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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국세청 세수 166조… 사상 최대

    국세청이 지난해 거둬들인 세금이 166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장인들이 부담하는 근로소득세가 15.7%, 사치성 제품과 골프장·경마장 등에서 걷는 개별소비세가 39.1%나 각각 늘어난 것이 세수 확대에 기여했다. 1일 국세청이 공개한 ‘2010년 세수실적’ 통계에 따르면 작년 세수는 166조 149억원으로 2009년(154조 3305억원)보다 12조원가량(7.6%) 증가했다. 이는 정부가 작년 초 목표로 세웠던 160조 2000억원보다 6조원가량(3.6%) 더 걷힌 것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던 2009년 2%가량 줄었던 세수가 작년에는 경기회복과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소비 확대, 대기업들의 실적 호전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국세청 세수 중 세금을 내야 할 사람과 이를 실제 부담하는 사람이 다른 간접세는 60조 7324억원, 직접세는 77조 8062억원으로 각각 6.3%, 7.3% 늘었다. 직접세 가운데는 월급쟁이들이 내는 갑종근로소득세가 15조 5169억원으로 15.7%, 증여세가 1조 8734억원으로 54.9% 증가해 세수에 기여했다. 종합소득세는 14조 5965억원(8.3%), 법인세는 37조 2682억원(5.7%), 양도소득세는 8조 1633억원(11.7%)으로 늘었지만 이자소득세와 상속세는 각각 15%, 1.5% 감소했다.간접세 중에는 금융위기 때 급감했던 개별소비세가 3년 만에 다시 5조원대를 회복하며 39.1% 늘어 세수 증대를 이끌었다. 부가가치세는 49조 1212억원으로 4.5%, 주세는 2조 8782억원으로 4.1% 증가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의 침체, 세제 개편으로 종합부동산세의 세수는 14.8%나 감소해 2006년 도입 이후 가장 적은 1조 289억원에 그쳤다. 이같은 종부세 징수실적은 집값 상승이 극에 달했던 2007년(2조 4000억원)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복권 1장 더 산게 840억 당첨…40대남 돈벼락

    중국에서 하루아침에 복권으로 수백억 원을 거머쥐는 ‘복권재벌’이 본격적으로 탄생하기 시작했다. 최근 800억 원이 넘는 거액에 당첨된 주인공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복권 사상 최대금액 기록경신이 2년 만에 이뤄질 전망이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간) 발표된 중국복지 복권의 당첨금이 무려 2억 5700만 위안(420억원)이었다. 해당 복권 판매점에 따르면 당첨복권 2장을 한 중년남성이 샀기 때문에 그가 손에 쥘 당첨금은 5억 1400만 위안(840억원)에 달한다. 저장성 사오싱의 복권가게 직원은 “자주 오는 고객은 아니었기 때문에 신원은 확인할 수 없으나 이 지역 방언을 사용하고 있었다.”면서 “한 장을 구입한 뒤 30여 초 만에 같은 번호로 한 장을 더 샀다.”고 설명했다. 이 남성이 정상적으로 복권 당첨금을 교환할 경우 2009년 허난성에서 한 남성교사가 3억 5990만(588억원)을 거머쥔 이래 최대 금액을 기록하게 된다. 한편 중국은 개혁개방이 진행된 1990년부터 여러 기관들이 복권을 발행해오고 있으며, 2011년 상반기 중국의 복권매출액은 1011억 44000만위안(약 16.5조원)을 기록하는 등 판매 신장률이 동기 대비 31% 늘어나는 호황세를 나타내고 있다. 평균 당첨금은 1000만 위안(16억원) 정도로, 중국의 대졸 취업자 월 평균임금인 2500위안(41만원)을 비교하면 복권 당첨은 말 그대로 일확천금의 기적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대기업집단 총수 장악력 더 높아졌다

    대기업집단 총수 장악력 더 높아졌다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 대림, 영풍 등 순환출자를 유지하고 있는 5개 대기업 집단이 총수 지분은 줄고 내부 지분율은 높아졌다. 총수는 지분을 팔았지만 계열사를 통해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그룹 지배를 강화했다는 의미다. 총수가 있으면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지 않은 일반 대기업집단 2곳 중 1곳은 여전히 순환출자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 일가 지분율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LG, 롯데, 두산, LS, KCC, 효성, OCI 등 7개 곳은 배우자·자녀의 지분이 총수의 지분보다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즉 총수의 지분이 아들 등 다음 세대로 넘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4월 5일 기준 자산 5조원 이상인 55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의 주식소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삼성, 현대자동차, 롯데 등 총수가 있는 38개 기업집단중 13개가 환상형출자(순환출자)를 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순환출자는 계열사가 상호출자를 통해 적은 지분으로도 총수 일가의 지배력을 유지하는 장치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반면 순환출자 구조인 대기업집단은 2009년 12곳, 지난해 14곳에 이어 올해는 16곳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배구조 공시 이외에는 제재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기업집단의 내부 지분율은 54.2%로 총수 2.23%, 친족 2.24%, 계열회사 47.36%, 비영리법인·임원 2.37% 등의 지분구조를 보였다. 내부 지분율만 보면 지난해 50.5% 보다 3.7%포인트 늘어난 54.0%이다. 특히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대기업집단은 올해 53.50%로 1992년(47.8%)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최근 20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9년을 제외하면 50% 이상을 기록한 것도 처음이다. 그동안 순환출자 등으로 몸집을 늘린 10대 대기업집단의 지배구조가 가장 공고화됐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계열회사 지분율은 35.5%에서 50.3%로 높아졌다. 계열회사를 통해 몸집을 키우고 경영권을 강화해온 것으로 분석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총수가 있지만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경우 지주회사-자회사-손자회사로 이어지는 구조에서 내부 지분율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금융보험사의 계열회사 출자도 더 늘어났다. 총수가 있는 기업 집단 38개 중 26개 집단이 총 131개의 금융보험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17개 집단 63개 금융보험사가 142개 계열회사(금융 94, 비금융 48)에 출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위례신도시 본청약 부처 갈등에 또 지연

