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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비싸닭 욕 먹는 ‘치느님’

    너무 비싸닭 욕 먹는 ‘치느님’

    치킨은 단순한 영어 단어가 아니라 한국 음식문화에 뿌리내리며 고유 언어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인기만큼 논란도 많다. 수입산을 제외해도 연간 도계(머리와 내장 등을 제거한 닭) 규모는 2007년 6억 3772만 마리에서 지난해 9억 92512만 마리로 10년 새 55.6% 폭증했다. 하지만 최근 프랜차이즈 치킨업체의 가격 인상 논란이 불거지면서 늘어난 소비량에 걸맞은 대접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치킨값을 둘러싼 복잡한 이해관계를 해부해 본다.●20년간 2배 오른 치킨값 1997년 평균 8500원이던 치킨값은 2007년 1만 3000원, 올해 현재 1만 7000원 등으로 최근 20년 동안 2배 인상됐다. 소비 여력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 지표인 최저임금은 같은 기간 4.4배(1485원→3480원→6470원), 1인당 국민소득은 2.8배(1147만원→2136만원→지난해 기준 3198만원) 각각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치킨값 인상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실제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20년 전에는 5~6시간 일해야 치킨 한 마리를 살 수 있었다면 지금은 2~3시간만 일해도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 최근 10년 동안 치킨값 인상률(30.8%)과 물가 상승률(연평균 2.3%)을 비교해도 지나치게 높다고 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최근 치킨값 인상 문제가 소비자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온 데는 ‘불편한 진실’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육계협회 등에 따르면 양계장에서 길러진 닭의 올해 평균 판매 가격은 ㎏당 2018원이다. 1997년 1151원에서 20년 동안 75.3% 오르는 데 그쳤다. 또 닭고기 생산업체가 도계 가공업체에 넘기는 마리당 가격은 2560원이다. 이어 도계 가공업체와 프랜차이즈 본사, 개별 가맹점 등을 거치면서 갖가지 비용이 추가되고 유통 단계별 이윤이 덧붙여져 치킨 판매 원가는 1만 431원이 된다. 여기에 가맹점의 인건비와 이윤 등이 추가돼 최종 소비자 판매가는 평균 1만 7000원이다. 치킨 판매가에서 생닭 공급가의 비중은 15% 안팎에 불과한 탓에 중간 유통업체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부정적 인식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이 지난달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닭고기 생산·유통 단계별 거래 가격 공시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이유로 해석된다.●피를 끓게 하는 ‘갑을 관계’ ‘갑을 관계’는 치킨 산업에서도 형성돼 있다. 도계 가공업체와 프랜차이즈 본사라는 ‘양대 포식자’에게 각각 생산자와 소비자는 ‘먹잇감’이 된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이들 기업이 ‘갑’ 역할을 하면서 치킨 가격의 하방 경직성이 강화돼 초과 공급 상황에서는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대신 인상 요인이 생기면 빠르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1990년대부터 육계 산업 선진화를 위해 수직 계열화 사업이 추진됐다. 도계 가공업체가 병아리와 사료 등을 농가에 제공하면 해당 농가는 닭을 키운 뒤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다. 하림과 이지바이오, 동우, 체리부로 등 이른바 4대 계열화 업체가 전체 육계 시장의 65%가량을 점유하고, 닭고기 유통 물량의 85% 정도를 계열화 업체가 담당한다. 또 한국공정거래원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치킨 브랜드는 2015년 기준 392개, 가맹점은 2만 4678개에 달한다. 이들 업체가 주도하는 치킨 시장 규모는 2002년 3000억원, 2007년 1조 1000억원, 2011년 3조 1000억원으로 10년 동안 10배 이상 커졌다. 지금은 5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가맹점은 출혈경쟁에 내몰렸음에도 일부 본사는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올리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양에 대한 불만 ‘단위 판매의 함정’ 가격 못지않게 양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20년 전 도계장에서 일할 때 가장 작은 닭은 8호(중량 751~850g)였지만 요즘은 6호(551~650g) 닭도 등장했다”며 “10호(951~1050g) 닭으로는 부분육의 맛을 즐길 수 없다. 10호 아래로 내려가면 그건 중병아리”라고 일침했다. 해외에서는 더 많은 살코기를 얻기 위해 ‘슈퍼닭’ 사육에 초점이 맞춰지는 상황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는 세계적 추세에 역주행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과거에 많이 썼던 14호(1351~1450g) 닭을 사용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는 전무하다. 업체들은 통상 10호 닭을 사용한다고 주장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더 작은 호수의 닭이 유통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나온다. 닭의 크기는 생산자나 판매자 입장에서는 생산 비용, 소비자 입장에서는 상품의 가치와 직결된 문제다. 치킨 판매가 ‘중량’이 아닌 ‘마리’ 단위로 이뤄지기 때문에 불거지는 논란이다. 중량 관련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나라마다 상품마다 가격 책정 전략에는 차이가 있고, 구체적인 판매 금액이 소비자의 구매 행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명확하게 규명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가격대에 대한 ‘심리적 저항선’이 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이른바 ‘99 마케팅’이 대표적이다. 예컨대 상품 가격을 1만원으로 매기기보다는 9900원으로 붙이는 식이다. 단돈 100원의 차이지만 판매량에서는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같은 맥락에서 1만원대 치킨과 2만원대 치킨은 가격 단위가 바뀐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강한 저항감을 불러왔다고 볼 수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 중단] “국가 에너지 정책·수급 논의 철저히 해야” “배심원단 감정적인 결정·시간 부족 우려”

    14일 신고리원전 5·6호기 공사 중단이 결정되자 두 손 들어 반기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향후 국가 에너지 정책 및 수급 계획 등에 대한 우려들도 쏟아졌다. 국가 차원의 신재생에너지 확대는 필요하지만, 너무 성급하게 일이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전체적인 국가 에너지 수급 방안의 논의가 ‘탈원전’ 공론화보다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강희정 건국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신재생에너지의 사용 비중을 높이겠다는 것은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신재생에너지가 당장 대안이 되기는 어렵다”면서 “대체에너지원인 액화천연가스(LNG)도 온실가스와 높은 원가 부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동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실장도 “급격한 원전 폐쇄 주장은 현실성이 없는 주장”이라면서 “전력 수급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탈원전과 에너지정책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김창섭 가천대 에너지IT학과 교수는 “배심원단의 구성이나 논의 시간 등을 생각한다면 3개월이라는 기간은 너무 촉박하다”면서 “대통령 공약에 원전 폐쇄가 있었다지만, 대통령을 뽑았다고 모든 공약에 찬성한다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원전 폐쇄는 국민 생활과 직결된 만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배심원단의 구성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배심원단의 논의가 이성보다 감성에 호소하는 방향으로 흐를 수도 있다”면서 “앞으로 수십년간 경제, 산업, 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결정인데, 전문성이 부족한 배심원들이 짧은 시간 안에 결정을 내린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원전 폐쇄로 말미암은 경제적 손실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국책연구기관(에너지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탈원전이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진행되면 국내 발전 비용이 연간 11조 6000억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 노동석 실장은 “신고리 5·6호기 중단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은 단순히 매몰비용 1조 5000억원이 아니라 향후 우리나라의 전력 수급 계획 차질에 따른 손실 비용까지 계산해야 한다”면서 “신고리 원전 건설이 영구 중단될 경우 현실적 대안은 당장 가스인데 그 비용만 계산하면 향후 10년간 15조원의 기대이익이 사라지게 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트럼프 “한 미 FTA 개정해야…끔찍한 거래”

