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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CIA “한국女 외모가 일본보다 낫다” 공식 보고

    美 CIA “한국女 외모가 일본보다 낫다” 공식 보고

    ‘세계 성형시장의 4분의1(약 5조원) 차지’(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 ‘불가능한 수술이 없는 성형의 수도’(미국 CNN 방송) 한국은 넘볼 수 없는 ‘성형수술 1위국’이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13.5명이 성형수술을 받아 그리스(12.5명), 이탈리아(11.6명), 미국(9.9명)을 훌쩍 웃돈다. 또 세계 성형시장(21조원)에서 우리나라의 시장 비중은 약 2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귀옥 한성대 사회학과 교수는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이 1970년대 쓴 보고서에 동북아 여성을 비교하며 “남한 여성이 일본보다 더 잘 꾸미고 북한 여성이 중국보다 더 멋을 잘 낸다”고 표현할 만큼 한국인의 미용에 대한 관심은 최근 생긴 현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1990년대 후반 한국이 초경쟁사회에 진입하고서 취업이나 결혼, 승진 등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경쟁 수단으로 외모에 더 신경 쓰기 시작했다고 지적한다. 김 교수는 “10년 전만 해도 여학생들이 외모 지상주의라는 비판을 의식해 성형에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가졌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신체조차 무기화해야 하는 상황이 된 듯하다”고 분석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도 “외모가 인적 자본의 핵심이 돼 취업을 위해 성형을 하는 사람이 늘어났다”면서 “성형 열풍의 원인을 사회 구조에서 찾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1997년 외환위기를 겪은 뒤 취업문이 좁아지면서 호감형 외모에 집착하는 청년이 급증했다. 취업 포털사이트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2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4.2%가 “구직 지원자 겉모습이 평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취업준비생들은 성형수술을 통해 조금이라도 아름다운 외모를 갖추려 노력한다. 특정 직군 취업에 유리하게 맞춤형 얼굴로 고치는 ‘취업 성형’까지 등장했다. 연예인을 동경하는 아동·청소년들이 늘어난 것 또한 성형 열풍에 한몫했다.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사이트인 ‘알바천국’에서 2012년 전국 13~18세 남녀 청소년 1027명에게 희망 직업을 물었더니 연예인(14.8%)이라고 답한 학생이 교사(15.3%) 다음으로 많았다. 성장기 성형수술을 금기시했던 과거와 달리 청소년기에 가벼운 성형을 하는 사례가 많아졌고, 고교를 졸업하는 딸에게 성형수술을 시켜주는 부모도 늘고 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유명 연예인이 돼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꿈꾸는 학생들이 늘면서 전반적으로 외모 지상주의 사회가 됐다”면서 “특히 청소년기에는 외모 중 한 가지라도 부족하다고 느끼면 과도하게 집착하는 경향이 있어 성형 욕구가 더 강해진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대한민국은 성형중] 뒤통수도 성형… ‘묻지마’ 부작용 속출

