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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금에 돈 몰린다

    예금에 돈 몰린다

    시중 부동자금이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떠나 은행 예금으로 몰리고 있다. 남유럽 재정 위기로 안전 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진 가운데 고금리 매력이 사라진 CMA보다 특판 예금으로 돈이 쏠린 것이다. 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외환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지난달 25일 현재 765조 4137억원으로 나타났다. 1월 말보다 18조 9105억원 늘어났는데, 이는 지난해 월평균 증가액인 2조 9918억원의 6.3배 수준이다. 지난해 말 이후 두 달간 27조 4866억원의 예금이 은행으로 들어왔다. 지난달 총수신은 국민·신한·우리은행 등 3대 은행이 일제히 5조원 이상 급증했고 기업·외환은행도 1조 4000억원대의 증가세를 보였다. 하나은행은 5293억원 감소했다.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25일 현재 330조 5281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13조 5611억원 증가했다. 은행들의 정기예금 특판 등에 힘입어 올해들어 두 달간 33조 5757억원의 시중 자금을 흡수하며 진공청소기 역할을 톡톡히 했다. ●CMA 고금리 매력 상실 요구불예금 잔액은 173조 3190억원으로 1월 말보다 4조 5980억원 늘어나면서 1월 7조 1026억원 감소에서 증가세로 바뀌었다. 시중은행의 총수신이 증가한 것은 특판예금으로 정기예금 판매 호조세가 이어진 데다 국제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입출금예금 같은 저원가성 요구불예금에도 돈이 몰린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해 고객 유치 경쟁으로 증가했던 증권사 CMA는 잔액이 하향 추세로 돌아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38조 2337억원이던 CMA 잔액은 1월 말 37조 197억원으로 1조 2140억원 줄어들었다. 지난달 25일 기준으로는 37조 7746억원으로 7549억원 늘어났다. ●특판예금 판매 호조 한몫 지난해 CMA를 통한 소액 지급결제 서비스가 시작되고 신용카드와 연계된 상품으로 증권사간 경쟁이 붙자 CMA 잔액은 지난해 8월14일 40조 8722억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초 30조 9114억원에서 9조 9608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8일 37조 2369억원까지 떨어졌고 올해 들어 잠시 반등했다가 다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CMA의 경쟁력이었던 고금리 매력이 사라진 탓으로 분석한다. CMA의 기본 수익률은 RP(환매조건부채권)형 기준으로 2008년 연 4~5%대에서 올해 2%대로 떨어지고 있다.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최고 수익률 역시 지난해 8월 말 연 3.28%에서 10월 말 3.78%로 오른 뒤 11월 말 3.69%, 12월 말 3.57%로 떨어지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칠레 강진] “칠레 경제피해 150억~300억달러”

    칠레를 강타한 지진의 경제적 피해가 최대 3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재난위험평가업체 EQECAT는 2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번 지진의 경제적 피해가 칠레 국내총생산(GDP)의 10~15%에 해당하는 150억~300억달러(약 23조~35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QECAT는 이번 지진의 규모가 상당히 컸지만 칠레 정부가 평소 지진에 대비해 온 만큼 더 많은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또 건물 등을 재건할 때 일반적으로 더 강력한 기준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재건 비용이 피해 산정액보다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인구가 집중된 수도 산티아고의 피해 비중이 전체 피해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산티아고 서쪽에 있는 발파라이소 주의 지진 피해는 전체의 25%쯤 될 것으로 분석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가계빚 734조… 1인당 1500만원 넘어

    가계빚 734조… 1인당 1500만원 넘어

    은행 빚, 카드 빚, 외상구매 등 국내 전체 가계부채가 지난해 말 약 734조원으로 집계됐다. 처음으로 국민 1인당 1500만원을 넘어섰다. 또 은행 주택대출에 대한 규제 강화로 비(非)은행권의 빚이 사상 최대폭으로 늘어났다. 신용카드를 통한 외상구매도 2000년대 초의 ‘카드대란’ 이후 가장 큰 규모로 불어났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09년 4·4분기 중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가계부채는 733조 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5조 4000억원(6.6%)이 늘었다. 이를 전체 국민 수로 나누면 1인당 빚은 1505만원으로 전분기(1462만원)보다 43만원 증가했다. 가구당 빚은 4337만원으로 전분기(4213만원)보다 124만원 늘었다. 가계신용 중 가계대출은 한 해 전보다 43조 6000억원(6.7%) 늘어난 692조원으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은 지난해 4분기에 4조 500억원이 늘어 2분기(8조 2000억원), 3분기(4조 7000억원)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그러나 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보험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4분기 대출은 전분기보다 7조 6000억원이 늘어났다. 사상 최대의 분기별 증가액이다. 한은은 “은행보다는 서민금융기관에 대한 당국의 주택대출 규제가 덜 까다롭기 때문에 제2금융권에 대한 대출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은행권 대출이 늘어난 이유를 설명했다. 지역별 가계대출의 전기 대비 증가액은 지난해 4분기 수도권이 7조 3000억원, 비수도권이 4조 7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이 7000억원, 경남이 8000억원, 부산이 5000억원 늘었다. 신용카드를 이용한 외상구매 등 판매신용은 소비심리 회복으로 1년 전보다 1조 8000억원(4.4%) 증가한 41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에는 전기 대비 4조 5000억원이 늘어 2001년 4분기(5조원) 이후 8년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한국형 아바타 프로젝트 등 1723억 투입”

