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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난국 극복 11·3 종합대책] 청년인턴제 2만명·근로장학금 18만명으로

    경기침체 여파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서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한 처방전도 마련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애로인 ‘돈줄’을 늘린다. 산업·기업·수출입은행에 1조 3000억원을 신규 출자해 중소기업의 흑자도산을 막는 등 자금 지원에 쓴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등의 보증 공급 규모도 6조원 늘린다. 지역 신보를 통한 보증 지원도 1조 5000억원 확대한다. 수출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수은을 통한 자금지원 규모도 올해보다 1조원 많은 8조 5000억원으로 늘린다. 환보험 대출 및 수출자금 보증도 1조 5000억원에서 5조원으로 확대한다. 영세자영업자의 일시적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긴급경영안전자금’ 지원 대상을 1만 50 00개 늘려 2만 9000개로 확대한다. 농어업인의 경영비 부담도 덜어준다. 농업종합자금은 1조 3000억원에서 1조 8000억원으로, 영농자금은 2조 9000억원에서 3조 6000억원으로 지원 규모가 늘어난다. 구직난에 허덕이는 청년 실업자들을 위해 임금의 절반을 최장 1년간 지원하는 ‘청년인턴제’ 대상은 5000명에서 2만명으로 4배 늘어난다. 실업급여도 9만 4000명이 대상에 추가돼 모두 112만 6000명이 받는다. 실직가정 생활안정자금 융자 대상도 9000명 늘린다. 기초생활보장급여 지급 대상은 1만명 많은 158만 6000명으로 확대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의 대학생 전원에게 무상 장학금을 지급하고, 근로 장학금 지급 대상을 3만 2000명에서 18만 1000명으로 크게 늘리기로 했다. 대형마트에 비해 훨씬 비싼 전통시장 등 영세자영업자 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도 대폭 낮추도록 유도한다. 김성수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뉴스&분석] 14조 추가투입 ‘한국판 뉴딜’

    한국판 ‘뉴딜정책’이 닻을 올렸다. 정부가 3일 발표한 경기활성화 대책은 내년 예산안을 통째로 다시 짠 것이다.1981년의 예산안 수정 이후 28년 만의 일이다. 당시의 예산안 수정이 군사 쿠데타 정국에서 비롯됐던 걸 감안하면 70년 이후 거의 40년 만이다. 경기둔화의 속도와 수준이 두려울 정도로 빠르고 심각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그동안 줄곧 써온 ‘불안’,‘위기’같은 표현을 쓰지 않고 ‘경제난국 극복 종합대책’이라고 이름붙였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대책발표를 하면서 “이러한 경제위기가 역사상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라는 경제전문가들의 분석까지 인용했다. 현 상황에서 별다른 조치가 없을 경우 내년에 3% 안팎의 성장에 머물 것이라고도 했다. 정부 스스로 3%대 성장을 언급한 것 자체가 극히 이례적이다. 그렇다보니 정부 대책에는 당초 추진했던 것보다 광범위하고 강도 높은 내용이 담겼다. 정부는 원래 지난달 31일 대책을 내놓으려고 했다. 그러나 하루 전인 30일 청와대 보고에서 “현 상황에 비춰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흘간의 밤샘 작업을 통해 보강된 게 이날 발표된 내용이다. 지난 30일 청와대 보고에 6조원으로 올라갔던 예산 증액분이 최종안에서 총 11조원으로 5조원이나 늘어났다. 정부가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은 소비와 투자로 대표되는 내수(內需)가 급전직하로 고꾸라질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내수와 함께 실물경제의 양대축을 이루는 수출이 앞으로 급격히 악화된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대부분 경제연구기관들이 올해 20%대 초반인 수출증가율을 내년 10% 안팎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가계·기업 등 민간부문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극도로 냉각돼 있다. 시중 자금경색과 주가폭락 등으로 쓸 돈도 여유가 없다. 결국 민간부문에만 맡길 상황이 아니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정부가 정부재정을 11조원 풀고 세금을 3조원 깎아 총 14조원의 재정효과를 내기로 한 이유다. 펌프의 마중물(물을 길어올릴 때 먼저 붓는 물)처럼 정부가 먼저 실물경제에 돈을 풀어 민간이 따라오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정부가 가장 믿는 곳은 건설과 부동산이다.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 계획보다 4조 6000억원의 예산을 더 배정했다. 특히 고용문제가 SOC를 통해 호전되기를 기대한다. 재정부 관계자는 “직접 고용 190만명, 전·후방 간접 고용 45만명 등 총 235만명의 일자리가 건설에서 나오는데 지금은 실질적으로 4만 50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든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육지책을 내놓을 때에는 수반되는 문제가 있게 마련이다. 정부가 대책을 짜면서 우려했던 2가지는 재원 조달과 부작용 가능성이었다. 재원은 적자 국채를 10조원가량 추가로 발행하는 것으로 결론났다. 재정 건전성의 문제가 있지만 야당만 잘 설득하면 당장 돈을 마련하기는 어렵지 않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부작용이다. 건설·부동산의 경우 규제를 대폭 푸는 통에 부동산 거품을 오히려 키울 수 있다. 이런 식의 규제 완화가 일부에게만 혜택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김태동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전 청와대 경제수석)는 “부동산 규제 완화를 통해 부동산 불경기를 완화하겠다는 게 정책 목표이겠지만 강남 일부의 아파트 호가만 올리는 결과만 낳고 있다.”면서 “참여정부 때 줄여놓은 특혜 요소를 오히려 훨씬 키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종학 경원대 교수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재정정책을 통해 서민들의 이자 비용을 줄여 주는 것이 긴요하다.”면서 “미국이 1930년대부터 시행했던 젊은 계층에 대한 대출금 세액 공제를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를 받는 1가구1주택 대출자들에게 한시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태균 이두걸기자 windsea@seoul.co.kr
  • “12개 공기업 자회사 민영화·청산해야”