    위례신도시 본청약 부처 갈등에 또 지연

    지난달 하순 위례신도시 내 군부대 부지 보상 방식에 합의했던 국방부와 국토해양부가 다시 입장 차이를 보이면서 이달이 다 가도록 합의서에 서명은 물론 땅값 감정 착수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몇 달째 지연됐던 위례신도시 본청약은 이달은 물론 8월을 지나 9월이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부처 간 갈등에 서민들의 주거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27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국무총리실의 조정에 따라 국방부와 국토부는 차관급 회의에서 위례신도시 내 군부대 부지에 대해 ‘개발이익을 배제한 시가 보상’에 합의했으나 세부 사항에서 입장이 맞서면서 합의서에 서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앞서 위례신도시 내 군부대 부지 보상과 관련,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사업인정고시 시점인 2008년 8월 당시 땅값을 기준으로 4조원가량을, 국방부는 시가를 반영한 8조원을 주장, 입장이 팽팽히 맞섬에 따라 국무총리실의 조정으로 지난달 22일 차관급회의에서 보상 방식에 전격 합의했었다. 두 부처는 합의를 통해 개발이익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국토부와 LH가 추천하는 2곳, 국방부 추천 1곳 등 모두 3개 감정평가 기관에 감정평가를 의뢰한 뒤 보상가를 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국방부가 위례신도시 군부대 부지 보상에 관한 합의서 서명을 앞두고 감정평가기관의 평가가 끝난 뒤 서명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아직 감정평가를 위한 용역조차 발주하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방부가 감정평가 결과 보상금액이 예상외로 낮게 나올 경우를 우려해 서명을 미루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보상 방식에 대한 합의서에 서명한 뒤 감정평가를 하는 것이 순리인데 감정평가가 끝난 뒤에 합의서에 서명하겠다는 것은 당초 합의와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이달 중 위례신도시에서 아파트를 분양하려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국토부 안팎에서는 이달은 고사하고 다음 달 분양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양측이 합의서에 서명한다고 하더라도 감정평가를 실시하고, 이 결과를 토대로 협상을 하는 기간을 감안하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한편 위례신도시는 679만 8000㎡로 이 가운데 국방부 소유는 496만 3000㎡에 달한다. 아파트 3만8000여가구등 모두 4만 2947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해 3월 사전예약을 받았으며, 올해로 예정된 1차 본청약 물량은 1048가구로 추산하고 있다. 분양가는 당초 3.3㎡당 1280만원 미만으로 제시됐다. 국토부 등은 군부대 부지 보상가가 5조원을 넘지 않으면 이 분양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상우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국방부와 국토부 두 기관 간 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큰 문제는 없다.”면서 “다만, 분양시기는 다소 늦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열린세상] 우리나라 대학의 경쟁력/강대희 서울대 예방의학 교수

    [열린세상] 우리나라 대학의 경쟁력/강대희 서울대 예방의학 교수

    지난주에 미국 동부에 위치한 명문 대학 몇 군데를 방문하였다.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등 세계 대학 순위 10위권 안에 드는 명문 대학의 경쟁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노벨상 수상자가 진행하는 강의, 수백만 권의 장서를 자랑하는 도서관, 일년 내내 캠퍼스 곳곳에서 벌어지는 학생들 간의 논쟁과 다양한 공연 등 대학이 자유와 진리의 전당임을 있는 그대로 보여 준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부의 미래’에서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 상황은 분야 간 속도의 충돌 때문이라고 주장하였다. 경제 발전의 속도를 사회 제도나 정책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기업은 시속 160㎞의 속도로 혁신을 거듭하고 있지만 정부와 관료조직, 대학은 50㎞도 안 되는 속도로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고 꼬집는다. 이런 속도의 차이는 결국 상호 충돌을 야기하고 변화와 발전의 흐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고 지적하였다. 몇 달째 등록금 논쟁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나라 대학의 현실은 어떠한가. 2010년도 우리나라 교육예산은 약 40조원 중에서 약 12%가 대학에 지원된다. 정부지원만 가지고는 건물 하나 제대로 짓기 어렵다. 하버드대의 대학발전기금은 35조원에 육박한다. 우리나라 전체 교육예산과 맞먹는다. 서울대학교 발전기금의 100배를 넘는다. 이렇게 모은 발전기금은 훌륭한 교수를 영입하고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는 데 사용한다. 동부 명문 프린스턴대는 2010년 전체 학부학생의 60%인 3000명에게 1300억원을 재정 지원하였다. 1인당 지원 액수는 평균 4000만원으로 학비 및 생활비의 약 80% 정도이다. 학생이 받는 재정지원은 학생 가정의 소득수준에 의해 결정된다. 예를 들어 가정 전체 소득이 일년에 7000만원이 되지 않을 때는 학비 및 생활비 전액을 지원한다. 특이한 사항은 가정형편이 학생 선발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배려하여 같은 조건에 있는 어려운 학생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장치해 놓은 것이다. 상위소득 가정에까지 반값 등록금을 주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눈여겨볼 대목이다. 대학발전기금 모금의 주요 대상은 동문들이다. 거금을 기부하는 동문들의 공통점은 젊은 시절 대학에서의 경험이 본인의 현재 성공에 중요하게 기여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명문대학 학부교육은 매 학기 모든 강좌가 엄청난 분량의 읽을 거리와 과제 발표 등으로 학점을 따기가 힘들기로 유명하다. 혹독한 학문적인 단련과 더불어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감과 국가와 세계에 대한 지식인의 역할에 대해 대학시절에 끊임없이 가르친 결과라고 생각한다. 우리 대학생은 어떠한가. 입학 당시부터 취업이나 취직이 잘되는 인기학과에 학생들이 몰리고, 대학에 들어와서는 전공보다는 고시준비나 대기업 취직을 위한 스펙 쌓기와 학점관리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이렇게 보낸 대학생활이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뻔한 일이다. 열린 세상을 향한 도덕적인 인간이 되기 위한 대학 교육의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명문대학의 또 다른 특징은 교수의 연구업적이다. 정년보장 트랙에 들어간 교수들의 연구는 치열하다 못해 처절하다. 정년보장을 받기 위해서는 양적인 성과 못지않게 질적인 우수성을 보여 주는 것이 필수적이다. 국내 명문 의대 교수 중에서 1년에 논문을 한편도 안 쓴 사람이 15% 정도라고 한다. 환자 진료와 임상 실습 교육에 시간을 많이 빼앗기는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교수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새로운 전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대학 강의 또한 훌륭한 연구에 기반을 두었을 때 충실히 내용이 전달된다. 세계 유수 대학은 변화의 속도와 전쟁을 하고 있다. 미국 명문대학들은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중국에, 아랍에 캠퍼스를 세우고 교수들을 파견하고 있다. 한국인 최초로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총장에 임명된 다트머스대 김용 교수는 서울대학교의 법인화는 우리나라 대학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 주고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꼭 성공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이 바로 국가의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 문어발 대기업 숨바꼭질은 왜?

