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5조원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최초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정준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호재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이혼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437
  • 갈곳없는 부동자금 713조원… 돈이 안 돈다

    갈곳없는 부동자금 713조원… 돈이 안 돈다

    지난해 단기 부동자금이 7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돈이 떠돌고 있는 것이다. 특히 언제든 빼쓸 수 있는 요구불예금과 머니마켓펀드(MMF)로의 자금 유입세가 두드러진다. 자금이 지나치게 단기화되면 장기 투자 등에 흘러가지 못해 경제 회복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16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단기 부동자금은 712조 8854억원이다. 전년 말보다 약 47조원(7%)이 늘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단기자금이 급증했던 2009년 이후 최대 증가세다. 단기 부동자금은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통상 현금, 요구불예금, MMF, 양도성예금증서(CD),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환매조건부채권(RP), 6개월 미만 정기예금,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 등을 합쳐 산출한다. 전체 시중자금(M2, 지난해 말 기준 1886조원)의 3분의 1이 넘는다. 가계의 은행 요구불예금은 지난해 말 41조 9584억원으로 전년 말(34조 8649억원)보다 20%(7조 935억원)나 급증했다. 2001년의 21.3% 이후 12년 만에 최고 증가세다. 요구불예금은 이자가 거의 붙지 않는 대신 언제든 자유롭게 빼 쓸 수 있다. 올 들어서도 1월 한 달 동안에만 1조원 이상 늘었다. 이와 비슷한 성격의 MMF도 돈을 빨아들이고 있다. 지난달 말 설정액은 총 77조 3620억원으로 전달보다 5조원 가까이 불었다. 지난해 말(66조 4009억원)과 비교하면 두 달 새 10조원이 늘었다. 지난 한 해 통틀어 증가액이 3조여원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볼 수 있다. 이렇듯 돈이 떠도는 이유로는 크게 다섯 가지가 꼽힌다. 첫째, 불확실성 증대다. 미국의 돈줄 죄기(테이퍼링) 본격화로 국내외 금융시장은 어떻게 움직일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차이나 리스크(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 6월 지방선거 등도 있어 불안감 때문에 돈을 장기로 묶어두지 못하는 것이다. 둘째, 저금리 장기화다. 현재 1년짜리 정기예금 이자는 2% 중반밖에 안 된다. 1000만원을 넣어도 한 달 이자가 2만원 남짓에 불과한 것이다. 셋째, 신통찮은 대체 투자처다. 부동산은 아직 충분히 살아나지 않고 있고 주가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넷째, ‘금리 노마드족’ 증가다. 일단 대기하고 있다가 조금이라도 수익이 더 나는 곳이 생기면 언제든 옮겨가는 노마드족이 늘면서 시중자금의 단기화가 더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다섯째, 정부의 지하경제 양성화다. 지하경제 양성화 조치를 피하기 위해 현금을 갖고 있으려는 경향이 강해진 것이다. 최근의 5만원권 품귀현상도 이와 무관치 않다. 지난해 단기 부동자금 가운데 현금은 53조원이다. 시중자금이 지나치게 단기화되면 돈이 실물로 가지 못해 투자와 소비의 선순환이 막히게 된다. ‘돈을 짧게 받아 길게 굴려야 하는’ 기간 미스매칭(불일치)으로 금융사의 자금운용도 어려워진다. 이렇게 되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흔들리게 된다. 한은은 아직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 김남영 한은 금융시장부장은 “통상 연말연초에는 자금 유출입이 심하다”면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시중자금이 걱정스러울 만큼 단기 부동화됐다고는 판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커버스토리] 연아 혼자 5조원 ‘효과’

    [커버스토리] 연아 혼자 5조원 ‘효과’

    올해는 4년 주기로 열리는 동계올림픽과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가 몰려 있어 스포츠 스타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 해다. 김연아(24·올댓스포츠)와 이상화(25·서울시청) 등 소치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비롯해 오는 6월 브라질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8강에 도전하는 태극전사, 9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다섯 대회 연속 종합 2위를 목표로 하는 스타들이 엄청난 경제적 파급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스타 한 명이 만인(萬人)을 먹여 살리는 시대. 이른바 ‘스타노믹스’(스타들의 경제학)가 주목받고 있다. 김연아가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국민체육진흥공단은 한양대 스포츠산업마케팅센터에 경제적 효과 용역 연구를 의뢰했다. 대답은 5조 2350억원. 김연아의 개인 수익을 제외한 기업들의 네이밍 라이선스 제품 매출만 1조 7891억원에 달했다. 올해는 용역이 발주되지 않았지만 김연아가 소치 대회를 통해 당시 못지않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광고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CM전략연구소의 경원식 소장은 “김연아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1월 8.26%에서 2월 12.63%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한 이상화는 광고계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이상화의 광고료는 1년에 2억~3억원으로 알려져 있는데 두 배 이상 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홍명보호가 브라질에서 8강에 성공하면 또 한번 열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한양대 스포츠산업마케팅센터 연구 결과 축구 국가대표팀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에 성공한 덕에 총 10조 2000억원의 파급 효과가 발생했다. 그러나 스포츠가 창출하는 경제적 효과를 과신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정희준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는 “스포츠와 관련한 소비나 여가비 지출은 ‘제로섬’ 현상이 강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경제 효과가 만들어지더라도 지속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시 금고’ 어느 은행으로 갈까?

    ‘서울시 금고’ 어느 은행으로 갈까?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의 주(主)거래은행이 되려는 ‘일반회계 금고’ 선정을 두고 금융기관 간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지방자치단체가 금고를 지정하는 기준이 변경됐다. 지자체장이 예산 보관 및 각종 세금 업무를 위해 지정하는 금고의 지정 기준에서 ‘협력사업비’ 관리가 엄격해진다. 안전행정부는 10일 지자체에서 금고와 협력사업을 할 때 협력사업비를 모두 현금으로만 받도록 지자체 금고지정 기준을 바꿨다고 밝혔다. 전국 244개 지자체는 총 135조원 규모를 각 금융기관과 거래하는데, 현재 지자체 금고의 68%는 농협이 맡고 있다. 2010~2012년 기준 은행 12곳은 지자체 금고로 선정되기 위해 광역단체에 2416억여원의 협력사업비를 냈다. 지자체 최대 규모인 연간 26조원의 서울시 금고는 우리은행이 100년간 도맡으며 탄탄한 신뢰를 쌓았는데, 11일이 새로 서울시 금고로 선정되기 위한 각 은행의 제출서 마감 시한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4년간 서울시에 협력사업비로 1500억원을 냈으나, 신한은행 등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서울 본청과 25개 구를 맡아 지자체 금고 점유율이 11%로 농협에 이어 두 번째다. 안행부 관계자는 “서울시 금고는 개정 전에 입찰공고가 나서 개정안 이전의 기준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서울시뿐만 아니라 신한은행이 금고인 인천시와 농협이 금고인 경남도, 충북도, 전남도, 세종시 등 모두 90여개 지자체의 금고가 새롭게 지정될 예정이다. 새로운 지자체 금고지정 기준은 평가항목 배점 기준(100점 만점)이 조금 바뀌었다. 우선 지자체와의 협력사업계획 배점이 5점에서 4점으로 줄었다. 그동안 일부 지자체가 금고로부터 받은 협력사업비를 예산에 편성하지 않고 자의적으로 집행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한 광역단체는 협력사업비를 특정 단체에 고스란히 넘겨 문제가 되기도 했다. 또 최근 금융기관의 보안 문제가 계속 터지면서 전산시스템 보안관리 등 전산처리능력의 배점이 5점에서 7점으로 강화됐다. 지방세입금 수납처리능력의 배점은 9점에서 6점으로 준 반면 지방세입금 납부 편의 증진방안의 배점이 5점에서 7점으로 올랐다. 안행부 관계자는 “금고 협력사업비도 지자체의 수입이기 때문에 일반 예산처럼 투명하게 운영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면서 “협력사업계획의 투명성과 전산 보안을 강화한 이번 개정 기준이 특정 금융기관에 유리하거나 불리한 점은 전혀 없다”라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친환경·고연비 앞세운 ‘도심형 경차’가 대세