    한국토지신탁 등 공공기관 자회사 12개에 대해 민영화 또는 청산이 필요하다는 감사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31일 “공공기관 자회사들에 대한 운영실태 감사결과 한국토지신탁 등 12개 자회자에 대해 지분매각을 통한 민영화, 모회사 흡수 및 청산대상 기관으로 분류해 기획재정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지분매각을 통한 민영화 대상기관은 ▲한국토지신탁(토지공사 자회사) ▲한국건설관리공사와 하이플러스 카드(도로공사 자회사) ▲한국항만기술단,KL-Net, 부산신항만,SKCTA, 선광종합물류(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출자회사) ▲한국기업데이터(신용보증기금 자회사) ▲한국자산신탁(자산관리공사 자회사) 등이다. 모회사 흡수 또는 청산 대상기관은 ▲경북관광개발공사(한국관광공사 자회사) ▲인천공항에너지(인천국제공항공사 출자사) 등이다. 감사원은 또 가스공사 자회사인 가스기술공사에 대해선 수익성과 사업실적이 저조한 충전소 건설사업 등 6개 목적외 사업을 중단하고 조직과 인력을 축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주택금융공사의 4개 채권관리센터, 증권예탁결제원의 5개 지원에 대해선 불필요한 지방조직을 폐지하라고 통보했다. 또 한국방송광고공사의 경우 영업인력 위주로 5개 지사 인력구조를 개편하고 6개 지소·사무소 중 영업실적이 부진하거나 매출액 비중이 낮은 지소·사무소를 폐지하라고 요구했다. 감사원은 “공공기관 자회사들이 모회사 핵심사업과 관련이 없는 민간영역에 진출해 모회사의 경영부담만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며 “생산성과 수익성이 낮은 자회사를 민영화, 청산 등의 방법으로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또 2003~07년 공공기관 자회사 46곳의 경영현황을 분석한 결과, 자산과 매출 등 외형은 커진 반면 재무건전성과 수익성은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이들 자회사의 자산합계액은 43%(2003년 53조원→2007년 76조원), 매출액은 52%(2003년 23조원→2007년 35조원) 증가했지만 부채비율은 102%에서 126%로 상승했고, 매출액영업이익률은 15.8%에서 10.1%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재무 손실땐 헐값 매각 불보듯”

    [기로에 선 금융위기] “재무 손실땐 헐값 매각 불보듯”

    정부가 최근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민영화 대상 공공기관들에 주택 매입, 채권 보증 등 공적 업무를 잇따라 맡기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기관들이 나중에 매입한 주택이나 채권 등의 환매가 이뤄지지 않아 재무적 손실을 입을 경우 공공기관 자체가 헐값 매각 대상이 돼 세금을 낭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공기업 개혁에 차질은 없으며 필요시 보완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30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대한주택보증은 아파트 미분양 사태와 건설사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한 긴급 소방수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미분양 아파트를 싼값에 사들였다가 준공된 뒤 건설사에 되파는 환매조건부 미분양 매입 사업을 담당한다. 이를 위해 주택보증은 2조원가량의 내부 유보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정부는 지난 21일 건설부문 유동성 지원·구조조정 대책을 발표하면서 주택보증에 미분양펀드에 대한 분양보증, 건설사 회사채 신용보증 등 업무도 추가했다. ●“임시방편 공적사업 손실 뻔해” 이에 주택보증측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미분양 매입 사업에 참가하면 본래 업무인 건설사의 분양보증에 쓸 수 있는 자금은 1조 8000억원밖에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택보증 노동조합 윤영균 위원장은 “임시방편적인 공적 사업으로 손실 발생이 뻔해 그 피해가 고스란히 분양받는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데다 매각 과정에서도 제 값을 받기 힘들어 국민 혈세 낭비가 예상된다.”면서 “정부의 손실 보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한주택공사와 통합이 확정된 한국토지공사도 볼멘 소리를 낸다. 정부는 건설사 비업무용 토지와 계약을 해지한 공공택지를 되사주는데 각각 3조원과 2조원 등 모두 5조원을 지원하도록 했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주택공사의 만년 적자를 연평균 1조원가량의 토지공사 수익으로 메워야 할 판인데 5조원이란 부채 규모를 담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정부 지분 늘어 매각 차질 우려” 토지공사는 외환위기 후 1998∼99년 정부 방침에 따라 2조 6000억원 규모의 기업 부동산을 매입했고 4000억원에 가까운 손해를 본 바 있다. 주택공사도 마찬가지 반응이다. 두 기관 통합후 재무적 리스크가 더 커질 수밖에 없어 정부가 손실을 보전해 주는 등 향후 일정 수준의 수익 사업을 보장해 줘야 한다는 논리다. 민영화가 진행 중인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활성화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1조원 규모의 정부 보유주식 및 채권을 현물 출자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정부지분이 늘게 되면서 민영화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해 매각 일정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부가 통합을 저울질하고 있는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은 키코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들에게 각각 71억원과 49억원의 보증을 지원해야 한다. 통합 계획 수립이 연말 이후로 미뤄진 것도 그 때문이다. ●“손실 드러나면 보완책 마련할 것” 정부는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는 게 마땅하며 민영화 일정도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대한주택보증의 경우 금융시장 악화 등 상황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민영화 시기를 2010년으로 1년 유예했다.”면서 “당초 부실 덩어리인 민간 조합을 정부가 사들인 뒤 다시 시장으로 환원하는 과정이며 향후 손실이 발생한다면 당연히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민영화 대상 공공기관이 공적 업무를 진행하다 손실을 봐 민영화 작업에 걸림돌이 된다면 향후 4∼5차 공기업선진화 방안 등을 통해 보완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분양가 상한제 폐지 추진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과 경기 회복을 위해 예산 확대,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폐지, 재건축 규제 완화,1가구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 등을 추진하고 있다.28일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달 초 발표할 ‘경기 활성화 종합 대책’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우선 실물경제 활성화를 위해 1가구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를 검토 중이다. 이렇게 되면 다주택자도 집을 팔 경우 1가구 1주택자처럼 일반 세율(양도차익의 6∼33%·세법 개편방안)이 적용된다. 그러나 자칫 ‘강부자 감세’로 비춰질 가능성이 높아 청와대 및 한나라당과 정책조율 결과가 주목된다. 또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를 아예 없애고, 소형평형과 임대주택 의무비율을 낮추는 재건축 규제 완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면 주택 공급이 늘고 건설사의 수익은 나아질 수 있지만 분양가 인상으로 이어져 서민들의 내집마련을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아울러 내년도 재정지출 규모를 적게는 5조원에서 많게는 10조원까지 대폭 늘리는 한편 소득세도 한꺼번에 2%포인트 인하하는 등 추가적인 감세조치도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투자자들의 부담을 덜어줘 증시를 부양한다는 취지에서 현행 0.3%인 증권거래세를 0.1%∼0.2% 낮추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류찬희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정부·한은 내년까지 200조원 공급

