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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동계올림픽 D-3년] “65조 경제효과 달성·강원의 가치 알리기 총력”

    “경기장 건설과 아울러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문화, 환경, 경제, 평화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9일 이같이 말하며 동계올림픽의 전략적 마스터플랜 준비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전통과 미래가 소통하고 참여와 다양성의 축제, 문화유산으로 남기는 데 소홀함이 없는지 꼼꼼하게 준비 중이다. 공연문화를 중심으로 ‘1시·군 1대표 문화행사’ 육성, 올림픽 열기 확산을 위한 대중문화 행사 개최, 겨울철 문화행사 발굴·확대, 전 국민이 참여하는 화합콘텐츠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가칭 문화올림픽 추진협의회도 구성했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얻는 경제올림픽은 물론이고 개발과 보전이 조화를 이루는 환경올림픽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 최 지사는 “북한 선수단 참여를 통한 남북 관계 개선과 함께 각국의 다양한 문화공연, 드림프로그램 참가국의 대회 참여 등으로 세계 평화 분위기 확산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대회가 끝난 뒤 올림픽 유산 조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그는 “평창, 강릉, 정선 지역 지자체들이 개최 도시 위상과 시민의 자긍심 고취 등을 위해 유·무형의 다양한 가치가 있는 시설과 문화를 사전에 발굴해 지속적으로 관리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릉시의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이 열리는 아이스 아레나 경기장과 같은 직접적인 유산 외에 간접사업이나 파생사업을 찾기로 했다. 올림픽의 환희와 감동이 오래도록 머물도록 지역의 대표 관광지인 경포호수나 경기장이 들어서는 지역에 대형 올림픽 조형물을 설치, 랜드마크를 조성하기로 했다. 백서를 제작, 기록유산으로 남기는 작업도 추진된다. 최 지사는 “평창올림픽은 65조원의 경제 효과와 함께 도와 대한민국의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는 한편 경제·문화·환경 등 모든 면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관문”이라며 “더는 소모적 논쟁이 무의미한 만큼 성공 개최를 위해 남은 기간 정부, 조직위, 개최지 시·군과 소통하면서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평창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평창 동계올림픽 D-3년] 東西관통 전철·15종목 경기장 건설 한창… ‘강원 대역사’ 박차

    [평창 동계올림픽 D-3년] 東西관통 전철·15종목 경기장 건설 한창… ‘강원 대역사’ 박차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3년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장 건설과 대회 준비 일정이 빠듯해 그동안 논란을 빚어 오던 올림픽 분산 개최 문제도 더이상 의미가 없어졌다. 성공 개최를 위해 정부와 조직위, 강원도가 머리를 맞대고 얼마나 잘 협력해 나가느냐만 남았다. 강원도는 9일 ‘평창올림픽 D-3년’을 계기로 경기장 시설 위주에서 문화유산·콘텐츠 확충 등 ‘4대 올림픽’(문화·경제·환경·평화) 준비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서비스·관광·숙박·통신 등 대회 관련 계획을 완벽하게 마련해 대회 성공 개최와 함께 지역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최근 정치권에서도 한목소리로 평창동계올림픽 총력 지원을 정부 측에 주문해 강원도가 준비에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문화· 관광올림픽 콘텐츠 개발에 주력해 지속 가능 발전 방안을 찾는 데도 집중할 방침이다. 꼭 3년 남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준비는 얼마나 잘되고 있는지 현장을 둘러보았다. 해발 700~1000m의 험준한 산악지대를 관통해 철길이 놓이고 각종 경기장을 건설하는 등 3년 남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준비로 강원도는 바쁘다. 강원 평창·강릉·정선에서 펼쳐질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대역사가 백두대간 대관령을 중심으로 시작됐다. 서울에서 원주를 거쳐 올림픽경기가 펼쳐질 평창과 강릉으로 이어지는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120.2㎞) 공사는 2009년부터 시작돼 5년 남짓 공사를 펼쳐 오며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국내 최고의 험준한 산악지역인 백두대간 일대의 산과 산을 동~서 방향으로 관통해 터널을 뚫고 교량을 놓으며 어려운 공사를 이어가고 있다. 복선전철 터널 길이만 21.75㎞에 이르는 대관령 구간에는 국내 최장 길이의 터널공사가 지하 300~500m에서 펼쳐지고 있다. 최신 공법을 동원해 터널 양쪽 입구 쪽은 물론 터널 중간 곳곳에서 지하로 또 다른 터널을 뚫고 들어가 양방향으로 터널을 함께 뚫는 공사가 한창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전 해인 2017년까지 공사를 모두 끝낼 예정이다. 터널이 뚫리고 복선전철이 놓이면 시속 250㎞ 열차로 서울~강릉 간 거리가 1시간 30분대에 놓여 그동안 교통 오지로 남아 있던 강원 동해안지역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5개 종목에 이르는 각종 경기장 건설도 시작됐다. 스키 알파인 활강경기가 펼쳐질 정선 가리왕산(해발 1400m) 중봉지역은 주목 등 보존 가치가 높은 나무 3000여 그루를 인근에 옮겨 심고, 가치가 떨어지는 참나무류의 벌목 작업이 한창이다. 경기장 건설 면적은 자연환경 보존을 위해 당초 260만㎡에서 183만 9000㎡로 줄였다. 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경기가 펼쳐질 슬라이딩센터는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내에 건설 중이다. 1228억원을 들여 1만 1000여명의 관람객 수용 시설로 만들어지는 슬라이딩센터는 전체 2018m를 건설하며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평창 보광휘닉스파크의 103㎡ 넓이에 1만 4000석 규모로 조성되는 스노보드 경기장은 설계 작업 중이다. 강릉지역에서 치러질 피겨,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컬링, 아이스하키 등 빙상 경기장 건설도 시작됐다. 올림픽 이후 경기장 관리를 위해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장은 지역 대학교 내에 짓고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올림픽 이후 헐어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컬링경기장과 남자 아이스하키 경기장은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해 사용된다. 새로 신설되는 6개 경기장은 현재 평균 공정률이 10%에 이르는 등 본궤도에 올랐다. 논란으로 늦어진 개·폐막식장은 일괄 입찰인 턴키방식으로 발주하며 오는 5∼9월 기본설계, 2016년 4월 착공, 늦어도 2017년 9월 완공할 계획이다. 사후 활용 논란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분산 개최 빌미를 준 슬라이딩센터의 공정률은 14%에 이르고 있다. 올해 60%까지 끌어올리고 내년 2월 예비인증, 10월 국제인증을 받아 2017년 2월 테스트 이벤트를 개최할 방침이다. 대회 이후 철거 논란을 빚는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55%의 토목공사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재설계 공정률도 34%에 이르며 4∼5월 발주 및 본공사를 추진해 2017년 1월 건축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빙상경기장 4곳은 공사와 설계 변경을 병행해 비용 절감방안을 마련하는 등 모든 경기장을 2016년 말 완공해 테스트 이벤트 개최에 지장이 없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경기장 진입도로는 기존에 계획한 9개 노선 가운데 진부역과 올림픽파크 연결도로 2곳을 제외하고 모두 공사에 들어갔다. 이곳은 모두 4월쯤 착공에 들어가 2017년 완공하게 된다. 새로운 진입도로 7개 노선도 오는 9월쯤 설계와 행정 절차를 마무리해 공사에 나설 방침이다. 경기장 사후 활용에 대한 대책도 마련 중이다. 아이스하키 경기장은 관동대, 피겨·쇼트트랙 경기장은 강릉시가 활용할 계획이다. 썰매경기장은 한체대 등과 협의 중이며 아이스하키(남자) 경기장은 이전 등의 방안을 찾고 있다. 대회 이후 철거하려던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국가대표 훈련장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중봉 알파인 경기장은 민자 유치를 검토하고 있다. 강원도는 상반기 중 ‘사후활용 자문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또 경기장 건설비용 문제 등 재정 운영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동계올림픽 예산 11조 4311억원은 소치동계올림픽 55조원의 5분의1 수준이다. 6년간 강원도 부담액은 전체 예산의 2.7%인 3098억원으로 연간 516억원이다. 도의 가용 재원은 연간 2000억원으로 일부에서 우려하는 재정 위기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한시적인 지방채 발행은 불가피하지만 잉여 재원을 지방채 조기 상환에 투입하면 재정악화 요인은 없다는 것이다. 강원도 이규운 동계올림픽추진본부 건설1과장은 “경기장과 개·폐회식장 건설을 놓고 정부와 조직위, 강원도가 불협화음도 겪었지만 최고의 동계올림픽, 성공 올림픽을 위한 진통일 뿐”이라면서 “경제 올림픽, 최고의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평창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한진그룹] 인천 창고서 ‘한진상사’로 출발… 2019년 세계 10대 항공사로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한진그룹] 인천 창고서 ‘한진상사’로 출발… 2019년 세계 10대 항공사로