    친환경·고연비 앞세운 ‘도심형 경차’가 대세

    84년 역사 속 세계 5대 모터쇼로 자리매김한 2014 제네바 모터쇼가 한창인 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 전시장.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회복세를 반영하듯 유례없이 25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11만㎢ 규모의 행사장엔 강력한 성능과 화려한 외관을 자랑하는 고성능 차들이 즐비했다. 하지만 글로벌 톱 브랜드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친환경과 고연비 기술로 무장한 작고 경제적인 차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환경규제가 강한 유럽 현지 분위기를 반영해 바로 팔릴 수 있는 도심형 경차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속내다. 현대·기아차 등 한국 완성차 업체들이 기존에 발표했던 차종 위주로 출품한 것과 비교되는 바다. 유럽 1위 브랜드인 폭스바겐은 휘발유 1.5ℓ만으로 100㎞를 달릴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골프 GTE’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과거 1ℓ로 100㎞ 주행 가능한 XL1가 기술력을 뽐내기 위한 한정판 플래그십 모델이었던 반면 GTE는 당장 올가을 세계시장에 내놓는 양산형이다. 별도의 충전 설비 없이 가정용(220V) 전원에 플러그를 꽂기만 하면 된다. 급속충전은 4시간, 완속충전도 8시간이면 충분하다. 이날 폭스바겐그룹은 아우디의 소형 세단 A3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A3 e-트론’도 공개했다.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그룹 회장은 “앞으로 그룹의 연구개발(R&D) 역량을 저탄소·친환경차에 쏟을 것”이라면서 “아우디 A8, A6, Q7은 물론 폭스바겐 파사트 등의 고효율 모델도 곧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R&D에 15조원을 투자했다. 소형차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장악하고자 적과의 동침도 마다치 않는 모습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도요타 역시 소형차 전용 브랜드 ‘아이고’(AYGO)를 모터쇼의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푸조-시트로엥과 손잡고 만든 제품이다. 가솔린엔진은 도요타가, 디젤엔진은 푸조가 개발했는데 도요타는 아이고란 이름으로, 푸조는 ‘107’로, 시트로엥은 ‘C1’의 모델명으로 각각 출시했다. 이날 도요타는 심지어 콘셉트카도 1인용인 FV2를 선보였다. 별도의 조향장치 없이 체중 이동을 통해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개인용 이동수단이다. 르노도 다임러와 협력해 제작한 3세대 도심형 경차 ‘트윙고’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복잡한 도심에서 주행과 주차가 쉽도록 엔진룸을 뒤에 장착해 회전반경 등을 획기적으로 줄인 도심형 경차다. 이날 르노는 좁은 행사부스 안을 거침없이 회전하는 트윙고의 모습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BMW 역시 최근 세계 시장에서 판매 돌풍을 일으킨 전기차 i3와 i8을 부스 맨 앞에 배치했고 시트로엥도 C4보다 200㎏가량 무게를 줄여 연비를 대폭 향상시킨 ‘C4 칵투스’를 처음 선보였다. 이에 반해 현대·기아차와 쌍용차 등의 부스는 기존에 발표한 대형 차종이나 콘셉트 차량이 주류를 이뤄 아쉬웠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먼저 선보인 신형 제네시스를, 쌍용자동차는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콘셉트카 ‘XLV’ 등을 전시했다. 새로 선보인 친환경 자동차도 최근 흐름과는 다소 동떨어진 모습이었다. 현대차는 수소연료 콘셉트카인 ‘인트라도’를, 기아차는 충전소를 통해서만 충전할 수 있는 순수전기차 ‘쏘울 EV’를 공개했다. 오태현 기아차 부사장은 “쏘울 EV는 사실 판매의 목적이기보다는 일종의 마케팅 툴(tool)”이라면서 “판매 대수 자체를 중요하게 여기기보다는 친환경차 판매를 통해 이미지를 높이는 게 목적”이고 말했다. 모터쇼에 참가한 한 스위스 기자는 “차 역사가 오래되고 고객의 요구에 따라 차종도 다양한 유럽시장은 콧대 높기로 유명한 시장”이라면서 “소형에 친환경 기술이 접목되는 최신 트렌드를 한국차가 따라가지 못하는 듯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제네바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작년 은행 부실채권 7조원 급증

    작년 은행 부실채권 7조원 급증

    STX그룹과 쌍용건설 등 대기업 부실로 지난해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규모가 7조원 급증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규모가 25조 5000억원으로 전년(18조 5000원)에 비해 7조원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부실채권 비율은 1.77%로 전년(1.33%) 대비 0.44%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국내 은행의 신규 발생 부실채권은 31조 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조 9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가계 여신과 신용카드 채권의 부실 규모는 줄었지만, 조선과 건설 등 경기민감 업종의 거액 부실이 크게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STX그룹(2조 6000억원), 성동·대선·SPP조선(3조 5000억원), 쌍용건설(6000억원), 경남건설·동양그룹(5000억원) 등에서 부실채권이 많이 발생했다. 금감원 측은 “STX조선과 성동조선 채권단이 실사 결과에 맞춰 출자 전환을 의결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가계여신 신규 부실은 4조 7000억원으로 2012년(5조원)보다 3000억원 줄었다. 신용카드 신규 부실도 6000억원으로 전년(7000억원) 대비 1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24조 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00억원 줄었다. 정리 방법별로는 대손상각(8조 6000억원), 매각(6조 2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 회수(5조 5000억원), 여신 정상화(3조 1000억원) 등이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사회공헌 선도 기업들] LH-中企와 함께하는 LH형 동반성장 모델 구축