    트럼프 “한 미 FTA 개정해야…끔찍한 거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끔찍한 거래’(horrible deal)라고 말하며 재협상 의지를 강하게 시사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프랑스로 향하는 기내 안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지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발언은 원래 비보도를 전제로 한 오프더레코드(off the record)였지만 이례적으로 백악관에서 언론에 전문을 배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에 대한 중국의 역할 등을 얘기하던 중 “‘사람들이 ‘당신이 무슨 카드를 가지고 있느냐’고 묻는데 간단하다. 난 ‘무역’이라고 답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과 가장 나쁜 거래를 하고 있다. 한국과도 나쁜 거래(bad deal)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과 협상을 막 시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을 보호하고 있지만 무역에서 한해에 400억 달러(약 45조원)를 잃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을 겨냥하면서 “클린턴은 미국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돈을 벌 수 있다고 했지만 우리는 1년에 400억 달러를 잃고 있다”며 “이건 끔찍한 거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래서 우리는 어제(11일)부로 한국과 재협상(renegotiating)을 다시 시작했다”며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산 5조~10조 대기업집단도 공시의무 적용

    코오롱, 교보생명, 동부 등 자산 규모가 5조~10조원인 대기업집단도 앞으로는 공시 의무가 주어지고 ‘일감 몰아주기’ 규제 등을 적용받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산 5조원 이상 공시 대상 기업집단 지정의 세부 기준을 정한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이 11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이날 밝혔다. 공정위가 자산 5조~10조원 사이의 공시 대상 기업집단을 새로 지정하려는 것은 지난해 9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기준이 자산 규모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높아지면서 ‘규제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신규 공시 대상 기업집단은 상호출자제한 규제는 적용받지 않지만 일감 몰아주기 등 총수 일가 사익편취 규제는 적용받는다. 공정위는 앞으로 매년 5월 1일 공시 대상 기업집단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법이 처음 시행되는 올해는 예외적으로 법 시행일인 오는 19일부터 2개월 안에 지정할 계획이다. 늦어도 9월 19일까지는 공시 대상 기업 명단이 나오는 셈이다. 공정위가 지난해 4월 발표한 대기업집단 지정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자산 5조~10조원에 해당하는 기업집단은 모두 28곳이었다. 최근 자산 5조원 이하로 떨어진 현대, 10조원 이상이 된 하림 등 4곳, 서울교통공사 등 공기업을 제외하면 공시 대상은 한국타이어, 코오롱, 교보생명보험, 동부, 한라, 동국제강, 한진중공업, 세아, 중흥건설, 이랜드 등 16곳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시 대상 기업집단의 자산총액 산정 방법은 소속 국내 회사의 지정 직전 사업연도 대차대조표상의 자산총액 합계로 하기로 했다. 금융·보험사는 자본총액 또는 자본금 중 큰 금액으로 한다. 또 금융·보험업만을 영위하는 기업집단, 회생·관리 절차가 진행 중인 소속 회사의 자산총액이 전체의 50% 이상인 기업집단은 지정에서 제외하는 등 기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적용되는 기준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단독] ‘리딩뱅크 고지전’ KB의 질주…서울시 보조금 카드도 잡았다

    [단독] ‘리딩뱅크 고지전’ KB의 질주…서울시 보조금 카드도 잡았다

    신한금융과 리딩뱅크를 놓고 경쟁 중인 KB금융이 5000억원의 복지시설 보조금이 걸려 있는 ‘서울시 복지시설 보조금카드’ 사업자가 됐다. 최근 경찰 대출 사업권을 따낸 데 이은 경사다. 11월 연임을 앞둔 윤종규 KB금융회장에게 호재가 이어진다는 평가다.KB국민은행은 KB국민카드와 함께 10일 서울시의 ‘복지시설 보조금카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서울시와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이달 중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복수 사업자로 신한은행·카드도 선정된 터라 KB금융과 신한금융의 경쟁은 한층 뜨거울 전망이다. 이전 사업자인 우리은행은 탈락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내외 신용도, 재무구조 안전성, 카드업무 수행능력 등을 선정심의위원회에서 항목별로 평가했다”고 선정 기준을 설명했다. 사업자가 되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앞으로 5년간 어린이집과 노인복지관 등 사회복지시설 대상 보조금 카드 사업을 전담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7000여개 복지시설 대상이며 5000억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복지시설 보조금카드는 자치단체가 복지시설에 지급하는 보조금 중 인건비, 조달계약, 공과금, 1만원 미만 소액 지출 등 4가지 경우를 제외하고 현금이 아닌 카드를 사용하게 하는 제도다. 서울시가 2009년 사회복지시설 보조금 집행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고자 도입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경찰청의 ‘참수리대출’ 우선협상대상자로도 선정됐다. 참수리대출은 5년간 경찰공무원을 상대로 5조원에 달하는 대출과 카드 등의 영업 독점권을 갖는 것이다. 이 사업은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2012년 리테일부문장일 때 주도했던 터라 ‘굴욕을 맛봤다’는 평가도 나온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해외에서 온 편지] 공유자전거 ‘씽씽’… 中 공유경제 ‘쌩쌩’

    [해외에서 온 편지] 공유자전거 ‘씽씽’… 中 공유경제 ‘쌩쌩’