    1945년 11월 인천 해안동의 한 허름한 창고. 당시 25세의 청년 조중훈은 ‘한진상사’라는 현판을 내걸었다. 회사 이름엔 ‘한민족(韓民族)의 전진(前進)’이라는 다소 거창한 포부를 담았다. 가진 것이라고는 낡은 트럭 1대였지만 조씨는 이곳에 터를 잡으면 일거리 걱정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해방과 함께 인천항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건너온 운동화, 양복, 밀가루 등의 생필품들이 밀려들었고 누군가 이런 물건을 실어 날라야 했기 때문이다. 이 창고가 올해로 만 70살이 된 한진그룹의 모태다. 한진상사는 5년 만에 종업원 40여명에 트럭 30대를 보유한 단단한 회사로 자라났다. 승승장구할 것만 같던 사업은 1950년 6월 발발한 한국전쟁 탓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조중훈 회장은 모든 것을 앗아간 전쟁에서 기회를 찾았다. 한진은 1956년 무렵 주한 미군 용역사업에 참여했다. 한진상사는 미군 운송권을 독점하다시피 따냈다. 가용 차량만 500대에 이르는 번듯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됐다. 1961년에는 주한 미군 통근버스 20대를 사들여 서울~인천 간 좌석버스 사업을 시작했다. 한진고속의 시초다. 한진그룹은 월남전 미군의 군수물자 수송을 맡으면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베트남에 파병 중인 미군 장교들을 끈질기게 설득해 1966년에 주월 미군사령부와 790만 달러의 군수물품 수송 계약을 체결했다. 그 후 1971년 종전 때까지 5년간 벌어들인 외화는 총 1억 5000만 달러에 달했다. 당시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125~200달러 안팎이었다. 1968년에는 한국공항과 한일개발을 설립하고 인하공대를 인수하기에 이르렀다. 이듬해인 1969년에는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간곡한 권유로 만성적인 적자를 보이던 국영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해 본격적으로 항공 사업에 뛰어들었다. 대한항공공사는 당시 동남아 11개국 항공사 중 꼴찌에 금융 부채만 27억원에 달했다. 조 회장은 훗날 “대한항공공사 인수는 국적기 사업을 국익 차원에서 이끌어야 할 소명으로 여겼기 때문”이었다고 회고했다. 1977년에는 육·해·공을 잇는 종합 수송 그룹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로 컨테이너 전용 해운사인 한진해운을 설립했다. 1990년대 들어 조 회장의 주요 관심사는 2세 경영 체제 확립이었다. 4명의 아들을 모두 주력 계열사에 포진시킨 그는 장남 양호씨는 대한항공, 차남 남호씨는 한진중공업, 삼남 수호씨는 한진해운, 사남 정호씨에게는 한진투자증권 등의 금융사를 맡겼다. 1990년대 후반엔 정치적인 격랑도 있었다. 박정희 정권부터 김영삼 정권까지 우호적인 관계를 맺었다면 김대중 정권 때는 시련의 연속이었다. 1997년 대한항공의 괌 추락 사고 이후 2년 만에 다시 상하이 공항에서 비행기가 추락하자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족벌 경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국무회의에서 대한항공에 대한 고강도 제재 의사를 내비쳤다. 3개월간 조사 인력만 240여명이 동원된 국세청 조사에서 한진그룹은 무려 1조 395억원을 불법적으로 빼돌린 사실이 적발돼 5416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했다. 이어진 검찰 수사에서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및 횡령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정권은 “정치적 배경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재계에선 여전히 “박정희부터 김영삼 정권까지 한진그룹이 보여 온 ‘반DJ 행보’가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결과적으로 이 사건 이후 한진호의 키는 2세들이 넘겨받았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조남호 회장은 중공업계열, 조정호 회장은 금융계열사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각각 제조와 금융그룹을 키워 가는 모양새다. 2006년 사망한 삼남 조수호 회장이 맡고 있던 한진해운은 부인 최은영씨가 8년간 회장직을 수행해 오다 지난해 초 조양호 회장에게 넘겼다. 한진그룹은 2014년 12월 말 현재 지주회사 한진칼 아래 대한항공, 진에어, 한국공항, 에어코리아(이상 항공 부문), 한진해운(해운 부문), ㈜한진(육상운송), 한진관광, 정석기업, 칼호텔네트워크(관광·호텔·레저 부문), 한진정보통신(정보 서비스 부문) 등을 통해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현재 148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대한항공은 전 세계 45개국 126개 도시를 취항 중이다. 대한항공은 창사 50주년이 되는 2019년까지는 매출액 25조원을 달성해 항공여객 부문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진해운도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등 170여척의 선박으로 전 세계 60여개 정기 항로를 운항하며 연간 1억t 이상의 화물을 수송하는 세계적인 선사로 발돋움했다. 덕분에 한진그룹은 2013년 기준 매출 24조 7760억원, 자산 총액 39조 5220억원 규모의 대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2015년 현재 한진은 예기치 못한 위기를 겪고 있다. 땅콩 회항으로 대두된 3세의 ‘오너 리스크’ 때문이다. 과거 어느 때보다 한진그룹을 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달갑지 않고, 일각에선 대한항공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창업주 가문에 계속 경영을 맡기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고생을 모르고 자란 데다 경험이 짧아 능력과 품성이 검증되지 않은 3세들에게 기업을 물려주는 것이 올바르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로 칠순을 맞은 한진은 깊은 수렁에 빠져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열린세상] 중국, 세계 농업을 사들이다/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중국, 세계 농업을 사들이다/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재작년 9월. 중국 육가공 기업 솽후이그룹은 세계 최대 양돈 기업인 미국 스미스필드를 약 5조원에 사들였다. 중국 기업이 인수한 미국 기업 중 최대 규모다. 중국에서 돼지고기는 정부 비축 대상일 만큼 중요한 관리 품목이다. 그러나 낙후한 생산·안전성 기술, 악화되는 사료곡물 경작 기반, 심화되는 환경·물 문제 등으로 중국 양돈 산업은 난관에 봉착했다. 의회 청문회까지 거친 이 기업 인수 거래를 두고 미국 일부에서 나온 비판은 중국이 자기 난관을 미국 국민 희생으로 대응한다는 것이다. 미국이 세금으로 연구비를 조성해 개발한 공공 양돈 기술과 세금으로 보조금을 지불하고 경작한 사료곡물로 돼지고기를 생산한 뒤 중국에 공급하고 발생하는 환경·물 문제는 고스란히 떠안는다는 것이다. 지나친 비판일 수 있지만 거기에는 중국 정부의 해외농업 전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 있다. 민간 부문에도 정부 개입이 광범위한 중국 경제 환경을 고려하면 거기에서 중국의 국가전략을 볼 수 있다. 지난해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중국 재정부는 예산보고를 통해 농식품 기업의 세계 진출을 장려하고 해외 자원의 적극적 활용을 지원한다고 천명했다. 구체적으로 중국 기업의 해외 농식품 기업 인수에 저리 융자를 제공한다는 것도 포함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중국 민간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가 국가 전략의 일환이고 이에 미국이 이용된다는 미국 일부의 불만은 근거 없어 보이지 않는다. 중국 국가 차원의 해외농업 전략을 더욱 분명히 보여 주는 것은 국영기업의 세계 농업 사들이기다. 정부가 직접 통제하는 국영기업의 이러한 활동은 국가 차원의 해외 농업 전략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중량그룹(COFCO). 중국 최대 국영 농식품 기업이다. 한국의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기능은 유사한데 사업 영역과 규모는 지난해 포천 500대 기업 가운데 401위에 포함될 정도로 세계적이다. 2012년 COFCO는 약 11조원의 준비금을 활용한 적극적 해외 진출 방침을 발표했다. 2000년대 초부터 자원·에너지 기업을 중심으로 펼쳐 온 중국 정부의 주출거(走出去·기업 해외진출) 전략에 농식품 기업도 참여한다는 의미였다. 마침내 COFCO는 지난해 10월 두 개의 대규모 국제 곡물기업을 사들였다. 약 3조 3000억원으로 ‘니데라’와 ‘노블’을 인수한 것이다. 이로써 총매출 34조원에서 70조원 수준이 돼 종전 세계 4대 곡물기업 벙기를 능가하는 거대 국제 곡물기업으로 단번에 변신했다. 식량 안보를 위해 세계 농업을 사들이는 국가 전략이 보인다. 50년 전 일본은 농협이 앞장서 국제곡물시장에 진출, 가치 사슬 단계별로 차곡차곡 기반을 구축해 대규모 기업으로 성장했다. 중국은 고도성장 결과물인 풍부한 외환으로 이미 잘 갖추어진 기업을 일거에 사들임으로써 50년 후발 주자의 간격을 단숨에 메우고 있다. 한국은 2011년 AT와 민간기업이 컨소시엄으로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국제적 곡물회사를 목표로 출발했으나 후퇴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한·중·일, 동북아의 식량 취약 세 나라 가운데 한국만 답보 상태다. 일본의 시간, 중국의 돈, 어느 전략도 쓸 수 없는 처지다. 관심 가는 소식이 하나 있다. 국내 한라그룹 미국 법인 ‘우리만’이 미국, 아르헨티나, 호주에서 곡물을 수집해 한국·중국을 포함, 동남아와 유럽 등지 10여국에 공급한다는 것이다. 모든 설비는 외주로 활용하고 소수 인력만으로 연간 22만t을 달성했다고 한다. 물론 독립된 곡물 회사로 서기까지는 아직 멀다. 또 민간기업의 이윤 목적이 국가의 공익 목적과 일치할 수도 없다. 그래도 이 소식에 관심 가는 이유는 자체 설비 없이 사람만으로 버텨 왔다는 것 때문이다. 이것은 곡물 사업의 핵심이 설비 활용인데 외주 경험을 통해 복잡한 설비시장 구조를 파악하며 전체 곡물시장 생태를 바닥부터 익히는 사람이 키워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것은 다시 사업의 근본이 되는 인력이 충분히 키워지고 자체 설비가 꼭 필요한 어느 단계에 이르면 적절한 공공·민간 제휴를 통해 상생 사업 모형을 만들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게 한다. 이때는 종전과 달리 민간이 앞서고 공공이 뒤따르는 모형이 될 것이다. 세계 농업을 사들이는 중국 전략을 보며 답보하는 국가 곡물사업에 긍정적 자극이 되는 소식이었으면 한다.
  • 리츠 자산규모 첫 15조원 돌파