    “한국형 아바타 프로젝트 등 1723억 투입”

    #장면 하나 1997년 영국의 여류작가 조앤 롤링은 판타지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를 처음 선보였다. 롤링은 이후 10년 동안 약 1조원을 벌었고, 해리포터 시리즈는 308조원의 경제 효과를 일으켰다. 창조적 작가 한 명이 막대한 부를 창출한 사례다. #장면 둘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3차원(3D) 입체영화 ‘아바타’는 제작비가 6000억원 정도 들었다.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올린 매출액은 15조원에 이른다. 향후 파급 효과는 50조원까지 점쳐진다. 스토리에 고품질 문화기술이 결합한 결과다. 이재웅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24일 ‘한국형 해리포터 프로젝트’ 등에 1723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2010년도 사업계획을 내놓았다. 문화기술 연구개발 활성화를 위한 ‘한국형 아바타 프로젝트’, 메이저 시장인 미국과 중국 진출을 위한 ‘장보고 프로젝트’ 등도 눈에 띈다. 이 원장은 “스토리 창작과 스토리 작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 및 양성 체계가 취약하다는 판단 아래 지난해부터 ‘대한민국 신화 창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개인 및 집단 창작 활성화를 위한 스토리창작센터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유학·연수비 첫 5조 돌파

    우리나라 사람들이 지난해 유학이나 연수를 위해 다른 나라에서 쓴 돈이 5조원을 넘어섰다. 23일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유학·연수 대외 지급액은 연간 39억 983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도 44억 8450만달러에 비해 10.8% 줄었다. 그러나 원화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인 5조 1032억원을 지출,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 평균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1276원으로 전년(1103원)보다 15.7% 상승한 데 따른 결과다. 경기침체와 환율 상승으로 달러 표시 기준으로는 지출 규모가 줄었지만 실제 우리 국민들의 지불 부담은 전년(4조 9480억원)보다 3.1% 늘어난 것이다. 원화 환산 기준 유학·연수 대외 지급액은 2003년 2조 2105억원으로 처음 2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05년(3조 4625억원) 3조원을 넘어섰고 이듬해(4조 3118억원) 다시 4조원대로 올라섰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줄어들었던 유학·연수생의 수는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1일 기준으로 외국에서 어학연수를 받거나 대학·대학원에서 유학하고 있는 사람은 24만 3224명으로 전년 21만 6867명보다 12.2% 늘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환경] “3년내 20% 감축” 부처합동 음식쓰레기 다이어트