    [대한민국은 성형중] 뒤통수도 성형… ‘묻지마’ 부작용 속출

    취업 준비생 김모(여·27)씨는 코 재성형 수술을 받기 위해 지난 25일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수술대에 누웠다. 2012년 이후 수술대에 오른 것이 9차례나 된다. 그는 2년 전 “인상이 흐릿해 호감이 안 간다”는 기업 면접관의 말에 성형을 결심했다. 한 유명 성형외과를 찾은 그는 상담실장으로부터 “쌍꺼풀과 눈 트임 수술만 하면 인상이 좋아질 것”이라는 말을 듣고 수술했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고 2차례 재수술을 받았다. 그래도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자 이마 보형물 삽입 수술과 턱 윤곽선 수술 등을 받았지만 외모는 나아지지 않았다. 그는 성형수술에 5000만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었지만 잇따른 수술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와 대인 기피증으로 현재 정신과 치료도 함께 받고 있다. 국내 성형시장이 연간 5조원 규모로 성장하는 등 호황을 구가하는 가운데 성형 부작용 같은 그림자도 짙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성형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뒤통수 성형’(뒷머리 두피와 두개골 사이에 ‘뼈 시멘트’를 넣어 모양을 다듬는 수술) 등 위험성이 높은 신종 성형까지 등장해 우려를 낳고 있다. 2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성형수술 피해 등으로 소비자원의 상담을 받은 건수는 지난해 4806건으로 2012년 3740건보다 28.5% 늘었다. 성형 피해 상담 건수는 2009년 2016건에서 2010년 2984건, 2011년 4045건으로 계속 증가하다가 2012년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도 지난해 성형수술 관련 분쟁 상담이 월평균 60.92건 접수돼 전체 의료 분쟁 상담의 6.48%를 차지했다. 2012년 4.99%(월평균 48.78건)와 비교해 1.49% 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11월에는 울산의 20대 남성이 눈, 코 성형수술을 받은 뒤 숨지는 등 사망 사건도 잊을 만하면 터진다. 무분별하게 성형을 권하는 병원의 상술 탓에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인재 법무법인 우성 변호사는 “성형 관련 의료 분쟁은 대부분 보건의료기본법상 설명 의무를 위반해 발생한다”면서 “의사들이 바쁘다는 이유로 수술 과정과 부작용 가능성 등을 사전에 직접 설명하지 않고 간호사나 코디네이터가 위험성을 대충 얼버무리며 전달하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임인숙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미국에서는 미용성형학회의 지침으로 성형수술 효과와 부작용을 환자에게 객관적으로 알리고 환자 스스로 성형이 꼭 필요한지 점검하도록 유도한다”며 “우리도 이런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 극복 급선무… 교육·의료시장 열어야”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 극복 급선무… 교육·의료시장 열어야”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인터뷰에서 우리 경제가 경기 사이클에 따른 대증적 요법을 논의하기보다는 경제 체질을 바꿔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면서 정부 지배구조(거버넌스)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행정부가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정책이나 이를 전달하는 과정이 단순하고 투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일하게 임기 3년을 마친 금융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 2년 5개월의 기재부 장관을 지낸 연륜이 답변 곳곳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인터뷰는 지난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신한빌딩에 있는 윤(尹)경제연구소에서 1시간가량 진행됐다. →최근 가장 걱정스러운 뉴스는 뭔가. -지난해 기준 청년(15∼29세) 고용률이 39.7%로 처음으로 40%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실업률이 아닌 고용률을 주요 지표로 한 것은 잘한 일이다. 고용률 40% 미만이면 청년의 절반 이상이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갖지 못하고 있다는 거다.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사회와 국가에 큰 어려움을 야기하는 심각한 문제다. 청년층은 가장 왕성하게 생산활동을 할 수 있는 사회의 중심축이다. 현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창조경제에서도 이들이 중요하다. →어떤 정책부터 펼쳐야 하나. -일자리 대책만 가지고는 안 된다.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 대학 교육 개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청년들은 대학을 나온 뒤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서도 눈높이를 낮추지 못하고 있고 중소기업은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미스매치를 풀어야 한다. 고졸자의 대학 진학률이 70%가 넘는 것은 난센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청년층의 학력은 고졸 이하가 63%, 대졸 이상이 37%다. 우리나라는 반대다. 일자리는 피라미드형이기 때문에 하위직이 많아야 한다. 대학 나온 사람에게 맞는 고급 일자리가 기능직보다 많이 생길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매년 고졸 15만명이 나오는데 대졸은 50만명 나온다. 사회가 이를 어떻게 수용하고 노동시장이 어떻게 재편될 수 있는가. 청년 실업은 여기서 발생한다. →대학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말인가. -대학이 너무 많다.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결혼도 못 하는 이런 사회적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선진국은 대학 진학률이 30∼40%밖에 안 된다. 학력 인플레가 돼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청년층이 늘면서 사회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현 정부가 목표로 삼는 창조경제는 대학 캠퍼스가 출발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창의성을 북돋는 교육을 하고 있지 않다. 기술 직업교육도 시스템화해서 지원을 많이 해야 한다. 중소기업들이 그 전에는 자금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은 인력 부족 이야기만 한다. →청년 실업 측면에서 그 전에 주장한 이민청 설립은 배치되지 않나. -이민청은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하다. 인구가 자꾸 줄어들고 있다. 특히 2016년부터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든다. 또 청년 실업과 중소기업 인력난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다. 뛰어난 인력을 받아들여야 한다. 산업연수생 신분으로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를 3년이 지나면 내보내는 것도 잘못됐다. 양질의 외국 젊은이들을 영입해 한국 사람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국내 청년들에게도 자극을 줘야 한다. 개방과 경쟁 체제로 가야 한다. →다른 선진국은 어떤가. -일본은 인구 구조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지금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는 잘 대처했다. 일본은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의 24%지만 우리는 그 절반이다. 그런데 일본에 비해서 우리나라의 고령화 진행 속도가 빠르다. 고령화사회(노인 인구 비중 7% 이상)에서 초고령화사회(노인 인구 비중 20% 이상)로 가는 데 일본은 36년이 걸렸지만 우리는 26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청을 빨리 설립해 국제결혼, 다문화 교육 등 여러 부처에 걸려 있는 문제를 종합하는 싱크탱크를 만들어야 한다. →정부가 발표한 혁신 3개년 계획 달성은 이런 관점에서 보면 어려울 거 같은데. -경제성장에 있어 넘어야 할 세 가지 과제가 있다. 그동안 국내 경제 성장률이 세계 경제 성장률을 넘었는데 최근 몇 년 동안은 그러지 못했다. 또 3%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잠재성장률을 넘는 성장이 되지 못했다. 잠재성장률 자체를 높여야 하는데 낮아졌다. 이게 해결되면 가능할 수 있다. 현재 노동의 미스매치, 교육의 양과 질, 투자 현황 등을 고려할 때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더 많다. →의료 및 철도 민영화와 관련해 논란이 많았다. -민영화는 죄악의 원천이 아니다. 공기업이 있으니까 낙하산이 있다. 공공 부문만 강조하니 기업 성과가 떨어지는 거다. 공기업에 주인이 없는데 뭐가 담보 되겠나. 가능하면 공기업 수는 줄여야 한다. 엄청나게 줄일 수 있다. 현 정부가 민영화를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러면 의료법인 자회사, 수서발 KTX 자회사 등은 ‘민영화의 사촌’ 정도인가. 공공기관 수를 줄여서 국민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 민영화할 경우 재벌이 가져가는 것을 걱정하는데, 그럼 분사하면 된다. 운영만 민간에 맡기는 방법도 있다. 이번 정부가 민영화 안 하겠다고 외치는 것은 잘하는 게 아니다. →증세와 복지 재원 논란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지. -국민이 혼란스러워한다. 전문성이 있는 행정부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논의를 충분히 해 국회를 설득해야 한다. 행정부는 증세를 안 한다고 했지만 국회에서 했다. 집권 여당이 있기 때문에 국민들 입장에서는 국회도 정부다. 장기 계획도 없고 인식 공유도 없이 국회에서 이렇게 하는 것은 문제다. 행정부가 솔직하게 국민에게 이야기해야 한다. 증세 없이 복지가 되겠는가. 세목을 만들고 세율을 올리는 것만이 증세가 아니다. 비과세 감면을 철폐하면 개인이나 법인 주머니에서 돈이 더 나간다. 그럼 증세다. 복지 재원 135조원 마련은 증세를 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지하경제를 양성화한다고 해서 국세청과 기업들이 몸살을 앓고 있지 않나. 그런데 불황기에는 증세하는 것이 아니다. 복지를 줄여야 한다. 자활 의지를 지원해 주는 복지, 맞춤형 복지, 지속 가능한 복지라는 3대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 정책은 말장난이 아니다. 단순하고 투명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믿지 않는다. →국회에서 행정부의 전략이 먹히지 않는데. -국회에 너무 많은 힘이 가 있다. 행정부가 어느 정도 재량권을 가져야 하는데 국회가 너무 많은 법과 제도를 조정한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이 국회에서 결정되는 데 왜 그렇게 오래 걸려야 하는가. 국가 전체의 지배구조(거버넌스)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까지는 산업화와 민주화로 왔다. 이 벽을 넘어 4만 달러로 가기 위해서는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 대통령 5년 단임으로는 중장기적 계획을 세울 수 없다. →불황기라고 했는데 경제지표는 나아지고 체감 경기는 좋지 않다. -기업들이 경쟁력이 있어 수출을 잘하니 지표가 나아지고 있는 거다. 수출로 벌어들인 돈이 내수로 스며들지 못하고 있다. 수출하는 대기업 ‘그들만의 리그’가 되고 있다. 기업들이 돈을 쌓아 놓고 투자를 안 하는데, 불안한 심리 탓도 있지만 돈이 들어갈 곳을 풀어줘야 한다. 서비스 산업이 대표적이다. 내수 시장은 기본적으로 서비스 산업이다. 서비스산업은 고용 집약적이다. 일자리 창출과 연관되는데 일자리가 최대의 복지다. 의료, 관광, 교육 분야에서 변화가 있어야 한다. 의료 분야에 우수한 인력이 많이 가 있다. 우리가 비교 우위가 있기 때문에 막대한 의료 수출이 가능할 거다. 교육시장도 열어야 한다. 언제까지 기러기 아빠가 필요한가. →동양 사태와 개인 정보 유출로 금융산업은 물론 금융당국에 대한 불신도 크다. -이번 사태가 전화위복이 될 거다. 하지만 감독당국의 책임을 묻는 것은 문제다. 정치인들이 무조건 책임지라고 하는데 자신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금융감독당국도 금융기관을 자주 불러서는 안 된다. 금융위원장으로 있는 3년 동안 취임하고 며칠 뒤, 임기 끝내기 며칠 전 딱 두 번만 은행장들을 불렀다. 최고경영자(CEO)를 불러 모으는 것은 구닥다리 방법이다. 축구 할 때 심판은 호루라기를 자주 불지 않는다. 흐름이 끊기기 때문이다.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채널은 담당 간부, 전화, 팩스 등 많다. 오라 가라 할 것이 아니라 일 잘하나 지켜보고 시장 규율을 지키도록 하는 감독이 필요하다. 정리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사진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윤증현 전 장관은 ▲경남 마산(68) ▲서울고, 서울대 법대,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 대학원 공공정책, 행정학 석사 ▲행시 10회, 재무부 금융실명제 실시 준비단장, 세제심의관,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장, 세무대학장,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 금융위원장 및 금융감독원장, 기획재정부 장관
  • [개인정보 유출 대란] 금융사 폐업 수준까지 처벌 강화… 법 개정에 달렸다

    정부가 고객정보 유출 방지 대책의 핵심으로 내세운 것은 ‘처벌 강화’다. 시중은행의 경우 연간 15조원이 넘는 매출액을 올리고 있어 이번 같은 사태가 발생하면 최대 1500억원이 넘는 징벌적 과징금이 부과될 수도 있다. 다만 이번 대책이 실제로 적용되려면 관련 법을 모두 개정해야 해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22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현행 과징금 600만원, 주의적 경고 수준에 그치는 금융사 정보 유출에 대한 제재 수준을 크게 올려 두 가지 상황에 따라 적용하기로 했다. 불법 수집, 유통된 개인정보를 활용해 영업 활동까지 한 금융사는 매출액의 1%까지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관련 법을 개정해야 해 현재 사태를 일으킨 3개 카드사에는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업계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업계 1위인 신한카드 매출액은 4조 5047억원, 문제가 발생한 KB국민카드는 2조 9200억원, 롯데카드는 1조 6742억원이다. 유출된 개인정보로 영업 활동을 하지는 않았더라도 이번 카드 3사의 정보 유출 사태처럼 금융사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 과징금으로 최대 50억원을 매길 방침이다. 금융사에 대한 제재 규정을 개정해 유출된 개인정보 건수에 따라 임원 해임 등 양형 기준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사 제재도 현재 영업정지 3개월에서 최장 6개월로 늘어난다.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같은 신용정보사에 대해서도 신용정보법을 개정해 영업정지 등 기관 제재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해선 금융위 중소서민금융 정책관은 “위법성의 중대 여부와 고객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신규 영업정지로 할 것인지 전체 영업정지로 할 것인지 좀 더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사전 예방책으로는 무분별한 개인정보 수집을 통제하기로 했다. 카드 신청서를 쓸 때 결혼 유무 등 불필요한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행위도 중단하게 할 계획이다. 카드회원 탈회 요청을 한 고객 등 거래 종료 고객 정보는 현재의 고객과는 별도로 나눠 보관·관리하고 외부 영업을 목적으로 한 활용을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 또 금융지주사 계열사 간 정보 공유도 제한한다. 앞으로는 금융지주회사법상 특례에 따른 정보 활용은 원칙적으로 신용위험관리 등 내부 경영 관리 목적에 한정되고 사전 동의 없이 고객정보를 외부 영업에 활용하는 경우 업무 처리 절차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내부 통제도 강화해 일정 규모 이상의 금융사에 대해서는 신용정보 관리·보호인을 임원으로 임명해 중요 사항은 최고경영자(CEO)에게 월 1회 이상, 이사회에는 연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정보 보호 상황을 보고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조치가 실제로 적용되려면 신용정보법 등 관련 법을 모두 고쳐야 한다. 금융 당국은 다음 달 열리는 국회에서 관련 법을 모두 개정하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처벌 수준을 높이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문제는 그게 실제로 운영될지 여부”라면서 “정부가 정해 준 가이드라인을 다 따랐는데도 문제가 생기면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겠다는 것인데 금융사 입장에서 납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정태명 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는 “안전행정부,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등 각 부처에서 개인정보 관리가 제각각 이뤄지는 것도 문제인데 이에 대한 대책은 빠졌다”면서 “카드사뿐만 아니라 금융 당국의 감독기능 부실도 문제인데 이에 대한 언급은 없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저성장 해법은 이민정책… 450만 유입땐 국민소득 9만弗 가능”