    리츠 자산규모 첫 15조원 돌파

    리츠(부동산 투자회사)의 자산 규모가 15조원을 넘어섰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서 운용되는 리츠 자산 규모가 역대 최대인 15조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새로 인가를 받은 리츠는 30개이고 9개는 사업 목적을 달성해 청산, 3개는 인가 취소됐다. 전체적으로 전년보다 리츠 개수는 18개가 늘어나 역대 최고인 98개로 집계됐다. 리츠의 투자 대상은 사무실이 가장 많았고 상가시설, 주택 등의 순이었다. 40개 리츠(8조 7000억원)가 사무실에, 19개 리츠(2조 7000억원)가 상가시설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임대주택 리츠가 활성화되면서 22개 리츠(2조 5000억원)가 주택에 투자해 전체 리츠 투자에서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4.9%)보다 크게 증가한 16.7%를 기록했다. 작년 3분기 기준 리츠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7.0%로 나타났다. 수익률은 상업용(11.1%), 공장(7.2%), 호텔(6.6%), 오피스(6.2%) 순이었다. 자산 3000억원 이상인 대형 리츠도 12개로 전년보다 9개나 증가해 대형 리츠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유형별로는 위탁관리 리츠(투자·운용을 자산관리회사에 맡기는 페이퍼컴퍼니 형태의 리츠)가 56개로 가장 많고 기업구조조정 리츠(채무 상환용 건물 등 기업구조조정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가 31개였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국민 대타협으로 복지체계 다시 짜야

    새누리당 지도부까지 나서 비현실성을 지적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인 ‘증세 없는 복지’ 노선 궤도 수정론이 정국의 화두로 부상했다. 여야가 ‘국민대타협기구’ 설치를 합의한 데 이어 조만간 ‘범국민조세개혁특위’를 띄울 태세다. 그러나 속내는 제각각이다. 여당은 복지 구조조정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나, 야권은 증세에 방점을 찍고 있다. 여권도 증세의 불가피성은 부인하지 않지만, 법인세 인상 등 각론에서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가 다른 소리를 하고 있다. 자칫 배가 산으로 올라갈 판이다. 차제에 여야는 정략을 버리고 ‘지속 가능한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합의를 추구해야 한다. 정치권의 쟁점은 증세와 한국형 복지 재설계론으로 압축된다. 즉 어디서 얼마만큼 세금을 올려 복지 재원을 충당하느냐와 무상급식·무상보육 같은 무상 시리즈 복지를 어느 정도 축소할 것이냐 여부다. 그러나 여야 모두 지난번 총선, 대선에서 내건 선심성 복지 공약의 후유증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증세를 전제로 ‘범국민조세개혁특위’를 제안했고, 새누리당 유 원내대표도 이를 수용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연말정산 파동을 겪으면서 증세는 말로는 쉽지만 지난한 실천 과제임이 드러났지 않은가. 내 몫을 요구하는 데는 익숙하지만 가급적 자기 부담을 감수하려 하지 않으려는 게 국민 대중의 정서라면 말이다. 그런데도 여야 원내 사령탑들이 너무 쉽게 증세를 거론하는 인상이다. 조세 저항은 정부가 어차피 감당할 몫이니 정치권은 포퓰리즘 경쟁을 계속하겠다는 어깃장이 아니길 바란다. 사실 지금 정부의 ‘증세 없는 복지’ 노선을 손가락질하고 있는 야당이 집권했다면 ‘복지 대란’은 더욱 심각한 수준으로 번졌을 수도 있다. 지난 대선 때 박 대통령은 5년간 135조원, 문재인 후보는 197조원의 복지 공약을 내놨지 않나. 사리가 이럴진대 청와대와 정부는 ‘증세 없는’ 복지라는 불가능한 원칙을 스스로 허물어야 하고, 야당은 인기영합적인 무상복지 만능주의 사고에서 탈피해야 한다. 증세와 복지, 두 가지가 변수인 연립방정식을 제대로 풀려면 여당이 가변적인 국민 여론에 너무 쏠리지 말고 중심을 잘 잡아야 하는 건 물론이다. 요즘 북·서 유럽의 복지 강국들은 경제가 거덜나기 시작하자 복지 지출을 줄이고 있고, 사회안전망이 취약한 나라들은 복지 예산을 늘려 가는 추세다. 우리의 경우 복지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어야 한다. 법인세율 인상은 마지막 수단으로 신중히 득실을 따지며 추진해야 한다. 혹시라도 국내외 기업의 해외 탈출을 조장해 고용 창출이나 경제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어서도 곤란하다. 유 원내대표는 “여러 종류의 세금 중 법인세만 성역으로 남겨둘 수는 없다”고 했지만, 박 대통령이 공약한 무상보육이든, 야권이 선도한 무상급식이든 무상 시리즈 복지를 성역에 둘 이유 또한 없다. 복지 예산에 끼어든 ‘정치 거품’은 빼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우리는 한국 경제가 당면한 여건을 감안하면 중(中)복지, 중부담이 합리적이라는 다수 전문가들의 시각이 옳다고 본다.
  • [불붙은 증세논쟁] “과세 형평성 맞게 대기업·고소득층 세금부터 올려야”