    [환경] “3년내 20% 감축” 부처합동 음식쓰레기 다이어트

    국내에서 하루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1만 4452t(2007년 기준)으로 연간 18조원이 낭비되고 있다. 처리 비용만도 6000억원 이상이 든다. 음식물 쓰레기는 생산·수입·유통·조리는 물론 처리단계에서 많은 에너지와 비용이 들어간다. 음식물의 수입·유통·조리 때 소모되는 에너지만도 연간 579만toe(석유1t 연소 때 발생하는 에너지)가 낭비되고, 5만 6000t의 온실가스가 발생한다. 21일 녹색성장위원회와 환경부 등에 따르면 3년 내에 음식물쓰레기를 20% 줄이기 위해 정부 부처 합동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 중이다. ●재활용서 감량으로 방향 선회 환경부는 그동안 재활용에 초점을 맞췄던 음식물 쓰레기 정책을 감량위주로 전환한다. 따라서 모든 지방자치단체는 음식물쓰레기 감량화 시책을 수립해 추진하도록 의무화했다. 또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 부과하는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도 2012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한다. 지금까지는 쓰레기 발생량에 관계없이 수수료를 냈지만, 양의 많고 적음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 적용한다.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가 적용되는 지역은 전국 230개 기초자치단체 중 2005년부터 음식물 쓰레기 분리 배출이 시행된 144개 시·구로, 86개 군은 제외된다. 국내 전체 인구의 95% 정도가 종량제 적용을 받게 되는 셈이다. 현재 공동주택은 30개, 단독주택은 96개, 일반식당은 113곳에서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가 시행되고 있다. 수거료는 주민 부담이 늘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결정하되, 배출량이 적은 가정은 부담금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배출량의 계측. 쓰레기 배출량을 재는 칩을 활용해 버린 양에 따라 수수료를 내는 방식이 유력시되고 있다. 또한 10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전자태그(RFID) 시스템 시범사업을 벌인 뒤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2012년까지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을 20% 줄인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면서 “목표가 달성될 경우 연간 5조원의 사회 경제적 이익은 물론 400만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식재료 유통체계 바꿔 농림식품수산부는 음식물 조리 이전의 식재료 쓰레기 발생을 줄이기 위해 사전 예방적 저감대책을 추진한다. 농·수산물 도매시장에 쓰레기 종량제도 도입된다. 종량제는 2012년까지 32개 공영도매시장 점포에 도입돼 식재료 쓰레기 발생량을 20%가량 줄인다는 방침이다. 공영 도매시장 농수산물 쓰레기 발생량은 연간 13만 4000t(청과 80%, 수산 15%, 축산 5%)에 달한다. 농수산물 쓰레기는 분리수거 후 양호한 것은 푸드뱅크에 기부하고 나머지는 퇴비 등으로 활용된다. 식생활 패턴 개선으로 축산물 쓰레기도 줄여 나가는 방안이 모색된다. 농림부 관계자는 “우리 국민들은 삼겹살이나 마블링(근내지방)이 선명한 고기를 선호한다.”면서 “이로 인해 사육농가에서는 소비가 많은 부위의 등급을 잘 받기 위해 특수사료를 먹여 자원을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겹살이나 마블링 쇠고기는 조리과정에서 지방질 쓰레기가 많이 발생한다. 돼지고기의 경우 삼겹살에 소비가 집중돼 연간 11만t(국내 소비의 43%)이 수입된다. 따라서 저지방 부위에 대한 소비촉진을 위해 등급기준 개선안도 마련된다. 즉 마블링 함량이 낮아도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기준을 바꿔 식용부위를 늘리고 사료낭비도 막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돼지고기는 부위별 균형적인 소비를 장려해 수입에 따른 비용과 푸드마일리지도 줄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식생활 패턴 변화 추진 보건복지가족부는 모범 음식점 등에 소형·복합찬기 보급을 확대해 ‘한 번에 먹을 만큼 제공하고 덜어 먹는 음식문화’를 조성해 음식물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하는 홍보활동을 전개한다. 4월 중 소형·복합찬기 표준모델을 개발, 한식·일식·중식 등 일반 음식점에서 사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우선 모범 음식점 2만 6000곳과 음식문화개선 시범사업 참여업소 2만 8000곳에 보급, 의무적으로 사용토록 한다는 것이다. 식품 나눔문화도 확산된다. 푸드마켓(기부식품을 이용자가 마켓을 방문해 선택) 확대와 중앙물류센터 운영 내실화를 통해 기부식품 제공사업을 활성화시킨다. 식품기부 나눔운동 전국대회와 식품기부 활성화를 위한 홍보활동도 펼친다. ‘식품기부 활성화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현재 식품으로만 한정된 기부품목도 생활용품까지 확대한다. 이 밖에 교육과학기술부·국방부는 학교급식과 군부대 음식물 쓰레기 감량정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부도 동참한다. 각 부처가 나서 범정부적으로 추진되는 음식물 쓰레기 감량 정책을 마련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실효성을 담보하려면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우선 가정과 음식점, 공영도매시장 점포 등에 도입하겠다는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만 하더라도 쓰레기 발생량을 어떻게 산정해 적용할 것인지 실천방안이 마련되기까지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사설] WDC 서밋, ‘디자인 메카’ 서울 만방에 떨치길

    세계 31개 도시의 대표단이 참석하는 ‘WDC(WORLD DESIGN CITIES·세계디자인도시)’ 서밋이 23일부터 이틀간 열린다고 어제 서울시가 발표했다. ‘2010세계디자인 수도’로 선정된 서울을 전 세계에 알리는 첫 공식행사의 개막이다. 서울시는 선정 원년인 올 한 해 동안 모두 141개의 각종 행사개최를 기획하고 있다. 회의는 각국의 도시디자인 성공사례를 폭넓게 논의하고 벤치마킹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디자인도시 선언’도 채택될 예정이다. 미국 애플사의 MP3 플레이어 아이팟에는 ‘디자인은 미국에서, 제조는 중국에서’라고 적혀 있다. 우리는 디자인이 생활이요, 문화이며 미래로 향하는 열쇠인 시대에 살고 있다. 또 현대는 도시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인 시대다. 세계디자인업계에서는 서울이 밴쿠버와 두바이, 싱가포르를 제치고 세계디자인 수도에 선정된 것을 일대 사건으로 친다. 국제산업디자인단체협의회 마크 브레이튼버그 회장은 언론 기고문에서 “서울은 최초의 디자인 수도 선정을 계기로 명품도시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라고 평가했다. 뉴스위크 최신호는 ‘서울, 디자인의 해를 열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서울이 디자인 메카로 탈바꿈하고 있다.”라고 썼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도쿄는 잊어라. 디자인 마니아들이 서울로 향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국내보다 바깥에서 디자인도시 서울에 더 열광적임을 알 수 있다. 디자인 전문가들은 7조원 수준인 디자인시장이 10년 안에 15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디자인 전문기업도 1575개에서 2014년이면 2500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WDC 서밋은 오는 11월 G20 회담과 함께 대한민국 국격상승의 쌍두마차가 돼야 한다. 정략적이고 소모적인 디자인 논란은 접고 서울에서 ‘디자인 르네상스’가 날개를 펴도록 성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때다.
  • “해외매출 올 100조 돌파 총력”