    “저성장 해법은 이민정책… 450만 유입땐 국민소득 9만弗 가능”

    “부가세를 2% 포인트 올리면 복지 공약 재원의 절반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권오규(62)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카이스트 초빙교수)은 지난 17일 서울 중구 세종로 서울신문 빌딩 회의실에서 1시간가량 인터뷰를 하고 현 정부의 ‘증세 없는 복지’ 기조에 대해 “부가세를 2% 포인트 올리는 한편 환경세 및 죄악세(술·담배 관련 세금)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행 10%인 부가세를 2% 포인트 올리면 연간 부가가치세가 13조원 증가해 5년간 복지공약 재원(135조원)의 절반에 이르는 65조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공기관의 과도한 부채에 대해서는 “공공기관도 경영을 잘못하면 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저성장을 탈출하기 위해 이민청을 설립하고 450만명 정도의 이민을 추가로 받아야 1인당 국민소득 9만 6000달러(약 1억원)의 선진국으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 전반에 대해 묻겠다. 우리나라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는 무엇인가. -우리나라 경제에는 크게 세 가지 과제가 있다. 첫째 저성장의 질곡에 갇혀 있는 경제를 어떻게 탈출시킬 것인가, 둘째 공공기관 부채와 가계 부채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셋째 좋지 않은 대외 여건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등이다. →정부는 창조경제로, 모방형에서 창조형으로 경제 체질을 바꿔 저성장을 돌파하려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2017~2018년 3.5%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저성장 상태가 지속되면 중간 소득 국가로 주저앉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정부는 저성장을 돌파하기 위해 힘을 기울여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혁신 3개년 계획’도 이런 점에서 의미가 있는 화두다. 하지만 창조경제는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린다. KDI에 따르면 1980년부터 30년간 총요소생산성(노동, 자본, 기술, 노사 관계 등 다양한 생산 요소에 의해 만들어지는 가치)은 1.4%에서 1.7%로 단 0.3% 포인트만 상승했다. →창조경제 외에 단기적 해법도 필요하다는 뜻인가. -총요소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자본과 노동을 어떻게 더 투입할지 고민해야 한다. 잉여자본(투자여력)을 가진 이들은 대기업이다. 대기업이 창조경제에 투자하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정부의 숙제다. 중소기업 투자도 필요하니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벤처기업 활력 증가 등도 이뤄져야 한다. 올해 대통령이 직접 규제 개혁 장관회의를 주재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규제 완화의 추진력을 만드는 중요한 결정이었다. →노동 부문은 어떤가. -노동의 질적인 면을 높이는 데는 대학 교육의 개혁이 가장 중요하다. 나는 프랑스의 ‘그랑제콜 시스템’을 제안한다. 기업이나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 기술을 전문적으로 가르쳐 주는 형태의 교육을 말하는 것이다. 그랑제콜은 거의 이공계이고 도제식으로 국가가 과외를 시켜 준다. 회사의 기술담당 임원이 교수의 반 이상이며 졸업생은 기업의 중견 간부가 된다. →노동력 확대를 위해 이민을 받자는 주장도 있다. -청년, 여성, 노인 등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국내 노동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첫 번째 숙제다. 하지만 이민 없이 선진국이 된 국가는 일본 정도밖에 없다. 일본도 고령화로 경제 활력을 잃었다. 잠재성장률을 올리는 열쇠는 이민이다. 유럽의 경우 이민 1세대 및 1.5세대가 인구의 11% 정도다. 스웨덴은 전체 인구의 60%나 된다. 현재 국내 거주 외국인은 150만명 정도다. 향후 국내 인구(6000만명)의 10% 정도까지 늘리려면 450만명을 더 받아야 한다. 연간 평균 30만~35만명을 유입하는 건데 결과적으로 연간 7.5%의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본다. 향후 5~6년이면 국민소득을 2배로 늘려 9만 6000달러(약 1억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 성장률이다. →단일민족국가에서 이민은 쉽지 않다. -우리나라가 소득 3만 달러 수준의 중규모 국가로 남게 되면 통일 비용을 부담하지 못한다. 이민을 국가적 전략으로 채택한다는 결심을 해야 한다. 역동적이고 근면한 인력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전략을 세워야 한다. 부동산 투자 이민은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결국 이민청이 있어야 한다. 이런 밑그림이 있어야 한국 경제가 다시 한번 도약하고 통일 여력도 생긴다고 본다. →‘증세 없는 복지’ 공약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35조원 적자를 전망하고 국회가 예산을 통과시켰다. 부자 증세와 법인세 최저한세율 조정이 있었지만 효과는 1조원에 불과해 근본 대책이 아니다. 정부가 세수를 늘리겠다고 하는 지하경제 양성화나 기업 세무조사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 이미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통해 세원이 양성화된 비율이 지하경제의 80%에 가깝다. 지하경제 양성화보다 오히려 기업 활동을 위축하는 부작용이 클 수 있다. →결국 증세를 해야 한다는 의미인가. -복지 공약 재원은 5년간 135조원이다. 대안은 두 가지다. 우선 증세다. 현행 10%인 부가가치세를 2% 포인트 올리면 연간 부가가치세가 13조원 증가한다. 5년간 65조원이니 복지 공약 재원의 절반이다. 프랑스, 독일의 부가세가 각각 19.6%, 17%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 아니다. 환경세 역시 올려야 한다. 담배나 술에 매기는 죄악세 역시 올려야 한다. 또 너무 조급하게 균형 재정을 달성하는 방법보다는 재정에 좀 더 여유를 줘야 한다. 복지 재정도 제공하면서 건전 재정을 이끌어 가는 수준을 정하자는 것이다. →가계 부채 문제로 넘어가 보자. -가계 부채가 현재 가처분소득 대비 164%인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127%보다 높다. 가계 부채 증가로 소비가 줄면 이는 내수 위축을 유도해 저성장을 만든다. 일종의 악순환이다. 일본식 장기 불황에 대한 개연성이 남아 있다. 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가계 부채를 줄이는 최고의 대책이다. 또 제2금융권에 대한 건전성을 살펴보고, 필요하면 가계 대출을 체크하고 규제하는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 기존 부채를 장기분할상환으로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이익 공유형 모기지 등 새로운 제도를 많이 검토해야 한다. 하우스푸어의 부채 조정 프로그램도 필요한데 현재 개인파산제도는 집을 뺏고 길거리로 내보내기 때문에 그보다는 집에 살면서 장기적으로 갚을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 →공기업 부채도 심각하다. -맞다. 295개 공공기관에 지방공기업까지 합치면 부채가 1280조원을 넘는다.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다. 공공기관을 위해 세 가지 처방이 필요하다. 첫째, 공기업 경영을 합리화할 수 있게 낙하산 인사를 근절해야 한다. 또 경영을 잘못하면 공기업도 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둘째, 현재 공공기관 경영 평가 시스템을 바꿔 부채 관리 책임을 묻고 예산회계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국가 정책 때문이었든 아니든 부채를 쌓은 주체는 공공기관 자신이다. 노조와의 소통, 여론과의 소통을 통해 뼈를 깎는 자구책이 필요하다. →대외 여건 부문은 어떤가. -일본이 문제다. ‘아베노믹스’는 ‘아베노(の)미스(miss)’(아베의 실수)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 은행이 돈을 풀어 엔저로 수출을 늘리는 형태인데, 물가상승률을 2%까지 끌어올리는 게 일본의 목표다. 하지만 2% 물가상승률이 달성되면 일본 국채 이자율도 오른다. 현재는 0% 이자율로 국채를 발행하지만 국채 이자율이 2%가 되면 일본 국채를 가지고 있는 은행들은 대손충당금(손실 예상액을 대비해 쌓는 돈)을 늘려야 한다. 일본 국채의 40%를 일본 금융기관이 가지고 있다. 국채 이자율이 2%로 오르면 대손충당금은 13조엔(약 130조원) 늘려야 한다. 일본 금융기관은 대출 여력이 낮아지고 일본 경제가 타격을 받게 된다. →경제민주화 얘기가 최근 사라졌는데. -경제민주화는 애초부터 애매모호한 단어였다. 경제는 효용 극대화를 추구하는 게 목표인데 민주화는 의미가 다르다. 경제민주화는 정책이 아닌 슬로건이라는 얘기다. 경제민주화는 유럽식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독일의 사회적 시장경제 아니면 스웨덴의 사민주의가 모델이다. 그런데 독일의 사회적 시장경제는 노조와 경영진이 절반씩 결정권을 갖거나 주주 등 이해 당사자가 참여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미국식 모델이어서 다르다. 경제민주화의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한다. ‘공정한 시장 경쟁 여건을 만드는 것’ 정도면 어떨까. →현오석 경제팀의 1년을 평가한다면. -‘리더십 부재’ 지적이 많았는데 리더십은 대통령의 신임에서 오는 것이지 부총리라고 해서 그냥 생기는 게 아니다. 내가 부총리를 할 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타결했는데 청와대는 모든 조정을 나에게 맡겼다. 현 부총리도 좋은 리더십이 발휘되기 시작하는 단계로 왔다. 기대해 봐도 좋다고 본다. 대담 김성수 경제부장 정리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권오규 前 부총리는 ▲강원도 강릉 출생(62)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네소타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 중앙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 ▲행시 15회, 재정경제부 차관보, 조달청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대통령 비서실 경제정책수석 비서관, 대통령 비서실 정책실장,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초빙교수(현재)
  • [사설] 서울시장직이 양보하고 나눠먹을 자리인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벌이는 공방은 대체 지방선거가 무엇을 위한 선거이며, 누가 주인인 선거인지를 새삼 묻게 한다. 특히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벌이는 민주당과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무소속 안철수 의원 진영의 신경전은 지방선거와 유권자에 대한 정치권의 오만한 인식을 드러내는 듯해 씁쓸하기 짝이 없다. 어제와 그제 양측이 벌인 공방의 대강은 이렇다. 안 의원이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12년 대선에서 후보직을 양보했으니 이번엔 우리가 양보받을 차례가 아닌가”라 했고, 이에 민주당 노웅래 사무총장은 “새 정치를 하자면서 나눠먹기식으로 얘기를 해서야 되겠느냐”고 맞받아쳤다. 박 시장은 “시민에게 도움이 된다면 제가 백 번이라도 양보해야 한다”면서도 “선거와 정치란 게 여러 변화가 있으니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잘 알 수 없는 노릇”이라고 말을 흐렸다. 딱한 노릇이다. 한 해 25조원의 예산을 만지는 서울시장 자리가 한 두 사람이 양보하고 말고 해서 결정하는 자리인지, 1000만 서울시민은 그저 군소리 없이 이들이 주고받는 대로 따라야 하는 존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무엇이 새 정치이고, 이런 신경전의 어디에 지역주민을 위한 고민이 담겨 있는지 의문이 든다. 이들의 공방 이면에는 지방선거에 대한 정치권의 그릇된 인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지역주민이 아니라 자신들을 위한 선거이며, 지방자치를 한낱 중앙정치의 예속물로밖에 보지 않으며,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라면서 기실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득실밖엔 관심없는 정치권의 일그러진 초상을 드러내 보인 것이다. 내가 한 번 양보했으니, 네가 한 번 양보하라는 안 의원의 발언은 설령 “선거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내보인 것”이라는 해명을 뒤에 내놓았다 해도 대단히 부적절하다. 3년 전의 서울시장 후보직 양보마저 정치적 흥정의 산물로 치환시키는 발언이다. ‘야권 재구성’이라는 수사(修辭)로 부단히 야권 연대를 저울질하는 민주당 또한 자성해야 한다. 책임정당을 자임한다면 최적의 후보를 내고 당당히 유권자의 뜻을 물어야 한다. 서울시장 양보론은 자승자박의 길임을 양측은 깨닫기 바란다.
  • [광역단체장 신년 인터뷰] 최문순 강원지사