    [불붙은 증세논쟁] “과세 형평성 맞게 대기업·고소득층 세금부터 올려야”

    증세를 찬성한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부자 증세가 먼저’라고 입을 모았다. 대기업과 고소득층이 더 많이 부담하고 그 이후 중산층도 세 부담에 동참하는 것이 순서라는 얘기다. 우리나라의 낮은 조세부담률도 재원 부족에 따른 복지 축소보다 증세를 통해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진단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국내총생산(GDP) 대비 조세부담률은 201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20.2%, OECD 평균이 25.0% 수준이다. 증세를 위한 세목으로는 법인세를 최우선 순위로 꼽았다. 이어 소득세(25%)와 부가가치세(25%)를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뒤따랐다. 부자 증세의 이유로는 소득 재분배와 과세 공평성 등을 들었다.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는 “빈부 격차가 심화되는 상황을 고려하면 부유층이 더 많은 세금을 내는 것이 소득 재분배 차원에서도 맞다”면서 “법인세와 고소득층 소득세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도 “경기 침체의 근본 원인은 빈부 격차인 만큼 소득 재분배를 위한 증세가 필요하다”면서 “증세 대상을 기업과 고소득자로 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을 지낸 윤영선 전 관세청장은 “세금 문제는 경제 논리에 따라야 한다”면서 “글로벌 스탠다드도 그렇고, 큰 틀에서 보자면 법인세-소득세-부가세 순으로 올려야 하지 않겠나”라고 제안했다. 법인세 인상을 찬성하는 전문가 가운데 일부는 이명박 정부 때 3% 포인트 인하한 법인세 최고세율을 다시 25%로 되돌리는 것보다 대기업 중심으로 법인세를 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법인세도 이익이 많이 나는 대기업을 대상으로 해서 올려야지, 경쟁에 허덕이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올려서는 안 된다”면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는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법인세를 많이 내린 반면 대기업들의 내부 유보금은 천문학적으로 늘었다”면서 “가장 여유 있는 곳이 대기업인 만큼 세 부담을 대기업 중심으로 지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말정산 파문에서 나타났듯이 증세에 대한 국민적 반발을 수그러지게 하기 위해서는 법인세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문성훈 한림대 경영학부 교수는 “중산층 세금이 과하기 때문에 소득세나 부가세 인상은 후순위로 미루고, 그동안 정책적 수혜가 컸던 기업들이 법인세를 더 부담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소득세는 고소득층을 타깃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최고세율(38%) 구간인 소득 1억 5000만원 초과를 좀 더 세분화하고 이 구간에서 최고세율을 더 올리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갑순 동국대 회계학과 교수는 “세 부담의 기본 원칙은 누진세율을 의미한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소득세를 모든 사람이 더 내는 것이 아니라 부자들이 더 많이 내는 방향으로 소득세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재현 동아대 경영학과 교수는 “북유럽 국가의 복지 수준을 많이 이야기하는데 기본적으로 이 국가들은 세금 자체가 많다”면서 “우리도 그런 꿈을 꾸려면 직접세를 올려야 하는데 고소득층의 소득세를 먼저 올리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 이치에 맞다”고 설명했다. 고소득층의 세 부담을 늘리는 차원에서 상속·증여세도 거론됐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자 증세를 위해서는 상속세 비율을 되레 더 올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부가세 인상을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복지 수요를 감안하면 소득세와 법인세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꼽았다. 지속 가능한 복지를 하려면 부가세를 건드릴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부가세는 1%만 올려도 세수가 한 해에 7조~8조원가량 늘어난다. 특히 유럽 국가의 부가세는 20% 안팎이어서 우리나라(10%)보다 2배 정도 높아 장기적으로는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그러나 조세 저항이 만만치 않고, 소득 재분배에 역행한다는 점에서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많다. 김원식 건국대 경제경영학부 교수(한국재정학회장)는 “법인세와 소득세 인상으로는 세수 부족과 복지 재정을 감당할 수 없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부가세를 올려야 하는데 현행 10%에서 점진적으로 12%까지 인상하면 어느 정도 재정 숨통을 틀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전 장관도 “부가세를 2% 포인트 올리면 세수 15조원이 확보된다”면서 “부가세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조장할 가능성이 높아 예전에는 금기시하고 그랬지만 지금은 디플레(물가 하락)를 걱정하는 상황이어서 어떻게 보면 부작용이 제일 적다”고 말했다. 서희열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는 “무상 복지를 추구하는 상황에서 세수를 확보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은 부가세를 인상하는 것”이라면서 “여당이 손을 안 대려고 하는데 부가세를 올리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불붙은 증세논쟁] 증세 없이 135조 복지재원 마련 ‘빨간불’

    [불붙은 증세논쟁] 증세 없이 135조 복지재원 마련 ‘빨간불’

    ‘공약 가계부’가 곳곳에서 구멍이 나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당초 임기 5년 동안 증세 없이 총 135조원의 복지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공약 가계부를 공언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와 조세 저항 등에 떠밀려 공약가계부에는 이미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기획재정부가 2013년 5월 발표한 공약가계부에는 비과세·감면을 정비해 5년 동안 18조원의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돼 있다. 하지만 ‘꼼수 증세’와 ‘연말정산 파동’ 저항에 부딪쳐 지지부진한 상태다. 기재부는 2013년과 2014년 세법개정안을 마련하면서 근로소득자 중 연봉이 일정 수준 이상 되는 사람들의 세금 부담을 높이는 방향으로 연말정산 공제제도를 개편했다. 그런데 의도와 달리 다자녀가구 및 노년층의 세 부담이 높아진 것으로 드러나 조세 저항을 초래했다. 결국 정부는 세법개정안을 수정한 뒤 이를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해 27조 2000억원을 마련하겠다던 계획도 ‘쥐 잡듯 (세무조사를) 몰아친다’는 자영업자들의 반발에 직면해 한발 물러섰다. 이에 “세입 확충 목적은 달성하지 못하고 혼란만 키웠다”는 자책이 정부 안에서조차 나오는 실정이다. 5년간 세출을 84조 1000억원 줄이겠다는 방안도 당초 계획에선 한참 엇나갔다. 정부는 사회간접자본(SOC), 산업, 농업분야 예산을 5년간 21조 1000억원 절감을 목표로 세웠다. 또 일부 사업을 이차보전(이자차익을 메워주는 것)으로 돌려 지출을 줄이려고 했다. 하지만 올해 2조 7000억원 줄이겠다던 SOC 예산은 되레 1조 1000억원 늘었다. 각각 1조 3000억원을 줄이려던 산업과 농업분야 예산도 되레 늘었다.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 교수는 4일 “증세 없는 공약가계부 실천은 뜬구름 잡는 얘기와 마찬가지”라며 “증세 없이 지금과 같은 복지 수준을 유지한다면 재정 건전성이 악화되고 그리스와 같은 국가 부도 사태가 야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불붙은 증세논쟁] 증세 국면 밀린 새정치연 ‘법인세+α’ 있나