    “해외매출 올 100조 돌파 총력”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2일 취임 15주년을 맞는다. 지난 15년간 LG그룹은 매출 4배, 시가총액 10배의 신장세를 이뤄냈다. 21일 LG에 따르면 1994년 30조원이었던 그룹 매출은 전자와 화학을 양대 축으로 성장해 2009년 125조원으로 급증했다. 이 기간 수출은 148억달러에서 460억달러로 3배 이상, 시가총액은 6조 8000억원에서 73조원으로 10배 이상 불어났다. LG의 이같은 빠른 성장에는 강점을 극대화하는 경영 시스템과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 고객가치를 중시하는 구 회장의 리더십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많다. 구 회장은 취임 직전인 1995년 1월 회사의 상호를 럭키금성에서 LG로 바꾸고 CI(회사 이미지)를 변경했다. 럭키와 금성사, 럭키금성상사 등 계열사별로 다양했던 기업명을 통일해 그룹의 정체성을 확실히 했다. LG의 글로벌 인지도는 1998년 9.4%에서 지난해는 50.8%로 크게 올라갔다. 또 LG는 구 회장 재임 중인 2003년 대기업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온 순환출자 고리를 끊고 자회사가 본연의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내 대기업 가운데 최초로 지주회사 체제를 출범시킨 것이다. 아울러 1999년 LG화재(현재 LI G손해보험)를 시작으로 2003년 LS그룹, 2005년 GS그룹 등을 차례로 계열 분리해 사업영역을 전자와 화학, 통신서비스로 전문화했다. 구 회장은 취임 10주년을 맞은 2005년에 ‘정도 경영’과 ‘일등 LG’를 내용으로 하는 ‘LG Way’를 선포했다. 이후 LG는 전자와 화학 등 양대 사업을 주축으로 발전을 거듭해 TV 부문 세계 2위, 휴대전화 세계 3위, LCD패널 판매 세계 1위에 오르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최근에는 태양전지와 발광다이오드(LE D),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구 회장은 취임 15년째인 올해 신년사에서 ‘고객가치 경영’을 LG가 추구할 화두로 제시했다. 고객가치 혁신을 선도하는 ‘테크놀로지 컴퍼니(기술회사)’를 미래의 지향점으로 삼았다. LG는 올해 135조원의 매출 가운데 75%를 해외에서 거둬들여 사상 처음으로 해외 매출 100조원을 돌파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또 2012년까지 15개 전략 국가에서 L G 브랜드 인지도를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슈퍼 앱스토어’ 성공시켜 IT한국 위상 높이자

    KT와 SK텔레콤,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의 대표적 통신·제조업체들이 세계 휴대전화 운용프로그램 도매 연합체인 ‘홀세일 애플리케이션 커뮤니티(WAC)’에 참여한다는 소식이다. WAC는 최근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휩쓸고 있는 애플과 구글에 맞서 세계적 통신업체 24곳이 함께 만드는 일종의 ‘콘텐츠 도매장터’다. 애플사의 운용프로그램 판매가게(앱스토어)가 소매점이라면 WAC는 콘텐츠의 가격과 물량 면에서 도매점(슈퍼마켓) 수준이라 해서 ‘슈퍼 앱스토어’로 통한다. WAC 참여 통신업체와 계약한 모든 콘텐츠 개발자는 이 가게에 상품을 올려놓을 수 있고, 30억명에 이르는 24개 통신업체 가입자들은 필요한 콘텐츠를 살 수 있다고 한다. 그런 만큼 한국의 통신·제조업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로선 IT강국의 위상을 높일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애플이 선보인 스마트폰은 단순히 전화를 걸고 몇가지 운용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기존 휴대전화 수준을 넘어 본격적인 ‘휴대전화+인터넷’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빠른 정보력과 네트워크 파워를 바탕으로 한 스마트폰 시대는 경제·사회적으로 그 파급효과를 예측할 수 없다. IT 기술력의 차이는 국력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세계시장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더구나 한국 IT업계는 하드웨어는 뛰어나지만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는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한국의 IT업체들이 WAC 참여를 계기로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키운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이제 단말기 중심의 IT산업은 한계에 이르렀다. 불과 3년 전 휴대전화 시장에 뛰어든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 2500만대를 팔아 5조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다. 휴대전화 2억 2700만대를 판매한 삼성전자(4조 1000억원)보다 이익을 더 남긴 것은 소프트웨어 덕분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은 그래서 중요하다. WAC 는 내년 초쯤 출범한다. 세계 유명 통신·제조사들이 만든 운영체제(OS) ‘리모 파운데이션’이 제 구실을 못하고, 애플과 구글이 앱스토어를 선점한 상황이라 성공을 낙관하기엔 이르다. 그렇더라도 한국 업체들이 WAC를 주도하면 반전이 가능할 것이다. 반드시 성공으로 이끌어 경쟁력 있는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새 시장 개척의 발판으로 삼길 기대한다.
  • 세종시 공청회 난장판