    [광역단체장 신년 인터뷰] 최문순 강원지사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이 끝나면 세계의 이목이 강원 평창으로 쏠리고 향후 4년간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질 것입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0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제는 소프트웨어, 휴먼웨어 준비에 나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문화·경제 올림픽으로 만드는 데 도정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경기 운영은 조직위원회에서 하고 경기 외적인 것은 도에서 한다”며 “인지도 향상과 관광, 문화와 관련한 인력 양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 지사는 “올림픽 관련 시설 등이 올봄부터 본격적으로 착공됐다. 늦은 감이 있지만 순차적으로 관리만 잘하면 별 무리 없이 진척될 것”이라며 준비가 부진하다는 일각의 지적을 일축했다. 다음은 최 지사와의 일문일답. →경기장 사후 관리에 대한 도민들의 우려가 깊다. -가급적 적게 지을 방침이다. 필요한 경기장 13개 중 7개는 기존 경기장을 이용하고 새로 지을 경기장 6개 가운데 1개는 올림픽 이후 원주로 이전해 사용하며 1개는 관동대학에 맡겨 관리, 운영토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중봉스키장은 상업용 스키장으로 계속 사용하는 방향으로 용역 결과가 나왔다. 강릉에 짓는 경기장은 워터파크와 복합시설로 사용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용역 결과에 따라 설계 단계에서부터 반영해 추진하겠다. 가급적 지자체에서 부담이 안 되도록 하고 부담이 된다면 헐어 내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알펜시아 문제 해결이 우선 돼야 한다. 매각 계획이 늦어지고 있는데. -수년 동안 매각을 추진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워낙 영업 실적이 부진하다 보니 성과를 내기가 힘들었다. 다행히 지난해에는 영업흑자가 발생했다. 이자를 빼면 자체적으로 굴러간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정부에 매각하거나 민간에 팔 명분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 조건이 좋아졌다. 지난해 정부에 2711억원에 매입해 달라고 주문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그동안 유리한 여건을 만들어 놨으니 올해부터는 구체적으로 추진하겠다. 올림픽시설 모라토리엄 얘기는 세계적인 이슈가 돼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많아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겠다. 올해 본격적으로 정부에 부탁하면 성사될 것으로 본다. →새해 도정의 역점 추진 방향에 대해 ‘강원도가 중심이 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했는데. -강원도는 그동안 변방이고 들러리고 주변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최종 책임은 우리 자신들이 진다는 인식 전환이 우선 돼야 한다고 본다. 추동의 구심체도 있어야 한다. 동계올림픽과 여러 가지 사회간접자본 등이 추진되기 때문에 이제는 때가 됐다고 본다. 또 북방항로, 북극항로, 남북 평화, 올림픽의 주체라는 의식으로 인적·물적 자원이 수도권 등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다는 주체의식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고 본다. 몸집이 작은 강원도지만 이대로 충분하다고 본다. 글로벌화를 위해 평창 국제회의도시 등을 추진하고 첨단화를 위해 춘천 레고랜드, 원주 첨단의료기기 국가산단 지정 등이 추진돼야 한다. →취임 이후 추진한 역점 사업들이 성과를 얻지 못했다. -동서고속화철도 조기 착공이 물 건너갔고, 동해안경제자유구역의 경우 지정은 됐지만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양양공항 72시간 무비자와 오색로프웨이 등의 주민 숙원 사업이 해결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 강원도가 정치력이 약하다 보니 삼수를 하는 게 보통이다. 춘천~속초 전철 복선화 사업의 경우 정부 예산이 편성됐다는 것은 추진 의지가 있다는 방증이다. 동해안경제자유구역청과 관련해서는 지금도 4곳에서 계약이 추진되고 있으며 그 가운데 2곳은 본계약이 추진되고 있다. 1, 2곳이 우선 들어오면 물살을 탈 공산이 크다. →야당(민주당) 도지사라는 이유로 각종 사업이 홀대받는 것은 아닌가. 무소속이나 여권으로 갈 의향은. -(웃으며) 오히려 야당 지사이기 때문에 더 잘해 주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당적을 옮기면 더 힘들어질 것 같다. 강원도 행정이 끝까지 해 보자는 집요함이 없는 게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20년 넘게 그렇게 해 왔다. 기업들이 해 오는 방식대로 집요하게 목숨 걸고 하면 될 것이다. 동계 인프라 구축 영향도 있지만 올해는 예산 5조원 확보도 성사됐다. 야당 지사이기 때문에 양쪽에서 반대하지 않아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글 사진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사설] 북핵·미사일 방어체계 원점서 재검토해야