    여당이 ‘증세’ 화두를 먼저 꺼내지 못할 것이라고, ‘증세 논의’를 선점했다고 자부하던 새정치민주연합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신임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증세 없는 복지 기조를 선제적으로 비판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새정치연합 내에서 자칫 2012년 무상복지 기조를 새누리당에 선점당했던 신세가 증세 국면에서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4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 나선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증세와 관련해 세 가지를 언급했다. 우 원내대표는 “대기업 위주의 법인세 감면을 정비하고,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4자방(4대강·자원개발·방위사업)과 같은 불필요한 국책사업을 정리하고, 담뱃세 인상과 같은 편법이 아닌 형평성을 살리는 조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새정치연합이 최우선적 증세 과제로 꼽는 ‘법인세 정상화’를 빼면, 증세에 대한 연구와 논의가 충분하지 않은 셈이다. 다만 부분적으로 복지 부담과 증세 폭을 동시에 줄이는 이른바 ‘중부담·중복지’ 논의에 대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에 비해 복지 축소를 논의할 만큼 과잉복지 상태가 아니다”라는 반론이, 증세 논의는 사회적 대타협 기구를 통해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방법론적 원칙이 서 있는 정도다. 새정치연합 정책위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 이전 상태로 법인세 최고세유을 정상화시켰을 때 연중 추가 확보되는 세수는 4조 5000억~5조원”이라면서 “일단 불공평한 조세 정책을 개선해 신뢰를 얻은 뒤 정치권이 본격적인 증세 논의를 하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법인세 정상화를 해도 수십조원에 이르는 ‘무상복지 재정’을 충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법인세도 못 건드린 채 증세 주장을 펴기엔 반발 여론이 부담스럽단 설명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15조원 터치다운

    15조원 터치다운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로 2일 미국 사회가 또 한 차례 들썩였다. ‘왜 이렇게 난리들일까’ 싶을 정도로 하루 동안 어마어마한 ‘전(錢)의 전쟁’이 벌어졌다. 매년 그렇듯 미국 언론들은 제49회 슈퍼볼을 한참 앞두고부터 ‘경제 효과’를 분석하는 기사들을 쏟아냈다. 투자전문 매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18세 이상 미국 성인 인구의 4분의3인 1억 8400만명이 텔레비전 중계를 시청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전 세계 10억명이 중계를 봤을 것으로 추정했다. 입장권은 평균 가격 7500달러(약 826만원)에 거래됐다. 30초짜리 광고 한 편에 450만 달러(약 49억원)씩 받고 팔았는데 TV중계를 맡은 NBC의 총광고 판매액은 3억 5900만 달러(약 3956억원)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기아자동차만 영화 007의 배우 피어스 브로스넌이 등장하는 광고를 하프타임에 내보냈다. 또 미국 전역에서 이날 하루 38억 달러(약 4조 1900억원)의 베팅이 성행한 것으로 추정됐다. ●뉴잉글랜드, 시애틀 꺾고 10년만에 정상 탈환 마켓워치는 이날 슈퍼볼을 즐기며 미국인들이 쓴 돈이 143억 달러(약 15조 7680억원)로 추산했다. 이는 한 명이 하루 동안 89.05달러를 지출한 셈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경제효과가 과장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온라인 매체 피스칼 타임스의 마크 캐시디는 올해 미국 소비자들의 총지출이 12조 달러, 하루 평균 320억 달러를 쓰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슈퍼볼 한 경기가 엄청난 경제 효과를 몰고 온다는 분석은 과장됐다고 밝혔다. ●지젤 번천 남편인 톰 브래디 세번째 MVP 한편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피닉스대학 주경기장에서 열린 슈퍼볼의 우승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돌아갔다. 2005년 마지막으로 우승했던 뉴잉글랜드는 지난해 챔피언 시애틀 시호크스를 28-24로 누르고 통산 네 번째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톱 모델 지젤 번천의 남편인 쿼터백 톰 브래디는 터치다운 패스 4개를 더해 슈퍼볼 통산 13개로 어릴 적 우상이던 조 몬태나(전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11개)를 넘어 슈퍼볼 역사를 새로 썼다. 또 네 번째 챔피언 반지를 끼며 몬태나, 테리 브래드쇼(전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 브래디는 2002년, 2004년에 이어 세 번째로 슈퍼볼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차지했다. 그는 이날 50차례 패스 시도 가운데 무려 37번을 정확하게 연결, 지난해 페이턴 매닝(덴버 브롱코스·34회)을 넘어 역대 슈퍼볼 최다 성공에 빛났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작년 가계대출 39조 늘었는데… 정부는 여전히 “빚 내서 집 사라”

    작년 가계대출 39조 늘었는데… 정부는 여전히 “빚 내서 집 사라”

    지난해 가계대출이 39조원이나 늘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7년 이후 가장 크다. 하지만 정부는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1%대 수익공유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여전히 빚을 내 집을 사라고 권유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2일 지난해 12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이 1255조 8000억원이라고 밝혔다. 1년 전보다 93조 8000억원(8.0%) 늘었다. 이는 2008년의 115조원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특히 가계대출은 518조 2000억원으로 1년간 39조 2000억원(8.1%) 늘었다. 1년간 늘어난 대기업 대출(18조 2000억원)의 두 배를 넘는다. 2012년에는 대기업 대출 증가분이 26조원으로 가계대출 증가분(12조원)의 두 배였으나 지금은 상황이 바뀐 것이다. 빚 권하는 정부 정책과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등의 여파로 풀이된다. 월별 가계대출 증가분은 12월 5조 5000억원으로 10월(6조 4000억원), 11월(6조원) 등에서 줄어드는 모양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1년 사이 37조 3000억원 늘어났다. 월별로는 10월 5조 5000억원, 11월 5조원, 12월 5조원으로 꾸준히 5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스마트폰 영업익 1.9조 vs 19조… 삼성전자, 애플에 1등 뺏기나