    아침 출근길. 노란색 자전거 앞으로 다가간다. 먼저 외관을 한 번 보고, 고장이나 파손이 없는지 확인한다. 타이어는 공기압이 충분한지, 브레이크는 제대로 작동하는지, 경적은 잘 울리는지 점검한다. 모든 게 정상임을 확인하면 스마트폰을 이용해 위성항법장치(GPS)가 장착된 자물쇠를 풀고 자전거에 올라탄다.# 6.5㎞ 출근길… 자전거로 30분이면 OK 오포(Ofo). 내가 가입한 중국 공유자전거 업체다. 나는 두 달 전부터 베이징 시내 곳곳에 깔려 있는 공유자전거를 이용해서 출퇴근을 하고 있다. 집에서 대사관까지는 6.5㎞, 잘 정비된 자전거 도로를 30분 정도 달린다. 출퇴근 시간에는 자전거 행렬이 장관이다. 남보다 빨리 가려 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보조를 맞춰 달린다. 때론 공기가 좋지 않아 마스크를 쓰고 달리기도 한다. 올해 초 베이징에서 공유자전거 사업이 본격화됐을 때 과연 지속가능할지 의문이 들었다. 하루하루 증가하는 이용자들을 보면서 직접 체험하고 싶은 마음에 회원에 가입했다. 처음에는 가까운 거리를 자전거로 이동하다가, 점차 이용 횟수가 늘면서 결국 출퇴근을 자전거로 하게 됐다. 매일 왕복 한 시간의 자전거 타기를 통해 다리 운동은 덤이 됐다. 베이징은 공유자전거 사업 성장에 좋은 조건들을 구비하고 있다. 대부분 평지인 지형에 넓은 도로와 잘 정비된 자전거길, 오래된 자전거 문화가 존재한다. 자전거에는 남녀노소 구분이 없다. 치마든 양복이든 복장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안전 의식이 높지 않아 헬멧을 안 써도 된다. 자전거를 관리하는 인력도 많다. 특히 이미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휴대전화 결제시스템의 편리함이 공유자전거 사업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의 마을버스와 같은 이른바 ‘1㎞ 이내 공공교통’의 부재 역시 공유자전거 사업 성장에 중요한 배경이 된다. 물론 부작용도 만만찮다. 도난이나 파손 사례가 속출한다. GPS가 달린 자물쇠나 최근 등장한 전기 자전거의 배터리를 빼가는 경우가 있다. 어떤 날은 선택하는 자전거마다 고장이 나 있기도 하다.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사고 발생도 이어진다. 중국 정부도 보급 대수 제한이나 주차 위치 지정 등의 규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국가정보센터가 발간한 ‘중국 공유경제 발전보고서 2017’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공유경제 시장 규모는 3조 4520억 위안(약 585조원), 참여 인원은 6억명에 이른다. 2025년에는 국내총생산(GDP)의 2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전거에서 시작한 공유경제 사업은 차량, 주택, 우산, 농구공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선전과 충칭 등 지방으로 확대되고 해외로까지 진출하고 있다. 또 공유경제가 창업이나 취업과 연계돼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까지 이어지는 양상이다.# 2025년 GDP 25%… 성장하는 공유경제 모든 일이 그렇지만 특히 중국에서 벌어지는 일을 한두 마디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공유경제도 마찬가지다. 최근의 공유자전거 사업도 진정한 의미의 공유경제가 아니라 대규모 자본 투자를 통한 시장 선점 형식의 비즈니스 모델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있다. 자원 낭비의 시각으로 보기도 한다. 내가 볼 때도 이렇게 많은 공유자전거 업체들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한국의 교통 시스템이나 사회·문화적 환경에서 중국에서와 같은 공유자전거 사업을 추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엄청난 인구와 드넓은 시장, 매력적인 프로젝트와 대규모 투자자금, 열정과 패기에 찬 젊고 혁신적인 기업가 등이 활기차고 역동적인 중국 경제의 한 단면임에는 틀림없다.
  • 이건희 재산 185억弗… 세계 45위

    이건희 재산 185억弗… 세계 45위

    주가 올라 올해 44억弗 불어나 이재용 72억弗… 199위로 ‘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재산 가치가 세계 45위로 치솟았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주식 가치가 늘었기 때문이다.9일 블룸버그의 전 세계 억만장자 지수(7월 7일 기준)에 따르면 이 회장의 재산 가치는 185억 달러(약 21조 3000억원)로 45위에 올랐다. 올 들어 43억 8000만 달러(약 5조원)가 증가한 것으로, 지난 3월 포브스의 억만장자 리스트(68위)와 비교하면 23계단 뛰어올랐다. 이 회장의 재산은 삼성전자 보통주가 126억 달러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지난 7일 삼성전자 주가는 239만 2000원으로 올해 1월 2일(180만 5000원)보다 32.5% 치솟았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수감돼 있는 아들 이재용 부회장도 세계 199위를 기록해 국내 2위를 유지했다. 재산 가치는 72억 4000만 달러(약 8조 3000억원)였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241위(65억 4000만 달러),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가 259위(59억 9000만 달러),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57위(48억 9000만 달러), 김정주 넥슨 회장이 408위(44억 3000만 달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16위(43억 9000만 달러)를 각각 차지하며 전 세계 500대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최고 부자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로 894억 달러(약 102조 8100억원)였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저스(839억 달러), 패션 브랜드 자라의 아만시오 오르테가(802억 달러), 투자가 워런 버핏(769억 달러),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647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손님은 텅텅… 나가서는 펑펑… 월1兆씩 밑빠진 관광 코리아

    손님은 텅텅… 나가서는 펑펑… 월1兆씩 밑빠진 관광 코리아

    해외 나가는 여행객 매년 늘고 10월 황금연휴도 ‘기름 붓기’ 올해도 적자 수렁 못 피할 듯 올해 들어 우리나라 관광수지 적자 규모가 ‘월 1조원’ 이상씩 쌓이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과 여름 휴가철, 10월 황금연휴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고착화될 것으로 우려된다.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일반여행 수입은 9억 1820만 달러,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여행·출장에서 지출한 일반여행 지급은 20억 971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일반여행 수입에서 지급을 뺀 ‘관광수지’는 11억 7890만 달러 적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존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인 2015년 7월 11억 2600만 달러가 가장 많았었다.관광수지는 서비스무역의 여행수지에서 유학과 연수를 제외한 것이다. 2014년 12월부터 줄곧 적자 행진을 이어 오고 있으며 지난 3월부터는 적자액이 3개월 연속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또 지난 7일 원·달러 환율(종가 기준)인 1154.50원으로 환산하면 지난 1~5월 적자액이 각각 1조원을 웃도는 실정이다. 이는 국내 대표 수출 기업인 삼성전자(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 19.58%)나 현대·기아자동차(4.5%)가 각각 5조원 또는 22조원 이상을 수출해야 만회할 수 있는 액수이다. 더욱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방문객은 줄어드는 반면 해외로 나가는 국민들은 늘고 있어 당분간 ‘상황 역전’은 쉽지 않은 형국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5월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은 97만 788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5% 감소했다. 중국은 물론 일본·필리핀·인도네시아·태국 등의 관광객도 일제히 줄었다. 반면 해외로 나간 우리 국민은 200만 383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0% 증가했다. 특히 중국 정부의 ‘방한 단체관광 금지’ 조치에 따라 지난 3~5월 중국인 방문객은 84만 1952명으로, 전년 동기의 198만 9833명보다 57.7% 급락했다. 우리 정부가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기로 한 것과 맞물려 중국 정부의 금지 조치 역시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 1720만명 중 46.8%인 806만명이 중국인이었다. 반면 여름 휴가철뿐만 아니라 정부가 임시 공휴일 지정을 검토 중인 오는 10월 황금연휴 등으로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가능성이 높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견고한 반도체 몸값 증명… “주가 300만원 넘본다”