    16일 경기 안양시 국토연구원에서 열린 세종시 수정안 공청회가 파행을 거듭하며 반쪽 난 민심만 확인시켰다. 입법예고 마지막날 열린 공청회는 세종시 수정안에 찬성하는 주민과 반대하는 주민 사이에 충돌이 빚어지면서 20여분간 중단되기도 했다. 소동은 세종시 발전안에 대한 주제발표 도중 벌어졌다. 행정도시 원안추진을 주장하는 공주 지역 주민이 “원안이 수정안보다 우수하다.”고 목청을 높이자 찬반으로 갈린 주민들의 감정이 폭발, 몸싸움으로 치달았다. 이들은 “정부가 애초 계획된 대학과 기업유치를 안 돼 있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원주민들을 먹고살게 해준다는데 반대할 이유가 있냐.”며 맞섰다. 이어 열린 토론회에서도 찬반 양론으로 나뉜 교수들이 날을 세웠다. 안성호 충북대 교수는 “정치논리에 의해 만들어진 행정중심 복합도시를 경제논리로 전환하는 것이 지혜”라고 주장한 반면 육동일 충남대 교수는 “(외국에서도) 대통령이 수차례 약속한 정책은 대부분 수정하지 않는다.”며 원안 추진을 촉구했다. 하지만 정부는 주제발표를 통해 기존 입장만 되풀이했다. 김영표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존 세종시 계획은 국정 비효율 문제로 연간 3조~5조원의 비용을 발생시키는 만큼 변경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고, 박상우 국토해양부 정책국장도 “행정중심복합도시 명칭을 교육과학중심경제도시로 바꾸고 민간 투자자에게 원형지 공급을 확대하자.”고 말했다. 특히 박 국장이 설명한 ‘행정중심복합도시 특별법 전부개정안’에는 원주민들의 ‘환매권’ 행사제한이 포함돼 논란의 화두로 떠올랐다. 정부는 사업의 통일성을 위해 공주·연기 주민들이 팔았던 땅을 도로 사들일 권리인 환매권을 제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등은 “환매권 제한이 재산권 등 기본권을 지나치게 제한한다.”고 반발한다. 세종시 수정안은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를 거쳐 이르면 다음달 초 국회에 제출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시론] 탄소배출 줄이는 음식문화 정착시켜야/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 교수

    [시론] 탄소배출 줄이는 음식문화 정착시켜야/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 교수

    식품전문가에 따르면 전 세계를 통틀어 우리처럼 독특한 음식문화를 가진 민족은 드물다고 한다. 매우 다양한 식재료와 조리방법으로 수많은 종류의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는 것이다. 우리 민족이 그만큼 미각이 뛰어나고 음식문화가 발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의 음식문화가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배출한다는 사실이다. 지난 2007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한 해 동안 배출한 음식물 쓰레기는 530만t으로, 처리 비용으로 6350억원이 들었고 식자재 값과 인건비 등을 포함하면 경제적 손실은 무려 15조원이 넘었다. 우리 음식물 쓰레기 총량은 만든 음식의 4분의1에 해당하며, 북한주민들의 기초식량 520만t보다 많다. 음식물 쓰레기는 유해폐기물 다음으로 관리가 어렵다. 악취와 해충, 그리고 전염병 등 다른 어떤 생활쓰레기보다 불쾌하고 건강에 유해하기 때문에 버려진 순간부터 어느 누구도 가까이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사료나 퇴비로 자원화해도 염분과 악취 때문에 농가에서 기피당하고, 매립지나 소각장에서도 환영받지 못한다. 그뿐만 아니라 음식물 쓰레기는 처리 과정에서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한다. 1t을 처리하면 이산화탄소 338㎏이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해 동안 배출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이산화탄소로 환산하면 무려 180만t에 달하며, 이는 자동차 22만대가 내뿜는 양과 거의 맞먹는다. 정부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음식문화를 바꾸려는 시도를 해왔다. 지난 1982년과 1988년, 1992년에도 ‘주문 식단제’를 도입하는 등 대대적 음식문화 개선작업을 벌였다. 또한 지난 1999년부터 쓰레기 배출이 적은 음식점을 장려하는 ‘환경사랑음식점’ 제도를 지금까지 시행하고 있다. ‘주문 식단제’는 결국 이벤트성에 그치게 되었고, ‘환경사랑음식점’ 역시 초기 의도와는 달리 음식점 홍보용으로 퇴색돼 가고 있다. 지난 몇 년간 환경부는 ‘빈 그릇 운동’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왔으며, 작년부터 지자체를 대상으로 음식물 쓰레기 감량 및 자원화 공모전을 개최하고 외식업체와 더불어 친환경음식문화 실천운동인 ‘빈 그릇 희망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이번엔 음식물 쓰레기도 일반 쓰레기처럼 유료 봉투나 전용 용기를 사용해 버린 만큼 돈을 물리는 종량제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런 시책이 우리의 음식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기는 어려울 것 같다. ‘빈 그릇 운동’도 이벤트성으로 끝나버리고, 이번 종량제도 음식점 밥값 인상만 가져올 공산이 크다. 정책수단을 잘못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정책 수단은 일반적으로 규제적 수단, 경제적 수단, 개입적 수단, 그리고 호소적 수단 등으로 나누는데, 이중 가장 효과가 미미한 것이 호소적 수단이다. 지금까지 정책은 교육과 홍보를 통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려는 호소적 수단에 의존해 왔다. 이번 종량제도 매우 약한 경제적 수단에 불과해 서민 가계 부담과 같은 부작용만 우려된다. 오랜 기간 타성에 젖어 있는 음식문화를 이러한 수단으로 바꾼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지난해 영국 정부는 ‘쓰레기 제로’ 정책의 일환으로 음식 쓰레기 무단 투기자에 대해 최대 1000파운드(약 185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환경정책 수단 중에서 가장 강하고 효과가 뛰어난 규제적 수단을 사용한 것이다. 우리도 이처럼 강력한 정책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매출액 대비 일정량 이상의 음식물쓰레기 배출에 벌칙을 가하는 규제적 수단을 도입하거나 부과금제도와 같은 강력한 경제적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또한, 음식점을 생활형과 사교형 등으로 분류하고 환경등급을 부여해 세율을 달리 적용해야 한다. 그 외에도 지자체 중심으로 생활형 식당에 친환경 식단을 보급하고 관공서 식당부터 ‘음식물쓰레기 제로’를 실천에 옮기는 개입적 수단을 도입하는 것도 필요하다.
  • 安교육 “전교조 명단공개 검토”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가입한 교사들의 명단 공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10일 국회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학부모의 알 권리 보장 차원에서 전교조뿐 아니라 교육과 관련된 어느 집단에 가입한 교사의 명단 공개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법률 문제가 있기 때문에 유관기관 및 법률전문가의 조언을 받고 있는데, 그 결과에 따라 공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전교조가 반대하고 있는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에 대해서는 “학업성취도평가는 학업성취가 어려운 학생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더욱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민주당 김춘진 의원이 “최근 ‘입학사정관 컨설팅’이라는 새로운 사교육 시장이 생겼다.”며 부작용을 지적하자 “현재 그 분야가 학원비, 사교육비를 계산하는 품목에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교육정보공개특례법과 학원법 등을 고쳐 공개 대상에 포함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정운찬 총리는 김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이 사교육비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것이었는데 지난 2년 동안 오히려 사교육비가 늘었다.”고 지적하자 “사교육비를 30조원에서 15조원으로 줄이고자 한 것은 과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교육분야에서 효과가 단기에 나타나긴 힘들다. 아직 임기 3년이 남았는데, 큰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결과가 좋아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음주가 범죄 처벌에서 감경 이유가 되는 데 대해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반대한다.”면서 “음주로 인한 범죄피해가 늘고 있어 절주 캠페인 등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 장관은 또 “신종플루가 일단 감소 추세지만 설 연휴에 귀성객이 많고, 개학 전후에 증가 추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접종 확대를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금융시장 요동] ‘PIIGS’ 재정악화 확산일로… 유로존 위협