    스마트폰 영업익 1.9조 vs 19조… 삼성전자, 애플에 1등 뺏기나

    애플의 실적 앞에서 삼성전자는 고개를 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분기 실적 충격에서 벗어나 3분기 만에 5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포함된 아이티모바일(IM) 부문의 영업이익은 1조 9600억원에 그쳤다. 애플의 반격은 뼈 아팠다. 애플은 화면 크기를 키운 아이폰 6를 앞세워 같은 분기 무려 19조 5000억원을 벌어들였다. 스마트폰 판매 대수도 바짝 쫓아왔다. 지난 분기 삼성전자는 9500만대, 애플은 7450만대를 팔아치웠다. 삼성전자가 죽을 쑤고 있는 이유는 뭘까.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초 선보인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의 실패’를 꼽았다. 미국 투자 은행 제프리스의 선딥 바지카르 애널리스트는 “갤럭시 S5는 중국의 샤오미가 내놓은 제품보다 50% 이상이 비싼 데도 뚜렷한 차별성을 제시하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다행히 하반기 선보인 갤럭시노트4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고, 중저가 제품의 라인업을 늘리면서 삼성전자는 어느 정도 실패를 만회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하이엔드(기능이 가장 우수한 제품) 시장은 애플에, 중저가 시장은 샤오미 등 중국 업체에 낀 샌드위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일단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6를 조기 출시하고 다양한 중저가 라인업을 앞세워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을 공략하는 이른바 투 트랙 전략을 세웠다. 상황은 녹록지 않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애플이 중저가 시장까지 기웃거리고 있는 게 문제다. 실제 애플의 이번 실적은 중국 시장이 끌어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플의 지난 분기 중국 매출액은 17조 6005억원(약 161억 달러)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이는 전년 동기대비 70%나 늘어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만약 상반기 내 애플이 중저가 폰을 내놓는다면 삼성전자의 입지는 더 좁아질 것”이라면서 “삼성전자의 운명은 갤럭시S6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때문에 삼성전자와 애플의 다음 성적표 대결은 ‘중저가 시장의 진입’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이 같은 ‘아이폰6 효과’가 지속되겠지만 1분기 이후 중저가 시장에서도 아이폰6가 먹혀 들어갈지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액이 206조 2100억원으로 전년보다 9.83% 줄었고, 영업이익은 25조 300억원으로 31%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보통주 1주당 1만 9500원, 종류주 1주당 1만 95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2조 9246억원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 “공무원연금공단 보수 15% 늘었다” 해명은?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 “공무원연금공단 보수 15% 늘었다” 해명은?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 “공무원연금공단 보수 15% 늘었다” 해명은? 국회 공무원연금개혁 특별위원회는 28일 회의를 열어 인사혁신처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업무보고를 받고 연금개혁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특위 위원들은 연금기금을 관리·집행하는 공단의 부실·방만 경영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은 “1982년 공단 창단 이후 낙하산 인사와 관피아(관료+마피아)가 임원진을 장악해 기금을 마구 퍼 쓰기 시작했고, 총 직원 518명에 관리·운영비를 500억원 쓰는 등 방만 경영을 한다는 지적이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같은 당 김도읍 의원도 “지난 2008~2009년 직원을 510명으로 약 10% 감축한 것을 경영혁신 실적이라고 보고했는데, 이후 직원이 다시 늘었다”며 “공단이 연금개혁의 절박함에 공감하지 않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종훈 의원은 최근 2년간 공단의 기금운용 수익률이 국민연금공단이나 사학연금공단에 견줘 낮다는 점을 들어 “사학연금공단 평균 보수가 460만원(약 8%) 오르는 사이 공무원연금공단 평균 보수는 890만원(약 15%) 올랐다”고 비판했다. 공단 측은 특위 위원들의 잇따른 지적을 일정부분 수긍하면서도 불가피한 사정도 있었다고 항변했다. 최재식 공단 이사장은 “국민연금이나 사학연금은 계속 성장하는 기금이라 장기 투자를 할 수 있지만, 공무원연금은 20% 정도 지급준비금을 보유해야 한다”며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배경을 설명했다. 공단의 인력·보수가 늘어난 것과 관련해선 “퇴직 공무원 지원사업 등 신규 사업이 생기고 연금 수급자가 매년 2만명씩 늘어 인력 충원이 불가피했다”며 사학연금공단은 2006년 구조조정으로 장기재직자를 대거 내보낸 반면, 공무원연금공단은 그러지 못해 평균 보수가 높아졌다고 해명했다. 한편, 특위의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올해 이후 ‘베이비 붐’ 세대의 퇴직이 몰리면서 공무원연금 적자를 메우기 위한 세금 부담이 급속히 늘어나는 점을 거론하면서 ‘국민의 뜻’에 따른 연금 개혁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조 의원은 “(연금 재원이) 공무원 1, 정부 1, 세금 1에서 15년 뒤에는 공무원 1, 정부 1, 세금 4가 된다”며 “국민 세금을 14조~15조원씩 쏟아붓게 되는데, 그러려면 당연히 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 “공무원연금공단 관리·운영비 500억 써 방만”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 “공무원연금공단 관리·운영비 500억 써 방만”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 “공무원연금공단 관리·운영비 500억 써 방만” 국회 공무원연금개혁 특별위원회는 28일 회의를 열어 인사혁신처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업무보고를 받고 연금개혁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특위 위원들은 연금기금을 관리·집행하는 공단의 부실·방만 경영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은 “1982년 공단 창단 이후 낙하산 인사와 관피아(관료+마피아)가 임원진을 장악해 기금을 마구 퍼 쓰기 시작했고, 총 직원 518명에 관리·운영비를 500억원 쓰는 등 방만 경영을 한다는 지적이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같은 당 김도읍 의원도 “지난 2008~2009년 직원을 510명으로 약 10% 감축한 것을 경영혁신 실적이라고 보고했는데, 이후 직원이 다시 늘었다”며 “공단이 연금개혁의 절박함에 공감하지 않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종훈 의원은 최근 2년간 공단의 기금운용 수익률이 국민연금공단이나 사학연금공단에 견줘 낮다는 점을 들어 “사학연금공단 평균 보수가 460만원(약 8%) 오르는 사이 공무원연금공단 평균 보수는 890만원(약 15%) 올랐다”고 비판했다. 공단 측은 특위 위원들의 잇따른 지적을 일정부분 수긍하면서도 불가피한 사정도 있었다고 항변했다. 최재식 공단 이사장은 “국민연금이나 사학연금은 계속 성장하는 기금이라 장기 투자를 할 수 있지만, 공무원연금은 20% 정도 지급준비금을 보유해야 한다”며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배경을 설명했다. 공단의 인력·보수가 늘어난 것과 관련해선 “퇴직 공무원 지원사업 등 신규 사업이 생기고 연금 수급자가 매년 2만명씩 늘어 인력 충원이 불가피했다”며 사학연금공단은 2006년 구조조정으로 장기재직자를 대거 내보낸 반면, 공무원연금공단은 그러지 못해 평균 보수가 높아졌다고 해명했다. 한편, 특위의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올해 이후 ‘베이비 붐’ 세대의 퇴직이 몰리면서 공무원연금 적자를 메우기 위한 세금 부담이 급속히 늘어나는 점을 거론하면서 ‘국민의 뜻’에 따른 연금 개혁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조 의원은 “(연금 재원이) 공무원 1, 정부 1, 세금 1에서 15년 뒤에는 공무원 1, 정부 1, 세금 4가 된다”며 “국민 세금을 14조~15조원씩 쏟아붓게 되는데, 그러려면 당연히 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 “연금공단 보수 15% 늘었다” 관리운영비 규모는?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 “연금공단 보수 15% 늘었다” 관리운영비 규모는?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 “연금공단 보수 15% 늘었다” 관리운영비 규모는? 국회 공무원연금개혁 특별위원회는 28일 회의를 열어 인사혁신처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업무보고를 받고 연금개혁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특위 위원들은 연금기금을 관리·집행하는 공단의 부실·방만 경영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은 “1982년 공단 창단 이후 낙하산 인사와 관피아(관료+마피아)가 임원진을 장악해 기금을 마구 퍼 쓰기 시작했고, 총 직원 518명에 관리·운영비를 500억원 쓰는 등 방만 경영을 한다는 지적이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같은 당 김도읍 의원도 “지난 2008~2009년 직원을 510명으로 약 10% 감축한 것을 경영혁신 실적이라고 보고했는데, 이후 직원이 다시 늘었다”며 “공단이 연금개혁의 절박함에 공감하지 않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종훈 의원은 최근 2년간 공단의 기금운용 수익률이 국민연금공단이나 사학연금공단에 견줘 낮다는 점을 들어 “사학연금공단 평균 보수가 460만원(약 8%) 오르는 사이 공무원연금공단 평균 보수는 890만원(약 15%) 올랐다”고 비판했다. 공단 측은 특위 위원들의 잇따른 지적을 일정부분 수긍하면서도 불가피한 사정도 있었다고 항변했다. 최재식 공단 이사장은 “국민연금이나 사학연금은 계속 성장하는 기금이라 장기 투자를 할 수 있지만, 공무원연금은 20% 정도 지급준비금을 보유해야 한다”며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배경을 설명했다. 공단의 인력·보수가 늘어난 것과 관련해선 “퇴직 공무원 지원사업 등 신규 사업이 생기고 연금 수급자가 매년 2만명씩 늘어 인력 충원이 불가피했다”며 사학연금공단은 2006년 구조조정으로 장기재직자를 대거 내보낸 반면, 공무원연금공단은 그러지 못해 평균 보수가 높아졌다고 해명했다. 한편, 특위의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올해 이후 ‘베이비 붐’ 세대의 퇴직이 몰리면서 공무원연금 적자를 메우기 위한 세금 부담이 급속히 늘어나는 점을 거론하면서 ‘국민의 뜻’에 따른 연금 개혁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조 의원은 “(연금 재원이) 공무원 1, 정부 1, 세금 1에서 15년 뒤에는 공무원 1, 정부 1, 세금 4가 된다”며 “국민 세금을 14조~15조원씩 쏟아붓게 되는데, 그러려면 당연히 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 “관리운영비 500억” 새누리 집중 공세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 “관리운영비 500억” 새누리 집중 공세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 “관리운영비 500억” 새누리 집중 공세 국회 공무원연금개혁 특별위원회는 28일 회의를 열어 인사혁신처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업무보고를 받고 연금개혁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특위 위원들은 연금기금을 관리·집행하는 공단의 부실·방만 경영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은 “1982년 공단 창단 이후 낙하산 인사와 관피아(관료+마피아)가 임원진을 장악해 기금을 마구 퍼 쓰기 시작했고, 총 직원 518명에 관리·운영비를 500억원 쓰는 등 방만 경영을 한다는 지적이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같은 당 김도읍 의원도 “지난 2008~2009년 직원을 510명으로 약 10% 감축한 것을 경영혁신 실적이라고 보고했는데, 이후 직원이 다시 늘었다”며 “공단이 연금개혁의 절박함에 공감하지 않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종훈 의원은 최근 2년간 공단의 기금운용 수익률이 국민연금공단이나 사학연금공단에 견줘 낮다는 점을 들어 “사학연금공단 평균 보수가 460만원(약 8%) 오르는 사이 공무원연금공단 평균 보수는 890만원(약 15%) 올랐다”고 비판했다. 공단 측은 특위 위원들의 잇따른 지적을 일정부분 수긍하면서도 불가피한 사정도 있었다고 항변했다. 최재식 공단 이사장은 “국민연금이나 사학연금은 계속 성장하는 기금이라 장기 투자를 할 수 있지만, 공무원연금은 20% 정도 지급준비금을 보유해야 한다”며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배경을 설명했다. 공단의 인력·보수가 늘어난 것과 관련해선 “퇴직 공무원 지원사업 등 신규 사업이 생기고 연금 수급자가 매년 2만명씩 늘어 인력 충원이 불가피했다”며 사학연금공단은 2006년 구조조정으로 장기재직자를 대거 내보낸 반면, 공무원연금공단은 그러지 못해 평균 보수가 높아졌다고 해명했다. 한편, 특위의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올해 이후 ‘베이비 붐’ 세대의 퇴직이 몰리면서 공무원연금 적자를 메우기 위한 세금 부담이 급속히 늘어나는 점을 거론하면서 ‘국민의 뜻’에 따른 연금 개혁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조 의원은 “(연금 재원이) 공무원 1, 정부 1, 세금 1에서 15년 뒤에는 공무원 1, 정부 1, 세금 4가 된다”며 “국민 세금을 14조~15조원씩 쏟아붓게 되는데, 그러려면 당연히 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 “공무원연금공단 보수 15% 늘었다” 방만 경영 어떤 수준?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 “공무원연금공단 보수 15% 늘었다” 방만 경영 어떤 수준?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 “공무원연금공단 보수 15% 늘었다” 방만 경영 어떤 수준? 국회 공무원연금개혁 특별위원회는 28일 회의를 열어 인사혁신처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업무보고를 받고 연금개혁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특위 위원들은 연금기금을 관리·집행하는 공단의 부실·방만 경영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은 “1982년 공단 창단 이후 낙하산 인사와 관피아(관료+마피아)가 임원진을 장악해 기금을 마구 퍼 쓰기 시작했고, 총 직원 518명에 관리·운영비를 500억원 쓰는 등 방만 경영을 한다는 지적이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같은 당 김도읍 의원도 “지난 2008~2009년 직원을 510명으로 약 10% 감축한 것을 경영혁신 실적이라고 보고했는데, 이후 직원이 다시 늘었다”며 “공단이 연금개혁의 절박함에 공감하지 않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종훈 의원은 최근 2년간 공단의 기금운용 수익률이 국민연금공단이나 사학연금공단에 견줘 낮다는 점을 들어 “사학연금공단 평균 보수가 460만원(약 8%) 오르는 사이 공무원연금공단 평균 보수는 890만원(약 15%) 올랐다”고 비판했다. 공단 측은 특위 위원들의 잇따른 지적을 일정부분 수긍하면서도 불가피한 사정도 있었다고 항변했다. 최재식 공단 이사장은 “국민연금이나 사학연금은 계속 성장하는 기금이라 장기 투자를 할 수 있지만, 공무원연금은 20% 정도 지급준비금을 보유해야 한다”며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배경을 설명했다. 공단의 인력·보수가 늘어난 것과 관련해선 “퇴직 공무원 지원사업 등 신규 사업이 생기고 연금 수급자가 매년 2만명씩 늘어 인력 충원이 불가피했다”며 사학연금공단은 2006년 구조조정으로 장기재직자를 대거 내보낸 반면, 공무원연금공단은 그러지 못해 평균 보수가 높아졌다고 해명했다. 한편, 특위의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올해 이후 ‘베이비 붐’ 세대의 퇴직이 몰리면서 공무원연금 적자를 메우기 위한 세금 부담이 급속히 늘어나는 점을 거론하면서 ‘국민의 뜻’에 따른 연금 개혁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조 의원은 “(연금 재원이) 공무원 1, 정부 1, 세금 1에서 15년 뒤에는 공무원 1, 정부 1, 세금 4가 된다”며 “국민 세금을 14조~15조원씩 쏟아붓게 되는데, 그러려면 당연히 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K하이닉스 2년 연속 최대 실적 “비결은?”

