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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권 하반기 인사태풍 몰아친다

    금융권 하반기 인사태풍 몰아친다

    하반기 금융권에 인사 태풍이 몰아친다. KB금융지주, 농협중앙회 신용부문, 기업은행 등 대형 금융기관들이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앞두고 있다. 각각의 자리를 놓고 민간 금융기관, 정부부처, 금융당국 등 출신들이 치열한 ‘별들의 전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총자산 325조원의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KB금융은 다음달 중순쯤 새 회장(현재 공석)이 확정될 전망이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20일 2차 회의를 열고 33명의 회장 후보군을 정했다. 후보군의 면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 이화언 전 대구은행장, 이철휘 자산관리공사 사장, 김병기 전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김석동 농협경제연구소 대표, 윤용로 기업은행장,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 하영구 씨티은행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돼 왔다. ●KB금융 회장 후보 새달4일 10명 압축 앞서 회추위는 국내 2개, 외국계 1개 헤드헌터사에서 각각 15명을 추천받았다. 회추위는 다음달 4일 열릴 3차 회의에서 투표를 통해 후보군을 10명 이내로 줄인 뒤 중순에 개최될 4차 회의에서 최종 1명을 회장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회장 선임이 끝나면 지주사 및 계열사 임원 인사가 뒤따른다. 3월 결산법인인 KB생명과 KB자산운용, KB선물 등은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장을 선임한다. 농협중앙회도 김태영 신용 대표이사의 임기가 다음달 말 끝남에 따라 이달 말 대표 선임 작업에 착수한다. 지난해 농협법 개정에 따라 농협이 인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해 대표를 선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 하마평이 나오고 있지는 않지만 그동안 내부 승진으로 대표이사 자리가 채워졌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 김 대표의 연임도 배제할 수 없다. 윤용로 기업은행장도 오는 12월20일 임기가 끝난다. 전례에 비춰볼 때 관료 출신이 후임으로 올 가능성이 높지만 민간 출신 발탁이나 내부 승진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다. KB금융 회장 등 여러 자리에 후보로 거론된 윤 행장이 기업은행 민영화 등을 앞두고 연임할 가능성도 있다. ●손해보험협회·신한생명도 대기 보험업계에서도 CEO 교체가 잇따른다. 다음달 말 임기가 끝나는 방영민 서울보증보험 사장 후임으로 관료 출신인 문재우 금융감독원 감사와 정연길 서울보증보험 감사가 물망에 오른 가운데 민간 출신 기용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오는 8월 임기를 마치는 정채웅 보험개발원장의 후임도 관심사다. 정부나 금감원 출신 인사들이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구조 개편에 따라 새로 설립될 수 있는 농협보험의 생명보험 부문 CEO로는 대한생명 전무이사 출신 L씨가 후보자 명단에 오르고 있다. 한화손해보험 상무 출신 L씨도 함께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상용 손해보험협회 회장도 오는 8월 임기가 만료된다. 아직 후임자는 부각되지 않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신한생명, 신한아이타스 등 계열사 사장 2명의 임기 만료가 임박했다. 이런 가운데 박종원 코리안리 사장은 업계 안팎에서 부러움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달 말 이사회에서 통과된 재선임 안건이 다음 달 초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확정되면 금융권 전문경영인으로는 전무후무한 ‘5연임 신화’를 세우게 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증선위, 결합재무제표 대상 18개그룹 선정

    증권선물위원회는 20일 정례회의에서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53개 기업집단 중 2010 사업연도 결합재무제표 작성 대상으로 18개 그룹을 선정했다. 삼성, 현대차, 롯데, GS, 금호아시아나, 한진, LS, 현대, 동부, OCI(옛 동양제철화학), 코오롱, 영풍, 세아 등 기존 대상에 대림, 부영, 대한전선, 동양, 미래에셋이 새로 포함됐다. 결합재무제표는 회사뿐 아니라 개인 대주주의 출자 관계까지 고려해 당해 기업집단에 소속된 회사의 재무제표를 결합해 작성하는 재무제표로 2011 사업연도까지 한시적으로 운용한 뒤 폐지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6·2선거 공약 대해부] 공약이행에 가용예산 90% 소요… 경쟁적 ‘통 큰 약속’

    [6·2선거 공약 대해부] 공약이행에 가용예산 90% 소요… 경쟁적 ‘통 큰 약속’

    18일로 6·2 지방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지만, 천안함 사태 등 대형 이슈에 밀려 ‘참공약’ 경쟁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내 고장을 이끌 3991명의 대표자를 뽑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올바른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후보자들이 하는 약속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서울신문은 유권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와 함께 네 차례에 걸쳐 16개 광역단체장 후보자들의 주요 공약을 분석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가 올 초 16개 광역단체의 재정자립도를 분석한 결과 특별·광역시와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방정부는 재정자립도가 4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감세정책으로 인해 지방정부의 재원은 더욱 줄어들고 있다. 악화일로를 걷는 지방재정을 개선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도 단체장들이 ‘현명한 지출’을 해야 할 때다. 하지만 일부 후보는 가용 재원을 고려하지 않은 채 공약을 내세우는 경우도 있어 유권자들이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신문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제출받은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10대 공약 계획서를 토대로 공약 이행에 들어가는 예산 규모를 측정했다. 주요 후보자들이 모두 계획서를 제출한 지역 가운데 재정자립도가 92.0%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서울과 재정자립도가 낮고(33.3%) 박빙의 승부가 벌어지고 있는 관심지역인 충북 지역의 후보자들을 비교했다. 서울시의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따르면 2010~2013년 4년간 쓸 수 있는 투자가용 재원은 66조 1831억 4800만원이다.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제시한 10대 공약에 4년 동안 들어가는 예산은 25조 59억여원이다. 가장 많은 재원이 소요되는 공약은 강남·북 균형발전을 통한 지역격차 해소로 서북·동북·동남권 르네상스 사업에 17조 4424억여원이 든다고 계산했다. 민주당 한명숙 후보는 씀씀이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10대 공약에 들어가는 비용이 20조 9913억여원이었다. 한 후보의 제1공약인 ‘사람예산’ 10조원 확보는 중복되는 부분이 많아 계산에서 제외했다. 두 후보의 10대 공약에 들어가는 예산은 전체 가용 재원의 40% 미만으로, 취임 이후 실시할 다른 정책 등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규모인 셈이다. 하지만 ‘살림살이’가 넉넉지 않은 충북은 사정이 달랐다. 충북도의 2010~2013년 투자가용 재원은 10조 1830억 9100만원이다. 민주당 이시종 후보가 제시한 10대 공약에는 5조 2149억여원이 들었다. 충청고속화도로 조기건설 및 노선연장추진에 가장 많은 5조원이 들어가는데, 이는 장기사업으로 임기 4년 안에 들어가는 예산 규모는 더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후보가 내세운 공약의 예산 규모는 서울시장 후보들보다 훨씬 적지만, 이것만으로도 충북 전체 투자 가용 재원의 절반 정도가 소요된다는 계산이 나왔다. 현 지사이기도 한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는 더 ‘통 큰’ 공약들을 내놨다. 10대 공약에 9조 1673억여원이나 들어갔다. 10대 공약에만 90% 정도의 투자 가용 재원이 소요되는 셈이다. 가장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부문은 제2공약인 오송 메디컬·그린시티 조성으로 2017년까지 6조 5000억원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매니페스토본부는 후보뿐 아니라 정당의 지방재정 관련 정책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선거 때 내놓는 공약·정책 계획서는 ‘계약서’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똑똑히 기억했다가 그대로 이행하는지 잘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지방재정 확충방안으로 2013년까지 지방소비세율을 부가가치세의 5%에서 10%로 인상해서 4조원의 지방재원을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 재정운영을 잘한 자치단체에는 교부세의 10%인 2조 7000억원을 인센티브로 제공하고, 주민세의 일정비율을 자기 고향에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향토발전세’를 도입하는 방안도 내놨다. 민주당은 부자감세 철회를 촉구하고, 지방교부세율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내년도 예산 심사 과정에서 4대강 사업 예산을 축소 내지 삭감해서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지방재정의 불균형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기준금리 0.25%P 오르면 가계이자 1조 2500억원↑