    문어발 대기업 숨바꼭질은 왜?

    중소기업 적합 업종 선정과 계열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과세 논란이 거센 가운데 대기업집단이 영위하는 업종이 꾸준히 늘고 있다. 반면 집단별 기업공개 비율은 줄어들었다. 대기업집단이 비상장사 중심으로 업종을 늘리고 있다는 뜻이다. 24일 공정거래위원회 대규모기업집단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총자산 5조원 이상으로 상호출자제한을 받는 45개 기업집단(공기업 제외)이 영위하는 업종은 771개로 전년보다 52개가 늘었다. 45개 기업집단이 갖고 있는 전체 1222개 회사 중 상장된 회사는 209개로 공개 비율이 전년보다 0.9% 포인트 줄어든 17.1%다. 공정위가 집계하는 영위 업종은 표준산업분류상의 중분류다. 예를 들어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 등 이 한 업종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삼성그룹의 경우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LED, 삼성SDI,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등이 한 업종이 된다. 이 같은 광범위한 분류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집단이 영위하는 업종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이들이 취급하는 품목 수는 훨씬 더 많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영위 업종은 늘어나는데 공개 비율이 줄어든 것은 2010년만이 아니다. 2009년 당시 영위업종은 40개 기업집단이 719개로 전년 557개보다 162개나 늘어났다. 반면 공개비율은 2008년 18.9%에서 18.03%로 줄어들었다. 기업집단의 공개비율은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1년 22.1%를 기록한 뒤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2006년 19.0%까지 떨어진 뒤 2007년 19.8%로 잠시 반등하는 듯 했으나 2008년 18.9%, 2009년 18.0% 등으로 계속 떨어져 왔다. 주요 기업별로 보면 삼성은 2008년 32개 업종에서 2010년 37개 업종으로 5개 업종이 늘었고 GS는 25개 업종에서 39개 업종으로 14개가 늘었다. 반면 기업공개 비율은 같은 기간 동안 삼성이 28.8%에서 26.8%로, GS는 10.5%에서 10.1%로 떨어졌다. 구조조정(워크아웃) 상태인 금호아시아나를 빼고는 대부분의 기업이 영위 업종이 늘었고 반대로 기업공개 비율은 떨어졌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김선웅 소장은 “영위 업종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계열사를 확대한다는 의미”라며 “상장 요건 등의 문제로 회사 설립 초기 상장이 쉽지도 않지만 기업 입장에서 상장이 가능해도 상장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비상장사의 경우 시장의 감시 등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오는 9월 대기업집단 현황 공개 시 비상장사와의 내부거래 등 계열사별 내부 거래 현황을 다각도로 분석·공개할 방침이다. 신규진입 업종, 신규거래 회사 등이 주요 분석 대상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흑자 年400억 감소하지만 여전히 한국에 유리한 협상”

    “흑자 年400억 감소하지만 여전히 한국에 유리한 협상”

    지난해 12월 타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협상의 경제적 이익은 원협정과 비교해 발효 후 15년 동안 연간 최대 459억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기획재정부는 22일 산업연구원, 농촌경제연구원, 보건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발표한 ‘한·미 FTA 추가협상 영향 분석’ 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재정부는 내년 1월 1일 발효를 가정했을 경우 2016년까지 자동차 부문의 대미 흑자는 원협정 보다 연간 약 573억원(5300만 달러)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돼지고기의 국내 생산 감소액은 연간 70억원 줄고, 의약품의 매출 손실액은 연간 44억~97억원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결과적으로 원협정 대비 발생 이익이 연간 406억~459억원 감소하게 된다. ●“비준 지연 땐 年15조 손실” 재정부는 “추가협상은 자동차 등 대기업의 이익 감소를 감수하면서 취약한 축산농가와 제약산업의 이익을 보호했다.”면서 “추가 협상을 반영하더라도 자동차 수출은 여전히 큰 폭으로 증가하고 무역수지 흑자도 연간 4억 8800만 달러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황문연 재정부 무역지원단장은 “경제적 영향력에 있어서 여전히 우리가 유리한 협상”이라고 평가했다. 또 재정부는 한·미 FTA 비준 지연시 연간 15조원의 기회 비용이 발생한다는 대한상공회의소의 추정치를 인용하면서 “추가협상의 경제적 효과 감소액은 한미 FTA 비준이 지연돼 발생하는 국가적 기회비용과 비교하면 매우 작은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번 분석 연구는 추가 협상에 포함된 분야 가운데 계량화가 가능한 ▲자동차(전기차·화물차 제외) ▲돼지고기 ▲의약품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황 단장은 “3개 부문이 경제적 영향을 분석할 때 필요한 대부분의 내용을 포괄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부문의 경우 양국 모두 발효 4년 뒤 관세를 없애기로 함에 따라 대미 수출 증가액은 연간 6억 4100만 달러에서 5억 5900만 달러로, 수입 증가액은 연간 7300만 달러에서 7100만 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돼지고기·의약품 손실액 줄어 돼지고기는 2014년까지 균등 철폐키로 한 데서 시기를 2년 연장함에 따라 연간 생산 감소액이 1001억원에서 931억원으로 감소, 국내 생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줄어들게 된다. 의약품은 ‘허가-특허 연계 제도’ 이행을 3년간 유예키로 하면서 발효일을 내년 1월 1일로 현가화한 기대 매출손실액은 특허분쟁 발생 빈도가 높은 품목만을 따지면 연간 490억원, 모든 의약품을 대상으로 할 경우 연간 1070억원 규모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명품 쓰니 행복하십니까…年 5兆 ‘봉’ 노릇한 당신