    [기로에 선 금융위기] 정부·한은 내년까지 200조원 공급

    정부와 한국은행이 금융시장 안정과 불황 극복을 위해 투입했거나 내년까지 지원 또는 공급하기로 한 금액이 모두 200조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과 정부에 따르면 지원 또는 공급되는 원화는 44조원에 이르며 해외 차입에 대한 지급보증을 포함한 달러 지원규모는 151조원에 이른다. 둘을 합하면 195조원으로 올해 정부 예산(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포함)인 220조원의 89%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시중 유동성은 더욱 불어날 예정이어서 물가 상승의 원인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지난 24일 증시안정을 위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에 2조원을 공급했다. 한은은 환매조건부채권(RP) 방식으로 증권금융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했다. 또 지난 23일 통안증권 중도환매를 위한 입찰을 통해 7000억원을 시장에 투입했다. 한은은 중소기업에 저리로 공급하는 총액한도대출 규모를 기존의 6조 5000억원에서 9조원으로 2조 5000억원 증액했다.27일에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RP 방식으로 은행채와 특수채를 5조∼10조원 정도 사들이기로 했다. 정부는 자금난에 빠진 건설사들의 미분양 주택이나 보유토지를 공공기관에서 매입하는 등의 방식으로 건설사들에 9조원 안팎의 유동성을 직접 지원키로 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 9월 4조 5000억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했다. 경기의 급강하를 막고 저소득층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었다. 2008년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감세로 인한 효과는 올해 1조 9000억원, 내년에는 6조 2000억원에 이른다.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에 13조원 수준의 감세를 통해 가처분 소득을 늘리고 투자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감세 규모는 애초 세제개편안보다 7조원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공급했거나 지원할 예정인 외화는 모두 450억달러에 이른다. 이는 정부가 이달 외환 스와프 시장에 공급한 100억달러와 수출입은행을 통해 지원한 50억달러에다 지난 19일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통해 추가로 풀기로 한 300억달러(정부 200억달러, 한은 100억달러)를 합한 것이다. 정부는 추가 200억달러 가운데 170억달러는 수출입은행을 통해 경쟁입찰 방식으로 지원하고 나머지 30억달러는 무역금융에 공급하기로 했다. 한은은 100억달러를 외환스와프 시장에서 경쟁입찰 방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올 평균 환율인 1달러당 1041.6원으로 환산하면 약 47조원에 이른다. 여기에 정부가 은행의 대외 채무에 대해 지급보증을 하기로 한 1000억달러까지 포함하면 약 151조원이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박사는 “현재 급선무는 신용경색으로 막힌 부분을 뚫는 것”이라면서 “정부의 유동성 공급 규모가 많고 적음을 따지기보다는 정책적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부고]

    김호영(현대해상 부사장)씨 부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2)3010-2295정장학(HS한솔이사 대표)씨 별세 인학(한국수력원자력 감사)씨 동생상 종학(한국증권업협회 총무팀장)씨 형님상 서희(학생)근수(〃)씨 부친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410-6903이양섭(사업)일환(더페이스샵코리아 마케팅본부 상무)승환(사업)씨 부친상 27일 한국원자력의학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2)970-1549편완식(세계일보 문화부장)씨 빙부상 26일 일본 도치기현 약사사, 발인 29일 오전 9시 011-9268-3450박형래(사업)씨 부친상 김선희(서울시설공단)씨 시부상 최경환(국민은행 돈암동지점 부장)권후상(사업)이영희(국토해양부 공항안전담당관)씨 빙부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010-2265조원복(동양종합금융증권 고객자산운용팀장)씨 부친상 26일 대전 충남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30분 (042)257-4863이경형(한국금융연구원 검사역)씨 부친상 27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590-2557
  • [기로에 선 금융위기] ‘추가 카드’ 은행 유동성 규제 언제 푸나