    기준금리 0.25%P 오르면 가계이자 1조 2500억원↑

    이르면 3·4분기쯤 기준금리 인상이 전망되는 가운데 기준금리가 0.25%포인트가 오르면 추가 가계 이자부담이 연간 1조 2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전문가들은 저소득층의 경우 늘어나는 이자 부담이 은행 대출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의 자료로 17일 추산한 결과 2.0%인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되고 금융회사들이 그만큼 대출 금리를 올린다면 가계의 추가 이자비용은 연간 1조 2500억원가량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말 현재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 553조 2000억원 가운데 498조원가량이 통상 3개월 안에 대출자에게 금리 인상이 전이되는 변동 금리형 대출이기 때문이다. 대출금리가 1%포인트 상승하면 추가 이자비용은 5조원가량 된다. 가구당 연간 약 36만원이 추가되는 셈이다. 중소기업 대출도 4월 말 잔액 601조 1000억원 중 변동 금리형이 421조원이다. 대출 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때 추가 이자부담은 연간 1조 500억원가량 될 것으로 계산된다. 대출 이자가 상승할 경우 저소득층의 충격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 대출 금리가 0.25% 올랐을 때 소득 5분위 중 고소득층인 4, 5분위의 이자부담은 8625억원으로 분석된다. 저소득층인 1, 2분위의 이자부담 1875억원에 비해 4.6배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고소득층은 금융 부채뿐 아니라 자산 소득도 많아 충격이 훨씬 적다고 지적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는 고소득자가 금융부채와 자산을 독식하는 구조로 저소득계층은 수익이 임금으로 한정돼 있어 금리 인상에 따라 채무 상환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가계부실로 이어질 확률이 월등히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원리금 분할상환 방식의 대출을 받는 가계에 대해 금융회사들이 만기를 연장토록 독려하고,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 연동형 대출보다 금리가 안정적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대출로 전환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삼성전자 올 사상최대 26조원 투자

    삼성전자 올 사상최대 26조원 투자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등 시설투자 18조원을 포함해 모두 26조원의 투자를 단행한다.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 전자회사로서 입지를 더욱 굳건히 다지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17일 이건희 회장과 최지성 사장(CEO), 이 회장의 외아들 이재용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 등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 화성 반도체사업장(삼성나노시티 화성캠퍼스)에서 ‘메모리 16라인 기공식’을 갖고 이런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26조원은 삼성전자의 연간 투자 규모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올해 18조원이 투입될 시설투자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주력 업종인 반도체. 차세대 메모리가 생산되는 16라인 건설과 30나노 D램 양산을 위한 15라인 증설, 시스템 LSI(비메모리) 등에 11조원을 쏟아붓는다. 이어 LCD 라인 증설에 5조원, TV와 모바일 등 증설에 2조원 등이 투자된다. 또 연구·개발(R&D) 부문에도 8조원이 투입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 효과가 가시화되는 내년 이후 삼성전자의 D램 시장 점유율이 올해 1·4분기 32.3%에서 40% 이상으로 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IT시장 ‘부동의 1위’ 지키기

    IT시장 ‘부동의 1위’ 지키기

    1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26조원의 ‘매머드급’ 투자 규모는 전 세계 기업 중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렵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생존 경영’ 체제였던 지난해의 15조 8000억원보다 10조원 이상 많을 뿐만 아니라 앞서 역대 최대치였던 2008년의 21조 2000억원보다도 5조원 가까이 많다. 18조원의 시설투자 규모는 올해 초에 삼성전자가 밝혔던 총 투자액(8조 5000억원)의 두 배 이상이다. ●속도경영 필요성 강조 삼성전자가 과감한 투자에 나서는 것은 세계 정보기술(IT) 시장의 주도권을 확실히 장악하기 위해서다. 올 들어 글로벌 전자업종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만큼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등에서 경쟁사들이 넘볼 수 없는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지난 3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오너 경영 체제로 전환한 것도 대규모 투자를 결심한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 회장은 당시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앞만 보고 나가자.”면서 ‘속도경영’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이날 경기 화성 반도체사업장에서 열린 ‘화성사업장 메모리 16라인 기공식’에서 “지금 세계 경제가 불확실하지만 투자를 더 늘리고 인력도 확보해 글로벌 사업을 선점해야 한다.”면서 “이로 인해 그룹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가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최근 분기별로 3조원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는 만큼 투자를 통해 ‘글로벌 톱’ 자리를 확고히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신규라인 5년 만에 건설 총 18조원에 이르는 시설 투자 중에는 먼저 차세대 메모리 제품 생산을 위한 16라인 건설과 30나노 D램 양산을 위한 15라인 증설에 당초 계획한 5조 5000억원보다 3조 5000억원 이상 늘어난 9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화성캠퍼스에 들어서는 16라인은 2011년부터 본격 가동돼 매월 12인치 웨이퍼 20만대 이상을 생산하게 된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신규라인을 건설한 것은 2005년 15라인 이후 5년 만이다. 16라인에는 완공까지 단계적으로 총 12조원이 투자된다. 또 15라인 증설을 통해 올해 말까지 30나노급 D램 생산 비중을 1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시스템 LSI(비메모리)에는 45나노 이하 공정을 적용하는 모바일·디지털 TV 등 시스템온칩(SOC)사업 등의 강화를 위해 2조원대 투자도 추진한다. LCD 부문은 2011년 이후 대형 패널 수요 증가에 대비해 총 2조 5000억원을 투자, 월 7만대 규모 8세대 LCD 신규라인(8-2 2단계)을 탕정사업장에 건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투자 규모도 당초 3조원에서 5조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액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3차원(3D) 입체영상 TV나 스마트폰 등의 생산 능력 확충을 위해 세트 부문에도 2조원의 설비 투자를 단행한다. 이번 신규 라인 투자 등을 통해 올해 반도체 부문 3000명, LCD 4000명을 포함해 총 1만명 이상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삼성전자의 26조원 투자와 별도로 그룹의 다른 계열사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아몰레드)의 대형화를 위해 총 2조 5000억원을 들여 5.5세대 아몰레드 제조 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푸른농촌 희망찾기] ③끝 김재수 농진청장 인터뷰