    명품 쓰니 행복하십니까…年 5兆 ‘봉’ 노릇한 당신

    한국 소비자는 외국 명품업체들의 ‘봉’인가. 지난 1일 한국·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가장 관심을 모았던 부분은 이른바 ‘명품’으로 불리는 유럽산 고가 브랜드들이 가격을 낮출 것인가였다. 관련 업계 관계자들에게 문의할 때마다 돌아온 대답은 “모른다.”거나 “아닐 것”이라는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FTA가 정식 발효되면서 10% 안팎의 관세가 철폐됐지만 가격을 낮추겠다고 밝힌 업체들은 극소수다. 에르메스가 평균 5.6%, 샤넬이 3% 인하를 발표했을 뿐 나머지 업체들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사실 국내 명품 가격의 거품은 관세 때문이 아니다. “외국 수입 제품은 한국에 들어오면 최소 4배 뻥튀기를 한다.”는 한 업계 관계자의 말처럼 고가 전략으로 소비자의 욕망을 부추기고 이를 통해 매출을 극대화하려는 업체들의 얄팍한 상술이 작용한 것이다.  22일 서울신문 조사에 따르면 샤넬의 인기 제품 클래식 캐비어(M)의 한국 판매 가격은 579만원. 반면 일본에선 523만원, 중국 556만원, 미국 420만원으로 한국 소비자가 가장 많은 돈을 지불하고 있다. 고가 전략은 명품 업체들에 막대한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국내에 들어온 명품 브랜드 가운데 매출 1위인 루이비통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매출 4273억원·영업이익 523억원을 기록했다. 구찌코리아도 지난해 2730억원의 매출에 43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프라다코리아는 1756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은 437억으로 24.8%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유한회사로 등록된 샤넬은 연간 매출액이나 수익 등이 베일에 싸여 있지만 최근 몇년 새 여성들 사이에서 샤넬 백이 혼수 품목으로 떠올라 짭짤한 매출 증가를 누리고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소비생활연구원 정책연구팀 이혜영 실장은 “명품 가격도 기본적으로 시장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지만 지나치게 업체 중심으로 가격이 결정되면서 유통질서도 왜곡되고 있다.”면서 “명품을 선호하는 소비사회이긴 하지만 소비자가 약자 입장이 되는 가격 결정 구조를 바로잡는 정책이 뒤따라 줘야 한다.”고 지적한다.  미래에셋증권 자료에 따르면 국내 명품 시장은 해마다 20%대의 성장을 거듭, 연간 5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05년 8670억원이던 5대 백화점의 명품 부문 매출이 5년 만에 3배 가까이 성장해 지난해 2조 3000억원에 달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22.4%에 달한다. 이뿐 아니라 면세점 명품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루이뷔통의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400%나 뛰었다. 이러다 보니 유명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체들이 명품 업체를 모시기(?) 위해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다. 백화점 입점 명품 매장의 수수료는 10~15%로 알려져 있지만 지방 신규 출점 점포에 입점시키기 위해 한 자릿수대의 수수료만 받는다는 소문도 떠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국내 명품 시장이 크고 있다지만 명품 업체들의 입장에서 보면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아주 작은 시장에 불과하다.”면서 “콧대 높은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려면 어쩔 수 없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명품 업체들이 뻣뻣하게 구는 이유는 한국에선 가격을 올리면 오히려 더 잘 팔린다는 통념 때문이다. 보통 가격을 올리면 수요가 줄어야 하는데 오히려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이른바 ‘베블런 효과’라는 기이한 현상이 명품 산업에서 두드러진다. 롯데백화점의 올 상반기 명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36.7% 증가했다. 특히 지난 4월엔 전년 동월 대비 67.5%나 폭등했다. 샤넬이 5월부터 가격을 올린다는 소식이 소비심리를 자극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들도 ‘샤넬 효과’라며 놀라워했을 정도다.  사실 명품 산업의 활황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증가하면서 가처분소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명품병은 더 유별난 점이 있다. 우리 사회 특유의 비교와 경쟁 심리가 ‘명품욕’을 부채질한다는 것이다. 전북대 강준만 교수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사회문화적 동질성과 거주 밀집성으로 인해 처절할 정도로 이웃과 비교하는 삶을 살고 있다. 삶의 만족감이 이웃과의 비교로 결정되는 이른바 ‘이웃효과’는 한국인의 삶의 전 국면을 지배하고 있다. ”고 지적하기도 했다. 과시적이며 모방적인 소비문화가 만연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현대인의 바쁜 일상에서 찾기도 한다. 소득은 늘어났지만 장기여행이나 레저 등으로 느긋하게 삶을 즐길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값비싼 가방이나 시계 구매를 통해 스스로에게 보상하는 소비행태가 점점 짙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디스플레이업계 침체 터널의 끝은…

    디스플레이업계 침체 터널의 끝은…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 업계가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의 실적 개선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당초 기대했던 ‘흑자 전환’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분기보다 적자 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디스플레이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로 두 회사 모두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1일 가진 기업설명회에서 2분기 매출 6조 471억원, 영업손실 483억원, 당기순이익 21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3870억원)와 올해 1분기(2392억원)에 이어 세 분기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115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수익성이 다소 개선됐지만, “2분기면 완연한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던 회사의 기대에는 크게 못 미쳤다. 필름패턴 편광안경(FPR) 방식의 3차원(3D) 입체영상 TV 및 스마트폰, 태블릿PC용 패널 등 차별화된 제품으로 선전했지만, 고객사들이 보수적인 재고 정책을 유지하는 데다 LCD 가격 회복도 기대에 미치지 못해 적자가 이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 역시 LCD사업부에서 1000억~2000억원가량 적자를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분기에도 2300억원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달 초 LCD사업부를 담당하던 장원기 사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도 했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세계 1~2위를 다투는 두 회사가 필사적인 노력에도 고전하는 가장 큰 이유는 20개월간 하향곡선을 그렸던 LCD 패널 가격이 5월 초 반짝 상승한 이후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이달 후반기 LCD 패널 가격은 전반기와 동일하게 책정됐다. 주력 제품인 40~42인치 고해상도(HD) TV용 LCD 패널 가격은 5월 237달러를 기록한 뒤로 두 달째 같은 값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크기의 발광다이오드(LED) TV용 패널은 320달러에서 315달러로 5달러(2%), 46인치 HD TV용은 319달러에서 314달러로 오히려 가격이 떨어졌다. 북미와 서유럽에서의 TV 판매 부진과 공급 과잉이 겹쳐 가격이 반등하지 못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양사는 3분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새 LCD제조센터장에 반도체사업부 메모리제조센터장인 박동건 부사장을, LCD개발실장에 시스템LSI개발실장인 이윤태 전무를 내정하는 등 쇄신에 나서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당초 5조원대 중반으로 책정했던 투자규모를 4조원대 중반으로 1조원가량 줄였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조정도 검토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부산저축銀 증발된 돈 끝까지 찾아내라