    견고한 반도체 몸값 증명… “주가 300만원 넘본다”

    기대 이하 ‘갤S8’ IM도 영업익 4조 선전 3분기도 장밋빛…“반도체 15조 이상”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14조원은 증권가 예측을 뛰어넘은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선전이 계속돼 3분기에는 15조원의 영업이익 달성이 기대되고 연간으로는 50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당초 증권가는 2분기 삼성전자 실적을 13조원가량으로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23개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파악한 결과 평균 13조 19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14조원을 전망해 과하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결과적으로 정확히 맞혔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면서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기업의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지속될지 의문이 제기된 상황에서 깜짝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반도체 기업은 견고한 실적을 낼 수 있다는 걸 보여 줬다”며 “삼성전자가 미국 기술주의 주가 조정으로 답답해진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물론 IM(IT·모바일) 부문에서도 기대 이상으로 선전해 깜짝 실적을 냈다”며 “지난 4월 출시된 갤럭시S8가 예상보다 잘 팔리지 않아 걱정됐으나 IM 부문에서도 4조원가량 영업이익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3·4분기 전망도 장밋빛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고가 스마트폰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도체 부문은 출하량 증가와 원가 절감 등으로 더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15조 2000억원의 영업이익이 날 것” 이라고 전망치를 제시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하반기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실적이 확대될 것”이라며 “3D 낸드를 중심으로 반도체 부문에서만 연간 30조원의 실적이 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반기에만 23조 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삼성전자는 2013년 달성한 연간 최대 영업이익 36조 7900억원을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다. 3분기와 4분기 각각 15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릴 경우 연간 50조원 돌파도 가능해진다.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도 한층 더 날개를 펼지 주목된다. SK증권은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320만원으로 제시했고, 한화투자증권(310만원)과 KTB투자증권(300만원) 등도 300만원 이상을 내놓았다. 이 밖에 다른 증권사들도 280만~290만원대를 제시하는 등 더 오를 여력이 많다고 평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1만원(0.42%) 떨어진 239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최종구 “카드 수수료·실손 보험료, 서민부담 살펴 가격 자율화”

    최종구 “카드 수수료·실손 보험료, 서민부담 살펴 가격 자율화”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4일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와 실손의료보험 보험료 등과 관련해 “가격은 시장 자율에 맡기는 게 원칙이지만 서민의 금융 부담 측면을 같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 질서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금융정책 수장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최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한 뒤 정부가 다음달 발표할 가계부채 대책에 대해 “전반적인 부분을 다 보겠다. 규모가 크고 (부채의) 구성도 다양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이 하반기에 점포를 약 80% 줄이는 대규모 통·폐합을 하는 것에 대해 “금융기관의 효율적 경영과 일자리 창출이 상치되는데, 어떻게 효율적이고 조화롭게 풀지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최 후보자는 이날 금융정책국 등 금융위 각 국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금융정책국은 가계부채 대책과 기업구조조정 펀드 등 새로운 구조조정 방식 등을, 금융서비스국과 자본시장국 등은 인터넷 전문은행, 실손보험료 인하 방안 등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서의 책임 논란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최 후보자는 금융위 상임위원 재직 당시인 2011년 3월 론스타를 금융자본으로 판단해 ‘먹튀’를 방조했다는 비판과, 여론의 눈치를 보느라 매각을 지연해 론스타의 투자자국가소송(ISD) 제기에 단초를 제공했다는 지적을 모두 받고 있다. 당시 최 후보자는 금융위가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적격성에 대한 결론을 유보한 데 대해 “론스타가 대주주 적격성 요건 중 사회적 신용요건 부분을 충족했는지에 대해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 후보자는 2010년까지의 자료를 근거로 론스타가 은행을 적법 소유할 수 있는 금융자본이라고 못 박기도 했다. 이는 론스타가 은행을 소유할 수 없는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라는 당시 야권과 시민사회 등의 주장과 배치된다. 론스타는 금융위 결정이 미뤄지는 탓에 제때 제값에 외환은행을 팔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우리 정부를 상대로 투자자국가소송을 제기해 5조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소송의 결론은 연말쯤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기업들 통 큰 선물로… 美통상 압박 대응·이미지 제고

    기업들 통 큰 선물로… 美통상 압박 대응·이미지 제고

    현대차 자율주행 31억 달러 투자, 삼성·LG 등 현지 공장 추가 신설 “민간, 해외 투자계획 이례적 발표”문재인 대통령의 방미에 맞춰 경제인단이 약 40조원에 달하는 통 큰 ‘선물 보따리’를 풀어놓은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통상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취임 때부터 ‘아메리카 퍼스트’를 외치며 한국과의 무역에서 불균형이 심하다고 외쳐 온 트럼프 정부에 건네는 일종의 당근인 셈이다. 실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진행 중인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사의 표적이 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선제적으로 미국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LG전자는 방미 전 이미 테네시주에 2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해 세탁기 공장을 세우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28일 삼성전자도 사우스캐롤라이나에 3억 8000만 달러 규모의 가전공장을 짓고, 텍사스 오스틴의 기존 반도체 공장에도 2020년까지 15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미국 무역적자의 원인을 제공하는 대표 기업 중 하나로 지목되는현대자동차도 오는 2021년까지 자율주행 분야에서 5년간 미국에 31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상태다. 이번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에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기업 이미지를 높이겠다는 전략도 있다. SK그룹이 대표적이다. 현재 오클라호마, 텍사스 등에서 셰일가스 개발과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SK는 미국 에너지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 콘티넨탈리소스와 셰일가스 분야 투자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GE와 미국 내 셰일가스 전을 함께 개발해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에서 공동으로 판다는 계획이다.최대 5조원의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기업들도 투자 규모가 만만치 않다. 두산은 미국 자회사인 두산밥캣 등의 현지 공장 증설과 차세대 제품 개발, 연구개발 투자에 총 7억 9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CJ는 식품·바이오부문 생산공장 신규 증설과 현지 기업 인수합병 등에 총 10억 50000만 달러를 들인다. LS그룹은 미국 남부에 4000만 달러 규모의 자동차 전장 부품공장을 건설한다. GS그룹은 실리콘밸리 주택단지 재건축사업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한진그룹은 LA화물터미널 개·보수에 700만 달러를 쓰기로 했다. 경제인단은 천연자원 구매와 항공기 구입 등 약 5년간 총 224억 달러의 구매 계획도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이처럼 해외 순방에서 대규모 현지 투자계획을 모아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상 투자 유치 등을 치적으로 보는 탓에 부처가 모아 발표했지만 이번에는 민간이 해외 투자계획을 발표한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그만큼 우리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에서 이득만 취하는 체리피커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 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에너지·기업 경영] 포스코, ‘기가스틸’로 도약하는 새로운 50년