    [푸른농촌 희망찾기] ③끝 김재수 농진청장 인터뷰

    “억대 수익을 올리는 농가가 해마다 6000곳씩 늘고 있어요. 시대변화에 맞춰 대응해 나간다면 농업선진국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을 창안한 김재수(53) 농촌진흥청장은 농촌을 ‘집단 무기력증’에 빠진 곳으로만 보는 시선을 경계했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며 부농(富農)의 꿈을 키워나가는 농가가 많은데 사회가 왜곡된 시선을 보내면 농민 스스로의 패배감만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 또한 농업인들의 자립 돕기를 위해 동기부여를 해주는 데 사업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메탄가스 사업 등 무궁무진” 김 청장은 16일 “저탄소 녹색성장 패러다임은 농촌사회에 찾아온 분명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녹색기술을 제조업 등 공업분야에서만 찾으려는 움직임을 우려했다. 녹색성장을 위한 원천기술이 이미 농업현장에 널려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김 청장은 “예컨대 가축이 내뿜는 메탄(CH4)가스는 강력한 온실가스이기 때문에 소화가 잘되는 사료만 개발해도 지구온난화 방지에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현재 소화촉진을 위해 사료에 첨가할 미생균제를 연구 중이다. 그는 농업기반의 생명기술(BT)과 정보기술(IT), 나노기술(NT) 등의 융·복합을 통해 개발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신소재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실크 인공고막이 대표적이다. 농진청은 최근 한림대 의료원과 함께 누에고치의 실크 단백질을 이용해 인공고막용 소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김 청장은 “다음 단계는 실크로 인공 뼈를 만드는 것인데 시장규모가 5조원에 달한다.”면서 “빌딩형 농장이나 장기이식용 돼지 개발 등 농업분야에는 새로운 연구분야가 끝없이 있다.”고 말했다. 농촌사회에 첨단기술을 접목해 농가소득을 증대시키고 농업의 잠재력을 현실화하겠다는 것이 김 청장의 복안이다. ●“연내 불필요한 규제 1000건 발굴” 김 청장은 매주 목요일 1시간 동안 농업인들의 민원전화를 직접 받는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맞춤형 행정을 펴 나가겠다는 의지에서다. 그는 “상담 과정에서 민원인들이 가장 많이 주문하는 내용은 ‘불필요한 규제를 풀어달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농지·인허가·환경 관련 규제가 지나치게 많아 신(新) 사업을 육성하려 할 때 어려움이 겪는다는 하소연이다. 예컨대 곤충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관련시설을 마련해야 하는데 허가를 받기가 어려워 애를 먹는 농업인들이 많다고 한다. 그는 “지난해 67건의 불필요한 규제를 발굴해 이중 절반을 개선했다.”면서 “올해는 1000건 규제 발굴을 목표로 직원들이 현장을 찾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이 2년째로 접어든 올해, 자립에 성공한 농촌 현장을 하나둘씩 발견할 때마다 김 청장은 희망을 느끼고 있다. 그는 “중·소농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며 농촌변화를 주도할 수 있어야 농촌 자립의 뿌리는 더욱 튼튼해질 수 있다.”면서 “앞으로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이 영세농민의 호응 속에 퍼져 나가도록 하고 더 나아가 범국민 운동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글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사진 김태웅기자 tuu@seoul.co.kr
  • [지방선거 D-20] 한나라 안상수 - 민주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캠프 가보니

    [지방선거 D-20] 한나라 안상수 - 민주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캠프 가보니

    ■ 경험·조직력 탄탄 “3選간다” ‘생즉사, 사즉생- 죽을 각오가 되셨나요?’ 부평동에 자리잡은 한나라당 안상수 인천시장 선거캠프 안에 빨간 글씨로 적힌 문구다. 3선 시장을 노리는 캠프의 각오가 전해진다. 8년동안 달려왔지만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많은 과제들을 다 이루기 위해서는 꼭 ‘한 번 더’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다져온 조직기반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조직력 8년동안의 시정경험 덕분에 조직은 이미 탄탄하게 다져놨다고 자평한다. 캠프에서는 시장을 지내면서 맺게 된 인연들을 가장 큰 재산으로 내세우고 있다. 각계 각층의 시민들과 직능단체들을 모두 모아 45개 본부 331개 위원회로 구성해 선대위에 포함했다. 어린이집보육교사위원회·고엽제후유증전우회·고향생각주부모임·한국꽃문화예술위원회 등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각 분야별로 위원장을 둬 확실히 관리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인천을 홈구장으로 하고 있는 인천 전자랜드 농구단, SK 와이번스 야구단, 인천 유나이티드 축구팀 등에도 각각 서포터즈를 투입할 예정이다. 야쿠르트·우유·신문 등 각각의 위원회가 속한 방문판매본부도 눈에 띈다. 그만큼 조직력을 동원해 밑바닥 표심을 낱낱이 훑겠다는 것이다. 안정감 “일을 하던 사람이 계속 해야한다.”는 게 안 후보 캠프의 생각이다. “지금 시점에서 새로운 시장으로 바뀌면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간다.”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하고, 고칠 것은 확실히 고치겠다는 방침이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성공유치는 안 후보 캠프에서 가장 주력하는 과제다. ‘아시안게임을 구도심의 발전계기로’ 삼겠다는 게 안 후보 캠프가 제시하는 비전이다. 때문에 선대위 안에도 시민체육본부 등 체육 관련 본부만 4개이고 사격·보디빌딩·당구 등 종목별로 따로 위원회를 구성했다. 구도심 발전문제와 학력신장은 개선해야할 과제다. 경제자유구역이 출발은 했지만 어떻게 발전시키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구도심균형발전과 관련한 위원회만 13개다. 구도심 발전에 5조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공약을 내세웠다. 인천 지역 학력이 부진한 것도 개선점으로 꼽았다. 선대위 안에 공교육발전본부를 꾸렸고, 그 안에는 원로교육자위원회를 비롯해 초등학교위원회 6개, 중학교위원회 1개, 고등학교 위원회 3개를 뒀다. 학력신장을 위해 4조 5000억원을 투입해 인천을 전국수학능력시험 성적 전국 3위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굳히기 안 후보 캠프 곳곳에는 각종 언론보도를 통해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가 붙어있다. 앞서고는 있지만 야당의 ‘숨은표 5%’ 때문에 아직은 긴장된다. 여론조사 결과 밑에는 “안 후보가 ‘압승’할 수 있게 지지해주십시오.”라는 당부가 적혀있다.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홍종일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은 “민주당 송영길 후보쪽에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네거티브로 일관해 시간이 지나면 유권자들이 실망하게 될 것”이라면서 “투표일이 가까울수록 안정감을 주는 후보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후보는 50대 이상 연령에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지만 20~40대는 송 후보와 아슬아슬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캠프에서는 그동안 사이버 홍보가 부족했다는 것을 약점으로 꼽고 인터넷 공간에서의 홍보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바꿔보자” 범야권세력 결집 ‘송영길의 인천 상륙작전’ 민주당의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 캠프는 “8년동안 잃어버렸던 시정을 찾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쳐 있다. ‘바꿔보자.’는 단순명료한 구호 아래 전략을 짜고 움직인다. 광역단체장 후보들 가운데 일찌감치 범야권 진영을 형성해 든든한 지원군들도 얻었다. 참여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과 각 분야의 시민단체에서 캠프에 합류해 있다. 예비후보로 인천시장에 출사표를 냈던 김성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이 공동선대위원장에 준하는 지원에 나섰고, 황유철(참여당)·이용규(민노당) 등 야권의 인천시당위원장이 공동선대위원장이 됐다. 인천 지역 시민단체들이 모여 만든 ‘2010 인천 지방선거연대’도 캠프에 참여했다. 송 후보와 민주당 경선에 함께 참여했던 이기문·안영근 전 의원도 각각 선대위원장과 대변인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송 후보 자체도 학생운동을 시작으로 노동운동과 인권변호사 등을 거치며 알게 된 사람들이 많다. 이들이 전부 나서서 도와주겠다 하니 사무실에 상근하는 관계자만 200명이 넘는다. 사무실 세 층을 쓰고 있지만 이마저도 부족한 실정이다. 자원봉사단은 현 계획상으로만 500명이 넘는다. 캠프에서 “인천에서 유명한 야당 밥, 시민단체 밥 먹던 사람들은 다 모였다.”고 말할 정도다. 그러나 이들은 100% 무보수 자원봉사를 한다. 밥값도 각자 부담해야 한다. 오히려 송 후보 캠프에서는 3만명에게 1만원씩 후원금을 모금할 계획이다. 법정 선거비용제한액인 13억 4900만원 가운데 3억원 남짓에 해당하는 비용이다. ‘시민참여형’ 선거를 해나가겠다는 이유에서다. 송 후보가 독특하게도 20~40대 연령층에서, 그리고 남성 유권자들에게 인기가 높다보니 적극적으로 찾아오는 이들이 많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데다 본격적인 선거철이 되면 온갖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후보자는 귀가 얇아지기 마련이다. 이럴 때 송 후보가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민주당 의원들의 보좌관들이 대거 투입됐다. 변화 송 후보 캠프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바로 변화의 필요성이다. 캠프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안상수 시장이) 너무 오래했다. 이제 바꿔보자.”며 자원봉사를 신청한다고 한다. 그래서 캠프에서는 “시장이 바뀌어야 인천이 바뀐다.”는 구호를 내세우고 있다. 우선 송 후보 캠프에서는 송도 경제자유구역과 재정문제를 가장 바꿔야할 대상으로 꼽았다. 선대위 안에 ‘구도심 재개발활성화 추진특별본부’를 두고 송도 경제자유구역을 전면 재검토하고 아파트 중심이 아닌 정보기술(IT) 허브 중심으로 꾸릴 방안을 꾸준히 논의하고 있다. 인천 지역 학생들의 학력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점을 감안해 ‘교육예산 1조원 마련 추진 특별본부’도 가동하고 있다. 송 후보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역차별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주민들을 비롯해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 매일 ‘희망투어’를 펼치고 있다. 뒤집기 여론조사로 나타난 송 후보의 지지도는 한나라당 안 후보에 뒤처져 있다. 송 후보 캠프에서는 TV토론의 기회를 적극 활용해 얼굴을 알리고 특히 그동안 지지세가 약했던 인천 남구·남동구·연수구 등 이른바 ‘남부벨트’를 더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래서 선거사무소도 부평·계양구보다 한적한 남구 도화동에 마련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영국 보수·자민당 연정 출범 앞날은