    [기로에 선 금융위기] ‘추가 카드’ 은행 유동성 규제 언제 푸나

    한국은행이 27일 내놓은 금리인하와 최대 10조원 규모의 은행채 등의 환매조건부 매입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 가장 필요한 추가적 조치는 무엇일까? 그것은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이 시중은행의 원화 유동성 비율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이날 아주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감독당국도 원화유동성 비율의 한시적 완화 또는 산정기준의 단축을 통해 은행채 발행수요를 줄이고, 은행의 시장성 수신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공식적으로 금융위원회 등에 요청했다. 금융위원회가 한은에 ‘기준금리를 인하해달라, 은행채를 매입해달라, 공사채를 매입해달라, 증권·자산운용사의 펀드런에 대비해달라.’ 등등 계속 떼를 쓸 적에도 꾹꾹 참아내던 한은이 은행채 매입을 결정하면서 끝내 따끔하게 말한 것이다. 금융시장에서는 “금융위원회가 시중은행의 원화유동성 비율을 완화했다면 한은이 은행채 매입을 하지 않았어도 됐을 것”이라면서 “금융위는 이 기준을 완화할 경우 시중은행에 대해 제대로 감독했느냐는 비난을 우려해 한은의 은행채 매입을 강요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원화 유동성 비율은 현재 만기 3개월 이내 자산을 만기 3개월 이내 부채로 나눈 것으로, 감독규정에 따라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8월 말 현재 은행권의 원화유동성 비율은 107.7%로 기준을 웃돈다. 현재 은행들이 요구하는 것은 이 기준을 1개월로 낮춰달라는 것이다. 또는 3개월 기준으로 유동성 비율을 85%로 낮춰달라는 것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원화 유동성 비율의 글로벌스탠더드는 1개월 유동성 비율이거나, 일부 국가의 경우 아예 기준이 없다고 한다. 즉, 금융감독당국이 유동성 비율 기준 개월을 1개월로 낮춰도 국제적으로 큰 문제가 없는 것이다. 여기에 1개월로 유동성비율을 맞출 경우 은행들은 양도성예금증서(CD)를 현행 3개월에서 1개월물로 전환할 수 있다. 따라서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가 되는 3개월물 CD를 은행이 추가로 발행할 필요가 없게 되고 3개월물 CD금리가 하락하게 된다는 것이다. 정부가 원화유동성 공급의 주요한 이유인 대출금리의 인하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는 의미다. 이밖에 추가로 나올 정책들은 11월7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금리를 추가로 0.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 중앙은행(BOJ) 등도 0.5%포인트 안팎으로 금리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한국 금통위도 역시 0.5%포인트 인하할 명분이 생기는 것이다. 추가로 은행채와 특수채에 대한 RP로 편입이 많아질 수도 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끝나지 않고 더 심화될 경우,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다. 내년 6월까지 75조원 정도의 은행채 물량이 있다. 금융위나 예금보험공사 등에서 현재 마지막 조치로서 예금보호한도를 현행 5000만원에서 상향조정하는 문제가 거론되고는 있다. 그러나 국내 은행의 경우 뱅크런(대량 은행인출)이 나타나는 정황이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 조치를 취할 경우 해외에서 국내은행에 대한 의구심이 심화될 가능성 등이 제기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금융위기→실물위기 악순환]국내 증시 대폭락 파장

    [금융위기→실물위기 악순환]국내 증시 대폭락 파장

    마침내 1000선이 붕괴됐다.24일 코스피·코스닥시장 모두 10%대의 폭락장세를 보이면서 하락에 하락을 거듭했다. 사이드카나 서킷 브레이커는 기본이고 장 막판에 국민연금이 1000억~2000억원대 자금을 쏟아붓는 것은 보통 일이 되어버렸다. 이날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무려 3597억원을 쏟아부었다. 정부가 대책을 줄줄이 내놓고 있지만 그래도 주가 그래프는 고개를 들지 못한다. 증시 폭락으로 10월 한달에만 코스피시장 시가총액이 736조 6489억원에서 477조 3190억원으로 줄어 260조원대의 돈이 사라졌다. 코스닥시장에서 사라진 자금도 25조원가량이다. 국내외 주식형펀드에서만도 20조원 이상이 날아갔다. 여기에다 부동산 가격 하락세까지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식·펀드·부동산 등 자산가치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가계가 움직일 여유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점이 더 큰 문제다. 지갑이 닫히면서 실물경기에 더 강력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쏟아진다. 경기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드니 증시 전망도 어둡게만 나온다. 하락장에서 흔히 나올 법한 반등 기대감조차 없다. 특히 올해 ‘의미 있는 반등’이 나오지 않아 손절매를 할 타이밍조차 잡지 못한데 따른 투매현상도 증시폭락에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1000억원에서 많게는 5000억원대를 순매수하던 개인투자자들은 795억원을 순매도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1000선 아래는 주가장부가치비율(PBR) 1배 미만으로 주가가 자산가치에도 못 미치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지금은 극심한 과매도 국면”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산가치가 전반적으로 내려 가는 상황에서 PBR 같은 것은 의미있는 기준이 되지 못한다는 반론도 더 거세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전망을 우울하게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자산가치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주가가 오르리라는 기대도 없어 새로운 투자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낮다.”면서 “10월 주가 움직임이 당황스럽지만 그 동안 주가 상승 기간이 55개월여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하락세는 얼마든지 장기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금융위기→실물위기 악순환] 금융위 “증권·운용사 유동성 지원”

    금융기관들의 유동성 부족이 지속되고 시장이 혼돈 상태에 빠지자 정부와 한은이 후속대책들을 내놓고 있다. 임승태 금융위 사무처장은 23일 “기관투자가들은 요즘 환매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어 평소(5%)보다 더 많은 8~10%의 유동성 비율을 확보하려고 한다.”면서 “최근 며칠 동안 기관투자가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신사들이 유동성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언제든지 유동성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면 기관투자가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초기대응으로 한국은행이 부담을 갖지 않는 선에서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안을 수립했고 빠르면 다음주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위는 한국은행의 은행채 매입과 관련해서는 직매입하거나 환매조건부(RP) 거래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식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은행채 매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5조원 규모 은행채를 매입해 달라는 은행권의 요구에 대해 “25조원은 4분기 만기 도래하는 전체 은행채 규모인데 이를 전부 중앙은행이 인수할 필요는 없다.”면서“아무도 안 사고 중앙은행만 산다는 건데 그건 아주 극단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어려움은 알지만 엊그제도 일부 거래가 된 것으로 알고 있고 기관투자가도 매입 의사가 있다. 만기가 25조원이라고 다 매입해 줘야 돌아간다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언급을 했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총액한도대출 규모를 기존의 6조 5000억원에서 9조원으로 2조 5000억원 증액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한층 덜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 3.25%의 금리가 적용된다. 환헤지 상품인 ‘키코’에 가입했다가 손실을 보아 자금난에 빠진 중소기업들이 우선 지원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에 따르면 8월 말 기준으로 키코 거래를 맺은 중소기업은 471개사, 피해금액(평가손실 포함)은 약 1조 2800억원이다. 단순 계산으로도 총액한도대출 증액분이 피해금액의 두 배에 이른다. 한은 관계자는 “현재 전체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약 400조원으로 이번 증액분이 0.5%를 넘는 상당한 규모”라고 말했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23일 만기 1년 이상인 중장기 외화자금 1억 5000만달러를 새로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수은은 사모로 1년만기 1억달러,5년만기 5000만달러 채권을 발행했으며 금리는 리보+3.60%포인트, 리보+3.00%포인트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실물경제로 번지는 금융위기] 달러 이어 원화도… 곳간 열어젖힌 한은