    부산저축은행그룹이 120개의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형식으로 5조원 규모의 불법대출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증발’된 액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금까지 검찰과 금융감독원 조사로 알려진 것만 해도 캄보디아 캄코시티 3000억원, 영각사 납골당 사업 860억원, 전남 신안군 개발사업 1200억원 등 5000억원을 웃돈다. 하지만 장부에 계상된 신안군 토지 매입비가 공시지가의 10배에 이르고 허위 서류도 적지 않아 실제 사라진 돈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게다가 사업 착수 배경도 의혹투성이여서 대주주와 관련자들의 비자금 조성설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 대가설, 당시 여권실세와 인허가 관청 뇌물설 등 소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우리는 부산저축은행 사태 초기부터 서민들의 피와 땀으로 모아진 돈으로 잔치판을 벌인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한 책임 추궁과 함께 빼돌린 돈을 끝까지 환수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수차례에 걸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정치권이 청문회에 이어 국정조사에 합의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 항의해 사퇴한 김준규 전 검찰총장도 이임사에서 저축은행 비리수사의 고삐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김 전 총장의 말처럼 저축은행 비리라는 광산의 모든 갱도에 수사팀을 보내서라도 반드시 어둠 속에 숨겨진 탐욕의 실체를 햇살 아래 들추어 내야 한다고 본다. 비리 척결에 피아(彼我)의 구분이나 성역이 있을 수 없다. 검찰은 비리 관련자들이 수사 협조에 소극적이거나 제3국을 통한 우회경로, 유령회사 개입 등으로 자금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검찰수뇌부 교체로 인사태풍을 앞두고 있는 등 검찰 내부분위기도 어수선할 수 있다. 하지만 검찰이 실추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수사결과물밖에 없다. 새로 들어서는 검찰수뇌부는 저축은행 비리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현재의 수사진용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수사결과를 반드시 인사에 반영해야 한다. 지금 검찰은 국민의 검찰로 위상을 회복하느냐는 기로에 서 있다.
  • 최저임금 130%↓ 저소득층, 4대 보험료 최대 50% 지원

    정부와 한나라당이 저소득 근로자의 4대 보험료를 지원하고 기초생활수급자를 확대하는 복지 사각지대 해소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당 정책위 핵심관계자는 20일 “당정청이 복지 시각지대 해소 필요성에 공감했다.”면서 “21일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당이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정부는 당정협의를 거쳐 세부방안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은 ▲최저임금의 130% 이하 ▲30인 미만 사업장 ▲주당 근로시간 36시간 이상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4대 보험료를 소득기준에 따라 최대 50%를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할 전망이다. 또 기초생활수급자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부양의무자(자녀나 부모) 소득기준을 ‘최저생계비의 130% 미만’에서 ‘185% 미만’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제안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전체 노인의 70%에게 월 9만원씩 지급하는 기초노령연금을 월 12만원으로 인상하고 국민연금과 기초노령연금을 연계하는 방안도 정부 측과 논의키로 했다. 정부는 그러나 이럴 경우 연간 예산이 3조 5000억원에서 5조원으로 급격히 늘게 된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어 조율 결과가 주목된다. 당정은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해 어린이집을 이용하지 않는 가족에 대해서도 양육수당을 지원하는 방안도 강구키로 했다. 대학등록금 지원 방안과 관련, 당 지도부가 명목등록금 인하보다는 소득구간별 차등지원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정부도 이를 반영해 등록금 부담 완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씨줄날줄] 영어마을 부활/임태순 논설위원

    ‘잉글리시 디바이드’(English Divide)란 말이 있다. 영어실력에 따라 사회경제적 격차가 커지는 것을 말한다. 실제 우리 사회는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할수록 소득도 늘어나고 더 좋은 직장을 구한다. 영어가 지구촌의 공용어로 되고 있는 만큼 잉글리시 디바이드 현상은 쉬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영어에 열심인 나라도 없다. 토플시험 응시자는 전체에서 20%에 육박, 국가별 비율에서 가장 높다. 가장들은 또 해외에 자녀, 아내를 보내놓고 ‘기러기아빠’ 노릇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뿐만 아니다. 영어학원 등 영어 관련 사교육비만 연간 15조원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다. 일본의 영어학습 사교육비가 5조원에 불과하니 우리나라가 얼마만큼 영어에 힘을 쏟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영어 열풍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영어실력은 실망스러울 정도다. 160여개국이 응시하는 토플시험에서 80위권 안팎을 맴돌고 있으니 ‘고비용 저효율’의 표본이라고 할 만하다. 그래서 나온 아이디어 상품이 ‘영어마을’이다. 해외 어학연수를 가지 않고 국내에서 영어체험타운을 조성해 영어를 익히자는 취지다. 지난 2006년 손학규 당시 경기도지사가 주도해 경기도 파주에 들어선 경기영어마을이 대표적이다. 1700억원이 투입돼 27만 7000여㎡의 부지에 대규모 강의실과 수련원이 들어섰다. 원어민 강사 100명을 포함, 200여명의 강사진이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다. 여유가 없어 여름방학이 되면 해외 영어 연수를 보내지 못해 애를 태우던 서민층 학부모들이 많은 박수를 보냈다. 손 지사의 인기가 치솟았고, 다른 지자체로 확산됐다. 그러나 대표적인 친서민 정책이었던 영어마을은 오래가지 못했다. 주민들에게 저렴하게 개방하다 보니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애물단지가 됐기 때문이다. 단체장의 치적을 알리는 효자상품이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것이다. 영어마을이 부활하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 일본 등의 학생들이 캐나다나 미국 대신 비용이 싼 우리나라 영어마을을 찾아 연수를 받기 때문이다. 파주 영어마을의 경우 올 들어 7월까지 교육을 받으러 온 외국인이 1000명을 넘는다. 일각에서는 ‘영어마을 한류(韓流)’가 부는 게 아닌가 하는 기대감도 갖는다.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인구는 세계 인구의 8%에 불과하지만 인터넷, 학술저널 등 영어의 쓰임새는 점점 커지고 있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학습 시스템만 구축되면 영어마을이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변신할 날도 멀지 않았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현대자동차그룹