    [사회공헌 선도 기업들] LH-中企와 함께하는 LH형 동반성장 모델 구축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LH는 연간 발주금액이 약 13조원에 달하고 중소기업 제품을 5조원 이상 구매하는 우리나라 최대 건설 공기업이다. 440여개 공사 현장에서 15만명의 건설근로자가 3500여개 중소건설 협력업체에 소속돼 주택 건설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 정책을 집행하는 최대 공기업으로서 그동안 동반성장이 잘 이뤄지지 않았던 건설분야에 하나의 모범사례를 만들겠다는 게 LH의 목표다. LH는 이를 위해 올해 기존 동반성장추진위원회 명칭을 중소기업지원단으로 바꿨다. 이와 함께 올해 지속 가능한 ‘LH형 동반성장 모델’도 새로 구축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지원단은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동반성장 아이디어를 공모해 동반성장 과제를 선정, 계획을 수립한 후 매 분기 이행과정을 점검한다. 지난해 LH는 ▲중소기업 직접거래 확대 ▲공정한 하도급 거래 ▲중소기업 역량 강화 지원 ▲점검 환류체계 구축 및 동반성장 의식 강화 등 4개 부문에서 총 18개 과제를 마련했다. 이렇게 마련된 과제는 분기별 모니터링 등을 거쳐 현재도 정상 추진 중이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가계부채 구조개선 방안] 가계 빚 중·장기로 분산… 정부 “DTI·LTV 당분간 유지”

    정부가 27일 발표한 ‘가계부채 구조개선 촉진 방안’은 가계 부채의 만기 구조를 중장기로 분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2017년 말까지 대출받은 직후부터 원금과 이자를 갚는 비거치식 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의 비중을 40%까지 높이기로 했다. 대출 이후 이자만 갚는 거치기간(통상 3년)이 끝나면 이를 연장, 또 거치식 대출이 되면서 불어나는 부채증가율을 비거치식 대출의 확대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또 고액 전세에 대한 보증 지원을 줄여 전세 쏠림 현상을 방지하고 전세대출 증가율도 잡는 방법을 택했다. 문제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조정 없이 정부가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느냐는 점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DTI, LTV의) 합리적 개편은 당연히 검토해야 한다”면서 “단 DTI와 LTV는 경기 대책이나 주택 정책의 일환이라기보다는 금융소비자 보호와 가계부채라는 큰 틀에서 유지돼야 한다는 게 현재까지의 정부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가계부채 대책 중 최후의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여지를 둔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정부는 비거치식 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의 비중 확대에 집중한다. 고정금리(15.9%)와 비거치식 분할상환(18.7%) 대출 비중을 올해 20%, 내년 25%, 2016년 30%, 2017년 40%로 늘리기로 했다. 제2금융권도 비거치식 분할상환 비중 확대 목표를 설정해 보험권은 지난해 말 26.1%에서 40%로, 상호금융권은 2%에서 15%로 늘리기로 했다. 장기·분할상환식 대출상품의 규모를 늘리기 위해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디딤돌대출 등 장기 정책모기지를 지난해 25조원에서 올해 29조원까지 확대한다. 금융권은 대출해 줄 때 소비자에게 시중금리가 상승할 경우 예상되는 추가 이자부담액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도록 했다. 정부는 가계부채 문제가 불거질 경우 고위험·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저소득층과 영세자영업자 등이 가장 취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지원 강화를 통해 우선 영세자영업자에 대해 바꿔드림론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신용회복위원회·미소금융, 국민행복기금과 햇살론 개인보증기능 등을 통합해 서민금융 총괄기관을 설립하기로 했다. 주택금융공사의 전세대출 보증지원 대상은 전세보증금 4억원(지방은 2억원) 이하로 제한된다. 전세 쏠림 현상을 완화해 매매 또는 월세 전환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건전성이 취약한 제2금융권에 대해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고 불공정 영업행위를 점검하기로 했다. 3~5년의 단기 일시 상환 대출 취급 후 만기 연장을 하면 구속성 금융상품에 부당하게 가입하도록 하는 등의 불공정 영업행위(꺾기)에 대한 제재 규정을 신설키로 했다. 또 국회에 계류 중인 금융소비자보호법도 조속히 제정하기로 했다. 이 외에 대출자의 채무상환 능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 지방은행이나 상호금융 등에 대해 ‘가계대출 취급 가이드라인’을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올 투자 늘릴 계획 없다” 77%… “현정부 기업규제 증가” 40%

    “올 투자 늘릴 계획 없다” 77%… “현정부 기업규제 증가” 40%

    박근혜 정부가 지난 1년간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쏟아냈지만 산업 현장에 미치는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올해 경제정책 방향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규제 개혁으로 투자 여건을 개선해 내수를 살리고 청년 및 여성 일자리를 만들어 고용률 70% 달성을 실천하며 창조경제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개발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24일 서울신문이 재계 30위 그룹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영 환경은 정부의 희망사항과는 거리가 멀었다. 먼저 투자가 얼어붙었다. 30대 기업 가운데 76.6%인 23곳은 올해 투자 규모를 늘리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와 같거나 비슷한 금액을 투자한다는 기업이 19곳(63.3%)으로 다수였고 4곳(13.3%)은 투자액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경기가 살아나려면 큰 기업들이 돈을 풀어야 하는데 몸을 사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30대 기업은 애초 155조원의 투자를 계획했으나 목표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들은 투자가 위축된 이유로 규제 환경을 꼽았다. 30대 기업 중 12곳(40.0%)은 현 정부 들어 기업 규제가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전과 비슷하다고 답한 기업은 13곳(43.3%)이었다. 조금 줄었다는 기업은 5곳(16.7%)에 그쳤다. 규제를 개선해 투자 의욕을 높이겠다는 정부 의지와 어긋나는 결과다. A기업 관계자는 “눈에 보이는 법적 규제보다는 보이지 않는 규제가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기업을 상대로 한 강도 높은 세무조사, 기업 총수들을 겨냥한 검찰 수사와 연이은 구속 등이 경영활동과 투자를 위축시켰다는 것이다. B기업 관계자는 “신규사업이나 해외진출 등 주요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내려줄 총수가 장기간 자리를 비우면 투자가 미뤄지거나 취소되고 결국에는 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런 이유로 30대 기업 가운데 25곳(83.3%)이 2년차를 맞는 정부가 가장 신경 써야 할 경제정책으로 기업 규제 완화를 꼽았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 구호에도 기업들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86.7%에 이르는 26개 기업이 지난해와 같거나 비슷한 인원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채용을 늘린다는 기업은 유통, 항공 등 서비스업을 주력으로 삼는 3곳(10.0%)뿐이었다. 1곳은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일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고용률을 65.2%까지 끌어올리고 신규 취업자 수를 지난해(38만명)보다 많은 45만명으로 늘리겠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지만 고용을 이끌어야 할 대기업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박근혜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해 온 창조경제는 아직도 ‘물음표’다. 56.7%인 17개 기업은 창조경제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창조경제를 이해하고 있다는 기업은 12곳(40.0%)이었다. C기업 관계자는 “아이디어와 기술을 활용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뜻은 알겠으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빠져 있어 뜬구름 잡는 얘기 같다”면서 “창조경제가 확산되려면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국과학기술연구원 47년 우리경제 파급효과 595조원