    [금융시장 요동] ‘PIIGS’ 재정악화 확산일로… 유로존 위협

    중국(지난달 12일 지급준비율 인상)과 미국(지난달 21일 대형 은행 규제강화 방침 발표)발 악재에 이어 유럽 일부 국가의 연쇄 부도 가능성이라는 새로운 시련이 닥치면서 세계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현재 전 세계는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등 이른바 ‘PIIGS’ 국가의 재정 악화를 주시하고 있다. 발단은 그리스다. 지난해 그리스의 재정 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12.7%(294억유로)로 유럽연합(EU) 가이드라인 3%의 약 4배다. 지난해 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피치는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그리스는 중국에 “250억유로(약 40조원)어치의 국채를 사달라.”며 구조요청을 했지만 거절당했다. 그리스가 회복하는 데에는 약 540억유로(85조원)가 필요하다. 하지만 주변 EU 국가들의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다. 금융위기 동안 경기를 살리려고 돈을 쏟아부은 탓에 남을 도와줄 여력이 부족하다. 실제 EU 회원국의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2008년 2.3%에서 지난해 6% 수준으로 높아졌다. 재정악화 사태는 확산일로다. 지난 4일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신용부도스와프(CDS·대외 신인도 지표로 낮을수록 좋음) 프리미엄이 급상승했고 주가는 각각 6%와 5% 급락했다. 이미 중국과 미국의 예상치 못한 움직임에 시장이 크게 출렁거린 터여서 이번 유럽의 재정난에 던져지는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미국과 중국 간 환율 갈등도, 미국의 부진한 고용지표도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 악재가 누적되면 그만큼 위기에서 벗어나는 시간이 길어진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세계적인 문제로 확산되고 있는 재정 적자 문제는 쉽사리 풀릴 문제가 아니라 장기간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고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가 둔화할 조짐을 보이는 것도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국가 재정약화는 유럽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호 산은경제연구소 부부장은 “유럽 외에 미국과 일본도 재정이 약해졌다.”면서 “재정 악화가 단순히 정부 지출을 늘려서가 아닌 기초체력인 세수가 약해진 데서 비롯됐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가 다시 나락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은은 “해외 악재로 세계 경제가 더블딥(경기상승후 재하강)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유럽발 쇼크는 유럽에서 진화될 것으로 봤다. 한은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독일, 프랑스 등이 강 건너 불구경하듯 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EU 회원국이 부도를 맞게 되면 유로화의 신뢰도에 타격이 오는 만큼 결국 나머지 국가들이 지원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미소금융을 살리자] 금융소외자 얼마나 되나