    10년 만에 세계적인 자동차 전문 그룹으로 변신한 현대자동차그룹. 앞으로 10년 뒤 모습이 궁금해진다. 2000년 출범한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0년 사이 부품, 철강, 금융, 물류사업의 성장으로 세계적인 자동차 전문 그룹으로 거듭났다. 출범 당시 10개 계열사에서 50개 계열사로, 총자산 36조원에 불과했던 그룹 자산은 126조원으로, 9만 8000여명이던 국내외 임직원도 18만 4000여명으로 늘어나는 등 대한민국 대표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특히 자동차 부문에서 세계 10위에서 2010년 5위로 올라서는 성과를 내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딩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0년간 현대차그룹이 이렇게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정몽구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 ▲글로벌 경영 ▲연구·개발(R&D) 투자와 품질 개선 ▲사회공헌활동 및 환경친화적 경영에 그룹 계열사 전체가 노력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쳤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시장에서 창의적 변화와 끊임없는 도전만이 생존을 위한 유일한 전략”이라면서 “미래의 승자가 되려고 더욱 노력하고, 앞서서 도전하고, 새로운 길을 계속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처음으로 쇳물에서 자동차까지 생산하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며 그룹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했다. 현대제철에서 생산하는 강판을 현대하이스코가 가공하고 이를 현대기아차에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시스템이다. 또한 자동차부품, 운송을 거쳐 완성차와 중고차, 금융까지 다루는 구조로 급성장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런 품질경영과 수직계열화 덕분으로 세계 톱3 진입을 꿈꾸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5월 미국 시장에서 10만 7426대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10.1%를 차지했다. ‘싸구려’라고 조롱받던 브랜드가 이젠 없어서 못 팔 정도가 됐다. 현대차는 5만 9214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1% 증가했고 기아차는 4만 8212대로 53.4% 수직으로 상승했다. 쏘나타가 중형차 시장에서 도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를, 신형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가 준중형급에서 도요타 코롤라와 혼다 시빅을 각각 제치며 파란을 일으켰다. 중국, 유럽, 남미 등 글로벌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약진은 놀랍다. 이런 기세로 현대기아차는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글로벌 3위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일본 언론까지도 도요타의 생산 및 판매 부진으로 현대기아차의 3위 등극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는 633만대. 지난해 판매 증가율 24%를 기록하는 등 10위권 업체 중 최대치를 기록한 무서운 상승세가 ‘미래’의 현대기아차에 주목하게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을 인수하면서 건설부문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해외건설을 축으로 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을 세계적인 종합 엔지니어링 업체로 육성, 2020년 수주 120조원, 매출 55조원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을 ‘시공 위주의 기업’에서 기획, 엔지니어링, 운영 역량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고부가가치 종합엔지니어링 기업’으로 탈바꿈 시킬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자동차와 철강, 종합엔지니어링 부문을 그룹의 3대 핵심 성장축으로 삼는다는 전략을 세웠다. 즉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자동차 등 친환경차 개발 ▲밀폐형 원료 처리 시스템 등 친환경화 ▲그린시티, 친환경빌딩, 원전 등으로 대표되는 건설 분야를 확보함으로써 ‘에코 밸류 체인’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미래전략 수립 사활 건 글로벌 리더 기업

    한때 세계를 놀라게 했던 국내 몇몇 기업들은 초기의 성공에 안주해 미래를 등한시하다 위기를 맞고 있다. 인터넷 업계는 모바일 검색 시장을 구글에 넘겨줄 위기에 처해 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 역시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천하가 됐다.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글로벌 리더 기업들은 정확한 미래 전략 수립에 사활을 걸고 있다. 21세기 지구적 트렌드를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미래 전략을 찾아야만 영원한 기업의 화두인 ‘생존’이 가능하다. 잭 웰치의 ‘혁신경영’으로 세계 기업 경영의 교과서로 통하는 제너럴일렉트릭(GE)의 미래 전략은 에너지 분야와 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역량 강화로 요약할 수 있다. GE는 최근 1년간 140억 달러(약 15조원) 규모의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섰는데, 이 가운데 에너지 분야와 관련된 것이 110억 달러가 넘는다. 최근에는 프랑스의 전기발전 장비업체인 ‘컨버팀’을 32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컨버팀은 원유와 가스 개발에 사용되는 모터와 같은 부품을 만드는 회사다. 이 기업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에너지 사업을 강화하려는 GE의 계획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10여년 전부터 꾸준히 육성해 온 헬스케어 분야도 이제 세계 1~2위를 다투는 분야로까지 성장시켰다. 2010년을 기준으로 의료기기를 포함한 전 세계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3139억 달러(약 345조 3000억원)로 반도체(420억 달러)의 7배 규모다. 2020년에는 1조 1802억 달러(13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될 만큼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인 폴크스바겐그룹은 ‘친환경’에 기업의 미래를 걸었다. 우선 폴크스바겐은 향후 10년간 전기차보다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외부전원을 이용해 충전이 가능한 하이브리드차)가 주종을 이룰 것으로 보고 폴크스바겐의 모든 차종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이 전통적으로 추구해 왔던 친환경 디젤차량에 더해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차량 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기업 이미지도 친환경적으로 바꿔 세계 자동차 시장의 미래를 바꿔 놓겠다는 전략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데스크 시각] 평창올림픽 적자라도 ‘계산된 적자’라야/김성곤 산업부 전문기자