    [에너지·기업 경영] 포스코, ‘기가스틸’로 도약하는 새로운 50년

    내년 창립 50주년을 앞둔 포스코가 ‘신(新)중기 전략’을 발표하며, 새로운 50년을 위해 도약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세계 제일의 철강 사업 수익력을 지속하고, 고유 기술과 차별화된 역량을 기반으로 미래성장 사업을 육성한다는 것이다.고유기술 기반의 철강사업 고도화, 비철강 사업의 수익성 향상, 차별화 역량 기반의 미래성장 추진, 그룹 사업의 스마트화가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밝힌 신중기 전략의 주요 내용이다. 신중기 전략이 완료되는 2019년 말엔 지난해 2조 8000억원 수준이던 연결 영업이익이 5조원으로 늘고, 미래성장 분야 매출액도 2025년까지 11조 2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포스코는 전망하고 있다. 신중기 전략에 따라 포스코는 철강 부문에서 최고 품질 제품을 생산, 판매하며 2위 기업과의 격차를 계속 넓혀 나갈 계획이다. 권 회장은 취임 초부터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 확대 전략을 펴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50%까지 WP 제품의 비중을 늘린 바 있다. 포스코는 특히 WP 제품 중에서도 시장성과 수익성이 월등한 월드프리미엄 플러스 제품의 판매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대표적인 제품이 ‘기가스틸’이다. 포스코가 개발한 기가스틸은 1㎟ 면적당 100㎏ 이상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차세대 강판이다. 알루미늄에 비해 경제성, 무게, 강도 측면에서 우수하다. 현재 8종의 기가스틸을 양산하는 포스코는 최근 총 2554억원이 투자된 연산 50만t 규모의 기가스틸 전문 생산공장을 광양제철소에 준공했다. 미래성장 분야에서 포스코는 리튬, 니켈 등 에너지 저장 소재의 양산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염수나 폐(廢)이차전지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기술, 저품위 니켈광을 활용한 니켈 제련 기술 등 독자 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삼았다. 포스코는 지난 2월 광양제철소에서 국내 최초로 리튬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탄산리튬의 상업 생산에 돌입했다. 고급 자동차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마그네슘 판재 사업, 2019년부터 항공 소재 국산화를 가능케 할 티타늄 사업도 포스코의 주요 미래성장 사업으로 분류된다. 그룹의 스마트화와 관련해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 등 그룹 주력 계열사를 모두 참여시켜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빌딩앤시티, 스마트 에너지 등 그룹 차원의 사업 플랫폼을 정비하기로 했다.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과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이 스마트팩토리 시범 공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스튜어드십 코드’ 재계 개혁 지렛대 되나

    ‘스튜어드십 코드’ 재계 개혁 지렛대 되나

    삼성과 미래에셋, 한화, KB 등 4대 자산운용사가 연말까지 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뜻하는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스튜어드십 코드가 확산해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투명성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가 기업의 의사 결정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의결권 행사 지침이다. 고객 자산을 집사(스튜어드)처럼 충실하게 관리한다는 뜻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영국이 2010년 처음 도입해 일본 등 16개국이 운영 중이다.27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JKL파트너스 등 사모펀드(PEF) 세 곳은 이미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했다. 삼성 등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38개 기관투자자는 참여 계획서를 제출하고 도입을 준비 중이다. 우리나라도 기업지배구조원이 지난해 12월 ▲의결권 행사의 구체적인 내용과 사유를 공개하고 ▲고객에게 주기적으로 보고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한국 스튜어드십 7대 원칙(코드)’을 발표했다. 그러나 참여 기관이 없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 지난달 문 대통령 당선 이후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이 하나둘 생겼고, 최근에는 자금 운용규모가 큰 자산운용사도 잇따라 도입하겠다고 나섰다. 국내 자산운용사 중 굴리는 자금이 가장 많은 삼성은 지난달 29일 참여계획서를 제출하고 4분기 중 7대 원칙을 모두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6일 기준 삼성의 총운용자산은 215조원으로 시장점유율 1위(21.1%)다. 주식으로만 20조원(혼합주식 포함)을 굴리고 있다. 미래에셋과 한화도 각각 지난달 23일과 이달 16일 참여계획서를 제출했다. 미래에셋은 삼성보다 많은 24조원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으며, 한화는 9조 2000억원을 굴린다. 여기에 지난 21일에는 KB까지 참여 의사를 밝혀 빅4가 모두 연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 등도 참여 계획서를 제출했다. 메리츠자산운용 등은 금융위원회와 기업지배구조원이 주관한 간담회에서 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는 자산운용사는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기금과 보험사 중 참여 의사를 낸 곳이 없다. 특히 국내 주식에만 100조원을 투자하는 ‘큰손’ 국민연금의 행보가 더디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스튜어드십 코드 관련 연구용역 입찰을 냈으나 유찰됐다. 일각에선 정치권이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를 악용해 기업 경영에 간섭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조명현 기업지배구조원장(고려대 경영대 교수)은 “자산운용사 수가 200개에 육박하는 걸 감안하면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도는 낮은 수준”이라며 “국민연금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은퇴자에 ‘취포자’ 청년까지… 프랜차이즈 공화국의 그림자