    1966년 설립 이후 47년 동안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우리 경제에 미친 파급효과가 595조원에 달한다는 평가 의견이 나왔다. 논문 및 특허 등 지식스톡파급효과(199조 8368억원), 연구개발 사업화 성과(181조 1451억원), 정책적 파급효과(213조 8554억원)를 합산한 계산 결과다. 이병헌 광운대 교수와 기술경영컨설팅기관인 날리지웍스는 21일부터 울산과학기술대에서 이틀간 열리는 기술경영경제학회에서 발표한 ‘KIST의 경제사회적 효과 분석 연구’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가변용량 다이오드를 이용한 휴대용TV 수상기, 푸시버튼 전화기, 염료합성기술, 컬러TV 수상기, 고강도 아라미드 섬유기술, 지속성 복합비료 기술, 캡술형 내시경 미로, 등을 KIST의 10대 대표기술로 선정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소치 올림픽 女선수,숙소 문 여니 늑대(?)가 어슬렁

    소치 올림픽 女선수,숙소 문 여니 늑대(?)가 어슬렁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현란한 몸풀기 댄스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은 미국의 여자 루지 선수 케이스 한센(Kate Hansen·21). 최근 그녀가 묵고 있는 숙소에 늑대가 나타났다고 해서 또 한번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러면서 케이스 한센은 당시 촬영한 영상을 ‘늑대가 나타났다(Wolf in my hall)’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공개했다. 영상에는 한센이 숙소 문을 살짝 여는 순간 호텔 복도를 어슬렁거리며 나타난 늑대(?) 한 마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호텔 숙소에 늑대가 나타났다는 사실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인 한센은 촬영 내내 공포감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보안이 너무 허술한 것 같다”, “선수들이 묵는 숙소에 늑대가 왠말이냐” 등 대체로 허술한 숙소 보안에 질타하는 의견을 남겼다. 또 일부 누리꾼들은 늑대가 아닌 시베리아 허스키 종의 개로 보인다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소치 동계올림픽을 ‘새로운 러시아’의 모습을 보여줄 기회로 여기며 올림픽 준비에 510억달러(약 55조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숙박시설 부족사태와 보안문제 등으로 비난의 목소리가 끈이질 않고 있다. 사태가 이렇다 보니 ‘새로운 러시아’를 보여주기 위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바람과는 달리 역대 최악의 올림픽에 선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사진·영상=케이트 한센 트위터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호텔에 늑대가 어슬렁?…시설도 ‘최악’ 소치올림픽

    호텔에 늑대가 어슬렁?…시설도 ‘최악’ 소치올림픽

    이 정도면 러시아 소치가 역대 최악의 동계올림픽이라는 타이틀을 얻을지도 모르겠다. 우리 돈으로 무려 55조원을 쏟아부으며 ‘강한 러시아’를 홍보했던 소치 동계올림픽의 준비 부족에 대한 불만이 선수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대회 전 부터 소치에 입성한 각국 선수들은 현지에서 겪고있는 황당한 사례를 속속 사진과 함께 트위터에 올려 전세계 네티즌들에게 ‘떡밥’을 제공했다. 특히 최근 트위터에는 묵고있는 호텔 복도에서 늑대를 봤다는 영상까지 올라와 논란을 가중시켰다. 황당한 상황을 겪은 주인공은 미국의 루지 대표선수인 케이트 한센. 그녀는 “방문을 열었는데 복도에 늑대가 어슬렁 거리며 걸어다녔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난 19일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은 순식간에 160만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언론들은 “늑대가 아닌 주인없는 시베리안 허스키 같다” 면서 “소치에는 수많은 유기견들이 돌아다닌다”고 밝혔다. 유독 한센의 사례만 특별한 것은 아니다. 트위터에는 각국 선수들이 겪은 고장난 호텔 시설과 비위생적인 음식 등의 사례가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한편 전세계 언론들은 대회 전부터 러시아의 올림픽 준비가 태부족하다는 기사를 여러차례 송고해 많은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무려 123km…中 세계서 가장 긴 ‘해저터널’ 건설

    무려 123km…中 세계서 가장 긴 ‘해저터널’ 건설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을 건설하겠다는 메가톤급 계획을 발표했다고 차이나데일리 등 현지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랴오닝성 다롄시와 산둥성 옌타이를 연결하는 이 해저터널은 길이가 123㎞에 달한다. 국무원에서 보고한 계획안에 따르면 2015~2016년에 공사를 시작해 10년 이내 완공을 목표로 한다. 기존에는 두 도시 사이에 위치한 바다 때문에 해안도로를 따라 1600㎞가량을 이동해야 했다. 하지만 해저터널이 완공되면 산둥지역과 동북 지역의 물류와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동시간도 40분 가량으로 단축된다. 이 해저터널은 총 3개의 노선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고속철도가 2개 선로를 이용하고, 나머지 선로는 예비 및 비상 선로로 이용될 예정이다. 평균 수심 20m 깊이에 터널이 설치되며, 일부 구간은 최고 수심이 70m에 이른다. 약 2600억 위안, 한화로 45조원이 투입되는 이번 공사는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중국이 세계 최장 건축물인 만리장성을 지은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가장 긴 고속철도, 가장 긴 다리, 가장 높은 빌딩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안전성이다. 당국은 애초 다롄과 옌타이를 잇는 지하터널 및 교량을 건설할 예정이었지만, 터널 이근 지역이 1976년 수 천 만명의 사상자를 낸 당산대지진이 발생한 곳인 만큼 위험을 피해 해저터널로 계획을 수정했다. 이에 현지의 한 전문가는 “우리는 이 해저터널을 20년 간 계획해 왔다. 이미 많은 전문가들로 이뤄진 팀이 이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해 왔다”면서 “정부는 해저터널과 관련한 특별팀을 꾸리고 안전에 신중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각국의 엔지니어들이 중국의 해저터널을 배우러 올 것이다. 이는 전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좋은 예이기 때문”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자료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 ‘세계서 가장 긴 해저터널’ 건설…예산 45조원

    中 ‘세계서 가장 긴 해저터널’ 건설…예산 45조원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을 건설하겠다는 메가톤급 계획을 발표했다고 차이나데일리 등 현지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랴오닝성 다롄시와 산둥성 옌타이를 연결하는 이 해저터널은 길이가 123㎞에 달한다. 국무원에서 보고한 계획안에 따르면 2015~2016년에 공사를 시작해 10년 이내 완공을 목표로 한다. 기존에는 두 도시 사이에 위치한 바다 때문에 해안도로를 따라 1600㎞가량을 이동해야 했다. 하지만 해저터널이 완공되면 산둥지역과 동북 지역의 물류와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동시간도 40분 가량으로 단축된다. 이 해저터널은 총 3개의 노선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고속철도가 2개 선로를 이용하고, 나머지 선로는 예비 및 비상 선로로 이용될 예정이다. 평균 수심 20m 깊이에 터널이 설치되며, 일부 구간은 최고 수심이 70m에 이른다. 약 2600억 위안, 한화로 45조원이 투입되는 이번 공사는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중국이 세계 최장 건축물인 만리장성을 지은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가장 긴 고속철도, 가장 긴 다리, 가장 높은 빌딩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안전성이다. 당국은 애초 다롄과 옌타이를 잇는 지하터널 및 교량을 건설할 예정이었지만, 터널 이근 지역이 1976년 수 천 만명의 사상자를 낸 당산대지진이 발생한 곳인 만큼 위험을 피해 해저터널로 계획을 수정했다. 이에 현지의 한 전문가는 “우리는 이 해저터널을 20년 간 계획해 왔다. 이미 많은 전문가들로 이뤄진 팀이 이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해 왔다”면서 “정부는 해저터널과 관련한 특별팀을 꾸리고 안전에 신중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각국의 엔지니어들이 중국의 해저터널을 배우러 올 것이다. 이는 전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좋은 예이기 때문”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자료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정보 챙기고 일 도우며 서울·세종 두 집살이 내 지역 위한 타향살이