    SK하이닉스 2년 연속 최대 실적 “비결은?”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2년 연속 최대 실적 “비결은?” SK하이닉스가 사상 처음으로 연간 5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거뒀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이 17조 1256억원, 영업이익이 5조 109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률은 29.8%이다. 매출은 20.9%, 영업이익은 51.2% 증가했다. 연간 순이익도 4조1천950억원으로 46.0% 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안정적인 시장환경 속에서 수익성 중심의 제품 운영과 미세공정 전환을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에 힘써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4분기만 떼어놔도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매출은 5조 1479억원, 영업이익은 1조 6672억원, 순이익은 1조 6241억원이었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19.4%,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9%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28.1%, 지난해 대비 112.4% 늘어났다. SK하이닉스는 4분기 실적이 좋아진 이유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이익률이 높아진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D램은 20나노 중반급 공정기술 비중을 40% 후반까지 확대하고, PC와 서버용 제품 비중을 높인 덕분에 출하량이 18% 늘어났다. 평균판매가격은 3%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기기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요 증가와 10나노급 공정기술 비중 확대에 힘입어 출하량이 30%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8%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데이터 트래픽 증가와 빅데이터 분석 수요 확산에 따라 서버용 D램 채용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DDR3→DDR4로의 전환이 메모리 시장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 중 20나노 초반급 D램을 양산,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서버와 모바일 시장을 중심으로 한 DDR4 도입에 대응하여 연말까지 해당 제품군에서 DDR4의 비중을 50%까지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상반기 중 트리플레벨셀(TLC) 제품을 본격적으로 양산하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솔루션 제품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하반기에는 3D제품의 양산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SK그룹에 편입된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대규모 적기 투자가 가능해진 덕분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지방 지원금, 내년 복지 지출 넘어선다