    [미소금융을 살리자] 금융소외자 얼마나 되나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 중 810만명이 금융소외자다. 사실상 1금융권을 이용하지 못하는 7~10등급의 저신용층이다. 만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의 3명 중 1명, 성인인구로 계산하면 5명 중 1명이 금융소외자인 셈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 가운데 금융채무 불이행자도 지난해 6월 말 현재 210만 7000명에 달한다. 금융소외자에게 동네마다 몇 개씩 있는 은행은 없는 것만 못하다. 가봐야 찾아 쓸 돈도 없고, 돈을 빌려줄 리도 만무하다. 저신용자에게 급전이 필요할 때처럼 당혹스러운 일은 없다. 의료비나 생활비, 사업 운영자금이 필요하면 연 30~40%가 넘는 제2금융권이나 연 49%를 받는 대부업체를 찾을 수밖에 없다. 이마저도 안 되는 사람은 연 이자가 수백%까지 올라가는 불법 대부업체로 내몰린다. 일부 대출자들은 빌려주는 것만도 고마울 정도라 말한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할 때가 많다. 한번 고금리 대출을 쓰면 이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마련이다. 빚을 갚기 위해 더 높은 이자로 갈아타는 상황에 이르면 걷잡을 수 없어진다. 안타까운 것은 살기 위해, 뻔히 알면서도 고리의 불법사채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것이 저신용자들의 현실이란 점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합법적인 대부업시장은 약 5조원. 하지만 불법사채 등 사금융 시장 규모는 모두 16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조 단위라는 엄청난 무게만큼 우리 사회의 저신용자들이 절벽으로 내몰리고 있음을 뜻한다. 이 같은 맥락에서 최근 인권운동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금융접근권’이다. 금융접근권이란 사회구성원이 대출 등 금융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돈 없이는 살 수 없는 자본주의 안에서 돈의 물줄기인 금융의 이용을 제한하는 것은 결국 사람에게 물이나 공기를 끊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때문에 금융을 이용할 권리는 모든 사람이 누려야 할 기본권, 즉 인권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주장한다. 이미 국제연합(UN)은 2005년을 ‘마이크로크레디트(Microcredit)의 해’로 선포했다. 소외된 사람 없는 금융망을 구축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인데 쌀이나 비료, 물 등 자원중심의 지원을 넘어 금융이라는 무형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점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같은 맥락에서 최근 민·관이 협력해 일궈가는 미소금융이 주목받는 이유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2012년 전국 확대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 부과하는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가 2012년부터 전국으로 확대 시행된다. 정부는 3일 오후 7차 녹색성장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음식물 쓰레기 20% 줄이기 대책’을 발표한다고 2일 밝혔다. 적용 지역은 전국 230개 기초자치단체(시·군·구) 중 2005년부터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이 시행된 144개 시·구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자원과 에너지 낭비 등 경제 가치 손실은 연간 2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음식물 쓰레기를 20%만 감축해도 온실가스 400만t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LG전자 “매출 59조 목표”

    LG전자가 지난해 TV와 휴대전화의 선전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인 매출 55조원, 영업이익 2조 8000억원의 돋보이는 실적을 거뒀다. LG전자는 지난해 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글로벌 기준으로 55조 5241억원의 매출에 2조 88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2.5%, 35.7%의 신장세를 보였다. ▲TV 등 디스플레이 사업은 평판 TV 판매량이 전년 대비 50%가량 급증한 1950만대를 기록하면서 7642억원의 대규모 이익을 올렸다. ▲휴대전화 판매량도 1억 1800만대로 전년 대비 17% 증가하며 1조 2509억원의 이익을 냈다. ▲에어컨을 제외한 가전사업 역시 전년보다 10.9% 증가한 9조 537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4분기 실적도 매출 14조 2739억원, 영업이익 4467억원으로 역대 4분기 실적으로 최고치를 달성했다. 특히 평판 TV 판매량은 550만대를 기록, 분기 단위로는 처음으로 500만대를 넘어섰다. 홈 엔터테인먼트(HE) 사업의 매출도 5조 8841억원으로 분기 기준으로 5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마케팅 투자가 늘었지만 원가절감과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커지면서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 이상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 59조원, 연구·개발(R&D)투자에 2조 1000억원, 시설투자 1조 50 00억원 등 전체 투자액으로 3조 60 0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조원 정도 늘어난 규모다. LG전자는 올해 태양전지 생산설비 증설과 해외법인 생산능력 확대, 차세대 이동통신 및 스마트 TV, 3차원 입체영상(3D) 기술 R&D 부문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평판 TV 2900만대, 휴대전화 1억 40 0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올해 1분기에는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전반적인 수요가 늘면서 달러 기준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크게 늘 것으로 기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KT “2012년 기업시장 매출 5조 달성”

    KT가 오는 2012년 기업고객 시장에서 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상훈 KT 기업고객부문장(사장)은 27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고객 대상의 성장전략인 ‘스마트 6’(S.M.ART 6)을 통해 회사 전체 매출액 20조원의 25%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스마트 6’은 정보기술(IT)을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기업과 소호·중소기업, 공공, 빌딩, 공간, 그린 등 6개 분야가 집중 공략 대상이다. KT측은 지난해 소호·중소기업 고객이 250만명, 대기업 고객이 8만명이었지만 올해는 대기업 고객이 37만명으로 늘고, 소호도 기업고객부문 안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유무선컨버전스(FMC)를 기반으로 모바일 오피스 이용고객을 2012년까지 100만명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공공요금 하반기 줄인상