    [주말 인사이드] 정보 챙기고 일 도우며 서울·세종 두 집살이 내 지역 위한 타향살이

    지방자치단체 예산 배분이 ‘힘 있는 분들’의 의지와 로비, 나눠먹기에 영향을 받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중앙정부 통제는 여전하고 자주(自主)재원은 부족한데 국고보조사업 증가로 인한 재정 압박은 갈수록 심해진다. 유권자들은 국회의원들의 ‘제 지역사업 챙기기’를 비난하면서도 우리 동네에 더 많은 예산을 끌어온 의원과 자치단체장에게 지지를 보낸다. 여기에다 수도권은 지역 특산품 판매를 위한 최대 소비시장이다. 이래저래 서울을 향해 손을 내밀 수밖에 없는 지방자치단체의 현실이 낳은 독특한 부산물이 바로 지자체가 운영하는 서울사무소다. 게다가 요즘에는 주요 정부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세종사무소를 설치하거나 설치하려는 지자체도 있다. 지자체 입장에선 ‘가장 센 시어머니’라고 할 수 있는 국회·안전행정부와 기획재정부가 각각 서울시와 세종시에 자리 잡으면서 시댁이 두 곳으로 늘어난 셈이다. 14일 경기 화성시지역발전연구센터에 따르면 서울에는 서울시와 세종시를 뺀 15개 광역 시·도와 52개 기초 시·군·구가 운영하는 서울사무소가 있다. 이들 스스로 밝히는 가장 큰 존재 이유는 국회와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한 예산 확보와 정책 로비, 또 중앙부처에서 내놓는 공모사업이나 정책동향을 발빠르게 확인해 본청에 알리는 데 있다. 민원사항을 중앙부처에 전달하는 전달자 구실도 한다. 이 밖에 기업의 지역 유치, 특산품 판매와 홍보, 의전 활동, 관광객 유치, 고향 출신 주요 인사 관리, 지역구 의원과의 협력관계 유지 등 할 일도 많다. 화성시가 최근 서울사무소 현황을 조사한 이유 역시 설치의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지역 사정에 따라 우선순위가 달라진다. ‘전국기초자치단체서울사무소연합’ 대표를 맡고 있는 송우근 경북 경산시 서울사무소장은 “경산이나 대구 달성군은 도농복합도시다 보니까 예산 확보와 농특산품 판매를 모두 중시하지만 경북 영양군은 농산물 판매에 치중하는 편이다. 경북 상주시는 서울뿐 아니라 부산에도 사무소를 운영하는데 고령화와 인구 감소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귀농인구 유치와 홍보를 중시한다”고 소개했다. 경기 포천시, 전남 여수시, 경북 영천시, 전북 전주시 등은 지역 출신 대학생들을 위한 기숙사 관리도 중요한 업무다. 서울사무소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면 그들의 주요 임무를 유추할 수 있다. 대부분의 서울사무소는 마포와 영등포, 용산에 몰려 있다. 마포는 정부서울청사와 국회 중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예산과 국비 확보(정부보조금, 특별교부세)를 둘 다 중시하는 지자체가 선호한다. 용산도 마포와 비슷한 이유지만 교통 상황까지 고려한 결과다. 영등포는 정책동향 파악과 정보 수집, 보조금보다는 예산 확보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 전남 12곳, 경북 11곳, 충북 7곳, 경기 3곳, 강원 2곳 등 지자체 상황에 따라 편차가 크다. 조직 형태도 5급 사무관을 소장으로 하면서 평균 5명이 일하는 사업소 형태가 있는 반면 6급 주무관 등 1~2명으로만 구성된 곳도 많다. 사업소 형태는 연간 운영비가 1억~2억원가량이다. 서울사무소에서 일하는 지자체 공무원들은 가족과 떨어져 혼자 객지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 일부 수당이나 활동비를 지급받기도 하지만 그들 입장에서 서울사무소가 주는 가장 큰 매력이 승진 기회 선점이라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상당수 지자체는 근무평정에 인사가점을 주고, 파견근무를 마친 뒤 본청으로 복귀하면 승진을 시켜주는 곳도 많다. 지난해부터 서울사무소 소장으로 일하는 A씨는 “올라가기 전 승진에 대한 언질을 받았다”고 귀띔했다. B씨처럼 “넓은 바닥을 경험해 보고 싶다”는 포부로 자원하기도 한다. 정반대의 사례도 있다. 2011년부터 지난달까지 서울사무소에서 일했던 C씨는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 보면 말 그대로 ‘개고생’을 한 경우다. 사무실이라곤 다른 지자체 서울사무소에서 달랑 책상 하나를 빌린 곁방살이이고, 숙소는 따로 빌린 원룸이었다. 원룸 임대료와 파견수당 30만원 말고는 아무런 지원이 없어서 교통비와 식비는 물론 모든 경비를 자신의 월급에서 충당해야만 했다. 가족과 떨어져 혼자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생활을 하고 돌아왔지만 승진 혜택도 받지 못했다. 그는 “그나마 보람이라면 중앙정부에 인맥을 갖게 됐다는 정도가 아니겠느냐”고 털어놨다. 서울사무소 업무는 결국 사람을 만나는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다. B씨는 “일주일 내내 사람 만나러 다닌다. 출퇴근도 일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중앙부처 공무원들 입장에선 서울사무소 지방공무원들이 썩 반가울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지방에서 올라온 이들은 알게 모르게 문전박대를 당하는 것도 각오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고향 출신 중앙공무원들은 최우선 접촉 대상이자 인맥 확대를 위한 교두보 구실을 한다. A씨는 “고향 사람이 아무래도 더 신경을 써주는 게 인지상정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C씨는 “향우회나 경조사는 반드시 챙긴다. 시간이 날 때마다 각 부처를 돌아다니며 동향을 파악하고 지역구 의원실과 협력 방안을 의논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세종청사 2차 이전이 완료되면서 지자체 중에는 세종사무소 설치 움직임이 생겼다. 경기 수원시와 충남 당진시는 세종사무소 설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광역지자체 중에서도 이미 지난해 충북도와 강원도, 제주도가 세종사무소를 열었다. 지난달에는 경북도에서도 세종사무소를 개설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7월 세종시 연기면 주민센터에 사무소를 마련했다. 5급 사무관 소장과 직원 3명이 근무하지만 사실상 ‘연락사무소’에 가깝다. 이곳 관계자는 “세종청사를 방문하는 도청 공무원들을 안내하고 자료 출력 등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사무소는 서울사무소만큼 많이 생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국회와 안행부 관련 업무가 여전히 서울에서 이뤄지는 데다 농특산물 판매와 홍보 역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서울과 세종 두 곳에 모두 사무소를 둘 수 없다면 서울에 두는 게 좋다. 송 소장은 “KTX를 이용하면 경산에서 세종으로 가는 것이, 서울에서 세종으로 가는 것보다 빠르다”면서 “현재로선 굳이 세종사무소를 설치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사무소가 과연 필요한가 하는 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쟁이 남는다. C씨는 “중앙부처를 상대로 예산 확보를 제대로 하려면 과 단위의 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대다수 서울사무소는 직원 한두 명이 전부다. 사실상 농특산품 판매와 고향 출신 인사 관리, 의전 지원 정도밖에 할 수 없다는 점을 들어 서울사무소 무용론이 제기된다. 2006년 무렵 경쟁적으로 서울사무소를 개설했다가 적잖이 중도에 폐지한 것도 이런 논란을 뒷받침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자체들이 서울사무소를 운영하는 것은 나름대로 그럴 수밖에 없는 구조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다수 서울사무소가 2006년 이후 문을 열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05년 노무현 정부가 전격 단행한 국고보조사업 지방 이양은 지방분권 취지에도 불구하고 예산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은 바람에 지역 간 ‘복지불균형’과 지방재정 악화라는 부작용을 일으켰다. 갈수록 증가하는 정부 보조금 규모로 인한 재정악화도 지자체를 서울로 내몬다. 2000년에 약 15조원이었던 보조금은 2012년에는 약 53조원으로 3.5배 늘어났다. 그에 따른 지방비 부담액도 5조원에서 21조원으로 4배쯤 늘었다. 이명박 정부 때 대규모 감세로 인해 국세 세수입 중 약 20%가 자동으로 배정되는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도 만만치 않게 줄었다. 지자체로서는 “뭐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서울사무소는 자기모순에 빠진 지방재정조정제도와 수도권 집중이 빚어낸 사생아인 셈이다. 그런 면에서 주목해야 할 곳은 강원도가 운영하는 서울사무소다. 다른 기초단체가 개별 사정에 따라 제각각인 반면 강원도는 2011년부터 각 기초단체 소속 공무원들이 파견 형태로 강원도가 운영하는 서울사무소에서 공동으로 일을 처리한다. 심규호 강원도 서울사무소장은 “지난해부턴 서울사무소가 세종사무소까지 통합관리한다”면서 “전체 규모가 22명이다 보니 강원도 차원에서 종합적인 고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업무보고] 지자체 파산제 하반기 법제화