    영국 보수·자민당 연정 출범 앞날은

    영국이 젊은 연립정권의 시대를 열었다. 지난 6일 총선에서 승리, 제1당이 된 보수당의 데이비드 캐머런(43) 당수가 11일(현지시간) 새 총리에 올랐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이날 오후 연정 구성의 실패에 책임지고 고든 브라운 총리가 사퇴하자 캐머런 당수를 불러 총리에 임명한 뒤 내각 구성을 요청했다. 이로써 영국은 지난 1997년 이후 13년간 집권했던 노동당 정부를 끝내고 보수당과 자민당의 연립정권을 맞게 됐다. 6일 실시된 총선에서 제1당에 오른 보수당 캐머런 당수는 총리로 임명되기에 앞서 자민당 닉 클레그(43) 당수와 연정 구성에 합의,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클레그 당수는 부총리에 내정됐다. 40대의 젊은 기수들이 영국을 이끄는 것이다. 캐머런 총리는 12일 관저 앞뜰에서 가진 클레그 부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강력하고 안정적인 정부를 만들기 위해 자민당과 적절하고 완전한 연정을 구성했다. 영국 정치에서 역사적이고 엄청난 변화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단독 정당간에 정권교체가 되풀이되던 영국에서 연정체제가 출범하기는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0년 윈스턴 처칠 총리 때의 보수·노동 연정 이후 70년 만이다. 영국 정치가 새로운 전기를 맞은 셈이다. 캐머런 총리는 1892년 로버트 뱅크스 젠킨스(당시 42세) 총리보다 한 살 많아 198년 만에 최연소 총리로 기록됐다. 캐머런 총리의 앞길은 평탄치만은 않다. 무엇보다 연정체제의 연착륙이 숙제다. 캐머런 총리는 연정과 관련, “정권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내세웠다. 그러나 중도 우파인 보수당과 중도 좌파인 자민당의 총선 공약에서도 드러났듯 정치적 노선 차이가 뚜렷한데다 지지층도 다르다. 연립 정당 사이의 원활한 정책 조율이 연정의 최대 과제로 부각되는 이유다. 캐머런 총리의 정치적 역량에 달렸다. 캐머런 총리는 연정을 의식한 듯, “닉(자민당 당수)이나 나도 당의 입장 차이는 옆에 미뤄 두고 국익을 위해 힘을 다하는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연정 협상에서 걸림돌이었던 선거제 개혁과 관련, 소선거구제를 고수하던 보수당은 자민당의 숙원인 비례대표제를 수용했다. 새 선거제도 개편을 위한 국민투표도 오는 2015년 5월 실시하기로 했다. 합의는 봤지만 기본적으로 유럽정책에서도 보수당은 고립주의적 노선을, 자민당은 친유럽연합(EU) 성향을 띠고 있다. 이민정책 역시 보수당이 이민 규모를 1990년대 말 수준으로 규제할 계획을 갖고 있는 까닭에 자민당과의 마찰이 예상되는 사안이다. 물론 연정체제를 흔들 수 있는 민감한 현안은 ‘정국안정 우선’이라는 목표 아래 뒤로 미룰 방침이다. 캐머런 총리의 당면 과제는 경제다. 기자회견에서 “엄청난 규모의 재정 적자”를 문제삼았다. 그러면서 “어려운 상황에 빠진 영국을 구해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영국의 2009~2010년 회계연도 재정적자는 1634억파운드(약 335조원)로 사상 최대다. 국민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11.6%, 정부 부채 총 규모는 8900억파운드로 GDP 대비 62% 수준이다. 게다가 경제회복세도 더디다. GDP는 1분기 0.4% 증가했지만 2008년 초와 비교하면 5.4% 정도 위축된 상태다. 실업률도 1994년 2월 이래 가장 높은 8%에 이르는데다 청년 실업자도 급증, 사회문제화되고 있다. 캐머런 총리가 취임과 동시에 60억파운드의 재정지출 감축을 위한 긴급예산안을 향후 50일 안에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나선 것도 심각한 재정난을 말해주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카드사 1분기 순익 4943억 21% 급증

    금융감독원은 5개 전업카드사(하나카드 제외)의 올 1·4분기 순이익이 49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1% 급증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하나은행에서 분사한 하나SK카드는 설립 초기 영업비용이 급증함에 따라 지난 1분기에 133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6개 전업카드사의 영업수익은 3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57억원 증가한 반면 이자비용이 238억원, 대손상각비는 304억원 감소했다. 전업카드사의 3월 말 현재 연체율은 1.96%로 지난해 말보다 0.27%포인트 하락했다. 카드 겸영은행의 연체율은 1.50%로 지난해 말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1분기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125조원으로 11.4%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신용판매가 99조 9000억원으로 12조 8000억원 늘었지만, 현금대출은 25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같은 수준이었다. 전업카드사 이용실적은 66조 9000억원으로 26.6% 급증했고 겸영은행 이용실적은 58조 1000억원으로 2.1% 감소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평생월급 퇴직연금] ① 2010년 성장의 원년