    은퇴자에 ‘취포자’ 청년까지… 프랜차이즈 공화국의 그림자

    은퇴한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와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들까지 몰리면서 전국의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가 지난 3년간 20% 넘게 늘었다. 프랜차이즈 종사자와 매출은 크게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제자리걸음이었다.통계청이 23일 내놓은 ‘2015년 경제총조사 확정결과’에 따르면 2015년 말 전국의 사업체 수는 387만 4000개로, 2010년 대비 52만개(15.5%) 증가했다. 사업체 종사자 수도 2089만명으로 5년 전보다 324만명(18.4%) 늘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교육서비스업 제외)는 18만 1000개로, 직전에 조사했던 2012년보다 3만 4000개(22.9%) 늘었다. 프랜차이즈 종사자도 66만명으로 17만 4000명(35.9%) 늘었다. 전체 프랜차이즈 매출액도 50조 3000억원으로 3년 사이 42.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6.3% 늘어난 5조원이었다. 하지만 경쟁도 치열해짐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3년 전보다 0.3% 포인트 오른 9.9%에 그쳤다. 커지는 덩치와 다르게 실속은 없었다는 의미다. 주요 프랜차이즈 3대 업종의 가맹점 수는 편의점이 2만 9600개, 치킨집 2만 4700개, 커피전문점 1만 4000개 순이었다. 가맹점당 매출액은 편의점이 4억 3000만원, 커피전문점 1억 6100만원, 치킨집 1억 3600만원 순이었다. 전체 업종 사업체의 매출액은 5311조원으로 5년 전보다 979조원(2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업체당 매출액은 13억 7100만원으로 6.2%, 종사자당 매출액은 2억 5400만원으로 3.7% 늘었다. 하지만 총 영업이익은 349조원으로 5년 전보다 12조원(3.2%) 감소했다. 매출이 22.6% 오르는 동안 영업비용은 3791조원에서 4972조원으로 24.9%가 늘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률 역시 6.6%로 5년 전(8.3%)보다 1.7% 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 영업이익은 165조원에서 129조원으로 22.0% 급락했다. 영업이익률도 11.3%에서 7.6%로 3.7% 포인트 줄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치킨 프랜차이즈 연 매출 1억 4000만원…편의점 3분의 1

    치킨 프랜차이즈 연 매출 1억 4000만원…편의점 3분의 1

    치킨집 가맹점당 평균 매출액이 편의점의 3분의 1 정도인 1억 40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전체 프랜차이즈 영업 이익은 3년 전에 비해 나아졌지만 여전히 10%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음식업체 10곳 중 7곳은 하루 10시간 이상 영업했고 10곳 중 1곳은 월 휴무일이 없었다. 통계청은 23일 이런 내용의 ‘2015년 기준 경제총조사 확정결과’를 발표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직전 조사인 2012년보다 22.9% 늘었고 종사자는 35.9% 늘었다. 전체 프랜차이즈 매출액은 50조 3000억원으로 직전 조사인 2012년보다 42.0% 증가했다. 가맹비용, 임대료, 보증금, 인건비 등 영업 비용을 빼면 영업이익은 46.3% 늘어난 5조원이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인 영업이익률은 9.9%였다. 2012년보다 0.3%포인트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한 자릿수였다. 가맹점당 매출액은 2억 7840만원, 가맹점당 영업이익은 2740만원으로 집계됐다. 산업별로 가맹점당 영업이익을 보면 기타서비스업이 311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도·소매업 2890만원, 숙박·음식점업이 2610만원 순이었다. 기타서비스업 평균 영업이익이 10.3% 늘었고 숙박·음식점업(30.0%), 도·소매업(4.3%)에서도 평균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편의점, 치킨, 커피 전문점 등 주요 프랜차이즈 3대 업종만 보면 가맹점 수에선 편의점이 2만 9628개로 16.4%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컸다. 치킨집은 2만 4719개로 13.7%, 커피전문점의 가맹 사업체가 1만 4017개로 7.8%로 집계됐다. 가맹점당 매출액은 편의점이 2014년보다 0.3% 줄어든 4억 2970만원이었다. 편의점 평균 매출액은 치킨집(1억 3580만원)의 3.1배였다. 치킨집은 커피전문점(1억 6120만원)보다 평균 매출액이 작았지만 증가율은 19.0%로 3대 업종 가운데 가장 높았다. 사업체 영업시간을 조사한 결과 숙박·음식점업은 10시간 이상 영업하는 사업체가 8.8%포인트 상승한 73.4%에 달했다. 12∼14시간 미만이 28.5%로 가장 많았다. 도·소매업은 10∼12시간 미만이 33.3%로 가장 비중이 컸다. 10시간 이상 영업하는 도·소매 사업체는 65.7%에 달해 2010년보다 12.7%포인트나 증가했다. 예술·스포츠·여가 업종은 14시간 이상 영업하는 사업체가 37.9%로 영업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었다. 독서실 운영업(92.9%), 컴퓨터 게임방(92.8%), 체력단련시설 운영업(72.0%) 등의 영향이다. 전체적으로는 하루 10시간 이상 영업하는 사업체가 절반에 가까웠다. 하루 8∼10시간 미만 영업하는 사업체 비중이 30.8%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은 10∼12시간 미만(28.5%), 12∼14시간 미만(18.3%) 순이었다. 월평균 4∼5일 쉰다는 사업체가 전체 36.5%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월 휴무일이 없다는 사업체도 27.9%에 달했다. 예술·스포츠·여가(62.5%), 광업(55.8%), 숙박·음식점(49.8%) 등이 쉬지 않고 일하는 비율이 높았다. 월 8일 이상 휴무는 25.7%로 금융·보험(91.9%), 출판·영상·방송(79.9%)에서 그 비중이 컸다.  산업별 영업 활동과 밀접한 항목을 조사한 결과 2015년 광업·제조업 출하액은 1698조원, 출하액에서 영업 비용을 뺀 영업이익은 129조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7.6%로 직전 조사인 2010년보다 3.7%포인트 하락했다.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 매출액은 148조 3000억원, 영업이익은 13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0.3%에서 11.6%로 뛰었다. 건설업 매출액은 213조원으로 집계됐다. 그중 건설공사 수입액이 183조원(86%), 분양수입액이 19조원(8.9%), 기타수입액이 11조원(5.1%)로 나타났다. 숙박업 2015년 총 객실 수는 111만 1000실로 2010년보다 13.5% 늘었다. 숙박업 사업체당 객실 수는 21실로 2010년(20실)보다 증가했다. 음식점업 및 주점업 총 객석 수는 2637만 6000석으로 9.0% 증가했다. 사업체당 객석 수는 40석으로 2010년(42석)보다 줄었다.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을 보면 연구개발업 종사자는 21만 5200명으로 집계됐다. 자연과학 및 공학 연구개발업 종사자가 19만 4300명으로 전체의 90.3%, 인문 및 사회과학 연구개발업 종사자는 2만 900명으로 9.7%에 그쳤다.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종사자는 63만 2000명이었고 그중에선 보육교사 24만 4000명(38.6%), 돌봄인 12만 4000명 (19.6%), 사회복지사 7만 9000명(12.5%) 순으로 많았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연간 총 이용 인원수는 14억 7167만명이었다. 직전 조사보다(13억 4977만명) 9.0% 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용카드사 고금리 카드론 전략…3년 만에 카드대출 7조원 급증