    올 하반기에는 전기요금, 가스요금, 고속도로 통행료, 시내·시외버스 요금 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를 전망이다. 정부 당국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해당 업체들이 원가 부담이 크다며 인상을 적극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상 시점은 6월 지자체장 선거가 끝난 직후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26일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정부는 2·4분기 중 전기와 가스요금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기는 현재 원가의 90% 수준에 공급되고 있다. 가스는 2008년부터 원가연동제를 적용하지 않으면서 발생한 미수금 5조원가량을 요금에 반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도로공사도 고속도로 통행료를 10% 올리려는 입장이다. 2년마다 통행료를 올렸는데 2006년 2월에 4.9% 를 인상한 이래로 4년간 동결하면서 적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현행 통행료는 원가의 75% 수준”이라면서 “지금 안 올리면 나중에 통행료를 급격히 인상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별로 시내버스 요금도 잇따라 오를 전망이다. 다음달부터 충남의 16개 시·군의 시내 버스요금이 평균 9% 오른다. 경남과 전남도 100원 안팎의 인상안을 추진하고 있고 대전은 15% 가량 올린다는 방침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시외버스 요금도 원가 상승 등으로 인상 요인이 있고 지난번 조정 이후 2년이 지났기 때문에 올해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中 주요도시 부동산대출 중단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주요 도시 은행들의 부동산 대출이 중단됐다. 금리인상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늦어도 3월 이전에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 20일 ‘시중은행 신규대출 중단 지시’ 보도를 부인했지만 시장은 조기 금리인상 쪽에 무게를 둔 셈이다. 장쑤(江蘇)성 난징(南京),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등 주요 도시의 시중은행들이 개인 부동산 대출을 전면중지했다고 광둥성의 광주일보가 25일 보도했다. 지난해 부동산 가격이 폭발적으로 상승한 도시들이다. 은행 관계자들은 “본사에서 금리인상 여부가 명확해질때까지 신규대출을 중단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말했다. 대출 재개 여부는 2월초쯤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 중단은 은행의 여유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1월 둘째주까지 은행들의 신규대출은 1조 1000억위안(약 185조원)을 초과했다. 게다가 18일부터 예금 지급준비율이 0.5%포인트 인상돼 대출 여력은 더욱 약화됐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둘째주까지 이미 1월분 대출 한도를 모두 소진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국무원 결정으로 두 번째 주택 구매자의 경우, 자기 자금으로 40%를 먼저 내야 은행 대출을 허용키로 하는 등 부동산 투기억제책이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주택 가격 상승 추세는 요지부동이다. 오히려 금리인상이나 다른 우대정책 취소 이전에 주택을 매입해야 한다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베이징의 경우, 지난달 주택가격은 전년 대비 16% 이상 올랐다. 지난해 초 1㎡당 1만 1000위안 선이었던 베이징의 평균 주택 매매가격은 연말에 1만 8200위안으로 75% 상승했다. 상하이(上海)의 주택용 토지 경매가격은 1년동안 113%나 올랐고, 항저우의 지난해 토지 경매 금액은 1200억위안으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금리인상 소문은 지난주 잇따라 확산됐다. 일부 홍콩 언론들이 20일 ‘기준금리 0.27%포인트 인상설’을 보도한 데 이어 금요일인 22일 밤 전격적으로 금리인상이 단행된다는 정보가 베이징 금융가에 나돌기도 했다. 베이징 정책당국의 ‘출구전략’ 선택은 시기의 문제일 뿐이라는 게 중국내 경제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stinger@seoul.co.kr
  • 전북지역 개발사업 줄줄이 차질

    전북지역 개발사업 줄줄이 차질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업 유보 방침에 따라 전북도 내 대형 지역개발사업들이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주 종합경기장 일대 도시재생사업과 부안 변산지구개발 등 도내 지역개발사업들이 방향을 잡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들 사업은 모두 지난해 10월 LH 출범 이전 토지공사나 대한주택공사 등이 사업시행자로 지정된 택지개발·주거환경개선·관광개발사업 등이다. 전주시 덕진동 종합경기장 일대 130만㎡를 주거·업무·상업지구로 개발하는 도시재생사업은 지난해 7월 전주시와 당시 주택공사가 사업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전주시는 주공을 사업자로 선정해 내년 말 공사에 들어가 2015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LH 출범 이후 보류됐다. 전주시 효자동 2가와 삼천동 2가 일대 67만 2373㎡를 4000가구 1만 2000명을 수용하는 택지로 조성하는 효천지구 개발사업도 유보됐다. 2005년 12월 주민공람,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지만 LH가 수익성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유보 사업으로 분류했다. 효천지구는 12월26일까지 사업시행이 안되면 지구지정이 취소된다. 부안군 변산해수욕장 일대 46만 6041㎡에 관광지를 조성하는 변산지구 개발사업은 지난해 용역발주만 한 채 사업추진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부안군은 당초 4~5월 공사에 들어가 2013년까지 서해안의 거점 관광지로 조성할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6월 위탁사업자로 선정된 LH가 사업조정 과정에 있어 추진 여부가 결정되지 않고 있다. 군산시가 추진하는 5개지구 도시주거환경개선사업도 단기간 내 사업시행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수송2지구, 미원지구 등은 주거환경개선이 시급하지만 LH 측은 사업 시기를 확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군산시 안정수 주거환경개선담당은 “지난해 10월 토지공사와 주택공사 통합 이후 강도 높은 경영합리화 정책으로 사업시기를 가늠할 수 없어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LH가 참여하는 전주 법조타운이 들어설 만성지구 등도 유보될 가능성이 높아 차질을 빚는 지역개발사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LH는 통합 이후 85조원에 이르는 부채와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을 일단 중지하고 신규사업은 참여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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