    재정 상황이 기준 이하의 취약한 상태에 빠진 지방자치단체에 파산을 선고하는 제도가 올해 도입된다. 지자체별 안전등급을 매겨 내년부터 지도로 알기 쉽게 알린다. 안전행정부는 14일 청와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 업무추진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안행부는 전문가와 지자체 의견을 수렴해 상반기 중 ‘지자체 파산제’ 도입 방안을 만들고 하반기에 법제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지자체들의 방만한 재정 운영도 국가적으로 큰 부담이 되고 있는데 이를 바로잡아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2012년 말 기준 지자체 보증채무 총액이 5조원에 육박하고 현재 추진 중인 채무보증도 2조원을 넘어서고 있기 때문에 향후 심각한 재정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자체 파산제는 법인 청산을 의미하는 기업 파산제도와는 다르며, 회생 가치가 있는 기업을 살려내는 워크아웃제도와 유사하다. 파산 시점은 지급불능 상태에 빠져 만기 부채를 30일 이상 갚지 못할 때 등이 검토되고 있다. 파산을 중앙정부나 제3의 기관이 선고할지 또는 지자체가 스스로 신청할지, 재정관리관을 중앙정부가 파견할지 또는 지방의회가 임명할지 등은 앞으로 논의 대상이다. 안행부는 또 내년부터 지자체별 풍수해·화재·교통사고·범죄·추락·익사·자살·전염병 등 사망자수를 토대로 ‘지역안전지수’를 산출해 우수부터 미흡까지 5개 등급으로 지도와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교통사고나 범죄 등 생활 주변 안전정보를 알려주는 ‘생활안전지도’도 현재 15개에서 100여개 지자체로 확대한다. 사고건수, 사망자수 등을 종합한 ‘국가안전지수’도 연말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14세 이하 어린이 10만명당 안전사고 사망자수는 2012년 4.3명에서 올해 3명대로 낮추고 2017년까지 선진국 수준인 2명대로 줄일 계획이다. 또 여성 1인 가구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388개 여성범죄 취약지역 원룸 건물별 담당 경찰관을 지난해 말 2827명에서 올해 3500명으로 확대하고, 정류소나 지하철역에서 주거지까지 경찰이 집중 순찰하는 여성 안심 귀갓길을 확대한다. 안행부는 이 밖에 ‘5분 내 화재현장 도착률’을 지난해 58%에서 2017년 74%까지 끌어올리도록 긴급차량 신호등 무정차 통과 시스템을 개발하고 지역 의용소방대를 확대하는 ‘골든타임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초기 대응이 늦어져 귀중한 생명을 잃는 일을 막는 ‘골든타임제’는 올해 안에 1~2개 도시를 지정해 시범 시행하게 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국세청 올 세금 15조 더 걷는다

    국세청은 올해 탈세 가능성이 큰 업종을 중심으로 세원 관리를 강화해 지난해보다 15조원가량의 국세를 더 걷을 방침이다. 국세청은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올해 국세청 소관 세입 예산은 204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실적 190조 2000억원보다 7.7%(14조 7000억원) 늘려 잡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세청은 고소득 자영업자에 대한 현장 정보 수집과 금융정보분석원(FIU) 정보를 활용해 성형외과, 유흥업소, 대형음식점 등 탈루 가능성이 큰 업종을 중심으로 조사를 벌여 탈루 소득을 철저히 환수할 방침이다. 부동산 임대업, 고금리 대부업, 금 거래, 리베이트 수수 등 탈세 가능성이 큰 분야에 대해서도 현장 정보와 각종 과세 자료를 활용해 수입금액과 비용의 적정성 여부를 정밀 검증할 예정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업 어려움 커지면 자금 더 지원…수출확대 원스톱 시스템 개발”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업 어려움 커지면 자금 더 지원…수출확대 원스톱 시스템 개발”