    [단독] 지방 지원금, 내년 복지 지출 넘어선다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 꼬박꼬박 안겨 주는 ‘묻지마 지원금’이 내년부터는 기초연금이나 공적연금 등 복지에 들어가는 돈을 추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세 없는 복지’를 고수하기 위해 자금줄로 지방재정을 지목한 정부의 접근법에는 문제가 있지만 방만한 지방재정 자체는 개혁의 필요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7일 기획재정부의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올해 국가 재정 중 기초연금과 공적연금, 국고보조사업 등 국가가 무조건 지출해야 하는 돈(의무 지출)은 총 174조원이다. 이 중 복지에 쓰는 돈이 77조 3000억원(44.4%)이다. 지방에 내려보내는 돈(지방교부세·교육재정부담금 등 지방이전 재원)은 74조 2000억원(42.6%)이다. 내년에는 복지 비용이 83조 6000억원으로 8.2% 증가하는 반면 지방 이전 재원은 85조 3000억원으로 15% 늘어난다. 지방 이전 재원이 복지 비용을 역전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박근혜 정부 임기 마지막 해인 2018년까지 계속된다. 해마다 복지 지출액이 지방 이전 재원보다 2조~3조원가량 못 미치는 것으로 전망됐다. 복지 지출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지방 이전 재원은 내국세에 연동돼 ‘자동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지방교부세는 내국세 총액의 19.24%, 교육재정교부금은 20.27%로 규정돼 있어 국가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지 않는 한 해마다 늘게 돼 있다. 그럼에도 지자체마다 중앙 정부에 재원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기재부는 자체 세원 발굴보다 지방 이전 재원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지자체에 더 큰 문제가 있다고 본다. 예컨대 지자체는 취득세와 재산세, 지방소득세 등 8개 세목에서 법정세율의 50%까지 탄력세율을 적용할 수 있지만 거의 활용하지 않고 있다. ‘지역 표심’에 반하는 과세보다 중앙 정부에 읍소해 ‘눈먼 돈’을 받는 것이 속 편하다는 얘기다. 기재부 관계자는 “탄력세율 인상으로 지자체의 세수가 늘어나면 이에 맞춰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등 지난 50여년간 유지해 온 교부세 기준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박정수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노인 인구와 연금 수급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복지에 더 많은 돈을 써야 하는 것은 필연적”이라면서 “정부의 지출 구조조정뿐 아니라 방만하게 운영되는 지방재정도 개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이슈&이슈] “나눠서 열자” vs “안 된다”… ‘집안’ 불화 키우는 올림픽

    [이슈&이슈] “나눠서 열자” vs “안 된다”… ‘집안’ 불화 키우는 올림픽

    “아이스하키경기장 재배치해 주세요.”(강원 원주시) “아이스하키 원주 유치는 긍정 검토하겠습니다.”(강원 강릉시장) “더 이상 소모적인 분산 개최 논쟁은 없었으면 합니다.”(강원도,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 3년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2월 9~25일) 분산 개최를 놓고 벌이는 논란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는 25일 경기장 건설과 개최 준비가 초읽기에 들어간 2018 동계올림픽을 둘러싸고 지난해 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분산 개최 발언 이후 경제올림픽 등을 이유로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걱정이라고 밝혔다. ‘시기적으로 늦었다’는 주장과 ‘경제올림픽과 사후 관리를 위해 지금이라도 분산하자’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자 강원도와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물론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 ‘분산 개최는 없다’며 일찌감치 진화에 나서 종지부를 찍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원주시에서 ‘아이스하키경기장 1의 원주 재배치’를 집요하게 요구하고 나섰고 최명희 강릉시장의 ‘아이스하키 원주 분산 긍정 검토’ 발언까지 이어지며 분산 개최 가능성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뒤늦게 ‘분산 개최는 없다’로 정리는 됐지만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북한과 일부 종목 분산 가능”이라는 돌출 발언까지 이어지면서 혼란은 더 커졌다. 아직도 원주시는 범시민대책위를 통해 아이스하키경기장 1의 원주 재배치를 주장하고 있고 일부에서는 경제올림픽을 내세워 서울과 전북 무주 분산 개최를 주장하고 있어 분산 개최 논란 갈등의 여진이 계속되는 실정이다. 아이스하키경기장 1의 재배치를 주장하는 원주시는 성공올림픽, 경제올림픽을 내세우고 있다. 1079억원을 들여 강릉에 짓는 아이스하키경기장 1이 사후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대회 이후 철거해야 한다면 차라리 처음부터 원주에 지어 사후 활용도를 높이자고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처음부터 아이스하키경기장을 원주에 건립해 대회를 치르면 이전비용, 폐기물 처리 문제 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균형올림픽도 구현할 수 있다”며 “강원도와 조직위에서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분산 개최 결정만 내려 준다면 오는 3월이면 착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또 “테스트 이벤트 전인 2017년 2월까지 완공이 가능한 만큼 강원도와 조직위는 시간이 더 흐르기 전에 원주시가 마련한 대안이 실현 가능한지 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최명희 강릉시장은 최근 “공사 기일을 맞출 수 있다면 원주 분산 개최도 긍정 검토해 볼 수 있다”며 “이는 올림픽 준비 동력이 약화돼서는 안 되기에 개최 도시인 강릉시가 물꼬를 트는 역할을 맡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원주시가 초읽기에 들어선 건설 공기를 맞출 수 없으면 더 이상의 분산 개최 논의는 하루빨리 접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분산 개최 논란은 강원지역은 물론 서울과 무주까지 확산됐다. 일부 언론에서는 “아이스하키경기장 건설비와 대회 이후 철거비를 포함해 2000억원이 들어가는 15일짜리 경기장을 서울 목동시설로 옮겨 치르면 200억원이면 가능하다”며 서울 분산 개최를 주장했다. 정선에서 열리는 스키 활강경기장(사업비 1095억원, 복원비 1095억원)도 무주리조트(300억원)에서 치르고,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사업비 1311억원, 철거비 1000억원)은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400억원)에서 열고, 강릉 아이스하키경기장(남자·사업비 1079억원, 철거비 1000억원)은 서울 목동아이스링크(200억원)에서 개최하면 경제올림픽이 될 것이라는 논리다. 이에 대해 조직위와 강원도 등은 “시기적으로 늦었고 숙박·수송 등 문제점 등으로 더 이상의 분산 개최는 없다”며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곽영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 기획행정부위원장 겸 사무총장은 최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분산 개최와 관련한 언급이나 논란이 더 이상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동계올림픽본부도 최근 “정부, 강원도는 물론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 IOC가 경기장 분산 개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경기 준비에 차질을 줄 수 있는 논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구닐라 린드베리 IOC 평창조정위원장도 지난 16일 제4차 프로젝트 리뷰에서 “IOC는 지난해 ‘어젠다 2020’을 발표하면서 올림픽 종목을 개최지 이외의 도시에서도 열 수 있도록 제안했지만 평창은 현재 계획된 그대로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 동계올림픽본부는 일부에서 서울의 기존 체육관을 리모델링해 남자 아이스하키 경기를 개최하면 경기장 건설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현재 입장에선 현실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경제올림픽을 위해 분산 개최를 주장하지만 실제 경기장 건설에 들어가는 비용은 6993억원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동계올림픽 준비에 들어가는 총 11조 4311억원(소치올림픽 예산 55조원) 가운데 대부분인 8조 8472억원이 철도와 도로 신설 등 교통망 확충 비용이다. 경기장과 진입도로 등 직접 시설비용은 1조 2600억원이고 이 가운데 남자 아이스하키경기장 등 13개 경기장을 새로 짓거나 기존 경기장을 개·보수하는 데 드는 비용은 6993억원이다. 나머지 1조 3239억원은 선수촌 등 민자로 짓는 시설비용이라고 주장한다. 강원도가 부담하는 올림픽 준비에 소요될 비용은 전체의 2.7%인 3098억원으로 연간 2000억원의 가용재원이 있어 도의 재정에 큰 부담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최근 목소리를 높이는 남자 아이스하키경기장의 원주 이전 요구도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원주시가 이전을 요구하는 부지에 대한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는 데만 1년 정도 소요돼 현 시점에서 이전을 요구하는 것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한다. 원주시는 오는 3월 공사 시작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절대 공사 기간 29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2017년 9월에나 준공이 가능해 2017년 3월 테스트 이벤트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고영선 강원도 동계올림픽본부 총괄기획과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경기장 등 시설 준비도 서둘러야 하지만 문화 관광올림픽을 위한 콘텐츠 마련에 들어가야 한다”며 “분산 개최의 소모적인 논쟁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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