    국가 안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대한 0.1%의 위험성에도 대비하는 등 만전에 만전을 기해야만 한다. 그런 점에서 그제 최봉완 한남대 교수가 공개한 북한 핵미사일 시뮬레이션 결과는 사뭇 충격적이다. 북한이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동해위성발사장에서 사거리 1000㎞ 노동미사일에 1t의 핵탄두를 탑재해 남쪽으로 발사하면 11분 15초 만에 서울에 떨어지는데, 현재 우리 군의 방어체계로는 사실상 요격이 불가능하다는 게 최 교수 주장의 요체다. 패트리엇 PAC3 미사일의 경우 북한 핵미사일이 고도 12~15㎞에 이르렀을 때 겨우 1초간 요격이 가능하지만 우리 군은 현재 이보다도 요격 능력이 떨어지는 PAC2 미사일만 보유하고 있다. 북한이 노동미사일 자세 각을 조정해 발사하면 한반도 전역에 대한 공격이 가능한데다 이동식발사대를 이용해 좀 더 남쪽에서 발사한다면 우리 측의 대응 전략은 더욱 무력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우리 군은 2022년까지 15조원 이상을 투입해 북한 핵미사일 선제타격 시스템인 ‘킬 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를 구축한다는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 킬 체인을 통해 북한의 핵 위협을 사전에 제거하고, 설령 북한이 핵미사일을 발사해도 고도 40~50㎞ 이하의 종말 단계 하층범위에서 중첩 방어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킬 체인과 KAMD로는 남쪽을 향해 발사된 북한 핵미사일을 완벽하게 요격하기 어렵다는 사실이 이번 시뮬레이션에서 드러났다. 1차 요격에 실패하면 우리는 그야말로 대재앙을 맞을 수밖에 없다. 북한의 핵미사일이 우리 땅에 떨어질 수 있는 0.1%의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북한 미사일을 최대 고도 140㎞ 안팎에서 요격할 수 있는 고(高)고도 대공미사일 SM3나 종말단계 고고도지역방어(THAAD) 체계를 도입해 시급히 전력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이는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 편입과 맞물려 있어 섣부른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사안이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도 지난해 이 문제가 논란을 빚자 “MD 편입은 없다”며 서둘러 진화한 바 있다. 문제는 이번 시뮬레이션 결과 우리 군의 북한 핵미사일 방어체계가 미덥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국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핵미사일 방어 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 주기 바란다.
  • “공기업 사장 인사권 장관에 줘야”

    “공기업 사장 인사권 장관에 줘야”

    “지금부터라도 공기업 사장 인사권을 주무 장관에게 넘겨 공동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 강봉균(71) 전 재정경제부 장관(건전재정포럼 대표)은 지난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정부의 최우선 정책인 공공기관 개혁에 대해 “공공기관이나 금융이나 개혁의 핵심은 낙하산 인사를 없애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은 “공공기관 노조가 낙하산 인사로 들어온 경영진의 권위를 인정하지 못하면서 노조가 주인 행세를 해 온 것이 방만한 경영과 과도한 복지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면서 “한마디로 공공기관의 임원직이 정치적 전리품으로 취급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공기관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사장 인사권을 청와대가 아닌 주무 부처 장관에게 줘야 한다”면서 “임명이나 해임 권한을 청와대가 가지고 있으면 정권에 줄을 댄 기관장들이 장관의 말을 들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은 금융 혁신에 대해서도 “외환위기 직후 금융 인사들이 승진을 위해 청와대에 줄을 대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당시 ‘관치금융으로 외환위기를 맞았으니 정권은 금융 인사에 관여하지 말자’고 (김대중 당시) 대통령을 설득했었는데, 아직도 금융권 인사에 정권이 개입하더라”며 답답해했다. 강 전 장관은 “우리나라 은행이 세계 곳곳의 저축액을 끌어들여 운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성장 기조에 대해서는 박근혜 정부가 복지공약을 고집한다면 빚이 늘어나면서 일본과 같은 장기 불황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 전 장관은 “올해 예산안으로 정부의 빚이 35조원이나 늘어나게 된다”면서 “복지 공약의 재원 규모를 30% 정도 줄이고 증세로 70% 정도를 충당하는 방안이 적절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철도·의료 정부안 민영화라 할 수 없고 부동산 침체는 대응 못한 정치권 책임”

    “철도·의료 정부안 민영화라 할 수 없고 부동산 침체는 대응 못한 정치권 책임”

    강봉균(71) 전 재정경제부 장관(건전재정포럼 대표)이 직접 만년필로 빼곡히 적은 인터뷰 답변 자료가 탁상에 놓여 있었다. 몇 장을 넘겨 보다 ‘의료 민영화, 열린 사고가 필요하다’는 문구에 눈길이 멈췄다. 강 전 장관은 “민간병원이 중심인 우리나라에선 의료 민영화라는 용어부터 잘못”이라고 말했다. 가장 우수한 인력이 몰리는 의료계가 태국이나 싱가포르에 외국인 환자를 빼앗기는 것은 손해라고 지적했다. 또 부동산 시장 침체에 대해선 10년 전부터 적극 대응하지 못한 정치권의 책임이 크다고 털어놨다.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북은행 12층에 마련된 강 전 장관 집무실에서 1시간가량 인터뷰가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철도와 의료 민영화를 두고 요즘 시끄럽다.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에 반기를 든 철도노조의 파업은 공권력에 의해 잠정 수습됐다. 사실 철도는 항공·통신과 함께 공익성 사업이며, 다른 2개가 민영화된 상황에서 내부 경쟁 체제 도입에 불과한 사안으로 장기 파업을 할 명분이 없었다. 하지만 향후 공공기관에 대한 입장이 다른 여야가 합리적 대안을 도출할지 의문이다. 또 의료 민영화라고 하는데, 대형병원이 외국인을 데려다 치료한다고 동네병원이 무슨 손해를 보느냐. 의료 관광은 돈벌이가 되는 분야다. 태국이나 싱가포르는 (의료 관광으로) 돈을 벌고 있다. 중국인들을 잡아야 한다. 열린 사고가 필요하다. →일부 공공기관은 노조의 힘이 지나치게 세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간 노조가 경영진의 권위를 인정하지 못해 노조가 주인 행세를 해 왔다. 낙하산 인사라는 정치적 인사권 남용으로 경영진이 오니 권위를 인정받지 못한다. 공기업 주요 보직이 전리품으로 생각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경영 효율보다는 노조 가입자들의 신분 보장과 복지 확대가 우선시됐고 오늘날의 문제를 초래했다. →낙하산 근절이 공공기관 개혁의 핵심이라는 뜻인가. -공공기업 개혁은 공공기관장들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시키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공기업 사장 인사권을 주무장관에게 넘겨 장관과 공공기관장이 공동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 임명이나 해임 권한을 청와대가 행사하면 공공기관장들이 주무부처 장관의 말을 안 듣는다. 청와대가 고르면 정치적인 고려 때문에 전문성이 떨어지게 되지만, 장관이 공공기관장을 선임하면 전문가와 청와대의 감시로 전문성을 갖춘 이들을 고르게 될 것으로 본다. →금융계도 낙하산으로 홍역을 치렀다. -금융혁신도 낙하산이 문제다. 금융권 인사에 정치권이 개입하는 것부터가 잘못이다. 금융기관 수장을 낙하산으로 임명하면 그 밑에 자리들도 영향을 받게 된다. 금융혁신은 돈이 글로벌화하는 게 초점이다. 전 세계 사람들이 저축한 돈을 끌어들여 운용해야 한다. 대기업들이 진출한 국가에서 이들과 거래하는 정도로는 부족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474 공약을 제시했다. -현재의 저성장 기조를 극복해 3년 내에 잠재성장률 4%, 고용률 70%, 국민소득 4만달러를 달성하자는 의미다. 사실 정부가 ‘비정상화의 정상화 작업’을 70%만 성공해도 목표치는 달성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대기업 정규직과 중소기업 비정규직의 이중 노동 구조 완화, 서비스산업 규제 완화 등을 추진하는 실질적인 경제혁신은 말처럼 쉽지 않다. 정부는 이해가 상충되는 세력 간에 토론을 통해 양보를 얻어 내고, 이를 토대로 여야 정치권의 합의 기반을 만들어 줘야 한다. 그래야 관련 법률 개정과 경제개혁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다. →올해 가장 큰 경제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나. -저성장이다. 이명박 정부 5년간 평균 3% 성장했다. 청년 실업, 자영업 불황, 국가 부채 증가 등 모든 문제가 저성장에서 비롯된다. 현 정부의 주장대로 복지 공약도 중요하지만, 경제 활력을 살려 저성장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선결 과제다. 잠재성장률을 높이려면 노동 공급, 투자 확대, 기술 진보 3가지 면에서 대비해야 한다. 우선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를 확대하고 50대 은퇴자를 활용해야 한다. 대기업의 해외투자를 국내로 돌리도록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창조경제가 작동할 수 있게 벤처금융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정부의 경제민주화 의지가 퇴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나라와 같은 소규모 개방 경제에서는 효율성과 형평성 가운데서 균형점을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 경제민주화에 치중하면 경제 활력이 약화되고, 시장경제에 치중하면 사회적 갈등이 커진다. 따라서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재벌 대기업에 글로벌 스탠더드에서 벗어나는 규제를 해 성장을 억제하면 안 된다. 다만 자본력과 기술력이 우월한 재벌들이 협소한 내수 시장에서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를 괴롭히는 부당 행위는 엄격히 규제해야 한다. 기업 경영의 투명성과 공정성만 보장된다면 투자활동 규제를 줄여 나가고, 국세청이나 공정거래위원회의 공권력 개입은 지양해야 한다. →최근 국회가 첫 부자증세에 합의했다. -지난 연말에 국회를 통과한 예산안을 보니 35조원의 나랏빚이 늘어난다.(480조 3000억원→515조 2000억원). 지난해에는 세금이 적게 걷히면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 올해 지출할 돈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9%로 보고 편성했다. 박 대통령의 복지 공약은 4~5% 성장할 때 가능한 규모다. 증세를 안 하겠다면 빚을 지는 수밖에 없다. 고강도 세무 조사나 지하경제 양성화, 조세 감면 축소로는 한계가 있다. 복지정책 규모를 30% 정도 줄이고 70%의 재원은 증세로 마련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증세 없는 복지를 고집해 빚만 늘리면 일본형 장기 불황에 빠질 수 있다. →국회의 부자증세가 큰 효과가 없다고 보는 것인가. -내년에 국가부채가 35조원이 늘어나는데 부자증세 효과는 1조원에도 못 미친다. 여야 간 정치적 타협의 산물에 불과하며, 경제적 효과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법인세 최저한세율 상향 역시 기업의 국내외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효과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10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도 심각하다. -고용 악화, 자영업 불황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가장 큰 이유다. 부동산 경기 침체는 거의 10년 전부터 계속되고 있는데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정치권의 책임이 크다. 아직도 ‘집값은 떨어질수록 좋다’는 사고에 빠져 있는 이들이 많다. 이들은 우리나라 개인 가계자산의 70% 이상이 주택과 부동산이라는 생각을 못하고 있다. 또 가계자산가치를 유지하지 못하면 가계부채나 내수 증가 등의 숙제가 해결될 수 없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집값도 하락하고 있는데, 다주택자를 부동산 투기로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전세가격 또한 3년 이상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 활성화밖에 가계부채 문제를 해소할 길이 없다. →해외 여건도 만만치 않다. -미국의 양적완화가 축소되면서 미국 경기가 좋아진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지만 중국과 신흥국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다. 지난해 6월 미국에서 출구전략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온 것만으로 인도네시아, 브라질 주가가 폭락했다. 중국은 그간의 성장 위주 정책을 수정하면서 7% 중반도 성장하기 힘들 것이다. 이들은 결국 수출 상대들이라 우리나라 경제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신당으로 전북지사에 출마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안철수 의원과) 3~4차례 만났다. 3선 국회의원을 하면서 못 이룬 꿈이 민주당을 개혁하는 것이었다. 민주당은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집단이 아니다. 민주당과 여당이 변하지 않는 한 안철수 신당은 없어지지 않는다. 일시적 거품이 아니라는 의미다. 경제나 국가 시스템에 대해 언제나 자문을 하겠다. 하지만 정계 은퇴를 한 상황이어서 현실 정치(전북지사 출마)에 바로 들어가는 것은 쉽지 않다. 집에서도 싫어해 대답을 미루고 있다. 대담 김성수 경제부장 정리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봉균 전 장관은 ▲전북 군산(71세) ▲군산사범학교,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윌리엄스대학 대학원 경제학 석사, 한양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 ▲행시 6회, 노동부 차관, 경제기획원 차관, 정보통신부 장관, 재정경제부 장관, 16~18대 국회의원, 건전재정포럼 대표(현재)
  • [공기업 개혁 이번엔 제대로 하자] (3) 명암 엇갈린 공기업