    [평생월급 퇴직연금] ① 2010년 성장의 원년

    평균수명이 늘어 노후생활은 길어지는데 조기퇴직의 압박은 갈수록 거세진다. 은퇴 후에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은 갈수록 작아진다. 안정된 노후생활의 바탕은 경제력이다. 부동산이나 금융 투자로 든든한 자금을 확보해 두지 않았다면 노후 경제생활은 상당부분 퇴직금에 기댈 수밖에 없다. 퇴직금을 안정적으로 쌓고 불릴 수 있도록 2005년 12월 퇴직연금 제도가 도입된 이유다. 햇수로 6년째를 맞은 국내 퇴직연금의 현재와 미래를 4회에 걸쳐 조명해 본다. 퇴직연금 시장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퇴직연금 활성화 조치들이 속속 시행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법률 개정안은 ▲자영업자의 퇴직연금 가입 허용 ▲신설 기업의 퇴직연금 자동 가입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 동시가입 허용 ▲연합형 퇴직연금 도입 등의 내용을 담고 있어 퇴직연금에 가입하는 회사가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 퇴직보험과 퇴직신탁은 퇴직연금 제도가 시작된 2005년 12월부터 신규 가입이 끝났고 이미 가입한 보험·신탁도 올해 말까지만 유효하다. 퇴직연금으로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퇴직연금 도입 5년째인 올 3월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16조 3612억원. 가입자 수는 279만 8942명에 이른다. 금융감독원은 적립금이 올 연말까지 25조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는 2020년이면 149조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8월 18.7%였던 근로자 가입률도 2020년에는 전체 근로자의 절반가량인 49%(470만명)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무엇이 좋아지나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회사에는 우선 재무적 측면에서 이익이 된다. 퇴직부채의 사외 예치를 통해 법인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재무제표상 부채를 줄여 재무 상태를 개선할 수 있다. 인사노무의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다. 연봉제, 임금피크제 등 다양한 인사 제도에 적합한 퇴직급여 제도의 도입이 가능해 노사 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근로자들의 수급권도 강화된다. 기존 퇴직금 제도는 기업에 대해 퇴직부채의 사외 예치를 강제하지 않아 실제 적립은 하지 않고 장부에만 기록해 두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런 기업이 도산하면 근로자는 퇴직금을 날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퇴직연금은 사외 예치를 강제해 회사에 문제가 생겨도 퇴직금 수급이 가능하다. 세제 혜택도 있다. 확정기여형 연금은 근로자의 추가 부담금에 대해 연간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해주고 개인퇴직계좌(IRA)에 넣으면 퇴직소득세 과세가 이연된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자영업자들도 퇴직연금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또 연합형 퇴직연금의 도입으로 퇴직연금 시장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중소기업들도 단체 가입을 통해 교섭력을 키울 수 있다. ●성장 속도 여전히 더뎌 그러나 아직까지는 퇴직연금 시장을 낙관하기는 이르다. 2020년까지 149조원의 적립금이 쌓여도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를 보이고 있는 국내 상황에 비춰볼 때 노후자금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149조원이 쌓여도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10.2% 정도로 2007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75.5%나 네덜란드 132%, 홍콩 112% 등에 한참 떨어진다. 류재광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 연금연구팀장은 “기업이나 근로자나 노후준비를 해야 된다는 생각은 있지만 제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면서 “기업들은 비용 부담 때문에 퇴직연금 도입보다는 중간정산을 서두르고 근로자들은 노후자금보다는 당장 눈앞의 목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유럽쇼크 또 강타…외국인 ‘셀 코리아’

    유럽쇼크 또 강타…외국인 ‘셀 코리아’

    남유럽 재정위기가 국내 금융시장을 이틀째 패닉상태로 몰아갔다. 시장이 받은 충격은 전날보다 더 커서 공포의 ‘검은 금요일’(블랙 프라이데이)이 연출됐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사상 최대의 외국인 순매도가 이뤄졌다. 그동안 남유럽 재정위기의 국내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혀 온 금융당국도 대응방안 마련에 나섰다. 7일 코스피지수는 37.21포인트(2.21%) 급락한 1647.50에 거래를 마쳤다. 34.04포인트(1.98%)가 내린 전날보다 낙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도 9.52포인트(1.87%) 하락한 499.71에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하루종일 한국 주식을 파는 데 바빴다. 이날 외국인은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2370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전날에도 7514억원을 순매도한 것을 비롯해 나흘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4.10원 오른 1155.40원으로 마감했다. 이틀 동안 40원가량이 상승했다. 일각에선 유럽계 금융사들이 본국으로 자금을 송금하기 위해 유가증권을 팔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국내 유럽계 자금은 증권시장 105조원, 채권시장 20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해외 증시도 모두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3.1% 하락했고 중국상하이 종합지수는 1.56% 떨어졌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9900선까지 내려가면서 1만선이 깨졌다가 장 후반 낙폭을 회복, 전날보다 347.80포인트(3.2%) 빠진 1만 520.32에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 등 재정위기의 충격파가 당초 예상보다 커지면서 국내외 금융당국도 대응방안 모색에 들어갔다.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이날 비상금융합동대책반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을 평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점검했다. 금융위는 금융시장 불안요인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보고 유럽계 자금 유출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키로 했다. 미국 정부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경제팀으로부터 정기적으로 보고를 받고 있으며 재무부가 상황을 주의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출산 크레디트제 연금 재정엔 毒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정부가 도입한 ‘출산 크레디트’ 제도로 이르면 2050년에 국민연금 재정부담액이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국민연금 재정에 적잖은 부담을 줄 수 있는 지출규모여서 예측이 어려운 출산율을 전제로 한 현재의 연금정책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출산 크레디트제도 시행에 따른 국민연금 추가 지출액은 2030년 26억원에서 2040년에는 8404억원, 2050년에는 무려 5조 4873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제도 시행 이후 첫 수혜자가 나온 지난해 지출액은 700만원 수준이었다. 지출액이 크게 느는 이유는 대상자가 해마다 급증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상자는 13명이었지만 2030년에는 지급 대상자가 1000명으로 늘어난다. 그 다음해인 2031년에는 6000명으로 늘고, 2032년에는 1만 3000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복지부는 예상하고 있다. 지출액이 5조원대에 이른 2050년의 지급 대상자는 250만명이나 된다. 여기에다 군복무 크레디트 제도 시행으로 인한 추가 지출액도 2050년 기준으로 1306억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이 해의 크레디트 대상자는 11만여명이다. 지난해 첫 수혜자가 나온 출산 크레디트와 달리 군복무 크레디트는 현재 군 복무자들이 연금 수급자가 되는 2047년이 되어야 첫 수혜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출산 크레디트제도 등으로 국민연금 추가 지출액이 크게 늘어나는 것을 두고 복지부 내에서도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출산율이 높아져 미래의 연금 가입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반면, 단순히 크레디트제도만으로 출산율이 높아진다는 보장이 없어 결국 얻는 것 없이 재정 부담만 떠안게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복지부 관계자는 “(출산율은) 다양한 요인이 작용할 수 있는 만큼 크레디트제도가 실제 출산율을 높일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면서 “향후 제도의 목적이 달성될 수 있을지를 두고 향후 5년 뒤쯤에는 정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건호 사회공공연구소 연구실장은 “제도 때문에 출산율이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출산으로 인해 소득활동이 단절되는 것에 대한 형평성 차원에서 제도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용어 클릭] ●출산 크레디트제도 자녀 수에 따라 국민연금 납입 기간을 추가로 부여하는 연금 가입 유인책. 자녀가 2명이면 연금 가입 기간을 12개월, 3명이면 30개월, 4명이면 48개월, 5명이면 50개월까지 추가로 인정받을 수 있고, 입양아도 자녀로 간주한다. ●군복무 크레디트 제도 현역병과 공익근무요원 등 병역 이행자의 군복무 기간 중 6개월을 국민연금 가입기간으로 인정해주는 제도.
  • 외국인 국내채권 보유액 역대최고 65조4545억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상장채권 보유잔고가 65조 4545억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외국인투자자의 상장채권 보유잔고는 외국인이 한국채권에 본격적으로 투자한 2006년부터 지난달까지 60조원을 돌파했고, 지난달 말에는 65조원을 넘어섰다. 외국인은 지난달 7조 5136억원 상당의 국내 채권을 순매수했다. 올해 1월부터 4개월간 순매수 금액은 24조 8605억원을 기록했다. 금융 당국은 외국인들이 경기가 다소 호전되면서 원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갖는 데다가 제로금리에 가까운 다른 나라들에 비해 한국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 한국 채권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발언대] 금융강국 코리아 ‘포효’만 남았다