    한국은행이 총액한도대출 규모를 2조원가량 확대해 ‘키코’ 피해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또 정부의 요청으로 은행에 직접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25조원대에 이르는 은행채를 환매조건부(RP)로 매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키코 피해 중소기업에 자금 지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3일 회의를 열어 총액한도대출 확대를 검토한다. 현재 6조 5000억원에서 8조 5000억원으로 2조원가량 늘리는 방안이 유력하다. 금통위가 총액한도대출 규모를 이번에 확대하면 9·11테러가 발생했던 2001년 10월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늘게 된다. 그동안 총액한도대출 규모는 ▲97년 2월 3조 6000억원 ▲97년 12월 4조 6000억원 ▲98년 3월 5조 6000억원 ▲98년 9월 7조 6000억원 ▲2001년 1월 9조 6000억원 ▲2001년 10월 11조 6000억원(9·11테러) ▲2002년 10월 9조 6000억원 ▲2007년 1월 8조원 ▲2007년 7월 6조 5000억원 등으로 2001년을 정점으로 계속 줄었다. ●“금융 모럴해저드·물가불안” 비판론 총액한도대출의 확대로 한은은 시중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달러 공급을 포함해 전방위로 유동성을 공급하게 된다. 문제는 나라의 ‘곳간’을 활짝 열어놓고 유례없는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나서는 것이 타당하냐는 것이다. 특히 은행채 매입과 관련해서는 공개시장 조작의 대상으로 은행채가 적절하냐는 ‘원칙의 훼손’뿐만 아니라 국민의 세금으로 방만하게 운영해온 은행을 도와준다는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논란도 제기된다. 또한 유동성의 과도한 공급이 물가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 ●한은 “다른 국가들도 비상 지원조치” 한은 관계자는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키코 피해기업을 중앙은행이 지원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만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모든 나라들도 비상상황을 맞아 지원조치를 내놓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은행채 25조원에 대한 매입 요청도 금융위원회로부터 20일 받아 검토하고 있다. 한은은 애초 은행채 매입에 난색을 표했지만, 지난 20일 국정감사에서 ‘늑장 대응’,‘안일한 대응’ 에 대한 질타를 받아 거부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21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단기 자금시장의 신용경색을 해소하고자 기업어음(CP)과 함께 양도성예금증서(CD)를 약 5400억달러 규모로 매입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명분도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듯하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위기가 시스템의 위기로 번져 나갈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모럴해저드에 대한 비판이 주요한 변수가 될 수 없다.”고 변화한 모습을 보였다. ■용어클릭 ●총액한도대출 한은이 총액한도를 정해 놓고 은행별로 중소기업 지원 실적에 연계해 시장 금리보다 훨씬 낮은 금리로 자금을 배정하는 제도. 현재 연 3.25%의 금리가 적용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건설업종 부양대책 약발 안먹히네

    정부의 건설경기 부양대책이 나왔음에도 22일 코스피 시장에서 건설업종은 8.04%나 하락했다. 정부 대책이 건설업체의 유동성을 풀어주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건설경기 부양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으리라는 평가다. 이는 지금의 경기 상황이 너무나 나빠 아무도 움직이려 들지 않고 있어서다. 국토해양부 자료에 따르면 9월에 신고된 아파트 거래 건수는 2만 5639건으로 6개월 연속 줄어드는 추세다. 이런 거래건수는 실거래 신고제가 시행된 2006년 1월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치다. 여기다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16만 1000가구, 준공후 미분양 물량도 4만 1000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박형렬 푸르덴셜증권 연구원은 “30평형 아파트를 평균으로 잡아봤을 때 대략 여기에 묶인 돈이 45조원대로 추정된다.”면서 “경기 침체 때문에 주택거래가 쑥 들어간 상황에서 이 어마어마한 자금 규모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몇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애초에 정부 대책 자체가 먹혀들 여지가 없었다는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김동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갖가지 대책을 내놓기야 하겠지만 그게 얼마나 시장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면서 “실물경기 자체가 위축되면서 당분간 업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보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아예 이번 정부 대책이 실제적으로 효과를 볼 시기는 내년 하반기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이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정부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 쏟아지고 있다. 이창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재건축 규제완화,1가구 2주택이나 신규 분양주택 등에 대한 양도소득세 조정 등을 통해 실제 주택에 대한 소비를 살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건설사도 그동안 억지로 유지해 왔던 분양가를 낮춤으로써 실제 소비를 유도해 내는 데 동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연말 만기 은행채 25조 비상

    정부가 원화 유동성 경색을 방지하기 위해 국채와환매조건부채권( RP) 등을 재매입하기로 했지만 정작 문제는 연말까지 만기 도래하는 은행채 25조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가 시중에 원화 자금이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국채와 통안채 등을 매입하기로 했지만 은행들은 은행채 차환이 어려운 상태에서는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호소하고 있다.12월까지 만기 도래하는 은행채가 25조 5000억원에 이르는데 국내 은행들의 신용도에 대한 우려로 은행채 금리가 상승하고 차환이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은행채 만기 규모는 이번 달 9조원에 이어 다음달 7조 8000억원,12월이 8조 6000억원으로 전분기 18조원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다. 이달 들어 지난 16일까지 우리은행은 은행채를 아예 발행하지 않아 잔액이 3571억원 감소했고 신한은행은 1500억원, 외환은행 340억원, 국민은행 557억원 줄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너무 높아서 차환 발행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은 만기가 3개월인 은행채(AAA) 금리는 지난달 16일 5.63%에서 지난 17일 6.28%로 0.65%포인트나 상승했고,3년짜리 은행채 금리도 이 기간 연 6.72%에서 7.99%로 1.27%포인트 폭등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로에 선 세계금융] 이젠 펀드런 걱정?