    [공기업 개혁 이번엔 제대로 하자] (3) 명암 엇갈린 공기업

    공기업 개혁이 박근혜 정부의 제1혁신과제로 떠올랐다. 박 대통령이 지난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공기업의 대규모 부채 및 방만 경영 척결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가운데 정부가 공기업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부채 해결 등을 위한 자구책을 내놓고 실천하는 공기업이 있는가 하면 만년 ‘방만 경영’의 꼬리표를 단 채 별다른 개선책이 엿보이지 않는 곳도 있다. 체질 개선을 위해 개혁의 속도를 올리는 공기업과 여전히 방만 경영으로 비난받는 공기업의 문제점 등에 대해 짚어봤다. 2013년 기준 한국전력(KEPCO)의 부채는 95조원에 이른다. 2007년 기준 21조원의 부채를 안고 있었던 한전은 빠르게 부채가 늘어나면서 부실 공기업의 대명사로 통하기도 했다. 한전은 지난해 11월 전기요금 인상 발표를 앞두고 무려 6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절감할 강력한 대책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임직원의 임금 반납을 비롯해 처분 가능한 자산 매각등을 통해 2012년 기준 186%인 부채 비율을 15% 포인트 줄이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에 한전의 부장 이상 임직원은 지난해와 올해 임금 인상분을 전액 반납하기로 했다. 성과급에 대해서도 지난해는 10~30%, 올해는 50% 이상 반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기준으로 조환익 사장은 월 급여액의 36.1%, 임원은 27.8%, 부장 이상은 14.3%의 월급이 삭감된다. 한전은 또 부채를 줄이고자 매각 가능한 자산 전부를 판다는 원칙을 세웠다. 한전 KPS와 한전기술 등 자회사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고 LGU+와 한전산업개발 지분을 팔아 재원을 마련할 방침이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 부지와 양재동 강남지사 사옥 등 알짜배기 보유 부동산도 전부 매각기로 했다. 이 같은 노력 덕에 5년 연속 적자 기업이라는 오명을 썼던 한전은 지난 한 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별도기준)이 모두 소폭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도시설공단도 위기를 기회로 바꾼 공기업이란 평가를 받는다. 철도시설공단은 최근 고속철도에 설치되는 터널 경보장치, 지진 감시 설비 등 안전 설비의 적정 수량을 재검토해 66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철도시설공단은 정부의 공기업 부채 감축, 예산 절감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공단 6대 경영 방침 중 하나인 ‘과잉 시설 없는 경제 설계’를 위해 철도 안전 설비의 적정성을 재검토했다. 반면 고질병인 방만 경영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공기업도 상당하다. 부채 규모 1위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경영 실적에 따른 성과급으로 899억 95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국회 국정감사에서 뭇매를 맞았다. LH 직원 1인당 1360만원씩 성과급을 챙긴 셈이다. 특히 지난 5년간 부채는 56조원이나 늘어났음에도 직원 성과급은 2011년 1076억원, 2012년 830억원에 이르렀다. 또 LH는 매년 부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공사 내 45개 동호회에 연간 약 1억 2000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테니스·산악회·축구 동호회에 연간 500만원씩, 농구·마라톤·요가 동호회 등 13곳에는 400만원씩 지원했다. LH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총부채 142조원을 기록했으며 금융 부채가 107조원에 달해 하루에 이자로 나가는 비용만도 120억원이 넘는다. 전체 공기업 부채 가운데 LH의 부채는 28%를 차지한다. 부채에 허덕이면서도 공공기관 지역 이전을 빌미로 호화 신청사를 건립 중인 공기업들도 허다하다. 32조원대의 부채를 안고 있는 한국가스공사는 대구 혁신도시 인근에 지하 2층, 지상 11층 규모의 신청사를 짓고 있다. 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 등의 편의시설을 갖춘 이 청사는 기존 분당사옥의 2배 넓이로, 건축비만 2800억원이 넘는다. 가스공사의 부채는 자본금의 4배에 달한다. 내년에 경북 김천으로 이전하는 한국도로공사는 경기 성남시에 300억원대의 신청사 부지가 있지만 이를 팔지 않고 2600억원대의 은행 빚을 내 김천 청사를 짓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도로공사의 성남 부지는 9년째 매각 입찰 한번 실시하지 않은 채 방치해 두고 있다. 도로공사의 부채는 23조 8000억원에 달하며 이로 인한 한달 은행 이자만 992억원에 이른다. 전체 295개 공기업의 지난해 부채는 493조원이다. 국가 채무 442조 7000억원보다 많았다. 공기업 개혁이 정부의 제1혁신과제가 된 이유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데스크 시각] 기업 그래도 투자해야 한다/최용규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기업 그래도 투자해야 한다/최용규 산업부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불구속 기소는 재계 전체에서 볼 때 의미 있는 사건이다. 사실 처음 사건이 불거지고, 검찰 수사 내용이 언론에 조금씩 흘러나왔을 때만 해도 조 회장이 양복을 입고 재판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조 회장도 고개를 떨궜고 변호인의 입을 빌려 선처를 호소할 정도였으니, ‘김승연(한화 회장)-최태원(SK 회장)-이재현(CJ 회장)’의 길을 갈 것이라고 봤다. 조 회장 구속보다 ‘다음은 누구’일지가 더 관심사로 떠오를 정도였다. 그 당시 L 그룹은 1년째 세무조사를 받고 있었다. 경제가 죽을 쑤든 말든 재계에 불어닥친 ‘오너 리스크’는 여전히 진행형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세간의 예측을 빗나가게 한 조 회장 구속영장 기각과 불구속 기소는 정부나 재계 양쪽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재계 입장에서 보면 중요한 시그널이다. 전방위로 진행되던 국세청 세무조사가 후퇴할 조짐을 보였고, 대통령의 친기업 행보도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다. 대통령이 전경련 집들이 행사에 참석한 것은 몇 달 전 총수들을 청와대로 불러 점심밥을 먹인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기실 청와대 오찬은 초청인지 소환인지 헷갈릴 정도라는 게 재계의 지배적인 시각이었다. 대통령 입에서 나오는 친기업 멘트와 달리 금융당국이나 사법당국은 정반대로 움직였다. 샅샅이 뒤지고, 여차하면 검찰로 넘겨져 줄줄이 소환조사를 받은 뒤 총수 구속으로 마침표를 찍는 상황이 연출됐다. 오죽했으면 오너 리스크 못지않게 ‘대통령 리스크’란 말까지 나왔을까. 기업 전반에 흐르는 정서는 대통령도 못 믿겠다는 것이었다. 지독한 불신은 앞에서는 “예”, 돌아서서는 모르쇠를 낳았다. 상황이 이럴진대 실질적인 투자와 고용이 늘리 만무하다. 지난해 8월 30대 그룹은 연초보다 투자계획을 늘려 2013년 한 해 15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럼에도 상반기 투자액이 41%인 61조 8000억원에 그쳤다. 하반기 투자액을 봐야겠지만 약속대로 투자했다고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뒷일이 걱정됐는지 경제단체와 기업들은 투자와 고용이 미진한 이유를 남 탓으로 돌리고 있다. 물론 경제민주화니 뭐니 해서 기업환경이 녹록지 않은 게 현실이다. 외국계 기업 절반 이상(55.2%)이 우리나라의 투자환경이 열악하다고 답했다는 대한상의 조사 결과도 어제 나왔다. 통상임금이나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입법과 각종 규제가 투자환경을 헤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고 한다. 사실 외국인이 느끼는 것과 우리 기업이 느끼는 것은 별반 다르지 않다고 본다. 하지만 기업의 본령은 투자하고 이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언제까지 법·제도·정치 탓만 할 것인가. 기업에 현금이 쌓이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500조원을 돌파했다는 뉴스다. 기업이 돈놀이 하는 곳이 아니거늘 투자하지 않고 어디에 쓸 요량인가. 정초에 인터뷰한 최문기 미래과학부 장관은 “경제는 민(기업)이 주도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신 정부는 규제를 최대한 완화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단다. 한 술에 배가 부를 리 없다. ‘민관’이자 ‘관민’이다. 둘이면서 하나라는 뜻이다. 정부가 마음을 다잡았다면 기업은 아무리 힘들어도 투자해야 한다. 지금이 그때다. ykchoi@seoul.co.kr
  • 나이아가라 폭포 결빙, 고드름 된 폭포수.. ‘믿을 수 없는 광경’