    “만족 못 합니다. 한 등급은 오르길 기대했습니다.” 박철규(57)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B등급을 받은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전체 평가 대상인 111개 공기업·준정부기관 가운데 가장 높은 S등급은 한 곳도 없었고 14.4%인 16곳이 A등급을, 36.0%인 40곳이 B등급을 받았다. 전년에도 공단은 B등급을 받았었다. 2012년 취임 이후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지휘했던 그는 아직도 갈 길이 바쁜 듯했다. 지난 1월 18일로 취임 2주년을 맞은 박 이사장은 9일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사옥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지난 2년은 공단의 정체성과 발전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실험했던 기간이었다”면서 “남은 1년 임기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진흥기관은 규제기관이 아니라 이름 그대로 중소기업을 도와주는 곳이다. 기업들의 바람이 많은데 앞으로 어떤 정책을 펼칠 계획인가. -핵심은 정책자금 집행이다. 지난해 공단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5조원을 중소기업에 지원했다. 중소기업을 살린다는 새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올해는 3조 8000억원 이상을 지원할 예정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어려운 기업이 많은 만큼 자금 집행을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 첫 번째다. →지난해 지원금보다 올해 예산이 적은 것 아닌가. -예년 수준이다. 지난해에도 당초 예산이 3조 8000억원 수준이었다. 다만 추경이 있어 1조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올해 기업들의 어려움이 크고 자금 집행 필요성이 커지면 더 지원할 수도 있다. →돈을 빌려주는 것 외에 강화할 다른 지원책은 없나. -공단은 자금, 기술, 인력, 판로 등 네 가지 지원 수단을 모두 갖고 있다. 이 가운데 자금과 기술 지원은 제도적으로 잘 정착했다. 반면 최근 관심이 집중되는 마케팅과 인력 지원은 다소 약했다. 창조경제 부흥 차원에서 정부는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강조하고 있다. 결국 우리 중소기업 제품을 어떻게 알리고 판매할 것인지 마케팅이 관건이다. 올해를 중소기업 수출 확대와 글로벌화의 원년으로 만들고 싶다. 수출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실질적으로 성과를 창출하겠다. →여러 기관이 청년 창업을 지원하고 있는데, 공단만의 차별화된 정책은 무엇인가. -청년 창업 지원은 레드오션이 되었다. 차별적인 지원모델을 마련하고자 한다. 2011년부터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사무공간부터 재무, 회계 지원 등이 갖춰져 있어 아이디어가 있는 청년들은 누구든지 들어와서 창업한 뒤 졸업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청년 창업 성과가 상당히 만족스럽다. 보통 창업하면 3년 생존율이 50%, 5년이 지나면 30%, 10년이 지나면 10%인데 공단의 지원을 받은 청년들은 이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창업한 뒤 3년간 추적 관리를 하는데 앞으로는 사후 관리기간을 5년으로 늘리려고 한다. 창업 초기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둘 수 있도록 글로벌 창업을 지원하고 청년전용창업자금의 규모도 확대할 생각이다. →공기업 개혁이 화두다. 2년간 내부 정비를 많이 했겠지만 더 신경 쓸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공기업 정상화는 과다 부채와 방만경영 해결이 핵심이다. 공단도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사원 복지를 재검토했으며 ‘정부 3.0’에 맞게 투명한 운영을 강조해 왔다. 이 세 가지 주제와 관련해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공공기관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이므로 국민의 감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정부의 지시에 따라 또 고칠 부분은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2년 전 세워 실천하고 있으며 리스크 관리 체계도 개편했다. 덕분에 지난해 부채비율이 떨어졌다. 현재의 재무구조도 안정적이지만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연말, 직원의 대출 비리 사고가 있었다. 조직 혁신을 위해 대규모 인사를 단행하고 청렴성 강화를 위해 자정결의도 했다고 들었다. -다수 직원이 아무리 투명하고 공정하게 일처리를 하려고 노력한다 해도 단 한 군데서 사고가 나면 기관의 이미지가 실추하고 잘해 왔던 직원들까지 사기가 저하되는 게 사실이다. 정책자금을 집행하는 기관이므로 대출사고의 개연성이 있을 수밖에 없다. 개인 비리 문제이긴 했지만 조직 차원에서 개선할 여지는 없는지 살펴봤다. 공공서비스는 공정, 청렴, 신속, 친절 등 네 가지가 핵심이다. 이 중 공정과 청렴이 가장 중요하다. →지난달부터 정책자금 신청을 온라인으로 받고 있는데 차질 없이 진행 중인가. -연초에 정책자금 접수가 집중되면서 중소기업들의 새벽 줄서기가 지난 35년간 공단의 고질적인 병폐였다. 어려운 세금 정산도 다 인터넷으로 하는 시대가 아닌가. 직원들은 신청 구비 서류가 40가지가 넘고, 지원자들이 잘못된 서류를 작성해 오는 경우가 많아 온라인 신청을 받는 게 어렵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끈질기게 설득했고 그 결과 올해 1월부터 모든 정책자금을 온라인으로 신청받고 있다. 전용 콜센터를 운영하고 온라인 신청도우미를 통해 도입 초기 혼란을 최소화했다. 그 결과 매월 자금신청 접수 첫날 창구에서 오랜 시간 줄을 서는 불편이 줄었고 정책자금 불법 브로커의 개입도 줄이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직원들과 업체의 접촉을 줄이고 온라인을 통해 투명한 업무처리가 가능해져 부조리가 발생할 가능성도 사전에 차단할 수 있게 됐다. →올해 본사가 경남 진주로 이전하는데 대비책은. -지난해부터 지역친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모든 직원들이 한 번 이상 진주에 다녀갔다. 진주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가족들과 함께 공사 중인 청사도 살펴보도록 했다. 나는 진주 남강마라톤 대회에서 직접 뛰기도 했다. 진주로 내려가면 인사 및 조직문화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용역 연구를 진행했다. 업적평가, 승진 포인트제, 전보 마일리지 등 개인의 역량과 성과 중심의 인사제도를 마련해 인사의 예측성과 공정성을 높일 예정이다. →중소기업의 인력 미스매치가 심각하다. 해결책은 없을까. -이미 산업 현장인력은 외국인 근로자가 없으면 안 되는 시대가 됐다. 생산현장의 단순인력은 외국인으로 채우더라도 기업 성장에 꼭 필요한 연구개발(R&D), 기획, 마케팅, 재무 분야에는 우수한 인재들이 배치돼야 한다. 대졸 이상의 고급 인재가 중소기업에 흘러가도록 하는 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성장 가능성과 급여, 복지 등이 뛰어나 일하기 좋은 기업을 발굴, 홍보해 중소기업에 대한 청년층의 인식을 개선하는 천사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으뜸e 대학생기자단’을 연간 100명 뽑아 우수 기업을 탐방하고 그 내용을 온라인에 올리도록 한다. 핵심 인력이 중소기업에 머무르게 하는 방안도 중요하다. 중소기업 인력지원 특별법 개정에 따라 5년 이상 중소기업에 장기 재직한 핵심인력에 대해 기업주와 근로자의 공동적립금을 성과보상으로 지급하는 제도가 올해부터 시행된다.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기업이 해 줄 역할은 무엇인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이 사회 전반적으로 강조되는 분위기다. 대기업이 자금 지원도 해주고, 중소기업에 기술을 전수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 현장을 다녀 보면 납품단가 후려치기가 여전히 심각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이 항상 2~3% 포인트 차이가 난다. 기술력이 뛰어난 중소기업은 대기업보다 영업이익률이 높을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이 먹고살 만큼만 납품단가를 지급한다는 뜻이다. 중소기업 생태계를 망가뜨리는 일이다. 딱 먹고살 만큼만 주니까 중소기업은 R&D에 투자할 여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에게 뭐라 한다고 해서 개선될 문제가 아니다. 대기업 내 인사평가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각 부서 직원들이 개인의 성과를 올리기 위해 중소기업을 쥐어짜지 않도록 성과지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대담 최용규 산업부장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박철규 이사장은▲1957년 경북 경주 출생 ▲경주고, 영남대 법학과 ▲행정고시 24회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 정책산업국장 ▲기획재정부 미래전략정책관, 대변인, 기획조정실장
  • [2014 소치 동계올림픽]개막식 앞둔 소치…사진으로 본 황당 제보