    [데스크 시각] 평창올림픽 적자라도 ‘계산된 적자’라야/김성곤 산업부 전문기자

    ‘K팝 유럽을 정복하다.’ “K팝요? 서구 사회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한 단면일 뿐이지요. 지속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동계올림픽 유치를 놓고 한국의 평창과 독일의 뮌헨, 프랑스의 안시가 치열하게 경합하던 지난달 말 유럽을 다녀왔다. 그 며칠 전에는 소녀시대 등 K팝 스타들의 파리 공연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파리에서 한 교민을 만났다. 그는 K팝이 유럽의 한복판에서 울려 퍼지고, 이 음악에 열광하는 유러피안이 있다는 사실에 감개무량하다고 했다. 유럽생활 20년 동안 요즘처럼 한국이 알려진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가 유학을 왔던 1980년대만 해도 유럽에서 한국 하면 한국전쟁과 길거리 데모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았고, 남북한을 제대로 구분하지도 못했단다. 88올림픽을 기점으로 한국이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해 본격적으로 한국을 인식하게 된 것은 다름 아닌 2002년 월드컵이라고 설명했다. 존재조차 미미하던 한국이라는 나라가 월드컵에서 유럽의 강호들을 연파하고 4강에 오르자 유럽인들은 한국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특히 수만명의 인파가 도심에 모여 붉은 옷을 입고 ‘대~한민국’을 외치는 모습은 유럽 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했다. 물론 경제적으로 삼성이나 현대, LG가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하기는 했지만 이 브랜드가 한국기업인지 아니면 일본 기업인지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단다. 하지만 개별 기업이 아닌 한국이라는 국가 브랜드를 제대로 알린 것은 다름 아닌 스포츠였다고 그 나름의 분석을 곁들였다. 그러면서 그는 유럽의 K팝 열풍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해석했다. 워낙 다양성이 특징인 사회이다 보니 새로운 음악이나 조류가 들어오면 수천명에서 수만명의 마니아는 쉽게 형성된다는 것이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의 감흥이 서서히 가라앉으면서 이제는 비용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국내 연구기관들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의 경제적 효과와 관련해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동계올림픽의 생산 유발 효과가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고, 현대경제연구원은 한술 더 떠서 올림픽 관련 직접 투자 및 소비 지출 등 직접적인 효과 21조원을 포함해 간접적인 효과까지 감안하면 무려 65조원의 경제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적자 올림픽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여름 올림픽에 비해 겨울 올림픽은 비인기 종목이 많고, 또 시설 활용도도 낮다는 점에서 일면 타당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1998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했던 일본의 나가노는 올림픽 이후 100억 달러가 넘는 빚을 떠안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과 경합해 동계올림픽을 따냈던 밴쿠버도 적자 올림픽을 면치 못했다. 물론 흑자 도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레이크플래시드나 노르웨이 릴레함메르는 겨울 올림픽에서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들 도시도 단순한 장부상의 흑자일 뿐 실제 수지타산을 맞춰 보면 적자일 것이라는 비관적인 분석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평창은 흑자를 낼 수 있을까. 역시 비관적인 분석이 많다. 인구 5만명이 채 안 되는 지역에서 유치한 겨울 올림픽에 수십조원을 투자해 이를 뽑을 수는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올림픽이 꼭 흑자여야만 할까? 수치상으로 너무 흑자에 얽매이다가 올림픽 자체를 망칠 수도 있다. 지금 당장은 적자를 낼 수 있지만 긴 안목으로 보면 한국의 국가 브랜드 제고 등 무형의 효과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적자를 내더라도 좀 더 치밀하게 계산된 적자를 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치적인 이해득실을 따지거나 실제 개최는 차차기 정부의 몫이라고 재정적 부담을 고려하지 않은 과잉투자도 피해야 한다. 평창이라는 이름이 붙기는 했지만 2018년 치러지는 동계올림픽은 우리 국민 모두의 올림픽이기 때문이다. sunggone@seoul.co.kr
  •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GS그룹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GS그룹

    GS그룹은 에너지와 유통, 건설 등을 주력으로 하는 재계 7위 대기업 집단이다. GS는 2015년까지 새로운 중기 성장전략을 전개하면서 핵심요소형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투자는 지난해의 2조원보다 10% 증가한 2조 2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매출 역시 55조원으로 늘려 잡는 등 공격 경영을 펼치고 있다. 투자 부문별로는 ▲GS칼텍스 제4중질유 분해시설 건설, 신에너지 및 신소재 개발, 유전개발 사업 등 에너지 부문 1조 4000억원 ▲GS리테일의 편의점·미스터도넛 점포 확장 및 리뉴얼과 GS샵의 브랜드 경쟁력 및 해외사업 강화 등을 위한 유통 부문 4000억원 ▲GS건설의 해외사업 강화 및 신성장 사업 추진 4000억원 등이 집행되고 있다. GS의 이러한 공격경영 계획은 허창수 GS 회장이 올해 초 신년 모임에서 핵심요소형 사업에 집중하고 혁신을 통해 신성장동력 발굴 및 근원적 경쟁력 확보를 가속화해 줄 것을 당부한 데 따른 것이다. 에너지 부문에서 GS칼텍스는 지속적인 녹색 성장을 추구하고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제4중질유 분해시설에 대한 투자 1500억원 등을 포함해 올해 약 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초에는 파워카본테크놀로지(PCT)의 리튬이차전지용 음극재 공장 기공식을 통해 신성장 동력 사업을 위한 지속적 노력을 가시화했다. 유통 부문에서 GS리테일은 편의점과 미스터도넛 등 기존 사업을 적극 확대하기 위해 2000억원 이상 투자하기로 했고, 하반기에도 점포 확장 등 공격 경영을 지속할 계획이다. 편의점 GS25는 1000점포 출점을 통해 업계 1위 달성을 앞당길 계획이다. GS건설은 해외사업 강화와 신성장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7000만 달러 규모의 바레인 폐수처리시설 공사를 수주하여 진행하고 있다. 3억 1000만 달러 규모의 캐나다 오일샌드 프로젝트와 석탄가스화 기술을 포함한 26억 달러 규모의 호주 요소비료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북미와 오세아니아 시장도 개척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한국전력기술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한국전력기술