    나이아가라 폭포 결빙, 고드름 된 폭포수.. ‘믿을 수 없는 광경’

    ‘나이아가라 폭포 결빙’북미 지역의 살인적인 한파에 나이아가라 폭포마저 결빙했다.9일(현지시간) 미국 매체들은 ‘냉동고 한파’로 인해 결빙한 나이아가라 폭포 사진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쪽의 나이아가라 폭포 세 갈래가 모두 결빙했다.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는 미국 뉴욕주(州)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일대는 최근 불어 닥친 강추위로 섭씨 영하 37도까지 기온이 내려갔다. 피부가 잠시만 노출돼도 동상에 걸릴 정도의 추위에 나이아가라 폭포도 결빙해 거대한 고드름으로 장관을 이뤘다. 극한의 추위에도 나이아가라 폭포 결빙을 보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폭포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레인보우 브리지’ 등 폭포 전망대에는 나이아가라 폭포 결빙과 피어오르는 안개를 카메라에 담으려는 인파로 가득한 것으로 전해졌다.네티즌들은 “나이아가라 폭포 결빙 대박이다”, “나이아가라 폭포 결빙 정말 멋지겠다”, “얼마나 추우면 폭포가 결빙될까”, “나이아가라 폭포 결빙 놀랍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이번 한파로 미국 6개 주에서 23명이 사망했으며 50억 달러(약 5조원)가 넘는 경제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설] 지방 공기업 개혁 무풍지대에 둘 일 아니다

    정부가 대대적인 공공기관 개혁 작업에 돌입했지만, 지방 공공기관들은 여전히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일례가 대구도시철도공사다. 2012년에 849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이 공사는 성과급을 121억원이나 지급했다. 그것도 규정을 어기고 임직원 1982명이 균등하게 나눠 가졌다. 1인당 610만원꼴이다. 서류상으로는 차등 지급한 것처럼 속였다고 한다. 이런 도덕적 해이가 지방 공기업들에선 비일비재하다. 중앙 정부의 감시를 덜 받기 때문에 지방 공기업은 개혁의 무풍지대에 가깝다. 이대로 가다간 공기업은 물론이고 지방 정부도 파산할 수 있다고 본다. 중앙 정부 산하 공기업보다 더욱 강도 높은 개혁이 요구된다. 전국 388개 지방 공기업의 부채는 2012년 기준으로 72조 5000억원이다. 규모보다 증가 속도가 더 문제다. 6년 만에 두 배, 3년 만에 45%나 늘었다. 수요를 예측하지 못한 무리한 개발 사업이 주된 이유다. 대표적으로 ‘알펜시아 리조트’ 개발을 주도했던 강원도개발공사는 분양 저조로 회사 경영이 골병든 상태다. 부채 비율은 338%까지 치솟았고 영업을 지속할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그러면서도 지방 공기업들은 민간기업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 한 시민단체에 따르면 58개 주요 지방공사들이 최근 5년간 지급한 성과급이 무려 7919억원에 이른다. 7개 지하철공사의 방만 경영은 특히 심각하다. 지난해 9000억원 넘는 적자를 냈고 누적 적자는 15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이른 서울메트로는 2012년에 성과급 890억원을 지급했다. 전년 지급액의 두 배가 넘고 그해 적자액 1289억원의 70%에 해당한다. 툭하면 시민의 발을 볼모로 파업 으름장을 놓는 서울메트로의 실상이 이렇다. 그때그때 요금 인상에 묵묵히 응해 온 시민으로서는 기가 찰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지방 공기업들의 방만 경영은 자치단체장들의 선심성 사업과도 연관이 깊다. 지방 공기업들이 이 지경에 이른 것은 무분별하게 공기업을 설립하고 전시성 사업을 남발한 단체장들의 책임이 가장 크다. 공기업의 부실은 결국 주민들의 부담으로 돌아온다. 지하철공사 7곳이 6년간 지자체로부터 지원받은 예산이 9조 8009억이다. 개혁의 1차 책임은 단체장이 져야 한다. 경영 혁신을 독려하고 성과가 미흡한 사장은 해임하는 등 단호하고도 과감하게 개혁을 이끌어야 한다. 정부나 감사원도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개혁 작업에 임하기 바란다. 적자 기업에도 성과급을 줄 수 있도록 한 불합리한 규정도 뜯어고쳐야 한다. 더불어 지자체는 물론이고 중앙 정부 출신의 낙하산을 공기업 사장으로 보내는 일도 없어야 함은 물론이다. 개혁을 가로막는 첩경이다.
  • 사물인터넷 공공영역 민간에 개방