    신용카드사 고금리 카드론 전략…3년 만에 카드대출 7조원 급증

    신용카드사들이 고금리 카드론 중심의 공격적인 전략으로 카드 대출을 확대해 대출액이 3년 간 7조원이 늘었다. 특히 신용과 소득이 낮은 취약차주의 비중이 11% 넘어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한국은행이 22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시장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금리 상승시 카드사 등 비은행 금융자산의 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 신용카드사들은 저금리 기간동안 자금조달 여건이 양호한 가운데 대출을 확대했다. 그 사이 카드 대출은 2013년 말 22조 2000억원에서 2016년 말 29조5000억원으로 3년 만에 7조2000억원(32.5%)이 늘었다. 특히 일부 은행계 신용카드사들이 외형 확장 과정에서 카드론을 크게 늘렸다. 고금리 카드론은 이 기간 16조4000억원에서 23조7000억원으로 급증하면서 전체 카드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3.7%에서 80.3%로 뛰었다. 카드론 확대에 맞춰 카드 대출 취약차주 비중도 2013년 말 9.9%에서 2017년 1분기 11.4%로 1.5%포인트 상승했다. 또,소득 감소 가능성이 큰 60대 이상 고령층 차주 연체가 늘었다.고령층 연체금액 비중은 같은 기간 10.8%에서 13.1%로 상승했다. 한은은 2015년 말 여신전문금융회사에 레버리지(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규제 도입에 맞춰 신용카드사와 캐피탈사들이 자산을 줄이면서 수익을 내기 위해 저신용 차주 대출 등을 늘렸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감독 당국은 카드사 고위험대출에 추가 충당금 적립,캐피탈사 자산 건전성 분류기준 강화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한은은 전했다. 한은은 또 보고서에서 시장 금리가 1.5%포인트 오르면 채권평가 손실이 무려 28조6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건전성 악화를 경고했다. 0.5%포인트와 1%포인트 상승 시에 손실은 각각 9조6000억원,19조1000억원으로 예상된다. 보험사들은 시장금리 하락기에 채권평가이익을 높이기 위해 매도가능채권을 대거 늘렸다. 보험사 보유채권 중 매도가능채권 비중은 2013년 말 68.6%(186조원)에서 2016년 말 72.1%(235조원)로 급등했다. 채권평가손실이 늘어나면 RBC(지급여력) 비율도 작년 말 240.6%에서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리 1.5%포인트 상승 시에는 152.4%로 무려 88.2%포인트가 떨어질 것으로 추산됐다. 금리 0.5%포인트와 1.0%포인트 오르면 RBC 비율은 각각 29.7%포인트와 59.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산됐다. 증권사는 저금리 기간 수수료 수익 감소와 건설사 보증여력 약화 등으로 인해 늘어난 우발채무가 금리 상승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됐다. 우발채무 보증은 2013년 말 12조5천억원에서 2016년 말 24조6000억원으로 거의 두 배로 뛰었다.채무부담이 큰 신용공여 보증 비중은 54.6%에서 72.7%로 올랐다. 특히 부동산 경기 둔화시 부실 위험이 큰 PF-ABCP(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 보증이 작년 말 13조7천억원으로 우발채무 보증의 절반이 넘는 점이 우려되는 지점으로 꼽혔다. 한은은 “금리 상승으로 비은행금융기관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현시점에서 양호한 손실흡수력과 감독 당국 리스크 관리 강화로 어느 정도 금리 상승은 감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연효과는 없고 세수만 늘린 담뱃값 인상

    금연효과는 없고 세수만 늘린 담뱃값 인상

    지난해 담배 세수가 인상 전인 2014년보다 5조원 이상 더 걷혔고,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했던 담배 판매량은 16% 감소에 그쳤다. 담뱃세 인상이 금연 효과보다 세수 증대에 더 우호적이었음을 보여 준다.21일 한국납세자연맹에 따르면 2015년과 지난해 담배 판매량은 각각 33억 3000만갑, 36억 6000만갑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담뱃세 인상에 앞서 2015년과 지난해의 담배 판매량이 각각 28억 7000만갑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2014년 판매량(43억 5000만갑) 대비 34% 하락을 예측한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각각 23.4%, 15.9% 감소하는 데 그쳤다. 반면 담배 세수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정부는 2015년과 지난해 담배 세수가 2014년(6조 9905억원)보다 2조 7800억원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담배 판매량이 기대만큼 줄지 않으면서 담배 세수는 2014년 대비 각각 3조 5276억원, 5조 3856억원 증가한 10조 5181억원과 12조 3761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담배 판매량도 1~4월 판매 추세를 감안하면 35억 2000만갑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른 담배 세수도 2014년보다 4조 4566억원 증가한 11조 4471억원으로 예측된다. 납세자연맹 측은 “전체 세수 중 담뱃세 비중이 2014년 2.6%였지만 담뱃세 인상으로 2015년 3.6%, 지난해 4.0%로 높아졌다”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전체 세수에서 담뱃세 비중이 2013년 기준으로 9위”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EU·영국 ‘브렉시트 협상’ 공식 시작…‘이혼 합의금’만 1000억원