    한국전력기술(KEPCO E&C)은 2009년 10월 1일 창립 34주년 기념식에서 2020년까지 매출을 10배로 늘려 매출 5조원의 세계 5위권 전력플랜트 메이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2020 뉴비전’을 발표했다. 기업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다. 특정 분야에 편중하지 않고 신규 성장 동력을 장착해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도약의 방점은 ‘EPC 사업’과 ‘해외시장 개척’ 에 찍혀 있다. 한국전력기술은 그동안 전체 매출에서 원자력과 수·화력발전소 설계 및 엔지니어링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이 80%에 이르렀다. 하지만 턴키 발주가 늘면서 최근 추세에 맞춰 앞으로는 설계 및 엔지니어링뿐만 아니라 구매, 건설 등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EPC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요가 한정적인 국내 사업보다 가능성이 무한한 해외시장에서 사업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우선 한전 등 유관 기관과의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이후 중장기적으로는 중소형 사업의 독자 진출, 대형사업의 EPC 계약자로 참여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전력기술은 뉴 비전 발표 이후 우선 EPC 및 해외사업 조직과 인력을 강화하고 제도를 정비해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인도, 아프리카 등에서 EPC 사업 수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절약(ESCO) 등 미래에너지사업 분야에서도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대한항공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변화와 혁신을 기반으로 명실공히 세계 최고 명품항공사로 도약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19년까지 초일류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한 ‘2019 경영목표’와 슬로건 ‘새로운 비상’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안전 운항체제를 기반으로 ▲고객 중심 명품 서비스 제공 ▲사업영역 확대 ▲선진 경영시스템 구축 등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17일 A380 차세대 항공기 운항을 시작으로 올해 추가로 5대를 더 도입하고 B777-300ER 3대, A330-200 2대, B737-900ER 2대 등 총 18대의 신규 항공기를 선보인다. 또 지난달 파리 에어쇼에서 캐나다 항공기 제작사인 봄바디어와 동급 항공기 대비 연료 효율성이 20% 좋은 130~150석 규모의 CS300 항공기 구매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외에도 2016년부터 B787-9 차세대 항공기 10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하는 등 2019년까지 항공기 운영대수를 180대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보유 기종 중 B747, B777, A330 등 중대형 항공기 49대의 기내 환경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객실 명품화 프로젝트’를 마쳤으며, 예약·발권·운송 IT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글로벌 항공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와 같은 투자와 혁신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창립 50주년인 2019년에는 매출 25조원, 여객 세계 10위권에 진입하는 항공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더 항공사로서 기내 서비스 향상과 첨단 항공기 도입은 물론 ‘나눔’ 봉사활동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대상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대상

    1956년 조미료 사업으로 출발한 대상은 종합식품사업과 바이오사업, 전분당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건강한 식문화로 미래를 창조하는 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2016년 글로벌 매출 5조원·영업이익 5000억원 달성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다. 올해 매출 목표는 1조 3700억원. 대상 청정원 브랜드에는 베스트셀러가 많다. 주력 상품인 ‘청정원 순창 우리쌀로 만든 고추장’은 최근 ‘항아리 원리 신발효공법’을 적용해 장류 시장을 선도해 가고 있다. 자연재료 조미료 ‘청정원 맛선생’ 또한 2010년 히트 상품으로 꼽혔다. 화학첨가물에 대한 우려로 정체된 조미료 시장에 천연재료로 소비자들의 불신을 잠재우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마시는 식초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마시는 홍초’는 지난해 600억원의 매출로 전년 대비 두배 가까운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국내에 마시는 식초 시장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한 ‘마시는 홍초’는 이제 해외 시장을 넘보고 있다. 마시는 홍초는 올해 약 85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지난해 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전분당은 가장 성장 전망이 밝은 사업 가운데 하나다. 바이오 사업 부문 소재 사업의 국제 시세가 올해도 강세를 띨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친환경 녹색성장 신소재의 개발로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6년 김치 부문에서 종가집을 인수하고 2009년 잼 시장에서 강력한 브랜드인 복음자리를 인수하는 데 성공한 대상은 앞으로도 사업부문별로 꾸준한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 규모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신세계백화점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2020년 점포수 17개, 매출 15조원, 영업이익 1조 5000억원 달성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신규점포 출점 및 신사업 진출 확대 ▲기존사업의 경쟁력 강화 ▲신세계백화점 브랜드가치 제고 등 3대 전략을 추진한다. 먼저 신세계는 기존에 신세계백화점이 진출하지 않은 광역상권이나 핵심상권을 대상으로 투자를 확대해 대형 점포를 지속적으로 개점, 동대구점과 의정부역사점 등 전국적으로 17개의 점포 네트워크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미래성장 동력으로 교외형 쇼핑몰 등 새로운 업태 발굴에도 주력하는 한편 유통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업태 개발과 경영제휴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도심형 복합 쇼핑몰 사업으로 하남시에 부지면적 12만여㎡ 규모의 수도권 최대 복합 쇼핑단지를 개발하기로 했다. 또한 기존 백화점과의 시너지를 창출하면서 하이엔드 컨셉트의 라이프스타일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융합한 신개념의 ‘하이엔드 복합문화공간’도 개발을 추진 중이다. 하이엔드 복합문화공간은 문화·예술·레저·연회가 포함된 신개념 문화 공간으로, 단순한 유통기업을 넘어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하는 기업을 지향하는 신세계가 이러한 가치에 부합하는 새로운 유통업태로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본점, 센텀시티, 경기점, 강남점, 영등포점, 광주점 등 주요 점포의 잠재 역량을 최대한 향상시키는 개발을 추진한다. 매장 규모를 넓혀 넉넉한 쇼핑·문화·여가시설을 확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지역 1번점’ 전략을 추진한다. 특히, 센텀시티는 기존 인접부지(3만 5031㎡)를 단계적으로 개발해 세계적 관광 쇼핑 명소로 키울 계획이다. 또 매년 40%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신세계몰은 2015년 매출 2조원 달성으로 온라인 종합쇼핑몰 업계 1위로 올라선다는 복안이다. 신세계몰은 업계와의 차별화를 위해 프리미엄 쇼핑몰을 별도로 구축할 계획도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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