    [발언대] 금융강국 코리아 ‘포효’만 남았다

    당사의 기업구조조정 업무를 수행하는 삼성동 아셈별관은 요즘 밤새도록 불이 켜져 있다. 26층 해운업계 구조개선팀에서는 해운업 구조조정을 위한 선박 매입 및 실사가 한창이고, 27층 기업개선부에서는 최근 M&A 시장에서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을 맡고 있다. 채권인수부에서는 부동산 PF 인수채권에 대한 처리방식을, 부동산사업부에서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미분양 대책에 따른 리츠와 펀드방식의 장단점에 대해 연구 중이다. 사실 그동안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이같은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IMF 외환 위기 당시 불가능하리라 여겼던 금융부실 자산을 신속히 정리했을 뿐 아니라, 투입된 공적자금을 모두 회수하고도 약 5조원의 잉여금을 초과 회수하는 세계적으로 유래 없는 실적을 거둔 바 있다. 이후 부실채권시장의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부실채권을 대상으로 하는 ABS를 발행했고, 많은 부실기업을 정상화시켜 구조조정시장의 리더, 경제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확고히 굳혀왔다. 글로벌 금융위기 돌파를 위한 구조조정기금의 첫 투입사례는 해운업 구조조정분야다. 해운업계에 닥친 위기를 해결하고자 정부는 당사에 선박펀드를 조성해 해운사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일단 자금압박을 받는 선사의 배를 사고 선사는 그 배를 계속 운항하면서 생기는 수익으로 용선료를 내고, 몇 년 후 배를 다시 사가는 구조다. 당사는 이런 방식으로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총 23척, 7194억원 상당의 선박을 선사들로 부터 매입했으며 올해 말까지 20여 척의 선박을 추가로 인수할 예정이어서 국내 1위 선박운용사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러한 캠코 선박팀의 실적은 지난해 말 대외기관 표창으로 인해 더 빛을 발하고 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금융위원회, 국토해양부, 기획재정부 표창을 독식한 것인데 당사 창립 이래 한 팀에서 대외 4개 기관 표창이라는 그랜드슬램을 최초로 달성한 것은 지금 생각해도 가슴 뿌듯한 일이다. 선박금융과 더불어 최근 캠코에서 가장 바쁜 부서 중의 하나를 들자면 바로 대우인터내셔널의 매각을 주관하고 있는 기업개선부 M&A 팀이다. 현재 논의되는 금융권 메가뱅크나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등으로 향후 2~3년 간은 국내 M&A 시장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30조원 정도의 M&A 매물 가운데 유일하게 성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것은 포스코와 롯데가 참여하는 대우인터내셔널 정도다. 현금 동원력이 풍부한 두 기업에서 입찰에 참가하면서 다른 매물까지 인수할 여력이 줄어든 것이다. 충무로에서 흥행성이나 작품성 있는 영화라도 블록버스터급 영화 개봉 시기는 피해서 개봉하듯 M&A 시장도 인수가능 대상자의 시기나 인수여력 등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하지만 캠코는 지난해 5월부터 이러한 흐름을 간파하고 매각 기회를 선점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여기고 과감하게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에 대한 준비를 끝마쳤다. M&A 시장에서는 신속하고 과감하게 업무를 추진하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취임 이후 공기업 선진화를 위해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나를 비롯한 임원 기본 연봉 40% 삭감한 바 있다. 공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임원보수를 성과에 따라 차등화하는 ‘임원 성과관리 제도’도 시행했다. 지난해 9월에는 국책은행을 제외한 금융 공기업 중 최초로 전직원 연봉 평균 5%를 삭감하고 연차 25% 이상 사용을 의무화하는 등 보수체계를 합리적으로 개편했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공적 소명을 가진 캠코가 노사간 상생의 파트너십을 가지고 나아갈 때 국민을 위한 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볼 때, 최근 조심스럽게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대두되고 있지만 캠코는 국가 경제의 안전망으로 그 중추작용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금융 강국 코리아의 포효를 느끼는 그 순간까지 말이다. 이철휘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미분양 4만가구 연내 줄인다

    정부가 올해 안에 5조원의 자금을 투입해 전국 미분양 주택 중 3분의1가량인 4만가구(34%)를 줄인다. 전국적으로 미분양 가구는 11만 6000가구다. 대한주택보증이 3조원을 풀어 환매조건부로 ‘준공 전 미분양’ 주택 2만가구를 사들이고, 리츠·펀드와 프라이머리 담보부 채권(P-CBO) 발행을 통해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각각 5000가구를 해소하는 한편 세제감면과 자구노력을 통해 1만가구를 감축하기로 했다. 보유 주택이 팔리지 않아 새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의 기존 주택(전용면적 85㎡ 이하)을 구입하는 사람에게 융자 및 보증을 지원하는 등 주택거래 활성화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는 23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제56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주택 미분양 해소 및 거래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 침체로 갑작스럽게 어려움을 겪게 된 견실한 건설업체도 있지만 무분별한 투자로 미분양사태를 양산한 무책임한 건설업체의 책임도 적지 않다.”면서 “주택경기와 전체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이나 건전한 주택경기를 위해선 건설업자의 자구노력이 병행돼야 하며 건설업자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엄정한 대응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일만 김성수기자 oilman@seoul.co.kr
  • 자금난 업계 ‘숨통’…거래활성화 ‘글쎄’

    자금난 업계 ‘숨통’…거래활성화 ‘글쎄’

