법원판결이 나오기도 전에 여론재판의 도마에 오르게 되지나 않을지 우려된다. 이 모든 것이 진실규명을 위해 필요하다 할지라도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이번 사태로 해당 기업의 경영과 경제 전체에 미칠 파장이 걱정이다. 벌써부터 삼성은 신규사업 추진과 내년도 투자계획 수립에 지장을 받고 있고 경영진에 대한 출국금지로 글로벌 경영활동에도 큰 차질이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해외거래선의 동요와 기업이미지의 손상이 불가피하다. 삼성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올해 국내 600대 기업 전체투자의 25%인 22조 6000억원을 투자했고 내년에는 25조원이 계획되어 있다. 또 삼성의 매출액은 국내총생산(GDP)의 6분의1에 달하며, 수출규모도 지난해 전체 3255억달러의 5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삼성의 투자와 경영위축이 협력기업과 관련 산업, 그리고 경제 전반에 걸쳐 커다란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점은 상상하기 그리 어렵지 않다. 이러한 점들을 우려하여 그동안 경제계에서는 특검 도입을 일관되게 반대해 왔으며 이러한 입장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다만 특검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진실은 규명하되 기업과 경제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해 나가도록 각계의 중지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선 동일인과 동일내용에 대한 반복적 수사는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검찰 수사내용에 대해서는 특검의 중복수사를 가급적 지양해 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삼성이 국가경제 발전에 공헌한 점과 앞으로 기여할 부분을 감안하여 글로벌 경영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출국금지도 일시 해제해야 한다. 특히 수사가 장기화되는 것은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특검을 가능한 한 짧은 시일내 마무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언론도 사실확인이 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는 그것이 가져올 부정적 파급효과를 충분히 고려해 보도에 신중을 기해 주었으면 한다.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가 이번 삼성사태로 더욱 심각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이는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며,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다. 검찰과 특검이 아무쪼록 신중하고 지혜롭게 수사를 진행시켜 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아울러 삼성을 비롯한 기업들도 투명경영에 문제는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기 위해 더욱 힘써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김상열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 [부고] 강권석 기업은행장 별세

    [부고] 강권석 기업은행장 별세

    강권석 기업은행장이 30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57세. 강 행장은 편도종양 치료를 위해 지난 24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다가 이날 오전 7시25분쯤 유명을 달리했다. 올해 4월부터 치료를 받아왔던 강 행장은 지난 7월 기자간담회를 주재하는 등 건강을 되찾은 듯했다. 그러나 최근 병세가 다시 악화돼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다. 빈소는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고 장례는 회사장(기업은행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3일 오전 7시이고 9시에 기업은행 본점 15층 강당에서 영결식이 열린다. 장지는 분당남서울공원. 유족은 부인 민선희씨와 딸 2명이 있다. 강 행장은 1973년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그해 행정고시(14회)에 합격한 뒤 재무부 기획관리실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금융감독위원회 증권선물위원,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을 거치고 2004년 3월부터 기업은행장에 부임해 올해 연임했다. 고인은 지난해 ‘자산 100조원 순익 1조원’을 달성하고, 취임 당시 75조원 수준의 자산규모를 9월 말 기준 123조원대로 끌어올려 기업은행을 대형 은행으로 변신시켰다.‘비오는 날 우산을 뺏지 않겠다.’는 ‘우산론’,‘은행은 기업의 종합병원’이라는 ‘기업주치의론’ 등은 그의 경영철학이었다. 유지창 은행연합회장, 김광림 전 재경부 차관, 정건용 전 산업은행 총재 등과 행시 동기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선택 2007 D-18] 李 “제주 전지역 면세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는 30일 제주에서 표몰이 행보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제주시청 앞에서 가진 거리유세에서 “제주도를 면세지역으로 만들어야 한다. 법인세도 반정도 낮춰줘야 기업들이 제주도로 온다.”며 ‘맞춤형 공약’을 쏟아냈다.1000여명이 모인 이날 유세에서 그는 연단에서 내려와 로고송에 맞춰 함께 율동을 하는 등 유권자와 호흡하는 유세를 보여줬다. 앞서 그는 제주상공회의소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를 방문, 상공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정책도 내놓았다. 간담회에서 제주 상공인들은 ▲제주특별자치도 지위 헌법 명문화 ▲제주도내 영어 공용화 ▲관광목적을 위한 카지노 허가권 이양 등 ‘제주비전 7대 정책과제’를 이 후보에게 건의했다. 이 후보는 “중앙정부의 무관심 때문에 특별자치가 당최 안 되고 있다.”며 “헌법까지는 아니더라도 국가정책으로 수립하면 된다. 지도자가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영어 공용화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좋은 지적”이라면서 “사교육비 15조원이 영어 때문에 쓰인다. 국민 모두가 영어를 잘해야 하고 일상적으로 영어를 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제주도청이 먼저 알아서 문서를 영어와 한글을 같이 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제주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제주 전지역 면세화 ▲제주관광경쟁력 제고를 위한 제2국제공항 신설 ▲FTA 대응 감귤산업의 적극적 육성 ▲현행 법인세를 13% 인하 ▲세계자연유산의 보전과 생태관광자원화 ▲역외금융센터 등 6대 구상도 제시했다. 특히 이 후보는 비거주자 간의 금융거래에 대한 조세 및 자본상의 거래계약을 예외적으로 감면해 주는 역외금융센터 설립을 제안했다. 그는 “제주도를 역외금융센터지역으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제1금융권을 통하지 않는 아일랜드 더블린 같은 곳으로 만들면 고부가가치를 생산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더 검토해 봐야겠지만 제주도가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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