    증시가 올랐다고 마냥 기뻐할 일만은 아니다. 주가가 폭락할 동안 끙끙대며 마음고생 하던 펀드투자자들이 아예 펀드를 털어버릴지도 모를 상황이 온 것이다. 증권가는 주가가 바닥을 치는 것으로 여겨 다시 자금 유입세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지만 정말 그럴까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14일 급등장에서도 투신권은 792억원을 순매도한 것도 고객들 환매요구에 대비한 실탄 축적용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일부에서 조짐은 나타나고 있다. 국내주식형펀드(ETF제외)는 10월 들어서만 10일 기준으로 1890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 침체로 인기를 잃은 해외주식형 펀드는 8·9월에 이어 10월에도 1971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우리투자증권이 14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2004년 이후 코스피지수 1300~1400선대에 주식형펀드 투자자금의 22.5%인 17조 2000억원이 몰려 들었다.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공조체제가 속도를 내면서 코스피 지수가 10월 중에는 1400대를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맞다면 17조 2000억원대의 자금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 가운데 30~40%정도만 빠져 나간다고 가정하면 5조원대의 돈이 환매될 수 있는데 이미 1조원대가 빠져 나간 상황이라 추가로 3조∼4조원대가 나갈 수 있다는 추정이다. 그러나 한 증권사 관계자는 “MMF나 CMA 등에서 대기하는 자금이 많아 일부에서는 이자부담 때문에 골치 아프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면서 “금융경색이 풀린다는 확신이 든다면 이 유동성이 증시로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경기도 부채 3조 5775억 최다”

    “경기도 부채 3조 5775억 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지난해 말 현재 총자산은 845조원, 총부채는 3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자체들은 지난 한 해 동안 지방세 등으로 139조원의 수익을 올리고, 이 중 79%인 110조원을 지출해 29조원의 운영 수익을 거뒀다. 행정안전부는 광역 16곳, 기초 230곳 등 전국 246개 지자체의 지난해 1년간 재정상태와 운영결과를 처음으로 분석한 ‘지자체 재무보고서’를 13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의 공유재산과 사회기반시설(SOC) 등을 합친 총자산은 844조 9701억원, 채권 등 총부채는 총자산의 3.6%인 30조 211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에 따라 주민 1인당 총자산은 평균 1715만원, 총부채는 61만원이다. 총자산 규모에서는 서울시가 115조 574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7개 특별·광역시 총자산 240조 1968억원의 48%에 해당하며, 인구와 세입 규모가 비슷한 경기도 28조 3055억원에 비해 4배 정도 많은 수준이다. 기초단체의 경우 시는 경기 성남시 17조 275억원, 군은 충북 청원군 2조 3012억원, 자치구는 서울 강남구 4조 6779억원 등으로 총자산 규모가 가장 컸다. 이처럼 총자산이 많은 지자체는 공시지가가 높거나, 도로나 상하수도와 같은 사회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지역이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자산의 유형별로는 사회기반시설이 70.1%인 592조 7513억원, 토지와 건물 등 일반유형자산이 6.3%인 95조 9951억원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반면 총자산 규모가 가장 적은 지자체는 울산시 8조 9758억원, 충북 8조 13억원, 충남 계룡시 6737억원, 경북 울릉군 2112억원, 부산 중구 2021억원 등이다. 또 총부채는 부산 2조 6357억원, 경기 3조 5775억원, 경기 시흥시 6280억원, 전남 신안군 592억원, 서울 송파구 496억원 등이 최고를 기록했다. 울산 6512억원, 충북 5407억원, 경기 과천시 64억원, 충북 보은군 24억원, 부산 연제구 65억원 등은 부채가 가장 적은 지자체로 꼽혔다. 이와 함께 지난해 전체 지자체가 올린 총수익은 139조 6605억원, 총비용은 총수익의 79.1%인 110조 5006억원이다. 이에 따라 주민 1인당 총수익은 평균 283만원, 총비용은 224만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광역단체가 기초단체보다 총자산은 많지만, 부채규모가 커서 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편“이라면서 “재정운영 상태에서는 기초단체가 광역단체보다 의존수익이 많아 자립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한편 행안부는 일반 기업처럼 지자체 재정상태의 변동내용을 채권채무가 확정된 시점에 계상하는 발생주의 방식의 ‘복식부기 회계제도’를 도입, 지난해 1월부터 전면 시행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방송법시행령 개정 ‘국회설명’ 변수