    정부가 23일 4개 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주택 미분양 해소 및 거래 활성화 방안’은 주택건설업계의 심각한 자금난을 덜어 주려는 일종의 고육책 성격을 띠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가 늘어나고 계약자들의 입주 포기가 급증함에 따라 거래 활성화에 다소나마 숨통을 터 주기 위한 조치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위원은 “건설사들의 6월 위기설이 파다한 탓인지, 어느정도 정부의 고민과 다급함이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주택업체 연쇄도산 때 입주 예정자의 피해가 더 커지고 저축은행과 하도급 업체의 동반부실이 우려된다.”며 “미분양 추가 대책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택건설업계는 이번 정부안에 대해 다소 실망하는 분위기다. 양도세 재감면의 수도권 확대, 분양가상한제 폐지, 금융규제 완화 등 줄기차게 요구해 왔던 것들이 빠진 까닭이다. ●지방·중소 건설사 미분양 해소 도움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11만 6000가구로 10년간 장기평균치(7만 5000가구)를 크게 웃돈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모두 4만여가구의 미분양을 해소하면 장기평균치에 근접한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환매조건부 매입(2만가구) ▲리츠·펀드를 통한 미분양 매입(5000가구) ▲준공 후 미분양 담보 회사채 유동화(5000가구)로 3만가구의 미분양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만 5조원이 투입된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준공 후 미분양 매입(1000가구) ▲당정협의로 확정된 양도세 및 취·등록세 차등감면의 조기 시행(1만가구)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미분양 리츠와 펀드에 참여하도록 세제혜택을 주고, 주택금융공사는 자금난을 겪는 건설업체가 발행하는 회사채에 1조원 규모의 신용보강도 단행한다. 아울러 환매조건부 매입의 업체당 매입한도를 1500억원으로, 매입가격은 분양가의 50% 수준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이로 인해 분양주택의 이윤이 10%에도 못 미치는 상황에서 헐값 매입이란 업계 반발을 사고 있다. “차라리 구조조정을 전제로 매입하라.”는 요구까지 나온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연구소장은 “환매조건부 매입이나 미분양 리츠·펀드 등이 포함돼 대형 건설사보다 자금난에 허덕이는 지방의 중소건설사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미분양으로 홍역을 앓는 업체들에 대한 일종의 ‘악성 재고떨이’ 지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연구소장도 “직접적 미분양 해소안이라기보다 중소건설사의 원활한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한 단기 촉진책”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 소장은 “주택보증의 환매조건부 매입은 환매기간 사업주체의 사정이 악화되거나 환매거부 등이 발생하면 돈을 빌려주는 기관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리츠·펀드를 통해 매입한 미분양 아파트도 마찬가지로 일정 기간이 지난 뒤 매각이나 임대가 되지 않으면 다시 미분양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거래활성화안은 보완 필요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을 활용한 거래 활성화안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안은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아 새 집으로 이사하지 못하는 사람’의 기존 주택을 구입하는 자(무주택자 혹은 1주택자)에게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초과해 대출받도록 허용했다. 하나은행 이신규 세무사는 “매수자의 연소득을 4000만원, 대출한도 2억원, 금리 5.2%로 한정했는데 중산층·맞벌이부부 등의 연간소득은 보통 4000만원을 넘는다.”고 지적했다. 이 세무사는 “거래활성화는 취·등록세 등 세제혜택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2억원 한도로 대출을 확대하는 것은 사실상 4억원 안팎의 소형주택 구매 촉진안이라며 거래가 잘 안 되는 중·대형 위주로 정책이 설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집값의 대세 상승기가 아닌 데다 버블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DTI 완화는 자칫 가계나 금융기관 부실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건설산업연구원 허윤경 연구위원은 “앞으로 보금자리주택 공급의 시기조절이나 추가적인 금융규제 완화 등 다양한 조치가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골드만삭스 피소’ 국내 영향은]

    세계 최대 투자은행(IB)인 미국 골드만삭스의 사기혐의 피소사건이 ‘황영기 소송’과 ‘삼성생명 상장’ 등 국내 금융계 2대 핫이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받고 있다. 파생상품 투자손실의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황영기 전 우리금융 회장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 속에 삼성생명은 자칫 불똥이 튈까 걱정하고 있다. 그 내막을 들여다 보자. ■황영기 명예회복 변수로 우리은행의 파생상품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을 둘러싼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금융당국의 법정 공방에 미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피소가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0일 “골드만삭스 피소의 계기가 된 부채담보부증권(CDO)과 골드만삭스에서 우리은행에 판매한 CDO가 같은지 확인하고 있다.”면서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9월 우리은행이 2005~2007년 신용부도스와프(CDS)와 CDO 투자로 1조 5000억원 상당의 손실을 본 것과 관련해 황 전 회장에게 직무정지 3개월의 제재를 결정했다. 황 전 회장이 사실상 CDO와 CDS 투자 확대를 지시했고 투자 관련 리스크 관리와 내부 통제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황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 서울 행정법원에 금융위의 징계를 취소해 달라며 제재처분 취소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지난달 31일 첫 공판이 열렸고 다음달 말 2차 공판이 예정돼 있다. 골드만삭스는 CDO를 판매하면서 헤지펀드와 부당한 내부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의해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이렇게 되면 우리은행의 CDO 투자 손실의 책임도 전부 황 전 회장을 비롯한 당시 은행 경영진에게만 돌릴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될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2004년 이후 2007년까지 우리은행에 1억달러(약 1100억원)의 CDO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황 전 회장 변호인 측은 “금융당국이 CDO를 판 골드만삭스나 메릴린치, JP모건 등 IB를 조사하지 않고 그들이 판 물건에 투자한 우리은행 경영진에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변호인 측 관계자는 이날 “골드만삭스가 우리은행에 판매한 CDO 중 일부가 피소 계기가 된 CDO와 겹치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미국의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이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골드만삭스의 피소와 우리은행의 CDO 투자 손실은 별개 사안으로 재판과는 관련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황 전 회장은 조사과정에서 사기를 당했다는 말을 하지도 않았다.”면서 “문제의 핵심은 우리은행이 구입한 CDO는 상품 자체가 손실이 예정돼 있었는데도 무리하게 투자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삼성생명 상장 “문제 안돼” 골드만삭스 사태가 삼성생명의 상장 행보에도 발목을 잡을지 주목된다. 내달 12일 상장 예정인 삼성생명이 국내외 투자설명회(IR)를 진행하는 가운데 상장 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사기 혐의로 피소 당하면서 신뢰 저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대표 주관사로 전체 공모 물량 4443만 7420주 가운데 18%에 달하는 799만 8736주를 인수 수량으로 갖고 있다. 전체 물량 중 해외 투자자들이 소화해야 하는 40%(1777만 4968주) 가운데 45%가량이 골드만삭스의 몫인 셈이다. 전체 공모자금 4조~5조원 가운데 2조원 안팎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해외에서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라 투자 심리를 좌우할 국제 금융시장 분위기도 관건이다. 지난 3월 상장한 대한생명도 그리스발 신용 불안이 남아 있던 상황이라 해외 마케팅에 실패, 해외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을 대폭 축소했고 공모가격도 예상치를 훨씬 밑돌았다. 홍콩 금융계 관계자는 “내부 통제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골드만삭스가 문제가 됐다는 것은 다른 기관들도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라 시장 전반적으로 위험 회피 성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태경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투자자가 주관사에 대해 신뢰를 갖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의 경우 IR를 삼성생명이 직접 주관하고 골드만삭스에 배정된 물량이 많지 않아 문제가 안 될 것”이라면서 “이날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12포인트 이상 오른 1718.03으로 사흘 만에 반등해 시장 상황도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해외 법인의 보고에 따르면 해외 투자자들이 삼성생명의 실적에 대한 컨센서스는 없어도 대한생명보다 3배 큰 규모라는 점과 브랜드에 대한 호감 때문에 삼성생명이 접촉했던 투자자 대부분이 청약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주관사는 매개 역할일 뿐이고 관건은 투자자들의 반응인데 지난 12일 홍콩에서의 첫 IR에서 기관투자자가 100명 이상이 참석하는 등 분위기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오는 27일 공모가액을 확정한 뒤 새달 3~4일 청약을 실시한다. 삼성생명이 제시한 희망공모가는 9만~11만 5000원이다. 공모가가 10만원으로 결정될 경우 상장 시가총액은 20조원에 달하며 코스피 내 보험업에서 차지하는 시총 비중은 43%에 이를 전망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월가 핵심 치고 들어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 지난 17일 미국 정부가 세계 최대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를 사기 혐의로 기소한 가운데 이번 사태의 파장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이 됐던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대란처럼 당초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문제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충격파를 안긴 데서 온 학습 효과도 한몫하고 있다. 거대한 본체를 물속에 숨기고 있는 빙산의 뿔처럼 실제 몸통이 어느 정도일지 감을 잡기 어렵다는 불확실성도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20일 “골드만삭스 기소 사건은 미국 금융당국이 월가의 핵심이자 가장 다루기 어려운 대상을 치고 들어간 것”이라면서 “부당 내부거래로 투자자에게 큰 손실을 준 혐의가 골드만삭스 이외의 다른 IB들에도 적용돼 사태가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이 모건스탠리와 함께 시장을 양분하다시피 하는 ‘골든칩’을 먼저 때린 것이며 과거 엔론 사태와 달리 오바마 정부의 금융개혁 법안이 걸려 있는 시기인 만큼 벌금을 내는 선에서 적당히 합의될 사안도 아닌 것 같다.”고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도 보고서를 통해 “이번 사건이 일시적인 이벤트로 끝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면서 “이와 비슷한 상품이 많이 판매됐던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비슷한 소송이 잇따라 제기돼 상당기간 시장과 업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과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나 유럽발 재정위기도 처음에는 단발성 이벤트로 여겼다가 결국 대규모 불안으로 커졌던 경험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도 국내시장에 직접 미치는 영향은 작을 것이라면서도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투자심리 위축 등 파장이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단 국내 금융권이 보유한 골드만삭스 발행 유가증권 잔액이 전체의 1.8%인 3억 5000만달러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당장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3억 5000만달러어치 가운데 은행이 1억 2000만달러, 보험회사가 2억 3000만달러어치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국내 금융회사가 갖고 있는 유가증권은 모두 회사채로 이번 제소사건과 관련이 있는 합성 부채담보부증권(CDO)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씨줄날줄]고향세/육철수 논설위원