    EU·영국 ‘브렉시트 협상’ 공식 시작…‘이혼 합의금’만 1000억원

    유럽연합(EU)과 영국 정부가 19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을 공식 시작했다.양측은 일단 영국의 EU 탈퇴 조건을 논의하고 이에 대한 진전이 있으면 미래 관계에 대한 협상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브뤼셀 EU 본부에서 미셸 바르니에 EU측 협상 수석대표와 데이비드 데이비스 영국 협상 수석대표가 각각 이끄는 협상단이 처음으로 공식 대좌했다. 양측은 7시간여 동안 마라톤협상을 벌여 우선 협상 의제와 협상 일정에 대해 합의했다. 이로써 EU와 영국 간 브렉시트 협상이 공식 개시돼 본격적인 진행을 앞두게 됐다. 지난해 6월 23일 영국이 국민투표로 브렉시트를 결정한 지 1년 만이고, 지난 3월 29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영국의 EU 탈퇴 방침을 공식 통보한 지 3개월 만이다. 첫날 회의에서 양측은 오는 10월까지 △영국에 사는 300만명 EU 회원국 국민 및 EU 국가에 거주하는 100만명 영국 국민의 권리문제 △이른바 ‘이혼합의금’으로 불리는 영국의 EU에 대한 재정기여금 문제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 간 국경 문제 등 3개 의제에 대해 우선 협상하기로 했다. 이 세 가지 의제는 영국의 EU 탈퇴조건 협상 대상으로 EU가 내세워온 것이다. 영국은 그동안 EU 탈퇴조건 협상과 브렉시트 이후 양측의 미래관계에 대한 협상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나 한발 뒤로 물러나 ‘선(先) 탈퇴조건·후(後) 미래관계 협상’을 요구한 EU의 주장을 수용했다. 바르니에 EU 수석대표는 일단 세 가지 의제에 대해 충분한 진전이 있으면 EU와 영국의 새로운 관계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스 영국 수석대표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오는 22·23일 이틀간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영국에 사는 EU 회원국 국민의 권리에 대한 영국의 입장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이들 의제에 대해 오는 7월 17일, 8월 28일, 9월 18일, 10월 9일 등 10월까지 4차례 협상을 벌이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무역관계 등 브렉시트 이후 양측의 미래관계에 관한 협상은 오는 10월 이후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리스본 조약에 따라 영국은 탈퇴 방침을 통보한 지 2년 후인 오는 2019년 3월 30일 EU를 탈퇴하게 된다. 이에 따라 양측은 앞으로 649일 동안 협상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협상을 타결짓지 못할 경우 영국은 자동으로 EU 회원국 자격을 잃게 된다. 시간이 촉박하고 일부 쟁점을 놓고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노 딜(No Deal) 탈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양측 수석대표는 이날 첫날 협상을 마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건설적인 협상 태도를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또 협상 시한이 촉박하지만, 데드라인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바르니에 대표는 “첫 협상은 유용했다. 시간이 흐르고 있어 우리는 곧바로 (협상을) 시작했다”면서 “공정한 협상이 가능하고 ’노 딜‘보다 훨씬 더 좋다”고 강조했다. 데이비스 대표도 “우리 앞에 많은 도전이 있지만, 양측이 전도유망한 출발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측 수석대표의 의욕적인 출발에도 불구하고 막상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되면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영국이 EU 회원국 시절 약속한 재정기여금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꼽히고 있다. EU는 영국이 2020년까지 약속했던 재정기여금 등을 납부해야 한다며 그 액수로 최대 1000억유로(125조원)를 주장하고 있지만, 영국은 자신들이 EU에서 받아야 하는 돈도 상당액이라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치열한 ‘밀고 당기기’가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구속’ 수사본부장에서 청탁금지법 위반 기소 ‘1호 검사’된 이영렬

    ‘박근혜 구속’ 수사본부장에서 청탁금지법 위반 기소 ‘1호 검사’된 이영렬

    한때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진두지휘한 검찰 특별수사본부장이었던 이영렬 전 부산고검 차장검사가 ‘돈봉투 만찬사건’으로 서울중앙지검장 직위를 박탈(이후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전보)당하고, 16일 면직되면서 검찰을 떠나게 됐다. 그의 추락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청탁금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세가 됐다. 참여정부에서 일했던 인연으로 새 정부의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인사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커다란 불명예를 안고 물러나는 셈이다.이 전 지검장이 검찰 내 요직 중 하나인 서울중앙지검장 직위에 오른 과정을 보면, 그는 2015년 대구지검장을 맡아 5조원대 유사수신 사기범 ‘조희팔 사건’ 수사에서 성과를 내고 그해 12월 전국 지방검찰청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중앙지검의 검사장을 맡았다. 이 전 지검장은 지난해 10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전담 수사하기 위해 출범한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본부장을 맡았다. 그는 지난해 11월 20일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헌법 제84조에 규정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때문에 기소할 수 없다”면서도 “피고인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의 범죄사실과 관련하여 상당 부분이 공모관계에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 전 지검장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파면된 박 전 대통령을 특수본의 수사 결과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직권남용 혐의 등의 공범으로 입건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헌재가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할 때 근거로 든 사유도 특수본 수사 결과를 토대로 한 내용이 많았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 한 지 나흘 뒤인 지난 4월 21일 서초동의 한 한정식 식당에서 벌어진 회식이 이 전 지검장의 몰락을 가져왔다. 이 자리에서 이 전 지검장 등 특수본 검사 7명과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면직 전 최종 직위는 대구고검 차장검사) 등 법무부 검사 3명이 저녁 식사를 하며 격려금이 든 돈 봉투를 서로 건넸던 것이 문제가 됐다. 이른바 ‘돈봉투 만찬사건’이다.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기 전만 해도 이 전 지검장은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인사였다. 그가 참여정부 때 청와대 민정수석실 사정비서관을 지낸 점도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는 만찬에서 법무부 간부에게 돈 봉투를 건네고 1인당 9만 5000원의 식사를 제공한 것이 드러나 면직됐고, 청탁금지법까지 위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전 지검장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제1호 검사의 불명예를 안게 됐다. 현재까지 약 20명 안팎의 검사가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전 지검장은 이 중 최고위직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빌딩 갑부’ 부영…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도 품는다

    ‘빌딩 갑부’ 부영…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도 품는다

    삼성화재 사옥 등 도심에 2조 쏟아 이중근 회장 오피스 임대 사업 확장 부영그룹이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빌딩을 인수하면서 이중근 부영 회장이 ‘빌딩 왕’으로 변신하고 있다. 14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KEB하나은행 본점 빌딩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부영을 선정했다. 부영과 KEB하나은행은 다음달 본점 인수와 관련된 업무협약(MOU)을 맺고 3개월간 실사를 거쳐 본계약을 체결한다.인수 금액은 약 905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는 3.3㎡당 3989만원으로 빌딩 거래 사상 최고가인 광화문 센터포인트(2606만원)의 1.5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대지면적 기준으로도 3.3㎡당 2억 6099만원에 달해 전국 1위인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매장(2억 8380만원), 회현동 우리은행 본사(2억 7390만원), 명동 토니모리 매장(2억 6301만원)에 이어 네 번째다. 부영은 지난해 삼성생명 태평로 본관(5717억원)과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4380억원)도 사들였다. 지난해부터 서울 도심 오피스 인수에 쏟아부은 돈만 2조원에 이른다. 부영은 올해 3월엔 인천 송도의 포스코건설 사옥(3000억원)도 사들였다. 건설사 관계자는 “부영이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오피스 임대·관리업에 진출하는 것 같다”면서 “이중근 회장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업계도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영의 유동자산 규모는 5조원대에 이른다. 재계 순위는 공기업을 제외하면 13위다. 건설업계에서는 부영이 업무용 빌딩 인수를 통해 현재 임대주택 사업에 편중된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거래도 이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사 관계자는 “임대주택 사업을 위한 택지가 줄면서 오피스 임대와 리조트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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