    방송법시행령 개정 ‘국회설명’ 변수

    지상파 방송과 보도·종합편성 채널을 소유할 수 있는 대기업 기준을 자산총액 3조원 미만에서 10조원 미만으로 확대하고 케이블TV방송사의 겸영제한을 완화하는 내용의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 의결이 보류되자, 방송계 내부의 반응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지난 10일 제33차 전체회의를 열고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하려 했지만, 논의 끝에 의결을 보류했다. 전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최문순 의원과 전병헌 의원이 “우선 국회 의견 수렴 및 공청회 절차를 거쳐라.”고 한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여야 합의를 전제로 국회 설명회를 한 차례 개최하고, 만약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공청회를 한번 더 여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방통위 뉴미디어과 관계자는 13일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은 옛 방송위원회 시절 이미 관계부처협의까지 끝난 상태로 방통위에 넘어온 것이며 법적인 절차는 다 끝났다.”며 “다만, 국회 설명회에서 도출되는 의견이 있을 경우 전체회의에서 반영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공청회에 대해서는 “법적인 강제사항도 아닌데다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면서 “개최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언론노조 “재논의 투쟁 나설 것” 이처럼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 의결이 보류된 것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 최상재 위원장은 13일 “일시 연기된 것에 불과할 뿐”이라면서 “원안대로 의결을 강행할 경우 IPTV(인터넷TV)에 대한 지상파 재송신 반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언론노조 채수현 정책국장도 이날 “현재 민주당에서 대기업의 기준을 자산 5조원 이하로 하는 내용의 방송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해놓은 상태이므로, 그 결과를 지켜본 뒤 하위법령인 시행령을 개정하는 것이 절차상 맞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최문순 의원 등은 지난 8월 대기업의 방송사업 진입 제한을 현행 3조원 이상에서 5조원 이상으로 바꾸는 방송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발의한 바 있다. 현행 방송법은 방송사업이 금지되는 대기업 기준을 대통령령에 위임하고 있는 데 반해, 이 방송법 개정안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른 기업집단 중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기준 이하로 한정하도록 하고 있다. 채 국장은 “재벌 대기업에 방송 진입을 터주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론과 시장 왜곡 등 여러 문제에 대한 어떤 사후 규제 규범도 마련돼있지 않다.”며 보완을 요구했다. ●케이블TV측 “IPTV 상용화 전 개정을” 한편 규제 완화를 기대했던 케이블TV업계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케이블TV업계 관계자는 “IPTV사업자와 경쟁을 앞두고 있는데, 계속 제동이 걸려 우려스럽다.”면서 “IPTV 상용화 이전에 규제 형평성을 이룰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세계금융 중대고비] 국내외 주식형 펀드 올해 손실액 55조원

    [세계금융 중대고비] 국내외 주식형 펀드 올해 손실액 55조원

    글로벌 주식시장의 폭락으로 올해 들어 국내외 주식형펀드에서 55조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지난해 글로벌시장의 활황세에 힘입어 23조원가량의 평가익이 생긴 점을 고려하면 1년도 안 돼 작년에 벌어들인 수익을 모두 날리고도 31조원 정도의 추가 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여기에 증권사 역시 직접투자 손실액이 확대되고, 보유 주식을 담보로 투자에 나선 개인의 경우 담보부족에 직면한 사례도 급증하고 있어 증시 폭락에 따른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1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해외주식형펀드(이하 공모형) 1359개의 평가손실 규모는 9일 기준으로 연초 대비 30조 776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국내 주식형펀드 1035개의 평가손실은 24조 4879억원으로 국내외 주식형펀드의 총 평가손 규모는 54조 5655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해외와 국내펀드 수익률은 각각 -45.19%,-30.97%에 머물렀다. 해외 펀드는 계좌당 388만원, 국내 펀드는 244만원 정도의 평가손이 생긴 것으로 추산된다. 결국 자본 수출을 통해 수익은 거두지 못한 채 다른 나라의 증시 활성화에만 기여하는 ‘남 좋은 일’만 시킨 셈이다. 증권사들의 주식 투자 손실도 커지고 있다. 자본금 기준 상위 20개 증권사의 6월 말 현재 주식투자 금액은 2조 3339억원에 달했으며, 지난 4∼6월 투자주식 평가손실은 1989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별로는 대우증권의 주식투자금액이 3712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2분기 중 평가손실도 658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보유주식을 담보로 투자에 나선 개인투자자 가운데 담보부족에 직면한 경우도 폭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마지막으로 1500선 이상에서 마감했던 지난달 25일과 1241로 마감한 10일 사이 증권사 별 깡통계좌(담보유지비율이 100% 미만인 계좌)를 포함한 담보부족 계좌(담보유지비율이 140% 이하인 계좌)는 100배가 넘게 증가했다. 현대증권의 담보부족 계좌수는 이 기간 11개에서 1363개로 무려 123배 폭증했다. 담보부족 금액도 1100만원에서 46억 4900만원으로 불어났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제조업 일자리 1년새 겨우 1% 늘어

    제조업 일자리 1년새 겨우 1% 늘어

    지난해 국내 제조업은 출하액(매출액) 기준으로 10% 성장했지만 일자리는 고작 1% 늘어나는 데 그쳤다. 고용 증가율이 산업 전체 외형 성장의 10분의1에 그쳤다는 얘기다. 업체별 평균 고용인원은 전년 24.4명에서 24.1명으로 오히려 줄었다.‘고용없는 성장(jobless growth)’이 갈수록 심각한 양상으로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고용없는 성장´ 갈수록 뚜렷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07년 광업·제조업 통계조사(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조업의 전체 출하액은 989조원으로 1000조원에 육박하면서 전년(899조원)보다 10.0%가 늘었다. 지금과 같은 통계편제가 시작된 2000년(437조원)과 비교할 때 8년 만에 80%가 증가했다. 이렇게 높은 증가율을 보인 데는 생산성의 향상과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외에 원유·철강 등 원자재 가격 급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 조선업 출하액이 전년 대비 26.8% 증가한 것을 비롯해 금속가공(17.7%), 철강(17.2%), 석유정제(13.0%) 등 중화학공업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섬유(-1.0%)와 가죽·신발(-0.5%)은 출하액이 줄었다. ●개별 업체당 고용인원은 오히려 감소 높은 외형 성장과 달리 고용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지난해 제조업 종사자는 288만 2000명으로 전년보다 1.1%밖에 안 늘었다.2000년 0.3% 감소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국내 제조업 종사자 증가율은 2002년 2.1%,2003년 2.0%,2004년 1.5%,2005년 2.4%,2006년 1.6% 등의 낮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 업종별로 조선(13.1%), 석유정제(5.1%), 금속가공·철강(각 4.7%), 기계장비(4.3%) 등은 증가했고 가죽·신발(-5.9%), 전자(-5.8%), 섬유(-5.5%) 등은 감소했다. 업체당 고용인원은 지난해 24.10명으로 전년 24.42명보다 줄어들었다. 종사자 수는 1.1% 늘어난 반면 제조업체 수는 11만 9585개로 전년(11만 6777개)보다 2.4% 늘어났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섬유·신발 등 노동집약산업의 구조조정 ▲공장들의 해외 이전 ▲휴대전화·선박 등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등을 제조업 고용부진의 이유로 분석했다. ●석유정제 1인당 부가가치, 전체 평균의 10배 지난해 창출된 제조업 부가가치는 345조원으로 전년보다 7.5%가 늘어 2004년 이후 최고 증가율을 나타냈다. 사업체당 부가가치는 28억 8800만원으로 전년보다 4.9%, 종사자 1인당 부가가치는 1억 1981만원으로 6.3% 늘어났다. 업종별로 석유정제가 1인당 부가가치 창출액이 12억 227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담배 6억 5029만원, 음료 3억 232만원, 의약품 2억 4314만원, 철강 2억 1742만원, 화학 2억 473만원 순이었다. 이는 외형매출 대비 고용 기여도가 낮다는 뜻이기도 하다. 전자 1억 8002만원, 자동차 1억 4079만원, 조선 1억 3651만원 등도 평균보다 1인당 부가가치가 높았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할말 많은 투신권