    일본 참의원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2007년 6월 당시 아베 신조 정부는 ‘고향사랑’ 논란에 불을 지폈다. 집권 자민당이 선거를 한 달 앞두고 후루사토세(고향세)를 도입하겠다고 한 게 발단이었다. 지방자치단체가 걷는 주민세의 10%를 납세자가 원하면 그가 태어난 고향에 나눠주자는 세목이었다. 재정이 취약한 지자체들은 크게 반겼다. 그러나 야당인 민주당은 말할 것도 없고 세수가 많은 도쿄 등 대도시의 반발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지자체 간 재정 불균형을 해소하자는 명분이었지만 실은 농촌의 환심을 사서 표를 얻으려는 속셈이라는 비판이 만만치 않았다. 2년 동안 도농(都農) 사이에 밀고 당기는 우여곡절 끝에 이 세금은 지난해부터 시행됐다. 한나라당이 시·군·구에 내는 소득할(所得割; 소득세액을 과세표준으로 함) 주민세액의 30%까지 납세자의 출생지나 5년 이상 거주지 등에 낼 수 있게 하는 ‘고향세’를 신설하기로 했다.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이를 더 다듬어서 6·2 지방선거 공약으로 채택하겠다고 한다. 지방 재정의 빈사상태를 고려할 때 고육책이긴 하나, 수도권에 800만명이 외지 전입 인구여서 이들의 주민세 일부를 각자 고향에 보내면 재정자립에 다소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런데 하필이면 선거철에 공약으로 들고 나와 뒷맛은 영 개운하지 않다. 지방재정의 궁핍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올해 예산이 140조원이지만 이 중 정부 보조(지방교부세+국고보조금)가 55조원이다. 평균 재정자립도가 53%에 불과하고 부채가 25조원을 넘어 복지향상 등은 엄두도 못 낸다. 정부가 올해부터 국세인 부가가치세 세수의 5%(2조 5000억원)를 지방소비세로 전환한다지만 재정자립도를 2% 끌어올릴 수 있을 뿐이다. 고향세로 일부 전환하려는 주민세만 봐도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는 심각하다. 인구 1000만명인 서울의 주민세 세수는 2조원(2008년)이다. 반면 최하위인 전남은 인구 200만명에 770억원이다. 서울은 전남보다 인구는 5배인데 주민세액은 무려 25배다. 한나라당이 고향세의 취지를 잘 살리려면 수도권 지자체를 설득해야 하며, 지자체 간 불균등 배분과 이에 따른 지역감정의 심화도 신경 써야 할 대목이다. 시행 1년 동안 장·단점이 드러난 일본의 후루사토세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 같다. 보다 근원적인 지방재정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세와 지방세의 비율을 현재의 8대2에서 격차를 크게 줄이는 쪽으로 세제 전반을 손봐야 할 것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사설] 6·2 지방선거 지자체 빚 줄일 후보 뽑자

    지방자치단체의 빚이 25조원을 넘어섰다고 한다. 행정안전부가 어제 밝힌 지방채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전국 지자체의 지방채 잔액은 25조 5331억원이나 된다. 지난 2003년에 16조원이던 것이 6년 사이에 9조원이나 더 불어난 것이다. 공공사업을 통해 지방경제를 살리고 고용을 늘리는 과정에서 부채의 증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지자체장이 선거를 의식해서 개인의 업적쌓기나 선심용 사업에 치중하는 바람에 불어난 빚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부채 항목을 보면 문화체육시설을 짓느라 1조 4120억원, 청사를 건설하느라 5588억원의 빚을 졌다. 이런 사업이 빚을 내서 해야 할 만큼 중요하고 다급한가. 이뿐만 아니다. 1300개나 되는 온갖 잡동사니 지역축제, 관광사업을 한답시고 1회용 드라마·영화 촬영 세트장을 세우고, 효과도 별로 없는 국제행사 유치에 열을 올리는 등 곳곳에 예산 낭비투성이다. 결국 이런 비용이 다 빚으로 차곡차곡 쌓이는 것이다. 지난해 지방예산의 씀씀이를 보면 전국 예산 137조원 가운데 무려 40%(61조원)가 건설사업에 쓰였다. 뭔가 티가 나는 사업을 벌여야 업적으로 남기 때문에 지자체장들이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결과일 것이다. 전국 평균 재정자립도가 53% 수준이고 한해 예산의 38%(53조원)를 국고에 의존하면서 누구 하나 빚 한푼 갚을 생각은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 6·2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또 선심성 공약이 등장하고 있다. 여야가 경쟁적이다. 저소득층 초·중등생 자녀 전원 무상급식 등 최근 한나라당이 서민정책으로 포장해 내놓은 공약만 해도 1조원이 넘는 예산 규모다. 조만간 여야 지자체장 후보가 모두 확정되면 또 숱한 뻥튀기 지역공약이 쏟아질 것이다. 정말이지 믿을 데라곤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밖에 없다. 행안부가 지방채 관리를 철저히 한다지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유권자들은 공약을 꼼꼼히 살펴서 살림 잘하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지자체의 빚은 나라의 빚이고, 나아가 국민의 빚이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그에 앞서 정당들은 지방재정을 거덜낸 지자체장을 공천에서 반드시 배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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