    [2014 소치 동계올림픽]개막식 앞둔 소치…사진으로 본 황당 제보

    [2014 소치 동계올림픽]개막식 앞둔 소치…사진으로 본 황당 제보 소치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채 하루도 남지 않았지만 현지에서는 준비부족을 보여주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소치는 이미 쌍둥이변기와 녹물이 나오는 수도가 알려지면서 곤욕을 치렀다. 그러나 각국 기자단을 통해서 더 많은 사례들이 나오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트위터에 등장한 몇 가지 사례들을 정리해봤다. ●문 손잡이가 없어요 미국의 스포츠 전문 웹사이트인 데드스핀닷컴의 베리 페체스키 에디터는 문 손잡이가 뜯겨진 사진을 올렸다. 그는 “미안해요 소치”라는 인사도 남겼다. ●공유기가 왜 천장 가까이에? 영국의 채널4 뉴스 프로듀서 사이먼은 “인터넷을 할 수 있다는 좋은 소식과 공유기가 천장 가까이에 매달려있다는 나쁜소식이 있다”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변기 어떻게 이용하라고… 허핑턴포스트의 마크 곤로프 기자는 “화장실에는 녹물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도 있다”고 전했다. 그가 올린 사진에서는 변기의 시트와 커버가 거꾸로 설치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미디어센터에 길고양이가 ‘냐옹’ 미국의 하키 매거진 칼럼니스트 데이브 슈왈츠는 메인미디어센터의 모습을 전해왔다. 그의 사진 속에서는 잔뜩 쌓인 짐들 가운데 길고양이 두 마리가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맨홀 뚜껑이 없어 ‘섬뜩’ 디트로이트 신문의 조안 버나스 기자는 맨홀 뚜껑이 덮혀있지 않은 소치의 길을 사진에 담았다. 그는 사람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호텔방에 푸틴 대통령 사진…북한 스타일? BBC모스크바 기자인 케빈 비숍의 사진에는 호텔방에 놓여진 푸틴 대통령 액자를 볼 수 있다. 달력과 함께 잘 놓여진 푸틴의 사진이 마치 북한의 호텔방을 연상하게 한다. ●화장실 변기 앞에 왠 의자가? 쌍둥이 변기 못지 않은 장면도 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스타로크 기자는 화장실 변기 앞에 의자 세개가 나란히 놓여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러시아에는 볼일을 보는 순간을 누군가와 공유하는 풍습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소치 동계올림픽 준비과정에는 역대 최고인 510억 달러(한화 약 55조원)이 투입됐다. 이는 종전 최고 액수인 베이징올림픽의 440억 달러를 훨씬 능가하는 금액이다. 천문학적인 투자액에 걸맞지 않는 부실한 준비로 비판 여론이 일고 있지만 정작 러시아 당국은 느긋한 입장이다. 코작 러시아 부총리는 “10만 명의 손님을 받았지만, 공식 항의는 103개밖에 들어오지 않았다”며 현장의 불만에 대해 전혀 신경쓰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내년 군사비 英·佛·獨 합친 것보다 많다

    中 내년 군사비 英·佛·獨 합친 것보다 많다

    중국이 미국과 유럽 선진국을 위협하는 군사 대국으로 거듭나고 있다. 내년 군사비 지출 규모가 영국·독일·프랑스 등 유럽연합(EU) 3대 강대국 전체를 합친 것보다 많을 것으로 추산되고, 2024년에는 서유럽 전체 국방 예산을 초과할 것으로 예측됐다. 뉴욕타임스와 블룸버그통신 등은 3일(현지시간) 영국의 군사 컨설팅업체 IHS 제인스의 ‘2014년 국방 예산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의 올해 군사비 지출 규모가 1480억 달러(약 16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도했다. 지난해(1392억 달러)보다 약 6% 증가한 수치다. 반면 전 세계 1위인 미국의 올해 국방예산은 5749억 달러(약 625조원)로 지난해(5824억 달러)보다 약 1.3% 감소했다. 중국의 내년 군사비 지출 규모는 1596억 달러로 영국·독일·프랑스를 합친 1490억 달러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개발, 연금 등을 포함한 군사비 항목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장비 확충이다. 중국은 해군과 공군력 보강에 중요한 항공모함과 스텔스 전투기 확충에 노력하고 있다. 중국의 올해 장비 구매 예산은 2009년보다 3분의1가량 증가했다. 뉴욕타임스는 2012년 취역한 첫 항공모함 랴오닝호와 2011년 1월 로버트 게이츠 당시 미국 국방장관의 방중에 맞춰 시험비행한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 20 등을 예로 들었다. 중국은 내달 5일로 예정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지난해와 올해 군사비 내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은 중국의 군사력이 지난 10년간 꾸준히 현대화되면서 우려할 만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미국 의회 산하 미중경제안보점검위원회(UCESRC)가 지난달 30일 개최한 청문회에서 이런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미국 해군정보처 선임 정보분석관 제시 캐러틴은 중국 해군력이 서방 선진국과 필적할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공군 산하 국가항공우주정보센터 군사현대화 기술부 도널드 퓨얼 부장도 중국 공군과 미사일 부대가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고 분석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올 증시도 ‘1월 효과’ 없었다

    증시의 ‘1월효과’가 사라지면서 1월 주식 거래대금이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 주식 거래대금은 지난해 12월보다는 늘었지만 하루 평균 5조원대에 그쳤다. 1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5조 53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6조 2577억원보다 11.5% 줄었다. 역대 1월 거래액 중에선 2007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적었다. 1월 기준으로 하루 평균 거래액은 2007년(4조 3000억원)에 전년의 절반으로 줄어든 뒤 2008년 7조 1000억원 수준으로 회복했다가 다시 2009년 5조 9000억원으로 떨어졌다. 그 후 2년간 늘며 2011년엔 9조 9000억원을 넘었으나 2012년 8조 2000억원으로 둔화됐다. 이런 가운데 매년 1월 주가가 상승하는 이른바 ‘1월 효과’가 올해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또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 1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월(27일 기준)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1조 1147억원어치 내다 팔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3518억원을,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1828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4199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말 2011.34로 마감했던 코스피가 올해 1월 들어 27일 1916.93까지 떨어지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팔자’에 나서자 1월 기대감이 줄면서 주가는 하향 곡선을 그리며 곤두박질쳤다. 일본의 ‘엔저’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와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다. 지난해에도 1월에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2조원 넘게 순매도해 2년 연속 1월 효과를 찾아 보기 힘들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