    투신권이 요즘 ‘공공의 적’으로 몰리는 양상이다. 증시 불안의 주범으로 몰리면서다. 어려운 장세에 버팀목이 되어주지는 못할망정 혼자만 살려고 주식을 마구 내다 판다는 비난이다. 증권업협회는 10일 증권사 사장단 긴급간담회를 열고 기관투자가들의 과도한 매도를 자제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런데 이날 투신권은 757억원을 순매도했다. 장중 한때 순매도액은 2000억원대에까지 이르렀지만 오후 들어 증시가 오르면서 그나마 줄어든 액수다. 증권사나 보험사 같은 다른 기관투자가들이 각각 34억원,796억원 순매수한 것과 대비될 수밖에 없다. 이런 현상은 지난 7일에도 한차례 있었다. 증시불안이 이어지자 투신권 사장들이 모여서 우리도 과도한 매도를 안 할 테니 기관투자가들의 매도요구를 막아달라고까지 했다. 선언 당일에는 790억원 순매수로 조금 생색을 내는가 했더니 그 다음날에는 아예 대놓고 1733억원을 순매도해 버렸다. 물론 투신권은 억울하다고 펄쩍 뛴다. 고객 돈을 위탁관리하는 입장에서 고객들 돈을 마음대로 운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데다 증시 상황이 안 좋다 보니 환매 압력에 대응할 여유자금도 있어야 한다는 논리다. 어쩔 수 없이 매도할 뿐이라는 항변이다. 그러나 시선은 여전히 따갑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고객 이익을 원한다면 증시 불안을 극복하는데 동참하겠다는 립서비스를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글로벌 신용위기 때문에 ‘셀코리아’를 외친 외국인투자자들보다 더 급박하게 움직인다.”고 말했다. 실제 코스피지수가 1500선에서 1300선까지 급격하게 내려앉은 지난달 25일부터 10일까지 11거래일 동안에 투신권이 순매도한 금액은 1조 4951억원이다. 외국인의 이 기간 순매도금액 1조 3497억원보다도 1500억원 정도가 더 많다. 대조적으로 이 기간 국민의 노후를 보장하는 국민연금은 증시 방어를 위해 6322억원을 쏟아부었다. 펀드를 통해 모아둔 유동성 자산만 5조원(9월말기준)에 이르는 투신권은 지나치게 몸을 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펀드투자자 추가손실 한달새 1조원

    펀드투자자 추가손실 한달새 1조원

    펀드 대량환매(펀드런)의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 폭락에 따라 국내 펀드 투자자들이 최근 한 달 사이에 1조원 이상의 추가 손실을 보고, 해외펀드 순자산이 1년여 만에 100조원 밑으로 줄어들었다. 펀드 계좌수 역시 최근 꾸준히 줄고 있다. 금융당국은 펀드런이 가시화되는 경우 금융사의 유동성 부족 사태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1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악화한 지난달 15일 이후 주식형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이 국내펀드는 -20.80%에서 -35.35%로, 해외펀드는 -24.47%에서 -45.94%로 각각 추락했다. 해외펀드 수탁고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중국펀드는 -54.14%로 반 토막이 났고, 러시아펀드는 -57.08%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 8일 기준 국내와 해외펀드의 순자산총액은 각각 7조 8000억원,8조 1000억원 정도 감소하면서 전체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95조 5050억원에 머물렀다. 지난해 8월28일 이후 13개월 만에 10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이 기간에 환매로 빠져나간 자금을 고려해도 주식형펀드에서 15조원의 평가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나 이날 미국 다우존스지수 9000선이 5년 만에 붕괴하고 마지노선으로 간주해온 코스피지수도 한때 1200선이 무너지는 등 국내외 증시가 다시 패닉(공황)으로 빠져들고 있어 투자 손실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더구나 투자 지역이나 섹터와 상관없이 모든 주식형펀드들이 일제히 추락하면서 도피처를 찾을 수 없다는 점도 손실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펀드런 사태가 가시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미 조짐은 나타나고 있다. 국내외 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꾸준히 증가하던 주식형펀드 계좌 수는 7월부터 30만개 줄어들면서 8월 말 기준 1780만개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11월에 펀드 열풍이 가장 높았던 만큼 1년이 지난 다음달에 대량 환매가 가시화될 수 있다. 금융당국의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펀드런이 발생하면 국내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원화 부족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민간경제연구소 연구원은 “펀드런 사태가 발생하면 증권사의 주거래은행이 대출을 늘려 주는 식으로 유동성 공급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깊이와 폭이 어느 정도 될지 모르는 상태에서의 무분별한 지원은 자칫 은행까지 동반 부실에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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