    사물인터넷 공공영역 민간에 개방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올해 소비자가전쇼(CES)의 최고 관심사는 빠르게 발전해 가는 사물인터넷(Machine to Machine·네트워크로 사물 간 제어하는 기술)이었다. 스마트손목시계로 자동차의 시동을 걸고 차 안 온도를 조절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집안 조명이나 로봇청소기를 조작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물인터넷 기술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사물인터넷의 국내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 2000억원에서 2020년까지 22조 8000억원으로 10배 이상 커지고 세계시장 역시 이 기간 1.8배(5300조→9345조원)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국내기업들이 이런 ‘노다지’ 시장에서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공공영역의 사물인터넷 기술을 민간에 개방하기로 했다. 또 정부출연 연구기관(출연연)을 활용해 사물인터넷 표준기술을 개발, 대기업은 물론 중소·중견기업의 시장 진출을 돕기로 했다. 이런 내용을 담은 ‘사물인터넷 국가전략’을 늦어도 올 3월까지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0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사물인터넷 기본계획 ‘초안’을 마련, 산업계·학계·유관기관 관계자들을 불러 의견을 수렴했다. 윤종록 2차관이 주재했고, SK텔레콤·삼성전자·시스코(CISCO) 등 3개 대기업과 핸디소프트·누리텔레콤·엑스톤·이도링크·nThing 등 5개 중소기업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 또 한국정보화진흥원(NIA),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한국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7개 관련 유관기관도 함께했다. 먼저 공공영역의 사물인터넷 시장을 키워 민간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상 측정, 교통 관리, 환경 감시 등 사물인터넷 기술이 필요한 분야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특히, 누구든지 사물인터넷 시장에 뛰어들 수 있도록 출연연이 개발한 표준기술도 민간에 이전한다. 표준기술이 없으면 기존 스마트기기 제조업체들에만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 CES에서 나온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디바이스(몸에 착용하는 전자기기)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인터넷을 연결할 수 있는 모든 사물이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향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에 대해 정부가 시장을 만들어 민간이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공공영역의 사물인터넷 기술은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경우 시스코 기술을 이용해 쓰레기통에 센서를 설치하고 여기서 얻은 정보를 분석해 쓰레기차 운영에 활용, 연간 100억 달러의 운영비를 절감한다. 우리나라의 SK텔레콤도 제주도 서귀포와 경북 성주지역에 온도·습도·급수·사료공급 등까지 원격 제어하는 지능형 비닐하우스 관리 시스템인 스마트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나이아가라 폭포 결빙, 냉동고 한파에도 관광객 증가?

    나이아가라 폭포 결빙, 냉동고 한파에도 관광객 증가?

    9일(현지시간) 미국 매체들은 ‘냉동고 한파’로 인해 얼어붙은 나이아가라 폭포 사진을 공개했다.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는 미국 뉴욕주(州)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일대는 최근 불어 닥친 강추위로 섭씨 영하 37도까지 기온이 내려갔다. 피부가 잠시만 노출돼도 동상에 걸릴 정도의 추위에 나이아가라 폭포도 꽁꽁 얼어 거대한 고드름으로 장관을 이뤘다. 극한의 추위에도 나이아가라 폭포 결빙을 보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폭포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레인보우 브리지’ 등 전망대에는 얼어붙은 폭포를 담기 위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한편 이번 한파로 미국 6개 주에서 23명이 사망했으며 50억 달러(약 5조원)가 넘는 경제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나이아가라폭포도 얼어붙었다…美 냉동고 한파 어디까지?

    나이아가라폭포도 얼어붙었다…美 냉동고 한파 어디까지?

    나이아가라폭포도 얼어붙었다…美 냉동고 한파 어디까지? 미국에 불어닥친 ‘냉동고 한파’로 나이아가라폭포가 얼어붙었다. 나이아가라폭포가 완전히 얼어붙은 것은 지난 1911년이 마지막이다. 이번 한파로 미네소타가 영하 37도를 기록했고 디트로이트와 시카고가 영하 21도, 뉴욕도 영하 16도를 나타냈다. 체감온도가 무려 영하 50도를 밑도는 곳도 속출했다. 하와이를 제외한 미국 전역과 캐나다 전체가 영하권 추위에 꽁꽁 얼어붙은 이유는 북극 소용돌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북극 소용돌이는 북극과 남극의 찬 공기를 감싸고 있는 소용돌이 모양의 기류를 말한다. 극 소용돌이는 제트기류가 약해지면 남쪽에서 내려와 한파를 몰고 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강력한 북극 한파로 지금까지 5개 주에서 22명이 숨졌으며 50억 달러(약 5조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얼어붙은 나이아가라 폭포, 미국 살인적 한파

    얼어붙은 나이아가라 폭포, 미국 살인적 한파

    북미 지역의 살인적인 한파에 나이아가라 폭포마저 얼어붙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매체들은 ‘냉동고 한파’로 인해 얼어붙은 나이아가라 폭포 사진을 공개했다.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는 미국 뉴욕주(州)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일대는 최근 불어 닥친 강추위로 섭씨 영하 37도까지 기온이 내려갔다. 피부가 잠시만 노출돼도 동상에 걸릴 정도의 추위에 나이아가라 폭포도 꽁꽁 얼어 거대한 고드름으로 장관을 이뤘다. 이번 한파로 미국 6개 주에서 23명이 사망했으며 50억 달러(약 5조원)가 넘는 경제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나이아가라폭포 결빙…이러다 미국 다 얼겠다

    나이아가라폭포 결빙…이러다 미국 다 얼겠다

    북미 지역의 ‘냉동고 한파’로 미국과 캐나다의 명소 나이아가라 폭포마저 꽁꽁 얼어붙었다. 9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등 미국 언론들은 새하얗게 변한 나이아가라 폭포 사진과 함께 미국 쪽의 폭포 세 갈래가 모두 얼어붙었다고 전했다.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는 미국 뉴욕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일대는 최근 불어닥친 강추위로 섭씨 영하 37도까지 내려갔다. 잠시만 노출돼도 피부가 동상에 걸릴 정도의 극저온 현상으로 나이아가라 폭포가 ‘말 그대로’ 꽁꽁 얼어붙는 바람에 폭포 벼랑 끝마다 거대한 고드름으로 장관을 이뤄냈다. 섭씨 영하 37도, 일부 지역은 체감온도가 영하 70도까지 내려간 ‘극한’의 추위도 꽁꽁 얼어붙은 나이아가라 폭포의 장관을 보려는 관광객들의 ‘극성’을 얼게 하지는 못했다. 폭포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레인보 브리지 등 폭포 전망대에는 이번 혹한을 몰고 온 ‘극소용돌이’가 빚어낸 나이아가라 폭포의 얼음 장관과 피어오르는 안개를 카메라에 담으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미국의 민간 일기예보업체인 아큐웨더닷컴은 미국과 캐나다를 꽁꽁 얼린 극저온 현상은 이번 주 후반 시베리아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와 극소용돌이 현상이 주춤해지면서 다소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보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강력한 북극 한파로 지금까지 5개 주에서 22명이 숨졌으며 50억 달러(약 5조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중국 경제의 두 얼굴/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중국 경제의 두 얼굴/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가오후청(高虎城) 중국 상무부장은 지난해 말 “2013년 중국 교역량이 4조 1400억 달러(약 4421조원)로 추산된다”며 현 상황으로 볼 때 미국을 추월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교역량이 지난해 10월까지 2조 9773억 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미국의 4조 달러 돌파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교역량 부문에서도 세계 톱을 차지해 또 하나의 세계 1위 보유국이 됐다. 중국은 앞서 외환보유액(3조 6627억 달러·지난해 11월 기준), 미국 국채 보유액(1조 3040억 달러·지난해 10월 기준), 대외수출액(2조 487억 달러·2012년 기준) 등의 부문에서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이에 힘입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증가세는 환상적이다. 아시아 외환위기 와중인 1999년 7.1%,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에도 9.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빈사상태에 놓여 있던 세계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외환위기 이후 17년간 중국 성장률은 연평균 9.2%에 이른다. 글로벌 위기 발생 직전인 2007년에는 1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3%에도 못 미친 저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꿈의 성장률’이다. 하지만 새해 벽두부터 중국 경제에 우울한 소식이 잇따른다. 미국 월가는 중국 지방정부 부채에서 ‘그림자 금융’(규제받지 않는 금융)의 비중이 급증한 탓에 올해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을 조심스레 거론한다. 지방정부 부채가 3년 새 무려 7조 1900억 위안(약 1265조원)이나 폭증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중국 정부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정부 투자기관에 채무를 빌려 갚을 수 있도록 허용한 데 대해 돌려막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부동산 버블(거품) 문제는 중국 경제의 ‘뇌관’으로 불릴 만큼 심각하다. 베이징과 상하이의 부동산에 빨간불이 켜진 지 오래전이다. 베이징과 상하이의 주택가격은 지난달 16%, 18% 각각 급등하는 등 통제권을 벗어났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의 신축 주택 평균 가격은 1㎡당 3만 위안(약 530만원)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금융시장은 극심한 돈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6월 인민은행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단기금리 지표가 10여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 등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위안화 가치 절상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면서 중국 경제의 ‘암적’ 요인으로 등장할 날도 머지않았다. 문제는 우리 사회가 중국 경제의 긍정적인 요소만 부각하다 보니 장밋빛 전망 일색일 뿐 부정적 측면이 과소 평가된다는 데 있다.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은 곧바로 한국 경제를 요동치게 만든다. 연초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소식 하나로 코스피 1950선이 무너지는 등 주가를 65포인트나 끌어내렸다.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가 3일 “글로벌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불확실성은 미국과 유럽이 아닌 중국”이라며 중국을 향후 세계 경제의 최대 위험요인으로 꼽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유념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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